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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급 공무원이 10억 수뢰

    울산시 대형 건설공사업무를 맡고 있는 시 종합건설본부가 조직적인 뇌물문화에 물들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검 특수부 강민구 검사는 24일 2억여원의 뇌물을받은 혐의로 지난달 6일 구속된 시 종합건설본부 건축계장정경용씨(40·6급)의 차명계좌를 추적한 결과 공사업체로부터 모두 10억700여만원의 뇌물을 받아 5개 차명계좌로 관리해 온 사실을 확인해 추가 기소했다. 검찰조사 결과 각종 공사의 전기,통신,설비시설 등의 업무를 담당한 정씨는 종합건설본부의 사실상 뇌물 창구구실을맡아 문수축구경기장 공사 관련 10여개 업체로부터 1년6개월여동안 10억원이 넘는 뇌물을 거둬들여 조직적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정씨가 “공사대금 결제를 빨리 해주겠다” “상관에게 뇌물을 주고 부탁해 공사가 잘 진행되도록 해 주겠다”는 등의 명목으로 업체에 직접 전화를 해 돈을 요구한 뒤 친지,친구 등의 이름으로 개설한 5개 차명계좌로 뇌물을받아 관리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상급자들도 정씨의 뇌물총무 구실을 사실상묵인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D업체의 경우 아예 뇌물공여를위해 차명계좌를 개설해 한꺼번에 수천만원씩 모두 7억여원의 뇌물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뇌물 가운데 5억여원이부 회식비나,고급 유흥업소에 술값 등으로 지출됐다.5,600만원이 상급자에게 상납됐으며 4억여원은 정씨가 개인적으로 주식에 투자해 2억여원만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범민련 사전교신 “”몰랐나”” “”몰랐다””

    평양축전 파문과 관련,이적단체인 범민련 남측본부와 한총련 관계자들의 참가 경위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듭되고 있다.정부가 이들의 방북을 용인한 배경,특히 범민련측이 북측과 사전에 교신한 사실을 당국이 알고 있었는지가 핵심 사안이다. 통일부측은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관계부처들이 협의해 마련한 방북승인 내규에 따라 이들의 방북을 처리했다”고 밝혔다.이적단체 소속이라도 수배나 수사 등 사법처리절차가 진행중인 인사가 아니고, 다른 단체의 이름으로 참여할 경우 승인한다는 방침에 따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통일부 역시 이들의 방북 승인을 놓고 막판까지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다.통일부 당국자는 23일 “방북 불허시와 승인시의 파장을 놓고 고민하다 승인했다”고 말했다.이들이 속한 ‘남북공동행사 추진본부’의 방북을 불허했을경우 급진성향의 인사들이 개별적으로 방북하는 사태를 우려했다는 것이다. 이때 주목되는 대목은 당국이 범민련측과 북측의 교신사실및 내용을 사전에 파악하고 있지 않았느냐는 점이다. 범민련측은 “평양축전과 관련,추진본부가 북측과의 교신을 전담했다”며 독자적인 교신사실을 부인하고 있다.통일부도“범민련과 북측의 교신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한당국자는 “과거 불허했을 경우 불법 방북을 강행한 전례를감안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범민련 자격으로 불법방북하기 보다 추진본부의 일원으로 행사에 참가할 경우 친북행위 등 파장을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덧붙였다.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승인전 통일부가 불법 방북을 심각히 우려했다는 점은 여전히 의문을 남긴다.불법 방북 및 범민련 북측본부와의 연석회의 가능성 등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기 때문이 아니었느냐는 것이다. 이는 국가보안법 위반행위(통신·회합)를 정부가 방조한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면밀한 규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진경호 강충식기자 jade@
  • [사설] ‘독극물 미군’ 우리 법정에 서야

    주한 미군이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으로 정식재판에 회부된미 8군 용산기지 영안실 소장 앨버트 맥팔랜드에 대해 재판관할권을 주장하며 공소장 수령을 거부해 파문이 일고 있다.한미연합사는 “지난 4월12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따라 미군이 1차적인 재판관할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한국법무부에 문서를 제출했으나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재판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우리는 독극물을 한강에 방류한 맥팔랜드가 반드시 한국법정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보며 미군측의 비협조적인태도와 배타적 우월주의를 지적하고자 한다.미군측은 독극물 방류를 ‘공무상 발생한 일' 이라며 재판관할권이 미군에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SOFA 합의의사록 22조3항에는 공무의 범위에 대해 ‘공무집행기간중의 모든 행위가 아니라 공무의 기능으로서 행하여질 것이 요구되는 행위에만적용된다’고 명시하고 있다.미군측의 주장대로라면 미군은범죄행위도 공무로 인정하는 셈이 된다. 게다가 미군측은약식기소로 부과된 벌금 500만원을 미리 납부하는 등 한국의 재판권을 인정했었다.그런데도 공소장을 전달하려는 우리 법원직원을 ‘문전축객’하고 재판관할권을 들먹이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이다.미군측은 재판관할권과 관련한 문서를 법무부에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법무부는 징계관할권만 언급했지 재판권을 부인하는 언급은 없었다고반박하고 있다. 미군측의 오만은 맥팔랜드에 대한 조치에도 잘 나타나고있다.미군측이 맥팔랜드에게 내린 징계조치는 30일 전액감봉 처분에 불과했고,올해초 맥팔랜드는 부소장에서 소장으로 승진까지 했다.이렇듯 주한 미군의 태도는 한미우호와상호주의의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주한 미군은 맥팔랜드를 한국 법정에 세워 공무집행 주장 및 재판관할권문제를 당당하게 다루어야 할 것이다.맥팔랜드 사건은 앞으로 SOFA 개정이나 한미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 영장 처리기준·수사 전망/ “햇볕정책 존중”… 불법은 차단

    공안당국이 긴급체포된 ‘통일축전’ 남측대표단 16명 가운데 7명에 대해서만 영장을 청구한 것은 구속수사 대상자를 최소화해 남북 화해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보혁갈등의파문을 수습하기 위한 뜻으로 해석된다. ■혐의 내용:김 부의장 등 범민련 남측본부 관계자 6명은지난 16일 평양에서 열린 ‘의장단 연석회의’에 참석,북한의 강령 변경에 찬성하는 등 이적 동조행위를 한 혐의를받고 있다. 이들에게는 국가보안법의 잠입·탈출,회합·통신,이적단체가입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일부 인사는 북측과 e메일,팩스 등을 주고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김 부의장 등은 “범민련 남측본부가 북측과 팩스등을 주고받는 것을 당국이 알고 있었다”면서 “뒤늦게문제삼는 것은 부당하다”고 항변하고 있다.때문에 수사에응하지 않고 묵비권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교수는 지난 17일 김일성 생가인 만경대에 들러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통일위업 이룩하자’는 글을 남기는등 이적단체를 찬양·고무한 혐의가 적용됐다.지난 4월 서울대 등지에서 주체사상토론회 및 학생강연회를 가진 혐의도 받고 있다.이번 방북에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참석했으며 북한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학습했다는 혐의도포함돼 있다. ■신병처리 기준:검찰은 첨예한 대립 양상으로 번지는 보수와 진보 양측의 입장을 고려하고 동시에 남북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구속자 선별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결국은 사안의 중대성과 실정법 위반 여부가 잣대가 됐다. 천영세 민노당 사무총장 등 9명을 불구속 수사키로 한 것도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행사에 참석했지만 이적성은적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합법교류는 지원하되 불법교류는 처벌한다는 원칙도 따랐다. ■향후 수사전망:수사 당국은 긴급체포되지 않은 인사 가운데 의장단 연석회의에 참석한 다른 범민련 관계자도 같은 기준으로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묘향산,백두산 등에서 북한을 찬양하는 발언·행위를 한 인사들도 수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수사당국 관계자는 “통일은 우리민족의 염원인 만큼 불법적 교류만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검찰 공안팀 ‘손발’ 안맞나. ‘평양 축전’ 방북단 수사팀에 냉기류가 감돌고 있다.‘지령 발언’ 탓이다. 남측 대표단이 귀환한 지난 21일 오후 한 수사 책임자는“북한의 ‘지령’을 받고 간 사람도 있다”는 얘기를 흘렸다.그는 “국가정보원이 수사하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덧붙였다. 팩스 통신기록 등 일부 증거자료를 확보하고 있음도 내비쳤다. 검찰의 설명은 곧 방송을 통해 보도됐고 시청자들은 ‘5공 시절 공안정국이 부활됐나’하고 의아해 했다. 그러나 발언을 한 관계자는 2시간도 안돼 번복했다.기자들이 “중요한 문제다.신문 제목에 나올 사항이다”라며사실 관계를 재차 확인했음에도 말을 바꾸지 않다가 22일자 조간신문 초판이 나온 21일 밤에야 “아직 아무 것도확인된 게 없다”고 말을 바꿨다. 그 뒤 검찰 공안팀은 ‘입’을 닫았다.영장청구 사실 등기본적인 내용을 제외하고는 23일까지 수사 상황 등에 대해 일절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기자들과 접촉도 꺼리고 있다.대검의 한 관계자는 “서울지검부장검사 이하는 ‘입’이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지령’ 발언을 한 관계자는 상부로 부터 상당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진화에 나섰다.당사자는 “‘지령’은 국가보안법에 명시된 단어로 영장이 청구된 인사들에게적용된 조항에도 나오는 용어지만 그 의미를 미처 생각치못하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들어 변화된 공안 개념을 의식치 못한 실수라는 설명이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독극물美軍’ 국내 재판 거부

    지난해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으로 약식기소된 앨버트 맥팔랜드(56)에 대해 주한미군이 한국의 재판관할권을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주한미군측은 22일 공보관실을 통해 “주한미군은 근무수행 중 발생한 범죄에 대해서는 재판관할권이 미국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문서를 법무부에 보냈고 법무부는 이에 대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이미 자체 징계를 내린 만큼 재판을 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는 서울지법이 이날 오전 맥팔랜드에 대한 공소장을전달하기 위해 법원 집행관을 미군측에 파견한데 뒤이어나온 공식입장 발표로 사실상 한국에서 재판받기를 거부한것으로 볼 수 있다. 법무부측은 이에 대해 “검찰이 기소하고 법원이 정식재판에 회부했음에도 미군측에서는 이의제기가 없었는데다약식기소로 부과된 벌금 500만원도 예납해 미군은 사실상한국의 재판관할권을 인정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박했다.또 재판관할권이 미군에 있다는 자료를 법무부에 보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 자료는 재판관할권이 아닌 징계권에 관한 것이었고 자체 징계와 형사 처벌과는 엄연히다른 만큼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재판관할권 문제가 불거져 나옴에 따라 공소장 송달 문제로 지난 3월 이래 5개월 동안 진통을 겪어온 맥팔랜드 재판은 또다시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맥팔랜드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지법 형사15단독 오재성(吳在晟)판사는 “검찰측이나 맥팔랜드측이나 어느 쪽도 재판 관할권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거나 법원에 자료를 내지도 않았다”면서 “따라서 재판 관할권 문제도 법정에 나와서 다투어야 할 사안”이라며 맥팔랜들의 법정 출석을촉구했다. 맥팔랜드는 지난 3월 포르말린 폐용액을 한강에무단 방류한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됐으나 법원이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했다.이에 미군측은 공무집행증을 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재판 출석을 계속 회피해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방북단 10여명 오늘 영장

    검찰과 경찰,국가정보원 등 수사당국은 22일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가,북측·해외본부와 함께 ‘의장단 연석회의’를 개최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김규철 부의장 등 범민련 간부 5명과 만경대 방문록 파문을 일으킨 동국대 사회학과 강정구교수(56) 등 긴급체포한방북대표단 16명중 10여명에 대해 23일중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수사당국은 전날 긴급체포한 인사들을 상대로 ▲범민련이 방북전 팩스 등을 이용,북측과 사전교신을 했는지 여부▲당초부터 방북 목적외 행사를 염두에 두고 방북했는지여부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행사 참석 및 만경대 방명록 서명 경위 등을 이틀째 추궁,영장청구 대상자를 선별했다. 국정원은 특히 범민련 관계자들이 방북 하루뒤 열린 ‘의장단 연석회의’에 대거 참석,강령과 규약 개정안을 의결한 사실을 중시,이들이 방북 전부터 북측과 회의 개최를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국정원은이미 확보한 사전교신의 일부 물증을 토대로 관련자들을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국정원은 또 긴급체포한 5명 외에 당시 회의에 참석한 범민련 간부들과 방북하지 않은 실무자들을 금명간 소환 조사키로 했다. 수사당국은 범민련의 사전교신 사실이 확인되면 간부들에대해 국가보안법의 회합·통신 혐의와 함께 잠입·탈출혐의를 추가해 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검찰은 전날 오후 “범민련이 북측의 ‘지령’을 받고 방북했다”고 했다가 밤 늦게 이를 번복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박홍환 강충식기자 stinger@
  • 방북단 수사 어떻게 돼가나

    수사당국이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참가자 가운데 긴급체포한 16명의 신병처리 및 처벌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범민련 남측본부 관계자 5명과 만경대 방문록파문 당사자인 동국대 사회학과 강정구 교수 등 10여명을구속수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범민련 관계자에 대해서는 고려해야할 변수가 많고 이번 사건이 미칠 파장을 고려하면 ‘10여명 구속수사’로 단정짓기도 어려운 상황이다.수사당국 관계자도 “이번 수사가 국가에 보탬이 돼야 하는데 ‘보·혁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우선 범민련 관계자들이 방북 전부터 북측과 교신,예정에없던 의장단 회의를 개최했는지 여부가 변수로 떠오르고있다. 수사당국은 범민련 관계자들이 의장단 회의에서 범민련강령을 개정한 것을 볼 때 사전 교신은 분명 있었다고 보고 있지만 물증 확보 여부에 대해서는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처음에는 물증을 확보한 듯한 태도를 보이다가 나중에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일각에서는사전 교신 사실이 확인되면 당국이 사전 교신을 왜 미리 확인하지 못했느냐는 문제 제기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범민련이나 한총련 등이적단체에 방북 허가를 내줬다면 사전에 이적행위 가능성여부를 철저히 점검을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부담이다. 수사당국은 지난해 5월 문규현 신부 방북사건의 1심 판결에서 보듯 최근 국가보안법에 대한 법원의 엄격한 법적용에도 신경쓰고 있다.문 신부는 지난 98년 북측과 사전에교신한 뒤 방북,북측에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의 잠입·탈출,찬양·고무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법원은 문 신부가 국가의 존립이나 자유민주주의적기본질서를 위태롭게 했다고 볼 수 없고 북한에 잠입한것이 아니라 통일부의 승인으로 방북했다는 이유로 잠입·탈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수사당국이 남북 민간교류가 가져온 성과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건을 마무리하려 한다면 긴급체포된 16명중구속수사대상은 의외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클릭 2002월드컵] 6개국 최종예선 중간점검

    코스티리카의 약진은 언제까지- 2002월드컵축구대회 북중미 최종예선이 두달 동안의 휴식기를 마치고 새달 2일 재개된다. 다시 열전에 돌입하는 북중미 예선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코스타리카의 돌풍 지속 여부.6개팀이 3장의 본선티켓을 놓고 지난 3월1일부터 7월2일까지 벌인 북중미 최종예선의 두드러진 2가지 특징은 전통의 강호 멕시코의 추락과 약체로 평가된 코스타리카의 예상밖 약진으로 요약된다. 팀당 10경기씩을 치르는 최종예선에서 코스타리카는 4승1무1패(승점 13)로 단독선두를 달리는 반면 멕시코는 2승1무3패(승점 7)의 초라한 성적으로 5위에 머물러 있다. 16번의 월드컵대회 가운데 11번 본선에 나섰고 16강 진출2차례, 8강 진출 2차례에 빛나는 멕시코의 이같은 추락은커다란 이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멕시코 자체의문제가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다. 멕시코는 지난해 시드니올림픽 출전 실패 직후 엔리케 메사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꾼 이후 아직도 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의 예선전 부진에는 코스타리카의 선전이크게 작용했음을 간과할 수 없다.그만큼 멕시코의 추락이코스타리카의 약진과 상관관계에 있다는 것이다.이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가 지난 6월17일 열린 멕시코-코스타리카의 경기다.이 경기 직전까지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는 나란히 1승1무1패를 마크하고 있었다. 그러나 당시 경기에서 단 한차례 월드컵(90년대회)에 출전한 것이 고작인 코스타리카는 멕시코를 2-1로 누르는 이변을 연출하며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고 반대로 멕시코는 다음 경기에서 온두라스에 1-3으로 연패하는 등 추락의 길로 접어들었다.승리의 제물로 생각한 약체들에게당한 잇단 패배는 멕시코에게 치명적 상처를 안겨주었다. 코스타리카의 약진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엎는 것이었다.당초 전문가들과 현지 언론들은 한결 같이 최종 예선에서미국과 멕시코가 선두 다툼을 벌일 것으로 점쳤다. 그러나코스타리카는 자메이카 등 지역 강호들을 연파하며 선두까지 치고 올라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었다. 코스타리카 돌풍의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이에 대한 결정적 해답은 파울로 완초페(25·맨체스터 시티)와 롤란도폰세카(27)라는 걸출한 스타들의 활약이다. 특히 189㎝의 장신에 76㎏의 날렵한 몸매를 지닌 완초페는 이번 예선에서 잉글랜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999∼2000년)와 맨체스터 시티(2000년∼현재) 등 유럽 무대에서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쏟아부으며 코스타리카 국민들에게 12년만의 월드컵 진출 꿈을 심어주고 있다. 코스타리카의 영웅이 된 완초페는 큰 키에 어울리지 않게현란한 드리블을 자랑하는데다 전성기 때의 마라도나(아르헨티나)처럼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패스로 찬스를 열어주기 일쑤여서 그라운드에 나서는 것만으로도 상대에게 공포감을 주고 있다.머리와 발을 두루 이용하는 득점 능력까지 갖춰 북중미 예선의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완초페는 최종 예선에 1경기 결장했으면서도 4골을 기록,폰세카와 미국의 어니 스튜어트(이상 3골)를 제치고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다. 완초페는 트리니다드 토바고전에서 2골을 넣어 3-0 승리를 주도했고 자메이카전과 온두라스전에서 1골씩을 넣어각각 2-1,3-2 승리에기여했다. 완초페라는 걸출한 스타의등장으로 승승장구하는 코스타리카는 새달 2일 열릴 트리니다드 토바고(1무5패)와의 7차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선두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여겨진다. 박해옥기자 hop@. ■2002월드컵 스타예감/ 독일 제바스티안 다이슬러. 이제 더이상 ‘녹슨 게르만 전차’는 없다-.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에 0-3으로 무릎을 꿇은 이후 독일축구는 그야말로 만신창이가 됐다.99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선 브라질에 0-4로 고배를 마신데 이어 신생 미국에까지 0-2 완패를 당해 망신살이 뻗쳤다.급기야 지난해 유로2000에선 1무2패로 예선탈락의 비극을 마주했다. 그러나 제바스티안 다이슬러(Sebastian Deisler·헤르타베를린)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은 뒤로는 달라질 것이라는 게 독일 언론의 장담.지금 독일인들은 이 21세 영웅이‘녹슨 독일 전차’에 불꽃을 댕겨 2006년 안방에서 열리는 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98년의 유럽청소년축구대회에서 그는 두각을 나타냈다.182㎝·75㎏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하는 그는 남미 선수들을 빼다박은 듯한 현란한 드리블과 한템포 빠른 패싱,위협적인 프리킥 능력을 과시,단연 ‘초특급(Das Super-Talent)’이란 별칭을 얻었다. 유로 2000참패를 책임지고 물러난 에리히 리벡 감독은 물론 새로 지휘봉을 잡은 루돌프 ^^러 감독의 다이슬러 신임은 각별했다. 독일 축구의 몰락 원인은 지난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이후 세대교체가 진행되지 못한데 있었다.마테우스(39·DF)를 비롯해 비어호프(32·FW) 올리버 칸(31·GK) 링케(31·DF) 숄(30·MF) 등이 그라운드에서 버티다보니 샛별들이 설 자리가 적었던 것. 지난해 2월 네덜란드와 친선경기를 앞두고 ^^러에 의해국가대표로 발탁된 그는 95년 분데스리가 2부리그 보루샤뮌헨 글라트바흐에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99년 1부리그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해 A매치 14게임에 출장,2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17일 하노버에서 열린 스페인대표와의 친선경기에서 4-1 대승을 견인한 데 이어 9월3일 함부르크에서열린 월드컵 유럽예선 9조 그리스와의 첫경기에선 전반17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독일 축구 부활을 노래했다. 그의 활약은 힘과 조직력에만 몰두해있던 독일축구에 기술과 창의성의 중요함을 역설했다는 의미를 갖는다.무릎부상으로 분데스리가 99-00시즌을 거의 뛰지 못한 다이슬러는 최근 플레이메이커 자리를 버리고 오른쪽 공격수로 변신,환상적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소속팀에서는 이란출신으로 우리에게도 낯익은 알리 다에이와 호흡을 맞춘다. 독일은 월드컵 예선 9조에서 5승1무(승점 16)로 선두를달리며 2위 잉글랜드와의 승점차를 6으로 벌려놓아 새달 2일 독일-잉글랜드전은 흥미로운 한판이 될 전망이다. 임병선기자 bsnim@. ■신기록 진기록/ 마라도나 7경기 53번 '반칙왕'. 월드컵 사상 한 대회 최다 파울기록은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지니고 있다.마라도나는 90이탈리아대회 7경기에 출장해 자그마치 53번이나 파울을 저질러 이 부문신기록을 세웠다.당시 30세의 나이로 사양길에 접어든 마라도나는 82스페인대회 퇴장 경력과 86멕시코대회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일으킨 ‘신의 손’ 파문에 이어 ‘반칙왕’ 타이틀까지 따냄으로써 ‘악동’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편 지난 98년 프랑스대회에서는 에드가 다비드(네덜란드)가 모두 6경기에 출장,24개의 파울을 저질러 ‘반칙왕’타이틀을 얻었다.
  • “구리식기 식중독균 박멸 효과”

    [런던 연합] 구리로 된 주방기구를 사용하면 O-157과 같은 치명적인 식중독을 일으키는 박테리아들을 퇴치하는데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나왔다. 20일 BBC방송에 따르면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의 빌 키빌교수 연구팀은 O-157이 스테인레스 제품에서 1개월 이상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러나 구리는 상온에서 4시간만에 박테리아를 박멸할 뿐아니라 냉온에서도 14시간이면 박테리아를 죽이는 것으로나타났다고 밝혔다.키빌 교수는 연구 결과에 따라 치명적인 식중독 발생을 막기 위해 구리제품을 많이 사용하도록권유하고 있다. 그는 “스테인레스 제품은 위생적이라는 생각에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고,겉보기에도 깔끔하고 밝아 좋은 느낌을준다”면서 “그러나 현미경으로 자세히 들여다 보면 긁힌자국들이 아주 많은데 이 계곡같은 틈 속에 병원균이 들어가 산다”고 말했다.그는 스테인레스 제품의 표면을 행주 등으로 문지르는 방법만으로는 O-157과 같은 강한 병원균들을 제거하지 못할 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 검찰, 방북단 수사 전망

    8·15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남측 대표단 일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의 초점이 남측 대표단중 일부 인사가 방북전에 북측과 미리 교신을 주고받은 뒤 방북했는지에 모아지고 있다.때문에 이 사건이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개·폐막식 참석과 만경대 방명록 서명 파동 외에도 조직적인 이적행위의 여부를 규명하는 선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고있다. ◆사전교신 여부=수사당국은 지난 16일 예정없이 열린 ‘범민련 의장단 회의’에 남측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방북 다음날에 열린 회의에 범민련 남측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한데다 이 자리에서 강령 개정까지 의결한 점으로 미뤄 사전에 상당한 협의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판단이다.국정원이 이 부분에대해 집중 수사하는 것도 사전교신 여부는 국가안위를 흔들 수 있는 중범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수사당국은 16일 이후 내사를 통해 사전교신에 대한 증거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경대 방명록 수사=‘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통일위업 이룩하자’는동국대 강정구 교수의 방명록 서명중 ‘만경대정신’의 상징성이 수사의 핵심이다. 강 교수가 어떤 의도로 만경대 정신을 표현했느냐 하는 내심의 문제가 아니라 객관적인 의미가 사법처리의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강 교수 외에도 방명록에 서명한 다른 인사들에 대해서도 내용 및 배경 등에 강도높은 수사를 진행할예정이다. ◆기념탑 참석 여부 수사=방북 승인전부터 이적 동조행위를 할 목적이 있었음에도 방북 승인을 얻기 위해 당국을 속였거나 통일부가 허가하지 않은 사항으로 북측 주민과 회합·통신·접촉했다면 남북교류협력법의 적용이 가능하다.수사당국은 방문단의 고의성을 입증하기 위해 이미 통일부 등관계부처 공무원들을 상대로 사전주의 촉구 등 방북전 교육을 어떻게 시켰는지,방북승인을 내주게 된 경위 등에 대해조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동아 김병건 前부사장 영장재청구 금명 결정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21일구속영장이 기각된 동아일보 김병건(金炳健) 전 부사장과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李太守) 전 대표에 대한 영장재청구 여부를 금명간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또 부친의 병세 악화로 20일 일시 석방된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이 22일 구치소에 재수감되는 대로방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명예회장,국민일보조희준(趙希埈) 전회장 등 구속된 사주들을 상대로 보강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박홍환 강충식기자 stinger@
  • 부정입학 학부모 최고 벌금형으로 선고

    자녀를 대학에 부정입학시킨 학부모 10명에 대해 고액 벌금형이 선고됐다. 서울지법 형사4단독 윤남근(尹南根) 판사는 21일 자녀들이 외국에서 거주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주한미군 영내 미국대학 분교에 입학시킨 혐의로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된 윤모(43) 피고인 등 학부모 10여명에 대해 사문서위조죄 등을 적용,1인당 1,5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윤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자녀를 어떤 식으로든 대학에 보내기만 하면 된다는 그릇된 사고에 젖어 죄의식조차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서 “형법상 사문서위조죄는 최고 벌금형을 1,000만원으로 정하고 있으나 가중처벌조항을 적용,벌금 1,500만원을 선고한다”고 밝혔다.윤 피고인 등은 지난 99년 K외국인학교 이사 조건희(趙健姬·구속)씨 등에게 4,000만원을 주고 코스타리카,캐나다,홍콩등지의 여권을 위조해 자녀를 주한미군 영내 미국대학 분교에 입학시킨 혐의로 지난 5월 입건됐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부친 위독” 방상훈씨 일시 석방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은 20일 구속수감중인 조선일보 방상훈(方相勳) 사장이 낸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 이날 밤 일시 석방했다.방 사장은 22일오전중 서울구치소에 재수감될 예정이다. 방 사장측 변호인은 이날 방 사장의 부친인 방일영 조선일보 전 고문이 위독하다는 이유로 구속집행정지를 신청했다. 구속집행정지 기간은 방 고문의 병세에 따라 연장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구속 수감중인 국민일보 조희준(趙希埈) 전 회장을 불러 법인세 및 증여세 등의 포탈세액과 횡령액 등을추가로 조사했다.필요하면 조 전 회장의 가족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수감중인 동아일보 김병관(金炳琯) 전 명예회장도 소환해 보강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조선일보 김대중(金大中) 주필의 소환 방법 및 시기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박홍환 강충식기자 stinger@
  • [씨줄날줄] ‘평준화’

    ‘평준화’가 흔들거리고 있다.진앙지이자 요지부동의 보루였던 교육계에서 가시화되고 있다.자녀의 학업 성적표를 자신의 인생 성적표로 여기는 학부모의 발상의 틀이 바뀌고 있다.남들과 차이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평준화 콤플렉스’가 극복됐다는 생각이다.지식기반 사회가 불러온 새로운 사회흐름으로 보인다. 홍익대 김영화 교수가 최근 교육인적자원부 의뢰를 받아 ‘도시형 대안학교 설립 방안’을 연구하면서 초·중·고교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고한다.교사나 학생들의 응답은 대체로 짐작한 대로였다.그러나 학부모들은 예상과 달랐다.응답자 763명 가운데 무려가 73.4%가 교과목이나 특기,적성에 따라 수준별,능력별 반편성에 찬성한 것이다. 학부모 4명 가운데 3명 정도가 자녀들이 열등반에 편성돼수업을 받아도 괜찮다고 대답한 것이다.자녀의 성적에 유달리 집착이 강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부모들이었다.놀라운일은 또 있다.60% 가량은 자녀들이 원한다면 이른바 대안학교를 다녀도 무방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대학입시를 사실상 포기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1974년 고교 평준화가 도입되면서 ‘평준화 증후군’이 나타나 보편적인 현상으로 굳어져 왔다.‘왕따’도 그 증후군의 하나다.학생이면서도 공부 잘하는 것을 애써 숨겨야 한다.특기를 내세워도 안된다.또래들보다 뒤져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뛰어나서는 안되는 하향 평준화가 강요되었다. 그러나 사회의 성숙은 부모들에게 자극이 되었다.지식기반사회가 산업사회를 대신하며 획일주의 패러다임을 무너뜨렸다.스포츠든 연예든 정상에만 서면 인정해주는 사회가 되었다.정규 교육과정을 받지 않고도 벤처기업을 이끌 수 있는세상이 되었다.공부를 못해도 자녀의 ‘꿈’이 실현될 수 있음을 뒤늦게 알아차린 것이다. 새롭게 전개되는 흐름은 걸맞은 제도를 요구하고 있다.‘평준화의 굴레’는 과감히 벗어 던져야 한다는 생각이다.그리고 새로운 시도를 실천에 옮겨야 한다.우려되는 ‘과거’와의 마찰에 매달려 검토만 거듭하는 시행착오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각계의 통렬한 자기 성찰에 이은 능동적인 변신을기대해 본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평양파문 주동 10여명 귀환즉시 검찰서 연행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千成寬)는 21일 오전 귀국하는 평양 민족통일대축전 남측 대표단 가운데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행사 참석자와 만경대 방명록 서명자 10여명을 인천공항에서 연행, 조사키로 했다. 연행 대상자는 만경대 방명록에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통일위업 이룩하자’는 등의 글을 남긴 K씨 등과 기념탑 행사참석자 150여명 가운데 주동 인물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통일부 등 관계부처 공무원들을 상대로 남측 대표단의 정확한 방북 목적과 경위 등을 파악키로 했다. 정부도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와 국무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끝에 파문 당사자들에 대한 의법조치를 조속히 매듭지어 불필요한 사회적 논란을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국무회의에서 “대표단이 귀환하는 대로 경위를 조사해 엄중 조치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통일부 당국자는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해 ‘3대 헌장탑기념 개막행사참석 및 방명록 파문’에도 불구,남북간 민간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남측 대표단은 평양 순안공항에서 아시아나 전세기를 이용,서해 직항로를 통해 낮 12시3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뒤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평양대축전에 참석하고 있는 남측 대표단은 20일 북측 대표단과 공동보도문 채택을 위한 협상을 벌인 끝에 내년광복절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남북 공동 민족통일대축전행사를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동 보도문 채택에는 이르지 못했다. 평양 공동취재단·진경호 강충식기자jade@
  • 김대통령 “교육 상향평준화 바람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교육 평준화가 바람직스러운 것이 아니지만,평준화되더라도 상향 평준화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낮 교육인적자원분야 장관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영재들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영재를 육성하지 않으면 개인도 나라도 낙오하게 된다”면서 “시대적 변화가 그렇게 일어나고 있고, 그렇게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언론사주 구속이후 수사/ 기각2명 증거보강에 초점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일부 피의자의 영장 기각이란 ‘역풍’을 맞음에 따라 향후 수사의초점은 영장 재청구나 불구속 기소를 위한 보강수사에 맞춰질 전망이다. 검찰은 우선 영장이 기각된 동아일보 김병건 전 부사장에대해서는 혐의 입증보다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는 점을 부각,영장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법원이 김 전 부사장의 범죄 혐의는 인정되지만 다른 구속 피의자와는 달리 횡령 혐의가 없다는 점을 영장 기각 사유로밝혔기 때문이다. 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 전 대표에 대해서는 사업지원단이 사실상 당시 이 전 대표의 개인 사업체였다는 점을입증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 전대표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 사업지원단은 대한매일의 도급을 받은개인사업체로서 사업의 이득이 모두 이 전 대표에게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은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 등 영장이 발부된사주 3명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를 명백히 입증하는데 주력키로 했다.검찰이 영장 청구 직전까지 횡령액수의 확정을놓고 고민했던 점도 기소 시점까지 횡령 부분에 대한 강도높은 보강 수사가 이뤄질 것임을 가늠케 한다. 현재까지 검찰이 밝혀낸 방 사장의 횡령 액수 50억원은형량의 기준점이다.50억원 이상일 때의 형량은 무기 또는5년 이상의 징역이며,미만이면 3년 이상의 징역으로 차이가 크다.따라서 ‘짜맞추기 수사’라는 의혹을 불식시키기위해서는 횡령 금액을 명백히 해줄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검찰은 일부 법인이 사주의 주식을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이는 등 배임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할 방침이어서 기소 때 배임 등 추가 혐의가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그간 조사과정에서 포착된 사주 등의 추가 개인비리 수사에도 상당한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현재 검찰은 모 언론사 계열사 대표가 국내에서 부동산을 변칙 취득하고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를 잡고 국세청으로부터 관련 자료를추가로 넘겨받아 계좌추적을 실시하고 있다. 민주노총과 언론노조가 조선일보 고위간부 및 한국일보대주주들을 계열사 부당지원 및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도 기소때까지는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전영장청구 배경·절차

    검찰의 언론사 세무비리 수사가 착수 50일만에 사주 등 5명 사전영장이라는 ‘강공’으로 일단락됐다.언론개혁과 언론탄압이라는 엇갈린 주장 속에서 검찰은 조세정의 실현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강도높은 수사를 해 성역으로 여겨지던 언론사주 동시구속이라는 ‘성과’를 내놓았다. 검찰은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없기 때문에 구속은 가혹하다는 일부 주장도 배격했다.언론사주의 혐의를 뒷받침하는 관련자들이 대부분 회사 관계자이기 때문에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검찰의 설명이다.혐의가 무거우면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법원의 영장발부 기준도 따랐다. 구속 여부는 17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통해 결정된다. 영장 발부는 영장전담 판사의 심문과 기록 검토 시간을 감안하면 17일 저녁 6시 이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피의자들은 17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실질심사를 받은 뒤 영장이발부되면 구치소로 수감된다. 피의자 5명에게는 모두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8조(조세포탈)가 적용됐다.포탈세액이 연간 2억원 이상 5억원미만인 때는 3년 이상 유기징역에,연간 5억원 이상인 때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특히포탈세액이 5억원 이상이면 탈루세액의 2배 이상 5배 이하의 벌금을 같이 부과토록 하고 있다. 조선일보 방 사장과 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국민일보 조희준 전 회장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3조(특정재산범죄) 위반 혐의도 적용됐다.횡령액이 5억∼50억원이면 3년 이상의 유기징역을 받는다.50억원 이상이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횡령액 만큼의 벌금도 함께 부과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언론사탈세 막바지 수사

    언론사 세무비리 고발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언론사 사주 등 5명에 대해 16일중으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함에따라 본류를 끝내고 곁가지 치기 수순으로 접어들고 있다. 검찰이 국세청 고발 이후 50일 가까이 사주 및 대주주의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보완수사와 함께 나머지 피고발인이나 피고발인 외 다른 피의자에 대한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향후 수사 일정] 검찰은 영장청구 대상자에 대한 포탈세액확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상당부분은 마무리 했지만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고 수입누락,지출과대계상 경위 등이 명확하지 않은 부분도 없지 않아 포탈세액 산정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고발내용 외의 혐의에 대해서도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검찰이 최근 조선일보 계열기업인 코리아나호텔 방용훈(方勇勳) 사장을 불러 해외에서의 건물 매입 경위를 조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조선일보 김대중(金大中) 주필에 대해서는 다시 소환을 통보할 계획이다.피고발인 및 다른 참고인 조사를통해 김 주필의 연관 부분이 드러났기 때문에 반드시 불러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일부 언론사 사주의 아버지를 소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전체 사법처리 규모] 검찰은 구속대상자 선정의 주요 잣대를 포탈세액으로 삼은 것처럼 불구속 기소 대상자 선정도 세금포탈과 횡령,배임 등 범죄 혐의 액수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될 5명의 피고발인 외에 나머지 피고발인 7명 모두가 불구속기소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하지만 이중 일부는 사법처리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피고발인 아닌 인사중에서도 3∼4명이 불구속기소대상자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전체 사법처리 대상자는 구속영장 청구 대상자 5명을 포함,많으면 15∼16명,적으면 13∼14명선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병처리 일정] 검찰이 16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법원은 하루 뒤인 17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하는 것이 관례다. 법원은 피의자를 구인하기 위한 구인장을 발부,이를 근거로출석을 요구해 신병을 확보한 뒤 영장실질심사를거쳐 구속여부를 결정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검찰이 법원의 협조를 구할 경우실질심사는 16일 오후로 앞당겨지거나 방대한 수사기록을 이유로 이틀 뒤인 18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탈세언론 영장청구 안팎

    검찰이 14일 언론사 사주 및 대주주를 포함, 5명에 대해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함으로써 이 사건은 법원의 판단에맡겨지게 됐다. 검찰이 구속수사 대상을 확정하는데 고려한 가장 중요한기준은 포탈세액이다.고발된 12명 가운데 구속대상자를 가리기 위해서는 ‘사기 기타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 포탈한 세액의 많고 적음이 가장 객관적인 기준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물론 피고발인의 연령, 범행의 동기·수단·결과, 범행후정황 등 형사소송법상 정상 참작 요인들을 감안했지만 포탈세액을 무시할 만큼 결정적 변수일 수는 없었다. 법인세 포탈 부분을 제외하고도 조선일보 방상훈 사장은46억원,동아일보 김병관 전 명예회장은 48억원,국민일보조희준 전 회장은 21억원을 개인적으로 포탈한 혐의로 고발돼 이들 3명은 수사 초기부터 구속 대상에 올랐었다. 김병건 전 동아일보 부사장의 처리 문제를 놓고 수사팀내부에서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포탈세액이 47억원이라는점이라는 점 때문에 불가피하게 형인 김병관 전 명예회장과 함께 형제를 모두 구속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린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공범이 아니라 각각 개인적인 조세포탈로 고발된 점도 고려됐다는 후문이다.사전구속영장을청구키로 한 것은 수사는 원칙대로 하되 구속 여부는 전적으로 법원의 판단에 맡기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 서울지검 수사팀의 의견은 5명 영장청구였으며 신승남 검찰총장이 이를 그대로 받아들였다.구속대상자를 최소화하면 사건의 파장을 줄일 수는 있지만 결국에는 ‘봐주기식수사’,‘원칙이 흔들린 수사’라는 비난을 살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작용했다. 결국 검찰은 99년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 사장 사건의전례를 감안,20억원을 기준으로 삼아 포탈세액이 많은 순으로 조선일보 방 사장 등 사주 및 대주주 4명과 대한매일사업지원단 이태수 전 대표를 구속하는 선에서 신병처리를마무리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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