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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수촌 음식은 재앙”… 불만 터뜨린 독일 하키 대표팀

    “선수촌 음식은 재앙”… 불만 터뜨린 독일 하키 대표팀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독일 남자 하키팀 선수들이 선수촌 음식에 불만을 터뜨렸다. 독일 DPA 통신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남자 하키팀은 선수촌에서 제공되는 음식에 대해 ‘양이 충분하지 않고 질도 좋지 않다’고 혹평했다”면서 “오랫동안 줄도 서야 해서 선수들 사이에서 ‘재앙’이라는 비난도 나온다”고 전했다. 독일 대표팀의 크리스토퍼 뤼르는 DPA와 인터뷰에서 “음식은 말할 것도 없이 재앙이다. 오랫동안 줄을 서야 하는데, 양이 굉장히 적다. 음식의 질도 특별히 좋지 않다”고 했다. 주장 마츠 그램부쉬는 “피크 시간에 선수들이 몰리기 때문에 오래 기다려야 한다. 식사의 질과 양도 좋지 않은데 사람들만 붐비고 있다”면서 “여기서 불평할 것을 찾는다면 식사밖에 없다”고 했다. 독일 대표팀뿐만 아니라 영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선수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영국올림픽협회(BOA)의 앤디 앤슨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빌려서 “계란, 닭고기, 특정 탄수화물 등이 충분치 않고 선수에게 생고기가 제공되는 등 음식 품질 문제도 있다. 며칠 내로 극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선수들이 다른 데 가서 밥을 먹고 있다. 선수촌 식당에는 아예 못 가겠다며 저녁거리까지 싸 간다”고 전했다. 파리 올림픽 선수촌은 하루 4만끼를 제공하며 주 식당은 3300석 규모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선수촌 식당 메뉴의 채식 비중을 높였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한국은 예외다. 대한체육회는 파리 외곽 소도시 퐁텐블로에 마련한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을 임시 급식센터로 마련해 점심·저녁 도시락을 배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시락은 선수들 요청에 따라 맞춤형으로 매끼 150인분씩 하루에 두 번 배송된다. 고기가 부족한 선수촌 식단과 달리 체육회 도시락에는 고기가 매끼 들어간다. 주먹밥 등 간편식과 기력보충을 위한 찹쌀 사골죽도 포함됐다.
  • ‘악취’ 파리, 노상방뇨 막으려 길바닥 男소변기…“흉측”

    ‘악취’ 파리, 노상방뇨 막으려 길바닥 男소변기…“흉측”

    2024 하계 올림픽 개최 도시 프랑스 파리에 다소 민망한 ‘길바닥 소변기’가 등장했다. SBS 올림픽 특별해설위원 자격으로 파리에 간 방송인 파비앙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림픽 개막식을 하루 앞둔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파비앙은 특히 파리올림픽을 둘러싼 각종 논란을 직접 검증하고자 공유 자전거를 타고 파리 시내를 돌아봤다. 올림픽 전날인 이날 파리 시내는 곳곳이 통제된 상태였다. 특정 구역은 올림픽 표 소유자에게 발급되는 QR코드를 제시해야만 진입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파리 시내에 보행자는 거의 없었다. 샹젤리제 거리나 루브르 박물관, 센강 인근, 시테섬 등 평소 관광객으로 붐비는 지역도 한산했다. 파비앙은 “제가 파리에서 22년 살았는데 (지금이) 바캉스 기간이긴 하지만 파리에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건 처음”이라며 “식당, 호텔 값이 많이 비싸져서 사람이 많지 않다”고 부연했다. 수영 종목의 경기가 진행되는 센강의 수질 논란에 대해선 “눈으로 봤을 때 깨끗해진 것 같다”고 파비앙은 설명했다.파리 시내에선 여러 개의 간이 화장실도 눈에 띄었다. 길 한 편에 마련된 간이 화장실 중에는 칸막이 없이 설치된 남성용 소변기도 있었다. 파비앙은 “언론 보도로만 접해서 알고 있었는데, 직접 와보니 실제로 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가 노상방뇨로 악명이 높다”며 파리에 화장실이 많이 없어서 관련 문제가 심각하다“고 짚었다. ● 낭만과 예술의 도시 파리, 배설물 악취 ‘악명’ 파리는 화장실이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화장실도 유료인 경우가 많아 과거부터 노상방뇨 및 악취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휴가차 파리를 방문한 영국 여성은 에펠탑 근처에서 노상방뇨 중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파리는 2018년부터 ‘위리트로투아’(Uritrottoir)라는 명칭의 소변기를 도심 곳곳에 설치했다. 위리트로투아는 ‘소변기’(urinal)와 ‘보도’(trottoir) 합성어다. 한 마디로 길거리 소변기다. 이 소변기는 물을 사용할 필요 없이 톱밥, 목재 조각 등으로 채워진 통에 소변을 모은다. 대형 모델은 최대 600명의 소변을 모을 수 있다고 한다.하지만 파리 시민들은 이 소변기가 외부에 완전히 노출돼 흉물스럽다며 반발해왔다. 한 파리 시민은 영국 BBC 인터뷰에서 ”보기 흉한 소변기를 노트르담 성당 같은 역사적인 장소에 둘 필요가 없고 노출을 조장할 우려까지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파리의 대표적 관광 명소인 센강을 지나는 유람선이 내려다보이는 노트르담 성당 인근에 이 소변기가 설치된 것을 두고 주민들의 비판이 거셌다. 그러나 올림픽을 앞두고도 화장실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파리는 궁여지책으로 간이 소변기를 추가 설치했다.
  • 한국 첫 메달 박하준 父 “식당에 축하 전화 끊이지 않아…자랑스러워”

    한국 첫 메달 박하준 父 “식당에 축하 전화 끊이지 않아…자랑스러워”

    박하준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혼성 경기에서 금지현(경기도청)과 짝을 이뤄 은메달을 합작했다. 금메달 결정전에서 중국과 만난 박하준-금지현은 경기 막판까지 추격전을 벌였으나 간발의 차로 금메달까지는 닿지 못했다. 그러나 아들의 활약에 메달 색깔은 크게 상관없었다.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하며 경기를 지켜보던 박하준의 아버지 박종균씨와 어머니 조영자씨는 값진 은메달을 딴 아들이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박하준의 부모님은 소속팀 KT를 통해 “하준이가 긴장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는데 내가 더 긴장하면서 봤다. 전 세계에 우수한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모두 모이는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히 값진 결과”라고 칭찬했다. 이어 “식당에 축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막내 덕분에 이런 소중한 경험도 하고 정말 자랑스럽다. 돌아오면 맛있는 음식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고성군청에서 현역 선수로 활약 중인 누나 박하향기는 사격 선수라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동생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한다. 3남 1녀의 막내인 박하준은 셋째 누나 박하향기의 영향을 받아 사격을 시작했다. 박하향기는 “동생이 잘 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서 은메달이라는 뜻깊은 결과까지 낼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같은 선수로 존경스럽다. 노력한 만큼 고생 많았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송남준 KT 감독은 “출국 직전에 ‘아직 어리니까 메달에 부담 가지지 말고 배운다는 생각으로 다녀오라고 했는데 첫 종목부터 잘해줬다. 대견하면서도 내가 더 고맙다”고 기뻐했다.한국에서 응원하던 가족들이 기뻐한 건 금지현도 마찬가지다. 금지현은 “금메달 결정전 끝나고는 통화 못했는데, 앞서 본선 끝나고 은메달 확보했을 때는 영상통화 했다. 온 가족이 모여서 다들 울고 있더라. 그 덕분에 기운을 받았다”고 고마워했다. 금지현은 지난해 5월 태어난 딸 역시 ’다른 의미로‘ 울고 있었다고 했다. 금지현은 “딸은 짜증이 나서 울더라. 자꾸 카메라에 얼굴 가져다 대서 그런 거 같다”며 그리워했다.
  • 김상혁 “음주운전 또 할까 봐…술 약속 땐 차 두고 가”

    김상혁 “음주운전 또 할까 봐…술 약속 땐 차 두고 가”

    그룹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음주운전 사고 이후 술을 마실 땐 차를 두고 다닌다고 고백했다. 김상혁은 최근 유튜브 웹 예능 ‘김상혁의 대리운전’에서 개그맨 장동민을 손님으로 초대했다. 장동민이 김상혁을 향해 “너 운전면허 정지 풀렸냐”고 묻자 김상혁은 “풀린 지가 벌써 한 10년이 넘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장동민은 “대한민국 참 살기 좋은 나라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장동민이 “이제 술 마시면 운전 안 하잖아”라고 묻자 김상혁은 “안 한다. 술 약속 있으면 차를 두고 간다. 혹시나 ‘내가 또 그러지 않을까?’ 이런 마음에. 자신이 없어서”라고 털어놨다. 김상혁은 결혼에 관한 생각도 밝혔다. 장동민이 “여자는 안 만나냐”고 묻자 김상혁은 “지금은 없다”고 했다. 이에 장동민이 “재혼 생각은 있냐”고 하자 김상혁은 “재혼 떠나서 아기가 필요하다. 아이가 갖고 싶다”고 답했다. 장동민은 “‘애가 필요하다’고 하면 누가 (너를) 만나냐”면서 “‘내 평생의 반려자를 찾겠다’가 우선순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김상혁은 2005년 음주·뺑소니 사고를 일으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받았다. 당시 “술은 마셨으나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 티몬·위메프, 무엇이 쿠팡과 다른 길로 가게 했나[業데이트]

    티몬·위메프, 무엇이 쿠팡과 다른 길로 가게 했나[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 정산 지연 사태가 일파만파 커졌지만 여전히 수습이 더딘 티몬과 위메프가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한때는 위메프가 티몬을 고소할 정도로 경쟁 관계에 있었지만 지금은 싱가포르 기반의 이커머스 업체 ‘큐텐’에 인수돼 한 가족인 상태입니다. 2010년대 초 짧은 시간 동안 파격적인 할인액으로 공동 구매자를 모아 ‘딜(deal)’을 성사시켰던 ‘소셜커머스’가 유행했는데요. 그때 티몬과 위메프는 쿠팡과 함께 소셜커머스 3대장으로 불리던 업체였습니다. 한때 같은 카테고리로 묶였던 3대장 가운데 쿠팡은 지금 대한민국 유통업계 매출 1위의 강자로 올라서며 시장지배자가 됐죠. 반면 티몬과 위메프는 이제 곧 서비스를 접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오늘 業데이트는 무엇이 소셜커머스 3대장의 운명을 갈랐는지 지난날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뭉치면 싸다” 그루폰 따라 사업 시작 세계 최초의 소셜 커머스 업체는 2008년 미국에서 탄생한 그루폰이었습니다. 그루폰이 엄청난 인기를 끌자 이 모델을 모방한 업체들이 국내에도 생겨났습니다. 2010년 2월 티몬이, 그해 5월에 위메프(위메이크프라이스)가, 7월 쿠팡이 탄생한 것이죠. 소비자가 사고 싶은 상품을 검색해 사는 구매 패턴이 아니라 매일 소비자에게 할인율이 높은 상품을 제시해 즉석에서 구매 결정을 유도하는 ‘큐레이션’ 방식이 먹혀들면서 소셜커머스는 급속하게 성장을 이룩합니다. 당시 스마트폰이 막 보급되기 시작했던 시기여서 소셜미디어(SNS)로 입소문을 내 딜을 성사시키는 재미가 쏠쏠했죠. 2013년에 소셜커머스 연 거래액이 3조원 이상이라는 언론보도가 나오곤 했습니다. 각 기업 간 비즈니스 모델에 큰 차이가 없었기에 승부가 치열했습니다. 상품 질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누군가는 전략을 수정해야 했습니다. 가장 빨리 쿠팡이 ‘그루폰’ 모델에서 ‘아마존’ 모델로 방향을 틀게 됩니다. 2014년 쿠팡은 로켓배송을 선보입니다. 주문을 받으면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를 통해 쿠팡맨이 직접 배송해주는 시스템을 선보인 것이죠. 기존 배송과 차원이 다른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쿠팡의 기조인 ‘계획된 적자’도 이때부터 시작합니다. 2015년 소프트뱅크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한 쿠팡은 물류와 배송 인프라를 자체적으로 구축하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게 되죠. 2021년 쿠팡은 뉴욕 증시에 상장하게 되면서 대규모 투자자금을 유치할 수 있게 됩니다. 창업자인 김범석(46) 쿠팡 의장이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게 만들겠다”며 호언장담을 했던 것이 현실화하게 됩니다. 오락가락 전략 수정 잦았던 ‘티메프’ 그러면 티몬과 위메프는 어떤 길을 걸었던 걸까요? 500만원을 밑천으로 신현성(39) 전 대표가 친구 4명과 함께 세운 티켓몬스터가 티몬의 시작입니다. 티켓몬스터는 할인가에 식당과 주점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소셜커머스 열풍을 주도했습니다. 2011년 미국 소셜커머스 2위 기업인 리빙소셜과 지분 교환이 이뤄졌는데 리빙소셜 업황이 흔들리면서 2013년 그루폰에 경영권이 넘어가고 맙니다. 신 전 대표는 2015년 투자회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퀴티파트너스와 함께 티몬 지분을 인수해 그루폰으로부터 다시 경영권을 되찾아오죠. 하지만 티몬은 이후 이렇다 할 전략을 구사하지 못했습니다. 2017년 신 대표가 물러나고 1~2년마다 대표이사가 계속 바뀌었죠. 수장마다 강조하는 바도 다 달랐습니다. 2017년 유한익 전 대표는 생필품 직매입 사업을, 2018년 이재후 전 대표는 TV홈쇼핑 콘셉트의 라이브커머스를 강조했죠. 2019년 선임된 이진원 전 대표는 짧은 시간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타임커머스’를 제시했습니다. 티몬을 떠난 신 전 대표는 2018년 블록체인 업계로 눈을 돌려 권도형 대표와 함께 그 말 많고 탈 많은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업하게 됩니다. 2022년 9월 G마켓 창립자 구영배 대표가 이끄는 큐텐에 지분을 매각하고 티몬 이사회 의장에서도 물러남에 따라 신 전 대표는 완전히 티몬에서 손을 뗍니다. 위메프는 ‘던전앤파이터’라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한 ‘네오플’의 창립자 허민(48) 원더홀딩스 대표가 투자하며 탄생했습니다. 이후 소셜커머스 ‘슈거플레이스’의 창업자 박은상(43) 전 대표가 위메프에 자신의 회사 경영권을 넘기면서 본인이 2020년까지 위메프를 이끌게 되죠. 원더홀딩스는 지난해 4월까지 위메프의 대주주로 있다가 큐텐에 지분을 넘깁니다. 박 전 대표는 마케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하며 위메프를 알리는 공격적인 경영을 해나갑니다. 직매입을 바탕으로 하는 ‘원더배송’ 등 사업도 추진했죠. 하지만 적자 규모가 커지자 이를 접고 특가 서비스에 몰두하기 시작했습니다.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면서 경쟁사들이 코로나19로 호황을 누릴 때도 오히려 위메프 매출은 뒷걸음쳤습니다. 2020년 매출액(3864억원)이 전년 대비 17% 줄어든 것이죠. 2019년 배달앱 ‘위메프오’를 통해 배달 시장에도 뛰어들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고요. 쿠팡의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현재 업계 2위까지 올라선 것에 비하면 체질이 부족했던 것입니다. 참고로 위메프를 떠난 박 전 대표는 캐처스란 기업을 다시 창업했습니다. 티몬과 위메프는 큐텐의 품에서도 출혈 마케팅을 이어갑니다. 해피머니, 컬쳐랜드 등 온라인 상품권을 할인 판매했습니다. 이 때문에 상품권을 대량 구매해 웃돈을 주고 되파는 등 ‘상테크(상품권+재테크)’ 열풍을 낳죠. 소비자들 사이에선 상품권 판매가 매진되면 아쉬워할 정도로 인기였지만 이게 유동성 문제로 현금 돌려막기의 일환이었단 것이 이번 사태로 드러나게 됩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티몬과 위메프가 큐텐에 인수되고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투자도 없었고 차별화 전략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꿈 많던 젊은 창업자들이 땀과 눈물을 쏟으며 커왔을 티몬과 위메프. 판매자는 물론 소비자도 외면하는 플랫폼이 된 지금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 농촌에 방치된 ‘빈집’, 식당·카페 등 공간 자원으로…농식품부 “연내 특별법 추진”

    농촌에 방치된 ‘빈집’, 식당·카페 등 공간 자원으로…농식품부 “연내 특별법 추진”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더 이상 사람이 살지 않는 농촌의 ‘빈집’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농촌 빈집 특별법’을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25일 충남 예산 간양길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시골집은 버려진 공간이 아니라 재생되고 활용되는 자원“이라며 ”도시 빈집과 다르게 마을을 살리는 자원의 개념이라 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농촌 빈집은 말 그대로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방치된 집으로, 대부분 상속이나 노환 등으로 소유주가 다른 지역에 이주하면서 발생한다. 지난해 기준 전국 농촌에서 약 6만 5000호가 집계됐는데, 빈집 한 채 철거하고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만 약 1500만원의 비용이 들다보니 소유주가 주도적으로 철거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 빈집은 인적이 드물어 범죄장소로 악용될 수 있고 인근 지역이 빈집과 함께 낙후되는 ‘슬럼화’ 현상을 부추길 수 있어 인구가 감소하는 농어촌에선 특히 골칫덩이다. 농식품부는 농촌의 빈집을 철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비해 활용하는 방안까지 ‘투 트랙’으로 빈집 정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농식품부가 파악 중인 빈집 중 철거해야 하는 빈집은 3만 6000호(56%), 정비해 활용할 수 있는 빈집은 2만 9000호(44%)다. 이날 간담회가 진행된 간양길 카페도 디자인 업계 프리랜서 였던 부부가 귀촌을 하면서 1940년대에 지어진 목조주택을 카페로 개조한 건물로, 주말에만 300여명이 방문하는 예산의 지역 명소가 된 곳이다. 농식품부는 빈집 실태조사를 통해 빈집 소유자와 건축현황, 발생원인, 납세 현황 등 기초자료를 수집한 뒤 지자체 및 중개사협회와 매매 가능한 빈집을 매물화 하는 ‘빈집은행’을 올해 안해 구축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민간 부동산 플랫폼과 연계해 빈집의 정보를 제공하고 빈집을 사고 팔기 쉽게 만들어 .빈집의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빈집은행 도입을 위해 기업과 지자체,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실증 연구도 추진한다. 송 장관은 ”개인 사유 주택에 재정 지원을 하는 것이 금기시 돼있어 지원을 논의할 때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과제“라며 ”농촌 빈집 특별법을 통해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빈집 정비와 활용 촉진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주호영 국회부의장, 한일의원연맹 회장 선출

    주호영 국회부의장, 한일의원연맹 회장 선출

    간사장 겸 부회장엔 민홍철 의원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한일의원연맹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한일의원연맹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2024년도 정기총회 겸 제22대 국회 임원 구성 총회를 열고 신임 회장으로 6선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을 만장일치로 선임하고, 간사장 겸 부회장에는 4선인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주 신임 회장은 한일의원연맹 고문을, 민 부회장은 한일의원연맹 안보외교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한일의원연맹은 1972년 창립 이래 회장과 간사장을 여야 의원이 나눠서 맡아온 초당파 조직이다. 22대 국회에서는 총 177명의 여야 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 회장 등 신임 회장단은 카운터파트인 일한의원연맹과의 조율을 거쳐 가까운 시일 내에 취임 인사차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총회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가 참석해 총회 개최와 신임 임원단 구성을 축하했다.
  • 합정역 7번 출구 ‘하늘길’… 나다운 멋이 있는 ‘골목길’[서울펀! 동네힙!]

    합정역 7번 출구 ‘하늘길’… 나다운 멋이 있는 ‘골목길’[서울펀! 동네힙!]

    서울 마포구 합정역 7번 출구를 나서면 흔하지 않은 것들로만 채워진 골목길이 있다. 합정동 ‘하늘길’엔 ‘나다운 멋’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점포들이 홍대 앞의 시끌벅적함을 피해 온 발걸음을 맞아들인다. ●하늘 상징하는 하늘색 도로 양화진역사공원, 마포새빛문화숲까지 펼쳐지는 하늘색 도로는 하늘을 상징한다. 총면적 9만 338㎡의 하늘길 상권엔 190여개의 크고 작은 점포들이 영업 중이다. 길게는 10여년 전부터 이 골목에 주택가와 어우러진 트렌디한 카페,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는 식당, 아늑한 분위기의 바, 독립 서점과 갤러리들이 조용히 자리잡고 있었다. 어떤 점포는 신촌이나 홍대 등에서 시작됐다가 높아진 임대료를 피해 이곳에 왔다. 다른 어떤 점포는 상권이나 매출 따위는 아무래도 좋으니 이 골목에서 자신이 원하는 공간을 꾸리고 싶어 둥지를 틀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지금도 이 골목을 찾는 이들은 가게 주인들이 추구하는 ‘멋’을 이해하는 경우가 더 많다.●책 만드는 서점 ‘비플랫폼’ ‘책을 만드는 서점’ 비플랫폼이 그런 곳이다. 책이라는 물건 자체를 작품으로서 사랑하는 이들의 공간이다. 건물 3층의 넓지 않은 서점은 책을 전시하고, 만들고, 배우는 공간으로 알차게 꾸며져 있다. 여기서 보여 주고 판매하는 책들은 여느 서점에선 본 적 없는 것들이다. 평범하게 왼쪽으로 책장을 넘기며 읽는 책은 별로 없다. 각자의 방식으로 펼쳐지고, 온갖 ‘신박한’ 형식으로 내용을 독자에게 전달하는 책들이다. 진열대엔 손서란(60) 대표에게서 책 만들기를 배운 제자들 작품도 여럿 있다. “모든 독자를 저희가 다 만족시킬 수는 없잖아요.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냥 나하고 취향이 맞고 우리하고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만 와도 뭐 그냥 재미있게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화장실 휴지걸이를 그대로 가져다 만든 제자의 책을 애지중지 만지작거리던 손 대표는, 책을 만드는 우리나라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이 해외에서처럼 많은 사랑과 지원을 받았으면 한다고 했다. 비플랫폼 맞은편에 있는 ‘멕시코식당’은 하늘길이 생기기 전에도 장사가 아주 잘되는 곳이었다. 이미 2022년에 이 거리에 2호점을 열 정도였으니. 하지만 마포구가 ‘홍대 레드로드’에 이은 두 번째 특화 거리로 지난해 11월 이곳을 하늘길로 조성하면서 멕시코식당은 더 높이 뛰어올랐다. 간판요리 치미창가(소고기·닭고기·치즈·콩 등을 토르티야에 싸서 기름에 튀긴 멕시코 요리)는 최근 1호점에서 판매량 20만개를 돌파했다. 차승훈(37) 점장은 “최근 선유도역에 3호점을 열 수 있게 된 건 하늘길이 조성된 뒤 유동인구가 늘고 고객 연령층이 넓어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소금빵 연구 장인의 ‘폴드 베이커리’ 하늘길이 생기면서 이 골목엔 20~30대 젊은 사장들이 많아졌다. 멕시코 식당 옆옆 건물에 있는 ‘폴드 베이커리’의 이상준(33) 대표는 “임대계약할 땐 하늘길이 없었는데 개업할 땐 있었다”면서 웃었다. 프랑스 요리학교 르 코르동 블루 출신인 이 대표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빵은 소금빵이다. “요새 소금빵이 흔하긴 하지만, 제가 가장 많이 연구하고 매달려 온 빵입니다.” 그가 내민 소금빵은 겉이 너무 딱딱하지 않은 바게트 같았고 속은 아주 부드러웠다.●커피 인플루언서가 찾아온‘덕희커피’ 폴드 베이커리를 나와 토정로3길로 건너가면 오른쪽 골목에 ‘덕희커피’가 있다. 골목에 숨어 있지만 유명 커피 인플루언서인 ‘삥타이거’도 찾아왔다고 한다. 손님들이 들어오다 말고 입구에 걸린 나무 간판을 사진에 담았다. 명조체로 세로쓰기한 나무 간판은 옛날 시골 마을회관 같고, 세워 놓은 손글씨 입간판은 다방 같지만 안에 들어서면 미국의 분위기가 있는 카페 같다. 정유정(33) 대표는 “외국인이 많이 오는데 바에 앉게 해 영어로 ‘프리토킹’ 한다”고 했다. 이색 식당 ‘피공일’(P01)에 가기 위해 골목을 나가려는데 탱고 세계챔피언이 운영하는 탱고카페 ‘타인 나 자신’이 보인다. 한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악동뮤지션’ 이찬혁의 단골 카페로 유명해진 곳이다. 동행한 마포구청 직원 말에 따르면 최초 하늘길이 조성될 때 하늘색 칠이 이 카페 바로 앞에서 끊어졌다. 카페 대표는 이를 서운하게 생각해 구청에 민원을 넣었다고 한다. ●본 적 없는 요리 원한다면 ‘피공일’ 피공일은 ‘이제껏 본 적 없는 요리’를 원하는 식객에게 추천할만했다. 이지호(31) 대표에게 식당의 정체성을 물어보니 “한식이 베이스지만 일식과 이탈리아식 등 좋은 건 다 뒤섞인 ‘무국적 숙성 요릿집’”이라고 했다. 냅킨에 적힌 부제는 ‘차콜(숯) 바’다. 참숯을 쓴다고 한다. 식당 한쪽에선 도미, 바라쿠다(농어목 꼬치고기과) 등 생선과 오리고기, 이베리코 돼지고기를 드라이에이징 숙성하고 있었다. 들기름막국수 맛이 나는 도미 오일 파스타, 오차즈케(일본식 차에 말아먹는 밥)처럼 먹는 쿠스쿠스(좁쌀 모양 파스타), 고수와 배추를 곁들인 이베리코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하늘길은 프랜차이즈 점포가 넘치는 여타 거리와 달리 독립 서점, 이색 카페, 식당과 마포새빛문화숲, 양화진역사공원, 잠두봉 유적 등 역사·문화 자원이 연계된 상권이 됐다. 특히 마포구는 기독교와 천주교 묘지가 함께 있는 양화진 묘원, 절두산 성지가 가진 종교적 염원과 독특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소원을 기원하면 소원이 이뤄질 수 있는 ‘소원길’을 하늘길과 연결해 조성했다.
  •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같지만 다른, 프랑스와 영국의 총선

    [강유덕의 유럽 프리즘] 같지만 다른, 프랑스와 영국의 총선

    얼마 전 프랑스와 영국에서 총선이 있었다. 양국의 정치 상황은 다르지만, 양 총선은 비슷한 점이 있다. 우선 ‘반드시 지금’일 필요가 없었다는 점이다. 프랑스 총선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의회 해산에 따른 것이다. 원래는 2027년에 예정돼 있었다. 영국도 내년 1월까지만 총선을 치르면 되는데 리시 수낵 총리가 일정을 6개월 앞당겼다. 선거 결과가 집권당의 패배였다는 점도 비슷하다. 마크롱 대통령은 더이상 본인이 원하는 총리를 지명할 수 없다. 영국 보수당은 총선에서 패배하면서 14년 만에 정권을 내어주었다. 프랑스 총선은 유럽의회 선거의 후폭풍이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당 르네상스(RE)는 강성우파인 국민연합(RN)에 더블 스코어로 참패했다. RN은 반이민정책과 민생문제 해결을 내세웠다. 성적표를 받은 마크롱 대통령은 이원집정부제에 부여된 권한을 활용해 의회를 해산했다. 선거 직후 이른바 랠리 효과를 막기 위해서다. 20일 후 치러진 1차 투표에서 RN은 33.2%로 1위를 차지했다. 어쩌면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는 예상까지 나왔다. 좌파 정당들의 연합체인 신좌파연합이 2위, 르네상스는 3위였다. 일주일 후 2차 투표에서 좌파연합과 르네상스는 지역별로 후보를 단일화해 RN을 3위로 밀어내고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의 승부수는 실패에 가깝다. 좌파연합 소속의 총리가 추대될 것이며 그 결과 동거정부 형태가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은 다음 대선 때까지 이어질 것이다 지난 4일에 진행된 영국 총선에서는 노동당이 411석을 획득하면서 집권 보수당(121석)을 크게 이겼다. 보수당에는 역사상 최악의 성적표였다. 이번 정권교체는 2016년 브렉시트 결정 이후 이어 온 정치적 서사극이 또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걸 의미한다. 지난 8년간 영국은 5명의 보수당 총리를 겪었다. 영국의 정치·경제적 논쟁은 브렉시트 이슈에 휘둘렸다고 봐도 지나치지 않다. 브렉시트와 관련된 혼선 외에도 보수당 정부의 실정과 스캔들이 정권 심판론을 부추겼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물가 급등의 악재도 보수당 정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경제성장률은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면 십수 년간 가장 낮다. 보수당은 점차 중도로 선회하는 노동당에 중도유권자들을 빼앗겼다. 반이민 포퓰리즘을 내세운 영국개혁당에는 정치 스펙트럼의 오른쪽 표심을 잠식당했다. 최근 유럽의 선거를 보면 공통점이 있다. 우선 여론이 물가와 생활고 등 민생 문제에 매우 민감해졌다. 또한 난민, 이민자 문제에 예민해졌고, 이러한 여론을 바탕으로 극우성향의 반이민 정당 지지율이 높아졌다. 노동당이 집권하게 된 영국이 예외로 보이지만, 영국개혁당은 이번 총선에서 14% 이상의 득표율을 얻었다. 이를 유럽 정치지형의 ‘우향우’ 현상으로 보기도 한다. 유럽 선거를 통해 감지할 수 있는 변화는 개방과 연대보다는 자국중심주의 분위기가 커졌다는 점이다. 강유덕 한국외대 LT학부 교수
  • 인간이 지운 존재들을 시로 보듬는 방법

    인간이 지운 존재들을 시로 보듬는 방법

    인간 때문에 세상에서 지워진 존재들의 이름이다. 눈으로 읽는 데 그쳐선 안 된다. 반드시 혀로, 그것도 인간의 혀로 또박또박 발음해야 한다. 스마트폰이 있으면 당장 구글에 검색해 봐도 좋다. 지구상에서 더는 볼 수 없는 이들의 생전 ‘몸짓’을 고스란히 감각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시와 낭독의 힘은 여기에 있을지 모르겠다.35회 김수영문학상에 빛나는 안태운(38) 시인의 새 시집 ‘기억 몸짓’을 몇 번이나 다시 읽었다. 도저히 하나의 키워드로 꿰기는 불가능했다. 다채로운 감각이 매번 새롭게 다가왔고, 그래서 좋았다. 그러나 읽을 때마다 앉은 자세를 다잡게 하는 작품이 있었으니 68쪽을 펼치면 나오는 ‘생물종 다양성 낭독용 시’다. 멸종된 동물들의 이름을 라틴어 학명까지 정확하게 줄줄이 적어 놓고 낭독을 권한다. 그러면서 독자에게 묻는다. ‘이것만으로 충분한가?’ “인간 때문에 동식물이 자연도태보다 500배나 빠르게 절멸되고 있다/2010년대에만 467종이 절멸되었다/라고 지구에서는 내내 보도되고 있다/그러므로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나요/…/이제부터 생물종 다양성에 대해서 살아갈 것이다,/라고 나는 오늘 다짐했고/그러고 나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생물종 다양성 낭독용 시’ 부분·69~70쪽) 이처럼 시인은 ‘인간이 아닌 것’들의 안녕에 관심이 많다. 단순히 죄책감을 덜고자 마음을 내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인간의 이기적인 행위로 말미암아 자신들의 터전에서 질식해 가는 존재들의 안타까운 정황을 정확히 포착하고 시로 옮긴다.“조개 캐는 꿈을 꾼다는 것. 그레를 끈다. 그레를 살린다. 갯벌을 메워서 땅으로 만들려 하다니. 거기 사는 생이 다 죽게 된다니. 노래를 만들어 부르고 주문을 외고 기도하고 그것은 내내 인간이 해 왔던 창작과 수행. 양식 삼으려 조개를 캐는 것과 갯벌을 콘크리트로 메워 서식하는 조개를 말살하는 건 다른 일. 그때 어민은 죽어 나갈 조개를 염려한다.”(‘접면’ 부분·36쪽) 당연한 말이지만 시인이 상정하는 비인간의 영역은 단순히 ‘인간이 아닌 생물’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생명이 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존재의 활력도 예민하게 감지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브뤼노 라투르, 제인 베넷 등 요즘 사상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신유물론 철학자들의 생각과 공명하는 지점이다. “그럼에도 구름은 식당에서 돌의 말을 들으며 식사를 했다. 돌을 바라보았다. 돌은 바라보지 않았다. 대신 돌은 말하고 있었다. 구름은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왔고 어제 꾸었던 엄마에 대한 꿈을 생각하기도 했다.”(‘돌과 구름’ 부분·100쪽) 안태운은 2014년 계간 ‘문예중앙’을 통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감은 눈이 내 얼굴을’, ‘산책하는 사람에게’에 이은 세 번째 시집이다. 자유롭고 독창적인 시의 문장과 구성을 선보이면서도 흐트러지지 않는 사유를 그 안에 벼리고 있다. 시집을 펼치면 독특한 기획이 엿보인다. 시집 앞뒤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흑백사진이 담겨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시인은 편집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50편 가까이 되는 시를 사진 이미지로 처음과 끝에서 감싸고 싶었습니다. … 사각형 이미지가 일종의 말줄임표처럼 느껴지게끔요. 여운이 깃들면 좋겠다 싶었고요. 텍스트는 텍스트로 사진은 사진으로 서 있되 어렴풋한 연결감을 느껴 볼 수도 있을 듯하기도요.”
  • 광장 따라… 걷다 보면 마주하는 걸작, 운하 따라… 일상 속의 동화 같은 풍경[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광장 따라… 걷다 보면 마주하는 걸작, 운하 따라… 일상 속의 동화 같은 풍경[조현석 기자의 투어노트]

    세계적인 미술관을 돌아보는 테마 여행이 점차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과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등 유명 작품들이 국내에 잇따라 선보이며 세기의 걸작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젊은 여행자들이 몰리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도 ‘운하의 도시’, ‘풍차와 튤립의 도시’를 넘어 ‘문화·예술의 도시’로 사랑받고 있다. 인구 90만명의 도시 암스테르담에는 한해 2000만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찾는다. 반고흐 미술관, 안네 프랑크 하우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담 광장, 렘브란트 하우스 등 암스테르담 인기 명소 상위 5곳 중 3곳이 미술관이다.암스테르담에서는 렘브란트 판레인(1606~1669)의 ‘야경’,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해바라기’, 프란스 할스(1582~1666)의 ‘기분 좋은 술꾼’, 요하네스 페이메이르(1632~1675)의 ‘우유 따르는 여인’ 등 네덜란드 출신 화가들의 세기의 걸작을 만날 수 있다.12세기 후반 작은 어촌에서 시작한 암스테르담은 17세기 세계 무역의 중심지로 ‘황금시대’를 누렸다. 이로 인해 부유한 상인들의 초상화를 그려 주는 상업 미술도 크게 번성했다. 이 시기 ‘인간의 영혼을 그리는 화가’ 렘브란트를 비롯해 경쾌한 붓터치로 순간의 표정을 묘사한 할스, 서민 일상을 사실적으로 화폭에 담은 페르메이르 등 초상화의 거장들이 탄생했다.네덜란드 황금시대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은 네덜란드 회화의 메카로 불리는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이다. 네덜란드가 자랑하는 5000여점의 작품과 기록물 등을 소장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의 중심인 담 광장에서 도보로 20분(1.8㎞) 떨어진 뮤지엄거리에 있다. 담 광장에서 암스테르담 왕궁, 신교회, 마담투소 박물관 등을 돌아본 뒤 운하를 따라 걸어가는 것이 좋다. 국립미술관에서 인기 있는 작품은 2층 중앙홀에 자리잡은 렘브란트의 ‘야경’(1642)이다. 빛과 그림자를 적절히 사용해 인물들의 심오한 감정을 담아냈다. 등장인물들을 동일한 크기로 표현한 기존 군상화(집단 초상화) 방식에서 벗어나 중심인물을 부각하는 독창적인 방식으로 그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렘브란트가 초상화가로서 내리막길을 걷게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렘브란트의 ‘책을 읽는 노인’(1631), ‘기수’(1636), ‘사도 바울의 모습을 한 자화상’(1661), ‘포목상 조합의 이사들’(1662) 등도 볼 수 있다. 또 다른 인기 작품은 페이메이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1658~1660)과 ‘연애편지’(1669), 할스의 ‘이삭 마사 부부의 초상’(1622), ‘기분 좋은 술꾼’(1628~1630), ‘남자의 초상’(1630~1633), ‘하를럼의 성아드리안 시민군의 장교들’(1633) 등이다.#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17세기 황금시대 상업미술 번성‘야경’ 등 5000여점 작품들 소장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1665·헤이그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소장)를 그린 페이메이르는 생전에 남긴 작품이 35점에 불과하지만 평범한 인물들의 특징을 포착해 고요하고 아름답게 화폭에 담았다. 할스는 경쾌한 붓 터치로 순간의 표정을 화폭에 담아 살아 있는 듯 생생한 인물을 묘사했다. 이는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 밖에 반 고흐의 ‘자화상’(1887)과 ‘밀밭’(1888), 안토니 반다이크의 ‘윌리엄과 메리 스튜어트 초상’(1641), 바르톨로메우스 판데르 헬스트의 ‘로엘로프 비커 대위가 지휘하는 8구역 민병대’(1640~1643) 등도 볼 수 있다. 미술관 2층 끝에 있는 난간에서는 거대한 책장이 있는 웅장한 도서관 내부를 내려다볼 수 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닌 이 도서관에는 국보급 희귀도서와 자료 50만여점이 소장돼 있다. ⓘ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이며 입장료는 성인 22.50유로다(2024년 7월 현재).#렘브란트 하우스 화실 등 공간과 200여점 작품도‘하우스 캐비닛’ 고가 골동품 주목 렘브란트의 걸작들이 탄생한 작업실을 보려면 렘브란트 하우스로 가야 한다. 렘브란트 하우스는 그가 20년간 거주했던 5층짜리 저택을 개조한 박물관이다. 담 광장에서 도보로 10분(750m) 정도 걸리는 유대인 거주 지역 요덴브레이 거리에 있다. 렘브란트 하우스에서는 렘브란트의 굴곡진 삶을 돌아볼 수 있다. 그는 1606년 암스테르담 서쪽에 있는 레이던의 방앗간 집 아들로 태어났다. 해외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지만 이탈리아와 네덜란드 예술가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다. 그는 20대에 미술에 두각을 나타내면서 부유한 상인들로부터 초상화를 주문받으며 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다. 부와 명예를 거머쥔 그는 1634년 사스키아와 사랑에 빠져 결혼한 뒤 1639년 대출을 받아 당시 암스테르담 평균 집값의 10배가 넘는 호화주택을 매입했다. 하지만 ‘야경’을 그린 이후 초상화 주문이 줄고, 고가품 수집 등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어 가다 1656년 파산해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된다. 렘브란트 하우스에서는 화실과 거실, 식당, 침실 등 그가 생활하고 작업했던 공간을 볼 수 있다. 공간마다 200여점의 판화, 소묘작품 등을 전시하고 있다. 주목해서 봐야 할 곳은 ‘하우스 캐비닛’으로 불리는 방으로 그가 수집한 고가의 골동품과 조류 박제, 조각품 등이 전시돼 있다. 렘브란트의 파산을 불러온 수집품들이다. ⓘ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성인 19.5유로다.#반고흐 미술관유화·드로잉 등 700점 이상 보유‘꽃피는 아몬드 나무’ 눈여겨볼 만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서 5분 거리(350m)에는 반고흐 미술관이 있다. 1973년 문을 연 미술관은 반 고흐의 유화와 드로잉, 스케치 등 작품 700점 이상을 보유한 세계 최대 반고흐 미술관이다. 반 고흐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삶을 살아간 화가다. 그는 스무 살의 늦은 나이에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평생 그림 한 점 제대로 팔지 못했지만, 광기가 어린 내면의 본능을 캔버스에 쏟았다. 1853년 네덜란드 남부 그루트쥔데르트에서 태어난 그는 평생을 이방인처럼 살았다. 평생을 괴롭혀 온 불안과 발작 증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1890년 7월 27일 37세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젊은 나이에 요절했고 화가로서의 인생을 산 것도 10여년에 불과했다. 5개 층으로 이뤄진 본관 1~2층에는 1882년부터 1890년까지의 회화, 3층에는 데생, 4층에는 그가 수집한 고갱 작품과 그의 화풍에도 영향을 미친 일본 판화 우키요에 등을 전시하고 있다. 반고흐의 편지 등은 기획전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동생 테오가 형과 주고받은 편지를 보관하던 장식장도 있다. 주요 작품은 ‘감자 먹는 사람들’(1885), ‘성경이 있는 정물’(1885), ‘자화상’(1887), ‘노란 집’(1888), ‘주아브 병사’(1888) ‘해바라기’(1889), ‘까마귀 나는 밀밭’(1890) 등이다. 반 고흐가 프랑스 외곽 오베르쉬르우아즈에서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할 때 방안의 이젤에 놓여 있던 마지막 작품이자 미완성 작품인 ‘나무뿌리와 기둥’(1890), 폴 고갱이 그린 ‘해바라기를 그리는 반고흐’(1888)도 전시하고 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작품은 ‘꽃피는 아몬드 나무’(1890)이다. 남프랑스 아를에서 고갱과 불화 끝에 귀를 자르고 인근 생레미 정신병원해 입원했을 당시 자신과 이름이 똑같은 조카(동생 테오의 아들)의 탄생을 기념해 그린 작품이다. 반고흐 미술관의 탄생에는 고흐의 그림을 모두 상속받은 조카의 공이 컸다. ⓘ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며 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다. 입장료는 성인 22유로다.#가 볼 곳과 피할 곳‘안네의 집’ 보고 수제 맥주 맛보고홍등가·대마초 파는 커피숍 주의 암스테르담은 운하의 도시답게 160여개의 운하가 도심 속에 거미줄처럼 퍼져 있다. 운하를 따라 빼곡하게 늘어선 중세시대 고풍스러운 건물은 ‘동화 속 풍경’을 연출한다. 운하 크루즈를 이용하면 201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운하지구를 돌아볼 수 있다. 또 세계적인 치즈 수출국답게 다양한 치즈도 맛볼 수 있고 하이네켄 맥주의 본고장답게 다양한 수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브루어리가 있다. 암스테르담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는 안네 프랑크의 집이다.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네 프랑크(1929~1945)와 가족들이 독일 나치를 피해 숨어 살던 곳이다. 규모가 크지 않아 예약이 어려운 곳이기도 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다. 입장료는 성인 23유로다.반면 피해야 할 곳은 ‘홍등가’다. 해상무역 강국으로 떠오른 17세기 뱃사람들로 인해 형성된 곳이다. 일대는 치안이 좋지 않고 대마초 냄새가 진동하는 곳인 만큼 특히 밤에는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 커피숍이라고 쓰인 곳은 커피와 대마초를 판매하는 곳인 만큼 주의해야 한다. [여행수첩] ⓘ 항공 : 인천에서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까지는 대한항공과 네덜란드 항공에서 직항편을 운항한다. 갈 때는 14시간, 올 때는 12시간 걸린다. 공항에서 중앙역까지 직통열차를 이용하면 20분 걸리며 요금은 5.9유로다. ‘NS 철도’ 앱에서 1유로 저렴하다. ⓘ 호텔 : 암스테르담은 유럽에서도 숙박비가 비싼 편이다. 중앙역 인근 구도심 지역 호텔은 1박에 20만~50만원대지만 미술관이 있는 뮤지엄플레인 주변은 10만~30만원대로 약간 저렴한 편이다. ⓘ 교통 : GVB 교통패스를 사면 편리하다. 1일권(24시간) 9유로, 2일권(48시간) 15유로, 3일권(72시간) 21유로다. 1회권(1시간)은 3.4유로다. ⓘ 미술관 : 뮤지엄카드(Museumkaart)를 네덜란드 박물관협회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사면 네덜란드 내 박물관 500여곳을 1년 동안 무제한 입장할 수 있다. 성인 75유로, 18세 이하 39유로다. 각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티켓을 구매하거나 뮤지엄카드가 있어도 홈페이지에서 2~3주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 ‘복날 살충제 사건’ 피해 할머니 1명 오늘 퇴원…실마리 풀릴까

    ‘복날 살충제 사건’ 피해 할머니 1명 오늘 퇴원…실마리 풀릴까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일명 ‘복날 살충제 사건’의 피해 할머니 5명 중 1명이 25일 퇴원했다. 이에 경찰은 조만간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해 피의자 특정 등 유의미한 수사 결과를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안동병원에서 퇴원한 할머니 A(78)씨는 사건 발생 이튿날인 지난 16일 탈수 증상 등을 보이며 쓰러져 입원했다. 또한 B(65)씨와 C(75)씨는 의식을 회복해 일반병실으로 옮겨졌다. 이들은 이르면 27일까지 차례로 퇴원할 전망이다. 다만, D(69)씨와 E(85)씨는 의식을 찾지 못해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24일) 음독한 할머니 5명의 집에서 사건 당일 입은 옷과 쓰레기 등을 수거했으며,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경찰은 사건이 발생했던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블랙박스 등 86개 자료를 확보, 분석하고 있다. 또 관련자 56명을 면담·조사했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A씨의) 가족들과 조율 과정을 거쳐 조사 일정을 잡을 계획”이라며 “현재로서는 언제 조사가 이뤄질 지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이며, 곧 수사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북 봉화 봉화읍 내성4리 여성경로당 회원인 이들 할머니는 초복인 지난 15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경로당에 들른 뒤 살충제 성분에 중독됐다. 경찰은 4명의 위세척액에서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등 2가지 살충제 성분의 농약이 검출됐다고 밝혔지만, 마지막으로 증상을 보인 할머니의 위세척에서 나온 농약 성분은 공개되지 않았다.
  • 홍국표 서울시의원, 도봉노인종합복지관 ‘스마트 헬시 라운지’ 개소식 참석

    홍국표 서울시의원, 도봉노인종합복지관 ‘스마트 헬시 라운지’ 개소식 참석

    서울시의회 홍국표 의원(국민의힘·도봉2)은 지난 24일 서울도봉노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스마트 헬시 라운지’ 개소식에 참석했다. 복지관 1층에 있는 스마트 헬시 라운지는 어르신들의 인지기능, 신체기능 강화를 위한 맞춤형 디지털기기 체험존으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풍성한 여가활동을 돕기 위해 조성됐다.홍 의원은 “디지털기기의 발달로 우리의 삶은 더욱 편해졌지만, 다수의 어르신은 기기 활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이나 식당 키오스크 등을 사용하지 못해 일상생활에서 곤란한 상황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매우 반갑다”고 말했다. 이어 “공급자 중심의 프로그램이 아닌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어르신들이 일상생활에서 디지털기기를 두려움 없이 활용하실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어르신 삼계탕 대접 행사 참석…따뜻한 나눔의 시간 보내

    김용일 서울시의원, 어르신 삼계탕 대접 행사 참석…따뜻한 나눔의 시간 보내

    김용일 서울시의원(국민의힘·서대문구4)은 지난 23일 북가좌1동 가재울중앙교회 식당에서 열린 ‘행복200% 건강200% 어르신 삼계탕 대접 행사’에 참석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무더위와 장마에 지치신 관내 어르신들이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북가좌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상윤)에서 주최한 행사로 삼계탕을 대접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많은 지역 어르신이 참석해 삼계탕을 맛있게 즐겼으며, 김 의원은 어르신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건강 상태와 생활 속 어려움에 대해 귀 기울였다.김 의원은 “오늘 행사를 통해 지역 사회 어르신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큰 위로와 힘이 되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북가좌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과 동주민센터 직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서대문구 어르신들의 건강과 복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어르신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제가 살게요”…누리꾼들, 270만원어치 ‘노쇼’ 고기 완판

    “제가 살게요”…누리꾼들, 270만원어치 ‘노쇼’ 고기 완판

    지난주 한 손님으로부터 270만 원어치 고기를 노쇼(예약부도)당했다는 식당 사장의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이 직접 구매에 나서면서 제품 모두가 판매됐다. 피해 업주 A씨는 지난 24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노쇼 택배 물량 다 나갔다. 제가 더 드릴 수 있는 게 생와사비 정도라 생와사비 몇 개씩 넣었다. 저와 일면식도 없고 교류조차 없던 분들이 이렇게 많은 도움 주셔서 이 은혜를 어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 다들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고 저희 엄마도 꼭 전해달라고 하셨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이라고 했다.앞서 A씨는 X를 통해 지난 19일 약 270만원가량의 고기를 예약 취소당한 사실을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자신을 군부대 상사라고 소개한 B씨가 “군부대에서 먹으려 하는데 대용량으로 구매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삼겹살 40㎏, 목살 10㎏, 한우 등심 10㎏을 주문하며 22일 오후 5시에 가지러 오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예약 당일 오후 5시가 돼도 B씨는 나타나지 않았다. B씨는 A씨의 연락처를 차단한 뒤 잠적을 한 상황이다.A씨는 “노쇼한 사람은 문자와 전화 아무것도 확인하지 않고 있으며 이미 작업해 놓은 고기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자영업자들이 다들 힘들다 보니 여러 곳에 (판매하기 위해) 연결은 해보고 있는데 잘 안된다. 노쇼 물량만 여기서 잠깐 판매해야 하나 생각하고 있다”면서 “X 계정을 운영하며 판매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해 많이 고민된다”라고 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A씨의 딱한 사정에 구매 의사를 드러냈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고기를 소분해 판매 링크를 올렸고, 7분 만에 완판됐다. 한편 A씨는 경북 영천경찰서에 B씨를 영업방해와 사기죄로 고소한 상태다.
  • 친환경 금융·사회공헌까지… 국내외 ESG경영평가 모두 ‘엄지 척’

    친환경 금융·사회공헌까지… 국내외 ESG경영평가 모두 ‘엄지 척’

    우리금융그룹이 체계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해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발달장애인과 소상공인 등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을 싣고 있다. 꾸준한 노력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결과로 나타났다. 우리금융은 세계적인 투자정보 제공 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실시하는 ‘2023년 MSCI ESG평가’에서 최고등급인 AAA등급을 획득했다. MSCI는 매년 전 세계 8500여개 상장기업의 ESG 경영 수준을 업권별로 평가하는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평가기관으로 꼽힌다. 평가 등급은 AAA부터 CCC까지 7단계로 나뉘는데, AAA는 은행산업 평가 대상기업 중 상위 5% 해당하는 기업만이 획득할 수 있는 최상위 등급이다. 우리금융은 친환경 금융, 인적자원개발, 지배구조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2023 지속가능경영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도 종합ESG부문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우리금융은 주요 사회공헌 활동으로 ▲발달장애인 동반 파트너 ▲소상공인 상생 파트너 ▲미래세대 육성 파트너 ▲다문화가족 성장 파트너 등에 힘을 쏟고 있다. 먼저 발달장애인을 위한 동반 파트너로서 향후 10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굿윌스토어를 32곳에서 100곳으로 확대하고 발달장애인 1500명의 일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굿윌스토어는 생활용품 판매 매장으로 개인과 기업이 기증한 물품을 판매한 수익으로 운영되는 장애인 근로사업장이다. 지역사회 소상공인을 위해서는 ‘우리동네 선(善)한가게’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식당, 미용실, 세탁소, 화원 등 전국 300여곳의 사업장 특색에 맞게 내외부 인테리어를 지원하고, 우리금융 인프라를 활용해 기부금 지원, 무료 경영컨설팅, 우리카드 결제 할인, 대출 및 예적금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시각·청각 수술이 필요한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에게는 수술비와 재활치료비를 지원하는 ‘우리루키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우리금융미래재단은 개안, 인공달팽이관 지원 사업으로 매년 10억원을 편성해 개안 수술 100명, 인공달팽이관 수술 100명 등 10년간 2000명의 어린이·청소년에게 빛과 소리를 선물했다. 우리금융은 2012년 금융권 최초로 다문화가족을 위한 공익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우리누리 프로젝트’로 매년 60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왔다. 지금까지 다문화가족 초·중·고·대학생 5869명에게 장학금 65억원을 지원했으며, 올해부터는 연간 지원 대상을 600명에서 800명으로 늘린다. 또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를 위해 2013년부터 매년 10쌍의 커플을 선정해 ‘우리웨딩데이’도 지원하고 있다.
  • [데스크 시각] 중국의 길이 이상하다

    [데스크 시각] 중국의 길이 이상하다

    얼마 전 중국을 다녀왔다. 때마침 베이징에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열려 의미가 남달랐다. 특파원 시절 거주한 한인 밀집지역 왕징의 대형 쇼핑몰을 방문했다. 2020~2022년 강도 높은 ‘제로 코로나’ 시기에도 많은 사람들로 붐비던 푸드코트는 식당이 줄폐업한 상태였다. 스무 곳 가까이 경쟁하던 이곳에서 살아남은 업소는 겨우 3~4곳뿐이었다. 기자가 즐겨 찾던 한식당 두 곳도 모두 사라져 더 씁쓸했다. 고급 의류를 판매하던 자리에는 ‘임박 쇼핑몰’이 들어섰다. 임박 쇼핑몰은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모아 떨이로 판매하는 곳이다. 요즘 중국에서 가장 빠르게 세를 키우는 업종이다. 지하철역과 인접한 대로변 상가에도 비어 있는 공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도시 전역이 다 이런 건 아니었다. 서울의 홍대입구와 이태원을 합쳐 놓은 듯한 싼리툰 쇼핑가는 여전히 빠르게 세를 불려 가고 있었다.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거대 규모 명품 매장도 속속 들어섰다. 인근 지역 상가도 하나둘 쇼핑몰로 탈바꿈해 젊은이들을 불러 모았다. 도심과 외곽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양새다. 베이징에서는 최고가 대비 50~60% 수준의 아파트 급매물이 나와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아마도 집주인이 ‘영끌’해서 샀다가 원리금 상환 부담을 견디지 못해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일부는 베이징 아파트를 팔아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었다. 한국인에게도 부담스럽던 아파트 월세도 최고가 대비 30% 이상 내려갔다. 이 지역 경제를 사람에 비유하자면 중병에서 막 벗어났지만 체력이 회복되지 않은 환자 같았다. 중국에서 정치 관련 언급은 금기시돼 있다. 그러나 사석에서 ‘지금 문제가 많다’라고 토로하는 목소리가 종종 새어 나왔다. 작년까지도 보지 못한 현상이다. 바닥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 라오바이싱(老百姓·일반서민)의 불만이 커진 가장 큰 이유는 경제 문제 때문일 것이다. 근본 원인은 바로 부동산 시장 추락에 있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건설 및 부동산 관련 산업이 책임지는 ‘콘크리트 경제’다. 지방정부가 신규 택지를 개발하면 부동산 업체가 이를 공급받아 최신 주거 단지로 개발한다. 주민들이 새 아파트로 이사하면서 가전제품과 가구, 자동차를 바꾼다. 이를 통해 제조업 경기도 살아나 경제를 선순환시킨다. 그런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부동산 가격 급등이 빈부 격차를 키워 사회주의 이상과 멀어지게 만든다는 판단에 따라 2020년부터 시장 규제에 나섰다. “주택은 거주용이지 투기용이 아니다”라는 구호를 내세워 ‘공동부유’(같이 잘살자) 기조를 강화했다. 취지는 좋았지만 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한 부작용이 상당했다. 헝다와 비구이위안 등 대형 부동산 개발사들이 하나둘 나가떨어지자 중국인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주택 구매를 미루고 저축에만 매달렸다. 이런 상황이 국내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를 악순환시키고 있다. 지난 15~18일 열린 3중전회의 최대 관전 요소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어느 정도 규모로 제시될 것인가’였다. 원래 3중전회가 부동산 부양책을 내놓는 자리는 아니다. 그러나 지금 중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어 ‘긴급 처방전’이 나올 것으로 시장은 내다봤다. 아직 기운을 차리지 못한 병자에게 수액주사 정도는 놔줄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3중전회 폐막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300개 이상 개혁 조치가 제안됐다”고 자평했지만, 부동산 침체와 소비 둔화 관련 구체안은 내놓지 않았다. 미국과의 대결 구도 심화에 맞춰 기술 자립 등 거대담론에만 매달릴 뿐 주민들의 고통에는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중국이 ‘잘못된 길로 간다’고 할 수는 없으나 분명 ‘이상한 길로 들어섰다’는 불안감은 지울 수 없다. 류지영 국제부 차장
  • 에어컨 없어ㅠㅠ 사발면 있대ㅋㅋ 골판지 침대∧∧

    에어컨 없어ㅠㅠ 사발면 있대ㅋㅋ 골판지 침대∧∧

    파리올림픽 선수촌은 프랑스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와 생투앙쉬르센, 릴생드니에 걸쳐 축구장 70개 규모로 조성됐다. 과거 선수촌과 비슷한 규모다. 23일(현지시간)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개된 선수촌의 숙소 침대는 하중 250㎏까지 견딜 수 있는 골판지로 만들어졌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선수촌은 선수들의 의견 반영과 지속 가능성을 위한 저탄소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선수단에 배정된 숙소는 선수촌 B동의 89실이다. 이곳 3~5층 라운지에는 사발면·즉석밥·김치 등이 구비돼 있다. 1층엔 한국 의료진이 상주하는 의무실이 있고 4층 라운지에선 센강도 조망할 수 있다. 선수촌에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아 한국은 방마다 냉풍기를 비치했다. 또 친환경 특수 냉매제를 활용한 쿨링 재킷과 모기 기피제도 준비했다. 선수촌에는 ‘패밀리존’과 ‘마인드존’이 설치된 것이 큰 특징이다. 패밀리존은 육상 경기장 분위기로 조성, 각종 아기용품과 실내 자전거 등 장난감을 비치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엄마 선수’는 이곳에 아이들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인드존은 선수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마련한 시설로 웨이트트레이닝장 위에 설치됐다. 마인드존에서는 가상현실(VR) 장비와 명상, 요가, 아로마 요법 등을 통해 심신 안정을 꾀할 수 있다. . 이날 한국 수영 경영 대표팀이 훈련한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의 미디어 식당은 채식 메뉴만 제공했다. 점심은 20유로(약 3만원).한 자원봉사자는 “홀수 날짜에는 채식만 나온다”고 말했다. 식단은 ‘프렌치프라이가 없는’ 저탄소 메뉴로 준비했다. 선수촌에 매일 제공되는 50가지 메뉴 가운데 절반은 완전 채식으로 나온다.
  • “전 치킨 안 먹어요” 이진숙 청문회 ‘법카’ 공방…결국 현장검증 간다

    “전 치킨 안 먹어요” 이진숙 청문회 ‘법카’ 공방…결국 현장검증 간다

    여야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 첫날 자질과 도덕성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였다. 특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다 27일 현장 검증을 실시하기로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경비 사용 현장 및 문서 검증 실시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자의 대전MBC 사장 재직 당시 법인카드 내역의 현장 검증을 위해 오는 27일 대전MBC를 방문한다. ‘주말에 법카 8500만원 사용’ 지적에 “정상적 영업활동” 이날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제기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토·일요일에 쓴 법인카드 사용내역만 342건이고 8500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주말 골프에 대한 말씀을 하시는데, 그럼 주중에 골프를 했다고 하면 또 뭐라고 하겠나”라며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했을 뿐이다. 일반기업에서 보면 웃을 일”이라고 답변했다. 황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호텔에서 쓴 법인카드 결제 내역이 216건, 총 5900만원”이라고 밝혔다. 서울 중구의 한 5성급 호텔에서 152건 5000여만원, 63빌딩 고급식당에서 7500만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여러 해에 걸쳐 합친 금액”이라며 “당시 MBC는 1조 8000억원의 매출을 하는 방송사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임원으로 있을 때는 광고 유치, 대외 홍보는 물론 정부 내 직원들에게도 사용됐다”고 덧붙였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2017년 3월 이 후보자가 치킨집, 김밥집, 카페에서 사용한 내역을 제시하며 “이런 것으로 어떻게 접대를 할 수 있냐”고 따져 물었다. 이 후보자는 “저는 치킨을 먹지 않는다”며 “패턴을 보니 직원들이 했을 수도 있지만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사적으로 단 1만원도 쓴 적 없다” 이에 야당 의원들은 이 후보자가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사용한 법인카드 접대비 사용내역과 가맹점별 업태, 주소 현황 등을 제출하라고 대전MBC에 요청했다. 하지만 대전MBC는 이 후보자가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를 하지 않아 제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사적으로 단 1만원도 쓴 적이 없다”면서도 법인카드 사용과 관련된 서류 등 제출은 거부했다. 이 후보자는 “제가 업무용으로 접대했다면 상대방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동의를 못하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공적 업무에 사용하라고 지급한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유용했다고 한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반드시 해당 금액을 어디에서 언제 누구와 얼마만큼 썼는지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전이나 이른 새벽에 집 근처에서 쓴 내역이 있다. 너무나 사적 유용 의혹이 짙다”며 “제출하지 않는다면 현장에 가서 확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 최형두 의원은 “내일(25일) 방송방악4법(방송4법) 본회의 상정이 예상돼 저희가 무제한토론을 하려 한다”며 “27일도 무제한토론 중이기 때문에 현장검증에 참석하기 힘들다”고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최 위원장은 이 사안을 표결에 붙였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가결됐다. 대전MBC 개인정보 제공 관련 논의 과정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과 이 후보자가 이 후보자의 ‘중상모략’ 발언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후보자가 “이런 식으로 중상모략을 할 줄 알았다면 애당초 법인카드 내역 제공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자 최 위원장은 “중상모략이란 단어를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결국 이 후보자는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했다. 與 “방통위 새롭게 진작할 분” 엄호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는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적임자라며 야권의 공세가 지나치다고 엄호에 나섰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후보자에 대해 비난이 많지만 유리 천장을 뚫은 여성 언론인, 방통위를 새롭게 진작시킬 분”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최수진 의원은 “이 후보자는 1986년부터 MBC에 입사해 30여 년 언론 현장에서 일했고 사장도 역임했다”며 “경영과 행정 역량을 갖췄다”라고 평가했다. 2인 체제의 방통위 운영은 불법이라는 야당 주장에 박충권 의원은 “2인 체제 의결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위법성은 없다”고 반박했다.
  • ‘복날 살충제 사건’ 할머니들 집에서 유의미한 ‘증거’ 나왔다

    ‘복날 살충제 사건’ 할머니들 집에서 유의미한 ‘증거’ 나왔다

    경북 봉화군 ‘복날 살충제 사건’이 열흘째로 접어든 가운데 경찰이 음독한 할머니들의 집에서 유의미한 증거를 확보했다. 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은 24일 이같이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감식 결과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확보된 증거 자료를 자세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음독한 할머니 5명의 집에서 사건 당일 입은 옷과 쓰레기 등을 수거해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인 지난 15일과 16일 병원에 입원한 할머니 4명의 위 세척액에서는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지난 18일 입원한 할머니 A(85)씨에게서도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지만 성분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경찰은 여성 경로당 주변 다량의 폐쇄회로(CC)TV, 블랙박스 등 86개를 분석 중이다. 경로당 등에서 확보한 감정물 총 311점에 대한 감정도 의뢰한 상태다. 또 사건이 발생한 마을의 주민 등 56명에 대한 면담과 조사도 진행했다. 경찰은 응급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진 할머니 B(78)씨, C(65)씨와 대면 조사나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진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D(75)씨는 응급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찾았고, 건강 상태도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E(69)씨는 중태다. A씨 등 5명은 초복 날인 지난 15일 여성 경로당 회원들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경로당으로 갔다. 이 곳에서 A씨를 제외한 4명은 종이컵 등에 커피를 담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C·D·E씨 등 3명은 사건 당일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B씨는 사건 다음 날, A씨는 사건 나흘째에 음독 증상을 보여 병원에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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