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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부터 공모주 청약/택은 2,400만주

    주택은행이 오는 22∼23일 이틀동안 공모주청약을 실시한다. 이번 공모주청약은 물량이 2천4백만주(2천6백40억원)이며 주당 발행가는 1만1천원이다. 주택은행은 오는 2월6일 주식대금납입을 받아 3월7일 상장할 계획이다.
  • 민간단체 대북접촉 지원(사설)

    정부는 북한개방촉진및 주민삶의 질개선을 위해 남북당국자회담 뿐아니라 건전민간단체들의 대북접촉도 선별적으로 측면지원하는 방향으로의 정책수정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취임직후 북한당국뿐아니라 주민도 시야에 넣는 「복안적 통일정책」추구로의 변화를 시사했던 통일부총리가 그 구상을 구체화하는 것이 아닌가 주목된다. 그동안 정부는 남북당국간대화 추구와 대화창구의 단일화정책을 고수해왔다.그것은 당국간대화를 거부하면서 민간단체들과의 접촉을 통한 대남교란만을 추구하는 북한전략에 대응하기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그러나 북한의 완강한 당국간대화거부로 당국간공식대화는 물론 기타 비공식 민간접촉도 사실상 단절된,속수무책의 교착상태가 지속되고있다. 정부의 민간단체 대북접촉 적극 지원검토는 그러한 대북정책교착의 숨통을 트기위한 적극적 시도의 하나가 될수있으며 소극적인 방어위주에서 적극적인 공세로의 대북정책 자세전환을 의미할수도 있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환영할만한 일이다.「최선의 공세야말로 최선의 방어」라는 말도 있지만 대북정책에 있어 우리는 좀더 자신있고 적극적이며 공세적일 필요가 있다. 다만 유의해야 할점은 북한의 변함없는 통일전선전략에 말려들지 않도록 경계를 소흘히 해서는 안될 것이란 점이다.북한당국은 건전한 민간단체의 대북접촉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들 것이 틀림없다.뿐만아니라 창구정부단일화 정신도 철저히 지켜져야 할 것이다.일부 친북반체제단체들의 대북접촉은 견제돼야 할 것이며 건전한 민간단체의 대북접촉에 대한 정부의 선별적지원은 창구단일화정신에 부합되도록 운영돼야 할 것이다. 일본등 선진국들의 경우 정부요청 없이도 해외여행 민간단체원은 물론 상사원들까지 국익에 관한한 정부에대한 협조가 철저한 것을 자주 본다.민간단체를 포함한 우리국민도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정부의 적극적이고 건설적인 대북접촉 측면지원이 이루어진다면 그에대한 민간단체들의 능동적이고 애국적인 협조와 협력도 당연히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정치관계법 협상 어떻게 돼가나

    ◎국고보조 축소·지정기탁제 존폐 쟁점/여 “국민부담 덜자”에 야 “돈 없는데”­국고보조금/야 “1개당이 독식… 폐지하는게 정의”­지정기탁제/선거비용 현실화·자원봉사 폐지엔 대체로 공감 여야는 13일 정치자금법·선거법 등 정치관계법을 돈안드는 정치풍토 조성이라는 대의명분에 맞게 개정하기 위한 실무협상에 착수했다.그러나 정치자금 배분규정을 둘러싼 여당과 야3당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회기내 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먼저 정치자금법과 관련,신한국당은 정당 국고보조금을 현행 유권자 한사람당 8백원에서 6백원으로 축소하는 안을 내놓았다.정당의 살림을 국민세금에 의존하는 비율을 줄이는게 돈안쓰는 정치의 기본이라는 논리다.신한국당은 또 국고보조금 가운데 교섭단체의 균등배분 비율을 현행 40%에서 20%로 축소,의석비율에 따른 배분 폭을 늘리는 조항도 내놓았다.국민회의 등 야권 3당은 펄쩍 뛴다.다른 정치자금 조달이 어려운 야당의 현실에서 국고보조금의 감축이나 균등배분 비율의 축소는 신종 야당탄압이라는 것이다. 야권은 오히려 여당이 독식하는 지정기탁금 가운데 일정비율만 빼고 나머지는 각 정당이 의석비율 등을 기준으로 나누거나 아예 지정기탁금제를 폐지하는 것이 「분배의 정의」라고 주장한다.한 정당이 기탁금 총액의 75%이상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선관위의 안도 야당안에 근접한다.야권은 그러나 국고보조금의 배분을 전년도 당비모금액의 2배 이내로 한정시키려는 선관위 안에는 반대한다. 신한국당이 별도의 「돈세탁 방지법」 대신 정치자금법에 정치자금의 세탁금지 및 처벌조항을 삽입하려는데 대해서는 야권도 긍정적이다.다만 정치인 뿐 아니라 고위관료,사채업자도 처벌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후원회에 대한 기부한도액과 관련,중앙당을 기준으로 개인 5천만원,법인 1억원에서 각각 2배씩 인상하고 중앙당의 모금 한도액도 현행 50억원에서 75억원으로,선거가 있는 해는 1백억원에서 1백50억원으로 상향조정하자는 신한국당안에도 야권은 찬성이다. 선거법과 관련,선거공영제를 대폭 확대하자는데 여야가 한 목소리다.신한국당은 특히 선전벽보의 부착비용 뿐 아니라 작성비용,그리고 가정에 배달되는 선거공보의 작성·발송비용을 모두 국고부담으로 하자는 입장이다. 현행 평균 5천7백만원인 국회의원선거의 법정선거비용 상한액을 2억원 정도로 증액,현실화하자는 신한국당안에 대해 야권은 대체로 수긍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액수문제에는 신중을 기한다.선관위도 국회의원선거비용 51%등 각종 선거의 법정선거비용을 평균 45% 증액하자는 것이다. 자원봉사제도는 우리 풍토에서 실효성이 없으므로 폐지하고 대신 유급사무원수를 대폭 늘리자는 신한국당안에 대해 야권은 대체로 수긍한다.다만 국민회의측은 섣부른 폐지보다 개선방안,이를테면 식대 등 일정액의 활동비를 일정 수의 자원봉사자에 한해 지급허용하는 것을 검토하자는 의견이다. 후보자 부인의 공개장소 찬조연설을 폐지하고 호별방문시 가중처벌 조항을 두는 것에는 여야가 모두 찬성이다. 가장 민감한 선거구 재조정 문제는 빠르면 이달말 쯤 헌재가 현행 선거구를 위헌으로 판정하면 내년 1월쯤 다시 논의하자는데 여야가의견을 같이 한다.다만 신한국당은 소선거구제 속에 군소선거구 통폐합,신한국당은 가능한 한 현행유지,민주당과 자민련은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다.
  • “국민 무시한 오만방자한 태도”/전씨 소환 불응­여권의 표정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 불쾌감­청와대/“적반하장” 규탄속 「물갈이」 우려­민자 여권은 2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일제히 『오만방자하다』며 격앙된 반응이었다. ▷청와대◁ 전두환씨 성명에 대해 『논평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외에 일체 공식대응을 하지않았다.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 전씨 성명발표때 집무실에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으며 TV를 보지않았다고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윤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전씨 성명발표를 전혀 괘념치 않는것 같더라』고 전했다.김대통령은 상오9시30분 일반사면령 공포안 서명식이 끝난뒤 이홍구 총리 및 한승수 비서실장등 배석자와 차를 마시는 자리에서도 일체 전씨 성명에 대해 언급이 없었다는 것.김대통령은 성명내용을 이원종 정무수석으로부터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관계자는 『역사를 바로잡으라는 국민여망이 열화와 같다』면서 『전씨는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 검찰수사에 협조해야 하며 지금의 검찰은 5·6공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전씨가 좌파를 거론한데 대해 『좌파들이 목소리를 내게된데는 쿠데타 세력이 잘못된 일을 한게 큰 이유가 됐는데 이제 와서 무슨 소리냐』고 어이없어 했다. ▷민자당◁ 민자당은 2일 전두환 전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오만방자하다』고 격앙된 반응이었다.하지만 의외의 강한 반발에 다소 놀란 탓에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의 분위기는 심각했다고 손학규 대변인이 소개했다. 이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대변인단의 공식논평은 전씨측에 십자포화를 퍼붓는 내용으로 일관하면서 4차례나 이어졌다.강삼재 사무총장은 두차례의 기자간담회에서 전씨의 「적반하장」을 규탄했다.손대변인도 첫 논평이 「성」에 차지 않는지 더 강한 어조의 논평을 다시 냈다.전씨가 앞으로 또 반발한다면 즉각 「응징」할 것이라는 기본자세도 밝혔다. 첫 포화는 손대변인이 맡았다.그는 『법과 정의,국민을 무시한 오만방자한 태도』라고 규정하고 검찰 소환에 즉각 응할 것을 촉구했다.손대변인은 재차 논평을 내고 전씨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망발」 「후안무치」 「파시스트적 역사관」등으로 공격했다. 이어 강총장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면서 더 강도높은 지원사격에 나섰다.그는 『잠시 살기 위해 진실을 호도한다면 영원히 죽을 것』이라면서 『역사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는 공식 반응이었다. 당일각에서,즉 전씨가 만든 민정당에 뿌리를 둔 민정계 일각에서 불만의 목소리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어떤 이는 여권의 강공 드라이브에 노골적으로 반발했다.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론」이 좀더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는 불안감 때문인듯 했다. 반면 민정계쪽의 반응은 시종 무겁고 착잡했다.김윤환 대표위원은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뭐라고 얘기하겠느냐』면서 입을 다물었다.한 민정계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5공신당등이 세력화해서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 손잡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걱정했다. 5·18의 핵심 관계자로 지목된 정호용 의원은 『전대통령이 할말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거취와 관련,『빠른 시일내에 입장을 정리해발표하겠다』고 탈당의사를 밝혔다.
  • 무역의 날/막오른 수출 1,000억달러 시대

    ◎반도체 등 50% 급신장 큰힘/중화학제품 비중도 72%로 높아져/100억달러 무역적자 해소 과제로 수출 1천억달러 시대가 활짝 열렸다. 우리나라 수출은 10월 말 현재 1천19억달러,연말이면 1천2백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64년 1억달러를 돌파했으니 31년만에 1천배나 성장한 셈이다. 정부와 무역업계는 30일 상오 10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김영삼 대통령과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구평회 무역협회 회장,수출입유공자 등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출 1천억달러 달성을 기념하는 「32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가졌다.기념식에서 수출에 공이 큰 현대전자산업 정몽헌 회장과 이화다이아몬드공업 김수광 사장,미경사 강도원 사장,삼양사 유제춘 대표이사가 금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모두 6백32명이 훈·포장을 수상했다. 올 수출은 지난 해보다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내용면에서도 아주 좋아진 점이 특징이다.특히 수출구조의 하이테크화와 고도화가 1천억달러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기술집약적 제품의 수출이 전년보다 50%나 증가,전체 수출품중 하이테크 제품의 비중이 지난 해 17%에서 19%로 높아졌다. 10대 수출품 중 1위 전기전자,3위 화공품,4위 자동차,5위 철강,7위 일반기계,8위 선박,9위 유류제품,10위 플라스틱 등으로 중화학 제품이 수출을 휩쓸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 해 68.7%에서 올해 72%로 높아졌다. 그러나 「수출 1천억달러 위업」의 이면에는 수입급증과 1백억달러 무역적자라는 어두운 모습도 있다.10월말까지 수입은 1천1백14억달러로 지난 해 동기보다 35.6%가 늘어 이 추세라면 연말까지 수입이 1천3백50억달러에 이른다. 무역업계 관계자들은 이제 교역규모 세계 12위에 걸맞게 무역적자를 축소하고 수출 2천억달러 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안팎곱사등이 신세인 경공업 부문의 경쟁력 회복과 자체상표 수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섬유·신발 등 경공업 부문은 그동안 품질보다 중저가의 물량공세로 명맥을 유지해 왔지만 이제는 중국 인도네시아 등 저임금을 바탕으로 한 후발개도국에 밀리고 있다.품질면에선 선진국에 뒤져경공업이 날로 경쟁력을 잃고 있는 게 현실이다.얼굴없이 수출하는 OEM(주문자 상표부착)에서 탈피,디자인을 선진화하고 자체상표를 만들어 값나가게 파는 일도 시급하다. 세계 수출시장은 기술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기계·전자 등 주요 업종의 핵심기술과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의 선도기술에 승부를 거는 기술혁신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수상자명단 ◇금탑 ▲현대전자 정몽헌대표 ▲이화다이아몬드 김수광대표 ▲미경사 강도원대표 ▲삼양사 유제춘대표 ◇은탑 ▲삼성전기 이형도대표 ▲신아조선 김태섭대표 ▲국도화학공업 이삼렬대표 ◇동탑 ▲재원실업 박희웅대표 ▲신호테크 이순욱대표 ▲동양전원공업 한선우대표 ▲실트론 이창세대표 ▲포항강제공업 신광식대표 ◇철탑 ▲고려식품 구자연대표 ▲애경 쉘 박두희대표 ▲일성기계공업 김원묵대표 ▲기아인터트레이드 이수장대표 ▲동성교역 조복제대표 ▲LG반도체 김재선상무 ▲양영제지 박찬규반장 ◇석탑 ▲반도레포츠 정종오대표 ▲삼익대표 김동현이사 ▲미성합섬 김광수대표 ▲성민상사 박천수대표 ▲한국티타늄 최정렬대표 ▲금호쉘화학 김태환대표 ▲대우 이부영상무 ▲보광 안용근반장 ◇1백억불 탑 ▲현대종합상사(박세용) ▲삼성전자(김광호) ◇10억불탑 ▲LG화학(성재갑) ▲삼성전기(이형도) ◇5억불 탑 ▲고려합섬(이상운) ▲삼양사(유제춘) ▲한국타이어제조(홍건희) ▲삼성종합화학(황선두) ▲진도(김영진) ▲티엠씨(이재욱) ◇1억불탑 ▲기아인터트레이드(이수장) ▲쌍용자동차(손명원) ▲한솔무역(선우영석) ▲고려종합화학(양갑석) ▲진웅(이육재) ▲이수화학공업(김찬욱) ▲동성교역(조복제) ▲태왕물산(권성기) ▲신도리코(우석형) ▲우성타이어(김동철) ▲삼아(김광연) ▲금호쉘화학(김태환) ▲실트론(이창세) □금탑 산업훈장 2명 인터뷰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신기술 투자로 고속성장 이룩”/설립 12년만에 매출 4조·수출 42억달러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회사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고를 아끼지 않은 1만8천여직원들이 흘린 땀의 결실입니다』 30일 제32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현대전자 정몽헌회장은 수상의 영광을 근로자들에게 돌렸다. 현대전자는 지난 83년 설립후 고속성장을 구가해왔다.작년에는 매출실적 2조8백50억원을 달성,전년대비 64.9%의 경이적인 증가율을 보이면서 국내기업 최초로 회사설립 11년만에 27억달러 수출을 기록했다.올해는 수출 42억달러를 포함,4조원의 매출로 국내제조업체 랭킹 10위에 진입할 것으로 확실시 된다.미국 AT&T­GIS사의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인수,국내 반도체산업의 메모리 편중구조를 개선하면서 국내반도체 기술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했다. 시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설립초기 미국 현지에서의 제품양산 계획 실패로 86년 독일 지멘스사에 공장을 넘기고 장비를 한국으로 철수시켰던 일이 가슴아팠다』고 정회장은 말했다. 정회장은 『반도체 분야에 있어서 고부가가치제품인 CPU,MPU,ASIC 등 비메모리 분야의 균형적 발전을 기하고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위성및 이동통신사업에도 주력할 것』이라면서 『부가가치가 높은 디지털 영상소프트웨어사업을 집중개발,세계1위의 소프트웨어 공급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도원 미경사 대표/“반도체 세금선기술 세계 1위”/모든 생산공정 국산화… 인텔사에 납품 『오늘 이 상은 전직원이 전력투구한 덕분입니다』 반도체 기초소재인 세금선(골드 본딩 와이어)을 국내 최초로 개발,32회 무역의 날 금탑 산업훈장을 받은 강도원 미경사 대표이사(50)는 수상의 공을 모두 직원들에게 돌렸다. 강사장은 『반도체의 칩단자와 리드프레임을 연결하는데 쓰이는 회로인 세금선이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보고 82년 기술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당시 국내 반도체 산업은 상당히 발전을 했지만 기초분야는 여전히 취약,핵심부품을 일본과 독일 등에서 수입해야 했습니다』 따라서 금융지원을 얻어 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착수,4년만에 정제·주조·가공 및 생산 등 전공정을 국산화하는 성과를 거둬 오늘의 영광스런 터전을 닦았다고 지난 날을 회고했다. 미경사의 강점을 자체 개발한 반도체용 세금선 기술의 두 축인 「고순도 정제기술」과 「초극세선 생산기술」이라고 손꼽는 그는 『올해부터 인텔사의 팬티엄 칩에 우리가 개발한 T형의 세금선이 쓰이게 됨으로써 세금선 기술에 관한한 미경사가 세계 최고수준임을 인정받았다』고 자평했다. 지난 15년동안 벤처기업으로서 오직 기술개발과 품질관리로 경쟁의 험한 파고를 헤쳐왔다는 강씨는 『올해 생산설비를 지난해의 두배로 늘리는 등 기술혁신을 통해 벤처기업의 자부심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이색제품 수출 포상받은 기업들/롯데제과­본고장 미서도 인정한 껌/정우제과­입에서 톡톡 터지는 캔디/미원농장­저온·진공 포장 돼지고기 제32회 무역의 날 각종 훈포장과 수출탑을 수상한 기업중 이색제품 하나로 시장개척에 성공한 롯데와 정우제과·미원농장 등의 기업들이 유독 눈길을 모았다. 제과업계 가운데 처음으로 5천만달러 탑을 수상한 롯데제과는 「껌」을 팔아 이 상을 수상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달말까지의 수출액 7천만달러중 71%에 해당하는 5천만달러가 껌을 팔아 번 돈이다.롯데껌은 수입관세가 45%나 되는 철옹성 중국에서 최다 판매되는 등 동남아·아프리카·남미는 물론 껌의 본고장 미국에서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롯데껌의 명성을 「세계인의 껌」으로자리 매겼다고 자평하는 롯데제과는 97년의 수출목표를 1억달러로 잡고 있다. 또 정우제과는 캔디 수출로 1천만 달러 수출탑을 거머쥔 캔디 제조업체.미국을 주 수출국으로 하고있는 정우제과는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느낌을 주는 「매직 더스트」 브랜드 하나로 올해 1천8백만달러의 수출목표를 쉽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밖에 미원그룹 산하 종합축산회사인 미원농장은 돼지고기로 1천만달러 수출탑을 손에 쥐었다.미원농장은 냉장 돼지고기 「하이포크」로 일본시장에 진출하는 등 올해 총 1천2백만 달러어치의 돼지고기를 수출했다.도축에서 유통까지 「얼리지 않고」 진공포장해 섭씨 0∼3도로 유지해야 하는 하이포크는 냉동육보다 30∼40% 비싼 고부가가치 상품.89년부터 수출에 나선 미원농장은 오는 98년 중국,호주,캐나다에서 현지생산과 판매를 통해 3천1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생각이다. ◎인터뷰/통산장관 표창 받은 일인 야마자키 데이치로/“품질로 일 무역장벽 뚫어야”/한국기업 인수… 새시 5백만달러 수출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한국의 대일 무역역조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제 32회 무역의 날 5백만달러 수출 공로로 통상산업부 장관 표창을 받은 정산금속 대표이사 야마자키 데이치로(산기경시낭·60)씨. 지난 90년 도산한 한국기업을 인수,알루미늄 새시 생산업체인 정산금속을 세웠던 야마자키씨는 『지금까지 많은 투자를 했지만 제조업은 2∼3년안에 이익이 남는것이 아닌만큼 한국측 경영자들에게 열심히 노력할 것만을 주문했다』고 밝힌다. 한국산 제품이 일본의 까다로운 기준을 맞추기에 다소 미흡,그간 첨단설비로 전공정을 자동화하고 일본에서 기술자를 파견,기술지도를 하고 있다는 그는 『품질만이 대일수출 장벽을 뚫을 수 있는 무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건축자재 전문 회사인 야마자키사를 2대째 이끌고 있는그는 『일본 건설업체들은 대만·싱가포르 등지로 수입선을 다변화시키고 있지만 야마자키는 한국산만을 수입,한국제의 품질을 보증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애착을 나타냈다.
  • 올 2기분 자동차세 은행·농협등서 받아/서울시

    서울시는 새달 16일부터 31일까지 올해 2기분(7∼12월) 자동차세를 시중은행과 농·수·축협 등에서 받는다. 그러나 종전 방식대로 4회씩 분할 납부를 원할 경우엔 관할 구청에 서면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자동차세는 지난해까지 한해에 4회씩 납부토록 해왔다. 한편 서울시는 1년치 자동차세를 일시에 납부할 경우 과거 일률적으로 세액의 10%를 감면했으나 앞으로는 선납분에 한해서만 1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 바다 한가운데서 치어 양식 바다목장 생긴다

    ◎미 기업 멕시코만에 구조물 설치/연어 등 고급어종 연 2천t 생산 넓은 바다에서 거대한 물고기집을 떨어뜨려 치어(작은 물고기)를 넣은후 생선살과 콩단백질로 만든 고단백사료를 먹여 키우는 바다목장계획이 세계 최초로 미국에 등장할 전망이다. 포브스지 최신호에 떠르면 플로리다의 시 프라이드산업사는 2천만달러를 투자,자사 특허의 「시 트렉」 어류양식 시스템을 앨라배마 동남쪽 멕시코만에 설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어류양식은 바다에서 치어를 얻은후 육지에 있는 연못에서 성장시키는 방식으러 행해져 세계 여획량의 16%를 공급해 왔다. 그러나 이번 계획은 공개된 장소인 바다에서 어류를 양식해 보자는 것. 「시 트렉」은 해저에 닻을 내린 다리를 가진 콘크리트 플랫폼 구조물로 석유탐사 플랫폼과 흡사하다. 6개의 원통형 몰구긱집이 거대한 수레바퀴살처럼 플랫폼의 다리둘레에 설치되는데 각 물고기집의 크기는 길이 51.6m,지름 12m나 되며 그물이 쳐져 있다. 철제물고기집에는 공기탱크가 설치되고 그물청소를 쉽게 하기 위해 회전할수 있도록 돼 있다. 각 물고기집의 중앙을 관통하는 파이프는 하루 80회씩 먹이를 공급한다. 회사측은 이 장치를 통해 연간 1천3백60t∼2천2백68t의 어류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식대상은 연어,줄무늬 농어,마히마히 등 멕시코만의 고급어종이 될 전망. 「시 트렉」의 플랫폼에는 연구실과 승무원실,강의실,헬리포트 등이 들어선다. 원통형 물고기집은 부분적으로 돌아가며 물위에 노출돼 햇빛과 공기를 쏘임으로써 그물을 청결히 해 주도록 돼있다. 또한 악기상이나 태풍시에는 가라앉을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에는 완전히 바닥에 가라앉힐 수도 있다. 상어나 바다사자 등 불청객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는 유리섬유로 만든 막대기가 물고기 집마다 설치된다. 시 프라이드 존 에릭슨회장(49)은 2년간의 연구끝에 이 시스템을 개발하고 각종 허가절차를 마쳤다. 그는 이번 기술권의 해외판매도 추진하고 있는데 이미 아르헨티나 브라진 칠레 인도 이스라엘 이탈리아 멕시코 오만 러시아 대만 태국 정부가 관심을 표시했다는 설명이다.
  • 공금 11억횡령 해외도주/신용금고 대리/통화증권 매입 가장

    신용금고 대리가 11억원대의 공금을 빼돌려 해외로 도주,경찰이 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의뢰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10일 통화증권 매입을 가장해 공금을 빼돌린 S신용금고 임근식대리(37·서울 은평구 증산동)가 모스크바로 달아났다는 첩보를 입수,인터폴에 공조수사를 요청하는 한편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해 1월 1억원짜리 한국은행 통화증권을 9천만원에 매입한 것처럼 회사 매입전표에 기재한 뒤 이 돈을 챙기는 등 같은 수법으로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모두 11억7천여만원의 회사돈을 빼돌린 혐의다.
  • 재계,「비자금」 검찰소환 앞두고 촉각

    ◎“정태수 회장 다음 누구냐” 초긴장/재벌들 “기업인 조사 최소화” 희망/전경련,관망속 조기수습을 기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중 3백억원을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의 이름으로 실명 전환한 사실이 30일 밝혀짐에 따라 정총회장의 소환이 임박,재계가 더욱 긴장하고 있다.재계는 비자금 파동이 재계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이 일단 적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정총회장의 검찰 소환이 재계조사 착수의 신호탄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늦추지 않고 있다. 재계는 당초 비자금 불똥이 정치쪽에만 국한될 것으로 「기대」했으나,재벌그룹 회장의 소환이 다가오자 자신들에게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정보망을 동원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한보그룹은 그동안 증권가와 재계에서는 노전대통령과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던 그룹이다. 따라서 소문이 사실로 확인된 첫 케이스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비자금을 제공해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다는 설이 나도는 그룹들은 한보그룹 외에 2개의 D그룹과 T·H·K그룹 등 6개그룹이다.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재 긴장하지 않는 기업이 어디 있겠느냐』며 기업들의 분위기를 전했다.그는 『재계에 대한 수사는 전면으로 확산되기보다 특정사안별로 처리하는 것과 실명제 위반여부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기업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면 당연히 해야된다』며 『그러나 문제의 핵심은 노전대통령이지 기업이 아니지 않느냐』는 말로 그룹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에 대한 조사는 최소한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그룹의 한 관계자는 『6공 당시 경제는 정치의 종속변수로 기업은 정치권의 요구대로 돈을 갖다바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며 『정치권에 대한 수사없이 재계에 대해서만 조사를 확대할 경우 국민들이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철그룹의 경우 93년초 세무조사를 통해 2백여억원의 세금추징을 당한 바 있어 이번 비자금 수사가 재계에 확대돼도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에 사태추이를 지켜볼 뿐 특별한 대책마련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의 내사설이 나도는 H그룹의 한 관계자는 『6공 때 특히 혜택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동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최원석 그룹 회장이 이미 원전관련으로 매를 맞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무일도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경그룹의 한 관계자는 『함승희 변호사가 저서에서 정치권 비자금을 실명화한 것으로 거론한 Z그룹을 일부에서는 선경으로 의심했지만,결국 선경은 이점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태평양증권 인수에 문제가 있다는 등 선경그룹에 관련된 각종 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재계의 총본산인 전경련은 공식대응을 하지 않은 채 관망 중이다.전경련의 고위 관계자는 『비자금 사건은 경제문제보다는 정치문제로 민감한 사안이므로 전경련이 현시점에서 밝힐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재계는 이 사건이 빨리 수습되기만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 대일본 강경발언의 속뜻

    ◎「과거사 망언」 미래지향과 거리멀다/남·북 관계 고려않는 쌀·수교협상 못마땅/“그릇된 역사인식 신뢰관계 해친다” 경고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 10일 아침 청와대 상춘재에서 호소카와 모리히로 전일본총리와 조찬을 나누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호소카와 전총리에 대해 촌평을 했다. 『일본 총리 중 그만이 과거에 대해 정확히 이야기한다.다른 사람들은 빙빙 돌려가며 이야기하는데 그는 직설적으로 한다.양심적인 사람은 어디에나 꼭 있는 것 같다』라는게 김대통령의 호소카와 전총리 인물평이었다. 김대통령은 전날에는 일부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잘못된 역사관을 전에 없이 강한 톤으로 질타해 눈길을 끌었다.일본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와의 회견에서 『일본의 정치인들은 식민지 지배 36년간 많은 한국인이 희생됐다는 역사를 직시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려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치인은 문제발언을 되풀이하고 있는데 대체 무엇을 위해 그런 발언을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10일 일본 언론들은 무라야마 총리가 지난 5일 참의원 본회의 답변에서 『한일합방조약은 법적으로 유효하게 체결됐다』고 발언했던 것으로 보도했다.그런 발언 뒤에 『정치적·도의적 평가와는 별개의 문제』라는 부연설명이 있긴 했지만 무라야마총리의 발언이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임에는 변함이 없다. 김대통령의 9일과 10일 이틀에 걸친 한일 과거사 관련 언급이 무라야마총리의 참의원 발언을 염두에 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일 과거사 문제에 관한 일본 정부의 태도가 미래지향과는 거리가 멀다고 보는 대통령의 인식이다. 김대통령은 또 일본이 우리의 머리 위로 대북 관계개선을 추진하면서 한반도의 분단상황을 「즐기며 이용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는것 같다.공식대화 재개등 남북한관계 개선과 보조를 맞출 것으로 공언해 놓고도 최근의 대북 쌀지원협상 등에서 이를 묵살하는 태도를 보인 점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한일관계가 문민정부 출범직후 자신이 호소카와 당시 총리와 함께 이룩해 놓은 「신뢰」분위기에서 크게 이탈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우리 국민들은 일본이 한반도 분단의 책임이 있으면서 그를 해소하기는 커녕 분단 고착을 즐기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치인이 과거사에 대한 망언을 계속하는 것은 이러한 국민감정을 악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국민속에 뿌리를 둔 지도자』라면서 『따라서 일본에 대한 국민 일반의 시각을 직설적으로 전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한일 정상은 오는 11월 중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를 계기로 따로 만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김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통해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그릇된 과거 인식을 하루속히 탈피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의 의지에 발맞춰 정부와 국회도 일본 정치지도자의 역사관을 바르게 하는 일에 적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남북회담 결렬/북경 3차회담/우성호 등 이견

    ◎4차회담 여부도 미정/“북 정부대표단외 경협회담 없다”/이석채 대표 【북경=이석우 특파원】 제3차 북경회담은 30일 예정보다 회담을 하루 더 연장,나흘째 회의를 가졌으나 우성호의 즉각송환 등 현안문제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성과없이 끝났다. 양측은 4차회담 개최에 대해서도 어떠한 결론에 이르지 못한채 앞으로 각종 연락수단을 통해 결정해 나간다는 입장만 세웠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석채 재경원 차관은 이날 『우리측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측에게 한반도내에서 북한정부의 공식대표단이 아닌 경우에는 어떠한 추가적인 남북경제협력 및 경제지원 회담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같은 원칙은 정부의 대북 정책이 유연·포용정책에서 원칙을 중시하는 강경정책으로 전환된 것을 의미한다. 이에따라 앞으로 북한의 대남정책도 강경해질 것으로 보이며 경제협력 분위기의 위축 등 남북관계가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의 주요 목적중 하나였던 우성호의 즉각송환 및 안승운목사의 송환문제도 당분간 불가능하게 됐으며 북한측의 대남비방도 더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북한대표단은 정무원산하의 범부처성격의 기구인 「큰물 피해복구 위원회」의 위임을 받아 우리측에게 수해 복구지원을 요청했다고 대표단이 밝혔다.
  • 「신4당 정국」 순탄치 않을듯/4당총무 첫 공식대좌 안팎

    ◎「정치권 사정」에 현격한 입장차/1여3야 공조·갈등 수위 주목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으로 4당체제가 공식화된지 하루만인 6일 4당 원내총무들의 첫 공식대좌는 팽팽한 신경전으로 일관했다. 이날 만남은 지난 90년 1월 3당통합 이후 5년반이 지나 부활된 4당 체제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자리로도 비쳐졌다.민자당에 맞서는 「3야」의 공조,「3야」간의 견제와 갈등,이런 가운데 여와 야의 일부 공조 등 향후 정국은 복잡다단하게 전개될 수 밖에 없음을 확인해 주기에 충분했다.아울러 국민회의 최락도 의원의 구속으로 촉발된 경색정국이 정기국회의 공전사태로까지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총무회담은 일단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시작됐다.민자당 서정화 총무가 전날 국민회의 창당대회에 대해 『성대한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져 축하한다』고 인사하자 회담을 제의한 자민련 한영수총무도 거들었다. 국민회의 신기하 총무는 고마움을 표시했고,자민련의 한총무는 『오늘 모임에서 국민들에게 추석선물을 드리자』고 합의도출을 주문했다.그러나 민주당 원혜영총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 국민회의에 대한 앙금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그러나 부드러운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국민회의 신총무는 현역의원 1명이 또 수사대상이 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검찰이 본연의 임무를 잃은 것이며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는 사태로 용납할 수 없다』고 국회차원에서 엄중 항의할 것을 요구했다.이에 민자당의 서총무는 『국민회의 최락도의원 사건은 노출된 비리에 대한 순수한 법적 문제』라고 응수했다. ○…이어진 비공개회담에서는 국회에서 구속된 최의원에 대한 석방요구결의안을 내자는 국민회의측의 주장을 놓고 여와 야로 갈려 설전을 벌였다. 국민회의 신총무는 먼저 『정기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검찰이 자진해 최의원 구속을 철회하든지,국회가 석방결의안을 내자』고 요구했다.그렇지 않으면 국민회의측은 그동안 문제가 됐던 정치현안 관련자들을 모두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정기국회 공전도 불사하겠다는 것이었다. 자민련측은 즉각 공감을 표시했고,국민회의에 대해 못마땅해 하는 민주당 측도 이점에 관해서는 한 목소리를 냈다.민자당은 그러나 석방결의안 처리에는 응하되 부결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은 별다른 소득 없이 종결됐다. ○…이처럼 야3당의 일부 공조로 시작된 4당체제는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라 다양한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일단은 1여와 3야의 대립관계로 도식화할 수 있지만 민자당과 민주당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세대교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이에 비해 국민회의는 정국구도를 민자·국민회의의 양자대결로 몰고 갈 태세고 자민련은 여든,야든 선별적 공조를 통해 「캐스팅보트」를 쥐겠다는 심산이다.
  • 2천년대 여성지위 청사진 모색/북경 세계대회

    ◎손명순 여사,강택민 주석과 환담 【북경=이석우·손정숙 특파원】 유엔 제4차 세계여성대회 정부기구(GO)회의가 4일 하오 북경의 아시아선수촌 국제회의센터에서 개막,오는 2000년대의 여성지위 향상에 관한 청사진 마련에 들어갔다. 개막식에는 G 몽겔라 대회사무총장,이스마트 키타니 유엔사무차장,진모화 중국부녀연합회 회장등을 비롯,1백80여개 참가국 대표들이 참석했다. 정부기구회의는 개막식 직후 북경 세계여성대회 의장에 진회장을 선출했으며 여성에 대한 폭력문제에 관한 부토 파키스탄총리의 연설을 시작으로 비그디스 핀보가도티르 아이슬란드대통령등 세계여성지도자 6명이 기조연설을 했다.한국 대표단의 명예수석대표로 참가하고 있는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이틀째인 5일 한국여성운동을 주요 내용으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강택민 중국주석겸 당총서기는 인민대회당에서 손명순 여사등 참가국 퍼스트 레이디등을 접견,환담했다.이어 중국측 대회조직위원회는 인민대회당에서 환영행사를 가졌으며 강주석과 이스마트 키타니 유엔사무총장 대리는 각각 이 환영연설을 통해 여성의 지위향상을 위한 공동노력을 강조했다. 「평등·발전·평화를 위한 행동」을 모토로 개최되는 이번 여성회의에는 7천5백여명의 공식대표등 1만5천여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참가자들은 여성지위 향상과 인권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이를 바탕으로 폐막일인 15일 행동강령과 「북경선언」을 채택한다. 이번 회의에는 손명순여사,힐리러 클린턴 미대통령부인등 26개국의 퍼스트 레이디등 여류인사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 북경 세계여성대회 오늘 개막/1백85개국 1만5천여명 참가

    ◎손명순 여사 내일 기조연설 【북경=이석우·손정숙 특파원】 제4차 세계여성회의가 4일 하오 북경의 아시아선수촌 북경국제회의센터에서 개막된다. 지난달 30일 개막된 비정부기구(NGO)포럼과 달리 정부기구(GO)회의인 이 대회는 유엔이 주관,오는 15일까지 열리며 1백85개 국가에서 7천5백여명의 정부 공식대표단등 1만5천여명이 참가한다. 참가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여성지위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 모색과 이를 바탕으로 행동강령을 채택할 계획이다.행동강령은 각국 정부의 여성관련 정책 및 입법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한편 개막일인 4일 상오 강택민 중국주석겸 총서기는 손명순 여사 등 참가국 퍼스트 레이디등을 접견하고 환영행사를 갖는 다고 조직위원회측이 밝혔다.또 이붕총리는 개회식이 끝난뒤 이들을 위한 만찬을 계획하고 있다. 김대통령 부인인 손명순여사는 세계여성대회 참가를 위해 3일 하오 북경 구공항에 도착했다.손여사는 5일 열리는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 21세기 여성의 좌표(사설)

    4일 중국 베이징(북경)에서 공식개막되는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는 전세계에 21세기 여성상의 좌표를 제시하는 행동강령을 채택하는 것이어서 기대가 크다. 평등·발전·평화를 위한 행동을 주제로 했던 85년 나이로비선언의 이행을 평가하고 95새행동강령을 채택할 이번대회는 이웃 중국에서 열리고 처음으로 대통령 영부인 손명순여사가 중국정부의 특별초청으로 참석,한국대표단의 명예수석대표로서 한국과 세계발전을 위한 여성의 역할에 대해 기조연설을 하게되어 주목된다.또 정부공식대표 50명과 6백여명의 대규모 민간 여성대표들도 참석,우리 여성발전 현황과 앞으로의 전략을 발표하는 등 국위를 떨치는 활동을 하게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게 된다. 유엔 세계여성회의가 75년 제1차회의 이후 20년간 세계와 한국 여성들을 위해 이룩한 성과는 치하할 만하다.세계적으로 정치 경제면에서 남성에 크게 뒤져있는 여성지위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했고 보건 교육면에서는 여성차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한국에서는 지난 10년간 여성 시책이 선진국 수준으로 비약하는데 기여했다. 그렇지만 유엔의 95년 세계여성 보고서에서는 빈곤선 이하에 사는 세계 13억 인구중 70%가 여성이라고 지적했다.경제개발기구(OECD)는 아직도 세계여성들의 소득이 같은 학력과 연령수준의 남성들에비해 40%나 적다는 사실을 지난 4월 발표했다.매년 2천만명의 여성들이 불안한 낙태수술을 받고 있고 그중 7만여명이 후유증으로 죽어 가고 있다는 것도 보고된 바 있다. 한국은 최근 유엔개발계획(UNDP)이 발표한 95년도 인간개발보고서에서 여성권한 척도 90위,남녀평등지수 37위로 평가됐다.우리가 경제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접근하고 있고 정부와 그 산하에 여성발전 전담기구를 두고 95년을 한국여성 세계화 원년으로 선포했지만 아직도 여성 지위는 대 남성 평등에서 먼 것이 입증됐다.우리는 이번 회의에서 채택되는 행동강령의 국내이행을 통해 또 한번의 여성지위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 대변인 폐지론(외언내언)

    『정치란 유혈없는 전쟁이며 전쟁은 유혈있는 정치』라는 모택동의 말은 정치가 갖는 투쟁과 통합의 두 얼굴 가운데서 권력투쟁의 측면을 가리키고 있다. 그래서 민주정치란 전투를 토론으로 바꾸고 총검을 대화로,주먹을 논의로 대치하여 폭력대신 투표로 판가름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그러므로 정치가 말의 전쟁으로 나타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렇긴 하지만 우리의 경우 정당을 대표하는 공식대변인들이 말의 전사로 나서 벌이는 저질 말 싸움의 일상화는 이제 정치관객들에게 참기 어려운 고통거리다. 가령 그저께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대변인이 낸 성명을 보면 민주당의 홍영기 공동대표를 가리켜 『나이드신 분답지 않은 한심한 처사』라고 인신공격한 대목이 있다.이 대변인은 그전에도 일찍이 여당총장을 가리켜 「백두흑심」,여당총무를 「조랑말총무」라고 불렀으니 그 정도는 오히려 점잖은 정도일지도 모르겠다.당시 민자당대변인이 『그의 논평은 마치 평양방송을 듣는 느낌』이라고 논평했었다. 그런가 하면 자민련창당과 더불어 인신공격 사수가 한사람 더 늘었다.자민련 대변인은 얼마전 민자당의 신임대표를 가리켜 『네개의 정권에서 핵심을 거친 기회주의자』라는 원색적인 공격을 퍼부으며 열흘동안에 걸쳐 민자당대표위원을 비난하는 논평만 13건을 내는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되었다. 매일같이 정당의 대변인들이 상대당 당직자들에게 상스러운 욕설을 하고 정당끼리 빈정거리는 말투로 싸움질을 벌이는 나라는 아마도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민자당의 박범진 전대변인이 작년 5월엔가 정치문화의 저질화를 막기 위해서도 정당의 대변인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한 주장을 심각히 검토할만한 때라는 느낌이다. 따지고 보면 긍정적인 대변인구실을 파괴하고 있는 것은 대변인들의 자질 때문이 아니라 저질말싸움의 하수인으로 만든 정당의 당수들한테 책임이 있을 것이다.백해무익한 대변인제도를 없애든지 저질공격을 못하게 하든지 정당 당수들이 분명한 선택을 내려야 할 것이다.
  • 북경 세계여성대회/“21세기 여권향상” 강령 채택

    ◎30일 개막… 1백85개국 참가/4만명 참석… 「여성발전 20년」 결산/남·북대표 정신대문제 제기키로 오는 30일부터 9월15일까지 북경에서 열리는 세계 여성계 최대행사인 유엔 세계여성회의에 정부는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를 명예수석대표로 하고 김장숙 정무2장관을 정부 수석대표로 하는 대규모 대표단을 참가시키기로 했다. 정부가 대표단의 격을 대폭 높여 손여사를 명예수석대표로 내세운 것은 올해 대회가 2000년대 새로운 세기의 여성 지위향상을 위한 행동강령을 채택하는등 향후 세계여성운동의 흐름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대회는 세계 1백85개국 유엔회원국에서 정부·비정부 대표 4만여명이 참가하여 사상 최대규모의 대회가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주제는 「평등,발전 그리고 평화를 위한 행동」.지난75년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의 해」를 맞아 제1회 세계여성회의가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이후 80년 코펜하겐,85년 나이로비 대회에 이은 제4차 여성회의로 그간의 여성발전 20년을 결산하고 21세기를 준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회의는 정부기구(GO)회의(9월 4∼15일)와 비정부기구(NGO)회의(30∼9월8일)로 나눠 진행되며 각 정부대표단에 의해 이뤄질 GO 활동에 못지않게 NGO 활동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무제2장관실을 비롯 외무부 보건복지부 노동부 총리실 재정경제원 통일원 교육부등의 여성관련 관계자들로 구성된 정부공식대표단(30∼50명) 이외에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등 60여 여성단체로 구성된 5백여명의 NGO 대표단이 북경회의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서 우리 정부대표단의 공식활동은 본회의와 주위원회를 무대로 이뤄질 예정이다.각국대표 기조연설에 나설 손여사는 행동강령 채택에 관한 입장을 개진하고 우리나라의 여성정책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기조연설이 7분으로 제한돼 있어 「여성­한국의 비전」이라는 영문책자를 제작,각국 대표단에 배포하여 우리 여성정책에 관한 홍보를 할 계획이다. NGO 회의에서 우리측 대표단은 북한과 함께 일제의 군위안부 문제를 제기하고 서울대 조교 성희롱사건도 주요이슈로 내놓을 방침이다. ◎힐러리 북경행 미서 찬반논쟁/찬성론­여권후진국에 커다란 자극 될것/반대론­중국인권 침해 인정하는 꼴 된다 내달 북경 유엔세계여성대회에 클린턴 미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의 참석해선 안된다는 여론이 거세 미행정부가 궁지에 처했다. 지난 6월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허용,중국의 미국시민권자인 인권운동가 해리 우 감금 등으로 악화일로를 치닫는 미·중 관계를 고려할 때 중국 태도에 어떤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 퍼스트레디의 방문은 미국이 한풀 꺾이고 들어가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 반대하는 측의 논리다. 이같은 반대 여론은 보브 돌,리처드 루거 등 공화당지도자들 뿐아니라 민주당 중견인 찰스 로브 상원의원도 제기해 백악관을 더욱 당혹케 한다. 더우기 미국의 유수 언론들도 사설과 논평 등을 통해 힐러리 여사의 중국방문을 반대하고 나섰다.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힐러리 여사의 중국방문은 미국이 중국의 인권 침해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며 『그것은 중국이바라고 있는 바』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무부는 『힐러리 여사가 참석을 희망하는 것은 중국에 관한 대회가 아니고 여성에 관한 대회』라면서 『세계여성의 5분의1이 살면서도 여성에 대한 인식이 뒤쳐진 그러한 곳에 특별한 인권의 후원자가 방문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같은 찬반 여론에 대해 힐러리 여사의 중국방문에 대한 최종결정은 이번 주말쯤 내려질 것이라고 일단 주춤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측은 이미 선발대를 중국에 파견해 놓은 상태이고 귀로에 몽골을 방문하는 계획도 세우는 등 강력한 추진 의사를 보이고 있어 힐러리 여사의 중국방문이 「실현」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사과의미로 일서 북에 쌀 헌상”/일,김용순 발언 문제삼아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가 2차 대북한 쌀지원에 신중하게 대처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는 북한의 김용순비서가 한국의 월간지 「말」 8월호에 실린 한 인터뷰기사에서 「일본이 사죄의 의미로 헌상하겠다고 말해 받아들였다」고 한 발언을 중시,추가지원할 경우에는 북한의 식량사정을 다시 상세히 확인하기로 결정했다. 이와관련,일본정부 공식대변인인 노사카 고켄(야판호현)관방장관은 17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간부의 발언을 외교경로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고 말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음을 밝히면서 『발언이 사실이라면 지극히 중대한 문제다.양국 국교정상화 교섭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해 일본정부가 발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측은 추가지원에 관해 실무자협의를 빨리 열자고 연립여당측을 통해 요청해 놓고 있지만 일본정부가 신중한 자세로 돌아섬에 따라 쌀 추가제공협의는 9월 이후로 넘어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정부가 문제로 삼은 발언은 김비서가 재미한국인 목사정결씨와 인터뷰하면서 일본의 대북한 쌀지원에 대해 『일본이 사죄의 의미에서 쌀을 보내고 싶다는 것을 받지 않을 게 있느냐』라고 말한 부분이다.
  • 연예인 등 연수 7천5백만원 이상/고액납세자 전산관리

    ◎내년부터 소득신고 서식 바꿔 내년부터 연간 수입금액이 7천5백만원이상인 연예인과 프로운동선수 등 자유직업인,1억5천만원이상인 제조업자,3억원이상인 축산·어업·도매업자 등은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국세청이 정한 표준서식대로 재무제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국세청은 15일 내년 5월의 종합소득세신고 때부터(소득은 95년분) 소득세과세가 정부부과방식에서 신고납부방식으로 바뀌므로 성실신고여부를 조사할 필요성이 높아져 수입금액이 많은 납세자에 관한 자료를 모두 전산으로 관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원가명세서·주요계정명세서·조정후 총수입금액명세서 등 5가지 재무제표의 표준서식대로 재무제표를 작성해줄 것을 당부했다.납세자는 신고서류작성 때의 잘못을 막기 위해 신고서나 부속서류 등을 컴퓨터 디스켓으로 제출할 수도 있다. 표준서식대로 제출해야 하는 납세자는 연간 수입금액이 ▲3천만원이상인 부동산임대업자 ▲7천5백만원이상인 창고업·보건업·교육서비스업 ▲1억5천만원이상인 건설업·운수업·음식숙박업·부동산매매업 ▲3억원이상인 전기·가스 및 수도사업자·산림소득자 ▲4억원이상인 채소도산매업·담배 및 연탄산매업자 등 모두 35만명이다.
  • 한중민영화 「단계적 방식」 설득력 있다(경제평론)

    한국중공업의 민영화방안이 다시 논의되고 있다.한중은 지난 89년 11월 공개입찰에 붙여졌다가 유찰된 후 민영화가 보류되어 오다 산업연구원(KIET)이 지난 7일 민영화방안을 발표함으로써 그 논의가 재연되고 있다. KIET는 한중의 민영화방안으로 8가지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그중에서 기업공개를 통해 어느 정도 소유권을 분산시킨 뒤 경영권확보에 필요한 20∼30% 주식을 공개입찰을 통해 단일기업에 공개매각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KIET는 또 발전설비 일원화조치는 수력 및 화력발전설비는 당초 예정대로 내년부터 일원화를 해제하되 기술축적기간이 길고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자력설비는 민영화이후에도 계속해서 한중으로 일원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부가 오는 연말까지 KIET가 마련한 한중민영화방안을 토대로 민영화방식과 시기를 확정할 예정으로 있어 이번 발표는 업계의 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KIET가 밝힌 기업공개후 공개입찰 방식은 한중의 민영화로 인해 특정재벌의 경제력이 한층더 집중되는 것을 억제하면서 단일기업에 넘겨 「주인 있는 민영화」를 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기업공개를 통해 주식분산을 시킨다는 것은 경제력집중을 완화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고 공개입찰을 통해서 단일기업에 넘긴다는 것은 「주인있는 민영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방안으로 한중이 민영화될 경우 시기는 대략 98년초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왜냐하면 현재 한중이 사옥 및 정산금 등을 놓고 현대중공업 및 현대산업개발과 벌이고 있는 소송이 내년에야 끝나는데다 기업공개절차를 거치자면 1년 2개월∼1년 3개월이 걸리고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기업에 넘기는 것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의 민영화방안은 직접적으로 민영화시기를 표현하지 않고 있지만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시기도 제시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KIET안은 정부가 시간적 여유를 갖고 한중을 단계적으로 민영화하여 특혜시비 등의 문제를 최소화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한중민영화에 있어 우려되고 있는 문제는 특정재벌에 대한 특혜의혹이다.과거 6공화국시절한중을 민영화하려다 중단된 것도 특혜의혹 때문이다.한중은 작년말 현재 총자산 2조7백67억원에 매출액이 1조8천억원에 달하며 1천8백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바 있다.이 금액은 재벌랭킹 5위그룹이 지난해 올린 이익금보다 많은 것이다. 한중 민영화는 우리나라 중공업의 판도는 물론 재벌의 순위를 바꾸어 놓을 것이기 때문에 상위 재벌들간에 인수를 둘러싸고 오래전부터 신경전이 대단한 실정이다.그러므로 한중을 일반에 공개하여 주식을 분산시킨 뒤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하는 KIET의 단계적 민영화방식은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민영화방안에는 한가지 반문이 따른다.이 방식대로라면 한중의 완전민영화는 다음 정권에 가서나 가능하지 않느냐는 점이다.6공화국이 특혜의혹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현정권에 넘겼다고 해서 또다시 다음으로 미룬다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과거 정권은 특혜시비를 불러 일으켰으나 현정부는 그렇지 않다.정부가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하고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민여론을 수렴한 뒤 적법절차에의해서 한중을 민영화한다면 특혜시비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한중 민영화를 97년말까지 끝내도록 시기를 기술적으로 조정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경쟁력강화를 위한 한중의 민영화가 또다시 지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다만 정부가 특혜문제를 최소화하는 노력은 필요하다.특혜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단일기업에 공개매각을 할 것이 아니라 중견기업 및 협력업체들과 컨소시엄을 형성해서 입찰에 응하도록 하는 것이 고려될 수 있다. 재계도 단일기업 입찰이 불가능할 것에 대비하여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협력업체 등과의 컨소시엄구성이 경영의 안정성을 해치지는 않을 것이다.또하나 원자력발전설비를 일원화하는 것도 커다란 특혜에 속함으로 특정기업이 한중을 인수한 후 일정기간 동안만 일원화를 인정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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