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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강물과 함께 사라지다 ? 진주성 촉석루(矗石樓)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강물과 함께 사라지다 ? 진주성 촉석루(矗石樓)

    "거룩한 분노는 종교보다도 깊고 / 불붙는 정열은 사랑보다도 강하다...(중략)” (변영로의 시, ‘논개’ 중 일부) 술이라면 말술도 마다하지 않던 격정의 낭만 시인, 수주(樹州) 변영로(1898~1961)의 작품들 중에서 지금까지도 생명을 지키고 있는 시가 바로 ‘논개’(1922)다. 1920년대는 말 그대로 ‘조선’이라는 두 글자만 보아도 의기(義氣)가 꺾여버린 시절이었다. 이 때 젊은 변영로는 임진왜란 당시 왜장(倭將)의 허리춤을 움켜쥐고 진주 남강(南江)의 바닥으로 끌고 내려간 한 여인의 모습을 시로 당당히 그려내었다. 논개의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는 진주성 촉석루(矗石樓)로 가 보자. 논개(論介, 1574~1593) 혹은 주논개(朱論介)의 신분을 두고 아직도 말이 많다. 다산 정약용이 남긴 ‘다산시문집’의 표현대로 의로운 기생, 즉 ‘의기(義妓)라는 주장도 있는 반면, 전라북도 장수지역의 현감 충의공(忠毅公) 최경회(崔慶會)의 후처라는 기록도 존재한다. 현재는 후자의 기록을 증거삼아 논개의 절개를 기념하고 있다. 여하튼 당시 논개의 상황은 이러하였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최경회가 전라 우도의 의병장으로 의병을 이끄는 도중 이듬해인 1593년, 조정으로부터 경상 우도(慶尙 右道) 병마절도사로 임명되어 진주성으로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싸울 시간도 없이 곧바로 진주성은 함락되고 그는 순국한다. 이에 논개는 왜장들이 촉석루에서 승리의 연회를 벌일 때, 한 일본 장수와 함께 진주 남강으로 투신, 순절(殉節)하였다. 그녀가 몸을 던진 바윗돌을 두고 진주 사람들은 의암(義巖)이라고 지금도 부른다. 바로 논개의 항일 정신이 살아있는 촉석루와 의암이 있는 곳이 진주성(晋州城)이다. 왜구의 침입을 대비해 쌓은 석성(둘레 1,760m) 진주성은 고려 우왕5년 (1379)에 기존 토성을 석성으로 수축한 곳이다. 임진왜란 당시 진주 목사 김시민 장군이 왜군을 대파하여 임진왜란 3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대첩을 이룬 곳이며, 왜군과의 2차 전쟁인 1593년 6월, 7만 여명의 민ㆍ관ㆍ군이 최후까지 항쟁한 곳이기도 하다. 다만, 현재 남아 있는 진주성의 여러 성곽 및 사당들은 한국 전쟁 때 불타 없어졌다가 1960년 진주고적보존회에서 재건한 것들이 많다. 이중 논개의 자취가 남아 있는 촉석루(矗石樓)도 이 시기에 다시 지어졌으며 앞면 5칸·옆면 4칸의 원래 누각의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진주성에는 촉석루와 더불어 논개의 사당인 의기사(義妓祠), 왜장을 안고 투신한 바위인 의암(義巖), 영남포정사 문루, 북장대, 서장대, 국립진주박물관, 창렬사 등 한나절 넉넉하게 다가오는 봄바람을 맞을 공간이 많아 진주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진주성 촉석루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진주에 가 볼 일이 있다면 2. 누구와 함께? - 가족 단위 3. 가는 방법은? - 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 626 (본성동) 대표전화: 055)749-5171 - 진주성에서 진주역으로 가는 시내버스 안내 인사광장에서 126번 127번 승차 4. 감탄하는 점은? - 촉석루 이외에도 관람객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넓디 넓은 잔디밭.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진주 시민들에게는 최고의 휴식 장소. 6. 꼭 봐야할 장소는? - 촉석루, 의암, 국립박물관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진주비빔밥 ’천황식당‘, 찜닭 ’진주통닭‘, ’육거리곰탕‘, 비빔냉면 ’하연옥‘, ’황포냉면‘, ’삼삼밀면‘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castle.jinju.go.kr/main/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진양호, 경상남도 수목원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진주성은 진주 시내에 위치한 넓은 공원이다. 가족 단위로 나들이 가기에는 안성 맞춤인 곳.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문화마당] 네 꿈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네 꿈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강의모 방송작가

    해가 바뀌면 연도와 함께 나이도 불어난다. 그나마 세 번의 단계를 거친다는 게 조금은 다행이랄까. 1월 1일은 눈 딱 감고 지나가면 곧 설날. 떡국을 먹고도 나이 먹는 게 억울하면 다시 보류. 이윽고 생일을 만나면 항복. 올해도 며칠 전 그렇게 삼세판을 채웠다. 소싯적엔 나이 덧셈이 즐거웠던 기억도 있으나, 대개 부담으로 얹혀 체증이 심할 때가 잦았으니…. 가벼움과 무거움의 조율은 오로지 내 몫임을 깨닫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50대에 막 접어들었을 때 어떤 이가 물었다. ‘꿈이 뭐냐’고.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귀여운 할머니가 되는 거요.” 나름 진지한 소원인데 상대방은 가벼운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그 사람은 웃으며 말했다. “나이 들면 다시 어린애가 된다잖아요.” 내 뜻은 그런 게 아니었는데…. 철없던 어린 시절로 회귀하고픈 게 아니라, 언제까지나 열린 결말인 여생에 대해 호기심을 유지하고 싶다는 바람이었다. 지난 연휴에 책들을 뒤적이다 그때 문답이 떠올랐다.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 ‘인생에서 너무 늦은 때란 없습니다’. 나란히 눈에 들어온 두 책은 바로 그 꿈을 이룬 할머니들의 얘기였다. 1860년 미국 서부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모지스 할머니는 평생 농장을 돌보며 살았다. 자식들을 다 출가시키고 노동의 짐을 벗어나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을 때 그녀의 나이는 일흔여섯. 80세에 개인전을 열고, 88세에 ‘올해의 젊은 여성’이 됐으며, 101세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무려 1600여점의 작품을 그려냈다. 척박했을 삶의 현장과 풍경을 동화처럼 예쁘게 그려낸 그녀의 그림은 보는 이의 마음을 한없이 순하고 착하게 만든다. ‘빗자루가 아니라 붓자루를 타고 전국을 날아다니는 마귀할멈’이라는 손녀딸의 놀림을 즐기던 그녀에게 나이는 이런 것이었다. “이 나이가 되니 세월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네요. 차라리 열여섯 살 때가 내 나이를 가장 실감했던 것 같아요.” 또 한 책의 주인공 모모요는 ‘카모메 식당’의 작가 무레 요코의 외할머니다. 여든, 아흔이 넘어도 버킷 리스트를 꾸준히 만들고 실행에 옮기는 그녀의 과감성은 10대, 20대의 패기를 능가한다. 여든이 넘어서야 일을 그만둔 후 갑자기 불은 체중에 충격을 받고 대응하는 방식 역시 놀랍다. 3킬로그램을 빼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처방은 줄넘기. 기겁을 하며 만류하는 자식들 눈을 피해 한적한 마을 들판을 찾아간다. 누가 볼세라 사방을 경계하며 폴짝폴짝 뜀뛰기를 하는 자그마한 할머니를 상상해 보라. 이런 그림에서 웃음이 터지지 않으면 비정상이다. 물론 그녀는 며칠 만에 줄넘기를 스스로 그만두었다. 계속하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까봐. 일단 전력투구를 해 보았으니 포기도 빠르다. 대신 덜 과격한 게이트볼로 바꿨다. 80대에도, 90대에도 그녀에게 주된 관심거리는 ‘뭐하면서 놀까?’, ‘뭘 하면 재미있을까?’였다. 얼마 전 도쿄 여행을 다녀왔다. 듣던 바와는 달리 그곳 지하철에서도 책 읽는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앉으나 서나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있는 모양새는 게나 예나 별다름이 없었다. 그런데 통근시간을 벗어난 여유로운 전철에선 돋보기를 코끝에 걸치고 책장을 넘기는 할머니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몹시 사랑스럽고 더할 수 없이 귀여운 모습이었다. 3월은 학창 시절에 그랬듯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거나 바로잡기 좋은 또 하나의 출발점이다. 이제 누군가 내게 남은 꿈을 다시 묻는다면 한마디만 더 보태기로 했다. ‘책 읽는 귀여운 할머니 되기!’
  •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아시나요

    ‘파리의 독립운동가’ 서영해 아시나요

    일제강점기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에 대한독립의 당위를 알린 서영해(1902~1949 실종)가 3·1절을 앞두고 프랑스 현지에서 새롭게 조명됐다. 최근 파리 7대(디드로대) 한국학과를 중심으로 한 한불 독립운동사학회 ‘리베르타스’ 발표에서 장석흥 국민대 교수는 서영해의 삶과 철학을 소개했다. 서영해는 반상 차별의 구시대적 인습이 잔존하고 일제로 인해 최소한의 자유조차 박탈당한 조국의 현실을 답답해했다. 상하이로 건너간 뒤 본명 희수를 바다를 뜻하는 영해(嶺海)로 바꾸고 프랑스 유학을 결행했다. 고려통신사 설립…韓문제 부각 임시정부 첫 주불대표로도 활동20세에 프랑스 초등학교 2학년 과정부터 시작해 6년 반 후 모든 과정을 마치고 파리 소르본대에 입학했다. 그러나 부친이 세상을 뜨면서 학업을 멈추고 포도농장과 식당, 도서관 등에서 일했다. 도서관에서 신문과 장서를 탐독하면서 기자의 꿈을 키우고 1928년 파리 언론학교에 들어갔다. 1929년 파리 반제국주의 세계대회에서 유창한 불어로 한국 문제를 부각시켰고, 고려통신사를 설립해 역사소설 ‘어느 한국인의 삶과 주변’을 간행했다. 책은 ‘레 주르날’, ‘르뷔 이스토리크’(역사비평) 등 프랑스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아 1년 만에 5쇄를 인쇄할 만큼 팔려나갔다.서영해는 도산 안창호의 석방운동에도 적극 나섰다. 도산이 치외법권인 상하이의 프랑스 조계지에서 체포되자, 영장을 허용한 프랑스 당국을 향해 호소문을 내고 “프랑스인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정치적 망명가들에 대한 환대의 전통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프랑스의 사회단체도 서영해와 안창호 돕기에 나섰다. 1945년 3월 그는 임정의 첫 주불대표로서 임정과 샤를 드골의 자유 프랑스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했다. 1947년 5월 귀국한 뒤 정치판과 거리를 두고 문화 부문에 힘을 쏟다가 1949년 상하이에서 실종됐다. 서영해의 일생을 정리한 장 교수는 “한국 독립운동의 불모지와 같던 유럽에서 20여 년간 독립운동을 지켜낸 주역이지만 국내에서는 한 편의 논문도 발표되지 않을 정도로 그를 주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해외 동포도 함께했던 독립운동프랑스에서 일제에 대항해 독립운동을 했던 한국인들의 자료가 다수 확인됐다. 왼쪽 사진은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와 한인노동자들이 결성한 재법한국민회가 1920년 3월 1일 쉬프에서 3·1운동 1주년 기념으로 촬영한 사진. 오른쪽은 파리 7대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이장규씨가 찾아낸 1920년 외국인 명부. 한인 8명의 이름 옆에 ‘한국인’(Coren)이라고 적혀 있다. 연합뉴스
  • 공정위 ‘노쇼 위약금’ 첫 시행…자영업 “실효성 없고 탁상행정”

    공정위 ‘노쇼 위약금’ 첫 시행…자영업 “실효성 없고 탁상행정”

    공정거래위원회가 식당을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예약 부도) 행위를 막기 위해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에 외식업 위약금 규정을 새로 만들었다. 손님이 예약 시간이 1시간도 안 남은 상황에서 갑자기 취소하면 미리 걸어둔 계약금(예약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도록 했다. 하지만 일반 식당에서는 예약을 받을 때 계약금을 받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제도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공정위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 개정안을 확정해 이날부터 바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돌잔치나 회갑연 등 연회시설 운영업에 대해서는 예약 취소·부도 위약금 규정이 있었지만 일반 외식업에는 관련 기준이 없었다. 공정위는 손님이 예약 시간으로부터 1시간 이전에 취소하면 위약금을 내지 않도록, 1시간 안에 취소하면 미리 낸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도록 했다. 소비자 분쟁 해결 기준은 소비자와 사업자 사이에 계약 사항이 따로 없을 때 분쟁을 해결하는 기준이 된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다. 이 기준을 지키지 않아 피해를 보면 한국소비자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할 수 있고, 소비자원은 이 기준을 적용해 권고·조정 결정을 내리지만 따르지 않아도 그만이다. 이럴 경우 피해자는 민사소송까지 가야 한다. 특히 공정위가 만든 이번 규정이 적용되려면 일단 식당에서 손님에게 계약금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손님이 의무적으로 계약금을 내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 사업자의 선택 사항이다. 대형 행사를 치르거나 단체 손님을 받는 큰 식당 등에서는 가능하지만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는 손님에게 계약금을 받기가 어렵다. 서울 광화문의 한 일식집 사장은 “예약을 거의 다 전화로 받는데 계약금을 미리 받을 수가 없다”면서 “계약금을 받는다고 하면 손님들이 다른 식당에 가지 우리 집에 오겠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근의 식당 사장은 “요즘 손님들이 다 카드로 계산하는데 계약금을 먼저 어떻게 받나”라면서 “받더라도 안 온 손님에게 환불해 주기도 어렵다. 정부가 탁상행정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남동일 공정위 소비자정책과장은 “위약금 등으로 예약부도 행위를 너무 강하게 규제하면 오히려 예약 자체가 줄어들 수 있다고 걱정하는 자영업자들도 많아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고성 통일전망대 北식당 개설

    강원 동해안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에 북한 음식 전문점이 문을 연다. 고성군은 28일 2년간 도·군비 등 10억원을 들여 400㎡ 규모의 통일전망대 건물인 통일관을 리모델링해 가칭 ‘통일각’을 운영할 계획이다. 군이 시설을 조성하고 탈북자 단체가 북한의 대표 음식을 맛보고 따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거대 물고기, 먹이 내민 남성 손을 ‘덥석’

    거대 물고기, 먹이 내민 남성 손을 ‘덥석’

    거대 물고기가 먹이를 주려던 남성의 손을 덥석 무는 순간이 포착됐다. 영상은 지난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먼로의 한 식당에서 촬영됐다. 이 식당은 타폰이라는 대형 바닷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으로 유명한데, 이날 체험에 나선 한 관광객은 간담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했다. 팔을 뻗어 물 위로 작은 물고기를 들고 기다리자, 타폰이 튀어나오더니 그의 손까지 덥석 물고 다시 물속으로 들어간 것이다. 크게 다칠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지만, 타폰은 몸집에 비해 이빨이 거의 없거나 아주 작아서 남성은 별다른 상처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Viva Frei/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정해인, 데이트 포착 ‘심쿵 눈빛’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정해인, 데이트 포착 ‘심쿵 눈빛’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손예진, 정해인의 투샷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27일 JTBC 드라마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함께 마주 앉아 밥 먹는 단 한 장면만으로도 이렇게 심쿵하기 있기? 벌써부터 기대되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꽃 피는 3월, 찾아갑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출연하는 배우 손예진, 정해인의 모습이 담겼다. 식당을 찾은 두 사람은 마주 앉아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손예진을 바라보는 정해인의 달달한 눈빛은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JTBC 새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 제작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는 ‘그냥 아는 사이’로 지내던 두 남녀가 사랑에 빠지면서 만들어갈 ‘진짜 연애’를 담은 드라마다. 손예진은 커피 전문 기업의 가맹운영팀 소속 슈퍼바이저 ‘윤진아’ 역을, 정해인은 게임회사 기획 겸 캐릭터 디자이너 ‘서준희’ 역을 맡는다. 오는 3월 방송 예정.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서준 ‘김비서가 왜 그럴까’ 출연 확정..나르시시즘 재벌 2세 役

    박서준 ‘김비서가 왜 그럴까’ 출연 확정..나르시시즘 재벌 2세 役

    배우 박서준이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출연을 확정했다.27일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연출 박준화/극본 정은영/제작 본팩토리, 스튜디오드래곤) 측은 “박서준이 캐스팅 확정된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tvN 편성을 마무리 짓고, 2018년 5월 말 수목드라마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재력, 얼굴, 수완까지 모든 것을 다 갖췄지만 자기애로 똘똘 뭉친 ‘나르시시즘 재벌 2세’ 이영준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계 레전드’ 김미소의 로맨스다. ‘주군의 태양’, ‘그녀는 예뻤다’, ‘명불허전’ 등 히트작들을 제작해온 본팩토리가 제작해 기획부터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가운데 나르시시즘 재벌 2세 이영준 역에 박서준이 캐스팅되어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이미 제작사 본팩토리와 ‘그녀는 예뻤다’로 메가 히트를 기록한 바 있는 박서준은 2017년 드라마 ‘쌈, 마이웨이’에 이어 영화 ’청년경찰’과 예능 프로그램 ‘윤식당’까지 섭렵하며 드라마, 영화, 예능을 오가는 히트메이커로 떠오른 명실공히 최고의 스타. 그의 2018년 첫 드라마로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거론되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박서준은 천상천하 유아독존, 신이 빚어낸 유일그룹 부회장 이영준 역을 맡았다. 우월한 기럭지, 절대비율 얼굴, 천재형 두뇌까지 완벽함에 자기애까지 더해져 성격은 우주 최고로 까칠한 인물. 다가오는 5월, 롤러코스터 같은 로맨스를 선사할 박서준의 귀환이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더욱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주인공 박서준의 캐스팅과 더불어 ‘이번 생은 처음이라’, ‘식샤를 합시다’ 등 따뜻한 정서를 그린 공감형 드라마를 만들어온 박준화 감독이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편, tvN 새 수목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5월 말 방송될 예정이다. 사진제공= 콘텐츠와이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세종대 교수, 성폭행 이후 노예처럼 부렸다”

    “세종대 교수, 성폭행 이후 노예처럼 부렸다”

    세종대학교 전직 교수 K씨에 대한 ‘미투(#MeToo·나도 성폭력 당했다)’ 폭로가 나왔다.27일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공식 페이스북에는 러시아 유학파 출신 배우 K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1990년대 말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에 입학해 연기 공부를 시작했다”며 “어느날 서울 근교에서 함께 식사를 마친 뒤 잠시 모텔에서 쉬어야겠다는 A교수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르고 따라갔다가 성폭행을 당했고 혼란스럽고 두려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던 어느 날 서울 근교의 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마친 뒤 K 교수는 운전할 수 없다며 모텔에서 쉬었다 가자고 했다”라며 “당시 쉬었다 간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그런데 그날 모텔에서 K 교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K 교수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행동했다”라며 “K 교수는 성폭행이 있었던 이후 제게 지속적인 관계를 요구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는 게 너무 무서웠다”라고 덧붙였다. 작성자는 “K 교수는 세종대에서 강항 영향력을 미치고 있었다. 제 문제가 알려지면 학교를 다닐 수 없을 것 같았다”라며 “시간이 갈수록 K 교수는 집요하게 관계를 요구했다. 저는 무서워 거절을 못 했다. 핑계 대면서 약속 장소에 안 나가면 K 교수가 저희 집 앞으로 찾아왔다”라고 했다. 이어 “K 교수는 성폭행 이후 저를 노예처럼 부렸다. 당시 그의 아내와 저를 자주 만나게 하며 그 상황을 즐겼다”라며 “심지어 다시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하며 저를 식모로 데려가겠다고 했다. 논문을 타이핑하고 영문 번역 등 그가 시키는 대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리석었다. 그 당시에는 그 관계가 밝혀지만 제 인생이 끝나는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했다. 이후 작성자는 우울증과 불안장애로 지속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지냈고, 3년 동안 자살 시도를 했다고 전했다. 3년간의 오랜 휴학 후 학교에 다시 복학한 작성자는 “K 교수는 세종대 영화예술학과의 전임교수가 됐다. 학교로 돌아와 K 교수는 저에게 ‘이제 너 몸매가 영 아니다’라는 말을 들었다. 또 다시 마주한 현실을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남은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저조한 성적으로 겨우 대학을 졸업했다”라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저는 궁금하다. 가해자는 저렇게 멀쩡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왜 수많은 피해자들은 학교를 떠나고 연극계를 떠나야 하는지. 저는 K 교수의 사과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진실을 알리고 싶다. 뻔뻔한 K 교수로부터 제 모교의 후배들과 대학로의 배우들을 지켜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글을 마쳤다. 이어 K교수의 실명이 공개됐다. 28일 디시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는 “세종대학교 K교수는 영화예술학과 김태훈 교수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K교수를 폭로한 사람이다”라며 “세종대학교 K교수는 영화예술학과 김태훈 교수”라고 지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베를린 한식당 성추행 폭로…발칵 뒤집힌 독일 한인사회

    [단독]베를린 한식당 성추행 폭로…발칵 뒤집힌 독일 한인사회

    베를린 한식당을 운영하는 사장이 여직원을 상대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국내에서 번지는 ‘#미투’(나도 당했다) 캠페인이 교포·유학생 사회로 확산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한 네티즌은 28일(한국시간) 독일 유학생 모임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베를린의 한 한식당 사장 A씨의 성추행과 성희롱 피해를 모은 글을 올렸다. 이 게시자는 “더이상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고 그런 인간이 베를린에서 떳떳하게 장사를 하지 못했으면 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게시자는 A씨가 평소에도 직원들의 외모와 옷차림, 남자친구 등에 대해 입에 담지못할 성희롱 발언을 했다며 예시를 들었다. 게시자는 A씨가 여직원들에게 “인간적으로 그런 짧은 바지는 안 입었으면 좋겠다. 여자들 허벅지에 셀룰라이트 보이면 토할 것 같더라”, “저런 애들은 딱 걸레같이 클럽에서 원나잇으로 남자 만나고 다니는 부류”, “남자친구 연하라며? 밤에 힘이 좋겠네”, “나는 여자한테 접대받는 걸 좋아하고 룸살롱도 많이 다녔다. 술 좀 따라봐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이 이런 사실을 털어놓으면 일부 직원들은 오히려 피해자를 탓했다고 한다. 게시자는 “남자직원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하니 계속 그런 일 생기는 거보면 화류계가 적성에 맞는 것 아니냐. 너 정도면 룸살롱도 아니고 지방 보도 다닐 수준인데 사장한테 감사해라”는 말까지 들었다고 주장했다.사장과 가까운 여직원은 피해자에게 “평소에 행동을 오해할 듯이 해서 그렇다. 사회생활 해봐서 하는 말인데 그런 성격으로 살면 피곤하다”고 말했다고 게시자는 주장했다. A씨가 여성 손님을 성희롱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게시자는 “여자 손님들이 오면 무조건 소주를 들고 그 테이블에 가서 합석하고 성적인 대화를 서슴지 않았다”고 적었다. 강제 신체접촉도 있었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게시자는 A씨가 회식 후 차로 데려다 준다며 가까이 오게 한 뒤 키스를 시도하기도 했고 또다른 여직원에게 “한번만 안아달라. 오늘부터 연애하는 것처럼 하자”고 말했다고 적었다. A씨가 회식 후 술 취한 척 넘어지면서 여직원을 강제로 껴안은 뒤 엉덩이와 등을 만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게시자는 “이외에도 알바생들 앞치마를 고쳐 묶어준다며 허리를 감싸안고 어깨, 팔, 머리 등의 불쾌하고 불필요한 신체접촉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현대백화점, 중소기업 상생 늘리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많은 사람과 더 나은 내일을’

    현대백화점, 중소기업 상생 늘리고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많은 사람과 더 나은 내일을’

    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공헌 활동은 ‘보다 많은 사람과 더불어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기업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그룹의 강점을 활용해 중소기업과의 상생 활동을 늘리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현대백화점, 3년째 사회적기업 지원 현대백화점의 사회적기업 지원 프로젝트 ‘패셔니스타’(Passionista)가 국내 사회적기업 육성의 롤모델로 여겨지고 있다. 단순 일회성 재정(비용) 지원에서 벗어나 경영 자문과 교육 등 종합컨설팅을 지원하며 사회적기업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주고 있다. 패셔니스타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함께 사회적 기여도가 높고 장래가 유망한 사회적기업을 뽑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선정된 업체에는 3년간 업체당 연간 최대 1억원씩 총 3억원이 무상으로 지원된다. 현대백화점은 2015·2016년 사회적기업 6곳을 선발해 현재까지 5억원의 사업운영자금과 종합컨설팅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유통업계에서 사회적기업 자립 기반 조성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문 지원사업과 판로 확대 지원 정책을 펼치는 곳은 현대백화점이 대표적이다. 사회적기업이란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제품 및 서비스를 생산·판매하는 고용노동부 인증 기업을 말한다. 현대백화점의 패셔니스타 활동은 지난해 10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 5일간 문을 열었던 ‘사회적기업 천년누리 전주제과’ 팝업스토어가 대표적인 사례다. ‘천년누리 전주제과’는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2014년 전북 전주시에 설립된 사회적기업으로 현재 전북 전주시에서 제과점 본점을 운영하고 있다. 당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천년누리 전주제과 팝업스토어가 개장 5일 동안 올린 매출은 1800만원을 넘었다. 한 달로 계산하면 1억원이 넘는 액수다. 이는 천년누리 전주제과점 본점의 월평균 8000만원의 매출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천년누리 전주제과 팝업스토어는 이 기간 압구정본점 디저트 브랜드 가운데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은 천년누리 팝업스토어를 압구정본점에 이어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서울지역 주요 점포 10곳으로 확대했고 향후 3개월 이내에 전국 15개 점포로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 반응을 가늠한 후 장기 팝업스토어 진행 및 정식 입점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천년누리 전주제과는 지난해 8월 패셔니스타 3기 지원 업체로 선정된 후 같은 해 9월 현대백화점 소속 15명으로 구성된 전문 자문단의 방문 컨설팅을 받았다. 현대백화점은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안전과 마케팅·재무 등 부문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천년누리 전주제과를 도울 계획이다. 해썹(HACCP) 인증 획득에 필요한 장비·노하우 등을 전수하고 위생관리 가이드라인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월 국내 처음으로 사회적기업을 백화점에 정식 입점시키기도 했다. 지방 소규모 이유식 업체인 ‘에코맘산골이유식’이 그 주인공으로 지금은 강남 압구정본점에 자리 잡아 초기보다 매출이 4배 이상 올랐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최저 수준의 입점 수수료를 책정했고 매장도 지하 식품관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배치했다. 에코맘산골이유식은 2015년 첫 번째 지원 기업으로 선발된 사회적기업으로 현대백화점이 지원한 생산시설 확충 자금을 통해 급랭장비 등의 위생 설비를 강화한 제2 공장을 새로 지었다. 이에 따라 하루 이유식 생산량을 기존 3000개에서 9000개로 3배 늘렸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8월 천년누리를 비롯해 창작 뮤지컬 공연·기획을 하는 ‘세일링드림’, 낙상예방용품 제조·판매 업체 ‘해피에이징’ 등 3곳을 패셔니스타 지원 대상기업으로 선정했다. ●중소기업제품 전용매장 운영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 중소기업 전용관을 운영 중이다. 2015년 11월 판교점 5층 패밀리스포츠관에 70㎡(20평) 규모의 중소기업제품 전용 매장 ‘아임 쇼핑’(IM SHOPPING)을 열었다. 아임 쇼핑은 중소기업청 산하 중소기업 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중기 제품 판매 전문 브랜드다. 인천공항 면세점, 행복한백화점 등에 전용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백화점 입점은 현대백화점이 처음이다. 판교점 매장에서는 총 54개 벤처 및 중기업체의 가전제품·생활용품·전통 공예품 등 40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현대백화점은 20~30대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식당가와 영화관 인접 지역에 위치한 곳에 매장을 배치했다. 또한 매장 인테리어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한편 중간이윤도 최저수준(20%)으로 책정했다. 아임쇼핑은 현재 월평균 5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매출 목표를 10%가량 초과 달성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배우 선우재덕 성추행 의혹, ‘15년 전 피해자’ 주장 A 씨 폭로글 봤더니...

    배우 선우재덕 성추행 의혹, ‘15년 전 피해자’ 주장 A 씨 폭로글 봤더니...

    중견배우 선우재덕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선우재덕의 성추행을 고발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한 프로덕션 제작사에서 조연출로 근무했다는 A 씨가 작성한 것으로, MBC ‘실화극장 죄와 벌’을 통해 선우재덕을 만나게 됐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선우재덕이 자주 연락을 했고, 술자리에 불려 나갔으며, 그 과정에서 몸을 만지거나 입을 맞추고, 유사 성행위를 하는 등 추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선우재덕은 ‘실화극장 죄와 벌’에 출연, 검사 역을 맡은 바 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로,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선우재덕 소속사 측은 다수매체를 통해 “사실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은 충격에 휩싸였다. 선우재덕은 그간 연기활동을 해오며 선하고 중후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또 tvN 예능 ‘둥지탈출2’에는 아들과 출연해 다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네티즌은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선우재덕 마저...정말 겉으로만 보고 사람을 알 순 없네요”, “충격입니다”, “연예계 성추문 끊이질 않네”라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 전문 2003년, 만 스물세살의 여름이었습니다. 외국에서 방송학을 전공하고 대학졸업을 하자마자 한국에 들어와서 한 프로덕션 제작사에서 조연출로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그 프로덕션에서 MBC의 “죄와 벌” 이라는 사건재연 법정드라마 프로그램을 외주로 제작중이었고 선우재덕이 검사 역할로, 말하자면 그 프로그램의 “스타”였죠. 매주 방영되는 프로그램이라 연출팀이 3-4팀 있었고 저는 그 팀 중 하나의 조연출로 투입이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꽤 오래 산 후에 대학 졸업 하자마자 한국에서 첫 “사회생활”을 하기 된 터라, 기대도 많고 모르는것도 많았는데, 멋부리고 다니는걸 좋아했던 20대였던 저는 매니큐어도 바르고 통바지에 쫄티를 입고 촬영현장에서 일을 했습니다. 방송현장에서 카리스마 있는 검사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선우재덕을 보고 멋진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고, 반듯한 이미지만큼 현장에서 젠틀하고 친근하게 구는듯한 그의 모습에 당시 작가 언니들도 “아저씨 멋있지?” 하며 모두의 호감을 사는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에게 새 조연출이라고 인사도 했고, 선우재덕은 여느 조연출 차림같지 않은 제가 흥미로웠는지 제 티셔츠를 배꼽티라고 칭하며 저를 “야, 배꼽!” 하고 현장에서 부르기도 했습니다. 스튜디오 씬들을 찍으며 MBC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을때도 스탭들과 밥을 먹고 저에게도 외국 어디에서 살았냐 자신의 와이프도 (하와이였던가?) 미국에서 살다왔다는 등의 이야기를 하는걸 보고 배우인데도 스스럼없고 모두와 잘 어울리는구나 싶어 좋은 이미지를 받아 어린 제 눈에 더욱 그가 멋져보였습니다. 그리고 몇일 연속 밤샘 촬영을 하고 드디어 한편의 촬영을 끝내고 새벽에 귀가를 하며 주요 출연진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 문자를 보낼때 그에게도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그래, 다음에 오빠랑 소주 한잔 하자” 하는 식의 답변이 바로 오는걸 보고, 본인을 “오빠”라고 칭하는 것이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거의 스무살? 가까이 차이가 나니까요) 그래도 그때까지만해도 제눈에 “너무 멋진 배우”로 보였던 그였기에 어린마음에 신나는 마음이 더 컸던것 같습니다. 그때부터 그가 개인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전화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전화왔을때도 신기했습니다. 여전히 그는 제게 “젠틀하고 멋진 배우”였고 저에게 방송계에서 꿈이 뭐냐 “오빠가 도와주겠다” 하는 등의 말을 하니 이렇게 성공을 하고 유명한 배우가 그런 말을 해주니 좀 으쓱한 기분도 들었던게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본인의 친한 지인들과 신사동에서 술을 한잔 하고 있다며 제게 나오라고 했습니다. 술 한잔 하자고. 그래서 그 자리에 갔을때 4-5명 정도 있었고, 제가 간후 술을 몇잔 한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자리가 파했고, 그의 매니저가 차를 몰고 오자 그는 일단 타라고 하더니, 차에 타니 같이 노래방에 가자고 하여 별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얼떨결에 그의 매니저, 그, 그리고 저 셋이서 인근의 노래방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노래방에 들어가자 --이제와 돌이켜 생각해보면 아마도 그 매니저와 그에게는 종종 있었던 루틴인가본데-- 대뜸 매니저는 노래를 입력하고 모니터 바로 앞에 서서 우리가 앉아있는 소파를 등진 채 노래방 가사 화면만 보며 열심히 노래를 하기 시작했고 그는 소파에 앉아있던 저를 일으켜 세워서는 부르스를 추는 모양새를 갖추며 저를 데리고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조금 정신이 없었지만 내가 그렇게 멋지다고 생각하고 우러러 보던 그가 내게 관심을 보이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은 (지금 와 생각해보면 너무나 어리석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찰나 갑자기 그가 제 상의 밑으로 손을 쑥 넣어서는 가슴을 움켜쥐고 입을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2018년, 그리고 나이도 30대 후반인 지금이야 어림없는 일입니다. 지금의 저였다면 뺨을 때리건 발로 차건 고소를 한다고 소리를 지르는 등의 일이 당연하게 생각되는 나이이고 시대이지만 그때는 너무 어렸고 그런일을 경험해본적도 없고 ‘아니 내가 아는 멋진 배우인 이 사람이 그럴 리가 없는데’ 하는 혼란이 들며 이게 그 사람이 나를 추행하는게 아니라 ‘로맨스’인가? 하는 착각마저도 좀 들었던 것 같고, 그러다 다시 소파 자리에 앉았는데, 더 심각한 사태는 그때 일어났습니다. 그 사람이 정말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바지 지퍼를 내리고 자신의 “물건” 꺼내더니, 전혀 일말의 부끄러움이나 뭣도 없이 제게 “좀 빨아줘” 라고 말을 하며 제 머리를 잡고 자신의 거기로 가져갔습니다. 15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도 생생한 기억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저는 혼란스럽고, 술도 마셨고, 뭐가 뭔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그의 요구를 들어주게 되었습니다. 그 내내 그는 제 머리카락을 붙잡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저를 움직였구요. 결국 그는 사정까지 하고는 또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고마워” 하더니 그 “물건”을 집어넣고 지퍼를 올렸습니다. 그의 매니저는 이 상황 내내 뒤 한번 돌아보지 않고 계속 그 자리에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거기서부터 노래방에서 어떻게 나왔는지는 기억이 뚜렷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단 나온 후, 그가 모범택시를 친히 잡아준것은 똑똑히 기억이 나며 심지어 택시비 하라며 손에 돈을 쥐어주고 택시문을 닫았는데 정신없이 받고나서 차를 타고 오며 보니 5만원이었습니다. 정말 기분 더러웠습니다. 내가 마치 몸을 팔고 댓가를 받은것 같은 수치심도 들었고. 아, 내가 뭘 착각해도 단단히 착각을 했구나, 젠틀은 무슨, 처음부터 저 사람은 이럴 생각이었고, 매니저도 한두번 해본 것이 아닌냥 자리를 “깔아준” 셈이고, 나만 순수하게 저 사람이 진짜 내 커리어를 걱정해주고 나를 어린 후배로 좋아해주는구나 하는 어이없는 착각을 했구나 싶어 진짜 뒷통수 한대 크게 얻어맞은 기분이었는데 탓할 것이 나의 어리석음밖에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촬영일 돌아오기 전에 저는 그 외주 프로덕션에 합격하기 전, 또 다른 원서를 넣어놓았던 메이저 방송사 중 한곳에서 채용합격 연락을 받고 그를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마음에 미련없이 직장을 옮겨서 그를 현장에서 직접 봐야 할일은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그 후로도 그의 연락은 한 동안 끊임없이 왔습니다. 새벽 한밤중에 술마시고도 전화하고, 본인 핸드폰으로 해서 제가 안받으면 다른 사람 번호로도 전화를 해서 제가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고 어느날 소리를 지르고 난 후에야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리고는 얼마후 연말 어떤 연기시상식에서 그가 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와이프에게 감사하다느니 이제 곧 쌍둥이가 태어난다느니 하며 가정적인 남편/아버지 코스프레를 하는데 진짜 구역질이 났습니다. 너무나 수치스럽고 내가 그렇게나 판단력이 떨어졌다는 사실에 창피해서 이 이야기를 누구에게도 이러한 디테일까지 자세하게 한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당시 방송일을 하며 친하게 지낸 작가친구 한명과 저의 베프에게는 선우재덕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얘기했었습니다. 당시 그 사람이 제게 수시로 연락했던 것은 그 친구들도 잘 압니다. 그 작가 친구는 제 대신 제 핸드폰을 받아서 저 없다고 얘기해 준적도 있었구요. 저는 방송일을 오래 하지는 않았고 얼마후 업계를 떠나 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지금도 생생하고 아픈 기억인데 마음 깊이 담고만 살다가 요즘 연일 비슷한 나이때 배우들의 성추행 뉴스를 볼때마다 다시 그때 생각이 떠올라 이제 이만큼 나이가 든 상태에서는 창피함보다는 분노가 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너무나 화가나고 피해자는 아랑곳하지 않은채 마치 걸린것만이 억울하다는식의 대응을 보이는 그 사람들의 당당한 태도에 울화와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 학생들의 나이가 딱 제가 선우재덕에게 당했을때의 그 나이입니다. 스물셋-넷, 대학생 나이. 어른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사회생활에 익숙하지 않고, 아직 인간의 추악함보다는 존엄함과 선함을 믿고싶고, 특히나 상대가 크게 성공하고 명성있고 유명한 나보다 한참 나이도 있는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 될때에는 그러한 상황이 닥칠거라고는 상상도 못할겁니다. 아직 꿈도 많고 잃을 것도 많은 그 때에는 감히 저렇게 높아보이는 자리에 있는 그들에게 감히 저항하고 항변하고 목소리를 낸다는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저도 그래서 15년전에 바보같이 침묵밖에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최근 연신 터져나오는 뉴스들을 보며, 그 때 생각이 다시 생생하게 떠오르고, 힘들게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내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금 분노가 치밀어서, 그들도 용기내서 목소리를 저렇게 내는데, 아직도 드라마에 잘만 나오는 선우재덕을 보며 억울하고 화가나서 저도 이제야 제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의 몸을 함부로 침범당하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네, 제가 사람을 잘못봤고, 제가 나이브했으며, 제가 그 자리에 가지 않았더라면 더 좋았겠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는 저를, 제 몸을 그렇게 함부로 대할 권리가 없었습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키니 종업원 고용한 中 식당에 누리꾼 공분

    비키니 종업원 고용한 中 식당에 누리꾼 공분

    중국의 한 식당 종업원이 비키니 차림으로 서빙을 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와 공분이 일고 있다.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중국 안후이성의 한 훠궈(중국식 샤브샤브) 식당에서 촬영된 것으로 이달 초 온라인 상에 올라와 누리꾼들의 비난을 샀다. 영상에는 비키니 차림의 여성 종업원이 음식을 나르는가 하면 뒤편에는 남성 종업원들 역시 상의를 탈의한 채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을 상품화한 식당 측의 운영에 문제를 삼았다. 논란이 일자 문제의 식당은 영상 속 종업원은 정식 직원이 아닌 단골손님 이벤트를 위해 고용된 공연자들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이 종업원들은 근무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Shanghaiis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인형의 집’ 배누리, 뺑소니로 기억상실? “호기심 불러일으킨 첫 등장”

    ‘인형의 집’ 배누리, 뺑소니로 기억상실? “호기심 불러일으킨 첫 등장”

    ‘인형의 집’ 배누리가 첫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26일 첫 방송된 KBS2TV 저녁 일일드라마 ‘인형의 집’에서는 꽃님(배누리 분)이 서울지검 검찰청에서 걸려온 전화에 당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꽃님은 선희(정수영 분)의 식당에 있던 도중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자신을 서울지검 검찰청의 수사관이라고 소개한 한 남자가 꽃님의 통장이 불법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말해준 것. 이어 자신의 개인정보가 유출 된 것 같다고 말하자 꽃님은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의 개인정보를 알고 있는지 묻는다. 이어 “수사관님, 제 개인 정보 알고 계시면 말씀 좀 해주세요. 제 주소, 나이, 이름..”이라며 다급하게 말한다. 하지만 꽃님을 찾아 온 철수(김기두 분)가 이 대화를 듣게 되고 이내 전화기를 빼앗아 들고 화를 내며 전화를 끊어버린다. 바로 보이스 피싱이였던 것. 철수는 꽃님에게 “꽃님씨 조심해요. 뺑소니 사고 당해서 기억 잃고 사는 것도 분한데 이런 놈들한테 돈까지 잃음 안되잖아요”라고 말하며 시무룩해진 꽃님을 위로했다. 꽃님이 뺑소니를 당했다는 사실이 첫방송에서 밝혀지며 꽃님이 가지고 있었던 기억은 무엇인지, 또 그 배경에는 어떠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KBS2TV ‘인형의 집’은 매주 월~금요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전현무♥한혜진, 열애 인정..더팩트 “5일 중 4일 한밤 데이트 포착”

    전현무♥한혜진, 열애 인정..더팩트 “5일 중 4일 한밤 데이트 포착”

    방송인 전현무(41)과 모델 한혜진(35)이 열애를 인정했다.27일 전현무 소속사 SM C&C 측은 “전현무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전현무와 한혜진 두 사람은 현재 좋은 감정을 가지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전현무 한혜진의 열애는 이날 더팩트의 보도로 알려졌다. 더팩트는 전현무와 한혜진을 함께 포착한 사진을 공개하며 “5일 취재 중 4일을 만났다. 두 사람은 강남 일대 식당과 자택에서 ‘한밤 데이트’를 즐기며 사랑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더팩트는 지난 1월 홍콩 쇼핑몰 등에서 데이트 장면을 목격했다는 현지 교민의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전현무와 한혜진은 MBC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하며 묘한 기류를 형성해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베스트 커플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中, 초미세먼지 매년 33% 뚝… ‘스모그와의 전쟁’ 승기 잡았다

    [글로벌 인사이트] 中, 초미세먼지 매년 33% 뚝… ‘스모그와의 전쟁’ 승기 잡았다

    중국이 5년간 벌인 스모그와의 전쟁에서 1차 고지를 점령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은 지난 1월 베이징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평균 ㎥당 34㎍을 기록해 처음으로 국제 기준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2012년 만들어진 국제 기준은 초미세먼지 농도 35㎍ 이하다. 1월 한 달 베이징의 공기 지수도 31일 가운데 25일이 ‘좋음’ 또는 ‘아주 좋음’을 기록했다고 환경보호국은 소개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베이징 공기 지수가 ‘좋음’이었던 날은 226일로 2013년보다 50일 더 많았다. 공기 지수가 ‘심각’했던 일수는 58일에서 35일로 떨어졌다. ●공기 지수 ‘심각’ 일수 58→35일로 국제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는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매년 평균 33.1%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으로 16만명에 이르는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 숫자가 줄어들었다. 황웨이 그린피스 동아시아 기후에너지 운동가는 “중국 정부의 대기 오염 행동 계획은 공기오염과 건강문제를 획기적으로 감축했다”고 말했다.2013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 74개 도시에서 초미세먼지 농도는 매년 33% 떨어졌는데 2014년에서 2015년 사이에 가장 획기적인 미세먼지 감소율을 기록했다. 석탄 소비와 석탄 사용 공장의 배기가스 배출량을 제한하는 기준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는 석탄, 시멘트, 철강 등에 대해 재도약을 추진한 경제 정책 탓에 대기 오염 개선 속도가 현저히 감소했다. 5년 전인 2013년 9월 중국의 최고 행정기관인 국무원은 ‘대기 오염 방지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모두 35개 항목으로 이뤄진 이 계획은 기업, 지방정부, 경제구조를 모두 아우르는 광범위한 대기 청정화 계획으로 도심 식당의 고효율 공기청정기 설치를 강제할 정도로 꼼꼼했다. 가정에서는 환풍기 사용을 의무화하고, 자동차 보유 대수 통제, 자전거 보급 확대 등을 의무화했다. 석탄 사용량을 통제하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강제했다. 공기질이 최악인 10개 도시와 최고 10개 도시의 명단을 발표하도록 해 각 지방정부가 공기 질 개선 경쟁을 벌이도록 했다. 중국 각 성(省)과 시는 현지 주요 언론에 공기질 측정 정보를 실시간으로 배포했다. 중점 지역의 미세먼지 개선 지표를 경제 사회 발전의 지수로 삼아 공기질 개선을 중국 정부의 핵심 목표로 삼은 것이다. 각 지방 공산당 지도부의 종합 심사 평가에 공기질 개선이 중요 근거가 됐음은 물론이다. 업무 태만 등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대응 효과가 미흡하고 단속과 감시, 자료 처리와 연간 목표 임무 완수의 책임을 다하지 않은 지역과 기업에 대해서는 엄격한 책임을 물었다.●지방정부 간 공기질 개선 경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기후 변화의 지도자를 자처하면서 스모그 전쟁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섰다. 시 주석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기후변화협약에서 탈퇴하자 “중국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국제 협력의 운전자석에 앉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만만찮다. 푸른 하늘의 무법자로 여겨진 석탄 산지에는 스모그와의 전쟁으로 인한 상흔이 곳곳에 남아 있다. 중국 최대의 석탄 산지인 산시성에서는 석탄을 때거나 팔면 체포되기도 한다. 지난해는 산시성 성도인 타이위안에서 27개의 탄광이 문을 닫았다. 천연가스 보일러가 설치되기도 전에 석탄 보일러를 제거해서 수많은 주민 이 추위에 떨어야만 했다. 천연가스는 석탄보다 유지 비용도 훨씬 비싸다. 중국에서 낙후 지역 가운데 하나인 산시성 한 달 평균 월급은 650달러에 불과하지만, 가스 보일러로 바꾼 뒤에는 난방비만 한 달에 400달러가 든다. 올해는 지방정부에서 보일러 교체비용과 난방비를 보조해 주지만 만약 정부 보조가 끊기면 가스 보일러를 사용할 수 있는 주민이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허베이성 바오딩시 취양현에서는 석탄을 때지 못해 난방이 없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수업을 받았다. 중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매년 11월 15일부터 다음해 3월 15일까지 중앙난방을 하지만, 보일러 교체 공사가 채 끝나지 않아 아이들은 추운 교실을 피해 운동장에서 햇볕을 쬐면서 수업을 들었다. 교사는 학생들과 같이 운동장에서 달리기를 하며 몸을 데웠다. 난방이 이뤄지지 않아 최저 기온이 계속 0도 아래로 떨어진 취양현의 많은 어린이가 동상을 입었다. 이런 아이들의 사진이 돌면서 “어린아이들은 차가운 바닥에서 숙제하는데 관리들은 따뜻한 사무실에서 일한다”, “장관의 아들딸이 이 학교로 전학하라”, “전체 공무원은 학교 난방이 될 때까지 실외에서 근무하라”는 등 비난 댓글이 폭주했다. 우리나라 감사원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취양현 기율검사위원회는 이 사건 조사와 책임 규명 작업을 벌였고, 취양현 교육국은 보일러 교체 공사를 빨리하겠다고 밝혔다. ●“집에서도 패딩 입고 살아요” 베이징 퉁저우구에 사는 주민들은 중앙난방 기간에도 실내온도가 겨우 10도밖에 되지 않아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최근 인민망이 보도했다. 대부분의 베이징 주택은 개별 보일러가 없고 정부가 정한 기간에만 중앙난방이 이뤄진다. 온돌이 아닌 라디에이터로 난방이 되는데 특히 오후 10시 이후에는 실내 온도가 떨어져서 집안이 얼음골이 된다고 주민들은 불평했다. 낮에도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어야만 그나마 집에서 버틸 수 있는 지경이다. 이런 부작용에도 중국 정부가 석탄 사용 감축 정책을 후퇴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현재 중국에서 가정용 또는 상업적인 용도로 석탄을 사용하는 비율은 6%에 지나지 않는다. 이 비율도 주로 화력발전소에서 사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정의 석탄 사용을 줄이는 것이 전체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데 효과는 거의 없는 셈이다. 지난해 전국적인 천연가스 사용량은 16%나 증가했다. 베이징시는 대기 오염 정책의 주안점을 석탄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단속으로 옮겨 가는 추세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국 측은 최근 “아황산가스 농도는 2012년 ㎥당 28g에서 지난해 8g으로 떨어졌다”며 “지난 5년간 석탄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최대 목표였다면 앞으로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오염 배출 공장은 1만 1000곳이 폐쇄됐다. 중국의 수도는 올해 새로운 3년짜리 대기 오염 방지 행동 계획을 발표했는데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더 밀접한 내용이다. 베이징의 6환(環) 순환도로 내에서만 금지됐던 배기가스 과다 배출 차량 통행이 베이징시 전체로 확산된다. ●작년부터 설 폭죽놀이도 금지 심지어 중국 설의 상징과도 같았던 폭죽놀이도 스모그 때문에 지난해부터 금지됐다. 지난해 베이징시에서는 폭죽놀이 때문에 4시간 만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75에서 647로 치솟았다고 환경보호부는 설명했다. 폭죽이 절정에 이르는 설 전날인 지난 15일 베이징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을 기록해 전년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3만 2000명의 경찰과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단속에 나선 결과다. 세계 최초로 화약을 발명한 중국인들에게 설날 폭죽놀이는 잡귀를 쫓아내는 특별한 의식이다. 중국 도심 반경 10㎞ 이내인 5환 순환도로 내에서는 폭죽이 금지되는 바람에 올해 설에는 화려한 불꽃을 목격하는 것이 어려웠다. 시 주석의 반부패 강경책으로 예산 사용이 줄어 직원들에게 폭죽을 나눠 주는 풍습이 거의 사라진 것도 깨끗하고 조용한 설을 만드는 데 한몫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자치광장] 공유! 함께 나눌수록 커지는 가치/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자치광장] 공유! 함께 나눌수록 커지는 가치/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다락방을 연상시키는 복층 공간에 모여 책을 읽는 아이들, 딸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는 엄마, 창가 의자에 앉아 사색에 잠긴 청년, 원형 테이블에 둘러앉아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학생들. 최근 구청 1층 로비에 조성된 ‘성동 책마루’의 주말 풍경이다. 성동 책마루는 책을 벗 삼고, 차를 마시며 사색과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는 힐링 장소다. 성동 책마루를 조성하면서 주말에도 구청을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인근 식당 관계자들은 휴일에도 구청이 주민들로 붐비면서 식당을 찾는 손님도 늘었다며 고마워했다. 유휴 공간을 활용, 관공서를 단순히 행정을 수행하는 데서 벗어나 주민과 공유하는 곳으로 만들어야겠다는 발상 전환이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11월엔 행당동에 성동공유센터를 개관했다. 물건·공간·재능이 한데 어우러진 성동구의 공유 거점 공간이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진 않지만 없으면 불편한 공구류·생활용품·캠핑용품 등 700여개 물품을 저렴한 대여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재능 공유자와 연계해 캘리그래피, 재봉, 요리 등 다양한 공유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과거 소유 중심의 시장경제에서 ‘공유경제’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뜨고 있다. 공유경제는 자원을 여럿이 나눠 쓰며 효율성을 높이고 협력적 가치를 생산하는 경제 활동을 말한다. 복지·환경·일자리 등에서 사회적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한정적인 예산과 자원으로 모든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가 바로 공유를 통해 자원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공유경제는 거창하거나 새로운 것이 아니다. 상부상조하는 농민 공동노동조직인 두레, 외환위기 이후 불필요한 지출을 줄여 경제를 살리자는 아나바다 운동 등이 공유경제와 맥을 같이한다. 물건 공유를 통해선 자원을 절약하고, 환경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셰어하우스 같은 공간 공유를 통해선 주거 문제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자원 공유를 통해선 이웃 간 교류를 증대하고 공유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경제학자들은 10년 후 공유경제의 잠재적 가치가 현재의 20배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잠재력을 가진 공유경제가 저성장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공유는 단순히 같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 그 이상의 관계를 만들어 내는 나눔이다. 소박한 나눔으로 시작된 공유가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돼 신뢰와 상생이라는 거대한 물결로 성장하길 바란다.
  • 고려대ㆍ숙명여대 ‘첫 외국인 수석 졸업’

    고려대ㆍ숙명여대 ‘첫 외국인 수석 졸업’

    숙명여대와 고려대에서 ‘외국인 수석 졸업생’이 연달아 탄생해 화제다. 낯선 땅에서 언어 장벽이란 ‘큰 산’마저 뛰어넘고 당당히 1등의 영예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국내 대학가에 주는 ‘울림’은 어느 때보다 크다.케냐 출신의 망고 제인 앙가르(왼쪽ㆍ26)는 지난 23일 숙명여대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단과대 수석 졸업생이 받는 사회과학대학장상을 받았다.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그의 졸업 평점은 4.18점(4.3 만점)이다. 두 과목(B, C+학점)을 제외하고 전 과목이 ‘A’학점 이상이었다. 단 한 번의 재수강도 없었다. 앙가르는 2011년 친구의 소개로 우연한 기회에 케냐의 한국어학당에서 6개월간 한국어를 배운 뒤 2013년 숙대에 입학했다. 곧바로 수업을 따라가기에는 언어 부담이 커 휴학계를 내고 1년간 한국어를 배웠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케냐 대학에 다니며 정치학에 흥미를 느꼈는데 더 심화된 공부를 하고 싶어 한국에 왔다”면서 “촛불집회 등을 보면서 한국의 정치 권력과 재벌 관계에 대해 더 연구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전액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KDI국제정책대학원 석사 과정을 통해 학업을 이어 간다. 고려대에서도 중국에서 온 왕핑(오른쪽ㆍ24)이 미디어학부를 수석 졸업했다. 4년 평균 학점은 4.26점(4.5 만점)이다. 어려서부터 한국 드라마를 즐겼던 그는 2012년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한국에 왔다. 동국대 어학당을 거쳐 2014년 고대에 입학했다. 역시 언어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그가 선택한 방식은 수업 내용을 녹음한 뒤 수차례 반복해 들으며 통째로 암기하는 것. 주말에는 식당, 커피전문점 서빙부터 TV 프로그램 출연 등 닥치는 대로 ‘알바’를 하며 실전 한국어를 익혔다. 그는 “한국어는 상황에 따라 표현 방식이 달라 애를 많이 먹었다”면서 “최대한 온몸으로 한국어를 배우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제는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뽐내는 왕핑은 중국의 정보기술(IT) 기업에 취업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긴 줄도 올림픽 재미”… 암표 쫓고 평창을 즐겼다

    1시간 기다려도 정정당당 구매 선수 배려 ‘침묵 응원’ 등 호평 지자체 등 단체 예매 후 ‘노쇼’ 부실한 식당 메뉴 등 오점 남겨 “바로 입장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강릉 올림픽파크 암표상) “에이, 됐어요. 기다리는 것도 재미죠.”(한 40대 관람객)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를 하루 앞둔 지난 24일 강릉 올림픽파크 북문 매표소 앞에 늘어선 수많은 인파 사이에 한 암표상이 관람객인 척 파고들어 입장권을 팔고 있었다. 2000원짜리 입장권 1장당 1만원에 거래를 시도했다. 그러나 올림픽 기간 마지막 주말이다 보니 입장권을 사는 데에만 1시간 이상 걸릴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암표를 사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한 관람객은 “기다리지 않고 빨리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 보는 앞에서 암표를 사는 모습을 보여서야 되겠느냐”며 기꺼이 기약 없이 긴 대기 행렬 속으로 들어갔다. 암표상은 사 놓은 입장권이 팔리지 않자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람객들의 성숙된 시민의식은 올림픽파크 곳곳에서 빛났다. 올림픽 기념품 매장인 ‘슈퍼스토어’의 입장 대기열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었지만 새치기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다. 컬링 경기장에서는 선수들이 투구할 땐 선수들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극도의 침묵이 흘렀다가 투구가 끝남과 동시에 응원·환호·탄성이 쏟아졌다. 선수들에 대한 관중의 배려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올림픽파크에서 파는 음식은 ‘옥에 티’였다는 목소리가 컸다. 가족과 함께 올림픽파크를 찾은 손모(40)씨는 “덮밥, 돈가스, 함박스테이크 등은 1만원이 넘는데도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고 말했다. 매점에서 파는 군만두 등도 5000원이라는 가격에 어울리지 않았다. 또 몰린 인파 규모에 비해 음식점 시설이 워낙 부족하다 보니 패스트푸드점도 대기 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는 ‘슬로’푸드점으로 전락했다. 올림픽 공식 후원 업체들의 홍보관을 놓고도 몰려드는 인파를 감당하기에는 규모와 수용 측면에서 턱없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올림픽 경기 노쇼(예약자가 나타나지 않는 것) 사태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벌어진 티켓 사기, 강릉·평창 인근 숙박 업소들의 ‘바가지 숙박비’ 등도 이번 올림픽의 오점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일찌감치 매진돼 예매가 아예 불가능했던 경기인데도 당일 현장의 관람석은 텅 비는 사례가 잇따랐다. 이는 지방자치단체가 단체로 예매한 입장권이 대거 노쇼 사태를 맞았던 것이 한 원인이었다. 강릉과 평창 인근의 숙박 업소들은 1박에 100만원을 받는 등 ‘올림픽 바가지’를 노리다 결국 막판에 관람객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속출하는 빈방을 눈 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강릉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서울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천주교 ‘#미투’… 현직 신부, 성폭행 시도

    유명 천주교 신부가 여성 신도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폭로가 터져나오면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우리 사회의 성역을 무너뜨리는 모양새다. 23일 천주교 수원교구에 따르면 수원교구 주임 신부인 한모 신부가 여성 신도를 성추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원교구는 해당 신부가 의혹을 상당 부분 인정함에 따라 중징계를 결정하고 이날 정직 처분했다. 수원교구는 지난 14일 신도 김민경씨로부터 한모 신부에 대한 처벌 요구를 받고 이같이 결정했다. 신도 김민경씨는 이날 K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한 신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식당에서 나오려 하는데 한 신부가 문을 잠그고 강간을 시도했다”며 “이후에도 한 신부가 문을 따서 방으로 들어와 움직이지 못하게 나를 잡고는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네가 이해를 좀 해달라’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2011~2012년 성추행을 당한 김씨는 결국 계획했던 1년 봉사를 마치지 못하고 11개월 만에 귀국했다. 그는 7년여간 피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최근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어 방송에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 신부는 2008년부터 4년간의 선교기간을 마치고 귀국해 미사를 집전하는 주임 신부가 됐다. 그는 고 이태석 신부와 함께 유명 다큐멘터리 ‘울지마, 톰즈’에도 소개될 정도였으며 지금까지 존경받는 사제로 알려졌다. 한 신부의 사제직 박탈 여부는 앞으로 수년 동안 천주교에서 정한 장소에서 회개의 시간을 가진 뒤 결정된다. 한 신부는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에서도 탈퇴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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