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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어야할 난제들(「하나의 유럽」 발진:3)

    ◎마스트리히트조약 발효이후/「부·빈­대·소」 국가간 마찰 여전/EC각료이사회 투표권부터 차별적/실업·UR협상타결등 현안도 쌓여 유럽통합에 관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은 92년과 93년에 걸쳐 12개 회원국들이 국민투표 또는 의회 표결을 거쳐 비준했다.그 과정은 모두 수월치 않았다.금년 1월1일로 예정돼있던 유럽동맹의 출발이 이 때문에 10개월이나 늦어졌다. 반대와 회응속에 산고도 길었지만 앞길도 험난하다.조약 발효 자체만으로도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으나 조약 발효는 본격적인 통합 작업의 개시에 불과하다.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인구의 많고 적음,부유함과 가난함 같은 차이 때문에 이미 마찰이 생기고 있다. 현재 유럽공동체 각료 이사회의 각국별 투표권은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가 10표씩이고 스페인이 8표,네덜란드·그리스·벨기에·포르투갈이 5표씩,덴마크·아일랜드가 3표씩이며 가장 작은 나라 룩셈부르크는 2표다.인구 6천만 안팎인 나라들이 10표씩인데 5백만인 덴마크는 3표이다.소국의 이익 보호를 배려한 것이다. 76표중 54표의 찬성을 얻어야 안건이 통과된다.소국 몇 나라가 손잡고 23표만 만들면 대국들의 제안을 묵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이 때문에 대국들은 이를 고치자고 주장하나 소국들은 강대국의 전횡을 우려하여 반대한다.현행 방식대로라면 95년1월에 스웨덴·오스트리아·핀란드·노르웨이가 가입해서 3∼4표씩 차지할 경우 대국들은 더 불리해진다.이들이 가입할 경우 회원국은 16개국이 되는데 인구수로 두 집단을 만들면 다인구국 8국의 인구는 3억2천8백만이고 나머지 작은 나라 8개국은 4천4백만이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에딘버러 정상회담 때 이미 부국과 빈국 사이에 첨예한 대립이 있었다.유럽공동체 회원국 가운데 빈국들은 부국들에서 결속자금이라는 이름의 원조를 많이 받아내려고 했다. 흥미로운 것은 빈부 문제에서는 스페인이 빈국의 선봉장 구실을 하면서 이웃인 포르투갈과 죽이 잘 맞았으나 각료 이사회등 기구의 정원 구성비율 조정 문제 논의에서는 대국과 소국으로 갈라지면서 서로의 관계가 나빠졌다. 실업문제와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등 다른난제들도 많다.EC측은 회원국의 실업인구를 공식적으로는 1천7백만으로 잡고 있지만 언론들은 2천5백만 또는 3천만명으로 보고 있다.심각한 실업과 불황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는 유럽통합이 꿈이야기일 수밖에 없다.실업해소는 통합유럽의 급선무의 하나가 되었다.고용 확대를 위한 유럽투자기금이 연말까지 설립될 계획이나 각국이 자금 염출을 제대로 할 것인지가 문제다.EC국가들이 실업문제 해결에 부심하고 있는 이유는 단일 연방국가실현에 절대적인 단일통화가 바로 각국간의 경제수준차이해소와 꾸준한 경제성장의 바탕위에서만 가능하다고 보고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열린 EC회원국 정상회담에서는 다음달 15일이 시한인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 문제에 대해서도 회원국 간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어물쩡하고 넘어갔다.UR협상이 타결될 경우 농업분야등에서 큰 타격이 예상돼 각국은 이에대한 대책까지 마련해야하는 실정이다. 유럽동맹은 공동 안보 외교정책을 추구하고 있다.그러나 그동안 유럽공동체가 유고슬라비아에서 처참한 종족청소가 진행되고있음에도 무기력만 보이고 있었고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 승인 때도 보조가 맞지 않았음을 보면 그것이 매우 어려운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번 브뤼셀 특별정상회담에서는 유고·중동·러시아·남아프리카 등에 대한 공동정책을 세우기는 했지만,12개국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하다보니 말만 그럴싸하고 실질은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 문화재 반환 노력/유네스코에 촉구/박상식대표 연설

    【파리=박강문특파원】 파리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네스코 총회에 참석중인 박상식한국수석대표(주유네스코대사)는 27일 1백76개 회원국 대표 1천5백여명이 모인 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불법 반출 문화재의 반환을 위해 유네스코가 가일층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 인간의 도리/김정란 시인·상지대교수(굄돌)

    세상은 변하는 것이고 그럴 수 밖에 없다.또 마냥 같은 세상이라면 무슨 살 재미가 있겠는가.사람들은 자기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대로 세상을 이해하고 그리고 그 위에서 삶을 영위한다.그러나 언제나 인간이 인간인 바 안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있다. 혼란스러웠던 근세사,그리고 숨도 쉴수 없었던 군사정치의 억압,하루도 쉴 날이 없었던 시위·데모,그리고 엉성한대로 들어선 「문민정부」.그 와중에도 약삭빠른 축들은 모두 한 밑천씩 건졌다.강의시간에 열을 내면서 그런 인사들을 비판했다가 나는 아주 당황했던 적이 있다.학생 하나가 뜨악하니 듣고 있다가 『왜 그렇게 나쁘게만 보십니까.그것도 능력 아닙니까』라고 불쑥 내뱉는 것이다.아,신세대,나는 언제나 세계를 유연하게 이해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었다.하지만 요즈음 젊은이들(결국 나도 그런 이야기를 할 만큼 늙어버린 것인가)앞에서 나는 가끔 당황한다.도대체가 그들이 기대고 있는 세계관이라는 것이 보이지를 않는 것이다.나는 젊음이라는 것을 언제나 구닥다리 세계관에 반기를 드는반항의 에너지로 이해해왔다.그것은 실리 대신에 태도의 순수를 택한다.낡아서 다 찌든 관행 대신에 젊음은 세계를 새로이 이해하는 방식의 모험을 위해 영혼과 정신을 투자한다.그들의 미숙함은 그들이 지니는 정신의 순수함과 열정에 비해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그래서 기꺼이 나는 철딱서니 없다는 이야기를 들을지언정 가능한 한 오랫동안 늙지 않으리라고.다시 말해서 세계를 언제나 휘둥그래한 눈으로 바라보리라고,그것이 무슨 보물상자라도 되는 듯이 그것에게 까치발로 다가가리라고 작정하고 살아온 터이다. 그런데 요즈음 젊은이들의 어떤 면모는 나를 너무나 절망시킨다.언제나 전략적이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를 절망시키는 것은 그들이 현실추구적이라는 사실이다.가장 비순응적이어야 할 시인이나 작가들마저도 그들이 일생을 두고 승부를 걸어야 할 문학성을 추구하는 대신 우선 자기를 상표로 만드는 일에 열심이다. 「인간」의 이름으로 지켜야 할 것은 언제나 있는 것이다.나는 그것을 믿는다.그런 인종이 결국 도태될 수 밖에 없다 하더라도 그구닥다리 깃발을 들고 있는 일은 유의미하다.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 영화/체제유지 수단 못벗어(오늘의 북한)

    ◎상해영화제 출품작 수준을 보면/산골목장 책임자 딸 통해 혁명정신 일깨워/자신에게 물어보라/댐건설 중 실명한 인민군의 결혼과정 그려/고향마을의 처녀들/인간의 보편적 정서 결핍… 중국작품과도 큰 격차 북한의 영화는 어디쯤 와있는걸까.한마디로 아직 체제유지 또는 사회통합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이 제1회 상해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우리측 영화계 인사들의 평가다. 이는 북한이 이번 영화제에 출품한 3개의 작품내용에서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우리측의 「서편제」와 함께 본선에 오른 북한영화 「자신에게 물어보라」는 깊은 산속의 소목장에 파견된 소조책임자와 젊은 처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혁명정신을 일깨우는 내용이다.우리식대로 얘기하면 스스로 소목장일과 같은 힘들고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는 고통의 분담과 살신성인의 정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 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서 강조되는 다음과 같은 대사는 그 성격을 분명히 하고 있다.『당신은 후세대들에게 무엇을 남겼는가,먼훗날 당신은 조국을 위해 무엇을 바쳤는가,자신에게 물어보라』 비경쟁부문에 출품한 「고향마을의 처녀들」에서는 댐 건설에 투입된 인민군 반장이 부하들의 폭파작업 잘못으로 두눈을 실명하고 약혼녀로부터 파혼당한다.그러자 또 다른 고향마을의 처녀가 자청해서 눈이 먼 반장과 결혼한다는 줄거리다. 또 비경쟁부문의 「어머니」 역시 생계가 막연해 남의 집 앞에 버려졌던 딸이 당의 도움으로 훌륭하게 성장한뒤 협동농장의 대표직에 올라 어머니와 극적으로 상봉한다는 내용이다. 이처럼 북한의 영화들이 체제유지의 차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북한측 대표단들도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자신에게 물어보라」에서 소조책임자로 출연한 인민배우 서경섭은 영화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이 영화가 여러분들의 정서에 맞을지 모르겠지만 인간의 감정은 다 비슷하니까 좋게 봐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의 영화 또한 상당히 변모하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북한의 영화를 본 우리측 관계자들은 『「꽃파는 처녀」와 같은 영화는 흑백논리,또는 이분법적으로 혁명아니면 반동,적 아니면 동지와 같은 개념으로 풀어나간데 비해 이번 영화들은 인간적 또는 감정적으로 호소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자신에게 물어보라」에서는 젊은 이들이 어렵고 궂은 일을 기피하는 마음과 고통의 분담 또는 혁명정신 사이에서 고뇌하는 것을 잘 그리고 있다.특히 소조책임자의 막내딸이 아버지의 마음을 읽고 소목장일을 하기위해 스스로 찾아가 상봉하는 마지막 장면은 북한의 관객들에게 눈시울을 붉히게 할 만 했다. 북한의 대표단 단장인 최정삼문화예술부 영화부 부국장은 『2년전에 이 영화를 만들어 TV로도 2∼3차례 방영,북한 사람들이라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 본 성공작』이라고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유의 영화들이 국제영화제에서 입상하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점 또한 부인하기 힘들 것 같다.북한의 영화는 최근 우리나라 TV에서도 방영돼 잘 알려져 있듯이 이데올로기문제를 떠나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또는 인간의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동구권이나 중국의 영화와도 상당한차이가 있는 때문이다. 이들 영화는 영화제 기간동안 2∼3차례씩 상영됐지만 관객들 숫자는 대부분 1백명 미만이었다.입상가능성이 그만큼 희박하다고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이번 영화제에 참석한 것은 내년 9월중순에 평양에서 열린 「제4회 평양 국제영화제」에 중국측의 참석을 요청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측은 지난 88년부터 개발도상국들의 영화축제(격년제)를 갖고있다.
  • 남북 실무회담 이모저모

    ◎“17차례 만났으니 특사교환 매듭을”/우리 대표/단군유골 발굴 화제로 한때 열올려/북측 대표 특사교환 문제를 논의키 위해 5일 상오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실무회담은 지난 1월25일 핵통제공동위원장 접촉 이후 8개월여만의 첫 공식대좌인 탓인지 비교적 긴장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양측 대표들은 회담 시작전 환담을 나눌 때부터 북측이 우리측의 대북전략상 부처간 이견을 꼬집는등 신경전을 벌이기도 해 회담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비공개 회담이 시작되자 북측이 「핵전쟁연습중지」와 국제공조포기등 2가지 전제조건에 대한 우리측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바람에 1시간45분여동안 입씨름을 계속했다. ○…송영대 우리측 수석대표와 박영수북측수석대표는 회담에 들어가기전 회담장인 통일각 현관에서 만나 『오래간 만입니다』『반갑습니다』라는 간단한 수인사를 나눈뒤 10시정각부터 10여분간 북측의 단군릉 발굴작업과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화제로 환담. 박북측수석대표는 『우리측 고고학자들이 단군릉을 발굴,단군 유골을 발견했다』고 운을 뗀뒤 『이는 우리 민족사가 5천년이 넘는다는 유구성을 확증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 박대표는 특히 『단군뼈가 발견됨으로써 단군이 실재인물이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확인됐다』면서 『단군을 원시조로 하는 단일민족으로서 북과 남이 좀더 단합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부연. 북측이 진위 검증이 어려운 단군뼈 발굴 얘기로 화제를 오래 끌자 우리측 송수석대표는 『우리 민족의 문화재를 발굴하고 민족 일체성을 확인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원론적으로 응수. ○…송수석대표는 『박선생과는 지난 84년 처음 만난 이래로 오늘 회담까지 17차례나 만난 것 같다』며 『우리가 지난 85년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타결지어 온겨레에게 기쁨을 남겨준 것처럼 이번에도 특사교환을 반드시 타결짓자』고 제의. 송대표는 특히 『우리쪽에서는 지난 추석 때 귀성인파가 2천만명이 넘었으나 이산가족들은 외로이 집안을 지키거나 임진각에서 북녘을 바라보며 쓸쓸한 명절을 보냈다』고 전한 뒤 『당면한 핵문제뿐만 아니라 이산가족 상봉문제도해결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고 「생산적인」회담을 강조. ○…북측 박수석대표는 우리측 발언을 중도에서 차단하거나 뼈있는 말로 우리측 반응을 떠보는등 「대화꾼」으로서의 면모를 과시. 우리측 송대표가 『최근 이스라엘과 PLO가 평화의 깃발을 올렸다』는 말을 건네자 『우리는 남들을 돌아볼 여유가 없다』고 말허리를 자르기도. 박북측대표는 『특사교환이 이뤄지지 못한데 대해 사실 속으로 송선생 욕을 많이 했다』면서 『그러나 알고 보니통일원을 탓할 일이 아니었더라』고 우리측의 대북정책 결정과정상의 이견을 비아냥. 이에 대해 우리측 송대표는 『지금 대전에서 93엑스포가 열리고 있는데 북한측의 들쭉술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말한 뒤 『빨리 남북간에 물품이 오가고 교류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첨언. ○…북측이 특사교환의 전제조건으로 이른바 「핵전쟁포기」와 국제공조포기를 들고 나온데 대해 송대표는 『우리측의 핵전쟁연습이란 것은 없다』『유엔 안보리가 회원국들에게 북한의 핵의혹 해소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촉구한만큼 이를 위한 국제적 노력은 당연한 것』이라고 일축.
  • “월내 특사 교환” 북에 촉구키로/오늘 판문점서 남북 실무 접촉

    ◎새정부 출범뒤 첫 공식 대좌/핵문제 등 현안 해결의 계기 기대 정부는 4일 황인성국무총리 명의의 대북 전화통지문을 북한 정무원 강성산총리 앞으로 보내 특사교환 절차등을 논의키 위해 북한측이 제의한 5일 실무접촉에 우리측 대표를 보내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5일 상오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새정부 출범이후 처음으로 남북 공식대화가 열리게 됐다. 황총리는 전통문에서 『쌍방이 실무대표접촉에서 특사교환과 관련한 절차문제를 순조롭게 타결하고 특사교환을 조속히 실현시킴으로써 핵문제의 해결과 중단된 남북고위급회담 재개 등 남북현안 해결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황총리는 이어 『우리측은 남북이 핵문제를 비롯한 쌍방간의 주요 현안 문제들을 하루속히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아무런 조건없이 남북대화를 재개해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해왔다』고 전제,『귀측이 실무대표접촉에서 성의있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생산적인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실무접촉에서 남북간 최고당국자가 지명하는 특사를 가능한한 이달중 서로 교환해 핵문제해결의 돌파구를 조속히 마련하자고 촉구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이번 판문점접촉에 송영대통일원차관을 수석대표로 김일무(총리실심의관)장재용(외무부국장)대표와 4명의 수행원을 내보내겠다고 통고했다. ◎실무 접촉 북측대표 박영수/능수능란한 말솜씨에 배짱 두둑/말꼬리 잡기 잘하는 협상의 귀재 특사교환 절차를 논의키 위해 5일 판문점 실무접촉에 나올 북측 수석대표인 박영수 조평통서기국부국장(56)은 북한내에서도 「대남 대화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 한때 노동신문기자로 활약하기도 한 평북 후창출신인 박은 김일성대학 정경학부를 수석졸업한 두뇌에다 능수능란한 말솜씨와 배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때문에 그와 오래 접촉한 우리측 남북대화 베테랑들도 『대화기교에 능한 인물』이라고 입을 모을 정도. 특히 말꼬리를 잡아 시간을 끈다거나 회담을 더이상 진전시킬 의사가 없을 때 느닷없이 우리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전제조건을 들고나오는 등 「북한식 협상술」의 귀재로알려져 있다. 그의 이같은 면목이 잘 드러난 것은 동구권의 붕괴와 소연방의 해체라는 국제적 소용돌이속에 열린 지난 89년 제2차 고향방문단 교환협상때였다. 당시 북측실무접촉 수석대표로 나온 박은 교환방문을 성사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북한 고위층의 지시를 받은 듯 회담 막판에 혁명가극인 「꽃파는 처녀」의 남한공연 카드를 들고나와 회담을 결렬시켰던 것. 우리측 실무대표인 송영대통일원차관과는 85년 나란히 적십자회담 대변인겸 대표로 나와 첫만남을 가진 뒤 85·89년 1,2차 고향방문단 교환협상 실무대표로 대좌하는등 인연이 많아 『눈빛만 봐도 서로의 의중을 알 정도』의 맞수로 알려져 있다.
  • 대주주 위장지분/실명전환이 늘어

    실명전환 의무기간(10월12일)을 앞두고 대주주들이 가·차명으로 위장분산했던 지분을 실명으로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 2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제주은행의 김봉학회장이 위장분산지분 5만4백78주를 실명으로 전환한데 이어 25일에는 범한정기의 정순호대표이사도 8천7백20주를 자신의 이름으로 바꿨다. 실명제 이후 위장분산지분을 실명으로 전환한 대주주는 제일정밀공업의 배윤기회장·남양의 홍의식대표이사·신영의 김정순부회장에 이어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제주은행의 김회장은 실명전환으로 지분이 1.93%에서 2.88%로,범한정기의 정대표이사는 7%에서 11.36%로 각각 늘었다.
  • 러 헌정위기 해소 돌파구 마련/「동시선거」등 타협분위기

    ◎지방의회 대표 주축 대정부 접촉/보·혁,쟁점현안 절충점 모색시사/옐친측 우위불구 대보수파 강공은 부담 옐친대통령의 전격적인 의회해산 선언으로 시작된 러시아 정국의 혼란은 사태발생 6일째인 26일 간접적이나마 대치 쌍방이 서로 속마음을 교환함으로써 일단 대화의 물꼬를 텄다.이같은 사태 진전은 이날 최고의회의 의중을 가장 잘 대변한다고 볼 수 있는 지방의회 대표 48명이 참석한 회의에 옐친대통령의 대의회 공식대리인인 세르게이 샤흐라이부총리가 참석,대화를 가짐으로써 이루어졌다.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이 회의 석상에서 지방의회 지도자들은 ▲총선·대선 동시실시 ▲대통령의 의회해산 선언을 비롯해 지금까지 쌍방이 취한 모든 조치들을 취소,원점에서 대화를 시작할 것 등을 제시했다.이에 대해 샤흐라이부총리가 긍정적인 자세를 보임으로써 타협의 희망을 불러일으키게 된 것이다.인테르팍스통신은 『샤흐라이가 합의서에 서명은 하지 않았으나 동시선거 실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옐친대통령의 반응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그동안 의회측은 내년 3월이전 동시선거,옐친대통령은 12월 11·12일 총선,내년 6월12일 대선을 주장해왔다.회동을 주도한 빅토르 스테파노프 카렐리아자치공총리는 『연방 최고회의 대의원중 상당수가 합리적인 타협에 응할 태세가 돼있다』고 밝히고 현재의 권력갈등속에서는 총선실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3개월간의 정치휴전에 들어갈 것도 제의했다. 의사당을 무대로 한 싸움에서 최고회의의 패배는 일단 자명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물리적인 압력에다 언론을 총동원한 옐친측의 공세에 의회측은 지쳤고 국민여론 일반으로부터도 철저히 유리돼 있다.관심은 이제 승기를 잡은 옐친측이 완전 백기를 들 때까지 의회를 밀어붙이느냐 아니면 그보다는 「위험부담이 덜한」 막판 타협쪽을 택할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옐친대통령으로선 이번 기회에 의회보수파들을 재기불능상태로 만들고 싶겠지만 그 경우 지방의회를 중심으로 온존하는 보수세력의 반발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우선 향후 정치일정상 가장 핵심이 되는 총선실시가 이들의 협조없인 순조롭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일부 공화국들의 정치·경제적인 분리요구가 더 거세질 수 있고 특히 대통령,의회 지지세력간 무력충돌이 야기되는 곳도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의회의 타협제의가 나온 직후 세르게이 필라토프대통령행정실장은 『동시선거에는 반대하나 양대 선거를 2,3개월 정도 시차를 두고 실시하는 방안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고 옐친의 최측근중 한명인 미하일 폴토라닌 전부총리는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의 취임식을 선거 3개월정도 뒤로 잡는다면 동시선거도 가능하다』고 말해 절충점을 모색중임을 시사했다. 옐친대통령은 현재 서방의 확고한 지지를 비롯해 언론·군·내각 등 이번 사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조직들로부터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문제는 이들이 의회와의 이번 싸움에서 힘이 될 수는 있지만 경제난,민족문제,부정부패 등 소위 장기적인 「러시아병」치유까지 보장해줄 수는 없다는 점이다. 러시아는 70년동안 당과 함께 의회가 다스려온「소비예트(의회)사회주의」국가였다.모스크바의사당을 폐쇄한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타협쪽에 무게를 싣는 관측통들은 옐친대통령도 결국 이 「현실」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한다.그리고 그 타협의 적기는 상대가 백기를 들기 일보 전이라는 설명이다.
  • 이동폭 고심… 16일 최종안 결정/“대폭 물갈이” 이모저모

    ◎총장동기생 퇴진관행 시정여론 ○…17일 하오 서초동 서울지검 기자실에 들러 검찰수뇌 인사내용을 발표한 김진환법무부검찰1과장은 능력과 경력에 따른 적임자를 발탁함으로써 조직의 활성화에 역점을 두었다고 거듭 강조. 김과장은 특히 사시8회에서 9명이나 검사장으로 승진한 배경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최근 물러난 고시15회와 16회 간부들의 교체까지 생각해서 이번 인사를 이해해 주기 바란다』면서 『현 검찰총장의 동기들인 고시16회는 9명이나 검사장이 된 경우가 있다』고 설명. ○…검찰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및 전보등의 폭을 놓고 진통을 거듭하다가 16일 하오 최종적인 인사안이 결정됐다는 후문. 김두희법무부장관은 16일 하오 4시30분쯤 과천 집무실로 찾아온 신임 김도언검찰총장과 2시간 이상 논의를 한뒤 인사안을 확정,17일 아침 청와대의 재가를 받았다는 것. ○…지난 8월말부터 진통을 거듭한 끝에 이날 검사장급 이상에 대한 인사뚜껑이 열리자 검찰주변에선 『인사폭만 컸지 이전의 인사와 별로 다를게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특히 일부 검사들은 『개혁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총장을 퇴진시켰다면서 국가기강을 좌지우지하는 대검중수부장과 대검공안부장등 핵심요직은 그대로 두고 개혁을 하겠다는 것은 뭔가 앞뒤가 맞지 않다』고 한마디씩. 이에 대해 법무부는 『사정작업의 계속성을 살리기 위해 이들을 유임시켰다』고 궁색한 해명. ○…지난 16일 퇴임한 문종수인천지검장과 서익원수원지검장에 대한 동정론이 검찰내부에서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눈길. 한 수사검사는 『이들이 물러날 하등의 이유가 없는데도 사퇴한 것은 검찰인사의 모순』이라고 지적하고 『동기가 총장 또는 고검장에 있다고 해서 동반퇴진하는 것은 앞으로 시정돼야 할 과제』라고 주장. 김도언신임검찰총장,김현철서울고검장과 고시16회 동기생인 문·서검사장은 사실 능력이나 청렴도 등을 볼때 이번 퇴진은 아깝다는 게 중론. ○…부산 기관장회식사건에 연루돼 승진여부가 불투명했던 정경식대검공판송무부장은 고검장승진 소식이 알려지자 이제 오명을 벗었다는 듯 어느 승진·영전자보다 흐뭇해하는 모습.
  • 검찰 사상최대 인사/검사장급 이상 39명중 35명 이동

    ◎대검차장 송종의/연수원장 지창권/서울고검장 김현철/부산고검장 김기수/대구고검장 정경식/광주고검장 황상구/서울지검장 김종구/부산지검장 신창언 법무부는 17일 송종의서울지검장을 대검차장으로 승진,발령하는등 고검장급 승진 5명·전보2명,검사장급 승진 11명·전보 17명등 고검장과 검사장급이상 검찰수뇌부 35명에 대한 인사를 21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검사장급이상 전국 고위간부 39명가운데 35명이 이동한 것으로 검찰사상 최대규모이다. ◎최명부씨 사표 이날 인사에서 지창권대구지검장이 법무연수원장,김기수부산지검장이 부산고검장,정경식대검공판송무부장이 대구고검장,황상구대전지검장이 광주고검장으로 각각 승진발령됐으며 김현철광주고검장은 서울고검장으로 전보발령됐다. 또 신현무서울지검동부지청장이 대검총무부장으로,안강민서울지검남부지청장이 대검감찰부장으로,박순용서울지검서부지청장이 대검공판송무부장으로 각각 승진발령됐다. 이와함께 서울지검장에는 김종구법무부검찰국장이 법무부검찰국장에는 최영광대검강력부장이 대검강력부장에는 심재윤대검감찰부장이 전보발령됐으며 김태정대검중수부장과 최환대검공안부장은 유임됐다. 한편 이날 대전고검장으로 전보발령된 최명부 대구고검장은 인사내용에 반발,김두희법무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법무부는 이날 검찰수뇌부들의 인사에 이어 일선 지청장등과 부장검사등 중간간부와 평검사들에 대한 후속인사를 다음주안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이밖의 인사내용은 다음과 같다. ▲법무부기획관리실장 최경원 ▲〃보호국장 김수장 ▲〃 법무실장 주광일 ▲〃교정국장 김택수 ▲대검 형사부장 이원성 ▲부산지검장 신창언 ▲대구지검장 최명선 ▲인천지검장 김규한 ▲수원지검장 김정길 ▲광주지검장 심상명 ▲대전지검장 김상수 ▲창원지검장 공영규 ▲전주지검장 송정호 ▲청주지검장 원정일 ▲춘천지검장 김진세 ▲제주지검장 김병학 ▲법무연수원기획부장 유재성 ▲〃연구위원 전용태 ▲서울고검차장 이재선 ▲광주고검차장 이광수 ▲대구고검차장 강신욱 ▲대전고검차장 최병국
  • 검찰 오늘 대규모 인사/인천 문종수·수원 서익원지검장 사표

    법무부는 공석중인 고검장급 5자리와 검사장급 11자리를 포함한 검찰과 법무부 수뇌부의 대규모 인사를 17일 단행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검사장급이상 40명중 거의 대부분이 승진 또는 자리바꿈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 고검장 5자리는 사시1회인 송종의서울지검장과 정경식대검공판송무부장,지창권대구지검장등과 사시2회인 김기수부산지검장,황상구대전지검장,김정길광주지검장중에서 승진될 것이 확실시된다. 또 검사장 승진도 당초의 사시8회에서 더 내려가 사시9회와 10회출신 가운데서도 승진자가 나올 전망이다. 대검차장검사는 송서울지검장이,서울지검장에는 김종구법무부검찰국장(사시3회)이,검찰국장에는 최영광대검강력부장(사시4회)이 유력시되고 있다. 한편 신임 김도언검찰총장과 고시동기(16회)인 서익원수원지검장과 문종수인천지검장이 후진들을 위해 16일 사표를 냈다.
  • 영국/돈 안드는 선거제도(「깨끗한 정치」로 가는 길:상)

    정치권의 정치제도개혁 논의가 한창이다.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누더기」로 표현되는 헌정사에서 보듯 숱한 제도의 변화를 시도해왔다.그러나 제대로 정착된 제도도 없으며 국민들이 흡족해하는 정치문화도 형성되지 않았다.정치권의 개혁을 계기로 선진국의 각종 정치제도를 현지 심층취재로 소개한다. ◎“초긴축” 선거비용… 1개구 최고 960만원/사후 회계감사… 오차적발땐 당선무효/공영제 철저… 사무장급여 정부서 지급/후보는 지역구서 최종결정… 중앙당간여 배제 영국하원의원들에게 「돈 안드는 선거」의 비결을 묻는 것은 우문에 속한다. 전혀 문제의식을 느낄 수 없는 사안에 관심을 쏟는다며 오히려 이상하게 쳐다본다.한마디로 『왜 돈을 쓰느냐』는 반응들이다. 그러면서도 의원들은 깨끗한 선거제도에 대한 자부심을 은근히 강조한다. 노동당의 캠벨의원은 『의회민주주의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됐기에 의원이나 유권자 모두 돈과는 거리가 멀다』고 역사성을 자랑했다. 물론 최근 나디르사건과 같이 보수당이 부도덕한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정치헌금이 큰 이슈가 되기도 하지만 실명제로 자금의 흐름이 투명해 검은 돈을 주고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엄격한 규제가 돈 안쓰는 선거의 지름길임에 틀림없다.개리 월러의원(보수)은 후보의 선거비용제한,선거후 철저한 회계감사,선거공영제등을 주요인자로 꼽았다. ◎일당등 상상못해 ▷선거비용 제한◁ 특히 선거비용제한을 최우선시했다. 후보들은 총선때 기본 4천3백30파운드(5백20만원정도)에 유권자 1인당 4.9펜스(농촌)와 3.7펜스(도시)를 추가한 액수까지만 쓸 수 있다.지난해 선거에서 의원들은 이런 산정기준에 따라 7천∼8천파운드(약8백40만∼9백60만원)를 사용했다. 물론 보궐선거는 이보다 4배정도가 많다.신임투표적인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레이치 웨스톤 보수당정책연구실장은 설명했다. 사실상 10억원 단위가 보통인 우리선거현실에서 볼때 이 액수는 너무나 적고 「과연 그 돈으로 선거가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지않을 수 없었다. 3선경력의 닐손 전의원(보수)은 이 대목에 관해 명쾌하게 대답했다.21일간의 선거운동기간 동안 자신의 교통비,점심값,느지막한 저녁에 퍼브(Pubs)에서 먹는 맥주값으론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것이다.많은 선거운동원들에게 밥 한끼 사지 않느냐고 묻자 이해가 안된다는 듯 고개를 흔들며 『그들은 모두 보수당이 좋아서 하는 자원봉사자다.그들에게 일당이나 식대를 지원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한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선거운동방법도 완전 절약형이다. 닐손의 설명은 이어졌다.『선거때는 새벽6시에 어김없이 기상,조깅을 하는 것으로 유권자들과 접촉을 시작한다.그리고나서 아침부터 매일 운동원들과 함께 가가호호 방문,지지를 부탁한다.저녁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퍼브(Pubs)에 들러 맥주를 같이 마시며 주로 세금정책등 중앙당의 선거공약과 노동당집권시 문제점을 화제로 활발한 토론을 벌인다.연설은 사람을 모으는 게 아니라 사람이 모인 곳에서 자연스럽게 한다.때문에 횟수 제한이 없다.특히 중앙당이 당수의 전국순회 유세를 비롯,홍보물 우송등 중요한 선거운동을 다해준다』 선거비용은 대부분 각 지역구후원회의 모금과 당원의 당비로 마련된다.이외에 자선사업·바자등의 수익금과 마권을 대신 사주거나 크리스마스실을 판매한 차익으로도 충당한다고 닐손은 밝혔다.각당마다 전략지역인 몇몇 선거구는 중앙당으로부터 약간의 엑스트라 머니(ExtraMoney)를 지급받는 경우도 있다는게 웨스톤의 설명이다.하지만 후보가 기업인이나 지역구와 무관한 인사의 자금지원을 받는 일은 절대 없다고 캠벨의원은 힘주어 말했다. ▷선거후 회계감사◁ 후보들은 당선됐더라도 또하나의 어려운 관문을 통과해야만 한다.선거종료후 철저한 선거비용 회계감사가 바로 그것이다.각 구청(County)회계사무소에 영수증을 첨부한 사용내역을 반드시 제출해야하며 0.1펜스라도 오차가 있으면 당선이 무효된다.그러나 이런 경우가 희귀해서인지 의원들은 위법행위의 범위와 구체적인 처벌규정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그만큼 잊고 지낸다는 얘기다. ▷선거 공영제◁ 나아가 선거공영제도 적게 돈을 쓰는 중요한 요인의 하나다.『선거기간동안 선거사무장과 비서의 급여가 국가에서 지급되고 평상시에도 마찬가지』라는 캠벨의원의 말은 선거공영제가 깨끗한 선거의 또다른 밀알 역할을 하고있음을 웅변적으로 설명한다. ◎후보보다 당 우선 ▷철저한 정당선거◁ 이처럼 제도적인 측면외에도 「돈을 써봐야 아무 소용이 없는」 여러 요인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우선 영국선거는 철저한 정당선거라는 점이다.의원내각제인 이곳에서는 총선결과가 바로 정권교체 여부로 이어진다.때문에 유권자들은 당을 보고 찍지 후보의 됨됨이는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다.후보가 누구인지도 잘 모른다. ▷공천제도◁ 또한 지역구에서 후보를 결정하는 영국특유의 공천제도도 빼놓을 수 없다.따라서 우리 경우의 공천과는 뜻이 다르다.후보는 지역구 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뒤 핵심당원(대략 2백명)전체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중앙당이 간여할 여지가 거의 없다.물론 중앙당이 좋은 사람을 추천하거나 문제후보의 교체를 요청할 수 있으나 최종결정권은 지역구에 있다.때문에 현역의원의 공천탈락은 상상할 수 없으며 원외위원장들도 결격사유가 없는 한 재도전한다.이를테면 출마를 위해 중앙당에 굽신거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닐손전의원은 한번 쓴잔을 마셔 차기총선때 공천이 어려운 것아니냐는 물음에 펄쩍 뛰며 『반드시 내가 출마한다』고 단언했다.특히 「하원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보수당의 히스전총리는 50년부터 43년간 의원을 계속하고 있다.그러나 노조의 입김이 강한 노동당은 재선출절차를 거쳐 노조가 등을 돌린 현역의원의 교체가 종종 있다. 지역연고가 별로 중요하지않은 현실도 한몫 한다.지난해 세계적인 육상선수였던 세바스찬 코는 자신의 출신지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생면부지」의 쾌쉬라는 곳에서 당당히 당선된바 있다. 여야개념이 비교적 희박한 것도 간과할 수 없다.영국에서는 자기의 이해관계에 따라 보수당과 노동당의 선호도 차이가 있을 뿐이다. ◎권력·명예·부 거리 ▷평범한 직업◁ 또 의원을 「평범한 직업의 하나」로 보는 사회전반의 인식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의원들의 봉급수준(연봉3만8백파운드·3천7백만원정도)은 상위그룹에 끼질 못한다.의원만 되면 권력·부·명예3박자를 움켜쥐는 것은 더욱 말도 안된다.그래서인지 영국의원들은 배지가 없다.특히 현안이 있을때 그들은 장차관만을 상대하지 않고 오히려 실무자인 사무관급 공무원과 접촉하는 빈도가 높다.이런 것들은 기필코 의원이 되겠다는 「사생결단」의 자세,그래서 과열타락양상이 빚어지는 것과 궤를 달리한다. 어찌보면 영국에서 의원직은 고행의 길이다.의회에서 토론능력이 없으면 자연도태되고 TV·신문등 언론매체의 심층적인 정치권 관련보도로 끊임없이 검증을 받는다. ◎계급정치 버려야 ▷몇가지 문제점◁ 그러나 영국이 나름대로 안고있는 문제점도 많다. 먼저 보수당이 재력가나 기업의 정치헌금을 공개치않는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물론 공개가 법적인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최근 나디르사건처럼 비도덕적인 개인헌금자가 있고 기업들은 영국항공(British Airways)과 같이 대부분 독과점업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다.노동당의 캠벨의원은 『기부를 한 부자나 큰 기업들이 보수당의 정책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의혹의 눈길을보내고 있다』며 『특히 개인의 헌금은 이탈리아처럼 정치부패의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직까지 계급정치의 잔재를 털어버리지 못한 것도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힌다.과거 지주가 많은 남부잉글랜드는 지금도 보수당의 아성이다.이곳 유권자들은 앞뒤 가릴 것없이 보수당후보만을 찍는다.반면 탄광촌이 많은 북부잉글랜드는 노동당의 텃밭이다.앞서 언급한 코의 경우도 엄밀하게 말하면 남부잉글랜드의 쾌쉬였기때문에 당선이 가능했다는 분석이 옳다.특히 보수당은 지금도 학연·지연이 「보이지않는 손」의 역할을 하고있다.「옥스브리지」(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출신)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지역구후보 추천에도 은근한 압력을 행사한다는 게 정설이다.노동당도 노조의 전체의사가 일부간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집단투표(BlockVoting)가 엄청난 모순점을 지녔음에도 이를 개선치 못하고있다.이달에 열린 전국노총회의(TUC)에서도 「1인1표」로 바꾸는데 실패했다. 결국 깨끗한 선거는 우선 법적·제도적인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과다하게 돈을 쓰는 행위를 수용할 수 없게 만드는 정치문화의 수준이며 이것이 지렛대일 수밖에 없다. ▷6선 스탠리의원의 경움◁ ◎“유권자들 접대 사양… 돈없어도 홀가분”/총선비용 후원회 헌금·당비로 충당/겸직관련 안건 상정땐 토론에 불참 고풍이 깃든 영국의사당내 3층 의원사무실.책상 하나에 원탁테이블이 고작인 5평 남짓한 그곳 주인은 6선의 존 스탠리의원(보수·톤브리지앤드 몰링).20년동안 연속 당선됐고 세차례나 차관을 지낸 그의 무게를 감안할때 사무실이 좁고 초라하게 느껴졌다.『그래도 내방은 6선의원이라서 큰 편에 속한다.처음 의원이 됐을 때는 방도 없었다』는 그의 말에서 어느정도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그를 만나 돈 안드는 영국선거제도 전반에 관해 들어보았다. ­돈 안드는 선거제도의 비결은. ▲후보자의 선거비용을 제한하고 선거가 끝난후 엄격한 선거비용 회계감사를 받는 것이 그 요체다.나는 지난 총선때 8천파운드(유권자 7만5천명)를 썼는데 유권자 한명당 10펜스(1백20원)가 소요된 셈이다.중앙당은 후보들과 달리 선거비용제한이 없다.선거가 끝난뒤 35일내에 반드시 영수증을 첨부한 사용내역을 각 구청(County)산하 선거비용감사기관(Expense Returning Office)에 제출,철저한 회계감사를 받는다.특히 사용내역이 공개되기 때문에 경쟁자가 언제라도 볼수 있으며 총액이 안맞거나 1펜스라도 초과할 때는 가차없이 고발되고 당선무효로 판정난다.때문에 돈이 있어도 쓰지 못하는게 영국선거제도다. ­총선 비용의 구체적인 항목은. ▲선거포스터·차량스티커·홍보물 제작및 발송,선거사무장·비서 급여,기타 전화비를 포함한 경상비등이다.지역구 핵심당원들로 구성된 후원회 헌금과 일반당비로 이를 충당했다. ­그처럼 적은 돈으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가. ▲영국에서는 의원이 되기위해 부자일 필요가 없다.대다수 유권자들은 후보보다 중앙당의 선거캠페인을 보고 표를 던지기 때문에 중앙당의 정책홍보가 매우 중요하다.후보들의 과열양상이 눈에 띄지않는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중앙당의 선거캠페인을 소개하면. ▲크게 세가지다.언론에 보도되는 각당 당수의 유세 동정을 국민들 구미에 맞게 잘 포장하는 것이 첫째고 두번째는 정당별로 선거방송을 하는 것이다.이 둘은 전혀 돈이 들지 않는다.셋째는 옥외광고나 신문전면광고등인데 이것만이 비용이 드는 요소다. ­평소 지역구관리는 어떻게 하나. ▲선거땐 식사및 술대접등 유권자에 대한 향응제공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으나 평소엔 문제가 없다.하지만 지역구민들이 그것을 바라지 않는다.그들은 의원이 내려가면 도와달라고 할까봐 오히려 도망다닌다(웃음).선거사무장과 먹는 점심값과 기름값 정도가 평소 쓰는 돈의 전부다. ­겸직이 필요할 것 같은데. ▲물론이다.많은 의원들은 자금마련을 위해 기업의 비상근이사등 일정한 직업을 겸하고 있다.겸직의 구체적인 내용은 필수적인 의회 보고사항이다.그리고 의회에서 겸직과 관련된 안건이 상정될 경우 토론에 앞서 그같은 사정을 밝힌뒤 빠져야한다.
  • 개혁법안 이견 못좁혀 난항 예고/문민정부 첫 정기국회 어떻게 될까

    ◎야 국정조사연장 주장… 벌써부터 “삐걱”/재산파문속 실명제보완도 논란 예상 10일 개회하는 제1백65회 정기국회는 명실상부한 「개혁국회」이다.여야공히 핵심 기능에 대해 「개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개혁법안 처리,개혁 감사,개혁예산 심의등….각종 개혁정책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평가하고 처방과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개혁 정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정치회복에 대한 일반의 기대도 크다.새정부출범이후 몇차례의 임시국회에서 시도는 됐지만 성과는 없었다.여당은 능동적 자세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고 야당은 대안부재속에 수수방관하는 모습만 보였다. 이같은 정황을 인식,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문민시대에 걸맞는 국회의 참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정부에 대한 합리적 견제에 병행해 생산적인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민자당은 무엇보다 개혁·민생과 관련된 2백여개의 각종 법안들의 개·폐및 제정작업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벌써부터파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현재 진행중인 국정조사 방법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이 가파른 국면으로 치닫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조사와 관련해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의 증인출석을 강력하게 촉구하면서 이 문제와 정기국회운영을 연계시킬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민주당은 3대의혹사건에 대한 완전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국정조사활동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민자당은 결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정기국회 참여를 보이콧할 것 같지는 않다.국회 파행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정치의 본마당인 정기국회를 야당이 외면한다는 것도 명분상 적절치 못하다.이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은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따라서 국회운영에는 참여하되 장내에서 이와 관련한 대여공세를 가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문제를 제쳐 놓더라도 여야간 대립의 가능성은 곳곳에서 목격된다.여야가 이번 정기국회 처리를 목표로 삼고 있는 개혁관련 법안들은 그동안 거듭된 협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국회정치관계법심의특위에서 다루고 있는 선거법 지방자치법 정치자금법 안기부법 통신비밀보호법등이 그것이다.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후속보완대책을 놓고도 논란이 예상된다.정부와 민자당이 확정한 13개 세법개정안에 대한 민주당의 시각은 매우 부정적이다. 새해예산안 심의와 관련해서도 예년과 같은 줄다리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민자당은 신경제5개년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확충등에 역점을 두고 올해보다 14%선이 증액된 예산편성을 관철하겠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은 그러나 고속철도사업,영종도 신공항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여야가 오는 20일 이후 실시하기로 잠정합의한 국정감사도 순탄하게 넘어갈 것 같지는 않다.민주당은 국정조사의 쟁점사안인 전직대통령 문제를 다시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운영위가 새로운 국회상을 확립하기 위해 대정부질문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했으나 여야간의 이견으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이에따라 국회는 종전방식대로 운영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정기국회 운영과 관련,중요한 변수는 재산공개에 따른 파문에 정치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냐 하는 점이다.희생자가 속출할 경우 정치권은 비틀거릴 수 밖에 없다.국회의 목소리도 수그러들고 총체적으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 두 전대통령의 입장과 해명(사설)

    율곡사업과 평화의 댐 감사와 관련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입장표명이 나오고 이에대한 감사원의 대응이 즉각 이루어짐으로써 이 문제는 사실상 종결과정의 새로운 국면을 보이고 있다. 두 전대통령은 감사원의 질의서에 직접답변하는 형식대신에 대국민해명에 내용을 담아 회신하는 형식을 취했다. 전직대통령들의 대응에 대한 평가는 보는 사람들의 시각과 입장에 따라 다를수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냉정한 입장에서 이 문제가 갖는 본질의 큰 줄기로 볼때 전직대통령들에 대한 조사문제를 더이상 끌어서는 국가사회발전은 물론 국민정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그리고 감사원이나 노전대통령측이 더이상 감정적으로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거나 고발사태로 이어지는 일은 없어야 하리라고 본다.요컨대 이것으로 매듭짓는게 어떠냐는 것이다. 이 사안은 체면이나 오기싸움 또는 여론재판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감사원은 그동안 「성역없는 감사」를 내세워 조사관철을 강행하면서 고발문제까지 내세운바 있고 전직대통령측은대통령의 직무행위에 대한 감사는 법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맞서온게 사실이다. 법률적논쟁을 떠나 대통령의 직무행위는 통치행위이든 아니든 정치적책임의 대상이며 역사적평가의 대상이다.명백하고 구체적인 위법혐의사실을 적시하지 않고 협조사항을 강제조사하는 것은 대통령중심제하의 대통령의 종합적인 국정수행행위를 제한하는 좋지못한 선례가 된다는 지적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퇴임후에 사사건건 전직대통령을 문제삼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면 대통령의 안정적인 통치권행사를 어렵게 만들수 있으며 그것은 누구도 원치않는 정치보복의 수단으로 오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이와같은 본질적인 문제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감사원의 위상이 높아 진 문민시대일수록 이러한 문제에대한 사려깊은 분별이 필요하다. 또하나 염두에 둘것은 남북대치현실에대한 국민적 정서이다.안보정책 결정을 대상으로한 이문제의 갈등이 증폭되는것이 안보의 대상에 대한 면죄부의 결과로 이어진다면 그누구도 바라는 바가 아닐것이다.더구나 그것이 소모적인 내부논쟁으로 확대되는 것은 국가미래를 위해서도 유익하지 않다. 이러한 지적은 전직대통령들을 비호하자는 차원이 아니다.진상을 밝히는 노력과,문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감정적 자세는 다르다.불씨를 키워 우리의 갈길을 가로막는 어리석음으로 이어져서는 안되겠기에 모두가 대국적 안목을 가지고 이문제에 접근하자는 것이다. 이는 결코 감사원이 정치적 판단으로 이 문제를 얼버무리라는 뜻이 아니다.감정적인 공격성으로 국민정서에 영합하는 일이 있어서는 문제를 복잡하게만 만들뿐이라는 노파심이다.어디까지나 이성적으로 실무적인 접근을 통해 문제를 매듭지어야겠다는 충정에서이다.
  • 검사장6석 사시8회 승진 확실/검찰,수뇌부 인사 앞두고 술렁

    ◎공석 고검장 세자리 예측 불허/“검찰 꽃” 서울지검장 2·3회 5명 물망/“고시 15·16회는 제외” 중론 고검장급 3명의 승진을 포함한 검찰수뇌부 인사를 앞두고 인사의 폭과 대상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새정부 출범이후 처음 실시되는 검찰의 이번 정기인사는 검찰안팎의 사정활동이 1차 마무리된뒤 생긴 공백을 메우고 일선 검사장의 자리를 바꿔 분위기를 쇄신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큰폭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비어있는 검사장급이상 수뇌부자리는 부산·대전고검장,법무연수원장등 고검장급 세자리와 광주고검차장·법무부 교정국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등 모두 여섯자리다. 이는 전재기전법무연수원장과 신건전법무차관·이건개전대전고검장이 슬롯머신업계의 대부 정덕진씨 비호사건에 휘말려 구속 또는 사퇴하고 지난 3월 재산공개파동으로 정성진·최신석검사장이 각각 사퇴한데 이어 이번 재산공개를 앞두고 변재일전부산고검장이 물러나 인사요인이 생긴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이번 인사에서는 검사장급에서 3명이 고검장으로 승진하고 차관급으로 검찰의 사단장격인 검사장 6명이 새로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시와 사법시험 기수별로 층층을 이루고 있는 검찰조직의 특성상 시험기수에 따른 서열이 승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하면 고검장후보로는 장응수대검총무부장(고시15회),서익원수원지검장(고시16회),문종수인천지검장(〃)등을 우선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 모두 고검장으로 승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 서열에 의해서만 승진이 결정되어서는 안되고 사시 1회 이후의 후진들에게도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사시출신의 고검장시대는 사시 1회인 이건개전대전고검장이 이미 열어놓고 있다. 때문에 송종의서울지검장,지창권대구지검장,정경식대검공판송무부장,김규한대검형사부장등 사시 1회출신도 고검장승진 대상자로 볼 수 있고 특히 송서울지검장의 고검장승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음으로 관심을 끄는 대목은 송검사장이 승진할 경우 「검찰의 꽃」으로 불리는 요직인 서울지검장에 누가 기용되느냐하는 것이다. 송검사장과 전임인 이건개씨가 모두 사시 1회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사시 2회 또는 3회출신이 서울지검장이 될 것은 거의 확실하다. 2회에는 김기수부산지검장,황상구대전지검장,김정길광주지검장등이 유력하고 3회에는 김종구법무부검찰국장과 신창언법무부법무실장등이 있으나 다른 때와 비교해 누구를 1번으로 꼽을 수 없는 예측불허의 양상이다. 이번 인사에서는 이와함께 대검참모인 검사장들과 일선지검장들의 대폭적인 자리바꿈도 예상된다. 또 6명의 검사장 승진대상은 서울시내 지청장과 지검차장으로 있는 사시8회출신들이 확실시된다. 안강민서울남부지청장,신현무동부지청장,박순용서부지청장,최경원북부지청장,김수장의정부지청장,유재성부산동부지청장등의 승진이 거론되고 있고 8회중 1∼2명과 서울지검 1·2·3차장등이 이들을 이어 재경지청장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는 무엇보다 고검장에 누가 승진하느냐와 서울지검장에 누가 오르느냐하는 것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고 그것이 또한 인사권자의 가장 큰 고민일 것이라는 분석이다.이같은 예측속에 요즘 검찰간부들은 자신이 어떤 자리에 옮겨 갈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설왕설래하고 있다.
  • 이스라엘­PLO/30일 첫 공식협상/11차 중동평화협상 워싱턴서

    ◎라빈,「팔」 대표임명 수용/PLO공식인정 “청신호” 【예루살렘 AP 로이터 연합】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가 중동평화협상에 참가하는 점령지구의 팔레스타인 대표들을 PLO의 공식대표로 임명한데 이어 이스라엘 정부도 13일 이를 수용할 뜻을 보임에 따라 이스라엘과 PLO 간의 첫 공식협상이 오는 30일 성사될 전망이다.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국영 라디오방송을 통해 협상대표가 PLO 대표로 임명되는 『이같은 변화는 평화협상 자체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들은 전과 똑같은 이름을 가진 똑같은 사람들이며 우리에게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야세르 아라파트 PLO 의장의 고위 보좌관인 바삼 아부 샤리프도 『이츠하크 라빈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정부가 PLO의 임명에 대해 반대의사를 보이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스라엘이 PLO를 공식 인정하는데 매우 근접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11차 중동평화협상은 오는 30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 「아름다운 선율」빌려드려요/각종행사 분위기 돋우는「출장 악단」성업

    ◎거의 3중주로 구성… 비용 24만∼30만원선 아름다운 선율로 각종 행사의 분위기를 돋워주는 출장악단이 최근 성업중이다.특히 점잖은 예식보다 특색있는 결혼식을 선호하는 신랑신부들이 출장악단에게 결혼식 음악연주를 맡기는 사례가 늘고있다. 현재 영업중인 출장악단은 서울시내에만 대략 50여개정도.이중 일부는 국악과 양악,가요밴드까지 갖춘 대형업체들로 일급호텔 등에서 열리는 대형행사를 도맡아 운영하며 그 역사도 10∼20년정도로 오래다. 이에비해 90년대초부터 생겨난 소규모 출장악단은 친구나 학교선후배를 통해 용돈이나 건네주고 부탁하던 결혼식 축하연주를 주 영업대상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들 소규모 출장악단은 주로 음대 졸업생 몇몇이 모여 결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처음에는 출장연주만 의뢰하는 손님이 거의 없어 대형 이벤트회사나 결혼식대행업체가 벌이는 종합행사중 음악연주만을 떠맡는 식이었다고 한다. 출장연주를 의뢰할때는 행사규모나 분위기에 따라 악기를 구성해야한다.일반적으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피아노 플루트 첼로」「트럼펫 트럼본 튜바」등 3중주가 가장 많이 쓰이는 악기구성이다.이정도면 영화음악에서 세미클래식까지 다양한 음악연주가 충분하며 연주비용도 24만∼30만원선이면 충분하다. 여기에 제2바이올린과 호른,베이스등이 추가된 4중주와 5중주는 각각 32만∼40만원,40만∼50만원 정도 한다.이밖에 약혼식이나 결혼식 피로연,칵테일 파티 등과 같이 케이크와 샴페인이 포함되는 행사의 경우 연주만 해줄때보다 10만∼20만원이 더 비싸다.
  • 임정선열 유해봉환 대통령 담화문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19년,3·1운동을 계기로 수립된 세곳(서울·노영·상해)의 임정이 통합된 단일 민주정부입니다. 민주공화정을 표방하고 3권분립이라는 민주주의 원리를 도입,대한민국의 법통을 세웠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다는 것을 전문에 명백히 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새정부는 상해 임시정부의 문민적인 정통을 이어받고 있습니다. 오늘 상해 임시정부의 대통령,국무총리,의정원 의장,법무총장,신민회총감등 요인의 유해를 우리땅에 모셔오는 것은 우리나라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 있다는 것을 만천하에 밝히는 것이 됩니다. 정부로서는 유해를 모셔다가 국민제전으로 장례를 치르게 된것을 참으로 뜻깊게 생각하며 커다란 자부와 긍지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망국의 한을 품고 풍찬노숙하면서 나라를 찾으려 하셨고 그 과정에서 쓰러져 이국의 땅에 묻혔습니다. 살아 생전에 이분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독립이 다 된 날,본국에 돌아와 영광의 입성식을 한 뒤에 죽는 것이었습니다. 백범 김구선생은 일찍이 『생전에 한번 정부 정청의 뜰을 쓸고 유리창을 닦는 문지기』가 되기를 소원하였습니다. 노백린군무총장은 『단 한번이라도 정복을 입고 말을 탄 채 조국의 남대문으로 입성』하기를 소원했으나 해방되기 22년전에 돌아가셨다가 60년만에 한줌의 재로 되어 돌아오셨습니다. 이제 뒤늦게나마 조국에 유해를 모시게 되었으니 저 세상에서도 기뻐하실 것입니다. 조국은 어제의 비운과 좌절을 딛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고 있습니다. 조국의 땅에서 편안하게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아직 봉환하지 못한 87위의 유해 봉환을 위해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함으로써 그 분들과 그 가족들의 못다한 한을 풀어드리고 항일독립운동의 민족정기를 계승,발양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박은식대통령은 민족의 「통사」를 쓰고 「독립운동의 혈사」를 썼으며 독립을 이룩한 뒤에 광복사를 자신의 손으로 쓰기를 그렇게도 간절히 바라마지 않더니 1925년에 돌아가시니 최초의 국장으로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신규식국무총리는 을사조약때 『망국인으로 살기보다는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것이 나라를 사랑하는 지사의 길』이라면서 자살을 기도,한쪽 눈이 사시가 되셨습니다. 이분은 유명한 「한국혼」이라는 글에서 『오호라,동포여,치욕을 알리는 피는 선열들이 이미 뿌리고 갔다.치욕을 씻기 위한 피는 우리들이 흘려야 할 책임이 있다』고 했습니다.이 말씀은 지금 우리에게도 유효한 말씀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던 「애국」이란 말이 사라졌습니다. 이제 유해 봉환을 계기로 애국에의 열정이 우리의 가슴속에서 되살아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 분들이 애국의 충정 하나로 나라를 되찾고자 하셨듯이 우리 역시 그같은 애국심을 가지고 나라를 일으켜 세워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그 분들이 그때 나라를 구하고자 했던 것처럼 우리는 오늘의 조국을 구해야 하겠습니다. 독립운동이 그때의 애국이라면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경제를 살리며 국가기강을 바로 잡아나가고 맡은 바 책무를 다하여 새로운 조국을 건설하는 것이 오늘의 애국입니다. 광복절과 10일 제전일을 앞두고 우리 국민 모두는 경건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영령들에 대해 뜨거운 존경과 감사를 바쳐주기를 희망합니다.이기간중에 국민의 자발적인 참배가 줄을 이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우리안에 도사리고 있는 애국심이 뜨겁게 소생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손으로 제2의 건국을 이룩해내야 하겠습니다.
  • “통일기원”… 북한물산관 문열어(엑스포 이모저모)

    ◎승인면적의 3배 늘려 조성 “예산 낭비”/위생불량 음식점 4곳 정업·고발조치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이 한데 어울어졌다.엑스포조직위는 4일 북한물산관을 개관,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에서 직접 길어온 물을 각각 40회씩 섞는 합수식을 가졌다. 우리의 통일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치러진 합수식에는 오명 조직위원장과 조영식 이산가족재회촉구위원장 등 8명이 참석,천지를 본떠 만든 모형에 남북한 물을 쏟아 부었다.천지물은 지난달 31일 한중문화무역이 백두산에서 길어온 3백ℓ의 일부이다. 국제전시구역내의 도약관에 마련된 2백여평의 북한물산관에는 백두산 천지의 모형과 금강산 모형,북한 도자기,회화,우표 등이 전시 판매된다. ○도우미 월급 백8만원 ○…엑스포의 꽃이라 불리는 도우미의 월급은 얼마나 될까.도우미들은 매일 8시간씩 상하오 교대로 근무하는 대가로 4만원의 일당과 5천원의 식대를 받는다.4일 일하고 하루 쉬기 때문에 한달 근무일수를 24일로 보고 월급을 역산하면 1백8만원을 받는 셈이다. 통역 도우미는하루 일당에 10%를 더해 줘 9만6천원이 많은 1백17만6원을 받고 조장은 5%가 많은 1백14만8천원이다.조직위가 뽑은 도우미는 총 6백30명이며 의전과 통역이 각각 50명,행사장 안내가 5백30명이다. ○…개막일을 이틀 앞두고 미리 엑스포를 찾는 관광객들은 대전시내 일부 택시기사들의 불친절에 『초행길 외지 관광객들의 길잡이 역할을 해줄 택시들이 이래도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대전역,고속버스터미널 등을 통해 「엑스포 도시」인 대전을 찾아온 관광객들이 박람회장으로 가자고 하면 일부 기사들은 『길을 모른다』 『길이 막혀 갈 수 없다』 등의 이유를 들며 태우기를 꺼린다는 것. 택시기사들의 불친절에는 박람회장을 경비하는 경찰이나 교통의경 등의 고압적인 자세에도 일부 책임이 있다는 것이 관광객들의 지적. ○돌다리 조형물 전달 ○…재일한국인 2·3세 상공인들로 구성된 재일한국청년상공인연합회 회원및 가족 1천여명이 지난3일 내한,4일 대전엑스포장을 돌아보며 감탄을 연발. 이들은 조직위측에 7천여만원을 들여 제작한 돌다리조형물인 「재일동포 청년의 다리」를 전달하고 4일 상오9시30분부터 한빛탑과 정부관등 몇몇 엑스포장을 관람. 연합회 이호진회장은 『시간이 촉박해 전시관 전체를 둘러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면서『일본에 있는 재일교포사회에 조성된 엑스포붐에 비해 막상 엑스포장에 와보니 분위기가 덜 조성되어있고 특히 숙박시설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 ○7만5천여평 승인 ○…대전엑스포조직위원회가 당초 국제박람회기구(BIE)로부터 승인받은 공식 면적을 3배이상 늘려잡아 전시관들을 마구 설치하는 등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 일고있다. 3일 엑스포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90년 국제박람회기구로부터 공식 승인받은 박람회장 규모는 7만5천평이나 현재 마련된 박람회장은 27만5천여평으로 3배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박람회장내의 전시관들도 국제전시구역 7만5천여평에만 설치해야 하나 당초 계획과는 달리 국내기업관을 마구 설치,지나치게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그동안 대전엑스포에 들어간 비용은 1조6천억원(조직위측 발표)이며 이 가운데기업관 등 승인받지 않은 곳에 투입된 1조원정도가 불필요한 예산이었다는 셈이다. 국제전시구역내에는 정부관 도약관 번영관등 8개의 국내전시관과 국제관ABC및 국제기구관이 있다. ○…대전시와 엑스포조직위는 엑스포장내에 마련된 음식점등 위생업소들의 위생상태가 엉망이라는 지적이 일자 최근 위생단속에 나서 적발된 업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또는 고발하기로 하는등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 대전시는 이미 유통기간이 지난 제품을 보관했거나 종업원의 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은 엑스포프레스센터매점과 용화음료에 대해서는 영업정지,무허가로 운영해온 관리동 구내식당은 고발조치,주방시설이 불결한 하디스휴게음식점에 대해 시정지시를 내려 강경방침을 시사.
  • 2천년대 실용화될 「꿈의 신기술」 소개/D­4일(대전엑스포’93)

    ◎핵융합로·위성 태양열발전기 첫선/전기에너지관/마하 2.5 초음속여객기 “상상체험”/미래항공관 엑스포는 한시대가 달성한 성과를 확인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무대로 쓰였다. 세계최초의 엑스포인 1851년 영국 런던의 수정궁박람회는 5천개이상의 철제기둥과 들보및 약30만장의 유리를 끼운 건축물이 등장,묵직한 돌건축의 쇠퇴를 가져오게 했다.특히 수정궁박람회때는 귀청를 찢을 듯 요란한 소리를 내는 기관차·선박용 엔진·수압식 인쇄기나 동력직기 등이 출품돼 영국공업의 이름을 높였다.1876년 미국 필라델피아박람회에는 전화기가 발명,출품되었으며 1889년 파리박람회는 에펠탑이,1900년에는 지하철이,1904년 미국 세인트루이스박람회에서는 비행선과 무선통신이 출현했다.이렇듯 엑스포는 신기술출현과 밀접해 사람들은 엑스포로 몰린다. ○아일랜드기법 사용 이번 대전엑스포도 예외가 아니어서 관람객들은 가까운 미래에 실용화될 새로운 기술개발과정을 접해볼 귀중한 기회를 갖게 된다. 세계 각국이 밤낮없이 경쟁적으로 개발중인 신기술은 크게에너지·신소재·항공부문 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이 부문의 대표적인 국내전시관은 엑스포상징탑인 한빛탑 주위에 자리잡고 있는 한국전력의 전기에너지관,포항제철의 소재관,대한항공 미래항공우주관 등이다. 차세대에너지의 전개방향을 점쳐보는 전기에너지관은 21세기의 에너토피아세계를 창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전시관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아일랜드기법을 사용,관람객이 바다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속에서 서로 연결된 전시구역을 돌도록 했다.전시관 본관2층에 마련된 미래에너지코너에는 21세기초 개발을 목표로 선진제국이 각축을 벌이는 핵융합로와 새로운 태양에너지이용시스템등이 전시돼 있다. 핵융합로는 핵융합반응을 이용,방사성폐기물등을 발생치 않고 무공해에너지를 얻는 장치.바닷물속에 무한존재하는 수소원자가 1억도이상의 고온에서 융합될 때 헬륨(He)으로 바뀌면서 생기는 열로 전기를 만드는 것이다. 태양에너지의 이용방법으로 기존의 태양열집열판을 만들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인공위성에 태양열발전기를 설치해생산된 전기를 수신하는 방식이 나온다. 실용화될 경우 전기생산과정이 빠르고 생산량도 많을 뿐 아니라 전기의 손상률이 훨씬 적어 차세대 에너지기술로 꼽히고 있다. 신소재의 진전방향을 미리 탐색해보는 포항제철의 소재관에는 1층 안내판을 통해 2000년대초 본격 실용화될 것으로 보이는 형상기억합금·파인세라믹스·엔지니어링플라스틱·자성유체·탄소섬유 등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우주항공·기계·자동차등에 주로 이용될 형상기억합금은 변형되었다가도 특정한 형태를 기억시켜두면 일정한 온도이상일 때 원래상태로 되돌아가는 합금이다. ○형상기억합금 눈길 파인세라믹스는 우수한 전기절연성·내열성·열전도성·내구성·내식성 등을 바탕으로 강도를 극대화한 순수 무기재료로 전기·전자·센서는 물론 절삭공구·자동차엔진 등에 널리 쓰인다. 우주항공용의 연료공급계통에 처음 활용된 적이 있는 자성유체는 액체가 가진 유동성에다 강한 자성을 띠도록 한 신물질.마찰을 최소화해주므로 회전축의 진공실링제·자장잉크인쇄 등에 이용가능하며,탄소섬유는 알루미늄보다 가벼우면서 강철보다 강한 물질로 테니스라켓·골프채등 스포츠용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소재다. 미래항공관에는 차세대항공기를 그려보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곳.21세기의 항공기개발방향이 초대형항공기와 초음속비행기의 개발에 치중하고 있음을 암시해주고 있다. 초음속여객기는 기존 항공기보다 3배이상 빠른 시속 3천1백㎞인 마하2·5수준이며,초대형항공기는 2층구조로 탑승객을 8백명이상을 태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한창 개발중인 이런 기술들이 실용화될 날이 멀지 않음을 보여줌으로써 엑스포장은 관람객들에게 미래의 과학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희망의 불을 지피게 된다. ◎드림 캠프 6일개장/대형텐트 120개… “초중고생 누구든 환영” 엑스포 관람 청소년들의 야영장인 드림캠프가 오는 6일 문을 연다. 한국오토캠핑연맹(회장 김용문)이 주관하는 드림캠프는 엑스포장 길건너 대덕중학교 옆에 자리를 잡았다. 이곳 2만평의 부지 위에는 30인용 90개와 15인용 30개등 모두 1백20개의 텐트가솟아 있다. 국적을 떠나 초·중·고교생이면 누구나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가족이든 친구든 4인이상의 단체여야 한다. 이들은 여기서 엑스포장을 모두 구경하게 된다. 밤에는 주로 청소년들의 교양을 키워주는 레크리에이션과 연극공연·음악연주회등이 열린다. 이미 1백20명의 대학생들이 이 청소년들의 교육과 레크리에이션을 준비하느라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하루 야영비는 1인당 3만원. 엑스포 입장료뿐 아니라 식대·수송비·수련활동비등을 포함해서다. 텐트 안에는 침상과 이불등이 갖춰져 있다. 또 드림캠프에는 대형식당·야외무대등이 마련돼 있기도 하다. 예약신청은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042­861­6311)로 한다. 벌써 10만여명의 청소년들이 예약을 해왔다. 홍콩·태국등 해외에서도 신청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김회장은 『모두 30만명의 청소년들이 엑스포기간 드림캠프를 이용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이곳이 청소년들에게 첨단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주는 터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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