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식대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식사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창문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독자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 야유
    2026-06-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971
  • ICT인재개발원, IT신입개발자 양성과정(100% 국비지원) 교육생 모집

    ICT인재개발원, IT신입개발자 양성과정(100% 국비지원) 교육생 모집

    IT전문인력 양성과 신기술을 선도하는 ‘ICT인재개발원(대표이사 염기호)’이 국비지원 무료 취업교육과정을 개강하고 수강생을 모집 중이라고 밝혔다. 본 과정은 고용노동부 주관 아래 실시되는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으로 인력이 부족한 직종에 대해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금번에 모집 중인 교육 과정은 ‘프레임워크기반의 자바응용SW엔지니어링 양성과정’으로, 전문 자바개발자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이다. 교육기간은 오는 2월 25일부터 8월 22일까지 총 6개월간으로, 교육은 홍대센터에서 진행된다. 이 외에도 전문 빅데이터전문가, 블록체인 개발자 등 매월 다른 과정 선택도 가능하다. 선착순 30명을 모집하는 이번 과정은 실업자, 미취업자, 취업준비생 등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이라면 고졸, 비전공자 등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훈련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훈련교육비 전액 지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단위 기간(1개월) 내 훈련 일수의 80% 이상을 출석하면 고용노동부로부터 매월 교통비와 식대 등 훈련장려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ICT인재개발원은 금번 ‘프레임워크기반의 자바응용SW엔지니어링 양성과정’을 통해 전공, 비전공자 구분 없이 기초부터 단계별로 IT실무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100% 취업을 목표로 IT신입개발자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ICT인재개발원의 염기호 대표는 “이번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훈련을 통해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로 각 업무에 맞는 소프트웨어의 기능에 관한 설계, 구현 및 테스트를 수행하고 사용자에게 배포하며 버전관리를 통해 제품의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업무에 종사하고자 하는 인재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업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스프링 프레임워크를 학습하고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을 받고자 하는 사람의 경우 ICT인재개발원에 문의를 통해 더 많은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ICT인재개발원은 지식기반서비스 사회에서 ICT융복합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ICT융복합콘텐츠’ 개발과 인재양성 및 교육기부를 주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장 니즈와 IT트렌드 변화에 맞춘 과정을 기획하고 운영함은 물론, 신기술과 현업기술 접목교육을 실시하고, 취업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제일의 IT취업교육 전문기관으로서의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염기호 대표는 “ICT인재개발원은 ICT융복합콘텐츠를 통해 융복합 사고력이 생활 속에 구체화 될 수 있도록 체험 교육과 창의 문화로 교육기부를 실천하고 있다”며 “ICT 융복합 콘텐츠 세미나 및 학술 활동을 통해 논문 발표와 인재양성을 위한 ICT융복합 콘텐츠 양성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옥상옥’ 구간설정위…전문가로 채워도 정부 입김 무시 못 해

    ‘옥상옥’ 구간설정위…전문가로 채워도 정부 입김 무시 못 해

    노사정이 공동 추천해 9명으로 구성 고용·성장률 등 반영해 인상 구간 제시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방안은 현행 최저임금위원회에 노사정 추천으로 구성되는 ‘구간설정위원회’를 신설해 의사 결정 구조를 이원화하는 게 핵심이다. 정부는 최저임금 결정 기준에 경제 상황 등을 반영할 수 있어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정부가 구간설정위라는 불필요한 조직을 만들어 ‘옥상옥’이 됐다는 비판도 있다.구간설정위는 노사정이 추천하는 전문가 9인으로 꾸려진다. 구체적인 구성 방법은 두 가지가 제시됐다. 하나는 노사정이 3명씩 추천해 9명을 맞추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노사정이 5명씩을 추천한 뒤 노사가 3명씩 순차적으로 배제해 9명만 남기는 방법이다. 구간설정위는 다음해 최저임금 인상률의 상·하한선을 정한다. 이들은 최저임금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면서 노동자의 기본 생계비와 고용 수준, 기업의 지불 능력, 경제성장률 등을 바탕으로 최저임금 인상 구간을 제시한다. 그러나 구간설정위 위원 선정 방식이 지금의 최임위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불필요한 조직만 늘린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최임위도 노동자(9명)와 사용자(9명) 위원뿐 아니라 중립적 입장의 공익위원(9명)이 있다. 최저임금은 노사가 치열하게 대립하는 이슈여서 양측 간 합의가 원만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사실상 공익위원이 ‘캐스팅보트’를 쥔다. 그동안 공익위원들은 ‘공익’이 아닌 ‘정권 성향’에 따라 어느 한쪽만 대변해 문제가 됐다. 최임위의 편향성 논란을 극복하고자 구간설정위를 설치했지만 여전히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해 근본적인 문제 해결과 거리가 멀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구간 설정 과정에서도 노사 간 입장 차가 클 수밖에 없어 결국 정부 추천 위원들이 상·하한선을 설정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노사정이 추천하는 방식으로 구간설정위를 구성하면 편향성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면서 “구간설정위가 정부의 목적대로 전문성을 확보하려면 학회 추천 인물로 위원회를 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간설정위가 제시한 인상 구간을 토대로 결정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한다. 결정위는 지금 방식대로 노동자, 사용자, 공익위원으로 구성되지만 위원수가 줄어든다. 현재 27명이지만 노사공 7명씩 21명 또는 5명씩 15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고용부는 결정위원회의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가 독단적으로 결정해 온 공익위원 선정 방식도 개편한다. 공익위원을 7명으로 가정할 때 국회가 3명을 추천하고 나머지를 정부가 추천하는 안과 노사정이 5명씩 추천하고 노사가 4명씩 순차적으로 배제하는 방안 등 두 가지가 제시됐다.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처럼 청년·여성·비정규직·중소기업·소상공인대표도 결정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률에 명문화할 방침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노동계를 배제하겠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30일까지 이뤄질 공론화 과정에서 오해를 해소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여기는 중국] 환경미화원에게 1100원 짜리 뷔페 제공하는 사장의 사연

    매일 아침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7위안(약 1100원)짜리의 아침 뷔페를 제공하고 있는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중국 충칭시 위베이구(渝北) 인근에 자리한 식당에서 환경 미화원들에게 7위안짜리의 아침 뷔페를 제공해오고 있는 라오덩씽 씨(이하 라오 씨). 라오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줄곧 인근 도로에서 근무하는 환경미화원들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아침 식사를 준비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바에 따르면 라오 씨는 지난해 7월 무렵 새벽 5시부터 출근해 도로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들 가운데 상당수가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이후 환경미화원이라면 누구나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무료’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라오 씨의 무료 아침 식사 지원 소식에 상당수 환경미화원들은 ‘긴가민가’하면서도 자주 그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10월 무렵부터 라오 씨의 식당에는 단 한 명의 환경미화원도 찾아오지 않았고, 그동안 그의 식당에서 식사를 했던 환경 미화원들은 라오 씨를 피하는 등 이상한 낌새를 보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화원들은 라오 씨의 무료 식사를 이용하는 대신, 오히려 그의 식당 인근의 또 다른 유료 식당에서 식사를 해오는 장면을 자주 마주할 수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 소식을 들은 라오 씨는 무료로 제공하는 자신의 식당 대신 이웃한 다른 식당에서 식사 비용을 지불해가며 식사 하는 이유가 자신의 식당 내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확신, 그는 자신의 식당 직원 중 일부가 환경 미화원들에게 불쾌한 태도를 보인 것은 아닌지 우려하기도 했다. 더욱이 그가 제공하는 식사는 환경 미화원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으며, 영양적인 측면에서도 환경 미화원들을 균형있는 식사를 위해 뼈 해장국, 감자 볶음, 두유, 꽈배기 등 다양한 메뉴를 구비해오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차 자신의 식당을 찾아 무료로 식사를 하는 미화원의 수가 급감, 급기야 지난 10월 무렵부터는 단 한 명의 미화원도 찾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다는 그는 환경 미화원에게 그 연유를 물었고, 이에 대해 대부분의 미화원들은 그에게 “무료로 제공받는 것이 미안하여 식대를 지불했지만, 수 차례에 걸쳐서 직원들이 한사코 거절하는 것이 너무나 미안해서 더 이상 무료로 식사 대접을 받지 않게 됐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식사 대접에 부담을 느낀 미화원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 차린 라오 씨는 이후 이전보다 더 푸짐한 메뉴로 구성, 단 돈 7위안(약 원)에 즐길 수 있는 뷔페를 제공해오고 있다. 실제로 라오 씨가 이전에 무료로 식사를 제공했던 시기와 비교, 7위안의 뷔페를 제공해오고 있는 현재는 인근의 환경 미화원은 물론이고 공사장 일용직 근로자들까지 그의 식당에서 7위안의 만찬을 이용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매일 새벽 이른 시간에 출근하며 하루를 여는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하고 있었다”면서 “요즘에는 전보다 더 많은 분들이 찾아온다는 점에서 더 좋은 음식을 준비하려고 노력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식당에서는 매일 아침 공수되는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 연근 볶음, 닭고기 간장조림, 오이 계란 볶음, 돼지 뼈 해장국 등 7~8가지의 메뉴가 제공돼 오고 있다. 이 곳에서 매일 새벽 식사를 한다는 환경 미화원 덩 씨는 “맛과 양에서 모두 훌륭한 식당”이라고 평가, “편의점이나 식당에서 구매해서 길거리에 앉아서 먹었던 전과 비교해 맛과 영양 면에서 매우 만족하는 한 끼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6세 미만 아동수당 이달 중순부터 신청하세요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만 6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아동수당을 지급함에 따라 신규 대상자의 수당 신청을 이달 중순부터 받는다고 1일 밝혔다. 아동수당 지급 범위를 ‘소득·재산 하위 90% 가구의 만 6세 미만 아동’에서 ‘만 6세 미만 아동’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아동수당법 개정안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통과됐다. 개정된 법은 국무회의를 거쳐 이달 중순 공포된다. 지난해 아동수당을 신청했지만 소득, 재산 기준을 넘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아동은 다시 신청할 필요가 없다. 부모들의 불편을 줄여주기 위해 법 공포 후 읍·면·동 담당 공무원이 직권으로 수당을 재신청할 방침이다. 그러나 아동수당을 한 번도 신청한 적이 없으면 이달 중순 이후 신청해야 수당을 받는다. 신청 대상 아동은 오는 31일 기준으로 만 6세 미만인 2013년 2월 이후 출생아다. 수당 신청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복지로 홈페이지(www.bokjiro.go.kr),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하면 된다. 1∼3월에 수당을 신청하면 4월에 1∼3월분을 소급해 받을 수 있다. 개정법이 4월에 시행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1∼12월에 태어난 아동은 출생일부터 60일 이내에 신청하면 4월에 출생한 달부터 소급해서 받는다. 법 공포 전에는 기존 방식대로 소득, 재산 조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달 중순 법 공포일 이후에 신청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 다만 지난해 11월 3일부터 같은 달 중순까지 출생한 아동은 출생 후 60일 이내에 신청해야 수당이 소급 지급되는 만큼 이달 중순 이전에 종전 방식으로 신청하는 것이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돈이 돈을 번다… 금융소득만 5억 넘는 자산가 25% 급증

    돈이 돈을 번다… 금융소득만 5억 넘는 자산가 25% 급증

    억대 연봉자 72만명… 1년 새 10% 늘어지난해 억대 연봉자가 70만명을 넘어섰다. 이자·배당 등 금융소득으로만 5억원을 넘게 번 고액 자산가는 4000명을 돌파했다. 반면 직장인 평균 연봉은 3500만원가량에 불과했다. 경기가 나쁘고 금리는 낮은데도 고액 연봉자와 자산가의 수입은 더 늘어났다. 국세청이 27일 발간한 ‘2018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월 2017년 연봉에 대해 연말정산을 한 근로자는 총 1801만명이며 평균 연봉은 3519만원으로 1년 새 4.7% 늘었다. 각종 감면으로 근로소득세를 내지 않은 면세 근로자는 전체의 41.0%(739만명)로 전년 대비 2.6% 포인트 줄었다. 연봉에서 식대와 숙직료 등 각종 비과세소득을 뺀 총급여액이 1억원을 넘은 고액 연봉자는 71만 9000명으로 2016년(65만 3000명) 대비 10.1% 늘었다. 전체 연말정산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로 1년 새 0.3% 포인트 많아졌다. 지난해 금융소득이 5억원을 넘은 자산가도 4515명으로 1년 전보다 25.3% 늘었다.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자는 13만 3711명으로 42.1% 급증했고 이들의 평균 금융소득은 1억 2586만원이었다. 반면 일당을 받는 일용 근로소득자(817만 2000명)의 평균 일용소득은 전년보다 4.2% 늘긴 했지만 793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 호조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를 가진 종합부동산세 납부자는 8만 7293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8672명(27%) 늘었다. 이는 2010년 1만 9953명이 늘어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종부세 납부 대상자는 총 39만 7000명으로 18.3% 증가했다. 지난해 집을 팔아 양도소득세를 낸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집값의 32.1%를 양도차익으로 챙겼다. 토지 양도차익률은 60.9%로 더 높았다. 주택 평균 양도가액은 2억 9700만원이었다. 집값이 급등한 서울이 5억 56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2억 6800만원)와 대구(2억 67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전남(1억 1900만원)과 강원(1억 3200만원), 충북(1억 3300만원) 등은 낮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1020세대, 보헤미안 랩소디·아모르 파티에 열광하는 이유는?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1020세대, 보헤미안 랩소디·아모르 파티에 열광하는 이유는?

    지난 10월 말 개봉한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 록백드 퀸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로 개봉 당시 흥행순위 2위에 그쳤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몰이에 성공하는 ‘역주행’으로 1000만명 관람 돌파를 노리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퀸을 잘 모르는 20대의 예매율이 높다는 점이다. CGV 집계에 따르면 연령별 예매분포에서 20대가 36.1%로 제일 많다. 이어 30대 29.5%, 40대 23.2%다. 실제 발권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가수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도 5년 전 발표 당시는 미지근한 반응을 보였으나 올해 대학 축제 무대에서 떼창을 일으킨 데 이어 수능금지곡 1위에 뽑히기도 했다. 김연자씨는 이 노래 덕분에 BTS 등 아이돌 29개 팀과 함께 트로트 가수로는 유일하게 연말 한국방송공사의 가요대축제 무대에도 선다. 1020세대들이 장년층 노래에 매료되는 이유는 뭘까. ●노래가 재미·감동 있으면 유튜브 올려 체험 문화계에서는 이를 뉴트로(Newtro) 현상이라고 해석한다. 뉴트로는 학창시절 들었던 음악 등에 다시 빠지는 중년층의 복고 열기인 레트로(Retro)에 빗대, 기성세대 음악을 모르는 청춘들이 예전의 문화를 추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롭게 재해석한다는 의미다. 레트로 현상은 음악 평론가이자 저술가 사이먼 레이놀즈가 ‘레트로 마니아’(2014)라는 책에서 소개하며 알려졌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디지털세대의 재미(FUN)를 추구하는 놀이문화 코드로 설명한다. 퀸이나 김연자 세대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라디오에서 듣거나 영화관람 방식으로 소극적으로 즐겼다면, 요즘 세대들은 이를 짧은 영상형태로 유튜브에 올리는 등 자기 방식대로 재해석하며 즐긴다는 것이다. 정 평론가는 “국내외 콘텐츠를 디지털 세대의 감성으로 재해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옛 음악을 현대적 음악과 믹싱해서 다른 사람들과 즐기려는 것들이 유튜브에 많다”고 설명했다. 강태규 음악평론가는 “재미와 감동이 있으면 따라 부르게 되고 나아가 직접 해 보기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경기불황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불황기에 복고 트렌드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과거에 눈길을 주는 것은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주는 현실에서 위로받고자 하는 심리가 작용한다는 것이다. “자신에게 실망하지 마, 모든 걸 잘할 순 없어”라거나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는 가사는 취업난에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청춘들로서는 자신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다독이는 힐링이 아닐 수 없다. ●문화 향유 따른 감정 표현 수단 다양화 강 평론가는 “음악은 불안을 떨쳐내려고 어떤 것에 몰입해서 그 순간을 잊고 나아가 활력소를 재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는 등 위로받을 창구가 없는 상황에서 큰 힘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불황기엔 복고가 인기를 끈다는데 현실이 안 좋아서 끌기도 하고 최신 것은 디지털적이다 보니 과거 아날로그에 매료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문화 향유에 따른 감정을 표현하거나 재생산할 수 있는 수단이 다양화한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과거에는 TV, 라디오 등 미디어의 플랫폼을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문화를 향유했으나 지금은 누구나 플랫폼을 활용해 자신의 문화생활을 할 수 있다. 노혜령 전 CJ E&M 상무는 “지금은 문화소비층의 성별이나 연령 구분보다는 내가 어떤 기호를 갖고 있느냐에 따라 문화소비 유형이 세분화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최저임금 시행령 수정안] 정부 “기본급 최소화한 기업 임금체계 문제”

    최대 6개월 내 임금체계 자율시정 유도 정부는 연봉 5700만원을 받는 대기업 직원이 최저임금 기준에 미달한 사례에 대해 “최저임금법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급을 최소화한 기업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업별로 기본급을 최소화하고 상여금 등을 극대화한 기형적인 임금체계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각 기업이 스스로 임금체계를 개편할 수 있도록 최대 6개월의 자율 시정 기간을 주기로 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24일 현대모비스 최저임금 위반 사례에 대해 “최저임금 법령 해석의 문제가 아니고 기본급이 전체 급여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해당 기업의 임금체계 문제“라고 지적했다. 기본급이나 고정수당이 낮은 반면 상여금이나 변동성 수당, 성과급이 높은 기업의 임금체계가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이번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에는 상여금과 복리후생비를 최저임금에 산입하도록 최저임금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도 담겼다. 상여금 등의 비중이 높은 기업에서 고액연봉을 받고도 최저임금 위반으로 적발되는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이다. 내년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지급되는 상여금과 식대, 숙박비, 교통비 등 현금으로 지급하는 복리후생적 임금은 해당연도 월 최저임금액의 각각 25%와 7%를 초과할 때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포함된다. 정부는 다만 기업의 임금체계 개편을 위해 내년에 한시적으로 자율 시정 기간을 부여해 경영계의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자율 시정 기간 적용 대상은 정기상여금 지급 주기를 개선해 매월 분할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전환하면 최저임금 위반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사업장이다. 상여금 지급 시기 변경은 노조 합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내년 1월 이후 최저임금법을 위반해도 취업규칙, 단체협약 개정 등의 임금체계 개편 의지를 보이면 자율시정 대상에 포함된다. 이 장관은 “임금체계 개편을 위해 취업규칙 개정이 필요할 때는 최장 3개월, 단체협약 개정이 필요할 때는 최장 6개월까지 별도의 근로감독 지침에 따라 자율 시정 기간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저임금액만 받고 일하는 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위반까지 용인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저임금 노동자의 생계보장이라는 최저임금법 본래의 취지는 확실하게 산업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0년 임대주택’ 분양가 시세대로… 임차인에 장기 저리 대출

    ‘10년 임대주택’ 분양가 시세대로… 임차인에 장기 저리 대출

    분양 전환 준비 기간 6개월→1년 연장 전환 포기 임차인 최대 4년 거주 보장 국토부 “분양가 산정방식 변경 어려워” 정부는 10년짜리 임대주택의 분양 전환 가격을 현행 방식대로 주변 시세에 맞춰 산정하되 분양을 원하는 임차인에게 장기 저리의 대출 상품도 제공한다.국토교통부는 임대 기간 10년이 만료돼 내년부터 분양 전환을 시작하는 임대주택 임차인을 위한 지원 대책을 18일 발표했다. 10년 임대주택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민간건설사가 공공택지에 임대주택을 짓고 10년 동안 임차인에게 세를 준 뒤 분양으로 전환하는 제도다. 2006년 판교 신도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공급돼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12만 가구가 공급됐다. 최근 판교 지역의 임대주택 분양 전환을 앞두고 일부 임차인들이 분양가 산정 방식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변 집값이 크게 올라 분양가가 턱없이 비싸졌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분양가 산정 방식을 건설원가와 감정평가액의 평균으로 하거나,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해 달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시세가 반영되는 현행 방식을 바꾸지 않기로 했다. 다만 지방자치단체장이 정하는 2개 감정평가법인이 평가한 감정액을 산술 평균해 분양 전환 가격을 산정하도록 했다. 김석기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과장은 “법률 자문 등을 통해 이미 계약으로 정해진 분양 전환 조건을 변경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신 분양 전환을 하려는 임차인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는 대안을 제시했다. 임차인이 무주택자이고 해당 주택이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85㎡) 이하인 경우 장기 저리 대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은행과 협의해 집단대출 상품을 신설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되면 자금 조달 관련 어려움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기 전에 임차인이 입주계약을 체결한 경우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를 적용해 주기로 했다. 임대사업자로부터 분양 전환을 통보받은 임차인이 자금 마련 등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준비 기간을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 분양 전환을 원하지 않는 임차인에 대해서는 임대 기간 연장도 추진한다. 가격이 급등한 단지에서 국민주택 규모 이하인 주택의 무주택자 임차인이 분양 전환을 포기할 경우 최대 4년 동안 추가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공공주택 특별법’과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을 내년 상반기까지 개정할 방침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걸어 들어와 죽어 나가는 곳”…요양병원 내부자들 폭로

    “걸어 들어와 죽어 나가는 곳”…요양병원 내부자들 폭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5일 방송을 통해 요양병원에서 벌어진 환자 폭행 사건에 대해 추적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교단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자식들에겐 자랑스러운 아버지였던 이 모씨는 아내와 사별하고 치매가 찾아오면서 요양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한 지자체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던 이 요양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을 만큼 우수한 병원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그곳에 있던 이씨는 지난해 7월 각막에 출혈이 생기고 눈 주변과 온 다리에 멍이 들 정도로 흰 가운을 입은 남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병원 측은 폭행 사실을 부인했고 CCTV도 녹화되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와 병원 측의 주장은 엇갈리고 정확한 물증 또한 없어 미궁 속에 빠질 뻔했던 이 사건은 한 공익제보자의 이야기로부터 새 국면을 맞게 된다. 공익제보자는 누군가 병원 내부에서 녹화된 CCTV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고 증언했다. 수사결과 하얀 가운을 입은 남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그 병원의 병원장이자 지역의 최대 의료재단 이사장인 박 모씨였다. 박 이사장은 해당 지역에서 가장 큰 의료재단을 운영하며, 동시에 3개의 병원을 맡고 있었다. 제작진이 취재 도중 만난 해당 병원의 내부 관계자들은 박 이사장을 ‘요양재벌’이라고 표현했다. 그만큼 병원 운영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다는 것이다. 폭행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근에도 또 다른 병원을 개원한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치료’보다는 ‘치부(致富)’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는 폭로자들의 주장에 대해 제작진은 박 이사장 관련재단의 내부 제보자들을 비롯, 여러 요양병원의 관계자들로부터 일부 요양병원에서 벌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걸어 들어와서 죽어서 나가는 곳이 요양병원이다.”, “(요양병원은) 밥장사 잘하는 환자수용소일 뿐이다.”, “이거는 명백하게 환자 치료가 아니라 돈 장사잖아요.” - 내부 제보자들 인터뷰 中 - 수많은 요양병원에 근무했었다는 영양사들의 제보 역시 충격적이었다. 250명의 닭백숙을 만드는데 들어가는 닭은 5마리, 돈뼈감자탕에는 고기를 찾아볼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정부로부터 식대뿐만 아니라 영양사와 조리사에 대한 지원금도 지급되지만, 환자들의 밥 한 끼에 드는 비용은 단돈 800원이고 나머지는 운영자들의 주머니로 돌아갔다. 또 다른 내부자가 제공해준 자료에는 병원 간에 환자가 1명당 1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한 여성은 요양병원에 모셨던 어머니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폭행을 당해 골절을 입었지만 증거가 없어 어디에도 하소연하지 못했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그는 사립유치원 비리에 대한 분노만큼, 국민들의 혈세를 받아가는 요양병원에서 우리 부모들에게 가해지는 비리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씨줄날줄] 막오른 5G 시대/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막오른 5G 시대/박현갑 논설위원

    산업혁명시대든 디지털 정보화시대든 기술표준을 선점하면 해당 분야 경쟁에서 유리하다. 시장 형성 초기에 관련 기술 표준을 선점하면 나중에 기술이 바뀌어도 선점 효과를 지속시킬 네트워크 외부 효과를 누릴 수 있다.철도의 레일 간격은 세계 어디서나 1.43m로 통일돼 가는 추세다. 이 철도의 표준궤도는 산업혁명 발상지 영국의 탄광차 선로 폭에서 비롯됐다. 1814년 증기기관차 모델을 제시한 조지 스티븐슨이 기차 전신인 탄광차 선로를 마차 바퀴를 만들 때 사용했던 도구와 설계방식대로 만들었는데 마차 바퀴의 간격이 1.43m였다. 당시 영국에는 이점바드 킹덤 브루넬이라는 엔지니어가 만든 2.14m 간격의 레일도 있었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1845년 더 긴 철도를 깐 스티븐슨의 1.43m를 철도 레일 간격의 표준으로 삼았다. 기술표준을 선점했더라도 후발 기술과의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사라진다. 극장 아닌 가정에서도 영화를 볼 수 있게 한 획기적인 영상물 저장기술인 VCR 기술표준이 그렇다. VCR은 일본 소니사가 1975년 베타맥스를 출시하면서 상용화됐다. 경쟁 업체인 JVC는 1년 뒤 VHS라는 기술로 응수했다. 화질 등 기술력에서 베타맥스가 VHS보다 뛰어나 시장을 거의 독점했다. 하지만 1981년부터 시장은 VHS로 넘어갔다. 소니가 기술의 배타적 사용권을 주장하며 시장을 키우지 못한 반면, JVC는 다른 회사들도 일정한 수수료만 내면 VHS 기기를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한 게 요인이었다. 이달부터 국내 이통통신 3사가 수도권과 6대 광역시의 중심지 등에서 기업 대상으로 5세대(5G)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계 최초다. 현 4G 서비스보다 훨씬 빠르고 AI와 결합해 혁신적 서비스도 한다. 업계에 따르면 5G의 전송 속도는 4G의 최대 20배에 이른다. SK텔레콤의 5G 1호 고객은 자동차부품 기업인 명화공업이다. 컨베이어 벨트를 지나는 자동차 부품의 결함 여부를 1200만 화소 카메라로 다각도로 찍은 사진들을 5G를 통해 클라우드 서버로 보내 눈 깜짝할 사이에 확인한다. KT의 경우 롯데월드타워 118층 스카이 전망대에 있는 관람객 안내 로봇인 ‘로타’이다. 바이킹 등 놀이기구에 설치된 카메라에서 보내온 영상을 5G로 관람객들에게 자신이 마치 놀이기구를 타고 있는 것 같은 생동감을 준다. 5G 시대 개막을 계기로 우리 5G 주파수 기술이 세계 이동통신 기술표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물론 후발기술과의 경쟁에서 이겨낼 전략이 뒷받침돼야 할 게다. 내년 3월부터는 개인에게도 서비스한다고 한다. 비용이 문제겠지만 5G 서비스가 디지털 시대,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eagleduo@seoul.co.kr
  • 툭하면 야근시키고 수당 0원…‘공짜 착취’ 수단 된 포괄임금제

    툭하면 야근시키고 수당 0원…‘공짜 착취’ 수단 된 포괄임금제

    주 52시간은커녕 주 72시간 일하기도 포괄임금제 계약서 서명 이유로 안 줘 근로시간 산정 힘든 직종 한정 불구 악용 ‘직장갑질 119’ 피해 근로자 제보 받아#1.지난 7월 한 디자인에이전시에 취직한 김민경(가명)씨는 야근을 밥 먹듯이 했다. 지난 5개월(22주) 동안 1주를 빼고 모두 주 40시간(법정근로시간) 이상 일했다. 김씨가 입사한 달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는 허울에 불과했다. 21주 중 9주는 주 52시간(최대근로시간)을 훌쩍 넘겼다.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 주 72시간을 일하기도 했다. 계산해보니 김씨가 초과 근무한 시간은 총 261시간 49분. 통상임금 기준으로 김씨가 받아야 할 연장근로수당은 313만 1790원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버텼다. 포괄임금제에 동의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씨의 계약서엔 월 임금 167만원(기본급 157만원·식대 10만원)과 ‘연봉은 소정근로시간에 대한 기준연봉과 시간외수당과 휴일수당이 가산된 금액으로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포괄임금제를 암시하는 내용이다. 김씨는 “그게 새벽 4시 30분까지 일해도 추가수당을 주지 않는다는 말인지는 몰랐다”고 털어놨다. 결국 김씨는 관할 노동청에 신고했고 월평균 60만원이었던 체불 임금을 돌려받았다. 공익단체 ‘직장갑질 119’는 2일 포괄임금제 관련 기업의 갑질 사례를 공개했다. 포괄임금제는 근로시간을 추정하기 어려운 업종에서 연장·야간근로수당을 급여에 포함해 지급하는 제도다. 김씨처럼 아무리 연장근로를 많이 해도 정해진 수당만 지급한다. 근로자로서는 ‘사업주에게 공짜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포괄임금제를 적용하려면 두 가지 관문을 거쳐야 한다. 첫 번째는 근로자의 동의다. 근로자가 동의하지 않는 데 사업주가 멋대로 포괄임금제라며 야간근로수당을 주지 않으면 명백한 위법이다. 그러나 근로자 대부분은 입사할 때 근로계약서를 작성한다. 대체로 계약서에 포괄임금제를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회사는 “근로자의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는 근로자의 업무가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직종이어야 한다. 경비원·청원경찰·수행운전기사·당직대체요원 등 감시하거나 대기 시간이 많은 업무가 해당된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선 근로시간 책정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포괄임금제를 적용한다면 무효 판결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대법원은 2010년 이런 취지의 판결을 냈다. 그러나 현장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인 이상 사업장 중 포괄임금제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 52.8%(6만 1000곳)였다. 최혜인 직장갑질 119 전담 노무사는 “대법원 판결에서도 직접적으로 ‘감시·단속 업무와 같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포괄임금제 적용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사무직 등에 포괄임금제를 적용하면 대부분 무효이므로 증거 자료만 있다면 소송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툭하면 야근시키고 수당 0원… ‘공짜 착취’ 수단 된 포괄임금제

    툭하면 야근시키고 수당 0원… ‘공짜 착취’ 수단 된 포괄임금제

    주 52시간은커녕 주 72시간 일하기도 포괄임금제 계약서 서명 이유로 안 줘 근로시간 산정 힘든 직종 한정 불구 악용 ‘직장갑질 119’ 피해 근로자 제보 받아#1.지난 7월 한 디자인에이전시에 취직한 김민경(가명)씨는 야근을 밥 먹듯이 했다. 지난 5개월(22주) 동안 1주를 빼고 모두 주 40시간(법정근로시간) 이상 일했다. 김씨가 입사한 달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는 허울에 불과했다. 21주 중 9주는 주 52시간(최대근로시간)을 훌쩍 넘겼다.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 주 72시간을 일하기도 했다. 계산해보니 김씨가 초과 근무한 시간은 총 261시간 49분. 통상임금 기준으로 김씨가 받아야 할 연장근로수당은 313만 1790원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한 푼도 줄 수 없다고 버텼다. 포괄임금제에 동의했다는 이유에서였다. 김씨의 계약서엔 월 임금 167만원(기본급 157만원·식대 10만원)과 ‘연봉은 소정근로시간에 대한 기준연봉과 시간외수당과 휴일수당이 가산된 금액으로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 포괄임금제를 암시하는 내용이다. 김씨는 “그게 새벽 4시 30분까지 일해도 추가수당을 주지 않는다는 말인지는 몰랐다”고 털어놨다. 결국 김씨는 관할 노동청에 신고했고 월평균 60만원이었던 체불 임금을 돌려받았다. 공익단체 ‘직장갑질 119’는 2일 포괄임금제 관련 기업의 갑질 사례를 공개했다. 포괄임금제는 근로시간을 추정하기 어려운 업종에서 연장·야간근로수당을 급여에 포함해 지급하는 제도다. 김씨처럼 아무리 연장근로를 많이 해도 정해진 수당만 지급한다. 근로자로서는 ‘사업주에게 공짜로 착취당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포괄임금제를 적용하려면 두 가지 관문을 거쳐야 한다. 첫 번째는 근로자의 동의다. 근로자가 동의하지 않는 데 사업주가 멋대로 포괄임금제라며 야간근로수당을 주지 않으면 명백한 위법이다. 그러나 근로자 대부분은 입사할 때 근로계약서를 작성한다. 대체로 계약서에 포괄임금제를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에 회사는 “근로자의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두 번째는 근로자의 업무가 ‘근로시간을 산정하기 어려운’ 직종이어야 한다. 경비원·청원경찰·수행운전기사·당직대체요원 등 감시하거나 대기 시간이 많은 업무가 해당된다.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선 근로시간 책정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포괄임금제를 적용한다면 무효 판결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대법원은 2010년 이런 취지의 판결을 냈다. 그러나 현장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인 이상 사업장 중 포괄임금제를 도입한 기업은 전체 52.8%(6만 1000곳)였다. 최혜인 직장갑질 119 전담 노무사는 “대법원 판결에서도 직접적으로 ‘감시·단속 업무와 같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포괄임금제 적용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사무직 등에 포괄임금제를 적용하면 대부분 무효이므로 증거 자료만 있다면 소송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내일 새벽 3시15분… 형식은 ‘풀어사이드’ 아닌 ‘공식회담’

    한·미정상회담 내일 새벽 3시15분… 형식은 ‘풀어사이드’ 아닌 ‘공식회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북·미 비핵화대화의 중대 분수령이 될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30일 오후(한국시간 1일 오전 3시 15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양자회담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을 수행 중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한·미 정상회담이 30일 오후 3시 15분부터 양자회담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됐다”며 “일단 개최 시간만 확정했고, 형식 등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당초 미국 측이 제의해온 시간은 토요일 오후 2시(한국시간 2일 오전 2시)였지만, (다음 방문지인) 뉴질랜드도 국빈방문이라 도착 시간을 마냥 늦출 수 없어 우리 측에서는 금요일을 선호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형식은 일각에서 ‘격하’ 논란을 초래했던 ‘풀어사이드(pull aside·격식에 구애받지 않은 채 다자회의장 등에서 잠깐 회담장을 빠져나와 하는 약식대화)’가 아닌 공식 양자회담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지도자와의 회담은 정식 양자회담(formal bilateral meetings) 대신 G20 정상회의에서 ‘풀어사이드’가 될 것이라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하면서 일부 내외신을 중심으로 논란이 촉발됐다. 이와 관련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백악관의 설명이 처음부터 잘못됐던 것”이라며 “외교적으로 말하는 ‘풀어사이드’는 다자회의 등에서 두 정상이 빠져나와 복도 등에서 잠깐 대화하는 것인데 한·미는 애시당초 ‘풀어사이드’ 형식을 얘기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최소한의 배석자가 들어가는 소인수회담이 될지, 양 정상이 통역만 대동할지 여부는 조율중”이라면서도 “심도깊은 대화를 위해서는 두 정상만 만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미 비핵화를 난항에 빠뜨린 북한의 추가 비핵화 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제재 완화 및 적대조치 중단 등 상응조치는 물론, 앞서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간 만남은 지난 9월(뉴욕)에 이어 2개월만이며 두 정상 취임 이후 6번째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송희수 시민권익담당관 ‘마라톤 111회 완주’

    서울시의회(의장 신원철)에 근무하는 송희수 시민권익담당관이 지난 11월 18일 개최된 전라북도 고창고인돌 마라톤대회에서 마라톤 풀코스(42.195km) 111번째 완주에 성공하였다. 송 담당관은 ‘포기는 실패다’라는 좌우명을 갖고 끝없이 연습하고 도전했기에 111번째 완주의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송 담당관은 이전에 자매결연도시와 친선 축구경기중 무릎을 다쳐 수술을 받은 후 재활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2004년부터 달리기를 시작하여 그해 11월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였고, 이어 올해 3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하여 잠실주경기장으로 골인하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100번째 완주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특히 2010년에는 건강히 급격히 나빠져서 1개월간 입원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꾸준한 달리기를 통해서 건강을 회복하였고, 2014년에는 한해에만 풀코스를 28회 완주하는 기염을 토하였다. 현재까지 하프코스를 포함하여 공식대회에서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거리는 총 7,112km로 서울에서 부산을 7.5회 왕복한 거리를 넘는다. 송희수 담당관은 “서울 시내를 달리는 마라톤대회의 경우 서울시 곳곳의 변해가는 모습을 뛰면서 눈으로 볼 수 있어서 특별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며 “마라톤은 개인 운동이기도 하지만 동호인들과 함께 활동하거나 마라톤대회에서 수천 명이 모여 같이 달리다 보면 서로 격려를 해 주면서 친근감을 느끼게 해 주는 운동이며, 특히 건강이 나빠질 수 있는 중장년기에 건강을 다지는 것은 물론 직장에서도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활력을 불어넣는 최고의 스포츠”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우리식대로 경제발전” 한국 의존 안 해

    북한 “우리식대로 경제발전” 한국 의존 안 해

    북한의 대외선전용 인터넷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가 22일 남의 도움을 받아 경제건설을 하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북한이 한국 경제에 대한 의존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우리 민족끼리’는 미국의 뉴욕포스트, 프랑스의 AFP통신 등 서방 언론들도 경제를 발전시키고 인민생활을 향상시키려는 북한의 결심은 매우 굳건한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력자강과 과학기술의 위력으로 이 땅 위에 반드시 온 세상이 부러워하는 사회주의 강국을 세우려는 것은 우리 인민의 확고부동한 의지이며 결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우리는 언제 한번 남의 도움을 받아 경제건설을 하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언제나 자력갱생, 자급자족의 원칙에서 모든 것을 자체의 힘으로 하였으며 세계를 놀래우는 기적만을 창조하여 왔다”고 주장했다. 경제 제재에 대해서도 “돌이켜보면 우리 일이 잘되고 우리가 잘사는 것을 바라지 않는 적대세력들의 반공화국 제재 소동은 그 강도와 실행수단, 적용수법과 기간에 있어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극악하고 끈질긴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력 경제발전의 예로 여명거리, 함북 홍수피해복구, 지식경제 시대의 본보기 공장 등을 들었다. 대북 제재에 대해서는 “적대세력들이 우리의 힘찬 진군을 멈춰 세워보려고 치졸한 제재소동에 계속 매여달리고있지만 우리에게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그것을 맥빠진 자들의 단말마적인 발악으로밖에 여기지 않는다”고 폄하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21일 “김정은 동지가 우리는 우리 식대로 살아나가야 한다고 말했다”며 “우리에게 부족되는 것이 많지만 남의 힘으로 우리 행복을 창조할 수는 없으며 자력갱생만이 우리의 살길”이라 강조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는 이는 한국의 도움을 받은 발전은 진정한 것이 아니란 뜻이라고 해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AI가 놀랄 정도로 인종·성차별주의적인 이유 (MIT 연구)

    AI가 놀랄 정도로 인종·성차별주의적인 이유 (MIT 연구)

    인공지능(AI)가 놀라울 정도로 성차별적, 인종차별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진은 AI를 구성하는 다양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AI가 여성과 소수민족 등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예컨대 연구진이 AI를 이용하는 소득예측시스템을 점검한 결과, AI가 여성근로자를 저소득층으로, 남성근로자를 고소득층으로 분류하는 비율이 그 반대보다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연구진이 AI 시스템에 내장돼 있는 데이터 세트(data set, 컴퓨터의 데이터 처리에서 한 개의 단위로 취급하는 데이터의 집합)를 10% 증가시켰더니, 위의 사례처럼 편향적으로 분류하는 실수가 40%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또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의 사망률을 예측하는 AI의 경우, 아시아 환자에 대한 예측에서 덜 정확한 예측 결과를 내놓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AI가 이처럼 성차별적 또는 인종차별적 오류를 범하는 것이 데이터 세트의 부족 때문이며, 이는 더 나은 데이터가 더 정확한 결과를 내놓는다는 것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즉 AI가 단순히 데이터의 양이나 뛰어난 알고리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가져온 양질의 데이터를 내장하고 있지 않으면 인종차별적이고 성차별적인 결과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연구를 이끈 데이비드 손탁 교수와 박사 후 과정 연구원인 아이린 첸은 “과학자들은 이러한 시스템의 편향을 줄이는 방법이 단순히 더 나은 알고리즘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알고리즘만큼이나 우수한 데이터를 사용한다면, 더욱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의 양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데이터의 품질이다. 만약 기존의 방식대로 시스템을 유지한다면 결과물들의 정확도는 더 낮아질 것”이라면서 “‘소외그룹’( under-represented group)으로부터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좋다”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오는 12월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손맛 장인 명인·명가 지정

    유네스코 음식창의 도시인 전북 전주시가 손맛을 지켜온 조리장과 음식대가, 업소 등을 명인·명가로 지정한다. 전주시는 오는 15일까지 ‘전주음식 명인·명인·명소 지정을 위한 신청서를 받는다고 2일 밝혔다. 전주음식 명인은 향토음식 분야에서 20년 이상 조리경력을 보유했거나 2대 이상에 걸쳐 비법이나 기능을 전수받은 조리장 중 경력이 10년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전주음식 명소는 향토음식 분야 해당음식을 20년 이상 영업한 업소면 신청할 수 있다. 전주시는 현재 비빔밥, 한정식, 콩나물국밥, 돌솥밥, 전주백반, 오모가리탕, 폐백음식 등 7가지를 향토음식으로 지정한 상태다. 가정 등에서 대를 이어 가문 내림음식을 조리하는 전주음식 명가는 조리비법이나 기능을 3대 이상 전수받은 자 중 조리경력 10년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숨겨진 명인·명소·명가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부터는 제출서류 중 전문가 추천서 항목을 예년보다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엄격한 서류심사와 조리심사를 거쳐 총점 90점 이상이면 명인·명인·명소로 지정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돈봉투 만찬’ 이영렬 전 지검장 무죄 확정

    ‘돈봉투 만찬’ 이영렬 전 지검장 무죄 확정

    안태근 전 검찰국장 등 후배 검찰들에게 100만원의 격려금을 주고 9만 5000원어치 밥을 사 ‘김영란법’을 어긴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25일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지검장의 상고심에서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 전 지검장은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 검사 6명과 함께 작년 4월 21일 안태근 전 검찰국장을 비롯한 법무부 검찰국 검사 3명과 저녁 식사를 하면서 법무부 과장 2명에게 현금 100만원과 9만 5000원 상당의 식사 등 합계 109만 5000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제공된 격려금과 식사 비용을 분리해서 각 사안이 청탁금지법을 어겼는지 판단한 뒤 당시 저녁 자리의 성격, 참석자들의 직급상 상하 관계 등을 토대로 무죄를 선고했다.식대는 김영란법상 처벌 예외에 해당하고 격려금은 그 액수가 각각 100만원을 초과하지 않아 청탁금지법상 처벌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반면 2심은 “동일한 기회에 제공된 음식물과 현금을 분리해 판단한 1심에 부적절한 점이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음식물과 현금 모두 청탁금지법의 예외사유에 해당하므로 범죄 구성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며 이런 점에서 1심의 무죄 판단은 정당하다”며 1심과 같이 무죄를 선고했다. 음식물과 현금 모두 이 전 지검장이 상급 공직자로서 하급 공직자인 과장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목적으로 제공한 금품이므로 처벌 예외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은 2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공익신고로 곳간 넘쳐도…포상금은 ‘쥐꼬리’

    [공공서비스 업그레이드 1.0] 공익신고로 곳간 넘쳐도…포상금은 ‘쥐꼬리’

    공익신고 건수 3년 만에 3배 이상 급증 보상금 부담 커지는데 예산 확보 못 해 2016년 운영예산 30% 다른 곳서 전용 7년내 보상금 규모 작년대비 2.7배 늘 듯 ‘공익신고’는 공익을 목적으로 법규 위반 사례나 민간부문의 공익침해 행위를 권한 있는 기관에 제보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1년 9월 30일 ‘공익신고자 보호법’ 시행 이후 공공기관에 접수된 공익신고 건수는 2013년 49만 3568건에서 지난해 168만 3709건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런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다. 정부는 해마다 보상금 예산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다른 분야에서 끌어다 쓰는 ‘돌려막기’로 버티는 형편이다. 2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공익신고 보상금 지급 건수는 2014년 657건에서 2015년 511건으로 줄었다가 2016년 247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리고 지난해는 1710건으로 다시 감소했다. 그러나 보상금 지급액은 2014년 3억 9734만원, 2015년 3억 8000만원, 2016년 16억 358만원, 지난해 19억 7651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보상금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관련 예산 확보는 더디다. 2016년에는 공익신고제도 운영예산 16억 5500만원 중 3분의1에 가까운 5억 6900만원을 다른 예산에서 전용했다. 지난해도 20억 5700만원 중 2억 4400만원을 끌어다 썼다. 부패신고보호·보상 예산도 지난해 22억 4400만원 중 1억 7800만원이 전용 예산이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한국정책평가분석학회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데이터를 토대로 공익신고 보상금 신청자 수를 예측한 결과 2025년에는 적게는 5800명, 많게는 1만 22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보상금 지급액도 48억 7160만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금도 보상금을 감당하기 어려워 다른 예산에서 끌어다 쓰는 형편인데 7년 안에 보상금 규모가 지난해 대비 2.7배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학회 연구팀은 “공익신고자 보상금 지급액이 계속 늘어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재원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평가했다. 전문 신고인(파파라치)을 제외한 순수 공익신고자에게 꼭 필요한 포상금과 구조금 제도는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2011년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시행 이후부터 지난해 9월까지 구조금 지급 신청 건수는 12건, 실제 지급 건수는 4건에 불과하다. 구조금 지급액은 100만원에 그쳤다. 포상금도 2012년 8000만원에서 지난해 9100만원으로 5년 동안 겨우 1100만원 늘었다. 우리 주변에는 공익신고 포상금이나 구조금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이들이 여전히 많다. 실제로 권익위가 자체 집계한 부패신고자 보호·보상제도 인지율은 2013년 34.0%에서 지난해 40.6%로 50%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예산이 부족해 보상금 지급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고 포상금이나 구조금 지급액은 미미한 데 반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곳간은 계속 살찌고 있다. 정책평가분석학회 분석 결과 2012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국가와 지자체가 공익신고로 얻은 ‘보상대상가액’은 251억원으로, 보상금 46억원을 제외한 순수입만 205억원에 이른다. 공익신고로 벌어들인 수입만 제대로 활용해도 보상금을 충분히 지급할 수 있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안정적으로 보상금과 포상금, 구조금 예산을 확보하려면 이런 재원을 활용해 ‘공익신고자 보호기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심준섭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는 “공익신고자가 재취업하려면 직업교육도 받아야 하고 소송에 대응해야 하는데 예산을 전용하는 현실에서 어떻게 다 감당하느냐”고 반문한 뒤 “기금으로 예산을 운용한다면 보상금 지급에 장벽이 사라지고 신고 건수가 늘어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상대상가액의 40% 정도를 공익신고자 보호기금의 재원으로 조성한다고 가정하면 2025년 보상대상가액 추정액 270억원의 40%인 100억원의 기금을 재원으로 확보할 수 있다”며 “그렇지만 새로운 기금을 마련해 운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운지 정부는 이 대책에 대해 아무런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8일부터 공익신고를 할 때 변호사를 통한 대리 신고가 가능하도록 한 공익신고자 보호법 개정안이 시행됐다. 앞으로 공익신고자는 자신이 선임하는 변호사의 이름으로 공익신고를 하고 자료 제출이나 의견 진술도 변호사가 대신할 수 있다. 하지만 변호사 비용은 대부분 노동자인 신고자 개인이 부담해야 한다. 심 교수는 “보호기금을 운용하면 중요 사안의 법률 비용은 충분히 국가가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산뿐 아니라 공익신고자 보호 조치도 여전히 미흡해 문제로 지적된다. 인권시민단체인 호루라기재단이 작성한 ‘내부 공익신고자 인권실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42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25명(59.5%)이 파면 또는 해임됐고 이들 중 11명만 구제됐다. 보호받은 사람은 2명에 불과했다. 2012년 2월 ‘KT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전화투표 조작’을 언론에 제보한 이해관(55)씨는 “내가 한 행동에 후회는 없지만 남에게 공익제보를 권할 자신은 없다. 너무 고통스러워서다”라고 했다. 이씨는 2012년 3월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고 출퇴근에 무려 5시간 30분이 걸리는 지사로 배치됐다. 같은 해 10월 회사는 이씨의 병가 신청을 승인하지 않고 해고했다. ­이씨는 2016년 1월 대법원 확정 판결로 직장에 복귀했지만 소송 기간 동안 큰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 다른 공익신고자 김모씨는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자체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며 “나도 해임되기 전에 공문으로 권익위에 협조를 요청하고 이의제기도 했는데 (피신고자에겐) 통하지 않았다. ‘당신들 (방식대로) 하려면 해라. 우리는 우리대로 한다’는 식이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소송하면 3심까지 가고 거의 2년이 걸리는데 비용이 엄청나다”며 “그걸 할 수 없어서 다 포기하는 거다. 자기 재산을 탕진하고 건강을 해치면서 누가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권익위는 최대 30억원의 보상금과 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역대 최대 보상금은 2억 6700여만원으로 특정 사례를 제외하면 신고자 대부분은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정책분석학회가 대학교수와 연구기관 박사급 연구원 등 전문가 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보상금과 포상금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7명(11.3%), 구조금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2명(3.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보호제도가 공익신고자 보호에 충분하다는 응답도 6명(9.7%)에 그쳤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4년부터 올해 9월까지 확인한 공익신고자 신분공개 건수는 28건이었다. 공익신고자 보호법에 따르면 신고자의 인적 사항과 신고 내용을 공개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는 모두 주의나 훈계 등의 경징계에 그쳤다. 권익위는 현재 신고처리 업무 담당자가 비밀보장 조항을 위반하면 직무에서 배제시키도록 하고 피신고자가 신고자를 색출할 때도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 의원은 “제재 범위를 확대해 법 집행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민연금, 주식대여 중단…‘공매도 종잣돈’ 오명 벗는다

    국민 노후자금 위협… 76% “금지 찬성” 이사장 “기존 대여분도 연말까지 해소” 전문가 “外人 투자자가 빈 공간 채울 것” 국민연금이 공매도 세력의 종잣돈 창구 역할을 한다고 비판을 받고 있는 주식대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23일 전북 전주시 국민연금공단 본부에서 열린 국회 보건복지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2일부터 국내에서 주식 신규 대여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기존에 대여된 주식에 대해서는 차입 기관과의 계약 관계를 고려해서 연말까지 해소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대여 거래가 공매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주식대여는 현행법상으로 정당한 거래 기법이다. 그러나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국민연금이 공적 기능을 하는 데다 국내 상장사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한 만큼 공매도 세력에 주식을 빌려줘 지수 하락을 유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해 왔다. 대규모 공매도로 주가가 떨어지면 국민연금이 기존에 보유한 주식 가치가 하락해 국민 노후자금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연금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2000년 4월부터 주식대여 거래를 해왔다.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식대여시장 규모는 하루 평균 66조 4041억원이었으며 국민연금의 하루 평균 대여 잔고는 4483억원이었다. 지난해 국민연금이 대여한 국내 주식이 대여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0.68%, 국내 주식 시장에서 차지한 비중은 0.34%였다. 지난해 주식대여로 국민연금이 국내에서 얻은 이익은 138억원,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총수익은 621억원이었다. 국민연금은 당초 “기금의 수익 증대를 위해 자본시장이 허용하는 제도를 이용했을 뿐”이라고 항변했지만, 연금재정 개혁을 앞두고 부정적인 여론이 높아진 데다 청와대 게시판의 국민연금 주식대여 금지 청원에 수만명이 참여하는 등 우려가 확산되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희망나눔주주연대 의뢰로 지난 22일 성인 남녀 104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1%가 국민연금의 주식대여 금지에 찬성했다. 공매도 제도를 아는 응답자의 84.1%가 국민연금의 주식 대여를 반대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가 공매도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진단도 있다. 국민연금이 주식대여를 중단해도 외국인 투자자가 빈 공간을 대신 채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민연금의 주식대여 시장이 외국인에게 넘어가고 외국인이 수수료 수익도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