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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영업시간 제한, 오후 9시로 앞당길 상황 아냐”

    정부 “영업시간 제한, 오후 9시로 앞당길 상황 아냐”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정부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한 단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21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오후 9시로 (이용시간 제한 기준을) 당기는 부분과 관련해서는 상황이 아주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3주 재연장 방침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악화될 경우 3주 이내라도 언제든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고, 현재 오후 10시까지인 수도권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로 1시간 당길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반장은 “지속해서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관계 부처, 지자체 등과) 같이 논의하고 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의사 결정이 이뤄질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31명으로, 지난 14일 이후 1주일 만에 700명대를 넘겼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692명, 해외유입이 39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11명, 경기 225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이 총 449명으로, 전체 지역발생의 64.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경남 40명, 울산 39명, 부산 33명, 대구 25명, 충북 19명, 광주·대전 각 17명, 경북 15명, 강원 14명, 전북 8명, 충남 7명, 제주 6명, 전남 2명, 세종 1명 등 총 243명(35.1%)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산 김치’ 해결책, 고품질과 HACCP 적용/이은우 건양대 교수

    [열린세상] ‘중국산 김치’ 해결책, 고품질과 HACCP 적용/이은우 건양대 교수

    ‘한식을 말하다’란 책에 따르면 ‘신라촌락문서’, ‘연희식’, ‘고려사절요’, ‘삼국사기’ 등에 김치에 대한 역사적 기록이 있으며, 이로 미루어 볼 때 우리 조상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김치를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치의 어원은 ‘딤채’이며, ‘딤채’가 단모음화되면서 ‘딤치’가 되고 ‘딤치’는 구개음화 현상으로 ‘짐치’가 됐으며, 부정회귀 현상에 의해 오늘날처럼 ‘김치’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김치는 적정 온도에서 발효돼 유기산, 즉 젖산·초산 등과 젖산균 등을 생성하게 되며 유용생균제로서 역할을 해 장에서 유익한 균의 생성을 촉진하고 해로운 균의 생육을 억제하는 정장 작용으로 장내 환경을 개선한다고 한다.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가을에 수확한 채소를 겨울 동안 먹기 위해 김장을 했다. 초겨울에 배추를 이용해 김치를 담그는 김장 문화는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 무형문화 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인들에게 김치는 하나의 음식이라기보다는 생활문화 그 자체다. 요즘 국내 식당에서 국내산 김치 찾기가 쉽지 않다. 중국산 김치가 국내 음식점 김치의 90% 이상을 점령했기 때문이다. 국제적으로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와 코로나 확산 등으로 김치가 인기 식품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김치시장이 연평균 5.2% 정도 성장하고 있으나, 김치 완제품 및 중간재료 시장에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의 일부 언론이 ‘파오차이’에 대한 국제표준화기구 산업 표준이 제정됐다면서 마치 ‘파오차이’가 김치산업의 국제 표준이 된 것처럼 보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파오차이’는 소금과 향신료 끓인 물에 각종 채소를 넣고 절인 단순 절임 식품으로 숙성 과정을 거치는 발효식품인 김치와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음식이다. 그러나 김치가 중국어로 ‘한국 파오차이’ 또는 ‘파오차이’로 표기되기 때문에 김치가 마치 중국 음식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고 한다. 또한 최근 구정물 속에서 낡은 굴삭기를 이용해 배추를 절이는 중국인 남성의 ‘알몸 절임 김치’ 영상이 언론에 공개돼 국내 소비자의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안감은 공포 수준에 가깝다. 가격, 식품 안전, 종주국 문제 등으로 요약되는 김치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 본다. 먼저 국내산 김치의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다면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 최근 기업과 정부가 자동화 기술을 도입하고 100% 수작업에 의존했던 ‘김치 양념 넣기’ 등을 자동화해 생산성이 4배 이상 늘어나고 불량률이 80% 감소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산 김치가 가격 경쟁력은 뛰어나나 안전성과 품질은 많이 떨어진다. 정부는 스마트 자동화 기술 등 연구개발을 통해 김치의 질은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가격은 중국산 김치와 경쟁할 수준으로 내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는 식품 안전 문제로, 정부는 식품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을 도입했다. 국내산 김치에 대해서는 이미 적용하고 있으며, 2020년 4월 ‘수입식품안전관리특별법’이 개정돼 수입 김치에 대해서도 오는 10월부터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정부는 식품 안전을 위해 수입 김치에 대한 통관 절차를 강화하고 현지 김치 생산 공장 위생상태 점검에도 나선다고 한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수입 김치에 대한 해썹 적용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김치 종주국 문제로, 오래전부터 김치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식으로 국민들이 인식해 오고 있었는데, 최근 김치가 중국 음식이라는 최근 주장은 절임식품인 파오차이와 발효식품인 김치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정부 차원의 문화 홍보와 외교적 노력이 필요하다.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제고하고, 글로벌 김치문화 창진을 위해 김치 관련 분야의 종합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김치산업을 육성·발전시키기 위해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식품연구원 부설로 2010년 설립된 세계김치연구소가 최근 통폐합과 원장 공석 문제로 인해 제대로 역할하기 힘든 상태라 안타깝다. 하루속히 세계김치연구소가 정상화돼 김치를 둘러싼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
  • 피아노 라이징 스타 ‘5인5색 베토벤’

    피아노 라이징 스타 ‘5인5색 베토벤’

    선율·임주희 등 신예 피아니스트 5명단조 협주곡 3번 등 경기필하모닉 협연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신진 피아니스트 다섯 명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다섯 작품을 모두 연주하는 ‘Five For Five’ 시리즈를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잇는다. 코로나19로 지난해 250주년 생일잔치를 조촐하게 치렀던 베토벤과 많은 무대를 잃은 신예 연주자들을 위한 무대다.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마시모 자네티 예술감독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콘서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다섯 곡을 한 사람이 연주하는 건 자주 봤어도 다섯 사람이 연주하는 것은 매우 특별하다”면서 “무엇보다 경기필하모닉에 부임할 때 중요한 목표가 젊은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추는 연주자들은 자네티 감독이 여러 곳에서 추천을 받은 뒤 엄선한 ‘라이징 스타’들이다. 피아니스트 선율(21)이 베토벤의 젊은 생기가 담긴 1번으로 첫 출발을 끊고 정지원(20)이 2번을 연주하며 90마디 가까운 카덴차(독주 부분)를 화려하게 선보인다. 베토벤의 유일한 단조 협주곡인 3번은 윤아인(25)이 섬세하게, 피아노 협주곡의 새로운 형식을 내보인 4번은 박재홍(22)이 다채롭게 연주한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5번 ‘황제’는 임주희(21)가 맡았다. 자네티 감독은 “5명이 각자 개성과 특징이 뚜렷하다”면서 “모두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하고 왔고 마음을 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반가워했다. 피아니스트들이 주로 사용하는 ‘헨레’ 악보로 공부한 이들도 베토벤 원곡에 더 가까운 ‘베렌라이터’ 악보를 새로 익혀 연습했다. 베렌라이터 악보를 제안한 건 자네티 감독이었다. “연주자들이 주인공”이라며 간담회에서도 구석 자리를 자처할 만큼 이번 무대에 애정을 듬뿍 담은 자네티 감독은 말미에 이런 말을 덧붙였다. “교향악축제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등 한국은 어느 나라도 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 어려운 시대에도 문화를 잊지 않고 어떻게 삶을 지속할 수 있는지 희망을 보여 주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월급 40만원 받는 나, 진짜 최저임금 맞나요

    월급 40만원 받는 나, 진짜 최저임금 맞나요

    주휴수당 아깝다고 근무시간 깎지 말고코로나 핑계로 임금 줄이는 꼼수 없길“진짜 밑바닥… 중간착취 없는지 살펴야”지난 2년간 초등학교 식당에서 학교 급식보조원으로 일한 전수용(73·이하 가명)씨는 최저임금 밑에 있는 노동자다. 월급이 법정 최저임금의 70%에 그친다. 명목상 임금은 딱 최저임금인 시간당 8720원이지만 이 중 30%를 용역회사가 떼 간다. 일자리 소개 수수료를 가장한 착취다. 근무지인 학교는 제멋대로 근무시간을 줄이기 일쑤다.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2시에 퇴근하지만, 실제 일한 시간으로 쳐 주는 건 2시간 30분뿐이다. 일주일에 15시간 넘게 일하면 하루치 일당인 ‘주휴수당’을 챙겨 줘야 하는데 학교가 그 돈을 아끼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전씨는 “손에 쥐는 돈은 40만원 남짓”이라면서 “진짜 밑바닥 임금이 얼마인지, 중간에 착취하거나 꼼수 부리는 일은 없는지 나라에서 살펴 달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최저임금을 정할 최저임금위원회 회의가 20일 시작됐다. 정치권과 언론은 대통령 공약대로 임기 내 1만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최저임금 인상이 혹여 기업에 부담일지 여부에만 관심을 쏟는다. 하지만 당장 입에 풀칠하기 힘든 최저임금 아래 저임금 노동자들은 여기에서도 후순위다. 늙거나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이들은 고용주가 임금 부담을 핑계로 근무시간을 줄이지 않을지, 쫓겨나지 않을지를 걱정한다. 취업준비생 김지인(27)씨는 지난해 12월 3년간 일한 카페를 그만뒀다. 주 21시간 일하고 주휴수당을 포함해 매달 약 100만원을 받았는데 갑자기 “근무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사장의 통보를 받았다. 월 40만~50만원으로는 월세와 통신비, 교통비조차 내기 빠듯해 수소문 끝에 패스트푸드점에서 새 일자리를 찾았다. 김씨는 “손님이 없으면 퇴근하라는 식의 ‘꺾기’를 버티다 이직했는데 새 일자리도 야간 시간을 줄이려 해 불안하다”면서 “프랜차이즈 본사가 자영업자나 알바의 고충을 분담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코로나19가 가진 자보다는 못 가진 자에게 더 혹독했던 만큼 최저임금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5년째 대학교 청소노동자로 일하는 박희숙(64)씨는 “비대면 수업을 한다는 이유로 주 5일이 아닌 격일제 근무로 바뀌었지만 청소 구역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근무 강도는 늘고 월급은 약 20만원 줄었다”면서 “생계를 위해 최저시급은 1만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플랫폼 노동자가 늘지만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들의 보호막이 되지 못한다. 4년차 웹툰 작가인 박주희(28)씨는 “주 70시간 작업해도 최저임금에 턱없이 못 미치는 월수입 200만원”이라면서 “웹툰을 올려 주는 플랫폼이 작가에게 주는 선지급금은 3년 동안 물가상승률(약 1.5%)만큼도 안 오르고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줄었다”고 토로했다. 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은 “최저임금 인상액도 중요하지만 인상 효과가 잘 전달되지 않는 저임금 노동자의 삶을 어떻게 개선할지 논의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2년은 최저임금을 급격히 올렸다가 2년은 급제동을 거는 등 신뢰를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남관 “검찰의 정의, 권력자 아닌 국민 향해야”

    조남관 “검찰의 정의, 권력자 아닌 국민 향해야”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찰청 차장)은 20일 신임 부장검사들에게 “검찰이 지향해야 할 가치는 오로지 ‘국민을 위한 정의와 공정에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행은 이날 오전 충북 진천 법무연수원에서 신임 부장검사 30여명에게 약 70분 동안 리더십 교육을 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수사에서 검찰의 의리는 정의에 있고 그 정의는 권력자가 아닌 국민을 향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전장에서 장수의 의리는 충성에 있고 그 충성은 임금이 아닌 백성을 향해 있어야 한다’는 영화 ‘명량’의 이순신 장군 대사를 인용한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 눈에 비친 검찰의 자화상은 ‘힘이 세고 무섭다. 강자에 약하다. 오만하고 폐쇄적이다’라는 것”이라며 “항상 낮은 자세로 국민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도록 솔선수범해 후배들을 따뜻하게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조 대행은 지난 14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려 대검 간부 전용 식당과 승강기를 모든 직원이 사용하도록 개방하라고 지시했다. 조 대행이 검찰총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앞두고 검찰 내부 개혁 의지를 보여주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왔다. 노무현 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낸 조 대행은 지난해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낸 뒤 대검 차장검사에 올랐다. 검찰 내 신망은 높지만 윤 전 총장 징계 청구 등 사안에서 법무부에 맞서 차기 총장 후보군에서 멀어졌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다섯 색깔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경기필하모닉 ‘Five For Five’

    다섯 색깔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경기필하모닉 ‘Five For Five’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신진 피아니스트 다섯 명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다섯 작품을 모두 연주하는 ‘Five For Five’ 시리즈를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잇는다. 코로나19로 지난해 250주년 생일잔치를 조촐하게 치렀던 베토벤과 많은 무대를 잃은 신예 연주자들을 위한 무대다.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마시모 자네티 예술감독은 지난 19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가장 독특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콘서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다섯 곡을 한 사람이 연주하는 건 자주 봤어도 다섯 사람이 연주하는 것은 매우 특별하다”면서 “무엇보다 경기필하모닉에 부임할 때 중요한 목표가 젊은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추는 연주자들은 자네티 감독이 여러 곳에서 추천을 받은 뒤 엄선한 ‘라이징 스타’들이다. 피아니스트 선율(21)이 베토벤의 젊은 생기가 담긴 1번으로 첫 출발을 끊고 정지원(20)이 2번을 연주하며 90마디 가까운 카덴차(독주 부분)를 화려하게 선보인다. 베토벤의 유일한 단조 협주곡인 3번은 윤아인(25)이 섬세하게, 피아노 협주곡의 새로운 형식을 내보인 4번은 박재홍(22)이 다채롭게 연주한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5번 ‘황제’는 임주희(21)가 맡았다. 자네티 감독은 “훌륭한 팀들과 함께 이야기하며 평화롭고 공평하게 분담했다”고 했다. 자네티 감독은 “5명이 각자 개성과 특징이 뚜렷하다”면서 “모두 상당히 많은 준비를 하고 왔고 마음을 열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고 반가워했다. 피아니스트들이 주로 사용하는 ‘헨레’ 악보로 공부한 이들도 베토벤 원곡에 더 가까운 ‘베렌라이터’ 악보를 새로 익혀 연습했다. 베렌라이터 악보를 제안한 건 자네티 감독이었다. “연주자들이 주인공”이라며 간담회에서도 구석 자리를 자처할 만큼 이번 무대에 애정을 듬뿍 담은 자네티 감독은 말미에 이런 말을 덧붙였다. “교향악축제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등 한국은 어느 나라도 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다. 어려운 시대에도 문화를 잊지 않고 어떻게 삶을 지속할 수 있는지 희망을 보여 주고 있다.” 연주회는 24일 경기 성남아트센터를 시작으로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 다음달 1일 경기아트센터, 2일 경기 고양아람누리, 7일 서울 예술의전당, 8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손님이 먹고 남긴 훠궈 기름 모아다 재탕…中 법원은 ‘실형’ 철퇴

    손님이 먹고 남긴 훠궈 기름 모아다 재탕…中 법원은 ‘실형’ 철퇴

    육수 재탕 등 부산 60년 전통 어묵탕집의 위생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비슷한 사건에 대한 중국 법원의 판결에 시선이 쏠린다. 중국 중궈신원왕 20일 보도에 따르면 19일 쓰촨성 청두시 진뉴구 인민법원은 음식 재사용 혐의로 기소된 식당업주와 요리사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업주 웨이(韦)씨는 2019년부터 진뉴구 시내에서 촨촨샹집을 운영했다. 꼬치훠궈인 촨촨샹은 냄비에 고추기름을 두르고 꼬치를 튀기듯 익혀 먹는 사천식 요리다. 기본 재료를 꼬치에 꿰었다는 점 말고는 훠궈와 별 차이가 없다. 특정 표현을 선호하는 청두 지역 특성상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됐을뿐 같은 음식이라는 설명이다. 촨촨샹집을 운영하며 원가절감 방법을 궁리하던 웨이씨는 같은해 12월 들어온 요리사 왕(汪)씨에게 꼬치 재료 관리 업무를 맡겼다. 그리곤 이듬해부터는 손님이 먹고 남은 기름을 재사용하라고 지시했다.현지언론은 사장 웨이씨가 손님들이 먹고 남은 냄비 안 기름을 한데 모아 거른 뒤 다시 꼬치 등 밑재료와 섞어 팔도록 종용했다고 전했다. 남은 훠궈기름을 재사용해 판매한 훠궈의 양은 2만5835위안(약 442만 원)어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름 재사용 정황을 포착한 현지 경찰은 업주 웨이씨와 요리사 왕씨를 식품위생관리규정 위반 혐의로 잡아들였다. 유해식품죄목이 적용돼 재판에 넘겨진 업주와 요리사에게 법원은 실형을 선고했다. 19일 진뉴구 인민법원은 사장 웨이씨에게 징역1년8개월에 벌금 5만 위안(약 856만 원)을, 요리사 왕씨에게는 징역 1년에 벌금 3만 위안(약 514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유해식품죄가 인정되나 사장 웨이씨가 범행 일체를 인정하는 등 반성의 기미를 보이는 점, 요리사 왕씨가 공동 범행에서 부차적 역할을 수행한 점을 고려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업주와 요리사 모두 처벌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재판부는 압류한 냄비 등 집기와 폐기름은 관련법에 따라 몰수한다고 밝혔다.유해식품죄는 생산·판매한 식품에 유독·유해성 물질을 고의로 섞거나 유독·유해성 물질이 들어있는 걸 알면서도 판매하는 등 국가식품위생관리법규를 위반한 식품 생산·판매자에게 적용된다. 유해식품죄를 저지른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구역(1월~6월 이하의 단기 자유형)에 처하며 부당이득의 절반에서 2배 이하의 벌금을 토해내야 한다. 만약 관련법 위반으로 식중독 사고나 인체 건강상 심각한 해가 발생했을 경우 10년 이상의 징역이나 무기징역 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 더불어 부당이득의 절반에서 2배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재산을 몰수당할 수 있다. 2005년 중국 광둥성 둥완시 중급법원은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값싼 공업용 메틸 알코올을 곡주에 섞는 방식으로 가짜 술을 만들어 판매한 업자에게 유해식품죄 등을 적용, 사형을 선고한 바 있다. 당시 가짜술 파동으로 4명이 사망했으며 5명은 뇌와 장기 등에 심한 손상을 입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어묵탕 재탕한 ‘안심식당’…업주가 올린 사과글[이슈픽]

    어묵탕 재탕한 ‘안심식당’…업주가 올린 사과글[이슈픽]

    먹던 어묵탕 육수통에 쏟았다 다시 꺼내“코로나로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니다”식당 측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구청, 영업정지 15일 처분…경찰 고발 부산 유명식당이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데우기 위해 육수통에 쏟았다가 다시 꺼내줘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식당은 수십년 영업해 온 식당인 데다 ‘안심식당’으로 선정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식당 측은 사과글을 올리고 영업을 중단했다. 이 식당은 고발 글이 올라온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글을 올렸다. 이어 “여러분의 지적으로 잘못된 부분을 인지하고 이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여러분의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위생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더욱 안전하고 믿음이 가는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며 개선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에 대한 조사 요청이 올 경우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식당은 지난 19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행 중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어묵탕을 주문해 먹다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국물을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봤다. 이 때 식당 측이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부은 뒤 다시 육수통에서 국물을 퍼내 손님 테이블로 가져다줬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이런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이 먹던 음식도 데워달라고 요구했고, 식당 측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서 다시 주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동영상 캡처 사진 2장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설마 제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희 것도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을 하네요”라며 “코로나 때문에 안 그래도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 것 같다. 침 튀기면서 이야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을 넣었다 뺐다 한 국물을 말이죠”라고 했다. 부산 중구청은 19일 오후 해당 식당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구청 관계자는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안심식당도 못 믿어…식당 재사용 논란 계속 아울러 해당 식당이 안심식당으로 확인되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안심식당은 ‘덜어먹기 가능한 도구 비치·제공’, ‘위생적 수저 관리’,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을 준수해 위생 문제가 검증된 것으로 알려진 식당을 말한다. 지난달 부산 동구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손님이 먹다가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다 문제가 된 데 이어 이번 사건까지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다. 최근 경남 창원의 한 동태탕 집도 손님이 남긴 탕을 재탕하는 장면이 목격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수십년 영업한 맛집이자 안심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넣어 토렴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라며 “영업정지 15일은 너무 약한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식당 측이 올린 사과글에 대해서도 일각에서는 ‘성의 없이 짧은 사과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또 다른 네티즌은 식당의 사과글에 대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추후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지를 같이 포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어묵 재탕’ 부산 식당 자진 영업중단 “진심으로 사죄”

    ‘어묵 재탕’ 부산 식당 자진 영업중단 “진심으로 사죄”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육수통에 넣어 재사용해 물의를 빚은 부산의 한 어묵 맛집 업주가 사죄의 글을 올리고 영업을 자진 중단했다. 이 식당업주는 국물 재탕 신고 글과 사진이 올라왔던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다 사과의 글을 올렸다. “먼저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많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여러분의 지적으로 저희 식당의 잘못된 부분을 인지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여러분의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 위생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더욱 안전하고 믿음이 가는 음식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며 개선될 때까지 영업을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식당은 19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당 측은 또 “조사 요청이 올 경우 성실히 임하겠다”라고도 했다. 식당 측이 사죄 뜻을 밝혔지만,수십 년 영업해온 지역 맛집인데다 안심식당인 사실이 알려져 비난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 네티즌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수십 년 영업한 맛집이자 안심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넣어 토렴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이라며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은 너무 약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지난달 부산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깍두기를 재사용하다가 문제가 된 데 이번 사건까지 이어지자 네티즌들은 먹던 음식을 재사용하지 못 하게 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 지난 18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데워달라고 하자 육수통에 넣었다가 뺀 뒤 손님 테이블로 가져다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는 이런 장면을 담은 영상 캡처 사진 2장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부산 중구청은 19일 오후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였고,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구청은 이 식당에 영업정지 15일 행정처분을 내리고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치명적인 맛과 독… 복어를 아시나요 [헬스픽]

    치명적인 맛과 독… 복어를 아시나요 [헬스픽]

    거문도 주민이 복어독에 중독돼 마비 증세를 보여 긴급 이송됐다. 20일 여수해경에 따르면 전날 자택에서 복어를 먹고 이상을 느낀 A(69)씨는 보건소를 방문했고, 마비증세를 보여 순천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여수해경은 “복어 내장과 알에 들어 있는 테트로도톡신에 의해 중독되면 마비와 호흡곤란으로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아무나 요리나 회로 먹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복요리를 먹고 숨진 경우도 많다. 복어는 알집과 내장, 간에 강한 독성이 있는 테트로톡신이 들어 있는데 물에 끓여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아 무자격자가 요리하는 식당에서는 인명 피해를 부를 수도 있다.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 복어는 하나같이 별미다. 시원한 복어 국물의 맛은 애주가들의 해장국이 되고, 참복이나 금복은 횟감이나 불고기로 맛을 뽐낸다. 지느라미는 불에 그을려 정종이나 소주에 넣어 마시기도 한다. 이를 두고 중국 시인 소동파는 “한 번 죽는 것과 맞먹는 맛”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복어 요리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을 맑게 하여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타우린이 풍부해 각종 혈관계 질환의 예방에 좋으며, 간장해독·숙취해소 및 알코올 중독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중성지방이 없어 피부미용과 체중감량에 좋고, 껍질에 있는 셀렌은 항암작용과 더불어 남성의 정력을 보충해준다. 복어는 겨울철 독성을 품기 시작하다 봄철 산란기 때를 맞으면서 독성이 최고로 강해지게 된다. 복어는 독성이 강할수록 맛이 기막히게 좋다고 한다.치사율 높고 해독제 없는 ‘독’ 복어에는 청산가리의 13배나 되는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라는 맹독성분이 있다. 청산가리 보다 10여 배는 독성이 강해서 0.5mg만 먹어도 중추신경이 마비되고 죽을 수 있다. 복어 독의 치사율은 50% 안팎인데, 해독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테트로도톡신은 조금만 잘못 먹어도 입술과 혀가 즉시 마비된다. 두통, 복통, 구토, 지각 이상, 운동신경마비 증상이 20여분 뒤부터 나타나고 숨이 가빠지고 말하기가 힘들어진다. 빠르면 1시간 30분, 늦어도 6시간 뒤면 사망한다. 무색, 무미, 무취한 데다 섭씨 300도로 가열해도 없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복어 요리는 복어요리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조리할 수 있다. 복어 제독기술이 뛰어난 조리사는 약간의 독을 일부러 남겨두기도 한다. 소량의 독성은 오히려 몸을 따뜻하게 하고, 피로를 풀어줘 진통제나 신경제 효능이 있다. 복어를 먹고 입술이 얼얼한 정도의 증세는 건강에 큰 문제를 끼치지 않지만, 마비 증세가 손끝 등으로 확대되면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일본에서는 복어를 먹다 죽은 장수가 많아 복어금식령이 내려진 때도 있었다. 다산 정약용은 “젓가락도 대기 전에 소름부터 돋는다”며 복어를 멀리했다. 사고를 막으려면 복어를 먹기 전 독이 들어 있는 내장 등을 제대로 제거해야 한다. 선박이나 집에서 먹기보다 복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음식점에서 먹는 것이 그나마 사고를 줄이는 방법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5인 집합금지’ 위반 우상호에 과태료...CCTV는 확보 못 해

    ‘5인 집합금지’ 위반 우상호에 과태료...CCTV는 확보 못 해

    중구, 우상호 의원에 과태료 부과 예정“‘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수칙 위반”CCTV 전원 빠져...당시 상황 파악은 못 해사진이 명백한 증거...과태료 부과 결정 ‘5인 이상 집합금지’ 방역수칙을 위반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서울 중구가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20일 중구에 따르면, 중구는 방역수칙 위반 관련 우 의원의 수칙 위반 사실을 확인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구청의 현장조사 결과 당시 식당 폐쇄회로(CC)TV 전원 코드가 빠져 있어 우 의원의 해명대로 잠시 자리에 합석한 것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우 의원을 직접 신고한 시민이라고 밝힌 네티즌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중구청에서 우상호 의원 외 5인과 음식점에 대해 과태료 부과를 결정하기로 했다는 답을 해 이를 알린다”며 국민신문고 답변 화면을 캡처해 공개했다. 해당 사진에는 “담당자가 해당 음식점에 방문해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여부를 점검했다. 그 결과 위반 사실이 확인돼 해당 음식점 및 이용자 대상으로 과태료 부과 예정”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글쓴이는 지난 15일 중구청 담당자와 통화한 내용도 공유했다. 그는 “담당자가 현장에 갔으나 이미 지나간 상황이라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한다. 식당 주인에 따르면 CCTV 코드가 빠져 있었다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필 CCTV 코드가 빠져 있어서 담당자가 당시 상황을 미처 파악하지는 못했지만, 사진이 너무도 명백한 증거라 과태료 부과 결정을 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우 의원은 4·7 재보궐선거 다음날인 8일 오후 6시50분쯤 서울 중구 소재 한 식당에서 본인을 포함해 일행 6명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고 음식을 먹는 장면이 시민들에게 목격됐다. 해당 사실은 매장에 있던 한 시민이 사진을 찍어 언론사에 제보하며 알려졌다.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행정명령은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방역당국은 일행이 아닌 이들이 나중에 합석하거나 일행이 테이블을 따로 앉더라도 위반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정부의 방역 지침을 준수하지 않은 업주에게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당시 우 의원 측은 “동행인과 함께 지나가는 데 팬이라고 해서 5분 정도 앉았다가 일어난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길섶에서] 교동도 잠깐여행/서동철 논설위원

    30년도 넘은 일이다. 출장길에 대천항 가까이에 있는 중국집에 들어갔다. 짬뽕 맛은 한마디로 놀라웠다. 싱싱한 해산물이 많이 들어 있었다. 이후 항구 주변에서 구미에 당기는 식당이 눈에 띄지 않으면 짬뽕을 먹곤 한다. 그날의 풍성한 해산물과 진한 국물맛을 기대하면서. 지난 주말 교동도로 차를 몰았다. 교동도와 강화도를 잇는 연륙교는 2014년 개통됐다. 열 사람이면 열 사람 모두 다른 대답을 하겠지만, 나에게 이 섬에서 가장 좋았던 장소가 어디냐고 물으면 화개산 중턱에 있는 화개사라고 답하겠다. 고려시대 목은 이색이 공부했다는 작은 암자인데, 고려는 물론 조선시대 흔적도 찾기 어려운 새절이었다. 절 마당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한 폭 그림이다. 이웃한 석모도 보문사의 바다풍경이 호쾌하다면 화개사의 그것은 아기자기했다. 교동도 대룡시장은 ‘레트로 감성’이 넘치는 문화거리로 유명해졌다. 시장을 둘러보다 ‘여기도 바닷가지’ 하는 생각에 중국집을 찾아나섰다. 낮잠을 청하던 주인을 깨워 짬뽕 한 그릇을 주문하는 것이 미안했다. 곧 할머니 한 분이 들어와 “짜장면 세 그릇을 네 그릇으로 나눠 주면 안 되겠냐”고 하자 친절한 주인은 “네 그릇도 더되게 넉넉하게 담았다”며 음식을 건넨다. 이런 점심이 맛이 없을 수가 있나.
  • 또 확진자… 이번엔 대응 매뉴얼 지킨 감사원

    또 확진자… 이번엔 대응 매뉴얼 지킨 감사원

    감사원 고위 간부가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사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여직원에 이어 두 번째다. 최재형 감사원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 대부분이 매주 회의에 참석하기 때문에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최 원장 등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간부와 밀접 접촉하지 않은 최 원장은 19일 정상 출근해 근무를 했다. 하지만 일부 간부들이 2주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업무에 차질을 빚을 우려도 나온다. 방역 당국은 지난 주말 감사원을 방문해 방역 지침에 따라 이 간부의 동선 등을 파악한 뒤 그가 머물던 사무실 등을 폐쇄하고 소독조치를 했다. 감사원은 지난 2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는데도 이 같은 사실을 전 직원에게 공지하지 않고 쉬쉬하며 코로나 대응 매뉴얼을 지키지 않았다는 서울신문 보도<2월 23일자 11면> 이후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나서면서 이번에는 발 빠르게 대응 조치를 취했다. 당시 보도는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감사원이 확진자 발생 즉시 문자 등으로 전 직원에게 공지해야 하는데도 알리지 않아 직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보도 이후 감사원은 전 직원이 이용하는 구내 식당과 회의용 탁자 등에 칸막이를 설치했다. 감사원 측은 이번에는 확진자 발생 직후 전 직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참석자 모두 마스크를 쓰고 회의를 하는 것은 물론 창문과 복도 문까지 활짝 열어 놓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국밥 이어 어묵탕도… ‘음식 재탕’ 식당 결국 영업정지

    국밥 이어 어묵탕도… ‘음식 재탕’ 식당 결국 영업정지

    부산 한 유명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어묵탕을 데워 달라고 하자, 육수통에 쏟았다가 다시 꺼내줬다는 인터넷 글이 사실로 확인됐다. 부산 중구청은 19일 오후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여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구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식당 주인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담긴 주장이 사실임을 시인했으며, 이르면 20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형사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행 중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보면 작성자는 지난 17일 부산 중구 한 유명 식당에서 어묵탕을 주문해 먹다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국물을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봤다. 작성자는 이 때 식당 측이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부은 뒤 다시 육수통에서 국물을 퍼내 손님 테이블로 가져다 줬다고 했다. 작성자는 이런 사실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이 먹던 음식도 데워달라고 요구했고, 식당 관계자가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서 다시 주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동영상 캡처 사진 2장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동영상이 아니어서 전후 관계는 자세하게 파악할 수 없었으나 구청 조사로 진실 여부가 가려진 것이다. 지난달 부산 동구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도 손님이 먹다가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관할 기초단체는 해당 식당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5일간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리고 형사고발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6명 모여 마스크 안쓰고 아이스크림 먹은 제니 논란

    6명 모여 마스크 안쓰고 아이스크림 먹은 제니 논란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시민의 신고로 방역당국의 조사를 받을 전망이다. 한 네티즌은 지난 18일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제니가 지난 14일 본인의 SNS에 ‘나들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경기 파주 소재 수목원에서 찍은 사진 여럿을 공유한 것과 관련, 국민신문고를 통해 파주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 네티즌은 현재 해당 민원은 관할 소재지인 파주시 광탄면 보건소에 지정됐고, 보건행정과 방역대응팀 담당자는 “사안을 면밀히 검토해 (과태료 부과) 대상에 맞으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벽초지 수목원을 방문한 제니가 ‘5인이상 집합금지’ 위반이라 판단해 국민신문고를 통해 파주시에 신고했다. 제니가 방문한 ‘벽초지 수목원’은 개인 사업장으로, 관련 법에 따라서 수목원으로 등록되어 있는 사업장은 아니며 개인이 조성해서 만들어 놓은 공간으로 알려졌다. 성인은 이 수목원에 들어가려면 9000원의 입장 요금을 내야 한다. 제니의 방역수칙 위반 민원을 제기한 당사자는 보건소 측과의 통화에서 “‘5인이상 집합금지’ 위반이 성립하려면 현장 적발을 해야 하는데, 현장 적발이 아니기 때문에 성립이 쉽지 않다”란 말을 들었다며 이에 대해 사례를 들어 반박했다. 지난달 2일 이준석 미래통합당 전 최고위원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 5명이 서울특별시 용산구의 한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과 관련, 용산구는 3월 18일 각각 과태료 10만 원을 부과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 언론에 보도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과태료 처분할 수 있다는 답을 받아 바로 행정 처분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당시 이 전 최고위원과 장 의원이 방역수칙을 위반하며 소주잔을 부딪히고 마신 것은 모두 영상으로 찍혔을뿐 아니라 식당 주인의 증언도 방송 뉴스에 보도됐다. 사진 속 제니와 스태프로 추정되는 2명은 모두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6개의 아이스크림을 든 손이 함께 찍힌 사진도 있어 5명 이상이 모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목원 측은 “제니는 업무(유튜브 촬영)상 방문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입에 물었던 숟가락 넣다뺐다 한 국물, 그대로 육수통에”…식당업주 시인(종합)

    “입에 물었던 숟가락 넣다뺐다 한 국물, 그대로 육수통에”…식당업주 시인(종합)

    중구청 “현장 점검에서 사실로 확인”영업정지 15일·경찰 고발 방침 부산 중구의 한 음식점에서 어묵탕 육수를 재사용한다는 주장의 글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와 논란인 가운데 해당 업주가 음식 재사용을 인정했다. 이에 부산 중구청은 해당 업소에 대해 15일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업주를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여행 중 한 식당에서 손님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보면 작성자는 지난 17일 부산 중구 한 유명 식당에서 어묵탕을 주문해 먹다가 다른 테이블에 앉아있던 손님들이 국물을 데워달라고 요구하는 모습을 봤다. 작성자는 이 때 식당 측이 손님이 먹던 국물을 육수통에 부은 뒤 다시 육수통에서 국물을 퍼내 손님 테이블로 가져다줬다고 밝혔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작성자는 이런 사실을 다시 확인하기 위해 자신들이 먹던 음식도 데워달라고 요구했고, 식당 측이 먹던 음식을 육수통에 넣었다가 빼서 다시 주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동영상 캡처 사진 2장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캡처 사진을 보면 한 직원이 국자로 국물을 뜨는 모습이 담겨있다. 글 작성자는 “설마 제 눈을 의심해 저희 것도 데워 달라고 해보니 아니나 다를까 저희 것도 육수통에 그대로 국물을 부어 토렴을 하네요”라면서 “바로 계산하고 이러면 안 된다고 하니 그건 ‘먹던 게 아니라 괜찮은 거랍니다’(라고 해명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코로나 때문에 안 그대로 민감한 시기에 이건 아닌 것 같다. 침 튀기면서 이야기하고 입에 물고 빨던 숟가락을 넣었다 뺐다 한 국물을 말이죠”라고 덧붙였다. “식당 주인, 글이 담긴 주장이 사실임을 시인” 부산 중구청은 19일 오후 해당 식당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벌였고, 온라인 커뮤니티 글 작성자 주장이 사실인 것을 확인했다. 구청 관계자는 “현장 조사에서 식당 주인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담긴 주장이 사실임을 시인했다”며 “이르면 20일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15일 행정 처분과 함께 경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부산 동구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는 손님이 먹다가 남긴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관할 기초단체는 해당 식당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15일간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리고 형사고발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람보다 크네…161㎏ 초대형 그루퍼 낚고 ‘돈벼락’ 말레이 어부

    사람보다 크네…161㎏ 초대형 그루퍼 낚고 ‘돈벼락’ 말레이 어부

    말레이시아 어부가 초대형 그루퍼를 낚는 행운을 거머쥐었다. 18일(현지시간) 보르네오포스트는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 사라왁주에서 거대 그루퍼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브루나이와 인접한 사라왁주 쿠알라 바람에서 한 어부가 ‘자이언트 그루퍼’(학명 Epinephelus lanceolatus) 한 마리를 낚았다. 라만이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어부는 “1982년 처음 바닷일을 시작해 40년 가까이 어부로 일하면서 이렇게 큰 물고기는 처음 잡아본다. 평생 못 잊을 경험”이라며 좋아했다. 트롤어선 그물에 걸린 그루퍼가 너무 무거워 배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였고, 다른 선박 도움을 받은 뒤에야 뭍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도 밝혔다. 바다에서 겨우 끌어올린 몸길이 2m 남짓의 그루퍼는 그 무게가 161㎏에 달했다.농엇과 생선인 그루퍼는 전 세계에 100여 종이 서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대 몸길이 3m, 최대 무게 700㎏에 육박하는 자이언트 그루퍼(골리앗 그루퍼) 상어까지 잡아먹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잡힌 그루퍼 중 역대 최대 크기의 그루퍼도 1961년 5월 미국 플로리다주 페르난디나 해변에서 잡힌 무게 308㎏짜리 자이언트 그루퍼였다. 2016년 12월 인도양 섬나라 세이셸 인근 해상에서 포획된 무게 192㎏짜리 자이언트 그루퍼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그루퍼로 기록됐다. 당시 영국 맨체스터의 도매시장에 전시된 그루퍼는 한 소매상에게 1000파운드(약 148만 원)에 팔렸으며, 이후 5000파운드(약 741만 원)에 넘는 가격에 재판매됐다.이번에 말레이시아 어부가 낚은 무게 161㎏짜리 자이언트 그루퍼도 비싼 값에 팔려나갔다. 현지언론은 어부가 1만2000링깃(약 325만 원)에 그루퍼를 사겠다는 식당 주인과 흥정을 벌인 끝에 최초 제안가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에 그루퍼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사라왁주 최저임금이 월 1200링깃(약 35만5000원)인 걸 감안하면 어부는 최소 1년 치 연봉과 맞먹는 금액에 그루퍼를 넘긴 셈이다. 거대한 크기로 먼저 화제를 모으다 보니, 그루퍼가 멸종위기에 놓여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다. 그루퍼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전 세계에 서식하는 163종을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올려놓을 만큼 그 개체 수가 점점 줄고 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머지않아 그루퍼 20종(전체의 12%)이 멸종될 것이며, 추가로 22종(전체의 13%)이 멸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IUCN은 보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남미] “학교 열어라!” 코로나 봉쇄에 화난 어린이들 대규모 시위

    [여기는 남미] “학교 열어라!” 코로나 봉쇄에 화난 어린이들 대규모 시위

    팬데믹 사태로 초강력 봉쇄령이 발동된 아르헨티나에서 어린 학생들이 들고 일어났다. 아르헨티나 학생들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대통령궁과 부에노스아이레스 오벨리스코 광장 등지에 모여 "등교금지를 철회하라"면서 시위를 벌였다. 부모의 손을 잡고 시위에 나선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시위에 합류한 학생도 적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정확한 집계는 없지만 시위에는 최소한 수천 명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학생들은 "2월 중순 개학한 뒤 학교에 가보니 그 어느 곳보다 철저히 방역을 하더라"면서 "코로나를 이유로 등교를 막지 말아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두 자녀와 함께 시위에 동참한 한 엄마는 "아이들이 있어야 할 곳은 학교"라면서 "다른 건 몰라도 교육만은 막지 말자"고 호소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학교에선 단순히 지식만 배우는 게 아니다"라면서 "비대면 수업이 대면 수업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난 뒤 한때 세계 최장 봉쇄를 이어간 아르헨티나는 올해 들어 2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1차 유행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일간 최고 1만5000~1만7000명을 오가던 확진자 수는 올해 4월 들어 처음으로 일일 2만 명대를 넘어섰다. 지난 주 아르헨티나에선 매일 2만5000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아르헨티나 중앙정부는 16일부터 대대적인 봉쇄령을 발동했다. 저녁 8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를 시행하고, 대중교통의 이용은 필수업종 종사자로 제한했다. 대면 수업은 금지했다. 경제활동도 크게 제한돼 상점은 오후 7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하다. 식당은 오후 7시까지 야외 테이블이 있는 업소만 손님을 받을 수 있다. 오후 7시 이후엔 배달만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백화점 격인 쇼핑몰은 아예 개점이 금지됐다. 봉쇄령은 30일까지 2주 일정으로 발동됐지만 봉쇄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위 현장을 취재한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주민들은 "봉쇄가 절대 2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학생들은 19일 학교에 인간 띠를 두르는 항의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으로 코로나19 2차 유행이 시작된 아르헨티나에선 지금까지 확진자 268만 명, 사망자 5만9164명이 발생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In&Out] 낡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장 폐기하라/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In&Out] 낡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당장 폐기하라/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규모만 보면 이미 6주 전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올렸어야 했다.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데도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단계를 올려도 확산세를 꺾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집단감염은 절반가량이 사업장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현재 거리두기는 술집과 식당 같은 다중이용시설을 집중 규제할 뿐 사업장 대책은 거의 없다. 현재 거리두기는 극소수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이 발생해도 모두 다 문을 닫거나 일찍 영업을 마치도록 하는 ‘단체 얼차려’ 방식이다.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카페와 식당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은 10만개당 3건에 불과했고, 감염위험이 높은 유흥주점에서도 1만개당 3건밖에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천편일률적으로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제한하는 방식은 신규 확진자가 우리의 수십배에서 수백배에 달하는 미국과 유럽에 적합한 방식이다. 또 다른 이유는 거리두기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보상할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1년 넘게 계속된 거리두기로 인해 자영업자를 포함한 소상공인과 비정규직의 삶은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 지난 1년 동안 거리두기로 경제적 피해는 아마도 10조~2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얼마 안 되는 재난지원금으로는 자영업자의 손실을 보상하기 어렵다. 이제까지는 정부가 거리두기로 인한 소상공인의 피해에 보상해 줄 생각이 없어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지나친 규제가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피해를 보상할 구체적인 계획 없이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기는 어렵다. 새로운 거리두기 개편안을 도입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거리두기 단계 격상 기준을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로 바꿔야 한다. 백신접종으로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집단감염이 크게 줄면서 사망 사례도 함께 감소하고 있다. 노인을 포함한 고위험군이 모두 백신을 접종하면 코로나19 사망률은 거의 독감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다. 아울러 정부부처별 방역책임제를 도입해 방역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예를 들어 고용노동부가 책임지고 감염 발생 위험이 높은 사업장이나 기숙사 환경을 개선하고 관리하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천편일률적인 방식이 아니라 감염위험이 높거나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다중이용시설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현장 맞춤형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 우리는 꽤 오랫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백신접종 속도가 빠르지 않은 데다 변이 바이러스 역시 점점 더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확진자 발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으면서도 사회적 약자에게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가 집중되는 지금 거리두기 체계는 정의롭지도 않고 지속가능하지도 않다. 이미 많이 늦었지만 정부는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도입을 더이상 미뤄서는 안 된다.
  • [이경우의 언파만파] 반말로 말하기

    [이경우의 언파만파] 반말로 말하기

    “싸라기밥을 먹었나.” 속담이다. 부서져서 반 토막이 된 쌀, 즉 싸라기로 지은 밥을 먹었냐는 말이다. 함부로 반말을 하는 사람에게 빈정거리는 투로 이렇게 말한다. ‘반말’은 이렇게 싸라기밥 같은 말이기도 하다. 온전하지 않은 반 토막의 말이라고 여겨서 불편하게 여기는 말이다. 상대를 낮추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반말은 높이지도 낮추지도 않는 투로도 사용된다. 이럴 땐 서로 막역하거나 친밀한 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뜻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한국 대표팀 감독 거스 히딩크는 선수들이 서로 막역해지길 바란 듯하다. 히딩크는 선후배 사이에 이름을 부르며 서로 반말을 하도록 했다. 한국 사회의 위계질서까지 바꾸려는 뜻은 아니었을 것이다. 훈련과 경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컸다. 순간순간 빠른 소통이 필요한 경기장에서 존댓말은 비효율적이었다. 반말이 효과를 발휘했는지 선수들의 경기력은 점점 높아져 갔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월드컵 출전 역사상 최초로 4강에 오르는 실력을 발휘했다. 신생기업을 중심으로 회사 내에서 반말을 사용하는 곳이 늘고 있다. 빠르고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서다. 모든 임직원이 친구처럼 이름이나 별명으로 부르고 반말로 말한다. 그래야 가지고 있는 생각을 자기검열 없이 그대로 내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존댓말을 쓰게 되면 불필요한 형식이 생기고, 생각을 다시 다듬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본다. 막말성 반말이 아니라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반말을 하려고 한다. 이렇게 하면 서열 문화가 가져오는 솔직하지 못한 의견이 줄어든다고 여긴다. 어느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과 반말로 말을 주고받는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학생은 그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 뭐 먹을 거야?” 일부 거부감이 있어 수업 시간에만 존댓말을 쓴다. 그가 학생들과 서로 반말을 하는 이유는 말에서 나오는 권위를 없애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고 학생들을 온전한 존재로 인정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믿어서다. 반말은 학생들이 터놓고 말을 하게 하고 토론에도 적극적이게 했다. 최근 붐을 일으키는 음성 기반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 줄여서 ‘클하’에도 반말이 원칙인 방들이 있다. ‘예의 있는 반말’이라는 뜻으로 ‘예반’이라는 이름을 걸어 놓았다. 이곳에서 반말은 높이지도 낮추지도 않는 수평어를 뜻한다. 수평적인 공동체를 추구한다. 곳곳에서 반말로 하자는 목소리가 커 간다. w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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