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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궁내막도 내시경수술/영동제일병원,국내 첫 도입

    ◎30분 수술받고 곧바로 귀가 가능/자궁적출때의 심리적부담 덜어 자궁내막 제거술에도 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법이 도입되어 자궁적출후에 따르는 심리적·신체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영동제일병원 노성일박사팀이 최근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 이 수술법은 월경과다증,반복적인 부정기 자궁출혈,자궁내막근종과 같은 경우 자궁 전체를 들어내지 않고 출혈이 생기는 자궁의 안쪽 벽,즉 내막만을 제거해내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 지금까지의 수술법과 달리 자궁내막에만 병이 국한되어 있을 경우 자궁 전체를 들어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수술후 여성심벌 상실에 따른 심리적 위축을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 기존의 방식대로 자궁적출술을 하면 복부를 절개해야 하고 평균 2시간의 수술시간과 1주일 이상의 입원기간이 필요한 반면 자궁내시경에 의한 자궁내막제거술은 입원할 필요없이 30분간의 수술 뒤 곧바로 귀가할 수 있다. 이 수술법의 적용이 가능한 질환은 ▲월경과다로 인한 빈혈증 ▲멈추지 않는 월경 ▲자궁내막쪽에 생긴 근종 ▲자궁내막 증식증 ▲반복적인 부정기 자궁출혈 ▲자궁내막에 생긴 종양등. 지금까지 10명의 환자에게 이 수술을 실시한 노박사는 『자궁내시경을 이용한 자궁내막 제거술이 수술비용과 환자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미국에서 빠른 속도로 보편화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이 수술법의 등장으로 부인과 영역에서 가장 흔한 수술인 자궁적출술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 이­요르단 27일 수교/새달 10일까지 공관설치… 대사 교환

    【암만 로이터 AFP 연합】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지난달 체결된 역사적 평화협정에 따라 오는 27일 외교관계를 수립하고 내달 10일까지 상대방 수도에 대사관을 설치,대사를 교환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평화협정 체결후 처음으로 공식대표단을 이끌고 암만을 방문한 유리사비르 이스라엘 외무부국장은 나예프 알­하디드 요르단 외무부국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이 27일 공동성명을 통해 외교관계 수립을 공식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요르단 관리도 『양국은 27일 하오 6시(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을 동시에 발표키로 합의했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이스라엘과 요르단은 46년간의 전쟁상태에 종지부를 찍은 평화협정에 따라 오는 12월10일까지 상대방 수도인 암만과 텔아비브에 각각 대사관을 설치할 수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 고속도 버스 전복… 9명 사망/빗길 미끄러져 논 추락…29명 부상

    ◎충북 황간 「경부」 상행선서 【영동=김동진·이천열기자】 14일 상오10시40분쯤 충북 영동군 황간면 금계리 경부고속도로상행선 서울기점 1백96·8㎞지점에서 경남6그 1508호 버스(운전사변기식·34·경남 창원군 북면 위갑리 286)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10m아래 논바닥으로 추락,운전사 변씨와 최순재씨(69·경남 창원군 구산면 유산리)등 9명이 숨지고 윤영섭씨(67·경남 마산시 자산동 제2시영아파트 712호)등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상자들은 영동 혜인병원과 옥천 성모병원·연세병원 등에 옮겨졌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승객들은 이날 차비 1만원,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입장료,식대등 1만9천4백원을 내고 상오8시쯤 마산을 떠나 충북 음성군 대소면 오산리 한일인삼제품회사 본사공장에 들러 대전 엑스포공원으로 가던 길이었다. 확인된 사망자명단은 다음과 같다. ◇영동 혜인병원 ▲변기식 ▲최순재 ▲김덕조(72·경남 마산시 자산동) ▲신원미상의 여자 ◇옥천 성모병원 ▲김말아(62·여·경남 마산시 자산동 310의 23) ▲홍성수(69·경남 마산시 자산동 280) ▲윤순희(56·여) ▲신원미상의 여자 ◇대전 선병원 ▲오성록(68·마산시 회원구 회송동 170의23)
  • 「환동해권 지방정부회의」 개막

    ◎강원도­중 길림성­러 연해주­일 돗토리현/오늘부터 설악산서 4일간/4국지사 등 33명 참가 【춘천=정호성·박선화기자】 한국·중국·일본·러시아등 동북아시아 4개국의 지사·성장회의인 「환동해권 지방정부 정상회의」가 8일 강원도 주최로 속초 설악파크호텔에서 개막된다.이번 회의에는 강원도의 이상용 지사,중국 길림성의 가오옌 성장,일본 돗토리현의 니시오유지 지사와 러시아 연해주의 라즈라텐코 지사를 대신한 두비닌 제1부지사등 환동해권 4개국의 지사·성장이 참석하며 회의를 후원한 우리 정부측 대표로 최형우 내무부장관이 참석한다.이밖에 공식·비공식대표단 33명이 참가,8일의 본회의를 비롯,11일까지 3차례의 쌍무회의를 갖는다.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 개막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이같은 국제회의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순 전부총리의 초청강연에 이어 「동해연안지역간 교류·협력의 현상과 과제」를 주제로 하는 4개국 지사·성장의 토론으로 진행되고 그 결과는 환동해권에 위치한 4개국간의 교류와 협력이 참가국 각국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인식 아래 앞으로 정례적으로 이같은 회의를 개최한다는 내용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 4개국 지사·성장들은 3차례의 쌍무회의를 통해 ▲중국 길림성측과는 내년의 교류사업계획서 ▲일본 돗토리현과는 우호제휴에 관한 협정서 ▲러시아 연해주와는 우호협정서 조인식을 각각 갖는다. ◎해설/무역­관광거점 구축 모색 이번 4개국 지방정부의 지사·성장회담은 강원도가 주축이 돼 동해안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환동해권 카르텔구상계획」을 가시화하려는 관련국 지방정부 정상간의 첫 국제회의다. 강원도가 이번 회의를 개최하면서 도 자체목표를 「세계로 열린 강원도,세계로 향한 강원도」로 내건 것처럼 4개국 지방정부는 환동해권의 성숙된 교류여건을 바탕으로 공동발전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강원도는 이 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일본의 돗토리현과 첫 교류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6월 이상용 지사가 중국 길림성을 방문했고,7월에는 러시아 연해주와 교류협력을 위한 기본합의서를 교환했다.각국 지방정부도 이를 통해 회의의 중요성을 인식했고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동북아시아 관계국들과의 우호증진에 획기적인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원도로서는 이번 회의를 주도한 만큼 앞으로 동해안을 무역·관광거점으로 구축하기 위해 동해안개발을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졌다.특히 그동안 외쳐온 「2000년대 제일 강원건설」이라는 목표를 현실화시키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2백만 도민은 물론 정부차원에서도 이번 회의에 대한 기대가 크다.
  • 중국,이념보다 평화공존 중시/이붕중국총리 이한회견 문답

    ◎“남북등거리정책은 한반도 안정에 도움/한국기업 수준높아… 포철 못가봐 아쉬움” 다음은 이붕중국총리의 내외신 기자회견 내용이다. ­제네바 북미합의를 북한이 이행하는데 중국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북한과 미국이 합의를 이룬 것을 환영하며 한반도 정세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북한이 자기방식대로 합의서를 이행하는 것을 지지한다. ­정전협정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데 대한 입장은. ▲새로운 체제 수립을 위해 남북한과 관련측들이 참여,노력해야 한다. ­한국의 기업들을 방문하는 일정이 많았는데. ▲이번 방한은 주로 경제적 목적이었다.한국의 기업들은 실력과 기술수준이 높았다.일정이 짧아 포항제철등을 보지 못해 유감이다. ­북한을 방문하기 전에 남한을 방문했는데 둘 사이의 관계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가. ▲중국은 이데올로기나 사회제도보다는 평화공존의 원칙을 먼저 생각한다.중국은 반도의 남·북과 다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다.이 정책이 남북의 정세안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북한의 경수로 건설지원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에 참여할 뜻은,참여한다면 어떤 부분에서의 역할을 기대하는가. ▲북한이 북미합의서를 이행하도록 하는데 우리 방식으로 지원할 것이다.핵사찰 문제에 대해서도 우리는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토록 도모했다. ­북한내 권력승계 작업은 순조로운가,김정일의 건강상태는. ▲북한은 주권국가다.중국이 선린관계를 유지하지만 북한의 내정에 대해서 다 아는 것이 아니다. ­남북대화 재개를 위해 북한측을 설득할 용의는. ▲한반도 정세안정을 위해 남북간의 다단계 대화를 지지한다. ­등소평의 건강상태는,등소평이후의 중국 권력체제는 어떻게 되는가. ▲중국은 이미 강택민국가주석등 3세대 지도자들이 핵심을 이루고 있다.현재 강주석을 핵심으로하는 지도체제가 단결돼 있다.중국정세에 대해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이붕총리 방한활동 뒷얘기/이 총리,서울·제주 오갈때 부인과 팔짱/제주숙소 객실 1백10개로도 모자라 이붕중국총리의 방한은 한반도 주변에서 일고 있는 해빙무드를 맞아 남북간의 화해만이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는 쪽으로 상호입장을 조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중국통역원 서툴러 ○…이총리는 이번 방한에 김일성대학출신의 남녀 1명씩의 공식 통역요원을 대동.이 가운데 이총리의 기자회견 전에 심국방 외교부대변인의 두 차례 기자회견을 통역한 여성 통역원 학효비씨는 「한반도」를 「조선반도」로,남북관계를 「북남관계」로 표현하는가 하면 「인터뷰」나 「컨소시엄」등의 간단한 영어도 해석하지 못해 문제점을 노출.이에따라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이총리의 기자회견 전날밤 통역자들이 용어선택을 올바르게 하도록 주의시키도록 당국자들에게 지시.결국 이총리의 회견에서는 「북남」대신 「남북」,「조선반도」대신 「반도」라는 용어가 사용. ○“이 총리 바느질 잘해” ○…이총리는 서울과 제주에서 비행기를 오르내리며 부인 주임여사와 팔짱을 끼는 등 사회주의 국가지도자로서는 매우 「자유분방한」 몸가짐을 나타내 관심을 끌기도.주여사는 3일 제주도지사가 베푸는 만찬에서 옆자리에 앉은한외무장관에게 『이총리가 지난 48년부터 54년까지 모스크바에서 유학생활을 해 요리와 바느질을 매우 잘한다』면서 온화한 인품임을 자랑했다고. ○신라호텔서 1박 ○…이총리는 제주도에서 90년 고르바초프 러시아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노태우 당시대통령이 묵었던 신라호텔 6층의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에서 1박.이총리의 일행은 신라호텔의 객실 3백30개 가운데 3분의 1인 1백10개의 방을 차지하고도 방이 모자라 함께 온 50여명의 경제인과 비공식수행원들은 부근 호텔에 묵었다고. ○등소평건강 등 답변 ○…기자회견장에서 이총리는 최고실력자 등소평의 건강상태와 강택민주석과의 관계등을 묻는 질문에 『민감하지만…』이라는 단서를 단뒤 두사람에 대해 「예우」를 갖춰 답변.회견이 끝난뒤 심중국외교부대변인은 『기자들의 질문이 남북관계에만 너무 집중됐던 것 같다』고 가벼운 불만을 표시.
  • 가속화될 개방·개혁(북핵타결 이후:9)

    ◎“깨지는 고립” 북에 엄청난 변화온다/경협­체제유지 「양날의 칼」 쥔채 고민/「주체교육」 강화… 주민 동요 방지 부심 제네바 북­미 핵협상의 타결은 지금껏 극단적인 고립노선을 걸어온 북한체제와 사회내부에도 엄청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전망이다. 경수로 건설 지원을 위해 우리측을 포함한 서방의 기술진이 수시로 드나드는 마당에 북한당국이 주민들에게 더 이상 「우리 식대로 살자」고만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일 것이다.이른바 「혁명의 수도」인 평양에 지금까지 「원쑤의 제국」이었던 미국의 연락사무소가 개설되어 성조기가 나부끼는 상황에서 북한도 좋든 싫든 탈냉전의 세계 조류에 편승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사실 북한이 핵카드를 이용해 얻어내려고 한 첫째 목표가 미국과의 수교였다.에너지와 식량부족 등 총체적 경제난을 해결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서방과의 경제협력이 불가피하고,이를 위해선 「중심고리」인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먼저 풀어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북한은 이번 제네바 합의를 계기로 일단 미­일과의 관계개선 및 서방의 자본과 기술 유치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길게 보면 북한체제도 극단적인 통제의 관성에서 조금씩 벗어나 주민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유연한 체질을 체득해 나갈 가능성도 있다.장기적 관점에서 북한당국도 지속적 개방과 더불어 점진적 체제개혁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시각인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관측에는 우리의 희망이 상당부분 섞여 있다는 점도 부인키 어렵다. 근 반세기 동안 김일성부자에 대한 상상을 초월한 우상화와 주민들에 대한 철저한 외부정보 차단으로 「면역」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북한체제에선 개혁과 개방은 독약이 될 수도 있는 탓이다. 요컨대 개방노선 및 서방과의 경협은 어떻게 보면 북한지도부에게는 「양날의 칼」인 셈이다.이를 통한 경제회생으로 주민들의 체제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반면 외부상황이 알려져 주민들이 「우리식 사회주의」의 불합리함을 깨닫게 됨으로써 체제와해의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생전의 김일성도이 점을 두려워 했다.『문을 조금 열어 신선한 바람(경협)은 받아들이되 파리·모기떼(자본주의 내지 자유주의적 사조)는 막아야겠다』는 죽기 얼마전 그의 어록이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김정일의 북한이 「방충망」을 친 채 중국식 부분개방 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제한적이고 점진적인 개방을 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를테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개방을 하더라도 적어도 한동안은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등 특정지역에 국한해 일반주민들과 철저히 격리한 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에 대한 주체사상 등 낡은 이데올로기 교육이 오히려 강화될 소지도 크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개혁이 수반되는 과감한 개방만이 경제난을 해결하는 유일한 열쇠라는 게 등소평의 중국이 먼저 경험한 역사적 교훈이다. 따라서 이같은 제한적 개방노선은 멀잖아 한계에 부딪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이 경우 북한체제는 보다 과감한 개혁·개방노선을 채택하느냐,기존노선을 고수하느냐 하는 선택을강요받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이 과정에서 권부내에서의 심각한 노선투쟁이 벌어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 숨진 서울교대 여학생 시신 기증

    ◎이승영양 어머니,평소 딸 뜻다라 고대병원에/“하늘나라서 선생님 꿈 이뤄라” 친구들 오열 『승영이도 생전에 못다한 사회봉사의 꿈을 이루게 되어 기뻐할 것입니다』 16번 시내버스를 타고가다 성수대교 붕괴사고로 숨진 이승영양(20·서울교대 국어교육과 3년)의 유가족이 평소 이양의 뜻에따라 오는 24일 발인 직후에 고려대 의료원에 시신을 해부실습용으로 기증한다. 이양은 지난 17일부터 동대문구 장안동 안평국민학교에서 교생실습을 시작,불과 닷새만인 21일 만원버스를 타고 어린이들이 기다리는 교단으로 향하다 꽃다운 나이에 변을 당했다. 22일 상오 이양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성동구 화양동 건대부속 민중병원 영안실에는 어머니 김영순씨(46·서초구 반포본동 한신상가아파트)등 유가족과 교인·친지 등 1백여명이 찾아와 이양의 못다한 뜻을 기렸다. 남편의 1주기를 불과 20여일 앞두고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딸을 잃은 김씨는 밤새 이양의 영정을 끌어안고 울어지친 모습이었다. 김씨는 『승영이가 아빠를 무척 따랐어요.돌아가신 뒤로는오히려 줄곧 저를 위로하느라 「아버지가 계신 곳은 어떤 곳일까」를 되묻곤 했는데…』라며 말끝을 잇지 못하고 흐느꼈다. 이양의 아버지인 고 이정식대령(당시 47세·육사 26기)은 육군 군수사령부 작전처장으로 근무하던중 지난해 11월14일 과로로 순직,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이양은 1남1녀중 맏딸로 아버지가 혼자 떨어져 생활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방학이나 주말이면 어김없이 부산에 내려가 밀린 빨래를 하고 좋아하는 김치찌개를 끓여드리는 등 효심이 지극했다. 때문에 아버지가 갑자기 숨졌을때는 식음을 전폐하고 몸져 눕기도 했으나 곧 슬픔을 가누고 오히려 어머니를 위로하며 평소 소망인 교사가 되어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꿈을 키워나갔다. 또 틈만 나면 독실한 신자인 어머니와 동생 상엽군(19·경문고 3년)에게 『만일 내가 죽을 경우 시신기증을 통해 마지막 사회봉사의 길을 걷도록 해달라』는 당부를 해왔다. 영안실 한쪽 귀퉁이에 수습된 빛바랜 헝겊가방과 필통,5학년2학기용 사회·자연 교과서와 교생지도안들이 한 예비교사의 이루지못한 꿈을 보는듯 쓸쓸하게만 느껴졌다.그러나 죽어서 봉사의 길을 걸은 이양의 영정은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 신세대들에 혁명의식 교육 강화(북한 이모저모)

    ○계급교양 사업 실시 ○…북한은 최근 새 세대들의 혁명성 약화를 우려,이들에 대한 「계급교양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가 보도한데 따르면 북한은 최근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청소년·학생들이 지주·자본가와 미·일 제국주의자들을 증오하는 계급의식을 높이기 위한 「계급교양 사업」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하고 있다는 것. 북한이 새 세대들을 집단적으로 참관시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계급교양실」에는 「착취받고 압박받던 지난 날을 잊지 말자」는 구호아래 지주·자본가의 「악랄성」을 부각하는 사진과 그림을 전시해 놓고 있으며 베틀·물레·다듬이방망이 등을 진열,사회주의「우월성」을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이 신문은 보도. 또 과거에 소작인이었거나 머슴살이를 했던 노인을 동원,이야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해설강사를 통해 교육을 시킨후 조직이나 단체별로 학습토론,감상발표모임,실효투쟁을 벌이도록 하고 있다는 것. 북한은 「계급교양 사업」을 통해 새 세대들의 혁명의식을 고취시키고 「북한식 사회주의」를 고수해 나갈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정일,신조어 양산 ○…북한에서 선전선동 구호나 일상용어로 널리 통용되고 있는 「주체성」「수령관」「우리식」「항일유격대식 사업방법」「혁명영화」등 신조어는 모두 김정일이 만든 것이라고 계간 언어잡지 「문화어학습」 최근호가 보도. 「문화어학습」은 김정일이 『주체시대의 요구를 반영하여 새 말을 많이 창조했다』면서 이같은 낱말들을 예시. ○가공식품 생산 박차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최근 식량확보를 위해 양곡의 출미율을 높이는 한편 주식대용의 가공식품 생산에 주력. 북한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에 따르면 북한 정무원산하 양정부에서는 한 행정단위로 하여금 특정제품에 대해 「모범」을 창조토록 하고 이를 일반화하는 방법으로 주식대용 가공식품들을 생산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평성시는 옥쌀 가공공정을,삼천군은 옥수수쌀 가공공정을,황주군과 북창군은 벼정미공정을,평양시는 국수 가공공정과 쌀밥 가공공정을 각각 「시범창조대상」으로 설정,이에 대한 「모범」을 창조하고 있다고.
  • 한국기업 체코진출 요청/클라우스총리/북핵저지·안보리진출 지원

    ◎김 대통령과 문화교류 등 합의 김영삼대통령은 6일상오 청와대에서 바츨라프 클라우스 체코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협력관계 증진및 문화교류 확대에 더욱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클라우스총리는 이날상오 10시부터 약 1시간동안 진행된 회담에서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함께 가입,OECD를 보다 탄력성있고 배타성 없이 운영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북한핵문제 해결및 우리의 유엔 안보이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체코의 지지를 요청했고 클라우스총리는 앞으로도 핵문제등에 대한 한국의 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이며 한국의 안보이 비상임이사국진출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주돈식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우리기업이 전자교환기를 비롯한 전자분야와 광케이블을 비롯한 통신분야에서 체코에 진출할 수 있도록 클라우스총리의 배려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클라우스총리는 체코는 현재 국영기업을 민영화하고 있는 과정에서 새로운 경영기술과 기술개발등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국기업들이 진출해 지원해줄 것을 희망했다. 김대통령은 또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당선을 위한 체코의 협력을 당부했으며 클라우스총리는 체코에 귀국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회담에 이어 이날 저녁에는 청와대에서 클라우스총리 내외에게 만찬을 베풀었다. 클라우스총리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1월 체코와 슬로바키아가 평화적으로 분리된뒤 체코총리의 첫 방문으로 우리의 외교다변화 기반확대와 한·체코간 실질협력기반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클라우스총리는 이날낮 경제단체장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으며 하오에는 이영덕국무총리와 황락주국회의장및 여야지도자들을 예방했다.
  • 전공별 박사학위 세분화/전문대학원 설립/교육부,96년부터

    현행 일반 대학원과 특수 대학원외에 박사학위를 전공별로 수여하는 제3의 전문대학원이 설립된다. 교육부는 6일 대학원의 기능을 다양화·전문화시키기 위해 「대학설치기준령」과 같은 「대학원설치기준령」을 별도로 연내 제정,96학년도부터 제3의 대학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식대학행정과장은 『이 기준령에 학생수 대비 최소 교수수와 시설기준,대학원별 기능,교과과정 및 학사관리,박사학위 수여기준,제3의 대학원 설립근거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대학원은 단과대별로 설립,여기에서 학생들이 연구중심의 전문지식을 습득하도록 한뒤 일정기준에 따라 전공별 박사학위를 수여토록 할 방침이다.이를테면 박사학위를 현행의 의학박사에서 내과·산부인과·성형외과 박사등으로,공학박사도 전자·기계·생명공학 등 전공별로 학위를 수여한다는 것이다.
  • 「신경제기조」 유지 포속/「10·4 경제팀 부분경질」 의미

    ◎일부 개각요인 수용하지 않고 보완/파격등용배제… 연말개편 방향 시사 4일의 경제팀 보각은 대통령의 인사스케줄과는 상관없이 정재석부총리의 신병에 따라 급작스레 이루어졌다.때문에 그 폭도 정부총리의 자리와 그 뒷자리를 메우는 소폭에 그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날 인사에서는 대체로 두가지가량의 메시지가 읽힌다. 하나는 현재의 경제팀에서 부총리를 승계하고,뒷자리를 경제수석·기획원차관이 차례로 메운 연쇄승진에서 엿보이는 경제팀에 대한 대통령의 믿음이다.주돈식대변인은 개각발표에서 『경제각료의 일부경질은 정부총리의 신병에서 연유된 순환변동이고,물가나 수출등 경제가 잘되어가고 있으므로 경제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영삼대통령은 최근 잇따른 연설에서 우리경제가 성장률·수출목표액을 초과달성하고 있는 추세이며,물가도 6%선 억제가 가능함을 들어 경제상황에 대해 만족해왔다.이같은 만족감이 경제팀내부의 연쇄승진과 소폭경질로 개각을 마무리시킨 것으로 이해된다. 경제팀의 보각은 내무·국방부장관등이 야당의 사퇴공세에 말려 있고,외교안보팀에 대해서는 여권내부에서조차 관리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시기상의 특징이 있다.그럼에도 김대통령은 돌출한 개각요인을 수용하지 않고,정부총리의 자리를 메우는 선에서 개각을 마무리지음으로써 또 하나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는 셈이다. 국정감사중이긴 하나 상식적인 개각요인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점은 연말연시로 예정된 여권의 인사개편폭이 대대적이 될 것임을 예고하는 성격이 강해 보인다.국정운영구상에 따르는 대대적 개편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지금 나타난 개각요인을 수용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김대통령은 이번 인사에서 예상외의 인물을 파격적으로 기용함으로써 인사의 정치적 이미지를 높이거나 국면전환의 카드로 쓰던 종전의 인사기법을 그다지 중시하지 않았다.홍재형신임부총리는 재무장관으로 금융실명제를 실시한 장본인이고,박재윤신임재무는 문민정부의 경제상표라 할 「신경제」를 입안하고 조율해온 인물이다.또한 한리헌신임경제수석은 김대통령에게 경제의 「개념」을 조언해온 오랜 경제참모다. 김대통령이 이번 인사에서 인사이미지의 제고와 긴장조성을 위해 사용한 방법은 해외에 나가 있는 홍신임부총리의 「돌연귀국」을 연출한 정도다.홍신임부총리의 귀국일자가 이틀 남은 시점에서,특히 수행기자단도 모르게 급거귀국시킨 것은 인사주변환경에 긴장을 조성함으로써 인사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제스처로 봐야 할 것이다. 인사에서 파격성이 제거되고 있음은 김대통령의 국정운영스타일이 과거와의 단절이 아닌 과거와의 공존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이는 또한 인사운용에 있어서도 이를테면 구여권에 몸담았음이 더 이상 제척사유가 되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연말연시로 예상되는 여권개편을 앞두고 이러한 인사원칙의 변화조짐은 개편방향과 관련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새 경제팀의 정책 전망/안정기조의 운용방향 큰 변화 없을듯/한은독립·삼성승용차진출 처리 주목 경제팀장과 일부멤버가 전격적으로 바뀌었다.경제기획원과 재무부,청와대 경제비서실의 수장이 한꺼번에 교체된 것은 경제팀으로선 「대폭개각」이다. 국감이 한창 진행중이어서 타이밍이 의외다.정부총리의 건강 때문이라고 하나 한국을 대표해 IMF(국제통화기금)총회에 참석하려던 재무장관을 도중에 불러들일만큼 화급했느냐고 의아스럽게 여기는 사람이 적지 않다. 민심수습용이라는 시각이 있고,한양합리화 등을 둘러싼 경제부처간 불협화 때문이라는 관측도 있다. ○팀웍 무리 없을듯 경제지표로 보면 정전부총리팀의 성적은 그런대로 괜찮았다.급등하던 물가가 주춤해졌고 성장도 8%내외의 안정성장을 이뤄냈다.그러나 UR이행계획서 수정파문과 농안법파동,한양합리화 등 주요현안에서 책임 있는 조율을 못했다는 지적들도 많았다. 새 경제팀은 기존 팀의 같은 멤버들이었으므로 팀워크엔 무리가 없을 것 같다.다만 개혁실세가 장관과 수석으로 한 단계씩 격상됨으로써 홍부총리의 조정역할이 막중해졌다. 홍부총리는 재무관료이지만 한때 기획원 현대외경제조정실장을 지냈다.특유의 온화한 성품으로 원만하게 팀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신경제」를 만들어낸 박재무는 교수로서,또 경제수석으로서 지니고 구상하던 정책을 강도있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금융통화운영위원을 지낸 그가 최근에 불거진 한은독립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주목된다. ○각종현안 산적 대통령의 「가정교사」이던 한수석도 불도저 스타일을 실무부처와 어떻게 접목시켜나갈지 궁금하다.그는 규제완화에 각별한 신경을 써왔다.완화의 내용과 속도가 미흡하다며 상설기구인 행정규제혁신위의 신설 등 「규제와의 전쟁」을 준비해왔다.기업투자는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소신이어서 재계의 현안인 삼성의 자동차문제를 어떻게 요리할지도 관심거리다. 새 경제팀은 기존의 안정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규제완화와 산업정책의 조화가 과제가 될 것 같다.경제기획원은 신경제의 자율을 내세워 업종전문화나 시장진입규제를 못마땅하게 여겨왔다.반면 상공자원부는 경쟁력강화를 위해 업종전문화가 필요하며,진입과 퇴출에 비용이 많이 드는 자동차산업 등은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이밖에 WTO(세계무역기구)협정비준과 무역적자문제,공기업민영화 등의 현안들도 새 경제팀을 기다리고 있다.
  • 실종·가출사건 전면 재수사/내무부/각부처의 사회기강 확립 대책

    ◎수뢰­횡령·직무기밀 누설 우선 척결/법무부/전군 특별 군기점검 새달 5일부터/국방부/폭력비디오 등 월1회이상 단속/문체부 29일 열린 사회기강확립 관계장관회의 결과 확정된 정부 각 부처의 구체적인 대책은 다음과 같다. ▷내무부◁ 순찰범위를 뒷골목등에까지 확대하고 취약지 취약시간대의 도보순찰을 강화한다.각급 간부와 경찰관별로 담당구역을 지정해 책임관리하도록 하고 주민 행정공무원 경찰이 삼위일체가 되는 지역내 범죄에 대한 종합적인 방어대책을 추진한다.엽총뿐 아니라 인명 살상이 가능한 공기총도 영치시키도록 하고 일대일 담당책임제를 실시해 강·폭력 우범자들의 동향을 밀착 감시한다. 법학 유전자 전기 건축 세무 위생등 분야별 대학출신을 형사전문요원으로 특채한다.FBI·일본경찰학교등의 선진기법을 도입하고 경험이 많은 퇴직 수사간부를 강사로 활용한다.범죄수법 영상전산시스템등 수사장비를 조기에 보강하고 유전자자료은행 설립의 입법화를 추진한다. 가출인 행방불명자등에 대한 신고 접수때 방범 형사 소년등 유관 기능부서가 합심해 범죄와의 관련성과 수사착수 여부를 판단하고 이미 발생한 가출및 행방불명사건에 대한 전면 재점검과 소재확인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 범국민적인 신고체제 확립을 위해 신고인에 대한 비밀보장과 신변보호를 강화하고 필요시 「신변보호대」를 운영한다.범죄사안에 따라 최고 5백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고 「용감한 시민상」 「감사장」등을 활용해 신고자에 대한 사회적 인정감을 고취시킨다. ▷법무부◁ 세무 건축등 16개 부정부패 비리유형 가운데 대민공무원의 관행적 금품수수행위와 직위를 이용한 이권개입행위,부정이득을 위한 직무상 기밀 누설행위,징수금및 보관금 횡령등 부정행위를 우선 척결대상분야로 선정해 검찰권을 집중적으로 행사한다.전국 검찰에 설치된 「부정부패사범 특별수사부」에 수사인력과 수사장비및 예산을 집중 지원해 수사체제를 재정비,강화한다. 「국민생활침해사범신고센터」 피해자 비밀신고전화의 운용을 활성화하고 증인신변보호조치를 철저하게 이행해 신고자를 적극 보호한다.재범의 위험성이 높은출소자들을 대상으로 개인별 관리카드를 작성해 정기및 수시로 동태를 파악한다. 간첩과 폭력혁명 주창자등 체제전복을 기도하는 세력을 발본색원하고 학원과 노동계의 주사파등 좌익사상 오염원을 지속적으로 단속한다.보호관찰소의 「청소년 토요교실」등을 통한 비행청소년 준법교육을 강화한다.수사과정및 공소유지때 철저한 증거수집과 구체적 양형자료를 적극적으로 들춰내 온정주의적 처벌을 지양한다.사면과 가석방등 은전제도를 엄격하게 운용한다. ▷국방부◁ 단기 대책으로 오는 10월5일부터 31일까지 특명검열단과 각군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각군 전부대에 대한 특별군기점검을 실시한다. 장기적으로는 각군및 연구기관과 연계해 합리적인 기강확립대책과 지휘통솔기법을 개발하고 장병의 건전한 가치관 정립방안을 강구한다.또 양성및 보수교육기관을 통해 군인정신 함양을 위한 정신교육을 강화한다.현실과 괴리된 각종 규제법규를 정비하고 장병들의 처우를 개선한다. ▷문화체육부◁ 경찰청 한국음반협회와 함께 폭력물에 대한 합동단속을 매월 1회 이상 실시한다.또 세운상가등 불법물 상습유통지역에 대한 상주단속을 실시한다. 폭력성 공연물을 상근심의위원과 수입심의전문위원이 순차적으로 심의하도록 함으로써 심의제도를 강화한다.폭력물 심의에 관한 적합성 여부및 여론검증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극장 비디오물 판매및 대여업소로 하여금 등급별 관람및 대여관행을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청소년에게 금지된 만화를 판매하거나 대여하지 않도록 촉구한다. 가칭 「음란·폭력물 유통규제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기 위해 공청회등 여론 수렴과 외국의 사례를 검토한다.음란·폭력물을 성인용및 절대금지물로 분류해 구체적인 기준을 설정하고 판매및 수입을 제한하는 한편 벌칙을 강화하고 몰수규정을 둔다.폭력성이 짙은 일본만화에 대한 사전심의제를 도입해 간행물윤리위원회나 만화가협회등이 자율적으로 심의하도록 한다. ◎김 대통령­검찰간부 오찬 발언요지/“부패공무원­기업인 동시처벌 필요/흉악범 주장 여과없는 전달은 유감” 김영삼대통령은 29일 검찰간부들과의 오찬석상에서 잇따른 공무원부정과 흉악범죄에 대해 국정책임자로서의 느낌과 이에 대처하는 의지를 솔직하게 밝혔다.김대통령이 의지를 밝히는 동안 오찬장은 비장하고 숙연했다고 주돈식대변인이 전했다.다음은 주대변인이 전한 김대통령의 발언요지다. 대통령이 돈을 받고는 국가기강이 설수 없고 국사처리가 올바로 설수 없다는게 확신이고 소신이다.나는 그래서 취임초부터 국민앞에 어떤 형태의 이권개입도 하지 않고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천명해왔다.이 나라를 건져보겠다는 생각으로 결심하고 실천하고 있다. 일련의 사태들은 내게 참담한 충격을 주고 있다.일부공직자들은 아직도 부패의 온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기업인들은 부패에 기생해서 살아가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이런 풍토가 재발하는 조짐이다. 성경에 한사람의 생명은 우주보다 귀하다는 말이 있다.그러나 최근의 사건들은 인간이기를 거부한 살인마들이 날뛰고 있는 결과다.이같이 인명을 경시하고 사람을 죽일수는 없는 일이다.자기 어머니,아내,딸들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어찌이런 천인공노할 범죄를 저지를 수 있나.강력범은 법정최고형을 구형해 빠른 시일안에 사회로부터 격리해야 한다. 공무원 부정은 법을 총동원해 싹을 잘라야 한다.현행 법체계가 엄격하게 돼 있는 것이 사실이나 문제는 그대로 집행이 안되고 있다는 점이다.이리저리해서 법망을 교묘히 피하고,법조문을 피해가는 사례가 너무 많다.운영의 묘를 기할 수 없다면 법을 개정해서 법망을 빠져나갈 수 없게 해야 한다.부정으로 이룩한 축재는 마땅히 국고에 환수돼야 한다.부정축재한 범인들이 얼마동안 복역하고 나와서 다시 호화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사회정의나 국민감정에 용인될 수 없다.어떤일이 있어도 부정축재자가 다시 그것을 즐길 수 없게 해야 한다. 흉악범들이 범행직후 마이크를 대고 자기 변명과 합리화를 하는 기회를 일방적으로 갖는 것은 범죄를 정당화시키고 모방범죄의 확산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피의자는 누구나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소명을 하고 변호사를 통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돼있음에도 불구하고 재판전에 법절차도 없이 자기의 범죄심리를 밝히게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볼 문제다.이러한 문제는 언론 스스로도 양식에 비추어 심도있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사직당국도 피의자관리를 철저히 해서 이런 일이 평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도록 검토해야 할 것이다. 여러분들은 내나라를 살린다는 각오로 최일선에서 범죄와 투쟁해 달라. 공직자범죄는 법정최고형으로 응징하고 관련기업이나 기업인도 상응하는 응징을 받아야 한다. 누적된 사건들이 문민정부에서 한꺼번에 터지고 있다는 진단도 할 수 있지만 우리는 사회분위기의 일대쇄신과 새출발의 각오를 해야 한다. 이 나라를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새벽 5시부터 밤늦게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일체의 이권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하고 있으면서 이런 일을 당할때 나의 심정은 실로 참담하고 비장할 뿐이다.그러나 여기서 실망과 좌절로만 끝나서는 안된다.이러한 사건들을 새출발의 계기로 삼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 헌재재판관 7명 임명/김 대통령,내일 임명장 수여

    ◎신임 재판관/김용준/김진우/김문희/신창언/조승형/고중석 김영삼대통령은 13일 임기가 14일로 끝나는 헌법재판소 재판관 7명 가운데 대통령이 지명하는 재판관에 김진우현재판관과 정경식대구고검장을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또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헌법재판소장으로 임명동의를 받은 김용준전대법관과 국회몫 재판관으로 선출된 김문희현재판관·신창언부산지검검사장(이상 민자당추천)·조승형변호사(민주당추천)와 대법원장이 추천한 고중석전광주고법원장을 재판관으로 임명했다. 김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김신임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신임재판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국회는 이에 앞서 이날 하오 본회의를 열어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과 국회추천 헌법재판소 재판관 3명을 선출했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에 앞서 법사위를 열어 헌법재판소 재판관과 방송위원,중앙선관위원등 국회에서 선출하거나 국회의 임명동의를 필요로 하는 공직자에 대한 선출규칙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 윤곽잡히는 제2기 「헌재구도」/새 헌재소장 지명에 담긴 뜻

    ◎대법원 보다 “상위”… 실질적 계기마련/국회선출직 3명중 2명 놓고 경합 김영삼대통령이 8일 오는 14일 임기만료로 퇴임하는 조규광 초대헌법재판소장의 후임에 김용준 전대법관(56·고시9회)을 지명함으로써 15일 출범하는 2기 헌법재판소의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 김대통령의 이날 후임 헌재소장 지명은 당초 예상보다 다소 일정이 앞당겨진 것이다.헌재소장및 재판관인사를 둘러싸고 유언비어성 소문이 난무,당사자는 물론 정부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김대통령이 김전대법관을 새 소장으로 지명한 것은 그가 법이론에 밝을뿐 아니라 장애자면서도 불굴의 정신을 발휘,오랫동안의 법관생활을 통해 모범을 보인 점등이 높게 평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장애자들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 김대통령이 장애인을 「발탁」,소외받고 있는 모든 장애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이번 지명에서는 고시 기수도 크게 감안한 것 같다.헌재소장에는 당초 안우만전대법관(57·고시11회)이 강력하게 거론됐으나 국회선출케이스인 민주당몫에 조승형전의원(60·고시9회)이 거의 확실해지면서 조전의원보다 고시후배인 안전대법관이 재판소장을 맡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김전대법관을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대통령의 고교후배기도 한 안전대법관도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자신은 고사하면서 김전대법관을 강력히 천거했다는 후문이다. 법조계는 김전대법관의 헌재소장 지명에 대해 『무난한 인사』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은 김전대법관의 헌재소장 지명소식이 전해지자 환영하면서도 다소 실망스런 눈치였다.대법원은 대법원과 헌재의 「위상」을 고려,윤관대법원장(59·고시10회)보다 고시 1기 후배인 안전대법관이 헌재소장에 지명되기를 은근히 바랐던 것. 반면 헌재는 윤대법원장의 고시선배인 김전대법관을 영입함으로써 대법원보다「상위」개념에 있는 헌재의 「위상」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대통령이 지명하는 재판관 2명과 국회선출직 3명은 오는 12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이 지명하는 두자리는 정경식대구고검장(57·사시1회)과 신창언부산지검장(52·사시3회)이 이미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 국회선출직 3명은 민주당몫의 조전의원 이외에 민자당몫으로는 김광일전의원(55·고시15회)등 2∼3명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만 이등휘총통/일 아주게임 참석

    【대북 로이터 AFP 연합】 이등휘 대만총통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초청을 받아들여 다음달 열리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복외교부장이 7일 밝혔다. 전부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총통이 세이크 아메드 알 파드 알 사바 OCA의장의 초청을 수락했으며 이를 이날 상오 일본의 대만주재 비공식대표부인 교류협회에 통보했다. 전부장은 『이총통의 히로시마방문의 목적은 단지 국제체육행사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며 대만과 일본의 관계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대만은 OCA가 중국의 압력 때문에 이총통의 아시안게임초청을 철회할 경우 아시안게임에 불참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칙칙 폭폭” 기적소리를 웨딩마치로/증기기관차서 결혼식 올린다

    ◎서울∼의정부 교외선 곧 배차… 신청문의 쇄도 달리는 열차안에서 기적소리를 들으며 낭만적인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일반예식장에서 시간에 쫓겨 정신없이 치르는 결혼식대신 신랑신부와 하객들이 함께 증기기관차를 타고 짧은 여행을 하면서 예식을 올리는 「결혼열차」가 9월부터 운행된다. 철도청이 지난 21일부터 토·일요일과 공휴일에 운행하고 있는 서울∼의정부간 교외선 증기관광열차에 결혼식을 할 수 있는 객차를 새로 연결해 운행키로 한 것이다. 예식장으로 쓰일 객차의 내부구조는 일반객차와는 완전히 다르다.좌석이 전철처럼 양쪽으로 길게 배치되고 하객들이 선채로 결혼식을 지켜볼 수 있도록 천장에 손잡이를 설치했다.객차 맨 앞쪽에는 주례용단상과 사회자 탁자,양가의 부모가 앉을 수 있는 좌석이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고 객차 뒷부분에는 칸막이로 신랑·신부대기실을 따로 마련했다. 추억과 낭만의 기차결혼식을 올리는데 드는 비용은 48만원.그러나 이 비용은 예식장객차을 빌리는 값이 아니라 신랑신부와 하객들의 왕복열차운임료이다.이 객차에 탈 수 있는 하객은 좌석과 입석을 합해 1백명정도.하객이 많을 경우 증기기관차 바로 뒤에 결혼객차를 연결하여 뒤칸에서도 결혼식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한다. 결혼열차는 매주 토요일 서울역에서 하오1시40분에 떠나며 의정부역에서는하오7시40분 출발한다.일요일은 서울역 상오10시10분,의정부역에서 하오5시 출발한다. 결혼예식신청을 접수하고 있는 한국철도동호회의 한 관계자는 『틀에 박힌 답답한 예식분위기에서 벗어나 기억에 남는 결혼식을 하고 싶어하는 신세대 예비부부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재활용품 매각대금으로 장학금 조성(은방울)

    ○…우유팩·빈병·알루미늄캔·폐휴지등 재활용품매각대금이 장학금으로 조성돼 화제가 되고 있다. 동작구 흑석2동 새마을지도자등 재활용추진협의회(회장 이준지)는 오는 9월2일 하오2시 흑석2동 쓰레기중간집하장에서 장학기금 1차목표 2천만원 달성식을 가진다. 장학기금 2천만원은 지난 91년부터 흑석2동 새마을 남녀지도자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모은 각종 재활용품 8백10t을 매각한 대금 4천여만원 가운데 재활용장려금과 식대등을 제한 것이라고. 협의회는 이 장학기금을 새마을금고에 예금한 뒤 매년 이자로 지급되는 3백만원으로 흑석2동의 불우한 중·고등학생들을 선정해 40만∼70만원의 등록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 김 대통령­의료·복지관계자 대화록

    ◎효가 인간근본… 경로 사회돼야/김 대통령/의료사고 분쟁조정법 제정 시급/소비자단체 김영삼대통령은 29일 의료보장개혁위원및 사회복지정책심의위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다음은 주돈식대변인이 발표한 대화내용이다. ▲김대통령=경제발전과 사회복지는 어떻게 보면 상충이 되는 것 같지만 실제는 선진으로 가는 두 바퀴이다.경제발전이라는 물질만으로는 선진국이 될 수 없고 물질적 여유없이 복지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두가지는 서로 받치면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선진으로 가는 것이다.정부도 이런 생각으로 경제발전과 사회복지를 계속 확충해 나갈 것이다.차제에 기업인들도 과거 정치권으로 들어가던 자금을 절약할 수 있게된 만큼 이를 근로자의 복지에 써야 할 것이다.그러면 노사문제도 자연 해결될 것이다. ▲사회복지관계자=이번 예산이 흑자예산인만큼 흑자예산의 흑자분을 사회복지 분야로 돌려달라. ▲의료보장개혁위관계자=의료조합방식을 많이 토의했다.현재와 같은 조합방식을 기본골격으로 하되 통합방식을 가미하는 운영의 묘를 살리는 것이 필요하다.통합방식을 너무 확대,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조합원들의 자발성이 떨어지고 혼란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자단체관계자=의료체계문제점으로 의료기관 이용이 너무 불편하다.3시간을 기다려 3분진료를 받는 식이다.사고가 났을 때 처리방안과 기구가 없다.분쟁조정법을 빨리 제정해야 한다. ▲노인회관계자=지난번 대통령이 효도를 강조한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전국에 2만3천개의 노인정이 있는데 노인정은 많지만 병고에 시달리는 노인,무의탁 노인에 대한 대책이 없다.찾아오는 사람도 없다. ▲서상목보사부장관=노인정 방문은 좋은 일이지만 선거법에 노인회방문도 잘못하면 사전선거운동으로 되기 때문에 특히 정치인들이 회피하는 경향이 많다. ▲김대통령=효도가 인간의 근본이다.어떻게 된 것이 근래에는 자식이 부모의 안부를 묻는 것이 아니라 부모가 자식의 안부를 묻는 시대가 됐다.노인공경의 사회가 되어야겠다. ▲복지학관련 교수=복지에 대통령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서 고맙다.정부가 작은 정부를 지향해 나가는 데복지문제만은 작은 정부로 안된다.큰 정부여야 한다.90년 보사부예산이 전체의 5.1%여서 자축회를 했었다.지금 보사부예산은 4%에 불과하다.큰 정부로 보사부예산을 더 늘려달라.독신노인 생계지원비가 6만5천원인데 올처럼 더운 날씨에는 선풍기 한대값도 안되는 돈이다. ▲김대통령=예산의 4%라지만 예산규모가 커졌기 때문에 절대액수는 크게 늘어났다.장애인 문제는 어떤가. ▲장애인협회장=지금 장애인고용촉진법은 일정규모이상의 기업이 2%의 장애인고용을 의무화하고 있다.이것이 많다고 해서 1%로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다.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달라.직업을 가질수 있는 장애인중에서 직업을 못 구하는 사람이 많고 재가 장애인은 사회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고 심각하다.장애인 스포츠에 국민체육진흥기금을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
  • “반대파 숙청 신호”­“노선 갈등”/심상찮은 「김정일의 북한」

    ◎92년 승계거론때도 “야심가 책동” 경고/후계체제 마무리에 이상 있을지도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북한 중앙방송이 느닷없이 「야심가·음모가들의 배신행위」를 경고하고 나오는 등 심상찮은 북한의 내부 동향이 외부로 불거져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조짐은 김이 오는 10월1일 중국측의 건국행사에 참석요청을 받고도 거절했다는 일부 외신 보도와 맞물리면서 김정일체제의 이상설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이상징후들은 아직 정부당국도 그 진위를 검증하지 못하고 있는 첩보단계에 불과하다.예컨대 중국측이 건국 45주년 행사에 김을 초청했는지의 여부도 확인이 필요한 보도라는 것이다. 또 『후계자 문제를 바로 해결하지 못하면 야심가·음모가들의 배신행위로 당과 혁명이 농락당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22일자 중앙방송 보도도 반김정일세력이 부상하고 있는 징후로만 받아들이기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일부 북한전문가들은 오히려 주석이나 당총비서 취임 등 김의 권력승계 공식화를 위한 마무리 정지작업이 임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야심가 운운하는 보도는 권력투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게 아니라 김정일체제 구축에 소극적인 인사들을 숙청하기 위한 전주곡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도 『김이 지난 92년 10월10일 당창당 47돌을 기념해 승계문제를 거론하며 음모가와 야심가들에 대한 책동에 경고를 보내는 등 최근의 중앙방송 보도내용과 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그래서 『김정일체제에 이상이 생겼다기 보다는 앞으로 있을지도 모를 사태에 대한 일종의 경고이자 대비인 것으로 분석된다』는 설명이다.요컨대 김일성에 대한 추도분위기를 김정일에 대한 추대분위기로 전환하기 위한 신호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정부내에서 조차 이에 대한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독재국가일수록 언론매체가 물밑 권력이동의 흐름을 제대로 짚어내지 못한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므로 좀더 지켜봐야 김정일체제의 순항여부가 드러난다는 것이다. 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의 공식선전매체들은 김정일의 핵심측근인 당선전담당비서 김기남이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전제,『이 때문에 북한의 방송·신문들이 김정일 우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후계체제가 안착됐다고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김기남은 『우리식대로 살자』,『우리 당중앙 목숨으로 사수하자』 등 북한의 유명한 구호를 만든 장본인으로 김의 심복중의 심복이다.하지만 폐쇄사회의 권력교체기에는 역시 무력을 장악하는 군부나 공안 쪽이 힘을 쓰게 마련이다.따라서 후계체제의 마무리 여부도 김이 군부 등을 제대로 장악했느냐에 따라 검증되겠으나 아직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일성만한 장악력도,카리스마도 없는 김이 일단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후계자로 기정사실화 됐으나 내부 권력서열 재조정과 핵문제 등 대내외 노선을 둘러싼 내부 갈등에 직면해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양 갈래 분석을 염두에 둔다면 김정일체제의 이상설에 대한 정확한 진상은 오는 9월9일 북한정권 창건일이나 10월10일 노동당 창당일을 전후한 시점에 윤곽이드러날 것으로 보인다.이 때까지도 김이 승계절차를 마무리짓지 못한다면 김정일체제에 분명한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정일 이상설」 정치권 촉각/김사망 연루·건강에 문제 가능성/민자/“권력구조 이상”·“문제없다” 양론/민주 정치권은 여와 야를 막론하고 김정일의 신상및 권력승계작업과 관련한 여러 가설들을 제시하면서 최근 다양한 갈래로 나타나고 있는 이상 징후들이 북한의 권력구도 재편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민자당◁ ○…오래 전부터 김일성의 사망원인에 대해 의문을 표시해온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지금 나타나고 있는 북한의 이상기류들은 바로 김일성의 사인문제에서 비롯되고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의장은 특히 김일성의 사고사 가능설이 미국 정보기관으로부터 흘러나오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김일성의 사인에 대한 김정일의 연루문제로 후계작업의 매듭이 늦어지는 것 같다』고 피력. 이의장은 『김정일은 북한주민들에게 별로 인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약 김일성의 사인에 대한 의혹이 북한내부에서 확산되면 김정일은 궁지에 몰릴 것이며 탈출수단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김정일체제의 확립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전망했다. 이달초 한­이란의회친선협회장으로 이란을 방문,과거 김정일과 단독면담을 몇차례 가졌던 이란의 북한담당 고위관리와 의회지도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김정남의원은 『김정일의 정신건강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던 그들의 말을 최근의 북쪽소식과 비교해보니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고 전하고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그의 건강상태에 문제가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조부영경제담당정조실장은 『과거 중국이나 소련의 예를 보더라도 1인 독재정권이 와해되면 과두체제 또는 집단지도체제가 등장하는 것이 역사의 법칙』이라고 전제,『북한 역시 시차는 있을지 몰라도 과두체제의 등장이 필연이며 현재의 불투명한 상황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자세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당의 공식적인 판단은 유보하고있다.의원들도 북한의 권력구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측과 예상대로 김정일 단일체제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하는 측으로 나뉘고 있다.정보부족인 탓이다.다만 우리 정부가 보다 확실한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전제 아래 불확실한 정보를 바탕으로 지나치게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회 외무통일위의 이부영의원은 『비단 김정일의 중국방문 거부사실을 들지 않더라도 사회주의 국가가 국가원수를 한달 이상 공석으로 두는 일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북한 권력구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관측. 이의원은 『뭔가 북한의 지도체제에 대단히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염려된다』면서 『이런 때일 수록 정부는 북한에 대해 포용적인 자세를 보여 그들의 안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도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 반면 김원기최고위원은 정보부족을 전제하면서도 김정일의 권력승계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전망. 김최고위원은 『어떤 형태는 김정일의 권력장악은 기정사실화된 것 아니냐』면서 『문제는 김일성이 누리던 권력을 얼마만큼 승계하느냐일 뿐 정변등의 기미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피력.
  • 중량급법조인/“헌재 입성”물밑경쟁/새달 재판관 대폭교체…하마평무성

    ◎조규광소장 등 9명중 7명 임기만료/행정부·여당 몫5명은 대통령이 사실상 낙점/야당 추천후보에는 조승형·조승헌씨 등 물망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인사를 앞두고 물밑 로비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임기 6년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 가운데 9월14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재판관은 조규광재판소장(68·변시3회)을 비롯,변정수(60·고시8회)·김진우(62·고시7회)·김양균(57·고시11회)·한병채(61·고시10회)·최광율(58·고시10회)·김문희재판관(57·고시10회)등 7명. 헌법재판소의 새 진용은 다음달 10일 정기국회가 열린뒤 12∼13일쯤 짜여질 전망이다. 헌재 재판관은 입법부 3명,사법부 3명,행정부 3명씩 각각 「몫」이 배정돼 있다.이중 대법원장이 지명하는 사법부 몫은 고중석전광주고법원장(57·고시14회)이 이미 내정돼 있어 이번에 바뀌는 자리는 6자리 뿐이다.국회선출직 3자리와 대통령이 「낙점」하는 3자리가 남아 있다. 입법부 몫 3명은 각 정당의 추천을 받아 국회에서 선출된 사람을 대통령이 임명토록 돼 있다.헌재가 첫 출범한 88년여소야대 당시에는 민정당에서 한재판관,평민당에서 변재판관,민주당에서 김진우재판관을 각각 밀었었다.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바뀌어 민자당추천 2명,민주당추천 1명이 헌재재판관에 선출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자당 추천 2명도 사실은 당 총재인 대통령이 선출하는 것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정당 추천인사는 민주당 몫 한자리에 불과한 셈이다.대통령이 6명 가운데 5명을 실질적으로 뽑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대통령의 낙점 케이스인 헌법재판소장으로는 안우만전대법관(57·고시11회)·허정훈전사법연수원장(60·고시9회)·박우동전대법관(60·고시8회)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이들 3명은 고향이 각각 경남이라는 공통점을 지녀 눈길을 끌고 있다.이 가운데 안전대법관은 지난번 대법관인사때 유임이 점쳐지다가 막판에 탈락,차기 헌재소장으로 갈 것이라는 풍문이 벌써부터 나돌았었다. 이와 함께 이회창전국무총리(59·고시8회)도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전총리가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말한 이상 그의 성격으로 볼때 어떠한 제의가 들어오더라도 거절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야당 몫의 재판관으로는 조승형(60·고시9회)·한승헌(60·고시8회)·조준희(56·고시11회)·홍성우변호사(56·고시13회)등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조승형전의원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측근으로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한·홍변호사와 조준희변호사는 인권변호사로 재야의 신망이 높아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정부 몫 3명은 검찰출신이 1∼2명 뽑힐 것으로 보인다.김현철서울고검장(56·고시16회)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정경식대구고검장(57·사시1회)·김정길수원지검장(55·사시2회)·신창언부산지검장(52·사시3회)·최명선대구지검장(54·사시3회)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유근완(54·고시14회)·손진곤변호사(53·사시1회)등도 하마평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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