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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첨단 6개분야인재 육성 학교·교사 크게 늘린다”

    정부는 지식기반사회를 위한 정보기반 구축 차원에서 정보기술(IT)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환경기술(ET) 우주기술(ST) 문화기술(CT) 등 6개 분야를 선정,인력을 집중양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오는 2004년까지 1,099개교를 신설하고 교사 2만2,000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한완상(韓完相) 교육부총리는 13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교육인적자원분야 장관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교육 내실화 대책 및 국가전략분야 양성계획 시안을 보고했다. 한 장관은 또 “2002학년도 수능시험 이후 새 대입제도의정착상황을 고려해 보충·자율학습 여부를 시·도 교육감에게 위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지식정보화 사회가 요구하는 효과적인 인적자원개발체제를 구축하고 세계 선진국이 되는 기초를 다지는 것”이라며 “관계부처가적극 참여해 ‘중장기 국가인적자원개발 기본계획’을 잘수립할 것”을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21세기 교육은 창의력과 모험심이 강한 인재를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하고“초·중등 교육의 기초학력 국가책임제와 새 대입제도,7차 교육과정 적용 등의 준비 및 추진을 철저히 해달라”고주문했다. 오풍연 이순녀기자 poongynn@
  • ‘경기 잣대’백화점 봄세일 매출 급증

    오는 15일까지 계속되는 백화점들의 봄철 정기세일이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 신장세를 기록,소비심리가 완연히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서비스업 성장률도 2개월째 상승하면서 경기가 조금씩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시작된 봄 정기세일 마감을 이틀 앞두고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들의 하루평균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1.5%까지 늘었다. 당초 목표치는 15%선이었다. 매출신장치를 18%로 예상했던 롯데백화점은 10개 점포의 8일간 누계매출이 1,878억원을 기록,지난해보다 21.5% 늘었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세일 마지막 날인 일요일까지 25%이상 신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현대백화점도 전국 11개 점포에서 8일 누계매출 1,147억원을 기록,하루평균 15.1%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수도권의 기존 5개점포에서 433억원 매출누계를 기록,목표치인 15%에 조금 못미치는 14%에 달했다. 그러나 주말까지 목표치를 가볍게 넘어 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백화점들의 매출증가는 지난 3월 신사복의 판매 호조세를 이은 것이다.신세계백화점측은 “남성복 판매신장은 경기회복의 잣대”라며 “특히 봄세일에서 생활이 여유로워야 판매되는 모자 스카프 선글래스 등의 잡화가 많이 팔린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통계청은 이날 2월중 서비스업 활동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증가했다고 밝혔다.지난 1월(5%)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됐다. 서비스업 성장률은 지난해 5월 12.3%에서 12월 3.2%까지계속 떨어진 뒤 지난 1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 및 통신업이 10.9%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이어 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의료업) 9.4%,숙박 및 음식점업 9.2%,기타 공공사회 및 개인서비스 9.0% 등의 순이었다. 공공사회 및 개인서비스업 가운데 경마·경륜은 무려 60.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예식장업(24.7%),세탁업(18.8%)도호조를 보였다. 반면 골프장은 폭설로 19.3%의 감소세를 겪었다. 지식기반 서비스업은 10% 증가한 데 비해 기타서비스업은4.9% 증가에 그쳤다. 문소영 김성수기자 symun@
  • 협상발표 긴박했던 10시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정찰기 승무원 송환소식을 발표하기 직전 10시간 동안은 미·중 협상 실무단 모두에게 숨가쁜 시간이었다. 10일 저녁 10시30분(한국시간 11일 오전 11시30분) 백악관.부시 대통령은 국가안보회의(NSC)로부터 중국이 미 승무원 석방을 감정적 차원이 아닌 논리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그전까지 사과문제로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던 점을 감안하면 문제해결의 신호였던 것이다.부시 대통령은 그같은 기대감을 안고 잠자리에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두 시간 뒤인 11일 0시45분.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전화를걸어 중국 정부가 조지프 프루어 주중 대사로부터 협상타결을 위한 미국측 최종 문안을 전달받길 원한다는 좀 더진전된 소식을 전했다.승무원 송환에 대한 확실한 신호였다. 프루어 대사는 중국측에 미측의 최종 문안을 전달했고 중국측은 이를 검토한 뒤 11일 오전 5시쯤 석방약속을 구두로 전했다. 새벽에 일어난 부시 대통령은 오전 5시40분쯤 라이스 보좌관으로부터 승무원 송환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는 보고를 받았다.부시 대통령은 오전 6시30분쯤 라이스 보좌관으로부터 송환문제가 타결됐다는 중국측 TV 보도내용도 전달받았다.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오전 7시10분쯤중국측에 전달한 문서를 공개했다. 11일 아침 8시25분 부시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로 떠나기에 앞서 백악관 브리핑 룸에서 승무원 송환 소식을 발표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中 언론반응 대조적

    *미국.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으로 강화된 미국 내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정책에 어떻게든 반영될 것이라 전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12일 협상과정에서 미 의회와 행정부 내반중(反中) 정서가 확대돼 중국은 이에 따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분석했다.25일 결정될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중국에 대한 정상무역 갱신에 대한 의회의 승인절차 등에서 미국은 공세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이번 협상과정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이 국제현안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뉴욕타임즈는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이 중국과의 협상에서는 중국 정부의 체면을 세워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중국. 중국 언론들은 12일 미 정찰기 사태와 관련, 중국이 미국측의 사과를 받아냄으로써 협상에서 중국이 승리를 거뒀다고 일제히 보도. 미국이 '대단히 미안하다'고 표현한 것은 중국 정부와 인민이 미 패권주의를 꺾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중국은 주권과 민족존엄의 원칙 하에 미국과 협상했으며 협상 과정에서 중국은 세계평화를 보호하고 패권 강대국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을 잘 보여주었다고 보도했다. 북경신보는 이날 1면 머릿기사에 “”미국이 마침내 사과했다””며 흥분, 북경청년보도 “”미국 정부가 사과 서한을 건넸다””고 머릿기사를 장식했다. 강충식기자
  • 박지은 “”소렌스탐 독주 저지””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4연승이냐,박지은의 2연패냐’-.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오랜만에 팬들을 찾아온다.지난달 25일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이 끝난 이후 3주만인 13일 오피스디포(총상금 80만달러)대회가 막을 올리는 것.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월셔CC(파71·6,531야드)에서 열리는 오피스디포는 지난해 박지은이 데뷔 첫 승을 거둔 캐시아일랜드 그린스닷컴을 이어받은 대회로 LPGA 명예의 전당 멤버인 에이미 알콧이 주최한다. 최대 관심사는 직전까지 웰치스서클K,스탠던드 레지스터핑,나비스코챔피언십을 잇따라 제패한 소렌스탐의 4연승달성 여부.4연승은 미키 라이트가 62·63년,캐시 위트워스가 69년에 일궈낸 이후 32년간 아무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으로 올시즌 남자프로골프(PGA)에 견줘 흥행성이 눈에 띄게 떨어진 LPGA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물론 다른 흥미거리도 많다.디펜딩 챔피언 박지은의 2연패,올시즌 LPGA 양강체제를 구축한 박세리(아스트라)의 시즌 2승,세계1위 캐리웹(호주)의 시즌 첫 승 여부 등이 바로 그것. 장타임에도 불구하고 방향성이 좋지 않았던 박지은은 휴식기간 동안 드라이브 샷의 정확도에 중점을 두고 훈련,2연패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쇼트게임을 보완한 박세리역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소렌스탐의 4연승 저지를 장담하고 있다. 시즌 초반 고국 호주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느라 잠시우승사냥을 소홀히 한 웹도 이번 대회를 통해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나선다는 각오다.물론 ‘코리아 빅3’ 가운데 한명인 김미현(ⓝ016)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풀시드 멤버인 장정(지누스) 박희정펄신 하난경(맥켄리),월요예선을 통과한 한희원(휠라코리아) 강수연(랭스필드) 등도 참가해 한국선수 9명이 그린을 누비게 된다. 곽영완기자 kwyoung@
  • 한통 “”기술이 곡할 노릇””

    서울 성동경찰서는 11일 파키스탄인 엘판(31)에 대해 편의시설 부정이용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불법체류 근로자인 엘판은 10일 밤 9시35분쯤 서울 중구신당동의 한 공중전화에 은박지를 부착한 IC(집적회로) 공중전화 카드를 투입한 뒤 뾰족한 칼 등을 이용,카드를 상하 좌우로 흔드는 수법으로 파키스탄에 국제전화를 거는등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3,000여회에 걸쳐 모두 740여만원어치의 불법통화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IC공중전화 카드에 은박지를 부착한 것은 카드 인식기에 혼란을 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기술은 새로운 불법통화 수법이며,기술적으로 어떻게 가능한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엘판은 다른 공중전화에 비해 국제전화 사용량이 월등히높은 점을 수상히 여긴 한국통신측이 설치한 폐쇄회로에포착돼 경찰에 붙잡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유전자 이식 돼지 복제

    복제양 ‘돌리’를 탄생시킨 영국의 생명공학업체 PPL 세 러퓨틱스사가 이번엔 세계 최초로 유전자 이식기법에 의해 복제 돼지를 생산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건강하게 태어난 복제 돼지 새끼 5마리는 각각의 DNA 구 조에 이질의 유전 표지(標識)(유전학적 해석에서 표지로 쓰이는 유전자 형질)를 주입해서 탄생됐다고 PPL은 전했다. 이번에 탄생된 복제 돼지는 유전학적으로 변형된 세포에 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PPL이 작년에 세계 최초로 탄생시킨 복제 돼지보다 한 단계 더 발전된 기술에 의해 복제된 돼 지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런던 AFP 연합]
  • 주일대사 소환…日정부 반응

    한국 외교통상부가 9일 오후 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를긴급 소환키로 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외무성과 외교가는 배경과 향후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동안 대사 소환이 여러차례 거론되기는 했지만 일본측은 별 실익이 없을 것이라며 소환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았었다.그러나 일본측은 이번 소환을 시발로 한국이 강경대응으로 급선회한 것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오후 주일 한국대사관측을 통해 최 대사의 소환 소식을 전해들은 외무성측은 놀라움을 표시하며 한국 정부의진의 파악 및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지지(時事)통신 등일본 언론들도 긴급 뉴스로 처리했다. 주한 일본 특파원들도 이날 한국 신문과 방송의 보도 수위를 봐가며 민심의 향배에 대한 분석기사를 내보냈다.중국 주재 일본 특파원들도 대사 소환에 대한 중국측의 반응을 파악하는 데 진력했다. 그러나 한편에선 “한국정부가 야당과 매스컴의 비판에밀려 지금까지 취해왔던 조치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하지않았겠느냐”면서 주일 대사 소환을 ‘국내용’으로 받아들이는분위기다. 정부 대변인격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도 “한국정부가 업무협의차 대사를 일시 귀국시키기로 했다는발표를 알고 있다”며 ‘일시귀국’이라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일본은 기본적으로 내년에 한국과 월드컵을 공동개최하게돼 있는 만큼 한국정부가 양국관계의 근간을 흔들 만한 강수를 둘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中 마찰 이모저모

    미군 정찰기 EP-3와 중국 전투기 충돌사고 직후의 긴급했던 상황이 새롭게 드러난 속에서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실종 중국 조종사의 부인에게 편지를 보내는 등 사태해결의 실마리도 보이고 있다. ■미군 정찰기 EP-3가 중국 전투기와 충돌한 뒤 하이난다오(海南島)에 불시착할 당시 중국 전투기 조종사가 지상관제본부에 미 정찰기 격추를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으나거부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9일자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자오위(趙宇)란 이름의 조종사는 중국 전투기와 미 정찰기충돌을 목격,미 정찰기의 격추 허락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으며 대신 링수이(陵水)비행장에 정찰기의 착륙을 유도했다고 전했다.신문은 또 미 정찰기가 링수이 비행장에 착륙한 뒤 중국군 장교 1명이 정찰기에 진입을 시도하다가이를 저지하는 미군과 심한 몸싸움을 했었다고 보도했다. ■하이난다오에 억류중인 24명의 미국 군인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최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고 9일 이들을 면담한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 무관인 닐 실록 준장이 밝혔다.실록 준장은 이날 이들 24명과 약 40분간 면담한 뒤 기자들에게 “이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사실을알리게 돼 기쁘다”며 “이들은 현재 에어컨이 나오는 호텔급 처소에서 지내고 있으며,최상의 기분과 건강상태를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면담을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으며 가족들이 이들에게 보내온 e-메일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부시 대통령은 미 정찰기와 충돌한 뒤 추락한 중국 전투기 조종사 왕웨이(王偉)의 아내 롼궈친에게 답장을 보냈다고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8일 밝혔다.앞서 롼궈친은사과를 거부하고 있는 미국 정부의 비난과 생사불명의 남편을 기다리는 마음을 담은 공개서한을 부시 대통령에게보냈었다.부시 대통령의 답장에는 사과 내용은 포함되지않았으나 왕웨이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언론들은 이번 사고의 책임이 미국측에 있다는 가정하에 배상금을 산정,보도했다.미국은 우선 추락한 전투기 값으로 1,200만달러(160여억원)를 중국측에 배상해야할 것으로추정했다.추가 탑재된 첨단장비의 가격 등을 합산하면 최고 1억위안 규모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수색작업이 진행중인 중국 전투기 조종사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면 미국은 지난 99년 5월 유고주재 중국대사관오폭사건 당시 1인당 배상금(50만달러,6억5,000만원)에 준해 배상금을 지불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한인2세 존 유씨, 美연방 차관보에 내정

    미국 UC버클리대 교수인 한인 2세 존 유(한국명 유춘·34)씨가 연방 법무부 법률담당 차관보에 내정됐다. 유씨는연방 노동부 여성국장에 임명된 전신애씨에 이어 부시 행정부에서 차관보급에 임명된 두번째 한인이다. 하버드대 역사학과를 수석졸업한 유씨는 1992년 예일대법대 졸업 후 월스트리트 저널과 보스턴 글로브 기자를 거쳐 UC버클리 법대에서 헌법·국제법 등을 가르쳐 왔다.지난해 플로리다주 수검표 논쟁 당시에는 공화당측 증인으로재검표 작업에 참여했었다. 유씨는 클린턴 행정부의 연방 국무부 인권담당 차관보로발탁됐던 헤럴드 고(한국명 고홍주·47)씨와 예일대 사제지간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法·檢 잇단‘장외공방’

    법원이 검찰의 수사관행과 처분에 잇달아 제동을 거는가하면 검찰은 법원의 판결내용과 양형에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등 양측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법원과 검찰의 ‘장외 공방’이 잦아지면서 ‘검사는 공소장으로,판사는 판결문으로 말한다’는 법조계의 불문율마저 깨지게 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법원은 지난 3일 ‘경기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임창열(林昌烈) 경기도지사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법원은 “혐의사실을 자백한 임지사의 피의자 신문조서는 강압과 유도에 의한 것으로 증거능력이 없다”고 지적했고,검찰은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을 통해 “법원이 판결문외에 보도자료까지 내면서 검찰을 비난한 것은 상식밖의일”이라며 비판했다. 지난 6일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에 연루됐던 이운영(李運榮)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에 대한 1심 선고에서도 법원은 “세무사찰을 하겠다며 협박해 증언을 받아냈다면 검찰의 이같은 수사관행은 문제”라고 지적했다.법원은 4일에도 ‘한강 독극물 무단 방류사건’과 관련,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된 미군무원 맥팔랜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을 충실한 심리없이 약식기소한 것은 잘못”이라며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이밖에 옷로비 의혹사건,일본산 반달곰 밀렵사건에서도법원과 검찰은 상반된 시각을 드러냈었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법원이 기소된 사실 외에 ‘판단’을 하며 사족을 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그러나 법원 관계자는 “판결시 사회적관심사나 사건 정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전적으로 판사의 재량”이라고 반박했다. 중견 K변호사는 “최근 법원과 검찰의 대립이 잦아지면서 법조계 전체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 키우게 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상록 조태성기자 myzodan@
  • [이사람] 애니메이션高 초대교장 황선길

    어른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오는 월트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어린이들의 옷과 가방에도,학용품에도,심지어는 빵에까지 등장하는 ‘피카추’캐릭터. 이들의 고향은 미국과 일본이다.이런 외국산 유명 캐릭터들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계의 주인공으로 자리잡은 것에반기를 든 국내 애니메이션계의 대부.지난해 4월 한국애니메이션 고등학교 초대 교장으로 부임한 황선길 교장(62)을 일컫는 말이다.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애니메이션고교는 세계 최초의 애니메이션 전문 고등학교이다.이 학교가 기록을 세운 것과 마찬가지로 황교장도 우리 교육사상 교장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교장이 된 최초의 인물이다.현행 교원자격검정령에는 사립의 경우 9년이상,공립은 교감자격증 취득후 3년이상의 교육경력이 있는 교원을 교장임용 대상자로제한하고 있다.그럼에도 중·고교에서 근무한 경험이 전혀 없는 황씨가 교장에 임용될 수 있었던 것은 불모지나 다름없던 국내 TV애니메이션 분야를 개척한 애니메이션계의원로이기 때문이다. “교직 경력 30년에 교장을 하지 못한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에게 미안하지요.하지만 전문성을 발휘해 학교를 잘운영하라는 취지로 생각합니다.” 지난 87년 ‘달려라 호랑이’를 시작으로 ‘독고탁의 비둘기 합창’‘마루치’‘도단이’‘머털도사’‘요정 핑크’‘흙꼭두장군’‘장독대’등 11편의 장편과 26편의 시리즈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애니메이션계의 대부로 자리잡게됐다.또 틈틈이 애니메이션의 역사,제작의 노하우와 이론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화사’‘애니메이션 시나리오’등 6권의 이론서를 저술,애니메이션 보급에 앞장서왔다. 연세대 국문과 졸업후 64년 MBC 프로듀서(PD)로 입사한그는 본래부터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드라마·다큐멘터리·교양프로 등을 제작하는 평범한 PD였는데 애니메이션계의 선두주자로 변신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찾아왔다. “87년 가을에 회사 일 때문에 일본으로 출장을 갔습니다.그때 ‘국제 히로시마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 열리고있었는데,그곳에서 애니메이션이란 세계에 대해 처음 눈을 떴었지요.귀국하니까 마침 88서울올림픽을 홍보하기 위해 각 방송사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라는 당국의 지시가있었습니다.그무렵 국내 TV만화영화에서는 대부분 ‘노랑머리’‘빨강머리’의 서양 어린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고 정부가 뒤늦게 문제의식을 느낀 겁니다.비록 애니메이션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제가 자원했지요. ” 그는 그때 처음으로 ‘달려라 호돌이’를 만들었다.이 작품이 방영되자 어린이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뜨거웠다.애니메이션 제작비는 보통 드라마 제작비의 3배이상 들기 때문에 방송국에서는 제작을 꺼려했지만 시청률이 워낙 높아애니메이션을 계속 만들 수밖에 없었단다. 애니메이션 입문은 이렇게 시작됐는데 89년에 제작한 머리털을 뽑아 요술을 부리는 ‘머털도사’의 경우 가장 시청률이 높았다는 ‘모래시계’의 점유율 76%보다 높은 81%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근래와서 애니메이션은 비용이 많이 드는 생산설비나 굴뚝 없이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산업의 꽃’으로불린다.예를들면 95년 디즈니가 3,000만달러로 제작한‘토이 스토리’는 3억5,0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려 10배가 넘는 이윤을 남겼다.게다가 캐릭터산업,게임,음반,테마파크등 연관산업까지 포함하면 그 파급효과는 기하급수적으로늘어난다. 우리 애니메이션 업계도 그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해제작량으로 따지면 세계 3위이지만 세계시장에 내세울만한 작품은 한편도 없는 실정이란다.그 이유는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이 미국이나 일본의 하청형태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국내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는 200여 업체에 3만명 가량으로 추산되지만 대부분이 그림·촬영·편집 등 기능적인 일에 종사하고 있으며,기획과 연출 및 작가 등 창조적인 부문에는 인력이 극히 부족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98년 영화진흥위원회 안에 국내 최초의 만화전문 대학원 과정인 ‘한국 애니메이션 아카데미’를 설립하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고품질의 우리작품을 만들 프로듀서,연출자(디렉터),작가 등을 양성하기위해서다. 최근들어 다양한 만화 페스티벌을 통해 애니메이션 붐이일고 있어 “한국 애니메이션의 역사는지금부터”라고 그는 마음을 다잡고 있다.또한 정부에서도 고부가가치 산업인 애니메이션 분야에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그 일환으로 설립된 것이 바로 한국애니메이션 고교라고 강조한다. 황교장의 애니메이션 철학은 ‘창의성’이다.“문화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며 각국의 경쟁이 날로 치열합니다.모방은 절대로 안돼요.앞으로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중추적 역할을 할 창의성 있는 인재들을 키워내겠습니다.”‘최초’와 인연이 많은 그의 새로운 ‘최초 도전’에 대해 21세기 세계화,정보화 시대를 맞아 기대를 걸어보고 싶다.이제 곧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작품이 상영될 날을 기다리면서…◆주요 경력 ▲연세대 국문과졸▲문화방송(MBC) PD로 라디오 드라마,교양,코미디,애니메이션 프로그램 기획·연출▲MBC 아카데미 전임교수▲서울국제만화 페스티벌(SICAF),서울애니메이션 엑스포(ANIMEXPO),대한민국 영상만화대전 자문위원,작품심사위원▲㈜프로덕션 그리미 회장▲영화진흥위원회 부설 한국애니메이션 주임 교수◆저서 ▲그 영화 그 여인들(87) ▲TV외화-이론과 실제(88) ▲문법파괴 영상번역 등 6권 하남 윤청석 편집위원 bombi4@. *애니메이션高 어떤 학교. ◆애니메이션 고교는 왜 설립됐나. 영상관련 특성화 공립고등학교이다.미래 지식기반 산업의 원동력이 될 애니메이션,만화창작,영상연출,컴퓨터게임 제작 등에 대한 조기 교육을 통해 장차 영상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설립됐다.지난해 첫 신입생 100명 모집때는 9.4대1,올해는 11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한다. ◆교육 과정은 어떻게 진행되는가. 학생들의 예술적 재능을 조기에 키워주기 위해 80%이상 실기위주의 교육을 한다.애니메이션관련 각종 기자재 구입에 23억원 가량 들었는데 앞으로 24억원 상당의 최신 장비를 더 갖추게 된다. 벤처기업인들을 수시로 초청해 강연을 듣게 하며,현장 중심의 교육을 위해 ‘교사 자격증이 없는 교사’를 채용할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교육과 관련해 필요한 자질은. 애니메이션은 가장 자유로운 표현기법을 가진 예술이다.따라서 엉뚱한발상도 할 수 있으며,창의성이 있어야 한다. 종이컵을 그릴 경우 그것을 그대로 데생하는 것보다 그것으로 연상될 수 있는 기발한 뭔가를 생각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획일적인 교육은 안된다.그래서 우리학교에서는 교가 작사와 교표 디자인을 학생들에게 맡길 정도로 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한다. ◆학교운영은 어떻게 하며 앞으로의 전망은.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의 모든 시설물을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이렇게 창의력을 길러 인재들을 배출하면 기획·연출·감독·시나리오 등 소프트웨어가 부족해 대부분 미국,일본의 하청작업에 매달리는 국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우리학교를 통해 ‘우리작품’을 기획할 수 있는 고급 애니메이터가 많이 나오면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하남 윤청석 편집위원
  • 페루 대선 돌입… 톨레도 유력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10년 독재 청산과 민주제도의 기초를 다질 임기 5년의 페루 대통령선거가 8일 오전8시(한국시간 8일 오후 10시) 페루전역 25개 선거구에서 실시됐다. 대선에는 ‘페루의 가능성(페루 파서블)’당의 알레한드로톨레도와 국민단합당(UN)의 로우데스 플로레스 전 의원, 전직 대통령인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의 알란 가르시아등 8명이 출마했다. 유력 후보인 톨레도는 이날 “내 인생은 이제 페루 국민의것”이라며 “후지모리-몬테시노스가 남긴 부패를 척결하고페루 국민을 빈곤과 실업에서 구출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역설했다. 또다른 유력 후보인 플로레스는 “페루 최초의 여성대통령이 되면 부패와 가난의 시대를 몰아내고 투명성과 자유의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겠다”며 “당선되면 미국 및 일본 정부의 협조를 얻어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강제 귀국시켜 조사하겠다”고 주장했다. 페루의 여론조사 전문회사인 CPI와 뉴스전문 RPP라디오방송 등이 최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톨레도 29∼32%,플로레스 23∼30%,가르시아가 15∼17%의 지지율을 얻었다.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톨레도와 플로레스간 박빙의 승부로점쳐지는 가운데 대선의 윤곽은 출구조사가 집계되는 이날밤 10시쯤(한국시간 9일 낮 12시) 드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전문가들은 “톨레도와 플로레스 모두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30일 뒤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원주민 출신 구두닦이 소년에서 미 스탠퍼드대 경제학박사로 변신한 톨레도 후보는 지난해 대선에서 후지모리와 접전을 벌인 끝에 결선까지 진출했으나 정부와 집권당의 선거부정 의혹을 이유로 들어 결선에 불참했다.1990년대 후지모리독재 타도에 앞장섰던 플로레스 후보도 올해초까지만 하더라도 10%선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정치·경제의 개혁을 앞세운 표밭관리로 여성과 중산층을 파고들었다. 한편 이번대선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이끄는 국제선거인단의감시 속에 치러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한국에 산다] 한국 브리지 협회

    휴일인 지난 5일 저녁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10여개 테이블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외교관,상사 주재원들과 한국인들이 4명씩 조를 이뤄 카드를 신중하게 뒤집거나 펴보이고있었다. 상대방의 패를 읽으려는 머리싸움도 대단해 보인다.그렇다고 이들이 포커 같은 도박을 한다고 오해했다가는 그자리에서 쫓겨나기 십상이다.이들은 소설가 서머셋 모옴이 인간이창안해 낸 게임중 가장 즐겁고 영리한 게임이라고 극찬했던‘브리지’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다. 브리지는 2명이 한 조가 돼 다른 2명과 상대하는 카드게임.높은 숫자의 카드로 상대편에게 얼마나 이겼는가를 따지는게임이다.한국에서만 생소할 뿐 다른 나라에서는 생활의 일부가 될 만큼 널리 보급된 게임이다. 이들이 매주 목요일 이곳에서 브리지를 할 수 있는 것은지난 93년 서울에 처음으로 ‘한국 브리지협회(회장 장연숙)’가 생겼기 때문.브리지가 한국에 소개된 것은 60년대 초지만 당시는 외국인들만 즐겼다.그러나 도박성이 전혀 없는건전한 게임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한국인 마니아도 하나둘씩 늘었다.현재 한국협회 회원은 내외국인을 합해 350명선. 회원들은 게임만 즐기는게 아니라 매년 내는 협회비로 불우한 이웃도 돕는다.각국의 다양한 계층이 모이기 때문에여러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는데도 효과적이다.연락처 (02)2299-1186. 강충식기자 chungsik@
  • 그로브 음악사전에 한국인 31명 수록

    “그로브 음악사전은 단순한 사전이 아닙니다.역사입니다.” 첼리스트 정명화,가야금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황병기,작곡가 백병동 등 한국 음악계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6일 저녁서울 중구 영국 대사관에 대거 모였다.한국 음악의 ‘드림팀’이랄 수 있는 이들이 ‘음악계의 브리태니커’로 통하는 그로브 음악사전 제2판에 수록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영국 대사관이 출판기념회를 마련한 것. 그로브 음악사전은 영국의 조지 그로브가 1890년 5권으로발간한 뒤 1980년 20권 체제를 거쳐 이번에 29권으로 보정판이 출간된 음악사전의 대명사다. 지난 1980년판 그로브 음악사전에 수록된 한국 음악가는작곡가 윤이상 한명 뿐일만큼 한국 음악의 우수성은 저평가돼왔다.당시만 해도 세계음악의 주류는 유럽의 백인 남자위주였던 탓도 있다. 하지만 20년 만에 수정 증보된 이번 제2판에는 무려 31명의 한국인 음악가가 수록됐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한 음악계 인사는 “그로브 음악사전에 소개된 3,000여명의 음악가중 한국인 음악가 31명이 소개된 것은 한국 음악의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국악인과 대중음악가 8명이 수록된 것은 경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소개된 31명은 정명화·정경화·정명훈 등 정트리오를 비롯해 연주가 강동석·김영욱·백건우·장영주,성악가 조수미,작곡가 강석희·김얼·김정길·김회경·박영희·백병동·서경선·이성천·이영자·이찬해·진은숙·김기수(작고)·김순남(작고)·윤이상(작고),비디오 예술가 백남준,대중음악가 박춘석·김민기,국악인 김영동·박동진·황병기·김성진(작고)·김소희(작고)·김창조(작고) 등이다.그로브 음악사전은 인터넷 사이트인 ‘www.grovemusic.com’에서도 볼 수 있다. 강충식기자
  • [전통을 지키는 사람들] 은장도 만드는 임원중씨

    남녀가 몸에 지니는 노리개 또는 호신용 칼이 은장도(銀粧刀)다.장식용으로 차기도 하고 호신용 또는 자결용으로몸에 지니고 다녔다.장도를 차는 풍습이 생긴 것은 고려때부터고 조선시대에 보편화됐다. 시대가 변해 이제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지만 아직도 고집스럽게 은장도 만들기를 계속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울산 지방무형문화재 제1호인 임원중(林元重·71·울산시 중구 서동 518)씨가 그 주인공.임씨는 17살 때 장도 만들기에 발을 디뎌 55년 동안 한길을 걸어왔다. 일흔이 넘은 지금도 허름한 방 한칸을 작업장으로 삼아한달에 몇 자루씩 정성을 다해 은장도를 만들고 있다.옛날에는 먹고살기 위한 방편이었으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평생 배운 기술을 묵히는 게 아쉬운데다 살아있을 때 괜찮은 은장도 한자루라도 더 만들어 세상에 남겨놓고 싶은 욕심에서다. 해방직후에는 장도기술을 배우는 것이 농사짓는 것보다먹고살기가 나아 임씨는 장도기술자의 길을 택했다. 6·25전쟁후에는 집안에 조그마한 공장을 마련해 직원 5∼6명과 함께 은장도 등을만들어 전국 관광지를 돌며 팔았다.전국 공예품 경진대회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 그러다 60년대 들어 장도에 대한 수요가 끊기면서 입에풀칠하기조차 어렵게 돼 공장 문을 닫았다. 결국 농사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IMF후로는찾는 사람이 급격히 줄어 요즘은 한달에 2∼3사람 정도 찾아오는게 고작이라고 한다. 은장도 한자루 만드는데 보통제품은 하루,오동상감을 넣은 고급품은 3∼4일 걸린다.길이 7㎝ 정도의 작은 것은 가격이 10만원 안팎이며 가장 긴 18㎝ 짜리 검은 감나무제품고급품은 40만원쯤 하지만 호구지책에는 미치지 못한다. 한때 기술을 배우고자 젊은이들이 더러 찾아왔지만 밥벌이가 어려운 기술이라 모두 돌려보냈다.백화점 판매도 시도해 봤지만 백화점 가격과 집에서 직접 파는 가격에 차이가 많이 나 얼마 못가 중단됐다. “여생도 은장도 만드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는 임씨는“전통공예품의 맥이 끊기지 않도록 정부에서 최소한의 지원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연락처 (052)293-5543.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동아금고사장 구속기소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 이덕선)는 6일 동아상호신용금고가 대주주인 김동원(金東元·64·해외도피)회장에게 차명계좌를 통해 2,470여억원을 불법대출해준 사실을 확인,동아금고사장 김동렬(金東烈·61)씨와 이사 한기선씨(45) 등 3명을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김 회장을 기소중지했다. 검찰은 또 동아금고 상무 김영철씨(52) 등 3명을 불구속기소하고 전 테헤란로지점장 정모씨(41) 등 2명을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日 차기총리 9월까지 시한부 예상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6일 총리직 사임을 공식적으로 밝힘에 따라 후임 총리 물색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모리 총리는 지난해 4월5일 취임한 이후 각종 스캔들과 망언으로 사임 압력을 받아오다 결국 1년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자민당 지도부는 오는 24일 총재선거를 실시,연립정권의새 총리로 선출한 뒤 늦어도 26일까지는 새 내각을 구성할계획이다.하지만 차기 총재는 오는 9월 예정된 모리 총리의잔여임기를 채우기 위한 한시적인 자리인데다 현재 일본이맞고 있는 최악의 경제위기로 유력한 총재 후보군중 상당수는 출마를 꺼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최대파벌인 하시모토파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행정개혁상을 단일후보로 옹립할 움직임을가속화하고 있다.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전 간사장도 최근까지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였지만 입후보를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후생상도 총재 후보 1순위로 부각됐지만 우정성 민영화 주장으로 당내 지지를 다소 잃은 상태다.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강력한 천거를 받고 있는 아소 타로(麻生太郞) 경제재정담당상은 물론 야마사키 다쿠(山崎拓)전 자민당 정조회장도 출마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자민당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자신들의 패배를 최소화하기 위해 후보군들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지만 새 총리가 누가 되든 모리 총리 이후 자민당이 보여준 위기관리능력과 경제난 가중,정치불신 심화 등으로 참의원 선거에서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충식기자chungsik@
  • 독극물방류 약식기소 美군무원 법원서 정식재판 회부

    서울지법 형사15단독 오재성(吳在晟)판사는 5일 포름알데히드 등을 한강에 방류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 기소된 주한미군 영안실 부소장 앨버트 맥팔랜드(56)를 직권으로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오 판사는 “사회적 관심이 큰 사안인데도 검찰이 정식재판을 구하지 않고 약식기소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기록을 검토한 결과 조사가 불충분하고 심리가 더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재판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사건을 수사한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金成準)는 “맥팔랜드를 약식기소한 것은 일반적인 양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팔랜드는 지난해 2월 한국계 군무원 K씨 등에게 영안실하수구를 통해 정화 처리되지 않은 포름알데히드와 시체방부 처리용 용액 470병(233ℓ)을 한강에 방류토록 지시한혐의로 지난달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위치인식 자동음성안내 시스템 세계 첫 개발

    위치인식기술을 이용한 자동음성안내 시스템 ‘Audio Guide’가 개발돼 전시장이나 박람회장을 찾는 관람자들에게 큰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문화산업 전문기업인 (주)다솔씨티(대표 윤공현)는 5일 “전시품에서 발사되는 신호를 헤드폰에서 감지해 내장된 안내자료중 전시품에 해당하는 부분을 자동으로 찾아내 읽게하는 첨단 시스템으로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각전시품에 고유번호를 부여해 이 번호를 눌러야 해당되는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돼 있는 기존의 자동음성안내 시스템에다 위치자동인식 기술을 접목시킨 첨단 제품이다. 회사측은 “Audio Guide의 위치인식기술은 특허출원된 상태”라면서 “이 기술을 이용해 전시 안내는 물론 각종 공공시설,장애인을 위한 안내장치 등 응용분야가 다양하다”고 말했다. Audio Guide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해당 외국어로 상품 또는 유적에 대한 설명을 할 수 있는 특징도 있다. 주현진기자 j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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