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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한반도 평화 전폭 지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 “한반도의 평화 정착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시베리아 개발 등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간 경제·안보협력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5일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에 앞서 이날 대한매일에 보낸 ‘러시아의 동방에 대한 새 전망’이라는 제목의 특별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푸틴대통령은 이 기고문을 APEC 주요 회원국 1국 1개 일간지 앞으로보내왔다. 푸틴 대통령은 이 기고문에서 “최근 몇년 동안 러시아 외교정책의중심축이 아·태지역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 에너지분야와 생태학,유전 개발,운송망 연계 등 분야에서의 경제협력 및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베리아 개발 및 이용계획과 관련,“아·태지역 국가들이 러시아의 대륙횡단철도나 러시아 영공을 이용하면 유럽이나북미간 무역에서 시간과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협력방안을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오는 13∼14일 몽골을 방문한 뒤 곧이어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 참석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주요 아시아국 지도자들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대통령 선거/ 수작업 재검표 결정 안팎

    미국 플로리다주 선관위가 미 대선의 ‘뇌관’이 된 팜비치 카운티전체 투표소에 대해 수작업 재검표 결정을 내림에 따라 최종 당선 판정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 대선의 정치위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팜비치 카운티 가운데 4개 선거구에 대해 수작업 재검표를 끝낸 플로리다 선관위원들은 12일 새벽 2시 전체 카운티에 대한 수작업 재검표를 전격 발표했다.표결 결과는 찬성 2,반대 1이라고 설명했다. 플로리다주 전체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뒤진 득표차의 2배에 달하는 수의 표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이유를 달았다. ■이같은 결정에 앞서 팜비치 카운티의 선거관리위원회 찰스 버튼 위원장은 카운티 전체 투표에 대해 ‘기계’를 사용한 2차 개표 결과,종전 결과와는 달리 부시 후보가 36표를 추가 확보한 반면 부시 후보는 3표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결정적인 문제는 검표기계가 잘못 분류하거나 오류를 낸 경우를 찾아내기 위해 카운티 전체 유효표의 1%에 해당하는 카운티내 4개 선거구에대한 수작업 재검표 결과 오류가 선거 결과를 가를 만큼클수도 있다는 것. 전체 투표의 1%라는 극히 일부분에 해당하는 4개선거구에서 19표나 차이가 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카운티 전체로는 이숫자의 100배에 해당하는 1,900표의 차이가 날 수도 있다는 산술적인결론이 나온다는 설명이다. ■앞서 대선 투표 직후 발표된 개표 결과 부시 후보는 플로리다주 전체에서 고어 후보를 960표차로 앞선 것으로 보도됐다.선거당국이 의문을 품은 대로 만약 고어 후보가 1,900표를 더 받게 된다면 당선자는 부시 후보가 아닌 고어 후보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카운티 전체 투표수의 1%에 해당하는 지역에 대한 재검표 결과,예상치 않았던 ‘19표의 문제’가 드러나면서 개표위원중의 한 사람인 캐럴 로버츠 위원이 ‘이는 전체 선거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는의미있는 결과’라고 문제를 제기해 결국 표결 끝에 카운티 전체 투표에 대한 전면 수작업 재검표 결정을 내리게 됐다. ■이미 부시 후보측은 연방법에 따라 팜비치 카운티는 물론 플로리다주의 다른 3개 카운티에서 재검표할 수 없다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 따라서 이 소송에서 부시측이 승리한다면 선거관리 당국의 결정에도불구하고 전면 수작업 개표는 실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 49쪽에 달하는 부시측 소장은 마이애미 법원에 제출됐고 담당 판사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임명한 도널드 미들브룩스 판사.그는 13일 오전 9시30분 심리를 예정해 놓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울산 동구의회의원 10명 관광성 해외연수 사과

    울산시 동구의회 의원들이 주민들의 사과요구를 받아들여 관광성 해외연수를 다녀온데 대해 공식 사과하고 해외연수 경비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반납하기로 했다. 울산시 동구의회(의장 서진곤) 의원 10명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사과문을 공식 발표했다. 의회는 사과문에서 지난 4월 러시아와 북유럽 일대를 돌아본 해외비교 견학이 관광성이었음을 인정하며 어려운 경제 현실을 고려치 않고해외견학을 다녀온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당시 해외연수 경비 25%(1,000여만원)를 오는 12월15일까지 어려운 가정돕기 기금으로 사용토록 구 사회복지과에 내놓겠다고약속했다. 동구의회 전체 의원 10명은 1인당 400여만원씩 모두 4,000여만원의예산을 들여 지난 4월 9박10일동안 러시아와 북유럽으로 해외견학을다녀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정통부 “IT부품 개발에 6,000억 투자”

    정보통신부는 8일 2005년까지 정보통신(IT) 핵심부품 개발을 위해정보화촉진기금에서 6,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국내 정보통신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산업화를 촉진하기위해 3,500억원으로 책정했던 기존 계획을 이같이 확대 수정했다. 지난해 수립된 ‘지식기반 국가건설을 위한 핵심부품 기술개발 계획’이 완료되면 현재 40%인 부품 국산화율은 80%로 올라가게 된다고밝혔다. 정통부는 1,000배 빠른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과 홈 네트워크,광통신 등 IT 부품 수요가 크게 늘면서 당초 계획을 수정 보완했다. 핵심부품 기술개발 분야는 차세대 인터넷,광통신,디지털 방송,무선통신,컴퓨터,인터넷 정보가전,디스플레이,원천기초 등에 대한 공통부품이다. 박대출기자
  • 대한매일 후원, 전문·지식인회의 주최 21세기 심포지엄

    ‘개혁과 대안을 위한 전문·지식인회의(공동대표 김용운·김충렬·맹강호)’가 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1세기 한국의 발전모델 모색을 위한 전문·지식인 대토론회’를 열었다.대한매일이 후원한 이토론회는 지식기반사회의 한국적 발전모형을 검토하고 각 분야 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 자리.25가지 분야에 걸친 주제발표 가운데 6편의 논문을 요약한다. ◆21세기 바이오혁명 핵심기술 이해와 발전 방안. 바이오산업이란 생명체를 이용하여 산업·의학적으로 유용한 기술과소재를 개발하는 분야다. 의약품·각종 생물제재·생물공정·식품·환경·대체에너지 개발 등이 이에 속한다. 바이오산업(BT)은 정보통신산업(IT)과 독립적이거나 통합되어 21세기 초거대시장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문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예고되고 있다. 바이오산업의 세계시장은 1997년 37조원 규모에서 2010년에는 현재세계 반도체시장 규모인 약 180조원으로 5배 가량 늘어날 것이다. 한국은 1999년에 160억원 정도를 여기에 투자,미국과 일본에 비하면 1.5% 정도다.정부의 BT 투자는 IT 대비 10분의 1 미만이고,기업은더욱 소극적이다. BT는 IT와는 달리 연구·개발 기간이 매우 길지만 BT를 대표하는 신약은 시장진입에 평균 10년이 걸린다. 그러나 BT는 시장 생명력이 길고 독점성이 강하고 이익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컴퓨터 단말기나 휴대폰의 생명력이 기껏 1∼2년이라면 아스피린과 페니실린은 50년 이상 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성격을 가진 BT는 어느 나라나 초기에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은 인적 자원과 재원이 매우 제한되어 있어 좋은 전략과 기획을수립하고 이를 강력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선진국 수준으로 즉각 진입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국제 네트워크를구축해야 하고,능력있는 연구팀에 연구비를 집중 지원해야 하며,국제적으로 경쟁 가능한 프로젝트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물론 이를 효율적으로 지휘할 지도체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연구비를 안배하는 ‘전통’은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관계 공무원들이 좀더 자신감 있게 예산을 집행할 수 있는 분위기도만들어야 하고, 반면 공무원들은 객관성과 전문성을 기르는데 노력을기울여야 할 것이다. 나아가 선진국 케이스를 무조건 벤치마킹할 것이 아니라 우리 고유의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예를 들면 민·관합동 혹은 민간 중심의 기술 집적지를 만들어 목표지향형·이익추구형으로 운영해야 한다.또 강력한 중앙조직을 만들고기동성과 유연성을 가진 벤처회사를 중심으로 연구 개발하며, 제조와영업을 기존의 중·대기업과 연계하여 나아가야 할 것이다. 김선영 서울대 교수. ◆지식정보사회와 농업기술의 발전방향. 앞으로 국가경쟁력은 지식정보를 활용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혁신에따라 좌우될 것이다. 과거 농업은 토지·노동·자본 등의 생산방식을 기반으로 발전하여왔으나 미래에는 지식을 기반으로 한 기술의 수용 및 혁신 여부에 따라 비약적인 발전이 예견된다. 세계 각국은 지식정보사회에서 농업이 생명공학기술 및 경영기술과접합하여 고부가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인 지식기반산업으로 발전하도록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 농업분야 기술개발은 농업정책의 방향에 따라 자재개발·녹색혁명으로 일컫는 증산기술·품질개선기술·생산기계화기술·가공이용기술 등의 방향으로 변화·발전하여왔고,최근 첨단·환경친화형기술개발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그러나 농업기술개발 투자현황을 살펴보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다. 국내 전체의 과학기술 연구개발비가 1998년 11조원을 넘어 93년에 비해 연평균 18% 이상 증가한 가운데 농업분야는 같은 기간 연평균 증가율이 30%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98년 총규모 2,301억원이 말해주듯 연구투자의 절대액이 미흡하다.절대액에서 미국은 한국의 28배,일본은 15배,독일은 6배에 이른다.민간기업의 농업분야 투자는 199억원에 그쳐 기업들의 전 산업투자액 7조9,211억원의 0.21%로 매우 낮다. 농업기술이 기술·정보·지식을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농업이 지식기반의 종합생물산업이라는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농업을 토지 및 노동 위주의 효율성이 낮은 1차산업으로 인식하는것은 농업의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결과로서 농업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농업의 생산수단과 생산성 향상의 요소를 토지와 노동 투입으로 인식하지 않고 자본과 지식노동으로 인식해야 한다. 선진국이 박차를 가하는 이같은 지식정보 지향적 농업은 농업인,정책담당자 및 국민이 농업을 첨단기술 위주의 종합생물산업으로 인식하면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이에 따라 동·식물을 이용해 생명공학혁명의 기본적이며 중추적인몫을 담당할 농업분야의 기술개발을 확대해야 한다. 농업을 21세기 종합생물산업으로 육성하려면 먼저 이 부문의 연구개발 GDP대비 투자규모를 현 1%에서 3% 수준으로 확대해야 한다. 오치주 농림기술센터 소장. ◆노동개혁 이후 한국형 노사관계 모델의 탐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선진경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노사관계 유형을 창출해냈다.그러나 우리는 아직 뚜렷한 한국적 유형을 찾아내지 못했다. 1997년의 경제위기와 IMF(국제통화기금)에 의한 타율적 구조조정은 87년 이후 형성된 노사관계 시스템의 실패와 무관치 않다.한국의 노사관계 시스템은 임금의 안정적관리에실패,경쟁력 약화를 초래했다.노·사·정은 87년 이후 오랫동안 상호인정하고 공존하는 타협체제를 구축하지 못했다.98년 2월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협약’은 노동시장 유연화 압력을 해소하고 노·사·정간 대타협의 실패를 종식시키는 계기가 된 점에서 한국노사관계 발전의 중요한 계기다. 97년 구조조정 이후 노동시장과 노사관계는 위기에 매우 탄력적으로 적응했지만 한국 노사관계 시스템의 약점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데는 매우 소홀했다.그 결과 경우에 따라서는 경제위기 이전의 노사관계로 복귀하거나,영·미형의 노동시장 유연화가 급속하게 진전돼 노동시장 분단과 근로계층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형에 가깝던 국내 노동시장은 97년 경제위기를 거치면서 영·미형 유연화 패러다임으로,노사관계는 유럽형 사회협약 체결방식으로각각 진전했다.유연화와 대외개방화,디지털화가 진전되면 될수록 근로계층 양극화 및 격차는 더욱 확대될 위험이 높다.이를 사회적 차원에서 완화·교정할 수 있는 노사관계 모델은 무엇인가. 한국형 노사관계 모델 확립을 위해서는 산별노조화의 촉진,사용자단체 겸 사회적 협의의 주체로 경제단체의 기능 전환,노동시장정책과복지정책기구들의 지배구조를 협치(協治)구조로 전환하는 등 사회적협의기반의 확충 조치가 필요하다. 1·2차 노동개혁은 안정적인 타협구조 정착이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지 않았고 이에 관한 아무런 계획도 제시된 바 없다.3차 노동개혁은 사회적 합의방식에 의해 추진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그것은 미래의 한국형 노사관계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 최종결과는 영·미형 노동시장의 효율과 유럽형 노사관계의 사회통합적 특성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재구성한 새로운 모델의 창출이 될 것이다. 최영기 노동연구원 부원장.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 발전방안. 한국은 민간부문이 보건의료 체제의 근간을 이룬다.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로 공공부문이 민간부문에 비하여 열악하다. 지금까지공공부문은 민간부문의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주기능이었고,정책담당자나 주민들도 대체로 이런 역할을고유한 기능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국민의 보건문제를 해결하는 데 민간부문을 위주로 하는 방향에 대한 의문과 더불어 공공보건의료의 역할 재정립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공공보건의료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가가 보건의료정책,특히 공공보건의료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국가가주도적으로 책임져야 할 공공보건의료 서비스의 내용과 범위를 확정하고,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수행전략을 제시하여야 한다. 공공보건의료기관의 확대는 어렵지만,수익성이 없어 민간기관에서 설립을 기피하는 요양병원·치매병원·노인전문병원·정신병원 등은 확충할 필요가 있다.기존 공공병원도 사회적 편익이 큰 건강증진 및 예방보건 서비스,야간 응급진료,보건소를 비롯한 다른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의료지원,공공보건의료인력의 교육훈련 등을 맡아야 한다. 보건소의 기능을 재조정하여,농촌지역은 만성질환자 관리를 위한 진료기능을 유지하되 도시지역은 최소한의 진료기능을 유지하고 진료를담당하던 인력을 건강증진·방문보건 및 보건의료정보관리를 위한 인력으로 활용한다.공중보건의는 지역별로 정해진 인원에 따라 의무적으로 배치하기보다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전공분야 등을 정하여 필요한인력을 신청하고 이를 일정한 기준으로 심사한 뒤 배치하여 인력활용의 효율성을 증대시킬 필요가 있다. 공공보건의료기관 운영에 관한부처간의 조정도 강화해야 한다. 강복수 영남대 교수. ◆한반도 중심국가 시대 비전이상-아시아 중추국가론. 새천년,새 세기의 첫해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짐으로써한반도는 세계 평화의 진원지로 탈바꿈하고 있다.그러나 현 시점에서도 세계화·지식정보화·민주화로 특징지어지는 선도적 세계시간과한국인의 민족시간의 시차는 여전히 존재한다.우리는 전근대적인 의식과 관행을 청산하면서 통일된 국민국가를 건설해 미완의 근대화를완성하는 동시에 21세기 지식정보화사회라는 탈근대사회에 진입해야하는 3중적 과제를 안고 있다. 우리나라가 21세기 세계를 이끌어가는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미래대응적 혁신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배양하는 국가비전과전략을계획하고 실천에 옮겨야 한다.다원적 민주주의,역동적 시장경제,협력적 공동체사회,창조적 지식정보국가,아시아 중추국가 등 5가지가 이미 국가비전으로 설정돼 있다. 우리가 아시아의 중추국가를 실현하려면 동아시아의 전략적 관문인지리경제학적 이점을 살려 물류 중추국가가 돼야 한다.남북한이 철도를 복원,부산에서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유라시아 철도망을 완성시켜야 한다.부산·광양·인천항은 중추항만,인천국제공항은 동아시아 허브공항으로서 요건을 갖추고 있다.또 동아시아로 진출하려는 다국적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고,천혜의 자원과 유구한 문화를 살려 아시아 비즈니스·관광 중추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아시아 평화와 민주주의의 중추국가도 이뤄야 한다.남북한과 해외의모든 한민족 구성원을 정보적·인적 차원에서 연결, ‘한민족네트워크 공동체’를 건설할 필요도 있다. 현재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평화체제가 구축되면 한반도는 동북아의 중추지역으로 급부상할 것이다.21세기에 한반도가 강대국 팽창주의의 교두보,동북아의 변방,동아시아의 불화와 반목의 진원지에서 동아시아의 중추,세계중심국가,동아시아 평화의 발원지로 탈바꿈하는 첫번째 계기는 남북한 철도연결로부터 마련될 것이다.평화·통일전략도 아시아 중추국가 비전에 맞춰 디자인해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에도 냉전해체가 시작됐고,우리의 중추국가 비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실현가능한 비전이 되고 있다.이제냉전과 분단의 시각에서 탈피해 탈냉전적 시각에서 한반도 정치·경제·문화의 개념을 가지고 우리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임혁백 고려대 교수. ◆한국 언론의 문제점과 바람직한 언론상. 박정희 군사정권 이래 한국에는 ‘삼벌(三閥)’이 존재했다.군벌·재벌·언벌이다.그동안 군벌과 재벌은 해체와 축소의 과정을 맞았지만 ‘언벌’에 관해서는 개혁 필요성이 원론적으로 논의될 뿐 과거정권도,현재 정권도 실행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밤의 대통령’을 자처하는 언론은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다. 사주나 발행인이 세습적으로 권리를 행사하면서도 일체의 비판을 초월한 위치에 있다.심지어 국가기관의 정당한 세무사찰조차 ‘탄압’으로 몰아치며 역공을 펴는 것이 한국 언론의 위력이고 실상이다. 이에 지난해 가을‘언론개혁촉구 150인 선언’은 첫 대목에서 “족벌과 재벌이 소유와 경영·편집에 이르기까지 신문을 독점적으로 지배하는 현실에서는다양하고 민주적인 언론문화가 싹틀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룡 언론의 폐악 중에 지역갈등 조성을 빼놓을 수 없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지역정서’라는 이름으로 지역감정·지역주의를 선동하고 갈등을 조장한 것은 정치권이며,이를 확대보도하거나 부추기는 구실을 일부 언론이 맡았다. 지역주의 조장에 정치인이 주범이고 부화뇌동하는 언론인과 지식인그룹이 종범이지만,영향력 면에서 보면 종범의 책임이 결코 적다고할 수는 없다. 이같은 언론을 개혁하려면 재벌과 언론을 분리하고 족벌소유를 혁파해야 한다.경영의 투명성과 편집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여론의 독과점도 해소해야 한다.이를 위해 ‘정기간행물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특정 재벌 내지 개인(족벌)의 소유지분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이 시급하다.국민 참여를 위해 주식을 공개하는 조치도 취해야한다. 지금 국회에는,언론개혁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여야의원 31명이 서명한 ‘언론발전위원회’ 구성 결의안과 기자협회·언론노련·언론개혁시민연대 등이 입법청원한 정기간행물법 개정안이 제안돼 있다. 이를 하루빨리 통과시킴으로써 언론 정도를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언벌 개혁을 위해 양심적 언론인들과 지식인,시민단체,깨어 있는 국민(독자),그리고 정부와 국회가 함께 나설 때가 되었다.언론개혁이전제되지 않은 정치개혁·사회개혁은 도로(徒勞)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삼웅 대한매일 주필.
  • 대통령 시정연설 분야별 내용

    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한동(李漢東)총리가 대독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001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은 김 대통령이 임기 중 추진할 국민대화합,생산적 복지의 실현 등 5대 국정목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여야 정치권의 선도적 역할을 강조한 대목도 눈에 띈다.모두 101조 3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분야별로 짚어본다. *통일·외교·안보. 통일·외교·안보분야는 예년과 달리 시정연설 첫머리에 남북관계를언급했다.새해 가장 역점을 둘 분야임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내년에는 지금까지 쌓아온 남북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각 분야의 교류협력을 더욱 확대·발전시키고 한반도평화정착을 위한 제도적 틀을 갖춰 나가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김 대통령은 ▲실천 가능한 분야를 중심으로 한 단계적 추진 ▲주변 4국의 지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 강화 ▲남북교류협력장애요소 제거 등을 핵심 정책기조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내년 남북관계는 경의선 철도 복원을 필두로 경제협력 촉진을 위한 이중과세 방지·투자보장협정 체결, 법령 정비 등의 구체적인 실천과제들이 결실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진경호기자. *경제. 경제분야는 구조조정의 연내 마무리와 각 산업부문별 경쟁력 강화를 핵심기조로 삼았다.취임 직후부터 3년간 추진해 온 경제개혁을 올해 매듭지어 내년을 경제 재도약의 해로 삼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연말까지 기업·금융구조개혁을 마치고 내년 2월까지는 공공·노동부문 개혁도 마무리함으로써 4대 개혁과12대 핵심과제를 완결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6대 정책 역점방향을 제시했다.우선 ‘지식기반경제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로,연구개발투자비의 비중을 올 4%에서 내년에는 4.3%로 높이고 과학기술기본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둘째 정보산업 육성을 위해 전국을 초고속통신망으로 연결하고 정보화 교육을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사회·복지. 사회·복지 분야는 ‘생산적 복지’에 초점을 맞췄다.저소득계층의최저생계비를 보장하면서 자활사업을 통해 정상적 생활을 유도한다는취지다. 이를 위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국민연금과 국민건강보험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전력투구할 것임을 다짐했다. 기존 최저임금제와 고용보험제도를 착근시키면서 선진국 수준의 ‘복지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최대현안인 의약분업과 관련,연내 약사법 개정의 마무리를 약속하면서 ‘의료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할 것이라고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교육·문화·청소년. 교육·문화·청소년 분야는 ‘지식과 정보’라는 21세기 화두에 초점을 맞췄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1세기는 개인과 기업,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지식기반 시대”라고 선언하고 “이제부터 교육은 전 국민의 인적자원을 개발하는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교육 내실화’를 우선시행 정책으로 꼽았다.김 대통령은 교육분야의 지속적 투자를 위해 교육세 시한을 5년간 연장키로 하고 ▲교원대 학생 비율의 선진화 ▲우수교원 확보 ▲교원안전망 구축 등을 약속했다. 내년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에 맞춰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 美 대통령 선거/ 부시진영 표정

    절망 뒤의 환희,그리고 당혹… 조지 W 부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8일 새벽(현지시간) 플로리다주의 재개표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텍사스주지사 관저에서개표결과를 함께 지켜보던 부시의 가족들도 참담함을 느끼기는 마찬가지였다. 부시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텍사스주 오스틴 주 의사당 앞에 모인 지지자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플로리다주 재개표’라는 믿을 수 없는 소식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7일 저녁 발표된 출구조사의 패배와는 달리 결과는 승리로 나타났기 때문에 직전까지만 해도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였던 것.곧이어 대선패배를 인정할 수 없다는 앨 고어 민주당 후보측의 전화가 걸려와 분위기가 더욱 침통해졌다. 그러나 돈 에번스 부시 선거본부장은 의사당 앞 축제장 연단에 올라 “부시가 1,700여표이상 앞서 있기 때문에 차기 대통령이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모든 점으로 봐도 부시가 우세할 것임을 말해주고있다”고 말해 애써 재개표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지지자들도 “재개표를 해도 부시가 플로리다에서 이길것이다”면서 “차기 대통령은 부시가 분명하다”고 자위하는 분위기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사상최대 ‘돈 선거’

    새 천년의 첫 백악관 주인과 상·하원 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에 투입된 선거자금은 30억달러(약 3조5,000억원)로 1996년 선거 때보다 50% 가량이 늘며 미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전례없이 많은 액수의 선거자금을 거둬들인데다 각 정당이 연방선거법의 규제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부유한 개인,기업 및 노조 등으로부터 기록적인 액수의 ‘소프트 머니’를 받아들인데 따른 것이다.오랜 경제호황으로 기부자들의 헌금액 규모가 커진 탓도 있다. 선거법의 신축성 때문에 정당이나 외부 이익단체들이 시청자들에게특정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를 직접 권유하지 않을 뿐 사실상 일반 캠페인 광고나 다를 바 없는 ‘쟁점(Issue)광고’에 무제한의 자금투입이 허용된 것도 또다른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업의 정치자금 기부는 1907년 이래 금지됐지만 이제 기업은 무제한의 소프트 머니를 이용,정당이나 자금출처를 밝히지 않아도 되는외부단체를 내세워 쟁점광고를 내보냄으로써 최대한의 효과를 얻을수 있게 됐다. 이런 사정으로이번 선거에서 기록된 각종 모금 기록은 과거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조지 W 부시 공화당 대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1억270만달러를 모금,96년 5,070만달러를 모금했던 밥 돌 후보의 기록을 2배 차이로 앞질렀다.부시 후보는 또 예비선거에서 9,110만달러를 써 96년 예비선거 사용액보다 2배 이상 지출했다.하루밤에 모금한 액수는 민주당이2,650만달러로 96년 공화당의 2,150만달러보다 500만달러나 많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日 ‘구석기유물 조작’ 전면 재조사

    일본 문부성은 5일 도호쿠(東北) 구석기 문화연구소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50)부이사장의 일본 구석기 유물 조작 사건을 전면 재조사하기로 했다. 오시마 다다모리(大島理森)문부상은 이날 “후지무라가 조작했다고시인한 두 곳의 유적지 외에도 후지무라가 관여한 다른 유적지도 정밀 재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어 “후지무라의 발견을 토대로기술된 교과서의 관점도 연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교과서 개정 입장을 시사했다. 후지무라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에 발굴한 미야기(宮城)현의가미타카모리(上高森)유적과 지난 9월에 발굴한 홋카이도(北海道) 소신후도자카(總進不動坂)유적의 날조를 공식으로 인정하고 사죄했다. 후지무라는 지난 92년 미야기현 가미타카모리 구릉에서 처음 토기를 발견한 이래 같은 장소에서 5∼6차례 잇따라 발굴하면서 ‘일본의기원’을 최소 50만년 이전으로 앞당겼다.그러나 그가 지난달 27일 70만년전 이전의 것이라고 발표한 토기는 자신의 소장품을 파묻은 뒤꺼낸 ‘날조’임이 밝혀졌다. 이번 유물 조작사건으로 최근 중학교 역사교과서 왜곡을 주도하고있는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독자문명론’이 근거를 잃게 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한시론] 지식기반 경제의 인프라

    우리나라가 후진국 신세를 벗어나게 된 것은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60∼70년대의 산업개발정책의 성공 때문이라고 한다.경제기획원이라는 전담 정부조직을 만들어 국가자원을 동원하고 모든 수단을 다해외자를 끌어 공장건설에 전념한 결과라는 것이다. 그리고 새마을 운동이라는 국민운동을 벌여서 전 국민의 자조근로 정신을 견지한 것도 큰 효과를 끼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요새 말하는우리나라의 굴뚝산업은 그러한 노력을 통하여 건설되어 우리나라의경제기반을 다진 결과,그동안 축적된 힘을 바탕으로 비교적 수월하게정보화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정보화로 효율이 제고된 굴뚝산업과 지식기반 경제가 사회기반을 형성하게 되는 사회가 정보화 사회다.굴뚝산업시대에 걸맞는 국가경영체제처럼 지식산업시대에 걸맞는 체제를 갖추는 것이 국가운영에 최우선 과제라 할 것이다. 선진국들이 80년대 말부터,대대적으로 정보화 시대를 위한 국가 경영체제의 구축에 착수하였으나,우리나라는 이 부분에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준비가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디지털경제에 맞는 경영조직은 정부든 기업 조직이든 기존기능의 재정비나 축소 뿐 아니라새로운 기능과 기구의 신설도 필요 할 것이다. 우선 지식기반 경제의 요소는 지식상품이며 지식과 과학기술은 지식상품의 주된 원료가 된다고 할 수 있다.지식기반 경제에서는 지식상품을 많이 생산하여 팔고 이용하여야 한다.지식상품을 많이 생산하기위해서는 생산 공장인 연구소를 많이 만들어야 하고,연구소에서는 쓸만한 기술을 많이 개발해 내야 한다. 지식산업의 지역적 균형발전을 위해서 선진국들처럼 우리 나라도 정부출연 연구소 분소나 분원을 필요한 지역에 여러개 설립하면 좋지않을까.디지털 경제구축을 위해서는 많은 수의 지식산업인력의 양성이 필요한데,대학과 전문학교의 정원을 조정하거나 수를 더 늘려야하며,현재의 각급학교 커리큘럼은 다양화 되어야 한다. 정보통신 산업을 위한 전문 인력만 앞으로 10년간 20만명이 모자란다고 한다.전문인력의 소요는 굴뚝산업시대의 모습에서 디지털경제 소요로 많이 바뀌고 있다.새로운 직종이 수없이 생겨나고 있다.따라서현재의 교육제도는 지식기반 경제시대의 직업소요에 맞는 교육체제와내용으로 조속히 바뀌어야 한다. 요새 자연계 연구소들은 모처럼 생기를 찾고 있다.많은 어려움 중에도 지식기반 경제시대에 기술경쟁이 강화되면서 새로운 기술의 소요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우리나라의 벤처기업 육성정책은 엄청난 기술개발 소요를 창출하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경우 99년 한햇동안의 국내 기업체 기술이전건수는 96년의 16배에 달한다.97년까지만 해도 개발된 기술을 홍보하고,상용화 해달라고 기업체에 간청하던 것이 관례였는데 요즘 연구소에는 기술을 이전해 가려고 방문하는 기업체 방문객이 줄을 잇는다. 그러나 선진국들도 과학기술 투자를 더더욱 늘려 나가고 있다.글로벌 마켓의 경쟁수단은 신기술밖에 없기 때문이다.우리나라도 2002년까지 예산의 5%까지 연구개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이는 선진국에비하여 액수로는 비교가 되지 않으나 비율로는 뒤지지 않는 수치이다. 문제는 투자 효율인데,세계 7번째의 높은 과학기술투자 비율에도 불구하고 효율은 20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연구개발 투자 효율에 대해서 그동안 연구자들의 책임을 거론해 왔으나,그보다는우리나라의 기술개발 사업 관리 기법과 기술이용체계에 개선해야 할점이 있다고 본다.그리고 아울러 중요한 것은, 지식기반 경제 경영의주체는 사람이기 때문에,제도와 체제에 못지 않게 우리가 디지털 마인드를 가지고 새 의식구조를 갖추는 일일 것이다. 정선종 /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 다시 손잡는 이웃 타이완을 가다/ (하)우먼파워

    [타이베이 강충식기자] “여성 총통이 나올 날도 멀지 않았습니다”.타이완 사람들은 타이완을 움직이는 원동력으로 ‘여성의 힘’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그만큼 능력있는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활발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타이완이 여성의 사회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특별한 혜택을주는 것은 아니다.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여성의 사회 참여를 늘리기위해 혜택을 제공하고 있지만 타이완 여성들은 공정한 경쟁을 거쳐지위를 높힌다.오히려 외무고시에서는 여성 합격자 수가 너무 많아법으로 합격생 수를 제한할 정도다. 현 타이완 장관급 고위공무원 30명중 26.7%인 8명이 여성이다.또 선출직인 입법위원(국회의원) 223명 가운데 17.9%인 40명도 여성위원이다. 순수하게 시험을 통해 임용되는 여성 공무원의 비율은 과반수를 넘는 경우가 허다하다.지난해 고등고시(행정고시) 합격생 1,446명중 여성은 752명으로 52%에 달했다.1996년 이후 4년 연속 고등고시에서는여성이 과반수 이상의 차지했다. 중하위직 공무원을 뽑는 보통고시에서는 여성 합격자가 남성의2배를 넘어선다.지난해 보통고시 합격생 1,179명중 793명이 여성으로 남성 합격생 386명의 2배 이상이었다.이같은 현상은 1980년부터 20년이상 지속되고 있다. 외무고시의 경우 여성 합격생이 너무 많다 보니 여성 합격률을 10%로 제한하고 있다.여성 외교관은 회교도 국가나 아프리카 국가에서활동이 제약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이처럼 타이완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한데는 성 역할에 대한 차별이 없기 때문이다.우리처럼 여성은 ‘여성답게’라는 명목으로 차별의식을 교육하지도 않는다는 지적이다. 일부 학자들은 타이완 개척 때부터 남녀 누구나 일을 해야 했던 역사적인 배경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을 설명하기도 한다. 질 높은 교육만이 나라를 부강하게 할 수 있다는 논리로 공교육비를대폭 낮춘데도 원인이 있다.때문에 유교적 사상이 지배하고 있는 타이완에서도 아들만 대학을 보내지는 않는다.능력만 있으면 아들·딸모두에게 고등교육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게다가 타이완 사람들은 남녀가 갖는 물리적 힘의 차이도 인정한다. 예를 들어 골프선수를 제외하고 일반인들이 골프를 칠 때는 남성이티샷을 해서 골프공이 떨어질 정도의 거리에서 여성이 티샷을 하는방식으로 골프를 즐기는 층이 늘고 있다.이런 풍토가 여성의 적극적활동을 보장하게 된다.이같은 이유 외에도 여성의 진출을 대폭 늘린기폭제가 있었다.계엄령 치하이던 1979년 12월9일의 ‘메이리다오(美麗島)사건’이 그것.메이리다오 사건으로 반체제 인사들의 상당수가투옥되자 이듬해인 80년 반체제 인사들의 부인들이 입법위원 선거에무소속으로 출마,10여명이 당선됐다. 이때부터 여성의 사회·정치 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입법위원으로 활동중인 저우칭위(周淸玉)와 쉬룽수(許榮淑) 위원은 80년 이후 지금까지 입법위원에 내리 7번당선되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타이완에서의 여성운동은 사회 참여를 보장해달라는 방식보다는 여성의 복지·육아 등에서의 진정한 기회균등을요구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황쥔타이(黃俊泰) 행정원 비서는 “타이완인은 여성이 갖고 있는 잠재적 능력을 사장시키는 것은 곧 국가적 낭비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통해 타이완은 균형있는 발전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chungsik@. *타이완 우먼파워 5인방. [타이베이 강충식기자] 타이완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여성으로는 단연 최초의 여성 부총통 뤼슈렌(呂秀蓮·56)을 꼽을 수 있다. 그녀는 30년 동안 타이완 민주화 운동과 여권운동에 앞장서온 인물로 1979년 타이완 남부 가오슝(高雄)시에서 발생한 ‘메이리다오(美麗島) 사건’에 연루돼 5년여 동안 옥고를 치르다 85년 병 보석으로석방되기도 했던 맹렬여성이다.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뤼 부총통은 타이완 독립과 관련,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해 중국은 물론 타이완 내부에서도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현재도 공공연히 양국론을 언급해 중국의 미움을 사고 있다. 뤼 부총통 다음으로 높은 서열은 장포아(張博雅·58) 내정부장(內政部長·우리의 내무부 장관).가오슝 의대 출신인 그녀는 어머니 쉬스셴(許世賢)씨가 8년 동안 역임했던 자이(嘉義)시장직을물려받아 83년,87년,97년 3번 당선되기도 했다.시장직 외에도 입법위원,보건연구소장을 거친 엘리트로 지금은 타이완의 안살림을 맡고 있다.교통부장에 오른 예쥐란(葉菊蘭·51)은 79년부터 89년까지 광고회사 사장을지냈을 만큼 사업수완이 뛰어난 여성 지도자.푸젠(福建) 가톨릭대를졸업한 그녀는 92년부터 정치인으로 변신,입법위원을 거쳐 지금은 타이완의 교통과 통신사업을 떠맡고 있다. 대륙위원회 주임에 전격 발탁된 차이잉원(蔡英文·44) 정치대학 교수는 중국문제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타이완대 학사,미국 코넬대 석사,영국 런던대 법학박사 출신인 차이 주임은 리덩후이(李登輝) 정권에서도 국가안전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리 총통에게 양안정책을 자문해온 인물. 그녀는 행정원 공정거래위원회 위원과 내정부 지적재산권 위원회 위원 등에서 활동한 전력을 살려 현 정권에서도 타이완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시키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장푸메이(張富美·62) 교무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은 2,100만명에 달하는 타이완 해외교포의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 金대통령, 다자회의 참석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11월은 다자회의 외교의 달이다. 지난달노벨평화상 수상과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에 이어 이달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먼저 APEC가 열리는 브루나이를 13일부터17일까지 방문하고,23일부터 27일까지는 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한다. 김대통령은 이를 통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다지고 한반도 평화정착의기초를 구축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 김대통령의 구상은 APEC의 항구적 발전으로 귀결된다.그런 의미에서 지난 3월말 김대통령의 제안으로 서울에서 개최된‘서울포럼’의 제안들을 구체화하는 일에 주력할 것이다.역내국가간지식기반경제의 활성화를 비롯해 정보불균형 해소를 위한 사회안전망구축,사이버 교육 협력사업 등의 지속적인 추진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서울포럼에서 강조했던,북한의 APEC 참여문제를 공론화할것으로 보인다.정식 회원국은 아니지만,국제무대 진출을 도움으로써한반도 평화정착의 기틀을 다지려는 취지에서다.한 관계자는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위한 회원국의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라며 “아세안 국가들의 대북 접촉 및 지원방안이 줄지어 발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ASEAN+3 정상회의 이 회의에서는 ‘동아시아의 미래와 협력방안’과 ‘한·아세안 협력증진’이라는 양축으로 움직일 것이다. 첫 주제를 위해 ‘아세안+3 정상회의’의 유용성을 높이 평가하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혜택이 동아시아에 고루 공유되도록 촉구할것으로 보인다.이 과정에서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여사에 대해 언급할수도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또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설명한 뒤 역내국가들의 협조를 당부하고,고유가·세계화 등 국제적 이슈에 대한 공동대처 방안도 제기할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의 정례화는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월드컵관람 北주민 초청

    오는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때 북한주민이 초청돼 남한 축구경기현장에서 직접 경기모습을 관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심완구(沈完求)울산시장은 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시정업무 보고를 통해 2002년 월드컵 경기를 남북교류 및 협력의 계기로 삼기위해 울산에서 열리는 대회때 북한주민을 초청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북한주민의 초청 절차와 규모,방한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을 앞으로 정부와 협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다방면에 걸쳐 활발하게 남북교류가 이뤄지고있는 만큼 월드컵 경기때 북한주민을 초청하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것으로 보여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日문부성, 심의위원 전격 경질

    왜곡된 일본 역사교과서를 제대로 심의토록 촉구한 도서검정조사심의회 심의위원이 전격 경질됐다. 일본 문부성은 2002년부터 중학교에서 사용할 역사교과서 검정과정에서 동료 심의위원들에게 일본의 침략행위 등 역사적 사실을 대폭왜곡한 산케이신문 계열 출판사의 교과서를 불합격시킬 것을 주장한문부성 산하 교과용 도서검정조사심의회 노다 에이지로(野田英二郞)심의위원을 30일 경질했다. 문부성은 “교과서 심의의 공정성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며 노다위원을 역사 교과서를 심의하는 제2부회(사회)에서 교과서 가격 등을결정하는 ‘교과용도서 가격 분과위’로 전보 조치했다. 문부성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26일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초·중등교육연구그룹교과서분과회의에서 자민당 의원들이 노다 위원을 파면하라고 요구한데 이어 취해진 것이어서 역사교과서 내용이 정치권의 압력 등에 의해 크게 왜곡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인도대사를 지내는 등 외교관 출신인 노다 위원은 동료 위원들에게전화나 팩스를 통해 “문제의 교과서는한·일합방의 필요성을 기술해 한국을 자극하고 있는 데다 중·일전쟁에 휘말렸다는 표현을 써침략전쟁을 부인했다”고 지적하고 “이 교과서가 검정을 통과할 경우 독일의 네오나치즘과 동일시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알려졌다. 이에 대해 산케이신문과 일부 자민당 의원들은 “특정 출판사의 교과서를 불합격시키기 위해 심의위원들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고공격해 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이상문 네브래스카대 교수 “책임있는 기업정신 벤처 성공”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투명성과 책임성,준법정신 등 3가지 요소를 꼭 갖춰야 합니다” 지난달 29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세계중소기업자대회(ISBC)에 참석한 이상문(李相文·61) 미 네브래스카대석좌교수는 31일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이 교수는 “미국의 벤처기업들도 나스닥 상장을 통한 ‘한탕주의’에 나섰다가 망한 사례가 많았다”면서 “벤처기업이 성공하려면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에 빠지지 않게 투명성 제고와 책임있는 기업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중소·벤처기업의 수준에 대해 “대기업이 보유했던 핵심 역량이 보편화되면서 유연성 면에서 오히려 중소기업이 앞설 수있다”며 “중소기업이 고용창출 등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속도감을 갖고 지식기반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최근 회의론이 대두된 미국식 신경제에 대해 “새로운 산업이 발전하려면 당연히 기업의 선별과정이 따르기 마련”이라면서“5∼6년밖에 안된 인터넷산업을예단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현재의과도기를 거쳐 무선통신 기술 등과 융합돼 엄청난 이윤을 남기게 될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경영학회장을 지냈다.현재 범태평양학회장·한미경영학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활발한 저술활동으로 세계 경영학계의 ‘거두’로 통한다.이상철(李相哲) 전 한국통신프리텔 사장의 친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기업의 구조조정 생존자도 고혈압·심장병등 발병 위험

    기업의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직원들도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고혈압,심장병 등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특히 구조조정 과정이 불공정하거나 비밀스럽게 이뤄졌다면 이같은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미국보스턴대학 연구가들은 최근 구조조정이 진행된 로스 앨라모스 국립연구소,네바다 시험소 등의 종사자 6,0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루이스 페퍼 교수는 “현재 해고가 진행중이거나 권한은 적으면서 업무량이 많은 직장의 직원들은 두통,불안,불만족 등에 시달릴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구조조정 과정이 불공정하다거나 비밀스럽게 이루어졌다고 인식하는 직원들은 요통,두통,근육통,심장병 등이 발병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구조조정에 직접 관여했거나 해고된 사람,재고용된 사람의 발병 가능성은 이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페퍼 교수는 “직원들의 발병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은 사측에서 구조조정의 가능성을 솔직히 시인하고 공개되고 명확한 기준에 따라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다시 손잡는 이웃 타이완을 가다/ (상)신주 과학단지

    한때 한국의 가장 가까운 우방 중 하나였다가 지금은 정식 외교 관계도 없는 나라 타이완.많은 타이완인들은 지금도 지난 92년 한국이 중국과 수교하며 자기들과 단교를 선언했을 때의 ‘설움’을 이야기한다.그러나 가까운 이웃끼리 언제나 등지고 살 수는 없는 일.천수이볜(陳水扁) 총통 취임 이후 경제,정치등 여러 분야에서 두 나라간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지난해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1,062억 달러에,1인당 국민소득이 1만3,000달러를 넘는 부국(富國) 타이완을 국제팀 강충식 기자가 다녀왔다. [신주(新竹) 강충식기자]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남서쪽으로 70㎞를 내려가면 180여만평 부지에 타이완의 실리콘밸리 ‘신주(新竹)과학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얼핏보면 우리 분당·일산 신도시 처럼 수도 외곽에 꾸며진 전원도시가 연상된다.‘타이완의 자존심’으로 불릴 만큼 최첨단을 자랑하는 것에 비하면 건물이나 부대시설은 오히려 초라하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곳에서 생산되는 반도체,컴퓨터 등의 연간 매출액이 200억달러를 웃돌아 타이완 전체 교역량의 10%를 차지할 만큼 이곳의 비중은 엄청나다. 더욱 놀랄만한 것은 이곳에서 일하는 8만여명의 평균연령이 31세에불과하다는 것.신주가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젊은이들의 패기와 무한한 도전정신 때문이라는 것이 이곳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타이완 정부가 ▲반도체 ▲컴퓨터 및 주변기기 ▲통신 ▲광학 ▲정밀기계 및 재료 ▲인체공학 등 6개 종목을 육성할 ‘신주과학단지’를 조성한 것은 1980년 12월15일.‘가내수공업의 나라’라는 오명이따라붙을 만큼 단순조립품으로는 더이상 성장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초기 투자는 지지부진했지만 90년대부터 본격 개발붐이 일어나 인프라 구축에만 6억달러를 쏟아부었다.이곳에 입점한 292개 회사가 개별적으로 투자한 비용은 지난해에만 204억달러에 달한다. 신주는 산학협동으로도 유명하다.단지내에 있는 칭화(淸華)대학과차오퉁(交通)대학은 한해 평균 20개 기업과 산학협동 프로젝트를 수행한다.이를 통해 신주의 기업들은 자연스럽게 인력을 수혈받는다.기업가로 변신하는교수나 학생도 많아 신주의 16개 회사는 이 두 대학졸업생과 재학생이 운영하고 있다. 단지에서 동쪽으로 5㎞쯤 떨어진 곳에는 공업기술연구원(ITRI)이 있어 신주에 들어갈 기업을 기르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맡고 있다.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타이완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으로 선정한 반도체 제조회사인 ‘TSMC’의 회장도 ITRI 출신이다. 신주가 신속히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타이완의 끝없는 지원탓이기도 하다. 연구와 주거 및 여가생활이 공존하는 복합단지를 만든다는 구상에따라 수요자 중심의 환경을 조성했다.또 이곳에 입주한 회사는 5년동안 법인세를 면제받도록 했다.기계류,원료,반제품 등은 무관세 혜택을 줬고 내·외국을 가리지 않고 투자지분 제한을 없앴던 것이다. 신주에도 시련은 있었다.지난해 9월 발생한 강진이다.지난해 9월 21일과 22일 타이완을 강타한 강진으로 전기가 끊기고 용수공급이 중단되면서 이곳에 입주한 반도체 회사만 최소 6,300만 달러(약 756억원)의 피해를 보게 됐다. 그러나 신주는 복구까지 2∼3개월 이상걸릴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달리 불과 수일만에 정상화시켜 위기를 기회로 극복했다.이를 계기로신주에 입주한 기업이 20여개 더 늘었다. 타이완은 신주의 성공을 살려 타이완 남쪽 타이난(台南)에 제2의 과학단지를 건설하고 있다. 신주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고급두뇌를 유치,타이완 정보기술의 비교우위를 계속 유지하려는 야심찬 계획이다.벌써부터 타이완 사람들은신주와 타이난이 타이완을 떠받칠 두 기둥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chungsik@. *한국·타이완 교역량 90억弗 넘어. [타이베이 강충식기자] 한국-타이완간 교역량이 90억달러를 넘는다는 사실을 알게되면 의외로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1992년 단교한 뒤부터 한국 무역의 타깃이 중국이었기 때문에 보잘것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탓이다. 무역 흑자도 30억달러 선에 달한다.97년 외환위기때에도 한국은 대타이완 교역에서 21억9,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 외환위기극복에 보탬이 됐다. 특히 건설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이미지가 높아져 96년 2억달러에 불과한 수주량이 97년3억8,000만달러,98년 3억9,000만달러에 이어 지난해에는 7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타이완 자본의 한국투자도 아직까지는 미미하지만 증가세를 보이고있다. 96년 600만달러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8건에 8,000만달러에 달해 10배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9월 대지진때 한국 119 구조대가 87시간만에 6세 소년을 구조하는 모습이 타이완 언론에 대서특필된 이후 한국에 대한 인식이 달라져 지난해 한국을 찾은 타이완인이 7만5,000명에 달할 만큼인적교류도 활발해지고 있다.
  • 갯벌 환경호르몬 오염 ‘심각’/갯벌 환경호르몬 오염 실태

    바다가꾸기실천운동시민연합이 29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바다 오염지도’ 보고서는 연안 바다의 환경호르몬 오염실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유기주석화합물(BTs) 선박의 부식을 막고 어패류가 달라붙지 못하도록 외부에 칠하는 TBT,플라스틱 첨가제로 사용되는 MBT·DBT 등이모든 갯벌과 홍합에서 검출됐다. BTs는 어·패류 등 바다 생물체에 치명적 영향을 미친다.BTs 중 가장 독성이 강한 TBT는 홍합 유생의 사망률을 높이고,고둥·소라 등복족류의 암컷에 수컷의 생식기가 생기게 함으로써 불임을 유발하는‘임포섹스’ 현상을 일으킨다. 미국에서는 사용을 규제하고 있으며,영국은 2ng/ℓ,일본은 10ng/ℓ(1ng은 10억분의 1g)를 허용기준으로 정하고 있다. BTs의 1g당 검출량은 중공업지역이 4,340∼3만310ng으로 가장 많았으며,가두리양식장 16∼2,920ng,화력발전소 19∼1,330ng,제철소 85∼720ng,원자력발전소 8∼19ng 등이었다.지점별로는 대우중공업(거제)이 무려 3만310ng에 달했고,한진중공업(부산) 2만7,850ng,삼성중공업(거제) 1만6,590ng,현대중공업(울산) 4,350ng,통영 가두리양식장 2,920ng,삼천포화력발전소 1천330ng 등의 순이었다. BTs는 이들 지역에서 채취한 모든 홍합에서 최고 4,320ng 검출됐다. 연안별로는 남해안 16∼3만310ng,동해안 19∼4,350ng,서해안 8∼85ng의 순으로 남해안의 오염도가 가장 심각했다. ■폴리염화비페닐(PCBs) 내열성,낮은 인화성,높은 전기저항 등으로인해 변압기·전압조절기·콘덴서·전선·윤활유·방화제·가소제·시멘트첨가제 등의 원료로 다양하게 사용된다.새우·게 등 갑각류-작은 어류-큰 어류-조류-포유류 순으로 전달되며,암과 생식기능 감퇴등을 유발한다. 갯벌의 PCBs 농도는 1g당 1.19∼355.10ng으로 평균 42.01ng이었으며,한진중공업(355.10ng)과 대우중공업(116.51ng) 주변이 특히 높았다. 연안별로는 남해안(63.73ng)이 동해안(평균 1.19ng)이나 서해안(평균8.77ng)보다 높았다. PCBs는 홍합에서도 1g당 1.16∼33.05ng(평균 6.76ng)이 검출됐다.현대중공업 주변에서 채취한 홍합에서 가장 많은 33.05ng이 검출됐다. 문호영기자 alibaba@
  • 대사부부들의 306가지 만찬식단

    한국에 주재하고 있는 67개국 외교사절들의 안주인들이 306가지 메뉴의 요리비법을 책속에 담아 내놓았다. 에델만 코리아는 67개국 주한 대사와 부인들이 자국의 8인용 만찬식단을 소개한 영문책자 ‘디너 위드 앰배서더(Dinner with Ambassadors)’를 펴냈다.한글판은 1개월 뒤에 ‘대사와 함께 하는 만찬’이란제목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지난해 우연한 모임에서 자선단체를 돕는 길이 없을까 궁리하다,처음 이야기가 나온 뒤 주한 미국대사의 부인인 크리스틴 보스워스 여사가 주도적으로 나선 맺은 결실.한국을 포함해 12개국에 소개될 이 책의 인세 수익금은 맹아와 장애 어린이를 위한 ‘사랑심기’에 모두기부된다. 책에는 테이블보와 은식기로 세팅된 식탁 사진과 함께 만찬 메뉴가소개된다.또 일본의 생선초밥(스시),이스라엘의 와인과 자두를 곁들인 송아지 요리,폴란드의 아몬드를 곁들인 송어구이,뉴질랜드의 계란흰자로 만든 수플레,인도네시아의 비프 사테,터키의 아다나케밥 등각국 일품요리의 유래와 조리법을 해당국의 대사 부부가 직접 설명하는 한편 자국의 식문화에 대해서도 간단한 설명을 곁들였다. 이처럼 각국 외교사절이 공동출판에 나서는 것은 전세계 출판가나 외교가에서처음 있는 사례로 국제 문화교류와 주한 외교관들의 친선 도모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31일 오후 5시 30분 서울 하얏트호텔 리젠시룸에서 열릴 출판기념회에서는 미국,브라질,이탈리아,터키,모로코,싱가포르,이집트 등 각국의 대사 부인들이 나와 ‘사랑심기’의 관계자들과 내방객들에게 책에 등장하는 요리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허윤주기자
  • 서울서 세계中企업자 대회

    전 세계 중소기업자 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전 세계 60여개국 학자·기업인,국내 및해외동포 기업인 등 2,000여명이 참석하는 ‘제27차 세계중소기업자대회(ISBC)’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다고 27일 밝혔다. ISBC는 세계 중소기업의 발전과 경제협력 강화,각국 중소기업인의유대 및 이해증진을 위해 지난 74년부터 매년 열려온 중소기업 최대의 국제회의다.우리나라는 지난 77년과 90년에 이어 세번째 개최하게됐다. 이번 행사는 ‘지식기반 경제에서의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모두3차례의 전체 회의와 12차례의 주제별 분과회의로 나눠 진행된다. 30일 오전 개회식에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비롯,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조한천(趙漢天) 중기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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