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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만3000원 소송 변호사 보수 1300원

    소가가 100만원이 넘지 않는 사건의 경우 소송비용에 포함되는 변호사 보수는 소가의 10%로 해야 한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기존 방식대로 소가 100만원 이하의 사건에서 소송비용에 산입되는 변호사 보수를 일률적으로 10만원으로 정한다면, 소가보다 변호사 보수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1300여원의 ‘초미니’ 변호사 보수가 나왔다. 서울고법 특별6부(부장 이윤승)는 서울 구로구청이 소송 상대자였던 유모(39)씨를 상대로 낸 소송비용액 확정 신청사건에서 “비용에 산입되는 변호사 보수는 소가인 1만 3000여원의 10%인 1356원으로 한다.”고 결정했다. 지난해 3월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에 차량을 주차했다가 견인료 4만여원을 물게 된 유씨는 구청을 상대로 납부처분 무효확인 소송을 내 패소했다. 납부처분 무효확인 소송의 소가는 전체 청구액의 3분의 1로 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이 사건 소가는 1만 3000여원이 된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방학 맞은 결식아동 ‘식권 급식’ 실태

    방학 맞은 결식아동 ‘식권 급식’ 실태

    지난 겨울방학, 부실 도시락 파문 이후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중·고생들에게 방학 때 시·군·구에서 직접 제공하는 도시락이 줄어들고 식당이용 쿠폰 등 간접제공방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름철 식중독을 우려한 측면도 있지만 공무원들의 책임회피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따라 학생들이 식당에 가는 것을 꺼리는 등 또다른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 마저도 대도시는 집 근처 식당이나 단체급식소를 이용할 수 있지만 농·어촌에서는 주변여건이 안돼 쌀이나 반찬 등을 제공해 ‘결식 아동’을 돕는다는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22일 전국 14개(경남·인천 제외)시·도에 따르면 올 여름방학 동안 국민기초생활수급자와 저소득, 소년소녀가장, 모·부자 가구의 초·중·고 자녀 15만여명을 대상으로 방학 중 급식을 제공한다. 자치단체별로 도시락 배달, 또는 식당이나 단체급식소를 이용하는 식당표를 주거나, 쌀이나 반찬 등 주·부식을 살 수 있는 식품권을 나눠주고 있다. 부실도시락 소동 이후 끼니당 2500원하던 예산은 3000∼4000원으로 늘었다. ●도시는 식당, 농촌은 쌀·반찬 배달 서울·경기·부산·광주 등 대도시는 지난 겨울방학 때처럼 식당이나 지역아동센터, 복지회관 등 집단급식소를 활용토록했다. 서울은 급식대상 1만 9000여명 중 약 58%가 식당을 이용한다. 대신 도시락 배달은 19.9%로 줄였다. 광주시(6000여명)도 집 주변 등 자신이 가고 싶은 식당에서 밥을 먹도록 했고 식품권 비율은 5%에 그친다. 부산시(8900여명)도 80%정도가 식당을 이용한다. 그러나 강원이나 전남·북, 충남·북 등은 주변에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 없어 쌀이나 계란·감자 등 식품을 사주거나 식품권을 지급하고 있다. 이처럼 간접급식 형태는 전북 95.3%, 전남 75.8%, 충북 75.0%, 충남 62.8%, 강원 52.0% 순으로 대부분 농·어촌 지역에서 이뤄진다. 전남, 광주, 충북 등은 여름철 식중독을 우려해 아예 도시락 배달을 중단했다. ●다양한 급식활동 서울시는 방학 중 보호자가 없는 아동에 대해 종합사회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공부방)를 적극 활용한다. 경기도는 다른 자치단체와 달리 본인이 원하면 점심 이외에 한 끼를 더 제공키로 했다. 안산시는 급식비에 우유를 더해 가장 비싼 끼니당 4000원으로 예산을 세웠다. 광주시는 중식·분식·한식 등 취향에 따라 메뉴를 고르도록 ‘급식식당’을 다양화했다. 제주도 서귀포시는 배달용 냉동차를 확보했고, 울산 중구(대상자 550여명)는 본인들의 희망대로 50명에게 점심과 저녁 등 하루 2끼를 제공하는 등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부실관리 등 문제점 전국자치단체별로 급식을 담당하는 복지사들이 턱없이 부족,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하다. 한 복지사는 “주 1회씩 돌아다니며 200여명분의 식품권을 나눠주고 있으나 자원봉사자들이 없을 경우 이장·통장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등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 담당자는 “복지부에서 예산 회계연도를 넘겨 돈이 내려오기 때문에 시군마다 5∼6개월 동안 아이들에게 외상밥을 먹이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에서 제공하는 식사도 부실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감수성이 예민한 상당수 학생들이 집단 급식소나 집 인근 식당에서 밥먹기를 꺼려해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결식아동의 한 할머니는 “아이가 창피하다며 식당에 가려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전국 정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전북 결식아동 방학때 점심 식품권등 간접급식이 95%

    일선 자치단체들이 여름방학기간 결식아동들에게 도시락보다는 식품권지급 등 간접급식을 할 예정이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14개 시·군에서 올 여름방학에 매일 1만 8153명에게 점심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러나 도시락을 지원하는 경우는 725명, 단체급식소와 일반음식점을 이용하는 학생은 118명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95%인 1만 7310명에게는 쌀과 라면, 밑반찬 등 주·부식이나 농협 하나로마트 식품권을 제공할 방침이다. 자치단체들이 직접급식보다 간접급식을 선택하는 것은 여름철 식중독사고와 부실도시락 시비를 우려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부실도시락 파동 이후 전국의 급식지원 아동수를 당초 5만 6000명에서 25만명으로 대폭 늘린 것도 자치단체들이 간접급식을 하는 주요인이다. 전북지역의 경우 급식대상이 지난해 말까지는 1787명이었으나 올해는 11배 가량 늘어난 1만 8153명이다. 이 때문에 자치단체의 아동급식지원사업은 실질적으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급식지원 대상은 크게 늘었지만 실질적인 질은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36번국도-국토를 가로지른다

    36번국도-국토를 가로지른다

    국토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는 아직 없다. 그래서 충남 보령∼경북 울진을 잇는 36번 국도에는 멋과 맛이 남아있다. 시발점은 보령, 점점이 박힌 섬과 아스라한 낙조에 누구에게나 고향같은 푸근한 곳이다. 숨가쁘게 내달린 36번 국도가 내륙의 바다 충주호에서 긴장을 푼다. 푸른 하늘을 담은 충주호를 따라 단애절벽의 절경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연이어 36번 국도는 국토의 등뼈 백두대간으로 내달린다. 클라이맥스는 봉화. 인간의 발길에 의해 유린되지 않은 자연의 순수를 온전하게 간직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은 석천계곡,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 계곡과 바위를 굽이치며 휘돌아 백두대간을 넘은 36번 국도는 울진 불영계곡을 따라 동해로 곧장 치닫는다.289㎞ 대장정은 환호성을 내지르다, 자연의 경외에 고개를 숙이게 되고 결국엔 겸허한 인간의 자세까지 가르친다. ■ 초록이 넘실대는 보령·충주 ●대천해수욕장과 다보도 무더운 한여름이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대천해수욕장이 기다린다. 서해안에서 백사장 길이(3.5㎞)가 가장 길다. 특히 조개껍데기 가루가 모래와 섞인 패각해수욕장이 자랑거리다. 석양이면 백사장이 반짝반짝 빛난다. 해수욕장앞 4㎞쯤에 있는 무인도인 다보도는 바다낚시터로 이름난 돌섬. 유람선이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대천해수욕장에는 생선회와 꽃게탕, 홍합구이 등으로 유명한 충남수족관(041-933-8077)과 부산횟집(041-933-9898) 등이 있다. ●성주사지와 보령냉풍욕장 성주산은 석불과 최치원, 신도비와 성주사지, 백운사, 휴양림, 활공장 등 보고 즐길 거리가 많다. 한낮에도 깜깜할 정도로 울창한 산림과 맑고 깨끗한 화방골, 삼연동계곡 등이 어우러진 절경이다. 성주사는 백제 법왕 때 창건돼 신라시대에는 9대 선문 가운데 하나로 번창하였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 지금은 석탑, 석등, 돌계단 등만이 옛날을 말해준다. 인근의 보령냉풍장(041-934-8154)은 폐광을 이용한 것으로 한여름에도 섭씨 영상 12도의 찬바람이 불어나와 땀방울을 식혀준다. ●칠갑산과 한치고개 보령에서 36번 국도를 따라 쉬엄쉬엄 한 시간가량 나오면 칠갑산이다.‘충남의 알프스’로 불린다. 칠갑산자연휴양림(041-943-4510)은 맑은 공기와 울창한 숲이 자랑이다. 휴양림에서 7㎞ 남짓 떨어져 있는 냉천계곡은 아무리 더운 여름날에도 발을 담그면 채 5분을 견디기 힘들 정도로 시원하다. 청양에서 공주로 넘어가는 한치고개는 터널이 뚫리기 전까지 주통로였다. 꾸불꾸불한 옛길을 따라가는 드라이브코스로 그만이다. 산책하기에도 좋다. 정상에는 구한말 의병장 만암 최익현선생과 콩밭 매는 아낙네 상이 있다. 별미로 칠갑산장(041-942-3298)에서 멧돼지 숯불구이를 먹을 수 있다. ●충주호 남한의 중심부에서 굽이치는 산줄기를 따라 나라의 강줄기 맥이 모인 곳이다. 백두대간의 장엄한 산자락과 유유한 물줄기가 잠시 긴장을 놓는 곳이다. 충주호는 청명한 하늘을 담고 푸른 산을 닮아 더없이 푸르다. 낙조 하면 서해를 떠올리지만 충주호 유람선에서 맞는 일몰도 그만이다. 하늘에 맞닿은 산자락을 붉게 물들이고 강물을 고스란히 붉게 물들이다가 슬며시 사라지는 해를 품는다. 대형 유람선을 타고 뱃길을 따라가면 옥순봉, 구담봉, 만학천봉, 제비봉 등 호수를 둘러싼 수많은 기암괴석들이 굽이굽이 펼쳐진다. 충주호는 충주, 제천, 단양을 연결한다. 면적은 97㎢. 국내에서 담수 면적이 가장 넓다. 댐 나루터에서 운행하는 쾌속관광선을 이용해 단양권을 관람할 수 있다. 이런 까닭으로 충주호의 수상관광을 즐기는 이들이 끊이질 않는다. 충주호유람선(043-851-5771) ●단양팔경 단양군 남쪽에 위치한 상·중·하선암을 비롯해 사인암 등 8곳의 절경이 영동의 관동팔경과 쌍벽을 이룬다. 으뜸은 한폭의 동양화와 같은 도담삼봉. 예부터 시인묵객들이 많은 시와 그림을 남겼다. 단양에서 북쪽으로 12㎞지점에서 남한강 수면을 뚫고 솟은 세 봉우리.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이 이곳에서 은거하며 도담삼봉에서 자신의 호를 본떠 삼봉이라고 했다고 한다. 삼봉 중에서 가운데 봉이 남편봉이고 그 옆에 다정한 작은 봉이 첩봉, 좀 떨어진 곳에 딸들을 품에 안고 돌아앉듯 자리한 봉이 처봉이란다. 남편이 딸만 낳은 아내를 내쫓고 첩과 다정히 앉아 있는 모습이라는 옛날이야기도 전한다. 단양관광협회(043-423-5044,421-7114). ●탄금대 신라 진흥왕 때 가야에서 망명한 악성 ‘우륵’이 망국의 한을 달랬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충주에서 서북쪽의 3㎞에 있으며 달천이 남한강과 합류하는 곳에 있다. 임진왜란 때 신립장군이 배수진을 치고 왜적과 격전을 벌였던 곳. 탄금대의 12대는 당시 계속된 전투로 뜨거워진 활의 열기를 식히고자 12번이나 오르내렸다는 바위들이다.30∼40분 발품을 팔면 모두 둘러볼 수 있다. ■ 절로 넘어가는 봉화·울진 ●석천계곡과 닭실마을 36번 국도를 타고 들어가 봉화읍에서 조금만 빠져가면 석천계곡이다. 울창한 소나무 원시림에서 내려오는 계곡물이 맑고 시원하다. 기암괴석으로 자연경관은 수려하다. 끊임없이 흘러내리는 물소리, 산에서 부는 솔바람소리에 잡념이 확 씻기는 듯하다. 계곡 입구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바로 옆에서는 봉화의 춘양목(금강송)으로 조선 중종때 문신 청암 권동보(1518∼1592)가 지은 석천정자가 계곡과 절경을 이루고 있다. 석천계곡을 들어서면 바로 나오는 절벽 바위에 신선이 사는 곳 이란 뜻의 ‘청하동천(靑霞洞天)’이란 글이 새겨져 있다. 석천계곡에서 나와 36번 국도를 따라 울진방향으로 2㎞정도 가다보면 왼쪽에 단아한 한옥마을이 나온다. 마을이 풍수지리상 금닭이 알을 품은 형상 즉 ‘금계포란’이라 하여 닭실마을(酉谷里)로 불린다. 닭실마을의 압권은 청암정. 충재가 도학연구에 몰두했던 곳으로 특이하게도 머리가 동쪽으로 향한 거북 형상의 바위 위에 세워져 있다. 청암정을 지어 방에 불을 넣자 바위가 울었단다. 지나던 스님이 “거북 등딱지 위에 불을 피우면 거북이 죽는다.”며 “거북에겐 물이 있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 그뒤 아궁이를 모두 막고, 둘레에 인공 연못을 만들었다고 한다. 정자에는 퇴계 이황의 글도 남아있다. 닭실마을엔 이외에도 유적지와 박물관도 있다. 개인 박물관인 까닭에 잠긴 경우가 많다. 한국전쟁때 집안에 전해오던 각종 자료들을 항아리에 넣어 땅속에 몰래 묻어 보관해왔던 것들이다. 박물관과 청암정 등을 들어가는 입장료는 없다. 닭실마을에는 식당은 없다. 하지만 가을이나 겨울에는 전통방식대로 만드는 한과를 살 수 있다. 여름철엔 한과가 쉬 눅눅해져 만들지 않는 게 아쉬움이다. 봉화문화원(054-673-2350) ●청량사와 청량산 봉화에 갔다면 들를 만한 곳으로 청량산을 들 수 있다. 봉화읍에서 40분 정도 걸린다.918번 국도를 따라 가는 드라이브 코스도 그만이다. 논길을 가다가 운곡천을 따라간다. 운곡천이 깨끗해 수달이 사는 수달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계곡이 낙동강과 만나는 곳은 천애절벽의 장관이 파노라마친다. 청량산은 12개 봉우리들이 있다. 정상에서 거대하게 솟아오른 암봉으로 수려한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일명 ‘소금강’이라고도 부른다. 청량산 일주 산행은 4시간 정도. 청량사 일주문을 지나자 나오는 청량폭포가 시원하기 그지없다. 청량산도립공원(054-679-6321) 봉화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인 재래종 검은 돼지로 만드는 돼지구이. 봉성면 가는 초입에는 돼지구이를 하는 집이 20여집 몰려있다. 이 가운데 원조는 아니지만 현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상봉숯불회관(054-672-9783)이다. 숯불구이(180g·5000원)는 돼지고기에 소금만 뿌리고 솔잎을 얹혀 찌듯이 구워냈다. 기름기가 쪽 빠지고 솔향이 은근히 배였다. 텃밭에서 기른 야채에다 돼지구이를 싸 먹으면 정말 일미다. 매콤한 맛을 원한다면 양념구이(6000원)도 괜찮다. 이외에도 봉성숯불식당(054-672-9130)도 유명하다. 불고기가 조금 곁들여 나온다. ●불영계곡과 불영사 36번 국도 위에서 내려다보는 불영계곡이 아찔하다. 올려다 보면 천애 같은 절벽과 그 위에 곧게 뻗은 소나무가 위태위태해 보인다. 거대한 바위덩어리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하다. 물은 너무 차서 발이 금방 시려진다. 더위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 불영계곡이 끝날 즈음이면 불영사(054-783-5004)가 나온다. 진덕여왕 5년(651년)에 의상대사가 세운 고찰이다. 대웅전 앞 연못에 부처님의 그림자가 비친다고 하여 불영사라 이름지었다고 전한다. 뒤로는 오밀조밀한 경관이 펼쳐져 있다. ●소수서원과 부석사 봉화를 조금 못미친 영주시 풍기에서 시간이 있다면 유·불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소수서원과 부석사가 있다. 울창한 숲속의 소수서원(054-633-2608)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 이곳 출신 유학자 안향을 배향하기 위해 주세붕이 세운 최초의 사액서원이다. 입장료는 어른은 3000원, 어린이는 1000원. 주차료는 없다. 소수서원에서 10분 남짓이면 부석사(054-633-3464)에 닿는다. 풍기에서 30분 정도 걸린다. 우리나라 전통 건물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표현한 사찰.‘부석’이란 돌이 떠 있다는 뜻으로 무량수전 뒤편에 실제로 땅과 약간 떨어져 있는 바위인 뜬돌 즉 부석이 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최해국기자 seaworld@seoul.co.kr
  • 지자체 ‘일상경비’ 줄줄 샌다

    지방자치단체의 일상경비가 줄줄 새고 있다. 담당 공무원들이 허술한 내부감시망과 상급자의 감독 부실을 틈타 주머닛돈처럼 유용하거나 횡령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회식비 등으로 지출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전국적인 현상으로 지자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일상경비는 각 부서의 일반운영비로 사무용품을 구입하거나 인쇄비, 제세공과금, 각종 위원회 개최에 따른 운영수당, 시간외 근무자의 식대, 여비 등으로 쓸 수 있는 예산. 원칙적으로 예산은 회계부서에서 지출해야 하지만 원활한 업무추진 및 납품업자의 편의를 위해 100만원 이하는 해당 부서에서 직접 지출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감사원은 최근 경남 진해시 7급 공무원 나모(42)씨의 공금횡령 사실을 적발, 진해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사회복지단체 지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나씨는 사회복지관의 공공요금 고지서를 변조, 금액을 부풀려 지급하는 수법으로 7400여만원을 빼돌렸다. 나씨는 부풀려진 금액을 지급한 후 “업무착오”라며 차액을 일상경비 계좌로 입금시키고 이를 법인카드로 백화점 상품권을 구입, 현금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행정과 6급 최모씨는 소모품비와 업무추진비 등의 지출서류를 허위로 작성, 일반경비 2890만원을 횡령했다가 적발됐으며, 기능직 8급 조모씨도 같은 수법으로 70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포항시 7급 공무원 김모(39)씨는 2003년부터 일상경비 2억 4700만원을,6급 이모씨도 면사무소 일상경비 1억 49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발각됐다. 또 6급 한모씨는 지난해 5월부터 올 1월까지 12차례에 걸쳐 흥해읍 공금 1억여원을 유용했다가 최근 감사에서 적발되자 채워 넣었다. 충남에서는 일상경비를 회식비로 지출한 사실이 밝혀졌다. 태안군 이원면사무소 직원들은 회식비 56만원을 법인카드로 지급했으며, 태안군청 일부 직원들은 일상경비 결제용 법인카드로 회식비를 지출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은 일상경비의 횡령·유용 및 변칙지출 사례가 전국 지자체에서 자행되고 있음에 따라 다음달 28일 특별감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나타난 문제점을 분석, 제도를 개선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남도는 법인카드의 변칙적인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클린 법인카드’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카드사와 금융기관의 협조를 얻어 도와 시·군의 일상경비 지출카드는 유흥업소 등에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남의 노래 ‘마야’답게 불렀어요”

    “남의 노래 ‘마야’답게 불렀어요”

    솔직히 처음엔 의아했고, 실망스러웠다. 최근 가수들 사이에 리메이크 앨범 제작이 유행하고 있지만,‘색깔이 뚜렷한’ 그녀 만큼은 시류에 편승하지 않기를 바랐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를 직접 만나고 잠깐의 편견을 지울 수 있었다. 지난 2003년 ‘진달래 꽃’으로 인기를 모았던 여성 로커 마야(26)가 2.5집 리메이크 앨범 ‘소녀시대’를 발표하고 1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 3일에는 SBS 생방송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무대도 가졌다. 반응은 좋다. 팬들은 “폭발적인 가창력과 호소력으로 ‘마야 버전’의 새로운 곡을 만들어 냈다.”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잠깐의 이벤트로 돈을 계산하고 만든게 아니에요. 앨범은 대중은 물론 다른 제작자·작곡가 등에게 내미는 제 ‘명함’과도 같은 것인데, 대충 만들겠어요? 정규앨범 보다 더 심혈을 기울여 힘들게 만들었어요.” “왜 하필 리메이크 앨범이냐.”고 물었더니, 특유의 파워풀한 목소리에 더욱 힘이 들어간다.“5년 동안의 무명 생활 동안 대학축제 등에서 선배 가수들의 명곡들을 불렀죠.‘나중에 앨범내면 꼭 내 방식대로 불러야지.’하고 생각했는데, 이제서야 이뤄졌네요.”(웃음) 그녀는 특히 “이번 2.5집이 앞으로의 음악 방향을 잡는 방향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3집은 이번 앨범처럼 기타 사운드가 주는 풍부한 느낌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김수철의 ‘못다핀 꽃 한송이’를 타이틀곡으로 봄·여름·가을·겨울의 ‘아웃사이더’, 이승철의 ‘소녀시대’, 김성호의 ‘회상’, 최호섭의 ‘세월이 가면’, 이문세의 ‘붉은 노을’, 김현철의 ‘춘천가는 기차’, 들국화의 ‘매일 그대와’ 등 16곡이 그녀의 독특한 스타일로 해석돼 담겼다. 특히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땅’은 일본의 영유권 도발에 항의하는 뜻으로 노래 중간 랩 부분에서 영어 욕설을 삽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리메이크 앨범은 솔직히 ‘잘해야 본전’이다.‘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처럼 아무리 노래를 맛깔나게 다시 불러도 기존 가수와 원곡의 잔상을 뛰어넘기 힘들다.“다행이에요. 처음엔 선배 가수들이 ‘내 노래를 이렇게 망쳐 놨어?’라고 하면 어떡하나 고민 많이 했어요. 그런데 대부분 ‘잘 불렀다.’고 칭찬해 주셔서 많은 용기를 얻었죠.” 그녀는 ‘가수’마야보다는 가수 ‘마야’일때 더 매력적이다. 화면에 비친 모습은 중성적이고 빈틈 하나 없을 것 같이 차갑게 느껴진다. 오죽하면 남자라는 유언비어까지 돌았을까. 하지만 실제는 정반대다. 노래 가사와 사람 이름을 쉬 잊고, 슬픈 영화를 보고 눈물을 펑펑 쏟는 등 ‘사람 냄새’ 폴폴 나는 천상 ‘여자’라는 것.“TV에 나온 제 모습을 보면 제가 아니에요. 무대 위에 ‘또 다른 마야’가 서 있더라고요.(웃음)” 전공(서울예대 연극과)을 살려 영화에도 출연해보고 싶다는 그녀는 9월 현지 공연 등 일본 진출 제의에 대한 소신을 밝히면서 인터뷰를 맺었다.“사무실과 제 자신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죠. 하지만 눈치 보면서, 자존심 죽이면서까지 일본에 진출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쪽에서 제 발언과 노래(독도는 우리땅) 등을 트집잡으면 안하면 그만이죠. 안그래요?”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잘먹고 잘살자] 서울 중앙시장 ‘홍어찜’

    [잘먹고 잘살자] 서울 중앙시장 ‘홍어찜’

    팔순 할머니가 혼자 식당을 한다? 손자·소녀의 재롱을 보면서 밥상받을 연배가 훨씬 지났지만, 먹기 살기가 궁핍해 혼자 식당을 꾸려가는 것일까? 서울 중앙시장 문짝골목의 홍어찜 김희임(80) 할머니는 “내 음식 먹자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있어서 하는 거지.”라고 이유를 댔다. 김 할머니의 얼굴은 젊은 새댁 못지않게 해맑았다. 흰머리칼과 주름살이 연륜을 느끼게 하지만 나이는 예순쯤 돼 보인다. 건강 비결을 묻자 “홍어를 많이 먹고 규칙적으로 생활한 것이지 뭐.”라고 손사래를 친다. 김 할머니가 내놓는 홍어찜은 두 종류. 전남 여수가 고향인 김 할머니가 어릴 때 먹었던 방식대로 만든 톡쏘는 홍어는 눈물을 뽑아낼 정도로 맛이 얼얼하다. 쏘는 맛이 없는 홍어도 내놓는다. 젊은 아가씨들이 찾는다고 한다. 삭히지 않은 홍어찜의 경우 졸깃하고 뒷맛이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홍어찜 소자의 경우 어른 2인분이다. 삭힌것과 삭히지 않은 것을 섞어서 내달라고 해도 된다. 홍어회와 홍어탕도 있다. 메뉴판에 붙어 있지 않은 홍어삼합의 경우 하루전에 예약해야 한다. 돼지고기를 바로 삶아 손님들이 도착하는 시간에 뜨끈뜨끈하게 내놓기 때문이다. 경기도 파주에서 농사를 짓는 남편(84)이 보내준 고추와 마늘, 식초로 만든 양념에다 양배추를 덮어 적당히 넣고 쪄낸다. 고추도 절구에 직접 빻아 맛이 더 난다. 김 할머니는 “고추와 식초, 막걸리는 최고”라고 자부한다. 독특한 양념맛과 홍어에 양념이 알맞게 배도록 졸이는 시간을 조절하는 게 맛의 비결. 홍어는 흑산도산 참홍어가 좋긴하지만 너무 비싸서 칠레산 홍어를 쓴다고 털어놨다. 홍어를 먹고난 다음 남은 양념국물에 밥을 볶아 먹는 것도 별미다. 곁들여 내놓는 깍두기는 담은 지 1년 됐다는데, 아삭아삭하면서 청량감이 들 정도로 맛이 시원하다. 할머니가 직접 담근 찹쌀막걸리도 빼놓을 수 없다. 농주처럼 약간 걸쭉한 막걸리를 자유당 시대부터 단속을 피해 담아왔다는 것. 그 맛은 온 시장에 소문이 쫙 퍼졌다. 이 막걸리로 홍어를 삭히기도 하고, 식초를 만들어 양념장으로 홍어를 찍어 먹게도 한다. 이 집은 교통이 좀 불편하고 장소가 좁은 게 흠. 지하철 2·6호선 신당역 11번 출구로 나와 중앙시장 문짝골목으로 들어가 아무나 붙잡고 ‘홍어잘하는 집’을 물어 보면 누구나 안다. 맛이 워낙 소문났을 뿐만 아니라 36년째 한 장소에서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돈도 잘 빌리면 재테크

    돈도 잘 빌리면 재테크

    재테크의 기본은 여윳돈을 어떻게 굴리느냐이다. 그러나 여윳돈은커녕 불가피하게 빚을 져야 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돈을 잘 빌리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테크 방법이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금융기관들은 다양한 혜택으로 ‘대출 세일’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 팀장은 “아무리 급해도 따질 것은 따져야 한다.”면서 “우선 주택이나 예금 등 가용 담보를 활용하고, 담보가 없을 경우에는 주거래은행을 통한 신용대출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또 “여러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거나, 편리하다고 덥석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신용관리에 문제가 생긴다.”면서 “용도에 맞는 대출을 적절히 고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소액 급전 필요한 직장인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미리 대출한도를 정하고, 이 범위 내에서 실제로 사용한 금액에 대해서만 이자를 내는 대출이다. 돈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쓸 수 있고, 돈을 채워 넣어 예금 잔액을 플러스 상태로 만들면 이자를 물지 않아도 된다. 일정한 소득과 직업, 신용등급을 갖춘 직장인들이 소액급전이 필요할 때 유리하다. 기존의 마이너스대출은 이자가 연 9∼13% 수준이었는데 외환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들은 연 6.5%까지 낮춰주고 있다. 조흥은행 등은 급여이체, 타행대출 대환, 당행 신용카드 소지자, 아파트관리 자동이체, 적립식 예금가입고객 등에게 0.1%포인트씩 금리를 깎아준다. 은행 대출이 여의치 않을 때는 신용카드사를 이용할 만하다. 롯데카드는 카드론 금리를 연 12∼21%에서 9∼21%로 낮추고 대출 한도를 최대 5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올렸다. 삼성카드도 마이너스 통장 개념의 ‘마이너스론’이라는 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마이너스론 카드를 발급받으면 현금자동입출금기를 통해 대출 이용액을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다. 금리는 최저 연 9.9∼25.9%이다. ●처음 집 살 때는 국민주택기금 대출 처음 주택구입에 나서는 서민들은 국민주택기금의 근로자·서민주택구입(중도금)자금 대출이 유리하다. 연소득 3000만원 이하 근로자와 서민에게 지원되는 상품으로, 전세자금과 구입자금으로 크게 나뉜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주택을 살 때 받는 매입(중도금)자금 지원은 한도액이 1억원으로, 대출기간을 20년까지 설정할 수 있다.3년 거치 17년 분할상환 또는 1년 거치 19년 분할상환 방식으로, 거치기간이 끝나면 매월 원리금을 나눠 갚으면 된다. 대출신청일 현재 6개월 이상 무주택 가구주인 근로자와 서민이 빌릴 수 있다.65세 이상 직계존속을 모시고 있는 사람은 금리를 우대해 준다. 대출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나 상여금·시간외수당·중식대·교통비 등 비정기적인 급여는 근로자 급여 산출시 제외되고,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혜택(연간 1000만원 한도)도 가능하다. ●영세민, 마이크로크레디트가 희망 ‘마이크로크레디트’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창업자금 등을 담보나 보증 없이 빌려주고, 경영 지원 등 사후 관리까지 해주는 일종의 대안금융이다. 국내에서는 ‘신나는 조합’과 ‘사회연대은행’이 운영하고 있다. 신나는 조합은 월소득 150만원 미만(4인 가족)에 보유 재산이 3000만원 미만인 영세민에게 소액 신용대출을 해준다. 대출금리는 연 4%, 대출한도는 최대 500만원이다. 사회연대은행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에 사업계획서 심사 등을 거쳐 무담보로 1인당 1000만원까지 연 4%의 금리로 대출해 준다. ●새롭게 바뀐 학자금대출 올 하반기부터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이 이자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 주는 ‘이자차액보전’ 방식에서 보증을 서는 ‘정부신용보증’ 방식으로 바뀐다. 이를 위해 교육인적자원부는 학술진흥재단과 함께 학자금대출 신용보증기금을 만들 계획이다. 기금 관리는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맡게 될 전망이다. 학자금 대출이 정부 보증 방식으로 바뀌면 대학생들이 부담하는 이자가 다소 증가하지만 대출 대상이 20배 이상 늘고, 대출 금액과 기간도 크게 늘게 된다. 교육부는 현재 ‘정부 학자금 대출 포털사이트’(www.studentloan.go.kr)를 열고 2학기 대출신청을 위한 예비신청을 받고 있다. 정식 대출신청 기간은 오는 13일부터 23일까지다. 학자금 대출 금액은 6년제 학과와 의·치의학전문대학원생은 최고 6000만원, 그밖의 학생은 4000만원이 한도다. 금리는 대출 시점의 국채 금리로 결정하기 때문에 6.5% 안팎에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10년의 거치기간을 거쳐 최장 10년까지 상환기간을 정할 수 있다. 이번 2학기에는 20만명 정도가 대출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지역플러스] 경주박물관 ‘신라의 칼’ 전시회

    국립경주박물관이 신라 왕릉에서 출토돼 왕권의 위세를 엿볼 수 있는 ‘신라의 칼’ 전시회를 갖는다.5일부터 오는 10월9일까지 개최될 이번 전시회에서는 천마총에서 출토된 ‘봉황장식큰칼(보물 제621호)’을 비롯해 신라 왕릉에서 나온 큰 칼 20여점이 선보인다.전시되는 칼은 모두 고리 모양이 둥근 환두대도(環頭大刀)로, 장식 문양은 모양에 따라 삼엽장식환두대도(三葉裝飾環頭大刀), 삼루장식대도(三累裝飾大刀), 용장식환두대도(龍裝飾環頭大刀), 봉황장식환두대도(鳳凰裝飾環頭大刀) 등으로 구분된다. 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전시회를 통해 신라의 역동적 발전과정과 강력한 왕권의 표현 양상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재혼뒤 제2 반상인생 ‘토종바둑’ 서봉수 9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재혼뒤 제2 반상인생 ‘토종바둑’ 서봉수 9단

    삼라만상의 우주와 희로애락의 인간세계를 한곳에 축소시킨다면 어느 정도의 크기일까. 가로·세로 42×45㎝에 불과한 나무판이 있다. 그 위에는 가로·세로 19×19줄이 교차되면서 361개의 점이 그어진다. 가운데 점은 천원(天元)이다. 지구 공전 주기가 365.25일이고 보면 절묘한 맞춤형이 바로 바둑판이다. # 1972년 최저단·최연소 명인전 타이틀 바둑은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가장 보편적인 취미였다. 지난해 한 여론조사에서 성인 남성 5명 중 2명이 바둑을 즐긴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성동격서(聲東擊西) 아생연후살타(我生然後殺他) 소탐대실(小貪大失) 등 생존경쟁에서 보약처럼 응용되는 수많은 격언들을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반상이다. 공자도 바둑을 좋아했던지라 ‘논어’에서 ‘바둑 두는 것은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보다 어진 일이다(以奕爲爲之猶賢乎己).’라고 했다. 서봉수(53) 9단. 요즘에는 이세돌 이창호 최철한 등 젊은피에 한발 밀려나 있지만 ‘서봉수류(類)’는 여전히 바둑팬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왜일까. 야전사령관, 야생마, 매운 고추장, 토종바둑, 오뚝이 등으로 불려온 그는 순수 ‘국산품’이기 때문이다. 서 9단이 등장하기 이전까지 한국 바둑계의 정상은 일본 ‘유학파’들의 차지였다. 그러던 어느날 순수 국내파인 서봉수가 혜성같이 등장하면서 매운 고추장 맛을 보여줬다. 특히 ‘조훈현 서봉수 백년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바둑계를 주거니 받거니 평정했다. 특히 반상 위를 마구 헤집는 전투 지향적인 기풍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팬들에겐 아직도 생생하다. 지난 1972년 ‘명인’ 타이틀을 땄을 때 최저단(2단), 최연소(19세)라는 기록을 세웠다. 명인전을 주최한 신문사는 1면 머리기사로 다룰 정도였다. # 29살 연하 베트남 여성과 지난해 재혼 서 9단은 올해로 입신의 경지(9단)에 이른 지 20년째. 아울러 70년에 프로입문했으니 바둑인생 35년이 된다. 휴전협정이 한창이던 53년에 태어난 그는 개인적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지난해 12월 29세 연하의 베트남 여인과 재혼해 새 삶을 살고 있다. 결혼 당시 일부에서는 곱지 않은 오해의 시선도 있었지만 이제는 모든 것을 극복하고 제2의 바둑인생을 시작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자택 인근의 커피숍에서 서씨를 만났다. 먼저 근황을 물었더니 “프로기사가 달리 할 것이 뭐 있겠느냐.”면서 “6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3일은 서울 반포에 있는 ‘권갑용 바둑도장’엘 나간다.”고 했다. 권갑용씨는 프로 7단으로 이세돌과 최철한 등을 배출해 바둑 스타의 제조기로 알려져 있다. 서씨는 이 바둑도장에서 예비프로들과 대국을 하면서 장차 한국 바둑계를 이끌어갈 후배들을 지도해주고 있다. 아울러 잡지와 컴퓨터 바둑코너 등에 기보해설을 해주고 가끔 지방 초청강연을 다녀오기도 한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시합이 우선이기 때문에 하루종일 잠 자는 시간만 빼놓고 늘 바둑과 함께 지낸다. 바둑 외에 다른 취미는 없느냐고 하자 “학창시절 탁구 당구 등 공을 가지고 노는 것을 무척 즐겼다.”면서 지금은 관전하는 정도로 멀어졌다고 대답했다. 다만 3년 전 골프를 배워 지인들이 불러주면 같이 라운드한다고 말했다. 부인의 안부를 물었다. 약간 주저하더니 “평범한 가정주부로 빨리 적응해 잘 살고 있다.”면서 “(부인은)사고방식이 건전하고 착하다. 명랑한 성격이지만 자기 주관이 뚜렷하다.”고 자랑했다. 어울러 “(베트남에서)고생을 하며 자라서 그런지 참을성이 많고 어려움도 잘 견딘다.”고 부연했다. # “먹고자는 시간 외엔 오로지 바둑만” 서로의 언어소통에 문제가 없느냐고 하자 “집을 나설 때 아내에게 ‘굿바이’ 하면서 손을 흔들고 집에 돌아오면 웃으며 손을 잡는다. 또 시장하면 ‘배고프다.’는 눈짓을 한다.”면서 “같이 지내다 보니 굳이 많은 얘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웃었다. 가끔 주말에 함께 나들이도 한다. 인근 관악산 주변을 산책하고 기분 내키면 산 중간까지 오른다. 늦은 밤 집앞 24시간 할인매장에서 시장을 같이 보는 것도 재미란다. 최근에는 부인의 무료함을 달래주기 위해 컴퓨터 한대를 사주었다고 귀띔했다. 서 9단의 각오가 사뭇 비장해 보인다는 것을 느꼈다. 이제는 베트남 신부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겠다고 몇 차례 다짐했다. 아울러 재혼 이후 물욕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졌기 때문에 서로 의지해 사는 게 가장 행복하다는 평범한 진리도 깨달았단다. 서 9단이 베트남 신부를 맞게 된 것은 지난해 여름 지인으로부터 소개받고 몇 차례 베트남을 오고가면서였다. 결혼식 때에도 “신부는 비록 배운 건 없지만 순수하고 진실한 여자”이며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든 나는 그를 사랑하며, 함께 행복하게 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지난해 서씨의 성적은 37전 23승 14패로 여전히 부진한 편이다. 그러나 자신 하나를 믿고 머나먼 이국 땅에 온 신부를 위해서라도 앞으로 돈도 벌고 더욱 열심히 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 자신이 틀에 박힌 ‘기풍’이란 말을 쓰고 싶지 않아요. 이젠 상황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져야 합니다. 또 공부하고 변하지 않으면 안 돼요. 요즘에는 승부가 너무 치열합니다. 갈수록 수준이 높아지고 강해져요. 이 때문에 보는 사람들은 더욱 재미가 있지요. 엣날에는 고수들끼리 타협도 가끔 했는데…. 제 인생에서 살아남는 길은 오직 바둑밖에 없어요, 밥먹고 자는 시간 외엔 오로지 바둑 공부만 하지요.” 세상살이가 아무리 치열하다고 해도 바둑처럼 극명한 인생살이는 없다고 했다. 프로기사들은 한미디로 피말리는 토너먼트라고 했다. 지면 인생에서 탈락이란다. 조치훈씨의 경우 울면서 밤길을 걷다가 몇번이고 자살 직전까지 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젊은 친구들도 한번 패할 때마다 견디기 힘들 만큼 큰 충격 속에서 방황하고 헤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아픔을 이기는 방법은 그저 즐기는 것밖에 없다고 했다. 예를 들어 춘향이가 이도령 생각하듯이 늘 그리워하고 ‘올인’의 각오로 무장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대국에서 질 때마다 괴로워하다 보면 병이 생겨 인생끝장은 금방이란다. 또 바둑은 결국 체력싸움이라고 강조한다. 복서도 라운드가 계속될수록 펀치가 약해지듯이 바둑 고수도 초읽기에 몰리면 쉬운 수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반상의 행마가 곧 인생이듯 늘 상대의 괴롭힘을 견뎌내야 하는 전쟁이라고 역설한다. “욕심없이 살아가려고 합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타이틀 하나 정도 따면 좋겠지요.” 서 9단은 오뚝이라는 별명답게 여전히 역동성을 간직하고 있다.80년대 후반 이후 2000년대 초반까지 93년 제2회 응창기(應昌期)배 우승,97년 진로배에서 바둑사상 9연승 싹쓸이 신화,2000년 시즌 국내 최대 타이틀 LG정유배 우승 등 3∼4년 주기로 일을 내고 있다. # “나이 먹어도 새로운 바둑수는 생겨” 바둑계에서 50대는 분명 노장이다. 하지만 준비된 자의 미소는 늘 아름다운 법. 일본의 구토 9단은 나이 60에 천원전 타이틀을 차지했고, 후지사와는 66세에 왕좌전을 제패했다. 사카다는 80세에 은퇴했다. 또 얼마 전에 별세한 김수영 7단은 췌장암 판정을 받고서도 ‘아직 인생의 대마는 살아 있다.’며 공식대국을 7판이나 두었다. 원로 조남철씨는 60세에 9단 승단을 했고,82세에 ‘세번의 눈물’이라는 회고록을 펴내 바둑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무덤덤한 성격의 서 9단은 “바둑에서 똑같은 판은 하나도 없다.”면서 “승부란 늘 새로 시작하는 것이고 또 나이를 먹어서도 새로운 바둑 수는 생겨나는 법”이라고 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3년 대전 출생 ▲71년 배문고 졸업 ▲70년 프로입단 ▲71년 명인전 우승 ▲74년 제1기 국기전 우승 ▲75년 제10기 왕위전 우승 ▲76년 명인전 우승 ▲80년 국기전, 왕위전, 최고위전 우승▲83년 바둑왕전, 제왕전, 명인전, 기왕전 우승 ▲86년 제30기 국수전 우승 ▲87년 명인전, 제왕전, 국수전 우승 ▲86년 9단 승단 ▲88년 국기전, 기왕전 우승 ▲91년 동양증권배 우승 ▲92년 국기전 우승 ▲93년 제2회 응창기배 우승 ▲95년 제1회 신사배 우승 ▲97년 제5기 진로배 세계바둑최강전 9연승 기록 ▲99년 LG정유배 프로기전 우승, 제1회 프로시니어기전 우승 ▲2003년 제3회 돌씨앗배 프로시니어기전 우승 ▲2005년 제6회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4강. ■ 상훈 바둑문화상 수훈상 수상 4회(80,81,82,93년). 통산 1000승 달성(94년).
  • 미아·청량리등 29곳 전략사업구역 지정

    2차 뉴타운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30일 미아 뉴타운 등 2차 뉴타운 지구로 지정된 7개 지구 18개 구역과 청량리 균형발전촉진지구 등 3개 지구 11개 구역을 전략사업 구역으로 지정,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또 22곳에 이르는 3차 뉴타운 후보 가운데 10곳, 균형발전촉진지구 신청지 16곳 가운데 3곳을 오는 10월 안에 확정지을 계획이다. 전략사업구역은 지구 전체의 개발을 선도할 수 있고 개발의 파급효과가 큰 구역을 위주로 지구마다 1∼3곳씩 모두 29곳이다. 시는 이에 앞서 2003년 11월 도시 재개발사업을 펼칠 2차 뉴타운 12곳(120개 구역)과 지역별 중심거점으로 육성할 균형발전촉진지구 5곳(36개 구역)을 선정한 바 있다. 전략사업구역이란 뉴타운 및 촉진지구 개발에 추진력을 높일 수 있는 도로 개설 및 확장공사, 또는 주택 재개발이 예정된 곳을 말한다. 시는 이들 전략사업구역에 대한 정비계획 수립과 도시기반시설 조성 등에 모두 1125억원의 예산을 지원, 올해 안에 조합 설립이나 사업시행 인가 등의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또 민간 주도의 정비계획 수립 방식에서 벗어나 해당 자치구가 직접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구역을 지정토록 해 뉴타운사업의 공공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2차 뉴타운 사업은 전체 120개 구역 가운데 정비계획 수립 32개 구역, 조합설립추진위 승인 14개 구역, 조합 설립 5개 구역 등의 추진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서 지정을 신청한 뉴타운 및 균형발전촉진지구 후보들에 대해 사전실사를 마치고 다음달부터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개발 요구가 높고, 기존 방식대로는 난개발 가능성이 짙은 곳을 중심으로 선정에 들어가 10월까지 매듭지을 예정이다. 최창식 뉴타운사업본부장은 “대규모로 이뤄지는 개발의 경우 민간자본 조달에 어려움이 많아 초기 투자지원이 사업 진척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사업 시행으로 시나 자치구에서 뉴타운사업에 적극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공공성을 한층 강화한다면 주민갈등 문제도 크게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talk talk talk] 김성수의’맛있는 영어’

    웃기는 영어(5)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n MIT linguistics professor was lecturing his class the other day.“In English,” he said,“a double negative forms a positive.However,in some languages,such as Russian,a double negative remains a negative.But there isn’t a single language,not one,in which a double positive can express a negative.” A voice from the back of the room piped up,“Yeah,right.” (Words and Phrases) linguistics: 언어학, lecture ∼: ∼에게 강의를 하다 the other day: 일전에, negative: 부정의 form: 형성하다, 이루다 positive: 긍정의, remain: ∼한 상태로 남다 single: 단 하나의 express: 나타내다, 뜻하다, voice: 목소리 pipe up: 갑자기 소리를 높여 말하다 (해석) 일전에 MIT의 언어학 교수 한 분이 수업 시간에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교수님이 말씀하시길,“영어에서는 이중부정이 긍정을 이룹니다. 그러나 러시아어와 같은 언어에서는 이중부정이 부정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중긍정이 부정을 뜻하는 언어는 단 한 개도 없습니다.” 강의실 뒤편에서 한 목소리가 갑자기 들렸습니다.“예, 그래요.” (해설) 학교 문법 시간에 이중부정은 긍정을 의미한다는 규칙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즉,Nobody has nothing to eat(아무도 먹을 것이 없지는 않다)는 Everyone has something to eat를 의미하고,Not all imperatives have no subject(모든 명령문이 주어가 없는 것은 아니다) Some imperatives have a subject를 의미합니다. 논리학의 이중부정처럼 각각의 부정이 다른 부정의 의미를 상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중부정이 긍정을 뜻하지 않고 여전히 부정의 의미로 쓰이는 언어가 있습니다. 러시아어가 대표적인 언어인데, 비표준 영어조차도 이런 용례를 허용합니다. 비표준 영어에서 No one said nothing은 No one said anything과 의미가 같습니다. 그러나 위의 유머에서 지적했듯이, 이중긍정이 부정을 의미하는 언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수님이 이 말을 마치기 무섭게 어느 학생이 대답했는데, 학생의 대답이 바로 이중긍정의 예이었습니다.“예.”를 뜻하는 yeah나 “맞아요.”를 뜻하는 right나 모두 긍정의 표현입니다. 두 긍정의 표현이 중첩되었지만, 의미가 여전히 긍정입니다. A double negative forms a positive 투명인간 친구 동수가 텔레비전에 출연 하면서 인기가 올라가 자랑하는 상황인거죠. A double ▶“어~ 더블받고 출연하게 됐어” 상당히 거만하죠. negative ▶ “내가(nega) 티비(tiv)에(e) 나오는거 꼭 볼게” 동수가 가자 티비를 켜고 자리에 앉죠. forms ▶ 동수 나와서 갖가지 폼(form)으로 웃기려고 애쓰(s)죠. 성공이죠. 재미있게 보고나서 전화했죠. “야 진짜 재밌더라, 보다가 저녁도 굶었어” a positive ▶ 동수 대답하죠. “포시(4시) 티비(tiv)에(e)?” ■ 영작문 두려워말라(3) 요즘 집값이 너무 올라 이를 걱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부동산 폭등은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일인데, 집값 폭등의 다음 두 원인을 영어로 옮겨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역사적인 저금리에 자극 받아 주택 구매자가 돈을 더 많이 빌리게 되었다. 주식시장이 갑자기 주저앉아 동산이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된 이후 가계가 순수 자산 가치에 신뢰를 잃어버렸다.” 영작문을 잘 하려면 영작할 내용을 영미인의 사고방식대로 정리해야 합니다. 무생물 주어를 회피하는 한국말과 달리, 영어는 원인이 되는 요소가 무생물일지라도 주어로 곧잘 쓰입니다. 영어다운 글이 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저금리”가 주어로 쓰여야 하고, 무엇이 동산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했는지 명확하게 표현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위 글을 영미인의 사고방식에 더욱 부합하게 수정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역사적인 저금리가 주택 구매자로 하여금 더 많은 돈을 빌리게 부추겼다. 또한 주식시장이 갑자기 주저앉아 동산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 이후 가계가 순수 자산 가치에 신뢰를 잃어버렸다. 이렇게 하면 영작이 훨씬 쉽게 될 수 있습니다. 역사적인 저금리: historically low interest rate 주택 구매자:home buyer ∼에게 …하도록 부추기다: encourage∼to do… 주택 구매자들을 부추긴 과거의 행위가 현재에 영향을 미친 것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동사의 현재완료형을 택하여 문장을 만든다. Historically low interest rates have encouraged home buyers to borrow more money. 이제 둘째 문장의 주요 구를 영어로 옮겨보자. 가계: household ∼에 신뢰를 잃다: lose faith in ∼ 순수 자산 가치: equities 주식시장: stockmarket 갑자기 주저앉다, 하향곡선을 그리다: plunge 자산: property ∼을 …하게 보이게 하다: make∼look… 이 문장 역시 현재완료로 해야 글의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그리고 동산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한 것은 하향곡선을 그린 주식시장이기 때문에 후자를 분사구문으로 표현하여 전자와 연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Also households have lost faith in equities after stockmarkets plunged,making property look attractive. 웃기는 영어(5) An MIT linguistics professor was lecturing his class the other day.“In English,” he said,“a double negative forms a positive.However,in some languages,such as Russian,a double negative remains a negative.But there isn’t a single language,not one,in which a double positive can express a negative.” A voice from the back of the room piped up,“Yeah,right.” (Words and Phrases) linguistics: 언어학, lecture ∼: ∼에게 강의를 하다 the other day: 일전에, negative: 부정의 form: 형성하다, 이루다 positive: 긍정의, remain: ∼한 상태로 남다 single: 단 하나의 express: 나타내다, 뜻하다, voice: 목소리 pipe up: 갑자기 소리를 높여 말하다 (해석) 일전에 MIT의 언어학 교수 한 분이 수업 시간에 강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교수님이 말씀하시길,“영어에서는 이중부정이 긍정을 이룹니다. 그러나 러시아어와 같은 언어에서는 이중부정이 부정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이중긍정이 부정을 뜻하는 언어는 단 한 개도 없습니다.” 강의실 뒤편에서 한 목소리가 갑자기 들렸습니다.“예, 그래요.” (해설) 학교 문법 시간에 이중부정은 긍정을 의미한다는 규칙을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즉,Nobody has nothing to eat(아무도 먹을 것이 없지는 않다)는 Everyone has something to eat를 의미하고,Not all imperatives have no subject(모든 명령문이 주어가 없는 것은 아니다) Some imperatives have a subject를 의미합니다. 논리학의 이중부정처럼 각각의 부정이 다른 부정의 의미를 상쇄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이중부정이 긍정을 뜻하지 않고 여전히 부정의 의미로 쓰이는 언어가 있습니다. 러시아어가 대표적인 언어인데, 비표준 영어조차도 이런 용례를 허용합니다. 비표준 영어에서 No one said nothing은 No one said anything과 의미가 같습니다. 그러나 위의 유머에서 지적했듯이, 이중긍정이 부정을 의미하는 언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교수님이 이 말을 마치기 무섭게 어느 학생이 대답했는데, 학생의 대답이 바로 이중긍정의 예이었습니다.“예.”를 뜻하는 yeah나 “맞아요.”를 뜻하는 right나 모두 긍정의 표현입니다. 두 긍정의 표현이 중첩되었지만, 의미가 여전히 긍정입니다. ■ 절대문법을 알려주마 (5) ■ 동사는 친구가 많아요 다음의 문장을 보자. An old man planted. 여기까지만 해도 기본적으로 주어, 동사가 갖추어진 문장이다. 그러나 ‘한 노인이 심었습니다.’라는 의미만으로는 궁금한 내용들이 머리에 떠오를 것이다. 이렇게 궁금한 것들을 해결해 가면서 의미가 확장되는 것이다. 문장에서 동사 뒤에 궁금한 것이 무엇일까? 바로 ‘심었다.’면 무엇을 심었는지가 궁금할 것이고, 그래서 이 문장은 ‘An old man planted tulips.’처럼 심은 대상이 동사 뒤에 오면서 의미가 확장된다. 그러나 여기에서 또 튤립을 ‘어디에 심었을까?’,‘누구와 심었을까?’,‘언제 심었을까?’와 같은 사실들이 여전히 궁금하다면 이 내용들이 구체적인 사실에서 덜 구체적인 것들로 자리를 차지하면서 나열되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에’,‘누구와’,‘언제’ 등과 같은 정보들을 어떤 순서로 나열할 것인가? 영미인들의 사고는 장소가 가장 구체적인 정보이고 방법, 시간 순으로 덜 구체적인 정보로 간주된다.‘시간’이 언뜻 생각하면 가장 구체적인 정보일 것 같지만 시계가 없었을 때를 생각해 보자.‘해 뜰 때’,‘해 질 때’,‘어두워졌을 때’ 등 지칭하는 개념이 얼마나 막연하고 애매했었을까? 그래서 영어에서 부가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수식어들은 장소→방법→시간 등의 순서로 자리가 장해지는 것이고, 이것을 우리나라의 학교문법에서는 ‘장→방→시’로 외우게 했던 것이다. 이 문장은 다음과 같이 의미가 전개되면서 단어들이 나열될 것이다. An old man planted tulips in the garden with his family in the afternoon. 그리고 이 문장은 다음과 같이 구체적인 정보에서 덜 구체적인 정보들로 이어지게 된다. 어떤 노인→심었다→튤립→정원→가족→오후. 영어는 동사를 기준으로 자리가 결정된다. 영어는 주어를 중심으로 의미가 확장된다. 어떻게? 구체적인 정보에서 덜 구체적인 정보들로…. ■ 김성수 회장은-1976년 전남대 건축학과 졸 -1989년 전화 학습 관리법, 오디오 심화학습법 도입 -어머니 교실 1000여회 개최 -㈜무무 잉글리시 회장
  • 儒林(377)-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3)

    儒林(377)-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3)

    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3) 사마천의 ‘유림열전’은 다음과 같이 이어지고 있다. “…당시의 천하는 전국이라는 제후의 상쟁시대였기 때문에 유학 따위는 알아주지도 않았다. 그러면서도 제나라와 노나라 지방에는 학자들이 적지 않았다. 제나라 위왕(威王), 선왕(宣王) 치세 때 맹자(孟子), 순자(荀子)같은 인물들이 그들로서 모두 공자의 유업을 이어받아 그 학문을 부연(敷衍)함으로써 당세에 큰 명성을 떨쳤다.” 사마천의 기록은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기술하고 있다. 사마천의 탄식대로 공자가 사거한 이래 유학의 학문은 점점 더 쇠퇴하여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불모지로 접어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맹자와 순자와 같은 당대의 큰 명성을 떨쳤던 거유들이 다시 공자의 유업을 이어받음으로써 유학은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사마천은 맹자와 순자에 대해 ‘맹자순경열전(孟子荀卿列傳)’이란 항목을 만들어 따로 기술하고 있는데, 사마천은 맹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칭송하고 있다. “맹자는 유·묵(儒·墨)의 유문(遺文)을 섭렵하고 예의의 통기(統紀)를 밝혀 혜왕(惠王)의 욕심을 단절시켰다.” 사마천의 맹자에 대한 이와 같은 간단한 약술과는 달리 유가에 있어 맹자의 역할은 실로 지대한 것이었다. 만약 공자의 사후 100년이 흘러간 뒤에 태어난 맹자가 없었더라면 공자의 유가사상은 단절되어 맥이 끊겨졌을지도 모른다. 서양철학에 있어 소크라테스보다 50년 늦은 플라톤이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서양철학은 단절되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맹자는 공자에 있어 플라톤과 같은 아성이었다. 아성(亞聖). 이는 성인에 버금가는 사람을 이르는 말로 유교에 있어 ‘공자에 버금가는 사람’이라 하여 맹자를 가리키는 대명사인 것이다. 기독교에 있어 예수에게 수많은 제자들이 있었으나 기독교를 이방인들에게 널리 전파한 사람은 생전에 예수를 따르지 못하고 오히려 박해하였던 당대 최고의 율법학자인 바울로였듯이 공자에게도 수백 명이 넘는 제자들이 있었으나 유가의 전통계승자는 바로 맹자인 것이다. 바울로에 의해서 기독교가 터키를 비롯한 소아시아지역과 서양의 중심도시였던 로마로 급속도로 전파되어 마침내 범세계적 종교로 확산될 수 있었던 것처럼 맹자는 공자의 유가사상을 학문적으로 체계화시켜 마침내 중국의 중심사상으로 정립시켜 동양정신으로까지 확산시킨 것이다. 후세에 유가사상을 ‘공맹사상’으로까지 부르게 된 것은 맹자의 역할을 말해주는 단적인 예인 것이다. 맹자 스스로도 자신을 공자의 정통적인 후계자로 자임하고 있었다. 이는 평소에 맹자가 공자에 대해 다음과 같은 말을 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맹자의 제자인 공손추(公孫丑)가 스승에게 “선생님은 이미 성인이 되셨습니까.”하고 물었을 때 맹자는 깜짝 놀라면서 “아니 그게 무슨 말인가.”하고 대답한다. 그리고 맹자는 옛 전적의 기록들을 고증하면서 자기 자신은 감히 공자와 비교도 할 수 없는 하찮은 존재라고 겸손해 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세상에 사람이 생겨난 이후로 공자보다 더 빼어난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自生民以來 未有盛於孔子也)”
  • 암환자 보험료부담 33% 준다

    암환자 보험료부담 33% 준다

    오는 9월부터 모든 암 환자와 일부 중증질환자의 본인 부담액이 30%가량 줄어들게 된다. 또 내년부터는 건강보험 비급여대상이었던 입원환자의 식사비가 급여대상에 포함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7일 국회에서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정세균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방안에 합의했다. 당정은 이러한 보장성 강화에 따른 재원마련을 위해 올해는 건강보험 재정흑자 예상분 1조 1500억원으로 충당하고 앞으로 연평균 4.1%가량 보험료를 인상해 나가기로 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모든 암 환자(연간 32만여명)와 중증 심장질환자(연간 4000여명), 중증 뇌혈관질환자(연간 7000여명)의 진료비 부담을 오는 9월부터 33%, 내년 44%,2007년 53%까지 단계적으로 경감해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3개 중증질환자의 진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검사, 수술 가운데 보험이 적용되지 않던 부분에 최대한 보험적용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항암제의 경우 최대한 의사의 판단을 존중해 급여처리가 되도록 하고 초음파,PET(양전자단층촬영장치) 등 법정비급여 항목은 수가를 마련, 내년 1월부터 보험을 적용키로 했다. 이같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방안이 확정되면 연간 진료비 1000만원 가운데 532만원을 부담하고 있는 폐암환자의 경우 오는 9월부터 356만원, 내년부터는 299만원,2007년부터는 255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집중지원 대상인 질환범위도 2008년까지 9∼10개 질환군으로 확대하고 매년 2∼3개씩 늘릴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모든 입원환자의 식대비도 보험을 적용키로 하는 한편,6인실 등 기준병실만 보험을 인정했으나 2007년부터는 일부 상급병실료까지 적용범위를 확대키로 했다. 중증질환 집중지원과 입원환자 식사비 보험적용 등을 통해 올해 65%에 달하는 건강보험 급여율을 내년 68%,2007년 70%,2008년에는 71.5%까지 확대된다. 그러나 당정은 이같은 건강보험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에는 건강보험 흑자분 중에서 이를 충당하고 이후 매년 4.1%가량 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보험료를 올려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수렴한 뒤 다음달 중 관계법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김성수의 ‘맛있는 영어’ English

    ■웃기는 영어(4) Taxi Drivers’ Favorite Jokes A little boy and a little girl are playing.The little boy pulls down his shorts and says,“I have one of these and you don’t.” The little girl starts crying and crying and runs home to her mother. The next day the boy and girl are playing together again.Once again the boy points to his private parts and says,“I have one of these and you don’t.” But the little girl just keeps on playing.“How come,” says the boy,“you’re not crying today?” “My mother told me,” says the little girl,pulling up her dress,“that with one of these I can get as many of those as I want.” (Words and Phrases) play: 놀다 pull down∼:∼을 끌어내리다 shorts: 반바지 start ∼ing:∼하기 시작하다 the next day:다음날 point to ∼:∼을 가리키다 private parts:음부 keep on ∼ing:∼하기를 계속하다 how come:왜(how come 다음에는 평서문의 어순이 옴) pull up ∼:∼을 끌어올리다 as many ∼ as I want: 내가 원하는 만큼 많은 ∼ (해석) 꼬마 머슴애와 꼬마 계집애가 놀고 있었습니다. 꼬마 머슴애가 반바지를 끌어내리고 말했습니다.“난 이런 게 있는데, 넌 없지.” 꼬마 계집애가 울음보를 터트리면서 집으로 엄마한테 달려갔습니다. 다음날 머슴애와 계집애가 다시 함께 놀았습니다. 다시 한 번 머슴애가 은밀한 곳을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난 이런 게 있는데, 넌 없지.” 그러나 꼬마 계집애가 그냥 계속 놀기만 했습니다. 머슴애가 “오늘은 왜 울지 않는 거야?” 치마를 걷어 올리면서, 꼬마 계집애가 말했습니다,“엄마가 그러는데, 난 이걸 갖고 원하는 만큼 거시길 많이 가질 수 있거든.” (해설) 남자라면 어렸을 적 이 유머와 같은 놀이를 한 번쯤은 했을 것입니다. 자기만 고추(one of these)가 있다는 걸 여자애에게 자랑해본 적이 없습니까? 이런 자랑에 분해 울고 있는 여자애한테 현명한 엄마가 해준 한마디 조언이 참 재미있습니다. 고추도 아닌 걸 갖고 고추를 원하는 만큼 많이 가질 수 있다는 조언은 동서양을 떠나, 남성에 대한 여성의 ‘우월성’을 보여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But the girl just keeps on playing 오늘은 버터걸이 뜨거운 차에 혀 덴 얘기를 해보는 거죠. But the girl ▶버터걸이죠. just ▶자스(jus)민 티(t)를 마시다가 혀가 데었죠. 왜 하필 혀냐? 그때 그때 달라요. keeps ▶그래서 혀에 깁스(keeps)를 했죠. on ▶놀러온(on) 친구한테 절실하게 말하죠. playing ▶“나 깁스 풀래(play) 잉(ing)~ㅠㅠ” ■영작문 두려워말라(2) 지난 호에서 우리는 영작문을 잘 하려면 영작할 내용을 영미인의 사고방식대로 정리해야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다음은 2005년 6월13일자 연합뉴스의 기사 일부인데, 이 내용을 영어로 옮긴다고 가정해 보세요.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매출액 500억원 이상 84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78.6%인 66개사가 ‘직원 기 살리기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92.4%가 기 살리기 프로그램 실시 후 생산성 향상, 이직률 감소, 조직 분위기 쇄신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답했다. 위 내용을 word-for-word 형식으로 영어로 번역하려다 보면, 금방 영어답지 않은 글이 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한 결과,…하다.”와 같은 표현이 영어에 없으며, 또한 “∼가 …등의 효과를 거두다.”라는 표현보다는 “∼이 … 등의 효과를 가져 오다.”라는 표현이 영미인의 사고에 더욱 부합하는 사고방식입니다. 따라서 위 내용을 영어로 옮기려면, 다음과 같이 내용을 전개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는 매출액이 500억원 이상인 84개의 기업을 조사하고, 전체의 78.6%인 66개사가 ‘직원 기 살리기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는 결과를 13일 밝혔다. 이 중 92.4%가 기 살리기 프로그램이 생산성 향상, 직원 이직률 감소, 조직 분위기 쇄신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답했다. 이렇게 한 다음, 위 내용을 영어로 word-for-word 형식으로 옮겨보면 영작이 훨씬 쉽게 됨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The employment·personnel portal site(www.incruit.com) investigated 84 corporations with more than 50 billion won sales,and disclosed on June 13 that out of them,64 corporations,which was 78.6 percent,are running the program for boosting the morale of their employees.It was also reported that 92.4 percent of these 64 corporations agreed that the spirit-boosting program has brought positive effects such as the increase of production rate,the decrease of unemployment rate,and refreshing the atmosphere of organizations. ■ 절대문법을 알려주마(4) ‘동사’야 너 어디로 가니 언어 사용의 목적은 의사소통을 위한 것이고, 의사소통의 목적은 의미를 통한 정보 전달에 있다. 따라서 언어를 배우는 일차적인 과정은 의미를 이해하고 전달하는 방식을 아는 것이다. 영어는 동사를 중심으로 한 앞·뒤의 자리에 어떤 단어가 위치하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언어이다. 예를 들어 ‘I can can a can in a can.’이라는 문장을 보자.can의 위치에 따라 첫 can은 ‘할 수 있다.’의 의미를, 두번째는 ‘따다.’, 세번째는 ‘깡통’, 네번째를 ‘통’의 뜻을 갖는다. 그래서 ‘나는 통에 있는 깡통을 딸 수 있다.’로 해석되는 것이다. 영어를 학습할 때 우리가 제일 먼저 머리에 떠올려야 하는 개념은 “영어는 동사가 자리를 결정한다.”는 말이다. 그러면 동사를 중심으로 각 단어의 자리가 결정되었을 때 의미는 어떻게 확장되는지를 알아보자. 언어는 그 언어가 사용되는 심리적·물리적 환경을 반영하여 형성된다. 문화에 따른 생활양식, 사고방식 및 습관까지 담고 있다는 의미이다. 한국어는 주어가 행하는 동작의 행위들이 덜 구체적인 사실들로부터 구체적인 사실들로 의미가 전개된다. 그러나 영어는 구체적인 사실들로부터 덜 구체적인 사실들로 의미가 확장되는 언어이다. ‘나는 어제 친구들과 식당에서 햄버거를 먹었다.’의 우리말은 상황 설명이 나온 뒤에 비로소 동작이 나온다. 반면 영어는 ‘I ate a hamburger at the restaurant with my friends yesterday.’ 식으로 동작이 앞서고 동작을 설명하는 말이 뒤따라 온다. 또 한국어에서는 사람을 지칭할 때 ‘홍길동’과 같이 성, 이름 순으로 얘기하지만, 영어에서는 ‘길동 홍’처럼 이름, 성 순서로 보다 더 구체적인 사실이 앞에 오게 된다. 이러한 경우는 주소를 쓸 때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인들이 주소를 쓰는 경우의 예)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 OO 빌딩 7층 (영미인들이 주소를 쓰는 경우의 예)12345 Main St.Los Angeles.California.USA 영미인들은 우리와 달리 구체적인 장소부터 덜 구체적이고 범위가 큰 장소 순서로 주소를 적는 것이다. 이것을 알면 우리가 영어 문장을 읽고 쓸 때 의미 전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는 분명해진다. 주어를 중심으로 동사의 동작을 행하는 내용들이 구체적인 사실에서부터 덜 구체적인 사실들로 의미가 전개된다는 개념을 머리에 갖고 영어문장을 대하면 되는 것이다. 다음편에는 이러한 사고의 개념이 언어사용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구체적인 문장을 통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김성수 회장은 -1976년 전남대 건축학과 졸 -1989년 전화 학습 관리법, 오디오 심화학습법 도입 -어머니 교실 1000여회 개최 -㈜무무 잉글리시 회장
  • [부동산정책 전면 재검토] 판교 중대형공급 2600가구 늘듯

    판교신도시 정책이 또 바뀌었다.2002년 9월4일 이후 벌써 세번째다. 열린우리당과 정부, 청와대가 17일 부동산정책토론회를 통해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 용지의 공급을 중단키로 하면서 앞으로 판교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날 당·정·청 결정의 의미는 판교 중대형 공급의 확대로 요약된다. 대략 2600가구가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판교신도시는 서울 턱밑의 금싸라기 땅임에도 중소형 위주의 저밀도(㏊당 86인)로 개발돼 강남 대체신도시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이에 따라 개발밀도를 높여 중대형을 더 넣으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이 정도의 공급확대로 서울 강남과 수도권의 집값상승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뛰는 집값잡기 역부족´ 평가 정부가 20일부터 택지분양 접수를 받을 예정이던 전용면적 25.7평 초과 아파트 용지 공급절차를 중단한 것은 중대형 공급을 늘리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만약 주택업체에 땅을 분양해 버리면 개발계획 등을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개발밀도를 높여 중대형 가구수를 늘릴 방침이다. 대략 전체 가구수(2만 6804가구)의 10%선인 2600여가구가 늘어나게 된다. 현행 제도는 개발밀도를 10% 이상 늘리면 사전환경성 검토를,30% 이상 늘리면 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돼 있다. 이런 절차를 거치면 최소 1년 가까이 추진 일정이 지연된다.●11월 일괄분양 어려워질듯 판교의 중대형 물량이 늘어나면 서울과 수도권 지역 일부 중대형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가 생긴다. 그러나 강남권의 중대형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다른 공급 확대책을 펼치거나 분양시기가 지연되더라도 판교의 개발밀도를 좀더 높여 공급 물량을 1만가구가량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택지공급 절차가 중단되면서 11월 분양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기존 방식대로 추진하더라도 제때 분양이 빠듯했는데 실시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치려면 최소한 3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이와 달리 25.7평 이하의 분양가상한제 주택은 제때 분양될 가능성이 있다. 이 택지는 17일 주택업체에 분양까지 마쳤다. 분양시기가 늦어지면 판교청약을 기다려온 대기자들도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11월 이전에 1순위가 되는 대기자의 경우 분양지연으로 경쟁자가 늘어나는 반면 시기 연장으로 1순위가 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이같은 점을 고려해 25.7평 이하의 분양가상한제 주택은 11월에 분양할 수도 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대학생 생활비 200만원까지 대출

    대학생 생활비 200만원까지 대출

    올해 2학기부터 대학생들의 학자금 대출이 이자의 일부를 정부가 지원해 주는 ‘이자차액보전’ 방식에서 보증을 서는 ‘정부신용보증’ 방식으로 바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5일부터 ‘정부 학자금 대출 포털사이트’(www.studentloan.go.kr) 문을 열고 2학기 대출신청을 위한 예비신청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 정식 대출신청 기간은 다음달 13일부터 23일까지다. 예비신청은 대출신청에 앞서 혼란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나중에 간단한 확인 절차만 거치면 정식대출을 받을 수 있다. 권역별 예비신청 기간은 충청권 15∼19일, 강원·경상·전라권 20∼29일, 경기·서울·인천·제주권 30일∼다음달 9일이다. 2학기 대출신청 자격은 대학 재학생으로 올해 1학기 성적이 100점 만점으로 환산할 때 70점 이상이어야 하며, 최소 12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방송통신대와 기능대 학생들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학자금 대출을 연체한 적이 있는 사람이나 신용불량자는 신청할 수 없다. 제출 서류는 주민등록등본과 3개월 이내의 건강보험료 영수증이다. 대출 범위는 건강보험료상 가구 소득 수준에 따라 10분위로 구분해 차등 결정된다. 연 소득 2090만원 이하의 1∼3분위는 등록금과 보증료는 물론 생활비까지 지원받는다. 생활비 대출은 부모와 함께 살 경우 학기당 100만원, 따로 살면 2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단 미성년자는 제외된다.5050만원 이하 4∼8분위는 등록금과 보증료를 지원받으며,5050만원을 넘는 9∼10분위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한 가구에 대학(원)생이 2명 이상이면 예외적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학자금 대출 금액은 6년제 학과와 의·치의학전문대학원생은 최고 6000만원, 그밖의 학생은 4000만원이 한도다. 금리는 대출 시점의 국채 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6.5% 안팎에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갚을 때는 전공과 학제, 군필 여부 등에 따라 10년의 거치기간을 거쳐 최장 10년까지 상환기간을 정할 수 있다. 이종갑 인적자원관리국장은 “2학기에 6000억원 정도의 보증 예산이 확보돼 있어 최대 20만명에게 대출이 가능하다.”면서 “학생이 부담해야 할 금리가 4%에서 6.5% 안팎으로 오르지만 제2금융권 등에서 고금리로 학자금을 빌렸던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고령화 시대의 나이는 남은 수명으로 계산을”

    ‘2050년의 40세의 나이는 2000년의 30세의 나이와 같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사람들이 예전보다 젊게 살고 있으므로 ‘나이’의 개념을 시대에 따라 수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대학의 워런 샌더슨 교수와 빈 인구학연구소의 세르게이 스케르보프 교수는 9일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기고한 논문을 통해 지금까지는 단순하게 ‘살아온 시간’을 기준으로 나이를 정했지만 이제부터는 ‘앞으로 살아갈 기간’을 고려해 나이를 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독일과 일본, 미국의 인구학적 변화 추세를 분석, 기대수명을 기준으로 한 새로운 나이 계산법을 소개했다. 이 방법으로 계산하면 2000년 30세인 사람과 2050년 40세인 사람은 모두 남은 기대수명이 50년이므로 실제로는 같은 나이가 된다. 또 2005년의 55세는 1900년에 살고 있었더라면 40세 수준에 불과하다. 갈수록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등 일반적으로 더 오래 살게 되면서 과거와 비교할 때 나이에 비해 젊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기존 방식대로 나이를 산정하면 고령화 사회에 적합한 정책을 만들어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KT컵국제여자하키대회] 고광민 첫 해트트릭 한국, 아일랜드 대파

    한국 여자하키대표팀이 대대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한 이후 첫 출전한 공식대회 개막전을 통쾌한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세계7위)은 9일 성남하키장에서 열린 제5회 KT컵국제여자하키대회 첫날 경기에서 국제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공격수 고광민(26·KT)의 신들린 듯한 활약에 힘입어 아일랜드(13위)를 6-3으로 완파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한국은 전반 3분 이선옥(경주시청)의 선제골을 신호탄으로 김미선(한국체대)과 고광민, 박미현(인제대)이 숨 돌릴 틈 없이 골퍼레이드를 펼쳐 아일랜드 수비진을 초토화시켰다. 전반이 끝났을 때 스코어보드는 4-0,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5분과 10분 아일랜드의 골잡이 에이미어 크레간에서 연속골을 내줘 4-2로 쫓겼다. 위기의 순간 스타의 진가가 빛나는 법. 이날의 ‘헤로인’ 고광민은 후반 16분께 레프트에서 수비수 두명 사이를 뚫고 박미현과 2대2 패스를 주고받은 뒤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라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1분 크레간에게 페널티코너로 3번째 골을 내줬지만, 고광민이 종료 직전 자신의 3번째 쐐기골로 맞불을 놓아 승리를 낚았다. 2001주니어월드컵선수권 우승의 주역인 고광민은 “처음 해트트릭을 해 얼떨떨하다.”면서 “손발을 맞춘 지 얼마 안됐지만, 오래 한솥밥을 먹은 사이처럼 호흡이 척척 맞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10일 말레이시아(25위)와 2차전을 벌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블루버드의 냠냠 다이어리

    안녕하세요? 이번주부터 냠냠다이어리를 연재하게된 블루버드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행복한 식탁을 책임져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양파부인 참치를 품다’ 라는 요리를 만들어 볼거예요. 음식은 있는데 이름이 없어서 그냥 내 식대로 붙여봤어요.^ㅡ^;;, 냉장고를 뒤져보니 참치가 있더군요∼, 참 알뜰한 주부지 않습니까? ㅎㅎㅎ 이름만큼 맛도 끝내준답니다. 재료는 참치캔, 양파, 다진마늘, 파, 청양고추, 홍고추, 후추, 소금, 계란, 밀가루가 끝이에요, 구하기 쉽죠! 만들기도 쉬워요.^ㅡ^;; (1) 먼저, 참치캔을 뜯어서요, 안 뜯으면 안되겠죠?  기름을 쏙 빼고 그릇에 담아줍니다. 밥그릇은 작아서 안되고요, 좀 큰 볼에…;; 그리고 청양고추를 채 썰어 넣습니다. 매콤한 맛을 위해서랍니다. 청고추도 썰어 넣고요, 파도 다져 넣습니다. 이제 간을 할 차례. 후추, 마늘, 소금을 넣고 간을 해준 후에 달걀이랑 밀가루를 넣고 반죽을 하시면 됩니다.^0^ (2) 사진처럼 양파를 썰어주세요. 링 모양으로 썰어주세요. 양파안에 미리 만들어놓은 참치를 넣을 거거든요. 양파를 자를 때 눈물 흘리지 않게(ㅠㅠ) 조심하세요. (3) 그러곤 기름을 두른 팬에 양파를 먼저 얹고요. 그 안에 반죽해 놓은 참치를 잘 담아둡니다. 숟가락으로 2술씩 하면 됩니다. 그 위에 장식을 위해 홍고추를 얹어줍니다. 테두리의 양파가 노릇하게 익으면 한번 뒤짚어 익힙니다. 맛있는 냄새가 나죠? 이제 완성! 짝짝짝!! 전에 해먹었던 적이 있는데 울 신랑이 칭찬했어요. 그렇지만 사진 이쁘게 찍구 맛이 없음 순∼엉터리라고 궁시렁대기도 한답니다.ㅎㅎ 냉장고에 참치가 없으시다구요?그럼 참치 사냥가요, 동네 슈퍼로∼∼∼. 양파는 혈압을 낮춰 주며 혈액 응고를 지연시켜 혈전(血栓) 예방에 도움이 된답니다. 고지혈증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치료제로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게다가 볶아먹든 지져먹든 튀겨먹든 효능에는 하등의 차이가 없다고 하네요. 오늘밤 양파부인 참치를 품어보시지 않으시렵니까^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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