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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자, 공부 합시다/양길현 제주대 교수 · 명예논설위원

    ”공부 좀 하라.” 얼마전 민노당의 노회찬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의 보수·진보관을 질타하자,열린우리당의 유시민 의원이 노 의원에게 경제정책에 관해 공부를 더 하라고 일갈했다. 상대를 무식하다고 깎아내리면서 자기만 잘났다고 으스대는 언쟁이 보기에 썩 좋지는 않다.다만 서로 보수냐 개혁이냐,아니면 좌냐 우냐로 소모적 논쟁을 벌이는 것보다는 더 생산적이라는 생각이다.왜냐하면 20세기 이데올로기 시대에서 벗어나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정치가 더욱 많은 지식과 공부에 기초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대선과 총선에서 보듯이 정치는 광장과 거리에서의 대중동원에서 벗어나 안방에서의 미디어정치로 전환되었다.안방정치는 정치인들로 하여금 과거보다 더 많이 공부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그래서인지 17대 국회는 여러 형태의 공부 모임을 갖고 있어서 21세기 지식기반 정치의 향방을 보여준다. 지난날 중·고교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에서 조금하면 그 지식 갖고 평생을 우려먹던 시대는 오래 전에 지났다.이제는 평생교육의 시대이고 지식정보의 시대이다.그래서 정치인들도 평소에 공부를 하면서 TV토론회와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자주 비전과 방책을 다듬어 나갈 것을 요구받는다.지식에 기반을 둔 백가쟁명의 정치를 전제로 하여 21세기 비전을 찾아나서야 하기 때문이다.그렇지 않고 여야가 20세기의 옛 경험이나 아니면 서로가 다 아는 정보에만 기초하여 설전을 벌이게 되면,시간이 지날수록 비전 제시는 없고 상대방 말꼬리 잡기와 감정싸움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세상사에 관한 지식·정보의 필요성은 꼭 정치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그것은 일반 국민에게도 해당된다.왜냐하면 정치인은 다름아닌 국민 가운데서 나온다는 의미에서도 그렇고,더욱 중요하게는 국민이 정치인을 리드해 나가는 21세기 지식기반 정치의 시대를 위해서도 그렇다.지식·정보를 갖춘 국민 앞에서 어느 정치인이 감히 허튼소리를 할 수 있겠는가. 세계화의 여파로 경제의 지식기반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경제 살리기에서 첨단 기술과 숙련된 노하우 그리고 컴퓨터화한 작업시스템 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얘기한다.타국과의 경쟁력 강화와 비교우위 확보를 외치면서 엄청난 재원이 투자되고 있다. 정치는 어떤가.탈냉전과 세계화의 21세기가 되어도 정치문화는 구태의연해 보인다.경제는 혁신역량을 강조하는 데 비해 정치는 여전히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경제는 재투자와 지식기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데 반해 정치는 냉소와 무관심으로 뒤덮여 있다.선거를 통해 정치인을 많이 물갈이한 것 같은데도 시대착오적인 법과 제도는 여전히 그대로이다.말로는 개혁을 외치지만 행동은 과거 답습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 듯싶다. 21세기 지식기반 정치를 위해서 우리 모두 시간을 내어 공부하자.21세기는 노동과 자본의 세기이던 20세기와는 다른 지식의 세기이지 않은가.인터넷과 이메일 그리고 휴대전화로 편한 세상에 살게 된 대신 그에 따른 자격 조건이 바로 평생 공부이다.국민이 지식에 기반하여 정치를 알고 참여할 때 비로소 정치인들은 과거와는 달리 유식한 국민의 표를 얻기 위해서 변화하고 혁신될 것이다.21세기 지식기반 정치를 위한 국민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참여라는 삼위일체는 무엇보다도 우리 모두의 공부로부터 출발한다. 양길현 제주대 교수 · 명예논설위원 ˝
  • 현대車노조 파업투표 가결

    올해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한 현대자동차 노조가 22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전체 조합원의 69.6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4만 1515명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3만 8337명(투표율 92.34%)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 2만 8921명(75.44%)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임·단협 파업 찬반투표에서 얻은 54.8%(전체 조합원 대비)의 찬성률보다 15%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이다.노조는 파업 찬반투표가 가결됨에 따라 24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이 끝난 뒤인 25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법조인·검사·교수 신규법관 50% 임용

    대법원 산하 사법개혁위원회는 2012년까지 신규 임용법관의 50%를 변호사 경력 5년 이상의 법조인을 비롯,검사·교수 등에서 임용하는 내용을 담은 ‘법조 일원화 방안’을 확정,최종영 대법원장에게 건의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지난해 10월 사개위가 출범한 이후 최종 방안이 마련되기는 처음이다. 특히 지역으로 옮겨다니는 법관의 인사 관행을 최소화하는 대신 법관을 지역별로 정착시키는 ‘지역법관제’를 두기로 했다. 또 국민의 사법참여제 시행 여부를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오는 8월26일 배심제(陪審制)와 참심제(參審制) 등 2가지 유형에 대해 모의재판을 실시할 계획이다. 사개위의 분과위원회는 구속절차 개선 방안과 관련,현행 보석보증금제 이외에 신원보증의 인적보증제 등 다양한 장치를 마련,피고인·피의자가 돈없이도 보석을 허가받을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합의,전체위원회에 올리기로 했다. ●단독재판부,확대 불가피 사개위는 지난 21일 대법원에서 열린 제15차 전체회의에서 전면적 법조 일원화를 지향하되 일단 2012년까지 적어도 신규 임용법관의 50%를 검사나 변호사 또는 변호사 자격을 가진 행정공무원,교수 등에서 선발한다는데 합의했다. 사개위는 건의문에서 법관 임용신청자의 청렴성과 공익성,전문성,업무수행능력 등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임용기준을 마련토록 했다.검사가 지원하면 법무부에,변호사가 지원하면 대한변협에 법관 임용에 대해 의견을 구할 방침이다.지난해 10월 현재 변호사는 5600여명에 이른다. 사개위는 법조 일원화가 본격화되면 경력 법관들이 크게 늘어나게 됨에 따라 판사 혼자서 재판을 진행하는 단독재판부의 수를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5년 이상의 경력 변호사 중에서 법관을 임용하는 상황에서 합의부의 배석판사로 배치하는 것은 맞지 않기 때문이다.따라서 지난해 말 현재 38.8세인 법관의 평균연령도 높아질 전망이다.법관의 62%가 31∼40세이다. ●지역법관제 활성화 지역법관제는 경력 변호사를 법관으로 채용하되 지금처럼 지역을 순회시키지 않고 특정 지역에서만 근무하도록 하는 제도이다.근무 지역은 고법 단위로 제한할 방침이다.올해도 시·군 판사가 아닌 지역법관을 시범적으로 15명을 임용했지만 앞으로 지역법관의 인원을 점차 늘려 나가기로 했다. ●배심제·참심제 모의 재판실시 사개위는 일반인 중에서 배심원과 참심원을 각각 모집,8월26일쯤 ‘중죄(重罪)’ 형사사건에 대한 모의재판을 갖기로 했다.사개위 관계자는 “배심·참심제의 도입과 관련,기초자료도 얻고 사법참여의 기본형태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모의재판을 위해 배심원은 12명 가량,참심원은 2∼6명 정도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구속집행정지,구속취소,보석 등 여러 유형으로 나뉘어진 현행 석방제도를 통합,법원에 단일한 절차를 통해 석방심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논의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불량식품’ 재범땐 법정최고刑

    검찰은 부정식품 제조·판매자에 대해 구속을 원칙으로 하되,적발된 부정식품은 전량 회수·폐기 조치하고 위해 정보를 신속히 공개하기로 했다. 특히 인체에 해로운 부정식품을 제조한 재범자에 대해서는 사형·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된 ‘특수 가중조항’을 적용,강하게 처벌토록 했다.부정식품 제조 등에 사용된 기계류 몰수와 사업장을 폐쇄할 방침이다. 대검찰청은 21일 오전 서초동 청사 15층 중회의실에서 ‘전국 부정식품사범 특별단속 전담 부장검사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단속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서 부정식품 사범의 경우,징역형 외에도 벌금형을 반드시 함께 부과,불법 이익을 보지 못하도록 엄정하게 처리토록 했다.제보자에게는 관련 법률에 따라 상금을 지급한다.나아가 식품에 접촉,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유독 용기를 사용한 사범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단속하는 한편 관계 공무원의 유착·묵인·감독소홀 행위도 색출,처벌할 계획이다. 송광수 검찰총장은 전국 지검의 특수·형사부장 39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 식탁을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개혁은 없다.”면서 “철저한 부정식품사범 단속으로 검찰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송 총장 등 회의 참석자들은 불량만두 파동으로 어려움에 처한 만두업계를 돕기 위해 청사 구내식당에서 만두를 넣은 국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상고제한제·로스쿨 도입검토

    한해 동안 법원에 접수되는 사건은 1800만건이 넘는다.국민 3명 중 1명 이상이 갖가지 송사(訟事)에 연루된 셈이다. 사법개혁위원회는 이같은 상황 아래 사법체계의 근간을 바꿀 개혁과제를 한창 논의하고 있다.사실상 법조인 선발에서부터 국민의 사법참여 등에 이르기까지 손대지 않는 부분이 없다. ●대법원의 구성과 기능 대법원은 통일적으로 법령을 해석하고 가치기준을 제시한다.또 개개 사건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권리를 구제해준다.대법원의 주 임무이다.하지만 가치기준 제시의 기능이 약화돼 있다.재판업무를 담당하는 12명의 대법관이 한해 동안 1만 8000여건을 처리하다 보니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처럼 이념과 가치,규범과 관련된 사건에서는 심리를 충분히 할 수 없다. 때문에 사개위는 대법원의 구성과 기능을 개편,상고심 사건에 대한 효율적인 처리방안을 찾고 있다.첫째,상고제한 제도의 재도입이다.소송가액과 중요성을 기준삼아 일정 사건에 대해 상고를 금지하거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안이다.둘째,고법에 상고부를 둬 상대적으로 경미한 사건의 상고사건을 처리하도록 하는 대신 대법원은 중요 사건과 고법 상고사건 중 예외적으로 이뤄지는 특별상고 사건 등을 맡는다. 셋째,대법원에 대법관이 아닌 ‘대법원 판사’를 추가로 임명,경미한 사건을 처리토록 하는 방안이다.넷째,대법관 수를 대폭 늘리자는 주장이다.대법관의 증원은 개별사건에 대한 신속한 처리와 깊이있는 심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4개 방안 중 대법원은 상고부 설치의 둘째 안에,변협측은 대법관 증원의 넷째 안에 비중을 두고 있다. ●법조 일원화 일정기간 변호사나 검사로 활동한 법조 경력자들을 법관에 임용하는 제도이다.사법연수원 수료생 가운데 법관을 뽑는 현행 경력 법관제와 크게 다르다.법관들이 사회경험이 적어 당사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재판에 사회의 다양한 가치관이 반영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제도의 장점이다.변호사의 진출영역을 확대하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사개위는 법조경력 5년 이상의 변호사·검사 중에서 법관 임용을 해마다 점진적으로 늘리는 방안을 내놓았다.2012년쯤 신규 임용법관의 50% 정도를 변호사나 검사에서 임용한 뒤 최종적으로는 모든 신규 법관을 이 제도에 따라 선발하자는 주장이다.현행 제도에서는 1년에 20∼30명의 변호사를 법관으로 임용할 뿐이다. 하지만 문제점도 없지 않다.잠재적 법관인 변호사 풀(pool)이 아직 미흡하다.또 양질의 법관 임용을 위해 처우개선도 뒤따라야 한다. ●법조인 양성 및 선발 법조인의 양성에 대한 논의는 현 사법고시 제도의 병폐에서 출발한다.대학의 고시학원화를 막기 위해서다.로스쿨(Law-School)제의 도입은 방안 중의 하나다. 로스쿨은 법학전문대학원을 설치,법학 수료에 필요한 기초적인 소양 테스트로 학생을 선발한 뒤 3년 동안 실무 위주의 법학 교육을 실시,수료자에게 변호사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는 제도이다.미국에서 대표적인 법조인 양성제도이다.로스쿨은 다양한 전공을 가진 법률가들을 배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로스쿨은 대륙법 체계인 우리 사법체계에 엄청난 변화와 함께 많은 비용 부담을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반대하는 주장도 만만찮다.나아가 로스쿨은 사법고시에 몰릴 학생을 다시 유인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도 펴고 있다. 로스쿨 외에 기존의 4년제 법학부에다 2년제 법률대학원을 설치하는 이른바 ‘4+2체제’와 기존 제도를 유지하되 사시 합격자를 더 늘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 사법참여 법조인의 전유물인 재판에 국민들이 참여하는 제도 즉,미국식 배심제(陪審制)와 독일식 참심제(參審制)가 논의되고 있다. 배심제에서는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외국에서는 통상 12명)이 피고인의 유·무죄에 대한 판단을 내리고 법관은 형량만을 결정한다.미국에서는 전체 형사사건의 1%에 해당하는 중요 사건을 배심제로 재판한다. 배심제가 시행되면 검사와 변호인은 미리 준비한 조서와 증거를 판사에게 제시하고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전달하는 데서 벗어나 어떻게 배심원들을 설득하느냐에 치중할 수밖에 없다.때문에 변호사의 전관예우는 자연히 사라지는 데다 변호사의 출신 학교와 사시 기수보다 변호사의 변론 능력 등이 훨씬 더 중요해진다. 참심제는 보통 2∼3명의 참심원이 법관과 함께 합의체를 구성,피고인의 유·무죄 여부는 물론 양형문제까지 판단하는 제도다.참심제의 경우 참심원들이 법관과 함께 재판을 하도록 해 법관에 대한 민주적 견제와 감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실질적으로 국민에게 재판 및 심의 과정이 공개된다는 장점이 있다.반면 법률적 전문성이 떨어지는 참심원이 재판과정에서 법관의 영향을 받아 단순한 재판참석에 머물 수 있고,참심원과 법관이 합의하는 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는 단점도 지적되고 있다. ●사법 서비스 개선 사개위의 논의 대상에서 민·형사법 절차,형사피해자 보호 등 국민과 직접 접촉하는 영역의 사법 서비스 개선 방안이 상당히 포함돼 있다.불구속을 확대하기 위해 영장 심사 때 발부·기각 외에 보석이나 다른 조건을 붙여 영장을 발부하거나 영장의 집행을 유예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구속적부심,구속집행정지,구속취소,보석 등 복잡한 석방제도를 이해하기 쉽고 간편한 제도로 재정비하고 금전 외 신원보증이나 사회기관 위탁 등을 통해서도 보석이 가능하도록 보석 조건을 다양화하는 안건도 올라와 있다. 민사재판 개선도 과제다.채권자 취소소송 활성화,재산조회 요건 완화,고액임금자에 대한 임금 압류제한 폐지 등 강제집행 강화를 통한 채권자 권리확보 방안과 가처분제도 개선을 위해 신속한 가처분 결정,불복·집행정지 제도의 보완도 안건에 속해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박창달의원 체포동의안 檢, 이르면 21일 국회제출

    선거법 위반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영장실질심사에 불응했던 한나라당 박창달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이르면 21일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 관계자는 20일 “관련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데 이르면 내일 중 제출도 가능할 것”이라며 “이 경우 17대 국회의 첫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상정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9월부터 지법서 ‘국선 전담변호사’ 시행

    “피고인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몹시 후회하고 있지요?” “재판장님,앞길이 창창한 피고인을 선처해 주십시오.” 국선변호인이 맡은 사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국선변호인의 형식적인 변론활동은 법정에서 사라질 것 같다.국선변호만 맡는 전담 변호사제가 도입되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국선변호의 질을 높이기 위해 오는 9월부터 서울중앙·인천·수원·대전·대구·부산·광주지법 등 7개 지방법원에서 국선변호 전담변호사제를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서울중앙지법은 4명,그외 법원은 각 2명씩 모두 16명의 전담변호사를 선정해 실시한 뒤 성과에 따라 전국법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종전의 국선변호인은 개인적으로 수임한 사건을 다루면서 부수적으로 국선변호를 맡아 국선변호 사건이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국선변호인의 보수는 재판부가 건당 15만∼75만원 범위에서 결정하지만 지금까지는 국선변호 활동이 형식적이어서 상당수 사건의 보수가 15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앞으로 전담변호사는 국선변호 사건만 맡게 되기 때문에 변론활동이 충실해질 수 있게 됐다.지난 해 전체 형사사건(28만 3267건)의 32.8%(9만 2959건)가 국선변호로 진행될 만큼 그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법원은 전담변호사에게 지나치게 많은 국선변호 사건이 몰리면 변론활동의 수준이 떨어질 수 있는 점을 감안,월 평균 25건을 처리토록 할 예정이다.이를 감안하면 국선변호사의 한 달 평균 보수는 최저 375만원에서 최대 1875만원이 보장된다. 대법원은 전담변호사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보완책도 마련했다.우선 전담변호사는 국선사건을 제외한 어떠한 민사·형사·가사·행정·특허사건을 수임하지 못하며 기타 상담이나 연구조사 등 영리활동이 제한된다. 또 변론 전에 피고인을 반드시 접견하고 재판,수사기록을 복사한 뒤 열람하도록 했다.충실한 변론활동을 위해서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유로 2004] 영국, 루니 2골로 8강희망 살려

    ‘지옥에서 천국으로.’ ‘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알프스산맥을 뛰어넘으며 ‘3분의 악몽’에서 깨어났고,‘아트사커’ 프랑스는 복병 크로아티아와 진땀 승부 끝에 비겨 다소 체면을 구겼다. 잉글랜드는 18일 코임브라에서 열린 유럽축구선수권(유로2004) B조 2차전에서 ‘신동’ 웨인 루니를 앞세워 스위스를 3-0으로 완파하고 1승1패(승점3)를 기록,조 2위로 뛰어올랐다.잉글랜드는 오는 22일 리스본에서 3위 크로아티아와 8강 진출을 결정짓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로 ‘루나우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루니는 이날 2골로 유럽축구선수권 최연소 골을 터뜨린 선수로 기록됐다. 마이클 오언과 투톱으로 선발 출장한 루니는 미드필드 공방이 계속되던 전반 23분 선제골을 터뜨려 승부의 추를 잉글랜드로 돌렸다.팀의 주장 데이비드 베컴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넘겨준 크로스를 오언이 받아 문전으로 띄워주자 루니가 수비수의 견제를 제치고 뛰어 올라 헤딩슛으로 스위스의 골망을 가른 뒤 특유의 텀블링 세리머니를 펼쳤다. 후반 15분 스위스 수비수 베른트 하스가 퇴장당해 수적 우위를 점한 잉글랜드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루니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30분쯤 오언과 교체 투입된 다리우스 바셀이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찔러준 공을 오른발로 강하게 찼고,공은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다 몸을 날린 스위스 수문장 요르크 슈티엘에게 부딪혀 다시 골문 안쪽으로 굴러 들어갔다.공식 기록은 루니의 골. 잉글랜드는 전열이 허물어진 스위스를 계속 몰아붙이다가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가 후반 37분 게리 네빌의 크로스를 오른발 슛,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크로아티아는 레이리아 페소아 스타디움에서 ‘우승 0순위’ 프랑스를 맞아 예상을 뒤집고 2-2로 비겼다.반면 프랑스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20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선은 프랑스가 잡았다.지네딘 지단이 전반 22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문전으로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땅에 한번 튀긴 공은 크로아티아 수비수 이고리 투도르의 발을 스친 뒤 굴절돼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공식기록은 투도르의 자책골. 승부는 후반전 크로아티아의 대공세로 반전되기 시작했다. 후반 3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밀란 라파이치가 골문 안에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4분 뒤에는 챔피언스리그 득점 2위 다도 프로쇼(AS 모나코) 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강력한 왼발 슛을 성공시켜 역전을 끌어냈다. 프랑스를 패배의 나락에서 구해낸 것은 다비드 트레제게.후반 19분 상대 백패스를 가로채 골키퍼마저 제친 뒤 텅 빈 골문에 차넣어 한숨을 돌리게 했다.그러나 슛 동작 이전에 일어난 트레제게의 핸들링 반칙을 심판이 인정하지 않아 무승부마저도 유쾌하지 못한 뒷맛을 남겼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가균형발전계획’ 내용과 문제점

    ‘한국은 클러스터 천국.’ 정부가 17일 발표한 ‘제1차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은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우선 지역마다 특징적인 산업 4가지씩을 키우기로 했다.예컨대 광주는 광(光)산업과 정보가전,전북은 자동차기계와 대체에너지,부산은 항만물류와 영상IT(정보통신)….충청권에 신행정수도를 건설하며 다른 지역에 대한 보완적 성격의 정책적 배려도 강하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스웨덴의 시스타 사이언스 파크,핀란드의 울루 등과 같은 초일류 산업단지도 2∼3곳 건설한다는 계획이다.현재의 수도권 집중 방식의 산업체계로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앞세운 혁신주도형 경제 구도로 전환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따라서 지역별 혁신클러스터와 같은 거점 전략을 통한 첨단 산업육성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인식이다. 이를 위해 우선 대덕연구단지의 연구·개발(R&D) 기능에 상업성을 보완하기로 했다.올 하반기 특별법을 제정해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제도화하고 6개 시범 클러스터(창원,구미,울산,광주,반월·시화,원주)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4개 기관과 160개 기업이 입주하게 될 오송생명과학단지와 같은 미래형 혁신 도시를 건설하고,이를 위해 외국인전용단지,교육·주거여건 개선 등 외국인투자유치 여건도 개선하기로 했다. 또 전국 16개 시·도별로 4개씩의 전략산업을 선정,자립성장 기반으로 육성하는 한편 전국을 4개 권역(중부권,서남권,동남권,제주·강원권)별로 나눠 특화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수도권과 낙후지역 ‘달래기’ 수도권은 지식정보,금융,물류산업 육성 등 질적 성장을 꾀하는 ‘신수도권정책’을 통해 동북아경제 중심권으로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은 동북아 금융허브,국제 비즈니스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인천은 수도권 배후 항만과 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동북아 교통·물류 중심지 및 경제자유구역으로 키워 나가기로 했다.경기도는 지식기반 산업클러스터로 육성한다.낙후된 농어촌은 자립적 재정능력을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인다는 목표아래 각종 재정지원을 집중하기로 했다.이어 도시인들이 5일은 도시에서,주말 2일은 농어촌에서 레저를 즐기며 머물도록 한다는 ‘5도(都)2촌(村) 사업’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에 신행정수도로 접근이 가능하도록 도로망을 정비할 계획이다.동·서·남해 3개 연안축과 북부축(동서 고속도로)을 접속하는 ‘ㅁ’자형 국토순환도로망을 조기에 구축할 방침이다. ●지자체는 ‘졸속 행정’ 발발 그러나 이에 대해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들은 “겉만 번지르르한 졸속 행정”이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지자체들은 우선 균형발전 계획을 뒷받침할 특별회계 예산 5조 2000억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서울시 관계자는 “대단위 산업단지 조성에만 수천억원이 드는데 기존의 예산으로 어떻게 신규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5조 2000억원 가운데 4조원은 기존의 지방양여금,농어촌특별회계 예산 등을 전환한 것으로 순증액분은 1조원 정도로 알려졌다. 지난 3월말 각 자치단체의 의견이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 전달되고,5월 중순까지 정부안과 조정이 이뤄졌으나 해당 지역의 의견이 상당수 무시됐다는 지적이다.지역별로 4개 주요사업을 맞추다보니 해당 지역에 꼭 필요해 건의한 사업은 떨어져 나가고 필요성이 덜한 사업이 ‘할당’됐다는 주장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역적 특성을 살려 남북협력 사업에 큰 비중을 두었으나,이 부문은 껍데기만 남고 엉뚱한 사업을 넘겨받았다.”면서 “이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아울러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산업자원부의 졸속 행정도 문제라고 지적했다.균형발전위는 지난해 7월부터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으나 이의 근거가 되는 특별법은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돼 그 기간엔 아무런 근거도 없는 행정처리였다고 꼬집었다.경기도 관계자는 “국가발전 사업은 상당한 기간을 두고 연구와 의견수렴 등이 필요한데 몇개월 만에 계획을 세워 지역에 강제 배당한데 이어 공청회를 하겠다는 발상은 ‘독재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행정수도 이전에 반발하고 있는 서울시 등 수도권지역 지자체는 “5년간 총투자비 중 국비는 62조원에 달하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지방비와 민간자본을 합하면 100조원을 훨씬 넘을 것”이라고 재원 조달에 의문을 표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靑·檢 갈등 진정국면] 得도 있었지만 失도 있었다

    예상보다 빨리 수습된 송광수 검찰총장 발언 파문으로 누가 득을 보고 누가 손실을 봤을까.법조계에서는 강금실 법무부장관이나 송 총장 모두 얻은 것도 있지만 상처도 함께 입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송 총장은 분명 중앙수사부 폐지 여론을 사전에 차단한 효과를 거뒀다.자신의 의지대로 폐지가 아닌 축소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은 분명한 소득이다.일각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송 총장 질책 이후 검찰 내부의 결속 효과까지 거뒀다고 지적한다.퇴진 분위기로 번지자 대다수 검사들은 “절대 안 된다.”면서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송 총장은 노 대통령과 강 장관으로부터 ‘옐로 카드’를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검찰 주변에서도 송 총장이 확정되지도 않았고 근거가 모호한 보도에 강도높은 발언을 한 것은 경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강 장관은 강 장관대로 국민들에게 자신의 지휘능력과 관련한 바람직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강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을 책임지고 있는 법무부장관으로서 부덕의 소치로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 장관은 송 총장으로부터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다.파문을 계기로 검찰 장악력이 보다 커졌다는 시각도 있다.강 장관은 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 기강을 확립하라는 주문을 받은 상태다.이를 감안한 듯 강 장관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靑·檢 갈등 진정국면] 말 아끼는 宋총장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16일 오전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송광수 검찰총장은 경주로 가고 있었다.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14차 마약퇴치국제협력회의’개회식에 참석한 송 총장은 기자들이 모여들자 “(저의 발언으로)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자신의 발언으로 대통령이 강력하게 질타한 소감을 물은데 대한 답변이었다. 강 장관의 대국민사과와 일맥상통하는 수준이었지만,‘사전에 강 장관과 직접 의견을 조율했느냐.’는 질문에 송 총장은 침묵으로 일관했다.그는 강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총장의)여과되지 않은 발언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는 전언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송 총장은 공직자비리조사처 설치 문제와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한 질문이 잇따르자 “오늘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행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답변을 피했다. 송 총장은 이어 울산지검을 초도순시한 자리에서도 극도로 말을 아꼈다. 송 총장은 울산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이 당초 발언에 대한 소신과 강 장관과의 조율 여부 등을 또다시 다투어 묻자 “이 정도 해두자.”고 한마디 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경주 김상화·울산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 [靑·檢 갈등 진정국면] 말 아끼는 宋총장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16일 오전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송광수 검찰총장은 경주로 가고 있었다.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제14차 마약퇴치국제협력회의’개회식에 참석한 송 총장은 기자들이 모여들자 “(저의 발언으로)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자신의 발언으로 대통령이 강력하게 질타한 소감을 물은데 대한 답변이었다. 강 장관의 대국민사과와 일맥상통하는 수준이었지만,‘사전에 강 장관과 직접 의견을 조율했느냐.’는 질문에 송 총장은 침묵으로 일관했다.그는 강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총장의)여과되지 않은 발언은 의혹을 증폭시키고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는 전언에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송 총장은 공직자비리조사처 설치 문제와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한 질문이 잇따르자 “오늘은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왔다.행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답변을 피했다. 송 총장은 이어 울산지검을 초도순시한 자리에서도 극도로 말을 아꼈다. 송 총장은 울산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이 당초 발언에 대한 소신과 강 장관과의 조율 여부 등을 또다시 다투어 묻자 “이 정도 해두자.”고 한마디 하고는 입을 다물었다. 경주 김상화·울산 강원식기자 shkim@seoul.co.kr˝
  • [靑·檢 갈등 진정국면] 중수부 축소로 가닥

    대검 중앙수사부가 축소쪽으로 큰 틀이 잡혔다.대검뿐만 아니라 법무부도 중수부 축소에 무게를 두고 있어 조만간 구체적인 개편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수부 개편은 3가지 방향에서 논의돼 왔다. 첫째가 중수부 폐지다.검찰총장이 직접 관할하는 대검찰청에 수사기능을 둘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폐지론자의 주장이다.일선 검찰청의 특수부를 강화하되,이를 검찰총장이 총괄 지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송광수 검찰총장은 중수부 폐지가 단순한 기구개편이 아니라 정치권의 검찰에 대한 무력화 시도라고 해석,파문이 커졌다. 둘째는 ‘드림팀’ 구성안이다.중수부 인력을 없애 일선 검찰청에 배치하되 굵직한 대형비리 사건이 터지면 일선에서 검사들을 뽑아 중수부 수사팀을 만든다는 안이다. 셋째는 중수부를 축소하자는 의견이다.중수부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3개과 가운데 1개과 정도를 없애는 대신 일선 검찰청의 수사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송 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검찰 조직이 비대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시대 흐름에 맞춰 대검찰청의 지휘기능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직과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언급해 왔다.중수부를 축소하더라도 필요하면 일선 검사들을 차출해 인력을 보강하겠다는 것이 송 총장의 복안이다.불법 대선자금 수사에서도 기존의 중수부 인력에 전국 지검·지청에서 10여명의 검사를 지원받아 수사,성과를 거둔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靑·檢 갈등 진정국면] 得도 있었지만 失도 있었다

    예상보다 빨리 수습된 송광수 검찰총장 발언 파문으로 누가 득을 보고 누가 손실을 봤을까.법조계에서는 강금실 법무부장관이나 송 총장 모두 얻은 것도 있지만 상처도 함께 입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송 총장은 분명 중앙수사부 폐지 여론을 사전에 차단한 효과를 거뒀다.자신의 의지대로 폐지가 아닌 축소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은 분명한 소득이다.일각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송 총장 질책 이후 검찰 내부의 결속 효과까지 거뒀다고 지적한다.퇴진 분위기로 번지자 대다수 검사들은 “절대 안 된다.”면서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송 총장은 노 대통령과 강 장관으로부터 ‘옐로 카드’를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검찰 주변에서도 송 총장이 확정되지도 않았고 근거가 모호한 보도에 강도높은 발언을 한 것은 경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강 장관은 강 장관대로 국민들에게 자신의 지휘능력과 관련한 바람직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강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을 책임지고 있는 법무부장관으로서 부덕의 소치로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 장관은 송 총장으로부터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다.파문을 계기로 검찰 장악력이 보다 커졌다는 시각도 있다.강 장관은 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 기강을 확립하라는 주문을 받은 상태다.이를 감안한 듯 강 장관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회사 살리려 카드 과다사용 낭비아니다”

    보유 자산이나 수입에 비해 과도한 신용카드의 사용을 이유로 파산법상 면책 불허가의 사유인 낭비로 보기 어려운 만큼 채무자의 입장을 감안,철저한 심리가 요구된다며 대법원이 원심을 파기했다. 대법원 3부(주심 윤재식 대법관)는 16일 “카드 사용이 과다했다는 이유만으로 낭비를 했다고 본 것은 잘못”이라며 김모씨가 낸 파산선고 불허가에 대한 재항고 사건에서 면책을 불허가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대전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낭비를 이유로 파산선고를 허가하지 않았던 원심을 깬 대법원의 첫 판결이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면책불허 사유인 낭비는 채무자의 지위,직업,자산,영업상태 등에 비춰 사회통념을 벗어난 과다한 소비적 지출행위”라며 “그러나 파산법상 낭비는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을 요한다.”고 밝혔다. 지난 96년 S정보통신에 입사했던 김씨는 이듬해 1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11월까지 근무하면서 회사운영자금,직원급여 등을 충당하기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하다 1억 5700여만원의 빚을 지자 법원에 파산신청과 함께 면책 신청을 냈으나 거부되자 재항고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靑·檢 갈등 진정국면] 중수부 축소로 가닥

    대검 중앙수사부가 축소쪽으로 큰 틀이 잡혔다.대검뿐만 아니라 법무부도 중수부 축소에 무게를 두고 있어 조만간 구체적인 개편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수부 개편은 3가지 방향에서 논의돼 왔다. 첫째가 중수부 폐지다.검찰총장이 직접 관할하는 대검찰청에 수사기능을 둘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폐지론자의 주장이다.일선 검찰청의 특수부를 강화하되,이를 검찰총장이 총괄 지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송광수 검찰총장은 중수부 폐지가 단순한 기구개편이 아니라 정치권의 검찰에 대한 무력화 시도라고 해석,파문이 커졌다. 둘째는 ‘드림팀’ 구성안이다.중수부 인력을 없애 일선 검찰청에 배치하되 굵직한 대형비리 사건이 터지면 일선에서 검사들을 뽑아 중수부 수사팀을 만든다는 안이다. 셋째는 중수부를 축소하자는 의견이다.중수부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3개과 가운데 1개과 정도를 없애는 대신 일선 검찰청의 수사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송 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검찰 조직이 비대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시대 흐름에 맞춰 대검찰청의 지휘기능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직과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언급해 왔다.중수부를 축소하더라도 필요하면 일선 검사들을 차출해 인력을 보강하겠다는 것이 송 총장의 복안이다.불법 대선자금 수사에서도 기존의 중수부 인력에 전국 지검·지청에서 10여명의 검사를 지원받아 수사,성과를 거둔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宋총장 중수부 애착갖는 이유는

    파문을 낳은 송광수 검찰총장의 발언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존폐를 거론한 정치권을 직접적으로 겨낭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만큼 송 총장이 중수부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는 방증이다. 송 총장이 이처럼 중수부에 애정을 갖는 이유는 바닥까지 떨어졌던 검찰의 위상을 중수부가 세웠다고 자부하기 때문이다.송 총장은 지난 14일 수도권지역 검찰 중간간부 전입 신고식에서 “중수부는 지난 한해 각고의 노력으로 국민의 여망에 보답했다.”고 강조했다. ●“宋총장 알레르기성 반응” 지적도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는 중수부 폐지는 검찰의 위상과 직결되기 때문에 송 총장이 알레르기성 반응을 보인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있다.신설될 공직비리조사처가 대통령 친인척,정치인,고위공직자 등을 전담한다면 ‘사정의 중추’라는 ‘검찰의 얼굴’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송 총장이 전입 신고식에서 “중수부 폐지는 지난 1년간의 수사에 불만을 품은 측이 검찰의 힘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그는 15일 밤 10시쯤 서울 압구정동 자택으로 귀가한 뒤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법무부)장관으로부터 특별히 언급받은 바 없다.”고 대답했다.표정은 담담했다. ●“장관으로부터 특별히 언급받은 바 없다” 청와대는 이에 앞서 중수부 폐지는 논의된 바 없다고 단언했다.공직비리조사처가 신설되더라도 중수부는 경제수사를 전담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그럼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일부 측근은 중수부의 수사 관행을 문제삼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불법 대선자금 수사때 검찰 조사를 받은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은 물론 여·야 정치인,재계 인사들이 검찰의 표적수사에 상당한 불만을 강하게 제기했다는 것이 소문의 골자다. 중수부의 수사 결과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지만 중수부가 검찰의 명운이 달린 굵직한 수사를 맡아온 것은 사실이다. 송 총장은 중수부 폐지보다는 축소를 복안으로 삼는 듯하다.중수 1·2·3과 가운데 하나가 축소되는 한이 있더라도 검찰의 운명을 걸어야 할 사건은 중수부 몫이라는 판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자격증 여왕’ 황영진씨 국가공인만 9개

    30대 초반의 주부가 국가자격증 9개를 갖고 있어 화제다. 울산시 동구에 사는 황영진(31)씨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자격증의 여왕’으로 불린다.대학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황씨는 처음 영양사 자격증을 딴 것을 시작으로 양식조리사·제과조리사·제빵조리사·위생사·식품기사·한식조리사 등 전공관련 자격증을 대부분 취득했다.여기에 청년지도사와 2종 운전면허증을 보태 모두 9개의 국가자격증을 갖고 있다.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제대로 알 겸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한다는 생각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자격증이 하나 둘 늘어났다.”는 황씨는 “앞으로 관심 있는 분야에 계속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송광수, ‘중수부 폐지’ 공론화 차단 의도

    송광수 검찰총장의 14일 발언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정치권에서 대검 중앙수사부의 폐지 논의가 거론되자 작심하고 반대 의견을 낸 것인지,아니면 그간의 수사 관행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였는지가 엇갈리고 있다. 송 총장은 이날 중수부 폐지 논의와 관련,“검찰의 권한 남용에 대한 제도적 규제는 받아들이지만 검찰 수사로 피해를 입은 사람이 검찰의 권한 약화를 노린 것이라면 받아들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만일 대검 중수부 수사가 국민의 지탄을 받게 된다면 먼저 제가 목을 치겠다.”면서 비장한 결의를 내비쳤다.송 총장은 또 “중수부는 지난 한해 각고의 노력을 해 국민의 여망에 보답하기도 했다.”면서 “대선자금 수사는 지검 특수부가 하기엔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고,만약 특수부에서 했다면 그 엄청난 어려움을,모든 요소를 견딜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발언의 문맥으로만 보면 중수부 폐지에 대해 정면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중수부의 폐지 여부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오히려 공직비리조사처가 신설되더라도 대검 중수부는 경제사범 수사 등 고유의 역할이 있다고 설명하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송 총장의 발언에는 중수부의 폐지가 공론화되는 것 자체를 차단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검찰 고위 관계자는 “송 총장의 발언은 중수부 폐지에 대한 반대 의견이 아니라 그동안의 수사 관행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진화에 나섰다.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검찰의 수사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점을 인정한 것이다.또 송 총장의 발언 가운데 ‘대검 중수부가 국민의 지탄을 받게 되면 제 목을 먼저 치겠다.’는 속뜻도 “검찰의 잘못된 수사 관행이 되풀이되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검찰의 이 같은 설명에도 송 총장은 최근에 제기되는 검찰 ‘힘빼기’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송광수 “중수부 폐지론 검찰 무력화의도”

    송광수 검찰총장은 14일 정치권 등에서의 대검중수부 폐지 논의와 관련,“중수부 폐지는 지난 1년간의 수사에 불만을 품은 측이 검찰의 힘을 무력화하려는 의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송 총장은 이날 수도권지역 검찰 중견 간부 전입신고식에서 이례적으로 원고없이 ‘중수부 폐지론’을 직접 거론하면서 “검찰권 행사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등이 최근 공직비리조사처 신설을 추진하는 데다 중수부 폐지 논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송 총장이 사정 중추기관으로서의 중수부 폐지 논의에 정면 반박하고 나섬에 따라 정치권과 법무부,검찰 사이에 새로운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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