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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퇴임식, 톨게이트 노조원 저지로 무산

    이강래 도로공사 사장 퇴임식, 톨게이트 노조원 저지로 무산

    톨게이트 해고 수납원 150여명이 대강당 점거이 사장 “요금수납원 문제 해결 못 해 마음 무거워”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퇴임식이 톨게이트 해고 수납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17일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 경북 김천 도로공사 본사 4층 대강당에서 퇴임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부터 민주노총 소속 톨게이트 해고 수납원 150여명이 도로공사 정문을 막고 이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나선 데 이어 대강당마저 점거하면서 퇴임식이 무산됐다. 이 사장은 톨게이트 요금수납원의 정규직 전환 문제를 두고 노조원들과 갈등을 빚었다. 도로공사는 지난 10일 2015년 이후 입사자는 제외한 채 톨게이트 요금수납원 790여명을 추가로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기로 했지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총선 출마를 앞둔 ‘선심성’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톨게이트 사태를 장기화한 장본인인데도 총선 출마를 위해 무책임하게 사퇴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날 이 사장은 행사 예정시각 전 노조원의 눈을 피해 본사로 출근은 했지만 대강당을 점거한 노조원들로 인해 3층 중식당에서 퇴임식을 대신해 직원들과 간단히 인사를 하고 공로패를 받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 했다.이 사장이 준비했던 퇴임사는 사내 내부망에 올리는 것으로 대체했다. 그는 퇴임사에서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면서 “특히 긴 시간 우리를 힘들게 했던 요금수납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제 저는 피할 수 없는 평가와 비판을 제 몫으로 남기고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면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도공인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지켜내며 4차 혁명기술과 통일 시대의 길을 활짝 열어 달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오는 18일 2020년 예산안 의결을 위한 이사회를 연 뒤 도로공사 사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퇴임 후에는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원래 지역구인 전북 남원·순창·임실에서 출마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런던에서 상주곶감 “달콤하고 맛도 좋다” 평가…수출 청신호

    런던에서 상주곶감 “달콤하고 맛도 좋다” 평가…수출 청신호

    경북 상주시는 최근 영국 런던에서 ‘상주곶감’ 판촉행사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상주시와 수출업체 경북통상은 지난 13∼15일 영국 런던 외곽지역인 뉴몰든의 한 마트에서 상주곶감 홍보 판촉행사를 열었다. 마트를 찾은 주민에게 곶감을 소개하고 시식회도 했다. 이곳 한인교포와 중국 이민자들이 상주곶감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몰든은 한국인이 많이 사는 런던 남서부 지역으로 한인 가게와 식당가는 물론 한인 교회와 유치원 등을 갖춘 한인타운이 형성돼 있다. 주선동 상주시 유통마케팅과장은 “‘달콤하고 맛도 좋다’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시장성이 충분한 것으로 보여 수출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이어 “2017년부터 상주곶감 수출판로 확대를 추진 중이다”면서 “앞으로 유럽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한편 상주 시민은 최근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논산시 양촌면 행사장에서 “유명한 상주곶감은 양촌에서 가져간 것”이라고 발언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송병길(64) 법무사는 지난 16일 “김 의원이 한국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상주곶감의 가치와 3860가구에 달하는 상주곶감 농가의 명예를 크게 훼손하는 발언을 했다”며 상주경찰서에 김 의원을 처벌해 달라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김 의원은 14일 충남 논산시 양촌면에서 열린 ‘2019 양촌 곶감축제’ 개회식 축사에서 “상주곶감이 유명해서 중국까지 수출된다고 하는데 알고보니 양촌에서 가져간 것”이라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동영상이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되면서 상주곶감 농가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으며, 지역 정치권에서도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상주시의회는 16일 “김 의원이 근거 없는 낭설을 퍼뜨려 상주시민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공개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임이자 국회의원(자유한국당)도 “김 의원의 발언은 상주곶감 농가들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심한 모멸감을 안겨 주었다”고 사과를 요구했고, 상주에 지역구를 둔 김재원 의원(자유한국당)도 “김 의원 발언은 4000여 상주곶감 농가에 상처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조만간 공식적으로 해명 및 사과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법원 “불법체류자 사망, 업무상 재해 아냐”… 토끼몰이 단속의 비극

    외국인 불법체류자가 식사 중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단속을 피하다 7.5m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고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라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토끼몰이식 단속이 이 같은 비극을 야기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박성규)는 최근 건설 현장에서 철근공으로 근무하던 불체자 A씨의 아내가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 처분을 취소하라”고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0일부터 경기 김포의 한 주상복합 신축 건설 현장에서 근무했다. 사고가 발생한 건 40여일이 지난 8월 22일. 현장 내 컨테이너 건물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A씨는 불시 단속을 나온 출입국관리사무소 단속반원들과 맞닥뜨렸다. 식당 출입구가 통제되는 등 단속망이 좁혀지자 A씨는 식당 창문을 통해 도주를 시도하다가 7.5m 깊이의 지하로 떨어졌다. 의식불명이 된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7일 뒤 세상을 떠났다. A씨의 유족은 지난해 10월 A씨의 사망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한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유족급여와 장의비 지급을 청구했다. 그러나 공단은 ‘업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가 아니다”라며 부지급 처분했다. A씨 아내는 “불체자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는 사업주의 도주 지시 여부와 관계없이 해당 사업장의 내재된 위험이 실현된 것”이라면서 “사업주는 식당에 출입구를 1개만 설치했고, 적시에 응급 조치 혹은 후송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재판부도 공단의 손을 들어 줬다. 이번 판결에 대해 전문가들은 재판부가 불체자 신분의 이주노동자가 처한 현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최정규 변호사는 “이번 사건에서 업무상 재해가 인정되지 않은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막무가내식 단속이 중단되는 것”이라면서 “생명이 사그라들었음에도 국가가 아무 책임도 지지 않는 건 더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낮에도… 음주운전 단속합니다”

    “낮에도… 음주운전 단속합니다”

    16일 서울 동대문구 일대에서 동대문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경찰은 연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려고 이날부터 31일까지 ‘교통안전 특별기간’을 운영하고, 유흥가·식당·유원지 등 음주운전이 많이 발생하는 곳에서 주야간 불시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전두환, 재판 또 불출석…변호인 “檢이 먼저 제안”

    전두환, 재판 또 불출석…변호인 “檢이 먼저 제안”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근 골프 회동과 ‘12·12 오찬’을 하면서도 형사 재판에 불출석하는 것을 두고 비판이 거센 가운데 전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은 “검찰에서 재판 불출석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정주교 변호사는 16일 전 전 대통령의 사자 명예훼손 재판 직전 검찰이 지난해 5월 24일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하고 “헬기 사격을 목격한 다수 증인의 편의를 위해 피고인 출석 없이 광주에서 재판하자고 검찰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재판 불출석이 법적 절차에 위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판결 선고에는 전 전 대통령이 출석할 것”이라며 “그전이라도 재판부에서 출석을 요구하면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5·18단체 측에서는 재판부가 전 전 대통령을 출석시켜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사죄도 하지 않은 전씨를 국민들이 너무 일찍 용서해 줬다”며 “이 재판이 전씨를 사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또 다른 계기인 만큼 재판부는 법정에 출석시켜 죗값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 40년인 지난 12일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군사반란의 핵심 인물들과 함께 1인당 20만원이 넘는 호화 오찬 회동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달 초에는 전 전 대통령이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알츠하이머 등 건강 이상으로 재판에 불출석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전 전 대통령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낮에도… 음주운전 단속합니다”

    “낮에도… 음주운전 단속합니다”

    16일 서울 동대문구 일대에서 동대문경찰서 소속 경찰들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경찰은 연말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려고 이날부터 31일까지 ‘교통안전 특별기간’을 운영하고, 유흥가·식당·유원지 등 음주운전이 많이 발생하는 곳에서 주야간 불시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전두환 측 “재판 불출석은 검찰이 먼저 제안했다”

    전두환 측 “재판 불출석은 검찰이 먼저 제안했다”

    골프 회동·호화 오찬 비난 일자 검찰 의견서 공개“선고 땐 나온다…재판부가 출석 요구하면 응할 것” 전두환씨가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형사재판에 알츠하이머 증세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전두환씨 측 변호인이 “검찰에서 재판 불출석을 제안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두환씨 측 변호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16일 전두환씨의 사자 명예훼손 재판이 열리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지난해 5월 24일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했다. 정 변호사는 “이 재판이 광주에서 제기됐을 때 (저희는) 전두환씨의 주소지에서 재판받을 수 있도록 이송 신청을 했다”면서 “이 자료는 그때 변호사와 검찰이 한 차례 의견서를 냈던 자료”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찰의 의견서에 대해 “당시 검찰은 ‘전두환씨에게 변호인이 선임돼 있고, 사건이 경미하기 때문에 전두환씨가 출석하지 않고도 재판을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설명하면서 “헬기 사격을 목격한 다수 증인(이 광주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편의를 위해 피고인 출석 없이 광주에서 재판하자고 검찰이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즉 광주에서 재판을 진행해야 한다고 검찰이 주장하면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진압 목격자가 재판 증인으로 나서는 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는 것과 동시에 피고인인 전두환씨가 변호사도 선임돼 있고 사건도 경미하기 때문에 출석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웠다는 것이다. 정 변호사는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지금까지 출석하지 않고 재판이 진행돼 왔다”면서 “현재까지 전두환씨의 재판 불출석이 법적 절차에 위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판결 선고에는 전두환씨가 출석할 것”이라며 “그 전이라도 재판부에서 전두환씨의 출석을 요구하면 당연히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5·18 단체 측에서는 재판부가 전두환씨를 출석 시켜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고 촉구했다.고 조비오 신부의 조카 조영대 신부는 “전두환씨가 골프장에서 활보하고 호화 오찬을 즐기고 있는 상황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이런 만행을 방치하고 있는 재판부의 태도에 회의감이 든다”고 비판했다. 전두환씨는 12·12 군사반란 40년 되는 날인 지난 12일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군사 반란의 핵심 인물들과 함께 1인당 20만원이 넘는 호화 오찬 회동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달 초에는 전두환씨가 강원도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며 타수까지 또렷하게 계산했다는 영상과 목격담이 공개되며 알츠하이머 등 건강 이상으로 재판에 불출석하는 것에 비판이 쏟아졌다. 전두환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두환 변호인 “재판 불출석은 검찰에서 먼저 제안했다”고 주장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근 골프 회동과 ‘12·12 오찬’을 하면서도 형사 재판에 불출석하는 것을 두고 비판이 거센 가운데 전씨 측 변호인은 “검찰에서 재판 불출석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전씨 측 변호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16일 전씨의 사자 명예훼손 재판 직전 검찰이 지난해 5월 24일 재판부에 제출한 의견서를 공개하고 “헬기 사격을 목격한 다수 증인의 편의를 위해 피고인 출석 없이 광주에서 재판하자고 검찰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지금까지 출석하지 않고 재판이 진행돼 왔다”며 “현재까지 전씨의 재판 불출석이 법적 절차에 위반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판결 선고에는 전씨가 출석할 것”이라며 “그 전이라도 재판부에서 전씨의 출석을 요구하면 당연히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5·18단체 측에서는 재판부가 전씨를 출석 시켜 엄중한 처벌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사죄도 하지 않은 전씨를 국민들이 너무 일찍 용서해줬다”며 “이 재판이 전씨를 사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또 다른 계기인 만큼 재판부는 법정에 출석 시켜 죗값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씨는 12·12 군사반란 40년인 지난 12일 서울의 한 중식당에서 군사 반란의 핵심 인물들과 함께 1인당 20만원이 넘는 호화 오찬 회동을 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지난달 초에는 전씨가 강원도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알츠하이머 등 건강 이상으로 재판에 불출석하는 것에 비판이 쏟아졌다. 전씨는 자신의 회고록에서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불구속기소 돼 재판을 받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문 대통령, ‘마트 장발장 부자’ 언급…“시민들의 온정에 따뜻”

    문 대통령, ‘마트 장발장 부자’ 언급…“시민들의 온정에 따뜻”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제도적 지원 살피길” 생활고를 못 견뎌 식료품을 훔치다 걸렸지만 딱한 사정에 선처를 받은 ‘장발장 부자(父子)’ 사건을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장발장 부자의 이야기가 많은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흔쾌히 용서해 준 마트 주인, 부자를 돌려보내기 전 국밥을 사주며 눈물을 흘린 경찰관, 이어진 시민들의 온정은 우리 사회가 희망이 있는 따뜻한 사회라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모두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지자체가 시민들의 온정에만 기대지 말고 복지 제도를 통해 제도적으로 (이들을) 도울 길이 있는지 적극적으로 살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 중부경찰서 영종지구대에 따르면 A(34)씨는 아들 B(12)군과 함께 지난 10일 인천시 중구의 한 마트를 찾아 아들의 가방에 우유와 사과 6개 등 식료품 1만원어치를 훔치다 마트 직원에 적발됐다.마트 대표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A씨가 눈물을 흘리며 사정을 설명하며 잘못을 뉘우치자 처벌 의사를 철회했다. 택시기사였던 A씨는 당뇨와 갑상선 질환이 악화하면서 6개월 동안 일을 하지 못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됐지만 홀어머니와 둘째 아들(7) 등 네 식구가 생계를 이어가기 힘들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는 온 가족이 굶주리자 범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병 때문에 몸을 벌벌 떨며 잘못을 빌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마트에 출동했던 경찰관은 이들 부자를 인근 식당으로 데려가 국밥을 대접했다.이들이 국밥을 먹고 있는 가운데 마트에서 이들의 사연을 들었던 한 시민이 20만원이 든 봉투를 놓고 홀연히 사라지기도 했다. 아버지가 아들을 시켜 곧바로 그 시민을 뒤쫓아 가 봉투를 돌려주려고 했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다. 경찰이 감사장을 전달하려고 이 시민을 수소문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마트에서 출동했던 경찰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요즘 세상에 밥 굶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라며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찰은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아버지의 일자리를 알선하고 아들에게는 무료급식카드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마트 주인도 이들 부자에게 쌀과 생필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아내의 맛’ 함소원, 물에 빠진 모습 포착 ‘순식간에...’

    ‘아내의 맛’ 함소원, 물에 빠진 모습 포착 ‘순식간에...’

    ‘아내의 맛’ 함소원-진화 부부가 중국 부모님과 함께 떠난 베트남 관광에서 ‘바구니 배’를 타다 물속에 빠지고 마는, 초유의 상황이 펼쳐진다. 지난 10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하 ‘아내의 맛’) 76회에서는 함진 부부와 중국 마마, 파파가 베트남 다낭 여행길에 올랐다. 초반 캐리어 고장으로 여행 분위기가 급격히 냉각됐지만, 함소원이 준비한 가족 티셔츠와 마사지, 야외 식당 바비큐, 귀 청소 등 오감 만족 풀코스가 가동되면서, 다사다난 함진 패밀리 해외여행 첫날이 웃음으로 마무리됐다. 이와 관련 ‘아내의 맛’ 77회에서는 함진 패밀리의 다낭 여행기 2일 차가 공개된다. 호이안 시내가 한눈에 보이는 고급 호텔에서 잠을 깬 가족들은 함소원이 야심 차게 준비한 둘째 날 첫 코스인, 베트남 전통 ‘바구니 배’에 탑승했다. 하지만 신나는 뱃사공의 노젓기로 한참 흥 바람 경지에 이를 무렵, 함소원이 눈 깜짝할 사이 중심을 잃고 물속에 빠져버리면서 현장이 순식간에 아비규환을 맞이한 것. 가족들은 물론 촬영하는 제작진들마저 갑작스러운 사건에 당황한 가운데, 과연 바구니 배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무엇보다 함소원은 이번 여행에서 그동안의 ‘짠소원’은 벗어던진 채 가족들을 위해 통 크게 초호화 풀빌라 숙박을 선물, 놀라움을 선사했다. 가족들은 내부에 들어설수록 화려하고 웅장한 풀빌라 자태에 입을 벌린 채 감탄을 금치 못했던 터. 더욱이 초호화 풀빌라에 반한 중국 마마는 두 손을 걷어붙이고 요리 담당을 자처한 데 이어, 베트남 로컬 시장에서 공수한 아주 특별한 재료들로 보양식 요리에 나서 저녁 식사에 기대감을 드높였다. 하지만 이내 함진 부부와 중국 파파가 특수부위 마니아 중국 마마가 완성한 한 상 차림을 보고 입을 틀어막는 진풍경을 펼쳐진 것. 과연 요리 담담 중국 마마가 차린, 뜨악 비주얼의 요리들은 어떤 것일지, 또한 함진 패밀리를 만족시킨 초호화 풀빌라의 자태는 어쩔지, 오는 17일 방송분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제작진은 “‘아내의 맛’ 웃음 1등 공신 함진 패밀리가 발길을 옮기는 곳마다 예상 밖 에피소드들을 화수분처럼 쏟아내는 단짠 해외 여행기를 그려냈다”며 “함소원은 현재 부친상으로 인해 녹화에는 참석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번 방송분은 이전에 촬영됐던 내용”이라고 전했다. 한편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은 매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늘부터 연말 내내 음주운전 집중 단속…‘불금’ 기습 단속도

    오늘부터 연말 내내 음주운전 집중 단속…‘불금’ 기습 단속도

    16∼31일 ‘교통안전 특별기간’ 집중오토바이·화물차 등 불법행위도 단속 술자리가 많은 연말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당국이 16일부터 단속을 강화한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는 16일부터 31일까지 ‘교통안전 특별기간’으로 정해 기관 간 대책을 공유하고 집중 단속을 벌인다. 경찰은 이 기간 음주운전 상시단속체계에 돌입해 유흥가, 식당, 유원지 등 음주운전이 많이 발생하는 곳 주변에서 밤낮 구별 없이 불시 단속할 계획이다. 특히 일명 ‘윤창호법’이 시행된 올해 6월 이후 오히려 음주운전 적발이 늘어난 47개소에서 집중 단속을 벌인다. 술자리가 많은 금요일 밤에는 전국 동시 단속을 할 예정이다. 이때는 20~30분 단위로 장소를 옮겨가면서 하는 단속도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오토바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에서 과속이나 안전모 미착용 등도 단속한다. 아울러 전국 주요 과적검문소에서 도로관리청, 교통안전공단 등과 합동으로 적재정량을 초과해서 짐을 실었거나 최고속도 제한 장치를 무단으로 해제한 화물차 등을 특별 단속한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는 또한 버스와 택시, 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의 안전사항을 점검하고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운수 단체에 요구할 계획이다. 이들 기관은 음주운전, 보행자 사고, 화물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캠페인도 진행한다. 특히 연말을 맞아 사람이 많이 모이는 서울 종로, 강남 등에서 ‘보행 안전 및 음주운전 근절 캠페인’을 한다. 또 장거리·야간 운전이 많은 화물차의 추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 반사띠 부착을 지원하고 화물 운수 단체와 함께 ‘화물차 교통안전 캠페인’을 벌인다. 이들 기관은 교통사고 발생 이력이 있는 어린이 보호구역 1344곳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불법체류 노동자, 단속 피하다 추락사...법원 “업무상 재해 아냐”

    불법체류 노동자, 단속 피하다 추락사...법원 “업무상 재해 아냐”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가 단속반을 피해 도주하던 중 사망할 경우 업무상 재해가 아니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판사 박성규)는 불법 체류자인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경기 김포시의 한 공사장에서 철근공으로 일한 A씨는 지난해 8월 출입국관리사무소 단속반원들이 불법 취업 외국인 근로자 단속을 나오자 이를 피해 도주했다. 그 과정에서 식당 창문을 통해 도망치려 한 A씨는 7.5m 아래로 추락하고 말았다. 병원으로 이송된 그는 17일 만에 사망했다. A씨의 부인은 근로복지공단이 유족급여와 장의비 지급을 거부하자 “업무상 재해를 인정해 달라”고 소송을 냈다. A씨의 사업주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불법체류자 단속의 위험을 감수하고 이들을 고용했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법원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업주가 직접 도주하라고 지시했거나 미리 도피 경로를 마련했다면 이는 ‘사용자의 지배·관리’ 하에서 이뤄졌으므로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있지만, A씨의 사례는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재판부는 판단했다. 또 재판부는 “일반적으로 불법체류 근로자가 도망 중 사고를 당했다면 이를 업무와 연관이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고는 망인이 다소 이례적이고 무리한 방법으로 도주하려다가 발생한 것으로, 업무에 내재한 위험이 현실화한 사고라고 평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해당 판결에 불복한 A씨 측은 항소장을 제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오월의 어머니 “12·12 오찬 전두환, 이 시대를 참담하게 만들었다”

    오월의 어머니 “12·12 오찬 전두환, 이 시대를 참담하게 만들었다”

    “너무 충격적이네요.” 1979년 12·12 사태를 일으킨 지 40년이 된 지난 12일 전두환씨가 당시 가담자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는 소식을 들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인 정현애(67) 오월어머니집 이사장은 “우리가 아직도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면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했다. 광주 남구에 위치한 오월어머니집에서 정 이사장을 만난 날, ‘치매를 앓고 있다’는 전씨는 서울의 고급 식당에서 오찬을 즐기고 있었다. 전씨 측은 “12·12 사태와 무관한 친목 모임으로 우연히 날짜를 정했다”고 해명했다. 정 이사장은 이에 대해 “쿠데타 주인공이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죄도 하지 않는다면 그 후손들도 불행할 것”이라면서 “전씨는 자신들 가족이나 미래를 위해서도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씨는 40년 전과 똑같은 것 같다. “지난 3월 전씨가 재판을 받기 위해 광주를 찾았을 때 내심 기대를 했다. 하지만 재판을 마치고 나오는 전씨를 향해 어머니들이 ‘내 아들 살려내라’고 외치는 데도 그냥 가더라. 그 순간이라도 조금만 태도를 달리 했다면 ‘희망적인 세상에 살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았을 텐데 정말 실망스러웠다.” -얼마 전 노태우 전 대통령 장남 노재헌씨가 다녀갔다. 전씨와는 다른 행보다. “노씨 방문이 나쁘지는 않았다. 다만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인지는 아직까지 모르겠다. 그날(지난 5일)은 오월어머니집 손님으로 온 거니까 얘기를 들은 거다. 광주에 오는 게 “매우 조심스러웠다”고 여러 번 말하더라. 어떻게 만나서 얘기를 해야 할지 고민했던 것 같다.” 오월어머니집은 5·18 등 민주화 운동 관련 항쟁에서 가족이 희생됐거나 스스로 투쟁 대열에 앞장섰다가 피해를 입은 어머니들의 쉼터로 2006년 문을 열었다. 누구에게나 개방이 된 공간이다 보니 평소 일반인들도 많이 찾는다. 노씨도 사전 연락 없이 지난 5일 이곳을 방문했다. 방명록에는 ‘아픔과 희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혀주시는 터전을 느낀다’는 노씨의 글이 적혀 있었다. -노씨와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 “‘진정성이 있으려면 분명히 뭘 잘못했는지 밝혀야 하고 진실 규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씨가 반성의 기미가 없다면 재헌씨처럼 자식들이라도 부모를 설득해야 하는데 전씨 아들들은 그런 모습조차 없다. 비교된다’고 했다.” -내년이면 5·18 항쟁도 40주년을 맞는다. 더 늦어지기 전에 사과를 해야 할 텐데, 사과의 방법도 중요할 것 같다. “우선 5·18민주묘지에 와서 사과하고, 5·18 관련 단체 등 광주 시민을 대표하는 사람들 앞에서도 직접 사과하면서 그 모습을 언론으로 전 국민에게 알려야 한다. 국민들도 ‘저런 모습이 역사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구나’라는 것을 깨달을 것 같다.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믿으려 하는 사람들에게도 경종을 울릴 수 있다.”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안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하겠다’고 약속했다.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대통령 의지만 있다면 헌법 개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본다. 전문에 5·18 정신이 담긴다면 진상 규명이나 책임자 처벌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당사자 명예회복도 본인들 원하는 수준으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5·18 정신을 설명해달라. “생명 존중이다. 하늘로부터 내려온 신성한 기본권인 생명을 지켜주는 것이 민주정부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방해한 불의의 세력에 대해서는 저항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마음으로 열흘을 보냈다.” 정 이사장이 말한 ‘열흘’은 1980년 5월 17일 광주 ‘녹두서점’ 주인이자 남편인 김상윤(현 윤상원기념사업회 고문)씨가 끌려간 뒤 27일 자신이 계엄군에 의해 체포될 때까지의 기간을 가리킨다. 녹두서점은 1970년대 유신독재 시절 ‘금서’를 보급한 헌책방으로 민주인사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들던 곳이다. 상황이 긴박해지면서 서점에 찾아오는 학생, 시민, 민주인사들이 부쩍 늘었고 광주 소식을 묻는 전화도 빗발쳤다. 전남 장성 삼계중학교 교사였던 정 이사장은 시간대별로 이 상황들을 정리하고, 물이나 약품을 사서 현장에 보내거나 허기져서 오는 학생들에게는 주먹밥을 만들어 줬다. 훗날 녹두서점이 5·18 항쟁의 ‘상황실’로 불린 이유다. 지난 5월 ‘녹두서점의 오월’이란 책도 나왔다. 조만간 웹툰으로도 나온다. -남편이 끌려가서 정신이 없었을 법도 한데 오히려 남편의 공백을 메웠다. “5월 19일 학교에 출근했다가 남편이 살아 있지 못할 것 같다는 위기의식이 들어 조퇴를 하고 광주로 돌아왔는데 버스에서 내리는 순간 상황이 너무 살벌하다는 것을 느꼈다. 군인들이 시민들을 두들겨 패고 있었다. 죽은 사람은 화장실로 옮겨졌다는데, 화장실로 가보니 핏자국이 선명했다. 그때는 눈물을 흘릴 수도 없었다. 불의의 폭력에 의해 죽어가는 사람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황일지를 쓰기로 마음먹었나. “나라를 지켜야 할 군인들이 느닷없이 죄 없는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봤다. ‘민주회보’로 이름 붙였다가 ‘투사회보’로 바꿔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그런데 5월 21일 계엄군이 집단발포를 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에 일단 흩어지기로 했는데 ‘시민들 옆에서 물이라도 떠줘야겠다’는 심정으로 다시 남았다. 죽어도 어쩔 수 없구나라고 생각했다.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애도를 표시하자는 차원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검은 리본을 달라고 했다. 우리 마음이 한마음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지금의 ‘촛불’도 5·18항쟁에서 이어진 게 아닌가 싶다.” -결국 5월 27일 붙잡혔다. “상무대로 끌려갔는데 ‘당신 죄목이 이거요’라면서 A4용지 3~4장을 들이밀더라. 자금·식사·용품 지원, 전화 연락 등 그동안 녹두서점에서 한 모든 행동이 적혀 있었다. 계속해서 저를 감시한 것이다. 그날 저한테 최고 사형, 적게 나와도 징역 10년형을 받을 거라고 했다.” -다행히 유치장에서 풀려났다. “100일 정도 갇혀 있다가 석방됐다. 중학교 교사가 인도적 차원에서 밥해준 걸 내란 음모라고 할 수는 없지 않나(웃음). 역사 교사답게 교과서에 나온 내용대로 답변하면서 꼬투리 안 잡히려고 했다.” -남편도 1년 넘게 수감 생활을 했다. “그때는 남편을 사형시킬 것 같아 노심초사했다. 1980년 10월 다시 교단에 선 다음, 낮에는 수업하고 밤에는 탄원서 쓰면서 석방운동했다. 다행히 남편도 이듬해 12월 풀려났는데 지금도 고문 후유증이 심하다.” -계엄군에 의한 성폭력·성고문 증언도 나오고 있다. “17건 정도 밝혀졌는데 충분치 않다. 차마 말씀을 못하시는 분들까지도 치유하는 게 국가의 역할이다. 최근 진상규명위 준비단에도 성폭력 조사단원은 이 분야 전문성을 갖춘 연배 있는 여성으로 해달라고 요구했다.” -5·18항쟁에서 여성의 역할을 재조명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당시 여성들이 총만 안 들었지, 정보 수집부터 물품 공급, 시체 염하는 일까지 많은 역할을 했다. 항쟁 이후에도 가장 적극적으로 구속자 석방운동에 나섰다. ‘내 자식 살려내라’, ‘내 남편 살려내라’고 울부짖는 여성들에게 무서운 게 있었을까. 19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동력이 어머니들의 피맺힌 절규에서 비롯됐다.” 글 사진 광주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12·12 오찬’에 인제 백담사, 30년 만에 ‘전두환 물건’ 철거

    ‘12·12 오찬’에 인제 백담사, 30년 만에 ‘전두환 물건’ 철거

    백담사 측 “더는 전씨 구설 원치 않아”치매 이유 재판 출석 기피했던 全 골프장에 호화 오찬으로 국민적 공분全, 퇴임 후 백담사서 13개월간 은거全, 당시 사과문서 재산 국가 헌납 공언전두환 전 대통령이 치매로 잘 알려진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다며 재판 출석은 기피하면서도 골프장 나들이에 이어 12·12 군사반란 40년을 기념해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호화 오찬’으로 국민적 공분을 사자 강원도 인제 백담사가 30여년간 보존해온 전 전 대통령의 사용 물건 등을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인제군 등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이 1988년부터 2년여간 은거했던 백담사 화엄실에는 전 전 대통령의 부부가 쓴 물건들이 30년간 보존돼왔으나 최근 철거됐다. 보존됐던 물품은 의류, 목욕용품, 거울, 이불, 화장대, 촛대, 세숫대야 등이다. 인제군 측은 “더는 전씨와 관련한 구설에 오르는 것을 원치 않아 보관하고 있던 전 전 대통령의 물건 등을 철거했다는 말을 백담사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담사가 전 전 대통령이 쓰던 물건을 철거한 정확한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만해 한용운 선생이 정식으로 출가했던 백담사는 전 전 대통령이 퇴임 9개월 만인 1988년 11월 23일 5·18과 5공 비리 책임자 처벌 요구에 따른 대국민 사과 뒤 1990년 12월 말까지 13개월간 은거한 곳이다. 당시 전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 40년을 맞아 육군 사조직이자 쿠데타의 주도 세력이었던 하나회 멤버들과 기념 오찬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1979년 12월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 전 대통령은 군 병력을 무단 동원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 등을 체포한 뒤 군부를 장악하고 정치적 실세로 떠올랐다.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전두환이 최세창, 정호용 등 40년 전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 이상 고급 코스요리에 와인잔을 부딪치며 즐기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남성 5명, 여성 5명 등 모두 10명이 부부 동반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샥스핀 등을 곁들여 식사를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5·18 민주화 운동 당시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이 컸던 광주를 중심으로 비난 여론이 확산됐다. 광주시는 지난 13일 논평을 통해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면서 5·18 관련 재판에 불참하고, 골프 라운딩 등 뻔뻔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150만 광주시민과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면서 “온 국민의 힘으로 만행을 파헤쳐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바른미래당 광주시당도 14일 성명을 내고 “더는 ‘착한 알츠하이머’라는 궤변으로 ‘선택적 알츠하이머‘를 포장하지 말길 바란다”면서 “하루 속히 광주 시민과 민주 영령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5일 이남재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더 늦기 전에 전두환을 강제구인해서라도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유튜브로 ‘대선출마’선언...‘정당 유튜브’ 전성시대

    유튜브로 ‘대선출마’선언...‘정당 유튜브’ 전성시대

    - 유튜브로 대권선언 - 정의당은 ‘정치예능’ 기획 중 각계각층에 퍼진 ‘유튜브’ 인기에 발맞춰 정치권도 유튜브 채널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당대표’가 출연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권도전 선언’도 유튜브를 통해 하면서 ‘킬러 콘텐츠’를 만드는 데 당력을 모으고 있다. 유튜브가 남녀노소 모두 흔히 찾는 매체가 된 상황에서 늦었지만 총선을 앞두고 온라인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씀’이라는 이름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민주연구원 유튜브 채널인 ‘의사소통 TV’를 개설해 폭탄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6일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영춘 의원은 의사소통 TV에 출연해 “통일선진강국을 만드는 그런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면 목숨을 버리더라도, 행복을 포기하더라도 도전하는 것이 정치인의 숙명”이라면서 ‘대권도전 선언’을 했다.  김 의원의 대선 출마 선언은 시기적으로도 이른데다 유튜브를 통해 터져 나온 것이어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도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김부겸 의원 등 당내 대선주자들이 출연해 포부를 밝히는 등 정치권 관심이 의사소통 TV에 쏠리기도 했다.  자유한국당은 ‘오른소리’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달 1일에는 ‘오늘 황교안입니다’라는 코너를 새로 시작해 색소폰을 연주하는 황 대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딱딱한 모습을 벗어나 친근한 이미지를 보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유튜브에 소홀했던 소수 정당들도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유튜브를 운영 중이다. 특히 정의당은 심상정 대표가 최근 ‘심금라이브’를 시작해 정치권 상황과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동시에 다양한 ‘정치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정의당은 김조광수 차별금지법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박창진 국민의노동조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이 힘을 모아 여행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 여행하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내용으로 최근 촬영까지 마쳤다는 게 정의당의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정의당은 ‘정치 예능(가제)’을 1월 초 시작할 계획이다. 김종민 부대표 총괄기획으로 정의당에 새로 영입된 인물들을 중심으로 총출동할 예정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정치인들의 일상을 보여준다’는 콘셉트로 평소 생활모습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라면서 “정치인들이 아주 다른 삶을 사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사실 평범한 일상을 산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정의당은 당이 전하고 싶은 핵심 공약 등도 유튜브에 녹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민주평화당도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한 ‘유튜브 홍보활동’에 돌입했다. 평화당은 추후 택배기사, 골목식당 등을 주제로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한 영상을 10편가량 게시할 계획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12·12 호화 오찬’ 전두환에 광주 “치매라더니…강제구인하라”

    ‘12·12 호화 오찬’ 전두환에 광주 “치매라더니…강제구인하라”

    5·18 민주화운동 광주서 비판 여론 확산“더 늦기 전에 준엄한 법의 심판 받게 하라”“‘착한 알츠하이머’ 궤변 말고 석고대죄해”全, 쿠데타 주역 하나회 멤버들과 기념오찬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반란 40년을 기념해 군사 반란에 가담했던 인물들과 ‘호화 오찬’을 즐긴 데 대해 5·18 민주 항쟁 당시 고통을 겪었던 광주에서 전 전 대통령을 재판에 강제로 출석시켜야 한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하는 이남재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까지 일말의 반성도 없는 전두환의 후안무치함에 분노를 참을 수 없다”면서 “내년은 5·18 40주년이다. 더 늦기 전에 전두환을 강제구인해서라도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광주시당도 14일 성명을 내고 “더는 ‘착한 알츠하이머’라는 궤변으로 ‘선택적 알츠하이머‘를 포장하지 말길 바란다”면서 “하루 속히 광주 시민과 민주 영령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동남을에 출마 예정인 이병훈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무고한 국민의 생명을 빼앗고 천문학적인 금액의 추징금을 체납했을 뿐만 아니라 사자명예훼손이라는 저열한 범죄 혐의를 받는 전두환에 대한 사법부의 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했다.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이 컸던 광주시는 전 전 대통령의 12·12 기념 오찬 소식에 특히 분노했다. 광주시는 13일 논평을 내고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면서 5·18 관련 재판에 불참하고, 골프 라운딩 등 뻔뻔하고 호화로운 생활을 계속하는 것은 150만 광주시민과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라면서 “온 국민의 힘으로 만행을 파헤쳐 역사의 심판대에 세우는 것이 민주주의와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밝혔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도 성명을 내고 “최근 전씨 일당은 무례함을 넘어선 오만한 행보를 보고 있다”면서 “이제는 헬기 사격과 발포 명령 등 5·18의 진상을 밝히고 전씨와 그 일당의 죄과를 낱낱이 드러내 죗값을 치르게 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 40년을 맞아 육군 사조직이자 쿠데타의 주도 세력이었던 하나회 멤버들과 기념 오찬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1979년 12월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 전 대통령은 군 병력을 무단 동원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 등을 체포한 뒤 군부를 장악하고 정치적 실세로 떠올랐다.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전두환이 최세창, 정호용 등 40년 전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 이상 고급 코스요리에 와인잔을 부딪치며 즐기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 남성 5명, 여성 5명 등 모두 10명이 부부 동반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샥스핀 등을 곁들여 식사를 했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전 전 대통령에게) 제가 정의당 부대표임을 밝히고 ‘40년 전 쿠데타에 대해 자숙하고 계시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기념 오찬은 부적절하지 않나’라고 물었더니 동석자가 제 입을 가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임 부대표는 “굉장히 밝고 화기애애했고, 대화 상당부를 전두환이 주도했다”며 “메뉴에 없는 요리와 와인을 계속 추가하면서 12·12를 축하하는 분위기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확인한 바로는 (전 전 대통령이) 오늘 여기 처음 온 것은 아니다”라며 “그 멤버들과 함께 이전에도 와서 식사를 즐기고 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초콜릿’ 윤계상X하지원, 한발 가까워진 거리 “생일엔 아프지 마요”

    ‘초콜릿’ 윤계상X하지원, 한발 가까워진 거리 “생일엔 아프지 마요”

    ‘초콜릿’ 윤계상과 하지원이 한 발 더 가까워지며 설렘의 온도를 높였다. 14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연출 이형민, 극본 이경희, 제작 드라마하우스·JYP 픽쳐스) 6회에서는 이강(윤계상 분)이 문차영(하지원 분)의 트라우마를 알게 되며 곁을 내줬다. 무심하지만 가장 필요한 위로를 건넨 이강의 미묘한 변화는 두 사람 사이에 피어난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강과 문차영은 서로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김노인(오영수 분)의 추억이 담긴 중국집에서 나오던 이강과 문차영은 비를 만났다. 예전 같으면 각자의 길을 갔을 두 사람은 우산 하나를 쓰고 호스피스로 돌아왔다. 그렇게 이강과 문차영은 마음의 거리를 좁혀나갔다. 원치 않는 인사발령에 혼란스러웠던 이강은 어느새 호스피스의 일상에 스며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강은 형 몰래 엄마를 만나러 가기 위해 버스 정류장에 앉아있는 지용이를 만났다. 엄마에게 생일 선물을 주고 싶어 약속도 없이 택배 속 주소만 들고 찾아가려는 지용의 마음을 외면할 수 없었던 이강은 함께 공주로 내려갔다. 주소에 적힌 식당에 도착했지만, 이강이 잠시 전화를 받는 사이 지용이가 사라졌다. 문차영과 민용도 지용의 실종 소식에 다급히 공주로 내려왔다. 세 사람은 민용, 지용 형제의 엄마 양승희(김비비 분)의 집 근처에서 천연덕스럽게 오뎅을 먹고 있는 지용을 발견했다. 돈만 쥐어주고 다시 찾아오지 말라며 밀어낸 양승희에게도 사연은 있었다. 같이 사는 남자에게 폭행을 당하고 있었던 것. 지용이의 선물을 대신 전해주기 위해 양승희를 찾아간 문차영은 “어린 자식들 버리면서 찾고자 했던 행복이 이런 거냐고 좀 물어봐 달라”고 질문을 던졌다.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려졌던 문차영도 같은 아픔으로 아파하며 울었다. 이날은 엄마뿐만 아니라 지용의 생일이기도 했다. 문차영은 편의점 음식으로 근사한 생일상을 차려줬다. 원하는 음식을 맘껏 먹지 못해 투정하는 지용에게 자신도 생일은 끔찍한 기억이었다고 고백하며 위로하고 마음을 나눴다. 문차영이 가진 상처가 궁금해진 이강은 정신과 수간호사로부터 그가 백화점 붕괴사고 생존자였음을 알게 됐다. 문차영에게 붕괴사고는 과거에 머문 아픔이 아니라 현존하는 괴로움이었다. 택시를 타고 오던 중 건물 붕괴사고 뉴스에 택시에서 내려야 할 정도로 깊은 트라우마였다. 문차영이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자 이강은 길을 되돌아 문차영을 찾아 나섰지만, 길에서 우연히 만난 이준(장승조 분) 덕에 문차영은 무사히 호스피스로 돌아와 있었다. 문차영의 생일이자 이강 어머니의 기일. 소박하게 자리를 펴놓고 어머니의 기일을 기리던 이강은 문차영에게도 자리 한편을 내줬다. 이강은 “다시 아프지 말아요. 특히 생일엔”이라며 생일을 축하하고 아픔을 위로했다. 어느덧 마음을 연 이강과 문차영은 서로에게 서서히 스며들기 시작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어긋나기만 했던 두 사람은 이제야 서로를 진심으로 마주보며 이해하기 시작했다. 이강은 문차영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가지기 시작했고, 문차영 역시 이강이 호스피스로 올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알아가고 있었다. 여기에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았던 기억과 생일에 벌어진 붕괴사고의 아픔으로 괴로워하던 문차영을 위로하는 이강. 서로에게 전하는 따뜻한 온기가 설렘을 증폭했다. 특히 메스처럼 차갑던 이강의 변화는 달콤 쌉싸름한 두 사람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더한다. 무엇보다 이강과 문차영의 아픔을 관통하는 지용, 민용 형제의 사연은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엄마에게 버려졌지만, 누구보다 생일을 축하하고 싶었던 형제. “생일 선물은 행복한 샌드위치에요. 먹으면 행복해져요”라며 함께 했던 기억 속 작은 행복을 ‘샌드위치’를 통해 전하려던 지용이의 마음이 시청자를 울렸다. 서로가 서로에게 전달하는 위로의 온기. ‘초콜릿’에서만 만날 수 있는 애틋함 감정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초콜릿’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사설] ‘12·12’ 40년 자축한 전두환과 쿠데타 핵심들, 하늘이 두렵지 않나

    12·12 하극상에 의한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민주화 열망을 짓밟은 장본인들이 40주년을 맞은 그제 서울 강남 중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즐긴 사실이 밝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전두환씨를 가리켜 줄곧 “각하”라고 불렀다고 한다. 흔히 ‘12.12’로 불리는 군사반란은 당시 전두환·노태우로 상징되는 신군부가 군병력을 무단으로 동원해 계엄사령관인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체포한 뒤 군부를 장악한 사태를 말한다. 이후 전두환 보안사령관과 정호용 특전사령관, 최세창 3공수여단장 등은 다음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총칼로 진압하고 정권을 장악했다. 한국 현대사에 씻을 수 없는 비극을 낳은 출발점인 ‘12·12’에 대해 전씨 등이 참회하기는커녕 불도장과 샥스핀 등으로 구성된 1인당 20만원이 넘는 호화 식사로 자축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 ‘12·12의 동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재헌 씨가 “병상의 아버지를 대신한다”며 광주의 국립 5·18 민주묘지에 참배하거나, 5·18 유가족들에게 거듭 사과하는 것과 대조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전재산이 29만원”이라는 말로 빈축을 샀던 전씨는 현재 추징금 1030억원을 납부하지 않은 채 버티고 있고, 세금 31억원, 지방세 10억원 등도 납부하지 않고 있다. 또한 알츠하이머를 앓는다는 핑계로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 출석조차 거부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 쿠데타 자축 오찬에서 건강하게 계단을 걷고 대화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을 뿐 아니라 지난달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쯤되면 전씨가 법과 국민을 노골적으로 조롱하고 역사를 습관적으로 모독한다고 볼수밖에 없다. 잘못된 과거를 제대로 단죄하지 않은 결과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 전씨는 군사 반란과 내란 목적 살인 주범으로 1997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1997년 12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사면을 결정한 뒤 이를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에게 제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취임 직후 실행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모든 예우를 박탈당했지만, 여전히 매년 2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전씨에게 경찰력 경호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내년 예산안에도 반영됐다.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그제 감옥에 갇힌 채 무릎 꿇은 전씨 동상이 등장했다. 국민적 울분과 함께 전씨 처벌에 대한 깊은 바람이 담은 것이다. 사법부와 검찰은 더 이상 전씨에 대한 법의 관대함을 거두고 엄정한 집행의지를 보여야 한다. 전씨가 ‘하늘의 벌’을 받기 전에 사법부로부터 정의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 나영석 PD, tvN 신규프로그램 준비 중 “내년 상반기 론칭”

    나영석 PD, tvN 신규프로그램 준비 중 “내년 상반기 론칭”

    나영석 PD가 새로운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이기혁 국장은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연말엔 tvN’ 기자간담회에서 “나영석 PD가 기존 프로그램이 아닌 신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자세한 사항은 말할 수 없지만 내년 상반기에 만나볼 수 있을 것 이다”고 귀띔했다. 손흥민 선수의 tvN ‘손세이셔널’이어 스포츠 콘텐츠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이 국장은 “내년 상반기 류현진 선수를 내세운 ‘류현진 프로젝트’를 론칭한다. 여러 장르 스포츠를 검토 중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나영석 PD는 ‘신서유기’, ‘윤식당’, ‘알쓸신잡’, ‘꽃보다 할배’ 등 수많은 예능 시리즈를 연출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나혼자산다’ 박정민, 아무말 대잔치→게임→영화 “창작의 고뇌”

    ‘나혼자산다’ 박정민, 아무말 대잔치→게임→영화 “창작의 고뇌”

    반전 매력 가득한 배우 박정민의 일상이 금요일 밤 시청자를 찾아간다. 12월 13일 방송될 MBC ‘나 혼자 산다’(기획 김구산, 연출 황지영, 이민지) 324회에서는 게임에 몰두하는 모습부터 자연스러운 와식 생활 마스터의 면모까지 보여줄 배우 박정민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의뢰받은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던 박정민은 결국 ‘아무 말 대잔치’만 벌이다 이내 게임에 몰두한다. 특히 창작을 위해 고뇌하던 모습과 다르게 하루 중 제일 높은 텐션을 보여준다고 해 스크린 속 이미지와는 다른 엉뚱美를 발산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게임을 마친 박정민은 또다시 영감을 얻기 위해 영화를 보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는 영감보단 졸음을 얻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내친김에 이불까지 꺼내 덮고 누운 그의 자태는 환한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듯한 오묘한 느낌까지 준다고. 고요한 시간을 보내던 박정민은 친구와 밥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선다. 식당으로 가던 그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길 한쪽의 스티커 사진기. 박정민은 혼자 사진기 안으로 들어가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할 예정이다. 이어 “어느 순간 혼자 여행 가면 꼭 스티커 사진을 찍게 됐다”라며 혼자 사진을 찍게 된 이유를 밝혔다고 해 그 사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13일(오늘) 금요일 밤 11시 1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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