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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 연구개발 1조 9000억 투입

    LG는 올해 R&D(연구개발)에만 1조 9000억원을 투입키로했다.1등 LG를 위한 선택이다.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7일 경기 평택 LG생산기술원에서 전자부문 사업전략 기술회의를 갖고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는 기술력으로 1등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며 “R&D 부문이 1등 LG 달성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는 핵심산업분야에서 R&D 경쟁우위 및 기술리더십 확보를 위해 차세대 핵심부품의 개발,R&D 자원의효율적 활용 및 우수 연구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올해 전자부문 1조 2000억원을 포함해 정보전자소재분야1200억원,생명과학분야 800억원,에너지·광통신 등 기타사업분야 5000억원 등 R&D 분야에 모두 1조 9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R&D체제 구축을 위해 올 상반기중 중국 베이징에 LG 전자부문종합연구소를 설립,전자·정보통신분야 핵심부품과 기술의 중국 현지 개발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전략회의에는 구 회장,구자홍(具滋洪) LG전자 부회장,강유식(姜庾植) LG 구조조정본부장 등 주요 경영진이참석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100대 기업중 79곳서 금연

    국내 100대 기업중 79개사가 금연을 실시중이다.이 중 23개사는 금연빌딩으로 지정하고 있다. 경영전문지 ‘월간 현대경영’은 최근 담배인삼공사를 제외한 매출액 기준 100대기업을 대상으로 금연실태를 조사한 결과,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금연실시 시기는 1999년 15개사,2000년7개사,2001년 13개사,2002년 11개사 등이다. 현재 금연실시를 검토중인 기업도 12개사나 된다.지정구역밖에서 흡연하다 적발될 경우 주의를 주는데 그치는 곳이 65개사인데 반해 동부화재,조흥은행,아시아나항공,동부제강,기아자동차,롯데쇼핑,삼성전기,금호타이어 등 8개사는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다. 특히 동부화재,동부제강,제일은행,현대상선,하나은행 등 5개사는 벌금을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KT,하나은행,두산식품BG 등은 금연에 성공한 직원에게 특별지원금을 지급하고 삼성SDI는 헬스이용권,포스코는 금연보조제 등을 지급,금연을 장려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민주 대선후보 경선 금품살포 선대위원 위촉 수백만원 지급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모 후보측에서 선거인단을상대로 돈을 뿌렸다고 같은 캠프에서 일하던 당원이 폭로했다. 모 후보의 울산남구선거대책위원회 간사인 주모(39)씨는7일 “모 후보가 선거인단을 자신의 선거대책위원으로 위촉한 뒤 이들에게 활동비 명목으로 모두 40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 주씨에 따르면 모 후보의 울산남구선거대책위는 지난 4일부터 선거인단과 접촉해 선거대책위원으로 위촉한 뒤 나머지 선거인단을 선거대책위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활동비 명목으로 돈을 지급했다는 것.주씨는 “선거인단 가운데 40여명을 선거대책위원으로 위촉했으며 이 가운데 30여명에게 10만∼20만원씩의 활동비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주씨는 증거로 지급된 돈의 액수가 적힌 ‘남구선대위현황’을 제시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포커스 이사람/ 제일기획 최인아 상무보

    프로는 다름아닌 바로 그녀였다. 제일기획 최인아(崔仁阿·40) 상무보.국내 최대의 광고대행사 제일기획이 최고의 실력과 명성을 지닌 광고전문가에 주는 ‘마스터(Master)’에 처음 선정된 주인공이다.한때 ‘그녀는 프로다.프로는 아름답다’란 카피를 유행시킨 최 상무는 자신의 카피처럼 명실상부한 광고의 달인으로 인정받은것이다. “최고라는 말 자체가 부담스럽습니다.앞으로 모든 작품을마스터란 명칭에 걸맞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별로 잘한 것도 없는데….” 이런 겸손과 달리 그녀는 내로라하는 광고를 여러 차례 제작했다.현재 시청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한석규·고소영의 맥심커피 광고와 정우성·고소영의 삼성카드 광고가 모두 그녀의 지휘 아래 만들어졌다. 그녀는 ‘튀는 광고’를 지양한다.일상 생활에서 일어나는평범함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한다. “평소 여행을 좋아합니다.한국이 좁은 나라라고 하지만 구석구석 가볼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더군요.이를 통해 느낀 단상을 광고에 접목시키는 것이죠.” 이런 배경으로 탄생한 것이 SK엔크린 광고다.전남 보성 차밭을 배경으로 한 1편과 다도해를 배경으로 한 2편이 잇따라 인기를 끌었다.특히 ‘한국은 산의 나라인 줄 알았더니 이나라는 또한 물의 나라’란 두편의 카피는 인상적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그녀가 국내의 대표적인 광고회사에서 상무급에까지 올랐기 때문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가득차 있을 것으로 여긴다.하지만 그녀는 손사래를 친다. “갑작스럽게 떠오르는 영감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평소의 카피 문구나 제작 방향을 끊임없이 다듬고 고쳐서 완성도를 높여 나갑니다.천재형보다는 노력형이죠.” 그녀는 광고제작 능력을 국제 무대에서도 검증 받았다.1998년 국내 여성 광고제작자로 처음 칸 국제광고제 심사위원에뽑혔다.99년 ‘광고인의 날’에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숱한 명작들을 만든 최 상무의 광고철학은 의외로 상업적이다.“광고 목적은 광고 의뢰인에게 이익을 남겨주는 데 있습니다.영상미나 아이디어가 좋아도 광고주에게 이익을 주지못하는 광고는 결코 훌륭한 광고가 아닙니다.” 그녀는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들어와 한국 광고계가 눈에띄게 좋아졌다고 평가하면서도 젊은 광고인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요즘 젊은이들은 단시간내 뭔가를 이루려고 합니다.그런욕심에 수명이 짧아지는 인재들을 볼 때면 안타깝습니다.끊임없이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강충식기자 chungsik@
  • 가스·한전 민영화 누가 군침 흘리나

    정유회사들이 한국전력과 가스공사 민영화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유류시장만으로 수익성이 떨어지자 전력과 가스사업에 참여,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뜻에서다. SK㈜나 LG정유 등 정유회사들은 이미 수년전부터 한전과가스공사 민영화에 대비,지역 도시가스회사나 LNG(액화천연가스)발전소를 인수하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토털 마케팅 회사로 변신중인 SK=SK㈜는 정유사업 외에도 전국 10여개에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운영할 만큼 도시가스사업에 적극적이다. 올 초에는 광양에 100만㎾급 LNG발전소를 착공하면서 LNG사업에도 진출했다.2005년부터는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또 포철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포철이 추진중인 광양 LNG터미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한전과 가스공사 민영화 이후의 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석유관련 사업은 물론 도시가스,LNG,전력 등 4개 에너지 분야를 종합하는 마케팅 회사로 거듭나겠다는 복안을갖고 있다.게다가 SK측은 엔크린 회원 등 1400만명의 데이터베이스를 이용,에너지 서비스 주공략층을 산업단지나 사무실은 물론 개인으로까지 확대한다는 장기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SK㈜는 7일 주력사업인 석유사업,전력,LNG 등의 에너지 사업부문과 OK캐쉬백 등 최종 소비자를 상대로한 사업들을 한 데 묶은 에너지 마케팅 사업군을 신설했다. ◆종합 에너지서비스 업체로 변신을 모색하는 LG=LG정유는 지난 2000년부터 에너지 부분의 사업다각화를 본격 추진했다.LG는 2000년 6월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를 인수,LG파워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전력사업에 대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최근 한전 민영화 이후의 사업에 적극적인것도 2년동안 발전회사 운영경험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도시가스 사업도 적극적이다.LG는 2000년 9월 경북 경주·영천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신라도시가스를 인수했다.경남 창원·마산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경남에너지에는 지분을 참여했다.모두 5개의 도시가스회사를 직간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지방자치의 새 패러다임/ 제2주제 환경변화·단체장 리더십

    ■주제발표훌륭한 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조직 전체의 에너지를 한 곳으로 집중시켜 큰 힘을 발휘하도록 한다.민선시대 자치단체장들도 CEO라 할 수 있다.단순한 법의 집행자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한 경영인으로서의역할이 중시되고 있다. 단체장들은 ▲미래비전의 제시자 ▲지역발전의 선도자 ▲복지향상의 옹호자 ▲이해갈등의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잘해야 한다.이러한 단체장들이 지도력을 제대로 발휘하기위해서는 바람직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단체장들의 바람직한 리더십은 지역의 특성과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하지만 보편적으로 요구되는 덕목은 ▲도덕성과 청렴성 ▲풍부한 조직관리 경험 ▲미래에 대한통찰력과 상황 분석력 ▲조정력과 포용력 등이다. 단체장들의 도덕성과 청렴성은 특히 중요하다.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청렴해야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단체장 때문에 공직 내부의 인사행정이 왜곡되고 각종 인허가와 관련한 행정집행이 비뚤어져 사회적손실이 엄청나다.단체장들에게는 풍부한 조직관리의 경험도 필요하다.조직관리 능력과 지도력이 부족하면 내부 구성원의 불만이 커져 행정의 아노미 현상이 나타나고 필연적으로 행정서비스의 질이 낮아진다. 단체장들의 리더십도 중요하지만 단체장들이 소신을 가지고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것도 중요하다.그러나 우리나라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단체장들은 각종 경조사와 행사 참여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각종 법규와 제도의 제약도 많다.편협한 지역이기주의로 인한 집단 소요도 행정의 발목을 잡고있다.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할 제도적보완이 필요하다.제도적 보완책은 ▲스킨십(skinship) 폐해방지 ▲집단민원의 폐해방지 ▲단체장의 자율권 확대 ▲단체장 후원제도의 정착 ▲단체장 교육시스템 강화 ▲지방공무원 인사교류 시스템 확립 등이다. 단체장들은 표를 준 유권자들이 일대일 접촉(스킨십)과친분관계 유지를 원하는 보상심리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권자들은 각종 공사나 인사부탁,취직부탁등 반대급부를 원한다. 유권자들은 단체장들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이러한 반대급부 요구를 자제해야 한다.그리고 국회의원이나 시장·군수 등 선출직 공직자들의 주례 금지와 마찬가지로 단체장들이 각종 경조사·동창회·취미클럽·혈연모임 등 사적인 집회 에 참석하는 것도 금지하는 법을 만들면 좋을 것 같다. 지방자치에서 다중의 힘에 의한 집단 소요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이 많아지는 것도 큰 문제다. 단체장이 각종 부정과 비리로부터 초연할 수 있도록 후원회제도를 정착시킬 필요도 있다.후원회제도에 대해서는 단체장이 인허가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경유착이 우려된다는 반론도 있다.그러나 모금액의 상한선을 두어 자원봉사성격의 ‘깨끗한 돈’이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토론내용 요약. ◆하혜수 행정개혁시민연합 집행위원(상주대 교수) 지방자치단체의 리더 또는 리더십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성과나 서비스 질 그리고 경쟁력이 좌우된다.그만큼 리더와리더십은 중요하다.바람직한 리더십을 갖춘 리더의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21세기 분권화 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장은 분권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방의 역량과 에너지를 결집시켜야 하고,중앙정부를 설득시킬 수 있는 분권화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둘째,내부의 공무원조직이 환경변화에 요구되는 능력을 개발하고,최대한 발휘하도록 제도적·정책적 변혁을 추진하는 혁신적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셋째,21세기는지식기반사회이기 때문에 지식기반사회에 대응하여 지방공무원의 사고뿐만 아니라 모든 시스템을 디지털로 바꾸어가야 한다.넷째,전략적 사고에 기초한 협상력을 갖추어야한다.다섯째,주민의 참여확대를 통한 합리성과 소신을 가져야 한다. ◆이종원 가톨릭대 교수 지방자치단체라는 ‘배(船)’를운전하는(steering) 단체장의 리더십은 지방정부와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그러나 모든 덕목을 갖춘 단체장을 뽑는 일은 쉽지 않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단체장 후보에 대한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가 필요할 것이다.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해서는 발전적이고 동반자적인 중앙-지방관계를 형성하는 데 일조할수 있는 리더십 유형과 덕목이 요구된다.주제 발표문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청렴성·비전제시·조직관리 경험도 매우 중요하고 경제관념과경제운용의 철학을 겸비한 CEO적 리더십도 필요하다.열악한 지방재정구조 타파,중앙-지방관계의 재정립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문제해결자(problem-solver),협상가(negotiator)적 자질도 필요하다고 본다.
  • 기술혁신형 中企 기업활동 지원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 기업·Inno-Biz)으로 선정된 업체는 앞으로 더욱 쉽게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고 자산유동화증권(ABS)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청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이노비즈 활성화 방안 및 실행계획을 6일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이노비즈 기업으로 선정된 업체는 선정 후 6개월 동안 별도의 기술평가없이 보증기관의 보증지원을올 하반기부터 받을 수 있게 된다.약식 기술평가만으로도최고 3억원의 운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상반기중 250억원 규모의 ‘이노비즈 전용펀드’를 만들고 하반기에는 2000억원대를 목표로 이노비즈 기업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친일청산 부끄러운 과거와 현재] (3)해방후 친일파 득세

    미국의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저서 ‘한국의 해방과 미국정책’을 통해 해방직후 미군정 통치기간 동안 군,관료,정치 등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전에 일본인이 해놓은 임신을 성공적으로 결말짓는 산파 역할만 했다고 미국을 비판한바 있다.해방된 한국이 직접 자손을 보도록하는 고려가 없었다는 것이다.이 말은 1945년 9월12일 출범한 주한미군정(USAMGOK)의 친일 인사의 등용에서 그대로 드러난다.군정청이 당시 선발한 60명의 장교 가운데 40명이 일본군 출신이었고 경찰 조직도 간부의 53%,하위직의 25%가 일본경찰출신이었다. 이처럼 친일파들은 지탄과 단죄의 과정을 통해 사회적으로 전락하기는커녕 미군정기부터 식민지시대 못지않은 국가 및 사회 파워그룹 참여의 헤택을 부여받았고 근대화와독재시대를 거쳐 파워를 몇배나 증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식민지 시절부터 사회적,경제적으로 우월한 상황에 있던친일파와 그 후손들은 대전환기였던 해방이후의 한국 역사에서 다른 국민보다 더 빨리 출세하고,더 많이 돈을 모으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비해 피식민,피점령의 역사에서 막 벗어난 대부분의 나라들은 부끄러운 과거사에 대한 인적 단죄가 철저하게이뤄졌고 참회와 화해도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2차대전 독일점령 시절에 독일에 협력한 인사들을 ‘비국민’으로 규정,공직사회 진출을 금지시켰다. 부역자들의 재산은 압류됐고 2000여명이 사형,4만여명이징역형에 처해졌다.벨기에 네덜란드도 5만여명이 징역형을 받았다. 다소 성격이 다르지만 전쟁을 일으켰던 독일 역시 국가정체가 바뀌면서 30년동안 9만명을 기소,5000여명에게 유죄판결을 내렸다.승전한 연합국의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을 통해 나치전범을 처단당했던 독일은 이후 스스로 나치 부역자에 대한 추적과 재판을 시작해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반민특위에 의한 단죄가 집행유예 5인,실형7인,공민권 정지 17인에 그쳤고 그나마 실형을 받은 7인도 50년 봄 재심청구로 모두 풀려났다. 이처럼 친일 세력들이 해방후 단죄의 칼날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민족과 국민을 철저하게 괴롭힌 공산주의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공산주의와 세계패권 다툼을 벌이던 미국은 이런 목적에 금방 써먹을 수 있는 친일파를 등용했고,친일파들은 반공의 절대적 기치 아래 매카시즘의수법으로 친일청산을 거론하는 반대파를 성공적으로 제거해왔다.수십년이 지나면서 이들 후손들은 한국 사회의 기득층과 파워그룹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했다.친일 부역자들은 정통성을 따질 겨를이 없는 과도기를 통해 사회의 지도층으로 자연스럽게 부상했고 지금까지도 그 맥이 이어진것이다. 친일세력은 법조계부터 정계 문화예술계 등 모든 분야에서 엘리트 세력으로 위용을 부리고 있으며,‘황국사관’을 지키고 있는 많은 강단사학자들은 교과서에서까지 친일의 흔적을 지우려 애쓴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들 친일세력들의 득세는 한국 사회 부조리와 비정상의 근본 뿌리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반면 독립 유공자들의 후손들은 대부분 선대의 자기희생적 활동 결과 사회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기반을 상실해해방후 대격변기에 빈곤층으로 계층하락하고 말았다.‘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엄혹한 일제시대의 두려움이 해방후 현실화한 것이다. 광복 5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의 언어 및 사회생활구석구석엔 일제의 잔재가 엄존하고 있다.이는 자각되지못한 국민 탓도 있지만 친일 부역자들이 줄곧 사회지도층으로 득세하고 있는 데 따른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냉철한 역사적 평가를 통해 친일파에 대한 인적 청산이 요청되는이유인 것이다. 김성호기자 kimus@ ■친일청산특별법 연내 제정. 국회의원들의 친일파 명단 발표 후 앞으로 친일 청산 작업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 이번 발표를 주도한 김희선 의원측에선 일단 ‘친일 청산의 당위성’을 논의의 장에 올리고 국민적 관심을 끄는 데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평가하고 있다.따라서고조된 국민적 관심이 식기 전에 예정된 작업을 서둘러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친일청산 작업은 앞으로 크게 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친일 반민족행위자와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그리고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다.이를 위해‘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은 이달부터 두차례 정도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위원회는 민족문제연구소 등 친일문제 연구단체의 성과를 토대로 이미 발표한 명단에 대한 검증작업,앞으로 추가로 발표할 친일인사에 대한 친일행위 규명작업 등의 일을 맡게 된다. 또 친일 반민족행위 선정 기준에 대한 보강도 시급하다. 첫 발표 때는 광복회가 반민법을 기준으로 발표한 명단에16명을 추가한 정도지만 추가 발표 때는 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반민법에 애매한 문구가 적지 않아 실제 적용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친일파 명단 발표를 토대로 잘못된 국민적 인식을 바로잡는 일이다.이를 위해 교과서 개정 및 연구단체의 친일인명사전 편찬작업 지원 등의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 의원은 “친일이 확실히 청산될 때까지 작업을 계속해야겠지만 우선 올해 안에 특별법 제정 및 특위 구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이영순 울산동구청장 “남편 ‘큰뜻’ 위해”

    더 큰 목표에 도전하는 남편을 위해 부인이 ‘야망’을접었다. 오는 6·13지방선거에 동시출마 여부로 관심이 쏠렸던 울산 동구 전·현직 구청장 부부가 한자리에 나란히 앉아 남편은 출마를,부인은 불출마를 각각 선언했다. 김창현(金昌鉉)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장과 이영순(李永順·40) 울산동구청장 부부는 5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김 지부장은 민주노동당 후보로 울산시장에 출마하기 위해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이 합동으로 개최할 예정인 시장후보선출 경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전국 유일의 여성 자치단체장인 이 구청장은 “남편의 시장출마에 힘을 모으기 위해 차기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김 지부장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이 단일화하기로합의한 울산시장 후보경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이어부인 이 구청장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노동당의 단합과 시장선거에 당의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 구청장은 “그동안 쌓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은 의욕이 있고 지역 여성계와 당 중앙여성위원회에서도 재출마를 강력하게 권유했으나 진보진영의 단합과 승리를 위해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동당 후보로 부부가 동시출마하면 현재 분위기로서는 김 지부장의 시장 당선보다는 이 구청장의 재선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그동안 동시출마를 놓고 저울질을 해본 결과 동시출마가 지금의 우리사회분위기로서는 과욕으로 비쳐질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지부장은 지난 98년 지방선거에서 초대 민선 동구청장에 당선돼 재임중 국가변란,정부전복을 꾀하는 반국가단체 소위 ‘영남위원회’를 결성했다는 죄목으로 구속돼 2년의 옥고를 치르고 석방된 뒤 바로 사면,복권됐다.99년 10월28일 실시된 보궐선거에서는 부인 이씨가 남편 대신 나서 당선됐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벤처 20% 강제 퇴출키로

    벤처로 인증받은 국내 업체의 20% 가량이 빠르면 다음달강제 퇴출된다.또 장기적으로 벤처기업 퇴출업무는 벤처기업협회 등 민간으로 이관된다. 이석영(李錫瑛) 중소기업청장은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현재 벤처로 인증된 1만 1200여개 업체 가운데 20% 가량인 2200여개를 퇴출시키는 등 벤처업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이어 “벤처기업의 중도 퇴출을 명문화하기 위해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다음달 중 관련법이 통과되는 대로 공식적으로 퇴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청장은 “우선 벤처기업 스스로가 자기 진단을 통해대응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준비기간을 준 뒤에 중기청이 정밀실사 작업을 벌여 퇴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벤처업계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당장은 20%정도의 기업만 퇴출되도록 평가항목의 기준을 조정하겠다. ”고 덧붙였다.이 청장은 “벤처기업 사정은 벤처기업협회 등 민간 협회차원에서 더 잘 알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벤처인증 취소등의 업무를 협회로 이관하는 것이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채용시장 회복세 뚜렷

    최근 경기가 살아나면서 극심한 취업난에 시달려온 채용시장도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업체간 대규모 점포 개설 경쟁을 벌이고 있는 유통업계와 부품가격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전자·반도체업계의 인력 채용이 두드러지고 있다. 5일 온라인 리크루팅업체인 잡링크에 따르면 올 1∼2월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기업 채용공고는 8679건으로 지난해 1∼2월(5312건)보다 63.4% 늘어났다. 부문별로는 유통·무역 부문의 증가세가 가장 뚜렷해 지난해 1∼2월 616건에 비해 올 1∼2월에는 1481건으로 140. 4% 늘어났다.전자·반도체 부문도 지난해 1∼2월 483건에서 올해 1136건으로 증가율이 135.2%에 달했다. 이어 식음료·외식업 부문은 1638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13.8% 증가했으며 건설 부문도 110.1% 늘어났다.하지만 국내 채용시장의 가장 큰 수요를 이루고 있는 정보통신 부문은 올 1∼2월 채용공고가 24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82건)에 비해 10.8% 늘어난 데 그쳤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재계 “대선후보 공약 평가하겠다”

    재계가 올해 대선에서 각 후보의 공약을 검토·평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파장이 예상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장은 4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경제계는 대선후보들의 공약을면밀히 검토·평가해 정치권의 선심성 인기영합주의나 반시장경제주의적 제도개선 추진을 철저히 배격하겠다.”고 밝혔다. 조남홍(趙南弘) 경총 부회장은 이날 ‘금년 국가대사에 즈음한 경제계 제언’을 통해 “대선후보들의 공약이 시장경제 육성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를 경제단체협의회가 검토·평가하겠다.”면서 “올해 대선에서 제시될 공약 한건 한건을 모두 평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재계가 올해 대선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등정치활동을 공식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조 부회장은 “평가결과를 대외적으로 공개하지는 않겠다. ”면서도 “경제단체협의회 회원사나 기업들에는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해 간접적으로 공개할 뜻을 내비쳤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SK그룹 임원5명 CEO급 승진

    SK그룹은 임원 5명을 CEO(최고경영자)급으로 승진시키고 신규 임원 60명을 선임하는 등 임원 77명에 대한 정기 승진인사를 3일 단행했다. 김창근(金昌根) SK(주) 재무부문장 겸 구조조정추진본부장은 SK(주) 사장을 겸직한다. 또 박주철(朴住哲) SK 글로벌 상사부문 부사장은 같은 회사대표이사 사장,홍영춘(洪榮春) SK 글로벌 에너지판매 부문부사장은 같은 회사 사장을 맡는다.홍지호(洪志昊) SK케미칼 대표이사 전무는 같은 회사 대표이사 부사장,윤석경(尹錫庚) SK 글로벌 상무는 SK C&C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원로급 경영진이 포진하고 있는 SK(주),SK텔레콤,SK글로벌 상사부문 등 주력 3개사의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를 그대로 유지,구세대와 신세대 경영진간의 조화와협력을 꾀할 수 있도록 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연공서열에 따른 인사관행을 탈피,철저히 경영성과와 능력에 근거해 필요한 인재를 발탁하는 성과보상형 인사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 발전산업 노사 극한 대치

    발전산업 노조의 파업 사태가 극한 대치 양상으로 치닫고있다. 정부와 발전회사측이 노조의 분임조장급에 대해 추가로 형사고소하기로 하고 노조지도부 52명의 해임절차에 들어가자노조측도 이에 맞서 2차 동맹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이에따라 파업 장기화에 따른 전력대란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임내규(林來圭) 산업자원부 차관과 5개 발전회사 사장단은3일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파업대책을 논의,주동자 해임과 추가 고소 등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4일 오전 11시 회사별로 징계심사위원회를 열어 1차로 노조지도부 52명을 해임한 뒤 2차로 파업을 주도 중인분임조장급(노조지부 상임집행위원 및 대의원)에 대해서도고소장을 내기로 했다.불법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대체인력 투입에 따른 추가비용 발생분 등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와 함께 조합비와 노조원 개인재산의 가압류 조치도강구할 방침이다.나머지 미복귀 조합원에 대해서도 징계를추진하는 한편 ‘수백명 규모’의 경력사원 공채 공고를 내기로 했다. 하지만 사측은 발전회사가 민영화되더라도 노조원들이 우려하고 있는 고용조건 승계 등을 포함한 노동자의 권익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검찰과 경찰도 발전노조의 파업사태를 조기에 끝내기 위해핵심간부 검거전담반을 편성,파업 주동자 14명의 체포영장을 신청한 데 이어 추가로 10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또 지도부가 농성중인 명동성당에 경찰병력을 투입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이번 파업에 대한 정부의 강경조치가 속속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한전기공 등 발전자회사 6개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대체인력 투입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면서 “발전소 매각을 강행할 경우 2차동맹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반발했다. 김성곤 최병규 강충식기자 sunggone@
  • [신경영 트렌드] (10)LG그룹의 대변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는 기업계의 움직임이 거세다.복잡한 출자구조에서 벗어나 출자를 전담하는 지주회사,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로 단순화해 기업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에서다. 국내에서는 LG그룹이 지주회사 체제의 모범으로 자리잡고있다.지난해 4월 LG화학이 지주회사인 LGCI와 사업회사인 LG화학,LG생활건강으로 분할된 이후 시가총액이 3배이상 늘어날 만큼 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핵심역량 및 자원의 집중] LG측은 지주회사 체제의 첫번째장점으로 기업경쟁력 강화를 꼽는다.지주회사 체제는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 책임경영 체제를 확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주주는 지주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면서 투자지분 관리,자회사 성과관리 등 출자문제 등에만 주력할 수 있게 되고,전문경영인은 사업자회사의 고유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것이다. [높아지는 기업투명성] 계열사간에 복잡하게 얽혀있는 출자구조가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단순화돼 기업투명성이 제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실제로 LG측은 과거 LG화학만 재무제표를 공시하던것과 달리 이제는 LGCI,LG화학,LG생활건강 등을 모두 공시하고 있다.과거보다 관련성이 높은 회계정보가제공되는 만큼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지 않고서는 회사를 유지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이는 투자자를 적극 유인하는 효과도 있다. [상시 구조조정체제 확립] 지주회사는 복잡한 출자구조에서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사업자회사에 대한 소유지분 매각과취득 등을 통해 한계사업 정리를 신속히 할 수 있다.외자유치나 신규유망사업 진출도 원할해지는 등 상시적인 구조조정 체제를 갖출 수 있는 것이다.LG화학은 지난해 4월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비관련사업 분야인 당알콜사업을 해외에 매각했다.핵심역량에 자원을 집중하기 위해서다.하지만 이같은신속한 매각은 과거와 같은 복잡한 출자구조 하에서는 단행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LG관계자의 지적이다. [기대섞인 시장반응] 사업자회사인 LG화학은 지난해 분할이후 주력분야인 석유화학에 역량을 집중,4조7000여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영업이익만도 3738억원을 올렸다.이는 2000년보다 각각 12%와 15%가 증가한것이다.LG화학의 주가도 분할시점(1만2700원)보다 190%가량 치솟아 최근에는 3만7000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LG생활건강도 생활용품과 화장품에 기업자원을 집중,지난해 1조 1100억원의 매출과 1070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록했다.전년도보다 각각 15%와 36%가 늘어난 것이다.주가도 분할전(1만2700원)보다 3배가량 증가한 3만9000원대에 달하고 있다. LGCI도 계열사간 복잡한 상호출자 등을 피할 수 있어 분할이후 부채비율이 114%에서 87%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건실해졌다. LG그룹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달 LG전자를 지주회사인 LGEI와 사업자회사인 LG전자로 분리시킬 계획이다. 이어 내년중에는 LGCI와 LGEI를 합쳐 단일 지주회사인 LG홀딩스를 만들어 지배구조 개편작업을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지주회사 체제를 통해 새롭게 도약한다는 LG그룹의 원대한계획의 출발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LG화학 노기호사장- 비밀 없는 '열린 경영'추구. ‘가치있는 일을 신바람나게 하자.’ 지주회사체제로 바뀐 뒤 LG화학 초대 CEO(최고경영인)에 오른 노기호(盧岐鎬·56) 사장의 경영철학이다. 노 사장은 자신의 경영철학을 열린경영에서부터 풀어나간다.종업원이 전원 참여하는 경영,비밀이 없는 투명 경영,정도(正道) 경영이 바로 노 사장이 말하는 열린경영이다.대주주를 포함한 투자자들에게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은기본이다.이 때문에 그는 취임 직후 많은 간부들로 구성된운영위원회를 명실상부한 의사결정기구로 만들었다.e메일 신문고제도를 도입해 비판의 목소리도 가리지 않고 수렴하고있다. 하지만 사원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에는 나서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다.노 사장은 최근 한 여사원으로부터 ‘회사 간부들이 업무가 끝난 뒤 사내에서 담배를 피우니이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e메일을 받았다.그러자 노 사장은 “사내에선 금연이 원칙인 만큼 당사자가 직접 상관에게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당당히 말하라.”고 응답했다.사장이 금연문제까지 직접 챙겨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노 사장은 사원들에게 가치있는 일에 열정을 바치라고 강조한다.그는 취임 후 모든팀장들에게 베스트셀러 ‘겅호(Gung Ho)’ 한 권씩을 선물했다.겅호는 중국어 공화(工和)에서유래된 말로 투지와 열정을 불어넣는 구호다.임직원이 각자가치있는 일에 매진해야 신바람 나는 조직,열정을 가진 조직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노사장은 2005년까지의 중장기적 목표를 8864로 잡았다.매출액 8조원,경상이익 8000억원,EVA(경제적 부가가치) 6%,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4%를 상징하는 수치다. 그는 “모든 구성원들이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어찌보면 가장 평범한 회사를 만들면 이같은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 “”전력대란 없을것”” 믿어도 되나

    ■파업여파 수급조절 불안. 발전 노사가 극한대결로 치달으면서 전력수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파업이 장기화하더라도 전력공급 중단이나 제한송전 등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하지만 비숙련 대체인력의 피로누적에 따른 사고 가능성이 있다고보고 이에 대비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휴일인 3일 오후 1시 현재 전력공급량은 2만 8084㎿,예비전력은 1만 8878㎿로 전력예비율이 65.6%였다.전력예비율이 20% 이상이면 전력수급에는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당국은 징검다리 연휴가 끝나 전력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4일에도 전력공급에는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전 관계자는 “파업 이후부터 화력발전소는 발전용량을 변동시키지 않고 최대한 가동시키고 있다.”면서 “그때그때필요한 전력은 원자력이나 수력발전의 공급량을 늘려 대처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회사측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지난 1일부터 2조 2교대의 근무방식을 3조 3교대로 바꿨다.피로누적에 따른 뜻밖의사고에 대비하기 위해서다.이를 위해 정부와 발전회사는 대체인력 1800여명을 투입했다. 한전 관계자는 “평상시 4조 3교대 인력의 60% 수준으로 3조 3교대 근무를 하면 당장은 휴식시간이 줄어드는 정도가되겠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피로누적에 따른 예상 밖의사고를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대체인력의 투입비중이 늘어날수록 비상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이때문에 발전회사들은 정지시켰다가 재가동하는 데 어려운 유연탄 발전소를 휴일에도 최대한 세우지 않고 돌리는 대신 원자력의 출력을 줄여 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우선 일반주택과저층아파트,소규모 상가에 공급이 끊기고 이어 고층아파트와 경공업 공단 등으로 전력난이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한다.그러나 군 부대와 전철·상수도·병원·은행 등은 단전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기자 chungsik@ ■쟁점·전망/ '+ - 양극대립' 타결 막막. 발전산업 민영화에 반발한 발전노조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보이고 있다. 노조측은 ‘선(先)민영화 철회,후(後)파업철회’라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사측도 파업주동자 52명을 무더기해임하고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로 하는 등 실력행사로 맞서고 있다.게다가 정부와 사측은 노조에 파업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노사간에 대치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양측이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것은 민영화 절차와향후 파급효과에 대한 정부(회사)와 노조측의 시각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따라서 합의점을 쉽게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노조측의 ‘민영화 철회’ 요구에 대해 정부의 정책사항으로 이미 결정됐으므로 사용자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민영화 추진과정에서 노조와 노사정위에서도 합의된 사안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노조는 당시 노조와노사정위의 합의 내용은 ‘전력산업 구조개편추진 과정에서노조와 성실하게 협의한다.’는 것인데 발전회사 분할로 노조가 떨어져 나간 뒤 정부와 회사측이 노조의 의견을 묵살했다고 반박한다. 양측은 민영화의 효과에 대해서도 첨예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정부측은 민영화 이후 발전회사들 간에 가격과 서비스 경쟁이 벌어져 수요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한다.반면 노조는 민영화가 국내외 자본의 이익만 보장해 줄 뿐,일시적으로라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 가격이 폭등할것이라고 지적한다. 다른 쟁점들도 남아 있다.현재 노사 양측은 143개의 단체협약안건 중 141개에는 합의에 이르렀다.그러나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조합원 신분변동시 노조와의 사전합의에 대해서는사측은 이를 경영권 침해로 보고 ‘사전협의’는 가능하지만 합의로 할 수는 없다고 맞서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2명의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해 사측은 전력노조 당시 조합원으로 현재 발전회사와는 관계가 없으므로 수용할 수 없다고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민노총 속내와 전망. 발전분야 노조의 파업이 일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민주노총의 속내와 향후 투쟁방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전노조 파업은 연대파업에 들어갔던 가스·철도 노조가일찌감치 파업을 접은 데다 전력 공급에 차질이 없는 등 단기적 파업여파가 적어 맥이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하지만 한국노총이 주도했던 가스·철도 파업과 민주노총이 상급단체인 발전노조의 파업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노총측은 “민영화 철회 말고도 근무조건 개선 등 조합원들에게 안겨줄 ‘선물’이 있었던 철도노조와 발전노조는상황이 다르다.”면서 “최소한 철도 민영화에 대한 사회적관심만큼이라도 발전소 해외 매각이 이슈로 떠올라야 파업철회의 명분이 생긴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일단 연대총파업 등을 통한 ‘세(勢)과시’보다는 발전소 매각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사회적 공론화에 집중할 계획이다.5일 서울 명동 향림교회에서 토론회를 열 방침이다. 파업 기간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감수하더라도 이번 기회에 발전 민영화의 문제점을각인시킨다는 생각이다. 류길상기자.
  • 하이닉스 매각 절충 재개

    하이닉스반도체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재정주간사간 실무협의 채널을 재가동,막후절충을 시도하고 있다. 하이닉스 채권단 관계자는 3일 “마이크론으로부터 공식적인 반응은 오지 않았다.”면서 “공식 협상은 아니지만 ‘의사타진’ 수준에서 양측의 재정주간사간 채널을 통해 계속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점협의 내용은 ▲신설 메모리법인(가칭 마이크론 코리아)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규모 ▲잔존 비메모리법인의 생존력담보 ▲주가산정 기준일 설정 ▲보호예수기간 등이다. 채권단은 마이크론이 당초 양해각서(MOU) 초안에서 요구한신설 메모리법인에 대한 15억달러 신규자금 지원조건과 관련,잔존 비메모리법인의 생존력 확보를 전제로 시장금리를 기준으로 15억달러+‘α’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그 대신 마이크론이 ‘α’에 상당하는 금액으로잔존 비메모리법인에 지분 20∼25%를 투자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또 주식기준 산정일에 관해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못하고 있다. 마이크론은양해각서 체결 직전 5일 평균치를 기준으로 하되 ‘하한선 35달러’ 조건을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하이닉스는 양해각서 체결 직전 1주일,1개월,2개월 평균치중 중간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명단발표 각계 반응 “늦었지만 친일청산 마땅”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여·야 국회의원들이 ‘친일 반민족 행위자’ 708명의 명단을 발표한 것과 관련,시민과시민단체들은 “헌정사상 친일 청산을 위해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친일로 얼룩진 역사 청산을 위해 뒤늦은 감이있지만 당연한 발표였다.”며 환영했다. 친일인명사전 발간을 준비 중인 민족문제연구소 조세열(趙世烈·45) 사무총장은 “국회의원들이 직접 친일문제를제기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명단 발표에서 제외된 군·관료·검찰 조직에서 활동한 친일파 3000여명의 명단도 친일인명사전을 통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복회 권중찬(權重燦·68) 문화부장은 “우리 민족은 해방 이후 단 한명의 친일인사도 처단하지 못했다.”면서 “민족정기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친일파 발굴작업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권 부장은 “이번에 발표된 친일파 명단을 국회 의사록 등 정식기록에 남겨 후손들에게 넘겨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계 원로교수의 친일행각을 거론한 논문을 제출해 서울대 재임용에서 탈락한 전 서울대 미대 조교수 김민수(金珉秀)씨는 “명단 발표만으로 끝나서는 안 되며 지금까지 이들이 현실에 끼쳤던 부조리와 해악 등을 모두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 박호길(61·서울 마포구 대흥동)씨는 “이제 와서과거의 상처를 들춰내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겠느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과거의 치욕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친일파에 대한 역사적인 단죄는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회사원 김지나(24·여·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평소 존경했던 문인과 예술인,학자들이 친일파였다는 사실이 놀랍다.”면서 “친일 여부에 대해 사회적 논란이 있는 인사들에 대해 철저한 평가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대 성악과 박인수(朴忍洙) 교수는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은 대부분이 친일이었는데 홍난파 선생이나 현제명 선생이 단지 유명하고 업적이 크다는 이유로 친일파로 매도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서정주의 시를 연구해온 서강대 국문과 김승희(金勝熙)교수는 “서정주 개인의 친일행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은당연하지만 작가는 작품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면서 “문인의 친일 논란이 문학을 벗어나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논쟁으로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경영학과 3년 이지현(21)씨는 “김활란 여사의동상을 세울 때에도 학생들의 반발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지나치게 친일파 문제를 거론할 경우 그가 여성교육등 한국사회에 기여한 부분이 과소평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창구 윤창수기자 hyun68@
  • 주5일 근무제 조기도입 반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기협중앙회국제회의장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주5일 근무제 조기도입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기협중앙회는 결의문에서 ▲중소기업의 비용부담을 가중시키는 주5일 근무제 조기도입 결사 반대 ▲휴가일수 축소 등 근로관행 개선 ▲주5일 근무제 도입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 및 사회보장 부담금 인하 방안 강구등을 주장했다. 기협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노동계는 불법파업을 벌이면서까지 주5일 근무제 조기도입을 요구했고 정부도 이를 적극 추진한다는 의지를 밝혀 우려된다.”며 “제반 여건이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주5일 근무제를 조기에 도입하는것은 중소기업의 존립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독립운동 일가의 투쟁 수난기

    ♣사슬이 풀린뒤(오기영 지음/성균관대 출판부 펴냄). “우리는 당대 뿐이 아니라 길이 자손에게까지 이 피묻은기록을 전할 필요가 있습니다.이것으로써 우리의 자손이그들의 자유를 영원히 지켜나가는 노력의 본보기가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3.1절 여든세 돌의 날,한 독립운동가 집안의 뜨거운 해방투쟁의 역정을 생생히 기록한 수기가 햇빛을 보게 되었다. 일제하 동아일보 기자 등으로 활동한 동전 오기영이 1948년 성각사를 통해 발간한 ‘사슬이 풀린 뒤’(성균관대학교 출판부,9500원)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초판이 발견돼재출간된 것이다. 오기영은 해방후 좌우사상 대립에서 철저하게 민족통합의중도노선을 고수한 자유주의 지식인으로 평가된다.그는 일제 강점기에 네 차례에 걸쳐 철창에 갇혔고 미국에 본부를 둔 흥사단의 국내 활동 조직인 수양동우회 회원으로 도산 안창호선생이 숨질 때까지 그 옆을 지켰다.하지만 공산주의자였던 형과 매부의 혁명 정신을 진정 이해하였고 치과의사였던 아내와 함께 위험을 무릅쓰고 혁명운동을 도왔던 독립된 지성이었다. ‘사슬이 풀린 뒤’는 3.1만세운동을 주도해 감옥에 간 아버지를 비롯해 일찌기 중국에서 공산당원이 돼 국내에서검거된 다섯살 위의 형,막내 누이와 매제,아우까지 한가족 모두가 독립투쟁에 가담해 겪게 되는 고통과 수난의 험준한 행로를 기록한다.오기영은 해방된 이튿날 옥에서 풀려난 아우와 조카를 맞고 그 1주일 뒤 죽은 친형의 7주기일을 맞아 앞서간 이들을 추모하며 걷잡을 수 없는 눈물로써 이 글을 써내려가기 시작했다고 서문에서 밝힌다. 수기는 83년 전의 만세함성과 함께 시작된다.1919년3월30일 황해도 배천읍에서 장날 만세시위가 일어나고 주모자의 한사람이었던 아버지가 포승줄에 묶여서 해주 감옥으로이송되는 광경을 지켜보던 저자는 열 한 살의 어린 소년이었다.이후 소년은 만세를 부르면 감옥에 가 아버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학교에서 만세를 부르다 유치장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고 아우에게 ‘선수’를 빼앗긴 형은서둘러 만세운동을 조직하다 발각돼 끌려가는 등 파란만장한 가족사가 시작된다. 언론인답게 치밀하고 현장감 넘치는 필치가 독자들에게 나라를 빼앗긴 민족의 울분을 생생하게 전달한다.오기영은“해방은 왔지만 인민에겐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고 해방후 정국을 비판하며 뒷날 정말 해방이 오거든 또한번 ‘사슬이 풀린뒤’를 쓰겠다고 다짐한다.그러나 49년 월북한 그는 끝내 이꿈을 실현하지 못했다. 그는 1962년 북한 과학원 ‘연구사’란 직함 이후 공식기록에서 사라졌으며 남한에는 딸 둘과 두번째 부인이 살고있다. 이번 책은 해방후 3년간 쓴 사회시평을 모은 ‘진짜무궁화-해방 경성의 풍자와 기개’(원제 ‘삼면불’,1만2000원)과 함께 출간되었다. 신연숙기자 y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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