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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열전 2012] (33) 법무부·검찰 (하) 전국 지방검찰청장

    [공직열전 2012] (33) 법무부·검찰 (하) 전국 지방검찰청장

    검사장은 ‘검찰의 꽃’으로 불린다. 사법시험 기수마다 11~12명만 승진한다. 업무 능력은 물론이고 상하의 신뢰와 존경을 받아야 도달할 수 있는 자리로 통한다. 서울중앙지검장을 비롯한 전국 18개 지검의 지검장들은 핵심 현장 사령관들이다. 관할 구역 내 수사에 관해 전권을 갖고 있다. 검사장 18명을 출신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이 7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경남(PK)이 5명이다. 호남이 3명, 서울·인천·제주 각 1명이다. 대학별로는 서울대가 11명으로 압도적이고 고려대 5명, 연세대·한양대 각 1명이다. 최교일 중앙지검장은 검사장급인 일선 지검장과 달리 고검장급이다. 전국 최대 조직인 서울중앙지검을 이끄는 위상에 걸맞게 고검장 대우를 받는다. 최 지검장은 연수원 15기 중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동기로는 길태기 법무부 차관, 송해은 사법연수원 부원장, 소병철 대구고검장, 김홍일 부산고검장 등이 있다. 최 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 중앙지검 형사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기획과 지휘통솔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일선 지검장은 석동현(15기) 동부지검장을 제외하고는 16, 17기가 대세다. 재경 지검장은 고검장 승진 교두보다. 지검장 간 실적 경쟁이 치열하다. 석 지검장은 차분하고 다정한 성품으로 수사와 기획, 법무행정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현행 국적법의 초안을 만들었다. 임권수 북부지검장은 소탈하고 원만한 성품이 특징이다.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라는 평도 듣는다. 박청수 남부지검장은 ‘공안의 대가’로 통한다. 2005년 강정구 동국대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수사를 이끌면서 당시 노무현 정부 입장과 달리 구속수사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정동민 서부지검장은 공안과 특수 등 여러 분야에서 해박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 연구 기획 능력과 통솔력·대외관계 등 모든 분야에 탁월한 ‘팔방미인형’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전군표 전 국세청장 등을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지방에서는 부산·대구·대전·수원·인천·광주 등 6개 도시 지검장이 주목받는다. 이득홍 부산지검장은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때 세계 세 번째로 모발감식을 통해 1년 전 대마 흡입 사실까지 밝혀내는 감식기법을 개발하는 등 과학수사에 정통하다. 조영곤 대구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장 재직 때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전·현직 세무공무원들을 적발하고, 국세청·국가정보원 등과 함께 마약공급 사범 집중단속을 벌여 76명을 한꺼번에 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김현웅 광주지검장은 ‘수사통’으로 2006년 8월 서울지검 특수1부장 때 법조 브로커 사건을 진두지휘해 판·검사 등을 처벌했다. 조성욱 대전지검장은 범죄정보 수집 분석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정병두 인천지검장은 부드럽고 온화하면서도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는 집요함으로 유명하다. 김수남 수원지검장은 탁월한 수사 능력과 기획 능력을 겸비하고 추진력도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인기·최지숙기자 ikik@seoul.co.kr
  • 올 추석 5만~15만원대 선물 인기

    올해 추석 선물은 5만~15만원대의 ‘실속형 세트’나 이색 선물들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은 이 가격대의 실속형 추석 선물세트 비중을 대거 높였다고 28일 밝혔다. 오디와 매실, 무화과잼 등을 담은 ‘명인명촌 삼인감미’(4만원), 일반 굴비보다 건조율을 3배 높여 육질을 쫄깃하게 만든 ‘영광 옛날 굴비 실속 세트’(13만원) 등 지역특산물을 강화했다. 롯데백화점은 패션과 추석 선물을 한데 묶는 전략을 택했다. 해외패션 브랜드와 고급생활식기 등을 담은 ‘패션선물 특선집’을 별도로 제작해 고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또 개천절이 있는 징검다리 연휴를 이용,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층을 겨냥해 패셔니스타가 제안하는 추석선물상품 동영상을 제작해 공항 패션 연출법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남성셔츠·넥타이, 여성핸드백, 아웃도어 의류 등 패션선물세트 비중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리고, 고객초대회도 10% 이상 더 열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웰빙 제품으로 승부를 걸었다. ‘유기농 고대미, 쌀눈세트’(4만 5000원), 산수유 매실 장아찌 대가가 제안하는 약선 반찬 6종으로 구성된 ‘고메홈 약선 찬 세트(2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금() 용액으로 재배한 금 사과 세트(14만 5000원), 금 배 세트(15만원) 등을 선보였다. 대형마트 역시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에 집중했다. 롯데마트는 요일별로 다르게 구성한 총 7장의 ‘요일 타월 세트’를 1만 9800원에 내놨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말뚝테러’ 용의자는 日남성 2명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독도연구소 건물 앞에 최근 ‘말뚝 테러’를 한 일본인 남성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말뚝 테러를 위해 입국한 이들은 범행 직후 곧바로 출국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22일 두 건물 앞에 말뚝과 전단 등을 부착한 용의자가 일본인 무라타 하루키(61)와 사쿠라이 데쓰로(38)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무라타와 사쿠라이는 범행 전날인 지난 21일 일본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오전 11시 51분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서울 중구의 L 호텔과 K 호텔에 나눠 투숙한 이들은 다음 날인 22일 오전 5시 독도연구소가 있는 임광빌딩 앞에서 만나 건물 앞에 ‘다케시마는 일본 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부착했다. 이어 마포구 성산동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으로 이동해 같은 말뚝과 위안부를 비하하는 내용의 전단을 부착했다. 범행을 마친 두 사람은 같은 날 오전 각각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비행기를 타고 일본 하네다로 도주했다. 한편 경기 광주시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노다 요시히코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에게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에는 최근 일본 우익 정치인들의 위안부 강제동원 부인 발언과 관련, 나눔의 집과 위안부 역사관을 방문해 진실을 알기 바라는 할머니들의 마음이 담겼다. 엽서 형태이며 한 면에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이 인쇄돼 있고 다른 면에 초청문과 주소가 일본어로 적혀 있다. 유대근·장충식기자 dynamic@seoul.co.kr
  • “반달곰 살린다고 지리산 사람 잡겠다”

    “곰을 복원하는 것도 좋지만 곰 때문에 주민들이 불안해서 못살겠습니다.” 지리산 국립공원에 방사한 반달곰들이 숲속 민가와 사찰 등에 나타나 피해를 주면서 주민들이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국립공원 종복원기술원은 27일 지리산 자락 마을인 산청군 삼장면 내원리에서 지난 15일 반달곰 1마리가 김모씨의 염소막을 습격해 1마리가 죽고 20여 마리가 막에서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또 다른 반달곰 1마리가 마을 근처 산속에 있는 이모씨의 벌통 15통을 파손하고 달아났다. 기술원은 현장에 출동해 반달곰 1마리를 붙잡아 마을과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 옮겨 방사했다. 지난 7일에는 지리산 천왕봉 아래 법계사 공양간에 반달곰 1마리가 나타나 난동을 부리다 쌀통을 물고 사라지는 일도 있었다. 지난달에는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 자락에서도 반달곰 1마리가 양봉 현장에 나타나 벌통 5통을 부수고 벌꿀을 먹는 등 반달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술원은 반달곰 때문에 생긴 피해에 대해서는 보험회사를 통해 피해 보상을 해 준다. 그러나 주민들은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삼장면 사무소 현재석 부면장은 “최근 열린 이장회의에서 지리산 자락 마을마다 반달곰 피해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면서 “인명 피해가 생기기 전에 대책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원은 지리산에 반달곰을 복원하기 위해 2004년부터 해마다 2~4마리씩, 지금까지 35마리를 방사했다. 현재 27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방사한 반달곰 사이에서 새끼 10마리도 태어났다. 기술원은 2020년까지 50마리를 복원할 계획이다. 기술원 정우진 팀장은 “갓 방사된 반달곰이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서식 환경을 넓혀 가는 과정에서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잘 적응하는 것으로 관찰된다.”고 말했다. 산청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여성 10명중 1명은 ‘저위험 HPV’ 감염력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1명은 ‘저위험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조사 시점의 감염률은 4.9%였다. HPV는 종류가 100종이 넘으며, 자궁경부암과의 관련성에 따라 고위험군(16·18형)과 저위험군(6·11형)으로 나눈다. 상피 내 종양 등 전암성 병변이나 자궁경부암, 항문·생식기암을 유발하는 유형이 고위험군이다. 저위험군은 대부분 양성 병변인 생식기 사마귀나 재발성 호흡기유두종과 관련이 있다. 일반적으로 HPV 감염률은 성생활을 시작하면서 급증한다. 전문의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았던 여성의 절반가량이 성 관계 후 3년 안에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서경 교수팀은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등의 의료진과 공동으로 20~59세의 국내 여성 902명을 대상으로 검체검사를 한 결과, 저위험 HPV 감염률이 4.9%에 달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령대별로는 성생활이 왕성한 20~29세가 10.3%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30~39세 4.3%, 50~59세 3.2%, 40~49세 2.4% 등의 순이었다. 혈액을 통한 항체보유율 검사에서는 감염 정도가 훨씬 심했다. 의료팀이 9~59세 여성 10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저위험 HPV 항체보유율이 9.4%로 나타났다. 항체를 가졌다는 것은 현재 저위험 HPV에 감염돼 있거나, 과거에 감염된 병력이 있음을 뜻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경남교육청 ‘교사용 독도교육 지도자료집’ 전국 첫 발간

    경남교육청 ‘교사용 독도교육 지도자료집’ 전국 첫 발간

    경남도교육청은 24일 전국 처음으로 교사들을 위한 ‘독도교육 지도자료집’을 발간해 일선 초·중·고교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지도자료집은 초등용 ‘우리와 함께 떠나는 독도여행’과 중등용 ‘우리 땅 독도, 대한의 자긍심’ 등 2종류로 제작됐다. 도교육청이 앞서 지난 3월 발간해 일선 학교에 보급한 학생용 독도 교재에 대한 교사용 지도 자료집이다. 이 지도자료집은 교사들이 독도 수업에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과정안, 학생 활동지 등으로 구성됐다.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CD로도 제작해 책자와 함께 보급했다. 경남도교육청은 학교현장 교원과 지역교육청 담당 장학사 등을 대상으로 이달 말 자료집 활용 연수를 시행하고 오는 12월 교원 대상으로 ‘독도교육 우수 실천사례’ 공모전도 열 계획이다. 고영진 도교육감은 “독도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은 교육으로, 독도교육 지도자료집이 학생들의 독도사랑·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생색내기용’ 탄소포인트제도

    일반 가정과 상업시설의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하는 탄소포인트제도가 예산의 절반도 사용하지 못하는 등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는데도 전기절약을 유도하는 예산은 남아돌고 있는 것이다. 24일 경기지역 지자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탄소포인트제 운영 예산은 12억 8716만원으로 이 가운데 9억 2629만원이 집행됐다. 30%가 넘는 3억 6086만원이 고스란히 남았다. 2010년도 비슷하다. 14억 4100여만원의 예산 가운데 절반 가까운 6억 1300만원만 집행됐다. 탄소포인트제도는 가정과 상업시설에서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의 사용량을 절감한 실적에 따라 탄소 포인트를 받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제공받는 것이다. 2009년 전국 지자체로 확대됐다. 그러나 시행 3년이 지난 현재 동참한 가정은 얼마 안 된다.지난해 기준 경기지역 31개 시·군에서 탄소포인트제에 26만 8071가구만 가입했다. 시·군별로 탄소포인트가 지급된 가구는 30%도 안 된다. 탄소포인트제가 가장 잘 시행되는 수원시만 하더라도 가입한 2만 1649가구 중 6987가구에만 포인트가 지급됐고, 용인시는 2467가구 중 1300가구, 양평군은 1791가구 중 500가구 미만에만 포인트가 지급됐다. 실적이 저조한 것은 포인트를 생색내기 용으로 주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환경부가 지난해 7월 이전까지는 에너지절약 분에 대해 포인트를 주던 것을 5% 이상에서 10% 미만까지 구간별 지급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실례로 전기사용량을 4% 이상 절감하면 4000원에 상응하는 포인트를 받았지만 현재는 없어졌다.비교적 관리가 손쉬운 단체가입이 어려워졌고,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홍보해야 해 비용 부담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도 참여가 저조한 이유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부 예산 부족으로 지급 기준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119 늑장 출동하는 사이… 이웃 할머니 살해

    119의 늑장 출동이 이웃 간의 끔찍한 살인 사건을 불렀다. 119신고에 몸이 아프다고 신고했던 50대 여성이 소방서와 경찰이 위치 추적을 하는 동안 한집에 세들어 사는 70대 할머니를 살해했다. 24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9시 16분쯤 경기 화성시 우정면 조암리 한 골목길에서 김모(51)씨가 같은 집에 세들어 사는 이모(78)씨의 목 부위를 흉기로 찔렀다. 이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조치를 받았으나 40여분 뒤 숨졌다. 김씨와 이씨는 약 1년 반 동안 마당을 두고 맞은편 방에 함께 세들어 살았던 이웃사촌이었지만 해묵은 감정이 살인까지 불러 왔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오전 8시 53분과 54분 두차례에 걸쳐 “배가 아프다.”며 119에 신고를 했다. 그러나 119의 출동이 늦어지자 앞집에 살던 이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씨는 “술을 많이 먹어서 꾀병이 났다. 아프지도 않은데 아프다고 한다. 웃기지도 않는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격분한 김씨가 이씨를 흉기로 찔렀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화성소방서는 김씨가 정확한 주소를 말하지 않은 채 전화를 끊자 김씨의 전화로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고, 결국 오전 9시 16분 경찰에 협조요청을 했다. 이후 화성소방서는 기지국을 파악해 조암리 일대 반경 1㎞ 가운데 사람들이 많은 숙박업소부터 수색하기로 하고, 신고가 접수된지 27분만인 오전 9시 20분 구급차를 출동시켰다. 경찰도 통신사에 휴대전화 가입자의 위치추적을 의뢰하고, 기지국 인근에 있는 우정파출소에 순찰 지시를 내렸다. 이렇게 경찰과 소방서가 김씨의 위치를 파악하는 시간을 보내는 동안 오전 9시 43분쯤 이씨가 칼에 찔렸다는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서가 김씨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해 27분을 보내는 동안 김씨는 이웃을 살해한 살인자가 된 셈이다. 특히 범행 현장과 우정파출소의 거리가 70여m에 불과해 경찰이 순찰에 좀더 치밀했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화성소방서 측은 “한 여성이 휴대전화로 전화했는데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로 ‘가슴이 아프다’는 말만 하고 전화를 끊었다.”며 “전화를 건 휴대전화 번호로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고 나중에는 전원이 꺼져 있었고, 수색에 나섰지만 쉽게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블루오션’ 리빙관의 변화 빠름~ 빠름~

    ‘블루오션’ 리빙관의 변화 빠름~ 빠름~

    거실·주방용품 등 리빙(living) 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1인 가구’와 ‘웰빙 노후’를 기대하는 세대의 수요가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백화점, 인터넷쇼핑몰의 대대적인 변화가 시작됐다. 생활용품 매장을 대규모로 리뉴얼하는가 하면 중저가·실속형을 추구하는 해외 리빙 브랜드들이 속속 입점하고 있다. ●아이파크백화점 리빙관 3~7층 리뉴얼 아이파크 백화점은 개점 6주년을 맞아 리빙관을 전층(3~7층)에 걸쳐 리뉴얼하고 오픈했다. 리빙관의 매장 면적은 660㎡가 늘어난 3만 3000㎡, 브랜드 수는 11개가 추가돼 150여개의 초대형 매장으로 변모했다. 지난 7월 초에는 수입명품가구 전문 매장을 새롭게 열었고 9월 혼수철에 대비해 혼수 침실·거실가구도 재단장했다. 또 젊은 부부들의 관심이 높은 어린이용 가구 브랜드를 강화해 ‘키즈 플레이존’을 구축했다. 현장에서는 원단과 부자재를 구매해 인테리어 소품을 직접 만들 수 있도록 DIY 소품 제작 공간인 ‘브라더소잉팩토리’도 만들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호주 패션리빙토털 브랜드인 ‘솔트&페퍼’(S&P)와 영국 시장점유율 1위 백화점 ‘존루이스’의 생활용품 매장을 단독으로 열었다. 두 매장은 기존 고가의 명품 브랜드 생활용품들과 달리 중저가에 심플하고 창의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20~30대 젊은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호주업체 ‘S&P’ 입점 롯데백화점은 세계 60개국에 400개 매장을 갖춘 호주 리빙업체 S&P를 본점에 입점시켰다. 기존 식기 브랜드 매장보다 2~3배 큰 규모(69.3㎡)다. 24일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에 매장을 연다. S&P는 거실·주방·욕실 등 생활용품 전반을 다루며 작은 접시 6600원, 와인잔 6개 세트 4만원대 등 20만원대 이하의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했다. 제품 색상도 빨강·하양·검정 위주로 20~30대가 선호하는 모던한 색으로 맞췄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9일 의정부점에 이어 27일 경기점에 영국 대표백화점 존 루이스 생활용품 매장을 연다. 흰색과 베이지색을 기본으로 시베리안 구스 베개, 최고급 이집트면으로 만든 타월·욕실매트, 유명 디자이너 협연 도자기, 신소재 와인잔 등 특화한 제품을 기존 수입브랜드 가격의 70% 수준으로 내놓아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백승권 신세계백화점 생활팀장은 “고품질, 합리적 가격으로 실용적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고객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英 ‘존 루이스’ 생활용품 매장 오픈 백화점 측이 이렇게 생활용품 매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 성향이 매출로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7월 백화점의 평균 신장률은 2%대인 데 반해 백화점 주방용품은 15%, 식기·홈데코(집안 장식) 제품은 18%대이다. 2010년 대폭 리뉴얼한 신세계백화점 생활용품 매장인 피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40% 이상 늘었다. 피숀 측은 올해 매출 5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연매출 10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강민주 롯데백화점 S&P MD는 “리빙 홈데코 등은 소비 패턴의 마지막 단계이며 1인 가구와 노후 세대가 많아지면서 예전과 달리 중저가 소형 제품을 많이 찾고 있다.”면서 “다만 소량으로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 객단가(1인 고객이 구매하는 단가)가 떨어지는 만큼 제품의 다양화와 다각화가 과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용품을 찾는 소비자층은 기존 40~50대 주부에서 20~30대 직장인, 대학생 등 젊은층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인터파크 인터넷 쇼핑몰이 지난 2월 휘슬러, 르크루제, 헨켈 등 16개 수입 주방브랜드 1000여종을 선보이는 프리미엄 주방전문몰을 오픈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백화점의 동일 상품보다 최대 39%를 낮춰 젊은층의 구매 수준에 맞추는 대신 명품 주방용품을 취급해 매출 단가를 높이고 세트 구성 대신 필요한 품목만 고를 수 있도록 세분화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홈플러스 알뜰폰’ 이통시장 판도 바꾸나

    ‘홈플러스 알뜰폰’ 이통시장 판도 바꾸나

    홈플러스가 ‘알뜰폰 사업(이동통신재판매·MVNO)’에 본격 진출한다. 앞서 알뜰폰 사업에 뛰어든 중소업체들이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전국 130여개 매장을 갖춘 대형마트의 등장으로 이동통신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기존 이통사보다 30% 저렴한 요금제에,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도 판매할 계획이다.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셈이다. KT와 홈플러스는 21일 이를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이르면 올해 말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알뜰폰 활성화와 함께 ‘유통+통신의 결합’ 서비스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와이파이 위치 인식기술 등을 지원하고, 홈플러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과 모바일 쿠폰 발급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애플의 아이폰, LG전자의 옵티머스, 팬텍의 베가 등 판매되는 단말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석채 KT 회장은 “홈플러스와 알뜰폰 사업 협력 외에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도 “유통과 통신업계 최초의 공동사업인 만큼 주변의 관심이 크다.”며 “고객 지향적인 서비스와 신규 사업으로 업계를 선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른 알뜰폰 업체들도 유통 대리점 확대에 나설 예정이어서 하반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다만 알뜰폰 업계는 홈플러스의 진출을 시장 활성화 측면에서는 긍정하면서도 사업을 먼저 시작한 중소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서비스인 헬로모바일은 서울 및 수도권을 포함한 주요 대도시에 7개 직영 대리점을 구축하기로 했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알뜰폰 활성화 측면에서 홈플러스의 시장 진출은 분명히 바람직하다.”면서 “하지만 홈플러스가 거대한 유통망과 과도한 마케팅을 내세워 서비스를 한다면 현재 이통사와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중소 알뜰폰 업체들이 특화된 서비스와 요금으로 가입자를 유치하고 있는데 홈플러스가 이들과 상생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다른 유통업체들도 알뜰폰 사업 타당성 조사에 본격 착수했다. 홍혜정·강주리기자 jukebox@seoul.co.kr
  • 부산~김해 경전철, 수백억 혈세 삼키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이용승객 부족으로 적자 운영되는 부산~김해 경전철의 사업시행사가 부산과 김해시에 지난해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보전금 147억 200만원을 지급해 달라고 요청했다. MRG 부담에 지역 주민들과 시민단체들도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김해 93억·부산 53억 요구 부산~김해경전철 사업 시행사인 부산-김해경전철㈜은 21일 경전철이 개통된 지난해 9월 17일부터 같은 해 연말까지 MRG 보전금 147억 200만원을 지급해 달라는 요청서를 부산시와 김해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행사 측은 협약 기준에 따라 김해시에 93억 8500만원, 부산시에 53억 1700만원을 각각 요청했다. 이는 지난해 경전철이 개통된 뒤 106일치에 해당하는 금액인데다 MRG를 보전하기로 한 승객예측치는 해마다 증가하는 것으로 돼 있어 MRG는 이보다 3.8배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부산~김해경전철 MRG는 협약에 따라 전년도 발생분을 다음 해 연말까지 지급해야 한다. 예산편성이 되지 않았으면 그 다음 해 3월까지 줘야 한다. ●김해 “국비 50% 지원 요청” 이에 따라 김해시는 내년에 경전철 건설 관련 지방채 차입금 원금과 이자 175억원, 경전철 사업 부가가치세 10억원, 무임 및 환승할인 보조금 9억원, MRG 93억 8500만원 등 모두 287억원을 지출해야 한다. 부산~김해경전철 시행사는 2014년에 지급해야 하는 올해분 MRG가 4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부산시와 김해시가 MRG 분담액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할 수 있도록 미리 분담금액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승객 수요 창출과 함께 국비 지원을 받기 위해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협의하면서 중앙부처를 상대로 국비지원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최대한 노력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김해시는 앞으로 20년 동안 MRG 부담액이 한해 평균 6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MRG 국비 50% 지원 요청과 부산과 김해시 사이 MRG 분담비율 조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해경전철 시민대책위원회 박영태 위원장은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경전철 적자에 대한 재정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와 김해시, 시민단체가 긴밀히 협의해 근본적인 대안을 마련한 뒤 중앙정부 등을 상대로 협상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성폭행 실패하자 가정집 들어가 ‘묻지마 살인’

    성폭행 실패하자 가정집 들어가 ‘묻지마 살인’

    전자발찌법 소급 적용 대상자이던 30대 남성이 술에 취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21일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과 정자동 일대 술집과 가정집에 잇따라 침입해 흉기를 휘두른 강모(38)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이날 새벽 0시 55분쯤 파장동의 한 술집에 침입해 여주인 유모(39)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을 시도했지만 유씨가 반항하자 준비해 간 흉기로 유씨의 목 부위를 찔렀다. 강씨는 또 그때 마침 들어온 손님 임모(42)씨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복부에 상처를 입힌 뒤 그대로 달아났다. ‘강씨는 술집에서 500여m 떨어진 정자동 인근까지 달아나다 막다른 골목에 다다르자 문이 열려 있는 가정집에 침입해 일가족 3명에게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렀다. 강씨는 가장 먼저 마주친 가장 고모(65)씨의 가슴을 10여 차례 흉기로 찔렀고 그 소리를 듣고 나온 고씨의 부인 이모(60)씨와 아들(34)에게도 차례로 상처를 입혔다. 고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숨졌고 나머지 가족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강씨는 범행 뒤 뒤쫓아온 경찰에 붙잡혔다. 검거 당시 허리춤에는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차고 있었다. 흉기는 강씨가 범행 1시간 전 인근 마트에서 1250원을 주고 구입한 것이었다. 강씨는 경찰에서 “지금은 피곤하니 잠을 서너 시간만 재워 주면 이후 모든 것을 속 시원히 털어놓겠다.”고 말하는 등 자포자기한 상태였다. 강씨는 파장동 사건에 대해 “욕구를 참을 수 없어 얼마 전에 갔던 술집에 들어가 여주인을 강간하려고 했다.”고 밝혔으며 정자동 사건에 대해서는 “맞닥뜨린 남자가 소리를 질러 겁이 나 흉기로 찔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2005년 2건의 특수강간 혐의로 7년을 복역했으며 지난 7월 9일 출소한 뒤 일용직으로 일해 왔다. 2008년부터 시행된 전자발찌 부착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2010년 개정된 전자발찌법 소급 적용 대상자다. 하지만 검찰이 전자발찌 착용 명령 청구를 하지 않아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경기 지자체 적자 우려속 공사 설립 ‘붐’

    경기 지자체 적자 우려속 공사 설립 ‘붐’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지역 내 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공사 설립을 잇따라 추진하고 있지만 시의회와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각종 개발 사업에 참여, 발생한 수익을 재정에 보탤 계획이지만 반대 측에서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수익이 보장되지 않아 오히려 재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맞선다. ●공사설립 11개 시·군 중 6곳 재정 악화 20일 경기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성남과 광명, 구리, 안성 등에서 도시공사나 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성남시는 위례신도시 개발을 위한 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지난 6월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혔다. 당초 성남시는 공사를 설립해 위례신도시 분양아파트 건립사업과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등 9개 지역 주택재개발 등을 진행하면 4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의회는 사업성이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사를 설립하고 지방채를 발행하면 재정 여건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성남시는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와 경기도로부터 3000억원의 지방채 발행을 승인받아 재정악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해부터 도시공사 설립을 추진하는 광명시도 마찬가지다. 광명시는 지난해 3월부터 8년째 답보 상태인 KTX 광명역세권 개발을 위해 공사 설립안을 시의회에 올렸지만 세번이나 부결됐다. 광명시민단체협의회는 “다수의 지자체가 각종 공사 설립을 통한 방만한 경영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고, 단체장의 측근들에게 자리를 주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며 “공사 설립으로 이득보다는 손실이 많다.”고 지적했다. 안성시는 내년 3월까지 도시공사 설립을 추진하기로 하고 오는 30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지만 역시 찬반이 분분하다. 구리시는 5월부터 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 등 지역 현안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도시공사 설립을 추진했지만 시의회에서 반대, 지난 8일에야 조례안이 통과됐다. ●방만경영·낙하산 인사도 지적 공사를 설립하는 지자체들의 목적은 개발이익 환수를 통한 재정 확충이다. 지역특성에 맞게 개발하고, 외부에 빼앗기는 개발이익을 지역에 재투자하는 것은 물론 부족한 지방재정을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지자체들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민간개발을 통해 진행된 개발에서 나온 수천억의 수익이 제대로 재투자되지 않아 불만이 쌓였다. 이젠 지자체들이 각종 개발을 직접 추진, 수익을 가져가겠다는 의도다. 문제는 기존 공사들이 적자에 허덕인다는 것이다. 현재 경기지역의 경우 31개 시·군 가운데 하남, 김포, 화성, 용인, 양평 등 11개 시·군에서 공사를 설립했지만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6곳이 적자에 시달린다. 화성시의 경우 최근 3년간 쌓인 적자가 107억원이다. 용인도시공사는 지난해 3월 시설관리공단과 통합 후 위수탁사업에서 수익을 냈지만 역북도시개발 사업이 수년째 표류하는 등 개발사업 부진으로 재정위기를 부추긴다. 이런 실패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광명시 관계자는 “공사설립은 개발 이익금을 지역에 환원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면서도 “부동산 경기 침체 탓에 사업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이번 주 불볕더위 가고 ‘가을장마’ 온다

    ’18년 만의 폭염’으로 기록된 올여름 더위가 이번 주부터 눈에 띄게 꺾이고 ‘가을장마’가 찾아올 전망이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화요일인 21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 22일은 남부 지방에 비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절기상 처서(處暑)인 23일부터 다음날까지는 전국에 걸쳐 비가 예상되고 중부지방은 25일까지 이어지겠다. 비가 내리지 않는 날도 구름이 많아 햇볕이 따갑지는 않겠다. 이 때문에 이번 주 내내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28∼30도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남부지방도 낮 기온이 평년 수준인 30도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더위가 수그러드는 이유는 지난달 하순부터 우리나라를 완전히 뒤덮어 폭염을 불러왔던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정점을 찍고서 점차 물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빠지면서 그 둘레가 우리나라에 걸치면 대기가 불안정해 소나기가 내리기 쉽다. 북서쪽에서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접근하면서 때때로 강한 비가 내리기도 한다. 가을 직전에 찾아오는 2차 우기, 이른바 ‘가을장마’다. 가을장마는 보통 8월 하순에서 9월 초순까지 우리나라에 자주 비를 뿌리다가 북태평양 고기압이 완전히 물러나면서 끝난다. 최근에는 이 시기에 내리는 비의 양이 크게 늘었다. 1961∼1990년 서울의 8월 하순 강수량은 평균 85㎜, 9월 초순은 100.1㎜로 장맛비가 집중되는 7월 중순 152㎜와 차이가 많이 났다. 그러나 1981∼2010년에는 8월 하순 평균 강수량이 127.8㎜로 크게 늘어 7월 중순(159.3㎜)에 근접했다. 이는 가을장마가 강해졌다기보다는 여름 내내 비가 많이 내리는 형태로 기후가 변화한 결과라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1980년대만 해도 8월 하순이면 우리나라 상공에 정체전선이 형성되면서 비가 며칠 동안 계속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한여름에도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잦아져 두 번의 우기를 명확하게 구분 짓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기상청 이우진 예보국장은 “과거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지는 시기에 장마와 유사한 패턴의 강수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요즘은 여름 후반부에 국지성 호우가 내리면서 휴식기 없이 내내 강수가 이어지는 해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장악한 지난달 하순부터 이달 초순까지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가을장마가 비교적 선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날씨를 보면 중부지방은 이미 가을장마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된다. 지난주 서울에는 16일 하루를 빼놓고 모두 강수가 기록됐다. 15일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차갑고 건조한 상층 기압골과 부딪혀 강수대가 동서로 길쭉하게 형성되고 전국을 남북으로 오르내리면서 제법 ‘장마다운’ 비가 쏟아졌다. 이렇게 ‘진짜’ 장마처럼 비가 자주 오는 날씨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김현경 기후예측과장은 “9월 초순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느 정도 세력을 유지해 그 가장자리에서 대기 불안정에 의한 소낙성 강수가 자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KTX열차, 함안역에도 서게 해주오”

    “KTX열차, 함안역에도 서게 해주오”

    “함안군과 6만 7000여 군민의 미래가 KTX 열차 함안역 정차에 걸려 있습니다.” 경전선 마산~진주 복선전철 구간이 오는 12월 개통을 앞둔 가운데 경남 함안 지역 군민들과 단체 등이 함안역에 KTX 열차가 정차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함안군 주민협의회와 이통장협의회 등 함안군 51개 단체로 구성된 ‘경전선 KTX열차 함안역정차추진위원회’는 17일 KTX 열차의 함안역 정차를 관계 당국에 건의하기 위해 주민서명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지난 16일 함안군청에서 코레일에 KTX 열차의 함안역 정차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추진위는 성명에서 “마산~진주에 건설되는 역은 두 도시를 제외하면 중리, 함안, 군북, 반성 등 4곳이며 과거에 진주~서울 새마을호가 운행할 때도 유일하게 함안역에는 정차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KTX가 함안역에 정차하지 않으면 마산에서 종점인 진주 사이 53.3㎞에 정차역이 없다.”면서 “경전선과 비교되는 전라선은 곡성, 구례 등 군 단위에도 정차역이 있다.”고 지적했다. 추진위는 “함안은 인접한 의령군, 고성군, 마산 진동 등의 주민들도 20여만명에 이르는 등 거점도시 역량을 갖고 있는 데다 창원 도심에 있는 군부대가 함안으로 이전하고 산업단지 가동도 꾸준히 늘어나는 등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우식 함안부군수는 “고속철도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세이의 법칙’이 적용되는 전형적인 공급 중심의 산업이어서 국토 균형개발과 농촌 지역 거점도시 역량 강화를 위해서도 함안역 정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함안역이 20량의 KTX 열차가 정차할 수 있는 시설로 설계·건립되고 있어 KTX 열차 정차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코레일 측은 “KTX 정차역은 국토해양부를 비롯해 관계 부처와 협의해 결정하게 되며 마산~진주 구간 KTX 정차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12월 개통 전에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랑진과 진주를 잇는 93.5㎞ 경전선 복선전철화 사업 가운데 삼랑진~마산 구간 42.2㎞는 2010년 12월 먼저 개통됐다. 이어 마산~진주 구간 53.3㎞는 12월 개통된다. 코레일 측은 마산~진주 구간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서울~진주 소요 시간이 현재 6시간 51분(무궁화호 기준)에서 3시간 20분으로 3시간 31분 단축된다고 밝혔다. 함안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지자체 ‘막걸리 열풍’ 되살린다

    최근 막걸리 열풍이 주춤하면서 이를 다시 재현하려는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6일 경기도와 경기막걸리세계화사업단 등에 따르면 올해 경기 지역 막걸리 업체들의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평균 10% 이상 감소했다. 2009년 막걸리 열풍과 더불어 생산량이 급증하다가 최근 시들해지고 있는 것이다. 지자체들은 특산품을 이용한 신제품과 기술 개발을 통해 다시 열기에 불을 붙이려고 한다. 막걸리세계화사업단은 지난달 최고급 막걸리인 ‘가바막걸리’를 개발한 뒤 기술 이전을 통해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고급화로 위축된 막걸리 시장을 살리기 위해서다. 가바는 현미 속에 포함된 물질로 뇌세포 활성화를 촉진하고 숙취 해소와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그동안 막걸리 발효 과정에서 소멸되는 단점이 있었다. 도와 사업단은 지난해 가바 물질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산양산삼 재배 농가들이 비영리법인을 만들어 산양산삼을 이용한 막걸리를 출시했다. 고가의 산양산삼을 막걸리에 활용해 대중화시키겠다는 것으로, 우리술품평회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다. 연구진 10여명이 8개월간 연구했다. 복숭아로 유명한 이천시는 복숭아막걸리를 개발, 다음 달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색소를 첨가하지 않고 누룩을 기존의 막걸리와 다르게 사용해 복숭아색을 냈다. 신선한 복숭아를 으깨서 첨가하는 방식으로 복숭아의 영양을 최대한 담아냈다는 특징도 있다. 다른 지자체도 마찬가지다. 충북 괴산군에서는 구수하면서도 옥수수 특유의 향을 내는 ‘찰옥수수 막걸리’를 출시했다. 옥수수의 섬유질 성분이 발효돼 쉽게 소화되는 게 특징이다. 전남 해남에서는 대표 특산물인 고구마로 빚은 막걸리의 일본 수출을 시작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학교 뒷산에 골프장이라니…

    대학 재단 측이 고등학교 뒷산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해 해당 고교 교직원과 학부모 등이 학습권이 침해된다며 골프장 건설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경남 양산시 경남외국어고 교직원과 학부모 100여명은 16일 경남 양산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학교 뒷산에 조성하려는 골프장 건설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건설이 추진되는 골프장이 학교를 빙 둘러싸고 가까이는 20~30m, 멀게는 100m밖에 떨어지지 않아 학생들이 골프장에서 날아온 공에 바로 맞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학생 700여명이 거주하는 기숙사는 골프장 부지에서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아 밤낮으로 소음과 조명 때문에 학생들의 학습권과 생활권이 침해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골프장 조성이 추진되는 학교 뒷산은 급경사지여서 골프장이 들어서면 산사태 우려가 높고 농약 사용에 따라 지하수를 식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학 재단 측은 경남외고와 인접한 어곡동 산283 일대 112만㎡ 부지에 18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양산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이 일대 자연녹지와 보존녹지를 체육시설(골프장)로 변경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양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삼다도, 삼색 레포츠

    삼다도, 삼색 레포츠

    제주는 ‘레포츠 단지’로 통합니다. 다양한 레포츠를 통해 제주의 산과 바다와 마주할 수 있지요. 그 가운데 집트랙과 카약 낚시 등에 최근 여행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제주의 산과 바다를 두 팔과 두 다리로 즐길 수 있는 친환경 레포츠입니다. 여기에 카라바닝(caravanning·캠핑 트레일러를 이용한 여행) 체험을 덧붙입니다. 실제 캠핑 트레일러를 몰고 이동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묘미 만큼은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집트랙 - 와이어에 몸을 맡기고 초록빛 차밭 활강하다 집트랙은 정글 위로 생활용품 등을 메고 이동했던 열대 원주민들의 이동수단에서 유래된 레포츠라고 알려졌다. 출발지와 도착지 사이에 철제 와이어를 연결한 뒤, 탑승자와 연결된 트롤리(도르래)를 와이어에 걸고 빠르게 이동하며 속도와 스릴을 즐긴다. 운영 업체에 따라 ‘집라인’ ‘집와이어’ 등으로도 불린다. 이동할 때 ‘지입~’ 소리가 난다 해서 이름지어진 집트랙은 출발지와 도착지의 고도 차를 이용할 뿐, 무동력으로 운행돼 친환경 놀이시설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제주에서 집트랙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짚라인 제주’가 유일하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의 거문오름 인근에 있다. 카페 동굴로 알려진 다희연 위를 질주하는 형태로 조성됐다. 총 길이는 620m. 전 구간을 도는데 50분 정도 소요된다. 특별한 기술은 없다. 누구나 약간의 교육만 받으면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다. 출발 전 안전 장비인 하네스로 몸을 감싼 뒤, 와이어와 연결되는 트롤리를 단다. 그리고 헬멧과 장갑을 착용하면 출발 준비 끝이다. 나머지는 와이어에 맡기고 힘차게 환호성만 지르면 된다. 다만 몸무게 30㎏ 이하, 130㎏ 이상인 사람은 이용할 수 없다. ‘짚라인 제주’는 모두 4개 코스로 이뤄졌다. 1코스(171m)는 발 아래로 삼나무 숲을 두고 지나간다. 멀리 한라산을 바라보며 질주하는 맛이 각별하다. 2코스(174m)는 녹차밭을 횡단하도록 설계됐다. 3코스(52m)는 연못 위를 횡단한다. 길이는 가장 짧지만 고도 차가 큰 데다, 연못 위를 날아야 해서 여성 참가자들의 비명소리가 가장 많이 들리는 구간이다. 4코스(223m)는 업체에서 정한 난이도에서 상급으로 분류되는 구간이다. 거리는 다소 길지만, 멀리 제주 바다를 가슴에 안고 질주하다 보면 금방 목적지에 도착한다. ●카약 낙시 - 에메랄드빛 바다 위, 강태공 손맛 느껴볼까 제주로 여행갈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낚시를 염두에 둔다. 물빛 곱고, 어족 자원이 풍부하니 낚시 초보자라도 도전해 봄직하다. 그런데 방파제 등에서 낚시를 즐기다 보면, 어느 순간 ‘목마름 병’이 생긴다. 한발짝만 더 바다 쪽으로 나가면 ‘물반 고기반’일 텐데, 그걸 못해 생기는 갈증이다. 바로 이때 필요한 게 ‘카약 낚시’다. 카약을 타고 바다로 나가 자신이 원하는 포인트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카약과 낚시가 합쳐지며 낚시터가 너른 바다로 확대된 셈이다. 카약 낚시는 제주에서도 흔하게 볼 수 없는 레포츠다. 일부 동호인 위주로 이뤄져 낚시 가게에 물어봐도 고개를 외로 꼬기 일쑤다. 편하게 낚시를 즐길 만한 곳이 많은데 힘들여 카약 타고 나갈 까닭이 뭐냐며 핀잔을 들을 수도 있다. 카약 낚시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조황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카약을 타고 5분만 나가도 뭍에서보다 다양하고 많은 어종을 만날 수 있다. 카약을 직접 몰고 나가는 맛도 각별하다. 제주 일대에서 흔히 이뤄지는 카약 체험 프로그램을 연상하면 틀림없다. 제주의 옥빛 바다 위에 두둥실 떠서 시간을 낚는다는 것, 생각만으로도 즐겁지 않은가. 거창한 장비도 필요없다. 카약을 포인트에 세워두기 위한 앵커와 낚시 채비가 전부다. 바다 위에서 이뤄지는 레포츠인 만큼 주의할 점도 많다. 무엇보다 구명조끼는 완벽하게 갖춰 입어야 한다. 카약 대여 업소에서 구명조끼를 제공하기 때문에 일부러 가져갈 필요는 없다. 카약 초보자의 경우 낚싯대보다는 업소에서 제공하는 ‘자세’(낚싯줄을 감는 틀)를 이용하는 게 좋다. 좁은 카약 위에서 긴 낚싯대를 쓰다 보면 균형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세 낚시의 경우 손만 위아래로 들어올리면 되기 때문에 낚싯대를 사용하는 것보다 한결 수월하다. 또 카약 조정에 능숙한 경우가 아니면 여러 사람과 함께 나가는 게 좋다. 대물을 잡겠다고 200~300m 되는 먼 거리를 나가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 카약 낚시가 이뤄지는 함덕 해변의 경우 100m만 나가도 손맛을 볼 수 있다. 아울러 바람이 세찰 경우엔 아예 카약 낚시를 포기해야 한다. 카약 낚시에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은 공기주입식 인플레이터블 카약이다. 고무 재질의 카약으로, 안정성이 뛰어나고 이동이 용이하다. 한데 제주의 카약 낚시 업소에서 제공하는 카약은 고형이다. 딱딱하고 날렵하다. 속도 내기는 수월하지만 균형 잡기가 만만치 않다. 자신의 기량에 맞는 곳에서 즐겁고 안전하게 카약 낚시를 즐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카라바닝 - 캠핑 트레일러서 만끽하는 제주의 별헤는 밤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제주의 나들이 트렌드 중 하나가 글램핑이다. ‘호화로운’(Glamorous)과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화려한 텐트호텔에서 머물며 승마, 요트 등 고급 레저를 즐기는 걸 일컫는다. 롯데호텔 제주가 도입한 캠핑 트레일러는 글램핑의 ‘종결자’라고 부를 만하다. 기존 캠핑존과는 별도로, 지난 1일 호텔 내 990㎡(약 300평)의 잔디정원에 캠핑 트레일러 용 ‘캠핑 존 가든’을 개장했다. 카라바닝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도입된 트레일러는 미국 포레스트 리버사(社)의 최신 모델 3개 기종으로, 모두 6대를 들여왔다. 트레일러 값은 1대에 600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일러는 차체 길이가 11m, 높이 3m, 너비 2.4m에 특급호텔 수준의 인테리어를 갖췄다. 고급 가구와 침대는 물론 TV, 플레이 스테이션, 노래방 등 놀거리가 즐비하다. 외장에도 신경을 썼다. 식기류는 기존 캠핑 존에 견줘 훨씬 고급화했다. 트레일러 주변엔 캐노피를 설치해 자연에서 호텔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모기 등 벌레들의 공격에서 자유롭다는 게 인상적이다. 캠핑 존 주변에 구문초와 예래향 등 벌레 퇴치용 식물을 심었기 때문이다. 기본 메뉴도 푸짐하고 알차다. 제주산 한우 브랜드인 ‘보들결 꽃등심’과 흑돼지 오겹살, 바닷가재 등으로 바비큐 메뉴를 꾸렸다. 8월 말까지는 한 마리당 750만원씩 하는 제주 흑우를 오픈 기념으로 소량 제공한다. 참치 해체 쇼 등 이벤트도 월 단위로 진행한다. 이용 시간은 낮 12시~오후 3시, 저녁은 오후 6~10시다. 트레일러 안에서 쉬거나 놀 수는 있으나, 하룻밤 숙박은 불가능하다. 바비큐 요리는 이용객이 하는 게 원칙이지만, 원할 경우 호텔 조리사가 해 주기도 한다. 이용객이 8명을 넘으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요금은 어른 기준으로 점심 8만원, 저녁은 11만~12만원이다. 어린이 세트메뉴는 4만~5만원. (064)731-4261.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변호 064) →놀거리:함덕 해변의 제주카약(www.jejukayak.com)에서 피싱 카약을 빌릴 수 있다. 2시간에 3만원이 기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났다고 돈을 더 받지는 않는다. 010-3697-4466. 짚라인(www.jejuzipline.co.kr)은 1인 2만 8000원이지만 제주 모바일 쿠폰(www.jejumobile.kr)을 다운받아 가면 2만 1000원이다. 1544-7991. →맛집:삼대국수회관(759-6644)은 제주의 독특한 음식인 고기국수를 내는 집이다. 제주시내 삼성혈 인근에 있다. 산방식당(794-2165)은 밀냉면과 돼지수육이 유명하다. 대정읍 하모리에 있다. 용두암 해안도로변의 제주본섬(742-0700)은 흑돼지 요리로 이름났다.
  • [이승훈 두메산골] 민주화 시대의 권력체제

    [이승훈 두메산골] 민주화 시대의 권력체제

    연봉 1억원 이상, 집무실과 비서, 판공비, 그리고 운전기사 딸린 승용차가 나오는 자리이면 최고급 지위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임명권을 가진 최고급 지위는 수천개에 이른다고 한다. 이런 최고의 자리를 탐내는 소위 엘리트 수만명은 대통령 주변을 돌면서 충성경쟁을 벌인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대통령은 이들이 충성하도록 권력을 행사하면서 자신의 통치력을 강화하였다. 최고위직들은 국정 운영을 현장에서 책임지고 이끌어야 하는 만큼 유능하면서도 대통령과 뜻을 함께해야 한다. 새 대통령이 취임할 때마다 그 캠프 사람들이 대거 최고위직에 진출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런데 대통령 또는 그 측근과 가까운 사람을 고위직에 임명하면 으레 전문성을 무시한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비판이 항상 적절하지는 않지만, 정권 교체기마다 낙하산 소동이 그치지 않는 것은 전문성 없이 친분만으로 고위직을 차지하는 일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모두 하나같이 권력행사의 후유증을 혹독하게 치렀다. 혁명으로 쫓겨나고, 비명에 타계하고, 직접 옥살이를 했거나, 자식이 옥살이를 했다. 한 분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현 대통령도 측근들은 물론 친형까지 구속되어 조사를 받고 있다. 민주화 이후 대통령들을 궁지로 몰고 간 것은 예외 없이 부패다. 유독 죽은 권력에만 강하다는 비아냥거림 속에서도 검찰은 부정한 돈을 받은 현직 대통령의 자식들을 처벌하였다. 부패 규모가 훨씬 작은데도 조사했다는 불평은 있었지만 그렇게 불평하는 사람도 사안 자체를 조작이라고 말하지는 못한다. 문제는 전임 대통령이 무슨 고초를 겪었는지 생생히 보았는데도 다시 같은 일들이 판박이처럼 재현된다는 점이다. 대통령 측근 인사들이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여 줄줄이 쇠고랑을 차는 까닭은 대통령 권력에 대한 오판 때문이다. 대통령은 분명히 최고 권력이다. 그러나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는 무소불위였으나 지금은 아니다. 유효기간도 5년인데 소위 레임덕까지 고려하면 그보다도 더 짧다. 비리 행각에 동원되는 하수인들은 한껏 아부하다가도 아니다 싶으면 잽싸게 빠져나간다. 이런 무리들과 함께 벌이는 일이 감쪽같이 묻혀버릴 턱이 없다. 민주화는 권력체제를 바꾸어 놓았다. 무엇보다도 대통령 5년 단임제는 최고급 지위의 임기도 함께 그만큼 줄여 놓았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대부분의 고위직은 아직 임기가 남았는데도 함께 물러난다. 명분은 새 대통령의 새로운 통치 방향에 들어맞는 진용을 짜야 한다는 것이지만, 본질은 한시라도 빨리 내 사람들에게 최고급 지위를 하나라도 더 많이 배정하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 대통령이 임명하는 고위직의 숫자는 바로 대통령 권력의 지표이기도 하다. 후보시절에 약속한 공기업 민영화가 집권 후에는 흐지부지되는 것은 민영화가 대통령 권력의 위축을 뜻하기 때문이다. 중앙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독립은 보통 시기상조라고들 하는데, 대통령과 그 측근이 대통령의 권력 축소를 싫어한다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다. 측근의 비리는 대통령이 권력을 스스로 감당하지 못하고 비선에 넘겼기 때문에 일어난다. 감당 못할 권력이라면 측근이 아니라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추고 제도화된 공식기구에 위임할 일이다. 중앙은행, 금융감독기구, 그리고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독립시키면 대통령의 권력은 그만큼 줄어든다. 권한 축소가 달갑지는 않겠지만, 어차피 스스로 행사하지 못할 권력을 측근 비선에 맡기는 것보다는 훨씬 더 낫다. 그동안 겪은 일 때문에 국민은 새 대통령에게서 무엇보다 청렴성을 갈망한다. 현 5년 단임제 권력의 한계를 정확히 인식하면 권력에 대한 욕심을 통제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과중한 대통령 권한의 제도적 위임은 권력행사를 투명하게 함으로써 부패를 크게 줄인다. 이러한 선거공약은 막연한 청렴 이미지보다 훨씬 더 효과적으로 국민에게 어필할 것이다.
  • 6·25 격전지 경남 하동군 동산리 호국 충혼탑 2014년 말까지 건립

    6·25 때 최초의 장군 전사자였던 채병덕(1916~1950) 육군참모총장이 전사하는 등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경남 하동군 적량면 동산리에 호국충혼탑이 건립된다. 경남 하동군은 14일 하동읍 읍내리 하동공원 안에 있는 기존 충혼탑을 대신해 6·25 당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던 역사의 현장인 적량면 동산리 산 25-1 일대에 새로운 호국충혼탑을 2014년 12월까지 건립한다고 밝혔다. 모두 31억원을 들여 8465㎡의 부지에 충혼탑과 애국지사·국군·경찰·한청기동대원 등 호국영령들의 위패 757위가 봉안된 봉안각, 경찰전적비, 한청기동대 전공충혼탑 등을 함께 건립한다. 채병덕 소장은 육군참모총장을 두 차례나 지냈으며 1950년 7월 27일 지형 정찰을 하다 북한군 기습을 받아 전사했다. 군은 1971년 건립한 충혼탑과 주변 부지가 비좁아 이전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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