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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동급식비’ 3월 500원인상

    3월부터 결식아동 급식비가 30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또 각 시·군·구에 민·관 합동의 ‘아동급식위원회’가 구성돼 아동급식 체계가 지역별로 다양화된다. 정부는 19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결식아동 급식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각 시·군·구에 교사, 학부모, 영양사, 시민·종교단체, 자원봉사기관 등이 참여하는 ‘아동급식위원회’를 설치해 급식 대상자 선정과 급식방법, 급식단가, 위생관리 등 지역실정에 맞는 급식방안을 마련해 시행토록 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해병대 장교·병사 ‘한솥밥 급식’

    “식당도 함께, 식단도 함께.” 전군 최초로 해병대가 올해 초부터 연대급 이하 모든 부대의 간부식당을 없애고, 장교와 병사가 한곳에서 같은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한솥밥 급식’을 실시하고 있다고 14일 군 당국이 밝혔다. 장병간 일체감 조성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전투력 극대화를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연대급 이하 단위부대별로 운영되던 약 60여개의 간부식당을 없앴으며, 이곳에 ‘비(非)편제 상태’로 배치됐던 160여명의 부사관과 병사는 예하 전투부대에 ‘정상적으로’ 재배치했다. 군에서는 그동안 간부와 병사가 이용하는 식당은 물론 이곳에서 제공되는 메뉴 역시 서로 달랐으며, 대부분의 장병들도 이를 당연시해 왔다. 해병대는 이같은 관행을 과감히 떨친 ‘한솥밥’ 급식으로 해병대 특유의 결속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간부식당에서 근무하던 부사관과 병사들을 전투부대에 재배치함으로써 전투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내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비효율적인 행정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미래형 군 구조정비에 탄력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차원의 하나로 해석하고 있다. 해병대는 ‘한솥밥 급식’에서 제외된 사령부와 사단, 여단본부 등 6개 간부식당에 대해서도 아웃소싱 형태로 운영방식을 바꿔, 비편제 병력이 간부식당에 투입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설] 어른 울린 결식아동의 감사편지

    부실하기 짝이 없는 도시락을 받고도 감사의 편지를 쓴 천진난만한 동심이 어른들을 두 번 울린다. 단무지, 메추리알, 건빵 몇 조각 등이 고작인 도시락 사진을 보고 어른들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수치와 분노를 느꼈다. 이런 음식을 먹고도 어린이들은 도시락을 갖다 준 자원봉사자들에게 정성어린 쪽지를 남겼다.“아주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즐거운 성탄절 보내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어른들은 또한번 가슴이 미어진다. 사회는 무심하고 메말랐는 데도 아이들은 수정처럼 맑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 이런 아이들의 눈망울을 조금이라도 그려봤다면 그처럼 엉터리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부실도시락 파문이 커지자 보건복지부와 지자체, 여당 등은 대책 마련에 부산을 떨고 있다. 급식단가를 올리고 식사를 제공하는 지역공부방에 대한 예산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문제는 돈이 아니다. 같은 2500원이라도 어떻게 하면 푸짐하고 따스한 도시락이 될 수 있는지 누구나 알고 있다. 사랑이다. 해당 공무원과 도시락 공급업체, 결식아동을 이웃으로 둔 우리 모두의 관심이다. 차제에 복지행정의 기본철학과 구조 재점검부터 시작해야 한다. 여당에서는 공무원과 급식업체에 대한 사법처리 얘기까지 나왔다. 유착이나 폭리가 있었다면 마땅히 응징해야 하지만 일시적 처벌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 살아있는 행정·감독 시스템 구축, 한참 형성되고 있는 자원봉사 및 기부문화의 활성화 등 할 일이 많다. 이번 파문이 결식아동을 넘어 노인, 생활보호대상자 등 극빈층 복지시스템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 軍 ‘다이어트형 식단’ 보급

    올해부터 장병들의 식단이 열량은 줄어드는 대신 고단백으로 바뀐다. 신세대 장병 중에 과거보다 ‘비만형’이 많아 진 데 따른 것이다. 국방부는 지난해 8월 군 급식 발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최근까지 약 5개월 간 장병들의 여론을 수렴해 장병급식 개선안을 마련했으며, 일부 부대에서 시험 실시한 뒤 전 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국방부는 현 장병의 작전훈련과 활동량 등을 분석하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 열량을 참고해 지난 1954년 한·미 합동급식위원회에 의해 설정된 장병 1일 최적 열량 3800㎉를 3300㎉로 낮췄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가용재원은 고단백 식단 개선에 사용된다. 우선 신세대 장병이 즐겨먹는 쇠고기는 수입고기와 한우의 급식비율을 현행 6대 1에서 5대 5 수준으로 높이고, 소시지의 원료인 돼지고기 비율도 34%에서 70%로 늘리기로 했다. 돼지갈비의 급식 횟수도 현행 연 15회에서 18회로 늘리고, 원액 50%의 과일주스는 원액 100%로 대체된다. 또 급격한 도시화 및 농업구조 변화로 저가ㆍ저급품을 구매 납품하는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대량 확보가 쉽고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한 농·수협 중앙회 유통센터를 통해 부식을 조달하기로 했다. 국방품질관리소가 맡던 저장성 식품류와 각 군이 맡아온 비 저장성 식품류의 품질보증 업무를 국방품질관리소로 일원화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군 품질보증 활동 결과를 인정해주도록 식품위생법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박은영의 DVD 레서피] 팜므파탈 겨누는 엑스칼리버

    [박은영의 DVD 레서피] 팜므파탈 겨누는 엑스칼리버

    맛있는 요리를 주문해 놓고 기다리는 것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DVD를 기다리는 것과 비슷하다. 처음엔 뱃속에서 적당한 위액이 분비되어 기분 좋은 허기가 느껴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주문한 음식에 대한 조급증이 나기 시작한다. DVD 프리오더(인터넷 쇼핑몰의 사전 주문)를 자주 이용하는 이들이라면 한번쯤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며칠 더 기다려야 도착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쇼핑몰에 전화를 걸거나, 직접 찾아 가서 DVD 타이틀을 받아 와야 직성이 풀리는 것 말이다. 실로 DVD는 먹음직스러운 음식과 닮았다. 완성된 요리마다 맛이 다르듯이 DVD 타이틀마다 조리법이 다르고 맛도 다르다. 스페셜 피처를 구성하는 방식도 다르고 색감이나 사운드를 디자인하는 것도 차이가 있다. 각종 향신료와 싱싱한 재료들을 이용해 만드는 요리의 레서피처럼 DVD도 특별한 조합의 비법이 필요하다. 여기 막 출시된 따끈따끈한 DVD 두 편을 소개한다. 할리 베리의 관능적인 액션을 볼 수 있는 ‘캣 우먼’과 블록버스터 제조기 제리 브룩하이머 사단의 ‘킹 아더’다. 이 두 타이틀을 식단으로 따지면 호텔 뷔페 급이다. 모두 할리우드의 자본이 대대적으로 투입되었으며 영화의 규모를 반영하듯 만족스러운 완성도를 보여 준다. ●캣 우먼 ‘배트맨 2’에 등장한 ‘캣 우먼’을 기억하실 거다. 정의로운 액션 영웅과 사악하고 관능적인 팜므파탈의 교배종인 이 캐릭터가 이번엔 거대 화장품 회사의 음모를 향해 채찍을 휘두른다.2.35:1의 와이드 스크린에서 할리 베리의 흑진주 같은 관능미는 윤기 있는 영상으로 표현되었다. 자칫 거칠게 표현될 수 있는 밤 장면에서도 윤곽의 세밀함이나 색감의 표현력이 우수하며 채찍 소리와 각종 타격 음들도 사실감 있게 스피커를 때린다. 부가영상으로는 ‘캣 우먼’의 역사를 소개한 30분 분량의 영상과 출연자와 감독 인터뷰,6분가량의 추가 장면이 수록되었다. ●킹 아더 무삭제 확장판 엑스칼리버의 신화를 기대했다면 실망스러운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는 실존 인물 아더 왕의 족적을 좇으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거친 듯한 질감과 명암 비를 강조한 영상은 매끈하고 원색적인 화면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고된 여정과 전투 장면에 사실감을 더했다. 여기에 웅장하고 비장한 영화 음악과 투박하고 원시적인 전쟁의 사운드를 묵직하게 재생하고 있다.DVD는 ‘극장판’과 ‘무삭제 확장판’의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무삭제 확장판’에는 극장에서 삭제되었던 잔혹한 전쟁 장면이 16분가량 추가되었다.
  • NYT가 반한 서울의 ‘멋’ 서울의 ‘맛’

    NYT가 반한 서울의 ‘멋’ 서울의 ‘맛’

    서울 사람에게 서울은 단지 무덤덤한 생활 공간이다. 아니, 탈출하고 싶은 답답한 도시일 뿐이다. 매일 스쳐 지나가는 남산타워의 모습과 인사동·청담동 거리는 회색도시의 프로필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그건 무관심에서 비롯된 우리의 오만이나 착각이 아닐까. 미국의 유력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우리가 무심했던 서울을 꼼꼼하게 되짚었다. 그것도 ‘도쿄에 버금가는 화려한 볼거리와 재미가 있다.’며 서울 관광을 적극 추천했다. 서울은 많은 볼거리 먹을거리를 품고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NYT가 찾아낸 서울의 볼거리와 먹을거리에 확대경을 들이대고 다시 돌아봤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NYT가 반한 서울의 ‘멋’ ●“왜 서울에 가야 하는가” NYT는 이 같은 물음을 던지며 서울 관광을 적극 권했다. 신문은 눈부신 경제성장과 더불어 서울의 마천루는 나날이 화려해지고 있으며 문화시설도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평했다. 압구정동과 청담동, 이태원 등은 미국 웨스트 할리우드나 일본 하라주쿠 못지않다고 칭찬했다. 관광 코스로는 낮에는 인사동 갤러리와 남산 서울타워, 한남동 삼성미술관 리움을 돌아보고, 밤에는 청담동 재즈바나 클럽, 이태원 나이트클럽을 가보라고 권했다. 이 가운데 삼성미술관 리움(www.leeum.org)은 지난해 10월 13일 개관한 세계 수준의 국내 최대 사립미술관으로 예약제로 운영돼 아직 일반인에겐 생소한 곳이다. 삼성그룹 창업주인 이병철가(家)가 수집한 1만 5000여점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리움은 건물 자체가 예술품이어서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리움은 뮤지엄1과 뮤지엄2, 삼성 아동교육문화센터 등 3개의 건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뮤지엄1은 세계적인 건축가 스위스의 마리오 보타의 작품.‘청자진사 연화문 표형주자’(국보 133호)와 ‘고려 금동대탑’(국보 213호),‘고려 불화 아미타삼존도’(국보 218호) 등 국보 25점과 보물 35점이 전시돼 있다. 뮤지엄2는 천재 건축가 프랑스의 장 누벨의 작품이며, 삼성아동교육문화센터는 네덜란드의 렘 쿨하스가 설계했다. 그러나 사전에 예약(2014-6901)을 해야만 볼 수 있으며, 예약시간도 오전 10∼12시까지로 예약이 쉽지 않다. 한국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쉬는 인사동도 꼼꼼히 살펴 보면 새롭게 다가온다. 종로구 안국동 로터리에서 종로 2가 방향으로 뻗어 있는 400여m의 좁은 골목길에는 수백여개의 골동품 판매점과 고서적 전문점, 공방, 전통찻집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최근에는 인사아트센터 맞은편에 복합문화쇼핑몰 쌈지길이 개관했다. 쌈지길 1층 첫걸음길 마당엔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며,3층에는 무형문화재 및 전승작가의 공방이 들어서 있다.2층과 4층에는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찻집과 식당이 있다. ■ NYT가 혹한 서울의 ‘맛’ ●“이곳이 맛 있대요” 서울의 먹을거리로 장충동의 한국요리 전문점 지화자와 청담동 이탈리아식 퓨전 레스토랑 카페 74, 논현동의 미스터 차우가 첫번째에 꼽혔다. 국립중앙극장 1층에 있는 지화자(2269-5834·www.jihawajafood.co.kr)는 조선왕조 궁중음식 중요 무형문화재 38호로 지정돼 있는 황혜성 교수의 맏딸 한복려씨가 운영하는 한정식집. 전통음식을 지키는 일을 일생 업으로 삼고 살아온 황 교수는 자신에게 궁중음식을 가르치던 스승인 궁궐 상궁이 돌아가신 후부터 궐안에서 배운 궁중음식 요리법을 전수해 지난 71년 인간문화재로 지정됐다. 음식은 구절판과 신선로를 비롯해 생과방의 떡과 한과 등 다양한 식단이 마련돼 있다. 궁중만찬(9만 9000원)과 궁중진상(7만 2000원), 점심에만 하는 낮것상(2만 5000원), 진짓상(1만 5000원) 등이 있다. 워낙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예약해야 한다. 최근 삼청동(733-5834)에 분점을 열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차이니즈 레스토랑 미스터 차우(517-2100·www.mrchowseoul.com)는 다양한 딤섬요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시금치즙으로 색을 낸 새우만두와 물냉이와 마른새우가 들어 있는 딤섬, 파인애플을 넣은 볶음밥이 일품이다. 호텔로비와 같은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런치코스는 2만 5000원부터 시작하며, 디너코스는 3만 5000원부터다. 특히 저녁식사후 새벽 3시까지 운영하는 분위기 좋은 3층 클럽으로 자리를 옮겨 술을 마실 수 있다. 청담동 골목에 있는 카페74(542-7412)는 식사는 물론 커피, 와인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 레스토랑. 이 곳에서는 신선한 과일과 오렌지 필렛, 아이스크림을 토핑해서 먹는 바삭한 와플 브런치, 웰빙족을 위해 오븐에서 가장 맛있게 구워낸 아몬드 크러스트를 씌운 농어구이,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모차렐라 치즈를 덮은 크림 스파게티 등을 먹을 수 있다. 아울러 W서울 워커힐 호텔의 우바(2022-0333)는 이색적인 카페. 독특한 UFO 모양의 DJ부스, 천장에서부터 연결되는 달걀 모양의 의자 등을 갖추고 있어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우바는 40여종의 다양한 보드카와 60여 종이 넘는 와인, 다양한 양주와 칵테일이 준비돼 있다. 서울 힐튼호텔의 나이트클럽 아레노(317-3244)와 청담동 재즈클럽 화수목(548-5429)은 서울의 밤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소개했다. 이 밖에 서울내 추천할 만한 숙소로는 워키힐호텔과 신라호텔, 인터컨티넨탈호텔 등을 권했다.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佛 ‘알뜰한 X마스 보내기’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佛 ‘알뜰한 X마스 보내기’

    프랑스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최대의 전통 명절이다. 전통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은 상점들의 매출이 가장 높은 기간으로 꼽히지만 최근 들어 프랑스인들의 소비 규모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오랜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 물가고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탓이다.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는 하지만 프랑스인들의 지갑은 여전히 얄팍하다. |파리 함혜리특파원|살인적인 물가고 시대를 사는 프랑스인들은 될 수 있는 한 아끼고,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크리스마스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화려한 파리 야경은 공짜” 크리스마스 시즌을 가장 먼저 알리는 것은 시내의 화려한 야간 조명과 장식이다. 평소 매력적인 인테리어로 쇼핑객들을 유혹했던 파리 시내 고급 상점들과 대형 백화점들은 경쟁하듯이 화려하게 크리스마스 조명과 장식으로 치장,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도르도뉴 지방에서 간호사 일을 하는 크리스틴(22)과 투르에 사는 남자친구 미셸(24)은 크리스마스를 일주일 앞두고 파리에 올라와 주말을 보냈다. 센강에서 유람선도 타고, 에펠탑에 올라가 파리 야경을 봤다는 그들은 “낮에 보는 파리도 아름답지만 크리스마스 조명이 화려하게 밝혀진 밤의 파리는 더욱 아름답다.”면서 “돈 안 들이고 크리스마스 기분을 맘껏 낼 수 있어 좋다.”며 즐거워했다. 파리 시내 곳곳에서 빛나는 화려한 야간 조명은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가장 화려한 샹젤리제의 가로수에는 지난달 23일부터 수만개의 전구가 반짝이고 있다. 보석상점이 밀집한 방돔광장에는 커다란 눈덩이와 은색의 눈 덮인 크리스마스 트리가 군데군데 설치돼 있고 건물 벽에는 흰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조명이 설치됐다. 대형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조명도 놓쳐서는 안 된다. 오봉마르셰와 갤러리 라파예트, 프랭탕 등 유명 백화점들은 건물 전체를 화려한 조명으로 장식하고 쇼윈도는 다양한 인형과 장난감으로 꾸몄다. 동화나라처럼 장식된 쇼윈도를 구경하러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일부러 밤 나들이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파리시는 시내의 5곳에 집중적으로 조명을 장치하고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시청에서 루브르 박물관으로 이어지는 리볼리가, 전통 시장으로 유명한 무프타르 거리, 벼룩시장이 서는 생투앙 대로, 파리북부의 신흥 상업지역 벨빌, 그리고 생제르맹 데프레 등이다. 라데팡스의 신 개선문도 초록, 노랑, 빨강색 조명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현대적 건물 디자인에 어울리게 홀로그램으로 리본, 트리, 방울 등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게 독특하다. 야간 조명은 1월 첫째주까지 계속된다. ●크리스마스 준비도 알뜰하게 유로화 도입 이후 물가가 부쩍 오른데다 몇년째 계속된 경기 침체로 프랑스인들의 씀씀이는 크게 줄었다. 예전처럼 백화점 등에서 비싼 선물을 사는 대신 인터넷·잡지 등의 각종 정보를 활용해 알뜰하게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www.arbre-de-noel.com), 축제(www.fetes.org)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법, 각종 이벤트 활용법, 크리스마스 요리법, 좋은 장난감 고르는 법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성탄절 준비를 하는 사람들도 많다. 독일, 오스트리아 등 독일어권 지역의 대부분 도시에는 크리스마스에 앞서 4주 전부터 크리스마스 시장이 선다. 프랑스에서는 독일 접경지역에 있는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시장이 가장 역사가 오래되고 유명하다. 스트라스부르의 크리스마스 시장은 16세기 수도승들이 전나무를 베어 성당 앞에서 판매하던 것이 기원이 됐다. 지금은 뮐우즈, 오베르나이, 리보빌, 케제르베르, 몽벨리야르 등지에 크고 작은 크리스마스 시장이 선다. 밤 늦게까지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는 각종 크리스마스 장식품이나 털모자와 장갑 등 겨울용품, 선물을 판매한다. 따끈하게 데운 포도주, 꿀을 바른 땅콩, 군밤 등도 판다. ●가족과 즐기는 크리스마스 프랑스인들은 대부분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조용히 보낸다. 때문에 성탄절 이브의 저녁 식사는 연중 가장 푸짐한 식단으로 꾸며진다. 파리에 사는 실비아(55)는 “프랑스인들에게 크리스마스는 종교적 축제일이라기보다는 가족간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푸짐하게 식사를 하고, 선물을 주고받으며 사랑과 정을 나누는 날로 인식돼 있다.”며 “식사 준비를 하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큰 즐거움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두 딸과 가까운 친척들이 함께 할 올해 크리스마스 저녁 식사에 그녀가 계획하고 있는 메뉴를 살펴보자. 요리는 연어, 거위간, 생굴, 밤을 절여 넣은 칠면조 고기, 치즈, 샐러드 등이다. 해산물과 고기요리 사이에 입맛을 새롭게 하고 소화를 돕기 위한 트루노르망(레몬 소르베에 칼바도스를 뿌린 것)을 준비할 생각이다. 그런 다음 ‘뷔슈’라고 하는 장작 모양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샴페인과 함께 먹는다. 크리스마스 저녁식사는 커피와 초콜릿으로 마무리된다.3∼4시간동안 식사를 하다 보면 어느새 자정이다. 자정이 되면 각자 준비한 선물을 교환하며 ‘주아외 노엘(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뜻)’이라는 인사를 주고 받는다. 선물교환을 조금 일찍하고 나서 자정 미사에 참가하기도 한다. lotus@seoul.co.kr
  • 지자체 구내식당 파리 날린다

    지자체 구내식당 파리 날린다

    지방자치단체 구내식당들이 썰렁하다. 주 이용자인 공무원들이 찾지 않기 때문이다. 연말 연시를 맞아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 이 때문에 연간 수천만∼수백만원씩의 임대료를 내는 구내식당 운영자들은 울상이다. 반면 시·군청 인근 식당가는 공무원들의 행렬로 북적대고 있다. ●시·군청 부근 식당가는 북적 경북 경산시청 구내식당의 경우 1식 5찬의 중식을 3000원에 제공하고 있지만 이달들어 하루 평균 점심식사를 하는 공무원은 50여명선. 상주 공무원 600여명의 8%에 불과한 수준이다. 불과 수개월전만 해도 80∼90여명이 이용했지만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부쩍 줄었다. 이같은 불황으로 식당 운영권자 김모(40·여)씨는 최근 ‘시청 구내식당 식사하러 오세요’라는 문구를 새긴 대형 현수막을 제작, 시내 곳곳에 내걸고 외부 손님 끌기에 나섰다. 김씨는 “평상시에도 공무원들의 이용이 저조했지만 최근 들어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서 “구내식당 운영으로 연간 3000만원의 임대료를 갚기는커녕 빚더미에 앉을 판”이라고 울상지었다. ●업자 “임대료도 못건져” 울상 500여명의 공무원이 근무하는 포항시청 구내식당도 하루 평균 식사(끼니당 3000원) 인원이 40∼50명선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시청 인근 식당가는 점심때면 공무원들로 붐비고 있다. 연간 임대료가 1000만원인 경주시청 구내식당은 최근 점심식사 제공을 중단했다.560여 본청 직원 가운데 구내식당을 찾는 공무원이 없기 때문. 고작 라면이나 빵 등을 팔아 푼돈을 만질 뿐이다. 전남도청 구내식당도 지난 달부터 점심식사(끼당 1500원) 이용자가 이전 하루 평균 350명에서 200명 이하로 떨어졌다. 감소폭이 예년에 비해 두드러진다. 구내 식당 여직원은 “지난해 연말에도 줄었지만 이처럼 크지는 않았다.”면서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라면과 김밥, 토스트를 찾는 사람도 하루에 줄잡아 40∼50명은 됐으나 지금은 20명도 안된다는 것. 도청 한 남자 직원은 “연말이면 바빠 구내식당을 이용하기 마련인데 이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바쁜 연말에 더 심각 ‘기현상’ 식당 운영권자들도 “중견 영양사들이 짠 식단이 외부 식당에 비해 손색이 없는 데도 공무원들이 외면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한 시민은 “불황으로 온 나라가 난리이지만 공무원들은 상대적으로 그 여파가 적은 모양”이라며 씁쓸해 했다. 이에 대해 지자체 관계자들은 “구내식당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그렇다고 강요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광주 남기창기자 shkim@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외식할땐 1인분 적게 시키세요

    태국이나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여행하다 보면 외식문화가 무척 발달해 있는 것에 깜짝 놀란다. 하루 세 끼를 모두 밖에서 해결하는 식생활문화가 보편화되어 있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우리의 식생활문화는 아직도 대부분 집안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에 안도하게 된다. 그러나 통계청이 매분기마다 조사, 발표하고 있는 도시근로자의 가계수지 동향자료를 얼마 전에 접하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의 외식문화도 만만찮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가계지출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엥겔지수’는 매년 상승하고 있다.2001년 26.4%이던 수치가 매년 꾸준히 상승해 오다가 2004년의 경우 3·4분기까지의 통계가 26.7%를 기록하고 있다. 엥겔지수의 상승은 불황의 요인도 있겠지만 외식비 지출규모가 커진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실제 식료품비에서 외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43.4%에서 2004년(3·4분기까지) 46.5%로 점점 커지고 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의 34.2%에 비하면 엄청난 상승이다. 잦은 외식은 식습관과 관련해서도 좋지 않다. 보통의 외식은 고지방 식사가 되기 십상이다. 실제 한 연구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가장 즐겨먹는 외식 메뉴는 돼지고기(34.0%)로 나타나기도 했다.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 갈비, 삼겹살, 삼계탕 등의 경우 지방질의 비중이 보통 40%가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많은 주의를 쏟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이 높은 칼로리의 식사를 하게 된다는 점이다. 집에서 먹는 식단의 경우 한 끼 식사의 칼로리가 500∼700㎉ 정도인 반면, 밖에서 하는 외식의 경우는 이의 1.5∼3배나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다. 한정식의 경우 보통 2000㎉이며 삼겹살에 공기밥과 소주를 곁들이면 1700㎉ 정도가 된다. 모임을 겸해서 하는 외식의 경우 술까지 곁들이게 되는데, 그럴 경우는 무려 3000∼4000㎉까지 섭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속 10㎞로 30분을 뛰면 약 800㎉ 정도가 소모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무리 열심히 운동을 해도 외식 한번 잘못 하면 헛수고가 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숯불갈비를 먹게 될 때 고기가 탄 부분이 있으면 발암물질이 많다 해서 보통은 잘라내고 절대 먹지 않는다. 그러나 암을 유발하는데 탄 음식 이상으로 위험한 것이 고칼로리 식사를 하는 것이다. 탄 음식은 멀리 하면서 고칼로리 식사를 경계하지 않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외식은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 외식이 잦으면 아이들 식습관을 바로 잡기도 무척 어렵다. 고지방, 고칼로리 식사의 문제점 외에도 짜고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식이 불가피한 경우라면 고지방, 고칼로리 메뉴를 피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보통 외식을 할 때 영양식을 찾기도 하는데 이는 오히려 건강에 좋지 않다. 칼로리나 지방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좋았을지 몰라도 지금처럼 영양과잉시대에는 적합하지 않다. 한정식이나 뷔페는 피할 것을 권한다. 우리 사회의 식당문화 개선도 필요하다. 풍성하게 듬뿍 주는 것도 모자라 더 달라고 하면 얼마든지 더 주는 문화가 비만을 부르고 있다. 반찬의 종류가 너무 많지 않고 음식의 양도 먹을 만큼만 내놓는 음식점을 찾자. 종류도 한식 위주의 식사가 바람직하다. 집에서 먹는 가정식 백반과 같은 경우가 특별하지 않아 오히려 좋은 메뉴다. 주문도 넘치지 않게 해야 한다. 오히려 약간 모자라는 정도가 좋다. 여럿이 갔을 때 1인분 덜 시키는 것, 반찬을 추가로 요구하지 않는 것도 좋은 식습관이다. 제공하는 반찬만으로도 사실 영양이 넘치는 식사다. 물론 식사 전에 반찬을 먼저 내놓았다 해서 반찬만 먼저 먹는 식습관도 금물이다. 벌써 연말이다. 송년회니, 성탄절이니, 가족모임이니 해서 각종 이벤트가 많은 달이다. 혹시 이 순간에도 그런 이벤트를 모조리 외식으로만 떼우려고 작정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차제에 진지하게 우리 스스로를 되돌아 보자. 외식이 너무 많은 것은 아닌지, 외식을 하더라도 너무 넘치는 식사는 아닌지를.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먹는 일에 대한 절제’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 장수식품 골라서 드세요~

    장수식품 골라서 드세요~

    슈퍼푸드란? 슈퍼푸드는 미국인 의사인 스티븐 프랫 박사가 ‘난 슈퍼푸드를 먹는다’라는 책을 통해 발표함으로써 널리 알려졌다. 그리스·일본·불가리아 등 세계 장수국들의 식단에 오르는 최고의 식품만을 골라 성분을 정밀분석한 결과 몸에 좋은 식품 14종을 선정,‘슈퍼푸드’라고 명명했다. 이들 식품은 영양분이 훙부하면서도 칼로리가 적어 꾸준히 먹으면 심장병·당뇨병 등과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프랫 박사는 예방의학과 건강을 증진하는 라이프스타일 및 영양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만능 스포츠플레이어다. 운동을 하면서 자연스레 음식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돼 세계적 건강·장수식품을 연구·분석하다보니 ‘슈퍼푸드’를 완성하게 됐다. “건강하고 장수하려면 이런 식품을 즐겨 먹어라.” 사회 전반에 걸쳐 부는 웰빙 바람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몸에 좋고 장수하는데 도움을 주는 식품만을 선정, 한데 모아 꾸민 건강·장수식품 멀티숍(편집매장)이 문을 열어 각광받고 있다. 지난 12일 오픈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삼성플라자 분당점의 ‘슈퍼푸드 전문매장’이 그곳이다. ●웰빙붐 타고 각광… 평당 하루 매출 100여만원 지하 1층 식품관내 마련된 ‘슈퍼푸드 전문매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강·장수식품만을 골라 성분분석을 통해 뽑은 식품 13종 30개 품목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 식품팀 강양원 과장은 “최근의 웰빙 열풍으로 소비자들이 슈퍼푸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슈퍼푸드 전문매장의 하루평균 평당 매출액은 식품관내 다른 매장보다 훨씬 많은 100만원대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슈퍼푸드’는 우리 식단에서도 자주 오르는 콩·대두(흰콩 중에서 큰콩만을 말함)·귀리·호박·호두를 비롯, 시금치·브로콜리·블루베리·오렌지·토마토·연어·차(녹차·홍차·우롱차 등)·요구르트·칠면조 등 모두 14종이다. 하지만 이들 식품 중에서 우리들이 별로 즐기지 않는 ‘칠면조’고기는 제외됐다. 아내와 함께 쇼핑을 즐기던 이재성(31·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씨는 “슈퍼푸드가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사실을 이곳에서 와 처음 알게 됐다.”며 “이들 식품이 웰빙 제품인 만큼 앞으로는 슈퍼푸드만을 먹어야 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옆에 있던 부인 노유희(29)씨는 “몸에 좋은 식품을 한데 모아 놓아 손쉽게 건강식단을 짤 수 있어 무엇보다 좋다.”고 덧붙였다. 가장 대표적인 슈퍼푸드는 콩.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혈당·고혈압을 낮춰주는 등 각종 성인병(생활습관병)의 위험을 크게 줄여주는 식품이다. 가격은 흰콩·완두콩·울타리콩 등을 100g당 1280∼1880원에 내놓았다.‘밭에서 나는 고기’로 불리는 대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많이 함유돼 있는 영양 공급원으로, 특히 여성들에게 좋다. 두부나 된장 등을 통해 쉽게 섭취할 수 있다. 두부 한모 2100원. ●콩이 대표적… 고혈압등 성인병에 큰 효과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과 단백질이 풍부한 귀리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준다. 귀리의 섬유질을 하루 3g 정도 섭취하면 총 콜레스테롤 수치를 최고 23%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 귀리 혼합 잡곡 빵이 3500원. 호박은 각종 암발생 위험을 줄여 주는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하다. 무농약 애호박(개)·호박채(팩)·무농약 단호박(100g)이 각각 2400원,1490원,390원이다. 브로콜리를 사러 온 조민지(24·여·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씨는 “무농약 브로콜리(100g,1290원)는 훌륭한 철분 공급원인 데다, 최고의 항암식품으로 꼽히고 있다.”며 “아삭아삭거리며 씹히는 맛이 그만인 브로콜리에다 두부를 볶아 만든 브로콜리 두부볶음 등 브로콜리 음식이라면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까닭에 자주 들러 구입해 간다.”고 말했다. 시금치는 노인성 황반변성과 백내장에 효과가 탁월하고,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클로로필도 함유돼 있다. 무농약 시금치가 300g 1590원. 블루베리는 피부가 노화돼 처지는 것을 막아 건강한 피부를 유지해 준다. 알츠하이머병이나 치매와 같은 노인성 질환도 억제해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잼으로 만들어 판매하는데, 병당 4850원이다. 오렌지(주스 1.5ℓ 2490원, 발렌시아 한봉 2990원)는 비타민 C의 보고이며, 토마토는 항암효과와 햇빛에 대한 피부 저항력을 높여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나다. ●요리방법도 알려줘 ‘꿩 먹고 알 먹고’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연어는 영양이 풍부한 것은 물론 체내 인슐린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 당뇨병 예방에 좋다.‘오메가-3’지방산이 모자라면 피로를 느끼거나 변비·감기·우울증 등이 쉽게 나타난다. 생물 연어가 1㎏ 2만원, 훈제 연어는 450g에 1만 2000원이다. 호두의 경우 칼로리가 높지만, 심장에 좋은 덕분에 하루 한줌씩 1주일에 5회 정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호두 국내산은 100g에 1만 3900원이다. 차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관상동맥 질환이나 심장마비를 예방해 주고 체중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녹차 티백(25봉지)이 2400원, 녹차는 80g에 9500원. 요구르트는 몸에 좋은 세균을 늘려주고 나쁜 세균의 활성화를 막아 몸의 균형을 회복시켜 준다. 면역체계를 강화해 감염을 예방하고 신진대사에 기본이 되는 소화활동도 증진시킨다. 불가리스(4개) 3400원, 메치니코프(4개) 3200원이다. 삼성플라자 식품팀 김승민 농산품 바이어는 “현재 블루베리와 귀리의 경우 잼과 빵으로만 판매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신선식품 형태로도 내놓을 예정”이라며 “특히 슈퍼푸드 식품 요리법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광주 동구 ‘광주갈치’

    [이집이 맛있대]광주 동구 ‘광주갈치’

    ‘가을엔 누가 뭐래도 가∼ㄹ∼치야.’ 갈치를 어른 손바닥 크기로 잘라 석쇠에 올리고 칼집 낸 사이사이로 지글거리면서 노릇노릇 기름기가 배면 고소한 맛이 시장기를 더한다. 갈치는 어릴 적 가장 많이 먹었던 생선이어선지 식탁에서도 정감이 간다. 10여년 전부터 갈치조림만으로 정갈한 솜씨를 자랑하고 있는 광주갈치(광주 동구 불로동·대표 이화진). 집주인 손맛에 반해 인이 박인 단골손님이 외부에서도 적잖게 온다. 음식맛은 역시 재료다. 새벽에 목포 어시장에서 가져온 은빛 반짝이는 싱싱한 갈치만을 쓴다. 갈치는 클수록 살점이 쫀득해 씹는 맛이 난다. 조림용으로는 최상품인 70㎝ 크기가 서너 토막을 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여기다 큼직큼직하게 썬 무와 감자를 대여섯개 넣고 육수를 붓는다. 마무리 양념으로는 양파·풋고추·대파·마늘·생강·고추장 등을 친다. 조림을 시키면 구이는 따라나온다. 이 집 갈치구이는 좀 색다르다. 소금을 뿌리지 않는다. 대신 소금물에 2시간 절여 간이 들면 냉장고에서 48시간 숙성시킨 뒤 꺼낸다. 이렇게 해야 갈치 특유의 깊은 맛이 우러난다는 것. 밥을 먹으면서 술 한잔을 곁들여도 좋을 안주거리가 많다. 남도 어느 식당의 밥상과 마찬가지로 반찬은 12가지. 이 가운데 전어속젓·새우호박나물무침·물김치·멸치볶음·어리굴젓 등이 입안을 개운하게 만든다. 저녁에는 손님 술대접하기 좋은 한정식도 한다.1상에 8만원,10만원,12만원 짜리가 있다. 전복구이·생선회·삼합·굴전·낚지볶음·꼬막·소고기산적 등으로 식단이 꾸려진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비만·변비에도 좋은 ‘섬유질 식단’

    텔레비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잘 먹고 잘 사는 법’과 관련, 시간 때문에 방송하지 못한 것이 몇 가지 있다고 한다. 그 중 20년간 변비로 고생해 온 모대학 교수 사례는 눈여겨볼 만하다. 그 교수는 일주일에 한번 변을 보는데, 그것도 전날 술을 마셔야만 가능했다. 그 교수에게 박정훈 PD는 생 청국장을 권하고 변화가 오면 연락해 주길 부탁했다. 불과 일주일만에 연락이 왔다고 한다.20년 동안 고생해 온 변비가 일주일만에 잡힌 것이다. 그것은 청국장의 발효균 외에도 콩 안에 있는 섬유질의 위력 때문이었다. 섬유질이나 식이섬유, 셀룰로오스 모두 다 같은 말이다. 섬유질을 채소의 질긴 줄기 정도로만 이해하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는 정확한 표현은 아니다. 섬유질은 식물세포의 세포막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야채의 질긴 부분 외에도 과일 속의 펙틴, 미역이나 다시마의 끈적끈적한 성분 등이 다 여기에 해당된다. 이 섬유질은 소화와 흡수가 되지 않아 영양소로서의 가치는 없다. 또 열량도 없기 때문에 에너지원으로도 쓸모없는 데다 맛도 없다. 그래서 음식 재료에서 섬유질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쌀을 도정해서 흰 쌀밥을 먹었으며, 흰 밀가루로 부드러운 빵을 만들어 먹었다. 여기에다 섬유질이 거의 없는 육류, 우유 등이 우리 식탁으로 밀려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섬유질이 변방으로 밀려나면서 대장암, 비만 등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기 시작됐다. 사람들은 그때서야 섬유질을 다시 찾게 되었다. 최근에 와서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에 이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제6의 영양소’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섬유질은 장의 연동작용을 활발하게 하여 소화중인 식품들의 이동을 촉진시킬 뿐만 아니라, 노폐물을 흡착하여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대장암 예방에도 좋다. 실제 섬유질 섭취량을 2배 늘리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40%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화기관에서 위장의 공복감을 덜 느끼게 하고 음식물 흡수를 서서히 하도록 도우며, 콜레스테롤을 걸러준다. 비만 방지에 좋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 외에 배변량이 많아져 변비에도 좋다. 채식 위주의 아프리카인들은 하루 배변량이 400∼500g 정도인 반면 서구인들은 고작 150g 정도인 데다 변이 딱딱하여 변비가 많다고 한다. 인간의 장은 약 8.5m로 육식동물에 비해 긴 것도 우리가 섬유질을 많이 먹어야 하는 이유다. 구조적으로 인간은 대사가 느린 장의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장의 구조에 가장 적합한 물질인 섬유질을 많이 먹어야 한다. WHO의 1일 섬유질 권장 섭취량은 27∼40g이다. 그러나 현실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실제 섭취량은 미국인의 경우 11g, 한국인의 경우 17∼20g밖에 되지 않는다. 더욱 문제인 것은 식생활의 급속한 서구화로 오히려 미국과 비슷하게 변해 가고 있다는 것이다. 섬유질 섭취량을 늘려야만 한다. 섬유질은 콩류, 견과류, 채소류, 버섯류, 과실류, 해조류 등에 특히 많다. 섬유질 함유량을 보면 사과 한 개에 4g, 배 한 개에 5g, 당근 100g 당 2.4g, 김치 100g 당 2.9g 정도이다. 대략 계산해도 권장섭취량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식단이 많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선 백미, 정제 밀가루와 같이 껍질을 제거하고 정제한 곡류나 이를 이용해 만든 인스턴트 식품은 피해야만 한다. 현미밥이나 잡곡밥을 주로 먹고, 야채 반찬을 많이 올려야 한다. 야채의 경우 최대한 조리 과정을 줄이면 섬유질 파괴를 막을 수 있어 더욱 좋다. 또 다시마, 미역, 김, 청국장, 버섯, 무말랭이 등의 반찬도 자주 올린다. 디저트로 과일을 먹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이 때도 역시 생과일 상태로 그대로 먹는 게 좋다. 간식으로는 감자, 고구마 외에 해바라기씨와 같은 견과류를 내놓는다. 섬유질을 섭취할 때는 물도 함께 많이 마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변이 단단해져 배변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 하나,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많은 섬유질을 섭취하는 것도 문제다. 마그네슘, 칼슘 등의 체내 흡수를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섬유질 식단으로의 회귀, 그 답도 역시 전통식단임은 분명하다.
  • 잘못된 식생활·생활습관 바로잡습니다

    잘못된 식생활·생활습관 바로잡습니다

    “어머, 떡 여섯 조각이 밥 한공기의 칼로리와 비슷하다구요. 그럼 난 간식으로 밥 두공기를 먹은 셈이네….” 지난 22일 하이서울 식생활정보센터를 찾은 주부들은 간식으로 즐겨 먹는 떡의 칼로리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식생활과 생활습관이 개인의 건강과 직결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센터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하이서울 식생활정보센터는 지난 4일 올바른 식사 및 생활습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서울시와 서울시 영양사회가 함께 운영한다. 약 20평 규모인 센터는 동작구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 4층에 위치하고 있다. ●식생활정보센터 대방동서 문열어 센터에 들어서면 우선 개인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대한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한 후 혈압과 혈당, 체성분 등을 측정한다. 검사결과가 나오면 상담영양사가 설문지 응답내용과 비교해가며 개인의 식습관과 생활습관 중 문제가 있는 부분을 지적하고 조언해준다. 끝으로 센터에 진열된 음식물 모형 중 한 끼 식사로 즐겨먹는 식단을 골라오면 어떤 영양소의 섭취가 많고 적은지 점검해, 지방섭취는 줄이고 단백질과 무기질 등의 섭취를 늘리는 균형적인 식생활방법을 제시해준다. 지난 22일 이곳을 찾은 주부 유영미(여·39·동작구 대방동)씨는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로 상담을 받았다. 센터에서 2주전 체성분 검사를 받았다는 유씨는 “2주전과 비교해 몸무게가 줄었는데 근육 성분이 빠지고 체지방 성분은 증가했다는 결과가 나와 이에 대해 자세히 설명들었다.”고 했다. 이어 유씨는 “2∼3주씩 센터에서 들리면 건강관리가 훨씬 쉬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무심코 먹는 간식 열량 알면 ‘오싹’ 유씨의 권유로 센터에 처음 들렀다는 최혜영(여·43·동작구 대방동)씨는 “음식물 모형을 가지고 아들에게 주는 간식을 점검해보니 한끼 식사 이상의 칼로리가 나와 놀랐다.”면서 “권장량대로 가족의 식단을 조절해갈 것”이라 다짐했다. 센터에서 일하는 영양사 박주영(31·여)씨는 “개관 이후 하루 70∼80명의 시민들이 센터를 찾고 있다.”며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등에서 찾아온 단체 관람객들의 수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박씨는 “상담을 해보면 건강에 대한 관심은 늘고 있지만 잘못된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바꾸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함께 일하는 영양사 이주의(21·여)씨는 “고혈압이나 비만증, 당뇨병 등의 성인병에 걸리는 이유가 잘못된 식생활·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며 “특별한 질병이 없더라도 센터를 찾아 자신의 생활습관을 점검해 보면 좋다.”고 충고했다. 센터는 평일(월∼금)은 오전 10시∼오후 5시, 토요일은 오전 10시∼오후 2시까지 운영된다. 지하철 1호선 대방역 3번 출구에서 약 50m 떨어져 있다.(02)3272-2622. 글 · 사진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초중고 77만명에 무료급식

    학교급식을 무료로 먹는 학생이 크게 늘어난다. 급식의 질과 안전기준이 마련되고, 식중독이 발생했을 때 처벌규정도 명문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일 학교급식의 지원대상을 넓히고 질을 높이는 내용의 학교급식법 개정안을 국회에 넘겼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학교급식후원회 제도를 폐지, 급식시설비 등 학부모 부담을 없애고 대신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시설비와 운영비 등은 학교 설립자 또는 경영자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학교급식후원회와 학부모가 일부 부담했다. 개정안은 학교급식비 지원 대상을 현행 ‘국민기초생활 수급자와 농어촌지역 초등학생’에서 ‘실제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00분의 120 미만과 농어촌지역 중·고교생’까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지원 대상 초·중·고교생은 올해 30만 5000명에서 2007년에는 77만명으로 늘어난다. 또 지금까지는 급식 재료의 품질과 위생·안전관리 기준이 없었으나, 개정안은 품질이 우수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위생관리도 식단작성과 식재료 구매·검수, 조리·배식 등 모든 과정에서 위해요소가 없도록 법령으로 정했다. 관련 공무원이 학교급식시설의 식품, 시설, 서류나 작업상황 등을 직접 검사·열람하고 검사에 필요한 최소량의 식품을 수거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고의나 중대한 과실로 식중독 등 위생·안전사고를 일으키고, 급식시설의 지도·점검을 거부하거나,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있도록 징계·벌칙제도도 도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항암 사과’ 하루 1개땐 암 예방

    ‘항암 사과’ 하루 1개땐 암 예방

    “암에 걸리지 않으려면 매일 사과를 한개씩 먹어라.” 미국 CBS방송은 사과 1개에다 야채 중심의 식단으로 먹으면 암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16일부터 시애틀에서 열리고 있는 ‘암예방연구 미개척분야’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연구결과를 인용,CBS는 사과에서 암을 예방하는 물질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연구결과를 발표한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의 프란시스 라울 박사는 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 사과에서 결장암 예방효과가 있는 화학물질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사과 껍질 등 사과 전체를 먹는 게 암 예방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빨간 포도주와 코코아에서도 유사한 화학물질이 발견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점심은 폭식해도 된다고?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점심은 폭식해도 된다고?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비율이 20대는 45%,30∼40대는 22%. 저녁식사를 집에서 하는 날이 1∼2일인 비율은 40%, 평일에는 거의 없다는 비율은 14%. 하루에 두 끼를 먹는다는 비율은 53%. 이것이 몇몇 통계에서 드러나는 우리 직장인의 식사 풍경이다. 이를 기준으로 대략 계산해 보면 주말까지 포함한다 해도 전체 식사의 50% 이상이 집 바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대부분의 식생활이 바깥에서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인의 식습관에 대해서 그리 크게 주목하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최근 바른 먹을거리와 관련해서 각 가정에서 식단을 바꾸려는 노력은 많이 하고 있으나, 정작 남편이나 아버지의 식생활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이 높은 편이 아니어서 안타깝다. 그러나 직장인들이야말로 더욱 좋지 않은 식습관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 무엇보다도 밖에서 먹는 저녁식사가 문제다. 잦은 술자리, 육류 위주의 식사 등 짚어야 할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물론 저녁식사 못지 않게 점심도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점심시간만 되면 수백만 명의 직장인들이 새로운 맛을 찾아 식당가를 방황한다. 새로운 맛이란 다른 게 아니다. 우선 집에서 먹지 않는 식단이어야 하고, 푸짐해야 하고, 육류 등 영양이 많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찌개, 전골, 탕 등의 음식을 주로 찾게 된다. 대부분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들이다. 보통의 식당들은 손님의 건강보다는 좀 더 입맛을 자극하는 쪽으로 음식을 내놓기 마련이다. 육류 위주의 식사도 문제다. 직장인이 많이 찾는 쌈밥, 삼계탕, 뚝배기불고기 등은 한 끼 식사로는 상당한 육류를 먹게 하는 음식들이다. 콩, 어류, 녹황색 야채를 하루 한 번 이상 섭취해야 하니, 육류 섭취를 줄이는 대신 이런 음식을 찾는 게 좋다. 한 가지 요리 중심으로 식사를 하는 것도 문제다. 보통은 찬이 골고루 나오는 것보다 한 가지 요리라도 그럴싸하게 나오는 집을 선호한다. 그럴 경우 반찬을 골고루 먹지 않게 되고, 그렇게 해서는 균형있는 식사를 할 수 없게 된다. 푸짐하게 내놓는 식당을 선호하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푸짐하게 내놓는 집의 음식 재료를 한번쯤 살펴 보자.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내놓는 집일수록 대부분 농약이나 유전자조작 위험이 있는 수입산 재료를 쓸 가능성이 높다. 적당한 분량씩 담아 골고루 다 먹을 수 있도록 내놓는 곳이 더욱 좋을 것이다. 또 하나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는 폭식이다. 직장인의 점심 폭식은 저녁식사에 가려져 있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폭식은 지나친 칼로리 섭취도 문제이지만 위의 활동량이 늘어 오후 근무 중에 피로가 몰리는 원인이 된다. 폭식의 원인은 무엇보다 아침식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에 많이 기인한다. 따라서 직장인의 점심식사를 제대로 추스르기 위해서는 우선 아침을 꼭 먹도록 권한다. 아침을 거를 경우 두뇌회전에 필요한 포도당이 부족해 오전 내내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질 수 있으며, 하루 동안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영양 불균형을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육류에 의존하는 식사나 한 두 가지 요리에 집중되는 식사를 피하는 게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집에서 먹는 것처럼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할 수 있거나, 바른 먹을거리를 실천하는 식당 한 두 곳 정도는 알아두는 것도 지혜다. 덧붙여, 사소한 듯싶지만 중요한 것이 여유로운 식사다. 우리나라 직장인의 식사시간은 겨우 15분이다. 일본의 18.5분, 프랑스인의 40분에 비한다면 매우 빠른 편이다. 좋은 환경에서 식사할 때 몸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줄 서서 먹고, 먹자마자 쫓기듯 일어서야 하는 곳보다는 여유있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설사 맛은 떨어질지 몰라도 몸에는 더 좋을 수 있다. 바른 먹을거리는 가정의 식단에서부터 시작되지만, 그것으로 그쳐서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단체급식소는 물론 일반 식당에까지 바른 먹을거리 바람이 불 때 진정한 바른 먹을거리 식단이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주변 여건이 좋지 않은 점도 있다. 그러나 한 두 가지 원칙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직장인의 점심식사도 곧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한 주의 다짐, 바른 점심식사로 시작해 보자.
  • [빌딩X파일] 태평로 프레스센터

    [빌딩X파일] 태평로 프레스센터

    서울 중구 태평로 1가 25 한국프레스센터(서울신문 사옥)는 이름이 주는 중량감 탓에 선뜻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경비원의 제지 없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이다.지하 3층,지상 20층이며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21,한국언론재단,한국기자협회,외신기자클럽,지방언론사 서울사무소,방송광고공사 등 언론사와 단체들이 입주해 있다. 내년 1월이면 준공 20주년을 맞는 이 건물은 조선시대 무기를 만들던 군기시터였다.지하 1층 아케이드에는 치과의원과 양복점,꽃집,빵집,경양식점,이용원 등 다양한 가게 20여점이 들어서 있다.십전대보탕으로 유명한 전통찻집은 4000원에 진한 전통차를 내놓는다.1980년대 경양식집을 연상케 하는 커피숍에서는 생맥주 2잔과 안주를 1만원에 제공한다.외식업체가 운영하는 지하 2층 사원식당도 저렴하고 맛난 식단으로 주변 빌딩가 직원들은 물론 노인들이 즐겨찾는 명소. 앞뒤가 탁 트인 위치 덕에 서울광장과 덕수궁,청와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20층 국제회의장과 19층 기자회견장에서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굵직굵직한 기자회견과 학술대회,국제회의가 열린다.때문에 정치인,경제인,문화계 인사 등 유명인사들의 왕래가 유난히 잦다. 18층 서울외신기자클럽은 소규모 모임을 갖기에 적당하다.회원의 경우 면세양주를 즐길 수 있는데 스카치블루 12년산이 3만 5000원,윈저 17년산이 4만 5000원에 제공된다.언론·광고 자료실도 언론학도들이나 학자들에게 유용한 시설이다.11층 한국방송광고공사의 방송자료센터와 13층 언론자료실은 이용객이 적은 것이 오히려 장점이다.주차장은 수용능력이 300여대이지만 오전 11시∼오후 4시에는 붐빈다. 매일 오후 7시에는 1층 로비에서 다음날짜 홍보용 서울신문을 무료로 나눠준다.건물 1층 로비에는 서울신문의 전신인 전설적인 항일구국지 대한매일신보의 1905년 8월11일자 국·한문판 첫 호를 확대한 대형 조형물이 걸려 있고 그 아래에는 초대사장 영국인 배설과 초대 총무 양기탁 선생의 흉상이 나란히 서 있다.각종 전시가 열리는 서울갤러리는 이 건물을 대한민국의 문화1번지로 내세우려는 자존심이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
  • 사춘기때 일찍 키큰여성 유방암 발병률 16% 높아

    사춘기때 일찍 키큰여성 유방암 발병률 16% 높아

    사춘기 때 일찍 키가 큰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있는 전염병학연구소(ESC)가 덴마크 여성 11만 7000명을 상대로 조사해 14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10∼11세 때 집중적으로 키가 큰 여성들이 13∼14세 때 성장한 여성들보다 유방암 발병 확률이 1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춘기 때 과체중이었던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이 마른 여성들보다 낮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진은 우유 섭취가 늘면서 여성의 평균 신장이 커지고 유방암 발병률이 증가한 일본의 사례를 들어 유방암과 우유 섭취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유에 들어 있는 동물성 단백질과 아나볼릭(동화) 호르몬이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은 1960년대 서구식 식단을 도입하면서 우유 섭취를 권장했는데 그로부터 30여년 뒤 12세 일본 소녀의 평균신장은 15㎝ 커졌지만 유방암 환자 수도 종전의 인구 10만명당 40명에서 80명으로 두 배나 늘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번 연구가 지난 50년간 유방암이 세계적으로 증가한 원인 규명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자이툰부대 “삼겹살이 그립다”

    자이툰부대 “삼겹살이 그립다”

    이라크 북부의 사막지대인 아르빌에 주둔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원들은 심하게 불어오는 사막의 먼지 때문에 고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삽겹살 속의 기름기가 폐속의 먼지를 씻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돼지고기를 먹고 싶어도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슬람의 종교적 관습 때문에 돼지고기를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13일 “아르빌에서는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면 창문을 굳게 닫은 차량이나 막사 안에도 먼지가 파고 들어와 이불을 얼굴에 덮고 자도 먼지 냄새가 날 정도”라면서 “먼지에 특효약으로 알려진 돼지고기를 얘기하는 부대원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하지만 이슬람 사회에서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과의 문화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식단에서 돼지고기 메뉴를 철저히 배제하고 소고기나 양고기 등으로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자이툰 부대원들은 ‘삼겹살과 소주’에 대한 향수를 되살리는 데 그친다는 것이다. 특히 현지인들을 자극하지 않기 위한 자이툰 부대의 ‘금기사항’은 돼지고기뿐 아니라 이라크 여성에 대한 접근 방식에서도 있다.부대를 찾는 현지 여성들에 대한 검문·검색은 여군이 전담하도록 했다. 이달 말 개원될 예정인 자이툰병원의 산부인과와 소아과 의사로 현지인들을 채용했다. 관계자는 “현지 여성들을 대할 때 아래 위를 훑어보거나 악수를 청하는 일 등을 자제할 것을 주지시키고 있다.”면서 “아르빌은 다른 지역보다 이슬람 풍습은 물론,이교도에 대한 태도가 관대하지만 현지인과의 불필요한 마찰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NGO 플러스] 건강·환경살리는 요리 축제

    녹색연합과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은 오는 24일 건국대학교 새천년회관 뒤 광장에서 건강과 환경을 살리는 요리 축제를 개최한다. ‘생생요리 한마당’으로 이름 붙여진 축제에서는 음식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요리법과 요리동호회의 음식시연을 비롯, 학교급식 우수사례 식단 소개,시식코너 등이 마련된다. 부대행사로 유기농 직거래 장터와 패스트푸드의 성분분석표,건강한 먹을거리 등을 소개하는 전시회,건강한 식생활에 대한 인형극 ‘뚱뚱이는 튼튼해’ 공연도 펼쳐진다. 행사 참가 희망자는 인터넷을 통해 접수하며,사전등록자 500명에게는 생생요리 한마당 소개 요리법과 전문가가 추천하는 요리법 등을 담은 요리책과 장바구니,문화공연 관람권을 선착순 증정한다.녹색연합 녹색생활팀(02)747-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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