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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순권교수, 브리태니카 연감 ‘화제의 인물’로

    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남북 옥수수 협력사업을 펼치고 있는 ‘옥수수박사’ 김순권(金順權·경북대 농학과)교수가 ‘브리태니카 연감 2000년판’의화제의 인물로 올랐다. 20일 경북대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 출시된 ‘2000 브리태니카 연감’ 영어판에 김교수가 북한의 기아 해결에 앞장선 공로로 중국의 주룽지(朱鎔基)총리,국제올림픽위원회(IOC)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 등과 함께 지난해‘화제의 인물’에 등재됐다. 연감은 “북한의 끔찍한 기아는 약 10만명에서 3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것으로 추정된다.국제사회가 북한의 식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해결책은 뜻밖에 다른 곳에서 제시됐다.바로 김순권이라는 남한의 농학자”라고 소개했다. 또 “김교수는 1995년부터 북한 토양과 기후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북한을 10여차례 방문하는 것을 허가받았다.1999년에는 9회에 걸쳐 북한을 방문했고 그의 옥수수 번식기술은 1,000여곳의 북한 협동농장에서 실험되고 있다”고 그의 활약상을 설명했다. 이밖에 “그의 프로젝트가 북한의 옥수수 생산량을 200만t 이상으로 올릴수 있을뿐 아니라 남한과 북한의 관계개선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은 두나라의 수반들에게 매우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브리태니카 연감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230여년 전통의 백과사전인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의 자매편으로 지난 38년 창간된 이래 매년 발간되고있으며 영어판 이외에 일어판,한국어판,프랑스어판 등 세계 각국어판으로 발행되고 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예루살렘 지위등 협상 상당한 진전…訪日일정 연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1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참석을 하루 연기하면서까지 공을 들이고 있는 중동평화협상이 막판 기로에서있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중동평화협상을 좀더 심도 있게 논의할필요가 있어 클린턴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이 하루 늦춰졌다”고 밝혀 회담의 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기 배경 클린턴 대통령이 당초 19일 오전까지로 잡았던 중동평화협상 시한을 하루 늦춘 것은 이번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예루살렘 지위문제가상당한 진전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지난 17일 저녁부터 시작된 클린턴 대통령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의 협상은 18일 새벽 4시30분까지깊이있게 진행됐다.이 회담을 토대로 18일 저녁부터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나 밤샘협상을 진행한 클린턴은 19일 새벽 전격적으로 방일(訪日) 연기를 발표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클린턴 대통령이 바라크 총리와 하루앞서 조율한 예루살렘 지위문제를 아라파트 수반과 협상하는 과정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고 보고 있다.물론 클린턴이 하루 늦게 일본으로 출발하더라도 21일 G8 개막에는 참석할 수 있다는 시차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예루살렘 지위 문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영원한 수도라는 바라크 총리의 입장과 동예루살렘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 수도를 건설하겠다는 아라파트 수반의 입장은 예루살렘의 경계선 확장을 통해 의견 접근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인근에 있는 아부 디스와 에이자리야 등의 팔레스타인 마을을 예루살렘에 편입시킨 뒤 팔레스타인이 완전한 주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이스라엘은 이곳에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정부 청사를두길 희망하고 있다.그대신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인근 서안지구에 있는 유대인 정착촌을 예루살렘에 병합시킬 수 있도록 했다. ■전망 이번 중동평화협상에서 3국 정상들이 역사적으로 협상을 타결하더라도 중동에 평화가 정착되기까지는 양국의 국민을 설득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아브라함 부르크 이스라엘 의회의장은 18일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요구하는 법안을 의회 본회의에 상정할 것이라고 발표,캠프 데이비드 중동평화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바라크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약화시켰다. 중동평화협상에서 양보만하고 있는 바라크 총리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아라파트 수반도 동예루살렘을 독립국 수도로 삼겠다는 당초의 입장에서 한발물러난 협상안을 팔레스타인인들이 반발없이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이·팔 정상 협상스타일.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중동평화란 숙제를 놓고 캠프 데이비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지만 두지도자의 협상 태도는 너무나 대조적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바라크 총리는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인물이다.군인 출신인 바라크는 거의평생을 적을 제압하기 위한 치밀한 작전을 수립하고 이행하는데 바쳐왔다. 협상이 진행될수록 바라크의 얼굴에선 웃음과 여유가 사라지고 차갑고 업무적인 표정이 두드러지고 있다.이는 그가 협상의 대상을 제압하기 위해 치밀한 전술을 구상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이렇게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바라크의 약점은 감성이 부족하다는 것.지나치게 논리적인 나머지 상대방의 감성적 측면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얘기다. 반면 아라파트 수반은 바라크에 비해 지나치게 감정적이다.그는 스스로를정치적 동물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온갖 정치적 풍상을 겪어왔으며 상대방의말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중시한다.이런 아라파트에게 논리적이고 직설적인 바라크의 발언들은 오해와 불신을 사기 십상이어서 아라파트는 감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업무적인 발언들을 쏟아내는 바라크를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전해졌다. 강충식기자
  • [대한광장] 지식경영과 기업문화

    지난 1900년 1월1일 당시 미국에서 가장 큰 12개 기업은 ‘General Electric’,‘American Cotton Oil Company’,‘American Steel’ 등이었다.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GE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이 천연자원의 개발 가공과 관련된 기업이다.2000년 현재 이들 중 살아남은 기업은 GE 하나밖에 없다. 지난 100년 동안 기술의 발전은 가장 큰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원천을 천연자원에서 자본과 기술로 바꾸어 놓았다.이러한 변화를 이끌어 온 가장 큰원동력은 인간의 학습능력을 통한 지식의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바탕에서 최근 기업들이 앞다투며 지식경영을 선언하고 있으며,특히 공공기관에서도 지식경영을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다.산업사회의 대량생산 패러다임은붕괴되었으며, 세계는 지식사회의 패러다임으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지식경영 전문연구기관인 텔레오스는 최근 ‘2000년도 세계 10대 지식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는데,여기에는 앤더슨 컨설팅,GE,IBM,3M,마이크로소프트등이 꼽혔다.이들 기업의 평균 경상이익률은 20∼30% 정도였다.평균 2% 정도에 불과한 우리 대기업과는 커다란 격차가 벌어져 있다.텔레오스는 세계 10대 지식기업을 선정함에 있어 기업내 지식문화의 정착 여부,최고경영자의 지원,효과적인 지식공유 여건,끊임없는 학습문화정착 여부 등 8개 항목을 선정기준으로 삼았는데,이는 한국기업들이 향후 지식경영을 추진하는 데 나침반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많은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지식경영을 조직 내에서 구현하는데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첫번째 원칙으로,지식경영은 정보화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조직문화를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조직내에서 새로운 지식이 활발히 창출되고 또한 창출된 지식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정보시스템이 제대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조직문화는 쉽사리 변화되기 어렵기 때문에,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부분이다.따라서 지식경영을 위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구성원 모두가 지식경영에 맞는 패러다임을 받아들이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만 가능해진다. 두번째 원칙은 지식경영은 조직의 구성원인 인간에 의해 수행되므로 지식경영을 실천할 수 있는 인적자원이 필수적인 것이다.이를 위해 개인이 가진 전문분야에 대한 능력향상을 지원하고,지식경영 프로세스를 이해하도록 유도하며 능동적 참여의식을 육성해야 한다.이를 뒷받침할 인재의 채용,육성,평가,승진,급여제도 등 인사관리의 모든 제도와 운영은 지식경영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세번째 원칙은 지식경영이 실현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조직원에게 철저한 평가와 이에 따른 인센티브 제도를 확립하는 것이다. 개인들은 자신이 가진 지식이 자신만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남이나 조직에 공개를 꺼릴 수도 있다.이를 위해 지식 제공을 평가에 반영하고 보상하는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지식을 제공하는 측뿐만 아니라, 지식을 이용하는 개인이나 팀도 보상해 주어야만 지식공유가 활발해질 수 있다. 기존의 많은 경영이론들을 도입할 때 우리나라는 조직의 특성을 무시함으로써 실패한 경우가 많았다.지식경영의 도입에도 이러한 우를 범할 가능성이있다.특히 모든 조직원이 다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지식공유의 문화를 창출해야만 성공적으로 지식경영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즉 지식경영을 위한 조직 문화형태도 기업마다 다르고 이행방법과 이행속도도 각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예를 들면,동양적인 인간존중 문화를 지식경영에 접목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기업 및 국가경쟁력은 지식경쟁력이 결정하게 될 것이다.우리나라는세계무역기구(WTO)라는 경제체제가 가져온 무한경쟁에 허약하게 노출되어 있다.자본,기술,상품이 국경을 초월하며 전세계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펼치고있는 현실에서 우리 기업에게 지식경영이 그에 대한 해답이 될 것이다. ▲吳 海 鎭 LG-EDS시스템 사장
  • 최진실·조성민 12월5일 결혼

    “12월 5일 결혼합니다”. 톱스타 최진실씨(32)와 야구스타 조성민씨(27·요미우리 자이언츠)가 결혼일정을 공식발표했다. 지난 5월 깜짝 결혼발표로 세상을 놀라게 한 이들 커플은 19일 오후 서울하얏트 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야구시즌이 끝나는 오는 12월5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조성민은 “결혼설 이후 진실씨 혼자서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확실하게하고자 공식적으로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진실은 “성민씨가 요미우리와의 계약이 3년 남았기 때문에 결혼 뒤 일본으로 건너가 내조에 치중할것”이라고 말했다.따라서 최씨는 내년부터 연예활동을 잠정 중단하게 된다. 고교시절부터 최진실의 열렬한 팬이었던 조성민은 첫 만남 이후 사랑의 감정을 키워왔다고 털어놓았다.최진실도 “성민씨를 알기 전부터 스포츠신문에서 유난히 ‘조성민’이란 글자가 눈에 띄었다”며 수줍게 웃었다. 일본야구 올스타전 휴식기를 틈타 귀국한 조성민은 20일 양가 가족간 상견례를 가진 뒤 21일 출국할 예정이다.류길상기자 ukelvin@
  • “돋보기여 안녕”

    앞으로 원시(遠視) 환자들이 즐겨쓰는 돋보기를 찾아보기 힘들지도 모른다. 최근 미국의 한 회사가 개발한 원시 치료법이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승인을 받아 상용화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미 선라이즈 테크놀로지사는 17일 원시 환자들의 시력을 교정하는 레이저치료기술인 ‘LTK기법’을 FDA로부터 승인받아 내년쯤 상용화할 계획이라고밝혔다. LTK기법은 각막의 표면을 레이저로 가열해 각막을 보다 볼록하게 만듦으로써 원시를 치료한다.시술시간도 수초면 가능하다.특히 LTK기법은 다른 수술과 달리 각막을 깎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때문에 부작용이나 통증이 없다.효과도 최소 3년에서 최대 11년까지 지속된다.시술료는 라식과 비슷한 1,500∼2,000달러(약 180만∼240만원) 선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41회 국제 수학올림피아드 개막

    세계 청소년들의 두뇌 올림픽인 제41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2000·조직위원장 趙升濟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 개회식이 18일 명예대회장인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정욱(徐廷旭) 과학기술부 장관,김성기(金成基) 대한수학회장(서울대 수학과 교수) 등 82개국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내빈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강당에서개막됐다. 이날 개회식에서 이한동 명예대회장은 “21세기 지식기반 시대를 맞아 인류의 지식발전을 선도해 온 수학의 중요성은 날로 그 크기를 더해가고 있다”며 “세계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끌어 갈 수학 꿈나무들이 이 대회를 통해 더 많이 배출되고 육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41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대회 사상 최대 규모인 82개국 463명의학생이 참가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벤처투자 미끼 353억 사취

    서울지검 형사4부(부장 申相圭)는 18일 벤처기업에 투자해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무허가 금융영업을 한 컨설팅업체 ㈜아이엠아이 인베스트밸류 대표윤태열씨(53) 등 2명을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한편,이 회사 서울 강남지점 상무 이모씨(46) 등 5명을 불구속기소하고,오모씨 등 13명을 벌금 500만∼1,0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윤씨 등은 금융당국의 허가 없이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부산,대구,광주 등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코스닥 등록을 앞둔 벤처기업에 투자,고수익을 올려 월 3%의 이자를 주겠다”며 투자자들로부터 모두 353억여원을끌어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5월에는 주당 5만원에 구입한 정보통신 관련 벤처기업 주식 25주를 강모씨에게 주당 25만원에 되파는 등 주식 22억원어치를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없이 매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만화 ‘천국의 신화’ 음란 판결

    청소년에 대한 음란성 여부를 놓고 2년 넘게 재판을 끌어온 인기 만화가 이현세(李賢世·44)씨의 만화 ‘천국의 신화’에 대해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형사1단독 김종필(金鍾泌) 판사는 18일 청소년용으로 제작된 ‘천국의 신화 소년용’에서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장면을 묘사한 혐의로 약식기소돼 벌금 300만원 납부명령을 받은 뒤 정식재판을 청구한 이씨에게 미성년자보호법 위반죄를 적용,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음란성에 대한 판단은 작가의 주관적 기준이 아닌‘보통인의 가치기준’에 따라 객관적으로 이뤄져야 하며,그 대상이 미성년자라면 더 엄격하게 제한돼야 한다”면서 “성인들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집단 성교나 수간(獸姦),잔인한 폭력장면을 필요 이상으로 구체적으로 묘사한것은 만화의 교훈적 의도를 고려한다 해도 미성년자에게 음란성·폭악성을조장하거나 성범죄 충동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판결 직후 “청소년들의 정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만화의 특성상 작가는그 표현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면서 “법적 판단 이전에 부모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이 만화를 자식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부적합하다고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이 음란성 시비를 불러일으킨 영화 ‘거짓말’에 대해 지난 달무혐의 결정을 내렸고,이보다 더 음란한 내용의 일본 만화가 인터넷을 통해청소년들에게 널리 전파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만화계의 반발이 적지 않을것으로 예상된다.이씨도 판결 직후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
  • 집중취재/ ‘토론문화’ 이대로는 안된다

    토론문화가 표류하고 있다.건전한 문제제기와 생산적 담론은 갈수록 줄고,소모적인 논쟁과 설익은 궤변(詭辯)이 판을 친다.합리적 의사소통 과정을 거쳐 문제해결을 모색하기 보다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억지를 부리거나익명성을 악용해 언어 폭력을 휘두르는 사례도 늘고 있다.왜곡된 토론문화의현주소와 원인을 짚고 바람직한 토론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한 대책을 살펴본다. 최근 각계각층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쟁점이 다양하게 부각되면서 TV토론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그러나 TV토론에 나타난 우리의 토론문화는한마디로 ‘수준미달’이라는 평이다. 토론에 참석한 패널이 논지를 세워 합리적으로 주장을 전개하는 모습은 찾기 어렵고,대신 말꼬리를 잡아 상대방을 힐난하거나 지엽적인 사안에만 매달리는 경우가 많아 시청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특히 ‘의약분업’등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한 사안이 주제로 오르면 양쪽 이해 당사자는 논리로써 상대를 설득시키려 하기 보다는 자기 주장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듯한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따라서 토론이 금방 감정싸움으로 번지기 일쑤다. 지난 87년 KBS ‘생방송 심야토론’으로 처음 선보인 TV토론 프로그램은 ‘길종섭의 쟁점토론’(KBS),‘100분 토론’(MBC),‘오늘과 내일’(SBS),‘생방송 난상토론’(EBS) 등이 잇따라 신설되면서 양적으로는 많이 늘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토론문화가 제대로 자리잡으려면 일반 대중이 접하는 공중파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에서 부터 설득과 합의의 과정이 존중되는 토론 풍토가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생방송 난상토론’을 담당하는 EBS 이철수 PD는 “우리나라 사람은 논리싸움을 싫어하고 쉽게 감정에 치우친다”면서 “방송과정에서 패널들의 논리적 대결을 유도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함량 미달의 TV 토론. 최근 문단에서는 문학·인문관련 전문출판사인 ‘문학과 지성사’와 ‘문학동네’의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폐쇄를 둘러싸고 논쟁이 한창이다.이게시판들은 지난 6월초 한 남성시인의 여류시인 폭행사건과 문학권력 논쟁,문단내 패거리짓기 등에 관한 논란이 ‘이상 과열’로 치닫는 데 따라 운영자쪽이 한달남짓 문을 닫은 상태다.문지(문학과 지성사)쪽은 “방문자의 책임감과 자정능력에 대한 믿음을 가졌으나…욕설과 비아냥,고함으로 채워지는게시판을 지켜보는 일이 힘겨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학관련 사이트를 애용하는 일부 국내외 문인과 네티즌들은 “지식기반의 허약성을 증명한 것”이라며 일방적인 게시판 폐쇄를 비난하고 있다. 지적 토론의 대표적 ‘사랑방’역할을 해야 할 문단 사이트의 게시판이 운영을 중단한 것은 생산적인 토론문화가 결여된 우리 사회의 단면을 반영하고있다는 것이다. 최고의 지식인층인 대학교수 사회에서도 토론문화의 실종이나 왜곡은 예외가 아니다.고려대 사회학과 현택수(玄宅洙)교수는 지난 98년 이후 자기가 몸담고 있는 대학과 교수사회를 과감하게 비판,파문을 불러일으켰다.선배교수에게 소송을 당하고 학교 징계위에 회부되는 등 대학사회의 ‘왕따’가 됐다. 현교수는 “자유로운 비판과 성숙한 토론 문화는 민주사회의 최고 덕목”이라면서 “개인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토론과 논쟁을 처음부터 거부하고,걸핏하면 고소를 남발하는 태도는 하루빨리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적 담론의 실종은 권력지향적 지식인의 허위의식을 부추긴다.최근 지방대의 모교수는 한 인쇄매체에 ‘특정 지역 독점해소론’을 주창했다가 “논리적 근거가 빈약한 한건주의식 문제제기”라는 호된 비판을 받았다. 자유기업센터는 ‘지식인과 한국경제’라는 리포트에서 “여론 형성을 주도하는 지식인이나 사회운동가,정책을 집행하는 관료들에 의해 지식이 생성,유통되지만 (이들 가운데) 논리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이 별로 많지않다”며 검증되지 않은 일부 지식인층의 지적 오만과 ‘해바라기 성향’을경계했다.특히 여론선도층에서 조차 대화와 설득의 토론문화가 실종되면서사회 전반에 냉소주의와 힘의 논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의료대란이나 롯데호텔 노조시위 진압사태 등은 당사자들이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 상대 주장에귀를 기울이고 대안을 모색하는 ‘열린 담론’의 과정을 거쳤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토론문화의 정착을 위해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바람직한 의사소통 과정을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토론관련 교과과정을 신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세계커뮤니케이션 학회 부회장인 단국대 박명석(朴命錫)교수는 “미국에서는 초등학교 때부터 토론 관련 커리큘럼을 마련해 철저하게 훈련을 시킨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학 신문방송학과에서도 매스컴이나 저널리즘만 다루지 토론문화의 기본인 휴먼 커뮤니케이션이나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은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동취재 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정치권은 어떤가. “미 클린턴대통령이 장관과 대화할 때는 서로 한마디를 하면 한마디를 듣는 ‘50대 50’의 피드백 관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그러나 우리 정치권은권위주의적 하향식 의사소통에 젖어 있어 아랫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하지 못한다” 한 원로 정치인은 우리 정치권의 토론문화를 “일방적 지시만 있고 상호 의사소통이 없는 기형적 형태”라고 꼬집었다.정치인각자가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토론문화를 배우지 못한데다 기존 정당이 1인보스 중심의 상의하달식으로 운영되다 보니 의사소통 과정이 비뚤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모범을 보여야 할 입법부도 오히려 반대를 위한 반대,대안없는맹목적 비판,힘의 논리에 의한 소모성 논쟁과 공방전을 반복하고 있다.지난한해동안 국회의사당에서는 여성의원을 겨냥한 막말과 선거구 획정을 둘러싼몸싸움 등 ‘폭언사태’가 5차례나 벌어졌다. 16대 국회에 들어 첫 도입된 일문일답식 대정부질문이 일부 억지 주장과 형식적 답변으로 당초 취지를 벗어난 것도 정치권의 토론문화 부재(不在)에서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자민련 김학원(金學元)의원은 “우리 정치권에는 이견을 합일화(合一化)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거의 없고,대신 ‘우리 편이냐,아니냐’라는 이분법적 흑백논리가 팽배해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정치권에 바람직한 토론문화가 싹트기 위해서는 당내 민주화나 언로(言路)의 활성화,상향식 공천 등 제도적 장치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지난 3일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최 오찬 간담회에서당 정책위를 통한 활발한 의견수렴과 소규모 면담을 통한 토론 기회 확대 등을 요구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또 같은 날 한나라당 소속 의원의 남북관계 연찬회에서 당 지도부가 한 의원의 4가지 제안을 놓고 미리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뒤 이를 공개 찬반투표에 부친 대목은 건전한 토론문화가 굴절돼 있는 우리 정당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박찬구기자 ckpark@. *사이버 폭력 실태. “니는 니 에미 애비 때릴때도 쇠몽둥이로 XXX 내리치냐 XX야.그래 마구 조져라” “니가 한번 맞아봐.말도 안먹히는 광신도들같이 얼굴 빨개져서 달려들고…과잉진압이라는 말이 나오나” 서울 N경찰서의 인터넷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오른 글이다.최근 롯데호텔노조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여부를 놓고 두 사람이 신랄하게육두문자를 주고받은 내용이다. 물론 둘다 신분은 철저하게 숨겼다. 남에게드러나지 않는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인신공격에만 몰두하고 있다.논리를갖추고 자기 주장을 펴는 토론문화는 찾아볼 수 없다. 사이버공간의 언어폭력은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PC통신의 토론방이나 인터넷 게시판에는 욕설과 반말,인격모독이 난무한다.일부 네티즌이 ‘익명성(匿名性)’을 빌미로 무책임한 언어폭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이에따라 ‘익명성의 편리함과 자유’라는 사이버 공간의 장점이 무색해지고 있다. 심지어 특정단체나 유명인사의 이름을 버젓이 도용하는 사례까지 일어난다. 의료계 폐업 당시 한 의사관련 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특정 시민단체명의의 글이 많이 올라 한쪽 입장을 일방적으로 대변했다.나중에 운영자쪽에서 조사한 결과 제3자가 시민단체의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익명성을 틈탄 불법이 난무하면서 신문,방송에 이어 제3의 여론 마당으로 떠오른 사이버공간이 ‘이전투구(泥田鬪狗)’의 장(場)으로 오염되고있다. 사이버 공간은 당초 쌍방향 토론을 통해 불합리한 사회 구조나 제도를토론하고 개선책을 모색하는 ‘생산적인 방’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그러나몇년새 사이버공간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과 개탄을 불러일으키는 ‘오염된 방’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공간에서 건전한 토론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실명 게재원칙이 지켜져야 하고 사이버 윤리강령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천리안 게시판을 담당하는 한 직원은 “특정사안에 대해 비판하고 논리적으로 대응하는토론문화가 자리잡으려면 ‘익명’의 방패 뒤에 숨어 있는 사이버테러부터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동취재 소팀 김성수기자 sskim@
  • ‘독립국 팔레스타인’ 꿈 이뤄지나

    사흘째 회담에 돌입한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중동 평화협상이 극적으로타결돼 팔레스타인이 독립국가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 쟁점에 대한입장차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협상에 임하는 3국 정상들의 평화정착 의지는어느때보다 강하고 간혹 희망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협상의 쟁점 크게 국경문제,예루살렘 문제,난민문제,유대인 정착촌 문제등 4개로 나뉜다.국경문제와 관련,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1967년 전쟁 이전으로 국경을 재획정할지 여부를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예루살렘 문제와 함께 이번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인 난민 문제는 1947년이스라엘 건국과 함께 주변 국가로 쫓겨간 370여만 팔레스타인 난민의 귀향여부가 쟁점.이스라엘은 난민이 유입되면 이스라엘이 두 민족 국가가 될 것을 우려,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대신 국제사회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보장하겠다는 입장.유대인 정착촌 문제의 핵심은 150여개에 이르는 유대인정착촌을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통치를 받도록 하느냐,아니면 이스라엘이합병하느냐에 있다. ■협상진행 상황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 빌 클린턴 미 대통령 등을 대표로 하는 3국은 실무협상,양자회담,전체회의 등을 번갈아가며 이견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그래도 이견이좁혀지지 않으면 클린턴 대통령이 중재안을 내고 양국이 그 승인 여부를 자국에서 묻는 방법도 고려중이다. 아라파트 수반은 13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지도자를 캠프 데이비드로불러 시시각각 변하는 회담 내용에 대한 회의를 하는 등 전에 없던 진지한자세를 보이고 있다.바라크 총리도 국내 지지자들에게 수시로 전화를 걸어회담 내용을 저울질하고 있다.이같은 3국의 노력으로 최근 팔레스타인측에동예루살렘에 대한 고도의 자치권을 부여할 수 있다는 기대섞인 회담내용도흘러나오고 있다. ■협상 전망 평화협상 개막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스라엘 국민들의 49%가 협정 내용을 불문하고 이를 지지할 것으로 조사됐다.팔레스타인과의 어떤 협정도 반대하겠다는 과거의 정서가 평화정착에 대한 소망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줘 협상의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팔레스타인 야당인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DFLP)이 사상 처음으로 이번 협상에 대표를 파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결국 관련 당사자들이 평화를 위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서 얼마나 물러서느냐에 따라 협상의 성패 여부가 갈릴 것이다. 강충식기자. *유대교·이슬람 聖地… 양측입장 팽팽.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협상중최대의 난제는 동예루살렘 문제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양측 모두에게 단순한 영토가 아닌 유대교,이슬람교의 성지로서 의미를 갖고 있다.물질적 보상이나 양보,타협만으로는해결이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1967년 중동전쟁때 요르단으로부터 합병한 동예루살렘은 유대인들의 정신적 고향으로서 결코 정치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반면 팔레스타인은 예루살렘이 애초부터 아랍인들의 도시였고 이슬람의 유적지들이 산재해 있어 앞으로 세워질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수도는 당연히 동예루살렘에 들어서야 한다고 맞선다.이에 양측은 예루살렘은 그대로 두고 인근의 아부 디스란 곳을 팔레스타인독립국가의 수도로 삼는다거나 예루살렘 북부의 일부 아랍인 거주지구를 예루살렘으로 편입시켜 팔레스타인에 넘겨주는 방안 등 몇가지 절충안을 놓고줄다리기를 했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미래모습 드러낸 ‘아프리카 연합’

    가난과 내전,질병 등으로 찌든 아프리카 국가들이 유럽연합(EU)을 거울삼아뭉치기 시작했다. ‘단합’만이 아프리카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다고 판단한것이다. 아프리카단결기구(OAU) 30개 회원국 정상들은 12일 토고 로메에서 연례정상회의를 갖고,EU를 모델로 하는 ‘아프리카 연합 창설법’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아프리카 의회와 집행위원회,사법기관을 갖춘 다소 느슨한 형태의 EU식 아프리카 연합을 만들겠다는 뜻이다.전체 53개 OAU 회원국들 가운데 최소한 3분의2 회원국이 30일내에 창설법을 비준해 발표하면 1963년의 OAU 헌장을 대신하게 된다. 창설법은 아프리카 연합의 본부를 현 OAU 본부가 위치한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에 둔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그 창설은 “평등과 주권 및 영토 보전,국경존중,상호 내정불간섭,상호불가침 등의 원칙에 근거한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비합헌적 정권의 변동’을 규탄하고 지난 91년 채택됐으나 전혀 이행을 하지못한 아프리카 경제공동체 설립에 관한 OAU 헌장도 포용할 것임을다짐하고 있다. 이같은움직임은 리비아 국가원수 모아마르 가다피가 지난해 9월 리비아에서 열린 OAU 연례정상회의에서 미국모델의 ‘아프리카 합중국’ 창설안을 제기하면서부터 가시화됐다. 이번 아프리카 연합안은 합중국안보다실현 가능성은 높지만 장애물도 많다. 어떤 형태로든 뭉쳐 서구열강의 입김으로부터 벗어나겠다는 명분에는 공감하지만 그 방법과 절차를 놓고 국가간에 이견이 심하기 때문이다.특히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서로 전쟁중이거나 내전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연합 창설을가로막는 요인이다. 이같은 이유로 OAU 정상들은 이번 회의에서 아프리카 연합 창설법은 채택했지만 구체적 일정에 합의하지 못해 아프리카 연합 창설은 결국 내년 OAU 연례정상회의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장사의 여름나기 “못말려”

    ‘더위 앞에는 장사없다’-.모래판을 호령하던 장사들이 휴식기를 맞아 무더위와 한판 씨름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씨름단은 울산 훈련장에 선수들이 수시로 퍼먹을 수 있도록 거대한 화채통을 비치했다.한나절 훈련이면 바닥나는 화채지만 만들기 위해서는 수박 4통,1ℓ짜리 우유 15통 이상이 필요하다.‘이열치열’.매주 한번씩한낮에 해발 600m고지인 동축사 뒷산을 뜀박질로 오른다.백두급 선수들은 한번 산행에 몸무게가 2∼3㎏씩 빠지지만 땀흘린 뒤 느낄 수 있는 상쾌함을 기대하고 참는다. 민속씨름 선수중 가장 무거운 지한건설 씨름단의 이장원(165㎏)은 운동후욕조에 얼음을 띄워놓고 ‘얼음욕’을 즐긴다.물에 적신 수건을 얼린 뒤 몸에 두르고 다니는 이른바 ‘배수건’도 몸을 식히는데 최고다.지한 선수들은 땀으로 빠져나간 염분보충을 위해 아침저녁으로 소금물 한 컵씩을 꼬박꼬박마신다. LG투자증권 씨름단은 지난달 이준희 감독의 지인이 운영하는 충남 당진의사슴농장에서 사슴피와 녹용을 마음껏 먹었다.‘람바다’ 박광덕은 장모님이 직접 만들어준 ‘녹용수’를 물대신 마시며 체력을 유지한다.LG는 복날을맞아 조만간 구리연습장에서 ‘개고기파티’를 벌일 예정이다. 여름철 체력유지는 하반기 성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변수.더위에 약한선수들의 체력보호를 위한 씨름단의 아이디어 싸움이 한여름 모래판을 달구고 있다. 류길상기자
  • ‘울산 큰애기’ 노래비로 우리 곁에

    ‘내이름은 경상도 울산 큰애기’로 시작하는 가수 김상희씨의 ‘울산 큰애기’ 노래비가 세워진다.울산시 울주군은 15일 서생면 대송리 간절곶 팔각정옆에서 노래비 제막식을 갖기로 했다. 노래비가 건립되는 간절곶은 육지 가운데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경관이 수려한 바닷가.새 천년 첫 일출지로 알려지면서 국내 제일의 해돋이명소가 됐다. 울주군은 김상희씨의 히트곡 ‘울산 큰애기’ 노랫말이 자연경관이 수려할뿐 만아니라 인간미가 묻어 나는 울주의 인심을 감칠맛 나게 형상화했다고보고 건립추진 위원회를 만들어 노래비 세우기를 준비해 왔다. 가로 2.5m,높이 3m의 자연석으로 된 노래비 앞쪽에는 ‘울산 큰애기’ 노랫말 1·2절이 새겨졌다.뒷면에는 울산 큰애기는 울산의 영원한 사랑의 여인상으로 세월이 가고 물레방아가 멈춰도 고장의 정다운 노래는 영원히 곁에 남아 있어야 하기에 노래비늘 세운다는 내용의 취지문이 담겼다. 가수 김상희씨(본명 崔純江 57)는 서울 출신으로 지난 65년 탁소연씨가 노랫말을 쓰고 나화랑씨가 곡을 붙인 ‘울산 큰애기’를 히트시키며 유명 가수로 발돋움했었다. 제막식에는 김상희씨가 참석해 ‘울산 큰애기’를 직접 노래하고 가수 설운도씨와 이자연씨 등이 특별 출연하는 기념공연도 마련된다. 한편 전국에는 목포의 ‘목포의 눈물’ 등 10여개의 대중가요 노래비가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수임비리 변호사 30여명 기소방침

    검찰은 12일 수임비리 변호사 수사와 관련,브로커를 고용해 사건을 수임한것으로 드러난 변호사 110명중 30여명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 감찰부(부장 鄭烘原)는 이날 서울지검이 사건 수임과정에서 3억338만원을 챙긴 김수익(金壽翼·45) 변호사를 지명수배하고 1명을 불구속 기소,3명을 약식기소하는 것을 비롯해 수원지검과 부산지검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변호사 48명에 대해서도 이번주 내로 기소 대상자를 확정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적발한 변호사들중 사안이 경미하거나 공소시효가 지난 경우도 꽤 있다”면서 “기소대상자 선별과정에서 처벌의 실익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 美하인즈社 “녹색 케첩 어떨까요”

    토마토 케첩은 반드시 빨간색이어야하나.아니다.케첩은 당연히 빨간색이라는 통념을 깨고 조만간 녹색 케첩이 출시된다. 케첩 만들기 131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H.J.하인즈사가 매출 확대 전략으로 오는 10월부터 녹색 케첩을 내놓기로 했다.전체 케첩 소비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불어넣어 최근의 판매부진을 만회하기위해서다.맛은 기존의 빨간색 케첩과 똑같지만 구매에 대한 최종 결정권을갖고 있는 어른들에게 명분을 주기 위해 비타민C를 더 강화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40-50도 폭염 설설끓는 지구촌

    유럽 동남부,중동,극동아시아 등 지구촌 곳곳에 살인적인 더위와 가뭄이 계속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유럽 크로아티아에서는 지난 이틀동안 섭씨 40도 이상의 찜통더위로 40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농작물 수확량도 지난해보다 40∼70%감소했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고온건조한 기후에 산불까지 겹쳐 100㏊ 이상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6일 낮 최고 기온이 45도로 60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터키에서는 4명이 사망했다.루마니아에서도 이날 낮 최고 기온이 80년래 최고치인 43도를 기록해농부 등 9명이 숨졌다.불가리아에서는 112년만의 최고인 39.9도의 폭염이 맹위를 떨치면서 8명이 숨지고 50여명이 입원했다. ■중동 열사(熱砂)의 땅 중동도 섭씨 50도 이상의 고온이 계속되고 있다.이란 남부 아바단과 호람샤르시는 지난 3일 낮 최고기온이 53도까지 올라갔다. 예년보다 5도나 높은 수치다.쿠웨이트도 지난주말 낮 최고 기온이 50도까지올라가는 사상 최고 기온을 보였다.요르단도 예년 평균 기온인 32도보다 6∼8도 높은 38∼40도의 더위가 몰아쳐 일사병 등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아시아 일본은 지난 1일부터 남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밀려오면서 연일 한낮에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돼 최근 이틀동안 32명이 일사병으로쓰러져 입원했다. 중국도 40도가 넘는 더위로 베이징에서만 10명이 일사병으로 쓰러져 치료를받고 있다. 2,000만㏊에 이르는 농경지가 가뭄피해를 보았고 2,000만명이 식수부족으로 고생했다. ■원인 유럽 동남부 지역의 폭염은 아프리카의 뜨거운 열기가 확산,발칸반도상공을 뒤덮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중동의 찜통더위는 인도 북부의저기압이 약화되면서도 이란과 아라비아반도에 나타난 더운 바람이 원인이다.중국의 기상이변은 태평양의 해수온도가 낮아지면서 전세계의 기후에 영향을 미친 라니냐 현상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학교비난 사이트 파문

    울산시 남구 D중학교의 한 학생이 지난 4월부터 인터넷에 교장과 학교를 노골적으로 비방하는 학교 안티 사이트(anti-site)를 운영,파문이 일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7일 “‘98세의 호모’를 자칭하는 한 학생이 공포스런 배경음악을 깔고 교장을 괴물로 묘사한 합성사진과 원색적인 욕설로 가득찬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 교사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학교 까제끼기' ‘엽기 갤러리' 등의 코너로 운영되고 있는 이 사이트는 각코너마다 교장과 교사,학교에 대한 욕설과 엽기적인 동영상으로 가득차 있으며 방문자는 6,100명을 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비발디서 비틀즈까지 ‘금관 앙상블’

    ‘비발디에서 비틀즈까지 금관앙상블의 진수를 보여줍니다’세계적인 명성의 금관5중주단 ‘캐나디안 브라스’가 7일(오후7시30분),8일(오후3시)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2대의 트렘펫과 혼,트럼본,튜바로 이루어진 ‘캐나디안 브라스’는 정통 클래식기법을 고수하면서도 세심한 개작,편곡을 함께 아우른다.지난 70년에 창설,다양한 레퍼토리와 뛰어난 기교로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들은 지금까지 모두 50장이 넘는 음반을 발표했다. 바흐의 ‘골드베르크 협주곡’,비발디의 ‘사계’중 ‘가을’외에도 거슈윈의 ‘포기와 베스 모음곡’,듀크 엘링턴 히트곡 등을 다채롭게 선보인다. 연주회 이후에는 젊은 연주자들과 교사들을 위한 마스터클래스와 클리닉이열릴 예정이다.(02)2273-4455허윤주기자 rara@
  • 비자금 콜 “友軍은 어디에”

    독일 기민당 비자금 스캔들로 지난 1월부터 검찰 수사와 의회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헬무트 콜 전 총리에 대한 사법처리 압력이 가중되고있다. 지난달 29일 첫번째 의회 소환 조사에 앞서 콜 전 총리가 98년 총선 패배후 비리 관련 문서를 조직적으로 폐기했다는 사실이 폭로됐기 때문이다.비자금 조성 혐의 외에도 문서 파기·은폐 혐의가 추가된 것이다. 특히 6일 열리는 2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기민당 지도부마저 콜에 대해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 콜이 기대하는 정치적 타협도 어렵게 됐다.안겔라 메르켈 기민당 당수는 콜 개인의 비리와 지난 50년간 독일 정치에 기여한 기민당의 업적은 분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민-기사당 연합 원내의장도 콜이 기부자 명단을 밝히지 않음으로써 당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비난했다.하지만 콜 전 총리는 “200만마르크(약 11억원)의 비자금을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뇌물은 아니다”고 버티고 있다.당 운영비와 동독 재건 비용에 사용했다는 주장이다.검찰은 지난 6개월간의 수사를 통해 콜 전총리의 혐의에 대해 상당량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김대통령 연설, 北관광·교류 확대 강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6일 아·태경제협력체(APEC)회원국 관광장관회의개막식에 참석,“남북한이 함께 아·태지역의 진정한 화합과 번영에 이바지해 나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면서 “북한을 관광지로,그리고 협력의 대상으로 삼아 상호 교류와 이해의 틀을 넓혀 줄 것”을 촉구했다. 김 대통령은 또 “지난달 55년 분단의 벽을 넘어 북한을 방문한 것도 지난98년 11월부터 시작된 금강산 관광교류로 인해 가능했다”고 지적한 뒤 “관광은 남북이 분단의 벽을 허물고 화해와 협력,평화와 통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관광산업도 과거의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벗어나 지식기반형 산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정보의 공유와 창의적인 전문인력의 육성이 우선 돼야 한다”며 APEC 회원국간 ‘관광정보 네트워크 시스템’의 구축을 제안했다. 김 대통령은 이밖에 APEC 회원국간 관광전문 인력 육성 및 교환 프로그램개발과 관광 경쟁력에 관한 비교·평가를 위한 공동연구,청소년 문화·관광교류단 구성 등도 제의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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