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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집자에게/정부조직 땜질식 개편 안돼

    --‘정부조직개편 각 부처 반응’(대한매일 12월9일 22면)기사를 읽고 우리나라의 경우 신정부의 출범은 곧 정부조직 개편을 예고할 만큼 조직 개편이 많았다.물론 방만해진 정부조직 개편의 당위성은 충분히 인정하지만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 졸속 개편에 대한 우려를 떨칠 수 없다.정권 교체기마다 정부조직 개편이라는 소란을 떨어왔으나,정부기능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없이 그때그때 땜질식 개편을 거듭해온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과 반발을 고려할 때 정권 교체기가 정부조직 개편의 호기임에는 틀림없다.이번 대선에 임하는 각 후보 진영도 개편에 대해 어느 정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차기 정권에서의 정부조직 개편은 종전 방식대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현 정부조직은 과거의 땜질식 개편의 후유증을 그대로 축적하고 있어 또다시 예고되는 부분적인 통폐합 정도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개편 반복이라는 악순환을 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면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종적인 기능 배분,중앙부처 사이의 횡적인 기능 배분,그리고 각종 정부 산하단체의 역할과 민간부문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개편안을 마련해야 한다.가능하면 현재 입법부와 행정부간의 권한 관계까지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
  • “대선자금 회계 부실”/대선연대 1차 실사결과

    ‘대선자금 시민모니터단'은 한나라당과 민주당,민주노동당에 대한 대선자금 1차 실사 결과를 5일 공개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회계장부는 구멍가게 수준에도 못미쳐 당초 깨끗한 선거를 위해 선거자금 공개를 다짐했던 대선후보들의 약속을 무색케 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지난 1일 부산에서 유세를 했으나 자료에는 같은 날 선거비용 지출액이 0원으로 돼 있고,11월27일부터 12월3일까지당직자 및 선거사무원의 식대,부식비 지출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민주당도노무현(盧武鉉) 후보가 11월27일 부산과 대구에서 유세를 했으나,같은날 유세관련 비용은 0원으로 돼 있고,11월27일부터 12월3일까지 선거사무원 수당지출 역시 0원으로 기록돼 있다고 모니터단은 지적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1조8천억대 株金 허위납입/상장.등록 20여곳 7800개사 적발

    검찰이 1조 3000억원대 주금 가장납입 사건에 이어 20여개 상장·등록기업이 포함된 1조 8000억원 규모의 주금 가장납입 행위를 추가로 적발해 수사중이다.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27일 주금 가장납입 혐의가 있는 7800여개 기업을 적발,상장사인 디에이블 대표 이규호(39)씨와 이 회사 전 대표 김인선(40·회계사)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주금 가장납입 행위가 적발된 7800여개 법인중 가장납입 규모가 50억원 이상인 S,C,M,I사 등 20여개 상장·등록사를 수사중이다.이들 7800여기업의 주금 가장납입을 통한 자본금 및 유상증자 규모는 1조 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등은 지난해 9월 회사 유상증자 과정에서 30억원 상당의 실권주를 인수하며 I사 사모펀드로부터 29억원을 빌려 주식대금으로 가장 납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사모펀드에서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유상증자로 끌어모은 자금을 횡령하거나 자회사에 담보없이 44억원을 불법으로 대출,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도 받고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주금 가장납입 행위로 이미 적발된 명동 사채업자 반재봉(58·구속기소)씨로부터 주금납입 명목으로 29억원을 빌린 뒤 고액의 이자를지급했으며,횡령으로 인한 자본금 부족을 숨기기 위해 자회사 3곳에 총 36억원을 출자한 것처럼 공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특히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성업중인 일부 사모펀드들이 투자를 빙자해 상장·등록사에 주금 납입용 자금을 불법 대출해 주고 고액의 이자를챙긴 사례를 확인,사모펀드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디에이블은I사모펀드로부터 한 달간 29억원을 빌린 대가로 이자로만 1억원을 지급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주금 가장납입 행위에 연루된 기업들이이를 은폐하기 위해 횡령·허위공시 등 추가범죄를 잇달아 저지르는 등 건실한 상장·등록사들이 껍데기 회사로 전락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근로자 1명 고용 月평균비용 대기업 279만·中企 179만원

    기업이 근로자 한 명을 고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월 평균 26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노동부가 내놓은 ‘2001년도 노동비용’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노동비용은 전년도의 277만 7000원에 비해 4.18% 줄어든 266만 1000원이었다. 총 노동비용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0년 공공기관의 퇴직금 누진제 폐지로퇴직금 중간정산 비용이 기형적으로 늘어났다가 지난해 예년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직접 노동비용인 현금 급여는 184만원으로 전년도의 174만 1000원에 비해 5.7% 상승했다.이를 내역별로 보면 정액 및 초과급여가 전년도 135만원에서 142만 5000원으로 5.63%,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39만 1000원에서 41만 5000원으로 6.14% 올랐다.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법정복리비(4대 보험료) 부담액은 전년도의 18만 2000원에서 14.8% 오른 20만 9000원이었으며,학비보조나 식대,사내근로복지기금 등 법정외 복리비 부담액은 2.8% 오른 17만 3700원이었다. 퇴직금 비용은 중간정산이 몰렸던 2000년 62만 8000원에서 지난해에는 38만 4000원으로 38.8% 줄었다. 한편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을 기업규모별로 보면 종업원 300명 이상 대기업의 경우 279만원에 달한 반면 종업원 300명 미만 중소기업의 경우179만 6000원이었다.특히 종업원 30명 미만 사업장의 총 노동비용이 145만원으로 나타나 고용규모가 작을수록 노동비용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용수기자 dragon@
  • 내년 PGA총상금 2억2500만弗

    내년 시즌 미프로골프(PGA) 투어의 ‘상금 잔치’가 한결 풍성해진다. PGA 투어 사무국이 26일 밝힌 2003시즌 투어 일정에 따르면 내년에는 48개의 공식대회가 치러지며 총상금은 2억 2500만달러에 이른다.대회 횟수는 올해와 변함없지만 상금은 2600만달러나 늘었다.올해 10개에 불과했던 총상금500만달러짜리 대회가 무려 20개로 늘어났다. 총상금 500만달러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대회가 모두 600만달러로 올랐고,이에 따라 4대 메이저대회도 위상을 지키기 위해 총상금을 600만달러로 끌어 올렸다. 또 8개 기업이 새로 PGA 투어 대회 스폰서로 나서면서 500만∼600만달러 짜리 대회를 줄줄이 맡았다. 내년 새로 PGA 투어 스폰서를 맡은 기업은 포드,와초비아,EDS,뱅크오브아메리카,도이체방크,84럼버,FUNAI 일렉트로닉스 등이다. 한편 내년 1월7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을 시작으로막을 올리는 PGA 투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투어챔피언십이 명실상부한 시즌 최종전이 됐다는 점. 투어챔피언십은 9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서던팜뷰로클래식과 같은 기간열렸지만 서던팜뷰로클래식이 8월로 변경함에 따라 시즌 최종전의 명예를 되찾게 됐다. 연합
  • ADT챔피언십 5언더로 박세리 1라운드 ‘나이스 샷’

    박세리(테일러메이드)가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마지막 공식대회인 ADT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 공동 선두로 나섰다. 시즌 6승에 도전하는 박세리는 올시즌 LPGA 상금랭킹 30위까지만 출전한 가운데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장(파72·648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멕 말론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 박세리는 이날 손목 부상과 지독한 치통 등으로 티오프 직전 출전 포기의사를 밝힐 만큼 컨디션이 최악이었다.하지만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투지로 출전을 강행했다.경기를 마친 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을 정도다. 34년만에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소렌스탐과 함께 마지막 조에서 티오프한 박세리는 2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3번홀(파5)과 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7번홀(파3) 보기로 잠시 주춤한 박세리는 그러나 6번(파4),9번(파5)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고15∼17번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한때 6언더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그러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어프로치 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2m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공동선두에 만족해야 했다. 같은 조에서 플레이한 소렌스탐도 그린을 단 한차례만 놓치는 침착한 플레이로 6개의 버디를 뽑아내고 14번홀(파4)에서 3퍼팅으로 유일하게 보기를 범하는 등 완벽에 가까운 플레이를 펼치며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챔피언 캐리 웹(호주)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를 달렸고,웹과 동반한 박지은(이화여대)은 15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내고 4개의 버디를 잡아내는 등 선전했으나 17번홀(파3) 더블보기를 범해 2언더파 70타로 올시즌 신인왕 베스 바우어 등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그러나 김미현(KTF)은 버디 없이 보기 2개로 공동 22위에 그쳤고 박희정(CJ)은 7오버파 79타로 부진,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29위로 처졌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살인했다” 장난 채팅 10개월 억울한 옥살이

    PC방에서 살인을 내용으로 장난 채팅을 했다가 이웃 동네에서 실제 일어난 강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린 10대 2명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李性龍)는 14일 강도살인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5년형과 장기 7년∼단기 5년형을 각각 선고받은 윤모(19)군과 장모(19)군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자백 외에는 증거가 없고 자백의 신빙성도 떨어진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10개월 동안 옥살이를 한 윤군과 장군이 강도살인 피의자로 몰린 것은 부주의한 장난 채팅이 발단이 됐다.장군이 지난 1월 ‘장발장’이라는 아이디로‘나 수배 떨어졌다.’,‘사람을 죽였어.’라는 내용으로 채팅을 하다 PC방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힌 것.이들은 20여일 전쯤 인근 동네인 인천시 간석동에서 벌어진 강도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다. 재판부는 다만 윤군이 배달원으로 일했던 중국집의 음식대금 12만여원을 장군과 함께 횡령한 혐의 등은 인정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은행문턱 높다? 증권사로 오세요

    “집을 담보로 잡히고 돈을 빌리기가 껄끄러우시죠? 증권사로 오세요.”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증권담보대출’ 상품을 쏟아내며 대출시장에 뛰어들고 있다.지난 9월 이후 동양종금증권,대신증권,LG투자증권,동원증권,현대증권 등이 잇따라 신상품을 선보였다.굿모닝신한증권의 서비스는 1년째로 접어들었다.삼성·대우증권도 내년초까지 시장진입을 목표로 상품을 개발하고 있어 증권사들간 치열한 대출시장 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증권담보대출이란. 증권을 담보로 잡히고 돈을 빌려쓰는 것으로,거래된 증권은 모두 예탁원에 들어가기 때문에 예탁증권담보대출이라고도 한다.기존의 공모주청약자금대출(공모주 청약을 원하는 고객에게 청약대금을 빌려주는 것),매도주식담보대출(주식을 판 뒤 결제는 3일 뒤 이뤄지기 때문에 3일간 급전을 융통해 주는 서비스) 등 대출 서비스도 있긴 하나 이런 상품들은 주식투자 고객에 대한 부가서비스 성격이 강하다.반면 주식담보대출은 부가 서비스보다는 대출 쪽에 무게 중심이 쏠려 있는 상품이다.자사 증권사 고객에게만 돈을 빌려주는 고객 유치전략의 일환이면서 수수료 수입에서 한계에 부닥친 증권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의 창출을 위해 대출시장을 넘보고 있는 것이다. ◆특징과 종류는. 고객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평가,평가액의 일부까지만 대출해 준다는 점에서 부동산 담보대출과 비슷하다.변동성이 심한 주식의 특성을 감안,대출가능금액 비율은 부동산 보다는 낮다.보통 평가액의 50%까지다. 최근 동양종금증권과 대신증권은 증권담보대출을 선보이면서 공모주청약자금 대출 등 기존 서비스와 묶어 각각 ‘마이론’,‘스피드론’이란 명칭의 통합대출서비스를 출범시켰다.동양증권의 마이론은 채권담보대출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대신증권도 채권대출을 빠른 시일 안에 도입할 계획이다. LG증권의 ‘ifLG스탁론’ 서비스는 ‘이지론’과 ‘바이론’으로 나뉜다.이지론은 증권담보대출이며,바이론은 주식 매입자금에 한해 대출해 준다.굿모닝신한증권의 ‘스탁파워론’은 평가자산 1000만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현대증권도 증권담보대출 상품을 취급한다.증권담보대출의 장점은 질권 설정을 할 필요가 없는 등 대출절차가 간편하다는 점이다.증권사들마다 은행과 제휴했기 때문에 마이너스 통장처럼 현금카드로 수시입출금할 수도 있다. 은행 등 다른 대출기관보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싼 점도 수요자들에겐 이점이다.동양증권의 주식대출은 연 9%,채권대출은 6.5% 수준이다.대신증권(연 8∼10%),LG증권(연 7.5∼9.7%)처럼 대출금액별로 차등 금리를 적용하는 곳도있다.인터넷을 이용하면 금리를 깎아주는 회사도 있다.한국증권금융은 지난4일 인터넷 증권담보대출을 취급하기 시작했다. ◆어떻게 대출받나. 대부분의 상품들은 주식을 1개월 이상 예탁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하루에도 몇차례씩 주식을 사고 파는 단타족들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되는 셈이다. 지난해 LG투자증권에서 삼성전자 주식 100주를 사들인 ‘장기투자’씨는 청약주택 중도금이 필요해 지난 8일 LG지점을 찾았다.LG의 대출한도 기준은 전일 종가의 50% 이내다.7일 삼성전자 종가가 36만원이었다고 하자.그러면 장씨는 총액의 50%인 1800만원까지대출받을 수 있다.LG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대출금의 170%(이 경우 3060만원)에 해당하는 담보 유지비율을 요구하고있다.삼성전자 주가가 30만 6000원 이하로 떨어지면 그 차액만큼은 장씨가 채워넣어야 한다는 얘기다. 증권사별로 대출기간은 6개월∼1년,대출 한도는 3억∼5억원(개인고객 기준)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15일 훈장받는 최경주 “3년내 메이저급 선수가 목표”

    “앞으로 3년안에 메이저급 선수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올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11일 일시 귀국한 ‘탱크’ 최경주(32·슈페리어)는 자신감을 무기로 PGA 정상급 선수로 올라 서겠다고 다짐했다. ◆귀국 목적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훈장(체육훈장 맹호장) 수여식 참석과 21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던롭피닉스골프대회에 출전하기에 앞서 고국을 찾았다.17일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내년도 계획은. 목표는 의미가 없다.올해만 해도 목표한 상금랭킹 50위보다 좋은 17위를 했다.랭킹 50위 안에 드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내년에도 그 안에 들지 못하면 국민들이 실망하겠지만 장담할 수 없다.그러나 최소한 3년안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해야 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는 반드시 달성하겠다.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나. 메이저급 선수가 되려면 쇼트게임에서 띄우는 샷,굴리는 샷,낮게 스핀을 주는 샷 등 3가지를 모두 잘해야 한다.1년에 한가지씩 연마해 3년 뒤에는 쇼트게임이 안정되도록 할 계획이다.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기술적인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마하겠다. ◆코치 필 리츤과의 호흡은. 처음 코치를 만났을 때는 내 방식대로 하려고 고집했으나 올해초부터 그의말을 알아듣기 시작해 방향성,스윙각도,스핀 등이 좋아졌다.이제서야 그가 처음부터 무엇을 원했는지 알겠다. ◆최근에 타이거 우즈와 동반 라운딩할 기회가 있었는데. 사실 올해가 가기 전에 그와 함께 칠 기회가 생기길 기도했다.공교롭게도 마지막 대회에서 이뤄졌다.그와의 경기에서 스코어는 졌지만 다른 기록은 더 좋았다.미리 준비하면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지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주변 여건에는 만족하나. 대부분 만족한다.다만 캐디는 선수가 성장하면 같이 보조를 맞출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리츤 코치가 한번은 “내가 캐디를 하면 하루에 2타를 줄이게 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그만큼 캐디의 중요성이 크다. 곽영완기자 kwyoung@
  • 盧·鄭 단일화협상 전망/ “내 식대로…” 접점없는 신경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 진영의 후보단일화 협상이 9일 대표단 상견례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그러나 지난 이틀간의 절충작업에서 노출된 이견을 감안할 때 협상이 시작되어도 합의점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협상지연 안팎 민주당 선대위의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과 통합21 이철(李哲) 조직위원장은 8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전화통화를 통해 공식협상을 위한 사전 절충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했다.민주당을 탈당한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측의 협상 참여 여부가 우선 논란이 됐다.이철 위원장은 “후단협이 후보 단일화를 처음부터 요구해온 만큼 이들을 협상에 참여시켜야 한다.”며 ‘3자 협상’을 주장했다.하지만 이해찬 본부장은 “당사자간 합의가 중요하다.”며 이를 거부했다.그러나 후단협 설송웅(설松雄) 총무위원장은 이철 위원장과의 통화에서 “굳이 참여를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혀 절충의 여지를 남겼다. 협상방식을 놓고도 이철 위원장은 교황선출방식처럼 비공개로 한번에 협상을 끝낼 것을 주장했으나,이해찬 본부장은 “비공개로 할 이유가 없다.”고맞섰다.언론을 통한 신경전도 벌어졌다.이해찬 본부장은 저녁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 후보측이 후보단일화 자체에 대해서도 합의하지 못한 것 같다.”며 “특히 정 후보를 개인적으로 지지했던 분들은 단일화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를 전해들은 이철 위원장은 “대국민 선전용일지 몰라도 상대방의 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협상을 성사시키려면 그런 발언은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단일화 방안 비교 노 후보측의 이해찬 본부장은 “후보검증을 위한 TV토론과 국민참여 경선이 기본 전제”라면서도 “‘대의원+국민’의 절충식 경선을 포함한 3가지 안을 마련,협상에 탄력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절충의 여지를 남기되 과거 민주당식의 국민경선 방안이 골간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민주당의 복안은 3∼5차례 지역별 TV 합동토론과 1차례 전국 동시 경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측은 그러나 민주당식 국민경선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민주당식 경선은 국민동원 경선”이라며 “사실상 돈과 조직이 동원되는 국민경선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대신 양당이 동수의 선거인단으로 치르는 대의원 경선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철 위원장은 “단일화 방안의 기본원칙은 합법성,객관성,실현가능성,공정성,후보의 경쟁력”이라며 “이 5개 원칙을 담은 단일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기획/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 ‘카운트다운’

    2010세계박람회(EXPO) 후보지 결정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세계박람회 유치를 ‘포스트월드컵’으로 승화시키자는 국민적 열기가 뜨겁다.대한매일은 8일부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해양수산부·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와 공동으로 유치캠페인 시리즈를 주 2회(화·금요일자) 게재한다.세계박람회를 위해 뛰는 정·관·재계,지방자치단체 등의 활동상을 소개하고 BIE(세계박람회사무국) 총회 준비상황,유치전망 등을 살펴본다. ‘꿈★은 이뤄진다.’ 2010세계박람회(EXPO) 유치를 위한 범정부적인 유치활동이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세계박람회 개최국 결정일(12월3일)이 코앞에 다가오면서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각료들이 회원국들의 표심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주관부처인 해양수산부는 물론 재정경제부,외교통상부,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환경부 등 각 부처 장·차관들이 각종 회의 또는 특사자격으로 해외로 나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한달 걸러 해외로 나가는 장·차관들도 적지 않다. ◆현지유치대책반 가동 정부는 외교역량을 총동원,아직 지지국가를 결정하지 않은 서유럽 국가를 상대로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을 세웠다.다음달 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총회 때까지 박람회 전문인력을 BIE(세계박람회기구 사무국) 본부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 파견,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정부는 지난 6일 외교부 최흥식대사를 박람회 담당대사로 임명해 KOTRA 소속 전문가들과 함께 현지에 보냈다. ◆대통령도 나섰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26∼27일 멕시코에서 열린 APEC(아·태경제협력체) 각료회의에 참석,각국 대표들에게 세계박람회 유치에 힘을 모아달라며 홍보활동을 펼쳤다.지난 9월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제4차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서도 회원국 정상들에게 한국이 유치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부탁했다. ◆장관들,해외로 해외로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와 최성홍(崔成泓) 외교부장관은 지난 3일부터 캄보디아에서 열리고 있는 ‘ASEAN(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에 참석,각국 대표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최 장관은 지난 9,10월에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시아지역 등을 순방했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10∼16일 유럽지역을 방문,유치활동을 한다.앞서 지난달 미국에서 열린 IMF(국제통화기금)·세계은행 제57차연차총회와 한국경제설명회에 참석,한국 개최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전부총리는 국무회의에서도 틈만 나면 각 부처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데 일등공신이 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계박람회 유치를 실질적으로 총괄하고 있는 김호식(金昊植) 해양부장관은 지난달 12∼25일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콜롬비아 등 중남미 4개국을 순방했다.오는 13일에는 한·러시아 어업협상차 출국,동유럽지역 회원국들을 찾을 예정이다.김성재(金聖在) 문화관광부장관도 최근 캐나다 등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은 5일부터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을 돌며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이근식(李根植) 행정자치부장관은 지난달 중순 북유럽지역을 다녀왔다.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장관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지난달 26일 아프리카 모리타니를 방문,타야 대통령에게 지지를 요청하는 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임인택(林寅澤) 건교부장관은 지난 9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를 방문,오바산조 대통령과 면담한 뒤 지원을 요청했다.김명자(金明子) 환경부장관도 지난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개최된 지속가능발전세계정상회의(WSSD)에 참석한 뒤 각국 지도자들을 만나 세계박람회 한국 유치의 당위성과 그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설명했다. ◆차관도 맹활약 차관들의 유치활동도 대단하다.유정석(柳正錫) 해양부차관은 지난 9월 동남아지역을 찾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아시아지역을 순회하고 돌아왔다.김항경(金恒經) 외교부차관은 9월 아프리카지역 공관장회의 참석한 뒤 인근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지를 호소했다.해양부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의 이같은 순방외교가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강력한 라이벌인 중국과 러시아는 총리급 이상의 정부 고위 인사들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세계박람회(EXPO)란 근대적의미의 세계박람회(EXPO)는 영국 런던박람회(1851년)가 효시다.2000년 독일 하노버박람회까지 모두 105회 개최됐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일컬어져 왔다.박람회 개최는 개최국의 경제·사회·문화발전에 기여한다.BIE(세계박람회기구 사무국)는 1928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됐으며,현재 한국을 포함해 88개 회원국이 가입해 있다.우리나라는 93년에 대전박람회를 유치한 적이 있지만,이는 5년마다 한번씩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정식박람회(등록박람회·전시기간 6개월)가 아닌 과학분야만을 다룬 간이박람회(인정박람회·3개월간)였다. 우리나라는 이번 세계박람회 유치 주제를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바다와 땅의 만남’으로 정했다. 개최지는 오는 12월3일 모나코에서 열리는 제132차 BIE총회에서 결정된다. 박람회 기간은 2010년 5월1일∼10월31일까지이다. 주병철기자 ■유치위원회 이렇게 뛴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라요”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5층에 자리잡은 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위원장 鄭夢九)의 하루는 24시간이모자란다.개최지 결정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눈코뜰 새 없다. 최근들어 회원국에 대한 순방이 잦아지면서 현장에 파견되거나 사무실에 남아 있는 직원들은 모두 파김치가 돼 있다.사무실 직원들은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국·내외 전화를 받고,팩스 자료를 챙기느라 자리를 비우기가 어려울 정도다. 세계박람회 유치 사령탑 역할을 하고 있는 유치위는 1999년 12월 정식 발족됐다.산하에 실무책임자인 사무총장을 비롯해 홍보담당관,사무1·2차장 등이 있다.사무1차장 밑에는 BIE팀 기획행사팀 현대지원팀 등 4개팀,2차장 밑에 대외협력1·2팀 등 5개팀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인원은 모두 36명으로,각 부처 등에서 파견나왔다.국무조정실,산업자원부,해양수산부,외교통상부 등 공무원과 KOTRA,한국관광공사 등 정부산하기관 및 현대자동차 직원들이다. 각 팀들은 외교통상부가 해외공관 등으로부터 수집해 해양수산부에 건네주는 각국의 현황이 담긴 자료를 매일 받는다.이 가운데 최근들어 업무가 가장 바빠진 곳은 BIE팀과 대외협력팀.BIE팀은 오는 12월3일 모로코 총회를 앞두고 준비에 여념이 없다.회원국들의 표심을 붙잡기 위한 ‘한국의 밤’ 행사가 투표결과를 가르는 마지막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협력팀은 유치외교활동의 전략을 수립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1팀과,경쟁국 동향관리 사절단 파견 및 외국인사 초청을 맡는 2팀으로 나눠져 있다.대외협력 1·2팀의 지원을 받은 미주팀,구주팀,아시아·아프리카팀은 현장에 파견돼 실질적인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해양부에서 파견나온 한준규(韓駿奎) 사무1차장은 “88올림픽·월드컵 유치를 통해 배운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12월3일 BIE총회에서 ‘Yes,Yeosu!’가 울려퍼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부처 조율 해양부 지원단 “잠잘때도 엑스포 꿈 꿉니다” ‘세계박람회 유치는 우리가 해낸다!” 세계박람회 유치활동의 대외적인 역할을 유치위원회가 맡고 있다면 국내 각 부처간의 조율기능을 맡은 곳은 해양수산부 내 ‘2010세계박람회유치지원단’이다. 지난해 10월 차관을 단장으로 8명으로 구성됐다.그러다 올 8월 김호식(金昊植) 장관이 부임하면서 박람회 전담 공식기구로 발족됐다.기구개편과 함께 인원도 4명이 늘어 12명이 됐다.지원단 파견 직원에게는 세계박람회 업무 외에는 다른 일을 일체 못하도록 했다. 김 장관은 해양부의 최대 현안으로 ‘세계박람회 유치’를 꼽는다.이 행사 유치여부를 해양부의 운명을 가르는 중차대한 사안으로 여기고 있다.지원단의 활동 가운데 정부 부처간 조율이 가장 큰 역할이다.외교통상부가 해외공관으로부터 접수한 각종 동향, 정보, 건의사항을 체크한 뒤 해당 부처와 협의하고,정부내 각종 회의를 주재한다. 회원국에 대한 정부 전략과 대응논리를 수립하고,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과 협의를 거쳐 해외 유치활동을 간접 지원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정부 부처 장·차관의 해외홍보 일정도 챙긴다. 지원단의 한 사무관은 “해양부의 모든 운영시스템이 세계박람회 지원단에 맞춰져 있다.”며 “정부 부처간 조정역할을 맡다 보니 한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원은 “세계박람회 유치 작업에 몰입하니 잠잘 때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는 꿈을 꾼다.”며 “직원들이 세계박람회 유치에 강한 열정을 갖고 있어 반드시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 로맨틱코미디·SF·멜로…골라보는 재미가 ‘쏠쏠’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을 겨냥해서인가,이번 주에는 유난히도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관객맞이에 나선다.6일 개봉하는 섹스코미디 ‘몽정기’와 스릴러 ‘레드 드래곤’을 시작으로 8일까지 로맨틱코미디·SF액션·코믹·멜로물이 줄줄이 뒤를 잇는다.입맛대로 고르자면 감상포인트를 아는 것은 필수. “잘 생겼다 싶으면 느끼하고,똑똑하다 싶으면 썰렁하고….어디 내 맘에 쏙드는 짝은 없을까?” 나이가 꽉 찬 노처녀·노총각들의 공통된 고민이다.그런데 이런 경우는 어떨까.오랜 기다림 끝에 딱 맞다 싶은 짝을 만났는데 하필 동성(同性)이라면? ‘이브의 아름다운 키스’(Kissing Jessica Stein·8일 개봉)는 짝을 찾아 좌충우돌하는 로맨틱 코미디에 동성애 소재를 접목한 영화.보수적인 유대인가정에서 자란 뉴욕의 신문기자 제시카(제니퍼 웨스트펠트).평소 좋아하는 릴케의 시구(詩句)가 담긴 구인광고에 솔깃해 찾아간 상대가 같은 여자라니…. 영화는,결코 동성애는 하지 않을 것 같은 제시카가 같은 여성인 헬렌(헤더예르겐슨)에게 어쩔 수 없이 끌리는상황을 만들어가며,코미디의 정석을 따라 웃음을 끌어낸다. 하지만 가볍지만은 않다.그저 친구 사이로만 아는 가족과 동료들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제시카의 모습에서 동성애 또한 평범한 일상 속 사랑이라는 점에 공감을 갖게 한다. 그렇다고 ‘여성의 자아찾기’나 ‘동성애도 사랑’이라는 식의,이미 많은 영화에서 우려먹은 주제에만 머무르지는 않는다.섹스를 사랑의 완성이라고 생각하는 헬렌과,서로를 위하는 마음만으로 충분하다는 제시카.둘은 티격태격 싸우다가 그냥 친구로 머물게 된다.동성애뿐만 아니라 사랑이라는 인간관계에 대한 성찰까지 아우르는 것. 이 작품은 100만달러의 저예산으로 제작돼 올해 초 미국 6개 도시에서 개봉했다가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3주만에 전국으로 스크린을 늘렸다.영국에서는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진지함과 재미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에 성공한 보기 드문 수작이다. 8일 개봉하는 ‘텐 미니츠 트럼펫’(Ten Minutes Older)은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영화 거장들의 단편을 모은 작품.아쉽게 망각 속으로 사라지는 10분에,시간에 관한 서로 다른 해석과 경험을 녹여냈다. ‘개에겐 지옥이 없다’는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다운 간결한 터치의 블랙 유머가 살아 있는 작품.기차를 타기 전 남은 10분의 시간동안 삶을 뒤바꾸는 결정을 하는 주인공을 통해,인생의 선택에 대한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짐 자무시의 ‘실내-트레일러의 밤’은 여배우의 10분간 휴식에 카메라를 들이민다.잠시도 쉴 틈 없는 트레일러 속 여배우의 휴식은 현대인 누구나의 삶처럼 고단하다. 스파이크 리의 ‘우린 도둑 맞았다’는 흥미진진한 다큐멘터리.미국 대통령 선거발표 직전의 숨막히는 전쟁을 인터뷰의 교차편집으로 속도감있게 표현했다. 나른한 일상,피로 젖는 아이,스페인 내전의 신문 기사 등이 몽타주로 이어지며 사적인 삶과 역사를 극명하게 대비시킨 빅토르 에리스의 ‘생명줄’,흙빛의 로드무비로 10분간의 환각상태를 비주얼하게 잡아낸 빔 벤더스의 ‘트로나까지 12마일’도 뛰어나다. 이밖에도 첸 카이거,베르너 헤어조그의 단편을 만날 수 있다.영화가사유하는 힘을 준다고 여긴다면 꼭 봐야 할 작품.올 부천영화제 폐막작이다. ‘레드 드래곤’(Red Dragon)은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에 이은 토머스 해리스 원작소설 3부작의 완결편.시간상으로는 맨처음 발표돼 1981년 마이클 만 감독이 ‘맨 헌터’라는 제목으로 한차례 만든 바 있다. 식인마 한니발 렉터와 FBI수사관 그레이엄(에드워드 노튼)의 대결구도에,멀리서 렉터의 조종을 받는 달러하이드(랄프 파인즈)의 엽기적 살인행각이 공식대로 흘러간다. 상대방의 내면까지 뚫어보는 듯한 앤서니 홉킨스의 눈빛은 여전히 간담을 서늘하게 하지만,많이 본 탓인지 ‘약발’이 달린다.‘러시 아워’시리즈의 브렛 래트너 감독.전편보다 충격은 덜하지만 그런대로 오싹하다. 에디 머피 주연의 ‘플루토 내쉬’(Pluto Nash·8일)는 휘황찬란한 네온과 암흑이 어우러진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만화 같은 영상을 선사한다.2087년 달의 도시에서 클럽 사장 내시와 도시를 손아귀에 넣으려는 카지노 왕의 대결을 그렸다.볼거리는 많지만 웃음과 긴장감이 거의 없어지루한 게 단점.론 언더우드 감독. ‘유아독존’(7일·제작 비전 엔터테인먼트)은 인생이 꼬이는 세 남자가 덜컥 아이를 맡아 키우는 내용의 코미디.주연인 안재모·이원종이 ‘야인시대’로 떠 제작사는 쾌재를 불렀지만,영화는 조폭 코미디의 변주에 불과하다.주연배우들의 팬이라면 참고 볼 정도는 된다.‘반칙왕’의 조감독인 홍종오감독 데뷔작.이밖에도 10대들의 성적 호기심을 그린 ‘몽정기’와 불륜을 소재로 한 ‘밀애’(8일)가 이번 주에 선보인다. 김소연기자 purple@
  • 편집자에게/ 노동자 이해하는 장관 아쉬워

    -방노동,노동자 비하 발언 물의(10월31일자 31면)를 읽고 방용석 노동부 장관이 29일 국회 회의 도중 노동자를 쓰레기에 비유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씁쓸함을 넘어 분노가 일었다.아무리 국회의원과 말싸움을 주고받다가 나온 표현이라지만 두 노총 노동자들이 방청하는 가운데 노동행정을 책임지는 장관의 입에서 어떻게 이런 소리가 나올 수 있단 말인가. 노동계가 주5일 법안에 합의해놓고 이제 와서 쓰레기 법안이라 주장한다는 발언도 사실과 다르다. 노동부는 지난 2년 남짓 노동계의 한축인 민주노총과 주5일 문제를 놓고 단 한번의 공식대화에도 응하지 않았다.노사정 합의 실패 후 노동부가 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한번도 민주노총과 대화를 갖지 않았다.특히 개정 근로기준법대로 단체협약을 강제로 바꾸라는 조항이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보장한 월 1.5일의 휴가를 1일로 낮춘 것은 노사정위 때가 아니라 노동부 법안마련 과정에서 추가된 것이다. 그동안 방 장관은 물의를 빚은 발언을 여러차례했다. 노동계가 방장관 발언을 단순한 말 실수가 아니라 노동장관의 잘못된 노동관에서 나온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노동자를 쓰레기에 비유해 비하하기 전에 주5일 근무제와 공무원노조 허용을 누구보다도 기뻐해야 할 노동자들이 왜 이 추운 겨울에 국회 앞에서 노숙하며 총파업에 나서는지 헤아릴 줄 아는 노동부 장관이 아쉽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 APEC 韓·美·日 정상회담/ 北核 해법 ‘큰틀’ 제시

    (로스 카보스 오풍연특파원) 27일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기본인식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론의 ‘큰 틀’에 있어 의견이 일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그러나 북한과의 대화재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논의가 없어 3국간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국 정상은 북한의 핵문제는 용납할 수 없고,심각하고 중대한 문제이며,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원칙에 입장이 일치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그동안 강조해온 것으로 큰 틀의 해법에 있어서는 이견이 없었다는 얘기다.미국측이 북한을 강력히 비난하는 내용을 공동발표문에 넣을 것을 주장했지만 한국과 일본측이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없다.”고 한 발언을 거듭 확인한 것도 성과라고 할 수 있다.이라크와 달리 북한에 대해서는 평화적 해결 방법을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이 최근 제의한 불가침조약 제의에 대해서는 구체적논의가 이뤄지지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미국이 불가침협정 등의 문제를 놓고 북한과 대화에 나설지는 미지수다.그만큼 선(先) 핵포기 촉구 정도가 강한 셈이다. 이에 따라 북·미 대화 성사 여부와 관련,다시 북한에 공을 넘겼다고 여겨진다.북한이 핵포기 선언을 먼저 해야 북·미간 공식대화가 가능하다는 미국의 일관된 입장은 이번 3국 정상회담에서 다시 확인됐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정상회담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먼저 대화 제의를 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미국이 먼저 대화를 제의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북한이 먼저 해야 할 것은 전 세계가 우려하는 핵개발 프로그램을 조속히 폐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기회’라는 말을 유난히 강조함으로써 북한이 핵개발과 관련해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3국 정상회담에서는 또 제네바 핵합의 파기 시한 등 구체적 제재일정도 논의를 뒤로 미뤘다. 11월 초 3국 공조협의체인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가 개최되고,파월 미 국무장관이 다음 달 서울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공동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만큼 그때 3국간 추가적인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poongynn@
  • 北核 파문/ ‘한반도 전문가’ 긴급좌담 “北 核개발 시인 득보다 실”

    북한이 미국의 켈리 특사에게 핵개발 프로그램을 시인함에 따라 한반도를 포함한 세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임은 물론이다.18일 오전 대한매일은 조명철(趙明哲)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 김광용(金光庸) 한양대 교수와 함께 긴급좌담회를 갖고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미국의 대응과 북한의 경제관리개선조치 등 북한의 개혁·개방에 미칠 영향,향후 남북관계 전망 등을 집중 점검했다.사회는 본지 정치팀 구본영(具本永) 차장이 맡았다. ◆사회-그동안 북한은 핵과 관련,‘시인도,부인도 하지 않는’ 입장이었다.이번에 갑자기 핵개발 프로그램이 있음을 인정한 의도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김광용 교수-북한이 핵개발을 시인한 의도는 두가지로 가정해 볼 수 있다.먼저 소극적 측면에서 미국이 부인할 수 없는 구체적 증거를 제시했기 때문에 시인했다고 볼 수 있다.적극적 측면에서는 미국과의 당면 문제 일괄 타결을 위해 일부러 제기했을 수 있다. 하지만 둘 다 아니라고 생각한다.소극적 전략은 북한이 핵 사찰을 통해 없다는 것을 보여주면 그만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적다.또한 미국의 입장에서는 핵문제를 빅딜의 대상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별로 없다.그래서 북의 핵문제 시인은 향후 득보다 실이 더 많은 자충수 또는 위험한 전략으로 보인다.정확한 북쪽 대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조명철 연구위원-먼저 북한이 지난 94년 제네바 합의를 이뤘던 상황을 잘 봐야 한다.북한은 미국과 제네바 합의를 통해 당면한 세계적 고립,경제난 해결을 위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그러나 지금까지 미국의 경제 제재도 풀리지 않았고 이에 따라 내부 경제난도 해결되지 않았으며 2003년 완공돼야할 경수로 건설 사업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초기 목표의 실패다. 북한에는 다른 대책이 필요했다.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일본과 서방 국가들이 주저하는 상황에서 외부로부터의 지원과 투자나 교역 확대는 결국 미국과 관계 개선에 달려있다고 파악한 것이다.하지만 미국이 적극적 대화의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이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로 보여진다.미국이 북한에 평화적 환경만 제공해주면 북한 역시 핵무기에 대한 위협을 확실하게 제거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사회-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향후 미국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관건인 것 같다.이에 따라 한반도에 전쟁의 위기가 올지,평화적 해결이 가능할지 달려 있는 것 같다. ◆김 교수-미국은 북한의 핵 개발 시인에 대해 충격을 받은 상태로 보인다.아직 정확한 대응책이 결정되지 않았을 것이다.일단 처음부터 강압책으로 나갈 것이다.하지만 쉽게 행동하기는 어렵다. 지금은 미국으로서는 대단히 유리한 상황이다.미국의 예상보다 앞서 나가는 남·북,북·일 관계를 제어할 수 있고 동북아에 미국의 개입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미국으로서는 에이스 카드를 잡은 셈이다.무력을 사용할 가능성도 높다. ◆조 위원-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김 교수가 얘기한 대로 이라크를 대하는 방식대로 강압적으로 해결하는 방식과 또 다른 하나는 현실적인 상황을 보며 소프트하게 접근하는 것이다. 하지만 첫번째 가정은 북한이 이라크와 여러측면에서 다른 데다 남한 국민중 그 누구도 전쟁은 원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이 쉽게 택할지는 의문이다.미국은 결국 두번째 시나리오대로 갈 것으로 본다.이는 부시 대통령이 강경 발언을 하는 중에서도 ‘대화와 평화’라는 말을 빠뜨리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런 측면에서 볼 때는 당장에는 격노하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핵무기 제거에 초점이 맞춰지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극적인 타결을 만들어내는 시나리오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사회-북한이 최근 취하고 있는 ‘7·1경제관리개선조치’ 또는 신의주 특구 개발 등 경제적 개혁,개방 움직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조 위원-최근 급격한 변화의 핵심은 국가 재건이고 그 핵심은 경제 재건이다.또한 이 경제 개혁의 목적은 현 체제를 버리고 자본주의화하는 것이 아니고 체제의 역할과 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이를 위한 선결 조건은 개방,즉 국외의 투자와 자본 유치다.그러나 문제는 북한이 아무리 개혁·개방을 하려 해도 그 속도를 조절하는 열쇠를 적극적 의지가없는 미국이 쥐고 있다는 데 있다. 결국 미국이 체제를 건드리지 않는 한도내에서 북·미관계에 접근해야지 체제를 내놓으라는 식으로 북한이 받아들인다면 문제는 계속 꼬이게 된다.이는 모든 서방 국가들도 충고하는 내용이다.미국 역시 유관국가들의 의사를 무시할 수만은 없는 만큼 평화적인 해결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 ◆김 교수-결국 북이 이번 문제에 대해 어떻게 나오느냐에 북 경제 정책의 성공 여부도 달려 있다.제네바 합의 때와 다르다.이번에는 북한이 핵무기를 직접 시인했다. 결국 신의주에는 외국 자본이 들어와야 하는데 핵문제 해결전까지 동결될 수밖에 없다.기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야심찬 의욕이 사라질 수도 있다. 북한이 경제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핵사찰 등을 완전히 수용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북한 정권에는 너무 위험한 선택이기 때문이다.결국 이러한 북한에 미국이 어떤 정책을 선택할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사회-제네바 합의는 생명력을 갖고 존속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또 대북 경수로 건설 사업의 진행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인데. ◆김 교수-제네바 합의는 사실상 깨졌다.당분간 경수로 건설 등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이 가장 우려했던 상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조 위원-지금은 94년보다 긍적적인 상태다. 당시의 북한 핵 문제는 한·미가 동일한 대상이었지만 현재는 미국만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북·미간 마찰에서도 남한은 빠져나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이것은 최근 몇년새 이루어낸 대북정책의 성과라 할 수 있다.신의주 특구 또는 경수로사업의 진척은 당장은 막히겠지만 결국 잘 풀릴 가능성이 높다. ◆사회-북·일 수교가 급진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문제로 북·일 관계는 물론 전체적인 동북아 정세에도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조 위원-세계정치구도뿐 아니라 동북아 정세도 미국의 주도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북·일의 관계 개선도 과거청산과 함께 ‘동북아 평화보장’이라는 중요한 내용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핵과 미사일의 문제는 북·미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정하는 부분이있다.북·미간 합의가 잘 안될 것이기 때문에 일본이 나설 가능성이 있지만,결국 일본은 미국과 함께 움직인다.때문에 북·일관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동북아 경제활성화 문제가 정치안보 질서의 측면과 함께 가야 될 상황이 됐다.평화정착의 문제가 동북아 정세속에서 핵심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김 교수-북·일 대화가 조만간 깨질 것이라는 게 일본 내부의 분위기다.당장 이달 28일에 예정된 북·일간 회의조차 북한 핵으로 초점이 맞춰졌을 때 북·일 관계 개선 역시 좌초될 수밖에 없다.일본의 우파들 역시 북한 핵 문제에 대해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북한핵문제가 완전히 해소되기 전에는 북일 수교협상도 중단될 수 밖에 없다. 또 북·중관계가 이상 징후를 보인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관측이다.또 중국이 양빈 신의주특구장관을 구속시키는 것을 보면서(핵문제 때문에)‘중국이 김정일 위원장을 버릴 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일관된 화해와 협력정책으로 순항해오던 남북관계가 이번 일로 암초를 만나게 됐는데 남북 관계에 미칠 파장과 바람직한 우리의 북한 핵문제 접근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 교수-남남 갈등이 최대 현안이다.이번 북한 핵 문제로 대북관을 갈등·대립으로 보는 시각이 지역감정이라는 촉진제를 통해 더욱 커져 갈 것이다.‘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국민들이 가지고 있다.이는 현 정부의 햇볕정책이 가지고 있는 한계다.정부는 대북사업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하겠지만 일정 정도의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또 정부가 북한에 이 문제의 해명을 요구한다 하더라도 과거처럼 ‘남쪽과 논의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이때 햇볕정책을 계속해 나갈 명분 유지가 힘들어진다.이번 대선에서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결국 북핵 문제 해결 없이 남북 관계의 진전은 요원하다. ◆조 위원-북한의 문제는 우리의 생존과 관련있는 문제다.그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끝장을 내야할지,시간이 걸리고 원칙에 다소 양보가 있을지라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좋을지 잘 선택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당면한 문제는 핵문제만이 아니다.핵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도 북한의 생존,북한의 개혁·개방에 대한 지원,북한의 개방·민주화를 유도해야할 과제 등 아주 많다.이런 것들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추진해야 한다. 그동안 한반도 평화를 이뤄낸 소중한 성과를 부정하는 쪽으로 대북정책을 펴서는 안 된다.핵문제를 포함해 평화 문제 등 대북 정책에 대해 새롭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는 됐다. ◆사회-마지막으로 관련 국가들이 취해야 할 가장 바람직한 입장이 무엇인지 밝혀달라. ◆조 위원-북한은 최근의 힘든 상황에서 체제 수호에 너무 연연해서는 안 된다.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한다.미국은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써야 할 때가 됐다.국내 강경 여론에만 의존하지 말고 동북아지역의 특성,국제사회의 여론에 귀기울이면서 다양한 대북 정책을 구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 교수-이번 북한 핵 문제 때문에 미국의 전선이 이라크,인도네시아에서 북한까지 확대됐다는 것은 미국에 있어서는 위기다.반면 ‘악의 축’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부시의 일방주의 정책에 정당성을 부여해 준 꼴이다.한 민족이라는 관점에서 지금은 북한에는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다.따라서 북한은 미국의 입장을 잘 감안해 지금의 난국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정리 박록삼 이두걸기자youngtan@
  • “”北병력 2만~5만명 감축 김정일 내년봄 답방 검토”” 日 교도통신 보도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이 남한과의 군사경계선 일대에 집중시켰던 부대의 임전태세를 완화하고 전 군에 걸쳐 2만∼5만명의 병력 감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모스크바발로 7일 보도했다. 북한은 이같은 사실을 비공식적으로 러시아측에 전달했다고 러시아 정부 소식통을 인용,통신은 전했다.이는 북한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긴장완화조치에 착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본격 철수에는 응하지 않을 태세이나 부대의 상태를 임전태세보다 한 단계 낮은 경계태세로 이행시키면서 북·미 대화 진전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특히 병력 감축등 군사적 조치에 이어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선택’으로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왕래 완화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내년 봄 방한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러한 북한의 방침은 제임스 켈리 미 국무차관보의 방북에 앞서 지난 9월 러시아에 ‘비공식적인 형태로’ 통지됐다고 통신은 전했다.북한은 켈리 차관보의 방북으로 재개된 미국과의 공식대화와 함께 곧 재개될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12월의 한국 대통령선거 등 외교환경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이들 조치를 실제로 단행할지 결정할 방침이다. 켈리 차관보는 지난 3∼5일 방북을 통해 핵·미사일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것과 함께 군사경계선에 배치된 군병력의 후방 철수를 북한측에 요구했다.통신은 켈리 차관보 일행과의 대화에서 병력 감축과 남북대화에 대한 의지 등을 미국측에 전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한편 통신은 총 120만명 규모의 북한군 가운데 2만∼5만명의 병력 감축은 비교적 소규모이지만 북한은 이를 담보로 미국에 대해 주한 미군병력 감축을 요구함으로써 부시 미 정권의 한반도 정책을 흔들려는 계산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와 북한은 3년 연속 정상회담을 갖고 있고 푸틴 정권은 북·미,북·일,남북 관계에서 사실상의 중개자 역할을 하는 데 의욕을 보이며 북한 지도부와 긴밀히 연락하고 있다. marry01@
  • [임영숙 칼럼] ‘北女’와 미국

    도톰한 입술에 오똑한 콧날,시원한 이마에 자연스럽게 흘러 내린 생머리 몇 가닥이 고혹적이다.입을 반쯤 벌린 채 어딘가를 쳐다보는 북한 여성응원단의 클로즈업된 모습은 같은 여성이 보기에도 즐겁다.연푸른 빛깔의 한복 저고리에 꽂힌 붉은 색 바탕의 인공기와 김일성 배지마저도 아름다운 색상 조화로 다가올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온 북한 응원단 대부분이 빼어난 미모의 여성으로만 구성됐다는 것은 부자연스럽다.‘치어 리더’라는 양념이 있긴 하지만 스포츠 경기의 응원단이 미모의 여성으로만 구성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탈북 인사들은 “나도 북한에 그렇게 예쁜 여자가 많은 줄 몰랐다.”면서 “이번에 방한한 응원단의 경우 가장 먼저 인물을 보고 신체검사를 거쳐 마지막으로 출신성분을 통과한 사람만으로 구성됐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굳이 탈북 인사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북한 응원단의 선발 기준이 미모였으리라는 것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이들에 대한 우리 언론과 시민들의 반응도 착잡한 마음을 갖게 한다.정작 경기보다 북한 응원단이 화제의 중심이 돼 아시안게임 자체가 실종된 듯하다.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지난 1987년 KAL기를 폭파시킨 김현희의 경우도 그녀의 범죄행위보다 미모에 더 관심이 쏠렸다.외모를 여성에 대한 최우선 평가기준으로 삼는 그릇된 인식과 성의 상품화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현상들이다. 우리 사회의 여성 외모 지상주의는 젊은이들에게 “여성의 성공은 미모에 좌우된다.”(네티즌 조사결과 95%)는 생각을 주입시키고 광적인 성형수술 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터이다.성인 10명 가운데 1명이 위험을 무릅쓰고 성형수술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런 현상이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나 월스트리트 저널에 우스꽝스럽게 보도되기도 했다.부산 아시안게임의 ‘北女신드롬’이 외모 지상주의를 더욱 강화시키고 여성을 ‘제2의 성’으로 고착시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걱정스럽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강경 정책이 가져 올 파장을 생각하면 사실 아무 것도 아닌 셈이다.국무부 제임스 켈리 동아태 담당 차관보를 비롯한 미국의 특사단이 오늘 평양을 방문한다.미국은 특사 방북을 결정하고도 무력 공격 대상인 이라크와 함께 북한을 대표적인 ‘불량국가’로 꼽는 등 대북 강경기조를 거듭 천명 해 왔다.따라서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북·미간의 첫 공식대화인 이번 회담이 어떤 결과를 가져 올지 예측하기 어렵다. 최전성기의 로마제국에 비견되는 힘으로 미국은 지금 팍스 아메리카나를 구가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일방주의는 국제평화의 가장 큰 교란 요인 중 하나로 안팎의 비판을 받고 있다.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조지프 나이는 무력에 의한 ‘하드 파워’를 중시하는 부시 정권의 우파 세력들을 비판하며 ‘소프트 파워’의 사용을 권고한다.나이가 말하는 ‘소프트파워’는 ‘국제 정치 무대에서 적절한 의제를 제시해 다른 나라들을 사로잡는 일’‘미국이 바라는 것을 다른 나라들이 원하게끔 만드는 것’이다.즉 힘으로만 밀어붙이지 않고 대화하고 이익을 공유함으로써 다른 나라가 미국을 따라오게 만드는 부드러운 문화적 외교적 기술을 뜻한다. 북한이 부산 아시안게임에 미녀 응원단을 보낸 것과 같은 왜곡된 부드러움이 아니라 진정한 ‘소프트 파워’를 미국이 활용한다면 한반도 정세는 안정될 것이다.이번 북·미 회담이 바로 미국의 부드러운 힘을 보여주는 자리가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거의 절망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바라는 북한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듯 오만한 패권주의로 몰아붙인다면 그 파국의 결과는 북한과 한반도 전체뿐만 아니라 미국에도 미칠 것이다.로마 제국도 결국 패권주의 때문에 멸망했다. 임영숙 / 미디어연구소장 ysi@
  • ‘北 비밀지원’ 공방 가열

    정부가 지난 2000년 6·15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현대그룹을 통해 비밀리에 북한에 4억달러(약 4900억원)를 지불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2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현대그룹이 금강산관광 명목으로 북한에 비밀리에 4억달러를 더 전달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남북정상회담은 김대중(金大中) 정권이 돈을 주고 산 것임이 입증됐다.”고 주장했다.서 대표는 “이번 사건은 현 정권이 국민을 속인 채 재벌과 짜고 적의 전력증강을 도운 명백한 이적행위”라면서 “전모가 밝혀지면 김 대통령은 임기와 관계없이 즉각 물러나야 하며 정치적·사법적·역사적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한나라당은 대북지원 실체를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전날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금지원 의혹을 제기한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가 중국 베이징이나 마카오 또는 홍콩에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를 운영하면서 외화벌이를 위해 개설한 가공계좌를 통해 4억달러가송금됐다는 제보가 있다.”며 계좌추적을 요구했다. 권오을(權五乙) 의원은 문광위의 관광공사에 대한 국감에서 “현대아산은 지난해 6월까지 금강산 관광사업에 투자한 금액을 5832억원으로 발표했지만,실제로는 1조원 이상을 투자한 사실이 관광공사 의사록에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그해 5월 현대이익치(李益治) 회장이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본부장을 불러 1억 5000만달러를 북한에 송금할 것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이 대북문제와 관련해 의혹만 부풀리고 있다.”며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방식대로 하면 전쟁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서청원 대표가 터무니없는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이적행위’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조차 버린 부도덕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근거없는 왜곡과 선동에 대해 한나라당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진념(陳념) 전 경제부총리,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특보 등 당시 정부 관련자들과 현대측도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전면 부인했다. 곽태헌 이지운 홍원상기자 tiger@
  • 中·달라이 라마 9년만에 대화

    (홍콩 연합) 중국 당국자들이 티베트 망명정부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의 특사와 회담을 가졌다고 중국의 고위 당국자가 16일 밝혔다. 럭촉(列確) 시창(西藏)자치구 인민정부 주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티베트 망명정부 주미 대표인 로디 기알첸 갸리와 15일 1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티베트 망명정부 고위급 인사와 공식대화를 나눈 것은 1993년 달라이 라마 망명정부와의 대화 중단 선언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럭촉 주석은 “갸리 특사에게 지난 50년간 티베트에서 일어난 변화와 그동안의 경제적인 발전상을 설명했으며 갸리 특사는 아주 감동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티베트 망명정부의 고위급 특사 4명은 중국 정부의 초청으로 중국정부와 대화채널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3주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 해외 경제 브리핑/ “웰치 전회장에 퇴직특전”美SEC, GE 비공식 조사

    [뉴욕 AP AFP 특약] 제너럴 일렉트릭(GE)은 16일 잭 웰치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엄청난 퇴직후 보상을 제공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공식 조사를 받고 있다고 확인했다. GE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13일 SEC로부터 웰치 전회장에게 제공되고 있는 은퇴특전과 관련된 자료 제공 요청을 받았다.”면서 “GE는 SEC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웰치 전 회장은 자신의 은퇴특전에 대해 언론의 비판이 빗발치자 지난 13일 이사회에 “사무실과 경영 자문을 제외한 일체의 모든 특전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웰치 전 회장은 또 16일자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에서 이같은 사실을 재확인했으며 GE 이사회는 웰치 전회장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6일 웰치 전회장이 제출한 이혼 소송 관련 서류를 인용,GE가 웰치 전 회장에게 자사 보유 맨해튼 고급 아파트는 물론 차량과 운전기사,전용기,유명 스포츠 경기 관람권,고급 식당 식대 등 현직때의 특전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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