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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수화물 줄이면 심장 지키고 허리둘레 줄어”(연구)

    “탄수화물 줄이면 심장 지키고 허리둘레 줄어”(연구)

    저탄수화물 식단이 저지방 식단보다 심장 건강을 지키고 허리둘레를 줄이는 데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네게브 벤구리온대 소로카 의료센터 연구진이 18개월 동안 비만 남녀 80명을 대상으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 저탄수화물 식단과 저지방 식단을 따르게 하고 그 영향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초기 이들 참가자는 모두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BMI)가 매우 높았다. 그 결과, 두 그룹은 모두 체중 감량 효과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탄수화물 식단을 따른 그룹의 허리둘레가 평균적으로 더 낮았다. 허리둘레가 클수록 복부 지방 특히 내장 지방이 많다고 보는데 이는 심장 질환이나 제2형 당뇨병, 또는 일부 암 위험이 큰 것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허리둘레 감소는 이런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와 함께 저탄수화물 식단을 따른 그룹은 저지방 식단을 따른 그룹보다 심장막안 지방(IPF·intrapericardial fat)이 두 배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그룹 모두 심장막바깥 지방(EPF·extrapericardial fat)은 현저하게 줄었지만 저탄수화물 식단 그룹에서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심장막안 지방의 감소는 중성지방(TG·triglyceride)으로 불리는 동맥을 막는 지방의 감소와 관련이 있다. 또 심장막바깥 지방 감소는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이 탄수화물이 적은 식단을 따르면 심장 질환은 물론 장기적으로 합병증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 임상영양학회지’(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빨치산 토벌작전 영웅, 66년 만의 귀환

    6·25전쟁 당시 강원도 인제에서 북한 빨치산을 토벌하다가 전사한 한진홍(당시 21세) 일병의 유해가 전사 66년여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9일 경남 합천군 초계면 내동 마을회관에서 이 마을에 사는 한 일병의 아들 한윤식(68)씨에게 아버지의 유해 등을 전달하는 ‘호국영웅 귀환행사’를 실시했다. 유해와 함께 가족에게 전달된 물품들은 전사자 신원확인 통지서와 국방부장관 위로패, 유해 수습 시 관을 덮었던 태극기, 발굴 유품 등이다. 한 일병은 결혼 후 아들을 낳고 살다가 1951년 1월 육군 직할부대인 결사유격대에 입대했다. 한 달여 만에 북한군 후방지역 침투 작전에 참가한 한 일병은 대원들과 함께 강원도 어은산을 향해 침투하던 중 2월 15일 인제군 설악산 저항령 일대에서 빨치산을 공격하다 적의 총탄에 전사했다. 유해는 지난해 11월 8일 인제군 북면 용대리 저항령에서 수습됐다. 한 등산객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저항령 등반 중 유해 목격담이 단서가 됐다. 이 글이 유해발굴단 소속 서일권(38) 탐사관의 눈에 띄었고 곧바로 현장탐사와 발굴이 이어졌다. 한 일병의 신원은 아들 한씨가 이미 2014년 11월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둬 가능했다. 한 일병은 지난 2000년 국군 유해발굴이 시작된 이후 122번째로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로 기록됐다. 한씨는 “너무나 감격스럽고 국방부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일병의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아직 발굴되지 않은 국군 전사자는 12만 3000여명에 이른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혈관 건강 걱정? 우유 마시는 습관으로 잡는다

    혈관 건강 걱정? 우유 마시는 습관으로 잡는다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환절기는 고혈압, 동맥경화, 뇌졸중 등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지는 때이다. 실제 이들 심혈관 질환은 현대인의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데, 2016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심혈관 질환이 국내 사망원인 2,3위를 차지하며, 미국에서도 한 해 61만 명 넘는 사람들이 심장병으로 사망한다고 알려진다. 심혈관 질환의 주 원인은 스트레스, 생활습관과 식습관 등이다. 이에 대해 미국 심장협회(AHA)는 건강한 생활습관과 식습관 개선을 통해 혈관 관리가 가능하고, 우유와 유제품을 꾸준히 먹어주면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고 밝힌 바 있다. 또 9세 이상의 사람들이 우유, 치즈, 요거트와 같은 유제품을 매일 꾸준히 먹었을 때 혈압 수치가 조절되는 것은 물론, 고혈압, 동맥성 심장 질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미국 심장협회는 심장건강에 좋은 식단으로 아침에 요거트, 치즈가 들어간 스낵을 먹거나 우유를 챙겨 마실 것을 추천했다. 혈압 수치가 높은 사람이라면 염분과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피하고 칼슘이 풍부한 음식을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 칼슘이 혈관세포를 이완시키고 나쁜 콜레스테롤의 배출을 도와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칼슘의 보고라 불리는 우유를 즐겨 마시면 뼈와 치아건강은 물론 혈관건강에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우유 섭취를 권장했다. 또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강재헌 교수는 “우유 한 잔에는 칼슘 200mg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것 만으로 칼슘 섭취량을 충족할 수 있다. 혈압을 낮추고자 한다면 칼슘이 풍부한 우유를 매일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 고혈압 예방에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우유 속 유지방이 혈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걱정된다면, 다음의 연구 결과를 확인하자. 2016년 영국 영양학회지가 발표한 ‘31개의 예상 집단 연구에 대한 메타 분석’에서는 유제품과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밝히기 위해 조사를 진행했다. 유지방 함량에 관계없이 우유와 유제품 섭취는 뇌졸중의 위험을 9% 낮추었고, 특히 칼슘은 뇌졸중의 위험을 31%까지 낮추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평소 가벼운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 우유를 꾸준히 마시는 것 등 작은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일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행복한 나라의 집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행복한 나라의 집

    지난달 14일 오전 9시 45분 방콕에서 출발한 소형 비행기가 곡예를 하듯 높은 산 사이의 계곡으로 착륙하자 승객들이 일제히 손뼉을 쳤다. 조종사에게 또 어쩌면 행복의 나라에 온 자신에게 박수를 보낸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이었다. 한국·부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부탄 정부가 관광세 등 여행비용을 대폭 할인해 주던 때라서 더욱 한국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나를 포함해 그 비행기에 탔던 모든 이들은 돈으로 안 되는 것이 있는 나라, 인력거를 끌거나 산악 등반 안내 같은 고된 일을 못 하게 하는 나라, 식단이 단출해지는 한이 있어도 도살은 물론 낚시도 법으로 금지하는 나라에서 한동안 ‘행복’이라는 단어를 늘 머릿속에 떠올렸을 것이다. 부탄 사람들이 가난하지만 행복한 비결은 무엇일까? ‘라캉’이라 부르는 사원의 입구마다 탐욕, 어리석음, 성냄을 상징하는 물고기와 소, 뱀을 중심으로 윤회도를 그려 놓고 절욕하는 생활을 강조하는 라마불교와 문화·사회경제·협치·환경의 항목들로 구성한 ‘국민총행복’이라는 지표를 기준으로 펼치는 국왕과 정부의 정책에서 답을 찾는 이들이 많다. 부탄을 여행하면서 그게 그거 같아 보이는 라캉을 하나 더 보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즈음 부탄 사람들은 어디서 어떻게 해 놓고 사는지 궁금해졌다. 행복은 대개 일상의 소소함에서 얻어지는 것이니 일상의 공간, 바로 집을 보면 부탄 사람들이 행복한 또 다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들이 알려진 것만큼 행복한지 아닌지 눈치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도 들었다. 마침 파로시의 키추 라캉 바로 뒤에 오래된 농가가 있어 주인인 페마 왕추크의 허락을 받고 들어가 보았다. 부탄의 건물은 농가나 사원이나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 다진 흙이나 돌로 외벽을 쌓은 상자 위에 가볍고 얇은 나무 구조체를 사뿐 앉히고 그 위에 처마가 깊은 경사 지붕을 씌운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다. 건물 몸통은 정육면체에 가까운데 열을 빼앗기는 외피 면적이 최소화돼 추운 지역에서 유리한 형태다. 처마가 깊은 경사 지붕은 장맛비로부터 흙벽과 나무 부재를 보호해 주고 겨울철 지붕에 눈이 쌓이는 것을 막아 준다. 지붕을 몸체에서 띄워서 설치해 옥상 공간이 생겼다. 지붕 재료는 널빤지 너와였는데 근대기에 함석으로 바뀌었다. 페마 왕추크의 집은 부탄의 전형적인 전통 농가 주택이다. 3층 집인데 각 층의 기능이 서로 다르다. 1층은 가축을 위한 공간이다. 부탄에서 가장 중요한 가축은 소다. 이 집에서 사육하는 소는 세 마리인데 여름이라 그런지 마당 한구석에 나무 막대를 가로질러 만든 울타리 안에 있었다. 2층은 수확한 농작물을 저장하는 공간이다. 3층은 생활을 위한 실들과 기원 공간으로 구성되는데, 아궁이가 두 개 설치된 부엌, 거실, 그리고 기도실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그 위의 옥상은 개방형 창고이자 사람과 가축을 위한 음식을 말리는 건조장이다. 여기서 말린 음식이 있어 냉장고가 없어도 사람이나 가축 모두 겨울을 날 수 있다. 이 집에서 가장 특징적인 공간은 집의 가장 안쪽 깊숙이 위치한 ‘췌삼’이라 부르는 기원 공간이다. 상서로운 문양과 화려한 색채로 장식한 불단 위에 불상을 설치한 공간과 그 앞의 기도실이 나무 기둥을 사이에 두고 이어져 있다. 불단 공간의 바닥은 한 뼘 정도 높여져 집에서 가장 높은 공간이 됐다. 두 칸이 이어져 있어 어느 공간보다도 큰 기원 공간은 집 안의 사원이라고 할 수 있다. 가족과 가축의 거주 공간일 뿐 아니라 종교 공간이기도 한 부탄의 집은 신성한 장소가 없고 애완동물과 함께 살기 어려운 우리네 아파트와 대조적이다. 멀리서 보니 페마 집의 지붕 위에 깃발이 펄럭인다. 가족이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깃발이다. 깃발이 펄럭일 때마다 바람이 가족의 기도를 온 우주에 전해 준다고 한다. 어머니를 모시고 아들, 딸을 키우는 페마와 그 부인에게 정말 행복한지 묻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자연 재료로 지은 집에서 기원 공간을 갖추고 가축과 함께 사는 모습에서 부탄 사람들은 기원을 통해 행복이 얻어진다고 믿고 있으리라 짐작해 보았다.
  • 이정훈 서울시의원 “급식비 교부, 교육청으로 일원화”

    이정훈 서울시의원 “급식비 교부, 교육청으로 일원화”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월 12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학교급식 행정 간소화 방안’에 따라 학교급식비 교부기관을 서울시교육청으로 일원화하는데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시작된 친환경 무상급식은 해마다 그 대상을 확대하여 2017년 현재 공립초, 국·공·사립중학교, 초등인가 대안학교 학생 63만2,000명을 대상으로 약 5천50억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있으나, 그동안 급식비 교부와 관련해서 교육청 분담금은 교육지원청에서, 시·자치구 분담금은 자치구를 통해서 각각 교부됨에 따라 행정업무의 비효율성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꾸준히 지적돼왔다. 특히 이정훈 의원은(더불어민주당, 강동1) 지난 제273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현재 시행되고 있는 무상급식비 지원금처리에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했다. 당시 이정훈 의원은 무상급식 사업기간과 학교 회계연도가 불일치하여 발생하는 문제, 급식예산 교부기관(교육청, 서울시, 자치구)의 다원화로 인한 문제, 친환경 무상급식비 예산항목의 복잡성으로 인한 문제 등으로 일선 학교에서의 학교급식 행정 효율성이 떨어지고, 업무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의 안일한 대처가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어 조속한 대책마련이 필요함을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합의에 대해 이정훈 의원은 “그동안 학교현장에서 꾸준히 제기되었던 문제가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하면서 “이번 조치로 영양사 및 영양교사들이 본연의 업무인 식단개발과 식재료 안전에 더 신경을 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다는 측면에서 학교급식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이정훈 의원은 “이번 조치로 인해 학교급식이 한 걸음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에 대해 학교급식 행정의 개선을 위해 노력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학교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교육행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애로사항들이 적극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조지 왕자, 학교 호칭은 ‘조지!’…급식은 레스토랑급

    英조지 왕자, 학교 호칭은 ‘조지!’…급식은 레스토랑급

    영국 왕실의 왕위 계승 서열 3위 조지 왕자(4)가 지난 7일(현지시간) 초등학교에 입학한 가운데 그의 학교 생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조지 왕자가 '평민'들과 함께 다니는 학교는 런던 시내의 유명 사립 초등학교인 토머스 배터시 스쿨(Thomas's Battersea)이다. 남녀공학인 토머스 배터시 스쿨은 4~13세 학생이 재학 중이며 1년 학비가 1만 8000파운드(약 2650만원)에 달한다. 웬만한 사립대학 등록금보다 비싼 이 학교에서 조지 왕자는 영어, 수학, 과학같은 일반적인 수업 외에 '세계의 이해'(understanding the world), '표현 예술과 디자인'(expressive arts and design) 등과 같은 특별한 수업도 받게 된다. 모든 학부모들의 관심사이기도 한 '급식'은 어떻게 제공될까? 미국 피플지(誌)에 따르면 토머스 배터시 스쿨의 식당은 한마디로 오성급 레스토랑이다. 마늘과 허브를 이용한 양고기 요리와 그린소스인 살사베르데를 곁들인 연어 등심 같은 요리들이 제공되기 때문이다. 또한 식단은 3주마다 완전히 교체돼 아이들이 싫증을 느끼기도 힘들며 요리사는 알레르기가 있는 학생을 고려해 음식을 조리한다. 여기에 학생들은 계절 야채가 가득한 샐러드 바를 이용할 수 있으며 점심식사 전에도 신선한 과일, 빵과 유기농 우유 등을 먹을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칠면조와 퍼프 페이스트리로 만든 햄 파이, 치즈 소스로 만든 대구 요리, 디저트로는 열대 과일로 만든 스무디와 구운 오트밀, 바나나 밀크 셰이크 등이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조지 왕자에 대한 학교 측과 친구들의 예우다. 먼저 학교 측은 입학 당시 교장이 마중나온 것 외에 특별대우는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친구들은 조지 왕자를 '왕자님'이 아닌 그냥 '조지'라 부른다. 전통적으로 성(姓)이 없는 영국 왕가에서 조지 왕자가 사용하는 성은 '케임브리지'로,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의 작위에서 따왔다. 사진=AP 연합뉴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서서히 정수리가 휑~ 안심 못 할 여성 탈모

    우리 두피에는 8만~12만개 모낭이 있다. 머리카락은 매일 50~100개씩 빠지고 하루에 평균 0.3㎜씩 성장해 1개월이면 1㎝까지 자란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머리카락이 남성보다 빨리 자라고 남성 탈모 환자가 훨씬 많지만 여성도 무작정 안심할 수는 없다. 10일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 중 절반가량이 탈모증을 경험하며 환자수는 계속 늘고 있다. 여성형 탈모증도 남성형 탈모증과 마찬가지로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 영향이 크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이 줄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게 된다. 전문가들은 식생활과 환경 변화도 여성형 탈모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지방질 식단·잦은 염색 두피 손상 이운하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여성형 탈모증 환자가 계속 늘고 연령대도 낮아지는 추세로 볼 때 경제성장으로 인한 식생활과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지방질 위주의 음식은 탈모를 악화시키고 대기오염이나 수질오염도 여성형 탈모증 증가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정력이 강한 샴푸와 잦은 염색, 펌은 머리카락을 더 빨리 손상시키고 두피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여성형 탈모증은 수년간 서서히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이 교수는 “오래전부터 점점 머리카락의 힘이 없어지고 가늘어져서 숱이 줄고 정수리가 휑한 느낌이 들거나 머리를 감고 난 뒤 주저앉는 느낌이 들면 여성형 탈모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잠시 탈모가 진행되다가 성장기로 돌아가는 ‘휴지기 탈모증’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만성질환, 6개월 이내 약물 복용력, 수술 경험, 다이어트, 영양결핍 가능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금연은 필수·외출 후 가벼운 샴푸 휴지기 탈모증 중에는 대표적으로 출산 이후에 발생하는 ‘산후 탈모증’이 있다. 임신 시기에는 모발이 그대로 있다가 출산 뒤 3개월이 지나면 갑자기 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여성형 탈모증을 예방하려면 금연은 필수다. 또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게 모자나 양산을 쓰는 것이 좋다. 외출했다가 집에 오면 모발에 쌓인 먼지와 피지를 제거하기 위해 머리를 감고, 두피 자극을 줄이기 위해 머리 감는 시간은 5분 이내로 줄이는 것이 좋다. 머리카락을 잘 말리는 것도 중요하다. 이 교수는 “여성형 탈모증은 초기에 치료해야 효과가 높다”며 “3개월 정도 치료제를 쓰면 탈모증상이 줄어든다는 것을 느끼고 6개월 정도 지나면 새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끼줍쇼’ 소유, 강호동보다 잘 먹는 먹방 여신 ‘식욕 잠금해제’

    ‘한끼줍쇼’ 소유, 강호동보다 잘 먹는 먹방 여신 ‘식욕 잠금해제’

    ‘한끼줍쇼’ 소유가 역대급 먹방을 선보였다.지난 6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가수 소유가 강원도 평창에서 한 끼를 대접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소유는 해물찜 폭풍 먹방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탄탄한 몸매로 유명한 소유가 오늘만큼은 식단 관리 대신 복스러운 먹방을 보이며 보는 이들도 흐뭇하게 했다. 심지어는 함께 출연한 강호동보다 더 빠른 속도로 흡입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소유는 식사를 마친 뒤 뒷정리와 설거지까지 깔끔하게 마쳤다. 사진=JTBC ‘한끼줍쇼’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섬, 가을과 썸타다

    섬, 가을과 썸타다

    사량도에 가는 방법은 대략 세 가지다. 통영 가오치항, 고성 용암포, 사천 삼천포 신항 등이 들머리다. 그중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가오치항이고 용암포에서도 자주 페리가 운항한다. 뱃삯은 편도다. 왕복이라 해서 할인되는 건 없다. 따라서 들고 나는 곳을 달리하는 것이 여정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방법이 된다. 예컨대 입도할 때는 고성, 나올 때는 통영을 이용하는 식이다.고성 용암포를 들머리로 이용할 경우 인근에서 가장 먼저 들러야 할 곳은 학동마을이다. 전주 최씨 집성촌으로 아름다운 옛 담장을 두르고 있어 등록문화재(258호)로 지정된 마을이다. 마을의 돌담은 고택 사이를 굽이쳐 돌아간다. 돌담의 재료는 판석(납작돌)이다. 판석을 쌓고 황토를 덧대 담장을 만들었다. 기와가 아닌 판석으로 덮은 돌담은 전국에서 이 마을이 유일하다고 한다. 최씨종택, 최영덕 고가 등 볼만한 고택도 남아 있다. 학동마을 끝자락엔 서비정이 있다. 일제강점기의 우국지사 최우순(1832∼1911)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1924년 세운 사당이다. 외모로만 보면 사당보다는 멋들어진 정자에 가깝다. 서비정 정문엔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다. 마을 주민들의 표현처럼 “아주 잘생긴” 소나무다.학동마을에서 상족암군립공원이 멀지 않다. 상족암은 상다리를 닮은 바위라는 뜻이다. 시루떡처럼 쌓인 해식단애의 형상이 꼭 개다리소반을 보는 듯하다. 파도의 침식으로 형성된 바닥면의 평평한 파식대도 인상적이다. 이 일대를 덕명리 공룡과 새 발자국 화석산지(천연기념물 411호)라고도 부른다.상족암은 날물 때 찾아야 한다. 상족암 일대와 공룡 발자국 화석 등은 썰물 때라야 온전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상족암에서 맞은편 제전마을로 갈수록 지층이 점차 젊어진다. 마을 앞에도 수많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남아 있다. 특히 촛대바위 앞은 수많은 공룡이 ‘발자국의 성찬’을 벌인 곳이다. 소을비포성은 왜구 방비를 위해 고성만에 축조한 옛 수군기지다. 해안에 돌출된 구릉 위에 돌을 쌓아 만들었다. 현재 둘레 200m, 높이 3m의 성벽과 성루 한 곳이 복원돼 있다. 소을비포성까지 가는 해안길이 인상적이다. 남해의 고즈넉한 풍경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간다. 다소 거리는 있지만 무이산 아래 문수암도 가볼 만하다. 절집 뜨락에 서면 멀리 사량도 등 다도해의 빼어난 풍경이 걸개그림처럼 펼쳐진다. 통영 가오치항에 내리면 길이 갈린다. 왼쪽은 통영 시내, 오른쪽은 도산면 쪽이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도산면 일대를 돌아보길 권한다. 남해를 따라 해안도로가 잘 정비돼 있다. 인적 드문 해안길을 주행하는 맛이 각별하다. 도산전망대에 서면 사량도 등 남해의 수많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통영 나가는 길에 북신만해양공원에 들러도 좋겠다. 바다 쪽으로 산책로가 나 있다. 대단한 볼거리는 아니지만 ‘인증샷’ 찍기 좋은 풍경을 갈무리하고 있다.가오치항에서 가까운 통영의 명소는 미륵도다. 전혁림미술관, 김춘수 유품 전시장, 달아공원, 미래사 등 통영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들이 죄다 이 섬에 깃들어 있다. 한려수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케이블카도 이 섬에 있다. 먼저 박경리기념관부터 찾는다. 다른 명소들에 견줘 비교적 최근 들어선 곳이다. 이름 그대로 통영에서 나고 자란 소설가 박경리(1926~2008)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그의 대표작인 ‘토지’ 친필 원고, 편지 등의 유품이 전시돼 있다. 또 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실, 자료실 등도 마련돼 있다. 입장은 무료다. 기념관 뒤편엔 그가 묻힌 묘가 있다. 미래사는 미륵산 아래 편백나무 숲 사이에 고즈넉하게 들어앉았다. ‘무소유’의 맑은 삶을 실천한 법정 스님이 1954년 출가한 절집으로 더 잘 알려졌다. 고은 시인이 일초라는 법명으로 스님 생활을 했던 곳도 이 절집이다. 미래사의 대표 볼거리는 역시 편백숲이다. 일제강점기 때 가장 먼저 편백나무 시험 식목을 한 곳이라고 한다. 광복 후 사찰에서 매입해 산책로로 조성했다. 쭉쭉 뻗은 나무들이 만든 수직 세상을 오가며 삼림욕을 즐기는 맛이 각별하다. 평일에도 제법 많은 관광객들이 절집을 찾는다. 미래사에는 일주문이나 불이문, 천왕문 등이 없다. 대신 삼회도인문(三會度人門)이 있다. 미래에 찾아올 미륵불이 세 차례에 걸쳐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이다. 미래사 옆으로 미륵산 정상까지 가는 등산로가 나 있다. 1시간 안쪽에 오를 수 있지만 제법 발품을 팔아야 한다. 미륵도는 가급적 오후에 찾기를 권한다. 한 굽이 돌 때마다 해안 절경을 토해 내는 산양일주도로는 해질녘에 달려야 제맛이기 때문이다. 특히 해가 다도해의 섬들 뒤편으로 사라지고 난 뒤 만들어 내는 붉은 기운은 그야말로 몽환적이다. 글 사진 고성·통영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 : 통영 가오치항(647-0147)에서 사량호가 하루 6회 왕복 운항(3~11월)한다. 오전 7시~오후 5시 사이의 홀수 시 정각에 출항한다. 사량면 중심지인 금평항과 아랫섬의 덕동항을 거쳐 돌아온다. 금평까지 40분 남짓 소요된다. 주말에 승객이 많을 경우 1시간 간격으로 증편한다. 통영 시외버스터널 등에서 배 시간에 맞춰 시내버스를 운행한다. 고성 용암포(673-0529)에선 하루 8회(주말 12회) 윗섬의 내지마을까지 왕복 운항한다. 주말의 경우 오전 7시 40분부터 오후 4시 40분까지 매시 40분(마지막 항차는 오후 5시 30분)에 출항한다. 내지마을까지 20분 정도 걸린다. 사천 삼천포 신항(832-5033)에서도 하루 5회(주말 6회) 내지마을까지 운항한다. 섬 안에 콜 택시와 가이드 투어를 겸하는 관광 종사자들도 있다. 사량도에 닿으면 먼저 배 시간과 사량도 마을버스 운행시간 등을 확인한 뒤 등반 시간을 짜야 한다. 사량면사무소 650-3620. →잘 곳 : 금평과 내지마을 등에 펜션, 민박 등이 몰려 있다. 배가 닿지 않아 조용한 대항마을에도 로시난테 펜션 등 숙박업소가 있다. →맛집 : 섬 특성상 생선회를 파는 집들이 대부분이다. 우리식당(642-6103)이 밑반찬이 정갈하고 양도 푸짐한 편이다. 면사무소 앞에 있다. 내지마을엔 포장마차촌이 형성돼 있다. 일반 식당보다 늦게까지 운영한다. 값은 별 차이가 없고 다소 저렴한 정도다.
  • 낮-밤 바뀌는 교대근무자, 살 더 찌고 감량 어려운 이유 (연구)

    낮-밤 바뀌는 교대근무자, 살 더 찌고 감량 어려운 이유 (연구)

    낮과 밤이 바뀌는 교대근무를 하는 사람일수록 몸무게 감량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밝혀졌다. 미국 텍사스 주립대 사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싸우스웨스턴 메디컬센터 연구진은 실험용 쥐 8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이들 쥐에게 5주간 고지방의 식단 및 낮에 주로 활동하고 밤에는 잠을 자는 ‘낮 주기’를 유지하게 했고, 이후 5주간은 같은 식단을 주되 낮밤을 번갈아가며 활동하는 사이클을 유지하게 했다. 이후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방을 태우는 것으로 알려진 NFIL3 단백질에 변화가 생긴 것을 확인했다. 낮 주기를 이어가는 동안에는 NFIL3 단백질의 활동이 더욱 활성화 되고 신진대사가 안정화돼 있었지만, 낮-밤주기를 이어가는 동안에는 이와 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NFIL3 단백질의 활동성이 낮아지는 것은 결국 신진대사의 저하뿐만 아니라 지방을 태워주는 기능이 약해짐으로서 비만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NFIL3 단백질이 낮과 밤의 생물학적 주기에 영향을 받으며, 이것이 신진대사에 영향을 미쳐 지방이 체내에 흡수되거나 장기에서 방출되는 것에 변화를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낮과 밤이 바뀌는 일상생활이 비만이나 운동부족, 과잉영양 등의 생활습관으로 나타나는 대사성질환인 당뇨병과 고혈압, 심장병 등을 유발하는 원인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간근무로 낮과 밤이 바뀌는 것이 비만과 당뇨병 등만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6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 센터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야간 근무 노동자는 인체가 DNA 손상을 복구하지 못해 암을 유발하는 돌연변이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사람들이 밤에 일할 때 DNA 조직 복구의 부산물인 화학물질을 80% 더 적게 생산하며, 이는 낮 시간에 잠을 자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훨씩 부족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당시 연구를 이끈 파빈 바티 박사는 “야간에 깨어 있을 경우 산화된 DNA를 치료하고 제거하는 능력이 감소된다. 이러한 상태로 오랜 시간이 지날 경우 신체 여러 부위에서 암의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월드피플+] 거식증 10대 소녀, ‘헬스 트레이너’로 제2의 삶

    [월드피플+] 거식증 10대 소녀, ‘헬스 트레이너’로 제2의 삶

    거식증으로 고통받던 10대 소녀의 달라진 현재 모습이 공개됐다. 러시아 남서부 스타브로폴에 사는 베라 슐츠(18)는 3년 전인 2014년 당시 몸무게가 31.7㎏에 불과했다. 당시 슐츠는 극심한 거식증을 앓고 있었다. 체중에 대한 비정상적인 공포 탓에 음식을 전혀 먹지 못했고, 학교생활은 물론이고 일상생활까지 완전히 무너졌다. 슐츠는 “거식증을 앓던 당시 나는 매일 호흡곤란에 시달렸다. 졸도하는 일이 매우 잦았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집까지 계단으로 올라오는데 1시간씩 걸리곤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처음에는 가족들마저 슐츠의 심각한 상황에 대해 눈치채지 못했다. 그저 생야채와 과일을 즐겨먹지 않는 식성이라고만 여겼던 것. 하지만 슐츠는 야채와 과일뿐만 아니라 씹어서 삼켜야 하는 대부분의 음식에 공포를 느끼기 시작했고, 이러한 습관은 졸도와 무기력증 뿐만 아니라 탈모 증상까지 야기했다. 피부와 뼈 밖에 남지 않은 슐츠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 것은 우연한 발견 덕분이었다. 어느 날 우연히 피트니스클럽에 들어갔다가 클럽에 있는 다양한 운동기구에 흥미를 느꼈고, 자신이 운동과 운동기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뒤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현재 슐츠의 몸무게는 60㎏으로 3년 전에 비해 무려 30㎏을 증량했다. 단순히 몸무게만 증량한 것이 아니라 또래 친구들보다 근육량이 많은 탄탄한 몸매로 다시 태어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슐츠는 피트니스 트레이너로 맹활약 중이다. 또 2만 2000명이 넘는 자신의 SNS 팔로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거식증을 극복하는 방법과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방법 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녀는 “내 모든 삶을 통틀어 현재 가장 진취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씨줄날줄] 공동육아나눔터/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공동육아나눔터/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보육과 교육에서 사회의 참여가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할 때 단골로 인용되는 아프리카 격언이다.‘공동육아’ 하면 가장 먼저 서울 마포구 성산동의 성미산 마을이 떠오른다. 맞벌이는 늘어나는데 믿고 맡길 보육시설은 부족하고, 획일적인 기존의 어린이집에 만족할 수 없었던 부모들이 1994년 모여 협동조합 형태로 공동육아 어린이집을 설립했다. 부모들이 품앗이로 아이들을 돌봤고, 보육교사 선발부터 식단, 프로그램까지 부모들이 결정했다. 대안학교의 모델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일반 어린이집에 보내는 것보다 경제적 부담은 컸지만 부모와 지역공동체가 육아에 직접 참여한 사례는 큰 관심을 모았었다. 출산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정부의 저출산 지원 대책에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9일 발표된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도 저출산 지원 항목이 다수 포함돼 있다. 공립 어린이집 확충과 함께 공동육아나눔터 확대도 들어 있다. 2010년 5개 지역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공동육아나눔터는 급속한 핵가족화로 약화된 가족 돌봄 기능을 보완하기 위해 이웃들이 자녀를 함께 돌보고 육아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열린 공간’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공간과 운영비를 지원한다.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학습활동과 체험활동 등 다양한 품앗이가 이뤄진다. 부모들이 돌아가며 자녀들과 함께 등하교를 돕기도 한다. 공적 지원이 가미된 변형된 성산동의 공동육아 프로그램이라고나 할까. 정부는 현재 전국 66개 지역 149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동육아나눔터를 내년까지 196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예산도 올해 17억원에서 30억원으로 늘려 잡았는데 조정 과정에서 깎이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전국의 건강가정지원센터나 동네 도서관, 주민센터 내 공간을 나눠 쓰는 경우가 많다. 2013년 주민공동시설 설치 총량제 운영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면서 아파트 단지 안에 하나 둘 공동육아나눔터가 눈에 띈다. 삼성생명과 롯데, 신세계그룹을 비롯해 대우건설, 경기도시공사, LH 등 건설사들의 참여가 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아직은 공동육아나눔터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하지만 공동육아나눔터가 활성화돼 입소문이 나면 말려도 늘어난다. 그러려면 한 사람 한 사람의 품앗이와 참여가 중요하다. 경로시설을 찾은 어르신들 옆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부모들의 ‘수다’로 시끌벅적한 이웃 공동체를 기대해 본다.
  • [세종로의 아침] 살충제 계란 파동의 핵심/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살충제 계란 파동의 핵심/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이것은 짜증이 아니라 질책입니다.”살충제 계란 파동은 한풀 꺾인 듯하지만 이낙연 총리의 발언은 관가 주변에서 계속 회자되고 있다. 임기를 막 시작한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국회 답변에서 업무 미숙을 문제 삼은 총리의 질책을 짜증이라고 표현한 것도 상식을 넘어선 일이지만, 총리가 공식 석상에서 짜증이 아니라 질책이라며 여러 차례 면박을 준 것도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 이를 두고 어떤 이들은 농조로 짜증이냐 질책이냐를 따지며 행간을 곱씹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계란 파동의 본질이 곁가지 레토릭 한마디로 희화화되고 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드러내기도 한다. 훗날 2017년 여름 살충제 계란 파동은 이 총리의 레토릭으로 기억되고 복기될지도 모를 일이다. 사실 이번 계란 파동에서 정부는 초동 대응 단계부터 부처 간 엇박자와 혼선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켰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실패했다. 농장 계란은 농림축산식품부, 판매 계란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원화된 관리 체계에 국민이 어리둥절해하는 사이 서로 다른 통계와 자료가 쏟아지면서 불쾌지수를 높였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이 몇 곳이고 어디인지….’ ‘달걀 껍질 표시를 믿어도 되는 것인지….’ 농림부와 식약처가 제각각 서로 다른 정보와 메시지를 던질 때마다 소비자는 혼란스러웠고 그만큼 불신도 깊어졌다. 불신은 이내 불안으로 이어졌다. ‘한 달 뒤엔 살충제 성분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하니 그냥 먹어도 될는지….’ ‘매일 2.6개씩은 괜찮다고 하는데 그러면 3개는 안 되고 2개는 되는 것인지….’ 부모가, 아이가, 나 자신이 안전하고 무탈할 것이라는 확신을 정부는 심어 주지 못했다. 정부의 위기 대처 능력이 거의 ‘낙제점’에 가까웠다고 해도 박한 평가는 아닌 듯싶다. 혼란이 커지고 위기가 확산된 책임에서 총리와 총리실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따지고 보면 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그 책임의 중심에 총리가 있고 총리실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권력의 파이를 키우는 것만이 책임총리의 본질은 아니다. 국민의 안전한 삶을 책임지고 보호하는 국정 컨트롤타워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총리의 가장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의무 아니던가. 지난 정부에서 식약처를 당초 보건복지부 외청에서 총리실 소속으로 격상시킨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돌이켜 보면 이번 사태의 초동 단계에서부터 총리와 총리실이 문제의 본질과 심각성, 파장을 제대로 분석, 진단하고 국민 앞에 직접 나섰다면 적어도 ‘부처 간 엇박자’니 ‘따로 국밥’이니 하는 이류, 삼류의 행태가 연출되는 일은 없었을 테다. 살충제 계란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총리실에 꾸리고 모든 메시지의 창구를 총리실 TF로 일원화했다면 시민들의 불신과 불안은 한결 덜했을지 모른다. ‘그것이 짜증이든 질책이든’ 당장 밥상에 계란을 올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하루하루 식단을 걱정해야 하는 시민 입장에서는 권력 집단 내부의 입씨름이나 수사(修辭)일 뿐이다. 본질은 짜증과 질책이 아니다. 컨트롤타워의 부재와 소통의 실패, 이로 인한 시민 안전의 위협이 이번 사태의 핵심이다. ckpark@seoul.co.kr
  • “지방 적게 먹으면 조기 사망 위험↑…탄수화물이 더 문제”(연구)

    “지방 적게 먹으면 조기 사망 위험↑…탄수화물이 더 문제”(연구)

    저지방 식사가 조기 사망 위험을 키울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의 마흐쉬드 데그한 박사팀은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심장학회(ESC) 연례학술회의에서 위와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랜싯 최신호에도 실린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십여 년간 사람들에게 지방을 줄이도록 설득해온 식이요법 지침에 도전장을 내미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지방은 인간 건강에 있어 실제로는 보호 효과를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 그리고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18개국에 거주하는 35~70세 성인남녀 13만5335명의 식단을 7.4년간 추적 조사해 지방을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의 사망률이 가장 높다는 것을 알아냈다. 특히 지방을 가장 적게 섭취한 사람들이 젊을 때 사망할 가능성은 지방을 가장 많이 섭취한 이들보다 2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탄수화물을 가장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조기 사망할 가능성은 탄수화물을 가장 적게 섭취한 이들보다 무려 28% 더 높았다. 즉 지방을 적게 먹는 대신 빵과 파스타, 쌀, 그리고 감자와 같은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어야 한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에 대해 데그한 박사는 “인체는 지방이 필요하다. 이 영양소는 비타민을 운반하고 필수 지방산을 제공하는 등 인체에서 할 일이 있다”면서 “당신이 지방을 매우 적게 섭취하면 이런 중요한 성분이 부족해져 영향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지방을 제한 없이 섭취해서는 안 되며 필요한 에너지의 35%까지만 지방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가장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사는 “당신이 저지방 식이요법을 강조하면 사람들은 지방을 탄수화물로 대체하게 되면서 심장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모든 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면 건강을 개선할 수 없다. 에너지의 60% 이상을 탄수화물로 섭취하게 되면 오히려 사망 위험은 더 커진다”면서 “포화지방 등 모든 지방의 섭취를 높이면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앤드루 멘테 박사는 “모든 필수 영양소는 적당히 먹는 것이 가장 좋으며, 포화지방 등 다양한 종류의 지방이 다르다는 것을 믿을 이유는 없다.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는 적당함이다”면서 “우리의 자료는 저지방 식이요법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화지방 등 모든 지방의 제한을 완화해 섭취량을 적당한 수준으로 맞춰 탄수화물에 제한을 두는 것이 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가 발표되자 그 즉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일어났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여전히 지방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기존 조언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번 연구 논문이 실린 랜싯에서 사설을 작성한 미국 국립노화연구소(NIA)의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에 몇 년간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결과는 기존 식이요법과 질병에 관한 가르침에 도전장을 던지고 건강한 식단을 구성하는 것에 불확실성을 더한다”면서 “이 불확실성은 잘 설계한 무작위 통제 실험이 완료될 때까지 만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까지 영양학적으로 가장 좋은 약은 적당히 먹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영국 정부에서 비만 문제 고문을 맡았던 옥스퍼드대학의 수전 젭 교수는 이번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이번 분석에 쓰인 여러 나라의 식단은 서로 다르다”면서 “또 거기에는 건강 상태와 사망 원인의 차이 등 많은 비(非) 식이요법 관련 요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지방을 줄여야 한다는 조언을 반대해온 영국의 심장 전문의 아심 말호트라 박사는 “이제 식이요법 지침을 완전히 바꿔야 할 때”라면서 “이를 빨리할수록 당뇨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아 건강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영국심장재단의 제러미 피어슨 교수는 이제 국가는 탄수화물과 관련한 공식 식이요법 지침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연구는 우리가 식이요법에서 예전보다 탄수화물 섭취량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지침을 개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 포화지방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사진=ⓒ fotofabrika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랑구 “혼밥족 위한 15분 요리대회 열어요”

    불편한 관계에서 벗어나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고 싶어 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이 등장했다. 하지만 소통 단절이 문제점으로 꼽혀 왔다. 서울 중랑구가 다음달 15일 메가박스 상봉점에서 ‘혼밥족을 위한 15분 요리 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중랑보건소, 서울시립대 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개최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후원으로 열린다. 만화가 김풍이 특별 손님으로 참석해 더욱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최근 하나의 트렌드가 된 혼밥족을 위해 영양소를 고루 갖춘 식단과 레시피로 건강한 밥상을 꿈꾸는 이들이 함께 모여 소통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자 기획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중랑구는 오는 31일까지 서울시립대 종합사회복지관 홈페이지(www.uoscc.or.kr)에서 신청을 받는다. 신청자 중 심사를 거쳐 총 8팀을 뽑는다. 신청 자격은 중랑구에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사람이면 된다. 연령 제한은 없다. 참가자들은 자신만의 특별한 요리를 선보이고 레시피를 공유하게 된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이번 대회는 지역사회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민관 협력 네트워크 사업으로 나눔문화 조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임신 5개월’ 이시영, 다이어트 식단 먹는 이유는?

    ‘임신 5개월’ 이시영, 다이어트 식단 먹는 이유는?

    배우 이시영이 임산부 다이어트를 식단을 공개했다. 이시영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부터 하루에 한 끼는 몸에 좋은 샐러드. 구운 야채 샐러드에 아보카도, 새우. 소스는 요거트와 두부만 들어간 닭가슴살 또띠아. 잘 먹겠습니다. 임산부 식단. 임신스타그램. 샐러드영. 임산부 다이어트”라는 글과 함께 샐러드 사진을 게재했다. 이를 본 네티즌은 “다이어트라니 대단”, “말랐는데 왜 다이어트 식단을?”, “건강한 야채 먹으면 좋죠”, “여전히 날씬 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시영은 지난달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외식 사업가 조승현 씨와의 결혼 게획과 함께 임신 14주차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두 사람은 오는 9월 30일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두경부암 80%가 흡연자…술·담배 끊으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두경부암 80%가 흡연자…술·담배 끊으세요

    채소·과일 하루 2번 이상 먹기짜고 탄 음식 위·소화기에 나빠금주와 하루 30분 운동은 필수예방접종·주기적 검진도 받아야해마다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에 오릅니다. 그 기간이 30년을 훌쩍 넘었습니다. 21일 통계청이 발간한 ‘2016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암 때문에 목숨을 잃은 환자는 2015년 기준 인구 10만명당 150.8명이었습니다.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55.6명), 3위인 뇌혈관질환(48.0명)보다 훨씬 많습니다. 가장 최신 통계인 2014년 기준 신규 암 환자 수는 21만 7057명으로 2013년보다는 1만 131명이 줄었지만 여전히 다른 질환을 압도하는 수준입니다. 의술이 많이 발전했지만 암은 여전히 무서운 병입니다. 가족이나 친지 중에서 암 환자가 생기면 걱정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일상생활에서 암을 예방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나이가 젊을수록 자신감이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다 갑자기 암이 생기면 그냥 ‘불운’으로 치부해 버립니다. 물론 건강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유지하면서도 장수하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미래가 불안하다면 다음의 10가지 ‘암 예방 수칙’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흡연은 백해무익, 순한 담배도 해롭다 첫째, 담배를 피우지 말고 남이 피우는 담배연기, 즉 ‘간접흡연’도 피해야 합니다. 특히 자녀들 건강을 위해서 부모라면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순한 담배라고 덜 해로운 것이 아닙니다. 흡연은 모든 암의 주요 원인입니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암치유센터 교수는 “흡연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 발병률은 20배, 후두암은 10배, 구강암은 4배, 식도암은 3배 높다”며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살이 빠진다는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윤우 연세암병원 두경부암센터 교수는 “두경부암 환자의 80%는 흡연자이고, 비흡연자의 두경부암과 비교했을 때 암이 훨씬 공격적이고 예후가 나빠 생존율이 높지 않다”며 “최근에는 여성 흡연자가 늘면서 여성 두경부암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두 번째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균형 잡힌 식단으로 식사하는 것입니다. 과일과 채소 섭취량을 늘리면 암 발생률이 5~12%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기름진 육류와 가공육류는 적게 먹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하루 2번 이상 먹습니다. 주의할 점은 육류를 포함해 골고루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육류를 적게 먹는 만큼 채소를 더 섭취하라는 것이지 단번에 육류 섭취를 끊으라는 뜻이 아닙니다.세 번째는 짠 음식이나 탄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런 음식을 먹지 말라는 것은 잘 아는데 왜 그런지 이유는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짠 음식은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염을 일으켜 위암으로 이어지게 합니다. 따라서 짠 국물과 간장, 된장 등 추가로 먹는 양념을 줄여야 합니다. 대신 나트륨 배출을 위해 칼륨이 많은 채소와 과일을 먹는 것이 좋습니다. 탄 음식도 소화기에 악영향을 줍니다.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은 “위를 가능한 한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네 번째 ‘금주’하라는 것입니다. 1~2잔 정도는 먹어도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암을 예방하려면 완전히 술을 끊어야 합니다. 하루 1잔의 술도 간암, 입술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유방암 등의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신 교수는 “스트레스를 푼다는 명목으로 술자리를 만들지 말고, 집에도 술을 두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다섯 번째는 운동입니다. 주 5회 이상, 하루 30분 이상, 땀이 날 정도로 걷거나 운동하기입니다. 출퇴근 시간에 한두 정거장 전에 내려 걷거나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여섯 번째는 자신의 체격에 맞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비만은 대장암과 유방암, 자궁내막암, 신장암을 유발합니다. 체질량지수(몸무게(㎏)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를 정상수준인 18.5~23에 근접하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근육량이 많으면 몸무게가 기준치를 넘어설 수도 있어 체내 지방량이 얼마인지도 면밀히 따져봐야 합니다. ●백신, 자궁경부암 90% 예방 일곱 번째는 예방접종입니다. 다행히 B형 간염과 자궁경부암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신 교수는 “B형 간염 백신은 95%, 자궁경부암 백신은 80~90% 암 예방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덟 번째는 ‘성매개 감염병’에 주의하라는 것입니다.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간암을 일으키는 B·C형 간염 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통해 감염됩니다. 따라서 무분별한 성관계에 주의하는 등 안전한 성생활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홉 번째는 발암물질이 있는 작업장에서 수칙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검진’입니다. 특히 위암과 대장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90% 이상 완치 가능하기 때문에 내시경 등의 검진은 가장 효과적인 암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위내시경의 경우 40세 이상 2년에 1회, 대장내시경은 50세 이상 5년에 1회씩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폐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의 국가암검진도 중요합니다. 이런 전문가들의 조언에 대해 “누구나 아는 얘기이지 않느냐. 잔소리 그만하라”고 혹평하는 분이 있습니다. 암 예방수칙은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모든 사람이 수칙을 잘 지킨다면 병원은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은 꼭 실천하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성은 ‘채소’ 많이 먹은 남성에게 매력 느낀다” (연구)

    “여성은 ‘채소’ 많이 먹은 남성에게 매력 느낀다” (연구)

    여성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 남성에게 더 큰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매쿼리대학교 연구진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18~30세의 백인 남성 43명과 무작위로 선정한 성인 여성 1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남성 4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A그룹에게는 다양한 색상의 채소와 과일을 먹게 하고 B그룹에게는 탄수화물이나 지방, 단백질 등이 다량 함유된 식단을 먹게 했다. 이후 A그룹 실험참가자의 피부를 분광 광도계(파장별 세기를 측정하여 색도 좌표를 산출하는 색체 측정 장비)를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A그룹 실험참가자의 피부에서는 채소나 과일의 색을 결정하는 색소인 카로티노이드가 검출됐으며, 이는 채소의 색소가 피부에서 검출될 정도로 채소 섭취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두 그룹 남성들 모두에게 흰색의 깨끗한 티셔츠를 입게 하고 24시간 동안 데오도런트나 면도 후에 쓰는 스킨 또는 로션 등을 일제 사용하지 못하게 한 뒤 동일한 시간동안 운동을 시켰다. 운동이 끝난 뒤 땀이 많이 흡수된 티셔츠 부위를 잘라 샘플을 만들고 이를 10명의 여성들에게 맡게 한 뒤, 매력도를 점수로 매기게 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 A그룹의 땀 냄새에서 더 많은 매력이 느껴진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채소와 야채를 섭취한 남성의 땀 냄새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고기나 계란, 두부 등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한 남성의 매력도가 그 뒤를 이었다. 생선을 섭취한 남성의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연구를 이끈 이안 스테판 박사는 “당신이 무엇을 먹는가에 따라서 당신의 피부 바깥으로 나오는 화학물질과 냄새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은 남성에게서는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더 달콤한 땀 냄새가 날 수 있으며 이것이 여성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건강과 체취, 그리고 매력도와의 관계를 증명하는 사례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식습관과 체취가 건강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또 “이성에 대한 매력은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만약 누군가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다면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식탁 덮친 ‘에그포비아’

    식탁 덮친 ‘에그포비아’

    달걀 함유 제품 SNS 공유·문의 쇄도 전문가 “유해성 여부 단정할 수는 없어” 두부·오리알·인조달걀 등 대체품 주목 ‘살충제 달걀’ 후폭풍이 빵과 김밥 등 음식에 이어 달걀 성분이 포함된 가공식품으로 번지고 있다. 각종 과자는 물론 국민 식품으로 꼽히는 라면, 분유에까지 달걀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당분간 계란을 먹지 않겠다”며 대체 식재료나 식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18일 인터넷 육아·먹거리 카페 등에는 각종 가공식품 이름을 거론하며 먹어도 되는지를 문의하는 글이 쇄도했다. 달걀이 함유된 각종 제품의 명단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퍼지고 있다. 한 인터넷 육아 카페 회원들은 “(달걀 성분이 함유된) 분유를 먹이고 있는데 ‘멘붕’(멘탈붕괴)이다”, “눈물을 머금고 있던 거 버리고 (달걀 성분이 없는) 분유로 갈아탔다”는 등의 글을 남겼다. 또 현재 자녀에게 먹이고 있는 분유에 적힌 원재료명을 직접 카메라로 찍어 올리며 ‘달걀 성분’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공유하기도 했다. 7개월 된 아기가 있는 이모(28)씨는 “분유에 든 달걀 성분이 극히 미량이라곤 하지만 어린 아기가 먹는다고 생각하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걱정을 쉽게 거두지 못했다. 국내 분유 제조사들은 제품에 ‘달걀노른자’(난황)에서 추출한 레시틴 성분이 함유됐다는 소식이 확산되자 홈페이지에 “유해물질 검사 결과 ‘불검출’로 재확인됐으며, 안심하고 먹이셔도 문제가 없음을 알려 드린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라면에도 불똥이 튀었다. 라면의 면에 달걀 껍데기에서 추출한 ‘난각분’과 ‘난각칼슘’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함유량은 1%에 불과하지만 살충제 성분이 묻은 달걀에서 추출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난황액을 주로 사용하는 마요네즈도 의심의 눈초리를 사고 있다. 앞서 오스트리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마요네즈 18개 제품을 전량 회수했다. 무엇보다 달걀을 대체할 수 있는 식품과 식재료에 대한 정보가 확산되면서 식생활 풍속도를 바꿀 기세다. 완두콩, 수수 등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인조달걀인 ‘비욘드 에그’와 메추리알, 오리알 등이 ‘유사품’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가격과 영양 측면에서 최적의 대체식품으로는 두부가 가장 많이 꼽힌다. 회사원 주모(47)씨는 “이번 살충제 달걀 파동 이후 과자를 사 먹을 때 달걀 성분이 들어갔는지를 살펴보고 살지 말지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부 이모(46)씨는 “달걀을 먹지 않고 있다. 꼭 필요하면 메추리알이나 오리알 같은 대체 식품을 찾을 생각”이라면서 “앞으로 동물성 단백질보다는 콩이나 두부류 등 식물성 단백질로 식단을 꾸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살충제 달걀로 인해 불거진 먹거리 논쟁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달걀에서 난황 레시틴을 추출했을 때 살충제 성분이 잔존해 있을지에 대해서는 분석된 바가 없어 (유해성 여부를)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상석 이화여대 식품공학과 교수도 “분유 등에 사용하는 레시틴을 추출할 때 생달걀을 쓰는지 확인해 봐야 알 수 있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성은 ‘이것’ 많이 먹은 남성에게 매력 느낀다 (연구)

    여성은 ‘이것’ 많이 먹은 남성에게 매력 느낀다 (연구)

    여성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 남성에게 더 큰 매력을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호주 매쿼리대학교 연구진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18~30세의 백인 남성 43명과 무작위로 선정한 성인 여성 10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남성 43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A그룹에게는 다양한 색상의 채소와 과일을 먹게 하고 B그룹에게는 탄수화물이나 지방, 단백질 등이 다량 함유된 식단을 먹게 했다. 이후 A그룹 실험참가자의 피부를 분광 광도계(파장별 세기를 측정하여 색도 좌표를 산출하는 색체 측정 장비)를 이용해 분석했다. 그 결과 A그룹 실험참가자의 피부에서는 채소나 과일의 색을 결정하는 색소인 카로티노이드가 검출됐으며, 이는 채소의 색소가 피부에서 검출될 정도로 채소 섭취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두 그룹 남성들 모두에게 흰색의 깨끗한 티셔츠를 입게 하고 24시간 동안 데오도런트나 면도 후에 쓰는 스킨 또는 로션 등을 일제 사용하지 못하게 한 뒤 동일한 시간동안 운동을 시켰다. 운동이 끝난 뒤 땀이 많이 흡수된 티셔츠 부위를 잘라 샘플을 만들고 이를 10명의 여성들에게 맡게 한 뒤, 매력도를 점수로 매기게 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한 A그룹의 땀 냄새에서 더 많은 매력이 느껴진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채소와 야채를 섭취한 남성의 땀 냄새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고기나 계란, 두부 등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한 남성의 매력도가 그 뒤를 이었다. 생선을 섭취한 남성의 선호도가 가장 낮았다. 연구를 이끈 이안 스테판 박사는 “당신이 무엇을 먹는가에 따라서 당신의 피부 바깥으로 나오는 화학물질과 냄새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은 남성에게서는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더 달콤한 땀 냄새가 날 수 있으며 이것이 여성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건강과 체취, 그리고 매력도와의 관계를 증명하는 사례가 될 수 있으며, 특히 식습관과 체취가 건강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또 “이성에 대한 매력은 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만약 누군가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고 싶다면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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