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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현의 이방사회] 업에 귀천은 없다/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박철현의 이방사회] 업에 귀천은 없다/일본 테츠야공무점 대표

    2001년 일본에 왔으니 21년째 이곳에서 살고 있다. 여러 직업을 전전했고, 그 가운데는 떳떳하게 말할 수 없는 직종도 있었다. 물론 한국적 시각에서 본다면 정상적인 직종 중 하나인 기자 생활도 꽤 오래 했다. 계산해 보니 10년은 기자 생활을 했고, 10년은 불안정한 업종에 종사한 것 같다. 2010년 가을 전업 기자를 하다가 고용 안정성이 불확실한 한국 식당 아르바이트 점장으로 옮겼을 때 겪은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그해 12월이었다. 기자 시절 취재했었던 뉴커머(한국에서 건너와 정착한 한인을 총칭하는 단어) 사회에서 꽤 성공한 분이 우연찮게 내가 일하던 식당 앞 골목을 지나갔다. 연말 호객 행위를 위해 가게 앞에 나와 전단지를 돌리던 나를 그가 먼저 알아 보고 “어, 이게 누굽니까! 박 기자님 아닙니까? 아니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라며 반색을 하길래 한껏 미소를 띠며 “오랜만입니다. 지금은 기자 관두고 여기서 일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그가 갑자기 “어? 그래? 허참 어쩌다가…”라며 혀를 몇 번 차더니 건너편 다른 가게로 들어간다. 처음부터 그 가게로 갈 계획이었을 수도 있으니 그의 가게 선택에 관해선 불만이 없다. 하지만 오랜만에 봐서 반갑다며 자기가 먼저 ‘존댓말’로 아는 척하다가 식당 근무 사실을 알고 갑자기 ‘반말’을 쓰는 걸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보통의 일본인들이나 여기서 나고 자란 재일동포들에게서는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없어 더 그랬다. 물론 그들도 나에 대해 ‘뒷담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면전에서 그 뉴커머 대표처럼 티나게 사람을 깔보거나 무시하진 않았다. 순수한 내 경험칙이라 일반화하기엔 무리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20년이란 긴 세월을 살면서 대체로 이러한 느낌을 받았다. 최근 한국의 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환경미화원이 “부동산 투자를 포함해 월 1000만원 정도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발언을 하는 바람에 그가 소속된 해당 구청으로 항의 전화가 빗발쳐 결국 당사자가 구청으로부터 주의를 받았고, 심지어 인사 이동까지 당했다는 내용이 소소하게 화제가 됐다. 항의 전화를 하는 사람들 심정의 근원에는 아무리 좋은 말과 논리로 포장해 본들 ‘어디 환경미화원 따위가 월 1000만원?!’이 있지 않았을까 한다. 한국은 코로나 시국을 지나 오면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꽤 나은 거시경제 성적표를 얻어 냈다. 일본경제연구센터(JCER)는 2027년에 한국과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역전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의 석학 노구치 유키오는 일본이 한국에 주요 7개국(G7)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외부 평가와 별개로 한국 사회 구성원들의 내부 인식이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 중의 기본인 ‘직업 귀천 의식’에 여전히 사로잡혀 있다면 선진국에 포함되거나, 일본을 이기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2022년엔 환경미화원이든 ‘노가다’든 투잡 뛰면서 자산 늘리고 고급차 사는 것이 아예 아무런 뉴스 가치가 없는 한국 사회가 되길 바라 본다.
  • 중고생 학원 갈 땐 프리패스, PC방·노래방에선 계속 방역패스

    중고생 학원 갈 땐 프리패스, PC방·노래방에선 계속 방역패스

    정부가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을 불렀던 학원, 독서실 등에 대한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추진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상황에 따라’ 재도입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아지면 학습 시설에 대한 청소년 방역패스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나온다. 정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방역 위험도에 따라 제도 적용을 조정한다는 방역 원칙에 따라 위험도가 낮은 학원과 독서실·스터디카페 등 6가지 시설의 방역패스를 일차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학원에서는 마스크를 써도 감염될 수 있다”며 학원과 독서실 등에 대한 청소년 방역패스를 주장했던 교육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을 줄이고 전면등교 정책 등을 추진하려면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해야 하는) 불가피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겨울방학 중 학원에 대한 현장점검을 시행하고, 종사자들에게 백신 3차 접종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유원 학원총연합회장은 “학원이 협의체를 구성해 그동안 교육부와 대화로 풀어 나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교육부 역시 학원에 대한 각종 방역 지원 등을 해 주고 있다”면서 “방역패스가 해제됐지만 학원은 방학 중에도 방역 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PC방이나 노래연습장, 식당과 카페 등에 대해서는 청소년 방역패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전체 확진자 중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지 않고 있어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2~18세 청소년 총확진자 수는 줄고 있으나, (전체 확진자 중) 비중 자체는 25%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향후 오미크론이 유행할 때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크게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청소년 방역패스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오미크론 유행 과정에서 학생 감염률이 급증해 대면수업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까지 가면 학습시설에도 방역패스를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방역패스 조정은 항구적 조치가 아니라 방역·유행 상황에 따라 조정된 한시적인 조치”라며 “방역 상황이 악화하면 다시 조정할 수 있다”는 게 방역 당국의 의견이다. 이를 결정하는 지점은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되는 이번 주말 이후로 보인다. 교육부는 우선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에 주력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학에 접어들면서 청소년 백신 접종률이 둔화하고 있는데, 백신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오미크론 상황에서 백신만이 답이라는 점을 강조해 학교나 학원 등에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지자체·대학 기관장들과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 학원·영화관도 ‘프리패스’… 청소년 패스는 3월 시행 고수

    학원·영화관도 ‘프리패스’… 청소년 패스는 3월 시행 고수

    영화관·박물관, 보습학원,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 적용했던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18일부터 해제된다.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에도 정부는 3월 1일 시행 예정인 청소년(12~18세) 방역패스 적용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부는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마스크 상시 착용 가능성과 침방울 배출 활동이 적은 6종 시설에 대한 방역패스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법원 판결로 백화점·마트 등 3000㎡ 이상 대형 상점에 대한 방역패스가 서울은 해제되고 서울 이외 지역은 적용되는 모순이 발생하자 정부가 조정안을 내놓은 것이다. 방역패스가 해제되는 시설은 독서실·스터디카페, 도서관, 박물관·미술관·과학관,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 학원, 영화관·공연장 등 6개 시설 13만 5000곳이다. 전체 방역패스 적용시설 115만개의 11.7% 정도다. 다만 백화점·마트 내 식당·카페는 방역패스가 적용되며 시설 내 시식·시음이 금지된다. 학원은 마스크를 벗지 않아도 되는 시설만 방역패스가 해제된다. 관악기·노래·연기학원 등 3개 분야 학원의 방역패스는 유지한다. 50명 이상 비정규 공연장에서 하는 공연은 방역관리가 어려워 방역패스를 계속 적용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청소년 방역패스 유지 방침에 대해 “학습 시설을 방역패스 대상에서 제외하고 학습에 필수적이지 않은 고위험 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해서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에 대한 법원의 결정도 달라질 것”이라며 “항고 주체인 서울시와 협의해 즉시항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 백신 피해자·학부모단체 “식당·카페도 방역패스 중단하라”

    백신 피해자·학부모단체 “식당·카페도 방역패스 중단하라”

    정부가 학원·독서실 등에 적용되던 방역패스를 일부 해제하기로 하자, 백신 관련 피해자와 학부모 단체가 식당·카페 등에서도 방역패스를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백신패스반대국민소송연합(국소연) 등은 17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인권적 방역패스의 전면적 해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정부가 방역패스 적용 대상 가운데 일부만 철회한 것을 두고 “정부가 자초한 무분별한 소송 난립 사태가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다. 긍정적인 변화라고 판단한다”면서도 “식당·카페 등 필수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철회도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백신 미접종자라는 이유로 식당·카페 출입을 금지당하고, 엄마가 미접종자라는 이유로 아이 졸업식에 들어가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졌다”며 “모든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욱 전 경기도의사회장은 “방역패스 일부 후퇴로 이 사태가 무마되리라 생각한다면 그것은 정부의 오판”이라며 “미접종자에 대한 반인권적 차별을 즉각 철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방역패스와 관련된 모든 미접종자 차별을 중단하고 7차 백신 접종 계획도 철폐하라고 강조했다. 또 심근염, 길랭-바레 증후군 등 이상 반응과 백신 접종 간 인과관계를 인정하고 적절한 보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단체는 앞으로 식당과 카페 등에서도 방역패스가 일괄적으로 중단될 수 있도록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다.
  • 청소년 방역패스 한발 물러났지만, ‘감염률 높아지면 재추진’

    청소년 방역패스 한발 물러났지만, ‘감염률 높아지면 재추진’

    정부가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을 불렀던 학원, 독서실 등에 대한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추진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상황에 따라’ 재도입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학생들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아지면 학습 시설에 대한 청소년 방역패스를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나온다. 정부는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방역 위험도에 따라 제도 적용을 조정한다는 방역 원칙에 따라 위험도가 낮은 학원 등 6가지 시설의 방역패스를 일차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독서실·스터디카페 ▲도서관 ▲박물관·미술관·과학관 ▲백화점·대형마트 등 대규모점포 ▲학원 ▲영화관·공연장 등 6종 시설이다. 전체 방역패스 적용시설 115만개 중 11.7%인 13만 5000개 시설의 방역패스가 해제된다. 그동안 “학원에서는 마스크를 써도 감염될 수 있다”며 학원과 독서실 등에 대한 청소년 방역패스를 주장했던 교육부는 한발 물러난 모습을 보였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 대상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해 7월 감염위험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분류에서도 학원은 사실 가장 위험도가 낮은 그룹에 속했다”면서 “학원 감염 위험이 사실은 높다고 볼 수 없었지만, 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을 줄이고 전면등교 정책 등을 추진하려는 데에는 불가피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겨울방학 중 학원에 대한 현장점검을 시행하고, 종사자들에게 백신 3차 접종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며 “학원 단체에서도 민간자율방역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원가는 교육부의 이런 태도 변화를 우선 반기는 모습이다. 이유원 학원총연합회장은 “학원이 협의체를 구성해 그동안 교육부와 대화로 풀어나가려고 노력을 많이 했고, 교육부 역시 학원에 대한 각종 방역 지원 등을 해주고 있다”면서 “방역패스가 해제됐지만 학원은 방학 중에도 방역 관리에 만전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이날 학습에 필수적이지 않은 고위험 시설에 대해 방역패스를 유지하기로 했다. 청소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PC방이나 노래연습장, 식당과 카페 등에 대해서는 방역패스를 그대로 적용하기로 해 업종별 형평성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전체적으로 감염 추세가 떨어졌지만 청소년들의 감염률이 높아 추후 청소년 방역패스를 재추진할 수도 있다. 중대본은 17일 “12~18세 청소년 확진자 수는 줄고 있지만 확진자 비중이 25% 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일부 시설에 대해 청소년 방역패스를 계속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4일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를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로 포함한 부분의 효력을 일시 정지한 데 이어 14일에는 서울 지역의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를 중지하라고 결정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기준 12∼18세 청소년의 코로나19 감염 비중은 전체 확진자 중 28.8%를 차지했다. 이날 자정 기준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8.6%, 2차 접종률은 66.5%를 기록했다. 그러나 청소년 백신 1차 접종률은 법원이 학원·독서실의 방역패스 효력을 정지한 직후인 지난 5∼7일 0.3%포인트씩, 이번 주 들어 지난 10일부터는 0.2∼0.3%포인트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이와 관련 학생들 사이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빠르게 확산하면 학습시설에도 다시 방역패스를 검토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하루에 수많은 학생이 감염되고 대면 수업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된다면 학습시설에서의 감염전파 규모와 감염전파 속에서의 미접종자들의 분포도를 지켜보며 방역패스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역패스 조정은 항구적 조치가 아니라 방역·유행 상황에 따라 조정된 한시적인 조치”라며 “방역 상황이 악화하면 다시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쯤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된 이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방학 중 학원에 대한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계도하는 한편, 백신접종률을 높이는 두 가지 방향으로 방역정책을 추진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학에 접어들면서 청소년 백신 접종률이 둔화하고 있는데, 백신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오미크론 상황에서 백신만이 답이라는 점을 강조해 학교나 학원 등에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지자체·대학 기관장들과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간담회를 열고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전망에 따라 기관별 코로나19 방역 우수사례 등을 공유하고 현장의 의견을 들었다.
  • “빈 주사기로 백신 놔주는 척”…伊간호사, 돈 받고 ‘가짜접종’(영상)

    “빈 주사기로 백신 놔주는 척”…伊간호사, 돈 받고 ‘가짜접종’(영상)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백신 반대론자들에게 돈을 받고 백신을 놔주는 척 빈 주사기를 꽂은 의료진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14일 시칠리아주 팔레르모에서 ‘가짜’ 백신 주사를 놔준 간호사(58)를 체포했다. 경찰이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팔레르모의 한 접종센터에서 일하는 이 간호사는 주사기에 코로나19 백신 1회분을 주입한 뒤, 접종 부위를 소독하기 위한 거즈에 먼저 주사기를 꽂아 넣고선 백신액을 비워낸다. 거즈로 접종 부위를 몇 차례 닦고선 팔에 주사기를 꽂지만, 이 주사기는 백신액이 다 비워진 텅 빈 주사기일 뿐이었다.영상을 자세히 보면 이 간호사는 팔에 꽂은 주사기의 실린더를 밀어 곧바로 백신을 주사하는 게 아니라 실린더를 당겼다가 밀어 넣는다. 접종자의 팔에 주삿바늘을 꽂고 백신을 접종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선 주사기 실린더를 밀어 넣어야 하는데, 이미 거즈에 백신액을 비워내면서 밀려 들어간 주사기 실린더를 다시 당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런 식으로 실제로는 백신을 접종받지 않고도 접종 절차를 마친 이들은 그린패스(면역증명서·백신패스)를 발급받아 술집과 식당,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었다. 이 영상은 경찰이 증거 확보를 위해 설치한 카메라에 찍힌 것으로, 이 간호사는 위조와 횡령 혐의로 체포됐다.이런 방식의 백신 가짜 접종 행위가 발각된 것은 이 센터에서만 벌써 두 번째다. 지난달 21일에는 백신 반대론자 수십명에게 가짜 백신을 접종한 혐의로 다른 간호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이 간호사는 최근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경찰에 가짜 접종의 구체적인 방법과 공범들의 이름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는 대학생 아들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 백신 반대론자들로부터 돈을 받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돈을 받고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 증명서를 가짜로 발행하기도 했다고 자백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최소 3명의 의사를 포함한 수십명의 의료진이 최근 몇 달 동안 가짜 주사를 접종한 혐의로 기소되거나 조사를 받았다. 이들 중에는 건당 400유로(약 54만원)를 받은 사례도 있었다. 지난 12일에는 마르케주의 안코나에서 한 간호사가 최소 45명에게 가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백신을 의료용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이탈리아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달 6일부터 ‘슈퍼 그린패스’ 제도를 시행했다.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감염 후 회복해 항체를 보유한 사람들에게만 그린패스를 발급하고, 그린패스가 있어야만 실내 식당과 술집, 영화관, 나이트클럽, 경기장 등 밀집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전에는 백신을 맞지 않았어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결과만 확인되면 일상에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에 비해 한층 강화된 방역 정책이다. 슈퍼 그린패스 시행 이후 그린패스를 얻기 위해 백신 반대론자들은 기상천외한 방식을 동원하고 있다. 지난달 초 북부 토리노 인근 지역에 사는 한 50세 남성은 실리콘으로 만든 가짜 팔을 착용하고 백신을 접종받으려다 발각되기도 했다.
  • ‘학원 제외’ 청소년 방역패스 유지…판결까지 혼란 불가피

    ‘학원 제외’ 청소년 방역패스 유지…판결까지 혼란 불가피

    정부가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에도 12∼18세의 코로나19 확진 비율이 높다는 이유로 청소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논란이 됐던 학원, 독서실은 제외됐으나 청소년이 많이 찾는 식당과 카페, PC방 등은 여전히 방역패스 적용 대상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현재 12~18세 청소년 가운데 확진자 비중이 25% 이상이기 때문에 청소년 방역패스를 계속 적용한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학원 등 학습시설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계획대로라면 청소년 방역패스는 오는 3월부터 시행된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를 방역패스 의무적용 시설로 포함한 데 대해 효력을 일시 정지했다. 이어 서울 지역의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를 중지하도록 결정했고, 정부는 즉시 항고로 대응에 나섰다. 본안 소송에서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원 결정에 따라 이번 정부 발표에서도 청소년들이 학습 목적으로 이용하는 학원과 독서실, 도서관, 박물관 등은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 대신 PC방이나 노래연습장, 식당과 카페 등 학습 목적이 아닌 여타 시설은 여전히 대상에 포함됐다. 이날 0시 기준 청소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8.6%, 2차 접종률은 66.5%를 기록했다. 청소년 백신 1차 접종률은 법원이 학원·독서실의 방역패스 효력을 정지한 직후 0.3%포인트씩, 지난 10일부터는 0.2∼0.3%포인트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학습과 관련 없는 고위험 시설에 대해서만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했으니 법원 판단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법원의 청소년 방역패스 효력정지 결정 역시 서울 지역에만 한정돼 있다. 당국은 청소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 학습시설에도 다시 방역패스를 검토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브리핑에서 “하루에 수많은 학생이 감염되고 대면 수업 자체가 어려워지는 상황이 된다면 방역패스를 적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학원이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겨울방학 중 현장점검을 실시해 3월 등교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겨울방학 중 학원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종사자들에게는 백신 3차 접종을 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 [서울포토]점심시간에도 한산한 식당가

    [서울포토]점심시간에도 한산한 식당가

    17일 서울 명동의 식당가가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 1. 17
  • [서울포토]17일부터 사적모임 ‘6인까지 가능’

    [서울포토]17일부터 사적모임 ‘6인까지 가능’

    정부는 17일부터 내달 6일까지 3주간 사적모임 인원을 6인으로,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제한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식당 주인이 정부의 변경된 거리두기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2022.1.17
  • 성남시 소기업·소상공인 방역물품 구매비 최대 10만원 지원

    성남시 소기업·소상공인 방역물품 구매비 최대 10만원 지원

    경기 성남시는 식당·노래방 등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방역물품 구입비를 지원한다. 시는 오는 2월 25일까지 1·2차에 걸쳐 소기업·소상공인 방역물품 구매비 지원을 위한 신청을 받는다고 17일 밝혔다. QR코드 확인용 단말기, 손 세정제, 마스크, 체온계, 소독수 등 방역 물품 구매 비용을 업체당 최대 10만원까지 전액 국비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방역 패스를 의무적으로 도입한 노래방, 목욕장업, 식당 등 16개 업종 소기업·소상공인이다. 지역 내 1만9000여 업체가 해당한다. 지원 신청은 성남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방역 패스 의무적용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3일 이후 사들인 방역물품 구매 영수증을 파일 형태로 첨부해야 한다. 온라인 시스템 과부하를 막기 위해 접수 첫날부터 1월 26일까지는 사업자등록번호 끝자리별 10부제 신청을 받는다. 신청 기간 중 1차(1.17~2.6)는 중소벤처기업부의 데이터베이스(DB)에 등록된 희망회복자금 수령 업체를 대상으로 접수가 이뤄진다. 2차(2.14~25)는 실제 방역 패스 의무 도입 시설이지만, DB에 누락된 소기업·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접수가 이뤄진다. 사업자등록증, 대표자 신분증, 통장 사본, 구매 영수증을 성남시 홈페이지를 통해 제출해야 한다.
  •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낯선 이에게 말 걸기/소설가

    [부희령의 다초점 렌즈] 낯선 이에게 말 걸기/소설가

    “시금치 한 단이 이렇게 비싸?” 동네 슈퍼에서 채소가 쌓여 있는 매대 앞을 서성이고 있을 때였다. 옆에서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할머니 한 분이 내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다.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가 봐요.” 그러자 할머니는 바짝 다가와 묻는다. “별로 싱싱해 보이지도 않는데, 이거 살까, 말까?” 나는 당황해 하나마나 한 대답을 했다. “그러게요. 어떡하죠?” 할머니는 혀를 쯧쯧 차면서 카트를 밀고 가 버렸다. 얼마 전에 병원에 갈 일이 있었다. 입구에 세워 놓은 스크린 앞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라고 연속적으로 답하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 서 있던 중년 남성이 말을 걸어왔다. “어? 장갑 끼고도 터치가 돼요?” “이 장갑은 되는 거예요.” 나는 모니터 앞을 떠나면서 어디에 가면 스마트폰 화면에도 터치가 되는 장갑을 살 수 있는지 알려 주었다. 이따금 사람들이 불쑥 말을 걸어올 때마다 나이를 먹어 가면서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은 흐뭇함에 잠긴다. 사소한 일상적 대화에 혼자 너무 감격하는 건가? 예전의 나는 낯선 이가 말을 걸면 불쾌해하거나 두려워하면서 몸을 피했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부족했거나 오만한 탓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이유를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으나 아무튼 그러했다. 곁을 주지 않겠다는 기운을 뿜어내며 다닌 듯 낯선 사람이 말을 걸어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시장에 가면 난감했다. 사전에 숙지한 대본이라도 있나 싶게 주거니 받거니 흥정하는 사람들 틈에서 혼자 몸이 굳었다. 그래서 점원이나 주인 누구하고도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아도 무사히 물건을 고를 수 있고 가격표대로 값을 치르고 나올 수 있는 매장을 주로 이용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나는 변했다. 낯선 이들과 아무렇지도 않게 말을 주고받게 됐다. 내가 누구든 상관없이 뒤끝이 남지 않는 대화를 나누는 게 즐겁기까지 했다. 무엇이 나를 변하게 했을까? 오빠라고 부르라던 시골 장터 정육점 주인의 호통이, 거리에서 모자를 쌓아 놓고 팔던 중년 여성의 ‘값을 깎지 않아 착하다’는 칭찬이 떠오른다. 밤늦은 전동차 안에서 새로 산 스마트폰을 내밀면서 DMB 수 신 방식을 알려 달라던 내 또래 여성의 무심한 부탁을 기억해 낸다. 불쾌하기도 했고, 속셈이 보인다 싶기도 했고, 귀찮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이 보여 준 조건 없는 신뢰가 나에게 옅은 지문 같은 흔적을 남겼다. 이즈음 나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얼굴을 맞대고 대화를 나누는 순간에 주고받는 기운이 있다고 믿게 됐다. 오랫동안 나를 알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기운도 중요하지만 내가 누구여도 상관없는 낯선 이들이 불어넣어 주는 신선한 공기도 중요하다. 피부 안쪽에 변하지 않는 내면이나 자아 같은 것이 도사리고 있을 거라는 어리석은 믿음을 무너뜨린다. 주위를 둘러싼 세상에 적응하고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방식이 바로 나임을 깨닫게 해 준다. 그리하여 나는 북적이는 시장을 선호하게 됐고, 전동차 안에서 옆에 앉은 승객에게 무람없이 말을 건넬 자세도 갖추었다. 그러자 세월이 변했다. 말을 건네기는커녕 마스크를 쓴 얼굴을 옆으로 돌리기도 미안한 현실이 되고 말았다. 사람들은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고 식당에서는 키오스크로 주문한다. 이제는 비대면이 최선이다. 낯선 이에게 말을 걸려면 바이러스를 주고받을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 애써 따라잡은 ‘괜찮은 사람’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는 건가. 결국 나는 시대착오적으로 살 수밖에 없는 운명인가.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줄 서는 식당(tvN 오후 7시 20분) 소셜미디어(SNS)에서 ‘힙’하다고 소문난 식당을 검증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이다. ‘지옥의 웨이팅’을 견디고 입성한 식당에서 맛은 없고 비주얼만 남았던 쓰라린 경험들. SNS 맛집에 속지 않고 진짜 맛집을 골라 낼 방법이 없는지 고민하는 시청자들을 위해 맛도 잘 알고 멋도 잘 아는 개그우먼 박나래와 먹방 유튜버 입짧은 햇님이 탐구에 나선다. 사전 조사를 통해 선정한 핫플레이스를 찾아 그 식당만의 힙한 부분을 찾아내고 줄 설 만한 곳인지 대리 검증해 SNS 맛집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혹을 해소한다. 첫 방송에서는 중식당 ‘홍보각’의 박은영 셰프가 함께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식당에 들어섰지만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프로그램을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 같은 듯 다른… ‘청년 사장’의 길을 개척하다

    같은 듯 다른… ‘청년 사장’의 길을 개척하다

    기성세대가 물려줄 암울한 미래를 살아가야 하는 20대 청년들은 기회마저 불공정한 사회에 발을 내딛으면서도 한 줄기 희망을 찾아내고자 하지만 정작 위 세대는 이들이 무엇을 얘기하려고 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들으려 하지 않는다. ‘이대남·이대녀’(20대 남성·여성)로 구분해 젠더 갈등의 소재로 소비할 뿐이다. 20대를 제대로 알려면 눈높이를 맞추고 이들이 만들어 가는 다양한 삶의 서사에 먼저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서울신문은 성대신문과 함께 20대의 시선으로 수많은 청년들의 삶을 조명하는 ‘청춘기록’을 시작한다. 1회는 열정과 패기로 창업 전선에 뛰어든 청년들의 이야기다. 지난 12일 찾아간 경북 의성군의 한 파스타집. 옛 우체국 건물을 개조해 만든 이곳에는 가깝게는 대구, 멀게는 경기 수원 등에서 온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는데 도시와 다른 시골 인심에 ‘맛집 인증’ 입소문까지 타면서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는다. 전국에서 두 번째로 빠른 속도로 인구가 소멸하는 의성에서 창업이란 모험을 한 인물은 이학정(26)씨다. 교통이 좋지 않고 주변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창업 불모지나 다름없는데도 이씨는 부족한 인프라와 불리한 입지를 오히려 기회로 여겼다. 고정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신선한 식재료를 지역에서 싼값에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 해볼 만하다고 본 것이다. 그가 만들어 파는 파스타에는 의성에서 난 마늘, 양파, 가지 등의 식재료가 넉넉하게 들어간다. “식당 말고 갈 데가 없다”는 손님들 의견을 받아들여 식당 내 일부 공간을 카페로 개조해 커피도 팔며 객단가를 높였다. 경남 마산이 고향인 그가 아무 연고가 없던 농촌에 자리잡은 건 2020년 의성에서 10주간 살아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다. 태풍에 쓰러진 벼 세우기, 낙과로 잼 만들어 판매하기 활동을 하며 농촌에서의 삶에 재미를 느꼈다. 학사장교(ROTC)로 복무한 뒤 전역한 그가 이촌을 결심하고 창업준비를 한 6개월 동안은 취업준비를 하며 지친 심신을 달랜 기간이기도 했다.서울 마포구 망원동 골목을 걷다 보면 길모퉁이에 까만 칠을 한 작은 일식당이 나온다. 얼마 전 ‘가개업’을 한 이곳 사장은 3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 대학에서 마케팅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집안 사정으로 학업을 멈추고 한국에 돌아와 고깃집에서 철판 닦는 일부터 떡볶이집에서 채소를 다듬는 일, 청소, 서빙, 설거지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했다. 청년 사장 조유빈(22)씨는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자다가 철판 닦는 꿈을 꿀 정도로 열심히 했고 그만큼 힘들었다”고 했다. 조씨에게 창업은 음식점에서 일하며 쌓은 노하우와 대학에서 배운 마케팅을 직접 이용할 기회였다. 평소 일본 음식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일식당을 열고자 마음먹었다. 식당 일로 모은 돈은 창업자금으로 쓰기에 턱없이 부족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정부가 청년 상인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해 주는 사업이 있다는 걸 알아낸 뒤 며칠 밤을 새며 사업계획서와 발표를 준비했고 결국 창업자금을 따냈다. 물론 자금이 넉넉지 않아 디자인과 도배는 직접했다. ‘창업을 준비하며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씨는 망설임 없이 “재료”라고 답했다. 조씨는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재료의 신선도”라며 “재료 거래처를 정말 고심하며 선정했다”고 했다. 이어 “문의를 넣지 않은 전국의 농장과 도매업자가 없었다”면서 “발품 팔아 모은 여러 가지 정보와 재료가 결실을 맺어 한 그릇으로 손님들께 나가는 것을 보면 너무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설명했다.동영상 캡처 필기노트 서비스를 내놓은 박정현(28)씨는 4년째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도맡고 있다. 정작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지 않았던 박씨는 정보기술(IT) 스타트업 창업의 꿈을 품고 2016년 프로그래밍 교육 단체 ‘멋쟁이 사자처럼’에 들어가 1년간 여러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며 실력을 키웠다. 2018년 미국 실리콘밸리로 건너가 업무용 메신저 앱 서비스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인턴으로도 일했다. 미국에서 돌아온 박씨는 2019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사업 연수생으로 참여해 3개월 만에 음성인식 기반 발표 솔루션 ‘스크립트슬라이드’를 내놓았다. 이때 만든 애플리케이션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정부지원금 5000만원으로 창업 초기자금을 마련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회의가 늘면서 경영 위기를 겪게 되자 영상 강의 필기 앱을 출시하면서 위기를 타개했다. 2020년 3월 대학교 앞 카페에서 만난 대학생들이 화면 왼쪽에는 강의 영상, 오른쪽에는 워드로 메모하며 강의를 듣는 것을 관찰한 뒤 강의 필기 앱을 고안했다. 서비스를 내놓은 지 1년여 만에 1만 5000명 넘는 이용자를 모았다. 앞으로의 목표는 평생학습 콘텐츠를 공유하는 온라인 학습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박씨는 “평생학습을 하는 모든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 서수연(글로벌경영학과 2학년)·김준우(건축학과 2학년) 성대신문 기자
  • 오미크론 우세종 코앞… 오늘부터 학원·PC방 밤 10시까지

    오미크론 우세종 코앞… 오늘부터 학원·PC방 밤 10시까지

    오늘부터 다음달 6일까지 3주 동안은 사적 모임 최대 인원이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완화된다. 식당과 카페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은 현행대로 오후 9시 혹은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코로나19 신종변이 오미크론 우세종화를 코앞에 두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효력을 정지시키는 법원 결정으로 혼선이 잇따르는 가운데 정부는 상점·마트·백화점 대상 방역패스 적용 해제를 꺼내 들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앞서 4주간 고강도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이 누적된 걸 고려해 거리두기 일부 조치를 17일부터 완화한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 속도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은 유지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6일까지 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노래방·목욕탕·유흥시설 등은 오후 9시까지, 학원·PC방·키즈카페 등은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미접종자는 지금처럼 혼자서만 식당·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확진자가 하루라도 7000명을 넘어서면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방역체계를 전환해 병원·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고, 감염 취약군인 65세 이상 고령층부터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방역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거점 생활치료센터 병상 1200개를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20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2일까지는 ‘설 명절 특별방역 대책’도 시행한다. 질병관리청 수리모델링에 따르면 오는 21일쯤 국내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이 50%를 넘어서고, 거리두기 조치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더라도 이달 말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1만명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말에는 하루 최대 3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상점·마트·백화점 대상 방역패스 적용은 전국적으로 해제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법원 결정에 따라 서울 지역 내 3000㎡ 이상 상점·마트·백화점에 적용하려던 방역패스가 해제되자 정부가 16일 방역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해 17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차로 10분 거리인데 방역패스 지침 달라… “장 보러 서울 마트 갑니다”

    한 노년 부부가 16일 오전 경기 광명에 위치한 대형마트 출입구에서 발길을 돌리며 한숨을 내쉬었다. 대형마트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적용 지침 때문에 한 사람이 백신을 맞지 않은 이 부부는 함께 장을 볼 수가 없다. 같은 시각 안양천을 사이에 두고 2㎞ 떨어진 다른 대형마트 입구에서는 출입구에 QR코드와 온도 체크계를 뒀지만 따로 출입을 관리하는 안내 직원이 없었다. 차로 10분 거리인 두 마트에 방역패스 지침이 달리 적용되면서 주말 장보기 풍경도 사뭇 달랐다. 법원이 전국 다중이용시설 중 상점·마트·백화점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서울시에 한정해 효력을 정지하면서 지역 간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당장 17일부터는 마트 등 방역패스 적용 계도기간이 끝나고 위반 시 고객과 업주 모두 과태료를 물게 돼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날 광명에 위치한 마트에서는 20명 넘는 고객들이 쇼핑 카트를 끌고 방역패스를 인증하려 줄을 서서 기다렸다. 직원들은 고객의 휴대전화를 살피며 ‘QR코드 인증을 해 달라’고 큰소리로 안내했다. 시민들은 방역지침 형평성을 지적하면서 마트 방역패스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드러냈다. 광명시 주민 황모(35)씨는 “마트 방역패스 집행정지도 지역에 상관없이 똑같이 적용돼야 하는데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면서 “사정상 접종하지 못하는 사람들까지 대형마트 출입을 차단하는 건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광명에 거주하지만 서울 마트로 원정을 온 50대 박모씨도 “서울 사람과 타 지역 사람 간 형평성 문제가 커 보인다”면서 “마트에 사람이 많이 몰리지도 않고 다들 마스크 쓴 채로 쇼핑만 하는데 왜 굳이 방역패스를 적용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광명의 한 마트 직원은 “오늘 오전에만 4~5명이 방역패스 문제로 출입하지 못했다”면서 “방역패스 적용으로 마트 이용을 하지 못하는 고객이 늘면 매출에도 타격이 있을 텐데 설 명절을 앞두고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법원의 엇갈린 판단이 혼란을 키우는 촉매제가 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한원교)는 지난 14일 조두형 영남대 의대 교수 등 1023명이 제기한 방역패스 효력 집행정지 사건에서 “서울 내 3000㎡ 이상 상점·마트·백화점에 대해 본안소송 판결 30일 후까지 방역패스 적용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특히 재판부는 방역패스 시행 주체를 정부가 아닌 서울시로 봤다. 결과적으로 다른 지자체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서울에서만 방역패스 효력이 중단되는 모양새가 됐다. 같은 법원 행정13부(부장 장낙원)는 원외정당인 혁명21 대표 황장수씨가 상점·마트·백화점에 방역패스를 적용한 처분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낸 신청을 기각했다. “종이증명서를 제시해 출입할 수 있는 대체 수단이 마련돼 있고 소형 점포, 전통시장에는 방역패스가 적용되지 않아 생필품 구매가 전면 차단되지는 않는다”는 게 재판부 판단이었다. 박상연·진선민 기자 방역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바뀔 때마다 식당에서도 모임·영업 제한 안내문을 시시각각 바꿔 달았다. ①서울의 한 식당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지난해 1월 4일 ‘5인 이상 집합금지’를 내걸었으며 ②지난해 5월 31일 대전 서구의 한 식당에서는 ‘백신접종자는 직계가족 8인 이상 입장 가능’이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③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하루 앞둔 지난해 7월 11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오후 6시 이후 3인 모임 금지’를, ④지난달 16일 서울 종로구의 식당에서는 ‘모임 4인 제한, 오후 9시까지 영업’을 알렸다. ⑤‘6인·오후 9시’ 거리두기가 시행되기 하루 전날인 16일 서울 동작구의 한 식당 주인은 관련 안내문을 게시했다. 뉴스1·오장환 기자·김명국 선임기자
  • 오미크론 우세종 코앞… 오늘부터 학원·PC방 밤 10시까지

    오늘부터 다음달 6일까지 3주 동안은 사적 모임 최대 인원이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완화된다. 식당과 카페를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은 현행대로 오후 9시 혹은 10시까지로 영업시간이 제한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신종변이 오미크론 우세종화를 코앞에 두고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효력을 정지시키는 법원 결정이 잇따르면서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앞서 4주간 고강도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이 누적된 걸 고려해 거리두기 일부 조치를 17일부터 완화한다. 다만 오미크론 확산 속도를 최대한 늦추기 위해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은 유지된다. 이에 따라 다음달 6일까지 식당·카페·실내체육시설·노래방·목욕탕·유흥시설 등은 오후 9시까지, 학원·PC방·키즈카페 등은 오후 10시까지 영업할 수 있다. 미접종자는 지금처럼 혼자서만 식당·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본격화한 이후 확진자가 하루라도 7000명을 넘어서면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방역체계를 전환해 병원·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고, 감염 취약군인 65세 이상 고령층부터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방역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확진자의 격리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거점 생활치료센터 병상 1200개를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는 20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다음달 2일까지는 ‘설 명절 특별방역 대책’도 시행한다. 질병관리청 수리모델링에 따르면 오는 21일쯤 국내 오미크론 변이 점유율이 50%를 넘어서고, 거리두기 조치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더라도 이달 말 하루 신규 확진자가 약 1만명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말에는 하루 최대 3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지난 14일 법원 결정에 따라 서울 지역 내 3000㎡ 이상 상점·마트·백화점에 적용하려던 방역패스는 일단 시행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서울은 대형마트·백화점 등을 제외한 14종 시설에, 다른 지역은 15종 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하게 됐다. 과태료 문제까지 겹치면서 지역 간 형평성 논란까지 불거지게 됐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 [속보]내일부터 ‘6인·9시’ 거리두기 시행

    [속보]내일부터 ‘6인·9시’ 거리두기 시행

    정부가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7일부터 2월 6일까지 3주 더 연장한다. 식당·카페 영업은 오후 9시까지 유지하되 사적 모임은 4명에서 6명으로 완화했다. 오미크론 확산 가속화와 설 연휴 이동 등으로 유행 규모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자 속도 조절에 나선 셈이다. 법원의 효력 정지 결정에 마트·백화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는 중단된다. 성인은 서울 내 대형마트·백화점을 방역패스 없이 이용할 수 있다. 3월부터 적용 예정인 청소년 방역패스도 서울에서 효력 정지 기간(본안소송 판결 이후 30일까지) 동안 시행되지 않는다.
  • 예비역 만난 이재명 “남자로 태어난게 죄도 아닌데…상응하는 보상해야”

    예비역 만난 이재명 “남자로 태어난게 죄도 아닌데…상응하는 보상해야”

    이재명 “드론부대 같은 것 만들어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매타버스(매일 타는 민생버스)의 일환으로 예비역들을 만나 군복무와 관련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것 아닌가. 남자로 태어난게 죄인도 아닌데. 어떤 형태로든 상응하는 보상해줘야 한다는게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15일 강원 인제군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명심토크콘서트 ‘충성! 인제 왔습니다!’에서 또 한 참석자가 “이재명 후보를 위한 진짜사나이가 만들어지면 참여할 의사가 있나”라고 묻자 “저는 안간다. 나이도 있는데 오바 같다. 다만, 아들 두명 다 공군 갔는데 헌병 이런 걸로 험하게 보냈다”라며 이처럼 밝혔다. 이 후보는 퇴역군인을 위한 정책 구상도 밝혔다. 그는 “매일 눈 치울 걱정하고, 식당에 가서 급식병하면서 얼굴 빨개지는 스팀쏘이고 이런 것은 하지말고 외주를 주고, 경계 이런 것도 첨단장비가 얼마나 좋나”라며 “드론 부대 같은 것을 만들어서 프로그래머를 양성하고, 그곳에서 첨단기술을 익히고 부대유지하다가 퇴역하면 관련회사 취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군 복무기간이 손해보는 기간이 아니고 뭔가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주면 되지 않겠나”라며 “제가 구상하는 것중 하나”라고 이 같은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이어 이 후보는 “전쟁을 병력수로 하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장비 무기로 하는 건데, 그래서 그 부분을 보강해서 전문전투병으로 꼭 필요한 만큼만 하고 나머지를 기술장비병으로 키우고 월급을 제대로 주면 된다”라고 말했다. 또 이 후보는 “심정적으로 추운 시기가 있었나”라는 질문에 과거 재판을 받던 시기를 언급하며 “모가지가 날라갈 뻔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제가 그때 어떤 생각이 들었냐면 뉴스에 법원 선고 재판 이런 말 나오면 가슴이 뚝뚝 떨어졌다”며 “어떤 느낌이냐면 옆에 쫙 사형수들이 대기하고 있는데 옆에서 목이 날아가는 걸 보고있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섬뜩했다. 그래서 우리는 그렇게 표현했다. 단두대가 고장나서 살았다. 그 때 진짜 추웠다”라고 덧붙였다.
  • ‘방역패스’ 같은 날 다른 판단한 법원…정부 “17일 공식입장 발표”

    ‘방역패스’ 같은 날 다른 판단한 법원…정부 “17일 공식입장 발표”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놓고 한 법원 두 재판부에서 각기 다른 판단이 나왔다. 정부는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며 오는 17일 항고 여부 등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한원교)는 조두형 영남대 의대 교수와 의료계 인사들, 종교인 등 1023명이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효력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이에 따라 성인은 서울 시내의 3000㎡ 이상 상점·마트·백화점, 12~18세 청소년은 이를 포함한 식당·카페, 영호관·공연장, 멀티방, PC방, 스포츠경기(관람)장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효력이 정지됐다. 재판부는 “상점·마트·백화점은 이용 형태에 비춰볼 때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볼 수 있다”며 “생활 필수시설에 해당하는 면적 3000㎡ 이상 상점·마트·백화점을 일률적으로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 포함해 백신 미접종자들의 출입 자체를 통제하는 불이익을 준 것은 과도한 제한”이라고 밝혔다.하지만 같은 날 같은 법원의 다른 재판부에선 상반되는 판단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판사 장낙원)는 원외정당 혁명21의 황장수 대표가 보건복지부 장관을 상대로 난 마트 등 대규모 점포 방역패스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이 재판부는 “보건복지부의 처분으로 신청인(황 대표)에게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인정되더라도 그 가능성을 즉각 해소하기 위해 처분의 효력을 긴급하게 정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보건복지부의 처분이 대규모 점포 입장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고 종이 증명서를 제시해 출입할 수 있는 대체 수단을 마련했고, 소형 점포나 전통시장에는 방역패스가 적용되지 않아 생필품 구매가 전면 차단되지는 않는다“고 판시했다. 대체 수단이 존재하는 만큼 대형점포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것이 ‘과도한 불이익’이라고 볼 수 없다는 취지다. 법원의 엇갈리는 판단을 놓고 정부도 혼란스러워하는 모양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법원 판결이 엇갈리게 났다. 주말에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항고 여부 등 향후 정부 입장을 3일 뒤인 17일 중대본 회의를 마치고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각기 상반된 판단을 내린 만큼 항고할 경우 판단이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날 법원 판단은 서울시에 한정된 것이다. 다른 시도의 대규모 점포에 대해선 계속 방역패스가 적용된다. 12~18세 청소년 방역패스도 오는 3월 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18세 이하 청소년도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 [사설] 제동 걸린 ‘방역패스’, 의료대응 강화로 출구 찾아야

    [사설] 제동 걸린 ‘방역패스’, 의료대응 강화로 출구 찾아야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10일부터 확대 시행에 들어간 코로나19 방역패스에 제동을 걸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대형 마트나 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조차 출입할 수 없도록 하는 건 개인의 사생활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이에 따라 서울 내 3000㎡ 이상 상점·마트·백화점의 방역패스 효력이 정지된다. 12~18세 청소년에 대해서는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중증화율이 현저히 낮고 사망 사례가 없다며 17종 시설 모두에 대한 방역패스 효력을 정지시켰다. 법원은 식당·카페 등에 대해서는 감염 위험이 크다며 방역패스를 유지시켰다. 이번 결정은 의대 교수 등 1023명이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효력정지 신청이라 서울 외에 다른 지역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법원의 잇단 방역패스 제동을 두고 여러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공공이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어느 정도까지 제한하느냐의 문제는 정해진 답이 있는 게 아니며 사안별로 경중과 수위를 가늠해 결정할 일이다. 이 과정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이 겪어야 할 생활 불편은 살펴야 할 대목이다.  문제는 정부가 방역대책의 핵심으로 삼았던 방역패스 체계가 흔들리게 된 점이다. 정부는 어제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하면서 1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3주간 사적 모임 인원을 6인으로,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오후 9시로 제한했다.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어 정부가 요양병원·시설 접촉면회 금지, 철도 승차권 창측 좌석만 판매 등 특별방역대책도 시행하지만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 커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먹는 코로나 치료제인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 1000명분이 어제부터 처방·투약되고 있다. 먹는 치료제가 확진자의 감염 확산을 줄이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응도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더불어 방역당국은 코로나 감염 전파 억제에 중점을 뒀던 데서 벗어나 고위험군 보호에 방점을 둔 ‘뉴노멀’ 전략으로 전환한다고 한다. 이에 따라 검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동네의원급을 검사기관에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중증환자 관리에 집중하되 재택치료 환자를 동네의원도 진료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방향은 좋지만 동네의원은 공간분리나 음압시설 등 조건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어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비록 방역패스에 제동은 걸렸지만 의료대응 강화로 코로나 출구를 찾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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