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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인기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인기

    공공기관의 경영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이 가동 초기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가동 이틀째인 14일 현재 5만 3000여명이 접속해 314개 공공기관의 경영정보를 검색할 만큼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반응은 엇갈렸다. 공공기관간 비교검색으로 경영성과를 금세 알 수 있어 좋았다는 의견에서부터 자세한 경영정보를 비교하기 위해서는 매번 확인할 수밖에 없을 뿐 아니라 일부 공기업의 정보는 누락돼 있어 불편하다는 의견까지 다양했다. ●공공기관에 자극제 될 것 공기업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공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A사 관계자는 “종종 언론을 통해 비슷한 유형의 공기업이나 같은 부처 산하 공기업들이 서로 비교되곤 했다.”면서 “하지만 앞으로는 1회성이 아닌 수시비교가 가능해져 경영실적 등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모가 같을 경우에는 직원 1인당 매출액 등이 비교될 수 있는 점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공기업들이 민감해하는 부분까지 속속들이 알 수 있는 것도 이번 시스템의 장점이다. 대표적인 것으로 기관장의 연봉을 꼽을 수 있다. ●기관장 연봉 5억원까지 차이 이번 시스템에는 314개 공공기관 중 311개 기관장의 연봉이 공개됐다. 그 결과 지난해에 연봉을 가장 많이 받은 기관장은 산업은행 총재로 5억 4000만원이었다. 수출입은행(5억 3000만원)과 중소기업은행(5억 1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갱생보호공단 이사장의 연봉은 46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한 관계자는 “공기업 기관장 간에 연봉 차이가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5억원까지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가 일목요연하게 나오면서 규모에 비해 임원수가 많은 기관도 상당하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공단의 한 직원은 “전체 직원이 13명에 불과한데 임원은 31명에 달하는 기관이 있는 등 임원수가 직원수보다 많은 공공기관이 10여곳에 달했다.”면서 “규모가 큰 공기업만 구조조정을 할 것이 아니라 소규모 공공기관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검색절차 불편” 지적도 314개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감독원,KBS와 KBS 자회사 등 9개 기관은 경영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자신들의 홈페이지와 연결만 시켜놓아 눈총을 받았다. 공사 한 관계자는 “국방과학연구소 등 안보와 관련된 3개 기관이 경영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한국은행이나 금감원 등은 왜 양식에 맞춰 경영정보를 공개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면서 “힘있는 기관들만 빠지는 것이냐.”고 말했다. 기관장 연봉 등 구체적인 경영정보 사항을 비교하려면 원하는 기관 전부를 검색해야하는 것도 불편한 점으로 지적됐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시행초기라 불편한 점이 있을 수 있다.”면서 “기관장 연봉 등 구체적인 경영정보도 모든 기관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도 한꺼번에 비교검색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314개 공공기관 채용·입찰정보 한눈에

    314개 공공기관의 채용정보나 입찰정보 등을 일목요연하게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가 운영된다. 기획예산처는 이들 공공기관의 경영정보를 보여주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http://pubmis.mpb.go.kr)을 13일부터 가동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이트에는 정부투자기관관리기본법, 정부산하기관관리기본법 등 관련 법령과 정부지원 규모 및 소유권 현황 등의 기준에 따라 선정된 공공기관의 각종 경영정보와 채용정보, 주요 공지사항이 게시된다. 특히 전체 공공기관의 임직원 채용 및 각종 입찰 정보를 일괄적으로 게시, 국민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모든 공공기관의 홈페이지를 일일이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했다. 이 시스템에는 또 전체 공공기관의 운영현황 파악에 필수적인 ▲기관소개, 연혁, 주요기능, 경영목표 등 일반현황 ▲직급별 인원, 임원현황(직위·임기·주요경력·선임절차), 임원급여, 조직구성 등 인사현황 ▲주요사업, 요약 재무제표(대차대조표 및 손익계산서), 수입·지출액, 지분현황 등 재무현황 ▲경영실적평가, 고객만족도 조사 등의 외부평가 결과 등도 제공된다. 특정 기관간 비교, 조건검색, 통합검색 등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줄줄 새는 국가 R&D예산] 美 정부성과결과법 2000년부터 시행

    미국은 R&D에 대한 평가를 위해 정부성과결과법(GPRA)을 제정했다.GPRA는 R&D 예산뿐만 아니라 정부 재정이 투입된 모든 사업에 대한 평가시스템이다. 미국도 처음에는 R&D를 평가할 때 동료평가와 한시적 특별평가 등 일반적인 평가법을 썼다. 동료평가는 말그대로 과학자, 기술자 등이 연구의 질을 판단하는 방식이다. 한시적 특별평가는 민간 전문가의 경쟁을 통해 평가를 위탁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지난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반 미국 내에서는 R&D 등 연방정부의 재정집행이 불신을 받게 됐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한 사업이 정말 효과를 봤는지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된 것이다. 그래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1993년 GPRA를 마련했다.7년 동안 유예기간을 둔 뒤 2000년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다. GPRA는 3가지 핵심요소가 반영돼 있다. 첫째가 전략계획이다. 모든 연구관련 투자와 기관운영에 대해 최소 5년단위(3년마다 갱신 가능)의 목적과 목표 등 전략적 목표를 설정하도록 하고 있다. 계속적으로 R&D가 투입되는 사업의 경우 5년 단위의 중기평가시스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두번째는 연간 성과계획이다. 전략적 목표를 반영한 성과목표 및 지표, 검증방법, 조정사항 등 1년 단위의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것이다. 매년 9월 각 기관의 예산 요청안과 함께 제출된다. 마지막은 연간 성과보고다. 실제성과, 실패에 대한 설명, 성과달성 계획 등에 대해 매년 내놓는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12일 “우리는 1999년에서야 종합적인 R&D 평가시스템이 도입됐다.”면서 “미국의 GPRA 등을 벤치마킹해 앞으로도 평가시스템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건강검진 3명중 1명만 ‘양호’

    지난해 건강검진 수검자 가운데 건강이 양호한 경우는 3명당 1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2일 발간한 ‘2004년도 건강검진 결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건강검진 대상자 1337만 4488명 중 686만 142명이 검진을 받아 51.29%(남성 55.47%, 여성 45.86%)의 수검률을 보였다. 이는 2002년의 수검률 43.22%보다 8.07%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판정된 검진자는 34.89%에 그쳤고, 유질환자가 4.67%, 질환의심자가 16.24%였다. 나머지는 식생활 습관과 환경 개선 등 자기 관리와 예방조치가 필요하거나(38.78%)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지만 계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경우(5.41%)가 많았다. 수검자 1만명당 질병 보유율인 유질환율은 간장 질환이 1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혈압(107명), 당뇨(99명), 고지혈증(71명), 신장질환(60명), 빈혈증(32명), 폐결핵 및 기타 흉부질환(17명) 등의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유질환율 추세는 간장, 당뇨 질환과 고지혈증은 줄고 신장질환과 빈혈증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수검률은 14.7%로,2001년의 2%,2002년의 8.2%에 비해 급속히 늘어났는데 암 종류별로는 유방암(15%), 간암(13.1%), 위암(12.6%), 대장암(8%) 등의 수검률이 높았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고장난 남성 꿰매주고 고쳐주고

    고장난 남성 꿰매주고 고쳐주고

    산부인과 의사는 대부분이 남자다. 어느 면에서는 인기도 남자 의사쪽이 여자 의사보다 더 많다. 반대로 남성만의 비경(秘境)인 비뇨기과를 보는 여자 의사는 없을까. 있다면 남자 비뇨기과 의사보다 더 인기를 모을 것이라는 단순 논리가 적용될 수 있겠다. 우리나라에선 단 하나뿐인 여자 비뇨기과 의사 - 김진복(金鎭福·36)씨가 지금 서울에서 개업을 하고 있다. 고장난「남성」들이 말하자면 여인의 섬섬옥수(纖纖玉手)로 수리되는 곳. 서울 영등포구 노량진동 대로변에 있는「대생(大生)의원」이 그 곳이다. 머뭇머뭇 들어서는 청년, 얼굴만 보아도 알아차려 무척 앳돼 보이는 청년이 수줍은 듯 들어선다. 머뭇머뭇 진찰실 안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시쳇말로「왔다」다. 『진찰받으러 오셨어요?』 이 집 여의사의 부드러운 미소 공세가 우선 청년을 안심시킨다. 얼굴을 일별하는 순간, 이 집 여원장은 벌써 모든 것을 간파한다. 청년은 그「지역」의「이상」을 치료하러 온 것이라고…. 성병진료, 포경수술, 정관절제수술 이것이 이 병원 여원장의 주특기인 진료과목이다. 산부인과와 외과도 함께 본다. 『범상한 판단으론 여자 의사에게「그 곳」을 보이는 게 한층 부끄러울 것 같지만 그렇질 않아요. 오히려 엄숙한 분위기가 없어 더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난「여자」가 아니라「의사」고, 그러면서도 분위기는「여성적」으로 꾸밀 수 있으니까요』 전문의는 아니고 GP(일반의). 표방한 진료과목이 비뇨기과, 산부인과인 것뿐이다. 꽤나 뚱뚱한 체구. 『원래 비뇨기과가 아니라 정관절제수술을 좀 공부했어요. 소록도 나(癩)병원에 근무할 때 나환자들의 정관을 절제하는 시술의(施術醫) 노릇을 했죠. 그때 직접, 간접으로 간여한 정관수술이 한 5, 6백 건 될까요? 내친 김에 비뇨기과를 그대로 연구하게 되었습니다』 의대 나오자 소록도 자원, 신랑들의 정관절제(精管切除) 맡아 58년에 우석의대를 졸업. 이듬해 7월 소록도 병원 근무를 자원해 남해의 유적지로 내려갔다. 「비뇨기과와의 인연」은 그때부터. 스물 일곱의 꽃다운 처녀였다. 그 싱싱한 나이의 처녀가, 아무리 의사의 몸이기는 하지만, 남성들의 그것을 꿰매고 수리하는 작업으로 매일 매일을 소일한다는 게 그리 수월한 일이 아니었다. 주위의 눈총이 우선 무서웠다. 『전공할 게 없어 하필이면 비뇨기과냐…』. 측근들도 그녀를 심히 못마땅해 했다. 『정관절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내 나름의 어떤 사명감 때문이었습니다. 병원을 찾아오는 부인들의 많은 수가 인공유산으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것을 보았어요. 난 생각했습니다. 가족계획의 실천을 남성 쪽에 돌릴 수는 없을까고요. 그래서 정관절제수술을 우선 연구하게 되었어요』 소록도 병원엔 전국에서 발견된 나환자들이 들어 온다. 남자, 여자, 늙은이, 젊은이 할 것 없이 이들의 계층은 각양각색. 남자 환자와 여자 환자 사이에「로맨스」가 싹튼다. 이들은 결혼을 할 수가 있다. 단, 결혼 직전 남성쪽이 정관절제수술을 받아야 한다. 소록도 병원 개원 이래 지금까지 실천되어 오는 그들 나름대로의 단종법(斷種法). 김진복씨는 여기서「시집도 안 간 나이」에 단종의「메스」를 들었다. 처음엔 부끄러워 환자 얼굴 못봤으나 의료조무원이 옆에서 거들어 준다. 생식기 아래 부분을「메스」로 짼 다음 실오라기 같은 정관을 찾아 낸다. 그것을 다시 잘라 양쪽 끝을 동여매면 수술이 끝나는 것이다. 처음엔 아무리 의사지만 부끄러워 환자 앞에 얼굴을 제대로 들지 못했다. 「메스」를 쥔 손이 경련을 일으켜 수술을 못하고 당황하기도 했다. 그렇게 해서 쌓은 이력이 3년여. 6백 명에 가까운 나환자들의 정관수술을 김씨는 손수 해냈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어요. 분명히 정관절제를 받고 결혼을 했는데 그 부부 사이에서 남자 아이가 태어난 거예요. 모두들 수근댔죠. 「옆치기」(다른 남자와의 정교)임이 분명하다고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미심쩍은 데가 있었어요. 끈질기게 캐봤더니…』 「옆치기」가 아니었다. 정관수수을 받은 지 1년 만에 이들 부부는 거의 미칠 지경으로 아이가 갖고 싶어졌다. 의료조무원을 매수해 비밀히 정관복원수술을 자기 집에서 실시했다. 마취도 안하고 바느질 하는데 쓰이는 보통 바늘과 실로 잘라진 정관을 이었다. 수술 소요시간 3시간. 참으로 기적 같이 이 수술은 성공되어 그로부터 1년 뒤인 59년에 이들은 아이를 낳았다. 소록도에서만 있을 수 있는 신화. 『이상한 일이었죠. 그땐 복원수술이란 말조차 없던 때거든요? 바느질 하듯 꿰맨 정관이 이어졌다니 놀랄만한 일이었죠』 61년 5월 국립의료원으로 전입된 김진복씨는 몇 달 뒤 공무원 생활을 청산, 선명회 특수피부진료회에서 1년 남짓 근무한 뒤 곧 지금의 자리에다「대생의원」을 차렸다. 62년부터 가족계획이「무시」되면서 그녀는 정관절제 시술의(醫) 교육도 받았다. 시술의사 교육은 서울의대에서 있었는데 물론 그녀는 거기서도 홍일점. 교실엘 들어갔더니 모인 의사들이 모두 한 마디씩 했다. 『아주머니 무얼하러 오셨죠? 여긴 아주머니가 오실 곳이 못 됩니다』. 하룻밤 실수로 찾아오는 청년을 친동생처럼 여겨 보건소에 등록을 하려 했더니 거기서도「점잖게」사양했다. 『여자가 할 일이 못된다』는 게 담당자의 말. 간신히 시술의 지정을 받았다. 「대생의원」주위엔 크고 작은 공장들이 들어 차 있다. 20 전후의 젊은 공원들이 이 병원의 단골이다. 「어쩌다 당한 하룻밤의 실수」로 온통 구겨진 얼굴을 하고 오는 청년들을 보면 의사라는 직업인으로 보다는 친동기간 같은 애정과 연민을 함께 갖게 된다고. 따라서 김씨의 의료 시술엔 모성애적인 분위기가 있다. 가난한 환자에게선 치료비도 탐하지 않는다는「인술」의 참모습을 그녀는 여성만의 입김으로 실천하고 있다. 『며칠 전에 환자 측근에게서「테러」를 당했어요. 병 고쳐준 대가로는 너무 가혹한 일이죠. 의사 노릇 못해 먹겠습니다』 전송하는 얼굴이 온통 퉁퉁 부어 있다. 한국 유일의 비뇨기과 여의사가「남성」에게서「테러」를 당했다는 것이다. 「테러」이유는 진단서를 요구하는 대로 꾸며 주지 않았다는 것. 남성에게는 더 없는 협조자인 그녀가, 남성에게서 폭행을 당했다니 좀 슬픈 마음이 들었다. [ 선데이서울 69년 5/4 제2권 18호 통권 제32호 ]
  • [혁신 공기업탐방] (35) 정의동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혁신 공기업탐방] (35) 정의동 증권예탁결제원 사장

    증권예탁결제원은 1400조원의 유가증권을 예탁받아 관리하고 있다.2006년도 일반회계 예산의 10배에 달하는 액수다. 이 때문에 예탁원의 안정성과 투명성이 확보되지 못할 때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걷잡을 수 없다. 정의동 사장은 12일 “증권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전자투표제, 전자증권제도 등을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전자투표제, 전자증권제도는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할 뿐 아니라 각종 금융사고도 막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북아 증권예탁결제시스템의 중심축을 담당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정 사장을 만나 복안을 들어봤다. ▶예탁결제원의 구체적인 기능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유가증권 중 주식은 70%, 채권 등은 94%를 집중 예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시가총액으로 1400조원, 결제업무는 연간 1780조원에 달한다. 또 국내 상장·등록기업 중 1800개(45%) 기업의 명의개서 대행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채권등록업무에 있어서는 500조원의 채권을 실물증권이 없는 등록형태로 발행하는 기능도 수행한다.150억달러에 달하는 국제투자분에 대한 보관 결제업무도 처리하고 있다. 증권시장의 핵심 인프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난 3월 단행한 조직과 인사개편은 어떤 의미인가. -외부의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경영진단 및 직무분석을 실시했다. 그에 따라 관리중심형 조직을 성과중심의 본부제로 바꿨다. 관리자 비중을 낮춰 팀장이었다가 팀원으로 강등된 직원들도 많이 생겼다. 내년부터는 직무분석 결과를 토대로 연공서열을 철폐하는 ‘일 중심, 성과 중심’의 새로운 인사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가슴아픈 것은 조직개편을 하면서 15%인 80여명을 구조조정한 것이다.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목적으로 슬림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구조조정 대상 직원들에게 퇴임식을 해줬다고 들었다. -올 초 구조조정을 하기 전 전직원들에게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명예퇴직을 하면 어느 정도의 혜택을 줄 수 있는지도 충분히 설명했다. 명퇴 대상자가 전직을 할 수 있도록 직업훈련도 실시했다. 회사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한 명퇴자들을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퇴임식을 준비했다. 하지만 퇴임식 때 명퇴자들이 참석하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그런데 80%가 참석했다. 명퇴자의 고별사, 직원의 송별사 등이 오가니까 모두들 눈물 바다가 됐다. 그러면서 전·현직 직원이 하나가 되는 일체감이 생겼다. 남아 있는 직원들에게도 회사가 무조건 내치지 않고 끝까지 배려해 준다는 느낌이 들게 해 도움이 됐다. ▶예탁결제원의 경영혁신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예탁원은 지난해 정부산하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금융수익부분 11개 기관 중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기획예산처의 혁신수준 진단에서는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직원들과 현장에서 피자를 함께 나누어 먹으며 한 달 넘게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 또 상설 경영혁신 전담조직인 경영혁신실을 신설함과 동시에 직원들의 목소리를 상시로 전달해주는 혁신의 메신저인 ‘Change Board’를 자발적으로 구성했다. ▶구체적인 추진실적은 어떤가. -고객만족이 아닌 고객의 가치혁신에 중점을 두고 있다.1400조원에 달하는 고객의 자산을 단순히 수동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고객을 도와 고객의 가치를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 4월 국민주택채권을 실물발행에서 전산적인 등록발행방식으로 개선해 국민들이 주택구입시 실물채권의 매도할인으로 인한 손실이 대폭 감소될 수 있도록 했다. 적게 잡더라도 연간 4200여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뒀다. 그외에도 이용고객별 차별화서비스를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웹상 조회가 가능하도록 개선한 휴면배당금 및 미수령주식 찾아주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공공기관으로서 사회공헌활동도 활발한데. -지난 1992년에 설립된 직원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단체인 풀꽃회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매월 전직원이 일정금액을 기부해 불우청소년 등에게 매년 5000여만원의 성금을 지원하고, 여름방학을 이용해 영화보기 등 동반활동과 직원이 멘토역할을 함으로써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올해는 업무용카드를 사용하면서 차곡차곡 쌓아만 놓고 묵혀 두었던 카드포인트를 활용해 노인들에게 무료급식소를 통한 급식봉사를, 어린아이들에게는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하여 PC를 기증하는 등 사랑나눔 봉사도 했다. ▶금융시장이 급변하고 있는데 미래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과거의 목표를 재설정하고 미래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등 조직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또 국내 유일한 증권예탁결제기구로서 예탁·결제서비스 외에 각종 투자지원서비스 등에 대해 국제표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지난 6월에는 예탁결제원 사상 최초로 태국에 대차 시스템을 유상으로 수출했다. 이밖에도 예탁결제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증권관리업무협회(ISSA), 세계중앙예탁기관회의(CSD) 등 다수의 국제기구에 가입, 활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증권예탁결제산업의 올림픽이라고 불리는 2007년 4월 개최되는 제9차 세계중앙예탁기관회의(CSD9)를 서울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경제활동의 투명성을 강조했는데, 예탁결제원은 투명성 강화를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있나. -간접투자재산 예탁결제 인프라인 펀드넷(FundNet) 시스템을 통해 펀드재산을 펀드별로 예탁·결제처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거에 있었던 펀드간 불법 편·출입 등이 불가능하며, 고객은 자기가 가입한 펀드재산에 대한 확인추적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시행하게 될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 인터넷 등 전자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돼 의사결정과정이 투명해지고 기업의 지배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전자증권제도가 도입되면 최근 발생한 양도성예금증서(CD) 사고와 같은 실물유가증권을 매개로 일어나는 사고를 막을 수 있게 된다. 대담 오풍연 공공정책부장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외화증권 예탁결제규모 150억弗 “동북아금융허브는 우리가 맡는다.” 증권예탁결제원 정의동 사장의 야심찬 계획 중 하나는 아시아·태평양지역내에서 이뤄지는 주식·채권의 국제거래를 전담하는 것이다. 주식·채권이 발행 국가에서만 거래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주식 보유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주식의 42%까지 늘었고,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334억 달러어치의 해외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추세가 유럽권역, 미주권역, 아시아권역 등 권역별로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미 유럽에는 국제예탁결제기구가 설립돼 활성화되고 있다. 머지않아 아태지역에서도 국제예탁결제시스템이 생길 것이 분명하다. 정 사장은 이에 따라 우리 예탁결제원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리고 입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초청연수, 전문가 파견, 컨설팅업무를 지원해주고 있다. 최근에는 태국증권시장에 우리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처럼 아시아 각국에 우리 시스템이 전파돼 우수성이 입증되면 우리나라가 향후 아시아 예탁결제기구의 중심축을 맡게 된다는 것이 정 사장의 생각이다. 예탁결제원은 외화증권 예탁결제업무, 해외주식예탁증서원주보관업무, 외국인투자증권관리업무를 전담하면서 국제업무 노하우를 축적했다. 국내투자자가 외국증권시장에서 취득한 외화증권에 대한 예탁, 결제, 권리행사를 수행하는 외화증권 예탁결제업무는 현재 150억 달러에 달한다. 해외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한 국내 36개 기업 가운데 35개 기업의 해외DR 원주보관업무를 대행해주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7대 금융허브 과제 가운데 하나가 자본시장 인프라 수출일 만큼 국제예탁결제업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개도국 지원 등을 통해 예탁결제원이 아시아 스탠더드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재경부 출신 정의동 사장은 정의동 사장은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이면서도 관료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시장주의자다. 그는 공기업이 공익성을 기반으로 설립됐지만 증권예탁결제원의 경우는 공익성만큼 수익성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때문에 정 사장은 회사의 외형은 키우더라도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에는 뛰어들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 실속없이 회사의 덩치만 키우려는 일부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는 대비된다. 정 사장은 주식 전문가다. 지난 1993년 재정경제부 뉴욕 재경관으로 재직하면서 미국 나스닥시장을 집중 연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0년에는 제2대 코스닥위원장을 지내면서 코스닥시장을 세계 2위의 시장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다. 정 사장은 2003년에는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인 골든브릿지 회장으로 변신해 민간기업 CEO로서의 능력도 검증받았다. 재정경제부 시절 공보관을 지내 언론계뿐만 아니라 관계·기업계 등에 발이 넓다. ▲대구(57) ▲경북고·서울대 경제학과 ▲행정고시 12회 ▲재경부 국고국장 ▲제2대 코스닥위원장 ▲골든브릿지 회장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발언대] 어머니 과학자에 박수를/남길수 KIST 생체과학연구부 선임연구원

    “어머님은 살림을 잘 하시나 봐요? ○○의 장래 희망이 ‘현모양처’래요.” 몇년 전 딸아이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께서 내게 하신 말씀이다. 바람직한 희망사항이긴 한데, 왜 그런 희망을 갖게 되었을까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앞선다.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연구원 생활을 했고, 새롭게 발전해가는 과학적 지식을 따라잡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래서 딸아이는 늘 자기 곁에 없는 엄마에게 서운해서 자신은 아이들과 늘 함께하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나 보다. 그러던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얼마 전 학교에서 나에게 직업관련 강연을 부탁받아 왔다. 연구원이란 직업에 대해 중학생을 대상으로 이야기해 달라는 요청인데, 엄마가 연구원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강의를 듣는 여학생들의 진지하게 반짝이는 눈망울이 나 자신에게 더 좋은 자극과 힘이 된 자리였다. 그 중 한 학생으로부터 자신의 희망이 과학자인데 그 꿈을 확고히하는 계기를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편지도 받았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모든 맞벌이 여성들의 최대 고민은 아마도 자녀교육에 대한 걱정일 것이다. 엄마의 많은 보살핌이 필요한 시간에 대부분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어 자녀교육상 중요한 시기에 함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여성들이 그런 어려움을 감수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열심히 역량을 발휘해 나가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의 출산연령 증가와 출산율 저하는 가정과 일을 병행하는 어려운 길을 택하기보다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서 하나라도 잘 해보자는 여성들의 심리도 한몫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우리 아이들도 엄마의 직업 때문에 많은 부분을 혼자 해결해가며 성장해왔다. 오히려 그런 부분이 다행스럽게도 나의 우려와는 달리 자립심 강한 아이들로 자라나게 한 계기가 된 것 같다. 중학생 딸아이의 장래희망 중에 엄마의 직업이 해당되는 걸 보면 이젠 엄마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가 보다. 생체과학 관련 연구를 하는 나는 산소, 탄소, 수소, 질소 등 원자들로부터 성분과 구조변화에 따른 수만가지의 유기화합물 속에서 인간의 질병치료와 관련된 화합물을 합성하는 신물질 창조를 위해 연구한다. 특히 아직 미지의 세계로 알려진 뇌의 기능과 관련된 질병의 원인을 규명하고 메커니즘을 밝혀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KIST의 비전21 과제 중 하나인 케모인포메틱스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미래학자들은 앞으로의 사회는 과학과 지식중심의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만큼 과학자의 역할이 중요시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그런데도 과학을 다루는 이공계를 기피한다는 것은 미래 사회에서의 주역이 되기를 기피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앞으로 사회적 수요에 의해서 이공계 인력이 대우받게 될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미래 사회는 지구촌이 하나가 되는 글로벌 사회가 올 것이고 과학적 지식은 전 세계가 공통으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과학자가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수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런 측면에서 기혼 여성과학자들은 미래 사회로의 준비에 완벽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미래 사회의 핵심 지식기반을 다지기 위해, 과학적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미래 사회의 주역이 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자녀를 키워내는 일을 병행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려운 여건에서 꿋꿋하게 직장생활을 잘 영위하고, 자녀도 잘 키워내고 있는 어머니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남길수 KIST 생체과학연구부 선임연구원
  • [‘줄기세포 논란’ 새국면] 줄기세포허브 직대체제 가동

    세계줄기세포허브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직무대행으로는 서울줄기세포은행장을 맡고 있는 임정기(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11일 알려졌다.황우석 교수팀은 황 교수의 허브 소장직 사임과 병원 입원 등으로 허브가 비정상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1급 6명→2급지로 하향 국민연금공단 파격인사

    국민연금관리공단이 능력 위주의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11일 공단에 따르면 김호식 이사장은 최기영(2급) 감사2팀장을 구미지사장에 발탁하는 등 2급 9명을 1급지 지사장으로 내보냈다. 반면 성과가 없는 1급 6명에 대해서는 2급지 지사장으로 하향 인사조치했다. 능력을 인사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은 것이다. 또 유재룡(1급) 본부 고객만족기획단장을 충청지역 관할 지사장으로 전진 배치하는 등 혁신마인드가 있는 1급 5명을 지역 관할 지사장으로 전보했다. 김 이사장은 이 같은 능력 원칙에 따라 1급 42명과 2급 92명 등 134명을 대대적으로 바꿨다. 김 이사장은 “앞으로도 복수직급제를 활용해 능력과 성과가 탁월한 직원을 계속 발탁하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대기업 계열사 600곳 내년부터 中企서 제외

    대기업 계열사이면서도 상장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중소기업 적용을 받고 있던 600여 기업들이 내년부터는 중소기업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지식기반 서비스 업종에 속한 병원과 통신판매업 등 300여 업체가 새로 중소기업으로 지정돼 정부로부터 정책자금 지원과 세제혜택 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청은 11일 중소기업 범위를 새로 조정한,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을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개정안에 따르면 ▲자산총액이 5000억원 이상인 경우 ▲이들 기업이 지분 30% 이상을 소유한 계열사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속한 기업들은 모두 중소기업 범위에서 빼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상장 또는 코스닥 등록법인 중 자산이 5000억원 이상인 법인 등만 중소기업에서 제외돼 사실상 비상장 대기업이나 재벌 계열사들도 일부 중소기업으로 분류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동해 북평·광양 율촌産團 자유무역지역 신규 지정

    기획예산처는 강원도 동해시 북평 산업단지내 7만 5000평과 전남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율촌 산업단지내 10만 4000평을 자유무역지역으로 신규 지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 자유무역지역을 환동해권과 북방교역의 거점 및 서남권 개발의 중심축으로 각각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동해지역은 내년부터 2009년까지 442억원을 투자해 세라믹·신소재·건자재 관련 기업을 집중 유치하고, 율촌지역은 같은 기간 동안 482억원을 투입, 부품·정밀화학·철강 업종의 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월소득 150만원이하 연금 전액지급

    앞으로 국민연금 가입자의 월소득이 150만원을 넘지 않을 경우 연금을 전액 지급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60세가 넘더라도 월소득 42만원 이상이면 연금 지급액의 50∼90%만 줘왔으나 소득 기준을 150만원으로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국민연금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60세 이전에 연금을 받게 될 경우라도 월소득 42만원 이상이면 연금이 지급되지 않았으나, 이도 월소득 150만원으로 기준이 상향 조정됐다. 또 연금 보험료를 체납하면 납부 기한을 넘길 때 5%를 가산한 뒤 3개월이 지날 때마다 5%씩 추가로 올려 최고 15%까지 가산금을 내도록 해 오던 것을 고쳐, 처음에 3%를 가산한 뒤 1개월 경과 때마다 1%씩 더 내도록 하되 최고 9%까지만 가산토록 했다. 이와 함께 보험료를 지원하고 있는 농어업인의 자격도 농지 원부와 축산업 등록증만 있으면 별도의 농어업인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바다의 로또’ 고래] ‘밍크’ 한때 1억…돌고래 맛없어 1백만원도 안돼

    [‘바다의 로또’ 고래] ‘밍크’ 한때 1억…돌고래 맛없어 1백만원도 안돼

    “와∼아! 로또가 걸렸다.” 최근 자주 발견되는 혼획고래가 어민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몸집이 크고 고기가 신선한 밍크고래의 경우 혼획고래 발견이 뜸했던 한때 경매가가 1억원까지 치솟으면서 ‘바다의 로또’로 불리게 됐다. 혼획고래 발견이 잦아지면서 경매가격이 3분의1가까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횡재가 아닐 수 없다. 혼획고래도 로또와 비슷하다. 발견했다고 다 횡재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되는 혼획고래는 돌고래가 가장 많고 다음이 밍크고래다. 돌고래는 우리나라 주변에 많이 서식하며 동·서·남해안에 걸쳐 두루 혼획이 발견된다. 밍크고래를 비롯한 일반 고래보다 작고 맛이 떨어져 미식가들은 고래고기축에 끼워주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경매가격도 100만원을 밑돈다. 혼획 밍크고래 한 마리 값이 수천만원에 이르다보니 살아있는 고래를 몰래 잡아 한탕하고 싶은 유혹에 빠지는 어민들도 있다. IWC(국제포경위원회)의 상업포경 금지에 따라 산 고래는 잡을 수 없다. 불법포경은 적발되면 형사처벌된다. 올들어 고래고기 값이 한창 비쌌던 지난 3∼4월 사이 바다로 나가 고래를 잡아 해체한 뒤 배에 실어 몰래 육지로 들어오던 울산지역 어민 13명이 울산해양경찰서에 적발돼 9명이 구속됐다. 죽은 고래라 하더라도 매우 엄격하게 조사해 처리한다. 혼획고래를 발견하면 바로 관할 해경에 신고해야 한다. 해경은 혼획고래가 육지에 도착하면 작살 등을 이용해 고의로 잡은 것이 아닌지 현장에 나가 철저하게 조사를 한다. 조사결과 타살 흔적이 없으면 검사의 지휘를 받아 혼획으로 판정한다. 식용이 가능하면 경매에 부치고 부패해 먹을 수 없다고 판단되면 매립하도록 결정한 뒤 수사를 종결한다. 혼획고래 경매가격은 고기 신선도에 따라 달라진다. 죽은 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느냐에 수백만∼수천만원이 왔다갔다 한다. 그래서 해경도 혼획고래 신고가 들어오면 되도록 빨리 현장에 나가 조사를 진행한다. 고래고기는 부위에 따라 12가지 맛이 난다고 한다. 특유의 향이 있어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 맛을 들인 사람은 비싸도, 없어서 못먹을 정도다. 상업포경이 금지되기 전, 우리나라 대표적인 포경기지였던 울산에서 고래고기는 상가집에서도 내놓는 대중·별미 음식으로 통했다. 호남지역의 홍어처럼. 현재 울산에는 크고 작은 고래고기 음식점 20여곳이 영업을 하며 혼획고래 대부분을 소비하고 있다. 포항·속초·인천·제주 등 전국 해안에서 혼획고래가 발견되면 바로 울산지역 고래음식점으로 연락이 온다. 어민들은 상업포경 금지로 돌고래와 밍크고래를 비롯한 고래류가 많이 늘어 어업에 지장이 많다고 주장한다. 돌고래떼가 수시로 나타나 오징어 어장 등을 훑고 지나가며, 어로도구를 부수는 경우가 잦아 돌고래떼가 나타나면 급히 피한다고 한다. 어민들은 동·남·서해안에서 혼획고래 발견이 부쩍 많은 것도 고래자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포경을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측은 “고래자원이 늘었다는 주장은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힌다. 고래연구센터 손호선 연구사는 “넓은 바다를 회유하는 고래류를 한정된 바다에서 몇년 동안 눈으로 조사해 ‘늘었다거나 줄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지금까지 조사자료에도 확신할 만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안용락 연구원도 “1년에 1∼2차례 조사한 자료를 갖고 고래 개체수를 단정하는 것은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과학적인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되는 혼획 밍크고래는 몸집이 크지 않은 것이 많은데 이는 유영이 서툰 어린 고래가 먹이를 찾아 육지 가까운 쪽으로 접근하다 그물에 걸리기 때문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고래연구센터측은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첨단 관찰장비가 없고 연구인원도 부족해 고래 서식실태나 회유경로 등을 과학적으로 조사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바다의 로또’ 고래] 청동기부터 고래잡이

    울산은 우리나라 고래역사의 중심지다. 곳곳에 고래 관련문화가 남아있다. 세계적인 선사시대 바위그림으로 꼽히는 울주군 언양읍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는 선사시대 고래문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이다. 바위에 새겨져 있는 수십마리의 고래·사슴·호랑이·멧돼지와 고래를 사냥하는 모습 등 갖가지 그림은 선사시대(신석기 내지 청동기로 추정) 고래잡이와 수렵문화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반구대 암각화의 고래사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남구 장생포항으로 이어진다. 장생포항은 1899년 러시아인이 고래 해체장소로 이용한 것을 계기로 1905년부터 본격적인 포경업 중심지가 됐다. 해방 이후 포경산업이 번창하면서 한동안 울산에서 최고 부자마을로 날리다 1986년 상업포경 금지로 쇠퇴했다. 장생포항에는 우리나라에서 하나뿐인 고래박물관이 건립돼 올해 문을 열었다. 울산 앞바다는 현재 멸종 직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쇠고래(일명 귀신고래)가 지나다녔던 극경회유해면으로 천년기념물 126호로 지정돼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국민연금 12일부터 전면파업

    국민연금관리공단 조합원 3500여명이 12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9일 충주리조트에서 총회를 열고 기본급 5만원 인상,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업무 평가개선위 설치 등의 관철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노조 관계자가 전했다. 공단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본부 인력을 지사에 파견하고 비정규직 인력을 최대한 가동하는 등 800여명을 대체투입하면 당장 민원 업무에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주말탐방] ‘바다의 로또’ 몰려온다

    [주말탐방] ‘바다의 로또’ 몰려온다

    “고래가 정말 늘었나?” 동해안을 비롯한 우리나라 연안에 ‘바다의 로또’로 불리는 혼획(混獲)고래가 최근 자주 발견되고 있다. 이는 지난 1999년 피크를 이루던 고래의 개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올 들어 50% 이상 늘어난 탓이다. 혼획 밍크고래 1마리만 잘 건지면 무려 5000만원을 호가하는 횡재를 누릴 수 있어 ‘어심’을 더욱 설레게 하고 있다. 혼획고래란 바다에서 우연히 그물에 걸려 죽은 고래를 말한다. 알 수 없는 물체에 받혀 죽은 좌초 고래도 간혹 발견된다. 지난 8일 오전 강원도 앞바다에서 크기 5∼6m에 이르는 밍크고래 2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되는 등 올 들어 지금까지 우리나라 동·서·남해안에서 혼획고래 420여마리가 발견됐다. 지난해 발견됐던 248마리와 비교해 많이 늘어난 것이다 고래수가 늘어난 징후는 국립수산과학원이 올해 우리나라 동해에서 실시한 고래류 자원조사에서도 잘 나타난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지난 4월26일부터 5월26일 사이 동해연안(동해전체의 5% 면적)에서 날씨가 좋은 14일 동안 육안관찰조사(목시조사)로 고래류 관찰을 해 57번에 걸쳐 밍크고래와 흑범고래 등 8종류 5302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1999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종류와 양이 관찰됐다. 해양관계자들과 어민들은 세계적으로 상업포경을 오랫동안 금지하고 있는 데다 한반도 주변 겨울철 평균 바다온도가 1∼3도 올라가 고래분포 한계가 북상하고, 동물성 플랑크톤 증가에 따른 먹이류가 풍부해져 고래개체수가 자연증가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고래연구센터측은 한정된 바다에서 조사한 단순한 자료만 갖고 고래개체가 증가했다는 것을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삼면의 바다에 모두 35종의 고래가 서식 중이며 개체수는 밍크고래 2500마리를 비롯해 모두 11만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관련기사 5면
  • [‘바다의 로또’ 고래] 문어통발에 예쁜고래 1쌍… “심봤다”

    [‘바다의 로또’ 고래] 문어통발에 예쁜고래 1쌍… “심봤다”

    남들은 한번도 어렵다는 ‘바다의 로또’를 2∼3번씩이나 건져 횡재한 복터진 어민들이 있다. ●경매서 5000만원에 낙찰 지난달 25일 포항시 남구 장기면 양포항 남동쪽 해상에서 문어통발을 걷어올리던 O호 선장 김모(52)씨는 기절해 넘어질 뻔했다.20여일 전에 설치해 놓았던 문어통발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 위해 끌어올리던 중 밧줄에 주둥이가 걸려 죽어 있는 길이 7.8m와 5.45m크기 밍크고래 한쌍이 올라온 것이다. 김씨는 경매에서 각각 3100만원과 1890만원을 받았다. 강원도 양양군 어민 권모(41)씨는 지난달 5일 양양군 수산항 앞바다에서 새우 통발작업을 하다 5m가 넘는 혼획 밍크고래 한마리를 건진데 이어 같은 달 23일에도 비슷한 해상에서 5m 가까이 되는 죽은 밍크고래를 횡재했다. 권씨는 각각 470만원과 2000만원을 받아 주변 사람들에게 한턱 쏘았다. ●울산서 3년연속 횡재 어부도 울산에 사는 어민 추모(42)씨는 올해로 3년 연속 해마다 혼획 밍크고래 1마리씩을 건지는 행운을 안았다. 올해는 지난 6월 말 서해안에서 고기잡이를 하다 혼획 밍크고래 1마리를 건져 2700만원을 단숨에 벌었다. 화물선 선원들이 혼획고래를 발견해 고루 나눠 가진 경우도 있다. 지난해 4월9일 울산 동구 방어동 울기등대 남쪽 22마일 공해상을 항해하던 파나마 선적 아스팔트 운반전용선인 소레스키호(2,000t급) 선장 김모(54·부산시 기장군)씨 등 선원 13명은 바다 위에 죽어 떠있는 밍크고래 1마리를 발견했다. 선원들은 고래를 배위로 끌어올려 울산항으로 들어와 경매를 통해 5600만원을 받아 나눠 가진 짜릿함을 맛봤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토요일 아침에] 만선의 꿈을 안고 바다로 나가자/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전라도 땅에는 눈사람을 만들고도 넉넉한 함박눈이 내려 온 누리를 눈부신 은빛 동심으로 가득 넘치게 했다. 폭설 때문에 듣게 된 재난소식이 마음 아팠지만 겨울답게 춥다는 것, 오랜만에 만나는 ‘계절다움’이 오히려 감동으로 와닿았다.‘자기다운 모습으로 제 자리에 있다는 것’, 하나님께서 만물을 지으신 창조의 원리요 질서이다. 눈 덮인 산하를 바라보며 몇 년 전 옌볜(延邊)에서 만났던, 이제 초등학교 2학년생인 이길이 생각났다.“빨리 오소. 빨리 오소….” 중국 옌볜에서 할머니와 살고 있는 이길이 목소리로만 기억하는 부모에게 전화를 받으면 늘 시작하는 말이다. 이길은 생후 8개월 때 부모와 헤어졌다. 옌볜에는 이길처럼 네 집에 한 집 꼴로 보통 3∼5년, 길게는 10년까지 부모를 만나지 못한 중국 동포 아이들이 살고 있다. 중국 동포들은 한국을 고국이 아니라 ‘기회의 땅’,‘약속의 땅’으로 기억한다. 한국과 중국의 수교 직후, 한국에서 잠깐 번 돈으로 사업을 시작해 ‘갑부’ 소리를 듣게 된 이들을 바라보면서 키워온 ‘코리안 드림’이다. 한국에서 번 돈 10만원이 중국 공무원 월급보다 많다는 단순한 계산 때문에 눈덩이처럼 커진 꿈이요, 순박한 비전이다. 그러나 불법체류자라는 약점 때문에 이들 대부분은 악덕 고용주들의 횡포와 고된 노동, 임금 체불, 부녀자에 대한 성희롱으로 고통을 당하고 있다. 낯선 땅에서 방황하며 하염없이 옌볜하늘을 쳐다보며 눈물 흘리고 있다. 서울시 가리봉동에는 ‘중국 동포 타운’이 형성되어 있다.‘제2의 옌볜’,‘조선족 타운’이라 불린다.90년대 이후 한국인들이 ‘3D업종’을 기피하면서 중국 동포들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런 일들을 대신하게 되었고, 이런 직종이 모여 있는 가리봉동 일대로 사람들이 모이게 된 것이다. 그나마 입국해서 방세가 싼 다가구 ‘벌집’에 모여 살기까지는 몇 차례 브로커들의 손을 거쳐야 한다. 소요되는 1인당 비용은 중국에서 평생 월급을 모아도 갚을까 말까한 엄청난 액수이다. 결국 거액의 알선료는 그들이 일생 동안 힘겹게 지고 가야 할 빚이 된다. 이들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과 복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정말 중국 동포들이 ‘코리안 드림’을 이루도록 돕기 위해서는 그들의 가슴에 ‘복음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똑같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지만 복음을 간직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는 엄청난 삶의 괴리가 있기 때문이다. 복음을 접하지 못한 대다수 동포들이 술과 도박과 마약에 빠져 있는 반면, 금식기도로 주님의 치유를 경험한 어떤 형제는 신학을 전공하여 중국동포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으며, 일용직으로 일하는 어느 부부는 조금만 더 저축하면 옌볜에 돌아가 교회를 세울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찬바람과 함께 이제 세모의 언덕 위로 달려간다. 몇 날이 지나면 어김없이 새해의 아침이 밝아온다. 그리고 그 아침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생들을 위해 말씀으로 찾아오신다. 어둠 속에서도 빛이신 하나님께서 준비하시는 새벽이 언제나 잉태되고 있는 것이다. 우주만물과 인류를 향한 참으로 놀라운 하나님의 섭리요, 은혜이다. 비록 어둠 속을 살고 있지만 우리는 다시 새해를 기다리며 만선의 꿈을 안고 힘차게 바다로 나간다. 우리가 험한 바다를 헤쳐나가는 동안에 그분께서 우리의 배를 소원의 항구로 인도해 주신다.“광풍을 평정히 하사 물결로 잔잔케 하시는도다…, 여호와께서 저희를 소원의 항구로 인도하시는도다.”(시 107:29,30). 그리하여 우리의 배에는 평강과 감사의 찬양이 차고 넘친다. 또 한 해를 넘기며 사회 곳곳에서 불우이웃 돕기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다. 평소에는 일상의 삶에 쫓겨 미처 돌아보지 못했던 곳을 한 번 더 돌아보며, 이웃들의 상한 마음을 어루만지려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 가리봉동 ‘쪽방’에 살고 있는 중국 동포들을 바라보며 뇌리에서 떨칠 수 없는 사실은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너무 부자구나.’라는 느낌이다.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고 있는, 무려 15만명이 넘는 중국 동포들과 함께 만선의 꿈을 안고 힘차게 바다로 나가는 일은 하나님으로부터 먼저 복을 받아 누리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주어진 몫이란 생각이 든다.“너희와 함께 있는 타국인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같이 여기며 자기같이 사랑하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레 19:34). 아멘. 하용조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 중고생 5% 우울증세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정신보건센터가 최근 실시한 청소년 정신건강 선별 검사 결과 중·고등학생의 5% 정도가 우울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중독과 심리적 불안증 등을 앓고 있는 청소년도 15%나 됐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청소년의 자살 사망자가 24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실제 자살 시도자는 6000∼1만명으로 추산되는 등 상당수 청소년이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전통적 가족문화의 붕괴와 과중한 학업 부담, 왕따, 학교 폭력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겨울방학을 앞두고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방법 등을 담은 ‘청소년의 마음, 건강하게 지켜요.’라는 책자를 전국 정신보건센터와 학교 등에 배포키로 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폴리시메이커] 김원중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

    [폴리시메이커] 김원중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

    “미국,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이 특허제도를 통해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유지·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그 결과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조속히 부여해 부가가치를 더욱 키워나가는 전략으로 볼 수 있지요.” 최근 대전에서 열린 한·중·일 특허청장 회의를 총괄했던 김원중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8일 세계 각국의 특허 전략을 이같이 설명했다. 김 국장은 “선진국들간에는, 동일한 발명의 출원에 대해 상호 조속한 심사절차를 진행하거나 아예 상대국의 심사결과를 상호 인정하는 특허제도를 만들어 가는 방향으로 논의를 진전시키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각국의 특허제도를 통일시켜 ‘세계 특허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까지도 구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한·중·일 3국간에도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미 3국은 2001년부터 국제특허 출원서류의 전자적 교환 등 정보화 협력을 추진해 왔다. 지난 1일 대전에서 모인 3국 특허청장들도 역내의 연구개발 결과를 조기 권리화하고 출원인 편의 증진 및 중복출원으로 인한 특허청의 심사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획기적인 특허협력체 건설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그는 “우선 내년부터 한·일간에 ‘특허심사 하이웨이 제도(동일발명의 중복출원에 대하여 조기에 심사하는 제도)’를 운영하면서 중국을 포함한 3국으로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 역시 기본방향에는 이견이 없어 앞으로 이 논의가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국간에 특허심사 하이웨이가 실현되면 특허심사결과의 상호활용 체제를 동북아 지역에서 발빠르게 구현하고, 세계 특허제도의 통일화 논의도 동북아 지역이 주도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보다 체계화된 특허협력은 동북아 지역의 경제통합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고, 지식기반 사회로 조속히 이행해 가는 데도 윈·윈 구도가 될 것이라고 김 국장은 설명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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