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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세력” 신당결성 본격화/국민·신정당 중심 급진전

    ◎현재 참여희망의원 16명… 세불리기 박차/박찬종씨 후보·양순직씨 대표 역할분담 국민당과 신정당,그리고 무소속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제3세력의 정당 결성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5일 임시국회가 열리기 전에 우선 원내교섭단체를 결성한 뒤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3월4일 정당의 형태로 정식 출범한다는 방침아래 참여를 희망하는 의원들의 서명을 받는등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신정당 박찬종대표와 국민당 한영수의원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원내교섭단체의 구성요건인 20명 이상의 서명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대외에 공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일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보류했다. 신당결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의원에 따르면 현재까지 참여의사를 밝힌 의원은 16명.김동길대표를 비롯한 국민당의원 다수와 박찬종대표,무소속의 임춘원 양순직 김진영 서훈 변정일 정태영의원 등이다.이 의원은 새한국당의 이종찬대표와 장경우의원도 참여하는 방향으로 조심스럽게 제반 상황을 검토하고 있으며 아직 서명하지 않은 국민당의 이자헌 김용환의원도 조만간 가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당은 14대 대선에서 예상밖의 높은 지지를 얻었던 박찬종대표를 차기 대통령후보로 지명하고 원로인 양순직의원을 당대표로 옹립하기로 이미 의견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또 당의 살림을 총괄하는 사무총장 또는 수석최고위원은 한영수의원에게 맡기기로 양해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처럼 신당결성이 급진전을 보임에 따라 숫적으로 제3세력의 주축을 이룰 수 밖에 없는 국민당은 앞으로 불어날 「식구」들을 위해 넓은 당사까지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지난달 하순 성북동에서 여의도 금영빌딩으로 이사하면서 여유있게 2개층을 빌린 것.지금은 9층과 10층 일부만을 쓰고 있으나 신당이 출범하면 10층도 전체를 당사로 쓸 예정이다. 신당 추진세력들은 그러나 지난해 몇차례 이같은 계획이 사전에 외부로 유출돼 무산된 경험을 갖고 있어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양순직·한영수등 일부 의원들은 『30여명에 이르는 비교섭단체 의원들이 의정활동에서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교섭단체를 결성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들은 『신당 결성에 별 장애가 없을 것』으로 내다보면서 『현재의 민자·민주 양당구도에 따른 양극화를 막기 위해서는 조정및 완충자로서의 원내 제3세력의 출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 “생활용품 비싸다” 48%/소비자불만요인 1위

    ◎소보원,93년 국민소비형태·의식구조 조사/의류·식품·내구재는 품질관련 불만 많아/상품·서비스 만족수준… 90년보다 낮아 우리 국민들의 상품및 서비스에 대한 만족수준은 지난 90년에 비해 오히려 떨어지고 불만족비율도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가격상승과 관련한 불만이 크게 늘어 물가인상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심리가 팽배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해 6월 전국 20∼60세 남녀 2천9백96명을 대상으로한 「국민소비행태및 의식구조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품에 대한 만족수준은 5점을 최대로 잡을때 ▲생활용품 3.31 ▲내구재 3.20 ▲의류 3.14 ▲식품 3.13 등으로 지난 90년 조사때에 비해 평균 0.2정도 낮아졌다.불만족비율은 ▲내구재 20.4% ▲의류 19.1% ▲식품 15.6% ▲생활용품 11.3% 등으로 역시 지난 90년 조사때에 비해 10%이상 높아졌다. 서비스부문의 경우에도 만족수준은 ▲수리 2.92 ▲대행 3.07 ▲레저·대여 2.83 ▲요식·위생 3.09 ▲교통 2.70 ▲금융 3.45 ▲공공 3.24,불만족비율은 ▲수리 39.9% ▲대행 27.2%▲레저·대여 35.7% ▲요식·위생 24.8% ▲교통 40.5% ▲금융 14.8% ▲공공 21.6% 등으로 나타나 지난 90년 조사때보다 만족수준은 낮아지고 불만족비율은 높아진 경향을 보였다.불만족비율의 경우 전반적으로 품질에 대한 불만족은 감소한 반면 가격에 대한 불만족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에 대한 불만족원인을 보면 생활용품의 경우 「가격이 비싸서」가 47.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품질이 나빠서」 38.4%,「부작용이 있어서」 9% 등의 순이었다.의류·식품·내구재의 경우도 「비싼 가격」에 대한 불만이 각각 39.7%,38.7%,26.8% 등으로 품질에 대한 불만 다음으로 많았다. 서비스의 경우에는 수리·대행서비스가 「비싼서비스비용」과 「기술부족」,레저·대여서비스와 요식·위생서비스는 「불친절」과 「비싼서비스비용」이 주요 불만족원인으로 꼽히는 등 가격과 관련한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 사교육비 월소득의 12%/학년 높아질수록 부담늘어

    우리 국민들은 자녀교육비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며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해 6월 전국22개 지역 20∼60세 남녀 2천9백96명을 대상으로 가진 「국민소비행태 및 의식구조」조사 결과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주는 가계지출항목으로 교육비가 32.1%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식생활비 31.8%,주거비 8.5%의 순으로 나타났다.가구주의 연령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교육비의 지출이 많았으며 소비성향도 첫자녀 중·고교재학단계까지는 교육비 부담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교육비중 학교교육비를 제외한 과외교육비,특기·재능을 위한 학원비 등 사교육비는 월평균 16만4천원으로 응답가구(1천6백가구) 월평균소득인 1백28만6천원의 12.8%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소득수준별로도 사교육비에 대한 평균지출금액이 최고 28만5천원에서 최하 9만4천원까지 3배이상 차이가 났는데 2백11만원이상 소득자에게는 월소득의 9.4%에 불과한 반면 30만원이하 소득자에게는 무려 46.1%나 차지해 소득이낮은 가정일수록 교육비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의 성장단계별 사교육비는 첫 자녀 취학전 9.3%에서 국교재학 11%,중·고교재학 14.7%,첫 자녀 고교졸업후 미혼 15.7% 등으로 많아져 학년이 높아질수록 교육비 부담이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 왜 토종이 외래종 앞에 무력해지나(박갑천칼럼)

    구한말 우리나라에 와서 일본의 조선 침략상을 세계에 알린 H.B.헐버트는 한국인을 가리켜 「정에 약한 겨레」라고 표현한다.평화롭기만 한 겨레로 비친 것이다.『일본인이나 중국인과 친해지기 보다 조선인과 친해지고 그들의 사고방식을 알아내는 것이 좋다』(더 패싱 오브 코리아). 헐버트 뿐이 아니다.J.S.게일(한국이름 기일)도 「조선인의 마음」에 심취하고(코리언 스케치 등) 그밖의 벽안들 또한 선의에 차있는 「조선인」에게 애정어린 눈길들을 보낸다.그들은 동적이며 적극적·공격적인 서양의 기질에 비해 정적이며 소극적·방어적(평화적)인 성향을 우리에게서 보았다고 할 것이다. 오랜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남을 침범하지는 않은채 줄곧 침략만 당해 오는 겨레가 우리들이다.그런데 풍토가 그렇고 이땅의 사람이 그래서 그렇다는 것인지 동식물까지도 남의 침략에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그 현상은 이소프 우화에서의 「고슴도치와 구렁이」의 관계를 생각케도 한다.­정처없이 헤매던 고슴도치가 굴속의 구렁이 가족에게 함께 살자고 애원했다.내키진 않았으나 승낙한다.하지만 막상 함께 살고보니 가시가 무시로 찔러대어 견딜수 없다.제발 좀 옮겨달라고 한다.이말에 고슴도치는 버럭 화를 낸다.『내가 싫으면 당신들이 나가』.행랑채 빌려줬더니 안방차지 하려드는 꼴이다. 토종벌과 양벌의 관계가 그것이다.토종벌이 양벌한테 제발 좀 나가달라고 하면 아예 죽여버린다.착하기만한 평화주의 토종벌은 양벌의 밥이다.일제때 들어온 아카시아는 소나무등 원주식물을 못살게 굴고 이스라엘 잉어(향어)는 토종잉어를 제압한다.소양호의 경우 토종잉어는 5%밖에 안된다는 조사결과도 있었다.그 5%도 갈수록 줄어든다.이스라엘잉어를 포함하여 블루길(베트남붕어)·붕메기(미국)·훼라(일본붕어)·백연어…등 외래물고기들은 우리 토종잡어들을 소탕하고 있다. 가래 끓는 듯한 황소 울음소리의 황소개구리도 들판의 무법자로 등장한지 오래다.몸길이 40㎝에 이르는 이 미국개구리는 천적인 뱀을 오히려 잡아먹는다지 않던가.이놈들은 고슴도치의 호통을 치면서 청개구리·참개구리…등 이땅의 원주개구리들을 얌냠한다.그래서 생태계파괴와 무관하다는 미국자리공에 대한 뒷맛도 개운해지지 않는다. 환경처는 자연환경보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자연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있는 동식물 수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이다.앞으로의 일도 중요하다 하겠으나 이미 들어와 있는 「침략자」의 문제도 심각하다.이같은 동식물 침략자의 횡포는 우리의 외제선호 의식구조를 되돌아보게도 한다.아프고 부끄러워진다.
  • 연세대강사 김찬호씨/우리 집에선…:2(녹색환경 가꾸자:6)

    ◎음식쓰레기 물기 말려 마당에 매립 연세대에서 문화인류학을 강의하고 있는 김찬호씨(32).김씨의 강의를 듣는 1·2학년 교양반 학생들은 다른 강의실에서 한번 쓰고 버린 이면지를 시험답지로 나눠받고 처음에는 황당해했다. 『절더러 좀스런 남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낙동강사태등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했을때 국민들의 반응은 분노에 가깝지요.그만큼 위기의식은 광범위하게 퍼져있으나 환경당국과 기업탓만하지 당장 자신의 불편함은 감수하려고는 하지 않습니다』 김씨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회원이며 서울YMCA시민회 연구위원으로 있으면서 주 2∼3회 환경교육 강의를 하고있다.그의 모든 생활은 환경살리기 실천으로 연결돼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동갑내기 아내 이정주씨와 딸 지수(4) 지예(4개월)네식구가 전세들어 살고 있는 마당있는 그의 집에는 흥미로운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지금은 물이 말라 볼 수 없지만 가을까지만 해도 마당 한켠에 있는 낮은 연못에서는 미꾸라지가 있었다.처음 이사온 지난 여름 연못에 모기가들끓어 분무식 살충제를 뿌렸으나 공해에 문제가 있다싶어 생태학을 전공하는 친구로부터 자문을 받아 미꾸라지를 키웠던것.시장에서 30마리를 사 연못에 넣은 결과 하룻만에 모기가 없어지는 효과를 보았다고. 이집에서는 또 좀처럼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다.있다해도 학생들이 앞뒤 빽빽히 써낸 리포트용지와 신문지 뿐.젖은 음식쓰레기는 거의 없다. 『음식 쓰레기나 종이를 그냥 버리면 죄책감이 들어요.일종의「결벽증」인가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우리나라 가정쓰레기중 가장큰 골칫덩어리는 물기많은 음식물쓰레기.김씨는 일단 음식쓰레기 양을 최대한 줄이고 어느정도 물기를 말린뒤 마당에 묻어 자연적으로 썩게한다.요즘같은 땅이 어는 겨울에는 삽질이 힘들지만 횟수를 줄일뿐 계속하고있다. 폐지를 분리해 내놓는데도 김씨의 잔손길은 많이 간다.문밖에 내놓기전 학생들이 리포트로 낼때 찍어오는 호치키스를 일일이 뗀다.호치키스나 박스종이의 굵은 철사줄등이 재활용공장의 폐지 절단기 고장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코팅된 종이는 비닐을 뜯어내고 비닐봉지는 따로 분류해 사온 가게에 모두 돌려준다.장바구니를 이용,비닐봉지는 될수록 받지않는다. 아이스크림을 사러갈때도 비닐사용을 줄이기 위해 집에 있는 검정비닐봉지나 그릇을 들고 가서 담아온다. 김씨의 이같은 환경운동 실천에는 아내 이씨의 협조가 필수적이다.연애시절 강원도 춘천 소양호에서 뱃놀이를 하면서도 물에 뜬 쓰레기를 하나 가득 주워오기도 했다.낭만적인 감정의 기억보다 쓰레기를 주운 사실이 더 기억에 남는 이들이다. 아이를 목욕시킨 물은 빨래하면서 쓰고 이 물은 또 욕조에 담아 두었다가 화장실에 사용한다. 추운 겨울 외출때도 1회용기저귀를 쓰는 일은 거의 없다.두아이를 기르면서 10개들이 1회용 기저귀 한통도 쓰지 않았다. 어릴때부터 어머니 박경옥씨(65)의 체질화된 절약생활로부터 자신의 환경의식이 싹터온 것같다는 김씨는 『요즘 사람들이 쉽게 버리는 생활태도를 조금씩만 고쳐도 환경오염은 많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다. 김씨는 『조그만 실천이지만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나처럼 해봐라」하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다』고 말했다. 김씨 옆에는 딸의 장난감을 만들어주기 위해 모아놓은 아이스크림 나무막대가 가지런히 눈에 띈다.
  • 서울대 합격 영광의 얼굴들

    ◎임산공학과 정훈기군/뇌성마비 딛고 진학 “만세” 『장애인이지만 정상인보다 못하다는 열등감은 전혀 없습니다』 올 입시에서 뇌성마비장애자로서는 처음으로 서울대학교 임산공학과에 합격한 정훈기군(19·화곡고졸·강서구 화곡본동 59의8)은 입과 팔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중증장애자이지만 집념과 노력으로 영광을 안았다. 정군이 서울대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지난해 입시에서 농학과에 지원했다가 낙방하고 후기에서 K대 수학과에 수석으로 입학,장학생이 되었으나 서울대에 다시 도전한 것. 정군이 합격하기까지는 자신과 부모의 피눈물나는 노력이 숨어 있다. 정군이 국민학교에 입학하자 어머니 김묘분이씨(40)는 매일 아들을 업고 학교로 간 뒤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돌아오는 생활을 계속했다. 신체장애에도 불구하고 정군은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하루도 결석한 적이 없다.자동차 개인견인업을 하는 아버지 정용정씨(45)의 적은 수입으로 14평짜리 전세집에서 네식구가 어렵게 살고 있으나 정군은 항상 밝고 쾌활해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 정군은 『통일이 되면 북쪽에 있는 광대한 산림자원을 개발하는 데 힘이 될 수 있도록 임업전문가가 되는 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 격려전화 김영삼대통령은 22일 뇌성마비 장애자로 서울대에 합격한 정훈기군(20)에게 전화를 걸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합격한데 대해 축하와 격려를 보냈다. ◎인문계수석 최지석군/친구와 주제토론… 논술 준비/1년재수 끝에 합격… 역사소설 많이 읽어 서울대 법대를 지원,인문계 전체수석을 차지한 최지석군(19·서울 잠실고졸·송파구 송파동 한양아파트6동 1002호)은 『최선을 다하기는 했지만 수석합격은 의외』라고 말했다. 국민교에서 고교까지 줄곧 1등을 놓치지 않은 최군은 지난해 학력고사 3백24점으로 법대를 지원했으나 아깝게 1점차로 떨어졌으며 당시 수석합격한 민세훈군(19)과는 국민학교때부터 절친한 친구 사이. 최군은 재수기간 차분히 공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매일 새벽 5시30분에 일어나 학원으로 곧장 가서는 밤 10시까지 진도에 맞춰 예·복습위주로 공부를 했다. 1차수능시험에서 1백94점을 얻은 최군은 『2차수능시험은 보지 않고 새로 부활된 본고사 「논술」에 대비해 한가지 주제를 놓고 친구 5∼6명과 함께 각자 작성한 논술문을 돌려보면서 토론을 벌였으며 「문학작품의 이해와 감상」영역은 책을 읽은 뒤 이를 정리하는 식으로 대비했다』고 밝혔다. 아버지 최청평씨(51·연변과학기술대학후원회 상임이사)와 어머니 윤령희씨(42)사이의 1남1녀중 맏이로 역사소설을 즐겨 읽는다. ◎자연계수석 최지환군/신문·잡지 통해 사고력 넓혀/「한국의 아인슈타인」 꿈… 과학경시 입상도 『한국의 아인슈타인박사가 되어 21세기 첨단과학기술 발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올 서울대 입시에서 전기·전자·제어공학과군(군)에 지원해 자연계열 수석합격의 영예를 안은 최지환군(18·서울과학고3·도봉구 방학3동 신동아아파트9동1101호)은 22일 상오 『올바른 길로 인도해주신 부모님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며 겸손해 했다. 최군은 『토론식으로 진행되는 학교수업에 충실하면서 신문·시사잡지 등을 통해 폭넓은 사고력훈련을 쌓아온 것이 본고사를 치르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섬유수출업체 상신산업의 전무이사인 아버지 최충덕씨(50)와 어머니 임정숙씨(46)사이의 외아들인 최군은 1백67㎝의 단신이지만 명랑하고 리더십이 강해 3학년 학급반장을 맡아왔다.최군은 국민학교때부터 줄곧 1,2등을 놓치지 않았으며 92년10월에는 교육부가 주최하는 「제4회 전국 중고생 수학·과학경시대회」에서 화학부문 은상을 받아 청와대의 초청을 받기도 했다.
  • 여성정책/권리향상 법·제도 개선 절실

    ◎정무2장관실,여성지도자 등 2,920명 의식조사/성차별 의식개혁·복지정책도 시급/취업 확대·탁아시설확충 배려해야 문민정부의 여성정책은 향후 여성의 권리향상과 관련된 법과 제도의 개선및 성차별 관행을 불식시키기위한 정책추진에 집중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정무제2장관실이 한국사회개발연구소에 의뢰,여성지도자 여대생 일반남녀등 총 2천9백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성정책관련 국민의식 조사결과로 응답자의 40.6%가 여성권리 향상을 위한 법·제도개선을,25.2%는 차별의식 변화를 위한 국민의식 개혁을,또 18.4%가 여성을 위한 복지정책 마련을 각각 손꼽았다. 이를 분야별로 알아보면­.먼저 주부들의 취업확대를 위한 방안(복수응답)으로 68%가 다양한 취업기회 확대를,61.2%가 보육·탁아시설 확충,29.7%가 결혼전 직장에서 다시 일할 수 있는 제도개발을 원했다.또 대졸여성의 취업확대를 위해서는 64.1%가 별도의 취업교육 프로그램 개발·교육,20.2%가 여성진출이 미비한 학과에 일정비율의 여학생 입학 할당제 실시,10.2%가 별도의 여자이·공계대학 신설을 지적했다.한편 최근 논란을 빚고있는 여성보호를 위한 유급 생리휴가 폐지문제에 대해서는 65.2%가 반대,31.5%가 찬성의견을 보였으며 금융실명제 실시와함께 문제가 된 부부증여세에 대해선 61.3%가 아예 없애야 한다,16.3%는 공제액이 너무 낮다고 한데비해 적당하다는 응답은 11.5%에 불과했다. 이밖에도 유엔이 정한 가정의 해를 맞아 정부는 노인을 모시는 가족(44.8%)·맞벌이가족(43.7%)·노인 단독가구(4.6%)를 특별배려 해야한다고 밝혔다.가사노동이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의 불이익에 대해서는 이혼시 재산형성에 대한 권리 불안전(35.7%)과 사망 및 재해시 미흡한 보상(21.6%),집에서 식구들에게 무시당함(19%),국민연금 혜택제외(15.1%)등을 들었다.
  • 3대 동거… 민경천씨 가정(훈훈한 우리가정:2)

    ◎“할아버지­아이 모두 부엌일 도와요”/조그만 문제도 기도로 풀어… 웃음꽃 만발/어울려사는 삶속 사회생활 지혜 자연터득/“대가족제도는 미풍양속… 구심점인 주부역할 중요” 3대가 한울타리안에 모여 사는 주부 홍명진씨(45·전 동아방송 아나운서)가정을 취재하기위해 처음 연락하는 과정에서 홍씨는 혼자 결정 할 일이 아니고 『어른들께 여쭤봐야 한다』며 무척 조심스러워 했다. 『어른 모시고 사는 가정이 다 그렇지요 뭐』 대법관을 지낸 인텔리 시아버지 민문기씨(79)와 시어머니 양한주씨(69)·남편 민경천씨(48·조흥은행)와 자신,결혼하지않은 시누이 민영옥씨(40·대학강사),올해 대학입시를 치른 현정(19)·일홍(16)남매등 홍씨의 현재 가족은 모두 7명. 『몇년전까지만해도 시아버지의 부친인 노 할아버지가 생존해 계셨고 요즘은 주말에만 오는 시동생 내외가 첫아이를 낳았을 때까지 함께 살았으며 독일 유학중인 또다른 시누이등 4대에 걸쳐 항상 10명도 넘는 대식구가 복닥거리며 살았어요.그러니 3대가 산다해도 지금은 너무 단촐한 셈이지요』 서울 방배동에 자리한 홍씨의 주택은 겉에서 보기와 달리 건평이 50평도 채 안되는 규모. 집안으로 들어서려니 「새터에 큰 돌 놓았다.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차고 넘쳐지이다.1975년 7월3일,민문기·양한주」라고 적힌 머릿돌이 손님을 정겹게 맞아준다.이어 거실로 들어가니 골동품 전시장에나 있어야 할 옛날의 다이얼식 전화기가 창문앞에 가지런히 놓인 20여 난 화분과 함께 정갈하고 검소한 이 가정의 분위기를 대번에 느끼도록 했다. 『현대는 더불어 사는 사회라고 하지요.저는 이것이 가족관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 합니다.사람은 어릴때부터 일가친척들 사이에서 어울려 살아야 어른이 돼서도 원만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거던요』집안의 제일 어른인 민문기씨는 대가족 제도야말로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미풍양속이며 이 제도가 계속 이어지려면 누가 누구를 모시는 차원이 아니라 그저 서로 어울려 사는 분위기가 돼야한다고 지적한다. 이것은 홍명진씨 부부도 비슷한 생각으로 두사람은 노부모를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 모두를 위해 대가족을 택했다고 밝힌다.『대식구가 어울려 살다보면 서로 부딪칠 기회도 많지만 아이들이 웃기고 노인들이 엉뚱한 소리를 해서 풀어질 기회도 많아요.또 외식을 한번 하려해도 노인들과 아이들의 식성이 달라 문제가 되지만 서로 양보하다보면 아이들이 사람사는 지혜를 따로 배울 필요도 없습니다』 이 가정은 특히 황해도 신천이 고향으로 6·25때 내려와 정착을 했기때문에 친척이 별로 없어 가족간의 유대감이 더욱 각별하며 기독교 가정이라 사소한 문제가 생겨도 기도하다보면 언제 그랬냐는듯 다 해결된다고 한다.가훈도 성경의 한 구절에서 정한 「사랑하되 끝까지 사랑하자」. 이 가정은 또 어른이나 아이나 『이래라,저래라』혹은 『왜 그렇게 하느냐』는등 서로 참견하지 않는 것이 생활원칙이다.그래서 굉장히 자유스러울것 같지만 실제는 눈에 띄지않는 규율이 많아 구속받기를 싫어하는 세대인 현정이와 일홍이는 지금의 가족환경도 싫지는 않으나 『부부끼리만 살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한편 시어머니의 건강이 좋질않아 자연히 부엌일은 며느리인 홍씨가 도맡고 있지만 할아버지부터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모두들 헌신적으로 도와주기 때문에 힘든줄을 모른다고 말하는 홍씨를 보고 있으면 전통가족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선 가정의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주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 1회용 의식구조가 더 문제다(박갑천칼럼)

    내가 이 샘물 다시 마시랴 하면서 침을 뱉고 갔다 돌아오는 길에 목이 말라 그물을 마신다는 말이 있다.그는 그물을 마시면서도 전에 침뱉은 일을 잊은 듯이 사뭇 태연하다.이게 바로 「논어」(논어:헌문편)에 보이는 대언불참이다.말로 떠들어놓고 실천하지 못하면서도 부끄러운지조차 모른다는 뜻이다.한번 보는 것으로써 끝이며 다시는 보지 않을 듯이 구는 얄팍한 심보아닌가. 이게 1회용 의식구조의 본보기이다.이 1회용 의식구조는 물론 옛날에도 있었다.하지만 오늘날에는 1회용품의 사용이 확대되면서 더욱 더 번져나는 것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멀쩡한 물건을 한번 쓰고 버리는 사이 의식구조도 차츰 1회용으로 굳어져 간것 아닌가 싶다는 말이다.사람들은 그렇게 귀접스러워져 간다.이악스러워져 간다.낯두꺼워져 간다. 일제시대를 거쳐 6·25등 어려운 시대를 살아나온 세대들은 한번 쓰고 버리는 숱한 1회용품들이 그렇게 아까울수 없다.기계에서 빼내어 마시고난 커피 종이컵하며 면도기·칫솔등이 다 그렇다.그걸 버리면 꼭 천벌을 받을 것만 같다.그의 눈앞에는 떨어뜨린 밥알도 주워먹으라시던 할아버지의 얼굴이 어른거린다.『집안을 일으킬 아이는 똥오줌 아끼기를 금과 같이 하고 집안을 망쳐놓는 아이는 돈을 똥처럼 천하게 없앤다』고 하는,어린날 읽은 「명심보감」(명심보감:성심편)의 글귀도 떠오른다. 그같은 세대들로서는 1회용품의 연장선상에 있는 자녀들의 낭비생활에 기가 막힌다.화장실 휴지는 뭣때문에 그리 둘둘 말아서 듬뿍 쓰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뭣이건 먹다가 싫으면 버려버린다.전기를 켜놓은채 외출하는가 하면 라디오·텔레비전도 켜놓은채 잠들어 버린다.아무리 일러도 우이독경이다.아낄 줄을 모르는 것이다. 생각하자면 일을 용두사미로 만드는 것도 앞서 말한 대언불참과 다를바 없다.그 또한 1회용 의식구조의 산물이다.제가 한말을 까맣게 잊어버리는 경우나 의식적으로 잊어버린 체하고 뒤엎는 식언 또한 1회용 의식구조에서 출발되는 악덕이다.그 1회용 의식구조 속에는 배신도 있고 사기도 있다.우리사회의 모든 허위가 이 1회용 의식구조라는 판도라의 상자 속에서 탄생한다.「두번 다시 보랴」하는 1회용 사고방식에서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보사부는 음식점·목욕탕등 각급 위생업소에서의 1회용품 사용을 오는 10월부터 전면 금지할 것으로 알려진다.그럴 때는 위생문제에 대한 감시의 눈길이 더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1회용품은 그렇다 치자.1회용 의식구조는 금령으로 없어질 것도 아니잖은가.
  • 불,60여개항목 정기수질검사/선진국들,물관리 어떻게 하나

    맑은 물 관리에 대한 허점이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이 허점은 국민건강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환경후진국이라는 오명까지 씌워 경제성장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낙동강 수질파동을 계기로 수질관리 선진국인 미국과 프랑스,일본의 수질관리 실태를 알아본다. ◎유해폐기물 배출금 1㎏당 만원부과 ▷프랑스◁ 「환경선직국」프랑스는 식수원 오염에 대해 엄격한 제재를 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랑스는 하천오염을 비롯,상수원에 대한 위해물질 방류행위를 단순한 환경파괴 차원을 넘어 반사회범으로 다스린다. 식구원을 더럽히는 행위는 불특정다수가 피해자가 될 수 있을뿐 아니라 그 피해 자체가 바로 인간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욱 주목할 것은 깨끗한 물 공급을 위해 프랑스 정부당국이 보여주는 사전예방 조치들이다. 프랑스에서 상수원 취수원의 보호및 수질보전에 대한 행정책임을 맡고있는 곳은 AFB(저수지재쟁사무소). 1964년 설치된 국가기관으로 프랑스 전역을 6지역으로 나누어 관할하고있다.이는 프랑스전국을 흐르는 6개의 중요한 강을 중심으로 편성한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수돗물값의 6%를 식수원보호를 위한 오염방지기금으로 징수하며 유해폐기물을 배출하는 모든 공장들도 유해물질 1㎏당 50∼80프랑(7천∼1만원상당)씩 부담토록 되어 있다.「오염자 비용부담의 원칙(PPP=Polluter Pays Princple)이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는 특히 마시는 물에 대해서는 60여개 항목을 설정해놓고 매년 50만번 이상씩 수도권의 수질을 검사하고 있다. 또 수질보호를 위해 수원지 근처는 물론 강 주변에 유해 중금속을 다루는 공장을 짓지 못하게 하고있다.기존의 공장들도 다른 지역에 있는 것보다 엄중한 감시를 받으며 공해물질 사용·처리에 대한 보고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와함께 총 1천6백㎞달하는 파리의 하수도는 거의 완 벽한 하수처리 시설을 갖추고 있다. 파리 북쪽의 아세르 하수처리장의 경우 1일 하수처리 능력은 2백11만㎡로 미국 시카고 처리장에 이어 세계 제2위 규모이며 이밖에 니스·마르세유·그레노블·보르도등 거의 모든 조시가 완벽한 하수처리장을 갖고 있다. 이 처리장을 통과한 하수는 취수당시와 거의 같은 상태로 정화돼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공장폐수 하천유입 금지/약품처리 안한 식수 공급 ▷미국◁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다는 시애틀의 상수지는 무공해 식수원의 전형으로 꼽힌다. 해발 7백m에 위치한 이 댐은 오염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주변 능선에 아예 철책을 치고 출입자를 통제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댐주위에서의 피크닉도 금지되어 있다.댐으로부터 1백여㎞떨어진 배수지에선 대형송수관을 통해 물을 공급받아 약품소독 없이 여과과정만을 거쳐 식수를 공급한다.오염원을 원천적으로 막아놓아 약품소독할 필요가 없는데 미국에서는 수돗물에 가급적 약품을 넣지 않는다는 것이 상례로 돼 있다. 이와함께 미국에서는 생활오수,공장폐수가 상수원인 강이나 호수로 바로 방류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즉 도시행정의 기초개념은 「환경우선의 법칙」에 따르는데 도시가 들어설 경우 우선 하수도망과 하수처리장부터 건설,모든 오·폐수를 처리장에 일단 집결해 정화처리후 강이나 바다로 흘려보낸다. 공장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지 않는 것도 특징중의 하나.즉 발생부터 폐기까지 별도의 철저한 관리및 감시체계하에 놓여진다.폐수가 나오면 이를 공장별로 따로 보관했다가 특수처리시설을 갖춘 전문업체가 수거,폐기토록 돼 있다. 환경법이 엄격하기로 유명한 미국은 법집행의 엄격함으로 깨끗한 물공급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관련법에 따라 미연방환경보호처 산하 10개 환경지청과 각 주는 수질오염의 원인을 제공하는 측에 대해 엄청난 금액의 벌과금을 물린다.사법부 역시 환경법위반사례에 대해서는 당사자에 대해 회복불능의 판결을 내리는 것이 보통이다.깨끗한 식수원은 대기·폐기물등의 관리와도 밀접하기 때문에 현재 미환경당국은 환경행정체계,환경법을 통일 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민간환경단체도 맑은 물을 지켜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시에라클럽」이나「자연보호협의회(NRDC)등의 단체는 의회와 행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컨서베이션 파운데이션 같은 단체는 현재 환경보호처와 단일 환경법등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을 정도이다. ◎「상수원 모니터링」 철저… 오염신속 대처 ▷일본◁ 일본인들은 대부분 수돗물을 그대로 마신다. 도쿄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정수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인들은 대부분 수돗물은 안전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일본인들의 이같은 인식은 그러나 저절로 정착된 것은 아니다.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정부의 상수도 보호정책의 강화와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루어졌다.일본도 경제성장과 함께 60년대부터 심각한 공해문제가 발생했다.그러나 70년대부터 공해대책을 강화하며 80년대 들어서는 강과바다등이 많이 깨끗해졌다. 일본은 상수도원을 비롯,강이나 바다,호수등을 오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수질환경기준을 만들었다.환경기준은 카드뮴 시안 유기인 납 크롬 비소 수은등 9종류의 유해물질의 기준치를 설정했다.일본은 더욱이 지난 93년3월 30여년만에 환경기준을 다시 대폭 강화했다.그 대상을 9종류의 유해물질에서트리클로로에틸렌등 9종류의 유기염소계화합물과 4종류의 농약을 추가,22종류로 확대하고 기준치도 대폭 강화했다.그밖에 클로로홀름등 25물질을 감시대상으로 규정했다. 일본은 이같은 환경기준을 바탕으로 상수도원등 공공용수역에 대한 오염물질의 유입을 감시하고 수질을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수질 모니터링」제도를 도입,수질오염에 기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일본은 또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소독방법을 개선해오고 있다.수돗물은 보통 염소소독을 거친후 가정으로 보내진다.그러나 유기물질이 많을 경우는 염소소독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이 발생할수가 있다.일본은 이때문에 오존과 생물활성탄을 혼합한 고도처리방법으로 염소소독에 앞서 유기물질을 제거,트리할로메탄의 발생을 줄이고 악취물질을 제거하는 소독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도쿄사람들이 마시는 수돗물 가운데 에도강을 상수도언으로 하는 가나마치 정수장도 최근 이러한 고도처리플랜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일본은 앞으로 10년간 정수처리 시설을 위해 약 5천억엔 (약3조6천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일본은 또 올해 상수도원 보전을 위한 2개의 새로운 법률을 만든다.
  • 주말부부 김광동·신지영씨(훈훈한 우리가정:1)

    ◎“사랑과 이해로 「이산 아픔」 줄여요”/근무지 달라 본가에 애맡겨 3식구 생이별/함께 있을땐 상대방 위주… 각자 경제적독립/“아내 직장생활성공이 가정·사회발전과 직결” 「핵가족」「맞벌이부부」「주말부부」….어느새 우리주위에서 익숙해진 단어들이다.개개인의 가정 울타리 치기 노력이「가족이기주의」라는 왜곡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 요즘.94세계가정의해를 맞아 신세대가정과 전통적인 대가족,장애자를 자식으로 삼은 노부부의 「큰 가정」등 변화하는 세태속에서도 사랑으로 꾸려가는 많은 이들의 훈훈한 삶의 모습을 소개한다. 지난해 1월결혼,3개월된 딸 다현을 두고 있는 김광동씨(31·국회의원 보좌관)·신지영(29·경북 문경고교 교사)의 초미니 가정은 그나마도 셋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이산가족」이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신지영씨의 방학과 함께 찾아온 꿈같은「가족상봉의 나날」은 잠시.24일부터 이어지는 5일간의 일직당번과 개학으로 또다시 이산의 생활로 돌아가게 된다. 신씨가 자취를 하며 근무하는문경에는 탁아시설이 변변치 않다.또 신접살림집으로 꾸며놓은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신동아 22평 전세아파트에서 역시 자취(?)생활을 하는 김광동씨도 아파트 주변에 아이를 맡기고 퇴근해 찾아가는 이른바 「미스텀 맘마」역을 할 자신이 없다.아이는 자연스레 서울 천호동 본가에 맡겨진것이 이산가족이 된 사유다. 『우리가 헤어져 있었고 또 다시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서인지 함께 있는 동안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열심히 도와주려 합니다.가족의 따스한 분위기가 그리워져 서울에 오면 머무는 기간의 반이상을 천호동 본가에서 지내지요』비자발적으로 떨어져 산다는 사실이 오히려 시부모님을 보고 싶을 정도로 좋아하게 만드는 것같다는 부인신지영씨의 말이다. 이들은 각자의 월급으로 따로 저축을 하고 소비를 하는「지역자치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한번도 상대방의 씀씀이에 대해 말이 오갔던 적은 없다. 「탈이산가족」을 위해 신지영씨가 직장을 그만둔다는 일은 이들 부부의 사고속에는 전혀 없다.『아이도 여섯살이 되면 또래들과의 교제로 자신만의 영역이 생긴다고 봅니다.교사를 천직으로 알고 있는 아내의 직장생활은 우리 부부사이에서 단순히 경제적인 목적뿐 아니라 서로를 존중하면서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믿습니다』 많은 여성들이 직장생활에서 성공하는 것이 우리사회의 발전과 직결된다고 생각하는 김광동씨의 아내직업관 나아가 여성직업관은 9년전인 85년 신씨와의 만남속에서 형성됐다. 고려대 재학시절 야학서클 활동을 하다,카투사로 대구에서 군대생활을 하던 김씨가 경북대생 중심의 검정고시 야학반 「홍익야학」에 합류하면서 신씨를 만났고 선후배 교사로서 서로의 활동을 끌어주고 부부와 가정의 위상에 대해 많은 부분을 토론해온 것이다. 『거창한 세미나는 아니지만 지금도 문제학생지도등 직면하고 있는 일들을 얘기하고 서로의 조언과 자문을 구합니다.학교다닐때의 추상적인 토론이 결혼을 통해 실생활의 작은 부분으로 구체화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격주로 서울∼문경을 오가다 아이가 크고 남편이 박사학위(정치학) 논문을 마칠때까지 자신이 계속서울로 올라와 가족들을 만난뒤 월요일 새벽5시차로 학교에 출근할 각오라는 신지영씨.또 그 사실을 미안해하는 김광동씨.신씨가 오기전 집 청소등을 미리 다해놓고 쉬도록 해주겠다는 남편의 장담에『그렇게 깊은뜻이 있을 줄이야』라는 신지영씨의 농담과 환한 웃음이 이어진다.
  • 오는 손님 즐겁게… 마음 묶도록(박갑천 칼럼)

    과문불감이라는 말이 「맹자」(맹자:진심하)에 보인다.공자가 한 말로서 『내 문앞을 지나치면서 찾아와 주지 않아도 별로 유감스럽게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있다면 그건 향원뿐』이라면서 나온다.「덕의 적」인 향원은 군자인 척하면서 도덕을 해치는 사람들을 가리키고 있다. 이 글에는 내집 앞을 지나가면서는 당연히 내집엘 들러주어야 한다는 반의가 곁들인다.옛사람들의 생각이 그러했다.어떤 집이건 손(객)의 발길이 끊긴다는 것은 그집에 정이 끊기고 덕이 끊기는 것을 뜻했다.그런 집의 주인이라면 더불어 사귈 만한 상대가 못된다.그같은 낙인이 안찍히기 위해서라도 내집에 오는 손님에 대해서는 서운한 생각이 들지않게 마음을 쓴 우리네 조상들이었다. 이런 경우도 있을수 있다.가난하지만 체면은 차려야 할 집에 손님이 왔다.때가 보릿고개이기까지 하다.보릿고개란 보리가 익기까지의 늦봄 절량기(절양기)로서 굶어죽는 이가 나오기도 하는 「어려운 고개」이다.온식구가 죽을 먹으며 넘길양으로 아껴둔 양식이 달랑달랑하다.하지만 그 양식으로 손님에게는 「밥」을 지어 사랑으로 내가고 집안식구들은 죽으로 끼니를 때운다. 손님 또한 그 사정을 알고도 남는다.자기도 겪은바 있는 터이니까.밥을 다 먹지 못하고 남긴다.죽차지도 제대로 못할 「부엌사람들」생각하면서이다.『손은 갈수록 좋고 비는 올수록 좋다』는 속담이 나온 뜻을 알만해진다.할수 없이 들른 손님인 줄은 알지만 치르기 버거운 현실을 말해주는 속담 아닌가. 오늘의 눈으로 염치없어 뵈는 이런 손님도 무과난문(무과란문:좌전소공19년)은 알았다.집안이 어수선하고 혼란하며 눈치하는 사람의 집에는 들르지 않은 것이다.그래서 손님 끊기는 집은 곧 가운끊긴 것으로 이해되었다.그러니 손님 끊긴다는 것보다 큰 치욕과 불명예도 없었다고 할 것이다.비록 조반석죽일망정 내집에 온 손님은 마음편하게 묵고 갈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 전통사회의 마음이었다.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이기도 하다.나라가 나서서 손님을 치르겠다고 한 해로서 4백만명을 유치할 목표 아래 여러가지 행사도 벌인다.이 손님은 물론 대가 없이 정으로만 오고간옛날의 손님과는 다르다.또 옛날과는 달리 많이 올수록,많이 묵을수록 좋은 손님이기도하다.하지만 잊지 않아야할것은 손님을 생각하는 옛사람들의 마음가짐이다.와서 즐겁고 돌아가서도 한국의 체취를 못잊게 하는 친절과 구경거리 마련이 중요하다.『미녀는 문밖에 나오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만나보길 원한다』(묵자:공맹편)
  • 서울 4개시로 분할 검토/직할시 폐지… 실현여부 불투명

    95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등 본격적인 지방화시대를 앞두고 여권일각에서 서울을 4개시로 분할하고 특별시와 직할시를 폐지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행정구역개편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의 신상식국회정치특위위원장은 3일 『특별시와 직할시는 그야말로 중앙통제식 행정구조의 상징』이라면서 『지방화시대를 맞아 자치개념에 동떨어진 중앙집권식구조는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영일의원은 『급속한 도시화로 군의 개념이 크게 바뀌었고 시와 군의 행정분리가 어렵게 됐다』고 지적하고 『일반시와 인근군을 통합,단일행정구역으로 행정을 일원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여권이 검토중인 행정구역개편안에 따르면 서울은 ▲강북▲강남▲강서▲강동등 4개시로 분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행정구역개편안에 대해 민주당은 물론 민자당내에서조차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 실현여부는 불투명하다. 민자당의 강삼재기조실장은 『행정조직개편등 엄청난 일은 새정부출범초기에나 가능한 일』이라며 『개편의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정치·경제·사회적 모든 요소를 감안할 때 선거전에 행정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한편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이와 관련,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금은 정부를 비롯한 여야가 지혜를 모아 물가고로 신음하는 민생경제와 쌀시장개방·UR등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면서 『단순히 선거에 불리하다는 당리당략에 의해 서울을 4개로 분할하려는 것은 또 하나의 분단으로 정권을 유지하자는 반국민적 발상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검토·협의한적 없다/내무부 내무부는 3일 여권일각에서 서울시의 분할등 행정구역개편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내무부에서 이를 검토한 사실이 없으며 이같은 내용으로 당정협의를 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 올해는 「가정의 해」/장경자 생활과학부 차장(오늘의 눈)

    94년은 UN이 정한 「세계 가정의해」이다. 이에따라 우리 정부도 UN의 취지에 맞춰 올해를 가정의 해로 선포하고 연초부터 건전가정 육성을 위한 각종 행사를 펼치게된다. 가정의해는 오늘날 세계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져 가정이 깨지고 버림받은 아이들및 소외된 노인과 굶주리는 이들이 늘어나는한 인류의 장래는 밝지 못하다는 시대적 인식에서 가정이 튼튼한 받침목이 돼야한다는 취지로 로마교황청이 요청,채택하게 됐다. 「가정의 해」 영어 표시는 International Year of the Family.따라서 처음에는 영어 그대로 「가족의 해」라 불렸다. 그러나 지금 전세계가 지구촌이라 불릴만큼 좁아져가는 추세에서 내가족만의 행복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뜻에서 「가정의 해」로 공식 명칭을 정하게 된 것이다. 일반인들의 생각으론 「가족의 해」면 어떻고 「가정의 해」면 어떻냐고 할지 모른다.그러나 「가족」은 혈연관계에 의해 맺어진 사람들만을 뜻하지만 「가정」은 반드시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한집에서 식구로 함께 생활하는 사람 모두를,더 넓은 의미로는 소외받는 이웃에 이르기까지 더 포괄적 의미를 갖는다. 사회의 가장 기초단위인 가정은 밖에 나가 피곤에 지쳐 돌아오는 가족 모두를 하나하나 품어주고 그 피로를 말끔히 털어주는 쉼터요,따듯한 안식처가 돼야한다.가정에선 젊으나 늙으나 돈을 버는 사람이나 그렇지못한 사람이나 모두가 일체를 이룬다. 그러나 모든 가치체계가 물질화되고 극단적인 이기주의로 치닫는 현대사회는 가족단위까지 붕괴시킴으로써 우리 주변에는 표류하는 가정이 나날이 늘고 있다. 집을 뛰쳐나와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자식들이 있음에도 갈곳이 없어 떠도는 노인들,가족들에게서 조차 외면 당하는 장애인들….이런 상황을 시대적 문제로만 돌릴수는 없을것같다. 이제 새해가 밝았다.새아침,우리 모두가 하나되어 마음으로 살며 평화로운 가정과 사회를 이뤄보자는 새다짐을 가져야겠다.
  • 행복한 가정/「한울타리 가족이야기」가 소개하는 실천사항

    ◎“작은 노력으로 만들어요”/하루 세번씩 웃고 매주 가족회의/가정 규칙·전통 만들고 역할 분담/마음 활짝 열고 사랑표현 적극적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초대위원장 김동렬씨와 「이제는 좋은 아버지가 됩시다」의 저자 이재택씨가 공동으로 행복한 가정 만들기 안내서「한울타리 가족이야기」를 펴냈다.유엔이 정한 가족의 해를 앞두고 발간된 이책은 작은 노력으로 밝고 건강한 가정을 이끄는 우리 주변의 행복한 가족 이야기가 기둥을 이룬다. 한울타리 가족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해법은 자칫 소홀히 하기쉬운 주변의 여러가지 아주 작은 것들을 실천,이웃과 더불어 가정과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것이다.특히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부모와 자녀가 서로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평소 「좋은 가정」이라고 생각하던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엮어진 이책은 좋은 가정을 만들기위해 공통적으로 지키고 있는 12가지 실천사항을 모아 한울타리가족의 좋은가정 만들기 실천사항으로 꼽았는데 이를 소개해본다. ▲웃음이 있는 가정을 만들자­우리 관습상 결코 쉬운일은 아니나 부모가 먼저 하루에 세번씩 활기차게 웃자.아이들은 이런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닮아가게 된다. ▲가족들에게 사랑을 표현하자­가족 사랑하는 마음을 가슴속에만 묻어두지말고 하루에 세번씩 즐거운 눈맞춤·두번씩 꼭 안아주기·한번씩 긍정적인 말로 관심을 표명한다. ▲대화의 시간을 갖자­함께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면 메모나 편지로 또는 전화를 이용해서라도 전 가족과 매일 대화를 나눈다. ▲가정에서 각자의 역할을 정하자­다른식구 일 한가지씩 도와주기,자기방은 자기가 청소하기,협동하기등. ▲규칙있는 가정을 만들자­식구들이 지켜야 할 규칙과 이를 위한 시간표를 작성,가족간의 괜한 참견을 줄인다. ▲좋은 추억 만들기­한달에 한번씩 가족들의 특별한 시간을 만든다. ▲가족들의 인격을 존중해주자­생활속에서 사소한 문제에 부딪쳤을 때 일방적인 태도 없애기,의사반영 해주기.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자­다른사람의 입장 생각해주기,자기가 하고싶은일 절제하기등. ▲가정을 열자­혼자뿐인 자녀,갈곳이 제한되어 있는 자녀들을 위해 친구 초대하기와 불우이웃을 방문한다. ▲가정의 전통을 만들자­각자의 가정이 자신있게 자녀에게 물려줄 수 있는인생의 지침과 전통 특별한 교육방법을 중심으로 가정의 전통을 가꾸어 나간다 등이다.
  • 김시복 국가보훈처차장(신임 차관급 프로필)

    ◎기자출신… YS대통령 당선 일조 사회부 기자출신으로 82년 문교부 대변인으로 관계에 들어온지 11년만에 차관으로 승진. 「6공」때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들어와 김영삼후보 탄생과 대통령 당선에 일조를 했다.새정부 출범 이후에는 상도동 식구들의 낯선 청와대 살림을 챙겨주면서 신임을 얻었다.남다른 뚝심이 있고 돌파력이 강하다. 부인 남덕희씨(41)와 1남1녀. 등록재산은 5억4천7백65만원. ▲경북 영양(49) ▲고려대 법대 ▲한국일보 사회부차장 ▲문교부 대변인 ▲주일공보관 ▲청와대 정무비서관
  • 동양최고의 걸작 백제금동향로 출토

    ◎5인의 주악상 등 문양 1백개/높이 64㎝/부여능산리 집터서/6세기유물 4백50점 발굴/“빠른 시일내 국보지정”/문체부 【부여=최홍운기자】 문화체육부는 22일 국립부여박물관이 발굴중인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백제시대 집터에서 우리나라 고대사의 신비를 풀어줄 김동용봉봉래산향로를 비롯한 4백50여점의 유물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이민섭장관이 현지발표를 통해 이날 공개한 유물은 김동용봉봉래산향로와 김동인동문광배편,금동제방울,원반형장식,풍탁초,김동투조장식구등의 금동제품과 금제구슬·유리구슬·칠기·철기류·기와류·토기류등으로 되어있다. 특히 김동용봉봉래산향로는 전체높이 64㎝로 한반도를 비롯하여 동북아시아에서 출토된 향로 가운데 최고의 미적 수준을 나타내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전체 4개부분으로 구성된 이 향로의 뚜껑장식은 한마리의 봉황이 여의주를 목에 끼고 날개를 활짝 펼쳐 비상하는 모습이며 그 아래의 뚜껑에는 비파·피리·북·현금·소를 연주하는 5인의 인물상·동물상·기마상·기마수렵상·화염문등 1백여개의 화려한 문양이 배치되었다. 향로의 몸통에는 24개의 연꽃잎이 3단으로,또 각 연꽃잎과 그 사이에 물고기·가릉빈가·천인등 각양각색의 신격화된 부조상들을 배치했다.대족부는 한마리의 반용이 살아 움직이는 듯한 형상으로 위의 몸통을 입으로 받들고 있다.아래쪽은 서운과 인동을 소용돌이치는 모습으로 장식함으로써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었다. 정양모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들 문화유산은 1972년 무령왕릉 발굴 이후 백제고고학이 거둔 최대급 성과로 우리나라 고대사 연구는 물론 동아시아 고대문화연구의 획기적 자료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 이 김사원장 공관입주 고민

    ◎직원들 업무보고 쉽게 “들어 갔으면”/“거부 화제” 이 총리는 삼청동공판에 이시윤 신임감사원장은 요즘 업무파악에 분주한 가운데서도 또 다른 고민에 빠져있다.감사원장공관에 입주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것이다. 감사원장공관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산자락에 자리잡은 대지 9백평,건평 1백50평의 양옥이다.지난 85년 당시 황영시 육군참모총장이 감사원장에 부임하면서 『어떻게 감사원장이 공관도 없느냐』고 건립을 지시해 마련됐다. 이회창 전임원장은 지난 2월 취임을 앞두고 공관에 들어가기를 거부했다.『사정 책임자가 살기에는 너무 호화롭다』는 이유였다.이신임원장의 생각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같다. 그러나 감사원 직원들은 내심 이원장이 공관에 입주하기를 바라고 있다. 우선 이원장의 이문동집이 감사원에서 너무 멀다는 것이다.이총리의 집은 공관 근처인 구기동으로 감사원에서 멀지 않았지만 신임 이원장은 이문동으로 출퇴근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린다는 것이다.한밤에도 이따금씩 급한 보고를 해야하는 간부들은 원장이 가까이 있는 것을 바라는 것이 당연하다. 또 공관을 계속 비워두는 것도 온당치 않다는 판단이다.감사원은 비어있는 원장공관을 청사앞 베트남대사관과 맞바꿔 부족한 사무실로 쓰는 방안도 강구했지만 여의치 않다고 했다. 감사원 직원들은 『원장공관이 꽤나 호화스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오히려 이감사원장이 사는데 불편할까봐 걱정이 된다는 것이다. 공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은 원장의 침실과 서재 단 2개뿐이다. 공관건립당시 두 아들을 군대와 미국에 보냈던 황원장은 방이 많을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훗날을 생각지 않고 즉흥적으로 건립해 그런 일이 일어났다고 보는 이들도 있다.부인및 세 자녀를 거느린 이원장으로서는 공관으로 들어가면 아무래도 일부와는 본의아니게 이산가족이 되고 만다. 이에 비해 감사원장공관에 입주를 거부했던 이총리는 이번에는 「어쩔수 없이」 삼청동 총리공관에 들어가게 된다. 우선 총리로서 공관에서 주최해야 하는 회의,만찬등 공식·비공식행사가 많다.또 대통령을 대리해 일할 때의 총리에 대한 경호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지난 17일 황인성총리가 떠난뒤 삼청동 공관은 대청소를 마치고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부인 한인옥여사와 대학생인 막내아들,세 식구만 사는 이총리에게는 덩그러니 큰 총리공관이 가끔씩은 적막함을 느끼게 할지도 모를 일이다.
  • 청송 교도소/지역경제 활성화 큰 몫/인근농가 소득 부축 12년째

    ◎농수산물 매달 11억어치 우선구입/UR·지역이기 극복의 대표적 사례 농수산물 개방 파고를 극복하기위한 농민들의 자구노력이 한창인 가운데 국내 유일의 보호감호시설인 청송교도소가 각종 농산물의 구매등으로 인근 농민들의 생활을 지원하는 기능을 톡톡히 해내고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81년 12월 교도소시설이 들어설 당시 『경북의 예향인 청송에 범죄꾼수용시설이 왠말이냐』며 시설유치를 반대했던 주민들이 이제는 『쌀개방으로 휘청거리는 청송및 인근지역의 농촌경제를 살찌우는 모범적 국가공공기관』이라며 그동안 달라진 정세로 인해 전화위복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핵폐기물,쓰레기소각장등과 함께 혐오시설의 하나로 인식돼 한때 주민들의 엄청난 반대에 부딪혔던 이 교도소가 농산물개방으로 인한 피해를 극소화 하기위한 방안이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의 지역이기주의(님비)를 극복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청송교도소가 지역주민및 지역경제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대단하다.교도소측은 청송군은 물론 영덕·안동·영양·의성등 인근 지역에서 수확하는 농수산물등 11억원어치를 매월 지역단위농협등을 통해 우선구입함으로써 농가소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주고 있다.이에따라 이 지역주민들은 지난 김장철을 앞두고 우리 농촌을 휩쓸었던 「배추파동」의 아픔을 모르고 지나갔을 정도.교도소 수감자와 직원가족등 7천여명의 대식구가 매끼니마다 먹는 배추 무우 고추 양파 마늘등 채소·부식류는 물론 각종 생활필수품을 모두 지역생산물품으로 해결해 열악한 지역경제의 주름살을 펴게 했다. 이같은 농·축·수협을 통한 직접구매는 지역주민들에게는 중간유통마진 없이 제값에 물품을 팔 수 있어 좋고,교도소측에서 시중보다 싼값에 싱싱한 채소류를 일괄구입이 가능해 『누이좋고 매부좋은격』이라는 것이 김복수교도소장(57)의 설명이다. 또 청송교도소내 4개교정기관이 청송군 농협·축협·우체국·새마을금고등 금융기관에 저축하는 액수도 매월 2억여원에 달한다.청송군 진보면 농협 권춘택조합장은 『올해 교도소직원들이 저축한 금액만 2억2천만원에 달해 청송군전체농협저축액의 20.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상권및 유흥가도 발달,교도소가 위치한 진보면 면소재지는 주왕산국립공원입구라는 지리적 이점과 맞물려 땅값이 평당 3백만원이상을 호가하는 등 군내 유일한 투기억제지역으로 묶여 있다. 청송교도소는 지역사회의 취업률확대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89년 지역출신자를 교도관으로 우선 채용하는 제한경쟁시험이 실시된 이래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이 지역 연고자 1백50여명이 9급 교정직으로 특채됐다. 경북 청송군 진보면 광덕리에 위치한 대지 72만평규모의 청송교도소에는 실형을 3회이상 복역한 동종전과자로 재판부로부터 감호처분을 받은 누범을 수용하는 제1,2보호감호소를 비롯,청송교도소와 청송제2교도소등 4개의 교정수용시설이 들어서 있으며 재소자 4천2백77명이 천연요새화된 교도소울타리안에 수용돼 있다.
  • 연말 손님상차림 주부일손 가볍게/출장요리사 인기 높다

    ◎모임 성격맞춰 예산내 다양한 식단 가능/주문식은 음식 데워내면 “끝”… 1인기준 1만∼2만원 망년회등 각종 모임이 잦은 연말.대규모 손님상차림을 준비해야 하는 주부들의 부담으로 다가오게 마련이다. 이에따라 최근 여성·사회단체,요리학원 등에서 실시,인기를 끌고 있는 출장요리 및 주문요리 알선제도에 주부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출장요리사제도는 이들 기관에 신청을 해오는 주부들에게 1∼3급 요리사자격증 소지 조리사를 소개해주고 주부들의 상차림을 도와주는 것.최근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고 아파트등 큰 규모의 요리를 하기 어려운 구조나 좁은 집에서 살고 있는 주부,맞벌이 주부를 중심으로 아예 요리사의 집에서 요리를 해 시간에 맞춰 갖다주는 주문요리가 인기상승세를 타고 있다. 출장요리는 연결된 조리사와 주부가 협의를 거쳐 모임 성격과 규모에 따라 어떤 음식을 만들것인지를 결정하게 된다.이경우 조리사에 주는 인건비는 20명 기준 4만∼5만원선. 40명이 한꺼번에 모이는 대식구라 3년째 출장요리를 애용하고 있다는 서울여의도동 박영자주부(50)는 『집에서 준비하기 힘든 다양한 메뉴가 상에 오르고 또 전문가와 함께 규모있는 장보기를 할 수있어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밝힌다. 집안에 요리사가 와서 일하는 것조차도 번거로워 하는 신세대주부등에 인기인 주문요리는 데우고 차려내기만 되는 편리함때문에 3년전 의뢰건수 가운데 10%에 머물던 것이 올들어 60%선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 Y요리사협의회 박인자회장의 설명이다.주문요리는 대체로 출장요리 및 주문요리 조리사를 알선해주는 기관은 서울YWCA요리사협의회(804­8751)와 대한주부클럽연합회요리지부(753­6645),불교교화원(644­0013),주부교실중앙회(265­3627),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723­4983),한정혜요리학원(742­3567)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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