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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 취임 두돌 평민ㆍ민주 비난성명

    평민당김태식대변인은 24일 노태우대통령의 취임 2주년에 대한 논평을 발표,『올림픽과 북방외교문제를 제외하고는 정치ㆍ경제 등 모든 부문에 있어서 성공적인 것이 전혀보이지 않는 집권 2년이었다고 본다』면서 『특히 노정권은 3당통합이란 정치적 쿠데타를 감행해 한국 정치에 반국민ㆍ반민주ㆍ반윤리성을 낳게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가칭)장석화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우리는 노정권이 집권 2년 동안 무정책ㆍ무소신ㆍ개혁의지의 결여 등으로 민주화를 열망하는 국민의 기대를 외면한데 대해 실망과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 평민당의 “중도 선택” 구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평민당은 1일 느닷없이 야권통합을 위한 당내 공식기구인 「범민주통합대책위원회」를 「중도민주세력통합추진위원회」로 개칭해 속사정을 모르는 당내외 인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동안 이 기구가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합당선언 이후 신당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민주당내 일부 이탈자들을 부추기는(?) 역할 외에는 야권통합의 가시적인 성과를 전혀 거두지 못했던 터라 「명칭바꿈」의 진의에 관해 당 주변에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이 기구의 개칭은 지난달 30일 범민주통합대책위(위원장 최영근)가 수동적 이미지를 풍기는 「대책위」를 「추진위」로 바꾸자고 건의한 데 이어 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김대중총재가 『민주자유당측이 우리의 중도민주노선을 도용하고 우리를 혁신으로 몰려는 차제에 통합추진위의 이름에 노선을 명시하자』고 제안함으로써 이뤄진 것이라고 평민측은 설명하고 있다. 김태식대변인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중도민주란 용어를 도입한 것은 혁신세력은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부연,최근 목소리가 높아진 급진재야등의 평민당해체 주장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배수진이 깔려 있음을 시사했다. 평민당이 급진재야와는 일정한 선을 그어 보수대연합이 상정하고 있는 「보혁구도」에 말려들지 않고 「민주­반민주구도」로 정국을 끌고 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총재는 「보혁구도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는 듯 그동안 여러 차례 보수대연합 저지를 위해 재야와 협조는 하되 투쟁을 위한 통합기구는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는 국민의 70%가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여기는 저간의 사정과 남북분단 상황에서 국민의식 속에 아직 뿌리깊은 「혁신알레르기」를 감안한 김총재와 평민당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인지도 모른다. 평민당이 스스로를 「중도민주세력」이라고 규정하는 것을 아무도 탓할 수는 없다. 그러나 「민주­반민주」 구도 속에 내재된 구태의연한 흑백논리에도 국민들은 이미 염증을 느끼고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4당구조는 이미 깨졌다. 『4당구조가 국민의 뜻에 의해 탄생했다』고 강변하고 있는 평민당은 『지역기반이 서로 다른 4당이 국민의 지역의식을 부추김으로써 4당체제가 생성됐다』는 비판적인 시각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평민당도 이제 지역당 성격을 청산하고 야권의 대표성 획득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본다. 그러기 위해선 한물간 「민주­반민주」 이분법 투쟁에서 탈피,새로운 정책적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김일성 주석에게/최평길 연세대 교수(서울시론)

    ◎역사를 거역하는 어리석음 버려야 김일성주석에게. 안녕하십니까? 올해 1990년은 20세기를 정리하고 21세기를 향해 가는 전환기인 90년대의 첫 해입니다. 마르크스가 공산당 선언을 발표한 지 142년,레닌이 혁명한 지 73년,그리고 해방된 북쪽에 공산정권이 들어선 지 45년,김주석이 6ㆍ25전쟁을 일으킨 지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공산주의 실험은 끝나 140여년 전에 마르크스가 공산주의 이론을 제시한 이후,실제로 소련에 적용되기까지는 70여년의 세월이 흘렀고 또한 중국 북한 동구공산국가도 사실은 40년의 공산주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극소수 생산수단 소유자가 노동자를 착취하고 부를 독점하는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고 착취당하고 소외된 노동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무산자계급이 통치하는 사회로 나아가려는 것이 공산사회 아닙니까? 그런데 인간 나이로 보아 70세가 되기도 전에 이러한 공산사회는 통치차원에서 공산당 우위불가론을 제기하고 공산당 일당 독재를 실시한 결과 지난 한햇동안 순식간에 동구권 사회주의국가가 모두 공산당 간판을 내려버렸습니다. 더불어 시장경제원리를 도입하고 조금은 완화된 사회주의 정당을 창설하였으며 더 나아가 다른 정당도 창설되어 자유 경선으로 정치지도자를 뽑겠다는 의지를 표출하였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다당제 주장이 공산주의 체제내에서 개혁ㆍ개방을 부르짖던 소련ㆍ중국에 역수출되게 되었습니다. 중공업에 의한 군사력으로 사회주의 국가를 장악하던 소련은 열려진 사회주의 체제의 민주화 기수로 정치적 선제권을 잡고 있습니다. 고르바초프에 의해 주도되는 이같은 개혁 공세는 90년에는 중국과 북한이 그 주대상이 될 것입니다. 한국이 제1차 5개년 경제계획을 1961년에 시작할 때만 해도 북한이 경제면에서 한국을 훨씬 앞질렀고 철강생산만 하더라도 북한이 독점하였습니다. 그러나 1990년 현재 북한은 예상 기대목표 1천만t에 6백90만t을 생산하고 있는 반면 한국은 포항제철을 필두로 2천만t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60년대까지만 해도 남반부 혁명 완수라는 공격형 정치심리가,70∼80년대에는 「우리는 우리 식대로 살자」는 방어논리로 변질되었고 이제는 북한이 개혁이냐 폐쇄냐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갈등ㆍ모순의 정치상황에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모스크바 북경에 가서 북한에 정통한 정부실무가ㆍ전문가ㆍ교포를 만나보거나 남쪽에온 북한의 시민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면 2년 전까지만 해도 북한의 노동당ㆍ정무원ㆍ기업소의 핵심 요원이나 알고 있던 한국 사정을 올림픽을 기점으로 또 어쩔수 없이 북한지도부도 업무상 해외나들이가 잦아지게 되어 이제는 한국이 잘 산다는 것을 함경도 산각벽지 농사꾼조차도 알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더이상 주민 못속일 것 그리하여 현재 주석의 통치하에 있는 북한의 최대 딜레마는 식량을 위시한 생필품,물자의 절대빈곤과 북한 시민의 남북한 비교인식 시각이 넓어졌다는 사실 그 자체입니다. 즉 이제는 주체사상,김일성주의 칭송은 선전으로서만 습관화된 반면,우리도 풍요롭고 자유스럽게 잘살아 보자는 욕구표출이 최근 동구 사회주의국가의 민주화와 이를 밀어주는 소련의 입김으로 인해 더욱 상승작용을 한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키 164㎝에 몸무게 81㎏,당뇨기가 있는 데다가 신장염도 앓고 있으며 그저 영화예술에나 심취하고 있는 인기없는 아들 「친애하는 김정일 비서」 자체도 주민의 욕구 분출과 때를 같이하여 북한 정권승계에서의 커다란 걸림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김일성주석은 1986년 12월의 시정연설에서 아직도 북한은 불완전사회주의 사회에서 완전사회주의 사회로 이행하는 과도기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극소수 핵심지도부 외에는 모두 가난한 「가난의 평등사회」라는 오늘날의 북한 실정을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소련의 개방화 압력,물자의 절대빈곤,부자세습체제의 모순 등은 김일성주석의 정신적ㆍ육체적 건강에 커다란 심려를 끼치고 있으며 더군다나 주석 다음으로 장기집권한 차우셰스쿠서기장의 처형은 큰 타격을 주었으리라 봅니다. 해방되던 해 33세의 청년으로 소련군을 따라 입성한 주석은 그후 빨치산 생활을 청산하였는 바 밀림 속의 도보행군이 도시의 승용차 생활패턴으로 바뀐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자모산별장 근처 인공사육장에서 키운 꿩과 노루를 차에 탄 채 사냥하는 등 안방생활에 젖어있으며 강철의 영장인 당신도 일흔여덟의 나이를 못속이는지 두 다리가 약해져서 보행에 불편이 있고 허리가 아파 여행도 편히 누워갈 수 있도록 기차여행을 즐기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귀가 멀어가고 옛날 같으면 난치병인 귀의 종양제거수술도 동독의 의사를 불러 하였으나 최근에 다시 재발하여 고생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늙으면 하찮은 병도 이래저래 합병증으로 큰 병을 얻게 마련입니다. 티토가 오래 산 것이 5백m 고지에 있는 별장에서 생활했기 때문이라며 자모산별장의 침대를 해발 5백m에 위치하게 하고 오곡밥에 깊은 계곡에서 서식하는 생선,반드시 먹기 30분 전에 잡은 육류 등만을 먹고 함경도 호수 밑의 3층별장에서 여름을 지낸다고 해도 늙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세습고집도 그만둘 때 아들 정일이나 평일이 모두가 그 수준이라고들 하는데 어느날 갑자기 호쾌한 북한 인민이 「못살겠다 갈아보자」라고 외치게 되면 또 군사분계선에서 근무하는 영롱한 인민군전사마저 한국군이 무서워서라도 김주석과 아들들을 갈아치우는 것이 정치안정에 도움된다며 인민편에 설 때 그 뒤에 오는 불행한 사태는 가히 짐작이 가는 일입니다. 아무리 아들 김정일의 만경대혁명학원 동창생들을 군요직에 앉힌다고 해도 1백만 대군의 요직을 전부 차지하게 할 수야 있겠습니까? 부디 잘 생각하여 마음과 육신이 쇠잔하고 기억이 몽롱하여 대사를 그르치기 전에 실질적인 남북정상회담도 하고 다각적 교류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면서 자유경선으로 후계체제를 정착시키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과거에 거세되어 이국땅 소련에 있는 이상조장군,중국에 있는 서휘ㆍ김강같은 혁명동지들을 다시 불러모아 화해하고 즐거운 여생을 보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올해 신년사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방법도 변천되는 현실에 맞게 끊임없이 개선,완성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였는데 김주석 스스로가 부단히 자성하고 개선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새해 문안드리며 이만 줄입니다.
  • 부시 미 대통령의 1년(사설)

    『스스로 옳다고 믿는 길로 나아가며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것이 나의 소신이다. 대통령이란 직책은 고독한 것이라든가 누구로부터도 이해받지 못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탄식해 보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20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부시 미국대통령은 지금 자신에 차 있다고 미국의 매스컴들은 전하고 있다. 지난 한해는 세계적으로 격동을 실감케 한 한해였다. 세계를 이끌어가야 하는 미국의 입장에서 그리고 그 미국을 영도해야 하는 부시대통령의 입장에서 격동의 89년은 정말 어려움의 한해였을 것이다. 대통령취임 첫해로 맞은 그런 격동의 1년을 그는 침착한 자기 방식대로 그러나 의외로 대담하고 정력적인 방법으로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는 안도감에서 오는 자신일 것이다. 그는 지금 83%에 달하는 사상 최고의 국민적 지지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년 전 취임 당시만 해도 그는 「무기력한 사람」 「겁쟁이」라는 혹평을 들었으며 「내외정책의 장기적 비전도 결단력도 없이 망설이기만하는 수동적 성격의 지도자」라는 정적들의 비판을 받을 정도였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그는 「신념과 유연성을 가진 숙련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대통령직 수행방식이 미국민들에게 안정과 신뢰감을 주고 있는 결과라는 분석이다. 스스로 비판받은 약점을 장점으로 살렸으며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 국제 정치적 바람과 운이 그의 편이었다는 것도 그의 대통령직 1년을 성공적인 것으로 이끌어준 중요 요인들로 지적되고 있다. 그의 성공은 주로 외교면의 것으로서 대소ㆍ동구및 중국,중남미 정책에서 거둔 것으로 지적된다. 한정된 측근집단에 의한 의견수렴과 자신의 직접판단에 따른 비밀외교의 방식이 대소외교에선 침착성으로,대중국 외교에선 실용성으로,대중남미 외교에선 과감성으로 평가를 받는 결과를 낳았다. 특히 개인적인 운과 함께 그의 약체이미지를 씻는 결정적인 작용을 한 것이 파나마 기습침공에 의한 노리에가 체포및 미 법정기소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정책면에선 이렇다 할 성과가 별로 없지만 실패도 없는 부시대통령은 이같은 외교적 성과와 개선된 자신의 이미지를 발판으로 90년에 도전할 것이 분명하다. 6월의 대소정상회담에서 전략핵및 재래식군축회담을 성공시키고 동서 새질서 형성을 주도해 외교적 성과를 다짐으로써 11월 중간선거를 승리로 이끌고 92년 대통령선거의 재선까지 달성한다는 것이 부시대통령의 기본전략이다. 그러나 그의 90년은 89년보다는 훨씬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세계의 시각인 것같다. 이미 새해 벽두부터 소련ㆍ동구쪽에 불길한 조짐들이 일고 있으며 그것들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귀착되느냐는 미국은 물론 세계의 향방을 좌우하게 될 것이다. 봄부터 여름에 걸쳐 개혁 동유럽의 첫 자유선거가 실시된다. 독일통일문제도 의외의 발전을 보일 가능성이 있고 중국사태도 부시의 새로운 결단을 요구하는 상황으로 발전할지 모른다. 10월의 소공산당대회에 이은 미중간선거도 그에겐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다. 아무튼 부시의 또 한해가 성공적이길 바란다.
  • 북한수산물 국내반입 확대/명태ㆍ조기등 연간 5천t 규모로

    ◎제3국 배제로 직거래 추진/한약재ㆍ의약품 교환도 검토/보사부 정부는 남북관계개선과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북한산 수산물의 국내반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15일 수산청에 따르면 정부의 남북물자교류확대 방침에 따라 북한에서 대량으로 잡히고 있는 명태ㆍ조기ㆍ오징어 등을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수산청은 특히 이같은 어종가운데 냉동명태는 국내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연간 1만1천여t 부족해 연근해 어민들에게 주는 영향이 적다고 판단,올해안에 지난해 시험적으로 들여온 50t보다 1백배 늘린 5천t 가량을 북한에서 반입할 계획을 세웠다. 또 북한과의 수산물 반입을 지금까지의 3국간 간접무역방식을 지양,직거래로 추진할 방침이다. 반입하는 수산물도 수협이 전량 사들여 판매하는 방식대신 종합무역상사에서 수협공판장을 통해 위탁판매할 수 있도록 판매방법에 대한 규제도 완화할 방침이다. 북한산 수산물은 지난해 처음 현대종합상사가 냉동명태 10t,염장명란 3.4t을 방한복을 북한에 수출하는 대신 국내에 들여왔으며 당시 반입단가는 냉동명태가 ㎏당 5백50원이었으나 품질이 떨어져 판매값은 3백27원에 그쳤었다. 염장명란은 반입가격이 ㎏당 2천5백26원이었으나 판매가는 3천20원이었다. 한편 원양업체인 동원산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소련 오호츠크해에서 소련ㆍ베트남과 공동어로사업을 계속키로 하고 최근 명태 쿼타를 지난해의 1만1천t에서 2만t으로 늘리기로 현지의 관계사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 「어린이신문」 주식 사기/공모광고 내 거액 챙겨 도주

    어린이신문사(대표 박태협)가 어린이들을 상대로 주주모집광고를 낸뒤 주식공모대금을 챙겨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박씨는 지난해 8월 서울 마포구 도화동 173 삼창플라자빌딩 14층에 어린이신문사를 차린뒤 일간지에 「1세 유아에서부터 국민교 5년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주주회원,특별주주회원 등 1만여명의 주주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냈었다. 이 신문사는 광고를 보고 찾아온 조용호씨(45ㆍ회사원) 등 학부모들로부터 한사람 앞 3만∼90만원의 회비를 주식대금으로 받은뒤 지난해 10월초 잠적했다.
  • 향후 정국구도ㆍ운영 “의중읽기”/노대통령­김대중총재 무얼 논의했나

    ◎개편원칙만 피력,최종복안은 유보­노대통령/대화 앞세우며 “4당체제 고수” 분명히­김 총재/경제ㆍ민생ㆍ남북문제엔 공동노력 흔쾌히 합의 정치권 수뇌부들간의 정계개편에 대한 속마음 읽기 대좌가 시작되었다.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와의 11일 회담을 시발로 12ㆍ13일 잇따라 열리는 노대통령과 야3당 총재와의 청와대 개별회담은 이같이 향후 정국구도와 관련된 깊숙한 의견 교환이 큰 흐름을 이룰 것같다. 노대통령은 김대중총재와의 회담에서도 그랬듯이 정계개편에 따른 자신의 최종 복안을 일단 유보한채 야당 각 총재들의 내심을 읽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인위적 정계개편 불가」 「국민여론 수렴후 신중한 판단」이란 원칙만을 피력하고 있는 노대통령은 이번 일련의 회담에서 평민ㆍ민주ㆍ공화당이 각기 민정당과는 제휴의 가능성이 있다는 감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히 줄을 놓았다 당겼다 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의 노대통령­김대중총재 회담에서 김총재가 현 4당구조를 깨지 않고도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이룩할 수 있다고강조함으로써 기존의 4당체제 유지입장을 분명히했다. 이에대해 노대통령이 『다른 야당의 의견도 들어보고 정국움직임도 봐가며 국민여망도 좀 더 지켜보겠다』고 유보적인 자세를 보인 것은 현시점에서 정계개편의 방향이나 복안을 꺼내는 것은 적절치 못할 뿐아니라 섣불리 평민당 입장에 동조했다가 민주ㆍ공화당과는 등을 돌리는 형국을 연출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같다. 노대통령이 야3당 각각에 여권과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감을 계속 가지도록 하는 것은 야로부터 정국운영에 협력을 끌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평민당의 현 4당구조유지 입장은 지난해 3월 중간평가 연기이후 제1야당으로서의 지분이상으로 정국주도권을 누려온 지위를 그대로 끌고나가고 동시에 민정ㆍ평민 중심의 정국운영축이 가동될수록 민주당이나 공화당이 그 세를 잃어나가게 되므로 자연히 차기대권 경쟁이 본격화될 시점에는 민주당과의 격차를 크게 벌려지게 할 수 있다는 계산을 깔고있다. 이날 회담에서 노대통령이 『국가운영이나관리,경영에 여당이 독식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밝힌 것은 평민당으로 하여금 정국운영에 협조해 줄 것을 단순히 당부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곰곰 씹어보면 정계개편과 관련한 대야 다목적카드도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국가경영ㆍ관리의 여당독식반대는 뒤집어보면 국가경영ㆍ관리의 야당참여로 해석되며 이를 현실정치에 대입해 볼때 야당도 내각에 들어가는 연정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이다. 대결ㆍ투쟁의 정치가 대화ㆍ타협의 정치로 바뀌기위해서는 정치의 인식이나 사고가 연정적 사고로 가야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정계개편과 「국가경영ㆍ관리의 야당참여」를 서로 교차시켜보면 결국 다수 정당의 연합형태로 정부를 운영하는 것이 되고 이는 바로 내각제를 상정하는 것이 된다. 평민당으로서는 현 4당구도유지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노대통령의 이같은 「국가경영의 여당독식반대」발언은 평민당이 과거처럼 여권의 정국운영에 협조하지 않으면 다른 야당과의 협력을 구할 수밖에 없다는 대평민 「경고용」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노­김대중회담이 경제난국 극복,민생문제 해결,남북 관계문제에 대해 흔쾌히 공동노력을 하기로 합의한 것은 정치판이 자칫 다시 짜여질지도 모르는 판에 「작은 일」로 여당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평민당측의 계산에 힘입은 것 같다. 이날 회담에서 특기할 대목은 정부의 승인ㆍ협조를 전제로 정당대표의 북한방문을 노대통령이 적극 검토키로 한 것이다. 이것은 김대중총재의 요청에 대해 노대통령이 검토를 다짐한 것인데 앞으로 남북관계 상황진전에 따라서는 김대중총재가 북한을 직접 방문해 보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북방외교에 관한한 민주당의 김영삼총재에게 선제를 당하고 있는 김대중총재가 북한방문을 통해 이를 일거에 만회하겠다는 고려도 했음직하다. 노대통령의 검토의사표시는 남북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야당도 모든 노력을 다하고 남북한 당국간의 공식대화 통로를 분명히 인정한다는 김대중총재의 다짐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자제와 관련,연합공천문제가 얼마나 논의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평민당 입장으로서는지역감정해소차원에서 민정ㆍ평민당간의 지역별 연합공천의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으로 보이며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구체적인 언질을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안기부법,보안법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의 폭이 컸으나 오는 2월 임시국회에서 광주보상법등 다른 5공청산 후속조치와 함께 타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은 기본적으로 경제ㆍ사회 등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어왔던 과거의 정치행태를 청산하고 정치가 나라발전을 뒷받침토록 하자는 입장에 공감함으로써 새해 정국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예고해 주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노대통령­김총재 대화요지/4당제 불편해도 민주화에 기여­노/정당별로 독자대북교류 바람직­김 청와대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가 의제별로 나눈 대화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정계개편◁ ▲노대통령=현재의 4당구조가 불편한 것은 틀림없지만 민주화에 상당히 기여했다. 중요한 것은 여야간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해나가는 것이지 개편이 아니다. 정계개편을 해서 협력관계가 더욱 좋아진다면 바람직하지만 협력관계가 나빠진다면 문제가 생긴다. 다른 야당의 의견을 들어보고 국민여론을 지켜보겠다. ▲김총재=어제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보혁구도의 비현실성,인위적 정계개편반대의사에 동감한다. 보혁구도는 우리현실에 맞지 않으며 우리나라엔 혁신을 자처하는 정당이 없다. 4당체제는 국민들이 선택한 것으로 타협정치의 가능성을 보이고 많은 일을 했다. 박준규 전민정당대표가 밝힌 정계개편구도는 대통령이 양해한 것인가. ▲노대통령=그렇지 않다. ▷지자제◁ ▲노대통령=지난 연말 통과된 지방자치법에 올해 6월까지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하도록 돼 있으므로 국회에서 관련선거법안을 합의하면 차질없이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다. 지방의회 선거시기는 평민당측에서 앞당겨서 하자는 것 같고 공화당은 조금 늦게하자는 것 같은데 다른 야당총재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협의해 결정토록 하겠다. ▲김총재=90년대에는 지방화시대ㆍ국민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상반기 지방의회선거ㆍ내년 단체장 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단체장선거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선거법을 통과시켜야 한다. ▷광주보상문제◁ ▲노대통령=12ㆍ15 청와대타협의 후속조치가 차질없이 실천될 수 있도록 광주특별보상법을 임시국회에서 통과시켜야할 것이다. 보상은 다른 보훈대상자와 균형을 이루는 방향에서 여야가 협의하도록 해야한다. 상무대의 공원화문제는 광주시민의 의견을 좇아 결론을 내리겠다. 기념관을 건립할 경우 광주의 아픔과 상처가 연장되고 지역감정의 치유가 아니라 확산될 우려가 있어 기념관 건립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김총재=정부 여당은 2월 임시국회에서 성의를 다해 시민의 명예회복,유가족과 희생자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80년 당시 처벌된 의거관계인사들을 위한 특별재판소창설,정부 사과,기념일 제정,상무대의 기념성지조성 등 약속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 기념관건립은 아픔을 연장시키는 것이 아니라 국민화합에 보탬이 되도록하면 될 것이다. ▷법적 청산◁ ▲노대통령=북한은 4대군사노선과 대남적화야욕등 기본노선을 전혀 바꾸지 않고 있다. 따라서 국가보안법은 기본골격을 유지하고 필요한 부분만 손질하는 방향으로 논의해야 된다. 안기부법은 개정보다는 적용과정이 중요하다. 경찰중립화는 야3당 주장처럼 일거에 추진하면 곤란하다. 야당이 경찰을 마음대로 흔들려는 것도 문제다. ▲김총재=5공청산마무리 작업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마쳐야한다. 현 보안법은 북한을 반국가단체로 설정하고 있는데 현재의 법을 놔두고선 금강산개발ㆍ남북교류ㆍ자유왕래를 뒷받침할 수 없다. 안기부는 국내정치문제에 손을 떼고 해외문제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찰중립화문제도 지금까지 여당이 경찰을 마음대로 한데서 문제가 제기된 것이다. ▷남북문제◁ ▲김총재=대통령이 제안한 남북 정상회담,북한이 제안한 남북당국및 정상수뇌협상회의와는 별도로 남한의 각 정당이 정부당국과의 사전 연락하에 북한당국과 접촉하는 것을 정부가 수용하도록 제안한다. 각정당은 독자적으로 북한과 교류하되 그 절차에 있어서는 정부와 연락하고 협조를 얻어서 추진할 것이다. 남북간 TVㆍ라디오 상호개방문제와 관련,우리나라만이라도 먼저 북측의 라디오나 TV를 시청ㆍ청취토록 허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노대통령=적극 동감한다. TVㆍ라디오 개방문제는 북측에서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측에서 만이라도 북측의 라디오부터 청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김총재=우리는 지금 쌀의 과잉보유로 그 관리에 부심하고 있다. 우리의 쌀과 북한의 제공가능한 물자와의 교환을 실현토록 하면 좋을 것이다. ▲노대통령=북한의 체면을 살려주는데 어려움이 있다. 남북물자교류는 현재 검토하고 있다.
  • 민정과 연합공천 시사,김대중 총재

    ◎김영삼 총재 “4당구조 개편이 더 시급”/김종필 총재 “내각제 전제 보혁구도로”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4일 올해와 내년에 실시되는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장 선거에서의 연합공천 문제와 관련,『현재로서는 다른 야당과의 연합공천은 생각하고 있으나 민정당과의 연합공천은 거론할 수 없다』고 밝혔으나 『지구당별로 요청이 오면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해 대상에 민정당도 포함돼 있음을 시사했다. 김총재는 3일 밤 MBC­TV와의 대담에서도 『중앙당 차원에서 연합공천을 일률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고 지구당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혀 지역 형편에 따라 민정당을 포함한 타당과 다각적인 제휴를 모색할 뜻을 비쳤다. 한편 평민당의 김태식대변인은 4일 논평을 통해 『우리당은 민정당과는 대표하는 계층이나 정책이 근본적으로 다르며 따라서 일부에서 유포되고 있는 연정문제는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평민당이 민정당과의 연정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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