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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택 주한 미군기지 르포] 워싱턴DC 규모… 수십m 지하 작전실은 탄도미사일에 끄떡없게

    [평택 주한 미군기지 르포] 워싱턴DC 규모… 수십m 지하 작전실은 탄도미사일에 끄떡없게

    지난 20일 아침 7시 40분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서 버스를 타고 경부고속도로를 달리자 9시에 경기도 평택시 외곽의 주한미군 ‘험프리 기지’에 도착했다. 이날따라 아침에 짙은 안개가 끼고 미세먼지까지 심해 시야가 제한됐지만, 거대한 공사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은 금세 확인할 수 있었다. 비행장 활주로 끄트머리로 지평선이 보이는 듯했다. 총 3673에이커(약 15㎢, 450만평), 여의도 면적의 5.5배. 평택에 건설 중인 주한미군 기지를 뚝 떼어내 미국으로 옮기면 수도 워싱턴DC의 중요 지역을 대부분 덮는다고 한다. 이처럼 규모가 크기 때문에 미군은 평택기지를 기존의 ‘캠프 험프리’(Camp Humphreys) 대신 좀더 큰 영역을 의미하는 ‘개리슨 험프리’(Garrison Humphreys로 부르고 있다. 기지 곳곳에 ‘안전을 생각하자’(Think Safety), ‘안전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No Safety, No Tomorrow)라는 구호가 한글과 영어로 적혀 있었다. 주한미군기지관리사령관인 조지프 홀랜드 대령은 “평택시 안에 새로운 도시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기지를 건설 중”이라면서 “전체 사업 진도율은 90% 정도”라고 말했다. 오전 9시 30분부터 토머스 밴들 미8군사령관과 태미 스미스 부사령관 등이 평택기지를 방문한 워싱턴 특파원 출신 한국 언론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밴들 사령관은 평택기지가 “한·미 동맹을 지속하기 위한 한국의 투자”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미국의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한·미 동맹은 강화, 지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전이 시작되지만, 이전 중에도 북한 도발 등에 대한 대응태세는 완벽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밴들 사령관은 답변을 하면서 김정은을 줄곧 ‘KJU’라고 지칭했다. 밴들 사령관은 전술핵 재배치나 선제타격과 관련한 질문에는 “정책 결정자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날 아침 7시에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과 관련, 밴들 사령관은 “보통 즉각 보고를 받는데, 오늘은 특별한 보고가 없었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간담회를 마친 뒤 밴들 사령관 등 미군 측 관계자와 한국 언론인들이 버스를 타고 기지 내 시설들을 시찰했다. 평택기지 중앙에 나란히 자리잡은 주한미군사령부와 미8군사령부는 그동안 봐왔던 전형적인 군 사령부 건물보다는 한국의 지방자치단체 청사와 비슷한 느낌을 줬다. 그러나 내부 마감 공사까지 마무리된 8군사령부로 들어서자 실무적인 군 사무실의 구조가 엿보였다. 한 관계자는 현재 용산의 미8군사령부와 거의 같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활주로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주한미군사령부도 내부는 미국 국방성 청사인 펜타곤의 사무실 구조와 거의 비슷해 보였다. 사령부의 맨 위층인 4층으로 올라가자 오른쪽으로 작전상황실 건설 현장이 보였다. 지하로 수십m 파들어 내려갔다. 작전상황실은 주한미군의 모든 정보가 모이고, 작전계획을 세우며, 군 출동을 지휘하는 핵심 시설이다. 외부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지하로 건설한 것이다. 지상은 아스팔트로 덮어 주차장으로 이용할 계획이다. 밴들 사령관은 작전상황실이 “어떤 탄도미사일 공격에도 끄떡없다”고 말했다. 혹시 핵 공격도 견딜 수 있느냐고 묻자 밴들 사령관은 “그것은 말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평택기지는 용산을 비롯한 한국 내 대부분의 미군 기지를 통합한 곳이다. 이 같은 단일 기지의 장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주한미군사령부의 관계자는 “신속한 대응”이라고 답변했다. 통신과 정보, 작전 이행 등이 단일화돼 어떤 상황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평택기지와 한·미 공군기지가 있는 오산기지와는 24㎞ 거리다. 규모가 큰 단일 기지가 장점만 있을까? 이 관계자는 “물론 리스크도 있다”면서 화학무기, 미사일 등을 이용한 적군의 집중 공격 타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이 도입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가 경북 성주에 설치되면 평택기지는 방어권에서 벗어난다. 북한 등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평택기지를 어떻게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밴들 사령관은 “사드는 부산 등 한반도 남부 지역을 방어하는 시스템”이라면서 “평택과 오산 기지는 패트리엇 미사일 여단이 집중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한미군사령부 앞 연병장에는 짙은 회색 자갈이 깔려 있었다. 왜 잔디가 아니라 자갈을 깔았느냐고 묻자 홀랜드 사령관은 “기지 건설 비용의 92%는 한국 국민이 납부한 세금으로 충당한다”면서 “가급적 예산을 줄이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용산의 사령부 앞에도 자갈이 깔려 있다”고 설명했다. 군 시설은 다른 미군기지에서 보던 것과 대체로 비슷했지만, 생활시설은 홀랜드 사령관의 말대로 ‘새로운 도시’가 건설되는 느낌이었다. 600명이 다닐 수 있는 초등학교와 최대 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중학교, 곧 80명이 다니게 된다는 고등학교 등도 나란히 세워지고 있었다. 평택기지에는 기후변화를 감안한 지속가능형 건설의 모습도 보였다. 건물 옥상에 태양광 패널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었다. 또 기지 군데군데 개발하지 않은 목초지를 그대로 나뒀는데, 여름철 집중호우에 아스팔트로 된 기지가 물에 잠기는 것을 방지하려는 목적이라고 했다. ‘다운타운’이라고 부르는 생활 중심지역으로 들어서자 교회와 호텔, 체육관, 병원, 도서관 등 편의시설이 대부분 건설을 마친 상태였다. 유난히 길다란 건물이 보였는데, “세계에서 가장 큰 PX(군 매점)”라고 했다. 단층 건물이지만 가로 200m, 세로 200m라고 하니 아무리 욕심 많은 쇼핑객들도 충분히 만족시킬 것 같았다. 한식을 더 선호하는 카투사를 위한 간이식당도 두 군데 설치된다고 했다. 기지를 시찰하는 동안 옆자리에 앉은 미군 영관급 장교가 대화 도중 “한국이 통일을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렇다”고 답했다. 우선 북한 주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은 한국 학교의 무상급식 정책 등을 감안하면 예산으로도 감당할 수 있으며, 북한 인프라 정비 등 대규모, 장기적인 복구 사업은 북한의 부동산 개발과 희토류 등을 공동 개발해서 나오는 부가가치로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버스가 평택기지 정문를 빠져나와 평택시 안정리로 들어갔다. 마을 곳곳에 미군 임대 목적도 있는 듯한 새로운 아파트 단지들이 건설되고 있었다. 안정리 중앙의 4차선 도로는 벌써 ‘로데오 거리’라는 별칭이 붙었는데,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햄버거와 피자 등을 파는 레스토랑을 비롯해 각종 음식점과 커피숍, 편의점, 옷가게 등이 영어 간판과 함께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다. 한 미군 장교는 이 지역이 “20년 전의 서울 이태원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평택기지 이전이 끝나면 이태원 경제는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겠다고 말하자, 이 장교는 “이태원은 이미 세계 각국에서 사람이 몰려오는 글로벌 문화 중심지가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미8군 민사참모인 제프리 브라이언 대령은 미군이 안정리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평택 주둔 미군과 평택 젊은이들이 서로 영어와 한글을 가르치는 등 각종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브라이언 대령에게 “안개가 많이 끼었는데, 비행 훈련에 지장은 없느냐”고 묻자 “안개 문제는 없다”면서 “다만 지역주민들이 항공기 소음에 시달리지 않도록 평택 시내 비행 중에는 가급적 낮은 고도를 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도운 부국장 dawn@seoul.co.kr
  • 모나코王, 모친 그레이스 켈리 고향집 샀다

    모나코王, 모친 그레이스 켈리 고향집 샀다

     알베르 2세(58) 모나코 국왕이 미국 할리우드 배우 출신인 모친 그레이스 켈리(1929~1982년)의 필라델피아 고향 집을 사들여 화제가 되고 있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알베르 2세가 최근 피플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 집은)우리 가족에게 정말 특별한 집”이라며 구매 사실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알베르 2세는 지난달 28일 75만 4000달러(약 8억 6000만원)를 주고 샀다면서, 어린 시절 그 집 2층에서 창밖을 바라보거나 거실 카펫에서 뒹굴었던 추억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집에는 가족과 함께한 소소한 추억이 가득하다”면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보여주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마 내년쯤에 작업을 마치고 일종의 ‘오픈하우스’ 같은 것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 이스트 폴스에 자리한 이 집은 1935년 켈리의 아버지가 직접 지었고 침실 6개가 있다. 2.5층 규모에 정원과 뒤뜰, 연회를 할 수 있는 식당, 지하실과 바까지 갖추고 있으며 고풍스러운 양식이 특징이다. 이 집은 켈리 가문이 다른 사람에게 팔고 나서는 동물 학대의 현장으로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오명을 겪기도 했다. 1973년부터 이 집에 거주한 전 주인은 2014년 이 집에서 개와 고양이 등을 비위생적으로 키우는 등 동물 학대 혐의를 받았으며, 자신의 죄를 인정한 바 있다.  알베르 2세는 “이 집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 중”이라며 “전시 공간을 두고 일부는 재단 업무를 위한 사무 공간으로 사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1950년대를 풍미한 스타 그레이스 켈리는 이 집에서 자랐으며, 20대에 할리우드로 떠난 뒤에도 필라델피아 사람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켈리는 인기 절정이던 26세에 모나코 국왕인 레니에 3세와 결혼해 모나코 왕비가 됐다. 레니에 3세와 켈리는 알베르 2세 등 3명의 자녀를 낳았고 1982년 교통사고로 불과 52세 때 세상을 떠났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매일 10시간씩 걸어 출퇴근하는 남성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매일 10시간씩 걸어 출퇴근하는 남성에게 기적이 일어났다

    케반 핀리(30)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시 외곽 유클리드 마을에 있는 한 식당의 요리사였다. 지난 6월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직장을 잃었고,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마을에서는 최소한의 벌이를 할 만한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오하이오주 멘토 마을의 한 체인 식당 일자리를 어렵사리 구했다. 문제는 집과 새 직장의 거리가 무려 9마일(약 14.5㎞)이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옛말로 하자면 거의 40리 길이다. 자동차가 없을 뿐 아니라 운전면허도 없었다. 뻔한 살림에 교통비도 부담스러웠다. 그의 뚜벅이 생활은 그렇게 시작됐다. 미국 NBC뉴스 계열 매체인 투데이닷컴은 20일(현지시간) 핀리와 그 직장 동료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일주일에 엿새 동안 매일 10시간씩 걸어서 출퇴근하면서도 핀리는 애써 덤덤히 말했다. "저는 걷는 것을 별로 꺼리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한테 걸어서 출퇴근한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도 별로 부끄럽지 않았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동료들과 식당 매니저는 그의 출퇴근 방법을 알게 됐다. 물론 동료들의 시선은 그리 무덤덤하지만은 않았다. 온종일 일한 뒤 녹초가 되면 어서 집에 들어가 쉬고 싶은 것이 모든 월급쟁이들의 마음이다. 동료들은 이런저런 핑계로 그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면서 그를 차로 데려다줬다. 어느날 동료 직원 쉐일라 캐서린은 핀리를 집으로 데려다주다가 그가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고, 또 차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다른 동료들과 그 얘기를 나눈 뒤 그들은 핀레이를 위해 재미난 이벤트를 벌인다. 사회적기부페이지(고펀드미)를 만들었고 지금까지 1만 달러(약 1100만원)가 넘게 모금됐다. 캐서린은 투데이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언제나 친절하고 불평할 줄 모르는 착한 사람"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그런 순박하고 성실한 사람을 위해 이 정도는 해줄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핀리는 요즘 한껏 가슴이 부풀어 있다. 운전면허 1차 시험을 합격하고, 2차 도로시험만 남겨놓은 상태다. 동료들과 지역사회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는 이미 마련된 상태나 다름 없다. 핀리는 "좀 큰 뒤부터 늘 트럭을 갖고 싶었지만, 아무 차나 좋다. 모두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식당 노예’ 할머니 착취 업주, 검찰 송치

    3급 지적 장애 할머니를 13년 간 임금 없이 부린 이른바 ‘식당 노예’ 사건의 식당 업주가 검찰에 송치됐다. 전북 김제경찰서는 고창군의 한 식당 업주 조모(64)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씨는 자신의 식당에 지적 장애가 있는 전모(70·여)씨를 고용하고 임금을 착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조씨는 2003년 전씨를 고용하며 숙식을 제공하고 월급 30만원씩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전씨는 13년 간 식당에서 무일푼으로 매일 12시간씩 노동에 시달렸다. 매월 30만원을 기준으로 하면 지금까지 약 4680만원을 받지 못했다. 제공받은 숙식 역시 열악했다. 전씨는 그동안 3평 남짓한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해왔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아직까지 임금 미지급 외 폭행이나 감금 등 혐의는 받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익산고용노동지청에 협조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노동지청은 고용주와 근로자를 만나 고용시간을 정확히 산정하는 등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전씨는 현재 위암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투병 중인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듣고 수사과 직원 30명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할머니께 전달했다”며 “노동력을 착취하는 등 장애인에 대한 비인격적인 대우는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결혼했어요 윤보미, 최태준 보더니..“지창욱보다 잘 생겨”

    우리 결혼했어요 윤보미, 최태준 보더니..“지창욱보다 잘 생겨”

    ‘우리 결혼했어요’ 윤보미가 최태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등산을 마친 뒤 식당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최태준과 윤보미 커플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보미는 최태준에게 지상욱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첫만남에서 윤보미는 최태준을 배우 지창욱으로 착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태준은 괜찮다고 했다. 최태준은 “닮으면 좋은 거 아니냐. 지창욱 형 잘생겼잖아”고 했고, 윤보미는 “여보야가 더 잘 생겼다”고 화답했다. 그러자 최태준도 “내가 봐도 에이핑크 중에선 여보가 제일 예뻐. 웃을 때가 제일 예뻐”라고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우결 최태준♥보미, 부부는 일심동체… 애칭 통했다 “원하는 애칭은 ‘여보’”

    우결 최태준♥보미, 부부는 일심동체… 애칭 통했다 “원하는 애칭은 ‘여보’”

    ‘우리 결혼했어요’ 최태준과 보미가 애칭을 ‘여보’로 정했다. 22일 방송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등산을 떠난 최태준과 보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등산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돌탑을 본 두 사람은 서로의 애칭을 나뭇잎에 적기로 했다. 놀랍게도 최태준은 “여봉”, 보미는 “여보”라고 각각 적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애칭이 통한 두 사람은 부끄러운 듯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최태준은 “여봉이 귀여운 것 같다”며 “좋던데요”라고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보미 역시 “너무 귀여웠다. 빨리 부르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이내 식당에서 “오빠”라고 부르다 “여보”라고 다시 부르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사진=MBC ‘우리 결혼했어요’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우 지구촌] 30㎞ 뚜벅이 출퇴근…직장동료들, ‘차’를 선물했다

    [나우 지구촌] 30㎞ 뚜벅이 출퇴근…직장동료들, ‘차’를 선물했다

    케반 핀리(30)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시 외곽 유클리드 마을에 있는 한 식당의 요리사였다. 지난 6월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직장을 잃었고,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마을에서는 최소한의 벌이를 할 만한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오하이오주 멘토 마을의 한 체인 식당 일자리를 어렵사리 구했다. 문제는 집과 새 직장의 거리가 무려 9마일(약 14.5㎞)이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옛말로 하자면 거의 40리 길이다. 자동차가 없을 뿐 아니라 운전면허도 없었다. 뻔한 살림에 교통비도 부담스러웠다. 그의 뚜벅이 생활은 그렇게 시작됐다. 미국 NBC뉴스 계열 매체인 투데이닷컴은 20일(현지시간) 핀리와 그 직장 동료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일주일에 엿새 동안 매일 열 시간 씩 걸어서 출퇴근하면서도 핀리는 애써 덤덤히 말했다. "저는 걷는 것을 별로 꺼려하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한테 걸어서 출퇴근한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도 별로 부끄럽지 않았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동료들과 식당 매니저는 그의 출퇴근 방법을 알게 됐다. 물론 동료들의 시선은 그리 무덤덤하지만은 않았다. 하루종일 일한 뒤 녹초가 되면 어서 집에 들어가 쉬고 싶은 것이 모든 월급쟁이들의 마음이다. 동료들은 이런저런 핑계로 그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면서 그를 차로 데려다줬다. 어느날 동료 직원 쉐일라 캐서린은 핀리를 집으로 데려다주다가 그가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고, 또 차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다른 동료들과 그 얘기를 나눈 뒤 그들은 핀레이를 위해 재미난 이벤트를 벌인다. 사회적기부페이지(고펀드미)를 만들었고 8000달러(약 900만원)을 모금했다. 캐서린은 투데이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언제나 친절하고 불평할 줄 모르는 착한 사람"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그런 순박하고 성실한 사람을 위해 이 정도는 해줄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핀리는 요즘 한껏 가슴이 부풀어 있다. 운전면허 1차 시험을 합격하고, 2차 도로시험만 남겨놓은 상태다. 동료들과 지역사회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는 이미 마련된 상태나 다름 없다. 핀리는 "좀 큰 뒤부터 늘 트럭을 갖고 싶었지만, 아무 차나 좋다. 모두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잘 먹겠습니다 오상진 “문지애 전종환 부부, 중간에 한번 이별했었다” 폭로

    잘 먹겠습니다 오상진 “문지애 전종환 부부, 중간에 한번 이별했었다” 폭로

    방송인 오상진이 문지애 전종환 부부의 결혼 전 비하인드 스토리를 폭로했다. 오상진 문지애 한석준 김주희 등 프리랜서 아나운서들이 JTBC ‘청춘식당-잘 먹겠습니다’에 출연, 아나운서들의 일화를 공개했다. 녹화 당시 특히 눈길을 끌었던 건 같은 방송사 출신 오상진과 문지애의 대화. 오상진은 4년 동안 사내에서 비밀연애를 한 후 결혼에 골인한 문지애 전종환 부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사랑하는 사람을 쳐다보는 눈빛은 감출 수가 없다”며 초기 때부터 이미 그들의 연애를 눈치 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오상진은 “그들이 중간에 한 번 헤어지기도 했다. 그 당시 전종환이 술을 엄청나게 먹었다”고 절친 전종환의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의 재결합을 응원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문지애도 연애 시절 이야기와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프리랜서 아나운서들과 함께 한 ‘잘 먹겠습니다’는 22일 토요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영범 노유정 이혼, 2011년 이혼설엔 발끈했지만..“도대체 어디서”

    이영범 노유정 이혼, 2011년 이혼설엔 발끈했지만..“도대체 어디서”

    이영범 노유정 이혼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과거 두 사람의 이혼설이 재조명됐다. 21일 이영범 노유정 부부가 4년의 별거 끝에 지난해 4월 이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두 사람의 이혼설은 지난 2011년에도 한차례 불거진 바 있다. 당시 소속사 관계자는 “이혼이라니? 말도 안 된다”며 “도대체 어디서 정보가 나갔는지 이해가 안 간다. 본인과 직접 연락했으나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한다”며 부인했다. 당시 관계자는 “17년차 부부로 잘 지내고 있는 부부다. 아이들이 뉴스를 접할까 걱정하고 있다”며 “딸아이와 TV에도 출연했는데”라며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주길 당부했다. 노유정은 과거 SBS ‘스타 주니어쇼 붕어빵’에 11살 딸 이채린 양과 출연해 돈독한 가족애를 과시한 바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이영범, 노유정이 수 개월 전 협의 이혼했으며 이후 노유정이 16세 아들과 11세 딸의 양육을 맡았다. 한편 21일 월간지 우먼센스에 따르면 노유정은 별거 후 현재까지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며 지하 단칸방에서 지내고 있다. 남편 이영범은 현재 KBS 2TV 일일드라마 ‘여자의 비밀’에 출연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나라에도 가짜 청심환 수두룩” 지식재산보호 공모 수상작 선정

    “청나라에도 가짜 청심환 수두룩” 지식재산보호 공모 수상작 선정

    특허청은 20일 지식재산권 보호에 대한 국민적 관심 제고를 위한 제7회 지식재산 보호 영상 및 카드뉴스 공모전에서 ‘틀린 상표 찾기’와 ‘김씨 할머니네’를 각각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상부문 대상작인 ‘틀린 상표 찾기’는 연암 박지원이 열하일기에 기록한 “청나라에도 청심환이 많지만 가짜가 수두룩한데 조선에서 만든 청심환은 진짜라서 믿을 수 있다”는 글을 인용해 짝퉁 문제가 오래되고 심각한 사회적 이슈임을 알리고 있다. 또 카드뉴스 대상을 수상한 ‘김씨 할머니네’는 20년 넘게 운영하면서 지역 명소가 된 식당에 찾아온 상표 브로커가 “식당 상호를 계속 사용하면 안 된다”며 사용료를 요구하는 내용을 통해 산업재산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피해를 예방하고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30㎞ 걸어서 출퇴근하던 남자…동료들이 준 ‘깜짝선물’은?

    30㎞ 걸어서 출퇴근하던 남자…동료들이 준 ‘깜짝선물’은?

    케반 핀리(30)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시 외곽 유클리드 마을에 있는 한 식당의 요리사였다. 지난 6월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직장을 잃었고,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 마을에서는 최소한의 벌이를 할 만한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결국 오하이오주 멘토 마을의 한 체인 식당 일자리를 어렵사리 구했다. 문제는 집과 새 직장의 거리가 무려 9마일(약 14.5㎞)이나 떨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옛말로 하자면 거의 40리 길이다. 자동차가 없을 뿐 아니라 운전면허도 없었다. 뻔한 살림에 교통비도 부담스러웠다. 그의 뚜벅이 생활은 그렇게 시작됐다. 미국 NBC뉴스 계열 매체인 투데이닷컴은 20일(현지시간) 핀리와 그 직장 동료들의 사연을 소개했다. 일주일에 엿새 동안 매일 열 시간 씩 걸어서 출퇴근하면서도 핀리는 애써 덤덤히 말했다. "저는 걷는 것을 별로 꺼려하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한테 걸어서 출퇴근한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도 별로 부끄럽지 않았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동료들과 식당 매니저는 그의 출퇴근 방법을 알게 됐다. 물론 동료들의 시선은 그리 무덤덤하지만은 않았다. 하루종일 일한 뒤 녹초가 되면 어서 집에 들어가 쉬고 싶은 것이 모든 월급쟁이들의 마음이다. 동료들은 이런저런 핑계로 그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면서 그를 차로 데려다줬다. 어느날 동료 직원 쉐일라 캐서린은 핀리를 집으로 데려다주다가 그가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공부하고 있고, 또 차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다는 얘기를 듣게 된다. 다른 동료들과 그 얘기를 나눈 뒤 그들은 핀레이를 위해 재미난 이벤트를 벌인다. 사회적기부페이지(고펀드미)를 만들었고 8000달러(약 900만원)을 모금했다. 캐서린은 투데이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는 언제나 친절하고 불평할 줄 모르는 착한 사람"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그런 순박하고 성실한 사람을 위해 이 정도는 해줄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핀리는 요즘 한껏 가슴이 부풀어 있다. 운전면허 1차 시험을 합격하고, 2차 도로시험만 남겨놓은 상태다. 동료들과 지역사회 시민들의 도움으로 차는 이미 마련된 상태나 다름 없다. 핀리는 "좀 큰 뒤부터 늘 트럭을 갖고 싶었지만, 아무 차나 좋다. 모두모두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염전·타이어·식당 이어 ‘공장 노예’…선배 괴롭힘에 수 차례 자살 시도

    염전·타이어·식당 이어 ‘공장 노예’…선배 괴롭힘에 수 차례 자살 시도

    언제부터일까. 대한민국이 ‘노예’가 넘쳐나는 사회가 되고 있다. 염전 노예, 축사 노예, 타이어 노예, 식당 노예에 이어, 선배의 괴롭힘에 시달리던 공장 근로자가 “더는 노예로 살 수 없다”며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벌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A(21)씨는 2014년 3월 고등학교를 마친 직후 충남 아산의 한 공장에 취직했다. 이곳에서 그는 같은 고향 출신으로 한 살 ‘형’이자 직장 선배인 B(22)씨와 함께 기숙사 방을 쓰게 됐다. 그러나 그것이 ‘노예 살이’의 시작이었다. 평소 폭력조직을 추종해오던 B씨는 A씨에게 문신을 보여주거나 “왕년에 조폭 생활을 했다”며 위압감을 줬다. A씨에게 일부러 폭력 조직원이 된 자신의 지인과 통화하게끔 해 겁을 주기도 했다. 위협은 갈취로 이어졌다. A씨가 기가 죽어 순순히 말을 듣게 되자 B씨는 각종 트집으로 금품을 착취했다. 잠을 자던 중 A씨가 자신을 건드려 치아가 흔들리게 됐다며 치과 치료비를 뜯어내는가 하면, A씨가 인터넷 랜 선을 건드려 연결이 끊기며 인터넷 도박자금을 날렸다는 등 말도 안 되는 이유들이었다. 폭행과 가혹행위도 이어졌다. B씨는 “방에 모기가 날아다니는데 잡지 않았다”, “빨래를 제대로 정리해놓지 않았다”는 등 이유로 A씨를 때렸다. 보험 사기에 가담하도록 강제 운전을 시킨 뒤 폭행하거나, 잠을 재우지 않는 고문을 하기도 했다.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A씨는 B씨와 떨어지기 위해 입영 신청서를 냈으나 B씨는 이마저 방해했다. 결국 A씨는 지난 6월 공장 기숙사에서 나와 세 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다. 일보다 사람이 문제였다. 죽어야만 끝날 것 같았다. 그의 유서에는 “더는 노예로 살 수 없다”는 글이 적혀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A씨가 유서를 남긴 사실을 알아채고 유서까지 찾아내 불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국 이 사실이 알려지며 B씨는 공장에서 쫓겨났고, 그제야 악몽이 끝났다. 경찰 관계자는 “원래 성격이 밝았던 A씨가 불안해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여 회사 관계자들도 예의주시했다고 한다”며 “A씨가 폐쇄회로(CC)TV도 없는 구석진 곳에서 자해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그를 찾아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가 A씨에게 상상 이상의 온갖 괴롭힘을 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B씨를 상습공갈 혐의로 구속해 여죄를 조사 중이다. 그는 유흥비와 도박자금 마련 등을 위해 A씨에게 4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 ‘밀정’부터 ‘아가씨’까지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 개막 ‘밀정’부터 ‘아가씨’까지

    제1회 런던아시아영화제가 2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영화산업의 1번지 오데온 레스터 스퀘어에서 개최된다. 런던아시아영화제는 영국에서 영화 한류를 일으키기 위해 올해 처음 출범한 영화제로 영국영화 TV예술아카데미(BAFTA), 영국국립영화학교, 브리티쉬 카운슬, 런던필름 등 영국 문화계 인사들의 협조를 얻어 성사됐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작인 김지운 감독의 ‘밀정’ 상영을 시작으로 오는 30일까지 11일간 진행된다. 영화제 기간에는 감독 12명과 배우 6명, 프로듀서 6명과 함께 하는 관객과의 대화를 포함해 한국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 8개국에서 엄선한 40편의 영화가 런던 시내 주요 극장에서 섹션별로 상영된다. 국내 작품으로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김성훈 감독의 ‘터널’, 강우석 감독의 ‘고산자’, 조정래 감독의 ‘귀향’,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 등 21편이 상영된다. 해외 작품으로는 넷플릭스가 제작한 일본의 ‘심야식당’을 비롯해 지아장커 감독의 ‘뷰티풀 2016’, 기요시 구로사와 감독의 ‘크리피’ 등이 영국 관객을 찾는다. 아울러 영국 관객에게 가장 이름이 알려진 한국 감독인 박찬욱 감독의 회고전도 열린다. 박찬욱 감독 작품 가운데 최근작 ‘아가씨’ 상영과 토크 스크리닝은 이미 매진이고, 복수극 세 작품을 연이어 보는 축제 하이라이트 티켓도 이미 80% 이상 팔렸다고 영화제 측은 전했다. 김지운 감독과 박찬욱 감독은 런던을 직접 방문해 영국 관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다. 영화 ‘최악의 하루’ 상영 후에는 배우 한예리와 권율이 나와 관객들과 만난다. 폐막작으로는 홍콩의 중국 반환 20주년을 맞아 홍콩 대표 감독 쟈니토의 ‘삼인행’이 선정됐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전혜정 문화예술기획사 카다 대표는 “유럽 최대의 영화 시장인 영국은 할리우드 영화계로 통하는 세계 영화의 전진기지와 같은 곳”이라며 “이곳에서 한국영화와 아시아 영화의 동반 성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도쿄올림픽 조정·카누 경기, 한국서 열릴 가능성 있다?

    도쿄올림픽 조정·카누 경기, 한국서 열릴 가능성 있다?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의 조정과 카누 2개 종목의 경기가 한국에서 분산 개최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8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가 조정과 카누 경기장을 새로 짓는 대신 일본 내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쪽으로 계획 변경을 검토하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차선책으로 한국 충주 경기장에서 대회를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취임 직후인 2014년 12월 발표한 올림픽 개혁안 ‘어젠다 2020’에 따라 가능해진 부분이다. 2014년 12월 IOC가 발표한 ‘올림픽 어젠다 2020’은 총 40개 항목으로 구성된 올림픽 개혁안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대회를 개최도시 외부 또는 개최국 외부에서도 열 수 있도록 하고 IOC가 올림픽 개최 후보 도시들을 더 지원하고 유치 비용 절감을 장려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또 동·하계 올림픽의 세부 종목 및 참가 선수단 인원 등의 상한선을 정하고 올림픽에서 남녀평등, 클린 스포츠, 올림픽 유산, 올림픽 채널 런칭 등의 내용도 담고 있다.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의 조정, 카누 경기의 분산개최 가능성이 언급된 충주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국제조정연맹(FISA)이 정한 규격에 들어맞는 국내 유일의 국제 조정경기장이다. 2012년 12월에 준공된 이 경기장은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13만 3531㎡에 조성됐으며 993억원을 들여 지었다. 관람석은 11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고 도핑센터와 식당, 샤워실, 조정경기용 배 200대를 보관하는 보트하우스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의 조정 경기도 이곳에서 열리는 등 국제 대회를 순조롭게 연 경험이 풍부하다. 시설 자체와 주변 환경, 대회를 치른 경험 등 모든 면에서 도쿄올림픽의 조정, 카누 경기를 치르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IOC의 판단이다. 도쿄올림픽 분산 개최 가능성이 보도되자 충주시 관계자는 “IOC로부터 연락받지는 못했지만, 올림픽 조정경기가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에서 열린다면 당연히 환영할 일”이라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조정, 카누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려면 개최국인 일본과 IOC의 협의 과정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달렸다. 현재 일본 도쿄도 조사팀은 개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경기장 신설 대신 미야기현의 나가누마 보트장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올림픽 유치 당시 도쿄만에 우미노모리 수상경기장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을 IOC로부터 승인받았기 때문에 이 계획을 변경할 경우 IOC로부터 한국 분산개최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도쿄 조직위원회가 IOC와 협의를 통해 조정 종목을 일본 내에서 열 가능성이 큰 것이 사실이다. 2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 일부 종목의 분산개최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 격렬하게 반대했던 국내 분위기와 지금의 일본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본에서도 굳이 일부 종목을 떼어내서 한국에 개최권을 양보하는 방안을 채택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다만 IOC가 바흐 위원장이 야심 차게 주창한 어젠다 2020의 적용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반드시 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밀어붙일 경우 조정, 카누 경기의 충주 개최가 아예 불가능한 일이 아닐 수 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소박한 고향의 맛 - 잔치국수

    [김석동의 한끼 식사 행복] 소박한 고향의 맛 - 잔치국수

    잔치국수는 결혼, 환갑 등 마을 잔치 때 국수발처럼 오래오래 행운을 누리며 살라는 뜻으로 손님들에게 대접하던 음식이다.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국수를 접할 수 있지만 옛날에는 귀한 밀가루로 만드는 음식이었기에 마을 잔칫날에나 특별히 마련하는 잔칫집 대표 음식이었다. 지금도 결혼식에 가면 양식, 중국식, 뷔페식을 불문하고 잔치국수는 거의 빠지지 않는다. 잔치국수는 제면소가 만든 국수를 사서 쓰므로 레시피도 비교적 간단하다. 끓는 물에 국수를 삶아 찬물에 헹구어내고, 멸치육수를 붓고 유부, 애호박, 계란 지단, 김 가루, 김치 등을 고명으로 얹은 다음 양념장을 곁들이면 끝이다. 밀가루가 흔해진 후에는 집집마다 별식으로 만들어 먹고 있어, 저마다의 비법과 손맛을 자랑한다. 그 나름대로의 비법과 손맛의 잔치국수를 값싸게 제공하는 식당이 주변에 적지 않아 바깥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서울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앞역 인근에 ‘맛있는 잔치국수’라는 20년 가까이 국수를 팔고 있는 가게가 있다. 원래 인근 길거리에서 컨테이너 박스 같은 두세 평짜리 조그만 가게를 하다 1년 전쯤 지금 장소로 이사해 좀 커졌다. 과거에는 손님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는 작은 가게에서 각자 한쪽 벽을 보면서 먹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옮긴 집에서도 옛날 간판을 담장 한쪽 모서리에 그대로 달아놓아 단골손님들을 옛 추억에 잠기게 하고 있다. 이 집 국수는 계란 지단, 김, 부추, 호박 등 고명을 얹고 고추양념을 더해 푸짐하게 나온다. 가격도 3000원(곱빼기도 마찬가지)으로 저렴하다. 삼각지 골목 안쪽에는 ‘옛집’이라는 30년 이상 된 국숫집이 있다. 전남 순천 해룡면 출신의 주인 할머니와 딸이 경영하는 가게로, 서너 평으로 시작해 지금은 꽤 커졌다. 국수 면발이 부드러우면서도 약간 쫄깃해 씹는 감촉이 좋다. ‘온국수’를 시키면 멸치육수를 넣은 큰 대접에 국수를 넣고 유부 몇 쪽만 띄워 주는 간단한 작품이 나온다. 3000원짜리 온국수에 김밥 한 줄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따끈한 멸치국물을 들이켜면 소주 한 잔이 생각난다는 손님들이 많지만, 술을 팔지 않는다. 가지고 가도 못 먹게 한다. 할머니의 엄격한 방침이란다. 경복궁역 인근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 골목 안에는 충남 대천 출신 아주머니가 10년 넘게 한곳에서 국수와 전을 팔고 있는 ‘체부동 잔치집’이 있다. 잔치국수는 이 집 대표 메뉴로 멸치국물에 계란 지단, 김, 파, 고춧가루, 양념 등이 얹어진 옛날에 먹던 스타일 그대로다. 뜨겁고 진한 국물에 부드러운 면을 말아내는데 소박한 옛맛이 살아 있고 매콤한 김치도 일품이다. 이곳을 찾은 유명 인사들의 서명이 가게 벽에 즐비하게 걸려 있다. 24시간 영업하지만 점심 때 가면 긴 줄을 서야 한다. 같은 체부동 인근에 또 다른 국수 전문점 ‘옛날 국수 맛집’이 있다. 이 자리에서 13년간 해오는 집으로 멸치국물 국수가 대표 메뉴다. 딴 집과는 달리 찬물에 헹군 면을 중탕을 해서 도자기 그릇에 담겨 나와 구수한 국물에 뜨거운 국수가 특징이다. 깔끔한 멸치국물에 국수를 듬뿍 말아주는 잔치국수. 이제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어 바쁜 일상에서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데 손색이 없는 메뉴임에 틀림없다. 게다가 먹으면서 ‘잔치’에 초대받았음을 느낀다면 금상첨화다.
  •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새 옷 입은 쌀창고, 알알이 들어찬 예술

    [김남경의 예술마을 기행] 새 옷 입은 쌀창고, 알알이 들어찬 예술

    전북 완주군 삼례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익산과 한옥마을의 전주 사이에 위치한 낯선 장소일 뿐이다. 무엇이 있을까 호기심 반, 걱정 반일 만큼 사전 정보가 없다. 그런 삼례에서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건 끝없이 펼쳐진 황금빛 평야다. 대한민국 최대 곡창지대의 하나인 만경평야가 이곳에 펼쳐진다. 푸른 가을 하늘과 어우러진 누런 들판은 세상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풍경이다. ●일제 쌀 수탈 보관창고, 박물관·미술관 변신 삼례는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쌀 수탈을 위해 정비되고 개발된 아이러니하고도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삼례문화예술촌도 당시 일본인에 의해 지어진 7동의 양곡창고가 탄생의 모태가 되었다. 예술촌 앞에 위치한 (구)삼례역 자리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집회가 열렸던 곳이다. 조선시대에 삼례는 호남 최대 역참지로 서울과 제주를 잇는 옛길 ‘삼남대로’와 통영대로가 교차했다. 영호남과 수도권이 만나 거대한 문물이 오가던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삼례는 근래 들어 작은 농촌마을로 쇠락했다. 1980년대부터 전주 등 주변 도시로 젊은층이 이탈하고 도로와 철도의 발달은 주변 도시의 발전만 부추겼을 뿐이었다. 2010년까지 활용되었던 창고는 기능을 잃은 채 동네의 천덕꾸러기가 됐다. 2012년, 7동의 양곡창고는 변신을 서둘렀다. 2013년 삼례문화예술촌이 공식 오픈했다. 요즘 삼례는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행지의 하나가 됐다. 양곡창고는 책박물관과 미디어아트미술관, 디자인뮤지엄, 목공소, 책공방, 안내 및 종합세미나실, 갤러리카페 등으로 변신했다. 쌀을 지키기 위해 지어진 창고는 견고하고 과학적이다. 높은 천고, 통풍이 잘되는 구조는 전시장으로 손색없는 조건이다. 건물 외형은 가능한 그대로 둔 채 각각의 성격에 맞게 내부만 새롭게 바꿨다. 낡은 건물 외벽의 합판은 근사한 건축 외관이 됐고 통풍을 위해 갖춰진 나무 격자는 그대로 예술적인 인테리어가 됐다. 예술촌에 서면 오래된 양곡창고 사이를 헤매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건물 사이 재기 발랄한 문화예술작품들마저 조금 둘러보아야 시선에 들어올 정도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래서 더욱 매력적이다. ●고서·헌책 전시·판매하는 ‘책마을’ 조성 그다음 눈길을 끄는 것은 ‘책’이다. 책박물관과 책공방에 이어 올 8월 예술촌 옆에 고서와 헌책을 판매 전시하는 공간인 ‘책마을’이 문을 열었다. 무엇보다 책과 관련된 다채로운 전시가 발길을 붙든다. 책박물관에서는 19세기 말 빅토리아시대 3대 그림작가로 꼽히는 랜돌프 칼데콧 기획전과 한국 북디자인 100년, 7080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교과서 그림전, 40년간 만화일기를 써온 송광용씨의 만화일기전 등이 열리고 있다. ‘책마을’에서는 매장 곳곳에 고서들을 전시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19세기 후반에 출판된 라페루즈 항해기, 걸리버여행기, 20세기 초에 발행된 동방견문록, 조선미술사 등의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하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현장에서 책도 보고 바로 구입할 수 있어 지역 문화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책박물관의 박대헌 관장은 “과거 문물이 통했던 삼례가 현대에서는 지식이 오가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자서전 만들고 목공예 체험 기회도 책공방아트센터는 누구나 책을 만들고 책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책 체험센터다. 요즘 보기 힘든 오랜 인쇄기기와 관련 도구, 활자들을 전시해 흥미롭다. 컴퓨터 조판으로 책을 찍어내는 오늘날과 달리 기름때, 손 때 가득한 도구와 기계들은 또 다른 상상력의 원천이 된다. 이곳에서는 팝업북, 스크랩북, 앨범북 등 간단한 책 만들기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자서전만들기 학교를 열면서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김상림목공소에서는 목가구와 목공연장 등을 전시하는 한편 목공예체험 공방을 연다. 또한 비주얼미디어아트전시관, 디자인박물관, 막사발미술관 등에서도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술촌은 오픈 이래 15만 명이 다녀가며 어느덧 삼례의 대표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지역 경제에도 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익산과 전주를 오가다 잠시 들르는 곳이라는 점은 장점이자 또 다른 한계이기도 하다. 지역 문화 예술을 보여주거나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기회가 다소 부족했던 점도 아쉬움으로 꼽힌다. 예술촌의 아쉬움은 귀농귀촌한 청년들이 예술촌 앞에서 토요일마다 펼치는 문화장터와 공방이 주는 소소한 재미로 달랠 수 있다. 완주군 측은 현재 공사 중인 제2의 예술촌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프로그램 등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삼례예술촌의 행보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글 사진 여행작가 enkaykim@naver.com ■여행 수첩 (지역번호 063) →가는 길 : 호남고속도로 삼례IC에서 삼례역 방면으로 간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기차로 삼례역에서 하차한다. 버스로는 서울 남부터미널에서 우석대(삼례)행을 이용하거나 전주까지 와서 시내버스로 온다. 예술촌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오후 6시 문을 연다. 월요일 휴무. 입장료는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 세부프로그램은 예술촌 홈페이지(www.srartvil.kr) 참조. →함께 둘러볼 곳 : 예술촌에서 가까운 비비정 마을의 전망대에서는 만경강과 만경평야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가을이면 황금빛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조선시대의 사찰 화암사는 완주의 숨겨진 보물이다. 불명산 자락에 숨어 있는 이 절은 크지는 않지만 정갈하게 세월을 품고 있다. 입구의 2층 누각과 국보인 극락전이 주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 산사를 찾아가는 길, 내려오는 길을 안내하던 산사의 마스코트 검둥개까지 화엄사로의 여행은 기대하지 않았던 위로를 준다. →맛집 : 삼례예술촌 주변에 백반집이 많다. 향우식당(291-3209)은 저렴한 가격에 집밥 같은 백반 한상이 차려진다. 새참수레(261-4279)는 지역 노인들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저렴한 가격(성인 1만 2000원)에 한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 오전 6시부터 문을 여는 현대옥(291-0083)은 콩나물 국밥을 전문으로 하며 아침식사 장소로 제격이다.
  • 오바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伊총리와 마지막 국빈만찬

    오바마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伊총리와 마지막 국빈만찬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밤 백악관에서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 임기 마지막 국빈만찬을 함께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남쪽 잔디밭 사우스론의 만찬장에서 건배사를 하며 이탈리아어로 “Buona sera(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 뒤 “내 임기 중 마지막 국빈만찬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오바마 대통령 부부와 렌치 총리 부부를 비롯한 400여 명의 손님이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곧이어 지난해 타계한 전설적인 뉴욕 양키스 포수인 이탈리아계 미국인 요기 베라의 명언을 인용해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렌치 총리가 2014년 39세에 이탈리아 최연소 총리로 취임한 사실을 언급하며 “내가 늙은 것처럼 느껴진다”며 “나는 (예전에) 젊은이였지만, 이제 그가 젊은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09년 48세에 대통령에 취임했으며 내년 55세 나이로 백악관을 떠난다.  CNN은 이날 만찬이 오바마 대통령의 퇴임을 아쉬워하는 자리이면서도 3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의 서사시 ‘신곡’ 속 ‘지옥(Inferno)’을 최근 정치에 비유하며 “종종 우리 대선 선거운동이 단테의 지옥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논란과 성추행 의혹 등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거대한 시간의 흐름 안에서 우리 개개인은 단지 짧은 한순간 동안에만 여기 있을 뿐”이라며 “정치적 성쇠, 성공과 좌절과 같이 우리가 매일 집중하는 너무 많은 것들은 결국 지나가버린다. 결국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이룩했는지, 뒤에 무엇을 남겼는지다”라고 강조했다.  렌치 총리도 오바마 대통령의 트럼프 때리기를 거들고 나섰다. 렌치 총리는 지난 13일 트럼프를 둘러싼 각종 여성 비하, 성추행 논란에 대해 “내 ‘뼛속까지 충격’을 줬다”며 직격탄을 날린 미셸 오바마 여사의 연설에 찬사를 보냈다.  렌치 총리는 건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 부부에게 퇴임하면 피렌체에 와서 미셸 여사가 백악관에서 재배한 토마토와 이탈리아 토마토 중 어떤 것이 더 나은지 확인해볼 것을 제안하면서 “미셸, 나는 당신의 토마토가 훌륭하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지난주 이후에는 솔직히 말해 당신의 연설이 당신의 토마토보다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총리로서, 또한 어린 딸의 아버지로서 당신에게 매우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 소속인 렌치 총리는 최근 “내년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미국의 여성 대통령이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만찬에서 미셸 오바마 여사는 이탈리아 디자이너 베르사체의 로즈골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뉴욕의 유명 이탈리아 식당인 ‘바보(Babbo)’의 셰프 마리오 바탈리가 미셸 여사의 정원에서 수확한 고구마와 허브 등을 이용해 전통 이탈리아식을 선보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음식 이름이 개라니 말이 돼?”…말레이 ‘핫도그’ 명칭 없애기로

    “음식 이름이 개라니 말이 돼?”…말레이 ‘핫도그’ 명칭 없애기로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식당가에서 ‘핫도그’란 메뉴가 사라질 전망이다.  19일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총리 직속 부처인 이슬람개발부(JAKIM)는 전날 미국 프랜차이즈 앤티앤스 프렛즐의 메뉴에서 ‘도그’(dog)란 단어를 소시지로 바꿀 것을 권고했다.  예컨대 ‘프렛즐 도그’는 프렛즐 소시지로, ‘도그 바이트’는 소시지 바이트로 메뉴명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시라주딘 수하이미 JAKIM 할랄 국장은 “무슬림 소비자들로부터 항의가 있었다”면서 “이슬람 문화권에서 개는 부정한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핫도그 등 ‘도그’란 단어가 들어간 음식 메뉴는 JAKIM으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할랄은 ‘신이 허용한 것’이란 뜻의 아랍어로 무슬림이 먹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의미한다. 메뉴명을 바꾸지 않으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말레이시아에서 45개 지점을 운영 중인 앤티앤스 측은 JAKIM의 권고를 받아들여 메뉴명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JAKIM은 여타 요식업체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 메뉴명을 바꾸게 할 계획이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서는 정부가 “종교 문제에만 관여할 것이지 영어 교사까지 자처하려 드느냐”는 등 반발이 일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을 국교로 삼고 있지만 무슬림 비율은 인구의 61.3% 수준이며 불교(19.8%), 기독교(9.2%), 힌두교(6.3%) 등 여타 종교를 믿는 인구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그런 까닭에 말레이시아 무슬림은 전통적으로 여타 종교에 관용적인 태도를 보여왔지만, 사우디아라비아를 본산으로 하는 이슬람 근본주의 와하비즘이 전파되면서 샤리아 형법 도입이 추진되는 등 최근 들어 급진화 경향을 띄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12시간씩 13년간 일하고 월급 0원 받은 할머니…“그래도 오갈 데 없는 나를”

    12시간씩 13년간 일하고 월급 0원 받은 할머니…“그래도 오갈 데 없는 나를”

    “명절, 주말, 공휴일에도 식당 문을 여니까 매일 일 했지. 갈 곳 없으니 돈 달라는 소리도 못 했어.” 13년간 전북 김제의 한 식당에서 월급 한 푼 받지 않고 일했던 전모(70·지적장애 3급) 할머니는 19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13년간 했던 고된 식당 일에 대해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전 할머니는 2003년 원래 살던 마을주민 소개로 처음 식당으로 거처를 옮겼다. 경찰 조사에서 식당 주인 A(65) 씨 부부는 할머니의 숙식을 제공하고 월급을 약속하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지만, 할머니는 다르게 기억하고 있다. 식당을 소개해 준 마을주민이 했던 “숙식을 해결하는 대신 월급은 30만원을 준다”고 했다는 것. 전 할머니는 “첫달 일 하고 나서 돈을 주지 않길래 왜 월급을 주지 않느냐고 물었는데 구박을 해서 다음부터는 말도 잘 못 꺼냈다”고 말했다. 할머니의 동생과 간병인도 주인 A(65)씨 부부를 찾아가 밀린 월급을 달라고 했지만 부부가 거절했던 일도 할머니는 생생히 기억했다. 조그만 식당에서 할머니는 보통 아침 9시부터 저녁 장사가 끝나는 오후 9시까지 12시간에 걸쳐 청소, 설거지, 풀 뽑기 등을 했다. A 씨 부부는 명절이나 주말, 공휴일에도 일했다. 가게 문을 닫지 않았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이렇게 13년간 단 하루도 쉬지 못했다. 다행히 동료 종업원 할머니와 가끔 일 때문에 다툰 적은 있지만, 주인 내외가 할머니를 괴롭히거나 밥을 안 주는 등 가혹 행위를 한 적은 없었다. 할머니는 “먹는 것은 주인 부부랑 같이 먹고, 잠도 쪽방이기는 하지만 주인 부부와 안채를 나눠 생활했다”며 “특별히 주인이 괴롭히거나 때리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전 할머니는 A 씨 부부가 원망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래도 오갈 데 없는 나를 받아 준 것은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월급을 안 주고 내가 모아 놓은 돈을 곗돈에 쓴다며 빌려 간 것은 밉다”고 답했다. 할머니는 지난 3월 위암 수술을 받고 현재 요양병원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가끔 찾아오는 딸과 남동생을 보는 낙에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할머니의 딸도 “20년 만에 어머니를 만났는데 건강이 너무 좋지 않아 걱정”이라며 “어머니가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곁에서 돌봐드리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라 시티타워, 7호선 개통 ‘청신호’, 신규 오피스텔 개발호재 이어질까

    청라 시티타워, 7호선 개통 ‘청신호’, 신규 오피스텔 개발호재 이어질까

    노인인구의 증가에 따른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는 주요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다. 현재 우리나라도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14% 이상)’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국내 노인빈곤문제는 심각한 상황으로 OECD 회원국 중에서 노인빈곤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이 같은 현실 속에 노후자금 마련은 은퇴를 앞둔 장년층만이 아닌 청년층에게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저금리시대에 금리 영향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대체투자처로 발길을 옮기고 있다. 대체 투자의 대표격인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 영향에 여느 때보다 훈풍이 불고 있다. 그 중에 매월 임대수익 창출이 기대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이 선호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인근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는 한창 개발사업들이 진행되면서 향후 발생되는 프리미엄이 메리트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청라국제도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내 개발 호재들이 가시화 되면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청라 시티타워(높이 453m) 사업 신청서를 접수한 2개 컨소시엄에 대한 평가를 거쳐 오는 20일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청라 시티타워가 완공되면 청라국제도시의 랜드마크로 부상할 전망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다음 달 협약 체결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에 참여하고 차질 없이 진행될 시 착공은 내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청라는 하나금융타운, 차병원 의료복합타운, 로봇테마파크, 신세계 복합쇼핑몰 등 대형 개발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BS&C(현대비에스앤씨, 대표이사 이휴원)가 청라 중심지에서 선보인 복합형 오피스텔 ‘청라 현대썬앤빌 더테라스’의 분양이 진행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청라 내에서도 인구 밀집지역이라 할 수 있는 커낼웨이 인근(인천시 서구 경서동)에 들어서며 주거형오피스텔 518실, 테라스하우스텔 332실의 총 850실로 구성된다. 주로 소형타입(전용면적 23~56㎡) 위주로 구성돼 비교적 소자본으로 실소유 및 투자가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8층 규모로 현재 일부 타입이 마감된 가운데 C타입, F타입, A타입이 선착순 동, 호 지정 분양 중이다. 청라 현대썬앤빌 더테라스는 전실에 테라스가 설치돼 탁 트인 공간에서 주변 조경시설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하층부에는 상업시설 240호가 공급될 예정으로 슈퍼마켓, 세탁소, 식당 등 생활편의시설을 가까이 누릴 수 있다. 이밖에도 북카페와 키즈카페, 영화감상실 등 입주민 편의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오피스텔 인근에는 제2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될 예정으로 타 지역간 이동이 편리해질 전망이다. 또한 지하철 7호선 커낼웨이역이 개통될 예정인데, 최근 청라시티타워 건설이 가시화 되면서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예비타당성 조사도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소형 오피스텔 수요가 늘어나면서 투자자들도 소형 주거시설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청라 호수공원, 커낼웨이 중심으로는 유동인구와 유입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대형개발사업들이 진행됨에 따라, 오피스텔 임대수익의 안정화는 물론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BS&C는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정대선 사장이 창립했으며 건설사업 착수와 함께 현대썬앤빌 브랜드를 론칭하고 주요 도심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도시형생활주택, 오피스텔 등을 공급하고 있다. 청라 현대썬앤빌 더 테라스의 주택홍보관 위치는 인천시 서구 경서동이며, 방문객의 안전과 원활한 관람을 위해 방문 전 대표번호를 통해 방문예약을 받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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