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식당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노사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쿼드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우려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응답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201
  • “영화는 영화일 뿐… 실제 마약 수사 더 지루하고 힘들어”

    “영화는 영화일 뿐… 실제 마약 수사 더 지루하고 힘들어”

    2005년 국내 1호 마약 전문 수사관 선정 소매치기 검거하다 마약 수사에 관심 “마약 범죄자는 환자… 사회 적응 도와야”“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감칠맛 나는 대사로 10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극한직업 속 주인공은 해체 위기에 놓인 서울 마포경찰서 마약반 형사들이다. 영화가 연일 화제가 되면서 덩달아 마약반 형사의 실제 업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영화의 감수를 맡기도 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의 김석환(53) 팀장은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화는 영화다”라면서 “현실에서의 마약 수사는 지루하고 힘들 때가 많다”고 말했다. 2005년에 국내 1호 ‘마약류범죄 전문 수사관’으로 선정되기도 한 김 팀장은 마약 수사만 14년간 한 베테랑이다.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약 수사를 담당한 그는 1997년 소매치기 일당을 잡는 과정에서 마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김 팀장이 쫓던 소매치기 일당은 잡히지 않으려고 식당에서 칼을 휘둘렀다. 그 바람에 동료 경찰이 다쳤고, 아르바이트생 청년이 사망했다. 그는 “당시는 소매치기범들이 마약 범죄에 연루된 경우가 흔했다”면서 “수사 도중 자연스럽게 마약 범죄에 집중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영화가 실제 마약 수사와 비슷하게 묘사한 점으로 형사들의 체력과 인내심을 꼽았다. 영화에서 마약반은 유도 국가대표, 무에타이 동양 챔피언, UDT 특전사, 야구부 출신으로 이뤄진 ‘정예 부대’다. 김 팀장 역시 대학 시절 전공이 태권도였고, 팀원 중에는 특전사 출신이 있다. 마약 수사의 위험성은 펜 한 자루조차 찾기 어려운 수사계 사무실의 모습에서 잘 드러난다. 그는 “마약 투약자들은 가만히 있는 사람을 보고 자기를 죽이려 한다고 느낀다”면서 “언제 무슨 행동을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환각·환청에 시달리는 마약 투약자들은 머리맡에 낫이나 칼 등 흉기를 두고 잠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김 팀장은 마약반 형사의 업무를 ‘의사’에 비유했다. 마약 투약자들은 범죄자이지만, 치료가 필요한 환자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들을 우리 사회에 다시 적응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마약 범죄 담당 형사가 해야 할 업무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마약을 아예 안 하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하는 사람은 없다”면서 “자신은 물론 가족과 주위 사람까지 모두 파괴하는 범죄인 만큼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KT 화재 소상공인 피해보상 15일부터 신청

    지난해 11월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 피해 위로금 지급 절차가 지연되며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위로금 지급을 위한 전수조사가 오는 15일 시작된다. KT 통신구 화재에 따른 상생보상협의체는 15일부터 한 달간 피해 전수조사를 안내하고 보상 신청서를 접수하기로 최근 정했다고 10일 밝혔다. KT는 앞서 내놓은 보상안에 따라 피해 고객 1월분 청구서에 1개월치 요금 감면을 적용했으며, 소상공인의 영업손실 등 추가 피해에 대해 1월 중순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실이 정부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이 문제를 논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위로금 지급 절차가 원점에서 다시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KT는 직원들을 피해 지역 식당에서 식사하게 하고, 지난 8일엔 해당 지역 맛집 지도를 제작하기도 했다. 이런 과정에 불만을 제기하는 피해 상공인도 여럿 있다. 신촌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KT가 소상공인 마음을 달래려 노력하고 있는 건 알지만, 그런게 사실 자영업자들에겐 별 도움이 안 된다”면서 “실질적인 보상은 미루고 보여 주기식 행사만 하고 있는 걸 보면 화가 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주는 “KT가 벌이는 행사들은 우리 같은 업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면서 “당시 전화가 안 돼서 가장 매출이 많은 주말을 통째로 날렸다”고 주장했다. KT 측도 속이 타긴 마찬가지다. 업계 관계자는 “피해 고객 요구대로 위로금을 지급하면 황창규 회장이 배임 혐의를 받게 될 수도 있고, 그렇다고 약관대로만 보상했다간 피해 고객들 불만이 폭주할 터라 KT도 진퇴양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베테랑 마약반 형사 “극한직업처럼 위장하냐고요?”

    베테랑 마약반 형사 “극한직업처럼 위장하냐고요?”

    1000만 관객 사로잡은 영화 극한직업실제 마약반 형사 실상보니“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감칠맛나는 대사로 10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극한직업 속 주인공은 해체 위기에 놓인 서울 마포경찰서 마약반이다. 이들은 마약조직 검거를 위해 치킨집을 인수하고 위장 개업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 영화의 감수를 맡기도 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의 김석환(53) 팀장은 10일 “영화는 영화다”라면서 인터뷰를 시작했다. 2005년에 국내 1호 ‘마약류범죄 전문 수사관’으로 선정되기도 한 김 팀장은 마약 수사만 14년간 한 베테랑이다.김 팀장은 “치킨집을 열고 ‘맛집’ 장사한다는 설정은 극적인 재미를 위한 것”이라면서 “현실에서의 마약 수사는 지루하고 힘들 때가 많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지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마약 수사를 담당했다. 국내에서 마약의 위험성이 지금처럼 알려지지 않았을 때다. 그는 1990년대 소매치기 업무를 맡으면서 마약 수사를 처음 접했다. 당시에는 소매치기범이 마약류까지 취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는 “1997년 소매치기 일당이 식당에서 칼을 휘두르는 바람에 동료 경찰이 다치고, 아르바이트생 청년이 결국 죽는 일이 있었다”며 “그때부터 소매치기범들이 취급하는 마약 문제에 관심을 갖게됐다”고 전했다. 그는 영화와 실제 마약수사의 닮은 점으로 체력과 인내심을 꼽았다. 영화에서 마약반은 유도 국가대표, 무에타이 동양 챔피언, UDT 특전사, 야구부 출신으로 이뤄진 ‘정예 부대’다. 김 팀장 역시 대학시절 전공이 태권도였고, 팀원 중에는 특전사 출신이 있다. 평소 체력 단련도 필수다. 김 팀장은 “한 달에 한번 무도 교육을 받는데 체포술, 합기도, 태권도 등을 배운다”면서 “기본적으로 대치 상태에서 상대방을 제압하려면 힘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환각·환청에 시달리는 마약 투약자들은 머리 맡에 낫이나 칼 등 흉기를 두고 잠드는 경우가 있다. 실제 검거 과정에서는 이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마약수사계 사무실 내 진술녹화실에는 흉기로 사용될 수 있을 법한 도구는 두지 않는다. 펜 한 자루조차 사무실에서 찾기 힘든 이유다. 그는 “마약 투약자들은 가만히 있는 사람을 보고 자기를 죽이려한다고 느낀다”면서 “언제 무슨 행동을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극한직업 속 형사들처럼 위장하고 수사하는 경우도 있다. “직접 조직폭력배로 위장하기도 하고, 마약 투약자들만 사용하는 말투와 은어도 익힌다. 조금이라도 상대가 의심스러우면 바로 연락처를 바꾸고 거주지를 옮기기 때문에 철저하게 위장해야 한다.” 김 팀장은 스스로를 ‘의사’에 비유했다. 그는 “마약 투약자들은 범죄자이지만, 한편으론 환자”라면서 “사람에 따라 다르게 대처해야 한다. 똑같이 흥분했더라도 어떤 사람은 같이 소리를 질러서 조용히 시키고, 어떤 사람은 다독거려야 한다”고 전했다. 수술을 하지는 않지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거나 상태를 진단한 뒤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에서 의사의 역할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영화에서는 단순히 범인을 검거하는 것만 나오지만, 이들을 우리 사회에 다시 적응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마약팀 일의 일부”라고 말한 그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마약을 아예 안하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하는 사람은 없다. 마약사범으로 형을 살고 나서도 다시 약에 손을 대 여러 번 처벌받는 사람이 많다. 자신은 물론 가족과 주위 사람들까지 모두 파괴하는 범죄이니 만큼 처음부터 시작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다음달 베컴 동상 제막, 포체티노 “베컴과 지단 식당에서 우연히 조우”

    다음달 베컴 동상 제막, 포체티노 “베컴과 지단 식당에서 우연히 조우”

    세상을 떠난 사람도 그런데, 살아있는 이의 동상을 세운다는 소식을 전할 때면 고개가 더 갸웃거려진다.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주장을 지낸 데이비드 베컴(43)의 동상이 다음달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의 홈 구장인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의 바깥에서 제막된다고 BBC가 8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다음달 2일 시카고 파이어와의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다. MLS 역사에 처음 등장하는 동상 주인공이다. 2007년 LA 갤럭시로 이적한 그는 2012년 MLS컵 2연패를 이끌었고 내년 리그에 새로 진입할 예정인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이기도 하다. 또 지난달 맨유 시절 동료였던 개리와 필 네빌 형제,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니키 버트와 어울려 넌리그 클럽 살퍼드 시티의 지분을 인수했다. 일부 갤럭시 팬들은 베컴이 2009년과 이듬해 이탈리아 세리에A AC 밀란에 임대로 떠나 MLS 시즌 일부 경기를 뛰지 않았던 사실을 맹비난했으며 그는 결국 2012년 2연패에 성공한 뒤 클럽을 떠났다. 이에 따라 베컴은 파리 생제르망(PSG)과 단기계약을 맺고 2012~13시즌이 끝나자 은퇴했다. 한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최근 런던의 한 식당에서 지네딘 지단, 데이비드 베컴을 만난 것에 대해 “우연히 마주친 것”이라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사령탑 이적 소문을 일축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런던의 토트넘 클럽하우스에서 기자회견 도중 “식당에 3명이 갔는데 우연히 식당에서 나와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서는데 베컴과 지단이 있었다”며 “베컴과 지단도 비슷한 시간에 식사를 끝내고 나왔다. 우연히 만나서 2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지 언론은 셋이 식당 밖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진을 보도하며 포체티노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으로 이동할지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골잡이’ 해리 케인의 복귀 일정을 오는 23일 번리와의 정규리그 27라운드 원정으로 잡았다. 그는 “케인은 일단 오는 14일 도르트문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는 나올 수 없다”면서도 “번리와 의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인의 회복이 놀라울 정도”라며 “경기에 나설 상태에 가까워졌지만 최적의 때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선거법 위반’ 이천시장 직위 유지…검찰 항소 포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엄태준 경기도 이천시장에게 벌금 80만원형이 확정돼 시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8일 “항소 기한(판결 선고일로부터 1주일 이내)이 7일이었는데 검찰과 엄 시장 모두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은 만큼 지난달 31일 1심 재판부가 엄 시장에게 선고한 벌금 80만원형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된 경우 당선을 무효로 하고 있어 엄 시장은 시장직을 잃지 않게 됐다. 앞서 여주지원 형사부(부장판사 최호식)는 지난달 31일 “엄 시장이 지역 정당위원장으로서 일부 당원들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식사를 한 점과 당시 공식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점, 식사 제공비용이 1인당 1만여원에 불과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시장직을 잃을 만큼의 범죄행위는 아니다”며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엄 시장은 6·13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 4일 이천의 한 중식당에서 정당 지역위원회 당직자 12명에게 17만 4000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10일 벌금 100만원이 구형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울산시 관광객 1000만명 유치 위해 인센티브 ‘팍팍‘

    울산시 관광객 1000만명 유치 위해 인센티브 ‘팍팍‘

    울산시가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팍팍 쏜다. 울산시는 올해 목표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시는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 철도·항공 기반시설 활용, 크루즈 관광 활성화 등에 초점을 두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우선 지난해 최대 1명당 5000원까지 지원했던 체험비 상한액을 1만원으로 올렸다. 또 개별 자유여행을 즐기는 최근 여행 트렌드 반영과 철도·항공 관광 활성화를 위해 8명 이상이 철도·항공을 이용하면 1명당 1만원을 새로 지원하기로 했다. 철도·항공 연계 버스 비용(1일 1대 기준)은 10∼20명 미만 20만원, 20명 이상 30만원을 각각 지원해 지난해보다 지원금을 5만원씩 올리기로 했다. 특히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크루즈 관광객을 유치하는 업체에 1명당 1만원을 지급한다. 크루즈 규모에 따라 현지 대행사와 선사에도 1000만∼5000만원을 지급한다. 내국인 20명 이상, 외국인 5명 이상에게 지원하는 숙박비, 버스비, 전세기 유치 지원액, 홍보 마케팅비 등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지원한다. 숙박비는 관광지 1∼2곳, 식당 1곳 이상 방문하면 최대 3박까지 기준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버스비(1일 1대 기준)는 내국인 20명 이상 30만원, 외국인 10명 이상 15만∼40만원까지 제공한다. 70명 이상 전세기를 유치하면 500만∼2000만원을,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해외 홍보 마케팅비는 최대 50%를 지원한다. 여행사가 인센티브를 받으려면 여행일정 1주일 전까지 기간, 인원, 방문지, 주관여행사, 체류일정 등을 담은 신청서를 울산시관광협회에 통보해야 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골목식당’ 장어집 사장, 카톡 폭로 “방송 위해 한 사람 인생 고통으로”[전문]

    ‘골목식당’ 장어집 사장, 카톡 폭로 “방송 위해 한 사람 인생 고통으로”[전문]

    ‘골목식당’에 출연한 장어집 사장이 제작진과 나눈 카톡 대화 내용을 폭로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해 7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뚝섬 편에 출연했던 장어집 사장 박병준 씨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골목식당’ 제작진과 나눈 대화를 공개하며 자신이 ‘악마의 편집’으로 사기꾼이 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방송에서는 장어집에 방문해 장어요리를 시식한 후 제대로 손질도 안 되어 있는 장어, 위생, 가격 등 문제를 지적하는 백종원의 모습이 그려진 바 있다. 장어집 사장 박 씨는 촬영 때만 미역국에 고기를 더 많이 준 점에 대해 “촬영 전날 작가님이 ‘촬영과 장사는 아무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해서 아침에 미역국을 포함해 모든 재료를 다 준비해놨다. 하지만 촬영이 지체됐고 저녁 장사를 못 하게 됐다. 마지막 순서로 촬영할 당시 많이 남은 미역국을 많이 드렸다. 그런데 나는 미역국 사기꾼이 됐더라”고 밝혔다. 장어 가격과 관련해서는 “상황실에 수많은 카메라와 작가님이 있어 심리적으로 굉장히 압박됐다. 작가님들이 험악한 분위기를 잡고 여기저기서 끼어들어서는 내 말을 막았다. 카메라가 담고 싶어하는 내 모습은 X신, 미친X이 분명 했다. 말을 안 들으면 나를 더 미친X으로 만들 것 같아서 말을 똑바로 못했다. 촬영 후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하게 되었다고 담당 작가님에게 호소했던 부분 증거자료로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골목식당’ 작가에게 장어 원가를 정리해 보낸 메일 첨부 내역과 더불어 작가와의 카톡까지 공개했다. 해당 카톡폭로에는 장어의 원가 언급을 빼달라는 박 씨의 요청에 ‘골목식당’ 작가가 “방송에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고 이후 장어 판매를 중단했다는 내용을 다루기 위해서도 다 빠질 수는 없으나 우려하는 일이 최대한 없게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사장님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우리도 그 부분을 잘 살려낼 예정이니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작가의 말에 박 씨가 웃으며 “반전 잘 살려 달라”고 말하는 내용도 이어졌다. 카톡 폭로에 이어 박 씨는 “우려하는 일 없게 한다고 했지만 방송에 나간 비교 메뉴판에는 거짓말을 더 과장하기 위해 특대 자는 빼버리고 내보냈으며, 비교 대상 가게에는 상차림비가 따로 있는 것 또한 언급도 하지 않고 사기꾼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가가 45%에 육박하는 8000원짜리 장어를 파는 조그만 가게 사장 한 명을 인간쓰레기로 만들었다. 방송의 이익을 위해 한 사람의 인생을 고통 속에 몰아넣었다”고 토로했다. <이하 ‘골목식당’ 장어집 사장 박병준 씨가 올린 글 전문> 안녕하세요 장어집 사장 박병준 입니다. 우선 저번 주에 다뤘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전달 드리면서 증거자료 첨부합니다. 못 들으신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첫 방송 촬영 전날, 작가님에게 “촬영은 장사와 아무 관련이 없을 거다”라는 얘기를 듣고 촬영 당일 아침에 미역국을 포함해서 모든 재료를 다 준비 하였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촬영이 지체 됬다. 저녁장사는 하지 말고 기다려라”는 얘기를 했고 저희 집은 제일 마지막 순서로 촬영이 진행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남게 된 미역국을 많이 드림으로 인해 미역국 사기꾼이 되었죠. 당시 작가님에게 보냈던 카카오톡 내용입니다. 분명히 “저녁에 미역국 많이 남으면 그렇게 드리는게 맞다”라고 작가님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저녁장사까지 못하게 해놓고 많이 드린 미역국을 가지고 건더기 많이 준 사기꾼을 만들었습니다. 촬영 당일 재료준비는 다 시켜놓고 나중에 말이 바뀌어서 저녁장사를 못하게 했습니다. 혹시 일부러 미역국을 많이 남기게 하기 위한 처음부터 계획된 의도였을까요? 자, 다음 장어 가격에 대한 부분입니다 . 못 들으셨을 분들을 위해 간략히 당시 상황 설명 드리며 증거자료 첨부합니다. 방송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백종원 대표님이 장어를 주문하시고 저는 상황실로 올라가게 됩니다. 상황실에 올라가면 제가 앉은 앞쪽에는 수많은 카메라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또 카메라 뒤쪽으로는 수많은 작가님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굉장히 압박이 되었고 실제로 작가님들이 험악한 분위기를 잡고 여기저기서 끼어들어 제 말을 막았습니다.카메라가 담고 싶어 하는 모습은 병신, 미친놈이 분명 했습니다. 결국 말을 안들으면 저를 더 미친놈으로 만들까 싶어 장어가격에 대한 부분 얘기를 똑바로 못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후 의사표현을 제대로 못하게 되었다고 담당 작가님에게 호소했던 부분 증거자료로 남아 있습니다. 첫 촬영 다음날 장어 원가를 정리해서 작가님에게 보냈던 메일 첨부합니다. 메일에는 작가님에게 장어 사이즈부터 비교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방송에 나가면 안되는 이유까지 말씀드렸던 부분 모두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첫 방송이 나가기 직전 작가님과 나눈 대화입니다. 작가님이 장어 원가 부분 비교해서 다뤘던 것 아예 빠질 수는 없다고 우려하는 일 없게 진행 한다고 하였습니다. 당시 제가 촬영이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었기에 긍정의 의사를 표현 했는데 이렇게 거짓말 까지 만들어 내는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우려하는 일 없게 한다고 했지만 방송에 나간 비교 메뉴판에는 거짓말을 더 과장하기 위해 특대 자는 빼버리고 내보냈으며, 비교 대상 가게에는 상차림비가 따로 있는 것 또한 언급도 하지 않고 사기꾼을 만들었습니다. 원가가 45%에 육박하는 8000원짜리 장어를 파는 조그만 가게 사장한명을 인간 쓰레기를 만들었습니다. 방송의 이익을 위해 한사람의 인생을 고통속에 몰아넣었습니다. 그렇게 누군가의 이익을 위해 편집된 영상을 보는 시청자분들 마음에도 분노와 빈곤이 가득 찼습니다. 전 세계 어떤 음식도 절대적인 음식은 없습니다. 나한테 맛있는 음식이 때로 어느 누구에게는 맛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것으로 인해 욕을 먹어서는 안됩니다. 저희 장어는 생선을 팔 때 보다 단골도 많고 재방문율도 더 높았습니다. 다음 방송에서는 장어 가시에 관한 부분을 다루도록 하겠으며 다른 주제도 함께 다룰 수 있다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자여러분 전자렌지 사용 등,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사실관계를 똑바로 할 것은 반드시 얘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몽골 출신 루키 강바일의 깜짝 덩크슛 농구화는 ‘코비 일레븐’

    몽골 출신 루키 강바일의 깜짝 덩크슛 농구화는 ‘코비 일레븐’

    4쿼터 러닝 덩크슛을 호쾌하게 꽂는 그의 농구화가 유독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굽이 낮아 보였다. 프로농구 삼성의 신인으로 지난해 11월 신인 드래프트 때 3라운드 7순위, 지명된 21명 가운데 끝에서 세 번째로 이름이 불린 강바일(24·192㎝) 얘기다. 그는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체육관으로 불러들인 오리온과의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대결에 13분43초만 뛰며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13점을 올렸다. 물론 데뷔 후 가장 많은 득점이었다. 1분당 1점이니 리그 최고의 해결사 라건아(현대모비스)와 비교해도 엇비슷한 효율이다. 강바일은 8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일부러 나이키의 코비 시리즈를 찾아 신어봤는데 그 중 일레븐이 내 발 특성과 가장 맞았다. 지난해 삼성 입단 후 함께 농구화를 살 기회가 있어 17만원에 장만했다”고 말했다. ‘엘리트 로’란 별칭으로 통하는 이 브랜드는 접지가 좋고 발의 볼도 늘어나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발목을 보호하지 못하고 비싼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덩크슛을 따로 준비했느냐고 묻자 “난 항상 준비돼 있다”는 당찬 답이 돌아왔다. 아홉 경기째였는데 출전 시간도 계속 늘고 자신감도 붙고 주위에서도 격려의 메시지를 많이 전해줘 힘이 난다고 했다. 4년 전 몽골로 돌아간 부모에게는 아직 연락을 못했지만 국내에서 함께 지내는 한살 아래 동생이 어제 경기를 본 뒤 잘했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했다. 스크린에서 튀어나온 듯한 얼굴이니 여학생 팬들도 생겼겠다고 농을 건넸더니 “아직 하나도…”라고 답했다. ‘바일’이란 이름은 가족을 많이 도와준 한국인 할머니가 몽골 이름 ‘바트바야르 나랑게렐’과 비슷하게 지어줬는데 “특이하고 기억하기 좋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삼성은 80-88로 져 7연패 늪에 빠졌지만 최근 상무에서 전역해 연일 코트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김준일과 임동섭의 활약에 더해 강바일의 이날 깜짝 활약은 반가운 소득이 됐다. 특히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속공 상황에 빠른 스피드에 엄청난 탄력으로 덩크슛을 작렬해 탄성을 자아냈다. 적지 않은 팬들이 ‘올스타전 덩크슛 대회에 왜 나오지 않았느냐’고 의아해 할 정도였다. 이상민 감독도 경기 뒤 “뛰는 농구에 적합한 스타일”이라며 “수비도 잘하고 슈팅 감각도 올라왔기 때문에 앞으로 활력소가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몽골 3대3 농구 국가대표로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해 화제를 모은 강바일은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를 따라 한국에 왔고, 이듬해부터 학교 농구부에서 뛰었다. 그 뒤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양정고를 거쳐 중앙대에 진학했으나 2학년을 마치고 휴학, 농구를 그만두고 식당 아르바이트 등을 하다가 3대3 농구로 전향해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했고, 지난해 KBL 신인 드래프트의 일반인 실기 테스트를 거쳐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그는 “태어나 한국에서 지낸 기간이 더 오래라 몽골이 낯설다. 몽골 국가대표도 했는데 실력을 더 키워 나중에 태극마크를 달면 의미가 클 것 같다.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는데 이날 활약하는 것으로 봐선 잠재력은 충분해 보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KT 임직원들 “아현동 식당 단골됐어요”.. 맛집 지도 배포

    KT 임직원들 “아현동 식당 단골됐어요”.. 맛집 지도 배포

    KT 임직원들이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로 서비스 장애를 겪은 소상공인을 돕자는 취지에서 피해 지역 근처 식당을 방문하다 찾게 된 맛집을 지도로 제작했다. KT는 서울 서대문구·중구·마포구 주변 식당을 소개하는 ‘아현 주변 100대 맛집’ 지도를 제작, 배포했다고 8일 밝혔다.지난해 12월 약 4800명의 KT 임직원들은 광화문 사옥 구내식당 운영을 잠시 중단된 동안 화재 피해지역 근처 식당에서 점심·저녁 식사를 하며 소상공인 돕기에 나섰다. 구내 식당 운영이 지난달 재개됐지만, KT 직원들은 피해지역 내 식당들을 자발적으로 방문했다. KT는 참여한 직원이 누적 약 2만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직원들이 자주 찾은 식당은 ‘아현 주변 100대 숨겨진 맛집 지도’으로 발간됐고, 이번달부터 KT 임직원에게 배포되고 있다. 한식당 65곳, 일식당 14곳, 양식당 11곳, 중식당 10곳이 포함됐다. KT 광화문 사옥에서 근무 중인 한 직원은 “아현동 주변에 가성비 좋고 맛있는 식당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최호창 KT 그룹커뮤니케이션단장은 “임직원들이 솔선수범하여 아현 근처 지역 소상공인 피해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시작됐지만, 몇 번에 그치지 않고 점점 단골 손님이 된 직원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KT 통신구 화재에 따른 상생보상협의체는 지난달 30일 열린 3차회의에서 전수조사를 통해 소상공인에게 피해를 보상하기로 결정, 3월 15일까지 보상 신청서를 접수한다. 업종과 월 평균 매출액, 피해액 등을 파악하는 보상 신청서 양식은 오는 13일 열리는 4차 회의에서 확정된다고 소상공인연합회가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시끌벅적한 ‘천하의 부엌’

    [그 책속 이미지] 시끌벅적한 ‘천하의 부엌’

    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마신다/박찬일 지음/모비딕북스/360쪽/1만 8000원옆 사람과 어깨가 닿을 정도로 빼곡히 앉은 이들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눈다. 한가운데에는 국물 요리가 보글보글 끓고 있다. 요리사는 손님들을 위해 땀을 뻘뻘 흘리며 철판 위에 안줏거리를 굽고 있다. 오사카의 작은 음식점 풍경이 정겹다. 도시 전체가 먹고 마시는 일본 오사카는 ‘천하의 부엌’이라고 불린다. ‘구이다오레’(먹다 망하고), ‘노미다오레’(마시다 쓰러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오사카는 기꺼이 서서 먹는다’는 박찬일 요리사가 발로 뛰고 직접 맛본 음식점 107곳을 소개한다. 저자는 10년 동안 틈틈이 오사카를 다니며 800여곳의 식당을 들렀고, 이 가운데 고르고 고른 곳을 책에 실었다. 오사카의 대표적인 선술집을 비롯해 밥집, 빵집, 카레·라멘 요리점 등 다양한 음식점을 다룬다. 음식점 바깥에 서서 술과 음식을 즐기는 이들을 보자니 문득 오사카에 가고 싶어졌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淸淨別味’ 제철 대게·별미 곰치…추위를 베어 문 한입

    ‘淸淨別味’ 제철 대게·별미 곰치…추위를 베어 문 한입

    철도와 고속도로 모두 지나지 않는 내륙에서 몇 안 되는 지역. 서울에서 차로 4시간가량 꼬박 달려야 다다르는 교통 오지. 경북 울진 이야기다. 서울에서 강릉을 잇는 KTX를 이용한 뒤 차로 바꿔 타고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는 방법도 생겼지만 여전히 접근성이 뛰어나지는 않다. 하지만 그런 덕에 울진의 바다는 한층 더 파랗고, 맑은 공기는 조금 더 투명하게 느껴진다. 거기에 울진의 겨울 별미가 더해지면 추위는 금방 잊혀진다. 옛 7번 국도를 따라 드라이브만 해도 더없이 좋은 울진이지만 곳곳의 명소들을 찾아보면 진가를 알게 된다. 아침에 서울을 떠났는데 점심때가 지날 무렵에서야 울진에 닿았다. 허기진 배를 따뜻하게 채워 줄 곰치국이 있다는 죽변항이 울진에서의 첫 목적지였다. 식당 앞 수조 속 유독 못생긴 생선이 곰치국의 주재료다. 정약전이 ‘자산어보’에서 “살이 아주 연하고 맛이 싱거우며 곧잘 술병을 고친다”고 언급한 생선이다. ‘꼼치’가 표준어지만 동해안 지역에서는 곰치, 물텀벙, 물곰 등의 이름으로 불린다. 불과 30년 전만 해도 흉측한 모습을 보고 재수 없다며 바다에 바로 던졌다는 곰치지만 지금은 맛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귀한 몸이 됐다. 칼칼한 냄새의 국물이 김을 펄펄 풍기며 식탁 위에 올랐다. 살이 단단하지 않고 물컹거려 순두부 같은 식감이다. 호호 불어 후루룩 마시듯 먹는다. 아무데서나 맛볼 수 없는 별미임은 분명하다.곰치국으로 속이 따끈해졌으니 본격적으로 울진을 걸어 본다. 죽변항에서 내륙 쪽으로 차로 25분가량 떨어진 덕구계곡 입구까지 이동했다. 울진과 삼척에 걸쳐 있는 해발 999m 응봉산은 정상은 삼척이지만 울진 북면 쪽으로 트레킹하기 안성맞춤인 덕구계곡이 나 있다. 계곡에는 특별한 보물이 숨어 있는데 바로 덕구온천의 물이 솟아오르는 원탕이다. 주차장 입구에서 원탕까지 오르는 4㎞ 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게 잘 가꿔진 길 옆으로 온천 송수관이 함께 나 있는 점이 독특하다. 골짜기에는 살얼음 아래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예쁘다. 깎아지른 거대한 바위 사이로 소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있고 색이 노래진 풀들이 겨울산만의 매력을 더한다.덕구계곡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량 12개를 본떠 만든 작은 다리들이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프랑스 노르망디교 등 거대한 교량을 흉내낸 어설픈 다리라 처음에는 볼품없어 보이지만 저마다 특색이 있는 다리는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산행에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에서 이름를 딴 다리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구간이 그중 제일 재미있는 풍경이다. 산행 중간에 만나는 용소폭포에서는 물길이 오랜 세월 빚어낸 절경에 감탄이 저절로 나온다. 2시간 동안 천천히 오른 길의 끝에 42℃의 뜨거운 물이 퐁퐁 솟아오르는 샘이 있다. 마실 수 있는 샘 옆에는 등산객이 발을 담갔다 갈 수 있는 노천온천도 마련돼 있다. 같은 길로 산을 내려온 뒤에는 조금 피곤해진 몸을 온천수에 푹 담그는 게 자연스러운 코스다. 하루 2000여t이 솟아나오는 자연용출 온천은 온도가 뜨겁고 양이 풍부해 인위적으로 물을 데울 필요가 없다. 온천수에는 중탄산나트륨, 칼륨, 칼슘, 철, 탄산 등의 성분이 함유돼 신경통, 류마티스, 근육통, 피부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편의시설을 갖춘 종합온천이 있어 멀리서부터 찾아오는 여행객이 많다.울진까지 왔으면 울진을 대표하는 겨울 별미 대게를 빼놓을 수 없다. ‘동국여지승람’과 ‘대동지지’는 고려 때부터 대게가 울진의 특산물이었다고 전한다. 울진은 지금도 전국 대게 생산량 1위를 자랑한다. 11월부터 5월까지 제철을 맞는데 그중 살이 오를 대로 오른 2월 대게가 일품이다. 대게철을 맞은 후포항 위판장에는 매일 아침 큼직한 대게들이 경매에 붙여진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크기에 따라 대게를 바닥에 깔면 대게를 사려는 상인들이 몰려든다. 경매사와 상인들 간에 입찰 가격에 적힌 나무판이 몇 차례 오가면 금세 거래가 완료되고 옆자리에 다시 깔린 대게를 놓고 경매가 반복된다.이곳에서는 대게와 붉은 대게(홍게) 두 종류를 모두 맛볼 수 있다. 크기는 비슷하지만 색깔로 구별하기 쉽다. 10~15분 동안 알맞게 쪄내면 색이 비슷해지는데 바닥이 하얀 것이 대게, 바닥까지 붉은 것이 붉은 대게다. 대게가 단맛을 띤다면 붉은대게는 조금 짭짤한 맛이 난다. 대게를 보다 제대로 즐기려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2019 울진대게와 붉은대게축제’ 기간에 방문해 봐도 좋다. 제철 맞은 대게를 맛보고 각종 이벤트와 공연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지난해 대게 축제 기간 처음 문을 연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울진의 새 명물로 자리 잡았다. 후포 해안의 낮은 언덕인 등기산공원에서 출렁다리를 건너면 갓바위공원부터 바다로 쭉 뻗은 135m 스카이워크다. 강화유리 아래로 에메랄드빛 바다를 내려다보며 걷는 기분이 짜릿하다.여정의 마지막 코스는 나곡바다낚시공원이다. 첫 목적지였던 죽변항보다 북쪽에 자리한 공원으로 낚시를 하지 않더라도 산책 삼아 한번쯤 들러 보길 추천한다. 주차장에 차를 대면 저만치서 파도소리가 들려온다. 낚시공원에 가려면 해안절벽을 따라 난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는데 그곳에서 내려다보이는 백사장이 비경을 이룬다.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있어 발로 밟아 볼 수는 없지만 그 덕에 신비로운 아름다움이 배가된다. 좌우로 펼쳐진 낚시잔교 오른편에는 원자력발전소가 늘어서 있다. 기암절벽과 원자력발전소를 등지고 푸른 바다를 향해 낚싯대를 드리운 낚시꾼들의 모습은 울진에서 만날 수 있는 이색 풍경이다. 글·사진 울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서민과 함께 포용적 금융] 런던에만 20여개 CA… 주민들에게 재무·법률 등 무료 맞춤 상담

    [서민과 함께 포용적 금융] 런던에만 20여개 CA… 주민들에게 재무·법률 등 무료 맞춤 상담

    정부·민간 금융기관 지원으로 CA 운영 무료 보육 등 주변 시설과 연계 서비스 방문객 “체계적인 상담이 가장 큰 장점” 왕립법원 내 CA는 변호사가 법률 자문 임산부·직장인 위한 별도 시간 두기도 SCDC·MAS 등 온라인·전화·채팅 상담런던 북서부에 위치한 지하철역인 돌리스 힐과 빌레스든 가든은 걸어서 약 30분 거리다. 두 역을 잇는 거리에는 빌레스든 도서관과 병원, 은행과 학교부터 여러 식료품점과 식당이 늘어서 있다. 런던 중심지로 가는 버스들 출발지도 이곳에 있다. 인근 주민들이 늘 지나다니는 생활 터전인 이 거리에는 평일 아침 8시면 사람들이 버스 정류장 옆 파란 건물 앞에 모여 선다. 시민상담소(Citizens Advice·CA) 브렌트점에서 무료로 맞춤형 재무 상담을 받기 위해서다.“영국에서 25년 동안 살고 있는데 구청에서 느닷없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때문에 영국에 살기 위해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소득도 증명하라고 편지가 와서 당황했다. 구청에 가면 잘 설명해주지 않아서 미리 조언을 받기 위해 왔다.” 지난해 12월 10일 오전 9시 CA 브렌트점 앞에서 만난 50대 A씨는 초조한 표정으로 담배를 태웠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라는 그는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모두 이 서비스를 안다”면서 “은행이나 다른 기관은 자문료를 내야 하지만 여기는 컴퓨터가 없거나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체계적으로 상담을 해준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며 미소를 지었다.영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맞춤형 재무 상담은 고액 자산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정부와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아 서민들에게 재무상담을 해주는 자선단체들이 전국 곳곳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1939년에 출발한 CA는 영국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자문기구 중 하나다. 런던에만 20여개 오프라인 상담센터를 두고 있는데, 대부분 지하철이나 버스 정류장에서 가깝다. 상담센터가 런던 외곽에 주로 위치하고 있는데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일부는 아예 법원이나 도서관 같은 공공기관 안에 사무실을 뒀다. 인근 주민들은 채무, 주거는 물론 실업, 이민, 법률 상담까지 모두 이곳에서 해결책을 찾는다. 런던 동쪽에 위치해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화이트채플의 CA 타워햄릿점에서 지난해 12월 12일 만난 20대 B씨는 “요즘처럼 모든 서비스에 돈을 내야 하는 시대에 (CA는) 굉장히 유용한 복지 제도”라면서 “일자리 관련 정보를 알고 싶어서 친구 소개로 왔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는 수단 출신 C씨도 “자동차보험사에서 갑자기 어떤 정보를 내라고 요구해서 걱정하니 학교에서 이곳을 추천해줬다”면서 “혹시 자동차보험이 소멸되고 경찰에 적발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곳에서 보험사에 편지를 써주기로 했다”며 안심했다.주변 시설과 연계된 서비스도 장점이다. 대부분 CA 센터 외벽이나 내부에는 지역아동센터의 프로그램이나 구청에서 제공하는 무료 보육 프로그램을 비롯해 법률이나 재무 상담을 제공하는 시민단체를 알리는 포스터가 빼곡히 붙어 있다. 런던 중심지에 위치한 왕립재판소(항소법원과 고등법원) 안에 있는 CA는 법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산이나 재무 관련 상담을 비롯해 변호사의 법률 조언을 해준다. 고객 관리 담당으로 3년째 법원 안의 CA에서 일하는 캐서린은 “법원에 CA 사무실이 생긴 지는 40년이 됐다”면서 “왕립법원에서는 약 30명 상주 직원과, 협력 관계를 맺은 80개 로펌에서 자원봉사를 나온 변호사들이 한 명당 한 주에 최대 45분 동안 상담을 진행해 여러 선택지의 장단점까지 알려준다”고 설명했다.이동이 여의치 않거나 낮에는 바쁜 사람들을 위해 별도 상담 시간을 두기도 한다. 런던 북동쪽에 위치해 이민자들이 많이 모여 사는 해크니구에 위치한 CA에서는 임신부와 5세 미만 자녀가 있는 학부모를 위해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직원들이 근처에 있는 앤 테일러 어린이센터로 가서 상담을 한다. CA 브렌트점에서는 화요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는 직장인만을 위한 시간으로 정해두었다. 온라인이나 전화로 상담도 가능하다. 단일금융지도기관(Single Financial Guidance Body·SFGB)으로 통합된 금융자문기구(Money Advice Service·MAS)에 따르면 CA뿐만 아니라 스텝체인지(Step Change Debt Charity·SCDC), 부채 조언 재단(Debt Advice Foundation), 페이플랜(PayPlan) 등이 온라인이나 전화로 상담을 한다. MAS는 채팅 상담은 평일은 물론 토요일에도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받는다.대부분 자생적인 자선단체에서 무료 재무 상담으로 첫발을 뗐지만 지금 대부분의 기관은 자금을 정부 등 공공기관의 지원과 함께 은행 등 민간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사실상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복지인 셈이다. CA는 2018년 수입 9380만 파운드(약 1332억원) 가운데 610만 파운드(약 87억원)를 제외한 나머지를 비즈니스·에너지·산업전략부, 법무부, 노동연금부, MAS 등 공공 유관기관에서 받았다. 수입의 93.5%가 외부 지원이었던 셈이다. 2만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하고 있지만 단일 항목으로 인건비 지출이 가장 많다. 지난해 전체 수입의 3분의1 정도인 3277만 파운드(약 465억원)를 인건비 등으로 썼다. 런던 글 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급식 눈칫밥 없앤 작지만 큰 복지

    급식 눈칫밥 없앤 작지만 큰 복지

    서울 서초구가 지역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지급하는 급식카드 금액을 시내 25개 자치구 최고 수준으로 책정했다. 18세 미만 저소득층 가정 아동 267명에게 지급하는 급식카드 한 끼 식사비를 기존 5000원에서 7000원으로 40% 인상한 것이다. 서초구는 7일 “전국 지자체들이 저소득층 가정 아동들에게 지급하는 급식카드는 한 끼 식사비가 일반 식사를 하기에 부족하고 가맹점도 편의점이 대부분이어서 생기는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한 조치”라고 밝혔다. 급식카드는 전국 지자체별로 가정환경 여건상 균형 잡힌 식사가 어려운 저소득층 가정 아동들에게 학기 중 하루 한 끼(4000∼6000원), 방학 땐 두 끼 식대를 보조하는 체크카드다. 가맹 계약을 맺은 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급식카드 식사비 인상 재원은 100% 구비로 충당했다. 급식카드 예산은 보통 시비와 구비 5대5 비율로 이뤄지기 때문에 기존에는 한 끼 식사비 예산이 시비 2500원과 구비 2500원으로 이뤄졌다면 이제 시비 2500원과 구비 4500원으로 구성된다. 서울 자치구 저소득층 가정 아동 급식카드 한 끼 식사비는 평균 5000원 선이다. 구는 또 급식카드 사용 식당을 일반음식점 위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급식카드 가맹점이 지역 내 편의점은 모두 포함되지만 일반음식점이 34곳으로 적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외식업중앙회 서초구 지회와 협의해 한·중·일식 전문점 등이 가맹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구는 또 방과후 저소득층 아동들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9곳에 단체급식소를 열어 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가정에서 식사를 원하는 아동들에겐 주 2회 가정으로 도시락을 배달해 주는 ‘행복도시락’도 운영 중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아동들이 급식카드를 가지고 실제 식사하는 데에는 여러모로 어려움이 있다”면서 “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 식당을 더 많이 확보해 저소득층 아동들이 건강하게 식사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목포(木浦), 근대를 기억하다 - 목포 근대역사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목포(木浦), 근대를 기억하다 - 목포 근대역사관

    # 목포는 현재 ; 거두절미(去頭截尾), 전화위복(轉禍爲福), 도청도설 (道聽塗說) 목포는 현재 진행형이다. 뜨겁다. 아이러니다. 연일 쏟아 부어주던 날선 언론의 관심조차도 목포 구도심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에게는 반갑기(?) 그지없다. “사람들이 그짓말을 해싸요. 으찌 한 번도 목포에 안 온 사람들이 그라면 안 돼요” 목포 유달동에서 20여 년 동안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씨(56)는 모처럼 분주해진 식당 앞 오거리가 반가운 듯 연신 주변을 둘러본다. 목포 구도심을 대표하는 유달동 골목길에서 다시금 목포를, 목포의 시간을 찾는다. 목포 근대역사관이다.목포의 근대 시간을 간략히 살펴보자. 사실 목포는 우리 근대 항구 문화의 시작점이었다. 1897년 10월 1일에 개항한 목포는 일본의 상업도시인 나가사키와 후쿠오카에서 출발한 상선들이 중국으로 들어가기 전 거쳐야 할 길목으로 일찌감치 일본인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一黑(김), 三白(쌀, 소금, 면화)’이라 하여 호남의 거의 모든 물산이 목포에 집결하였고, 이를 중계 무역하고자하는 일본인들의 거류지가 자연스레 목포에는 들어서게 된다. 더구나 1914년 호남선이 개통되자 목포는 본격적인 근대 무역항으로서 입지를 완전히 다진다. 1920년에는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이 들어서면서 목포는 국내 제일의 면화 수출항구로 자리를 잡는다. 이 당시 기록에 남은 목면 공장은 26개로 이 곳에 취업하고자하는 노동자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들었고, 그 중 특히 젊은 여성 노동자들이 비율도 꽤 높았다고 한다. 1935년에 발표된 이난영의 노래 <목포의 눈물>에 담겨진 ‘부두의 새악씨 아롱젖은 옷자락 /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이라는 가사의 배경은 정확히 근대 목포를 나타내고 있다. 이 후 해방까지 목포는 조선 면화의 수탈지로, 호남의 대표적인 무역항으로 남게 되었다.# 1900년, 시간이 퇴적되다. 현재 목포 구도심에 자리 잡은 근대역사관은 1관과 2관으로 나뉘어 있다. 근대역사관 1관, 혹은 본관으로 불리는 이 건물은 예전 ‘구 목포 일본영사관’(사적 제289호)으로 역사부터가 만만하지 않다.목포에서 단연 제일 오래된 건물로 1898년 10월에 목포에 영사관이 설치되자 1900년 12월에 완공한 건물이다. 우리나라 1900년 이전 근대 대표 건축물로는 1892년 약현성당, 1897년 독립문, 1898년 명동성당, 1898년 정동교회가 있는데 이 다음으로 오래된 건물이 바로 이곳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지방에 위치한 건축물 중에서는 120년 시간을 지닌, 존재감 하나는 확실한 건물인 셈이다. 해방 후에는 목포시청, 목포문화원 건물로 사용되다 2014년 목포근대역사관 1관으로 보수 후 개관하였다.현재 근대역사관 1관에는 근대를 대표하던 도시였던 목포에 관한 모든 것을 돌아 볼 수 있도록 1, 2층으로 나누어 총 7개의 주제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근대역사관 1관 뒤에는 일본이 전쟁준비를 한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방공호(防空壕)가 있다. 높이와 폭이 2미터 가량, 길이는 82미터로 관람객이 입구에 들어가면 사이렌이 울리고, 안쪽에 굴을 파기위해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의 모습을 생생히 재현해 놓았다.근대역사관 2관은 근대 역사관 1관 바로 아래편에 위치하고 있다. 1921년에 건립한 ‘동양척식주식회사’의 건축물로서 현재 남아 있는 2곳의 동양척식주식회사 중 한곳으로 부산의 동척에 비해 규모면에서 앞선다고 전해진다. 현재 근대역사관 2관에서는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일제 침략사진을 비롯하여 독립을 향한 우리 민족의 치열한 구국 운동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생생한 사진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 <목포 근대역사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목포의 근대를 담고 있는 역사관이다. 목포 구도심을 여행한다면 필수 코스 2. 누구와 함께? - 아이들과 함께 가족 나들이. 3. 가는 방법은? - 영산로29번길 6 (대의동2가) / 유달산 우체국 뒤 - 주차시설이 없기 때문에 건물 아래편 주차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 7번 버스, 유달산 우체국 앞 4. 감탄하는 점은? - 1900년에 지어진 건물의 외양, 방공호.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110년이 훌쩍 지난 시간을 아직도 담고 있다. 언론의 관심 이후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 근대역사관 면화 방적 기계, 방공호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한정식 ‘옥정궁중한정식’, 꼬리곰탕 ‘대양’, 한식 ‘한미르’, ‘안골정’, ‘김정림 선지해장국’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www.mokpo.go.kr/tour/attraction/museum?mode=view&idx=7449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목포어린이바다과학관, 목포자연사박물관, 이훈동정원, 연희네슈퍼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전국적인 관심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잘 끌고 가길 바란다. 120년의 스토리가 있고, 근대 건축물이 아직 남아 있는 거리.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동부권 시장·군수가 만나면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동부권 시장·군수가 만나면

    김영록 전남지사와 전남 동부권 6개 시장·군수가 지난달 31일 보성군 소재 한 식당에서 간담회를 갖고 상생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사업 등 지역 현안과 관련된 방안을 논의하고 서로 적극 협력키로 했다. 간담회에서는 전남도 핵심 프로젝트인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사업과 경전선 및 남해안 철도 전철화사업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두 사업이 갖는 의미와 중앙부처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 116.5㎞는 200㎞ 이상 국내 4대 간선철도(경부·호남·중앙·경전선)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있는 단선 비전철 구간이다. 일제 강점기 건설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어 호남지역 낙후의 상징이 되고 있다. 국회에서 올해 기본계획 수립 예산 10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정부의 예비타당성 점검 필요사업으로 선정돼 88년만에 철도 현대화에 착수하게 됐다. 이들은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협의를 거쳐 타당성 재조사가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힘을 보태기로 했다. 목포~보성 구간 남해안 철도사업은 39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최근 정부가 전철화 여부에 재해 긍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전철화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목포에서 부산까지 2시간 30분에 이동할 수 있다. 영호남 교류 활성화와 전남·경남·부산 등 남해안 3개 시도 간 상생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는 영광에서 시작해 여수, 부산까지 연결되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다. 정부의 예타 면제 대상에 1조원 규모의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 1단계 사업인 국도77호선 단절구간(압해~화원‘화태~백야) 연결사업이 포함돼 올해 4월 개통되는 천사대교와 함께 전남 관광객 6000만명 시대를 열어가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남해안 신성장 관광벨트는 전남과 경남, 부산의 섬·해양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어 남해안권을 한반도 H축을 떠받치는 국가 신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경남·부산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며 “전남 동부권의 발전에도 획기적 전환점이 되도록 도지사와 시장 군수가 하나의 팀이 돼 성공적으로 추진해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장 군수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모임은 지난달 22일 서남해안권 9개 시장·군수에 이어 두번째로 이뤄진 권역별 간담회다. 서로 만나 소통하고 상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김 지사는 앞으로 광주근교권 등과도 소통간담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우리 경로당은 80세 이상만 출입해유”

    “우리 경로당은 80세 이상만 출입해유”

    충북 보은군에 80세 이상만 입장할수 있는 경로당이 있다. 나이 ‘80’을 의미하는 한자에서 이름을 가져온 산수(傘壽)경로당이다. 5일 보은군에 따르면 최근 마로면 관기3리에 산수경로당이 준공됐다.군은 마로면 주민자치센터가 복지회관으로 이전하면서 생긴 빈 건물 1층을 경로당으로 꾸몄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 안전을 위해 모든 문턱을 없앴다. 노인회 분회 사무실도 만들었다. 총 공사비 1억1500만원이 들어갔다. 마을의 최고 어르신들을 위한 산수경로당 건립 소식이 전해지자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다. 이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 체육회, 의용소방대 등 마로면 7개 기관·단체가 300만원을 지원했다. 이 돈으로 TV 2대, 냉장고, 밥솥, 각종 생활용품을 구입했다. 마로면의 한 식당 주인은 식기류 등 주방용품 3박스를 전달하고 준공식 당일에는 식사를 무료 제공했다. 관기초등학교와 세중초등학교는 그릇과 전기주전자 등을 전달했다. 이 경로당은 보은군의 세번째 산수경로당이다. 군은 앞서 보은읍과 탄부면에 산수경로당을 마련했다. 마을마다 경로당이 있지만 군이 고령자 경로당을 따로 지은 것은 60~70대가 주축이 된 경로당에서 밀려난 노인들 쉼터를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실제 80이 넘는 고령자들이 아들뻘인 60대 노인들 때문에 경로당을 기피하는 일이 속출했다. 마로면만 따져도 65세이상 노인 982명 가운데 322명이 80세 이상이다. 군은 이런 얘기를 듣고 2011년 보은읍에 첫 산수경로당을 개소했다. 마로면 산수경로당 회장인 구장회(90) 할아버지는 “나이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장기, 바둑을 두며 노니까 마음이 편하다”며 “멀리서 오토바이를 타고 오는 노인도 있는 등 산수경로당 인기가 좋다”고 흐뭇해했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구미 원룸 살인 용의자 2명 검거…경찰, 구속영장 신청

    구미 원룸 살인 용의자 2명 검거…경찰, 구속영장 신청

    경북 구미경찰서는 4일 원룸에서 함께 살던 후배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차량 트렁크에 시신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로 피의자 A(21)씨와 B(2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피의자는 지난달 27일 구미시 진평동 한 원룸에서 함께 살던 후배 C(20)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원룸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 이불로 싼 시신을 차 트렁크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해 12월 하순부터 지난달 말까지 2개월여 동안 원룸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피해자 C씨를 지속해서 폭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지난달 중순 부산지역으로 놀러 가서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흉기를 사용해 C씨의 양쪽 허벅지를 찌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C씨의 시신에서 발견된 괴사조직 조사과정에서 이런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C씨 시신을 렌터카 트렁크에 실은 채 원룸에서 1㎞ 정도 떨어진 식당으로 이동해 식사하고 나오다가 경찰 순찰차를 발견하자 식당 근처에 차를 두고 달아났다. 경찰은 이들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D(21)씨를 구속하고 E(20)씨를 입건했다. 구미경찰서는 전날 오후 서울에서 피의자 A, B 씨를 사건 발생 7일 만에 체포하고 구미로 데려와 범행동기 등에 관해 수사를 펼쳤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절할 때마다 돈 올려라”…상업화된 사찰 합동차례

    “절할 때마다 돈 올려라”…상업화된 사찰 합동차례

    돈벌이식 전락한 경우 적지 않아 우려“차례 음식도 못 먹을 수준” 불만 속출소비자원 “억울한 일 생겨도 구제 어려워”“집에서 못 모신 죄를 이렇게 받나 봐요.” 주부 변모(63)씨는 차례를 도맡아 준비하던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서울 모처의 한 사찰에 차례를 맡겼다. 하지만 최근 사찰이 돈벌이에만 치중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기분이 크게 상했고, 도로 집에서 지내기로 결정했다. 종교·경제·개인적 문제로 사찰 합동 차례를 결정하는 가정이 늘고 있지만 일부 사찰의 합동 차례가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변질돼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예컨대 사찰들이 합동 차례 인원을 마구잡이로 받다보니 유명 사찰에는 명절 당일 차례를 지내려 1000여명 넘는 사람들이 몰려든다. 차례의 본뜻대로 경건하게 조상을 기리기 어렵다. 상업화된 일부 사찰에 한번 데여보면 “정성보다 흉내만 낸다”는 불만을 쏟아낼 수 밖에 없어진다. 변씨는 “지난 설에는 절에 수십 가구가 몰린 가운데 온 가족이 추운 야외에서 순서를 기다리다 염불 중 들리는 이름을 겨우 듣고 달려가 쫓기듯 겨우 절 몇 번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절할 때 마다 차례 상에 절값을 올리라는 사찰 관계자의 눈치도 받았다. 5만원의 합동차례비를 냈는데도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절을 할 때마다 개인당 1000원~1만원의 현금을 제사상에 계속 올렸다. 차례 상에 올라간 음식도 불만스럽긴 마찬가지다. 생당근을 대충 썰어 계란물만 겨울 입혀 부친 전처럼 모양만 겨우 갖췄을뿐 먹지 못할 음식이 차례상에 올랐기 때문이다.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절이라 믿고 맡겼는데 장삿속만 보여 실망했다”거나 “정성들여 제대로 차례 지내 줄 다른 사찰을 찾고 있다”는 글이 자주 올라온다. 또 절에서 차례 지내는 주부들 사이에선 “주기적으로 등불은 켜주는지, 상은 제대로 차려주는 지 확인해야한다”면서 “돈만 받고 시간 지나면 소홀히하는 곳이 있다”고 서로 정보를 공유하기도 한다. 추석이나 설 명절에 사찰에서 합동 차례를 지낼 경우에는 5~10만원을 절에 내는 것이 보통이다. 또 개별로 진행하는 가족 제사는 한 번에 50만원 또는 그 이상을 내야한다. 이 경우 명절 차례를 지냈을 때에는 사찰 식당에서 식사를 할 수 있고 개별 가족 제사 이후에는 떡이나 과일, 나물 등 음식을 챙길 수 있다. 대부분의 사찰은 공공연하게 장사하지는 않지만 대놓고 호객하는 사찰도 적지는 않다. 한 사찰은 인터넷 페이지에 5년동안 차례와 제사를 모시는 가격이 120만원이며, 분할납하면 월 1만8000원으로 60개월 내면 된다고 홍보까지 하고 있었다. 대표 전화로 전화 걸어보니 사찰 관계자가 아닌 장례컨설팅 회사가 전화 받아 “사찰과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보호원은 “사업자등록을 하지 않는 사찰이라면 억울한 경우가 생겨도 소비자보호원 등에서 구제받을 방법이 없없다”고 밝혔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룸메이트 때려 숨지자 버리고 달아난 20대 검거

    룸메이트 때려 숨지자 버리고 달아난 20대 검거

    원룸에 함께 살던 후배를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차 트렁크에 버리고 달아난 2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 3일 오후 3시쯤 서울 한 쇼핑몰 앞에서 원룸 살인 피의자 A(21)씨와 B(21)를 체포해 구미로 압송 중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달 27일 오후 8시 구미 진평동 원룸에서 한 살 어린 룸메이트 C(20)씨를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이튿날 시신을 차 트렁크에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씨 시신을 렌터카 트렁크에 싣고 원룸에서 1㎞ 정도 떨어진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식당에서 나온 이들은 경찰 순찰차를 발견하고 식당 근처에 차를 둔 채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피해자와 2개월여 동안 원룸에서 함께 생활하다가 사건 직후 달아난 이들을 추적해왔다. 그동안 CCTV를 분석해 이들의 도주 경로를 파악해 서울 경찰과 공조해 붙잡았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온몸에 타박상이 있는데 상습적으로 폭행이 있었는지와 정확한 사망 시점을 조사할 방침이다”며 “이들의 도피를 도운 2명 등을 상대로 도피 경로 등도 파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궁민남편’ 차인표, 안정환 속성 헤딩수업서 대굴욕 ‘웃음 예고’

    ‘궁민남편’ 차인표, 안정환 속성 헤딩수업서 대굴욕 ‘웃음 예고’

    ‘궁민남편’ 차인표가 안정환을 향한 남다른 사랑과 존경을 드러낸다. 3일 방송되는 MBC ‘궁민남편’은 차인표가 특별히 준비한 아이템인 안정환 레전드 편이 방송된다. 차인표는 지난번 소울푸드 특집에서 획득한 ‘안정환 1회 사용권’을 활용, 이번 특집을 직접 계획하고 이끈다. 앞서 ‘궁민남편’ 백패킹(비박) 특집에서 차인표는 “2002년 국가대표팀이 너무 멋있어서 심판이직까지 생각했다”며 축구에 대한 애정을 가득 드러낸 바 있다. 이에 그의 주도로 ‘궁민남편’의 같은 멤버가 아닌 선수 안정환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축구를 배우고 어떤 사람이었는지 다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자칭타칭 안정환의 리즈시절 사진으로 입간판을 제작해오는 준비성부터 그의 선수 시절 역사와 약력을 읊는 정성까지 보인다. 또 멤버들에게 “오늘 하루는 동생이 아니라 안 감독님으로 불러야 한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파주NFC(National Football Center)의 선수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내 동생 정환이가 우리 멤버로 있기 때문에 여기서 이렇게 먹을 수 있는 거”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는다고. 그런가 하면 안정환에게 직접 배우는 속성 헤딩 수업에서 대굴욕을 맛보며 빵 터지는 웃음을 선물한다는 후문이다. 한편, MBC ‘궁민남편’은 3일 오후 6시 4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