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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수도권 규제완화 결코 용납 안된다/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지역균형발전협 공동의장

    옛날 경북 경주에는 최 부잣집이라는 유명한 집안이 있었다. 이 집안은 부자 3대 못 간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무려 12대를 내려오며 만석꾼 전통을 이어갔다. 더욱 놀라운 것은 전 재산을 대학에 기부해 인재 양성의 튼튼한 주춧돌을 놓았다. 바로 그 대학이 지금의 영남대다. 최 부잣집에는 다수의 가훈이 있는데 그 중에서 특히 가슴에 와 닿는 것이 있다. 바로 ‘사방 100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와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매입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방 100리를 따져보면 경주를 넘어 인근의 포항·영천·울산까지 모두 포함하는 거리여서 최 부잣집의 마음 씀씀이가 얼마나 깊고 큰지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흉년에는 가난한 사람들이 싼 값에 내놓은 논밭을 사들여서 그들을 원통하게 해서는 안 됨을 후손들에게 교훈으로 일러 둔 것이다. 요즘 이러한 최 부잣집의 아름다운 가훈을 들려 주고 싶은 대상이 있다. 우리나라 최고 부자, 수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바로 그들이다. 연구기관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은 국가 중추기능의 90% 이상을 지배하고 있다. 외국에서는 이같은 사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수도권은 대수도론을 들고 나와 각종 규제를 완화하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빠듯한 살림살이를 근근이 꾸려가는 지방정부로서는 참으로 할 말이 없다. 이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 분권과 균형발전을 무색케 하고 있다. 더욱이 ‘수도권만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명분쌓기가 아니었나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혹여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도 사람이 산다는 사실을 잊은 것은 아닐까? 단언컨대, 수도권 규제가 완화돼서는 절대 안 된다. 이것은 바로 균형된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 곧 국가경쟁력을 강화하는 지름길이라는 국민적 합의를 지키는 것이다. 최소한 지방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갖출 때까지만이라도 기다려 주어야 한다. 필자는 지난 민선 11년 동안 구미시장을 지내면서 지방의 중소도시인 구미가 1인당 소득 3만 6000달러의 세계적인 디지털도시로 변모하기까지 애환을 함께한 소중한 경험을 갖고 있다.‘여건만 제대로 갖춰지면 지방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물론 시장경제원리만 따진다면 기업의 입지를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자유 의지에 맡겼을 때 수도권에 비해 모든 면에서 열악한 지방을 선택할 기업은 없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규제완화를 촘촘한 규제로 둘러싸인 수도권에 작은 틈 하나를 내는 것일 뿐이라고 애써 강변하지만, 결국 그 틈이 점점 커져 지방을 침몰시킬 것이다. 게다가 지식기반 경제의 핵심적 경쟁력인 과학기술 역량에 있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 ‘먼 길을 가는 가장 빠른 방법은 혼자가 아닌 함께 가는 것이다.’라는 말을 우리 모두는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남과 여, 동과 서, 좌와 우, 그리고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가는 것이 선진 한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거대한 공룡이 되어가고 있는 수도권 혼자서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없는 것 아닌가. 생존의 위기에 내몰린 우리 지방도 지발(제발) 좀 묵고(먹고) 살자. 김관용 경상북도 도지사·지역균형발전협 공동의장
  • [Local] 울산, 태극기 달기 캠페인

    ‘울산의 10월은 태극기 물결’ 울산시는 29일 나라사랑 마음을 되새기기 위해 경축일이 가장 많은 달인 10월에 태극기 달기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게양기간은 국군의 날·개천절·한글날로 이어지는 10월1일부터 9일까지다. 이 기간 가정과 직장에서 계속 국기를 달아놓도록 하고 시가지 주요 간선도로에도 태극기를 내걸어 태극기 거리를 만든다. 집에서 국기를 게양하는 방법은 집 밖에서 볼 때 단독주택은 대문 중앙이나 왼쪽, 공동주택은 각 가정마다 난간 중앙이나 왼쪽에 달면 된다. 비·바람 등으로 국기가 훼손될 우려가 있으면 내렸다가 날씨가 좋아지면 다시 걸면 된다. 태극기를 구입하려면 우체국에 방문하거나 전화, 또는 인터넷 우체국을 이용하면 된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美 특수가스제조사, 울산에 500억 투자

    세계적인 산업용 특수가스 제조업체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에어프로덕트(AP)사가 울산에 5000만달러를 투자해 삼불화질소(NF5/8)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울산시는 28일 에어프로덕트사가 5000만달러를 투자해 울산시 남구 성암동 203의 1 일대 5000여평에 삼불화질소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울산시와 에어프로덕트사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투자양해각서를 맺었다. 에어프로덕트사는 연간 삼불화질소 500t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2008년 3월31일까지 건설할 예정이다. 삼불화질소는 초박막 액정표시장치인 TFT-LCD와 반도체 제조과정에 세정제로 사용된다. 울산시는 울산에 삼불화질소 생산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300여억원의 수입대체와 안정적인 제품 공급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생산유발 426억원, 부가가치창출 115억원,188명의 고용창출 등의 효과가 생긴다고 덧붙였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중기 창업 3년간 12개 부담금 면제

    중기 창업 3년간 12개 부담금 면제

    정부가 내놓은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은 창업부터 퇴출까지 기업활동의 각 단계에 걸친 규제를 재점검하고 완화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한마디로 기업이 창업할 생각만 있다면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부문별 주요 대책을 요약한다. ● 창업 및 투자활성화 # 창업기업에 보조금 지원 비수도권 10억원 한도에서 투자금액의 10%를 현금으로 지원하되 토지에 대한 투자분은 제외된다. 투자금액은 5억원을 넘어야 하며 창업 후 1년 이상 영업하면서 종업원을 5인 이상 신규 고용해야 한다. 보조금은 지방자치단체에서 10% 이상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고에서 지원된다. # 창업기업에 부담금 면제 법 시행 후 3년 이내에 창업하는 중소기업에 한정, 공장설립과 관련된 부담금 12가지를 일괄 면제해 준다. ▲지자체 공공시설 수익자 분담금 ▲농지보전부담금 ▲대체초지조성비 ▲전력산업기금부담금 ▲배출부과금 ▲폐기물부담금 ▲물이용부담금 ▲대체산림자원조성비 등이다. # 임대전용 산업단지, 아파트형 공장 확대 평당 임대료가 연간 5000원으로 5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임대전용산업단지 공급이 확대된다.‘미분양 국민임대산업단지’ 40만평과 현재 조성중인 산업단지 100만평을 활용한다. 아울러 토지공사 등 산업단지 개발사업시행자가 아파트형 공장을 지을 수 있게 허가하며 비수도권에 조성되는 아파트형 공장의 지원시설 범위에 공동주택을 포함시키고 상가 등의 비율도 30%에서 50%로 높였다. # 유한책임회사(LLC) 설립 간소화 LLC 설립시 정관의 공증이나 주금납입보관 증명서 제출, 감사선임 등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법인 단계에는 과세하지 않는 방안도 추진된다. ● 공장설립·입지제도 # 공장입지 유도지구 신설 산업단지가 아닌 계획관리지역에 공장을 설립할 때 사전규제가 면제되며 3만∼50만㎡ 규모로 지정된다.30만m1/3이상의 면적에 공장을 50% 이상 유치할 경우 공업용수나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을 산업단지 수준에서 지원받는다. 이 지구에서 공장을 설립할 경우 기반시설부담금 감면이 50%에서 62.5%로 확대된다. # 농업지역 등에서의 공장증설 완화 지금까지 5㎞ 이내에서는 공장설립이 제한됐던 농업용 저수지 상류에서도 2㎞만 떨어졌어도 공장을 지을 수 있다. 다만 상수원이나 비상급수용 저수지는 10∼20㎞의 제한이 유지된다. 농지·산지 전용후 설립된 기존 공장은 50% 범위에서 증설이 허용된다. 관리지역에 들어오지 못했던 79개 오염배출업종도 오염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배출하면 공장을 세울 수 있다. ● 인력공급의 원활화 # 외국인 채용, 내국인 만큼 허용 3년 이상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한 기업이 현지 여건 악화로 국내로 돌아와 신규 투자할 경우 외국인 고용한도를 내국인 채용만큼 허용하되 50명으로 제한했다. 의류·피혁·신발 업종 등에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중소기업 근로자 특별분양 혜택 제조업이나 지식기반서비스업 가운데 중소기업에 5년 이상 근무한 무주택 세대주에는 아파트 특별분양시 공급물량을 공무원보다 많이 배정한다. 지금은 공무원 40%, 중소기업 근로자 40%, 군인 20% 등으로 돼 있다. ● 중소기업 금융선진화 # 중소기업 신용대출 등의 확대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으로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경우 대출금의 15%를 금융기관에 담보로 제공했으나 신용대출로 가능토록 했다. 산업·기업·수출입은행 등 국책금융기관의 혁신형 중소기업에 대한 무담보 신용대출 지원금액도 5500억원에서 6500억원으로 늘어난다. 또한 리스 대상 부동산의 범위를 시설·기계·차량 등에서 중소 제조업자가 소유한 업무용 부동산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 기업과세 및 환경규제 합리화 # 접대비 범위 확대 내년부터 1인당 3만원 이내의 광고선전비는 판매부대비용으로 취급, 손비처리가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광고를 위한 견본품이라도 특정고객에게 주는 것은 접대비로 처리됐다. 따라서 판매부대비용으로 빠지는 만큼 접대비를 더 쓸 수 있다. # 배출허용기준 완화 폐수를 전량 중수 등으로 재이용하거나 위탁처리하는 경우 배출허용기준 적용이 배제된다. 폐유리를 건축이나 토목자재의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게 된다. ● 법률제도 선진화(장기과제) # 포괄적 동산담보제도 및 저당권 유동화제도 기업이 보유한 재고나 기계설비, 일반채권, 투자채권, 신용장(L/C) 등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동산담보제 도입이 검토된다. 지금은 등기 가능한 부동산이나 자동차 등 일부 동산에만 저당권 설정이 가능하다. 중소기업의 저당권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하는 저당권 유동화 제도도 함께 추진된다. #기업의 분쟁비용 등 감소 추진 공정거래위원회 등에서 도입하고 있는 ‘사전심사청구제’를 확대키로 했다. 영미법상의 약식재판 도입을 통해 기업이 법적 분쟁에 들이는 시간이나 비용 등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권리구제기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광준 춘천시장

    [만나고 싶었습니다] 이광준 춘천시장

    “몇 년 내 동서고속도로와 경춘선 복선철도 개통으로 수도권 생활이 가능해지는 춘천을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선진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26일 품격 높은 문화와 첨단산업이 공존하는 ‘명품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력을 모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3년 내에 고속도로가 놓이고 철도가 복선으로 완공되면 서울에서 40분대에 놓이면서 문화·관광 중심의 배후도시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우선 ‘물의 도시’ 면모를 새롭게 하기 위해 약사천을 복원하고 공지천과 의암호 등의 수변지역을 자연친화형으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이곳에는 각종 문화·관광인프라를 세우고 4계절 스포츠와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의암호변에는 그린청소년 수련장과 수상공연장, 순환도로, 물위를 걷는 다리 등 친환경 호수관광·문화벨트로 꾸밀 참이다. 이를 위해 공지천 수질을 개선하고 도심을 흐르는 약사천, 석사천변을 생태탐방로와 생태연못, 야생화단지로 장식된 녹색공원으로 조성한다. 무엇보다 복개돼 풍물시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 약사천을 새롭게 복원해 도심속 명물로 만들 계획이다. 소양강물을 끌어들여 약사명동의 시내 중심지를 흐르게 하고 물길마다 곳곳에 특색 있는 명소를 만들어 유럽풍 선진 관광도시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현재의 풍물시장은 경춘선 복선전철이 지나는 도심내 교각 아래로 이전시키는 것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이 시장은 “수백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토목공사인 만큼 구체적인 밑그림을 그려 충분히 검증을 받은 뒤 내년 예산부터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산업기반이 취약한 춘천에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를 만들어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주력할 작정이다. 기업도시는 수도권과 30∼40분 거리에 있는 남부지역에 100만평 규모로 조성해 첨단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교육도시의 면모도 새롭게 갖출 예정이다. 외국어고 유치와 외국과 동일한 체험형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는 일본타운, 미국타운, 중국타운 등 국제문화타운도 만들 방침이다. 이 시장은 “춘천권 도심을 새롭게 변화시킬 또 다른 대형 프로젝트 G-5 계획도 강원도와 협의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임기내 아름다운 춘천, 희망이 강물처럼 흐르는 춘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동해안 ‘사철 관광지’ 된다

    동해안 ‘사철 관광지’ 된다

    울산이 전국 최대 해안관광 휴양도시가 된다. 동해안에서 해안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울산 북구 강동지역 100여만평에 4계절 쉬고 즐길 수 있는 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한다. 이른바 ‘강동권 종합관광 휴양개발사업’이다. 이미 백화점을 비롯한 복합관광레저쇼핑몰, 대규모 관광휴양 리조트 등의 건립이 결정됐고 해안골프장 건설도 가시화되고 있다. ●5개 지구로 개발 울산 동해안(9개 법정동)을 ▲산하도시개발지구 30만평 ▲강동유원지구 41만평 ▲강동온천지구 24만평 ▲해안지구 13㎞ ▲산악관광지구로 나누어 추진되고 있다. 핵심인 강동유원지구 시설이 완공되는 2010년쯤이면 일대가 해양관광도시 면모를 갖추게 된다. 울산시는 21일 강동유원지구의 세부조성계획을 확정해 고시했다. 강동유원지구개발은 가족이 사계절 함께 즐기는 친환경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것. 청소년수련·스키돔·타워콘도·워터파크·테마파크·문화체험·참숯테마·허브테마 지구 등 8개 세부지구로 구분해 다양한 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한 사업자가 한개 또는 여러개 지구의 사업을 할 수 있는 분할시행방식으로 했다.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은 시가 조성한다. 인구 1만 2000명을 수용하는 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을 지난 5월 사업시행사로 선정해 가장 먼저 착공됐다.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이 부지조성공사를 완료하고 나면 민간자본을 유치해 호텔, 전시장, 쇼핑몰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된다. ●민간투자 잇따라 민간투자가들이 이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패션아웃렛 개발 선두업체로 꼽히는 ㈜폭스죤은 산하지구안 8000여평에 명품 및 패션아웃렛·백화점·대형할인점·관람집회시설 등을 건립하기로 울산시와 지난 3월 합의서를 체결했다. 관광개발 시행업체인 ㈜선진개발은 강동유원지구안 3만여평에 1500억원을 투입해 콘도 및 펜션 550실·컨벤션시설·온천 및 실내외 물놀이 공원·골프연습장 등 4계절 리조트 시설을 2009년 2월 완공 목표로 올해말 착공한다. 산악지구에도 민간사업자가 18홀 규모의 해안골프장을 건설하기 위해 개발제한구역 변경 협의를 하고 있다. 김진환 강동권개발팀장은 “강동지역은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어 관광휴양지 조성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세계 유명 해안관광지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휴양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김종면기자의 시사 고사성어] 葦巢悔 위소회

    옛날 중국 남쪽 땅에 몽구(蒙鳩, 뱁새와 비슷한 작은 새)라는 새가 살았다. 이 새는 깃털을 모아 둥지를 만들고 머리털로 그걸 엮어 갈대 잎에 매어 뒀다고 한다. 그런데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이면 갈대 잎이 꺾이면서 알이 깨져 새끼가 죽었다. 둥지가 허술했기 때문이 아니라 둥지를 매어 둔 자리, 곧 갈대 때문에 그런 변을 당한 것이다. 전국시대 말 조(趙)나라의 사상가 순자가 학문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자기가 설 자리를 확고하게 하는 것이라며 들려준 비유다.‘순자’ 권학편(勸學篇)에 나오는 이 고사에서 바로 위소회(葦巢悔)란 말이 생겼다. 학문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뚜렷한 주관을 가져야 한다. 김신일 서울대 명예교수가 교육부총리로 내정되자마자 평소의 철학을 헌신짝처럼 내던져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정부의 평등주의 교육정책을 그토록 비판해오던 사람이 어떻게 그리 여반장(如反掌)으로 소신을 바꿀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니 이른바 지식인이란 사람들이 도매금으로 지식장사꾼이니 지식기사니 심지어 지식매춘부니 하는 독설을 듣는 것 아닌가.‘순자’에 이르기를 학불가이이(學不可以已)라 했다. 학문이란 도중에 그만둘 수 없다는 뜻이다. 김 내정자는 그렇게 권력의 자리가 탐나거든 ‘학문포기’ 선언부터 하는 것이 도리일 듯하다. jmkim@seoul.co.kr
  • “전관예우 때문에 사건 봐줬다”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사건청탁 등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영광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20일 법정에서 ‘전관예우’ 차원에서 사건을 봐줬다고 진술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종석)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 김 전 검사는 재판부가 검찰 재직 당시 수사했던 H씨를 불구속 기소한 이유를 묻자 “H씨의 변호사가 이제 막 검찰을 떠난 뒤 처음으로 맡은 사건이라 불구속했다.”고 털어 놓았다. 당시 검찰 내사 단계에서 H씨의 변호사는 부장검사 출신의 C변호사였다. 이와 관련해 H씨는 “당초 계약과 달리 기소돼 변호사에게 선임료 2500만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더니 변호사가 ‘검사실 회식비 등으로 1500만원을 썼다.’며 1000만원만 돌려줬다.”고 말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C변호사는 “변호인으로서 내사단계에서 약식기소를 요구한 것은 맞지만 김 전 검사와 개인적으로 알던 사이도 아니고 접대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H씨는 지난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인디아 리포트] (20) 투자유치·전략 심포지엄

    [인디아 리포트] (20) 투자유치·전략 심포지엄

    지구촌 거대 시장이자 유망 투자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 시장에 대한 올바른 진단과 접근법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19일 서울 서초구 염곡동 코트라(KOTRA) 강당에서 열렸다. 코트라와 삼성경제연구소(SERI)가 공동 주최하고 서울신문사가 후원했다. 심포지엄에는 기업인과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 인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심포지엄은 홍기화 코트라 사장과 정구현 SERI 소장의 개회사에 이어 1부에선 ‘인도 경제의 미래와 핵심기업’,2부에선 ‘투자환경과 진출사례’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하고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주제발표 중 ‘인도경제의 미래’,‘인도의 투자유치정책’,‘대인도 투자진출 현황 및 투자전략’의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합작 투자땐 분쟁 소지… 단독 투자 유리” 인도는 정보기술(IT)과 생명공학기술(BT)산업을 축으로 지식기반 산업의 중심국가로 부상했다. 인도의 경제성장이 연 8%의 궤도에 진입했으며, 소비증가세도 뚜렷하다. 인도의 물가와 외환보유고, 은행시스템 등 경제체제는 안정됐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30∼50년 동안 가장 빨리 발전할 잠재력이 있는 국가”로 지목했다.2050년에는 GDP가 27조달러로 세계 3위에 도달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품목은 외국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자동승인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민간은행은 지분한도가 74%까지, 보험은 26%까지, 나머지 금융업은 100%까지 자동승인된다. 통신은 49%까지 자동승인되며, 그 이상부터 74%까지는 외국인직접투자진흥위원회(FIPB)의 승인이 필요하다. 부동산 임대료는 다소 비싼 편이다. 델리에서 30평짜리 사무실은 월 250만원 가량 한다. 주택은 월 200만원 가량. 공장터를 보면 노이다에서 매입할 경우 평당 100만∼200만원, 임대는 월 2만원 수준이다. 뭄바이는 주택과 사무실이 델리의 1.5∼2배 정도로 인도에서 가장 비싸다. 최근 우리의 인도 투자 특성이 현지 이익의 재투자와 함께 은행·제철·통신·보험·유통 등으로 업종이 다양화되고 있다. 우리의 인도 투자가 괄목할 성과도 내고 있다. 삼성과 LG전자가 가전시장을 휩쓸었고, 현대차가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유망 진출분야로는 수요 증가부문인 가전·자동차·통신, 인도정부 지원부문인 IT·섬유·인프라, 생산기반 확충부문인 기계류·설비류·중간재·부품,·부동산·건축업 등이 대표적이다. 인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열악한 인프라의 장벽을 넘어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단독투자가 유리하다. 합작투자시 의사결정이 느리고 분쟁에 시달릴 소지가 많다. 또 부품과 소재 구매, 관리 인력 등에서 현지화에 집중해야 한다. 협의는 의사 결정권자와 진행하고, 주요 협의사항은 문서로 보관하는 등 인도의 상관행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부실채권 8.8%… 中보다 금융산업 전망 밝아” 브릭스(Brics) 국가 가운데 인도는 2011년 이후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인도 경제는 대외 충격을 흡수하는 경제 안정성도 중국보다 높다. 인도경제는 민주적 제도와 서방과의 우호적 관계란 요소로 볼때 서구자본이 장기적으로 중국보다 더 선호하는 대상이 될 잠재력이 높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에 대한 수혜국이 되고 있다는 유리한 국제정치적 위치도 빼놓을 수 없다. 반면 인도의 약점으로는 열악한 사회간접자본, 심각한 관료주의와 규제,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을 들 수 있다. 사회전반의 부패는 중국보다 더 심한 상황이다. 세계은행 등의 조사에 따르면 사업착수와 사업청산 등에 걸리는 시간이 중국보다 2배에서 10배까지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당장의 사업환경은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세계은행 연구에 따르면 인도는 중국보다 해고가 더 어렵다. 지표상으로 노동시장의 경직성이 2배이상이 된다. IT산업은 인도 경제성장을 선도한다. 특히 단순 가공에서 최근 고부가가치 분야로 탈바꿈하고 있다. 과거 일반 금융 소프트웨어를 가공했다면 이제는 미국 월가에서 이뤄지고 있는 금융분석 업무도 맡고 있다.JP모건은 뭄바이에 2000명의 인도 두뇌들을 금융 업무 및 연구인원으로 채용하고 있는데 향후 4배 이상 증원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 이같은 추세를 보여준다. 또 타타와 위프로, 인포시스 등 인도의 IT기업들은 세계적인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금융산업은 미래의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중국보다 안정성도 높다. 부실채권은 중국이 22%인데 비해 인도는 8.8%에 불과하다. 중산층 증가로 소매금융시장도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뭄바이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 2월 현재 6095억달러로 중국을 앞서고 있다. 인도 기업들도 주식·채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조달하기 시작했다. ●“섬유·자동차·SW등 투자 100% 자동승인” 인도 정부의 외국인직접투자(FDI)에 대한 규제는 100%까지 자동승인, 일정 지분까지 자동승인, 정부 승인이 필요한 업종, 투자가 금지된 업종 등 크게 네가지로 분류된다. 자동승인이 된다해도 관련 법규를 충족하고 그 법에서 요구하는 면허 등을 취득해야 한다. 자동승인 분야는 자금을 투입한 지 30일 이내, 외국인 투자자에게 주식이 배당된 뒤 30일 이내에 중앙은행(RBI)에 신고하면 된다.100%까지 허용되는 분야는 광업, 섬유업, 자동차, 보석, 식품가공업,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있다. 수출증진과 FDI유치를 위해 지난 2005년 만들어진 경제자유구역(SEZ)내 인프라를 구축하는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자동승인이 되지만 지분제한이 있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영세기업 지정품목으로 24%까지 투자할 수 있다. 영세기업 지정품목은 투자규모가 1000만루피(약 2억 820만원)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일반 기업도 이 분야의 영업을 허가받을 수 있으나 이 경우 생산품의 50% 이상을 반드시 수출해야 한다. 항공이 49%까지 투자할 수 있고 은행업종에는 74%, 보험업은 26%까지 가능하다. 자동승인 대상이 아닌 분야는 외국인직접투자진흥위원회(FIPB)의 심사를 받게 된다. 인도에 이미 합작투자나 기술이전 등의 계약을 맺은 기업이 기존 투자 분야와 동일한 분야에 신규 투자나 기술협력을 더할 경우 RBI에 등록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와 유사하다. 담배업과 차(茶)업종, 배달업(편지배달 제외) 등은 FIPB 승인을 받으면 100% 투자할 수 있다. 방위산업과 신문 등 뉴스간행물은 26%,FM라디오는 2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일정 지분까지는 자동승인이나 이를 넘어설 경우 FIPB의 심사를 받는 경우도 있다. 공항의 경우 74%까지, 정보통신은 49%까지는 자동승인이지만 이를 넘어설 경우 승인이 필요하다. 일부 업종은 외국인 투자가 아예 금지된다. 단일브랜드 유통을 제외한 소매업이 그 예다. 나이키 등의 단일 브랜드는 유통이 되지만 월마트 등의 할인점은 외국인 투자가 아직 금지돼 있다. 이밖에 원자력에너지, 복권·도박 등도 외국인이 투자할 수 없다. 농업 중에서도 원예, 화훼, 종자개발, 채소 등에는 외국인의 투자가 100%까지 자동승인되고 나머지 업종은 투자 금지다.
  • 공중에 설치된 전선 도로 점용료 물린다

    전국 시가지 도로 공중에 설치된 전선 및 통신선에 도로점용 사용료가 부과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18일 도로 위를 지나는 공중선(線)에 대해 도로점용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건교부에 건의해 건교부 등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중선 도로점용료를 부과하는 관련법은 내년에 마련될 전망이다. 울산시는 지방세 수입을 확대하고, 시가지 공중에 무질서하게 설치돼 미관상 보기에 좋지 않은 전선·통신선을 지중화로 유도하기 위해 공중선 도로점용료 부과와 전주 도로점용료 인상을 혁신과제로 발굴, 전국 시·도와 공동으로 건교부에 건의했다. 건교부는 전주 도로점용료 인상 건의에 대해서는 평균 64.2% 인상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도로법시행령을 개정했다. 전신주 1개당 갑지(특별시)는 1200원에서 2200원, 을지(구)는 900원에서 1500원, 병지(군)은 6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됐다. 전주 도로점용료 인상으로 울산시는 내년부터 시내 6만 8167개의 전주에 대해 8492만 4000원의 지방세를 거둔다. 시는 현재 공중선은 선로소유자가 전주소유자에게 이용료만 내고 도로점용료는 내지 않기 때문에 전국 시가지마다 각종 공중선이 무분별하게 설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울산, 우수 인력 DB 구축

    ‘사람이 경쟁력이다.’ 울산발전연구원과 울산산업진흥테크노파크는 15일 우수 인재를 지역발전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각계 우수한 전문인력 정보를 파악해 체계적인 자료로 만드는 ‘울산인적자원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적자원정보망 구축 대상 인재는 학계를 비롯해 여러 기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사급 전문가를 비롯해 국회의원과 정부고위공무원 등 정·관계 인사, 초·중등 교원과 교육전문위원 등 학계인사가 포함된다. 기업 고위임원을 비롯, 판사·검사·변호사 등 법조인, 영관급 이상 군인, 문화예술인, 체육인, 연예인, 종합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전문의 이상 의료인 등 각종 사회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가 등이 데이터베이스화된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주말화제] 전국체전 마라톤 일반인도 달린다

    [주말화제] 전국체전 마라톤 일반인도 달린다

    엘리트 선수들의 각축장인 전국체전 마라톤 경기에 사상 처음으로 일반인도 출전한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육상연맹은 다음달 17일부터 일주일간 경상북도 일원에서 열리는 제87회 김천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마라톤 풀코스(42.195㎞·22일·김천)에 시·도 대표가 아닌 일반인들의 참가를 허용키로 15일 전격 합의했다. 시·도 대항전 성격으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엘리트들만 출전하는 전국체전에서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정식종목이 일반인에게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산악 바둑 등 비정식 종목에 한해 참가가 이뤄졌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87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지만 엘리트 선수 중심으로 경기를 하다 보니 국민적 관심도가 점점 떨어져 온 게 사실”이라면서 “국민과 함께하는 축제 마당으로 체전을 탈바꿈시키기 위해 대중 인기종목인 마라톤에 일반인의 참가를 허용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체육회는 일반인 등 선수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지 경찰 등과 대책을 협의 중이다. 이에 따라 체육회와 육상연맹은 대대적인 홍보작업에 착수했다. 한 관계자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다음주부터 홍보를 벌여 일반인들의 참가를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국체전이라는 국내 최고의 종합대회에서 뛰고 싶어 하는 일반 마라토너들이 많을 것을 예상, 참가 자격을 제한할 방침이다.5시간 이내의 풀코스 기록을 가진 사람 가운데 선착순 3000명에게 참가 자격을 준다는 것. 체전 마라톤 풀코스는 남자부만 있지만 일반 선수들은 남녀 구분 없이 참가가 가능하며,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 출발한다. 육상연맹은 완주한 선수들에게 공식기록증도 준다. 연맹은 일반인의 체전 마라톤 참가가 한국 마라톤에 청량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껏 체전 마라톤에 참가한 엘리트 선수들은 기록보다는 순위경쟁에만 신경을 써 기록은 저조했다. 그러나 좋은 기록의 일반 마니아들이 대거 출전하면 엘리트들도 스피드 있는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때 황영조(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감독)와 이봉주(삼성전자)를 내세워 세계를 호령했던 한국 마라톤은 차세대 주자 발굴 실패로 슬럼프에 빠진 상태여서, 이번 체전이 마라톤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메탄가스로 ‘민·관 윈윈’ 활짝

    메탄가스로 ‘민·관 윈윈’ 활짝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쓸모없던 메탄가스가 알토란 같은 돈이 되고 있다. 하수처리장과 인근에 있는 기업이 협력해 메탄가스를 공장의 생산공정 연료로 활용하는데 성공해 서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상생하는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11일 울산시 남구 용연하수처리장(장장 변정복)에 따르면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인근 SK케미칼㈜(사장 김창근)에 연료로 공급하기로 협약을 맺고 지난 2004년 9월8일부터 ㎥당 28원씩에 공급하고 있다. 하수처리장 메탄가스는 오·폐수 처리때 생기는 찌꺼기(슬러지)를 소화조에서 분해·감소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보통 재활용이 여의치 않아 대부분 태워버리고 있다. 이처럼 기업체 연료로 활용하는 사례는 전국에서 용연하수처리장과 SK케미칼의 사례가 유일하다. 페트병등을 생산하는 SK케미칼은 하수처리장에서 회사까지 이송관로 450m와 탈황설비·수분제거기 등 메탄가스를 연료로 활용하는데 필요한 시설을 4억 1000여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용연하수처리장은 기업측이 시설투자비를 되도록 빨리 회수할 수 있도록 싼 값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1년10개월 동안 용연하수처리장에서 378만 9326㎥의 메탄가스가 SK케미칼에 공급됐다. 용연하수처리장은 1억 610만원의 가스 판매수입을 올렸다. SK케미칼도 벙커C유 대신 값 싼 메탄가스를 보일러연료로 사용함으로써 2억 8000만원을 절감했다. 그렇지만 시설투자비를 회수하려면 아직 실제 이익은 없는 셈이다. 그러나 벙커C유 대신 메탄가스를 사용함에 따라 이산화탄소 발생을 1400t 줄여 대기환경 개선효과를 보았다. 시설투자비는 2009년까지 모두 회수될 전망이다. 양측은 시설투자비 회수가 끝나면 2010년에 가스 판매가격 조정을 비롯해 협약을 새로 맺어 메탄가스 활용에 따른 이익을 하수처리장과 기업에 반씩 나눠 가질 예정이다. 이 경우 2010년부터 양측이 얻는 이익은 연간 2억 5700만원씩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수익은 용연하수처리장이 가동되는 한 계속 생긴다. SK케미칼이 하수처리장 메탄가스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공장이 하수처리장과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회사측은 하수처리장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이송관로 설치 등이 쉽지 않고 시설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져 메탄가스 활용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용연하수처리장과 SK케미칼은 지난 8일 용연하수처리장에서 가스공급 2주년을 평가하는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메탄가스 연료공급사업을 지자체 수익증진과 기업의 연료비 절감, 나아가 대기환경 개선이라는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둔 민·관 윈윈 환경개발사업의 성공 모델로 평가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청소년 탈모 원인과 치료법은

    청소년 탈모 원인과 치료법은

    방학을 끝낸 청소년들의 고민이 시작됐다. 탈모 때문이다. 방학 기간 동안 염색과 파마를 반복한 청소년들의 경우 두피와 모발이 손상을 입어 탈모로 이어지게 된다. 방치하면 성인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이런 우려는 성인도 청소년들과 전혀 다르지 않다. 청소년 탈모는 일시적이고, 머릿결 손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방학 중 짧은 기간에 염색과 파마를 되풀이하고,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사후 관리가 거의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긴 탈모 증세는 치료가 어렵지는 않지만 방치하면 덤으로 스트레스까지 얻어 자칫 고질적인 탈모의 원인도 될 수도 있다. 청소년들은 수험생의 스트레스성 탈모도 적지 않지만 더 많은 경우가 바로 잦은 머리 손질에서 비롯된다. 특히 관리가 안돼 두피와 모발 손상이 생각보다 심각한 경우가 많다. # 파마와 염색약이 문제 파마와 염색 자체보다는 청소년들처럼 방학 때 ‘몰아서’ 파마와 염색을 하면 문제가 된다. 모발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 구조로 되어 있다. 염색은 모발 안쪽에 색소를 넣어주는 과정이다. 이때 모발 구조의 손상이 따른다. 염색약의 주성분인 과산화수소가 머리카락의 단백질을 파괴하고, 염료가 모공으로 스며들어 모근을 약화시킨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심한 경우 모근이 녹기도 한다. 파마는 모발의 단백질 결합을 변형시켜 헤어스타일을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모발구조가 변한다. 따라서 털 줄기인 모간이 약화되어 작은 힘에도 모발이 쉽게 끊어지는 부작용이 따른다. # 염색에 의한 손상 과정 -탈색 과정의 손상 탈색이란 염색을 위해 모피질 내의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여 색을 옅게 만드는 과정으로, 강산성의 브롬산나트륨과 과산화수소 희석 용액이 사용된다. 이 약제가 모발의 수분 밸런스를 파괴하여 모발이 손상을 입는다. -염모제에 의한 손상 염모제에는 유기합성 산화염료(PPDA)가 함유되어 있어, 두피에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염색약에 의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두피나 피부가 몹시 가렵고, 붉은 반점이 나타나며 심하면 수포도 생긴다. 염색약 자체는 강한 알칼리성이지만 모발에 있는 케라틴과 멜라닌, 수분 등을 부식 또는 산화시키면서 색채를 입히기 때문에 모발 손상은 피할 수 없다. # 파마에 의한 손상 과정 -파마제에 의한 손상 염색과 달리 파마에 사용되는 용액은 pH 농도가 8∼9에 이르는 강알칼리성이다. 흔히 ‘유화’라 부르는 과정을 거치면서 컬을 만들 준비를 하며, 이 과정에서 강 염기성 파마제에 의해 모발의 단백질 구조가 파괴된다 -중화제에 의한 손상 파마제로 모발 분자구조가 재정비되면 중화제로 이를 결합시켜 컬을 완성한다. 중화제는 결합하지 못하는 단백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용하지만 완전한 결합이 안돼 단백질 손상은 피할 수 없으며 이 때문에 모발이 손상된다. 파마나 염색 후 모발의 적절한 관리는 탈모 방지에 필수적이다. 또 모근을 손상시켜 탈모의 원인이 되는 반복적 파마와 염색도 금물이다. 최소한 한 달 간격은 두어야 모발 손상을 줄일 수 있다. 파마와 염색은 모발뿐 아니라 두피에도 직접 영향을 미친다. 붉은색 염색약에는 헨나 성분이, 노란색이나 갈색 염색약에는 납과 설퍼가 포함되어 있어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 염증이 생기면 몹시 가렵고 홍반이 나타난다. 심하면 진물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염색 전 테스트를 거쳐 반응여부를 살피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손호찬 원장은 “파마·염색약은 대부분 피부에 안전하지만 이 가운데 일부 성분은 염증이나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특히 염색약에 함유된 PPDA(파라-페닐엔다이아민)는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원인물질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사후 관리 모발에 필요한 최소한의 휴식기는 두달 정도. 염색은 파마 후 적어도 일주일이 지난 뒤에 해야 한다. 염색약 알레르기는 사전 테스트 등을 거치는 것이 최선이다. 약해진 모발은 2∼3일에 한번씩 트리트먼트로 영양과 수분을 공급한다. 말릴 때도 비비지 말고 수건으로 머리를 감싼 다음 눌러주거나 탁탁 털어줘야 한다. 천연 팩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달걀 흰자 3개를 거품기로 잘 섞은 다음 샴푸 후에 머리카락에 고루 바른 뒤 헹궈내거나 샴푸 후 물기를 제거한 다음 두피에 닿지 않게 마요네즈를 바른 후에 랩으로 10분간 감싼 뒤 헹궈내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도움말:손호찬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원장
  • [Local] “대구 수돗물 살균효과 탁월”

    수돗물 자체의 살균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수도사업본부가 수돗물에 잔류하는 염소성분이 어느 정도 살균효과를 갖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6일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잔류 염소농도가 0.4인 수돗물에 20분동안 담가둔 행주에서 일반세균이 99% 이상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행주는 물론 과일과 식기, 수저, 도마 등을 수돗물에 담가 놓거나 흐르는 수돗물에 씻는 것만으로도 살균효과를 낸다는 것이다.
  • 울산시 ‘청렴결의대회’

    “청렴한 공직사회, 부패없는 울산은 당당한 공직사회에서 시작됩니다.” 울산시는 5일 다음달 시 정례 조회때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갖고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청렴한 공직사회 만들기를 적극 실천한다고 밝혔다. 시청 공무원 300여명은 다음달 2일 예정인 조회에서 부패척결을 위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 깨끗하고 신뢰받는 청렴울산 실현에 적극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시 산하기관 공무원들을 대표해 채택한다. 결의문을 통해 공정한 직무수행을 해치는 일은 절대 하지 않고, 직무와 관련되거나 관행을 빙자한 어떠한 선물이나 금품도 받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 또 공사 생활에 있어 검소한 생활을 실천하고, 부패행위를 예방해 투명하고 깨끗한 공직사회 건설에 앞장설 것을 결의할 계획이다. 결의대회에 앞서 5일 박맹우 울산시장은 시와 산하 기관 전체 공무원 2251명에게 청렴한 자세를 강조하는 내용의 편지를 전자메일로 보냈다. 박 시장은 편지에서 “청렴은 공인에게 필요한 기본적 덕목이자 공인을 저울질하는 잣대로 아무리 유능하고 열정적으로 일한다 하더라도 부패한 공직자는 시민들이 받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공직자들이 부패의 늪에 빠져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시민들은 맑은 물과 흐린 물 중간쯤에 있는 것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며 “시민 눈높이에 맞춰 역사앞에 떳떳한 공직자상을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해삼종묘 대량생산 국내기술로 해냈다

    해삼종묘 대량생산 국내기술로 해냈다

    국내 처음 해삼의 종묘를 대량 생산하는 길이 열렸다. 전남 해남군 황산면 옥동의 삼호수산 대표 오창근(50)씨는 기존의 양식에 비해 해삼의 유생 폐사율을 획기적으로 낮춘 양식방법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오씨가 해삼 양식에 손을 댄 것은 지난 2003년. 전복양식을 주업으로 하던 그는 전복의 과잉공급이 가격하락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아직은 양식기술이 초보 단계인 해삼에 눈을 돌렸다. 국내에서는 현재 중국에서 종묘를 수입하거나 중국 기술자들의 기술지원을 통해 남해안 일대에서 해삼양식이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는 3년여 연구와 실험과정 끝에 유생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사료에 있음을 밝혀냈다. 오씨는 중국 종묘가 냉동사료로 키워져 양식을 할 경우 폐사율이 50% 정도로 높았으나, 자체 배양한 미세 해조류를 먹이로 주면서 10%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다. 먹이인 규조류를 한번 부착해주면 광합성 작용에 의해 지속적으로 먹이가 생성돼 따로 공급해 줄 필요가 없어 인건비와 사료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런 방법으로 키운 해삼은 4개월여 만에 5㎝ 크기로 자랐다. 인공사료를 먹인 해삼은 같은 기간 동안 3㎝가량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앞으로 건조기술을 개발해 중국 수출을 모색하는 등 새로운 소득원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기고] 이제는 인적자본에 투자할 때/박정수 이화여대 교수

    국가에도 인격과 같은 품격이 있다 하여 국격을 이야기한다. 하루아침에 인격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듯 나라의 품격도 1∼2년사이에 달라지기는 어렵다. 해마다 도로를 건설한다, 보육지원을 늘린다며 티격태격해 예산을 편성하고 정책을 집행하다 보면 나라살림이 어디로 가는지 푯대를 잊기가 쉽다. 이런 차원에서 정부는 중기재정계획을 수립해 왔다. 이번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한세대 앞을 내다본 2030년의 국가발전전략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1995년 이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동반성장의 전략적 밑그림이 마련된 것이다. 지향점이나 나침반을 가지고 항해하느냐, 그러지 않느냐에 따라 미래의 모습은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우리는 지난 40여년간 물적인 투자에 집중해서 고도압축성장을 이뤄냈다. 정보화 수준이나 산업발전에도 이러한 정부의 선제적 투자가 나름대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는 패러다임을 바꾸어 물적 투자와 함께 사람에 대한 투자의 우선순위를 높여야 할 때가 되었다. 미래는 지식기반사회이고 사람이 곧 나라의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한세대 앞을 내다보고 우선순위를 정해 투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은 게 제도혁신의 선행이다. 제도혁신 없는 투자확대는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위협한다. 잘못 설계된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게 되면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꼴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우리는 교육기회의 확대를 통한 인적자원 공급의 기반 마련에 역량을 집중했다. 중학교 의무교육 실시, 대학설립 준칙주의와 대학정원 자율화 등 대학교육 기회 확대로 양적인 성장은 이루었지만 수요자 중심의 교육개혁은 미흡했다. 고급 인적자원의 비효율적 활용 등 체계적인 인적자원의 개발과 활용은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 증가, 지역 및 계층간 양극화 심화, 대학교육의 국제경쟁력 약화, 사회가 요구하는 양질의 인력공급 부족 및 분야별 수급 불균형, 여성 및 중고령자 등 잠재인력, 그리고 청년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도 미흡해 사회적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비전 2030’에서 제시한 정책방향 가운데 몇가지 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유망 선도분야·기초 학문분야 등에서 국가발전을 견인할 고급인적자원을 육성할 수 있는 기반마련에 주목한다. 대학별 특성화 등 고급인적자원 수요에 대응한 대학교육 혁신과 첨단산업·지식서비스분야의 핵심인재 양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교육개혁을 통한 교육시스템의 효율화를 추진해야 한다. 소규모학교 통폐합, 학제개편, 지방교육자치제도 개선 등 공교육 내실화 및 교육주체의 자율과 책무를 강조했다. 대학구조개혁, 대학평가제도 혁신, 고등교육시장개방, 산·학·연 연계강화 등을 통해 고등교육의 질적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균등한 교육기회 제공을 통해 교육양극화 해소의 정책적 우선순위를 높여야 한다. 방과후 활동 등 소외계층의 교육복지를 강화하고, 대안교육 정착, 대학생 학자금지원 확대 등을 통해 사회적 형평성 제고에 힘써야 한다. 넷째, 잠재 인적자원의 활용도 제고와 고용지원 서비스의 선진화가 중요하다. 보육제도 정비, 근로여건 개선 등을 통해 여성 등 고용취약계층의 경제활동 참가를 제고하고 취업과 전업을 촉진한다. 근로자 직업능력 확충을 위한 직업훈련과 평생학습체제를 혁신하고 청년인력의 노동시장 진입을 앞당겨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생애근로기간을 확대해야 한다. 인적자원의 고도화를 위해서는 선제적 투자와 함께 제도 혁신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모두 쉽지 않지만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들이기에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는 것이 바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관건이 될 것이다. 이제는 사람에 투자할 때이다. 박정수 이화여대 교수
  • “뉴딜 대상 넓히고 정부협력 모색”

    열린우리당의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이 30일 외부 경제전문가를 초청, 뉴딜 토론회를 갖고 김근태 당의장의 ‘투자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대타협’행보를 측면 지원했다. 정부와 재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의 비판 속에서 ‘그래도 이 길밖에 없다.’는 김 의장의 의지가 반영된 자리였다. 토론회에서는 외부 전문가들이 양극화와 투자부진 문제 등을 둘러싸고 각각 다른 의견과 진단을 쏟아내 뜨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의장은 기조연설에서 “중산층을 복원하고 매년 1∼2%의 추가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박정희식 개발독재방식이나 시장지상주의 모두 해답이 될 수 없다.”면서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승일 국민대 교수는 발제에서 “사회복지와 노동, 과학기술 정책 등에서 사회적 합의를 통한 적극적인 개입주의가 없다면, 개방과 시장화는 양극화를 심화시킬 뿐”이라면서 “비민영화 은행을 장기 투자자로 육성하고, 황금주와 적대적 인수·합병 방어 제도를 도입해 기업지배 구조를 안정화시키는 대신 대기업에 사회적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서는 뉴딜의 접근법과 투자부진 이유를 둘러싼 이견이 쏟아졌다. 이장원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단기수익주의나 주주자본주의의 폐단을 극복하기 위한 뉴딜의 필요성은 인정할 수 있지만, 대기업 집단만이 해결사로 비춰져선 안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반면 김용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뉴딜 방향은 총론적으로 타당한 선택이며, 반 기업이 과연 개혁적인가에 대한 회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비정규직과 지방 중소기업, 여성·노인 등 타협의 범위를 확대하고 정부나 다른 정당과의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주훈 한국개발연구원 연구부장은 “설비투자가 저하된 것은 우리 산업이 중국 등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고부가가치형 지식기반화 산업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장기국가전략보고서] 공공임대 5.1%→16%로… 서민 집걱정 던다

    [장기국가전략보고서] 공공임대 5.1%→16%로… 서민 집걱정 던다

    ‘비전 2030’에 비친 한국의 모습은 교육·주거·의료 등 기본수요에 대한 걱정과 불만이 없는 정말 ‘살기 좋은’ 사회다. 교육과 일할 기회가 열림으로써 계층간 이동이 원활하고 가난이 대물림되지 않아 사회의 양극화가 개선되는 사회를 지향한다. 계층별로 2030년의 청사진을 살펴본다. ●전국민 노인의 3분의2(66%)가 연금혜택을 받아 노후에 대한 걱정이 없어진다. 치매·중풍노인은 100%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 보장률이 현재 65%에서 85%로 높아져 병원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공공임대주택 비율도 5.1%에서 16%로 높아져 집 걱정을 덜게 된다. 국민의 95%가 문화·체육생활을 향유할 수 있어 삶의 질이 높아진다. 규제완화와 성장동력 확충으로 국가경쟁력이 세계 29위에서 10위로 올라선다.5대 범죄 발생 대비 검거율도 현재 72.6%에서 77%로 높아져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된다. ●근로자 노동에 대해 정당한 대우를 받고 실업 걱정도 줄어든다. 고용률과 평생학습 참여율을 각각 72%와 50%로 끌어올려 능력과 의사만 있으며 누구나 평생 일할 수 있다. 산업재해율이 현재의 3분의1 수준인 0.24%로 떨어져 근로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 비정규직의 임금 수준이 정규직의 85% 수준까지 높아져 더 이상 차별받지 않는다. 연간 노동시간도 2366시간에서 2033시간으로 줄어 여가를 즐길 여유가 늘어난다. 실업자 재교육에 참여한 사업들의 취업률을 50%에서 65%로 끌어 올려 재취업의 길이 넓어진다. ●여성 육아에 대한 부담이 줄면서 일하는 여성들이 늘어난다.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이 50.1%에서 65%로 높아지고 여성권한척도도 59위에서 20위로 껑충 뛰어오른다. 보육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보육시설을 대폭 확충해 육아서비스 수혜율을 74%로 끌어 올린다. 대신 육아비용 부모부담률은 현재(62%)의 절반 수준인 37%로 낮춰 양육비 걱정없이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남녀의 소득격차도 0.48에서 0.70으로 줄어든다. 남녀 소득격차는 남성 소득 대비 여성 소득 비율로 이 수치가 높을수록 격차는 줄어든다. ●학생·청소년 수요자 중심으로 교육여건이 바뀌고 사교육비 부담이 대폭 준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가 32명에서 23명으로 줄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방과후 활동을 대폭 확대해 수혜율이 32%에서 75%로 높아짐으로써 고질병인 사교육비 부담이 상당부분 사라진다. 학교 및 집 주변 등 안전한 성장환경을 조성해 안전사고율을 대폭 낮춘다. ●저소득층·장애인 장애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국가가 분담한다. 이를 위해 장애인의 실고용률을 1.3%에서 3.0%로 높이고 월평균소득도 상용근로자 대비 44.5%에서 90% 수준으로 대폭 끌어 올린다. 국공립 장애인재활병원을 현재 1개에서 32개로 크게 늘려 치료·재활 서비스를 확대한다.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을 100% 달성해 이상의 불편함을 없앤다. 생계급여 대상자수가 151만명에서 173만명으로 늘어나고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 비율 0%를 달성하게 된다. ●기업인 규제를 완화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된다. 노사관계가 갈등에서 협력으로 바뀜에 따라 파업으로 인한 근로손실일수가 56일에서 15일로 줄어든다. 우리 상품과 기술력이 향상되면서 세계 일류상품수가 현재 505개에서 2000개로 4배 가까이 는다.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로 기술혁신을 통해 성장 원천을 확보한다. 부품개발 기술 수준도 일본을 넘어선다. 서비스산업을 교육·의료·관광 등 지식기반으로 재편하고 비중도 56%에서 66.3%로 높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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