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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신욱 “작년 2분기쯤 경기 정점 가능성…아직은 하강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시점”

    강신욱 “작년 2분기쯤 경기 정점 가능성…아직은 하강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시점”

    강신욱 통계청장이 12일 경기 하강 진입 여부 논란에 대해 “(언제 경기가 정점을 찍었느냐는) 몇 월인가 확정할 순 없지만 지난해 2분기 언저리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등을 감안하면 지난해 2분기쯤부터 경기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국면일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강 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수치상으로 지난해 2분기 정도가 경기 정점으로 보인다’는 지적에 “그 주변이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경기 순환시계에서 볼 때 하강에 위치하는 다수의 점이 찍혀 있어 그 점으로 보면 하강으로 읽힌다는 맥락”이라면서 “아직은 하강이라고 섣불리 말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강 청장은 경기 정점과 저점의 공식 판단에 대해 “실무 작업은 몇 개 지표를 더 보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잠정적, 내부적으로 어디가 정점일까 판단이 서면 전문가 의견을 모은다거나 국가통계위원회 승인을 받는 등 공식 절차를 거치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절차 등에 걸리는 시간이 있다”면서 “그래도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아니라 최근 일관된 모습을 보이니까 마냥 미룰 수 없다.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는 판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매달 통계청이 발표하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9월 98.6으로 금융위기 영향이 컸던 2009년 6월(98.5) 이후 최저였다. 이 지표는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6개월째 하락세다. 통계청은 경기 전환점을 판단할 때 이 지표의 6개월 연속 하락을 기준 중 하나로 본다. 다만 통계청은 경기 정·저점 판단을 국가통계위 심의 등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해 실제 경기 전환점에서 2~3년이 지난 뒤 공식 판단을 내놓는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박채경 음주운전 교통사고 “만취 상태…몸 가누지 못할 정도”

    박채경 음주운전 교통사고 “만취 상태…몸 가누지 못할 정도”

    배우 박채경이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2일 채널A에 따르면 박채경은 지난 8일 오후 11시 30분경 서울시 역삼동 한 식당 앞에 정차된 차량을 뒤에서 들이받았다. 당시 박채경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만취 상태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 차량 운전자는 현재 목과 허리에 부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이다. 박채경은 청순하고 단아한 외모의 소유자로, 2006년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항공사 모델로 발탁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못말리는 결혼’ 아이엠 샘‘ 등에 출연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럴수가…’ 전골 냄비 속에 죽은 생쥐가

    ‘이럴수가…’ 전골 냄비 속에 죽은 생쥐가

    정말 말문이 막힐 때 흔히 쓰는 말인, ‘세상에나 세상에나’다. 상상조차 하기 싫은 끔찍한 일이 중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벌어졌다. 전골 음식 속에 죽어 있는 생쥐가 발견된 것이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고 찾았던 사람들은 그날을 끔찍했던 악몽으로 기억 속에 남을 거 같다. 이 소식을 지난 6일 뉴스플레어 등 여러 외신이 전했다. 지난 4일(현지시각) 중국 남서부 중앙직할시인 충칭(Chongqing)시의 한 음식점. 식당을 찾은 고객 중 한 사람이 주문한 음식이 담긴 커다란 냄비에서 큰 젓가락으로 뭔가를 꺼내 보인다. 바로 죽은 새끼 쥐다. 끔찍한 일을 겪은 손님들은 곧 평상심을 되찾고 ‘확실한 증거’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다. 친절한 설명은 필수다. 네 명의 손님들이 냄비 속 죽은 새끼 쥐를 주인에게 보여주자 돌아온 주인의 반응은 더욱 가관이었다고 한다. 주인은 “만일 먹은 음식으로 몸이 아프게 될 때 그때 자신을 찾아오라”고 했다는 것이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관할 당국이 이 식당을 조사중에 있다고 한다. 사진 영상=뉴스WTF/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암 집단 발병 마을 공장 불법 폐기물이면 고발

    전북도는 암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익산 장점 마을 비료공장 지하에 매립된 폐기물이 불법으로 판명되면 고발 등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전북도는 이날 “국립환경과학연구원이 토양오염을 조사하기 위해 공장 안에서 시료를 채취, 검사하고 있다”면서 “검사 결과 토양오염과 관련된 불법 폐기물로 판명 나면 공장 전체에 대한 조사는 물론 업체를 사법당국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립환경과학연구원과 민관협의회는 지난달 공장 내부 조사하던 중 식당 건물 4∼5m 바닥에서 폐기물로 추정되는 물질을 발견했다. 이 마을 주민대책위원회도 지난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료공장이 지하에 폐기물 저장탱크를 만들고 이를 은폐하려 그 위에 건물을 짓고 수년 동안 식당을 운영해온 것이 확인됐다”며 사법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식당 면적 등을 고려하면 지하 탱크에 저장된 폐기물은 370여t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암 발병의 원인지로 지목된 비료공장은 마을과 500m가량 떨어져 있으며 대기 유해물질인 니켈의 배출량이 시설 적용기준(0.01㎎/S㎥)을 4배 이상 초과한 0.047㎎/S㎥로 나타나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전북도 관계자는 “환경부와 익산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연말까지 이 지역 환경오염 및 주민 건강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관련 기관들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만큼 결과에 따라 적절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라면 장점 마을에서는 2012년부터 주민 80여 명 가운데 10여 명이 폐암, 간암, 위암 등 각종 암으로 숨진 데 이어 10여 명이 암 투병 중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 홍탁집 아들이 중국서 한 일에 방송은 “···”

    ‘백종원의 골목식당’ 출연 홍탁집 아들이 중국서 한 일에 방송은 “···”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한 홍탁집 아들이 중국에서 한 일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포방터시장의 홍탁집 점검에 나서는 백종원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을 보면 백종원은 홍탁집 아들에게 식당을 하기 전 중국에서 무엇을 했는지 물었다. 이에 홍탁집 아들은 “중국 톈진에서 수출 쪽 일을 했다. 중국 일은 노 코멘트하면 안될까요?”라고 답했다. 3년정도 수출 일을 했다는 것이다. 이런 답변을 수상히 여긴 백종원은 “나하고 얘기하는 건 다 진짜여야 한다. 내가 당신에 대해서 제대로 알아야 뭘 도와주든지 할 수 있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홍탁집 아들은 중국에서 했던 일을 말했지만 실제 방송에서는 “삐” 처리 되어 나왔다. 어머니도 처음 듣는 이야기란 것이다. 실제 방송에서 삐 처리되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방송으로 내보내기에 부적합한 일을 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별일도 아닌 것에 대해 ‘악마의 편집’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홍탁집 아들의 대답을 들었던 백종원은 “그러니까 정신 못 차리고 가게 매출도 눈에 안 들어온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백종원은 “방송 나가도 되겠냐. 사기 치고 오거나 그런 거 없나”고 되물었다. 이어 백종원은 “어머니가 대체 무슨 죄를 지어서 고생하고 그렇게 우셔야 하냐. 당신은 죄를 지었다. 변명하지 마라”라고 쓴소리를 퍼부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집사부일체’ 노희영 집 공개, 호텔 뺨치는 인테리어 “역대급”

    ‘집사부일체’ 노희영 집 공개, 호텔 뺨치는 인테리어 “역대급”

    ‘집사부일체’에서 노희영 집이 공개됐다. 브랜딩 전문가 노희영은 11일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에 새 사부로 출연했다. 이날 노희영은 자신의 집으로 멤버들을 초대했다. 그의 집은 고풍스러운 한식 장, 사부의 취향을 고스란히 담은 거실이 반겨주는 공간이었다. 노희영은 “작은 가구까지 하나하나 다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희영은 식당마다 다니며 공부했던 기록물들과 호텔 키 보관함을 공개했다. 그는 “그땐 인터넷이 없어서 주문했던 영수증까지 보관했다. 먹었던 메뉴를 기억하기 위해서 그림까지 그렸다”고 말했다. 또 “전 세계를 다니며 호텔 키를 모았다. 기억하기 위해 모은다. 매일 다른 호텔에서 잔다. 새로운 인테리어, 침대 시트를 보는 거다. 이게 내 전 재산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부엌도 화려했다. 찻장에는 그릇과 밥그릇, 나이프, 작은 종지 하나까지 하나 둘 차곡차곡 모아온 컬렉션으로 가득했다. 셰프들이 사용하는 전문 화구도 구비돼 있었다. 노희영은 “다른 건 몰라도 내가 밥을 하는 사람이니까”라고 말했다. 응접실은 거실, 부엌과 또 다른 느낌으로 꾸며져 있었다. 양세형은 “집이 도대체 왜 이렇게 돼 있는 거냐”고 감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주보기] ‘코리안 드림’ 꿈꾸는 땅… 희망 도시, 대림

    [마주보기] ‘코리안 드림’ 꿈꾸는 땅… 희망 도시, 대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은 많은 중국동포들이 터를 잡고 사는 곳이다. 일부 영화에서 ‘범죄의 도시’로 묘사되면서 많은 오해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대림동은 ‘코리안 드림’이 살아 숨 쉬는 희망의 터전이었다. 2017년 기준으로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 국적 동포는 84만 1308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중국동포는 70만 2932명(83.5%)으로 2009년 37만명에서 8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재외동포재단의 협조로 김가혜 길림신문, 정명자 흑룡강신문 기자와 함께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중국동포의 눈으로 본 한국 속 ‘차이나타운’ 대림동을 둘러봤다.●중국동포의 메카, 가리봉동서 대림동으로 지하철 2·7호선 대림역 12번 출구를 나서는 순간 한국말보다 중국말이 먼저 귓전을 때렸다. 중국어와 한국어가 나란히 적힌 메모지를 들고 길을 찾는 사람도 수두룩했다. 대림동에서 10년간 거주한 서모(53)씨는 “한국에 들어와 뿔뿔이 흩어져 사는 중국동포들이 모두 이곳에서 만나 고향 얘기를 나누고 전통 음식도 즐긴다”고 전했다. 그랬다. 대림동은 중국동포들에게 일종의 ‘랜드마크’였다. 한국으로 들어왔을 때 누구나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 바로 대림동이었고, 친구들을 만날 때에도 큰 고민 없이 “대림동”이라고 하면 다 통한다고 했다. 대림동이 처음부터 중국동포의 메카였던 것은 아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일자리를 찾아 넘어온 중국동포들이 머문 곳은 구로구 가리봉동이었다. 일자리가 많았던 구로공단과 가깝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지하철 1·2호선이 지나고, 안산 등 경기 서남부 쪽과 서울 강남으로의 교통도 편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03년 가리봉동 일대가 뉴타운 지구로 지정되면서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 공장 노동자나 중국동포가 살던 ‘벌집촌’도 재개발이 추진됐다. 이후 중국동포 상당수가 지하철로 한 정거장 거리인 대림2동으로 하나둘씩 옮겨왔고, 2005년부터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현재 대림역을 중심으로 주변 약 1㎞ 반경에는 식당, 직업소개소, 여행사 등과 주거시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대림2동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만 3398명, 가리봉동 9045명으로 나타났다. ● 한국어보다 중국어가 더 편한 곳 대림동에서는 한국말보다 중국말이 훨씬 잘 통했다. 중국인이 직접 운영하거나 십중팔구 중국인 종업원이 상주하는 상점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예 한국어를 못하는 상인도 많았다. 중국에서 온 김 기자와 정 기자는 그들과 아무런 어려움 없이 소통했다. 또 대림동에 중국보다 더 중국스러운 모습도 있다고 했다. 김 기자는 “대림동의 시장이 옌지(연길)의 시장과 매우 비슷한 분위기”라면서 “조선족 자치주인 옌볜에서는 간판에 한국어와 중국어를 함께 적는 게 의무인데, 이곳은 다른 지역 출신도 섞여 있어서 그런지 간판에 중국어만 적혀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했다. 향신료 냄새를 따라 시장 안쪽에 들어서니 독특한 스티커가 붙은 양꼬치집이 나왔다. 15초 길이의 영상을 올리고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틱톡’의 아이디였다. 중국동포인 사장 김경희(35)씨는 “남편이 구독자 25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정 기자는 “구독자 250만명은 중국에서도 왕훙(많은 폴로어를 보유한 사람) 수준이라 제대로 홍보가 될 것 같다”고 했다. 김씨는 2015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넘어와 금천구 시흥동에서 양꼬치집을 하다가 2년 전 이곳으로 옮겼다고 했다. 현재 가게는 시댁 식구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시흥동은 손님 대부분이 한국인이고 대림동은 90%가 중국인”이라면서 “임대료는 시흥보다 3배 높지만 생활하고 장사하는 건 여기가 더 편하다”고 했다. 김씨의 사례처럼 최근 중국동포 사이에서는 ‘기러기 이민’보다 가족 단위 이민이 늘고 있다. 대림동 내 공원 곳곳에서도 조부모가 어린 손주들과 놀아주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김숙자 재한동포총연합회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부부가 자녀와 함께 오는 가족형 이민이 많아졌다”면서 “자녀 체류 조건이 완화되고 수속 비용으로 목돈이 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과 디지털카메라의 대중화로 사라져 가는 ‘사진관’이 대림동에선 아직 활황이었다. 구직 이력서에 쓸 증명사진이나 체류증명서 등에 쓸 가족사진을 찍는 중국동포가 주요 고객이다. 대림동에서 28년째 사진관을 운영 중인 김모(59)씨는 “중국동포들이 명절이나 가족의 생일에 모여 단체로 사진을 찍으러 오는 경우가 많다”면서 “각지에 흩어져 있다가 함께 사진을 찍고 나눠 가지는 모습을 보면 한국 사람들보다 더 가족친화적인 것 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사진관 한쪽에는 고운 한복도 걸려 있었다. 김씨는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동포가 많아 준비해 뒀다”고 했다. ●건물주로 성장한 동포들… 쓰레기 갈등도 시장을 빠져나가니 다세대주택과 빌라가 몰려 있는 주택가가 나왔다. 이곳의 부동산과 식당을 찾아 거주 실태를 물었다.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10여년 전부터 동포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집주인을 제외하면 거주자 대부분 중국인”이라면서 “갈수록 주택과 상가를 실소유하는 동포도 늘어나고 있고, 대림동에 일찌감치 정착한 사업가 중에는 상가를 서너 채 보유한 사람도 많다”고 귀띔했다. 26년째 건어물 가게를 운영해 온 한 한국인 사장은 “지금은 주민도 고객도 90%가 중국동포”라면서 “초창기 때부터 수십년간 이들과 더불어 살아왔다”고 했다. 중국동포가 워낙 많이 살다 보니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도 없지 않았다.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와 길거리 흡연이 대표적인 갈등 요소다. 거리 곳곳에는 중국어로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한국인 주민 김모씨는 “중국인들이 쓰레기를 버릴 때 지정된 시간이나 장소를 지키지 않아 불편할 때가 잦다”고 호소했다. 이 때문에 경찰도 이들에게 국내법 규정과 문화를 알리는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율은 내국인보다 낮지만,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이 존재하고 우범지역이라는 인식이 아직 남아 있어 치안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영등포경찰서와 대림파출소는 중국어가 유창한 한국인을 특별 채용해 주민과의 소통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동포들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도 1주일에 3번씩 순찰을 한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동포가 순찰을 하면 설득이나 훈방에 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림에서 자양으로…영토 넓히는 동포들최근에는 서울 광진구 자양4동에 중국동포들이 몰리고 있다. 성동구 성수동 공단 주변에 저렴한 주거지가 많고, 건국대와 한양대에 중국 국적 유학생도 많기 때문이다. 지하철 2·7호선이 동시에 지난다는 점도 대림동과 비슷하다. 광진구는 2011년 건대 입구 주변을 특화거리인 ‘중국 문화 음식의 거리’로 지정했다. 이 거리는 통상 ‘양꼬치 거리’로 불린다. 자양동은 대림동과 달리 ‘먹자골목’에 가깝다. 주요 고객도 중국동포보다 한국인이 많다. 2001년부터 자양동에서 양꼬치집을 운영 중인 박길자(47)씨는 “처음에는 거리가 어수선하고 식료품점 2곳뿐이었지만 3~4년 전부터 양꼬치, 마라탕 등 중국 음식점으로 거리가 활발해졌다”고 말했다. 자양동에서 4년째 살고 있는 한 중국동포는 “처음 오는 사람들이 대림동으로 간다면 한국 생활이나 법규에 더 익숙한, 경험 많은 동포가 자양동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취재에 동행한 두 동포 기자는 “서울 곳곳에 중국동포의 희로애락이 녹아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한국인과 중국동포가 상생하며 발전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마주보기] “미디어 속 중국동포 편견에 20년 적응 노력 물거품 될까 우려”

    [마주보기] “미디어 속 중국동포 편견에 20년 적응 노력 물거품 될까 우려”

    “지난 20여년간 한국인이 중국동포에 갖는 시선이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아직 더 많은 소통이 필요합니다.”김숙자(63) 재한동포총연합회 회장은 11일 서울신문과 만나 중국동포에 대한 한국 사회의 편견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 인기를 끌었던 영화 ‘청년경찰’ 상영 당시 동포 단체들이 “중국동포를 범죄집단으로 묘사했다”며 제작사를 항의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10여년 전에 발생한 사건의 기억 때문에 편견이 고착화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디어의 묘사 때문에 동포 사회의 적응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1996년 중국 지린성에서 넘어와 중국 식당을 차리며 한국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동안 중국동포들의 ‘연착륙’을 돕고자 많은 활동을 해 왔다. 우선 자신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다른 동포들이 되도록 겪지 않게 하려고 상인회를 조직했다. 이 조직은 2007년 총연합회로 확대됐고, 현재 전국 회원 1만 6800명에 14개 지회를 둔 국내 최대 중국 동포 단체로 성장했다. 2004년 귀화한 김 회장은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역사와 한국어 교육 등에 매진했다. 2007년부터는 노인 동포를 위한 경로당 건립에 애쓰기도 했다. 그 결과 “한국인 노인이 많은 경로당에 눈치가 보여 못 간다”던 동포 노인들을 위해 경로당 건립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구립·시립 9곳 등 서울과 경기지역에 경로당이 운영중이다. 연합회는 현재 중도입국 청소년을 위한 문화센터 건립을 계획 중이다. 김 회장은 “동포와 한국 사회를 잇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로봇식당·페이스 결제… 美블프 제친 中광군제 첨단유통 기술

    로봇식당·페이스 결제… 美블프 제친 中광군제 첨단유통 기술

    로봇이 40여가지 음식 만들고 직접 서빙 그옆 무인상점 얼굴인식만으로 입장·결제 가구매장선 쇼핑 빅데이터로 상품 제안 무역전쟁 중에도 10년만에 美 매출 추월 소비자 맞춤 기술로 세계 쇼핑 축제 우뚝11일 자정 쇼핑 개시를 알린 지 124초 만에 100억 위안(약 1조 6000억원) 진입, 첫 107분간 거래액 1000억 위안(약 16조원)을 돌파하며 광란의 클릭이 이뤄졌다. 올해 10년째를 맞은 중국 온라인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가 미국과의 무역전쟁 중에도 역대 신기록을 속속 내놓고 있다. 광군제는 매출액 기준으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추월하며 세계 최대 소비자 쇼핑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이날 중국 2위 온라인 쇼핑업체 징둥 베이징 본사와 지난 10일 문을 연 텐진 빈하이신구의 ‘징둥X미래식당’을 통해 중국이 선보이는 최첨단 유통 기술들을 체험할 수 있었다. 징둥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이 소비자 천국의 대명사였다면 앞으로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징둥X미래식당의 셰프와 종업원은 로봇이다. 40가지 쓰촨 요리가 셰프 로봇에게서 만들어지고, 이들 요리는 로봇이 나른다. 기자가 휴대전화로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먹는 중국 음식인 궁바오지딩(宮保丁)을 주문하자 “식사가 도착했습니다. 맛있게 드세요”라고 로봇이 인사를 건넸다. 식당을 찾은 고객들은 연신 대단하다고 감탄사를 내뱉었다. 로봇이 만든 궁바오지딩은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일급 요리사가 조리한 것과 비교해 손색이 없었다. 징둥 측은 인구 대국 중국에서 로봇식당, 무인상점과 같은 사람이 필요 없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로봇식당은 표준화된 조리법으로 중국인 누구나 공산당 지도부가 모여 사는 한국의 청와대 격인 중난하이와 같은 수준의 요리를 즐길 수 있다고 말한다. 징둥 측은 아울러 음식을 나르는 단순한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중국인들이 로봇을 조종하는 고급화된 노동에 종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로봇식당 바로 옆의 무인상점은 빅데이터를 통해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 사는 상품만을 모았다. 고객은 얼굴 인식으로 상점에 입장하고 결제는 상품에 부착된 반도체 칩으로 5초 안에 끝난다. 무인상점에는 아이크림, 생리대, 김, 불닭볶음면, 라볶이 등의 한국 상품도 판매돼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베이징에 있는 가구 매장 취메이는 징둥의 빅데이터 기술과 결합해 독특한 소비 경험을 선사한다. 매장에 들어서면 얼굴 인식을 통해 그동안의 온라인 쇼핑 기록과 비교해 고객에게 상품을 제안한다. 징둥 이사인 옌샤오빙(閆小兵)은 “모든 소비자는 그들만의 욕구가 있다”며 “예전에는 쇼핑이라면 가격만을 따졌지만 이제 중국은 빅데이터를 통해 모든 소비자에게 맞춤 정보를 제공해 완벽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군제는 중국 1위 온라인 쇼핑업체인 알리바바의 마케팅 전략에서 발단이 됐다. 알리바바는 24시간의 광군제 기간 중 역대 최대인 10억건 주문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리바바는 이날 행사가 시작된 오전 0시부터 오후 3시 49분까지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날 24시간 동안의 거래액인 1682억 위안(약 27조 3443억원)을 무난히 넘었다고 밝혔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뉴스 in] 中광군제 매출 16시간 만에 신기록

    [뉴스 in] 中광군제 매출 16시간 만에 신기록

    중국 1위 인터넷업체 알리바바가 2009년 11월 11일 처음 시작한 온라인 할인 쇼핑 행사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가 중국을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올해는 행사가 시작된 지 16시간 만의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날의 24시간 거래액을 넘어섰다. 이번 광군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얼굴인식 결제와 로봇식당, 무인상점 등 중국의 최첨단 유통 기술을 소개한다.
  • 사유리의 고백, ‘반려견 모모코가 저를 인간답게 만들었죠’

    사유리의 고백, ‘반려견 모모코가 저를 인간답게 만들었죠’

    2010년,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여성들과 함께 하는 KBS 토크 연예오락 프로그램인 ‘미녀들의 수다‘에 일본 여성 대표로 출연해 엽기적이고 4차원적인 엉뚱함 뿐 아니라 재미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사유리씨(본명: 후지타 사유리·39). 하지만 방송에서 보여졌던 모습들과 달리 직접 글을 쓰고 그림까지 그린 ‘눈물을 닦고’란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섬세하게 표현낼 정도로 ‘똑똑한‘ 그녀의 본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인터뷰 중, 자신은 한국 영화 매니아로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인들의 감성을 잘 끌어낼 수 있는 시나리오를 쓸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엔 한 종편 방송 프로그램에서 가수 이상민과 가상부부로 출연해 방송에서 맺어준 ‘썸’이 실제 ‘결혼’으로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그녀는 외국인으로 한국에서 10년 넘게 방송할 수 있었던 건 PD, 작가, 친구, 매니저, 식당아줌마, 경비실 아저씨, 택시 아저씨 등 주위의 모든 사람 덕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녀들의 수다 출연료로 사랑하는 반려견 모모코와 오리코를 사게 됐고 이들 역시 한국생활을 잘 견디게 할 수 있었던 너무나 귀하고 소중한 존재가 됐다고 한다. 지난 2일 논현동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나 최근 방송활동, 이상민씨와의 썸, 반려견 등과 관련된 다양한 내용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각 종 방송프로그램 통해 매우 바쁜데 근황이 어떤지?사실 바쁘지 않거든요. 어제도 그제도 계속해서 놀았어요(웃음). 바쁜 척 만 해요. 3~4년 전에 ‘눈물을 닦고’라는 에세이집을 출간했어요. 근데 출판사로부터 책 제목을 바꿔서 다시 한번 출판해 보자고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지금 새로운 원고를 쓰고 있어요. 방송활동은 이웃집 찰스라고 KBS1에서 하고 있는데 그건 올 해까지 3년 동안 하고 있는 건데. 너무 재미있어요. 항상 새로운 외국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으니깐. (Q) 한국에서 방송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오랫동안 관심받게 될 줄 예상했나?사실 저는 인복(人福)이 많은 거 같아요. 옛날부터 항상 제 주변 많은 사람들이 도와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의 약간 뚱뚱한 매니저도 저랑 처음에 만났을 때 보다 몸무게가 13kg이나 더 쪘어요. 근데 이 매니저도 항상 제 옆에서 가족처럼 해주니깐 저는 지금도 일을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항상 자기가 마인드 컨트롤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일이 많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잖아요. 일이 없을 때 자신감 잃게 되고 뭔가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특히 연예인들은요. (Q) 가수 이상민과의 핑크빛 썸의 진척은?저는 눈이 높진 않거든요. 엄마, 아빠 보면 정말 사랑하는 사람끼리 결혼했다는 걸 느껴요. 저도 나이를 먹어서 빨리 결혼해야 된다라는 압박감이 있는 반면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어요. 그렇게 못한다면 차라리 혼자 있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맘도 있어요. 상민 오빠는 아직 모르겠어요 진짜. 그래서 몇 년 동안 썸만 타고 있는 거죠. 진심 느껴질 때도 있어요. 왜냐하면 정말 좋은 사람이니깐. 촬영 중, 카메라가 멈춰도 우리 엄마랑 매우 친하게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이 사람과 결혼하게 되면 우리 가족과도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 점이 참 좋은 거 같아요. (Q) 부모님은 어떤 분이신지?부모님은 저보다 훨씬 개방적이에요. 특히 엄마는 저의 롤모델이에요. 엄마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라고 항상 생각해요. 엄마가 생각하시기에 제가 가끔 건방진 게 있데요. 그래서 건방지지 말라고 항상 얘기하세요. ‘자신감 있는 건 괜찮지만 건방지게 보이는 건 좋지 않다. 너는 항상 자기가 완벽하지 않다고 인식하고 살아라’. 이런 말씀을 늘 하세요. (Q) 냉동난자 시술까지 받았는데.지금 동결 난자가 8개 됐어요. 좀 더 해야 되는 데 일단 돈도 많이 들고 몸도 힘드니깐 지금 잠시 쉬고 있어요. 올해 다시 한번 시도해야 할 거 같아요. 저는 무조건 아기를 낳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어요. 이미 늦긴 했지만 그래도 준비를 해야 할 거 같아서 하고 있어요. (Q) 올해 한국나이로 40세이다. 평소 건강관리는 어떻게 하는지?나이 먹어가면서 ‘몸이 보기 좋다’ 이런 거 보단 건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특히 여기는 외국이고 저는 보험도 없어요. 그래서 몸이 한 번 아프면 전 정말 병원비도 많이 나가게 되고, 여기에 가족이 있는 것도 아니니깐요. 또 아기도 낳으려면 건강해야 되고 그리고 제가 강아지 두 마리 있는데 그 두 마리를 돌봐 주는 사람이 저밖에 없잖아요. (Q) 반려견은 언제부터 키우게 됐고 어떤 강아지들인지?미녀들의 수다를 시작하고 나서 출연료를 모아서 모모코를 샀어요. 그리고 오리코는 2012년에 펫샵에서 샀어요. 모모코는 항상 씩씩해요. 그래서 항상 웃고 있고, 요즘 몸이 아파서 많이 웃을 수 없지만 그래도 항상 저한테 행복감을 주고 오리코는 요즘 살이 쪘어요. 진짜 이만했던 오리코까 이만해져서 지금 다이어트하고 있어요. 둘 다 귀여워요.(Q) 일본분들도 반려동물 사랑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일본인들의 사랑은 한국과 비교해서 어떤 편인지?일본 사람들은 고양이를 좀 더 많이 좋아하고 더 많이 키우는 거 같아요. 일본사람과 한국사람들의 공통점은 요크셔테리어, 포메라이언, 말티즈 등 어떤 종류의 강아지가 유행하면 그 강아지만 키우려고 해요. 혈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 같아요. 영국에 갔을 때 느낀 점은 영국 사람들은 강아지 종류를 그렇게 신경쓰지 않더라고요. 믹스 종도 많이 키우고 그런 걸 키우는 거에 대해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문화는 좋다고 생각해요. 일본과 한국 사람들은 서양 사람들과 달리 강아지나 고양이를 버리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특히 휴가철 때 강아지를 버리고 오는 걸 보면 어떤 마음으로 버리고 오는 건지, 자기 양심도 같이 버리고 오는 구나라고 느껴요. (Q) 사유리씨에게 반려견이란 어떤 존재인지?가족인 거 같아요. 저는 옛날부터 말하는 데, 제가 강아지를 키우는 게 아니라 강아지가 저를 인간으로 키워주는 거라고 느껴요. 강아지를 키우기 시작하게 되면서부터 책임감이 많이 생겼어요. 혼자 살 때는 저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일단 모모코, 오리코를 먹여 살려야 되니깐 돈을 벌어 와야 되고 모모코가 아프면 병원비를 내야 하고 이런 걸 생각하면 이들과 함께 살고 있는 거에 책임감을 느껴요. (Q) 많은 팬 분들도 모모코 건강을 응원해 주고 있는데 모모코(10살) 건강상태는 어떤지?몇 주 전에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동물병원 선생님이 3주를 못 넘긴다고 했어요. 말기암이 너무 심해서. 근데 제가 집에서 주사하고 약 주고 했는데 조금 좋아졌어요. 지금도 동물병원에 검사하러 갔는데 모모코가 지난주 보다 암수치가 적어졌다고 해요. 너무 기뻐요. (Q)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진단받은 모모코의 나머지 여생을 어떻게 함께 보내고 싶은지?정말 죽는 순간까지 함께 있고 싶어요. 힘들 때 옆에 있는게 중요하잖아요. 제일 힘들고 아픈 상황에서 옆에 함께 있어 주는 게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끝까지 모모코를 사랑하고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 게 정말 감사해요. (Q) 집 근처 길고양이에게 하루 두 번 밥까지 챙겨준다고 하는데.아침과 저녁에 제가 ‘쯔쯔쯔’ 소리만 내면 그 길고양이가 와요. 그래서 밥 줘요. 모모코를 키우는 입장에서 만일 모모코가 길고양이였다면 하는 맘으로 돌보고 있어요.(Q)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 보면 어떤 마음이 드는지?정신이 이상한 사람들 같아요. 일본에서도 사이코패스들은 사람을 죽이기 전에 무조건 집 근처에 있는 고양이나 강아지을 죽이기 시작해요. 작은 동물을 아무렇지 않게 학대하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보통사람은 아닌 거예요. 인간에게도 똑같이 하는 사람이니깐 그때 이미 치료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강아지를 버리는 사람은 자신의 양심을 똑같이 버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강아지를 한 마리 죽여서 소송당한 사람들은, 피해 주인이 그 강아지를 2백만 원 주고 샀던 거라면, 그냥 2백만원 주면 다 된다고 생각해요. 카메라, 책상 이런 것들과 똑같다고 생각해요. 정말 인간한테 하는 것처럼 법을 무겁게 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안되니깐 좀 서운해요. (Q)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 있다면?현실적으로 강아지를 살 때보다 키우면서 나이 들게 되면 훨씬 많은 돈이 나가요. 저도 마찬가지로 지금부터 10~20년까지 산다고 생각했을 때, 자기 경제력이 과연 지금과 똑같은 상황이 될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돼요. ‘아 귀엽다. 키우자’ 단지 이런 생각으로 키운다는 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요. (Q) 삶의 철학과 매사에 긍정적이신데 삶의 철학이 있다면?항상 자기 가치관이 흔들리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방송일이라는 게 내일부터 안 불러 주면 그냥 자연스럽게 끝나는 거니깐요.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상관없어요. 그냥 이거도 하고 안 되면 다른 걸 하면 돼요. 안 되면 안 되는 이유가 있겠지. 더 좋은 게 기다리고 있겠지라고 항상 생각해요. 저는 무조건 10년 후에도 방송일 해야지 하는 마음 없어요. 저를 보고 싶지 않다고 하는 사람 있으면 다른 거 해야죠.(웃음)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자상한 오빠” 이시언, 미모의 여동생 공개

    “자상한 오빠” 이시언, 미모의 여동생 공개

    배우 이시언이 친동생과의 오붓한 시간을 공개했다. 이시언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국손님과 미국음식점. 맛있었음. 최고. 다음에 또 오시오. 시스터. 한국에”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에는 한 식당에 앉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시언 남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시언의 여동생은 범상치 않은 미모를 자랑해 눈길을 끈다. 앞서 이시언은 출연 중인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여동생을 종종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친 여동생이 미국에 시집을 갔다”면서 “매제가 뉴욕 경찰, NYPD다. 매제한테 함부로 대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시언은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OCN 드라마 ‘플레이어’에서 열연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인룸’ 김희선-김영광-김해숙, 안석환에 시선고정 ‘미묘한 기류’

    ‘나인룸’ 김희선-김영광-김해숙, 안석환에 시선고정 ‘미묘한 기류’

    ‘나인룸’ 김희선-김영광-김해숙-안석환이 한자리에 모여 이목을 끌고 있다. 네 사람이 함께 대면한 것은 처음이라 ‘뜻밖의 사자대면’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된다. 파격 전개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연출 지영수/ 극본 정성희/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측은 9일(금), 김희선(을지해이 역)-김영광(기유진 역)-김해숙(장화사 역)-안석환(봉사달 역)이 중식당에서 은밀히 접촉한 모습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 지난 9-10회 방송에서 기유진(김영광 분)의 앞으로 자개함이 다시 배달됐고, 자개함 속에 진짜 기산의 사진이 들어있었다. 이를 보낸 이는 바로 ‘장화사 독극물 살인사건’의 담당 부검의였으며 현재는 산해병원장인 봉사달(안석환 분)이었다. 이에 봉사달이 기유진에게 그의 친부 ‘기산’의 사진을 숨긴 자개함을 다시 보낸 이유가 무엇인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스틸 속에는 김희선-김영광-김해숙-안석환의 모습이 담겨 있다. 네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러 긴장감을 자아낸다. 특히 김영광의 날카로운 눈빛이 포착됐다. 김영광의 눈빛이 향하는 곳은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인물인 안석환으로, 눈을 부릅뜨며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김희선은 두 손을 깍지 껴 식탁에 올려놓은 채 입술을 지긋이 깨물고 있다. 안석환의 이야기를 듣고 깊은 고민에 빠진 것. 그런가 하면, 김해숙은 식사를 하면서도 ‘분노’가 어린 눈빛을 안석환에게 보내며 그를 응시하고 있다. 이처럼 네 사람 모두 다른 생각에 빠진 모습으로, ‘뜻밖의 사자대면’이 왜 이뤄진 것인지, 과연 이 사자대면이 ‘나인룸’에 어떤 전개를 불러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나인룸’ 측은 “진짜 기산의 죽음과 ‘장화사 독극물 사건’의 진실을 아는 인물인 안석환이 자신의 패를 오픈하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김희선-김영광-김해숙은 안석환을 활용해 이경영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의 인생리셋 복수극. 매주 토,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종로 고시원 화재 “방문 막혀 창문 탈출…대부분 일용직 독거인”

    종로 고시원 화재 “방문 막혀 창문 탈출…대부분 일용직 독거인”

    9일 최소 7명이 죽고 11명의 부상자를 낸 화재가 발생한 종로 관수동 고시원은 독거 생활을 하는 일용직 노동자들이 적지 않게 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자들은 좁은 창문 등을 통해 겨우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화재가 발생한 고시원 2층에 거주하다 화재 발생 초반에 대피한 정모(41)씨는 “새벽 5시에 불이야 소리를 듣고 바로 뛰쳐나왔다”면서 “고시원에는 식당에 일을 나가시는 아주머니들이나 일용직에 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출입구 쪽인 301호 앞에서 연기가 많이 나고 있었다”면서 “출입구쪽에서 불길이 번져 3층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은 나오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3층에 거주하다 완강기를 사용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는 A씨는 “고시원에 거주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50~60대였다”고 전했다. 해당 고시원의 월세는 25~30만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탈출에 성공한 거주자들은 그나마 탈출이 용이했던 2층에 거주하거나 완강기, 창문 등을 통해 겨우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고시원에서 부상을 입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옮겨진 B(59)씨는 “새벽 5시쯤 매캐한 연기에 눈을 떴는데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났다”면서 “다행히 비가 와서 천을 비에 적셔 코를 닦고 숨을 쉬며 버티다 창문으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B씨는 “처음에 복도쪽 출입문으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이미 문이 검게 그을려 있어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기억했다. B씨는 그나마 있는 창문도 좁아 탈출이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층에는 24명, 3층에는 26명이 거주했으며 대부분 일용직 노동자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건물 내에는 스프링클러 장치가 없었고, 자동경보설비만 갖춰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1층은 일반음식점, 2~3층은 고시원으로 사용됐다. 소방당국은 2층에는 24명, 3층에는 26명이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권혁민 종로소방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고시원 3층 출입구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신고와 목격자의 진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출동지령 5분 만인 오전 5시 5분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화재가 심한 상태였다”면서 “새벽 시간이고 화재로 출입구가 막혀 대피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가에 기대어 만추를 보내다

    서가에 기대어 만추를 보내다

    여행하기 좋은 11월은 책 읽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한국관광공사가 책방으로 떠나는 가을여행지 6곳을 추천했다. 때로는 도시 한복판 책거리에서 때로는 자연을 벗 삼은 작은 책방에서 책의 향기에 취해보면 어떨까.1. 서울 마포의 경의선책거리 경의선숲길의 일부인 경의선책거리는 늦가을 오후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경의중앙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와우교까지 250m가량 이어진 길 옆 폐철도 용지에 문학·여행·인문·예술 등 분야별 책방 6곳이 들어서 있다. 전철역에서 나오면 경의선책거리 운영사무실 건물을 먼저 만난다. 안내지도를 챙기면서 월별 행사 일정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와의 만남이나 북 콘서트도 이곳에서 열린다. 책방을 하나씩 둘러보면서 소소한 이벤트에 참여해 봐도 좋다. ‘여행 산책’에서는 가고 싶은 여행지와 그 이유를 메모지에 적어 붙이면 추첨을 통해 가이드북을 선물로 준다. 책방 외에 ‘미래 산책’, ‘창작 산책’, ‘문화 산책’은 전시와 체험 공간이다. 전통 제본, 미술 심리, 목공, 향초 만들기 등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바로 옆 경의선숲길의 ‘연트럴파크’에는 소문난 맛집, 카페, 공방 등 트렌디한 명소가 즐비하다. 경의선책거리 (02)324-6200.2. 경기 파주의 출판도시 파주출판도시에서는 책과 관련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다. 동시에 휴식과 힐링을 즐길 수도 있다. 출판도시 중심에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가 있다. 센터 내 높이 8m 대형 서가인 ‘지혜의숲’에는 13만여권의 책이 꽂혀 있다. 출판사나 박물관 또는 개인이 기증한 도서다. 널찍한 공간에서 독서삼매경에 빠져보기 좋다. 견학·체험 중심의 ‘활자의 숲’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인쇄기를 구경하고 활판인쇄 체험을 할 수 있다. 센터를 나서면 광인사길과 회동길을 만난다. 1884년 한국 최초로 설립된 근대식 민간 인쇄소 광인사와 1897년에 설립된 근대 서점인 회동서관을 기념해 지어진 이름이다. 아이와 함께 왔다면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를 찾아가는 것도 좋다. ‘보림책방’과 ‘보리책놀이터’가 대표적이다. 아이들이 책을 편하게 볼 수 있는 책방과 인형극장이 결합된 독특한 공간이다. 극장에서는 인형극이 정기적으로 상연된다. 출판도시안내센터 (031)955-5959.3. 강원 원주의 작은 서점 원주에는 오붓한 분위기의 작은 책방이 여럿 있다. 골목 뒤쪽에 한적하게 둥지를 튼 책방에서는 책방 주인이 소박한 책꽂이를 채운다.‘터득골북샵’은 흥업면 대안리의 산골에 터를 잡았다. 2년 전 문을 연 산골 책방은 도심을 벗어난 작은 쉼터로 자리매김했다. 시골길을 따라 굽이굽이 가야 찾을 수 있지만 책방은 외지인을 반긴다. 마음과 닿는 책을 지향하는 책방에는 베스트셀러 대신 주인이 엄선한 책이 꽂혀 있다. 판부면 매봉길의 ‘스몰굿씽’은 레이먼드 카버의 소설집 ‘대성당’에 실린 단편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에서 이름을 따왔다. 살가운 외관의 책방 마당은 골든 리트리버 종의 반려견 ‘감자’가 지킨다. 드립 커피와 홍차를 맛볼 수 있고 1000종이 넘는 책이 서가를 채우고 있다. 매달 마지막 금요일 밤에는 인문학 등을 주제로 한 심야책방이 열린다. 원주시청 관광과 (033)737-5133.4. 충북 괴산의 숲속작은책방 훌쩍 여행을 떠나기 좋은 계절 가을, 책방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괴산군 칠성면 미루마을에는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은 ‘숲속작은책방’이 있다. 야트막한 나무 담장 뒤에는 잔디 깔린 마당이 아담하고, 분홍색 벽 위로는 테라코타 기와가 얹혔다. 오른쪽으로는 피노키오가 조각된 커다란 오두막이, 왼쪽에는 해먹 걸린 정자가 있다. 간판만 없으면 서점인지 모를 정도다. 사방 벽에 책이 빼곡한 실내는 어느 작가의 서재 같은 분위기다. 과거 작은 사립도서관을 열었던 주인은 2011년 도서관을 정리하고 책 1만권과 함께 괴산으로 왔다. 지금은 인문·교양서와 에세이 등 주인 부부가 좋아하는 책이 많다. 편히 앉아서 책을 보다가 주인에게 추천받기도 한다. 들어오면 책 한 권을 사야 하지만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는 이는 없다. 서점에서 나온 뒤에는 괴산의 명승지인 화양구곡 등을 둘러봐도 좋다. 숲속작은책방 (043)834-7626.5. 전남 광양의 농부네텃밭도서관 이름처럼 농부네 텃밭에 자리 잡았다. 이름과 달리 도서관보다 놀이터에 가깝다. 광양시 진상면에 있는 ‘농부네텃밭도서관’에선 주변 모든 것이 놀잇감이 된다. 야트막한 언덕에서 사계절 썰매를 타고, 꽃반지를 만들고 강아지랑 놀기도 한다. 연꽃 사이로 아담한 연못을 가로지르는 줄배는 최고 인기 놀잇감이다. 감나무와 느티나무를 잇는 줄을 타고 연못을 건널 수도 있다. 마당 위로는 미니 짚라인도 지난다. 과거 지역 마을문고를 운영하던 관장이 수만권의 장서를 수천권으로 정리하고 놀이 위주 공간을 만들었다. 도서관은 입장료도, 놀이기구 이용료도 없다. 단 평일에 단체로 찾아오는 어린이집·유치원 손님에게 1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지금도 장독대를 가득 채운 항아리에는 직접 농사지은 매실로 담근 장아찌와 된장, 고추장 등이 익어간다. 입소문을 듣고 오는 사람이 늘다 보니 요즘은 민박과 식당 운영을 겸한다. 농부네텃밭도서관 010-4606-5025.6. 대구의 물레책방 2010년 문을 연 수성구 ‘물레책방’은 어느덧 동네서점의 터줏대감이 됐다. 헌책방이지만 수험서나 일반 잡지는 찾아볼 수 없다. 책방지기의 관심사가 인문학, 사회과학 책이기 때문이다. 책방지기가 발품을 팔아 모은 책도 상당수다. 책방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물레가 돌면서 순환하듯 책이 순환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대구 지역 출판물에 관심이 있다면 물레책방은 필수 코스다. 지역 문인이 쓴 책과 지역 출판사에서 낸 책을 모아놓은 서가가 따로 있다. “기형도 시인은 대구를 ‘시인들만 우글거리는 신비한 도시’라고 표현하기도 했다”는 게 책방지기의 말이다. 물레책방은 복합문화공간이기도 하다. 유료 행사도 있지만 대다수는 헌책 한 권이면 올 수 있는 무료행사다. 행사 때 모은 책은 필요한 기관에 기증해 순환하게 한다. 수성구청 관광과 (053)666-4911.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은빛 바람에 낭만을 띄우다…붉은 물길에 마음을 보내다

    은빛 바람에 낭만을 띄우다…붉은 물길에 마음을 보내다

    지나는 산마다 스며든 노랗고 붉은 단풍에 가을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호수에 빠진 자연은 한 폭의 그림이라는 말로는 표현이 부족하다. 경남 합천의 요즘 풍경이다. 가야산을 머리에 이고 낙동강 지류인 황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합천은 가을의 품에 푹 안겨 이 계절을 만끽하고 있다.●단풍잎 한가득 떠가는 해인사 홍류동 계곡 합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해인사에는 팔만대장경만 있는 게 아니다. 수장고에 고이 잠들어 있는 800년 세월의 국보 못지않게 절에 오르는 길가의 절경이 여행객의 마음을 빼앗는다. 대장경기록문화테마파크 인근에서 시작해 가야산국립공원 내 해인사 근처까지 약 6㎞ 이어지는 소리길을 따라 걸으면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소리길이라는 이름이 붙었구나 싶지만 불교용어로 극락으로 가는 길이라는 뜻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중의적 의미를 가진 셈이다.그 중 4㎞ 구간은 홍류동 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가을 단풍이 비친 계곡물이 너무 붉게 보인다해 붙은 이름이다. 기암괴석이 우거진 계곡에는 붉고 푸른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계곡 사이 졸졸 흐르는 물 위로는 단풍잎이 한가득 떠간다. 소리길 중간쯤 나뭇가지에 걸린 ‘하심’(下心)이란 팻말을 보기 전 마음은 이미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농선정, 낙화담, 분옥폭포 등 홍류동의 19명소를 하나씩 짚어가며 오르는 것도 재미다.국내 3보 사찰 중 하나인 해인사는 신라 애장왕 3년(802년)에 창건됐다. 한국불교의 성지이자 국보·보물 등 유물 70여점이 산재해 있다. 일주문을 통과해 절 안으로 들어선다. 장엄한 봉황문 계단을 오르고 해탈문을 넘어서면 청아한 풍경소리가 바람에 실려 온다. 팔만대장경 보관 장소인 장경각은 한때 입장이 통제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개방돼 있다. 다만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어 방문객들은 나무창살 틈으로 슬며시 대장경을 들여다본다.절에서 욕심을 버리고 오니 배가 출출해졌다면 근처에서 식사를 해도 좋다. 해인사 일주문에서 산 아래로 도보 25분쯤 떨어진 주자창 근처에 식당들이 모여 있다. 자연산 송이버섯의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송잇국정식을 추천한다. 반찬 20여 가지가 함께 나온다.●타임머신 탄 듯… ‘미스터 션샤인’ 촬영한 합천영상테마파크 합천의 또 다른 매력을 맛보기 위해 합천영상테마파크로 이동한다. 차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가량 걸리는 거리다. 2003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평양시가지 세트장이 만들어진 것을 계기로 이듬해 7만 5000㎡ 면적에 본격적인 촬영장이 조성됐다. 조선총독부, 경성역, 반도호텔, 파고다극장 등 일제강점기 경성시가지 모습과 1960~1980년대 서울 소공동거리 등이 재현된 테마파크에 들어서면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온 듯한 착각마저 든다. 운이 좋다면 당시 복장을 차려입은 배우들이 거리를 거닐며 촬영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최근 종영한 ‘미스터 션샤인’을 비롯해 ‘란제리 소녀시대’, ‘시카고 타자기’ 등 드라마와 ‘박열’, ‘밀정’ 등 영화가 다수 촬영됐다.영상테마파크 바로 인근에 위치한 청와대 세트장도 둘러보면 좋다. 실제 청와대의 67% 크기로 제작된 건물 내부에는 대통령 집무실 등이 고스란히 재현돼 있다. 집무실 의자에 앉아 대통령이 된 듯한 포즈로 인증샷을 찍는 재미가 있다. 어른 기준 입장료 5000원에 영상테마파크와 함께 구경할 수 있다.●파도처럼 출렁이는 황매산 오토캠핑장 억새밭 합천의 은빛 가을 풍경을 만나러 황매산군립공원으로 발길을 옮긴다. 내비게이션에 ‘황매산 오토캠핑장’을 찍고 가면 산 정상에서 멀지 않은 주차장에 닿는다. 영상테마파크에서 차로 25분 거리다. 주차장에 내리자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멀리 보이는 억새밭은 파도처럼 출렁인다. 억새 수풀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천천히 전망대를 향해 오른다. 억새꽃은 햇볕을 받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 다른 빛깔을 띠면서 등산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황매산 억새꽃은 이제 막 절정을 지났다. 바람에 흩날리는 은빛 ‘꽃잎’에 휩싸여 낭만에 빠져보기 좋은 시기다.합천에 하룻밤 묵어갈 계획이라면 아침 물안개를 꼭 보길 권한다. 동이 트고 대지가 서서히 태양의 온기를 받으면 굽이쳐 흐르는 황강에서 아스라이 물안개가 피어난다. 어느새 강변의 논밭과 갈대 언덕을 자욱하게 메우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교차가 큰 가을이 주는 선물이다. 부지런한 사진가들은 아침나절에만 만날 수 있는 장관을 찍으러 일찍부터 모여든다. 글 사진 합천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여행수첩 →KTX 김천구미역과 합천군을 연결하는 합천시티투어가 이달부터 선보인다. 김천구미역까지 오는 관광객이 대상이다. 서울에서 합천까지 차로 4시간 넘게 걸리지만 KTX와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3시간이 채 안 걸린다. 시간 절약과 함께 장거리 운전 부담을 덜 수 있다. 군은 시티투어 신규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전용 정류소를 설치하는 등 관광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비용은 어른 9만 8200원. 참조은여행사(www.cjt0533.com)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 검찰 최규호 전 교육감 영장

    전주지검은 8일 골프장 인허� ㅘ?� 과정에서 청탁을 들어주고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최규호(71) 전 전북도교육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 전 교육감은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인 자영고 부지를 골프장이 매입하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차례에 걸쳐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가 시작되자 달아난 최 전 교육감은 지난 6일 오후 7시 20분쯤 인천광역시 연수구 한 식당에서 도주 8년여 만에 검찰 수사관들에 의해 붙잡혔다. 그는 2013년부터 인천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의 도피 조력자들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 전 교육감이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대체로 인정했고 인천 자택에서 유의미한 자료를 압수해 분석 중”이라며 “다음 주쯤 도피 조력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돈가스집에 역대급 칭찬 “사장님 인정”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 돈가스집에 역대급 칭찬 “사장님 인정”

    ‘백종원의 골목식당’ 포방터시장 돈가스집이 백종원에게 역대급 칭찬을 받았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백종원이 포방터시장 내 가게들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돈가스집을 방문한 백종원은 대표 메뉴인 등심카츠와 치즈카츠, 카레를 주문했다. 백종원은 치즈카츠 안에 있는 치즈를 늘리며 맛있게 먹었다. 그러던 중 시식을 중단하고 등심카츠를 먹기 시작했다. 등심카츠를 한참 먹던 백종원은 “이야 잘 튀겼다”며 호평했다. 백종원은 “치즈카츠를 먹는 순간 고기만 튀긴 등심카츠의 맛은 어떨지 궁금했다”고 치즈카츠 시식을 중단한 이유를 설명하며 “사장님 인정”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일본식 돈가스보다는 경양식 돈가스를 좋아한다. 이 정도라면 제 가치관이 흔들릴 정도”라며 “지난주에 일본 갔다왔는데 오버하는 게 아니라 일본에서 먹은 돈가스보다 맛있다”고 말했다. 맛의 비법에 대해 돈가스집 사장님은 “고기 바깥에 있는 힘줄을 전부 제거하고 순수 살코기만 사용한다. 연마작업도 일일이 손으로 다 한다”고 설명했다. 돈가스에 이어 카레를 맛 본 백종원은 “카레도 맛있다. 양파를 많이 넣어서 오래 볶아서 만든 카레다. 되게 부드러운 맛”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여긴 솔루션을 할 게 없다. 메뉴판 정리만 하면 된다. 이 메뉴를 6500원에 받으면 우리나라 돈가스 끝판왕이다. 이 집 주방은 들어가지 않겠다”며 주방 점검도 하지 않으며 역대급 호평을 남겼다. 사진=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랑’ 나누다 남편 질식사시킨 비만 여성의 사연

    ‘사랑’ 나누다 남편 질식사시킨 비만 여성의 사연

    사랑을 나누다 자신도 모르게 남편을 숨지게 한 멕시코 여자가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됐다. 멕시코 경찰이 침대에서 남편을 깔아뭉개 사망케 한 여자를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툭스판이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경찰에 따르면 여자에겐 큰 잘못이 없어 보인다. 땅을 치며 통곡할 일이 있다면 식탐에서 비롯된 비만이다. 사건이 벌어진 날 여자는 남편과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사랑이 절정에 달할 무렵 갑자기 여자를 안고 누워있던 남편이 두 다리를 바둥거리기 시작했다. 여자에게 눌려 말을 할 수 없는 자세였던 남편이 두 다리로 보낸 SOS 신호였지만 여자의 해석은 달랐다. 남편이 너무 기쁜 나머지 두 다리를 바둥거린다고 착각한 것. 여자는 더욱 격렬하게 키스를 하며 남편을 세게 끌어안았다. 남편은 더욱 심하게 발버둥을 치는가 싶더니 갑자기 축 늘어졌다. 그제야 이상한 낌새를 느낀 여자가 살펴보니 남편의 얼굴엔 이미 표정이 없었다. 무언가 잘못된 걸 알게 된 여자는 급히 앰뷸런스를 불렀지만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남편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질식이 사인이었다. 경찰은 "누워 있는 남편이 자신을 눌러 타면서 안긴 부인의 몸무게를 견디지 못해 숨을 거둔 것이라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여자는 남편의 사망이 확인되지 덜컥 겁이 나 줄행랑을 쳤다. 여자가 발견된 곳은 주택 인근의 한 식당이다. 경찰조사에서 여자는 사랑을 나누기 전 술과 마약을 했다고 털어놨다. 진술 후 이뤄진 압수수색에선 부부가 투약한 마약이 발견됐다. 현지 언론은 "여자가 마약 투약과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됐다"면서 기소가 확실해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익스프레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탁집 아들에 분노→시식 거부 “죄 지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탁집 아들에 분노→시식 거부 “죄 지었다”

    ‘골목식당’ 백종원이 ‘민폐 아들’을 둔 어머니의 눈물에 분노했다. 7일 SBS ‘백종원의골목식당’에서는 9번째 골목으로 북한산 자락에 있는 서대문구 홍은동 포방터 시장을 찾았다. 이날 백종원은 막창집, 돈가스집에 이어 홍어와 막걸리를 판매하는 홍탁집을 방문했다. 어머니와 아들이 함께 운영 중인 곳인데, 어머니는 일하느라 바쁜데 아들은 뒷짐을 지고 가게를 거니는가 하면 혼자 차려준 밥을 먹었다. 제작진이 본 아들의 하루 일과는 ‘가끔 배달’을 제외하면 뒤늦게 출근해 어머니표 점심을 먹고 일찌감치 퇴근한다는 것. 백종원은 “잠깐 들른 거 아니냐”며 믿을 수 없어 했다. 백종원은 홍어삼합과 닭볶음탕을 시켰고, 어머니는 “특별한 거 없다”고 답했다. 아들은 백종원의 눈길이 두려운지 주방을 서성거렸지만, 계속 어머니에게 방해가 됐다. 요리 재료가 어디 있는지도 전혀 몰랐다. 김성주와 조보아는 “어머니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나와봐’인 것 같다”며 웃었다. 급기야는 “정신 사납다”는 말까지 했다. 이때 백종원은 아들만 상황실로 보내고 어머니와 마주앉았다. 어머니는 아들에 대해 “주방 일은 못하고, 홀에는 손님이 없다. 배달 말고는 안 도와준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일하는게 어설퍼서 그렇다. 딱 보면 안다”고 말했고, 어머니는 “난 직장 잘 다녔는데 아들은 집에서 노니까 같이 해보자고 했다”며 “처음엔 재료 손질도 해주고 했는데 나태해졌다. 취직 소개해줬는데 오래 못버틴다. 혼내도 듣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내가 혼내주겠다. 가게 4년 됐는데 이게 뭐냐”며 발끈했다. 어머니는 “남편은 애가 6살 때 세상을 떠났다. 아들은 친정부모님이 키웠다. 학교 소풍 때 나랑 찍은 사진이 하나도 없다”며 눈물을 쏟으면서도 “아들하고 계속 장사하고 싶다. 내 살날보다 아들 살날이 길다”고 답했다. 백종원은 “내가 삼촌은 되니 대신 혼내주겠다. 식당보다 아들 교육을 해야한다”고 약속했다. 백종원은 아들을 불렀다. 아들은 “주방 일도 돕는다”고 답했지만, 재료가 어디 있는지, 냉장고 안 봉투에 뭐가 들었는지 전혀 몰랐다. 백종원은 “상차림 한번이라도 도와줬으면 모를 수가 없다”고 거짓말을 지적하며 “노력이 아니라 기본도 안했다. 당연히 해야할 일을 안했다. 주방에선 걸리적거렸다. 돈주고 사람 들이는 게 낫다”고 몰아붙였다. 상황실의 어머니는 “배달도 멀다고 안갈땐 뒤통수 한대 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어머니 요리는 냄새만 봐도 먹어볼 것도 없다. 솜씨 있으신 분”이라면서 “어머니가 계속 우신다. 무슨 죄를 지어서 고생하고 우셔야 하냐. 당신이 죄를 지었다. 변명하지 마라. 돈을 아무리 벌어도 아들이 정신 못차리니까 우신다”고 질책했다. 이어 “본인이 뭔가 변했다는걸 보여줘야 한다. 그거 아니면 안 된다”며 “나를 설득시켜라. 나를 설득시킬 방법을 찾아봐라”라고 말한 뒤 결국 음식을 먹지 않고 식당을 나왔다. 백종원은 “아들 정신 개조부터 시켜야 한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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