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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 후 치솟은 혈당… ‘식·단·탄’ 식사와 운동으로 날려봐!

    추석 연휴 후 치솟은 혈당… ‘식·단·탄’ 식사와 운동으로 날려봐!

    증상 없지만 미세한 고혈당 쌓이면눈·신장 등 작은 혈관부터 망가져환자 397만명… 10년 새 57% 급증젊은층 적지 않아 ‘생활 병’ 된 셈혈당·혈압·콜레스테롤 ‘ABC 관리’인공감미료도 혈당 높이니 조심나물·샐러드 먹고 고기·밥 순서로 걷기 등 주 3회·150분 이상 운동을송편, 전, 갈비 등 한 상 가득 명절 음식은 보기만 해도 즐겁지만 당뇨병 환자에게는 자칫 ‘혈당 폭탄’이 될 수 있다. 연휴 동안 과식하고 운동까지 건너뛰었다면 혈당이 평소보다 20~30% 이상 급격히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 혈당이 올랐다고 낙심하기보다 오늘부터라도 식사와 생활 습관을 바로잡으면 연휴 전 수준으로 충분히 안정시킬 수 있다. 당뇨병은 증상이 거의 없어 방심하기 쉽지만 미세한 고혈당이 쌓이면 눈·신장·신경 등 작은 혈관부터 망가뜨려 ‘조용한 암살자’로 불린다. 박종숙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아무런 증상도 없는 당뇨병을 치료하는 이유는 미세한 고혈당이라도 지속되면 다양한 장기에 합병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며 “큰 혈관에 합병증이 생기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심뇌혈관질환이, 미세혈관에 합병증이 생기면 눈·신장·신경에 이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실제 당뇨병은 실명과 말기 신부전, 투석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힌다. 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환자는 2015년 252만 5454명에서 2024년 397만 1113명으로 10년 새 57.2% 늘었다. 환자 10명 중 3명은 60대(31.0%)였고, 70대(22.3%), 50대(21.0%)가 뒤를 이었다. 30~40대도 12.4%로, 젊은층 환자도 적지 않다.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생활 병’이 된 셈이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당뇨병 관리의 기본은 혈당(A1c), 혈압(Blood pressure), 콜레스테롤(Cholesterol)을 함께 조절하는 ‘ABC 관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뇨병은 포괄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혈당뿐 아니라 혈압과 지질까지 함께 관리해야 심장병이나 뇌졸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당화혈색소 6.5% 미만, 공복혈당 80~130㎎/㎗, 식후 2시간 혈당 180㎎/㎗ 미만을 권고 기준으로 제시한다. 박정환 교수는 “연휴 뒤 식사량을 무작정 줄이기보다 규칙적인 식사와 가벼운 운동으로 혈당 변동 폭을 줄이는 게 우선”이라며 “최근 석 달 평균 혈당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당화혈색소 검사를 꼭 받아 보라”고 조언했다. 연휴 동안 떡, 고구마, 커피믹스, 과일주스를 자주 먹었다면 ‘혈당 스파이크(급상승)’에 주의해야 한다. 이준엽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무가당 음료라도 아스파르템·수크랄로스·스테비아 같은 인공감미료가 인슐린 저항성이나 장내 미생물에 영향을 줘 혈당을 높일 수 있다”며 “우유에도 유당이 들어 있어 혈당이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수분 섭취는 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나물이나 샐러드 같은 식이섬유를 먼저, 단백질을 그다음에, 밥·국수 같은 탄수화물을 마지막에 먹으면 탄수화물 흡수가 늦어져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간단한 습관이 꾸준한 치료 효과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꾸준한 운동도 필수다. 혈당 감소 효과를 얻으려면 주 3회 이상, 주간 150분 이상 중강도 운동을 하는 편이 좋다.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처럼 땀은 나지만 숨이 차지 않을 정도의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식단·운동·약물·정기 검사를 꾸준히 지키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명절 뒤 피로와 스트레스 역시 혈당을 높이는 요인이다. 박종숙 교수는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르티솔이라는 부신피질호르몬이 분비돼 인슐린 작용을 방해하고 혈당을 증가시킨다”며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것’ 부족하면 날씬해도 지방간 위험?…숨겨진 ‘비만 해법’ 찾았다

    ‘이것’ 부족하면 날씬해도 지방간 위험?…숨겨진 ‘비만 해법’ 찾았다

    ‘이눌린’(inulin)이라는 식이섬유가 천연 당분인 프럭토스를 간에 도달하기 전에 미리 처리하도록 유도해 과도한 당분 섭취로 인한 신체, 특히 간 손상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I) 의과대학 연구팀은 최근 이눌린이라는 식이섬유가 프럭토스가 간에 도달해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막는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발표했다. 이눌린은 양파, 마늘 등의 채소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수용성 섬유질이다. 이눌린은 사람의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돼 배변 기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프럭토스를 섭취할 경우 소장 내 장내 미생물이 이를 간에 도달하기 전에 대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식이섬유가 충분하지 않으면 많은 프럭토스가 장을 통과해 간으로 이동하게 되고, 간에 과부하를 일으켜 지방 축적을 유발하게 된다. 연구 결과 이눌린을 섭취해 장내 미생물에 공급하면 미생물이 프럭토스를 조기에 연소시켜 간 손상의 연쇄 반응을 막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눌린에 의해 활성화된 미생물은 지방간 질환의 징후를 되돌려 간의 지방 축적을 줄이고 간의 자연 항산화 물질을 증진하는 효과까지 보였다. 특히 이번 연구는 비만이 아닌 참가자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이들은 겉으로는 건강해 보여도 고당분 식단으로부터 오는 숨겨진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연구팀은 대사 손상이 과체중인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으며, 겉보기에 건강한 사람이라도 장내 미생물이 과도하게 쌓인 프럭토스를 처리하지 않을 경우 간 스트레스와 인슐린 저항성을 겪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향후 이눌린 외의 다른 일반적인 식이섬유도 유사한 효과를 유발하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식이섬유가 단순히 소화를 돕는 것을 넘어 대사 건강을 지키는 수호자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궁극적으로 특정 섬유질이 장내 미생물을 훈련해 간을 손상하기 전에 당분을 무력화할 수 있다면 지방간 질환, 당뇨병, 비만, 심지어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배변 후 ‘이 증상’ 무시했다간 큰일…“대장암 위험 8.5배, 내시경 검사 받아야”

    배변 후 ‘이 증상’ 무시했다간 큰일…“대장암 위험 8.5배, 내시경 검사 받아야”

    50세 미만 젊은 성인이 직장 출혈을 경험할 경우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8.5배나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건강전문매체 헬스라인 보도에 따르면, 최근 열린 ‘2025 미국외과학회 임상회의’에서 직장 출혈이 50세 미만 성인에게 조기 발병 대장암의 강력한 신호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연구진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대 의료시스템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50세 미만 환자 443명을 분석했다. 이 중 195명이 조기 발병 대장암 진단을 받았다. 248명은 정상 판정을 받았다. 연구 결과 대장암 환자의 88%는 정기 검진이 아닌 출혈과 같은 증상 때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암 환자의 70%는 가족력이 없었다. 과거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은 비흡연자에 비해 조기 발병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2배 이상 높았다. 연구진은 직장 출혈을 대장암의 중요한 징후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이빌대 의대 대장외과 의사이자 이번 연구의 수석 저자인 샌드라 카발루카스 박사는 “35세에 직장 통증으로 내원하는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며 “하지만 출혈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8.5배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직장 출혈 외에도 대장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배변 습관 변화, 설사, 변비, 복부 경련 또는 통증,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등이 있다. 대장암 발병 위험을 줄이려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방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부족한 식단은 대장암 위험을 높인다. 특히 붉은 육류와 가공육 섭취는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신 가금류, 생선, 콩류를 통해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일, 채소, 곡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먹으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꾸준한 운동도 필수적이다. 미국 암연구소는 주당 2.5시간 이상의 중강도 신체 활동을 권고하고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암 진단 이후에도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을 막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면 대장암을 비롯한 각종 암의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비만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며, 특히 남성에게서 그 연관성이 더욱 뚜렷하다. 흡연 역시 대장암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므로, 금연이 필수적이다.
  • “올해 중단” 추석 특식 없는 尹부부…첫끼는 ‘삶은 달걀·두부김칫국’

    “올해 중단” 추석 특식 없는 尹부부…첫끼는 ‘삶은 달걀·두부김칫국’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치소 안에서 첫 명절을 맞게 됐다. 이번 추석엔 통상적으로 지급되던 특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교정 당국은 이번 추석 연휴 재소자들에게 별도의 특식을 제공하지 않는다. 당국은 올해부터 예산 문제로 추석과 설 명절 특식 제공을 중단했다. 예산이 확보되면 특식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의 추석 아침 식단은 미니치즈빵·삶은 달걀·종합견과·두유다. 점심에는 유부우동국·돼지갈비찜·양념고추지·배추김치가 나오고, 저녁에는 소고기뭇국·꽁치김치조림·생김과 양념장·발효유를 배식한다. 김 여사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는 이날 아침으로 두부김칫국·오복지무침·김자반볶음·총각김치가 나온다. 점심은 청국장·달걀후라이·비빔나물·무생채, 저녁은 쇠고기매운국·잡채·열무된장조림·배추김치다. 특식은 없지만 명절마다 각계에서 기부하는 물품이 있어, 이를 대신 나눠준다. 서울구치소는 지난 2일 백설기를 미리 나눠줬다. 서울남부구치소도 사과와 바나나, 백설기를 1인당 하나씩 지급한다. 명절 대신 개천절과 한글날에는 특식이 나온다. 지난 3일 서울구치소는 맛밤 1봉지, 서울남부구치소는 커피음료와 구운 도넛 1개를 제공했다. 한글날인 오는 9일에도 1인당 1700원 이내 특식을 준다. 서울구치소는 조각 케이크, 서울남부구치소는 유과 1봉이 나온다. 실외 운동만 가능…공휴일 변호인 접견 안돼재소자들은 이번 연휴 실외 운동 시간만 제공된다.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는 7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있는 서울남부구치소는 8일에 운동할 수 있다. 공휴일에는 변호인을 접견할 수 없다. 당국은 이번 연휴 기간이 7일로 긴 점을 고려해 지난 4일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일반 접견을 1회 허용했다. 구치소에선 모두 명절 연휴 기간인 3~9일 오전 9시 15분부터 오후 9시까지 KBS1·MBC·SBS·EBS1 등 4개 지상파 채널 생방송을 방영한다. EBS1 TV에서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추석 특집 영화로 ‘백 투더 퓨처2’를 방영한다. 7일은 ‘레미제라블’, 8일에는 ‘화양연화’를 볼 수 있다. 尹, 2번째 ‘구치소 명절’…김여사 “응원 감사” 윤 전 대통령은 지난 설에 이어 구치소에서 보내는 2번째 명절이다. 지난 1월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으로 풀려났지만, 지난 7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다시 구속됐다. 이후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방어권 보장과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2일 기각했다.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김 여사는 지난 8월 12일 구속돼 같은 달 29일 재판에 넘겨졌다. 김 여사는 지난달 24일 열린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김 여사는 앞선 2일 구치소로 접견 온 변호인들을 통해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지지자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했다. 유정화 변호사에 따르면 김 여사는 “여러분의 편지와 응원이 아니었다면 이 긴 어두운 터널에서 버티지 못했을 거라 생각한다”며 “추석 행복하게 잘 보내시라. 여러분을 위해 나도 늘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전직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는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 “생체 나이 36세” 71세 남성, 6개월 만에 회춘한 비결…‘이것’ 관리

    “생체 나이 36세” 71세 남성, 6개월 만에 회춘한 비결…‘이것’ 관리

    6개월 장수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생체 나이를 36세로 되돌린 70대 영국 남성의 비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의 유명 언론인 코스모 랜디스만(71)은 4일(현지시간) ‘데일리 메일’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최근 장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생체 나이를 36세로 되돌렸다고 밝혔다. 랜디스만은 최근 번지고 있는 ‘장수 운동’에 회의적이었다. 미국 억만장자 브라이언 존슨(48)이 하루 111알 이상의 알약을 복용하는 등 회춘을 위해 연간 150만 파운드(약 28억원)를 지출하는 행태를 ‘첨단 가짜 약’일 뿐이라고 여겼다. 그러던 그는 친구의 권유로 ‘백만 시간 클럽(Million Hour Club)’에 가입하면서 장수 신봉자가 됐다. 114년을 백만 시간으로 보는 개념을 기반으로 하는 이 클럽은 전 영국 국민 보건서비스(NHS) 주치의이자 장수 전문가인 알카 파텔(52) 박사가 지난해 설립했다. 백만 시간 클럽은 243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회비는 4114 파운드(약 780만원)다. 회원들은 1년에 두 번 114개의 생체 지표 검사를 받고, 114일마다 생물학적 연령 테스트를 받는다. 파텔 박사는 이 결과를 검토해 개인별 맞춤 행동 지침을 제공하며, 암 검사 및 개인 상담도 제공한다. 이 클럽은 주로 35세에서 55세 사이의 사람들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 형태로, 화상채팅 앱인 줌(Zoom)을 통해 목표를 논의하고 격려를 주고받는다. 랜디스만은 영국 남성 평균 수명인 79세를 넘어 오래 살고 싶다는 바람과 노화의 폐해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클럽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파텔 박사는 백만 시간 클럽 가입을 “예방 의학의 한 형태”라면서 “노화 과정을 늦추고 심지어 되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염증 관리가 노화의 핵심”파텔 박사의 과학적 핵심 주장은 “염증 수준을 통제함으로써 노화 과정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염증은 세포를 녹슬게 하고 DNA를 손상시키며 생체 시계를 빠르게 진행시킨다. 파텔 박사는 개인의 노화 과정, 즉 ‘염증노화(Inflammaging)’를 면밀히 분석해 이를 늦추거나 역전시키는 데 필요한 조치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파텔 박사는 혈액, 소변, 침, 심지어 대변 샘플까지 분석한다. 이 검사는 일반적인 연례 건강 검진과는 달리 염색체, 신체 조직, DNA, 장의 상태, 그리고 모든 미생물·효소 및 신경 전달 물질과 같은 노화의 생체 측정학적 지표를 분석한다. 이처럼 시스템 내의 만성 염증을 측정함으로써 랜디스만은 자신의 생물학적 나이는 36세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랜디스만은 자신의 몸과 화학 반응에 대해 이전에 알지 못했던 문제들을 발견했다. 그는 산화 스트레스, 지질 과산화물,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오메가-3 불균형 등을 겪고 있었다. 이들은 모두 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요소이자 세포와 조직을 손상시킬 수 있다. 또한 그의 장 상태 보고서는 특히 충격적이었다. 랜디스만의 장 내벽은 찢어져 누수를 일으키고 있었고, 소화 기능 장애와 장내 미생물총 다양성 부족 상태였다. 더욱이 염증과 장벽 파괴를 유발하고 설사, 경련, 가스 등을 동반하는 살아있는 기생충인 ‘람블편모충(Giardia lamblia)’도 발견됐다. 랜디스만은 이 보고서를 통해 40년 동안 겪었던 소화 불량의 원인을 알게 됐다. 파텔 박사의 조언에 따라 랜디스만은 생활 습관을 대대적으로 바꿨다. ▲ 식단 및 영양제 그는 현재 글루텐을 섭취하지 않으며 술, 담배, 붉은 고기를 피하고 있다. 매일 15가지 비타민 보충제와 다양한 허브 치료제를 복용한다. 특히 베리류, 브로콜리, 녹차와 같은 항산화 식품과 연어, 정어리, 멸치 등의 기름진 생선을 섭취한다. 또한 검은 호두 팅크, 감초 뿌리, 휴믹산 등 보조제를 복용하고 있다. ▲ 식사 습관 파텔 박사의 조언으로 음식 한 입을 20번 씹고 조용하고 침착하게 식사하자 40년 동안 랜디스만을 괴롭혔던 소화 불량이 사라졌다. ▲ 생활 습관 그는 정기적으로 운동하고 호흡 세션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매일 7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있다. 파텔 박사는 “생활 방식이 수명을 결정한다. 건강은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면서 “수면, 식사, 움직임, 사회적 관계, 스트레스 조절 등이 노화 과정을 켜고 끄는 스위치”라고 강조했다. 파텔 박사의 장수를 위한 6가지 핵심 전략1. 1분 일광 노출 : 아침 일찍 1분간의 햇빛 노출과 10초간의 감사 의식은 일주기 리듬을 설정한다. 2. 2분 걷기 : 20초의 전력 질주가 포함된 2분 걷기는 신진대사 유연성을 높인다. 3. 30분 간격 수분 섭취 : 30분마다 물 세 모금을 마시면 에너지 저하와 브레인 포그를 예방한다. 4. 4가지 진심 어린 칭찬 : 하루에 40초씩 진심 어린 칭찬 4가지는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한다. 5. 5가지 스트레칭 : 각각 50초씩 5가지 다른 스트레칭은 근막과 관절을 젊게 유지한다. 6. 60분 간격 호흡 : 60분마다 1분에 6번 느린 호흡은 코르티솔을 낮추고 심박 변이도를 높여 회복력을 증진시킨다.
  • 눈에 좋다는 ‘이 영양성분’, 암세포 성장 막는 효과 발견됐다

    눈에 좋다는 ‘이 영양성분’, 암세포 성장 막는 효과 발견됐다

    흔히 눈 건강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눈 건강 영양제 성분으로 널리 쓰이는 제아잔틴이 면역 체계를 강화해 암세포 증식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카고 대학교 연구진은 셀 리포트 메디신에 지난달 게재한 논문에서 제아잔틴이 생쥐 실험에서 이른바 ‘킬러 T세포’로 알려진 CD8+ T세포의 종양 세포 공격 및 파괴 능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CD8+ T세포란?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에서 암세포를 직접 찾아내고 파괴하는 ‘킬러 T세포’ 역할을 하는 중요한 면역 세포다. 제아잔틴이란? 제아잔틴은 식물성 영양소이자 카로티노이드계 색소의 일종으로, 옥수수나 케일, 시금치 같은 녹색 잎채소와 달걀 노른자 등에서 흔히 발견된다. 기존에 알려진 제아잔틴의 효능은? 제아잔틴은 주로 눈 건강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특히 망막에서 청색광을 걸러내고 항산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으로 밝혀진 것은? 흑색종(피부암) 종양이 있는 생쥐에게 제아잔틴을 매일 경구 투여했을 때 투여하지 않은 생쥐에 비해 종양 성장이 둔화됐다. 결장암에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 제아잔틴의 T세포 강화 작용 과정은? CD8+ T세포가 암세포를 더 잘 공격하도록 훈련시킨 결과였다. 제아잔틴은 CD8+ T세포 표면의 T세포 수용체(TCR) 자극을 촉진했다. TCR은 T세포 표면에서 ‘안테나’ 또는 ‘스위치’ 역할을 하는데, T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면 TCR 복합체가 형성되고, 이것이 T세포에게 암세포를 공격하라는 신호를 보내 T세포는 면역물질(사이토카인)을 생성한다. 제아잔틴은 TCR 복합체와 상호작용해 T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했을 때 ‘공격 신호’를 빠르고 강력하게 보내도록 도왔다. 이번 연구의 의미: 항암 치료와의 시너지 효과 제아잔틴의 이러한 작용을 발견한 것이 의미 있는 이유는 현재 가장 각광받는 면역항암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제아잔틴과 함께 대표적인 눈 건강 영양제로 꼽히는 루테인의 경우엔 이러한 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따라서 제아잔틴의 암세포 관련 효능은 카로티노이드의 일반적인 항산화 성질보다는 제아잔틴 고유의 분자 구조에 기인하는 것으로 연구진은 추측했다. 연구진이 구조적으로 유사한 여러 화합물을 시험한 결과 제아잔틴 외에 해조류에서 추출한 또다른 카로티노이드인 푸코잔틴만이 T세포 활성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한계점 다만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니기 때문에 임상 적용은 더 많은 연구와 시험이 필요하다. 또 이번 생쥐 실험에서 투여된 제아잔틴의 양은 사람의 보통 복용량(2~10㎎)보다 훨씬 높은 체중 1㎏당 500㎎이었다. 따라서 일반적인 식단 섭취량이나 영양제 복용량이 사람에게 비슷한 효과를 나타낼지는 미지수다.
  • “지방 덩어리” 살찔까봐 자제했던 ‘이 음식’…전문가들 “체중 조절에 도움”

    “지방 덩어리” 살찔까봐 자제했던 ‘이 음식’…전문가들 “체중 조절에 도움”

    지방과 칼로리가 높아 다이어트의 적으로 알려졌던 견과류가 최근 여러 연구들을 통해 건강의 조력자로 재조명받고 있다. 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매일 한 줌의 견과류가 우리 몸에 미치는 놀라운 영향을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심층 분석했다. 견과류는 지방 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많아 체중 감량을 방해하는 식품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최근 연구들은 이러한 통념을 뒤집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젊은 성인이 아침 식사로 호두 50g을 섭취했을 때 그날 하루 동안 기억력과 반응 속도 테스트에서 더 나은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칼로리 제한 식단에 견과류를 포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견과류는 당뇨병, 심장 질환, 우울증 발병률을 낮추고 생식 능력과 노년기 두뇌 기능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수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견과류는 살찌지 않는다”…오해와 진실아몬드 한 줌의 칼로리는 150kcal가 넘고, 브라질너트는 식물성 식품 중 지방 함량이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견과류의 칼로리가 과자나 감자칩의 ‘빈 칼로리’와는 다르다고 강조한다. 미국 농무부(USDA) 연구에 따르면 우리 몸은 견과류에 포함된 지방을 모두 흡수하지 않는다. 아몬드와 호두의 경우 지방의 약 20%가 섬유질 세포벽 안에 그대로 남아 소화기관을 통과해 배출된다. 영양사 그레이스 킹스웰은 “견과류는 영양 밀도가 매우 높지만, 우리 몸이 모든 칼로리를 활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고지방 음식과 동일한 체중 증가 효과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견과류에 풍부한 단백질, 섬유질, 불포화지방의 독특한 조합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고 혈당을 안정시켜 불필요한 간식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지난해 발표된 한 체중 감량 연구 분석에 따르면 견과류를 섭취한 참가자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체중을 감량하는 사례도 있었다. 따라서 하루 30g, 즉 한 줌 정도의 적정량을 섭취한다면 견과류는 오히려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체 여러 시스템에 작용…생식 기능에도 도움”킹스웰은 또 “견과류는 섬유질, 비타민 E, 항산화제, 미네랄의 좋은 공급원”이라면서 “신체의 여러 시스템에 동시에 작용한다”고 전했다. 아몬드와 헤이즐넛에 풍부한 비타민 E는 세포막을 손상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항산화제다. 호두와 피칸에는 심장병과 당뇨병의 원인인 염증을 완화하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생식 기능에도 도움이 된다. 스페인의 한 임상 시험에 따르면 14주 동안 매일 두 줌의 혼합 견과류를 식단에 추가한 남성들의 정자 수, 운동성, 그리고 형태가 개선됐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견과류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여성은 임신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낮았다. 이는 오메가-3와 셀레늄이 호르몬 균형에 미치는 영향 때문일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이에 더해 견과류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2형 당뇨병 위험이 감소하며 심지어 기분이 약간 좋아지는 효과도 있다. 이는 세로토닌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에 미치는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모든 견과류가 똑같은 효능을 지닌 것은 아니다. 각 견과류는 고유의 영양 성분을 통해 우리 몸의 다양한 시스템에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두뇌 활동 촉진하는 ‘호두’ 호두에는 오메가-3 지방산, 단백질,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영국 레딩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아침에 호두 50g을 섭취한 젊은 성인들은 하루 종일 반응 시간이 빨라지고 기억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보였다. 이는 단 한 번의 섭취만으로도 측정 가능한 정신적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갑상선 건강의 파수꾼 ‘브라질너트’ 브라질너트는 갑상선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인 셀레늄의 가장 풍부한 공급원 중 하나다. 단 세 알만으로 하루 권장량을 모두 충족할 수 있다. 다만 과다 섭취 시 셀레늄 독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장 건강과 면역력의 핵심 ‘아몬드’ 아몬드는 30g당 약 4g의 풍부한 섬유질을 함유해 장 건강, 면역력 및 소화 기능 증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강력한 항산화제인 비타민 E가 풍부해 세포막 손상을 막고 노화 관련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데 기여한다. 최근에는 아몬드, 헤이즐넛 등 다양한 넛 버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넛 버터 역시 단백질, 섬유질, 건강한 지방을 제공하지만 모든 제품이 건강한 것은 아니다. 킹스웰 영양사는 “팜유나 설탕이 첨가된 제품이 많으므로 성분표를 확인해 100% 견과류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넛 버터는 농축된 형태라 자신도 모르게 과다 섭취하기 쉬우므로 섭취량에 주의해야 한다. 영양학자 엠마 더비셔 박사는 견과류를 다른 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영양 흡수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베리류나 오렌지와 함께 먹으면 견과류의 철분 흡수가 향상되고, 요거트에 뿌려 먹으면 단백질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견과류를 하룻밤 물에 불린 후 오븐에서 천천히 건조하는 ‘활성화’ 과정을 거치면 영양소의 생체 이용률이 높아지고 소화가 더 쉬워진다. 전문가들은 “현대인의 영양 불균형이 심각하다”면서 “설탕이나 지방이 많은 간식 대신 견과류와 같이 영양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기본적인 식습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이것’ 오래전부터 꾸준히”…‘65세’ 최화정의 몸매 유지 비결은?

    “‘이것’ 오래전부터 꾸준히”…‘65세’ 최화정의 몸매 유지 비결은?

    방송인 최화정이 건강한 체형을 유지하는 비결을 밝혔다. 지난 2일 최화정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는 ‘최화정이 65세에 몸매도 유지하고 무릎도 지킨 기적의 러닝법 (+전세계유행)’이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최화정은 최근 유행하는 슬로 조깅을 오래전부터 해왔다며 “체지방 연소가 빨리 된다고 하고 꽤 오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30분 이상 하면 효과가 좋다. 나는 나이가 많이 들었으니 근력 저금한다는 식으로 운동한다”고 덧붙였다. 앞꿈치가 먼저 땅에 닿도록 착지하고, 활짝 미소를 지으면서 해야 한다고 자세를 설명하기도 했다. 운동을 마친 뒤 최화정은 라면 먹방도 가졌다. 최화정이 “이번 촬영을 끝으로 식단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말하자, 스태프는 “언니가 연말에 관리를 바짝 한다고 5일인가 7일을 물만 마시고 단식을 한 적이 있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런데 라디오를 하루 6시간씩 녹음하며 일정을 소화했다. 불과 몇 년 전 일이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최화정은 5일 물만 마셨다고 정정하며 “굶는다는 생각을 안 하고 보약을 먹는다고 생각했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굶는다고 생각하면 인생이 너무 힘들다. 보약 먹을 때 고기 먹지 말라고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물만 마셨다”고 덧붙였다.
  • “손톱 노랗게 변하고 치아 썩어” 과일만 먹던 20대女 영양실조로 사망…英 ‘충격’

    “손톱 노랗게 변하고 치아 썩어” 과일만 먹던 20대女 영양실조로 사망…英 ‘충격’

    영국 리즈 대학교 출신의 20대 여성이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호텔 방에서 영양실조로 사망한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폴란드 출신인 카롤리나 크시자크(27)는 생과일만 섭취하는 극단적인 식단인 ‘과일주의(fruitarian)’를 고수하다 결국 숨졌다. 사망 당시 체중은 약 22㎏에 불과했다. 크시자크는 자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발리를 찾았으나, 결국 호텔 방에서 홀로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했다. 사망 전 그는 스스로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로 쇠약해진 상태였으며, 필수 영양소 부족으로 손톱이 노랗게 변하고 치아가 썩기 시작하는 등 심각한 건강 이상 징후를 보였다. 사건을 심층 취재한 매체 ‘더 컷’에 따르면 크시자크는 이전에 섭식 장애를 앓았던 경험이 있어 이와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식습관에 더욱 취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극은 그가 2024년 12월 발리의 숨버르키마 힐 리조트에 체크인하면서 시작됐다. 호텔 측에 따르면 크시자크는 도착 직후 자신의 방으로 과일만 배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호텔 매니저는 해당 리조트가 웰빙을 지향하는 곳이라 비건 식단을 요청하는 손님이 드물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크시자크의 수척한 모습에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한 직원은 그가 너무 쇠약해져 혼자 방으로 돌아가지 못하자 직접 부축해 준 적도 있다고 증언했다. 그의 건강을 우려한 호텔 직원들은 여러 차례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을 간곡히 권했지만 크시자크는 번번이 이를 거절했다고 한다. 투숙 3일째 되던 날 크시자크의 한 현지인 친구가 호텔에 연락해 그와 연락이 닿지 않아 걱정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에 호텔 직원들이 그의 방을 확인하러 갔을 때 크시자크는 이미 방 안에서 홀로 숨진 채 뻣뻣하게 굳어있는 상태였다. 한 친구에 따르면 사망 당시 크시자크는 골다공증과 알부민 결핍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 태생인 그는 청소년기 내내 거식증과 싸워왔으며, 영국 리즈 대학교에 진학한 후 요가와 비건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그는 과일식으로 전환했으며 소셜미디어(SNS)에 앙상한 모습의 사진을 자주 올리자 그의 부모가 영국을 찾아 치료받을 것을 요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들 역시 거듭해서 식습관을 바꿀 것을 설득했지만, 그가 발리로 떠났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극단적인 웰빙 트렌드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한다. 영국에서는 약 125만명이 섭식 장애를 겪고 있으며 이 중 약 75%가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섭식 장애는 매년 1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가는 심각한 질병이다. 거식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식사 거부, 저체중임에도 자신을 뚱뚱하다고 인식하는 것, 현기증, 피부 건조, 탈모 등의 신체적 문제가 포함된다. 앞서 지난 6월에도 팔로워가 약 91만명에 달하는 튀르키예의 유명 뷰티 인플루언서 니할 칸단(30)이 거식증으로 사망한 바 있다. 칸단은 거식증으로 2년 동안 무려 40㎏나 몸무게가 빠졌다. 사망 당시 그의 몸무게는 23㎏에 불과했다. 칸단의 사망과 관련해 튀르키예 여성 단체 연합은 “이 사건은 사회가 여성의 신체에 가하는 압박과 강요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여성을 대상화하는 TV 프로그램과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질병관리청의 ‘성인 체질량지수 분류에 따른 체중감소 시도율’ 보고서에 따르면 20대 여성 10명 중 3명은 정상 체중인데도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했다. 체중 감소를 시도한 20대 여성은 53.9%로 절반을 넘었다. 저체중인 20대 여성(14.8%) 가운데서도 16.2%가 체중 감량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 “운동에 식단까지 하는데”…뱃살 안 빠지는 ‘의외의 이유’ 있었다

    “운동에 식단까지 하는데”…뱃살 안 빠지는 ‘의외의 이유’ 있었다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에도 불구하고 뱃살이 줄지 않는다면 수면과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다는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이 두 가지 요인이 식욕을 바꾸고, 신진대사를 늦추며, 자연스러운 지방 연소 리듬을 깨뜨린다는 것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제대로 쉬지 못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 체내 에너지를 고갈할 뿐만 아니라 특히 복부에 지방을 저장하도록 신체에 신호를 보내는 호르몬 변화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내과 전문의 레스햄 우탐찬다니 박사는 “장기간 코르티솔 수치가 상승해 발생하는 과도한 내장 지방은 몸의 스트레스 반응이 건강하지 않다는 신호”라며 “코르티솔은 생존에 필수적인 호르몬이지만, 너무 오랫동안 높게 유지되면 신체에 에너지를 저장하라는 신호를 보낸다”고 설명했다. 우탐찬다니 박사에 따르면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코르티솔 수치가 높게 유지되면 단 음식과 열량이 높은 음식에 대한 갈망이 생기고, 식욕이 증가하며, 체내에서 남는 열량을 장기를 둘러싼 내장 지방으로 저장하도록 만든다. 그는 “복부의 지방 세포는 코르티솔에 특히 민감해 지방을 더 쉽게 축적한다. 또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근육량이 감소해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HANES)에 따르면 하루 7시간 미만 잔 성인의 비만율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수면 시간이 짧으면 과일과 채소 섭취는 줄고, 당분과 지방 함량이 높은 음식을 더 많이 섭취하게 된다고 한다. 수면 진단 회사인 웨스퍼의 신경과학자 첼시 로르샤이브는 “수면은 신진대사, 혈당 조절, 호르몬 조절을 포함한 신체의 여러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로르샤이브는 수면 부족이 식사 후 포만감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의 기능을 감소시키고, 배고픔 호르몬인 그렐린 수치를 증가시킨다고 설명했다. 이는 잠을 못 잔 사람들이 잘 잔 사람들보다 더 자주 먹고, 고열량 음식을 선택하는 이유라고 로르샤이브는 전했다. 또한 로르샤이브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교감 신경 활동을 증가시켜 코르티솔 분비도 증가시키는데 이에 따라 간에서 포도당 생성이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인슐린 민감도와 당 내성을 감소시킨다. 수면 부족은 신진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내 미생물군의 균형도 깨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를 제때 해소할 것을 강조했다. 우탐찬다니 박사는 “아침 기상 후 호흡과 명상을 통해 ‘마음 챙김’을 실천하고 건강한 코르티솔 리듬을 유지하기 위해 깨어난 후 약 1시간 정도는 커피를 마시지 말라”고 했다. 이어 “스트레스가 많은 날에는 걷기나 요가 등 가벼운 운동을 하고 7~9시간 자라”고 덧붙였다. 우탐찬다니 박사는 또 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를 하되 채소를 먼저 먹고 지방, 탄수화물 순으로 먹으면 혈당이 급증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근육을 늘리고 포도당 대사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근력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 날씨 선선해지면 찾아오는 불청객 ‘계절성’ 우울증... 대처법은?

    날씨 선선해지면 찾아오는 불청객 ‘계절성’ 우울증... 대처법은?

    흔히 ‘가을 탄다’는 표현처럼 계절이 달라지는 것에 반응해 기분이 가라앉는 현상이 잦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계절성 우울증은 주로 가을과 겨울철에 발생한다. 이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는 달리 특정 계절에 집중돼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우울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145만 5561명에 달했다. 우울증 환자 수를 1년으로 보면 매년 7월 이후 줄어들다 9월을 기점으로 가파르게 늘어났다. 계절성 우울증이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일조량의 감소다. 가을과 겨울이 되면 낮이 짧아져 햇빛을 받는 시간이 줄어든다. 이때 뇌는 기분 조절을 담당하는 세로토닌 분비를 줄이고, 반대로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증가시킨다. 낮이 줄어들면 몸의 생체 시계가 영향을 받아 수면 주기가 불안정해지고, 이는 기분 변화와 에너지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우울증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생활 습관을 바꾸기만 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운동이다.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하면 우울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야외 활동도 중요하다. 가을과 겨울에도 가능한 한 햇볕을 많이 받아야 하는데, 자연광을 받는 것이 생체 리듬 조절과 우울증 개선에 효과적이다. 균형 잡힌 식단도 빼놓을 수 없다. 비타민D가 다량 포함된 연어·다랑어·정어리 등 생선, 우유, 새우, 달걀노른자, 표고버섯, 시금치 등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 “가끔 먹는건 괜찮다고?”…‘이것’ 주 1회만 먹어도 유방암 위험 급증

    “가끔 먹는건 괜찮다고?”…‘이것’ 주 1회만 먹어도 유방암 위험 급증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서구에 비해 젊은 층 발병률이 높은 한국 여성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식습관에 대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서울대학교 예방의학교실(강대희·이효빈), 유방외과(한원식), 식품영양학과(이정은) 공동 연구팀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도시 기반 코호트 연구(HEXA study)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40세에서 69세 사이의 여성 7만 1264명을 약 10년간 추적 관찰했으며, 그 기간 동안 713명(1%)이 새롭게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햄·소시지·베이컨 등 가공육을 주 1회 이상 섭취한 여성은 전혀 섭취하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생 위험이 57%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관성은 특히 50세 미만의 젊은 여성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는 국내 여성 암 발생 1위인 유방암의 특성과도 맞물린다.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2021년 신규 유방암 환자 중 40대와 50대가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 ‘젊은 유방암’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등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해왔다. 연구팀은 가공육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질산염과 아질산염 등 첨가물이 체내에서 ‘니트로소화합물(NOCs)’이라는 발암성 물질로 변환되면서 유전자(DNA) 손상과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고온에서 가공육을 조리할 때 생성되는 헤테로사이클릭 아민(HCAs)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같은 독성 물질 역시 유방 조직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고기 섭취는 되레 유방함 위험 낮춰한편 이번 연구에서는 흥미로운 결과도 함께 관찰됐다. 소고기를 월 2회 이상 섭취한 여성은 전혀 먹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이 18% 낮았다. 이는 적색육을 유방암 위험 요인으로 지목한 기존 서구 연구와는 상반된 결과다. 연구팀은 한국 여성의 소고기 섭취량이 서구보다 현저히 적다는 점에 주목하며, 소고기에 포함된 필수 아미노산 등의 영양소가 호르몬 조절, 염증 억제, 대사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음주나 운동 부족 같은 다른 위험 요인의 부정적 효과를 완화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더불어 소고기 섭취가 영양 상태나 의료 접근성을 반영하는 사회경제적 지표일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연구에 참여한 강대희 교수는 “이번 연구가 ‘가공육이 반드시 유방암을 일으킨다’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그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유방암 예방을 위해서는 가공육 소비를 줄이고 채소와 과일 중심의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원식 교수 역시 식습관 개선과 더불어 ▲적정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 ▲절주 ▲정기 검진 등 생활 속 예방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영양학(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앞서 유럽에서도 가공육과 유방암의 연관성을 경고한 논문이 발표된 바 있다. 영국 글래스고대학 건강·웰빙연구소 소장 질 펠 박사 연구팀이 영국 인체자원은행(UK Biobank)에 수록된 여성 26만 2195명(40세~69세)의 7년간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가공육을 자주 먹으면 유방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육을 매일 최소한 9g 이상(소시지의 경우 일주일에 2개 정도) 이상 먹는 여성은 가공육을 전혀 먹지 않는 여성에 비해 유방암 유병률이 2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펠 박사는 밝혔다. 그러나 이는 대부분 폐경 여성들의 경우였다. 폐경 전 여성들은 가공육 하루 섭취량이 9g 이하일 땐 유방암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 또 전체적으로 쇠고기 등 적색육 과다 섭취는 유방암 위험 증가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 “에너지 부스터 효과”…인플루언서들 운동 전 먹는다는 ‘이 조합’, 뭐길래

    “에너지 부스터 효과”…인플루언서들 운동 전 먹는다는 ‘이 조합’, 뭐길래

    최근 해외 소셜미디어(SNS)에서 헬스장에 가기 전 에너지 보충을 위해 꿀과 소금을 먹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 조합이 운동 수행 능력을 높여줄 수 있으나 섭취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일부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은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에서 숟가락으로 꿀을 떠서 그 위에 소금을 뿌려 먹는 모습을 선보이며 에너지 보충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영양학자 로빈 디시코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꿀과 소금 모두 운동을 효과적으로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디시코는 이 트렌드가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 탄수화물인 꿀이 소화가 빠르고 혈류에 곧바로 흡수되며 쉽게 분해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디시코는 “운동 전에 탄수화물 간식을 먹으면 지속적인 에너지 증가와 근육 재생에 도움이 된다”며 “꿀 대신 사과 소스나 과일 주스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NBC 계열 매체 투데이에 따르면 단당류인 꿀은 운동의 주요 에너지원이지만 필요 이상 섭취하면 과도한 열량 섭취와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운동하기 30~60분 전에 꿀 1~2큰술을 먹는 게 적당하다고 한다. 또한 소금에는 근육으로 수분을 끌어들여 운동 능력을 향상하는 데 중요한 전해질인 나트륨이 풍부하다. 탄수화물과 함께 섭취하면 나트륨은 혈당을 유지하고, 수분 흡수를 개선하며, 근력 운동시 더 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필요 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면 장기적으로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금 ¼티스푼이 적당하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꿀+소금’ 조합을 보조적인 용도로만 먹어야 하며 운동 전 균형잡힌 영양식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시코는 꿀, 소금과 더불어 ‘통곡물 크래커와 참치’, ‘바나나와 땅콩버터’ 조합처럼 든든한 간식을 함께 먹으면 에너지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간식은 운동 1~2시간 전에 먹고, 꿀과 소금은 운동 직전에 먹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운동 전 하루에 한 번 꿀과 소금을 섭취하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안전하지만 고혈압 등 기저 질환이나 특정 식단을 제한하는 사람은 섭취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 “1.8평에서 서바이브 힘들어” 尹 ‘추석 특식’ 없다…“올해부터 중단” 무슨 일?

    “1.8평에서 서바이브 힘들어” 尹 ‘추석 특식’ 없다…“올해부터 중단” 무슨 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구한 보석을 재판부가 기각하면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구치소에서 추석을 보내게 된 가운데, 오는 추석에는 교정당국이 재소자들에게 ‘명절 특식’을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서울구치소와 김건희 여사가 수용된 서울남부구치소는 이번 추석 당일 명절 특식이 아닌 일반 식단을 제공한다. 서울구치소는 추석 당일 조식으로 미니치즈빵과 삶은 달걀을, 중식으로는 유부우동국과 돼지갈비찜을 제공하며 석식은 소고기무국과 꽁치김치조림이다. 서울남부구치소는 조식으로 두부김칫국과 오복지무침, 중식으로는 청국장과 달걀후라이, 비빔나물을 제공한다. 석식은 쇠고기매운국과 잡채다.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9조에 따라 교정시설은 국경일이나 명절 등에 특식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올해 설부터 교정당국은 명절 특식 제공을 중단했다. 윤 전 대통령은 첫번째로 구속돼 설날을 서울구치소에서 지내면서 조식으로 떡국, 중식으로 청국장과 온두부, 석식으로 콩나물국과 불고기를 먹었다. 다만 떡이나 과일 등 명절을 맞아 교정시설에 들어온 기부품은 제공된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으며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불구속 재판을 요청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 심리로 열린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붙인 석방) 심문에서 “주 4~5회 재판해야 하고, 주말에 특검에서도 오라고 하면 가야 하는데, 구속 상태에서 응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구치소 생활에 대해 “1.8평짜리 방 안에서 ‘서바이브’(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김계리 변호사도 윤 전 대통령이 출정할 때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컵라면과 건빵으로 점심을 해결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 운전 중 심정지로 쓰러진 남성, 근처에 있던 ‘이 사람’ 덕에 살았다

    운전 중 심정지로 쓰러진 남성, 근처에 있던 ‘이 사람’ 덕에 살았다

    미국의 한 남성이 운전 중 심장마비를 겪었으나 심장 내과 병원 인근에서 차 사고가 나 기적처럼 생존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의 버지니아주 출신 재무 설계사 제프 제라시(64)는 지난 8월 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운전하던 중 갑자기 숨이 멎었다. 갑작기 심장마비가 온 것이었는데 그 여파로 제라시의 차량은 여러 차선을 넘나들었다. 천만다행으로 어떤 차도 들이받지 않았고, 인근 상점의 표지판을 들이받은 그의 차량은 주차장에 멈춰 섰다. 우연히도 제라시가 충돌한 곳은 버지니아주 버지니아 비치에 있는 센타라종합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디팍 탈레자 박사의 진료실 근처였다. 병원에 따르면 탈레자 박사는 병원 건물 밖 벤치에 앉아 동료가 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이때 그는 총소리 같은 자동차 충돌 소리를 듣고 사고 현장 쪽으로 달려갔다. 탈레자 박사는 “휴대전화로 911에 신고하며 그쪽으로 달려갔다”며 “차에 도착했을 때 앞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고, 에어백이 터져 있었다. 에어백과 깨진 유리창에 둘러싸여 있어서 운전자를 보기 어려웠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탈레자 박사에 따르면 제라시는 당시 숨을 쉬지 않았고 맥박도 없는 급성 심정지 상태였다. 다행히도 탈레자 박사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덕분에 제라시는 회복할 수 있었다. 탈레자 박사는 8분 안에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제라시의 심장을 소생시키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탈레자 박사의 심폐소생술 직후 제라시는 바로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제라시는 병상에서 깨어난 순간을 떠올리며 “팔에 무언가가 걸려 있고, 사람들이 뛰어다니는 것을 보고 흐릿하고 몽롱한 꿈을 꾼 줄 알았다”고 했다. 제라시는 가족력상 심장 질환이 있지만 평소 활동적인 생활 습관 덕분에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나는 14살 때부터 운동선수로 활동했고, 항상 운동하고, 마라톤도 뛰어서 내게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직장에 복귀한 제라시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한다. 제라시는 자신이 살아남은 일이 “기적 같다”며 사고 당시 자신의 곁에 탈레하 박사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삶으로) 돌아올 기회를 얻었으니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내가 하던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매일 모든 사람을 미소 짓게 하려고 노력한다. 정말 멋진 일이다”라고 했다.
  • 신선 과일 섭취가 대기오염에 시달린 폐 살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신선 과일 섭취가 대기오염에 시달린 폐 살린다 [달콤한 사이언스]

    전 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을 초과하는 수준의 대기오염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기오염은 폐 기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치는 데,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폐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영국 레스터대 환경보건·지속가능성 센터 연구팀은 과일 섭취가 대기오염으로 인한 폐 기능 악화를 완화할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열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 호흡기학회 2025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과일과 채소가 많이 포함된 건강한 식단은 폐 기능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한 식단이나 특정 식품군이 대기오염에 의한 폐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보건의료 빅데이터인 ‘UK 바이오뱅크’를 활용해 약 20만 명의 과일, 채소, 통곡물 섭취 등 식이 패턴과 1초 동안 내쉴 수 있는 공기량을 측정하는 폐 기능(FEV1), 초미세먼지(PM2.5) 형태로 측정된 대기오염 노출 정도를 비교했다. PM2.5는 지름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한 입자로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 산업 공정에서 배출된다. 분석 결과, 하루에 과일을 네 번 이상 섭취하는 여성은 네 번 이하로 섭취하는 여성에 비해 대기오염과 연관된 폐 기능 감소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PM2.5에 5㎛/㎤ 더 노출될 때마다 과일 섭취를 적게 하는 집단은 FEV1이 78.1㎖ 감소했지만, 과일 섭취를 많이 하는 집단은 57.5㎖만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과일 섭취량이 적어 대기오염 대비 잠재적 보호 효과가 여성에게서만 주로 나타났다. 과일에는 항산화 및 항염증 성분이 풍부해 대기오염으로 인한 체내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완화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 관계자는 “신선한 과일과 채소 섭취는 호흡기 건강에 잠재적 이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연구가 보여주고 있다”며 “식물성 식품이 풍부한 건강한 식단은 만성 질환을 예방할 뿐 아니라 육류 위주 식단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서도 권장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삼성웰스토리, 직장인 건강관리 돕는 ‘헬스케어 솔루션’ 고도화 추진

    삼성웰스토리, 직장인 건강관리 돕는 ‘헬스케어 솔루션’ 고도화 추진

    올 상반기에만 7만여명 프로그램 참여대사질환 위험 높은 직장인 ‘인텐시브케어’ 진행 삼성웰스토리가 구내식당 고객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영양 코칭과 건강식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솔루션’ 고도화에 나선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3월 수도권 대형 사업장에서 600여명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솔루션을 처음 도입한 이후 올해 상반기에만 7만여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30밝혔다. 이 과정에서 실제 건강 지표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대표 프로그램인 ‘인텐시브케어’는 대사질환 위험이 큰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다. 건강검진·인바디·유전자 검사 등을 바탕으로 전문가가 1대 1 코칭을 진행하고, 구내식당에서는 맞춤형 저지방·고단백 식단을 제공한다. 상반기 한 대기업에서 6주간 진행된 프로그램 결과, 참여자들의 평균 체중은 1.9㎏, 체지방률은 1.5%포인트 감소했다. 참여자들은 생활습관 개선 효과를 체감했다고 전했다. 한 참가자는 “영양 코치와 꾸준히 소통하면서 식습관뿐 아니라 일상 속 운동량도 늘릴 수 있었다”며 “프로그램 종료 이후에도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건강식 구독 서비스 ‘데일리케어’ ▲만 보 걷기 챌린지 같은 ‘건강캠페인’ 등 직장인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올 하반기에는 파트너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맞춤형 코칭의 기준이 되는 건강 데이터 측정 솔루션을 다양화하고 근력 강화 프로그램을 추가하는 등 헬스케어 솔루션 고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강 내 미생물 채취를 통한 구강 마이크로바이옴 검사를 도입해 개인별 건강 관리 정밀도를 높이고, 웨어러블 운동로봇을 활용한 근력 강화 프로그램도 새로 선보인다. 점심시간을 활용해 20~30분간 로봇을 착용하고 전문 강사의 지도를 받으며 전신 근력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기업 복지 차원에서 헬스케어 솔루션을 도입하려는 수요가 점점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의 전문성과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강민경, 52kg·167cm 몸매 유지 비결…‘이 방법’으로 다이어트

    강민경, 52kg·167cm 몸매 유지 비결…‘이 방법’으로 다이어트

    다비치 강민경이 몸매 유지를 위한 자신만의 식단 관리법을 공개했다. 강민경은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걍밍경’에서 “다비치가 곧 새 음원이 나온다. 요즘에 얼굴 나와야 하는 스케줄이 많아서 평소보다 타이트하게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키가 167cm, 체중이 52kg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일정이 많다고) 해이하게 있을 수 없으니 직업 특성상 관리를 하고 있다”며 “거의 하루에 한 끼만 먹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극단적 1일 1식은 아니다. 바나나, 고구마, 라떼 등으로 허기를 달래고 저녁까지 버틴 후 저녁을 먹고 싶은 걸 먹는 루틴을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민경은 영상에서 하이볼을 직접 타 식전주를 즐기고, 굴 파스타를 요리해 먹으며 “1일 1식의 장점은 음식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단점은 허기가 심해 게걸스럽게 먹게 된다. 또 정신이 혼미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맞는 방법은 아니니 자신에게 맞는 건강한 방식으로 관리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강민경이 언급한 1일 1식은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며 장기적으로 체중을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인슐린 민감도가 향상되고 간헐적 단식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루 총섭취량만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한다면 평소보다 많이 먹더라도 체중 증가 확률은 낮아진다. 다만 1일 1식으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면 근손실, 무기력, 호르몬 불균형 가능성이 생긴다. 특히 고강도 운동을 병행하면 회복력 저하, 근육 성장 둔화 등의 우려가 있다. 1일 1식을 하더라도 고강도 운동 직후에는 체력, 근육 회복을 위해 아미노산, 단백질 보충제 등 소량의 영양 간식을 섭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장기간 1일 1식을 지속하는 것은 건강에 좋지 못할 우려가 크다. 강민경은 이해리와 함께 2008년 다비치로 데뷔했다. 이후 ‘8282’,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 ‘사랑과 전쟁’ 등 여러 히트곡을 냈다. 강민경은 솔로 가수 활동도 이어가며 ‘사랑해서 그래’, ‘말해봐요’ 등을 발매했다
  • ‘저속노화’ 정희원의 경고…“노화 거부? 그러다 빨리 죽을 수도”

    ‘저속노화’ 정희원의 경고…“노화 거부? 그러다 빨리 죽을 수도”

    국내 ‘저속노화’ 열풍의 주역인 내과의 정희원(40) 박사가 항노화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수명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 박사는 지난 28일 작곡가 정재형의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 영상에 출연했다. 영상에서 ‘최근 사람들이 외모 노화에 굉장히 신경 쓴다’는 말에 정 박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20대처럼 보이고자 하는 열망이 많은데, 외모 노화에 강력하게 저항하는 태도가 수명을 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한 관찰 연구에 따르면 노화를 미워하고 항노화만 좋아하는 사람은 노화를 기분 좋게 받아들이는 사람보다 조금 더 빨리 돌아가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양측 간 차이가 꽤 크다. (수명에) 약 10~15% 정도의 차이가 있다. 즐겁게 사는 게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이날 자신과 아내의 평소 일상 습관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정 박사는 아내가 “저보다 훨씬 더 정갈하게 먹고 마시는 분”이라며 “굉장히 깨끗하게 삶을 영위한다”고 칭찬했다. 그는 아내가 채소, 달걀 등 건강식 위주로 섭취한다면서 “집착적으로 식단을 유지하는 게 아니라,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한다)”라고 전했다. 정 박사는 사람의 몸이 ‘패스트 앤 피스트’(Fast & Feast), 즉 ‘단식과 잔치’를 반복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패스트 앤 피스트’를 유지하는 게 신체 대사활동에 좋다. 장수인들은 그렇게 하신다”고 조언했다. 이어 “(식단에) 변동성을 만들어 두시라고 말한다. 즐거운 날에는 많이 먹고, 평소에는 샐러드만 먹는 것”이라며 “장기적인 평균 식사량은 가볍고 소박한 지점에 머물도록 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 “유제품 다 끊어라” SNS서 난리 난 ‘항염증 다이어트’…정작 전문가 의견은

    “유제품 다 끊어라” SNS서 난리 난 ‘항염증 다이어트’…정작 전문가 의견은

    “모든 유제품을 끊어라. 글루텐을 버려라. 설탕은 절대 먹지 마라”는 극단적 주장을 담은 ‘항염증 다이어트’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서 큰 화제를 끌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같은 극단적 식단 제한이 일반인에게는 효과가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 항염증 효과를 얻으려면 특정 식품을 완전히 차단하는 대신 지중해식 식단처럼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호주 퀸즐랜드대 로런 볼 교수와 서던크로스대 에밀리 버치 박사는 지난 22일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공동 기고문을 발표해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항염증 다이어트의 실체를 검증했다. 일부 ‘항염증 다이어트’ 영상은 유제품, 글루텐, 설탕 같은 특정 식품만 피하면 살이 빠지고 배 불편함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건강 상태까지 극적으로 개선된다고 약속한다. 연구진은 염증 억제를 위한 식단 관리가 일부 환자들에게 필요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SNS에서 퍼지는 정보들은 복잡한 영양학 이론을 지나치게 단순화해 오히려 해로운 식단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SNS가 맞힌 것…“프로바이오틱스는 정말 도움 된다”다수의 SNS는 염증 감소 목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 복용을 추천하고 있다. 실제로 이를 지지하는 과학적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2020년 무작위 대조 시험을 종합 분석한 연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건강한 사람은 물론 특정 질환자에게도 혈중 염증 지표를 일부 개선하는 효과를 보인다고 확인됐다. 다만 연구진들은 이런 긍정적 결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으로 어떤 균주를 얼마나 섭취해야 최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지는 추가 연구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잘못된 조언…“글루텐, 유제품 무조건 먹지 마라” 반면 염증 감소를 위해 유제품이나 글루텐을 아예 끊으라는 SNS 조언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유제품이나 글루텐이 염증을 유발하는 경우는 주로 특정 알레르기나 셀리악병(글루텐 섭취 시 흡수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 환자에게 국한된다. 이런 질환이 있다면 당연히 의학적 식단 조절이 필요하지만, 건강한 사람이 무작정 이들 식품을 배제할 경우 오히려 필수 영양소가 부족해질 위험이 있다.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 결과에서 유제품은 염증에 악영향을 주지 않거나 오히려 염증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거트와 치즈에는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다량 들어있다. 글루텐 섭취를 중단하면 만성 염증이 줄어들고 소화 장애나 만성 피로가 개선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이런 효과를 입증한 연구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반대로 글루텐이 함유된 보리, 호밀 등 통곡물을 꾸준히 섭취하면 염증 지표가 개선되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아진다는 연구 결과는 충분히 축적돼 있다. 항염증 식단, 특정 질환자 아니라면 필요 없어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항염증 식단이 기존 치료법과 병행했을 때 증상 개선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궁내막증, 자가면역 질환, 관절염처럼 만성 염증이 증상 악화나 질병 진행의 주요 원인인 경우 항염증 식단의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이런 환자들은 식단이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혀 있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춰 진행될 수 있도록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반면 건강한 사람이라면 염증 예방을 목적으로 특정 식품군을 통째로 배제할 이유가 없다. 중요한 것은 가공식품을 최소화한 자연식품 위주의 식사다. 채소, 과일, 통곡물, 생선을 주로 먹고 붉은 고기와 가공식품 섭취는 최소화하는 지중해식 식단이면 충분하다. 채소와 과일을 통한 섬유질 섭취와 함께 견과류 등 건강한 지방을 골고루 먹는 것만으로도 우리 몸의 면역 체계는 자연스럽게 튼튼해진다. SNS에서 유행하는 ‘절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리스트’ 같은 건 처음부터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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