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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30분) 고도 산업사회로 진입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전문 직업인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교육제도 확립은 필수다. 전문대학은 현재 입학정원 기준으로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5분의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한국전문대학협의회의 한숭동 회장과 함께 전문대학의 현황과 발전방향 등에 관해 알아본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부는 서울 특히 강남 집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강남의 부동산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오르고, 강남으로의 인구 이동은 계속되고 있다. 좀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찾아서 강남으로 몰려드는 현상을 진단하고, 사교육에 중독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알아본다.   ●코리아 코리아(EBS 오후 8시) 마술을 사랑하는 식구들 ‘마식 팀’. 축구를 사랑하는 사나이들인 동국대 대표몸짱 ‘토토 팀’. 비상을 꿈꾸는 20대 친구들 ‘백상 팀’. 외국인에게 나라사랑 한글사랑을 전하는 한글 전도사 ‘하람 팀’. 금강산 티켓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그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 지켜본다.   ●90일, 사랑할 시간(MBC 오후 9시55분) 지석과 미연이 탄 차는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하염없이 달린다. 지석은 미연의 손을 잡고 싶지만 그 손을 거둬 운전대를 꽉 잡는다. 불안한 태훈은 미연에게 전화를 걸지만 전원이 꺼져 있다. 다음날 아침, 지석은 한 알 남은 약을 먹으며 미연과 함께 있는 동안만은 쓰러지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황진이(KBS2 오후 9시55분) 진이를 구하기 위해 관졸들의 이목을 자신에게 돌린 김정한. 잡혀가던 김정한은 우남에게 거문고를 부탁한다. 거문고를 건네받은 진이는 김정한이 직접 새겨놓은 글씨를 보고 눈물을 흘린다. 김정한의 추포 소식을 들은 중종은 친국을 하겠다며 국청을 명하고, 의금부에선 김정한의 주리를 튼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선물을 할 때 종류 선택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포장. 포장도 선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똑같은 선물이라도 포장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선물을 하는 사람의 정성이 훨씬 더 진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때와 장소, 연령에 알맞은 선물포장법을 알아보고 각 선물별 포장하는 방법을 배운다.
  • [2006 산업계 10대 뉴스] ‘미친 집값’ 백약무효

    [2006 산업계 10대 뉴스] ‘미친 집값’ 백약무효

    2006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서울신문 산업부가 올 한해를 정리하는 뜻에서 산업계와 건설(부동산 포함) 업계의 10대뉴스를 분야별로 선정했다. 올해에도 수출 3000억달러 돌파,7년째 입증된 소위 ‘황의 법칙’ 등 좋은 뉴스도 많았다. 그러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기만 하는 아파트가격, 일자리 구하기 힘든 현실 등 우울한 얘기도 적지 않았다. ● 집값 평균 23%↑… 과천 60% 급등 정부의 3·30 재건축 규제와 5·15 버블세븐 경고 등으로 잠시 주춤하던 집값은 8월 말 판교 중대형 분양 이후 급등세를 보였다.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들어온데다 강북 지역에서 촉발된 전세난까지 겹쳐 부동산 급등세를 부채질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들어 15일 현재 전국 평균 집값 상승률은 23.7%, 경기도 과천의 상승률은 무려 60.4%다. 부동산시장은 ‘11·15대책’으로 잠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봄 전세수요와 토지보상비 시장 유입 등에 따른 집값 불안 불씨는 여전하다. 그래서 특히 서민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 삼성전자 ‘황의 법칙’ 7년째 입증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지난 9월 40나노 32기가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황 사장은 2002년 2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반도체회로 학술회의에서 “반도체 집적도는 1년에 두배씩 늘어난다.”는 메모리 신성장론,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했다. 공식 발표 전의 실적까지 포함하면 7년째 ‘황의 법칙’을 입증했다.32기가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양산될 2008년쯤에는 MP3에 음악을 파일로 8000곡가량 저장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3차원 낸드 플래시 제조기술’을 개발해 8년 연속 황의 법칙을 실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 신세계 정용진씨 증여세 4000억 증여·상속세 1조원 납부를 밝힌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가 부친 정재은 명예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147만여주(신세계 지분 7.82%)에 대해 증여세 4000억여원 납부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은 국세청에 주식 현물납부를 신청했다. 이들은 모친인 이명희 회장으로부터 넘겨 받을 289만여주(15.33%)에 대해서도 떳떳하게 낸다는 방침이다. 이로써 정 부회장 자매는 상속의 투명성을 한층 높였다. 또 편법상속으로 반(反)기업 정서를 야기했던 재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상속관행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해외건설 수주 160억弗 사상 최대 올해 해외건설 수주 금액은 1965년 첫 해외 진출 이후 사상 최대인 160억달러(잠정치)에 이를 전망이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수주금액만 144억달러로 97년 140억달러의 최고기록을 이미 깨뜨렸다. 고유가로 ‘오일달러’가 두둑해진 중동과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산유국의 개발붐에 힘입은 바가 크다.70년대 중반의 해외 개척기,70년대 말의 팽창기,90년대 중반의 도약기를 거치다가 외환위기로 주저앉았던 우리 해외건설이 화려하게 부활했던 점에서 의미가 깊다. 부가가치가 높은 플랜트 건설과 건축분야가 되살아 질적으로도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 현대제철 당진 일관제철소 기공 지난 10월27일 충남 당진군 송산면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제철은 오는 2011년까지 5조 2400억원을 투입,400만t짜리 고로 2기를 갖춘 제철소를 건설한다.1,2호기가 정상 가동되면 자동차, 조선 등 수출주력산업의 만성적인 철강 소재 부족현상이 상당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연간 15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현대제철은 1.2호기에 이어 3기 공사에 들어가 최종적으로 연산 1200만t 규모의 제철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렇게되면 당진은 포항, 광양에 이어 새로운 철강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 세계 11위… 수출품목 다변화 과제 지난 5일 수출이 3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세계에서는 11번째다.2004년 2000억달러를 달성한 지 불과 2년 만에 3000억달러 고지에 올랐다. 원화 강세(환율 하락)·고유가·원자재값 인상의 3대 악재를 뚫고 달성한 것이라 의미는 더 컸다. 반도체·조선·자동차·석유제품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올해에는 모두 3260억달러어치를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 증가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고용없는 성장’이어서 어두운 그늘도 적지 않다. 특정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수출 다변화도 절실하다는 지적이 많다. ● 원화 7% 절상… 9년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910원대까지 하락했다. 원화가치가 올해 달러화에 대해 7% 절상된 것이다.9년여만의 최저 수준이다.100엔당 원화 환율도 연초 860원 수준에서 780원대까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수출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일본으로 수출하는 중소기업들은 수출을 아예 포기하기까지 했다. 자동차·전자 등 대표적 수출업종들도 세계시장에서 일본제품보다 가격이 비싸지는 ‘역전 현상’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자동차의 11월 미국시장 판매대수는 전달보다 15%나 떨어졌다. 내년에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출 경쟁력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 현대차 19년 연속 파업 ‘불명예’ 현대자동차는 올해도 32일간(휴일 제외, 부분파업 포함) 파업을 벌였다.1987년 노조가 생긴 이래 한번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19년간 연속 파업이다. 올해는 임금 단체협약과 별도로 비정규직 차별 철폐,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등 정치파업만 12차례나 벌였다. 파업에 따른 올해 생산 손실은 11만 5124대. 금액으로는 1조 5907억원이다. 사상 최대 규모다. 심지어 7월에는 수출이 하루 동안 아예 전면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같은 계열사인 기아자동차도 파업으로 4만 8800여대의 생산 차질과 7400억원의 매출 손실을 기록했다. ● 재계-공정위 출총제 정면 충돌 올해 재계를 뒤흔든 이슈였다. 외환위기 이후 폐지됐다 2001년 부활된 출총제를 놓고 재계와 공정거래위원회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재계는 출총제 때문에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며 조건 없는 완전 폐지를 주장했다. 반면 출총제 유지를 주장해온 공정위는 오히려 순환출자를 규제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결국 정부는 순환출자 규제를 도입하지 않고 출총제 적용대상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절충안을 마련했다. 절충안에 대해 열린우리당 일부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이중대표소송제 등 상법개정 문제도 재벌개혁과 관련해 핫이슈로 떠올랐다. ● 신성장 동력 찾는 M&A 열풍 올해에는 유난히 대기업 인수·합병(M&A)이 많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건설업계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대우건설을 새 식구로 맞았다.M&A로 많은 재미를 본 프라임산업은 동아건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신세계와 이랜드는 세계적인 소매업체인 월마트와 까르푸의 한국법인을 각각 인수하면서 ‘토종’의 힘을 보여줬다. 막강 삼성물산은 유통부문을 매각했다. 식음료쪽에도 쏠쏠한 M&A가 많았다. 좋은 매물을 인수하면 짧은 기간에 그룹의 외형이 커지는 등 이점이 많아 특히 요즘 M&A는 인기다. 현대건설과 대우해양조선 등은 내년 이후 새 주인을 찾는다.
  • 영남대 출신 참여정부서 약진

    참여정부 들어 관가에 영남대 출신 공무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최근 김조원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감사원 사무총장(차관급)에 발탁되면서 공직사회에서는 “영남대가 참여정부의 실세 학맥으로 자리 잡았다.”라는 얘기마저 나온다. 영남대 학맥의 중심에는 김병준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이 서 있다.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거쳐 교육부총리까지 올랐다가 논문 표절 파문으로 낙마했다. 그러더니 두달 만에 장관급인 정책기획위원장에 다시 중용될 정도로 노무현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 환경부 장관을 지낸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도 영남대 출신이다. 재경부 차관을 지낸 김광림 세명대 총장과 국무조정실 정책차장을 지낸 최경수씨, 총리 비서실장을 지낸 정강정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최기문 전 경찰청장도 영남대를 빛낸 동문들이다. 감사원에는 영남대 출신들이 돋보인다. 이번에 취임한 김 사무총장의 영남대 선배로는 김종신 감사위원이 있다. 김 위원도 참여정부 들어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조세연구원장 출신의 송대희 평가연구원장도 영남대를 나와 감사원 식구가 됐다. 이들은 모두 행시 출신으로 정통 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범 영남대 학맥으로는 유홍준 문화재청장도 포함된다. 톡톡 튀는 언행의 유 청장은 영남대 미대교수를 지내며 영남대 박물관장까지 지냈다. 국회의원으로는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인 전재희 의원을 비롯해 김성조, 이명규, 임인배, 주호영 의원 등이 이 학교를 졸업했다. 중앙인사위원회의 ‘고위공무원단 소속 공무원의 신상자료’에 따르면 고위공직자 1265명 가운데 영남대 출신은 서울대(317명), 고려대(106명), 연세대(94명), 성균관대(92명), 육사(79명), 한양대(71명), 방통대(63명), 경북대(38명), 부산대(36명)에 이어 9번째로 많다. 영남대 출신의 한 정부 관계자는 18일 “워낙 입학정원이 많다 보니 잘 나가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지 특별히 모임 같은 것을 만들어 서로 챙겨 주고 끌어 주는 분위기는 없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이보다 더 아름답고 맑은 사랑이 있을까요?

    “서로 열렬히 사랑한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 수 있어야죠.” 중국 대륙에 사랑을 위해 도피도 불사한 80대 남녀의 절절한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20대 젊은이들 못지 않은 열렬한 사랑을 불태우고 있는 남녀 주인공은 80대 초중반 리창성(李長生·82)씨와 탕진슈(湯金秀·85·여)씨 커플.중국 동중부 안후이(安徽)성 상라오(上饒)시에 살고 있는 이들 커플은 6개월전 처음 만나 열렬한 사랑을 불태우게 된 사연이 널리 알려지면서 주변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강남도시보(江南都市報)가 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들 커플은 지난 여름 처음 만나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그 누구도 쉽게 이룰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을 일구어냈다. 리씨는 탕씨를 처음 본 순간 그만 한눈에 반해버렸다.하지만 탕씨는 그다지 탐탐치 않아 피하려고만 했다.이에 그는 탕씨의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끝없는 구애 작전을 폈다. 그녀가 시장을 가면 곧바로 뒤따라가 기다리다 총알같이 계산대 앞으로 달려가 탕씨가 사는 물건의 계산을 해주는등 그녀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리씨의 간단없는 구애 작전에 탕씨는 결국 감동을 받아 받아들이기로 했다.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몰래 사랑을 키워갔다. 특히 리씨가 자리보전을 하자 탕씨는 그의 집으로 찾아가 병수발을 들어주면서 이들의 ‘로맨스그레이’가 화려한 꽃망울을 터뜨리게 됐다. 리씨는 “처음 만났을때 탕씨가 내 인생의 마지막 반려자를 느낌을 받아 어떻게 하든지 아내로 만들고 싶었다.”며 “이후 집요한 애정공세를 편 끝에야 겨우 내사람으로 만드는 성공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옆에 있던 탕씨는 “이이를 처음 봤을 땐 그냥 무덤덤했다.”며 “하지만 이 사람이 워낙 집요하게 ‘스토킹’하는 바람에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다.”며 리씨를 향해 가볍게 눈을 흘겼다.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이 손쉽게 이뤄진 것은 결코 아니다.양가의 집안 식구(자식)들이 “부양이 어렵다.”는 이유로 강력히 반대한 탓이다.리씨의 아들은 “어머니를 여읜지 4년된 아버지는 목디스크까지 앓고 있어 연로한 새 어머니를 맞을 경우 두 사람 모두 부양할 능력이 없어 반대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이들의 사랑은 불발될 위기에 맞았다.그렇다고 이들 ‘로맨스그레이’ 커플도 그대로 손을 놓고만 있을 수 없었다. 이들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며칠동안 이 난국을 타개할 묘책을 찾아내기 위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힘들게 찾아낸 결론은 조금은 유치하지만 두 사람이 ‘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인다는 것이다. 결심을 굳힌 이들 커플은 마침내 ‘사랑의 도피’라는 ‘도박’을 결행,유랑 길에 올랐다.사랑의 도피 행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들 커플은 당국에 혼인신고를 하고 ‘혼인증’도 받아 당당한 부부가 됐다. 이들 커플이 정식 부부가 돼 돌아오자 집으로 돌아오던 날,이웃 주민 10여명이 이들의 집을 찾아와 ‘젊은이들도 쉽지 않은 큰 일을 해냈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양가 자식들도 이제는 이들 커플의 결혼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사랑의 힘이 위대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사례가 된 셈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사내가 2년새 집안식구 5명을 독살한 내막은

    “유산 몇 푼 더 챙기려고….부모와 조카들을 죽이는 천하에 둘도 없는 패륜아가 되다니!” 중국 대륙에 유산을 챙기기 위해 자신의 부모와 조카들을 무참히 독살해버린 패륜 부부가 붙잡혀 물신 풍조의 만연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5일 중국신문(中國新聞)망에 따르면 독살사건의 용의자는 쓰촨(四川)성 루저우(瀘州)시에 살고 있는 장(蔣)모 부부.이들 부부는 2년여동안 아버지와 어머니를 독살했을 뿐 아니라,아버지의 유산을 모두 물려받는데 걸림돌이 되는 동생부부와 조카딸을 무참히 독살한 혐의로 붙잡혔다. 장씨 부부가 독살한 아버지 장씨는 이발사를 호구지책으로 삼아 슬하에 2남2녀를 키웠다.이발사를 하면서 생기는 샐닢도 허투루 쓰지 않고 조금씩조금씩 여투어온 덕에 생활에는 어느정도 여유가 있었다. 이번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맏아들 장씨 등 두 아들과 큰딸을 이미 결혼시켰으며 이들도 자녀를 두고 있다.둘째 딸은 루저우의 한 병원의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아버지 장씨 부부는 생전에 둘째 아들 부부와 손녀 딸과 함께 생활해왔다. 사건은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아버지 장씨의 아내(사건 용의자 어머니)와 그의 작은 며느리가 사망했다.건강했던 두 사람은 갑작스럽게 구토를 하며 입에 게거품을 물고 사지를 부르르 떨며 아주 고통스럽게 숨졌다.1년 뒤 2005년 이번에는 10살 밖에 안된 손녀딸인 둘째 아들의 딸이 같은 증상으로 보이며 사망했다. 올들어서는 4월 아버지 장씨마저도 또다시 같은 증상을 보이며 사망한데 이어,7월에는 둘째 아들마저 입과 코 등에 흰거품을 물고 사망한 시신으로 발견됐다.불과 2년여 동안 장씨 집안 일가족 5명이 모두 저승길에 오른 것이다. 그 친척들은 모두 “불과 2년새 일가족 5명이 죽은 사실이 조금은 이상했다.”며 “그래도 갑작스럽게 몹쓸 병을 얻어 모두 세상을 떠났구나.”하고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들을 양지바른 곳에 안장했다. 그러나 영원한 비밀을 없게 마련.장례식이 끝난 뒤 아버지 장씨의 두 딸과 맏아들간에 말다툼이 대판 벌어졌다.아버지 장씨가 남긴 유산을 둘러싸고 서로 많이 챙기려고 시끌벅적하게 떠든 것이다. 장씨의 두 딸에 따르면 돌아가신 부모님이 은행에 수만원(약 수백만원)을 에금했는데,이를 큰 오빠가 모두 삼킬려고 한다는 것.이 때문에 의심이 생긴 두 딸은 공안(경찰)당국에 집안 가족 5명의 사인이 불분명하다며 신고한 것이다. 공안당국은 즉각 매장된 집안 가족 5명의 시신를 부검한 결과 이들 모두 독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따라 여러가지 정황상 혐의가 짙은 맏아들 장씨 부부를 고의살인죄 혐의 등으로 긴급 제포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제식구 잡은 경찰

    제식구 잡은 경찰

    현직 경찰관이 임용 당시 허술한 신원조회 때문에 10년 만에 임용취소 처분을 받고 경찰직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서울 동작경찰서 교통지도계 백운이(38) 경장은 지난달 24일 서울지방경찰청 인사계에서 ‘경찰관 임용 취소 통보’를 받고 깜짝 놀랐다. 임용 전인 지난 1996년 교통사고를 낸 것이 임용 결격사유에 해당된다는 것이 서울청의 설명이었다. 경찰에 임용되기 전 15t 트럭을 운전했던 백씨는 96년 7월10일 인천 계양구 갈현동 갈현삼거리에서 신호를 위반하고 좌회전하다 직진하던 1t 트럭과 사고를 냈다. 이로 인해 백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기소돼 같은 해 9월13일 인천지방법원으로부터 금고 10월, 집행유예 2년을 최종 선고받았다. 공무원 임용에 관한 법률에는 자격정지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은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백씨는 “당시 경찰관 임용시험에 법 과목이 없어 임용 제한 사실을 몰랐다.”면서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고, 신원조회를 통과했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는 줄로만 알고 지금까지 잊고 살았다.”고 말했다. 백씨는 형을 선고받은 직후인 9월 경찰공무원 시험에 응시했고, 그해 11월10일 최종 합격해 중앙경찰학교에 96기로 입교했다. 서울청 기록에 따르면 백씨에 대한 신원조회는 합격자 발표 한달 전쯤인 96년 10월18일 마무리됐고, 아무런 결격 사유가 없었다. 교통사고를 내고 9월13일 확정판결을 받았지만 그 내용이 한달 이상 경찰전산망에 오르지 않은 탓에 신원조회를 모두 통과했고,97년 6월 순경으로 임용돼 지금까지 경찰관으로 근무해 왔다. 그러나 백씨가 받은 형이 문제가 된다는 것은 지난달 감사원 감사결과 드러났다. 서울청은 감사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백씨의 임용 취소를 결정한 것이다. 백씨는 현재 중앙인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해 놓은 상태다. 임용 당시 결격사유를 확인하지 못한 경찰의 실수도 크다는 생각 때문이다. 아울러 헌법소원도 제기할 계획이다. 백씨는 “과실범인지, 파렴치범인지 범죄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자격정지 이상의 형을 받은 모든 사람에게 공무원 임용을 제한하는 것은 개인의 직업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고 있는 것”이라는 이유다. 백씨와 함께 근무하는 한 동료 경찰관은 “채용시 신원조회를 제대로 했어야 했다.”면서 “교통사고 때문에 10년 만에 경찰 옷을 벗으라고 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법원의 최종 선고부터 경찰전산망 등재까지 공백이 있었거나 실수로 경찰전산망에 오르지 않았을 두 가지 경우를 추측해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명백하게 임용취소 사유에 해당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06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YTN 오후 1시30분) 한 해를 마감하는 이맘때면 우리는 항상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게 된다. 작지만 함께 나누는 정은 늘 우리의 소외된 이웃을 따뜻하게 해 준다. 올해도 조그만 정성을 모으는 작업을 시작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이세중 회장과 함께 올해의 모금현황과 나눔의 의미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본다.   ●연인(SBS 오후 9시55분) 미주는 아이들과 트리를 만들며 즐거워한다. 강재와 미주는 두사람이 결혼할지도 모른다는 아이들의 말에 얼굴이 빨개진다. 세연과 유진이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순정은 미주와 세연 사이에 끼어들지 말라고 경고한다. 진로를 놓고 고민하던 강재는 미주를 만나 내일부터는 깡패짓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데….   ●코리아 코리아(EBS 오후 8시) ‘도전! 통일 대한민국’에서는 북쪽에 대한 궁금증을 퀴즈로 풀어본다. 멈추지 않는 개인기 열전과 함께 이들의 숨막히는 퀴즈열전. 이번 주 통일 박사는 누가 될 것인가?탈북자들의 남쪽생활 적응기 ‘新 통일아리랑’. 민영씨가 들려주는 고향 노래, 그리고 남남북녀 부부의 솔직한 담백토크가 펼쳐진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문희는 캐나다에 사는 경애 누님이 오신다는 전화를 받고는 초조해한다. 경애가 식구들 앞에서 그 이야기를 꺼내진 않을까 걱정이 돼서인데…. 문희는 평소에 안 입던 원피스에 화장까지 곱게 하고는 음식을 준비한다. 한편, 민용은 신지가 러시아로 돌아간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급하게 공항을 찾아간다.   ●황진이(KBS2 오후 9시55분) 궁중진연에 올리기 위한 학춤의 무보를 만들고 있는 백무와 진이. 진이는 춤을 추지 않고 생각에 빠져 있다. 진이가 떠난 김정한 때문에 맥을 놓고 있는 듯하여 백무는 못마땅하다. 백무의 명을 따르지 않은 진이는 결국 교방 정자에 매달리게 된다. 한편, 매향과 부용 또한 명고무 무보를 만드는 데 정신없다.   ●환경 스페셜(KBS1 오후 10시) 지난 11월 부산 앞바다에서 대왕오징어가 발견됐다.3월에 이어 올해에만 두 번째다. 대왕오징어가 발견되면서 동해의 심해 생태계에 대한 관심 또한 뜨거워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심해전문가들과 함께 동해의 지형 및 해류, 식생 등을 분석해 동해에 대왕오징어가 나타나는 이유를 알아본다.
  • [임일영 특파원의 천일야화] 2016년 올림픽 유치에 쏟아붓는 돈·꿈

    손바닥만 한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는 녹지대를 극대화하기 위해 80개가 넘는 로터리가 만들어졌다. 대부분 신호등이 없지만 진입차량 우선 원칙에 따라 잘 만든 기계처럼 조용히 돌아간다. 러시아워를 넘긴 밤 10∼11시까지도 교통체증은 풀릴 줄 모른다. 시내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수단이 전무한 반면 자가운전자가 넘쳐나는 탓. 하지만 역시나 ‘빵∼빵∼’ 거리는 경적소리는 듣기 힘들다. 또 한국에서라면 반사적으로 ‘밀어넣기’를 하고 싶을 정도로 차간 거리가 넉넉하더라도 끼어드는 차를 보기 힘들다. 옆 차로 운전자가 깜빡이를 넣으면 두 말 없이 내주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무슬림들의 의식구조에 배어 있는 여유로움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빨리 하는 것은 사탄이나 하는 짓이고 천천히 하는 것이라야 알라가 기뻐한다.”는 아랍 속담이 있다. 마냥 느린 것이 좋다는 의미가 아니라 한국식으로 변형하면 “급할수록 돌아가라.”와 통할 법하다. 물론 가끔은 너무 느긋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아시안게임이 개막됐지만 도시는 여전히 공사 중이다.28억달러의 오일머니를 쏟아부은 덕분인지 새로 지어올린 경기장 및 선수촌은 입이 떡 벌어지도록 만들었지만 급조한 티가 곳곳에서 난다. 세계 최대의 돔경기장이라고 뽐내던 어스파이어홀3는 지붕에서 비가 샜다. 또 기자들이 머무는 미디어빌리지에는 여전히 전기공사가 끝나지 않아 밤을 새워가며 작업하고 있다. 세탁기와 냉장고가 있지만 배선이 안 된 ‘장식품’일 뿐. 별 5개짜리 호텔의 외관을 하고 있지만, 속은 게스트하우스 수준이다. 어쩌면 카타르인에게 이번 아시안게임은 가진 자들만이 할 수 있는 거대한 연습경기일지도 모른다. 천문학적인 돈을 퍼부어서라도 소중한 ‘경험’을 사겠다는 의도다. 궁극적인 목표는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있다. 인프라를 구축하고 초대형 이벤트도 너끈하게 치러낼 수 있다는 것을 전세계에 과시하는 동시에, 석유와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단선적인 산업구조를 바꿔 100년 이후의 미래를 프로그래밍하겠다는 원대한 꿈을 담고 있다. 가지런한 치열을 드러내며 손님들에게 “아흘란 와 사흘란(환영합니다.)”을 연방 외치는 카타르인들의 미소가 숙련된 내레이터 모델보다 자연스러워 보이는 것도 희망 때문일지 모른다. 도하에서 argus@seoul.co.kr
  • [이슬람 문명과 도시] (24) 인도네시아 ‘꺼자웬’의 중심 족자카르타

    [이슬람 문명과 도시] (24) 인도네시아 ‘꺼자웬’의 중심 족자카르타

    지난 5월 족자카르타 지역의 지진으로 4만여명의 사상자가 났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필자는 그곳에서의 유학시절을 떠올렸다.풍성한 문화유적과 다양한 유학생이 어우러진 족자카르타는 ‘자카르타’ ‘아쩨’와 함께 특별주이다. 1945년 8월17일 독립준비위원회 회장과 부회장이었던 수카르노와 핫따가 독립과 함께 신생 인도네시아공화국 건설을 선언했을 때, 족자카르타의 술탄인 하멍꾸부워노 9세가 가장 먼저 지지를 선언하는 등 국가 건설에 크게 기여했다. 그 보답으로 인도네시아 정부는 족자카르타를 하나의 주로 승인하면서 술탄이 대대로 이 지역의 주지사가 될 수 있도록 했다. 1개의 시와 4개의 군으로 이뤄진 350여만명 규모의 족자카르타의 정식 명칭은 ‘욕야까르따’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과거 표기법을 따라 ‘족자카르타’나 줄여서 ‘족자’라 부른다. 족자는 세계 유명관광지이기도 하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앙코르와트’와 쌍벽을 이룬다는 세계 최대의 불교유적 ‘보르부두르 사원’이 있어서다. 여기다 족자는 인도네시아 300여 종족 가운데 45%를 차지하는 자바족의 고향이다. #자바식 이슬람,‘꺼자웬’ 자바섬의 다른 곳처럼 족자의 주민 90% 이상이 이슬람교도이다. 그러나 아랍지역처럼 실제 이슬람 계율을 지키는 무슬림은 40% 정도다. 나머지는 토속신앙이나 힌두·불교가 적당히 섞인 ‘꺼자웬’을 믿는다. 꺼자웬들이 이슬람을 믿는다고 하는 이유는 정부가 이슬람교·기독교·가톨릭교·힌두교·불교 등 5대 종교만 종교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즉, 인도네시아 국민에게 종교를 믿는 것은 의무사항이고 믿는 종교는 이 5가지 가운데 하나여야만 한다. 그러니 꺼자웬도 이슬람교도다. 독립 전에는 독립운동 때문에 종교적 갈등이 묻혔지만, 독립 이후 한때 이슬람 세력 약화를 위해 꺼자웬을 ‘자바종교’로 분리 독립시키려 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정부의 공식입장은 언제나 ‘꺼자웬은 신앙이 아니라 문화관습’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 무슬림의 생활을 보면 샤먼적인 행위가 일상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직도 자연 속의 신묘한 정령들을 회유하기 위해 바나나잎에다 3가지 꽃과 향·잔돈, 그리고 떡을 싸서 바치는 의식 ‘서사젠’을 행한다. 조상에게 제사 지내고 그 음식을 이웃과 나눠 먹는 ‘슬라마딴’도 있다. 그렇다고 이슬람적 전통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자바 사람들의 모든 행사에는 ‘코란’에 명시된 기도문 낭송이 절대 빠지지 않는다. #‘가르벅’과 족자카르타 술탄왕국 ‘가르벅’은 족자카르타 왕궁 주최로 1년에 3번 이슬람 명절에 맞춰 여는 경축행사다. 이 가운데 예언자 무함마드 탄신일을 맞아 일주일 동안 치르는 ‘가르벅 물루드’가 가장 큰 축제다. 이 행사는 ‘서까뗀’이라고도 불린다.16세기 자바 최초의 이슬람왕국 ‘더막’에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는 ‘가르벅 빠사’와 ‘가르벅 버사르’가 있다. 그런데 이슬람 명절을 축하한다는 이들 행사를 유심히 보고 있노라면 비이슬람적인 요소가 더 많아 보인다. 가르벅 버사르 기간에 고대부터 내려오는 궁중악기 ‘가믈란’이 등장하는데 원래 가믈란 연주는 이슬람 율법에 어긋난다. 그러나 이슬람을 거부하던 고대 자바 사람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포교사 수난 깔리자가의 제안으로 힌두문화를 끌어안으면서 가능해졌다. 족자 지역이 꺼자웬의 중심지가 된 것도 16세기 자바에서 펼친 그의 활동 덕분이다. 또무함마드 탄생 전날에는 술탄을 비롯한 왕궁의 모든 식솔들이 왕궁 근처 이슬람 사원으로 나와 예언자의 탄신을 축원한다. 이 기간에 국가의 안녕과 백성의 번영을 기원하며 왕궁은 구능안(밥을 산 모양으로 쌓아 수백명이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을 만들어 제사를 지내고 각종 보물들을 일반 백성들에게 공개한다. 족자 사람들은 구능안은 질병을 예방하고, 보물에는 신령스러운 기운이 스며들어 있다고 믿는다. 이런 의식을 통해 술탄은 권위를 지킨다. 꺼자웬 문화의 극치는 16세기말 족자 외곽지역 ‘꼬따거대’에서 생긴 ‘마따람 이슬람’ 왕국의 문화다. 특히 마따람 이슬람의 3대왕 술탄 아궁 시기는 주목할 만하다. 당시 이슬람적인 왕궁과 힌두·불교의 신비주의에 매료되어 있던 관료들간 대립이 거세지자, 술탄 아궁이 용단을 내려 이 두 문화를 접목시키는데 여기서 새로운 문화가 탄생한 것이다. #꺼자웬을 어떻게 봐야 하나 인도네시아의 대표적 이슬람 단체를 꼽으라면 대개 ‘엔우(NU)’와 ‘무함마디야’를 든다. 엔우와 무함마디야 지지자가 2000만명에서 3000만명에 이를 정도니 그럴 만도 하다. 이 두 단체는 성향이 맞지 않다.1920년대 이래 농촌의 전통 보수주의 이슬람 교육기관 ‘뻐산뜨렌’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엔우는 꺼자웬과 공존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러나 도시를 중심으로 전문인력 양성에 치중해 온 무함마디야는 꺼자웬을 관습 타파의 대상으로 여기며 이슬람 원리주의를 내세운다. 그러니 족자에서의 전통 보수주의와 아랍에서의 전통 보수주의는 다를 수밖에 없다. 사우디에서는 우상숭배나 샤먼적인 풍습을 금지하지만, 족자에서는 외려 끌어안으려 한다. 그래서 아랍의 보수주의는 이슬람 원리주의에 가깝지만, 족자의 보수주의는 이슬람 원리주의와 오히려 거리가 더 멀다. 자바식 이슬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1960년 족자에 인도네시아 최고의 국립 이슬람대학이 세워졌다.‘마따람 이슬람’ 시대의 포교사 수난 깔리자가의 이름을 따온 이 대학은 인도네시아 전국 각지에서는 물론, 이슬람에 흥미를 느낀 외국에서도 숱한 학생들이 유학을 오는 학교다.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며 느끼는 점은 다른 종족들과 반목하기보다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려는 자세, 엄정한 자제력으로 자신의 감정을 노출시키지 않는 절제된 모습, 남을 밟고 일어서려는 경쟁의식을 금기시하는 듯한 생활태도 등이다. 이렇게 자기 주장이 강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과 쉽게 타협하는 듯한 사고방식은 그들의 세계관, 종교관, 그리고 의식구조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 족자 사람들에게 중요한 것은 ‘무슨 종교를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마음의 평안은 어떻게 얻는가.’ ‘우주만물의 절대자에게 돌아가 영원한 삶을 누리는 방법은 없는가.’와 같은 것들이다. 몇달 전 필자는 다른 일 때문에 다시 족자를 찾았다.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말리오보로’ 거리의 밤 풍경과 왕궁 주변은 20여년 전과 변함이 없었다.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을 정도였다. 거울에 비친 필자의 얼굴에는 세월의 흐름이 묻어나는데 족자의 모습은 어쩌면 그대로일까. 제대식 영산대 교수·이슬람문화硏 연구원
  • “그대는 천사” 장애인친구 업고다니는 소녀

    “그대는 천사” 장애인친구 업고다니는 소녀

    “세상에 이보다 더 예쁜 천사가 어디에 있겠어요?” 중국 대륙에 몸이 불편한 장애인 친구를 몇년째 업고다니며 수업을 받는 등 어른들도 감히 엄두를 못내는 어려운 일을 실천하고 있는 초등학교 여학생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중부 허난(河南)성 자오쭤(焦作)시 보아이(博愛)현 쑤자쭤(蘇家作)향에 살고 있는 한 초교 여학생이 4년여 동안 자신의 친구를 업고다니며 공부를 하는 등 말없이 선행을 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대하보(大河報)가 1일 보도했다. ‘화제의 꼬마 천사’는 난스젠(南石澗)초등학교 5학년 추샤오얼(邱小二)양.그녀가 8살이던 지난 2002년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몸이 불편한 자오멍야(趙夢雅)양을 업고 학교에 다니고 있는 어린 천사이다.차오양은 어릴 때부터 다리의 근육이 위축되는 질환에 걸려 서 있거나 혼자 걸을 수 없는 장애인이다. “멍야,빨리 학교에 가자.내게 어서 업혀.” 지난달 27일 오전 7시쯤,는개가 뿌옇게 내려 쑤자쭤향의 조그마한 동네 전체가 흐릿하게 보이는 이른 아침이었다.아침을 먹자마자 잽싸게 집을 나선 추양은 친구 자오양과 함께 학교에 가기 위해 그녀의 집 앞에서 등을 내밀며 다정스럽게 말을 건넸다. 그러자 자오양은 조금 미안한 듯한 표정으로 추양의 등에 업힌 뒤 종알종알 수다를 떨며 학교로 갔다.자오양의 집에서 난스젠 초등학교까지는 700여m.이제 겨우 12살 밖에 안된 어린 추양이 친구를 업고 비가오나 눈이오나 자오양을 학교까지 업어다주고 있는 것이다. 자오양을 학교까지 데려다 준다고 해서 추양의 임무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자오양이 혼자 움직일 수 없는 탓에 추양이 대소변처리 등 온갖 궂은 일도 도맡아 하고 있다. 추양이 친구 자오양의 업고다니게 된것은 나이많은 자오양의 아버지가 업고다니는 것을 보기가 너무 안쓰러웠기 때문이다.몸이 불편한 자오양의 식구는 모두 6명.하지만 아버지 혼자서 조그마한 땅뙈기에 농사를 지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터수여서 가난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자오양의 아버지가 그녀를 업고 학교를 등하교하게 되면 일손이 모자라 얼마되지 않은 땅의 수확마저 제대로 안되는 데다 아버지의 체력 또한 약해 매우 힘들어 보인 까닭이다.해서 이를 지켜보던 추양이 ‘과감하게’ 자신이 업고다니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자오양의 아버지로서는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감히 부탁하지는 못하지만 원래는 바라는 바다)’이었지만,추양이 워낙 어린 탓에 허락할 수가 없었다. 자오양의 부모는 한사코 추양의 호의를 거절했다.이에 추양은 “학교에 업고다니는 일이 1∼2년도 아니고 앞으로 계속해야 할 텐데,어떻게 감당할 것이냐?”고 반문하며 설득했다.추양의 말이 너무 고마워 자오양의 부모는 에멜무지로 해보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한지 벌써 4년이 지났지만 추양은 여전히 자오양을 업고다니며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한다.비가오나 눈이 오나….지난 2004년 여름 어느날 한바탕 장대비가 내려 길이 온통 진흙탕이 됐다.이날도 추양은 자오양을 업고 학교로 가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자칫 실종될 뻔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추양의 담임선생인 천하이청(陳海成)씨는 추양은 마음만 천사가 아니라 공부도 잘하고 성격이 쾌활해 이곳에서는 유명 학생”이라고 추켜세웠다.옆에 있던 추양은 “만약에 자오와 같은 중학교에 다니게 된다면 그때도 업고 다닐 것”이라고 활짝 웃었다. 추양은 이 덕에 최근 자오쭤시 선정한 ‘10대 효자상’ 수상자에 뽑혔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웃키는 외국인 웅편대회

    웃키는 외국인 웅편대회

    주한 외국인 남녀 한국어 웅변대회가 3월31일 대한공론사(大韓公論社) 강당에서 열렸다. 8개국 22명의 연사들은「에트랑제」의 눈에 비친 한국의 모습을 말하는가 하면 때로는 서툰 한국말로 청중을 웃기기도 했다. 다음은 이날 청중을 웃긴 걸작「하일라이트」-. 한복에 와이샤쓰 입고 넥타이 맨 차림도 첫번째 여자 연사로 등장한 사람은 태국서 온「짜루완·부냐시티」양. 현재 예원(藝苑)여중에 재학중인「부냐시티」양은 한국에 온지 1년1개월밖에 안된 아가씨답지 않게 우리 말에 익숙했다. 『킴치, 맵다 맵다 하지만 우리 태국 킴치 더 맵습니다. 딴 외국학생들 킴치 못 먹는데 전 아주 아주 잘 먹습니다. 그래서 전 한국 더 좋습니다』하며 김치예찬론으로 자신이 친한파(親韓派)임을 과시.「부냐시티」양은 현재「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방 호수가 10호. 그래 자기는 멋도 모르고「넘버·텐」,「넘버·텐」했더니 하루는 자기 집에 온 태국군인 하나가「넘버·텐」이란 나쁘단 뜻도 갖고 있다고 알려 주더라는 것. 그러면서 『한국「넘버·원」』이라고 치켜 올려 박수를 받기도 했다. 다음 등장연사는 자유중국의 조운화(曺雲和)씨. 장사 관계로 10년 가까이 한국을 드나들었다는데 한국어 실력은 예상 외로 저조. 미리 준비해 온 원고를 이따금 「커닝」하며 연설하곤 했는데 끝내 종반에 가선 외워 두었던 원고를 잊어버린듯 말이 막히고 말았다. 그러자 당황하여 갑자기 두 주먹으로 연단을 꽝! 두드리며 외쳤다. 『여러분! 우리 모두 천진합시다!』 알고보니 연제는『우리 모두 전진합시다』 그래도 그 뒷말이 생각 안나 연단 위에 있던 물을 따라 한「컵」들이키고도 말을 잇지 못해 계속 연단을 두드리며『천진! 천진!』만. 관중석에선 폭소가 터지고. 7번째 연사로 등장한 미국인 「마크·하카」씨는 독특한 의상으로 한몫 보았다. 옥색 한복바지에 흰 웃저고리와 푸른 조끼로 영락없는 시골 총각차림인데 저고리속엔 흰「와이샤쓰」에「넥타이」까지 단정히 매고 바지 아래는 윤이 나는 구두를 신었다. 한양(韓洋)절충식. 이어 등장한 연사는 주한 일본대사관에 근무하고 있는「도시로·이시구라」씨. 서울에 온지 8개월 밖에 안된다는데 한국사람보다 더 정확하고 유창한 한국말을 해 청중을 놀라게 했다. 『이야기 좀 할까요?』로 말문을 연 「이시구라」씨는 우리말 큰 사전에 나온 선입관의 뜻부터 설명,「쪽바리」,「조센징」으로 서로를 멸시하는 한·일양국의 국민감정이 근거없는 선입관에서 온 것임을 지적, 보다 돈독한 우의를 쌓아야겠다고 외교관다운 연설을 했다. 끝까지『이야기 좀 할까요?』식의 차분한 강연으로 이날의 우수상을 차지. 두번째 아가씨 연사는 평화봉사단으로 1년전 우리나라에 온 「브리나·카이츠」양.『저는 현재 여관에서 살고 있읍니다』로 시작, 파란 눈의 아가씨 눈에 비친 여관생태를 털어 놓아 청중을 웃겼다. 『한국 여관 참 웃기는 곳입니다. 밥먹고 잠자고 돈안내고 도망가는 사람, 밤 12시 지나 담 넘어 도둑처럼 오는 사람, 또 좋지 않은 짓 하러 오는 상상(쌍쌍), 이거 별로 안 좋습니다』 ”체주도·켱주불쿡사·해인사 다 갓고 싶습니다”에 폭소 한창 여관비판으로 열을 올리던「카이츠」양, 화제를 바꾸어『체주도 보고 싶고 광한루, 오작교 가고 싶습니다. 켱주 불쿡사, 합천 해인사 모두 갓고(가고?) 싶습니다』로 한국관광 한바탕. 끝내는 한국사람으로 자기보다 더 영어 잘하는 사람 많아 자기도 빨리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말을 잘해야겠다고. 이 날 영예의 대통령상은 역시 평화봉사단으로 한국에 온 인도 출신의「라마·크리슈난」씨. 작달막한 키에 가무잡잡한 얼굴의 이 인도 청년은『한국사람들 1961년 전엔 무엇 했읍니까?』로 시작, 시종 60연대의 경제성장과 건설상을 격찬. 『미스·코리어와 민족문화』를 연제로 들고 나온 미국의「제임즈·미프서드」신부는 거리에 범람하는 외래어 상표와 한국인들의「외국 것이면 덮어놓고 좋다」식의 사고 방식에 일침을 가했다. 『명동 지나가면 어느나란지 잘 모르겠읍니다.「샹젤릴제」「에펠」의 간판 있고「뉴요크」「워싱턴」「에스콰이어」있고 「이스탄불」「삿뽀로」있고, 없는것 없읍니다. 이거 되겠읍니까?』하며 한국고유의 것을 내세우고 찾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미스·코리어」뽑는다 해서 구경캈더니 나온 사람, 천부 미국여자 뿐입니다. 36~22~36 그거 미국여잡니다. 트기입니다. 그런것 한국의 아름다움 아닙니다.「미스·코리어」-한국 아름다움 그대로 가진 여자라야 합니다. 수영복, 「이브닝·드레스」대신 더 아름답고 우아한 한복 입고 「콘테스트」해야 합네다. 그래야 외국사람에게 매력 있읍니다. 또「미니」많이 입는데 무릎 더 내놓았다고 근대화 절대 절대 아닙니다』 ”한국말 5가지 밖에 몰라 상을 타도 기자회견 못해” 『세균전』을 연제로 들고 나온 미국의「그란트·파커」씨 역시 도중에 말문이 막혀 청중을 웃겼다. 청중석에서 웃음이 터지자「파커」씨도 함께 파안대소. 『이거 미안합니다』하곤 다시 히죽. 결국 청중과 연사가 함께 웃기만 하다가 시간이 다 지나자『우리 모두 힘 뭉쳐「콜레라」쳐부십시다!』하곤 하단. 연세대 교환교수로 와있는 서독의「게르하르크·브라이덴슈타인」박사의 연제는『한국말이 쉽지 않습니까?』 한국말 다섯가지만 알면 충분하다는게「브라이덴슈타인」박사의 지론인데 우선 김포(金浦)에 내려「택시」타고 『반도호텔 갑시다』그다음엔『어느나라서 왔다』『식구는 몇이다』『한국하늘 참 좋다』『고맙습니다』면 OK 라는 것. 이런「브로큰·코리언」으로 자신은 눈치껏 살아왔는데 어느날 봉변을 당해 역시 한국 말은 어렵다고. 3·1절날「택시」를 탔는데 운전사 말이『오늘 무슨날인 줄 아느냐?』교수 대답인즉『서독서 왔다』이 동문서답은 「날」을「나라」로 알아들은 때문이라고. 그러면서 맨 마지막으로 가로되『심사위원께 꼭 부탁합니다. 나 상주지 마십시오. 한국말 5가지 밖에 몰라 상타도 기자회견 못합니다』 [선데이서울 70년 4월 12일호 제3권 15호 통권 제 80호]
  • [02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 n조이(YTN 오전 11시35분) 예술의 향취가 물씬 풍기는 곳 파주 ‘헤이리’와 이국적인 풍경의 ‘영어마을’을 찾아간다. 국내 유명 건축가들이 참여한 자연친화적인 건축물들이 주를 이룬 헤이리에서 천장 가득히 책의 향연이 펼쳐진 북 갤러리를 찾아간다. 골라보는 재미와 여유로움을 느껴보고, 다양한 미술전시도 관람한다.   ●행복의 오솔길(EBS 오전 6시20분) 풍물로 즐거운 인생을 시작한 김경용 어르신.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락 건강법의 주인공을 만나 본다.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달랐던 최태진 어르신. 그래서 손에 잡히는 물건은 할아버지 손에서 새로운 물건이 된다. 오로지 발명을 위한 삶을 살아오신 어르신의 발명 인생 40년을 들여다 본다.   ●TV 종합병원(SBS 오전 11시) 지난해 10월 유방암 캠페인에 참가했다가 우연히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홍여진씨. 그러나 다행히 초기 상태로 조기치료가 가능했다. 홍여진의 투병생활 이야기와 진단 받은 후180도 바뀐 식습관을 들어본다. 유방암에 좋은 웰빙식과 송은이와 장영란이 선보이는 유방암 예방에 좋은 음식이 공개된다.   ●누나(MBC 오후 7시55분) 편입학원에서 공부하던 혁주는 예전에 알고 지내던 친구들을 만난다. 수업이 끝나고 그 친구들과 술자리를 하게 됐으나 친구 한 명이 자극해 감정이 상한다. 한편 승주는 사직서를 들고 회사로 찾아간다. 승주는 사직서를 제출하려 하지만 민준기가 까불지 말고 일부터 배우라며 자존심을 건드린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설칠이 돌아간 후 미칠은 일한과 식구들이 자신이 있는 곳을 알게 될 것이 두려워 야반도주를 하려다 원장에게 들킨다. 설칠은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한이 안쓰러워 미칠이 있는 곳을 말해주려 한다. 이때 원장이 설칠에게 전화를 걸어 당분간 미칠의 행방을 알리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한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10시) 많은 인구와 넓은 영토만큼 다양한 인종과 힌두교·회교·기독교·시크교·불교 등 다양한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사는 나라. 힌디어와 영어를 비롯한 헌법상의 공용어만 18개가 인정되는 나라. 그곳이 바로 인도다.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두 얼굴의 도시, 인도 뭄바이로 떠나본다.
  • [Seoul in] 전통음식과 국악공연을 함께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다음달 3일 오전 11시부터 인사동 거리에서 ‘인사동전통음식문화축제’를 연다. 우리 전래음식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축제여서 국내·외 관광객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식전 행사로 풍물패의 길놀이 공연, 창작국악공연이 있다. 오후 1시 개막식에 이어 4시간 동안 관람객들과 어우러지는 김치가요제, 김치명인의 김치 담는 법 강연 등이 열린다.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한다. 문화진흥과 731-1624, 문화지구지킴이 인사동식구들 739-8722.
  • [27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지구의 기름, 석유를 인류가 앞으로 쓸 수 있는 기간은 40년밖에 남지 않았다. 그 동안 인류 발전을 위한 명목으로 고갈된 자원을 다시 채울 수 없다. 지금 차세대 에너지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핵융합에너지는 국가 차원에서 지원이 필요하다. 이제 막 한 걸음을 내디딘 핵융합 에너지 개발 정책을 점검한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현대미술,美를 벗어나 의식을 담는다’라는 주제로, 예술이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시대의 비판의식을 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해 본다.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또 다른 숨은 코드를 통해, 낯선 현대미술 속으로 성큼 걸어 들어가본다.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의 실제 촬영소를 찾아가본다.   ●눈꽃(SBS 오후 9시55분) 한 사내에게 쫓기던 여진과 다미. 이때 여진은 다미의 이마에서 피가 흘러내리자 깜짝 놀란다. 병원을 들러 다미의 머리를 응급조치한 뒤 지하철을 타게 된 둘은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웃고 떠든다. 그러다 옆 남자가 펼친 신문에서 건희 사진을 발견한 다미는 가슴이 뛰고….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7시45분) 선주와 헤어지겠다는 동수의 갑작스러운 통고에 가족들은 놀라 굳어진다. 선주는 가족들 앞에서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일이기에 이별을 결정했다는 동수를 충격으로 바라본다. 한편, 필두는 우연히 귀녀와 선주의 대화를 듣고, 선주가 모든 걸 알면서도 동수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지체장애 3급의 김석종씨. 복지관에 제빵기술을 배우러 다니는 그는 지각대장. 하지만 빵에 대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 그 열정이 결과물로 탄생한 케이크는 생크림 반, 버터 반의 이중케이크.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와 단둘이 살아가는 석종씨는 첫 창작품이 자랑스럽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식구들이 모두 각자의 사정으로 귀가하지 않은 가운데 국화만이 뜻하지 않게 명혜의 생일을 축하하게 된다. 명혜는 쓸쓸해져서 포도주를 마시며 국화를 상대로 신세한탄을 한다. 식구들은 나중에서야 명혜의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한다. 윤후는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 국화를 소개시켜 주기 위해 나간다.
  • [HAPPY KOREA] 완도·장흥·진도 주민활동 탐방

    [HAPPY KOREA] 완도·장흥·진도 주민활동 탐방

    주민 모두가 ‘억대 연봉자’인 시골 동네가 있다고 한다면 타박받기 쉽다. 전남 완도군 노화읍 미라리 전복마을이 있어 괜한 얘기는 아니다. 대부분의 농산어촌 마을이 잘 살겠다는 목표만 있을 뿐,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과정이 없는 상황에서 10년 넘게 시행착오를 거치며 착실히 준비한 끝에 거둔 성과다. 마을을 바꿔나가는데도 ‘로드맵’이 필요하다. 1. 어촌 ‘블루오션’ 완도 전복마을 전복마을은 연륙교가 놓인 완도 본섬에서 여객선으로 1시간 거리인 부속섬에 위치해 있다. 단순히 오지에 있는 깡촌으로 여겼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마을 뒷산 모퉁이를 돌아 바닷가에 면해 있는 마을로 들어서는 순간, 으리으리한 집들로 다문 입이 쩍 벌어진다. ●농어촌은 아기 울음이 끊겼다? 태어나는 아이가 드물어 면사무소 공무원이 출생신고서를 찾지 못해 쩔쩔매는 게 농·산·어촌의 현실이라는 웃지 못할 얘기도 여기서는 통하지 않는다. 마을 주민이라봐야 120가구 320명이 고작이지만, 올해 태어난 아이만 6명에 이른다.20∼40대가 전체 주민의 절반에 육박하다 보니, 마을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는 아이들도 50명이나 된다. 폐교 직전까지 내몰렸던 인근 노아북초등학교는 현재 100명이 넘는 아이들로 활기를 되찾았다. 남편을 따라 4년전 이곳으로 옮겨와 세살배기 딸까지 둔 송현숙(27·여)씨는 “어촌으로 이사한다니깐 처음에는 친정 부모님들의 반대가 심했죠. 지금은 잘 한 결정이라고 칭찬까지 해주세요. 사는데 특별한 불만이나 어려움도 없어요.”라면서 웃음지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복마을의 사정은 다른 어촌마을과 다를 게 없었다. 인구가 줄어들면서 늘어나는 것은 빈 집뿐이었다. 하지만 최근 3∼4년 동안 현숙씨처럼 귀농한 세대가 20곳이 넘는다. ●농어촌은 황폐화됐다? 마을을 되살린 것은 전복이다. 마을에서 생산하는 전복은 연간 5600㎏ 가량으로, 가구당 순수익이 연평균 1억2000만원이다. 주민 모두가 억대 연봉자인 셈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평당 1만원하던 땅값은 30만원 이상으로 뛰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땅을 팔겠다는 사람이 없어 못 살 정도다. 부자 마을로 탈바꿈하기까지는 기나긴 ‘인고의 시기’도 겪었다. 당초 이 마을은 1990년까지 김 양식을 통해 근근이 먹고사는 평범한 어촌이었다.80년대에는 반짝 호황을 누리기도 했지만, 대일수출 감소 등으로 재미를 보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90년대 중반까지 4∼5년 동안은 파래자반을 내다팔아 짭짤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으나, 주변 지역에서 우후죽순처럼 파래자반 양식어가가 늘면서 경쟁력을 상실했다. 이어 90년대 중반부터는 전복 양식으로 전환했으며,2002년부터 본격적인 소득이 발생하기 시작해 지금은 마을 주민 모두가 전복을 양식하고 있다. 최운재 미라자율관리공동체 위원장은 “처음에는 주민들을 설득하고 의견을 모으느라 애도 많이 먹었다.”면서 “마을에 적합한 새로운 소득원을 찾기 위해 수년간 연구하고 조사한 끝에 결실을 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돈 앞에 이웃은 없다? 마을의 성공은 전복이라는 ‘블루오션’만 찾아서 이뤄진 게 아니다. 전복양식 초기만 해도 활용할 수 있는 양식장이 협소해 어가간에 양식장 확보경쟁이 심했다. 전복 양식 여부에 따라 주민간 소득 격차도 심화됐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자치규약을 스스로 만들어 공평하게 양식장을 분배하고, 어가당 설치 가능한 시설량도 제한했다. 생산된 전복은 공동판매장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미역과 다시마 등 전복 먹이용 해조류 양식산업도 활성화되자,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도 주민들에게 골고루 나눠 줬다. 최 위원장은 “지금은 자치규약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마을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다는 인식이 퍼진 상황”이라면서 “주민들이 힘을 모아 양식장 감시조를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바다 청소도 하는 등 부자마을이 됐어도 마음만은 여전히 시골”이라고 덧붙였다. 글 사진 완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2. ‘친환경’ 쇠똥구리·사상·사하마을 ‘시골의 경쟁력은 도시와 다르다는 데 있다.’ 전남 장흥군 용산면 운주리 쇠똥구리마을에서 생산되는 적토미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쌀이다. 일반쌀의 판매가격은 ㎏당 2000원 정도지만, 유기농 토종쌀인 적토미는 ㎏당 2만원으로 무려 10배나 된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졌음에도, 없어서 못 판다고 한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일반벼의 30∼40%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민 소득을 3∼4배 이상 올리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역사회단체인 ‘야생화 사랑모임’과 협력한 덕분이다. 이 마을 출신이자 야생화 사랑모임의 고문을 맡고 있는 이영동씨는 70년대부터 토종벼와 씨름해온 토종벼 전문가다. 현재 확보하고 있는 품종만 13종에 이른다. ●토종쌀 생산… 주민소득 3~4배↑ 이씨는 “쇠똥구리마을에서 우렁이농법 등을 통해 적토미, 녹토미, 흑토미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농촌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경쟁력 확보→방문객 증가→소득 증대→삶의 질 향상’이라는 선순환을 이끌어내기 위해 마을 이름도 지난 2004년 바꿨다. 마을 주변에 서식하는 쇠똥구리를 알리자는 취지에서다. 아직은 부족한 게 많다. 마을 44가구 가운데 24가구만 친환경농법에 동참하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전체 농지 11만 2000평 가운데 친환경 농법이 작용되고 있는 농지는 2만평 정도다. 마을 뒷산인 부용산은 단삼, 현삼, 더덕, 초오 등 200여종의 약재가 자연서식하고 있어 약다산이라고도 불려왔다. 하지만 주민들의 주요 소득원으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마을과 인접해 있는 운주리 봉황마을, 접정리 접정마을 등과 협력도 아직은 미약하다. 선주봉 마을 이장은 “마을이 갖고 있는 장점을 마을을 되살릴 수 있는 자원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하나하나 풀어나가다 보면 도시에 못지않은 경쟁력 있는 시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골 정취 느낄 수 있는 흙길 조성 전남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사상·사하마을도 변화를 이끌어낼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전국 농촌 어디를 가도 콘크리트로 덕지덕지 포장된 길과 마주하게 된다. 콘크리트는 마을길은 물론, 농로까지 뒤덮고 있다. 도시와 달리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는 시골의 이미지를 무색케한다. 사상·사하마을 주민들은 최근 마을 앞 콘크리트를 걷어냈다. 대신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흙길인 달구지길을 조성했다. 김종필 사상마을 이장은 “그동안 불편한 것만 생각했지, 환경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농촌이 도시와 같은 환경을 고집한다면 이미 경쟁력을 잃어버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사상·사하마을은 신라 문성왕 때 지어진 천년 고찰인 첨찰산 쌍계사와 한국 남종화의 본산인 운림산방을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다. 또 마을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는 바다 갈림 현상을 볼 수 있는 ‘신비의 바닷길’도 위치한 관광명소다. 주민들의 소득은 여느 농촌마을에 비해 40∼50%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벼, 배추, 구기자, 표고버섯 등을 생산하지만 농지가 적은 데다 자갈땅이라 소출이 적을 수밖에 없다. 주민들이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려면 차로 15분 거리인 읍내까지 나가야 한다. 때문에 10여년 전만 해도 150가구 500명이 넘던 동네에 지금은 90가구 210명만 남았다. 주민 박만석씨는 “외지인, 심지어 한 식구인 며느리가 마을에 와도 떳떳하게 자랑할 수 없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자연과 더불어 하나된 마을을 만들어야 떠났던 사람도 돌아오지 않겠나.”고 말했다. 글 사진 장흥·진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오늘의 눈] “교육부 그동안 뭐했습니까” /박현갑 사회부 차장

    “특정업체 선정을 위한 교복과 체육복 납품비리, 졸업 시즌마다 나오는 앨범 선정업체 뒷거래, 리베이트 시비가 끊이질 않는 학습교재 비리…. 도대체 정부가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교육문제를 제대로 챙기는 게 있나요?” 한 학부형의 절규에 가까운 하소연이다. 교과서나 참고서 구입비의 20∼30%가 일부 교사들에게 리베이트 비용으로 책정됐다는 경찰 수사 결과에 “그동안 뭘하고 있었느냐.”며 교육부에 쏟아낸 불만이었다. 기자 느낌도 크게 다르지 않다. 교육부 기자실은 21일 오전 한바탕 소란을 겪었다. 학부모들이 원하는 교원평가를 반대하는 전교조의 연가투쟁에 대한 대책이 오락가락해서다. 이날 아침 담당부서에서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연가투쟁에 한해 징계대상으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22일 연가투쟁 참여만으로도 행정청 재량사항인 징계는 할 수 있으나 교육부 마음대로 하면 부당할 수 있으니 시·도교육청과 협의,2003년 2월 이후 연가투쟁 참여를 기준으로 해서 징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단순참가자도 법과 원칙에 따라 엄벌하겠다.”는 김신일 교육부총리의 지난 12일 발언과는 앞뒤가 맞지 않았다. 1시간쯤 지나 시·도교육감회의를 마치고 나온 김 부총리는 “그런 의견을 부교육감회의에서 모았으나 오늘 교육감회의에서는 당초 기준을 적용, 징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방침은 언제 바뀔지 모를 일이다. 연가투쟁은 거의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교육당국은 이때마다 ‘학습권 침해, 엄벌’운운했다. 하지만 징계대상자 1만 8000명 가운데 징계는 9명 견책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김 부총리는 “학생과 학부모가 교육 논의의 중심”이라는 교육철학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취임 두 달이 되어가는 현재 “학생과 학부모를 봉으로 삼자는 것인지, 내식구 감싸기가 우선이라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학부모들의 비판만 무성하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동전 동난 아르헨티나

    동전 동난 아르헨티나

    신용카드가 보편화된 오늘날, 동전을 만질 필요가 없는 이도 많지만 동전 때문에 하루가 고달픈 사람들이 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시민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민들은 동전 품귀현상에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요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빵집에 가면 패스트리 조각을, 식료품점에 가면 여분의 당근을 ‘잔돈 대신’ 거슬러 준다. 동전으로 ‘끝전’까지 맞춰 물건값을 치르는 손님에게는 주인의 허리가 저절로 90도 꺾일 정도다. 시내 신문 가판대에는 ‘거스름돈 없음’이 나붙은 지 오래다. 하지만 시내 버스 요금통은 동전만 받도록 설계돼 있다. 승객들은 모으고 또 모은 ‘귀중한’ 80센타보스(약 230원)를 부어 넣어야 한다. 서민들은 버스를 탈 수 있을지가 늘 걱정거리다. 지하철은 최근에 아예 무료 개방을 했다. 교통당국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에 10센타보스짜리 동전 4500만개를 주문했지만 2400만개만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쯤 되자 지하철과 버스 정거장 주변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극빈층들은 풀칠하기도 어려워졌다. 수천명에 달하는 거리의 악사나 거지들은 하루 종일 동전 한 닢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볼리비아인 기타 연주자에 50센타보스를 던져 주면 그의 온 식구가 먹고 산다는 걸 알지만 시민들은 동전을 아껴둬야 한다.‘도덕적 갈등’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스산하게 배회하고 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EBS플러스2]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 찬바람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철 불청객은 바로 화재다. 전기, 가스 등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화재 예방법을 알아보고, 화재시 신속한 대처법과 탈출 요령을 자세하게 알아본다. 김포소방서 긴급상황구조본부실 장진돈 팀장에게 생활안전에 관한 실전도 배워본다.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짐을 싸서 떠나는 장경동 목사님과 그 옆의 사모님. 일상이 되어버렸을 법도 한데 헤어질 때마다 드는 서운한 감정은 어쩔 수가 없나 보다. 방송 출연과 교회 일, 강연까지 바쁜 일정에도 언제나 박력 있는 목소리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짐을 싸서 울산으로 향하는데 비행기 표 예약이 잘못 되고 말았다.   09:00 중학 3학년 국어10:20 중학토탈 Dynamic영어독해11:00 중학 1학년 국어, 수학7-나13:00 중학 2학년 국어, 수학8-나15:20 초등 3,4,5,6학년 국어17:00 중학 1학년(재) 국어, 수학7-나19:00 중학 2학년(재) 국어, 수학8-나21:00 중학 3학년(재) 국어, 수학9-나23:00 영어단기정복24:20 직업탐구(재)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7시45분) 선주는 모든 사실을 알게 되어 충격을 받은 동수네 가족들의 질타를 못 견디고 주저앉아 버린다. 필두는 다 알면서 어떻게 시집을 왔냐며 무릎 꿇은 선주를 무섭게 몰아치고, 동수는 식구들을 말리지도 못하고 참담하게 지켜보다가 필두의 충격을 줄이려 선주는 모르고 결혼한 것이라고 한다.   ●눈꽃(SBS 오후 9시55분) 학교에서 다미는 친구 희진에게 자신의 엄마에 대한 소문을 실제로 봤냐고 따지고, 진희는 왜 혼자만 모르냐고 대든다. 그러자 다미는 세숫대야 물을 희진에게 퍼붓는다. 이윽고 시험시간이 되어 시험을 치르고, 다미는 자신에게 엄마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며 놀리는 해수에게 따귀를 때리려 한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40분) 우리는 가끔 상상 속에서 자기 자신이 공주가 되기도 하고, 힘 센 영웅이 되기도 한다. 디지털 시대에 이런 놀이와 공상이 결합된 것이 있다. 바로 게임. 세계 게임 시장의 주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고 화려한 볼거리와 내실 있는 정보로 가득한 2006 G스타.G스타 축제현장을 찾아가 본다.
  • [사설] 대입 특기자 비리, 검사라고 봐주나

    대입 특기자 전형과 관련한 과학경진대회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전·현직 검찰 고위간부 3명의 자녀가 연루된 사실이 밝혀졌지만 경찰이 이를 묵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5일 구속된 서울시교육청 김모 연구관이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을 때는 학생 대신 작품 16건을 출품했다고 거듭 인정했고 이 중에는 검사장급 검사와 지방검찰청 차장검사, 검사 출신 변호사 자녀들의 수상작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의 수상작을 지도한 교사들을 모두 형사입건하면서도 막상 그 부모들에게는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과연 ‘초록은 동색’이요,‘가재는 게 편’임이 틀림없다.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놓고 치열하게 다투면서도 정작 비리에 연루되면 제 식구 감싸듯이 하니 말이다. 경찰은 관련된 검사들의 부인 3명을 모두 소환조사했지만 혐의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는 데다 금품이 오간 증거를 찾지 못해 무혐의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을 단 한차례 소환해 참고인 조사를 했고, 입건된 다른 학부모들과는 달리 계좌추적을 하지 않았다. 경찰이 검사 부인들을 소환한 이유가 수사를 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신분을 확인하고 사건을 종결하기 위해서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는 행태이다. 검찰도 뒤늦게 해명에 나섰지만, 구속된 김씨가 검찰에 송치된 뒤로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등 석연치 않은 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국민이 의혹의 시선을 거둘 수 있게끔 검찰과 경찰이 추가 수사를 통해 전모를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한다.
  • [사설] ‘비리식구’ 챙기기 급급한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비리혐의 등으로 당을 떠난 최연희, 박성범 의원과 홍문종 전 경기도당 위원장의 지역구를 당분간 후임자 없이 비워두기로 결정했다. 최의원은 성추행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또 박의원은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한 금품수수 의혹으로, 홍 전 위원장은 수해중 골프 파문으로 당을 떠났다. 이들을 다시 불러들일지 속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당 관계자는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오지 않았고 정치적으로 좀 더 고려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명분과 기회만 있으면 이들을 다시 받아들이고 싶은 속내를 드러냈다. 한나라당의 인식과 도덕적 수준이 이 정도인지 한심스럽다. 문제의 당사자들은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스스로 당을 떠나는 모양새를 갖췄다. 하지만 당이 사실상 쫓아낸 사람들이다. 여론의 뭇매를 맞자 당이 나서 이들을 내보내며 고개숙여 거듭나겠고 다짐했던 게 불과 몇 달 전이다. 국민들은 어제일처럼 기억하고 있다. 차떼기당, 부패 정당의 이미지를 끊고 환골탈태하는 전기가 될지 반신반의하며 지켜봤다. 이번 결정을 보면 역시나 하는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 법원 최종판결을 본 뒤 지구당 위원장의 교체여부를 결론 내리겠다는 게 당의 입장이라면, 미리 이들을 쫓아낸 것부터가 잘못이다. 지방 선거 등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주요 정치 일정을 앞두고 거짓 참회를 했다는 고백이나 다름없다. 더구나 이들의 구제 움직임이 당내 유력 인사의 역학구도와도 무관치 않다는 소문이 들린다. 도대체 원칙과 기준이 있는 정당인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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