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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부인과에 임신부 백신접종 해야 하나 물었더니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산부인과에 임신부 백신접종 해야 하나 물었더니 [강주리 기자의 K파일]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7개월 태아 사망임신부 불안 고조… “백신 접종 강요 말라”정부 “고위험군, 임신부 방역패스 면제 불가”임신부 90% 미접종…접종 후 2056명 유산PCR 검사대상서는 임신부 제외 “모순” 지적의료계 “임상 없는 임신부에 강제 접종 안돼”지난달 7일 임신부들이 즐겨 찾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2차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일주일 만에 7개월 된 태아를 유산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다. 첫 임신이라는 작성자는 “접종 사흘째 검사에서 아이와 양수가 줄었다고 하더라. 7일째에는 태동이 없어 병원에 갔더니 태아 심장이 멈췄다고 했다. 임신 25주 5일차였다”면서 “이 시기 태아 사망이 흔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작성자는 “(숨진) 아기를 본 간호사가 ‘무슨 일 있었느냐. 아기의 머리 두상과 피부가 이상했다’고 한 말이 계속 생각나 소름이 돋고 너무 괴롭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촉진제를 놓고 자연분만하듯 (유산된) 아이를 보냈다”면서 “무서웠고 눈물만 난다”고 밝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정부 “임신부 감염시 위중증률 9배”“안전성 담보 안 된 백신 강요 인권침해” 비교적 안정기라 불리는 시기에 백신을 맞은 뒤 유산 사례가 나오자 임신부들은 수백개의 댓글을 통해 백신 부작용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일부는 “백신 접종을 강요하지 말아 달라. 임신부와 난임자는 방역패스에서 면제해 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임신부들은 지난해 11월 정부가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를 시작하면서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방역패스제(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도입, 점차 적용 대상을 확대되자 청와대 국민 청원 등을 통해 일상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백신 접종을 강요하지 말아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한 청원인은 ‘임신부와 난임자는 백신패스에서 면제해 달라’는 청원글에서 “임신부에 대한 임상정보가 없어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의약품을 임신부에게 강요하는 것은 국가의 무분별한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시험관으로 어렵게 가진 아기백신 부작용으로 잃고 싶지 않아요” 일부 임신부들은 “시험관으로 어렵게 아기를 가졌다”면서 “백신 부작용으로 아이를 잃고 싶지 않다. 끝까지 버텨서 지켜낼 것”이라고 서로를 독려했다.  그러나 정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접종 권고군)이라는 이유로 임신부들을 방역패스 예외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재확인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신부가 같은 연령대의 비임신 여성보다 위중증률이 9배로 증가한다”며 미국, 이스라엘 등 해외 사례를 근거로 백신접종이 조산, 유산, 기형아 등 임신과 출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수에 상관없지만 12주 이내 임신부들은 주치의와 상담 후에 맞으라고 권했다. 정부는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이 급확산되자 3차 접종을 신속히 마쳐야 한다고 연일 당부하고 있다. 한 임신부는 “2차 접종 완료 후 아기를 가졌는데 또 3차 접종하라니 너무 한다”고 울화통을 터뜨렸다.산부인과 4곳 중 단 한 곳도 ‘맞아야’ 확답 안 해…“정부도 책임 안져” 일선 산부인과에서는 임신모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있을까. 3일 보건복지부가 있는 세종시 내 산부인과 4곳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문의한 결과 단 한 곳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똑 떨어지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 백신을 권했다가 자칫 문제가 생기면 난감하다는 것이다. A산부인과는 “맞을 거면 임신 12주 이후를 권하지만 맞으라마라 하기 어렵고 어디까지나 본인 선택”이라면서 “정부에서도 책임지지 못하는데 괜히 백신을 권유했다가 태아에 문제가 생기면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산부인과에서는 임신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모르겠다. 코로나 초기에는 임신부에게 백신을 금지했고 ‘단유할 생각이면 백신을 맞아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다 미국 따라가더라. 만에 하나 문제가 생겨도 인과성도 없다고 할 텐데 어떻게 백신을 맞으라고 권하겠나”라고 답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임신부 백신 접종이 금지였으나 미국 등 해외에서 백신을 맞고 들어오는 산모들이 늘면서 불법 문제를 개선하고 백신 선택권을 주기 위해 제도를 바꿨다. C산부인과는 “백신은 환자 선택이지만 대부분 안 맞는다”면서 “아무도 장담 못하는데 백신 맞으라고 말하기 부담스럽다. 좀더 버틸 수 있는데까지 버텨보다가 맞아도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여성 백신 이상반응 남성보다 1.8배↑‘이상자궁출혈’ 3366건 신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지난달 18일 기준 백신을 맞은 임신부 중 30명 정도가 발적(붉게 부어오름), 근육통 등 일반 이상반응이라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임신부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임신부 10명 중 9명(38만 9477명·90.2%)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부작용 규모를 확인하는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한 번이라도 접종한 임신부 4만 1964명 가운데 4.9%(2056명)는 유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0시 기준 여성의 백신 이상반응 건수는 28만건(전체 44만건)으로 남성보다 1.8배 더 높은 가운데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이상자궁출혈’은 3366건이 신고됐다. 여성은 아나필락기스, 생명위중, 영구장애 등 중대이상반응도 남성보다 1.2배(9049건) 높았다.  산부인과 가운데 접종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진료를 못 받거나 분만을 거부하는 곳은 없었다. 다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음성이 나와야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곳들은 적지 않아서 이날부터 PCR 검사 대상 고위험군에는 포함되지 않는 임신부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임신부들은 백신 접종은 고위험군이어서 맞아야 한다면서도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고위험군이 아니어서 배제되는 정부 정책의 모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의사는 접종에 확답을 주지 않고, 방역패스는 면제되지 않아 “아무 곳도 갈 수가 없다”고 호소한다.“백신 안전성 완벽히 해소 안 돼 방역패스 면제 범위 넓혀야” 의료계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험이 높지만,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완벽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방역패스 면제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의료계는 임신부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위중증화로 갈 고위험군이라는데는 큰 이견이 없다.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발열 이상반응과 호흡기 질환이라는 코로나19 자체가 태아로 인해 장기가 짓눌리는 임신모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특히 임신 초기는 백신 접종이 아니더라도 유산 위험이 높은 시기여서 백신과의 인과성을 입증하기도 쉽지 않고 백신 접종이 모유 수유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현재로서는 임상 정보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인 박중신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정·착상 무렵 고열은 태아 발달에 좋지 않고, 임신 중후반기에는 태아의 성장으로 횡경막이 밀려 올라가 가뜩이나 숨이 찬 상태에서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감염 위험을 설명했다.“유산, 백신 인과성 인정 쉽지 않아”“임신부 등록 QR코드 현장서 활용을” 다만 개인 의견을 전제로 “어떤 새로운 부작용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임신부에게 백신은 선택권을 줘야 하고 ‘고운맘카드’ 등 대부분 임신 등록을 하기 때문에 방역패스 QR코드에 반영만 하면 현장에서 쉽게 구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장은 “의학은 보수적으로 부작용이 없는게 아니라 안전하다는 걸 근거를 가지고 해야 하는데 코로나19 백신은 거꾸로 적용 중”이라면서 “백신의 여러 이점이 있지만 맹신은 지나치고 임상 정보가 없는 임신부에게 백신 접종을 강제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현재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임신모들을 대상으로 어떤 부작용이 발생하는지, 항체 유지 여부를 연구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임신모들이 접종을 안하기 때문에 사례가 매우 적은 상황”이라면서 “유산은 태아의 염색체 이상에 따라 결정된다고 알려진 만큼 백신 접종 직후라면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고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임신부 방역패스, 누구를 위한 건가요?”  임신부의 안전을 위해서라지만 임신부 방역패스가 사회 생활의 제약과 백신 부작용에 떠는 임신부를 위한 것인지, 오미크론으로 인한 돌파감염(접종 완료 후 감염)이 계속되는 와중에 다수의 접종자를 지키기 위한 것인지, 방역패스 면제를 받지 못한 기저질환자의 추가 면제 요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려는 것인지 “임신부 방역패스는 누구를 위한 건가요?”라는 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TV 하이라이트]

    [TV 하이라이트]

    ●외나무식탁(JTBC 밤 9시) 무명의 요리사들이 같은 분야의 최대 라이벌을 만나 승부를 펼치는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이다. 첫 대결은 프로야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의 밥심을 책임지는 구내식당 셰프들의 ‘낙동강 더비’. 셰프들은 구단의 자존심을 걸고 첫 승리를 가져가기 위해 명승부를 펼친다. 승부의 결과보다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음식을 만들고 대결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을 보여 준다. 무명 요리사는 거창하지는 않지만 평범함에 깃든 깊은 내공을 선보인다. 자타공인 대식가인 MC 강호동과 개그맨 김준현이 각 팀의 수장으로 프로그램을 이끌며 강호동은 개그맨 이용진·가수 슬리피·걸그룹 오마이걸 효정과, 김준현은 가수 허영지·아이돌 아이콘 구준회·콩고 출신 방송인 조나단과 팀을 이룬다.
  • “최종 점수~ 몇 대 몇?” 국민오락관장 하늘로

    “최종 점수~ 몇 대 몇?” 국민오락관장 하늘로

    ‘허 참, 자기 이름 모르나’서 예명 따 말솜씨 좋아 50년간 진행자 활약 주위 걱정 우려… 병환 알리지 않아 장수 예능 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비롯해 50년간 진행자로 활약한 ‘국민 MC’ 허참이 간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73세. 황해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한 고인은 서울의 음악 다방을 거쳐 라디오에서 활동하다 1970년대 중반 TBC ‘7대 가수쇼’로 TV에 입문했다. 재치 있는 말솜씨와 유머 감각으로 사랑받던 고인은 1977년 TBC의 인기 프로그램 ‘쇼쇼쇼’의 진행을 맡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1984년 4월부터 2009년 4월 종영까지 진행한 KBS ‘가족오락관’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1980년대 중반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던 일주일간 자리를 비웠을 뿐 25년 동안 줄곧 자리를 지켰다. 이 프로그램에서 “최종점수 몇 대 몇”이라고 외치는 우렁찬 멘트는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가족오락관’ 이후에도 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경인방송 ‘8도 노래자랑’, 엠넷 ‘골든 힛트송’ 등 음악 프로그램을 맡아 꾸준히 활동을 이어 갔다. 2005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TV진행상, 2006년 KBS 연예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본명 이상용 대신 예명을 쓰게 된 과정은 유명한 일화다. 방송 데뷔 전인 1973년 겨울 DJ 이종환이 운영하던 음악 다방 쉘부르에 들렀던 고인은 우연히 무대로 올라갔다가 “이름이 뭐냐”는 진행자 물음에 “기억이 안 난다”며 능청을 떨었다. 진행자가 “허 참, 자기 이름도 기억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냐”고 하자 “아, 제 이름이 바로 허참”이라고 답한 것을 계기로 예명을 정했다. 1978년 앨범 ‘허참 새노래 모음’, 2007년 싱글 ‘추억의 여자’를 발매하며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KBS ‘불후의 명곡-전설의 명MC 특집’,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등에 출연했고 지난 1월 방송된 JTBC ‘진리식당’에서 근황을 알렸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이 걱정할 것을 우려해 투병 사실은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료들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6년간 ‘가족오락관’에서 호흡을 맞춘 방송인 손미나는 소셜미디어 계정에 “아나운서 1년 차 때부터 진행자의 모범적인 모습을 몸소 보여 주신 제 롤모델”이라며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힘찬 응원을 보내는 영원한 치어리더 같았던 분”이라고 썼다. MBN ‘엄지의 제왕’ 등을 함께한 오정연은 “당신이 하는 일에 기쁨과 책임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에게 늘 좋은 영향을 풍기셨다”며 “어딜 가나 어른이신데도 무게를 잡지 않고 후배들을 배려하셨다”며 추모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일 오전 5시 20분.  
  • SKT, AI 푸드스캔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 줄인다

    SKT, AI 푸드스캔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 줄인다

    2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구내식당에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알리는 입간판과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이 캠페인은 SK텔레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스타트업 누비랩과 함께 인공지능(AI) 푸드스캔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 종류와 양을 분석해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프로젝트다. SK텔레콤 제공
  • SKT, AI 푸드스캔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 줄인다

    SKT, AI 푸드스캔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 줄인다

    2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구내식당에 ‘제로 웨이스트 캠페인’을 알리는 입간판과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이 캠페인은 SK텔레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스타트업 누비랩과 함께 인공지능(AI) 푸드스캔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 종류와 양을 분석해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프로젝트다. SK텔레콤 제공
  • “음식값 20%만큼 코로나 팁 내세요” 美 레스토랑, 손님에게 멋대로 청구

    “음식값 20%만큼 코로나 팁 내세요” 美 레스토랑, 손님에게 멋대로 청구

    코로나19로 눌렸던 수요가 급증하고 공급망 혼란이 겹치면서 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 음식점들이 ‘레스토랑 복구 비용’, ‘공정 임금’ 등 여러 이름으로 추가 비용을 부가해 논란이다. 소상공인의 힘든 상황을 이해하자는 목소리도 있지만, 부당한 청구라는 비판도 적지 않다. CNBC방송은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이후 인건비 및 재료비 상승 압력을 받는 레스토랑들이 이를 해결하려고 고객에게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며 “이에 외식비용은 지난해 6%가 올라 40년 만에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실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음식점들이 인플레이션이나 코로나19로 인한 비용을 식대에 별도로 부가하는 것은 문제라며 항의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지난달 말 레딧에 게시된 워싱턴DC의 한 식당 영수증에는 ‘레스토랑 복구 비용’이 별도로 식대의 5% 청구돼 있었다. 항의성 게시글이 잇따르자 해당 식당 주인은 지역 언론에 “고객이 지적하면 즉시 빼 주었다”고 해명했다. 트위터에는 0.41달러(약 500원)의 직원 방역 비용이 영수증에 포함됐다는 글이 올라왔다. 미주리주의 한 일식집은 ‘코로나19 비용’으로 2.19달러(약 2650원)를 부과했다고 탬파베이타임스가 전했다. 플로리다주의 파나마시티비치의 ‘셰이스 바 앤드 그릴’은 노동력 부족으로 인한 임금 인상을 이유로 최근 고객 마음대로 지불하는 ‘팁’을 식대의 20%나 부과하면서 논란이 됐다. 고객들은 “사회주의냐”, “직원의 임금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말라” 등의 항의를 쏟아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버지니아주 매클린에 사는 한 교민은 “최근 인근에 맥주를 마시러 갔는데 공정임금이라는 명목으로 음식값의 15%를 부과했다”며 “소상공인이 힘든 건 이해하지만 소비자에게 사전에 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의 힘든 사정을 이해하자는 반응도 적지 않다. 전미레스토랑협회(NRA)에 따르면 미국 음식점 매출액은 지난 9월 743억 달러에서 12월 725억 달러로 2.4% 줄었다. 음식점들은 식대 인상의 경우 영구 조치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일시적인 부가 비용을 택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식대 인상 때 고객들의 음식 주문이 줄기 때문에 이를 회피하는 전략이라는 해석도 있다. 또 서민들도 힘들기는 매한가지인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임금은 평균 4.5% 올랐지만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인 무려 7%를 기록하면서 실질임금 상승률은 마이너스였다.
  • ‘의자왕’ 오른 충북 어르신들, 양반다리 네 이놈!

    ‘의자왕’ 오른 충북 어르신들, 양반다리 네 이놈!

    “어르신들, 경로당에서도 의자에 앉아 편하게 식사하세요.” 지방자치단체들의 입식테이블 지원사업이 식당에서 경로당으로 확대되고 있다. 방바닥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밥을 먹는 좌식문화는 추억 속 풍경이 되어가고 있다. 충북 단양군은 올해 1억 5400만원을 들여 경로당 128곳에 탁자와 의자를 지원하는 경로당 입식문화 조성사업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시범운영한 경로당 28곳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경로당이 대상이다. 단양 경로당에서 좌식문화가 완전히 사라지는 셈이다. 군 관계자는 “노인들은 앉았다 일어나기가 힘들고, 밥상을 차리고 치울 때 허리를 굽히지 않아도 돼 입식을 좋아한다”며 “경로당 1곳당 테이블 3개와 의자 18개가 지원된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시는 2024년까지 경로당 595곳에 입식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키로 했다. 올해 208곳을 지원하고 나머지 387곳은 이후 연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가 지원하는 테이블과 의자는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비좁은 공간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접이식이다. 건강한 성인을 기준으로 제작된 테이블과 의자가 노인들에게는 실용성이 떨어질 수 있어 스마트한 제품을 준비했다. 시 관계자는 “오랜 세월 온돌방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생활해 온 어르신들이 관절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업이 노인 건강증진과 의료비절감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청주지역 경로당은 모두 1063곳이다. 충주시는 경로당 입식문화 환경 개선을 위해 2020년부터 경로당 1곳당 1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돈으로 다목적 입식테이블 세트, 식탁 및 의자 세트, 소파 및 티 탁자 세트 등을 구입할 수 있다.
  • 서울, AI로 학교급식 잔반 절반 줄인다

    서울, AI로 학교급식 잔반 절반 줄인다

    2030년까지 가정탈수기 2만여개병원 등 감량기 연간 100대 보급버린 만큼 내는 ‘RFID 종량기’도서울시가 2030년까지 음식물쓰레기 20% 줄이기에 나선다. 이를 위해 일반 가정에 싱크대용 탈수기를, 음식물쓰레기 배출이 많은 대형 사업장엔 감량기를 보급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음식물쓰레기 중점 관리 대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2019년과 비교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2026년까지 10%, 2030년까지 20% 줄이는 게 시의 목표다. 음식물쓰레기를 20% 줄이면 온실가스 34만 1000t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이는 소나무 2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다. 서울 지역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2013년 종량제봉투 도입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일 평균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2015년 3166t에서 2020년 2540t으로 6분의 1 가량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생활폐기물의 26.3%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2030년까지 가정에 음식물쓰레기 수분을 제거하는 싱크대용 탈수기 2만 5000개와 건조·발효 방식의 소형 감량기 6850대를 보급한다. 올해는 싱크대용 탈수기 1000개, 소형 감량기 50대를 시범 보급해 감량 효과 파악에 나선다. 시는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해 내년부터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통매장, 호텔, 병원 등 대형 사업장에는 대형 감량기를 매년 100대씩 보급한다. 올해 공공기관 구내식당 등을 중심으로 105대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총 100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공공 구내식당에서는 인공지능(AI)이 저울 없이 음식물 무게를 파악하는 ‘AI 푸드 스캐너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AI가 식사 전·후 그릇을 스캔해 섭취량과 잔반량 데이터를 자동 계산하는 방식이다. 시는 “필요한 조리 양을 예측할 수 있어 학교 급식의 경우 최대 55%까지 잔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음식물쓰레기를 버린 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RFID 종량기’ 보급도 늘린다. 공동주택(아파트) 기준으로 현재 69.2%인 RFID 종량기 보급률을 2026년에는 80%, 2030년까지 90%로 끌어올리는 게 시의 목표다.
  • ‘6인·9시’ 거리두기 추가 연장할 듯… 내일 조정안 발표

    ‘6인·9시’ 거리두기 추가 연장할 듯… 내일 조정안 발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2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6인·9시’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추가 연장할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사적 모임 인원을 최대 6명으로, 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난달 17일 시작했으며 오는 6일 종료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 대한 부분들은 검토에 착수한 상황”이라며 “최대한 금요일(4일) 결정을 목표로 사회적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부터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 등 추가 지원에 소극적이다 보니 거리두기 강화를 위한 국민 동의를 받기도 쉽지 않다. 손 반장은 지난달 27일 백브리핑에서 설 연휴 후 거리두기 조정 방침에 대해 “가급적 거리두기 조치를 강화하지 않는 쪽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아울러 “확진자가 늘었다고 거리두기를 하는 게 아니다. 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의료붕괴 상황이 벌어질 때 사회경제적 피해를 감수하고 거리두기로 확진자 규모를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 변이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2배 이상 빠르지만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낮다는 점 역시 거리두기 강화 가능성을 낮게 보는 근거가 된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근거로 신규 확진자뿐 아니라 위중증 환자 추이와 의료체계 여력도 고려한다.
  • 마스크 벗는 유럽 “오미크론과 공존”… WHO “규제 없앨 때 아니다”

    마스크 벗는 유럽 “오미크론과 공존”… WHO “규제 없앨 때 아니다”

    노르웨이, 식당들 야간 주류 판매 덴마크, 마스크·패스 등 완전 폐지英·佛·네덜란드도 잇단 조치 완화  변이 발생 10주간 9000만명 감염WHO “전염 막는 노력 지속해야”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은 감염자가 나오는 유럽에서 방역 제한 조치를 아예 풀어 버리는 ‘역발상 국가’가 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80%에 가까운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이다. 전파는 빠르고 치명률은 낮은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지금이 코로나19와의 공존(위드 코로나)을 실험할 적기라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방역 빗장 해제에 적극적인 곳은 북유럽이다.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는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규제 완화를 발표했다. 그는 “올겨울 마침내 규제를 끝낼 수 있게 됐다”며 “이제 높은 감염 위험과 함께 살게 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1시부터 술집, 식당들의 야간 주류판매가 허용됐고 사적 모임 10명 제한도 없어졌다. 인구 550만명의 노르웨이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하루 2만여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으며 백신 접종률은 74.2%에 이른다.하루 4만명대 확진자가 나오는 덴마크는 마스크 착용 의무마저 풀어 버렸다. 코로나19를 사회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에서 제외하면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중 처음으로 모든 규제를 해제했다. 1일부터 대중교통과 학교, 식당 등 실내공간에서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고 백신접종 증명서, 음성확인서 등 방역패스를 제시할 의무도 없다.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방역수칙을 적용해 시민들의 반발이 컸던 네덜란드도 지난달 26일 방역규칙을 완화했다. 문을 닫았던 식당, 술집, 극장, 스포츠시설 등의 영업 재개가 허용됐다. 지난달 초 매일 2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던 영국은 지난달 19일 방역 규제를 상당 부분 완화했다. 마스크 및 방역패스 의무화 폐지가 대표적이다. 아일랜드는 지난달 21일부터 식당과 술집에 적용했던 오후 8시 영업제한 조치를 풀었고 프랑스는 2일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과 재택근무 의무화 조치를 해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여전히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바이러스의 위험한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며 성급한 방역 완화를 경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오미크론 변이 출현 후 10주간 9000만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며 “코로나19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거나 전염을 막기 위한 노력을 포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우려했다. 마리아 밴커코브 WHO 코로나19 기술팀장도 “지금은 규제를 한꺼번에 없앨 때가 아니다”라며 “천천히 점진적으로 하나씩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라마다 백신 접종률과 감염 추세, 의료 접근성이 다른 만큼 위드 코로나 정책을 맹목적으로 따라선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 “공무원 종 부리듯 ‘황제 의전’ 김혜경 고발 검토” 국힘… 김 “제 불찰” (종합)

    “공무원 종 부리듯 ‘황제 의전’ 김혜경 고발 검토” 국힘… 김 “제 불찰” (종합)

    국힘 “김혜경, 단순 과잉 의전 아닌 명백한 불법 행위 증거 속출…李 해명해야”“공무원 과잉 충성? 꼬리자르기식 궤변”“김혜경 모르게 냉장고 정리를 어떻게 하나”민주 “공무원 주장 사실 아닌 것으로 판단”김혜경 “송구, 있어선 안 될 일… 가슴 아려”국민의힘이 2일 공무원을 시켜 ‘약 대리 처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에 대해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무원을 통해 약을 대리 처방 받아 복용한 것은 의료법 위반으로 불법 행위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김혜경씨는 이날 자신을 둘러싼 ‘의전 논란’과 관련,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송구하다”고 전했다. “지자체장 부인 김혜경, 5급 사무관 수행비서 두고 총리급 의전 누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혜경씨에 대한 고발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법률지원단에서 검토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저지른 공무원 사적 유용은 단순 과잉 의전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행위라는 증언과 증거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나 김혜경씨가 지시한 적이 없고 공무원이 과잉 충성했다는 식의 해명은 꼬리자르기 궤변 그 자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민의힘이 이 후보와 김씨를 직권남용죄와 국고손실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는데, 그 실체가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 대변인은 “지방자치단체장의 부인이 공무원에게 사적으로 일을 시키는 건 불법이고 국고 낭비 행위로 행정안전부가 금지하고 있다”면서 “5급 사무관을 수행비서로 두는 건 국무총리급 의전인데 선출직도 아닌, 아무런 권한도 없는 김씨가 어떤 권한으로 국무총리급 의전을 누렸다는 것인지 이 후보는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재명, 침묵으로 외면 말고 명백한 불법에 수사 응해야” 원 대변인은 “김혜경씨가 무슨 약을 처방받길 원하는지, 언제 병원에 가는지, 아들이 언제 퇴원하는지, 김혜경씨 단골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언제 자택으로 배달할지, 집안의 냉장고와 옷장 정리를 어떻게 할지를 이 후보나 김씨 모르게 공무원이 어떻게 할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와 선대위는 침묵으로 외면하지 말고 명백한 불법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에 성실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대변인은 전날에도 “이 후보 부인 김씨가 개인비서이자 집사처럼 부린 배 모 전 사무관은 7급에서 5급으로 승진했고, 또다른 공무원을 ‘집사 부사수’로 활용해 아들의 병원 퇴원 수발을 들도록 했다. 음대 출신 건축 비전문가인 유동규는 성남 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임명돼 대장동 비리 총책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이 후보는 본인이 저지른 특혜 채용과 부인 김씨의 공무원 상대 갑질 황제 의전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촉구했다.前비서 “일과 90% 이상 김혜경 심부름” 앞서 일부 언론은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할 때 김씨가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에게 자신의 약을 대리 처방받게 하고 장남의 퇴원 수속을 대신 밟게 하는 등 사적인 심부름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지난달 28일 SBS는 지난해 초부터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전직 비서 A씨의 주장을 인용해 김씨의 ‘공무원 사적 이용 의혹’을 보도했다. A씨는 근무 당시 총무과 소속인 배모씨와 주고받았다는 텔레그램 대화를 공개했다. ‘사모님’ 약을 대리 처방·수령했다거나, 식당에서 음식을 찾아 자택에 가져가며 그 과정을 배씨에게 일일이 보고하는 내용이다. A씨는 “일과의 90% 이상이 김씨 관련 자질구레한 심부름이었다”고 주장했다고 SBS는 보도했다.“김혜경 병원갈 때 문진표 대신 쓰고 허위 출입증까지…월급 사비 반납하라” 이에 대해 최지현 선대본부 수석부대변인은 전날 서면 논평에서 “약 대리처방, 음식 배달, 아들 퇴원 수속 등 공무원들을 종 부리듯 한 것에 대해 이 후보 부부와 민주당의 침묵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후보 배우자의 ‘황제 의전’에 대해 언제까지 침묵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는 김씨가 종합병원을 방문할 때 경기도 공무원이 코로나방역을 위한 문진표를 대신 쓰고 허위로 출입증을 받은 사실까지 새로 드러났다”면서 “김씨와 아들이 병원 한 번 다녀오는데 주차장소 물색, 코로나 문진표 대리 작성, 퇴원 수속 등에 바삐 뛰어다녔을 경기도 공무원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국민 혈세로 채용된 공무원들을 마음대로 부린 것”이라면서 “국민들께 즉시 사과하고 혈세로 지급된 공무원 월급은 김씨 사비로 반납해 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민주당 선대위 “사실무근” 이에 대해 민주당 선대위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민주당 선대위 TV토론 단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선대위 차원에서는 퇴직 공무원, 문제 제기했던 퇴직 공무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의 장남을 대신해서 종합병원의 퇴원수속과 처방전을 대신 받고 김씨 대신 병원에 가서 문진표를 대리 작성해준 일이 전혀 없었다는 거냐는 취지의 질문에 “현재 5급 공무원의 입장에 따르면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사실 무근이라고) 일단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김혜경 “송구, 상시 조력 받은 건 아냐”배씨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 시켰다” 한편 김혜경씨는 이날 의혹이 확산되자 자신의 불찰이라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김씨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때 경기도청 공무원 배모 씨의 지시를 받아 김씨의 사적인 용무를 대신 했다는 전직 경기도 비서 A씨의 주장에 대해 “있어서는 안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김씨의 사적인 용무를 A씨에게 대신 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당사자 배모씨도 이보다 앞서 민주당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에서 “전(前) 경기도 별정직 비서 A씨에게 각종 요구를 하면서 벌어진 일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당사자인 A씨와 국민 여러분, 경기도청 공무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A씨에게 요구했다”면서 “이 후보를 오래 알았다는 것이 벼슬이라 착각했고, 이 후보 부부에게 잘 보이고 싶어 상식적인 선을 넘는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다만 배씨는 민주당 선대위가 지난달 28일 배씨의 입장이라며 언론에 배포한 문자에서는 “(저는) 경기도에 대외협력 담당으로 채용됐고 수행 비서로 채용된 적이 없다. 공무수행 중 후보 가족을 위한 사적 용무를 처리한 적 없다”고 전했다. 배씨는 해당 문자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다분하다. 좌시하지 않겠다. 수사 과정에서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김혜경 “대통령에 영향 미칠 사람부인·가족 포함해 무한검증해야” 김혜경씨는 지난달 30일 MBN ‘시사스페셜-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에 “대통령이라는 그런 직분에 대해서는, 옆에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공인이 됐는데 각종 검증을 어느 정도까지 감내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있어선 후보나 주변 사람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검증 대상에) 부인과 가족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녹취록 논란 등 대선 후보 배우자를 둘러싼 검증과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뒤이은 질문에도 “물론 그 배우자에 저도 들어가는 것이다. 대통령이란 그런 큰 권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무한 검증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씨는 이 후보의 이른바 ‘욕설 파일’에 대해 “괴롭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라면서 “이 후보가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국민이 야단치면 야단맞고 사과해야 한다. 왜곡되지만 않는다면 그런 판단이나 검증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 “호떡 왜 안 잘라줘?” 기름 끓는 철판에 던져 화상 입힌 60대 징역 1년

    “호떡 왜 안 잘라줘?” 기름 끓는 철판에 던져 화상 입힌 60대 징역 1년

    호떡을 잘라 주지않는다고 기름이 끓는 철판에 호떡을 던져 주인에게 화상을 입힌 60대 남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8단독 박성준 부장판사는 호떡을 던져 끓는 기름을 튀게 해 음식점 주인에게 화상을 입힌 혐의(상해)로 기소된 A(65)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5일 대구시 북구의 한 호떡 가게에서 기름이 끓고 있는 철판에 호떡을 집어 던져 주변으로 기름을 튀게 해 음식점 주인 B(39·여)씨에게 전치 5주의 화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사건 당일 가게에서 호떡을 구매하고 나눠먹기 위해 잘라 달라고 요구했지만 식당 주인이 가게 방침에 따라 잘라주지 않는다고 하자 화가 나 호떡을 집어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당시 경찰조사에서 A씨는 “화가 나서 호떡을 던졌는데 이렇게 될 줄 몰랐고 기름이 끓는 철판에 던질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우리 가게 호떡은 호떡안에 꿀이 국물처럼 들어있어 가위로 자르게 되면 국물이 흘러내려 화상위험이 있어 잘라주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잘라줄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 부장판사는 “순간적으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저지른 범행으로 피해자는 평생 흉터와 정신적 고통을 지닌 채 살아가게 됐다”면서 “그런데도 피고인이 피해자에 대한 진심 어린 사죄나 피해복구를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3만원 들고 무작정 상경한 부산 청년, 국민MC로 날다...허참 별세

    3만원 들고 무작정 상경한 부산 청년, 국민MC로 날다...허참 별세

    허참을 만난 것은 2016년 11월 말 그의 남양주 농장에서였다. 농장을 자신만의 휴식, 휴양 공간으로 활용하다가 외부 손님을 받는 전원형 레스토랑으로 리뉴얼해 ‘참스팜스’라는 간판으로 새로 문 연 직후였다. 마당 한켠에서는 아직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당시 자기 분야에서 커다란 족적을 남긴 인사들의 삶을 긴 호흡으로 조명하는 기획 시리즈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를 담당하고 있던 나는 MC계 거목인 그를 연예담당 기자를 통해 어렵사리 섭외할 수 있었다. 그는 농장 건물 내부를 1층부터 2층까지 안내하고 자신이 아끼는 뒷마당 텃밭도 구경시켜 주었다. 밭에서 채소들을 직접 길러 먹고 손님들에게도 내놓는다고 했다. 2층에는 MC, 가수, 배우로서 다양한 인생 궤적이 담긴 사진과 포스터 등이 전시돼 있었다. 수많은 전시물 중에서도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25년간 진행했던 KBS ‘가족오락관’의 네온사인이라고 했다. 인터뷰 내내 쉴새 없이 풀어내는 인생 이야기는 3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다른 생각을 할 틈을 주지 않았다. 잠시 쉬어갈 때에는 오랫동안 쌓아온 자신의 건강지식을 풀어놓았다. 당시 그는 종편채널에서 ‘엄지의 제왕’이라는 건강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특정 제품 홍보가 될 수 있어서 방송에서는 말하기 어렵지만, 김 기자에게만 특별히 알려주는 것”이라며 몇가지 ‘건강비책’을 일러주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치고 헤어질 때에는 “언제 가족들과 한번 놀러 오세요. 우리 농장에는 없는 게 없어요. 꼭 오세요 꼭.”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그가 1일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73세. 그가 5년 전 풀어 놓았던 자신의 인생역정을 약간의 가필을 거쳐 다시 싣는다. 기사의 지면 게재일은 2016년 12월 8일이었다.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31>MC계의 ‘팔방미인’ 허참 허참(67)은 얼마 전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자기 농장을 일반에 오픈했다. 음식을 먹고 노래를 듣는 전원형 레스토랑으로 꾸미고 ‘참스팜스’라는 간판을 세웠다. 2층은 일종의 기록실로 만들었다. 자신의 예능 40여년 역사가 담긴 사진, 포스터, 앨범들을 한데 모았다. 자신이 직접 그린 회화 작품들도 걸었다. 그래도 가장 눈에 띄는 건 서울 여의도 KBS 녹화홀에서 25년 동안 실제로 썼던 ‘가족오락관’ 네온사인이다. “창고에 처박아 두면 그냥 썩는다고, 방송국에서 선물로 주더군요. 그걸 여기 가져와서 전원을 연결하니까 불이 들어오는데, 눈물이 납디다. 그 오랜 시간 등 뒤에서 나를 지켜보느라 고생했다. 이제는 내가 널 지켜봐 줄게, 이렇게 다짐했어요.”●1973년 여동생 결혼 밑천 3만원 들고 ‘무작정 상경’ -기차가 덜컹거리며 부산역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속으로 웃음이 났다. 아무 대책 없는 ‘무작정 상경’의 주인공이 내가 되다니. 군에서 막 제대한 1973년의 어느 날이었다. 지갑 속엔 3만원이 들어 있었다. “오빠가 나중에 돈 벌면 몇 배로 갚아줄게.” 결혼 밑천 삼는다고 고이 모아 온 여동생의 돈이었다. -서울살이는 예상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애초부터 내집 같은 것은 없었으니 군대나 고향 친구들 집을 번갈아가며 하루하루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얼마 후 정동 MBC 근처에서 구멍가게를 하는 친구 집에 얹혀살게 됐는데, 자전거로 채소나 생선 같은 것들을 배달해 주며 공짜 숙식의 대가를 치렀다. 그러고 있다 보면 코미디언이 됐든, MC가 됐든, DJ가 됐든 뭐라도 하나 일자리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기회는 뜻하지 않게 찾아왔다. 그해 겨울 군대 친구와 함께 종로에 나갔다가 통기타 라이브 클럽 ‘쉘부르’를 지나치게 됐다. 문앞에 탄산음료 ‘오란씨’ 시음 행사를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공짜 음료수 한 잔 얻어먹을 요량으로 안에 들어갔다. (입구에 유난히 코가 큰 사람이 서 있었는데, 쉘부르의 주인이자 당시 MBC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의 PD 겸 DJ로 활동하던 이종환 선생이었다) 무대에서는 이태원, 전언수씨로 구성된 통기타 듀오 ‘쉐그린’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노래를 마친 그들이 객석 손님들에게 경품을 나눠주는 행운권 추첨을 시작했다. 내가 당첨됐다. -“무대로 잠깐 올라오세요.” 나는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사람들을 웃길 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내 말 몇 마디에 공연장은 폭소와 박수로 가득 찼다. 정신없이 웃던 이태원씨가 물었다.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아, 그게…기억이 안 나네요.” “허 참, 자기 이름도 몰라요?” “앗, 제 이름을 어떻게 아셨나요? 저는 허참입니다.” 공연이 끝나고 이종환 선생이 나를 불렀다. “여기에서 일해 볼 생각 없나?” -월급은 없었다. 먹여주고 재워준다니 그걸로 감지덕지였다. 청소나 허드렛일을 하면서 틈틈이 손님들 신청곡 받아 노래를 틀어주는 게 나의 일이었다. 그러다 잠깐씩 무대에 올라 짤막하게 MC를 볼 일이 생겼는데, 차츰 “쉘부르에 명물이 하나 들어왔다”고 입소문이 났다. 날 보러 오는 손님들이 하나둘 늘면서 몇 달 후에는 어니언스, 쉐그린, 김정호, 김세화, 권태수 같은 포크 스타들의 공연을 진행하는 정식 MC로 승격이 됐다. 스탠딩 코미디와 노래를 섞은 ‘허참쇼’라는 코너도 만들어졌다.-MBC의 라디오 PD 겸 DJ였던 박원웅 선생이 어느 날 나를 불렀다. “우리 회사에서 ‘청춘은 즐거워’라는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DJ 한번 해 볼 생각 없나.” 정신이 아득해졌다. ‘자전거에 동태 궤짝이나 채소 꾸러미를 싣고 지날 때 그토록 높게만 보였던 MBC 사옥. 그곳에 내가 입성한다.’ 나는 그때까지도 쉘부르의 객석에서 소파 몇 개 붙여놓고 슬리핑백에서 잠을 자는 신세였다. 노래 ‘편지’의 성공으로 형편이 나아진 어니언스 임창제가 물려준 슬리핑백이었다. 방송 DJ를 시작하면서 동대문 근처에 방을 얻은 나는 임창제의 슬리핑백을 의기양양하게 다른 친구에게 물려주고 쉘부르 시대를 마감했다. ●남다른 입담… 통기타 라이브 클럽 ‘쉘부르’에서 운명의 MC 제안 -우리 집안의 뿌리는 황해도다. 나도 1949년 거기에서 태어났는데, 이듬해 6·25 전쟁이 나자 아버지는 가족을 데리고 월남을 했다. 어쩌다가 땅끝인 부산까지 와서 부민동에 터를 잡고, 부산지방 법원에 주사로 취직을 했다. 공무원 아버지를 둔 덕에 생활은 적당히 풍족했다. 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소고기 반찬을 싸 주면 나보다 못사는 아이가 배급받아온 옥수수빵과 바꿔 먹기도 했다. -그 당시 법원 주사 정도면 마음 먹기에 따라 엄청난 재산을 모을 수 있었지만, 아버지는 그런 쪽과는 거리가 멀었다. 부정한 청탁으로 위에서 압력이 들어오자 신분증 집어던지고 며칠 동안 출근을 안해서 같은 부서 동료들이 와서 겨우 모시고 갔던 기억도 있다. 주변에서는 “그렇게 대쪽처럼 살면 뭐하냐. 실속 좀 차리지”라고 했지만, 아버지는 요지부동이었다.-나는 그림에 소질이 있었다. 1956년 부민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학교 대표로 미술대회에 나가 여러 번 상을 받았다. 고등학교 때에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직접 그려 팔아 용돈을 벌기도 했다. 미술이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재능이었다면 남다른 끼와 말솜씨는 어머니에게서 받은 것이었다. 소풍 가서 사회를 보는 일은 늘 내 차지였다. 그래선지 말이나 행동에 남다른 스타 의식이 강했다. 이를테면 아침에 교문에서부터 영화배우처럼 겉멋을 부리며 걸었다. 저 멀리 3층 교실 창문에서 나를 선망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을 여자애들의 얼굴을 떠올렸다. 과장되게 폼 잡으며 사진 찍히는 것도 좋아했다. 그때 사진을 지금 보면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주위 사람들을 가장 즐겁게 만들었던 것은 나의 성우 흉내였다. ‘삼국지’, ‘수호지’, ‘전설 따라 삼천리’ 같은 라디오 드라마를 듣고 외워 성대모사를 하면 식구들, 친구들이 자지러지게 웃었다. 국어 시간에 ‘유세차 모년 모월 모일에 미망인 모씨는~’으로 시작하는 고전 ‘조침문’을 ‘전설 따라 삼천리’의 성우 유기현씨 목소리로 읽어주면 교실은 난리가 났다. -웅변도 좋아해서 영도섬 등대 앞에 가서 소리 높여 목이 쉴 정도로 연습했던 기억들이 생생하다. 한번은 중학교 때 ‘북괴 공산주의’를 타도하자는 주제의 웅변대회에 나가 목청 높여 “이 어린 연사 소리높여 외칩니다”를 말하고 마무리 국면으로 들어가는데, 어떤 아저씨들이 학교 바깥에서 철조망에 개를 매달아 놓고 사정없이 몽둥이질을 하는 게 눈에 들어왔다. 그 때 개의 비명소리에 깜짝 놀라 정신 팔고 멍하니 서 있다가 고배를 마신 적도 있다.-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았다. 할머니가 등대 쪽에서 꼼장어 장사를 하셨는데 매일 같이 달려가서 꼼장어 먹고, 딱딱한 알사탕 입에 넣고 책가방 던져 놓고 물놀이를 했다. 앙장구(성게), 해삼, 멍게 이런 게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중학교 입학 이후 가세가 기울었다. 초등학교 때는 아무렇지 않게 싸가지고 다녔던 소고기 구경을 중학교 때부터는 거의 할 수가 없었다. “크면 반드시 정육점을 할 거야. 그래서 소고기를 실컷 먹으리라.” 공부도 못했고 가세도 기울어서 대학 진학을 일찌감치 포기하고 영남상고에 들어갔는데, 막상 졸업을 할 때가 되니 아버지는 “네가 장남인데 대학을 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하셨다. 재수를 시작했는데, 길게 하지는 못했다. 안 한 것이든 못한 것이든 공부에 대한 아쉬움은 지금도 크다. -1972년 군 복무 중 ‘10월 유신’이 선포됐다. 박정희 정부는 전군에 ‘문화선전대 경연 행사’를 열어 유신의 필요성을 병사들에게 홍보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당시 사단 웅변대회 선수로 뽑힌 나를 대대장이 불렀다. “이상용, 너는 오늘부터 웅변 대신에 유신헌법을 홍보하기 위한 문선대 경연 준비를 해라.” -유신헌법이 뭔지 내가 알 리 없었다. 나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우리 몸에는 우리 옷을 입어야 하는데, 유신헌법이야말로 우리 몸에 맞는 옷이다’란 내용을 주제로 코미디를 구성해 연기했고, 그걸로 사단에서 1등을 했다. 그때부터 MC 겸 코미디 담당으로 예하부대를 돌며 유신 홍보 공연을 다녔다. MC와 코미디언으로서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얼마 후에는 사단 내 방송 DJ도 맡게 됐는데, ‘쌀’을 ‘살’로 발음하고 ‘의사’를 ‘어사’라고 말하는 억센 부산 사투리가 문제가 됐다. 문선대 공연에서야 사투리가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수단이었지만, 방송에선 아니었다. 교정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 매일 책과 신문을 소리 내어 읽었다. 이 또한 나중에 사회에 나와 큰 도움이 됐다. ●‘수그려라’가 제 좌우명… 저를 방송인으로 남게 한 건 8할이 ‘노력’ -박원웅 선생의 스카우트로 MBC 라디오 데뷔를 한 이후 몇몇 프로그램이 나를 더 따라왔다. 사람들은 나의 부드러운 목소리와 리듬감 있는 말투를 좋아했다. 하지만 얼마 안 돼 위기가 찾아왔다.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가요계를 평정할 때였으니 1976년쯤인 듯한데, MBC 라디오의 간부 한 분이 나를 호출했다. “라디오 진행자를 모두 전문 아나운서로 교체하라는 지시가 위에서 내려왔다. 미안하다.” 교통정보 프로그램 ‘푸른 신호등’에서 하차하라는 말이었다. 방 한 칸 신혼살림에 아내는 첫아이를 임신한 상태. 세간이라곤 쌀통 하나뿐이고, 찬장도 없어 사과상자로 대신하고 있던 우리 부부였다. “저, 좀 더 잘하겠습니다. 이거 그만두면 생계가 막막해집니다.” 소용 없었다. 다시 실업자가 됐다. 폭음을 하고 들어가 아내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방송하는 사람은 방송국에서 안 불러 주면 끝이다. ‘푸른 신호등’에서 졸지에 잘린 뒤 나는 장사를 하기로 했다. MBC 근처에 신발가게를 차렸다. 동대문 시장에서 패션구두 같은 것을 떼어다 아내와 같이 팔았다. 조용필이나 이은하 같은 당대의 스타들이 찾아와 도와주기도 했다. 하지만, 6개월도 안 돼 망했다. 장사는 말주변만 갖고 하는 게 아니었다. 그런데 사람이 죽으란 법은 없었다. 묘하게도 신발가게를 폐업하자 연달아 방송 요청이 들어왔다. 잠깐 동안의 실업자 생활과 신발가게 실패를 통해 나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 ‘세상에 간단한 것은 없다. 무엇이든 필사적으로 해야 한다.’ -라디오로 주가가 오르면서 TBC ‘7대 가수쇼’ MC로 TV 데뷔를 했다. 운현궁 공개홀에서 남진, 나훈아, 이미자 등 당대의 스타들과 인사를 했다. ‘내가 여기까지 왔나.’ 가슴이 벅차올랐다. 당시 고려진씨와 짝을 이뤘는데 최초의 남녀 공동 MC였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나는 150명 정도의 여성 MC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얼마 후에는 MBC ‘토요일 밤에’와 함께 주말 저녁을 양분하고 있던 TBC ‘쇼쇼쇼’의 MC로 위키리(이한필)의 뒤를 이어 발탁됐다. 쇼쇼쇼에서 나와 최고의 콤비를 이뤘던 정소녀씨를 만났다. ‘허참’ 하면 ‘정소녀’, ‘정소녀’ 하면 ‘허참’이었다. 다른 프로그램에서 나와 같이 MC를 보던 정혜경씨는 내 이름에 이어 자기 이름을 말하는 순서에서 돌연 ‘정소녀’라고 엉뚱한 소리를 하는 보기 드문 방송사고를 내기도 했다. -한창 때에는 새벽부터 심야까지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방송을 했다. 아침에 ‘푸른 신호등’ 2시간 진행하고, 잠깐 쉬었다가 ‘싱글벙글쇼’ 2시간, 좀 있다가 ‘허참의 가요앙콜’ 2시간. 이런 식이었다. 방송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극심한 스트레스다. 수십년을 해도 마찬가지다. 거기에서 오는 긴장과 피로, 고독감을 술로 달래면서 건강이 많이 나빠졌다. 무교동 식당들에서 배달시킨 짬뽕, 짜장면에 소주를 마셔가면서 방송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청취자들은 내 옆에 배달음식 빈 그릇과 소주병이 수북이 쌓여있는지를 전혀 몰랐을 것이다. 방송이 끝나면 심신이 헛헛해져 또다시 무교동 낙지골목 등을 훑고 다녔다. 그렇게 일에 술에 파김치가 돼서 집에 갔다가 새벽에 나오는 생활이 이어졌는데, 방송국에서 쓰러져 응급차로 실려간 적도 있었다. -나를 대표하는 ‘가족오락관’은 1984년 4월 3일 벚꽃이 한창일 때 처음 전파를 탔다. 내 나이 서른다섯이었다. 공교롭게 마지막 1237회 녹화일이 2009년 4월 2일이었다. 하루도 어긋나지 않는 만 25년. 나의 청춘과 중장년이 그대로 녹아 있는 사반세기와 좀 더 따뜻하게 이별할 수 있는 기회를 갖지 못했던 것은 참 아쉽다. 새로운 포맷의 참신한 가족오락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해서 갑자기 관두게 됐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KBS는 가족오락관 후속으로 ‘가정오락관’이란 프로그램을 편성했지만, 몇 번 내보내고는 시청자 반응이 안 좋다며 폐지해 버렸다. 지금은 온 가족이 모여 볼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수그려라’가 나의 좌우명이다. 남을 존중하고 경청하려고 애쓴다. 남들 앞에 과하게 나서지 않으려 한다. 나는 항상 나보다 나은 사람들이 많다는 걸 염두에 두고 무대에 오른다. 후배들한테 말한다. 분위기 뜨고 흥겹다고 해서 객석에 마이크 들이대며 반말하는 것도 해서는 안 된다고.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방송인으로서 나의 능력이 선천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 ‘끼’는 타고났을지 몰라도 나머지를 채운 것은 나의 부단한 노력이었다고 말한다. 나는 젊어서 사람들 앞에 나서기 위해 시중에 있는 거의 모든 유머집을 구입해 외우고 또 외웠다. 소설이건 수필이건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중요한 부분을 메모해 암기했다. 교수, 의사, 성악가, 요리사, 언론인 등 자기 분야의 고수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겼다. 그들과의 얘기는 모두가 살아 있는 공부였고, 나는 그 속에서 끊임없이 단련될 수 있었다. ■허참은 누구 본명은 이상용. 1949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성장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MC’ 중 한 명이다. TBC 동양방송, KBS 한국방송, MBC 문화방송에서 수많은 TV 및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중에서도 26년 동안 진행한 KBS ‘가족오락관’은 그의 이름과 동일시된다. 코미디언, 가수,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영남상고, 동아대, 중앙대 국제경영대학원 수료 ▲TV 프로그램 TBC ‘7대 가수쇼’ ‘쇼쇼쇼’ ‘전국 TOP10 가요쇼’, KBS ‘가족오락관’ ‘도전! 주부가요스타’ ‘왕건오락관’ ‘지구촌 노래자랑’, MBC ‘젊음은 가득히’ ‘지붕뚫고 하이킥’, 대전MBC ‘허참의 토크&조이’, SBS ‘빙글빙글 퀴즈’ ‘잉꼬부부 재치부부’, MBN ‘엄지의 제왕’ ▲라디오 프로그램 MBC ‘싱글벙글쇼’ ‘푸른 신호등’ ‘청춘은 즐거워’, SBS ‘허참의 즐거운 저녁길’ ▲음반 ‘왜 몰라주나’(1976년) ‘추억의 여자·소낙비’(2007년) ▲제29회 한국방송대상(2002년) 제12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2005년) KBS 연예대상(2006년)
  • 유럽 코로나 방역 문턱 ↓…WHO “바이러스 계속 진화” 경고

    유럽 코로나 방역 문턱 ↓…WHO “바이러스 계속 진화” 경고

    노르웨이·덴마크·오스트리아·핀란드영국·아일랜드 잇따라 규제 폐지·완화우려 목소리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유럽에서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에 일부 국가들이 오히려 방역 문턱을 크게 낮추고 있다. 오미크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다. 노르웨이는 1일(현지시간) 요나스 가르 스퇴르 총리의 발표 즉시 대부분의 방역 제한조치를 해제했다. 식당·주점 영업시간 제한조치는 즉각 사라졌다. 기존 오후 11시까지였던 주점 주류 판매 시간 제한도 사라졌다. 재택근무 의무도 없어졌다. 다른 사람 집을 방문할 때 적용되던 10명 인원 제한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만원 관중이 제한 없이 스포츠 경기장을 가득 채울 수도 있다. 확진자를 밀접 접촉한 사람도 격리 의무는 해제됐다. 노르웨이를 방문하는 여행객도 입국시 검사를 받지 않아도 입국 가능하다. 스퇴르 총리는 “확진자 수는 늘었지만 입원 환자 수는 줄었다”며 “백신이 보호하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19의) 높은 감염 위험과 함께 산다. 그렇게 (감염 위험은 높으나 치명률은 낮은 상태에서 바이러스와 공존하며)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보다 앞서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방역 조치 해제를 발표한 덴마크는 이날 코로나19를 더는 ‘사회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모든 방역 규제를 폐지했다. 이에 따라 마스크 착용, 백신 패스 제시, 코로나19 진단 검사는 모두 과거사가 됐다. 대형 행사·디스코텍에 가는 것도 자유로워졌다. 대중교통·상점·레스토랑 등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건강 관리 시설·병원·요양원 등에서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수준이다. 오스트리아도 이날부터 상점·식당의 영업제한 시간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로 늘어났다. 오는 12일부터는 일반 상점에 출입할 때 방역 패스 제시 의무도 폐지한다. 오스트리아는 다만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제도 백신 접종 의무화는 도입한다. 이에 따라 백신 미접종자는 최대 3600유로(한화 약 480만원)를 내야 한다. 핀란드도 이날부터 방역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해 이달 안에 대부분 끝낼 예정이다. 당장 이날 음식점의 영업 제한 시간이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9시로 완화된다. 각 지방정부의 결정에 따라 극장·수영장·헬스장도 문을 열 예정이다. 이에 앞서 유럽에서 가장 엄격한 방역 정책을 고수하던 네덜란드는 지난달 26일 봉쇄 조치를 끝냈다. 이에 따라 박물관·식당·술집 등에 대한 영업을 허용했다. 극장·공연장·박물관 등 문화 시설 등도 문을 열었다. 영국도 실내 마스크 착용, 대형 행사장 백신 패스 사용 등 방역 규제를 폐지했다. 확진자 자가 격리도 3월에는 없앨 구상도 논의 중이다. 아일랜드는 기존 술집·식당에 적용하던 오후 8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를 중단했다. 방역 패스도 없앴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방역 완화 조치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이날 언론과의 원격 브리핑에서 “오미크론의 증상이 (기존보다) 덜 심각하다는 이유로 전염을 막는 게 필요하지 않다는 등 이야기가 퍼지는 것에 우려한다”며 “바이러스는 위험하고 계속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람 대신 로봇 쓰는 중국…月임대료 19만원, 인건비보다 저렴해서

    사람 대신 로봇 쓰는 중국…月임대료 19만원, 인건비보다 저렴해서

    중국 지난시 순경로 인근에서 샤부샤부 식당을 운영 중인 장 모 씨. 장 씨는 최근 총 4층 규모의 대형 샤부샤부 가게 내부에 4대의 배달 전용 로봇을 배치했다. 로봇 도입으로 층마다 배달과 주문을 전문으로 받기 위해 배치했던 인력을 줄이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던 것. 중국의 각 지역 식당에 배치돼 배달 서비스를 담당하는 로봇 1대당 월평균 임대료는 1000위안(약 19만 원) 남짓이다.  장 씨는 “로봇을 배치한 뒤 종업원의 업무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다. 주문받은 음식을 식탁까지 배달했던 직원의 수를 줄이면서 인건비를 아낄 수 있게 됐고, 직원의 스트레스도 줄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다”면서 “코로나19로 요식업계가 일종의 패닉 상태에 빠졌었는데, 배달 로봇을 이용하면서 인력 채용에 드는 큰돈을 줄일 수 있어 문제를 어느 정도는 해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최근 중국의 배달 서비스 로봇 시장이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중국 매체 산둥상보는 지난해 22조원 규모의 로봇 시장을 확대했던 중국이 기존 산업용 로봇에서 배달 등 서비스 분야로 빠르게 옮겨가는 분위기라고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직원의 업무를 대신해 로봇이 직접 배달 서비스를 담당하는 식당은 지난시 소재의 리샤구, 시중국, 일대에만 약 20여 곳에 달한다.  배달 전용 로봇을 사용하는 곳은 비단 식당뿐만이 아니다. 지난시 일대의 중대형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도 객실마다 물품 배달을 담당하는 로봇을 배치해 운영 중이다.  한 호텔 직원은 “투숙객에서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는 전화가 오면 평소에 로봇을 사용해 물건을 보낸다”면서 “로봇이 옮기기 힘든 물건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휴지나 컵, 수건과 같은 용품은 로봇이 배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중국에서 배달 전문 로봇 시장의 규모가 매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는 주요 원인은 인건비 상승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문화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2021 중국요식업체브랜드파워백서’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요식업체는 크게 오른 임대료와 인건비로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매년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 중인 인건비로 인한 인력 채용 건수 감소는 곧장 서비스 분야에 로봇 도입을 촉진시키는 주요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중국 내 배달 전용 로봇의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기준 무려 15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산둥성 내의 식당을 대상으로 배달 로봇을 공급 중인 총대리인 리 모 씨는 “시중에서 사용 중인 최신형 배달 로봇의 1개월 대여비는 약 1300위안(약 24만 7000원)이다”면서 “일반적으로 1년 치 대여료를 일시불로 받고 있다. 3년 리스 계약 사용 기간이 종료되면 해당 로봇을 대여한 가게에 소유권이 이전되는 방식이다. 단, 리스 계약 중 로봇 품질 상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24시간, 365일 무상 교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고 했다. 한편, 중국 시장조사 업체 찬오뎬(NCBD)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배달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 2017년 2000만 위안(약 38억 원)에 불과했던 것이 2019년 2억2000만 위안(약 418억 원)으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비스 분야에 배치된 로봇 중 음식의 주문 및 배달을 전문으로 담당하는 로봇의 비중은 약 1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못생겼는데 내가 왜” 강제 추행 발뺌한 남성, CCTV에 ‘딱’ 찍혔다

    “못생겼는데 내가 왜” 강제 추행 발뺌한 남성, CCTV에 ‘딱’ 찍혔다

    식당에서 술을 마시던 중 직원을 강제 추행하고 외모를 비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50대 남성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1일 의정부지법 형사11단독 조상은 판사는 강제추행과 모욕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아울러 40시간의 성폭력 프로그램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과 장애인복지시설에 각 3년간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20년 3월 경기도 내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20대 여성 직원의 신체를 여러 차례 찌르는 등 강제추행했다. 놀란 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이를 알게 된 A씨는 오히려 화를 내며 식당에서 소란을 피웠다. 그러면서 A씨는 음식점 주인과 직원들이 있는 자리에서 “못생기고 뚱뚱한 ××를 내가 왜 만지냐”, “여자로 느껴지지도 않는 ×××” 등 심한 욕설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정에서 A씨는 혐의를 부인했지만, 식당 내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에 그의 추행 장면과 모욕적인 말을 한 음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재판부는 “범행의 죄질이 나쁜 점, 피고인이 이 사건 공소사실을 부인하며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지 않은 점,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 모든 양형 조건을 종합적으로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전했다.
  • “실내 마스크도 안 쓴다” 덴마크, EU 첫 방역규제 철폐

    “실내 마스크도 안 쓴다” 덴마크, EU 첫 방역규제 철폐

    덴마크가 1일(현지시간)부터 코로나19 감염을 ‘사회적으로 치명적인 질병’으로 간주하지 않음으로써 코로나19에 대한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철폐한 첫 유럽연합(EU) 국가가 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소렌 브로스트롬 덴마크 보건청장은 현지 방송 TV2에 출연해 그의 관심은 감염자 수보다 중환자실(ICU)에 입원한 환자 수에 있다고 밝혔다. 몇 주 전만 해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중증환자가 80명까지 증가했지만 현재 32명까지 감소했다고 브로스트롬 청장은 전했다. 덴마크 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대부분 철폐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중교통이나 식당, 상점 등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더 이상 의무가 아니라는 점이다. 병원, 보건 시설, 요양원 등에서는 아직 마스크 사용이 권장된다. 나이트클럽, 카페, 식당 등 입장 시에 사용되던 방역 패스도 사용하지 않게 됐다. 다만 덴마크 정부의 이 같은 조치를 코로나19 펜데믹(대유행) 종식 선언으로 보는 것은 이를 것으로 보인다.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것이 규제에 대한 마지막 작별이라고 감히 말할 수는 없다. 우리는 가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새로운 변종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마그누스 헤우니케 보건장관은 국민에게 코로나19 감시를 위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하면서 “필요하다면 신속히 대응하라”고 당부했다. 덴마크 정부는 앞으로 몇 주 안에 감염자가 증가할 수도 있다며 4차 접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덴마크는 방역 규제를 지난해 백신 접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일시적으로 철폐하기도 했으나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다시 도입한 바 있다. 덴마크는 팬데믹 첫해인 2020년에는 학교를 폐쇄한 최초의 유럽 국가 중 하나였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1일 덴마크의 7일 평균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4만 3484명과 19명으로 펜데믹 이후 최악의 확산세를 맞고 있다. 다만 2020년 말에서 지난해 초 유행 당시에 비하면 사망률은 현저히 낮다. 전체 인구 약 580만명 중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비율은 81.1%, 추가 접종(부스터샷) 완료 비율은 61.1%다. 한편 이웃 나라인 핀란드에서는 사회민주당 소속 산나 마린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다른 정당들과 규제 철폐 일정을 협의할 것으로 밝히면서 이달 중 규제 조치들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 설 연휴 안전하게 보내려면 ‘이것’을 기억하자

    설 연휴 안전하게 보내려면 ‘이것’을 기억하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설 연휴가 맞물리면서 감염 우려 속에 고향집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설 연휴 대이동으로 오미크론 확산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며 이동 자제를 요청했지만 고향 방문을 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이것만은 꼭 기억해야 한다. Q. 설 연휴 거리두기는. A. 설 연휴에도 전국 사적모임 6인으로 제한, 식당·카페 영업시간 9시 제한이 유지된다. 고속도로 휴게소의 모든 음식 메뉴는 포장 판매만 가능하고 실내 취식이 금지된다.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 7개소(안성 서울방향·이천 하남방향·용인 서창방향·내린천 양방향·횡성 강릉방향·백양사 순천방향·함평천지 목표방향)와 철도역 1개소(김천구미KTX역)에는 임시선별검사소가 운영되고 있다. Q. 설 연휴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면. A. 연휴 동안은 선별진료소에서도 누구나 유전자증폭(PCR)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둘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연휴가 끝난 다음 달 3일부터는 60세 이상이나 밀접접촉자 등 고위험군만 선별진료소에서 PCR검사를 우선 받게 되고, 나머지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와야 PCR검사를 받을 수 있다. Q.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으면. A. 보건소 등의 안내에 따라 재택치료를 받으면 된다. 예방접종완료자는 2차 접종 후 90일이 지나지 않았거나 3차 접종 한 사람이다. 예방접종완료자는 7일간 격리되며, 미접종 또는 접종을 완료하지 못한 사람은 10일간 격리된다. 예방접종완료자는 확진자와 밀접접촉해도 수동감시 대상이 된다. Q. 설 연휴에 갑자기 아프면. A. 민간의료기관 상당수가 문을 닫는 설 당일인 새달 1일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보건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 전국의 응급실 501곳은 설 연휴에도 24시간 진료에 나선다. 설 연휴 기간에 문을 여는 병·의원, 약국 및 선별진료소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에서 안내한다.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했을 때 상위에 노출되는 ‘응급의료포털 E-Gen’에서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와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 등에서도 정보를 제공한다. Q. 설 연휴 기간에도 3차 접종이 가능한가. A. 설 연휴 기간에 접종을 사전예약한 이들은 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하면 된다. 사전예약을 하지 않았더라도 네이버·카카오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당일 예약서비스나 의료기관에 연락해 잔여백신으로 접종받을 수 있다. 연휴기간에도 이상반응 모니터링 등의 대응 체계는 평소처럼 운영된다. 이상반응으로 진료를 받아야 하면 연휴 중이더라도 운영 중인 의료기관이나 응급실에 내원하면 된다.
  • “AI가 밥도 해준다” 中올림픽 선수촌 최첨단 시설, 일본도 인정?

    “AI가 밥도 해준다” 中올림픽 선수촌 최첨단 시설, 일본도 인정?

    내달 4일 시작되는 중국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단을 위한 올림픽 선수촌 시설이 속속 공개돼 화제다. 특히 지난해 개최된 일본 도쿄올림픽 선수촌 시설과 비교하는 각종 시설 경험담이 소셜미디어 서비스(SNS)에 공개되면서 이목이 쏠렸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일본의 유력 일간지 마이니치신문 보도를 인용해 베이징 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와 호텔 등에 배치된 인공지능(AI) 로봇들의 활약상을 30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메인 미디어센터 식당에는 AI 로봇이 배치돼 선수단이 주문한 음식을 식탁 위로 안전하게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선수단 사이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목적으로 기존의 인력 배치를 대체한 AI가 활용되고 있는 것. 음식 배달뿐만 아니라, 선수단이 원하는 음식을 주문받고 직접 조리하는 주방 시설에도 AI가 전면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투명한 유리 벽을 사이에 두고 식당을 찾은 선수단이 원하는 음식을 버튼을 사용해 주문하고, 주문을 받은 유리 벽 너머의 AI가 주방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하는 방식이다. 완성된 음식이 진열대 위에 올려지면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AI가 선수단이 착석한 식탁 위로 음식을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때 식당에서 원하는 음식을 주문한 선수단과 관련 직원들은 주문 후 지정된 좌석에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면 편리하게 음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이 로봇 식당은 10분당 200명의 음식을 한 번에 제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선수촌 식당에서는 오후 5시 30분부터 칵테일을 전문으로 제조하는 AI 로봇이 활동을 시작해오고 있다. 선수촌을 방문한 선수단과 관련 직원들을 위해 오후에만 제한적으로 운영 중인 AI 칵테일 바에 배치된 칵테일 제조 전문 AI다. 일종의 전문 바텐더와 유사한 수준의 칵테일일 제조, 유리잔에 담아 식탁 위에 전달하는 업무를 담당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호텔 로비에 배치된 소독 전문 AI는 호텔 곳곳을 순환하며 방역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호텔 로비에 들어선 고객들을 대상으로 소독제를 방사하는 업무도 바로 이 AI가 하는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다.  방문객 전용 호텔과 선수단이 입주한 선수촌 시설에는 로비 바닥과 복도, 엘리베이터 내외부 시설, 비상구 계단 등을 순환하며 소독제를 방사하는 전문 청소 AI 로봇도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  이 AI 로봇은 전·후면에 365도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건물 내부의 방문객들과 마주칠 시 미리 자리를 피하는 등의 방식으로 최일선 방역 현장에 활용되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AI 활용 방식에 대해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AI를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면서 ‘인적 접촉을 최대한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첨단과학기술을 접목한 동계올림픽은 선수촌을 찾은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호평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앞서 중국 지난 28일에는 미국 루지 국가대표 선수인 서머 브릿쳐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으로 올림픽 선수촌 내부의 모션베드(전동침대)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영상에는 브릿쳐가 리모컨 버튼을 눌러 침대 각도를 조절했는데, 30초가량의 이 영상은 30일 기준 350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놀랍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선수촌 전동침대는 가로 1.2m, 세로 2m 사이즈의 스마트 침대로 제작, 선수들의 맥박과 호흡 등 건강 상태를 자가로 진단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 올해 말 시험 비행…바다는 물론 하늘도 이동 거대 요트 나온다

    올해 말 시험 비행…바다는 물론 하늘도 이동 거대 요트 나온다

    바다는 물론 하늘을 이동할 수 있는 거대 요트가 가까운 미래 현실이 될 전망이다. 미국 CNN에 따르면, 이탈리아 설계업체 ‘라차리니 디자인 스튜디오’는 이달 새로운 형태의 이동 수단 ‘에어요트’의 디자인 랜더링 이미지를 공개했다. 에어요트는 80m짜리 선체를 중심으로 양측에 150m짜리 비행선을 단 형태다. 선체는 가벼우면서도 튼튼한 탄소 섬유로 만들어지며 각 비행선에는 공기보다 가벼운 헬륨 가스를 채워넣는 시설이 있어 동체를 띄우는 양력을 만든다.각 비행선 부분에는 기차의 창가 좌석처럼 바깥쪽에 객실이 5개씩 배치된다. 승객들은 4개의 다리를 통해 식당이나 수영장, 라운지와 같은 공용 공간이 있는 선체 중앙부를 쉽게 오갈 수 있다. 총 40만㎥(약 4억ℓ)의 헬륨 가스가 채워지는 에어요트는 태양광 패널과 초경량 배터리를 동력원으로 삼는 8개의 전동 모터가 추진력을 낸다.덕분에 에어요트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 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시속 110㎞의 속도로 48시간 이상 비행을 계속할 수 있다.에어요트는 또 각 비행선에 별도의 공기를 채워 넣을 수 있는 팽창식 장치가 있어 고도를 낮춰 바다 위에 내려 앉을 수 있다. 덕분에 소음을 내지 않고 시속 9㎞의 속도로 항해할 수도 있다. 에어요트의 판매 가격은 현재 시점에서 5억5500만유로(약 7487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라차리니는 구매자가 나오는대로 실물 제작을 시작해 비행 준비를 마치는 데까지 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라차리니는 에어요트 프로젝트를 앞당기기 위해 자금을 지원해줄 투자자와 협력 업체도 모집하고 있다. 라차리니는 “현재 한 개인 투자자의 지원으로 길이 24m의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는 비행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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