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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코 진’ 김세연 “롤모델은 이하늬…연예계 진출은 미정”

    ‘미코 진’ 김세연 “롤모델은 이하늬…연예계 진출은 미정”

    대한민국 미의 대표 명사 ‘미스코리아’. 이 짧은 단어가 주는 힘은 결코 가볍지 않다. 1957년 제1회 미스코리아 대회 이래로 한국의 미를 의미하는 대표 수식어로 자리 잡은 지 오래. 특히 이중 참 진(眞)자를 사용하는 1등, 진의 자리는 그 말 그대로 ‘진정한’ 아름다움을 의미하는 만큼 더 큰 무게감이 느껴진다. 이제 막 한국 나이로 스무 살을 넘긴 김세연에게 이 커다란 왕관은 무엇을 의미할까?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던 평범한 예술학도에서 대한민국 미인의 기준이 되어 버린 김세연. 미스코리아다운 단아하고 고운 얼굴과 투명한 눈빛을 지닌 김세연을 bnt에서 만나봤다. 남양주 펜션121, 탐앤탐스 탐스팜, 탐스 크레이지 파머스 등에서 총 세 가지로 진행된 이번 화보 촬영은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그인 만큼 한복 촬영을 포함해 더욱 특별하게 진행됐다. 고즈넉한 자연을 담은 한복 촬영에서 김세연은 연한 은빛 한복을 청아하게 소화해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 이어진 촬영에서는 붉은색 체크무늬 원피스로 포근한 가을날의 편안함을 보여주는가 싶더니, 마지막 촬영에서는 화려한 실크 셔츠와 미니스커트, 롱 부츠마저 어렵지 않게 소화하며 180도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다소 서툰 한국어지만 큰 눈을 반짝이며 또박또박 천천히 깊은 속내를 드러내는 김세연. 먼저 다섯 살 때 이후로 처음 한복을 입어 봐 더욱 특별했다며 촬영 소감을 전한 그는 여섯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쭉 미국에서 자라왔다고 한다. 최초의 미주 출신 미스코리아 진으로 주목을 받은 김세연은 처음에는 양국의 문화 차이에 다소 적응의 어려움도 있었다고. 하지만 물론 지금은 완벽하게 적응했다며 이내 장난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이는 그녀.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 출전한 미스코리아에서 덜컥 우승의 영예를 차지한 김세연은 우승 비결로 완벽하게 꾸며내지 않은 본래의 자연스러움을 꼽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태도를 본인만의 매력으로 꼽은 그다운 대답이다. 평소 털털한 성격인 김세연의 우승 소식에 친구들은 처음에는 안 믿겨 하는 반응마저 보였단다. 아직 이 모든 것이 얼떨떨하고 신기하기만 하다는 그는 연예계 진출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없다는 불확실한 답을 남겼다. 현재 미국 소재 디자인 대학 중 최고의 명문으로 손꼽히는 아트센터 디자인 대학교(Art Center College of Design, ACCD)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있는 김세연. 어릴 때부터 꾸준히 미술을 접해왔다는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학업을 병행해 아티스트로서의 성장을 이루고 싶다며 차분히 설명했다. 미스코리아 롤모델로 이하늬를 언급한 이유 역시 미스코리아 활동과 전공인 국악 양쪽 모두를 완벽하게 병행하는 균형 잡힌 이미지를 본받고 싶어서라고. 1~4월까지는 미국에서 학업을, 남은 4~12월은 국내에서 2년간 미스코리아로서 활동을 병행할 계획이라는 김세연은 또래들과의 평범한 캠퍼스 생활에 미련은 없는지 묻자, “평소 성향이 ‘집순이’라 크게 미련이 없다”며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또 아직 한국 나이로 만 스무 살인 그에게 연애에 대해서도 살며시 묻자 “아직은 연애 경험이 많이 없다”는 수줍은 답을 남기기도 했는데, 이상형으로는 배우 차태현과 황정민 같은 남자다우면서도 선한 이미지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 나이 소녀답게 ‘방탄소년단’을 좋아하기도 했었다는 김세연은 그들이 데뷔하는 모습을 보자마자 이렇게 크게 성장할 것을 예감했다고 한다. 평소 배우 신세경이나 ‘블랙핑크’의 제니를 비롯한 다양한 연예인을 닮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는 김세연은 아직은 그런 칭찬들이 마냥 쑥스러운 듯했다. 별명이 ‘둘리’라며 환히 웃는 그를 보니 그 나이대 특유의 해맑음이 잠시 엿보였다. 첫 예능 출연이었던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서 크게 긴장해 자신에게 실망했었다는 김세연은 그래도 그 이후로 방송에서 긴장을 많이 내려놓게 되었다고 한다. 평소 요리를 즐겨서인지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으로도 먹는 프로그램을 꼽은 그는 맛집을 찾아 다니는 것 역시 좋아한다고. 미의 대명사 미스코리아인 그에게 미모 관리에 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혹독한 식단 조절’을 몸매 관리 비결로 꼽으며 솔직한 답을 남긴 김세연은 피부 관리 비법에 대해서도 “평소에는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간단한 답을 내놨다. 때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가장 지키기 어렵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닫는 순간이다.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내면의 순수함을 강조한 김세연. 식상한 대답일 법도 하지만 그의 단정하고 예의 바른 태도를 보고 있자면 담백한 답변들에 묘하게 수긍이 간다. 마지막으로 공식 활동 외의 미스코리아로서 특별히 관심 있는 사회 활동에 대해 묻자 “동물 보호에 관심이 많다” 며 “아직은 한국의 복지나 봉사단체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기회가 닿는다면 관련 봉사에 꼭 참여해 보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아직 한국을 충분히 둘러볼 기회를 많이 갖지 못했다”는 김세연은 “앞으로 시간적 여유가 생긴다면 좀 더 자유롭게 한국의 여러 곳을 방문해 보고 싶다”며 설레어 했다. 아직은 한창 자신을 찾아나가는 일에 집중할 나이, 스무 살. 고운 미소와 아름다운 소신을 가진 김세연이 앞으로 보여줄 눈부신 성장이 무척 기대가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초상화 속 6·25 전사 부친, 68년 만에 찾아

    초상화 속 6·25 전사 부친, 68년 만에 찾아

    2011년 강원 평창군 일대에서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8년 만에 확인됐다. 딸이 사전에 등록한 유전자(DNA) 시료와 유전자 검사기법의 향상 덕택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011년 5월 6일 강원 평창군 면온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에 대해 김홍조 하사(그림·현 계급 일병)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김 하사의 신원은 딸 김외숙(69)씨가 등록했던 DNA를 통해 최종 확인됐으며, 향상된 유전자 검사기법을 적용해 가능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김 하사 유해의 신원확인은 2000년 4월 유해 발굴을 시작한 후 136번째이며, 향상된 유전자 검사기법으로 신원확인을 한 두 번째 사례다. 국방부는 2013년 이전에는 DNA 검사에서 개인 식별이 가능한 유전자 정보인 좌위 16개를 분석했으나, 최근에는 23개를 분석해 신원을 확인한다. 이에 따라 국방부조사본부 과학수사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2013년 이전에 검사했던 6·25 전사자 유전자에 대해 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김 하사는 1950년 27세에 국군 제7사단 8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이듬해 2월과 3월에 강원 평창군 면온리 일대에서 벌어진 속사리·하진부리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하사는 1923년 경남 울주에서 태어나 19세에 결혼해 네 자녀를 낳았다. 김 하사가 전사하자 부인은 사진을 본뜬 초상화를 액자로 만들어 방에 걸고 남편이 돌아오기를 매일 기도했다고 한다. 초상화 속 아버지를 68년 만에 만난 딸 김씨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이 순간을 맞이하시면 좋을텐데 지금에서야 아버지가 돌아오신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국방부는 추후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월드피플+] ‘108kg 비만’ 극복하고 미인대회 나선 여성의 사연

    [월드피플+] ‘108kg 비만’ 극복하고 미인대회 나선 여성의 사연

    "비만은 미모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의 문제예요." 2019 미스어스 베라크루스에서 멕시코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알레한드라 안기아노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9 미스어스 베라크루스는 미스유니버스, 미스월드, 미스 인터내셔널과 함께 세계 4대 국제 미인대회로 꼽히는 미스어스에 나갈 멕시코 대표를 선발하는 대회다. 베라크루스주의 대표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안기아노는 멕시코에선 이미 '슈퍼모델'로 불릴 정도로 빼어난 미모와 날씬한 몸매를 갖고 있지만 한때 심각한 비만으로 고민하던 여성이다.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을 중학생 시절엔 체중이 100kg를 넘어서면서 '뚱보'로 불리곤 했다. 안기아노는 "몸무게가 108kg까지 나간 적이 있다"면서 "뚱뚱하다는 이유로 학교에선 늘 왕따(집단 따돌림)를 받았고, 온갖 조롱과 멸시를 당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랬던 그가 비만과의 전쟁을 결심한 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다. 문득 비만이 비단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안기아노는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나의 건강을 위해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곧바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치밀한 준비 없이 시작한 다이어트는 실패하기 일쑤였다. 무엇보다 식탐이 문제인 것 같았다. 몇 번이나 다이어트에 실패한 그는 영양학자를 만나 상담을 했다. 영양학자는 가공식품을 절대 섭취하지 말라면서 철저한 자연식을 권했다. 그러면서 운동을 병행하자고 했다. 이렇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식단을 바꾸고 꾸준하게 운동을 하면서 안기아노는 화려하게 변신했다. 4년 만에 50kg 감량에 성공하면서 자신도 몰라볼 정도로 달라진 외모가 확 달라진 것. 안기아노는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면서 "감량에서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하게 식단과 운동을 챙기는 열정이었다"고 말했다. 2019 미스어스 베라크루스는 17일(현지시간) 미스어스에 멕시코 대표로 출전할 '여왕'을 선발하면서 막을 내린다. 베라크루스주의 대표 안기아노는 대회에서 집중적인 조명을 받았다. 멕시코의 '국가적 현안'인 비만을 극복하고 미인대회에 출전한 독특한 경력 때문이다. 멕시코에서 실시된 마지막 '건강-영양 설문조사'에 따르면 멕시코 성인의 73%는 비만이나 과체중에 시달리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도 전체의 35%가 비만 또는 과체중이다. 최근엔 비만 때문에 멕시코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되기도 했다. 현지 언론이 안기아노를 '영감을 주는 사례'로 소개하며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유다. 안기아노는 누구나 진심으로 노력하면 비만에서 탈출할 수 있다면서 "미스어스 베라크루스 참가를 계기로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안기아노 페이스북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깜깜이’ 경기 벤투호, 외출 못한 채 호텔에만 있었다

    ‘깜깜이’ 경기 벤투호, 외출 못한 채 호텔에만 있었다

    평양에서 관중도 중계도 없이 ‘깜깜이’ 경기를 치른 축구 대표팀이 경기장 밖에서도 통제받으며 고립된 생활을 했다. 16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선수들은 북한에 머무는 동안 경기나 훈련 등 공식 일정이 있던 시간 외에는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만 머물렀다. 선수들은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잠만 잤으며 출국을 위해 출발하기 전까지도 호텔 밖으로 전혀 나가지 못했다. 호텔 직원들도 꼭 필요한 말 외에는 질문에 답조차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단은 음식도 호텔 내 식단으로만 해결했다. 대표팀은 현지 식자재 조달 문제를 대비해 고기·해산물 등을 챙겨 갔지만, 별도의 사전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물품이라 평양에 갖고 들어가지 못했다. 관계자는 “무관중은 우리는 물론 AFC, FIFA도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의 약속과는 달리 경기 당일엔 개인 자격으로 참석한 외국 대사관 등 몇 사람만 있었다. 북한 선수들은 우리 선수들이 “이게 축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을 정도로 거친 경기를 했다. 요아힘 베리스트룀 북한 주재 스웨덴 대사가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도 양 팀 선수들이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평양 원정’ 벤투호, 경기장 밖에서도 고립생활

    ‘평양 원정’ 벤투호, 경기장 밖에서도 고립생활

    숙소 평양 고려호텔에만 머물러준비한 식자재 평양에 반입 못해호텔 식단 먹으며 방에서 휴식 관중도 중계도 없이 ‘깜깜이’ 평양 원정을 마친 우리 축구대표팀이 평양 경기장 밖에서도 북측의 통제를 받으며 호텔에 고립돼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전한 현지 분위기에 따르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3차전 원정 경기(15일)를 위해 북한에 머무는 동안 선수들은 경기나 훈련 등 공식 일정이 있던 시간 외에는 숙소인 평양 고려호텔에만 머물러야 했다. 이날 오후 평양을 떠나기 위해 출발하기 전까지는 호텔 밖으로 전혀 나가지 못했고, 호텔 직원들도 꼭 필요한 말 외에는 질문에 답조차 거의 하지 않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선수들은 주로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음식도 호텔 내 식단으로만 해결했다. 대표팀은 현지 식자재 조달의 어려움 등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고기·해산물 등을 챙겨갔지만, 별도의 사전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물품이라 평양에 갖고 들어가지 못했다.심지어 경기 전날 양 팀 매니저와 경기 감독관, 안전담당관 등이 참석한 회의 때 북한 측은 예상 관중을 ‘4만명 정도’라고 밝혔으나 막상 경기 당일엔 관중이 전혀 없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표팀 선발대가 경기장에 도착한 이후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했고, 본진 도착 때도 별도의 관중이 경기장 앞에 보이지 않았다”며 “무관중은 저희는 물론 AFC와 국제축구연맹(FIFA)도 몰랐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경기는 치열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굉장히 격하게 나왔다. 선수들이 ‘이게 축구인지 모르겠다’고 했을 정도로 강한 몸싸움이 있었다”는 게 관계자 말이다. 대표팀은 평양에서 중국 베이징을 거친 뒤 17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골목식당’ 노라조 출격, 튀김덮밥집 신메뉴 먹방 도전

    ‘골목식당’ 노라조 출격, 튀김덮밥집 신메뉴 먹방 도전

    ‘골목식당’에 노라조가 출격한다. 16일 방송되는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17번째 골목 ‘둔촌동’ 편의 마지막 이야기가 방송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튀김덮밥집은 3주간 틈틈히 카레 연구에 매진해 12가지의 향신료를 직접 배합해 만든 수제 카레를 선보였다. 이에 백종원은 카레 맛을 보완하기 위해 공덕 소담길에서 카레 고수로 활약했던 앤디를 초대했고, 손님으로 카레와 인연이 깊은 2인조 그룹 ‘노라조’가 함께 했다. 평소 카레를 좋아한다는 노라조는 화려한 등장으로 3MC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지만, 막상 시식을 시작한 후에는 웃음기를 지운 채 전문가 포스를 뽐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런 가운데 돈가스와 함박스테이크의 느끼함을 잡아주는 풋고추의 조합으로 합격점을 받았던 옛날돈가스집에는 ‘개그계 대표 사랑꾼 부부’ 김민기&홍윤화 부부가 방문했다. 옛날돈가스집의 업그레이드된 음식을 맛보기 위해 방송도 잊은 채 어마어마한 양의 메뉴를 주문한 부부는 폭풍 먹방을 선보였다. 또한 먹방 중 자연스럽게 애정행각을 주고받으며 돌연 옛날돈가스집 사장님 부부와 애교 배틀까지 벌였다. 이밖에 지난주 방송에서 눈물을 쏟았던 화제의 모둠초밥집 이야기도 전파를 탄다. 일식경력 17년 차, 1년 전 초밥에 대한 열정으로 모둠초밥집을 오픈한 부부 사장님은 초밥으로 성공하고 싶었지만 현 상권에선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늘린 메뉴만 무려 40종이었다. 결국 맛과 장사는 별개라는 사실을 깨닫고 가게를 내놓은 지 5개월째였고 백종원을 만난 부부 사장님은 첫 만남 당시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물은 백종원의 질문에 “이사보다도 현 골목에서 초밥으로 살아남고 싶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경쟁력을 높인 단일메뉴 수제초밥을 제시했고, 부부 사장님은 현 골목에서의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하며 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가성비 갑’ 수제초밥을 선보였다. 앞서 이뤄졌던 시식단의 의외의 평에 백종원은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먹는 것은 다르다”며 사장님 초밥에 대해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MC 정인선을 설명요원으로 투입해 손님들에게 사장님의 수제초밥을 설명하게끔 했고 사장님 초밥에 대한 설명을 들은 손님들은 “이 가격에 이 구성이면 훌륭하다”, “이게 정말 가성비 초밥”이라며 연이은 호평을 쏟아냈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그동안 간절히 원했던 모둠초밥집으로 재탄생하게 되어 행복하다는 부부 사장님은 백종원에게 연거푸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반가운 손님들의 등장으로 한층 더 즐거웠던 둔촌동 골목의 마지막 이야기는 16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채소·생선 먹고 가족 사랑하면 ‘마음의 감기’ 뚝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채소·생선 먹고 가족 사랑하면 ‘마음의 감기’ 뚝

    가을이 깊어지면서 거리는 이제 곧 울긋불긋 낙엽들이 거리를 가득 채우게 될 것입니다. 낙엽이 지는 가을이 되면 코트 깃을 세우고 무작정 걷고 싶어하는 ‘추남’(秋男)들도 늘어납니다. 과학자들은 남자들이 가을을 타는 것은 일조량 감소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나타나는 일종의 계절성 우울증, 또는 계절성 기분 장애로 판단합니다. 이런 계절성 우울증은 보통 계절이 바뀌면 회복됩니다. 우울증은 그렇지 않습니다.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부르며 감기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심리적 상태로 생각됐던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심한 우울증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우울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습니다. 뇌과학자, 심리학자, 의학자들이 우울증의 근본 원인과 우울증 예방법을 찾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호주 맥쿼리대 실험심리학과, 의과학과, 시드니통합병원, 시드니 쿠퍼스트리트클리닉 공동연구팀은 과일과 채소, 생선 중심의 식사가 단기적으로 우울증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 10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호주에 거주하는 17~35세 남녀 중 ‘우울, 불안, 스트레스 척도-21’(DASS-21) 진단에서 중상 수준의 우울증을 앓고 있는 76명을 무작위로 선발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개의 집단으로 나눈 뒤 3주 동안 한 그룹은 식습관 개선을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채소, 과일, 생선 중심의 건강식만 먹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평소 식단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연구팀은 식습관 실험 전후에 DASS-21과 학습능력, 기억력을 측정했습니다. 그 결과 채소, 과일, 생선 위주의 식사를 한 사람들 대부분이 DASS-21 점수가 정상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학습능력과 기억력 점수는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반면 평소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한 사람들 중에서는 우울증과 불안 점수가 오히려 더 높아진 사람들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또 연구팀은 3개월 후 식습관 개선 집단에 포함됐었던 33명을 추적조사했습니다. 이 중 건강한 식습관을 그대로 유지한 사람들은 7명(21%)에 불과했는데 이들에게서는 우울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관찰됐다고 합니다. 한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채플힐대 사회학과, 캐롤라이나 인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청소년기에 긍정적인 가족관계를 유지했던 사람들이 중년이 넘어서까지도 우울증에 쉽게 빠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소아과학’ 8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1만 8185명의 남녀 청소년들이 30대 후반~40대 초반이 될 때까지 장기 추적조사를 했습니다. 그 결과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가족 간 응집력이 강하며 부모와의 갈등이 적었던 가정에서 자란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보다 성인이 된 뒤에도 우울증을 앓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과 무기력감에 빠져 있는 사회는 발전해 나가기 어렵습니다. 아무리 선진국이라도 사회적 분위기가 우울하고 침체돼 있다면 금세 뒤처지게 될 것입니다. 기본적 의식주를 해결하고 건강한 가정을 꾸려 ‘인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사회 분위기 쇄신은 물론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 아닐까요. edmondy@seoul.co.kr
  • 빨리 다녀온다던 참전용사 아버지… 66년 만에 아들 품에

    빨리 다녀온다던 참전용사 아버지… 66년 만에 아들 품에

    아들 자택서 ‘호국영웅 귀환행사’ 개최유품 등 담긴 ‘호국의 얼함’ 가족에 전달지난 5월 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김기봉 이등중사의 유해가 6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방부는 8일 “경남 거제시 동부면에 위치한 김 이등중사의 아들 김종규(70)씨의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허욱구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은 유가족에게 김 이등중사의 참전 과정과 유해 발굴 경과에 대해 설명한 뒤 신원확인통지서, 국방부 장관 위로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함’을 전달했다. 또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1954년 김 이등중사에게 수여했던 ‘무성화랑무공훈장’에 대한 훈장수여증명서 및 ‘정장, 금장, 약장’을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전달했다. 아들 김씨는 “‘종규야, 군대 빨리 갔다 올게. 집에 들어가레이’라고 하신 아버지의 약속이 유해로 지켜져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김 이등중사는 1952년 12월 13일 제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이듬해 6월부터 치열하게 전개된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교전하던 중 7월 10일 전사했다. 그의 유해는 66년 만인 지난 5월 다수의 국군 및 유엔군 추정 유해가 발굴된 화살머리고지의 ‘a고지’에서 발굴됐다. 발굴 당시 유해는 좁은 개인호에서 아래팔이 골절되고 온몸을 숙인 상태였다. 정밀 감식 결과 두개골과 몸통에서 금속파편이 확인된 것으로 미뤄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다 적의 포탄에 의해 다발성 골절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용하지 못한 탄알이 장전된 M1 소총과 직접 사용한 수류탄 안전핀 등도 함께 발견됐다. 김 이등중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냉부해’ 오지호, “허벅지 힘 원천” 의문의 식재료 공개

    ‘냉부해’ 오지호, “허벅지 힘 원천” 의문의 식재료 공개

    ‘매운맛 고수’ 오지호가 화끈한 매운맛 먹방을 펼쳤다. 7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원조 짐승남’ 오지호가 출연해 매운맛 식성을 뽐낸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MC들은 ‘연예계 허벅지 씨름왕’에 등극한 오지호에게 “도대체 뭘 먹길래 허벅지 힘이 센지 궁금하다“라고 궁금증을 드러냈다. 이에 오지호의 힘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의문의 식재료가 무엇인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어 냉장고가 공개되자, 오지호는 ”닭가슴살이 너무 물릴 때 진미채를 살짝 먹는다“라며 매운맛을 활용한 특별한 다이어트 식단 관리 팁을 공개했다. 또한 냉장고에서는 청양고추, 매운맛 김치, 빨간 양념의 밑반찬 등 매운 음식들이 쏟아져 나왔다. 오지호는 “매운 걸 좋아하고 잘 먹는데, 캡사이신·후추의 매운맛보다 청양고추·마늘 같은 토종적인 매운맛을 좋아한다“라고 밝혀 진정한 매운맛 고수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매운맛 고수 오지호를 위한 셰프들의 매운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완성된 요리 시식에 나선 오지호는 “내가 딱 좋아하는 매운맛이다” “쾌감이 느껴진다”라며 극찬했다. 급기야 윗옷도 벗어 던진 채 땀까지 뻘뻘 흘리며 짐승 먹방을 선보였다는 후문. 오지호가 선택한 화끈한 매운맛 요리는 7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비욘세, 79kg 가수의 아름다운 S라인 몸매 [헐!리우드]

    비욘세, 79kg 가수의 아름다운 S라인 몸매 [헐!리우드]

    가수 비욘세의 근황 사진이 공개돼 화제다. 6일 비욘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비욘세는 몸매가 드러나는 노란색 반짝이 원피스를 입고 있다. 도도하면서도 섹시한 표정을 짓고 있는 비욘세의 S라인 몸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한편, 비욘세는 공식 유튜브 채널에 ‘22일간의 식단(22 Days Nutrition)’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비욘세는 175파운드(약79kg)라는 예상보다 높은 몸무게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60㎏ 감량 성공男, ‘뚱뚱하다’ 상처 준 여성의 고백 받아

    60㎏ 감량 성공男, ‘뚱뚱하다’ 상처 준 여성의 고백 받아

    몸무게가 최고 157㎏에 달했던 고도 비만 남성이 다이어트 성공으로 환골탈태한 뒤 뜻밖의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에 사는 남성 앤소니 베이어(26)는 10대 시절 이미 몸무게가 157㎏에 달하는 고도 비만이었고, 이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을 받기 일쑤였다. 고도비만이었던 시절, 그는 평생 잊지 못할 ‘수모’를 겪기도 했다. 당시 그는 좋아하던 여학생에게 학교에서 열리는 댄스파티에 함께 가자고 요청했고, 당시 이 여학생은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평소 뚱뚱한 몸 때문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아 온 그에게 댄스파티를 함께 할 여학생이 있다는 사실은 꿈 같은 일이었다. 들뜬 그는 리무진을 빌리고 멋진 정장을 준비해 댄스파티 당일 그녀의 집 앞으로 데리러 갔지만, 당시 여학생은 보란 듯이 차에 타기 직전 그에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훗날 댄스파티 직전 자신을 거절한 것이 모두 계획된 장난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큰 마음의 상처를 받았고,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등에 시달려야 했다. 5년 전, 당뇨병으로 병원을 찾은 베이어는 의사로부터 몸무게를 감량하지 않는다면 건강과 생명을 모두 잃을 수도 있다는 의료진의 진단을 받았고, 이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패스트푸드 중독에 가까웠던 식단을 대대적으로 수정하고 꾸준히 운동을 병행한 덕분에, 그는 무려 60㎏을 감량하면서 건강과 외모를 모두 되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1년 전, 그의 SNS로 메시지 한 통이 도착했다. 다름 아닌 학생 시절 그에게 잔혹한 장난을 친 문제의 여학생이었다. 성인이 된 그녀는 메시지를 통해 “그때 심한 장난을 쳐서 너무 미안했다. 사과하고 싶다”며 “가능하다면 직접 만나 사과하고, 너와 데이트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베이어는 “너무 믿을 수 없는 일이라 제대로 된 답장도 보내지 못했다”면서 “이제는 그녀를 용서할 수 있지만, 그 일을 잊진 못할 것”이라며 당시 그녀에게서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어 “앞으로는 나처럼 비만 등으로 건강을 잃었거나 잃을 위기에 있는 사람들은 돕는 개인 트레이닝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작, 노량진수산시장서 ‘도심 속 바다 축제’

    동작, 노량진수산시장서 ‘도심 속 바다 축제’

    바다의 활기와 풍요로운 맛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도심에서 펼쳐진다. 오는 12~13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 일대에서 열리는 ‘제7회 도심 속 바다 축제’다. 매년 35만명이 몰리며 서울의 대표 축제로 성장한 동작구 바다 축제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전국 요리경연대회를 시작으로 모의 경매, 활어 잡기, 루프탑파티 등으로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전국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요리경연대회 ‘수산시장을 부탁해’가 축제의 문을 열며 분위기를 달군다. 12일 오후 3시 수산시장 1층 메인 무대에서다. 온라인 레시피로 심사를 거친 20팀의 참가자들이 수산시장의 싱싱한 해산물을 재료로 맛 대결에 나선다. 심사위원과 50명의 시식단 투표 점수로 선정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수상자에게 최대 100만원의 상금을 준다. 12일 오후 1시·오후 4시 30분, 13일 오후 1시에 열리는 ‘나도 수산물 경매사’는 시민들이 흥미진진한 경매 과정을 체험하면서 싱싱한 제철 수산물을 도매가격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이다. 시장 2층 중앙홀에 마련된 임시 수족관에서는 맨손으로 활어를 잡는 시간도 마련돼 가족 방문객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축제 기간에는 시중가격보다 30~40% 저렴한 가격으로 해산물을 살 기회도 준다. 현장에는 400여개의 테이블이 깔린 먹거리 장터도 함께 열려 풍성한 바다의 맛을 만끽할 수 있다. 12일 오후 5시 1층에서는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높인 이원일 셰프와 개그우먼 이수지 등이 수산시장의 역사를 음식과 엮어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한다. 한강의 낭만적인 야경을 조망하며 음악,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루프탑파티는 젊은 세대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12일 오후 7시 수산시장 5층 하늘나루에서 열리는 ‘노량진 나잇’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신선한 야채, 과일 먹으면 살빠지는 이유는 장내미생물 때문

    [달콤한 사이언스] 신선한 야채, 과일 먹으면 살빠지는 이유는 장내미생물 때문

    “나 요즘 다이어트 시작했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장 먼저 식단을 육류와 탄수화물류를 빼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로 바꾼다. 실제로 조리 음식이 장내미생물의 종류와 숫자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미생물학·면역학과, 글래드스톤 연구소, 하버드대 시스템생물학센터, 인간진화생물학과, 화학·화학생물학과, 로렌스 버클리국립연구소 환경유전학및시스템생물학부, 에너지부(DOE) 산하 조인트게놈연구소, 보스턴대 의학과, 캐나다 맥길대 마이크로옴·질병센터 공동연구팀은 조리된 음식이 장내 미생물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미생물학’ 1일자에 실렸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에서 장내 미생물은 만성염증, 체중증가는 물론 암 발생까지 건강에 다양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식단이 장내미생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생후 21일된 생쥐 24마리를 4그룹으로 나눠 생고기, 조리된 고기, 생야채, 조리된 야채를 8주 동안 먹였다. 실험에 사용된 야채는 고구마, 감자, 옥수수, 완두콩, 당근, 사탕무였다. 8주 뒤 각각의 생쥐들 장내미생물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생고기와 조리된 고기를 먹은 생쥐들의 장내미생물은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야채의 경우는 조리된 것과 그렇지 않은 것들을 먹은 생쥐들 장내미생물의 종류나 숫자에 차이를 보였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사람에게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8명의 건강한 남녀 대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 3일 동안 각각 조리된 음식과 조리되지 않은 음식만을 먹도록 한 뒤 분변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사람에게서도 생쥐들과 똑같은 연구결과를 얻었다. 생쥐나 사람이나 조리되지 않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의 장내미생물 숫자와 종류가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외부에서 침투하는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면역력을 가진 장내미생물이 많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조리된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의 장내미생물들은 영양분을 더 많이 흡수하도록 돕기는 하지만 외부에서 침투한 물질에 대한 저항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턴보 UCSF 교수는 “그동안 장내미생물 변화는 탄수화물 대사 변화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장내미생물 군집 변화가 야채나 채소에 포함된 화학물질 때문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낸 것이 이번 연구의 의미”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단독] 軍 “DMZ 유해발굴 한 달 더 연장”… 北, 참여할까

    북미 대화 움직임 재개 속 공동발굴 기대 강원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비무장지대(DMZ) 유해발굴이 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기간보다 한 달 연장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30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DMZ 유해발굴을 올해 11월 말까지 실시할 계획”이라며 “오늘 유해발굴감식단 등 관련 부대에 발굴계획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해 9·19 군사합의를 통해 화살머리고지 공동 유해발굴에 합의했다. 남북은 유해발굴 기간을 지난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로 정했다. 하지만 지난 2월 북한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여파로 공동 유해발굴에 응하지 않아 남측 단독의 유해발굴 작업이 진행돼 왔다. 기한인 10월 말이 임박함에 따라 국방부는 최근 발굴 연장 여부를 검토, 기온 저하로 땅이 얼어 유해발굴이 어려운 12월 전까지는 계속 발굴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관계자는 “11월 기온을 확인해 보니 추가적인 지뢰제거 작업은 제한되지만 이미 지뢰제거를 완료한 지역의 유해발굴은 계속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기간을 연장한 배경에는 최근 북미 대화 움직임이 재개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유일하게 군사합의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유해발굴 작업을 최대한 지속해 북한 참여 분위기를 계속 조성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관계자는 “북미 간 대화가 북한의 참여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남측은 오래전부터 북한 참여 시 바로 공동으로 발굴작업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춘 상황”이라고 전했다. DMZ를 관할하는 유엔군사령부도 인도적 차원에서 추가 유해발굴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조만간 북측에 추가 발굴 계획을 통보할 계획이다. 지난 4월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후 화살머리고지에서 약 1600여점의 유해와 4만 3000여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그중 3명의 국군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돼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냉부해’ 이윤지 딸 라니, 요술봉 흔들며 등장 “삼촌미소 유발”

    ‘냉부해’ 이윤지 딸 라니, 요술봉 흔들며 등장 “삼촌미소 유발”

    이윤지의 딸 라니가 ‘냉부해’를 찾아왔다. 30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배우 이윤지와 오지호가 출연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이윤지의 냉장고가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이윤지는 “항상 식단 관리를 한다. 밥과 라면은 안 먹은 지 수년이 됐다” “샐러드는 드레싱 안 하고 그냥 먹는다”라며 건강 관리 비결을 전했다. 이어 공개된 냉장고에서는 병아리콩, 고구마, 옥수수 등 이윤지가 탄수화물 조절을 위해 밥 대신 챙겨 먹는 각종 식재료가 나왔다. MC들은 “밥, 라면은 먹고 싶은 생각 안 드냐”라고 물었고, 이윤지는 “이제는 좀 먹어도 될 텐데 식욕이 무뎌진 것 같다”라며 ‘자기관리 끝판왕’다운 답변을 전했다. 또한 냉장고에서는 ‘관리의 신’ 이윤지를 위한 다양한 식재료에 이어 각종 고기가 발견됐다. 이윤지는 “5살 딸 라니가 삼시 세끼를 고기로 먹어도 좋아한다”라며 라니가 못 말리는 ‘고기러버’임을 밝혔다. 이윤지는 “채소도 익혀서 주면 잘 먹는 편이다”라며 편식 없이 잘 먹는 딸의 먹성을 공개했다. 한편 이날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장에는 역대 최연소 출연자인 5살 라니가 등장했다. 라니는 요술봉을 흔들며 귀여운 공주님 자태를 뽐내는가 하면 시종일관 앙증맞은 미소로 즐거워해 셰프 군단의 ‘삼촌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요리 대결에 나선 셰프들은 냉장고 주인인 라니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깜찍한 요리설명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 ‘냉장고를 부탁해’ 역대 최연소 출연자, 5살 라니의 귀여운 활약상은 30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대와 손잡은 서대문표 급식…위생·영양만점 요리 나갑니다

    이대와 손잡은 서대문표 급식…위생·영양만점 요리 나갑니다

    수탁기관에 이대 산학협력단 선정 소규모 어린이집·유치원 식단 개발 영양관리 교육·위생 컨설팅도 제공 區 공공급식센터와 급식 전과정 관리“영·유아기는 식습관이 형성되는 동시에 건강한 성장과 발달의 밑거름이 되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의 전문적인 서비스로 우리 아이들이 균형 잡힌 영양공급을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지난 23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열린 서대문구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대학과 지역 간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공공급식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업해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급식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문 구청장과 센터장을 맡은 조미숙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관내 어린이집 원장 등 100여명이 자리했다. 이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박혜경 중앙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의 특강이 진행됐다. 박 센터장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향후 급식 관련 전문기관으로 정착하는 동시에 생애주기별 맞춤형 식생활 안전관리 서비스 체계를 확립해 장기적으로 어린이뿐 아니라 노인 등 영양 취약계층 전반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체계적인 위생 및 영양관리를 통해 아동관련기관 급식 질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기관이다. 전국에 약 220개의 센터가 운영 중이다. 관련 법에 의거해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는 100인 미만 어린이집,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 어린이 급식소를 대상으로 한다. 서대문구는 지난 7월 공모와 심의를 통해 이화여대 산학협력단을 수탁기관으로 선정하고,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는 관내 원아 100인 미만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어린이 급식용 식단을 개발하고 표준 조리법을 제공한다. 어린이, 조리원, 원장, 학부모를 대상으로 영양 및 위생 교육 서비스를 하고, 영양관리 순회방문 지도, 영양통신문 발간, 식단 모니터링, 위생 컨설팅 등도 한다. 원아가 100인 이상인 어린이집과 유치원도 필요할 경우 영양과 관련한 센터의 각종 자료를 활용할 수 있다. 구는 지난해 9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서대문구 공공급식센터’와 연계해 재료 수급부터 조리, 급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는 복안이다. 시기별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계절별 맞춤 식단’도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급식센터는 관내 급식소에 신선하고 품질 좋은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산지로부터 식재료를 직접 공급받아 관내 어린이집, 복지시설 등에 저렴한 가격에 배송하는 시설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저탄고지‘ 다이어트 방법 아닌 라이프 스타일

    `저탄고지‘ 다이어트 방법 아닌 라이프 스타일

    굶주린 역사를 거쳐 찾아온 현대문명의 풍요로움은 인류에게 ‘다이어트’라는 풀리지 않는 과제를 안겼다. 채집과 수렵을 통한 생존에 최적화된 인간의 신체는 섭취한 영양분을 최대한 지방으로 저장하도록 효율적으로 발달했다. 먹을 것이 넘쳐나는 먼 미래의 일만큼은 유전자가 미처 예측하지 못했던 탓이다. 절제가 사라진 사회에서 역설적으로 날씬한 몸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은 끝도 없이 불어났다. 원푸드 다이어트, 소식(칼로리 제한) 다이어트, 당질 지수(GI) 다이어트, 고단백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 디톡스 다이어트 등 수많은 식이요법이 유행처럼 휩쓸고 지나갔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저탄고지(LCHF·Low Carb High Fat) 식이요법이 유행의 바통을 이어 받았다. 일정한 열량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지방을 마음껏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소량으로 제한하는 저탄고지 다이어트의 핵심 논리는 탄수화물로부터 오는 포도당 대신 지방에서 생성되는 케톤이라는 물질을 에너지원으로 써 신체의 지방량을 줄이는 것이다. ‘콜레스테롤의 적’으로 지목되는 지방 섭취를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는 주류학계의 주장과 이를 반박하는 주장이 맞서고 있지만 이 식이요법은 최근 수년간 미국, 유럽, 아시아 전역으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편의점에선 저탄고지 식단을 지키는 ‘키토인’들을 위한 방탄커피를 판매하고, 대도시를 중심으로 저탄고지 음식을 파는 ‘키토 프렌들리’ 레스토랑까지 생겨날 정도다. 저탄고지는 과연 비만을 해결해 줄 구원자가 될 수 있을까. 지난 16일 국내 1호 저탄고지 전문 레스토랑인 ‘디라이프스타일키친’을 운영하는 이승훈(57) 대표를 서울 중구의 매장에서 만났다. 그는 “저탄고지로 체중 감량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를 다이어트 방법이 아닌 ‘라이프스타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살을 뺀다는 것은 결국 인간의 본능에 해당하는 식욕을 참는 일인데 본능을 억제하며 살아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불가능에 가깝다. 물론 목표가 확실하고 이에 대한 절실함이 있다면 일시적으로 본능을 누를 순 있지만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절실함이 사라져 또다시 본능이 튀어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요요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다이어트 성공의 핵심인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신체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좋은 식이요법을 체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가 ‘저탄고지 예찬론자’가 돼 식당까지 차리게 된 건 저탄고지를 생활방식으로 받아들인 이후 신체의 변화를 직접 겪었기 때문이다. 광고회사와 정보기술(IT)교육업체를 운영하던 그는 2년 전 다이어트에 처참하게 실패했다. 40대까지는 ‘177㎝, 68㎏’이라는 보기 좋은 숫자를 유지했지만 음주를 즐기지 않음에도 50대가 넘어가자 몸무게가 불어나기 시작했다. 헬스를 시작했지만 얼마 후 운동을 그만두고 나니 80㎏ 넘는 체중에 배만 불룩 나온 체형으로 변해 있었다. 확실한 체중 감량을 위해 가족과 함께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하고 내기도 했다. 가장 많이 뺀 사람에게 현금 20만원을 주기로 했는데 한 달 뒤 딱 1㎏을 뺀 그가 부인과 딸에게 돈을 받았다. 무조건 음식 섭취를 줄이려고 하다 보니 배고픔을 다스릴 수가 없었다.그는 다이어트에 관한 책을 닥치는 대로 읽다가 저탄고지 관련 도서에서 시선이 멈췄다. 다이어트의 대부분이 칼로리 제한 방식이었는데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다는 주장과 이를 설명하는 논리가 설득력이 있었다. 당장 실행에 옮겼다. 아침과 점심에는 채소에 올리브오일을 듬뿍 뿌려 단백질, 지방 위주의 무탄수화물 식단을 지키고, 저녁에만 현미밥 3분의2공기를 먹었다. 간식으로는 아몬드에 최상급 버터를 발라 먹었다. 고급 과자 맛이 나 군것질이 생각나지 않았다. 3개월간 지속했더니 몸무게가 14㎏ 빠졌다. 마침 건강식을 파는 외식사업을 준비 중이었던 그는 직원들과 논의해 저탄고지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을 시작하기로 했다. 문제는 누가 먹어도 맛있는 메뉴를 개발하는 것이었다. 당질 제한식이 발달된 일본에 가서 저탄고지 음식들을 둘러봤지만 결정적으로 맛이 없었다. 특히 ‘저탄’의 음식을 만드는 게 도전이었다. 버터, 고기, 올리브오일 등 지방을 쓸 수 있는 재료는 많았지만 밥, 피자, 버거 등에 있는 탄수화물을 대체하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맛을 낸다는 건 쉽지 않았다. 6개월간 셰프들과 연구한 끝에 질경이 씨앗의 껍질 가루인 차전자피와 아몬드, 버터를 활용해 피자 도우로, 버거 번으로, 타코 페이퍼로 썼다. 그는 “음식을 개발하면서 밀가루는 정말 위대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웃었다. 비빔밥은 곤약과 현미를 섞어 만들었다. 저탄고지를 하지 않는 일반 손님들을 위해 파이토케미컬(항산화 작용을 하는 채소)과 지중해식 식단 위주의 메뉴도 추가해 지난 6월 식당 문을 열었다. 키토인 손님보다 일반 손님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는 “당뇨로 제한된 음식을 먹어야 하는 환자들이 레스토랑에 방문해 ‘내가 피자와 햄버거를 이렇게 맛있게, 마음껏 먹을 수 있을지 몰랐다’고 말할 땐 정말 뿌듯하다”면서 “우리 음식을 통해 ‘진짜 건강함’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키는 사람이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美대통령 딸에게 고종이 대접한 오찬상 114년 만에 재현

    美대통령 딸에게 고종이 대접한 오찬상 114년 만에 재현

    1905년 9월 20일 대한제국 고종 황제는 미국의 아시아 순방단을 덕수궁 중명전에 초청했다. 고종은 순방단 일원인 루스벨트 대통령의 장녀 앨리스 루스벨트 일행을 극진히 맞았다. 미국이 일본과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맺고 일본의 대한제국 지배를 용인한 지 두 달 뒤였지만, 이런 사실은 알 리 없는 고종은 바람 앞 등불 같던 대한제국의 황제로서 마지막 끈이라도 잡으려는 마음에서 최고의 오찬을 대접했다. 그로부터 114년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2층 연회장에서 고종이 앨리스 루스벨트와 함께한 황실 오찬상이 재현됐다. 이날 행사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덕수궁 대한제국역사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 일환으로 마련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조선호텔 조리팀이 협업했다. 앨리스 루스벨트의 자서전 ‘혼잡의 시간들’(1934)과 대한제국 황실 오찬 식단 기록(미국 뉴욕 공공도서관 소장) 등을 토대로 했다. 조선시대 연회를 기록한 ‘진연의궤’(1902)와 19세기 말~20세기 초 전통음식 요리책을 바탕으로 재료를 재현했다. ‘조선요리제법’, ‘시의전서’, ‘규합총서’, ‘음식방문’, ‘주식시의’, ‘부인필지’ 등을 기반으로 조리법을 적용했다.고기와 해산물, 채소 등을 함께 끓인 열구자탕, 메밀면에 고기 등 고명을 얹은 골동면, 숭어를 쪄낸 수어증, 편육, 생선전인 전유어, 전복을 재료로 한 초절임 전복초, 여러 재료로 색을 맞춰 부친 화양적 등이 이날 재현된 오찬상에 올랐다. 여기에 찹쌀반죽 경단을 설탕물에 담근 원소병, 과실을 익혀 다시 과실 모양으로 만든 음식인 숙실과, 과일·연근·도라지 등을 꿀에 조리거나 재어 만든 정과 등 다양한 후식까지 모두 17가지 음식이 나왔다. 고종이 앨리스 루스벨트와 함께한 오찬은 양식이 아닌 전통 한식으로 구성됐다. 최근 뉴욕 공공도서관에서 발견된 오찬 식단 기록에서 확인된 것으로, 대한제국 황실이 공식 연회에서 외국인에게 서양식 코스 요리를 대접했다고 추청한 기존 통설을 뒤집는다. 식단표 뒷면에는 당시 오찬이 고종이 외국인 여성과 처음 식사한 자리였다는 내용도 적혔다.한편 이날 재현된 음식들은 ‘대한제국 황제의 식탁’ 특별전에서 조리 과정을 담은 영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별전에는 고종의 탄일상에 올린 음식 기록, 고종이 앨리스 루스벨트에게 하사한 고종과 순종의 어사진, 외국 국빈에게 대접하던 연회 음식 유물과 사진 등이 전시된다. 휴관일인 월요일은 제외한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북극곰이 울고 있다… 지금 당장, 음식물 쓰레기부터 줄여라

    북극곰이 울고 있다… 지금 당장, 음식물 쓰레기부터 줄여라

    플랜 드로다운/폴 호컨 지음/이현수 옮김/글항아리 사이언스/644쪽/3만 6000원 예상하지 못했던 폭염과 혹한, 상상을 초월하는 폭우와 폭설, 그리고 그 이변으로 인한 이재민과 좀처럼 회복할 수 없는 극도의 상실…. 매일같이 지구촌 곳곳에서 이상기후 현상과 그로 인한 대규모의 피해 소식이 들려오면서 지구 멸망의 위기론이 풍성하다. 그런 절박함 속에 세계 각국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연대의 운동에도 함께 나서 보자고 외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실천은 별로 없는 형편이다. 이대로 닥쳐 오는 지구 멸망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할까. 아니면 각자가 뭔가를 해야만 할까. 신간 ‘플랜 드로다운’은 기후변화의 암울한 징후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지금 바로 각자가 제 위치에서 뭔가를 해보자는 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미국의 기업가이자 환경운동가인 폴 호컨이 22개국의 세계적인 기후·환경 전문가 70명과 머리를 맞대 도출해 낸 현실적인 대응책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우리는 지구온난화가 왜 일어나는지 이미 알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려워한다.” ‘사람들은 이미 현실에서 숱하게 겪고 있는 이상 현상의 원인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지적한 이 책은 탄생부터가 예사롭지 않다.저자인 폴 호컨은 20여년 전부터 지구온난화를 막고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무엇을 할지를 전문가들에게 묻곤 했다. 번번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라는 허망한 답변만 되돌려받던 중 22개국 70명의 연구진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드로다운’을 가동하기 시작, 마침내 기후변화를 막을 100가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도달했다. 그 대책들을 묶은 게 이 책이다. ‘드로다운’(drawdown)이란 온실가스가 최고조로 달한 뒤 매년 감소하기 시작하는 시점을 가리킨다. 가장 도드라진 점은 기후온난화의 위험성 지적에 그치지 않고 희망을 잃지 않을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데 있다. 에너지, 식량, 여성, 건축과 도시, 토지이용, 교통체계, 재료 및 원료 등 광범위한 부문에 걸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지침들을 소개한다. 각 솔루션에 대한 소개로 시작해 2050년까지 달성 가능한 온실가스 배출 절감 효과도 추산한다. 그러면서 각 분야에서 탄소 저감에 가장 효과적인 매뉴얼이 무엇인지 소상하게 들려 준다. 이 책에서도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역시 화석연료다. 화석연료는 트랙터, 어선, 수송, 가공, 화학 처리, 포장, 냉동, 슈퍼마켓, 부엌에 연료를 공급한다. 그래서 에너지에 관해서 화력발전을 대체하는 기술과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풍력, 지열, 태양광, 파력, 조력 등 다양한 에너지원의 가능성이 들어 있다. 저자는 특히 식품과 음식에 큰 방점을 찍고 있다. 농업에서 삼림 벌채, 음식물 쓰레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식품 관련 배출에 축산까지 보태면 우리가 먹는 음식이야말로 지구온난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한다면 2050년까지 70.53Gt(기가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피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66.11Gt의 배출을 피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 1Gt은 40만개에 달하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에 물을 가득 채웠을 때의 양이다.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비행기와 자동차 등 수송 체계의 대전환도 중요하다. 잘 알려졌듯이 수송 부문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23% 정도를 차지한다. 지금 예상대로라면 도시 대중교통 이용률 감소는 21%까지 향상된다. 하지만 연구진은 2050년까지 이를 40%로 높인다면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6.6Gt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실제로 전기자동차 사용이 2050년까지 총여행 거리의 16%까지 늘어난다면 연료 연소로 인한 10.8G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 “불가항력적인 게 아니라 변화를 이루고, 혁신하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세계로의 초대장”이라고 지구온난화를 정의한 폴 호컨은 이렇게 못박고 있다. “지구온난화 그것은 진보의 의제도, 보수의 의제도 아닌 인간의 의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허안나 11kg 감량, 다이어트 방법은 결국 “주사”

    허안나 11kg 감량, 다이어트 방법은 결국 “주사”

    개그우먼 허안나가 11kg 감량을 밝혔다. 허안나는 18일 자신의 SNS에 핑크 미니 원피스를 입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78일 만에 11.1kg 감량 성공. 2달 반 만에. 3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숨만 쉬어도 살 찌는 기분을 느껴 보았는가. 신진대사님이 비로소 멈추다 못해 속세를 버리시고 절로 들어가신 듯. 나이가 들며 다이어트가 점점 힘들어져만 갔다”라고 적으며 다이어트 근황을 알렸다. 그는 “운동을 통해 체지방 11%까지 감량한 적도 있었지만 근육량이 많은 체질이라 울끈불끈 말벌 체형으로 변했다. 설명하자면 허리는 계속 얇아지고, 허벅지는 계속 굵어지고. 허리와 허벅지 사이즈가 같은 숫자에서 만남을 이룬다”면서 “그래서 이번엔 현대 과학의 힘을 빌려 절로 들어갔던 신진대사님을 속세로 불러들이고, 신자들의 왕래가 없어 문을 닫았던 림프절을 오픈시켜 20대 초반 이후 15년 만에 몸무게 앞자리 수가 드디어 5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안나는 “여기서 또 한번 놀라운 건 술을 세 달 동안 안 먹는 기적을 이루고 있는데 이 기세라면 요요가 오지 않는 기적을 또 만들어 볼 수 있지 않겠는가”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허안나는 자세한 다이어트 방법은 블로그(https://blog.naver.com/ggusi1115)를 참고하라고 했다. 블로그에 적힌 다이어트 후기를 보면, 허안나는 다이어트 클리닉을 다니며 주사를 맞았다. 이와 함께 식단 조절을 병행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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