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식구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포기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예약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분할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망가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523
  • 31개 공기업 예산1조 부당 집행

    31개 공기업 예산1조 부당 집행

    한국전력, 산업은행 등 31개 공기업이 인건비 등으로 부당하게 집행한 예산 및 경비가 무려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2일 지난 3∼4월 31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1단계 감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 5년간 계약체결 및 자회사 지원 등 300여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인건비 편법·과다 지급이 3300억원, 자회사 부당지원 및 감독소홀 2600억원, 복리후생비 편법조성 1400억원, 부당계약 1000억원, 횡령 등이 800억원 등이다. 검찰은 감사원이 범죄 혐의가 드러난 공기업 임직원 10여명에 대해 수사를 요청한 것과 관련, 관할 검찰청에서 수사에 착수했다고 이날 밝혔다. ●주가하락도 손실보전 가스공사는 1999년 우리사주제도를 실시하면서 직원들의 주식구입자금 비용 741억원을 사내 근로복지기금에서 지원했다. 또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보전 명목으로 2001년부터 이자비용 259억원을 추가 지급했다. 한전은 2005부터 사내근로복지기금 239억원으로 개인연금 부담분을 지원했다. 각종 수당을 기본연봉에 편입, 지난해 급여가 전년대비 30% 상승했고 성과연봉도 편법 인상돼 전년대비 100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기술신용기금은 2006년 7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임원 5명이 업무추진비 9229만원으로 백화점상품권 4070만원을 구입하고, 유흥주점에서 나머지 돈을 부당하게 썼다. ●임금·성과급 편법 인상 한국감정원은 지난 3년간 인건비 인상률을 정부 가이드라인을 초과해 편법 인상했다. 석탄공사 등 29개 공기업은 경영성과급을 평균임금에 합산하는 식으로 퇴직금을 산정, 지난해 퇴직금 453억원을 추가 지급했다. 토지공사는 지난 4년간 실적과 관계없이 임직원에게 89억원을 부당 지급했고, 중소기업은행도 여유재원으로 2년간 82여억원을 부당 집행했다. 산업은행도 주지 않아도 될 월차휴가비 등으로 4년간 142억원을 썼다. ●부당계약, 횡령 등은 수사요청 관광공사의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는 2004년 카지노영업장을 구하면서 건축법상 부적격업체를 선정했다. 신용보증기금 인사본부장 A씨는 신용보증을 받은 업체 대표들로부터 5000만원어치 비상장주식 1만주를 받거나 3000만원을 빌려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또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 직원 B씨는 공금 15억 1000만원을 횡령했다. 신용보증기금은 지난해 신규직원 합격자 중 2명이 입사를 포기하자 서류를 허위로 작성, 예비합격자가 아닌 사람을 추가 합격자로 뽑았다. ●자회사는 모회사의 인사적체 해소처 자회사 경영성과는 2003년 53조원에서 지난해 76조원으로 외형상 확대됐으나, 영업이익률은 15.8%에서 10.1%로 하락하는 등 경영성과는 저하됐다. 주택공사의 자회사 주택관리공단은 지난해 말 직원 2117명 중 46%를 모회사 퇴직자들로 구성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 인천공항에너지와 가스공사의 자회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은 자본이 잠식되거나 시장점유율 저하로 경영이 악화된 상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주말(N)(YTN 오전 10시35분) 도자기와 행복을 함께 빚을 수 있는 곳,‘2008 이천 도자기축제’의 현장.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도자기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는 데다 다채로운 도자기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이천은 요즘 최고의 주말나들이 코스로 꼽힌다. 타악 퍼포먼스 난타 동호회도 찾아간다.   ●명의-안과 전문의 정흠 교수(EBS 오후 11시10분) 서구식 식생활의 변화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신경이 모여 있는 망막의 질환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 실명에 이르기가 쉽다. 망막 전문의 정흠 교수와 함께 눈에 대한 모든 정보와 조기진단의 중요성, 치료법 등을 알아본다.   ●물병자리(SBS 오전 8시30분) 은영을 만난 태수는 다시 시작하자고 하지만 은영은 태수를 만난 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오점이라고 말한다. 태수는 은영의 잘못을 알고 있다며 옛날의 명은영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한편, 은영과 태수가 만나는 광경을 본 민호는 은영에게 태수가 누군지 묻고 은영은 고아원에서 함께 자란 오빠라고 둘러댄다.   ●코끼리(MBC 오후 7시45분) 헤어진 여자 친구 생각에 사흘이나 잠을 못 잔 상엽의 친구 정민. 정민은 실연의 아픔에 잠을 이룰 수 없다며 밤새 여자 친구와의 추억을 읊어댄다. 정민의 하소연 탓에 이코빌라 식구들은 덩달아 잠을 못 자 괴로워 죽을 지경이다. 한편, 영수는 자기 할 말만 딱 하고 전화를 끊어버리는 해영이 불만스럽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오래 사귀어온 간호사 여자친구 몰래 조건 좋은 집안의 여자와 맞선을 보러 나간 도현. 의사라는 타이틀만 있을 뿐, 홀어머니에 백수 누나까지 딸린 처지인지라 결혼만 하면 대학원도 보내주고 50평짜리 아파트에 병원까지 차려주겠다는 제안에 솔깃해 결국 부잣집 딸과 결혼하고 마는데….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병원 진료비가 과다청구된 사실을 알고 다른 환자들에게 알리려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렸다가 병원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한 사람들이 있다. 명예훼손이 인정되면 최고 7년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 고소당한 환자들을 만나보고, 인터넷에 글을 올릴 때 주의해야 할 사항 등을 알아본다.  
  • “언제 굶어죽을지 모를 상황 제발 사이클론 피해 구호를”

    “제발 구호품을 보내달라. 정부에서 주는 식량만으론 굶어죽기 직전이다.” 미얀마를 휩쓴 사이클론 ‘나르기스’의 최대 피해지역 중 한 곳인 보걸레군 이재민 천막수용소는 20일 굶주림에 지쳐 힘겹게 누운 이재민들로 북적였다. 사이클론으로 아내와 두 딸을 잃었다는 한 가장은 “정부지원이 턱없이 모자라 어린 두 아들이 언제 굶어죽을지도 모른다.”고 눈물을 떨궜다. 양곤에서 5시간 떨어진 해안지대의 보걸레군 생존자는 주민 3000여명 중 2000여명이 채 안 된다. 무엇보다 당장 부족한 먹거리가 이재민들을 울리고 있다. 이재민들은 “정부에서 배급하는 것이라곤 매일 쌀 한줌, 감자 한두알이 전부”라면서 “세 식구 한끼 식사로도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아이들에겐 감자를 넣은 쌀죽이라도 먹이지만 어른들이 차지할 몫은 없다. 임시로 판 우물물로 허기를 때우는 형편이다. 끼니 때도 점심을 준비하는 수용민들은 눈에 그리 띄지 않았다. 마을 빈터에 임시로 지어진 텐트촌 주변은 온통 흙탕물 천지다. 이재민들은 좁다란 텐트 안 바닥에 작은 나무판을 깔고 비닐을 덮어 임시 잠자리를 마련했다. 그나마 물에 젖어 편히 누울 수조차 없다. 수용소 내 보건소 간호사는 “설사환자가 많아 콜레라 등 전염병도 우려되지만 약품도 태부족”이라면서 “정부는 구호품이 오면 보급을 늘리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곤 연합뉴스
  • [사설] 국정쇄신 왜 머뭇거리나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어제 만났다. 큰 기대에 비해 다소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당초 예고됐던 국정쇄신안 내용이 빠졌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인사권까지 포함돼 막판 당·청 조율과정에서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다는 후문이다. 당이 싸늘해진 여론을 수렴해 만든 안을 건의조차 못한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당내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청와대의 눈치를 너무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은 대통령과 청와대에 민의를 그대로 전달하는 창구여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보더라도 이번 회동은 미흡하기 이를 데 없다. 이제 공은 청와대에 넘겨졌다. 당은 책임총리제 강화, 정책특보 신설, 쇠고기 파동에 따른 인적쇄신을 건의할 예정이었다. 우리도 앞서 당·정·청을 아우를 수 있는 시스템 개편과 함께 인적쇄신을 요구한 바 있다. 그것만이 지금 위기정국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도라고 여긴 까닭이다. 따라서 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방향은 나온 셈이다. 이 대통령도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여러차례 다짐한 바 있다. 이제는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 방법이 미온적이서는 민심을 되돌리기 어렵다. 더 큰 화를 불러오기 전에 인적쇄신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내식구 감싸기’가 해법은 아니지 않은가. 친박(親朴) 인사들의 복당문제는 이번 회동을 통해 거의 풀린 듯하다. 양측이 조금씩 양보한 결과로 평가한다. 서로가 협상을 통해 윈윈할 수 있는 길을 찾는 게 정치이다. 기왕 말이 나온 만큼 7·3 전당대회 전이라도 이른 시일내에 매듭짓기 바란다. 이 대통령은 오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논의하기 위해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영수회담을 한다. 야당도 국정의 파트너로서 머리를 맞대는 게 옳다. 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다. 국정쇄신도 그렇고, 국민의 눈높이가 판단기준이 돼야 한다.
  • 서청원 친박복당에 희생양?

    한나라당이 당외 친박 인사들의 복당 방식을 놓고 첨예한 의견차를 보이는 가운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주류측의 의견을 종합하면, 친박 인사들을 선별적으로 복당시키되 복당 시기는 전당대회 이후가 돼야 한다는 게 주된 기류다. 반면 비주류인 친박(친 박근혜)측은 전대 이전 조건없는 일괄복당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박 전 대표는 5월말까지 가부를 결정해 달라는 최후통첩을 던진 상태다. 당 주류측은 구체적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지만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비례대표 1번 양정례·3번 김노식 당선자 등은 현재 ‘공천 헌금’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만큼 복당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친박연대 홍사덕 비상대책위원장도 공천 불복 후 무소속 출마 전력이 있는 만큼 복당을 허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당내 친박측 핵심인사는 12일 “일괄복당을 반대하는 이유가 특정인사들 때문이라면 구체적으로 누구 누구는 무슨 무슨 이유로 안 된다고 밝히면 되는 일”이라며 “칼자루 쥔 사람들(주류측)이 칼날을 잡은 사람들(비주류측)에게 모두 살려줄 수는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건 고문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서 전 대표의 한 측근은 “서 전 대표는 누구보다 자존심이 강한 분”이라며 “친정 식구들에게 개인적으로는 그런 홀대를 받으면서까지 복당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서 전 대표도) 그런 의사를 일부 측근들에게는 이미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서 전 대표 스스로 친박 복당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되면 기꺼이 복당 대열에서 빠질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돼 주목된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성&남성] 부모와 닮은 이성, 배우자로 어떤가요?

    [여성&남성] 부모와 닮은 이성, 배우자로 어떤가요?

    부모는 존경의 대상이다. 그런 공경의 대상을 닮은 이성을 배우자로 맞이하는 건 어떨까. 최근 설문조사에서는 ‘부모를 닮은 배우자는 원치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구인구직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13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8.8%의 응답자가 ‘부모님을 존경한다.’고 답했지만 ‘부모님과 닮은 배우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답한 사람은 27.3%에 그쳤다. 특히 여학생은 ‘아빠를 닮은 남자와 결혼하고 싶다.’는 응답이 17.9%에 불과했다. 반면 남학생은 42.9%가 ‘엄마와 닮은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부모와 닮은 이성, 배우자로는 어떨지 젊은 남녀의 의견을 들어봤다. # 엄마 닮은 여자 ‘1등 신붓감’ 금융업계에 종사하는 김모(34)씨는 어릴 때부터 ‘엄마 같은 여자랑 결혼하겠다.´고 결심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우리나라의 전형적인 어머니상이다. 남편을 존중하고, 자녀에게 헌신적이다. 시댁 식구들에게도 최선을 다한다. 시부모에게는 매일 안부 전화를 드리고, 매월 용돈을 챙겨드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김씨는 그런 어머니를 보며 ‘가족에게 잘하는 어머니 같은 여자를 반려자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어머니를 닮은 여자를 만나기가 쉽지 않았다. 그동안 만난 여자들은 대부분 자기 주장이 강하고, 가정보다는 자신의 삶을 우선시했다. 그들은 “요즘 옛날 어머니 같은 여자가 어딨느냐.”면서 “그런 여자 찾다간 평생 혼자서 살 것”이라고 빈정거리기까지 했다. 그래도 김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봄 그토록 바라던 여성을 만나 결혼을 앞두고 있다. “옛날 어머니들의 삶을 좋지 않게 보는 이들도 있지만, 저는 가정을 먼저 생각하는 어머니의 삶이 옳다고 생각했어요. 어머니 같은 여자를 만나서 너무 행복해요.” 대학생 이모(24)씨는 ‘어머니 같은 여자’라면 신붓감 1순위라고 주장한다. 이씨는 평소 어머니와 친구처럼 지낸다.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고민을 어머니에게 털어놓고 자문을 구한다. 이씨는 어머니만큼 현명한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 어머니를 보면서 존경심을 품고 살아왔다.“어머니 같은 여자를 만난다면 평생 그녀를 존경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역회사에 근무하는 권모(33)씨는 지난해 11월쯤 두 살 연하의 여자를 지인에게서 소개받았다. 권씨는 그녀를 본 순간 어머니가 주는 푸근함을 느꼈다. 외모가 비슷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에게서 어머니가 주는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이미지를 발견하자 마음이 편해졌다. 자신이 무슨 얘기를 해도 잘 들어줄 것 같았다. 그런데 당시 회사 일에 치여 ‘애프터’ 신청을 하지 못했다. 결국 그녀를 자신의 여자로 만드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어머니가 주는 편안함을 발견한 여자는 그녀가 처음이었어요. 어떻게든 연락을 했어야 했는데…. 놓친 게 못내 아쉽네요.” # 엄마 닮은 여자는 질색 직장인 장모(28)씨는 소개팅을 수십 번 했다. 어머니 소개로 ‘맞선’도 여러 번 봤다. 하지만 상대가 자신의 어머니와 닮은 면을 보일 때마다 실망하며 돌아섰다. 어머니와 30년 가까이 살았는데, 어머니와 비슷한 성격의 여자와 남은 삶마저 함께해야 한다는 사실이 싫어서였다. 장씨의 어머니는 성격이 화통하다 못해 ‘와일드’하다. 장씨는 그런 어머니와 달리 꼼꼼하고 부드러운 성격의 여자와 같이 살고 싶어 한다. “성격만 어머니와 다르면 상관없다고 생각했는데, 외모나 말투 등 다른 면에서도 어머니와 닮은 모습이 보이면 상대를 멀리하게 되더군요. 이러다 마음에 드는 여인을 만나지 못하게 되는 건 아닐지 걱정이 되네요.” 직장인 박모(27)씨는 배우자로 ‘어머니 같은 여자’를 가장 꺼린다. 박씨의 어머니는 외동아들인 박씨에 대한 걱정이 많아 늘 과잉보호해 왔기 때문이다. 요즘도 어머니는 박씨가 출근한 이후부터 퇴근 뒤 귀가해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대해 걱정한다. 박씨는 간혹 어머니가 자신을 너무 옥죄고 있다고 생각하곤 한다. 그는 어머니의 그늘 아래에서 살아온 삶이 버거울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저를 많이 사랑하시는 건 알지만 가끔 지나치게 간섭하실 때가 있어요. 만약 아내가 제가 하는 일에 일일이 개입하고 간섭한다면 제 인생이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여자에게 들들 볶이는 건 딱 질색입니다.” # 아빠 닮은 남자가 ‘최고의 신랑감’ 대학원생 황모(27·여)씨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버지 같은 남자를 만난 적이 없다. 어머니가 시키는 집안일을 군말 없이 하고, 언제나 어머니를 배려하는 모습에 황씨의 이상형은 당연히 아버지였다. 어머니가 집에서 황씨에게 집안일을 시켜도 아버지는 기꺼이 나서서 도와준다. 황씨는 그동안 남자친구를 여러 명 사귀었다. 그들은 조금만 가까워지면 군림하려 하거나 자신의 소유인 양 여자를 대하려 했다. 그럴 때마다 황씨는 가차없이 이별을 통보했다. 그러다보니 아직 솔로다. 하지만 황씨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친구들은 “그런 남자는 없다.”고 말하지만, 황씨는 ‘아버지 같은 사람과 살겠다.´는 꿈을 버리지 못한다.“언젠가는 만날 수 있겠죠. 어디 우리 아버지 같은 남자 없나요?” 의류회사에 다니는 김모(25·여)씨는 아버지 같은 배우자라면 언제든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아직 그런 남자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 김씨의 부모님은 9살이란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했다. 아버지는 나이 어린 어머니를 무척이나 아꼈고, 지금도 ‘왕비’라고 부르며 떠받들고 산다. 주말이면 어머니와 함께 야외로 데이트하러 가고, 가끔 출장에서 돌아올 때면 어머니 선물만큼은 꼭 챙긴다. 김씨는 아버지와 같은 남자를 남편으로 맞게 된다면 평생 여왕 대접을 받으며 살 수 있을 것 같다. # 아빠 닮은 남자 오~노! 초등학교 교사인 이모(29·여)씨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에게서 “아빠 같은 사람과는 절대 결혼하지 마라.”는 말을 듣고 자랐다. 이씨의 아버지가 무뚝뚝하고 재미가 없다는 게 이유였다. 이씨의 아버지는 결혼기념일이나 아내의 생일 같은 것에는 도통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침에 일터로 나가 저녁에 귀가하면 TV를 보다 잠자리에 드는 게 하루 일과의 전부였다. 이씨도 그런 아버지를 보며 ‘아빠랑 비슷한 사람과는 사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씨는 성인이 된 뒤 아빠와 정반대의 사람만 만났다.‘말주변’과 ‘유머 감각’을 남자친구 선택의 제1원칙으로 삼았다. 결혼을 약속한 지금의 남자친구도 그 원칙에 부합하는 사람이다. 남자친구는 여러 기념일을 잊지 않고 챙겨줬고, 언변이 좋아 함께 있으면 즐거웠다.“아빠는 옛날 중매 때나 결혼이 가능한 유형인 것 같아요. 요즘 같은 시대에는 결혼 상대로는 빵점이죠.” 직장인 윤모(27·여)씨는 아버지를 생각하면 ‘무섭다.´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른다. 지나치게 가부장적이기 때문이다. 윤씨는 어린 시절 치마 한 번 입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엄한 분위기에서 자랐다. 그녀에게 아버지는 어렵고 무서운 존재였다. 아버지와 닮은 남편을 만난다고 가정하는 것조차 싫었다. 그녀는 부드러운 성격에 자유로운 사고를 지닌 남자를 만나고 싶어 한다.“남편마저 가부장적이고 고지식하다면 정말 숨이 막힐 것 같아요. 아버지 같은 남자와 결혼한다는 건 불행이나 다름없어요.”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최모(27·여)씨는 지난 3월쯤 5년 동안 사귀던 2살 연상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그는 지금까지 최씨가 사귀었던 남자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아버지와 동시대의 남자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버지가 그렇듯, 그 역시 조금은 무뚝뚝하고 애정 표현에 서툴렀던 것이다. 하지만 최씨는 그 남자에게 끌렸다.5년 동안이나 사귈 수 있었던 것도 아버지처럼 한결같고 변함없는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버지처럼 뒤에서 묵묵히 바라봐주는 모습도 좋았다. 그런데 최씨는 그런 면이 지금은 헤어진 이유가 됐다고 털어놓았다.“처음에는 아버지랑 비슷해서 친근함이 들었는데, 사귀다 보니 너무 무뚝뚝해서 싫어지더군요. 앞으로 만날 남자는 전 남자친구와는 달랐으면 해요.” # 실제 살아보니 다르더라 서울 동대문구에 사는 김모(33·여)씨는 무뚝뚝한 아버지가 싫어 다정다감한 남자와 결혼했다. 아버지는 좋은 말로 할 수 있는 것도 윽박지르곤 했다. 김씨는 가정의 평화로운 분위기가 깨질까봐 늘 노심초사하며 살았다. 어머니는 김씨와 여동생에게 틈만 나면 자상한 남자와 결혼하라고 말했다. 결혼 3년차인 김씨는 요즘 ‘다정다감한 남자가 정말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곤 한다. 결혼 전에는 세심했던 남편이 아이가 생긴 뒤부터는 가정 일은 모두 김씨에게 맡기고 툭하면 피곤하다면서 짜증을 내기 때문이다. 김씨는 “아버지가 정말 미웠는데 남편을 보고 있으면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면서 “매일 밤늦게까지 일하고 들어오는 남편의 지친 어깨를 볼 때면 우리 아버지도 그래서 짜증을 내곤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요즘은 미혼 친구들이 내 남자친구는 우리 아빠와 달리 세심하다고 하면 그냥 웃어요. 아무리 세심한 남자라도 여자 마음을 다 알 정도로 다정다감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걸 알기 때문이죠.“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사는 김모(33)씨는 ‘여장부’라고 불리는 어머니와 비슷한 여자를 찾아 지난해 결혼했다. 어머니는 늘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더 큰 세상으로 가도록 인도했다. 김씨가 재수할 때는 대학을 안 가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가르쳤고,1년간 세계일주를 권하기도 했다. 김씨는 그런 어머니 덕에 인생의 여러 고비들을 무사히 넘기고 대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다. 그는 성격이 시원시원한 아내를 만난 순간 첫눈에 반했다. 하지만 김씨는 ‘아내는 엄마가 아니다.´라는 걸 깨달아야 했다. 김씨의 아내는 결혼을 하자 가족의 평안을 최우선 순위에 뒀다. 공부를 더해 보고 싶다는 그에게 “돈은 누가 버냐.”고 다그쳤고, 어머니와도 마찰을 빚곤 했다.“어머니가 여장부라서 저를 편하게 한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어머니의 사랑이 저를 편하게 한 것이더군요.” 사건팀 hunnam@seoul.co.kr 일러스트 길종만기자 kjman@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YMCA맨’ 전택부 선생이 말하는 스승 스코필드 박사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영원한 YMCA맨’ 전택부 선생이 말하는 스승 스코필드 박사

    ‘아, 스코필드 박사님/호랑이 할아버지 사모합니다./병상에 누워계실 때 찾아가 문안 드리면 ‘난 호랑이가 아니요, 고양이요’/임종이 가까워져서 찾아가 문안드리면/‘난 고양이가 아니요, 참새요.’하며 눈시울을 적시던 호랑이 할아버지, 지금도 할아버지를 사모합니다.’ 올해 아흔이 넘은 할아버지가 38년 전에 떠난 스승을 그리워하며 쓴 추모시 중 일부이다. 스코필드 박사는 프랭크 윌리엄 스코필드(Frank W.Schofield)로 일제 강점기 때 우리나라에서 의료, 선교, 독립운동 보도 등의 활동을 한 영국 출생의 캐나다인이다. 한국의 3·1운동을 적극 지지해 ‘34번째 민족대표’로 불렸고, 외국인으로는 유일하게 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지난달 10일, 주한 캐나다대사관 1층 로비에서 스코필드 박사를 기리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스코필드 박사가 1970년 4월12일 81세로 세상을 떠날 때 그의 임종을 끝까지 지켜봤던 오리 전택부(93) 선생은 이날 행사장에서 ‘호랑이 할아버지, 영원히 사랑합니다’라고 다시 한번 읊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게 했다. 이날은 또 ‘호랑이 스코필드 동우회’(회장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 발족식도 함께 열려 캐나다 대사관 신축건물 1층을 ‘스코필드 홀’로 명명했다. 행사에는 데이비드 피터슨 캐나다 토론토대 총장, 김국주 광복회 회장, 김한중 연세대 총장 등의 인사가 참석했다.‘호랑이 스코필드’는 한국명 ‘석호필(石虎弼)’의 ‘호(虎)’와 그의 강직한 성품을 기리는 뜻에서 이름 지었다. ‘영원한 YMCA맨’으로 불리는 오리 전택부 선생. 그는 해마다 이맘때면 어김없이 생각나는 두 사람이 있다. 스승 스코필드 박사와의 각별한 사제지간의 정이 그 첫번째. 그리고 ‘스승의 은혜’의 노랫말을 지은 아동문학가 강소천이다. 소천과는 한 고향에서 태어나 학교를 같이 다녔다. 함흥 영생고보 시절, 소천은 일본인 교사의 조선학생 차별대우에 항의해 동맹휴학을 주동했다가 퇴학당한 친구 오리 전택부를 통해 항일사상을 길렀다. 둘은 6·25전쟁으로 헤어졌다가 휴전 직후 서울에서 다시 만났는데, 오리는 기독교계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잡지 ‘새벗’의 주간으로 있었다.1955년 오리가 ‘사상계’로 옮길 때 소천을 새벗의 주간으로 추천할 정도로 절친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에서 노년을 보내는 오리를 만났다. 그의 아호는 ‘전택부’의 오리 ‘부(鳧)’에서 따왔다. 어린 시절 오리의 부모가 귀엽다는 이유로 “오리야, 오리야!”라고도 불렀다. 한자로는 ‘나의 동리’라는 뜻에서 ‘오리(吾里)’로 적는다. 그의 집에 들어서자, 맨 먼저 벽에 걸린 김동리 선생의 친필 ‘낙도안덕(樂道安德)’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궁금해 하자 오리는 “1975년 YMCA총무를 퇴임하면서 ‘무슨 재미로 사나’라는 에세이집을 출간했을 때 동리가 축사한 뒤 직접 써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스코필드 박사는 우리보다 더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아꼈다며 스승을 회상했다. “2001년 4월20일, 주한 캐나다 대사관 주최로 스코필드 박사의 유품 전시회가 있었지요. 이때 보관해왔던 유서원문과 유품을 기증했습니다. 나더러 조사(弔詞)를 하라고 하기에 (앞에 언급된)‘호랑이 할아버지 사모합니다.’라고 읊었더니 그걸 전시장에 액자를 만들어 내걸더군요.” 스코필드 박사와의 인연은 오리가 서울YMCA총무를 맡았을 때였다. 당시 전택보 YMCA 이사장이 빈털터리나 다름없는데다 소아마비로 다리까지 불편해 절뚝거리는 스코필드 박사에게 승용차를 선뜻 선물했다. 이때 스코필드 박사는 서울대 수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 YMCA를 왕래했고 오리는 그를 스승으로 모셨다. ▶3·1운동 때 스코필드 박사는 어떤 역할을 했나요. “그 분이 1916년 선교사로 한국에 왔다가 3·1만세 때 죽거나 다친 많은 시민들을 위해 구호활동에 앞장섰습니다. 당시에는 세브란스병원 의과대학 교수였지요. 특히 경기도 화성군 제암리 사건 때 일본의 만행을 세상에 폭로했지요. 오늘 새로 밝힐 것도 있습니다. 그해 4월15일 3·1운동에 대한 보복으로 일본 병사들이 제암리 외에 화성군 수촌마을까지 급습했습니다. 교회당과 집집마다 사람을 가둬놓고 불을 질렀지요. 무차별 총질로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와 불도 못 끄고 마을의 42가구 중 40가구의 식구들이 대부분 불에 타 죽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스코필드 박사는 자전거로 수촌마을을 오고가며 부상자들을 치료했지요. 이로 인해 스코필드 박사는 국외로 추방됐는데 ‘끌 수 없는 불꽃’이란 책을 써서 한민족의 의거를 세계만방에 알렸지요. 광복 이후 우리 정부의 초청으로 한국에 와서 훈장을 받았습니다.” 오리는 이같은 스코필드 박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1976년 4월19일 수촌마을에 3·1운동 기념비를 세웠다. 이때 직접 비문을 지었다.‘호랑이는 죽어 가죽을 남기고, 인생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 하더니, 여기 마을 사람들은 호랑이와 의좋게 오래 살며, 길이 길이 낙원을 이루리라.’ ▶스코필드 박사는 동물도 무척 아꼈다고 하던데요. “맞아요. 하루는 침통한 표정으로 가만히 앉아 있기에 까닭을 물었더니 ‘내 동생이 죽었어.’라고 대답하더군요. 그래서 ‘캐나다에서 동생소식이 왔나요?’라고 다시 물었더니 ‘아니야, 내 동생이 창경원에 있잖아. 창경원에 문제 많아요, 그래서 내 동생이 죽었어.’라고 해요. 그날 아침 신문에 호랑이 한 마리가 죽었다는 신문을 보고 슬퍼했던 것입니다.” ▶유서에는 무엇이 담겨 있었나요. “모 고아원에 돈 얼마 주고,YMCA에는 얼마 주고, 누구누구에게는 얼마를 주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갑을 열어봤더니 미화로 2500달러밖에 없었는데 주라는 돈은 4000달러 이상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돈을 더 보태 유서대로 했지요. 평생 가난하게 살면서도 그 분은 많은 학생들과 고아들에게 돈을 주면서 ‘돈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야.’라고 하셨지요.” 스코필드 박사는 월남 이상재 선생을 무척 존경했다고 한다. 그리고 캐나다 출신 선교사 게일(G.S.Gale·연동교회 창설자)과 에비슨(O.R.Avison·세브란스의전 창설자) 등이 토론토대학의 선배이자 한국 YMCA창설자였기 때문에 오리에게 YMCA회관 재건에 쓰라며 30달러,50달러씩 돈을 자주 주었다고 한다. “돌아가실 때까지 그분은 서울대 관사에서 혼자 사셨지요. 자식 얘기가 나오면 ‘한국에 아들과 딸들이 많이 있잖아요.’라고 했습니다. 연금과 지지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여생을 보냈지만 1년 내내 옷 한 벌 사 입지 않고 그 돈을 모았다가 불우 이웃을 위해 썼습니다.” 오리는 스코필드 박사의 유지를 제대로 받들지 못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몇번 되뇌었다. 오리는 서울에서 살다가 두 달 전에 도곡리로 이사를 왔다. 서울여대 교수로 있는 아들이 새로 집을 지어 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는 것. 오리는 “아들이 어릴 적 우리 고향집처럼 지었어.”라면서 “나는 일제때 공산주의자였지…, 문익환, 장준하 등도 다 내 친구이고 후배였는데 먼저 갔어.”라고 덧없는 세월을 잠시 떠올린다. 그는 최근 ‘에세이문학’ 봄호에 자신의 마지막 글 ‘상사화의 비밀’이라는 수필을 썼다고 했다.100세까지 건강하게 사시라고 하자 “(인심)쓰는 김에 넉넉하게 200살로 하면 안 되겠나.”며 웃는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마당까지 배웅나온 오리는 “참, 스승의 날이라고 했지, 독립운동가였던 여천 이용설(1895∼1993) 선생 있잖아. 그분도 스코필드 박사를 스승으로 무척 존경했다고 꼭 좀 써줘.3·1운동으로 일본 경찰에 쫓길 때 스코필드 박사가 많이 도와주셨거든.”이라고 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09일 TV 하이라이트]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어린이 통학버스 10대 중 9대는 안전장치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미신고 차량이다. 신고가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린이 통학 버스의 실태를 점검한다. 좋은 과외 선생님을 기대하는 학부모, 용돈이라도 벌기 위해 나선 대학생들을 동시에 기만하는 과외 알선업체의 횡포를 고발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05분) 사려깊고 착한 첫째 딸 윤정은 요즘 부쩍 이상해진 아빠를 보며 걱정이 된다. 초기 치매증세를 보이는 등 아빠의 건강상태가 걱정돼 그 뒷바라지에만 매달리느라 어쩔 수 없이 시어머니와 남편에게는 소홀해지고 만다.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윤정은 아빠를 동생에게 보내게 되는데….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애자는 범만의 팬티 안에 몰래 부적을 숨겨놓고는 범만에게 사우나 가서도 팬티는 꼭 챙겨 입으라고 말한다. 범만은 왜 팬티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의아해한다. 한편, 술을 먹고 달건이 원자에게 돈을 줬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자와 민자는 달건이 술에 취해서 모를 테니 돌려주지 말라고 한다.   ●주말(N)(YTN 오전 10시35분) 경기도에 위치한 아프리카 문화원을 찾아가 본다. 아프리카의 다양한 전시품에서부터 전통 춤과 노래에 이르기까지 검은대륙의 숨결이 살아숨쉬는 곳이다. 게다가 그곳을 찾은 어린이 관람객들도 무대를 장악하며 감춰온 끼를 발휘하느라 여념이 없다. 피겨 스케이팅 체험도 함께 해본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학년이 바뀌어 고등학교 3학년이 된 현지는 여전히 공부보다 만화책이 더 좋다. 그런 현지가 고3이 되는 바람에 덩달아 같이 고생길에 오른 사람이 현지의 엄마 해영. 다른 집 엄마들의 수험생 뒷바라지를 흉내라도 내본다며 온식구들에게 현지의 학습 환경 조성에 힘써달라고 신신당부한다.   ●시네마 천국(EBS 밤 12시10분) ‘괴물’로 한국영화 역대 흥행기록을 새로 쓴 봉준호 감독. 김혜자·원빈 주연의 ‘마더’로 또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는 봉 감독을 만나본다. 이번 주 ‘영화 속을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에서는 할리우드의 최신 흥행작 ‘아이언 맨’을 살펴본다. 만화 속 상상력을 스크린으로 옮겨온 작품이다.
  • 코끝이 찡해지는 특별한 사모곡

    코끝이 찡해지는 특별한 사모곡

    가장 큰 효도는 정말 돈일까. 어버이날이 가까워지면 으레 ‘경제적 도움이 제일 큰 효’라는 설문조사 결과들이 보도를 통해 쏟아진다.KBS 1TV 휴먼다큐 ‘사미인곡(思美人曲)’은 어버이날인 8일 오후 7시30분 부모의 존재와 진정한 효도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첫 번째 만나는 코너는 ‘동자승과 아빠스님’편. 충청북도 괴산군 감물면 박달산의 무심사. 깊은 산 속에 자리한 이 사찰에는 5명의 동자승과 지광 스님이 살고 있다.1등을 놓치지 않는 모범생 묘덕 스님, 무심사 최고의 ‘얼짱’ 묘정 스님, 카리스마의 화신 묘각 스님, 살인미소가 일품인 여자 동자승 묘법 스님, 축구광인 막내 묘성 스님…. 이들이 가족이 된 지도 어느새 4년이 흘렀다. 이들을 마치 친자식처럼 보살펴 주는 이가 있으니, 바로 지광 스님이다. 지광 스님은 부모의 이혼, 부모와의 사별 등 아픈 사연을 지닌 아이들을 자신의 호적에 올려 부모와 자식의 인연을 맺었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서로를 품어 주고 있는 이 여섯 식구의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두 번째로 만나는 건 ‘서울 종손의 안동 낙향기’편이다. 홀로 종갓집을 지키는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4년 전,30여년간 해오던 기자직을 그만두고 낙향한 이준교씨의 삶 속으로 들어가 본다. 안동 예안 이씨 충효당에는 90세 노모와 17대 종손 이준교(65)씨, 그리고 그의 아들 우진(26)씨 등 3대가 살고 있다. 이씨의 어머니는 현재 귀가 어두워지고 나날이 조금씩 거동이 불편해지는 상태. 그런 어머니가 마당을 거닐다 넘어지시지나 않을까, 이씨는 온종일 노심초사다. 낮에는 어머니 뒤꽁무니를 졸졸 쫓아다니고 밤이면 밤새 편찮으시지는 않을까 어머니를 꼭 끌어안고 잠을 청한다. 환갑이 넘어서도 어머니 사랑에 지칠 줄 모르는 이씨의 특별한 사모곡에 코끝이 찡해진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제식구에 덤터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사건을 처음 수사했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오모(43) 경위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7개월 만에 모두 무혐의로 밝혀졌다.결국 김 회장 사건으로 곤욕을 치렀던 이택순 전 경찰청장 산하 지휘부가 오 경위를 표적 수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만 석연치 않은 상태로 남게 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28일 강남 S호텔 대표 김모(43)씨가 오 경위를 비롯한 경찰·검찰·소방 등 공무원들과 유착해 이들에게 유흥업소의 불법영업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해 왔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오 경위의 독직 폭행과 인사청탁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오 경위는 2003년 말과 2004년 초 유흥업소 비리 수사를 벌이면서 김씨 등 업주 2명을 사무실로 불러 무릎을 꿇게 한 혐의와 2005년 6월 “특진할 수 있도록 전 청와대 비서관 조모씨에게 2000만원을 주고 청탁해 달라.”고 김씨에게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특수수사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씨가 당초 ‘오 경위가 강요해 인사청탁했다.’고 말했다가 지난 10일 오 경위와의 대질심문에선 ‘오 경위와의 관계 형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돈을 줬다.’고 하는 등 진술을 바꿔 혐의를 적용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표적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국무조정실이 민원 형식으로 제보한 사항을 수사팀에 하달해 조사에 들어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제보자가 역시 김씨이기 때문에 “경찰이 김씨를 부추겨 국무조정실에 민원을 내게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은 여전히 남게 됐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서종욱 사장 “우수 인재가 1등 비결”

    서종욱 사장 “우수 인재가 1등 비결”

    “1등기업은 수주와 매출도 중요하지만 품질·안전·품격도 1등이어야 합니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24일 1등기업은 그 지위에 걸맞은 내용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브랜드로 가려면 구성원의 품격과 품질이 뒤떨어지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서 사장은 1등기업이 된 비결을 묻자 ‘우수한 인재’를 먼저 꼽았다. 그는 “건설사가 생산시설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기술뿐”이라며 “이 기술이 사람에게서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인재양성에서도 선도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신입사원을 뽑아 모두 4개월씩 해외연수를 보냈다. 업계에서 가장 긴 해외연수다. 서 사장은 “해외에 나가서 보면 세계를 향한 눈을 뜨게 된다.”면서 “새내기 직원들은 선배들이 어떻게 일하고, 고생하는지를 보면서 좌표를 설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선배들의 경험을 후배들에게 전해주는 시스템을 가장 중시했다. 이에 따라 나온 것이 공사일지를 철저히 작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서 사장은 “선배사원들의 현실성 있는 좋은 경험과 시행착오를 듣고 자기 것으로 소화하는 일종의 밥상머리 교육”이라면서 “인생은 영원한 교육과정(OJT)”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대표기업으로서의 입지를 어떻게 다져나갈지에 대해 서 사장은 “민간이든 공공이든 단순 도급시장에서 벗어나 투자개발사업형으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부분과 관련, 그는 “글로벌 건설·플랜트(E&C)리더로 가려면 해외 부분이 중요하다.”면서 “브랜드 위주의 수주물량 확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통운이 같은 계열사 식구가 됨에 따라 리비아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대수로 공사 등 몇개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나이지리아 등 그동안 대우건설이 선점해온 아프리카 국가에서도 공사 수주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선두기업의 최고경영자로서 국내 건설업체들의 신중한 수주도 주문했다. 무턱대고 해외시장에 진출했다가는 1980년대 초처럼 막대한 손해를 보고 철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나라마다 리스크(위험)가 있다.”면서 “대우건설은 새로운 나라에 진출할 때 회사 내부의 교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충분한 보고회와 토론회를 거친다.”고 덧붙였다. 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시네마 천국(EBS 밤 12시10분) 한·미 합작영화 ‘두 번째 사랑’에서 영어 대사를 훌륭하게 소화한 배우 하정우. 하정우는 배우라면 누구나 할리우드 진출을 꿈꿀 것이라고 말하며, 자신 역시 막연하게나마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며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영어공부를 해왔다고 한다. 한국영화계의 중심에 우뚝 선 영화배우 하정우를 만나본다.   ●코끼리(MBC 오후 8시20분) 건망증 심한 해영이 결혼반지를 잃어버렸다. 신혼재미에 빠져 있던 영수는 해영이 잃어버린 반지가 계속 신경쓰인다. 해영이 속상해 할까봐 영수는 반지를 찾기 위해 온갖 고생을 한다. 한편, 며칠 동안 해영네 쇼핑몰의 짐을 맡아주기로 한 덕배는 커피 몇 잔에 방까지 내어준 것 같아 본전 생각이 난다.   ●뉴스Q 2부(YTN 오후 4시30분) 베스트셀러 ‘뇌’‘개미’ 등으로 ‘기발한 상상력의 천재’라 불리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자신의 작품세계에 대해 이야기한다.YTN이 주최하는 월드사이언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6년 만에 방한한 그는 국내 팬클럽 회원만 70만명을 거느리고 있다.‘개미’ 등을 번역한 이세욱씨도 함께 출연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억세고 거친 시누이들이 위로 셋이나 있지만, 현준의 매력에 이끌려 정은은 결혼을 결심한다. 결혼 1년 만에 시댁 식구들과 다함께 리조트 여행을 떠나기로 한 날. 만삭인 정은의 갑작스러운 진통으로 정은과 현준은 남게 되고, 나머지 식구들만 남녀로 차를 나눠타고 출발하는데….   ●있다! 없다?((SBS 오후 6시30분) 최근 놀라운 화제를 몰고 온 태극기가 등장했다. 어마어마한 크기로 번쩍이는 초대형 태극기의 재질은 다름아닌 황금. 정말 황금으로 만든 초대형 태극기가 있을까. 휘발유 1ℓ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간다? 큰 콜라병 한 통 양 밖에 안 되는 기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400㎞를 어떻게 갈 수 있을까.   ●이영돈PD의 소비자 고발(KBS1 오후 10시) 감기약 때문에 희귀병에 걸리는 사례 등을 소개하며 ‘약물 부작용’에 대한 허술한 국내 의료계 관리 시스템을 고발한다. 또 간식용 혹은 식사대용으로 즐겨먹는 피자에 뿌려지는 치즈가 ‘모조’라는 사실도 파헤친다. 시중의 피자업체들이 버젓이 가짜치즈를 사용하고 있는 실태가 놀랍다.
  • 산동네 억척엄마의 눈물겨운 봄나기

    산동네 억척엄마의 눈물겨운 봄나기

    KBS 1TV ‘현장르포 동행’은 ‘굿바이, 산 7번지’를 24일 오후 11시30분에 방송한다. 하루 아침에 보금자리를 잃게 된 억척엄마 연님씨의 눈물겨운 봄나기를 가까이서 함께 지켜본다. 4월, 인천의 마지막 산동네 부개동 산 7번지.3남매를 키우는 연님씨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난데없이 강제철거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아파트를 짓기 위해 이 동네를 모조리 깔아뭉갠단다. 800만원 정도의 보상금이 손에 쥐어지지만, 살아갈 일이 막막하기만 하다. 연님씨는 홀몸으로 여러가지 일을 억척스레 해낸다. 평일에는 화장품 방문판매업, 주말에는 경찰학교 청소를 하고 그것도 모자라 짬짬이 또 다른 부업들을 한다. 하지만 이렇게 억척같이 일해서 버는 돈은 한달에 겨우 100만원 남짓. 그래도 빚 하나 없이, 연탄난로에 비가 새는 천장일망정 네 식구만의 둥지에 함께 살 수 있어 행복한 나날이었다. 남매도 학원을 보내주지 않는 엄마를 한번도 원망한 적이 없다. 단비(16), 한솔(15), 우석(13)은 서로서로 공부를 가르치며 오히려 엄마를 위로한다. 그런데 호사다마라 했던가. 연님씨는 얼마 전 청소를 하다 그만 계단에서 미끄러져 갈비뼈가 나가버렸다. 게다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니 4월 안으로 자진철거를 하라는 통고장까지 받았다. 이주보상금을 받고 많은 집이 떠나갔지만, 고작 월세 13만원짜리 세입자 신세인 연님씨에게 주어지는 보상금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는 연님씨. 봄이 가기 전에 아이들에게 새 보금자리를 선물해 주고 싶다는 그녀의 소원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길섶에서] 열쇠/함혜리 논설위원

    아침 산책을 나갔다. 은은한 꽃 향기를 실은 바람이 상쾌했다. 집으로 돌아와 아파트 출입문으로 들어서려는데, 주머니를 아무리 뒤져도 열쇠가 없는 것이다. 열쇠를 찾느라 산책 코스를 다시 훑어야 했다. 여벌 열쇠를 가진 식구들에게 전화를 해야 하는데 전화기도 집에 두고 나왔고, 주머니에는 동전 한푼 없는 형편이다. 더구나 전화번호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모든 전화번호를 휴대전화에 입력시켜 놓고 사용하다 보니 머릿속에 저장된 번호가 한개도 없었던 것이다. 말로만 듣던 디지털 치매였다. 결국 열쇠는 찾지 못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전화를 빌려서 회사에 좀 늦는다고 전화하고, 그 다음 열쇠 수리공을 불러 일단 문을 따는 수밖에. 이참에 디지털 열쇠로 바꿔야겠다. 열쇠 잃어버릴 염려가 없도록.’이런 생각을 하면서 아파트 출입문을 지나 현관 앞에 도착했다. 그런데 현관문 자물쇠에 열쇠가 꽂혀 있는 게 아닌가. 문을 잠그기만 하고 열쇠 뽑는 것을 잊고 나온 것이었다. 못 말리는 건망증이다. 디지털 열쇠는 또 다음으로 미루기로 했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렉시 “이번 앨범에 나의 모든것을 짜냈다”

    렉시 “이번 앨범에 나의 모든것을 짜냈다”

    힙합 여전사 렉시가 4집 앨범 ‘The LEXY’를 들고 다시 한번 날갯짓를 시작한다. 데뷔부터 10년간 동고동락한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SB&W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렉시에게 그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붉은색 계통의 자켓에 ‘LEXY’라는 영문자가 크게 박힌 앨범을 들고 찾아온 렉시는 이번 앨범을 가장 먼저 들려주고 싶은 사람으로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양현석을 꼽았다. 렉시는 “지금은 비록 다른 식구가 됐지만 10년의 시간을 함께 해온 한 식구에요. 그간 쌓였던 정은 변하지 않을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새 앨범은 양현석 사장님께 가장 먼저 들려주고 싶었어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몸도 마음도 다 지쳐서 이젠 악으로 버틴다’고 말할 만큼 힘든 상황에서 음악 작업을 했다는 렉시는 이번 4집 ‘LEXY’에 대해 어느 때 보다 특별한 앨범이라고 전했다. “렉시 라는 한 여자를 농축해서 진하게 짜낸 앨범이에요. 보통 1집 앨범에 자신의 이름을 타이틀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4집에 와서야 제 이름을 붙이네요. 하나에서 열까지 렉시라는 사람이 담겨 있고 저의 희로애락을 한 장의 CD로 만들고 싶었어요.” 무대에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다르게 인터뷰 내내 진지한 표정으로 울고 웃으며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 렉시는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고 한다. “사실 ‘애송이’ 이후로 성적이 나쁜건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이번 앨범은 제 개인적인 비전의 제시에요. 그간 쌓아온 것에 대해 밥그릇을 챙기려 하기 보다는 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할거에요.” 자신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하지만 대다수 여성들의 지지를 받고있는 렉시는 다시 한번 특유의 랩과 허스키한 보이스로 가요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형 같은 외모와 간드러진 보이스의 여성그룹이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가요계에 렉시라는 존재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SB&W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 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4)경남 하동군 화개면 호동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24)경남 하동군 화개면 호동마을

    바람이 불 때마다 함박눈처럼 흩날릴 꽃잎에 흠뻑 젖어보는 것도 좋고, 사람에 치이고 도로 정체에 시달려도 평생 한번, 딱 한 번만큼은 천천히 걸어볼 만도 할 화개 십리벚꽃길…. 사랑을 고백하면 이루어진다 하여 ‘혼례길’로 불리고 아무리 걸어도 길멀미가 나지 않는 곳.4월, 범왕리 호동마을로 가려면 절정기를 지나 폭탄처럼 내려앉는 이 벚꽃 가로수를 지나야 한다. 예부터 농악을 할 땐 호랑이가 놀라지 않도록 징을 치지 않았다는 호동의 총 가구수는 다섯 집. 차가 다닐 수 없는 산속 두 집은 스님들 공부하는 곳이고, 한 집은 아직 공사 중이니 결국 이집 저집 제하고 나면 실제 두 집뿐인 셈이다. 김옥곤(69) 할아버지가 이곳으로 들어온 건 20년도 더 전의 일이다. 대대로 선유동에 살다가 무장공비 사건 등으로 산중마을 대부분이 일괄 철거되던 시절 정부에서 지어준 집, 그러니까 범왕리 입구 신흥마을에서 몇 년쯤 살다가 호동으로 올라온 것이라고. 민가가 사라진 선유동엔 아직도 그때 심어둔 배나무며 감나무가 있다. 모르는 사람들이 산중에 저절로 난 과실나무로 생각하고 따가버리는 터라 정작 주인인 김 할아버지는 마음먹고 갔다가 빈 손으로 돌아오기 일쑤다. 속상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아깝거나 서운하지는 않은지 허허, 웃음을 보이신다. 장남이자 외아들 종복(43)씨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3년 전 고향으로 내려와 아버지 일을 돕고 있다. 산나물이나 매실은 먹을거리 정도로 조금 하고, 고로쇠와 녹차·송이 채취가 주 수입원이다. 직접 덖음차를 만들기도 하고 찻잎만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 진즉에 무농약 인증을 받아놓은 상태지만 일손이 모자라 수확도 못하고 그냥 버려두는 잎이 허다하단다. “이런 산중에 누가 시집오겠습니까? 집도 허름하고요.” 종복씨는 아직 미혼이다. 회사가 어려워 겸사겸사 낙향했지만 그동안 여섯 명이나 되는 여동생들을 살뜰히 살펴온 믿음직한 오빠다. 중국으로 유학 간 두 동생도 종복씨의 도움을 받았다.“산 밑에 사는 사람은 도시로 나가기 힘들어요. 계산적이고 바쁜 서울 생활에선 맛볼 수 없는 여유가 있으니까요.” 고된 걸로 따지자면 농사일 역시 만만치 않지만 그는 지금 20년 만에 돌아온 고향에서 삶의 여유를 만끽하는 중이다. 김 할아버지댁 위쪽엔 황토집 공사가 한창이다. 경남 사천에서 이주해온 사내는(국수에 동동주까지 대접받았지만 끝내 이름은 알려주지 않는다) 10여년 전부터 지리산 일대를 다니며 살 곳을 알아보다 이 마을과 인연을 맺었다. 녹차작업장을 짓고, 흙과 볏짚을 섞어 벽을 바르고, 소나무와 대나무로 천장을 잇대어 모양새가 나는데도 입주 날짜는 기약없다. 설계한 사람도, 공사를 돕는 인부도 품앗이 개념이다.“집이 완성되면 맛있는 차를 언제든지 마실 수 있게 해주겠다.”고 호언장담한 게 전부라고. 결혼 승낙을 얻기 위해 지리산 계곡수를 퍼다 당시 아파트에 살았던 아내에게 6년간 바친 로맨티스트이기도 하다. 산기슭 구석구석 숨어 있는 야생차밭에서 여린 찻잎을 따다 선물도 했다. 차를 좋아했던 아내는 사내의 정성에 마음줄을 놓았고, 이제는 돌을 갓 지난 딸까지 세 식구가 되었다. 김옥곤 할아버지는 이들 부부에게 고마운 존재다. 수년 전 처음 드나들 때부터 쌀, 감자, 과일까지 많은 지원을 받았다.‘평화공간 설정’을 모티브로 내건 이 댁의 분홍빛 벚나무가 이른 저녁 불 밝힌 가로등처럼 황톳빛 창틀을 살포시 비추고 있다. 새 이웃을 맞는 할아버지에겐 기다림마저 행복한 봄날이다. #가는 길 경남 하동군 화개면까지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을 이용한다. 자가용의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남해고속도로 하동IC 등에서 구례로 간 다음 19번 국도를 따라 화개로 진입한다. 이후 쌍계사 방면으로 직진하여 10㎞쯤 달리다 칠불사 쪽으로 좌회전, 다시 곧바로 다리를 건너 우회전해서 길이 끝나는 곳까지 계속 올라간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 기자 (www.emountain.co.kr)
  • 「샤론·테이트 」살인(殺人)사건…여자(女子)공범의 고백(告白)

    「샤론·테이트 」살인(殺人)사건…여자(女子)공범의 고백(告白)

    비록 내일「개스」실서 처형될지라도 「맨슨」과 함께 있는 오늘은 황홀할뿐 내가「사디·메이·글루츠」라고 이름을 고친 것은 아직 내가 애를 낳기 전의 일이었다. 이름을 바꾼데는 별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자연히 그렇게 돼버린 데 불과했다. 우리들의 세상에서는 법률상의 이름이 그렇게 큰 뜻을 가지는 건 아니다. 딴사람이 되고 싶다면, 누구든지 언제든지 될 수 있는 거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들은 과거와도 미래와도 관계를 끊어버릴 수가 있었다. 어느날「맨슨」이 그저 우연히 「사디」하고 나를 부른 것이 계기가 된 것뿐. 『어때,「사디·메이」』 「찰리」가 말을 붙여 오면 나는 단지『오·케이』하고 대답만하면 충분했다. 어떻든 이름을 바꾼다는 것은 「게임」처럼 즐거웠다.「찰리」와 「버스」를 함께 탔을 때 이미 우리들은 과거의 세상과는 손을 끊은 셈이다. 따라서 사람이 변하는 것은 당연하기도 하며, 자연의 법칙에도 맞는 일이기도 했다. 덕분으로 나는 과거의 망령에 겁먹을 필요도, 불안과 공포에 떨 필요도 없어졌다. 이런 불안과 공포에서 나를 해방시켜 준 사람은 다름아닌 「찰즈·맨슨」이었다. 비록 내일「개스」실 또는 전기의자에 앉게 되는 일이 있더라도 나는 공포로 새파래지거나 와들와들 떨지는 않을 것이다. 나에게는「찰즈·맨슨」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스판」목장에서의 생활은 끝없는 「뷰티풀」한 「파티」였다. 아침 몇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룰」도 없으니 자기 좋을 때 일어나면 됐다. 한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때의 식구는 모두 25명, 물론 남녀 합해서였다. 모든 구속에서 벗어난 「작은 왕국」, 목장은 글자그대로 「자기들만」의 세계였다. 거긴 우리들이 오랫동안 꿈꾸어 왔던 「이상향」, 이른바「탈체제(脫體制)」였다. 이러한 세계는 짐승의 세계였다. 문명과는 전혀 인연이 먼 사막에서「섹스」를 즐기고 「마리화나」를 피우며 「스판」목장은 문명과는 뭐하나 인연이없는 「죽음의 사막」, 외부에서 들어오기란 어려운 일이고, 한번 들어서게 되면 길을 잃어 두 번 다시 사바세계로는 돌아갈수가 없는 곳이다. 여덟번인지 아홉 번인지「찰리」가 모는「버스」는 고장을 거듭하면서 달리다 쉬다했다. 「캔디」를 먹으며 「마리화나」를 피우며 야숙을 하다가는 「엔진」이 움직이면 다시 떠난다. 넓으나 넓은 목장의 유일한 교통기관인 마차를 타고 돌아다니는 것은 정말 「스릴」만점이었다. 모두들 가족처럼 지냈다. 「오빠」「언니」로 부르고 불리면서. 나는 언니 구실이 떠맡겨졌다. 아기도 함께였다. 사막의 따가운 햇볕에 모두가 검둥이, 타서 물집이 생길 정도였다. 한낮의 사막은 「프라이·팬」처럼 뜨겁다가도 밤이 되면 냉장고처럼 차가왔다. 우리들은 광부가 버리고 간 오두막 2채에서 얼기설기 얽혀서 잤다. 오두막이라야 이름뿐, 거미집 투성이에 별이 보일 지경이었다. 그러나 고치려는 사람도, 일의 분담도 없이 모두가 제멋대로였다. 요리를 하고 싶으면 해도 좋았고 마음 내키지 않으면 안해도 좋았다. 여자가 많으니 내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 하게 마련이었다. 몸에 걸리는 옷이나 내복까지 공유, 매일처럼 서로 바꿔입었다.「변한다」는게 우리들의 사는 보람이었으니까. 과거도 미래도 없이, 있는 것은 다만 현재의 이 순간뿐. 이 순간을 풍부하게 하려면 끊임없는 변화가 필요했다. 이름을 바꾸고 옷을 바꾸고 「섹스」의 상대를 바꾸고…. 밤이면 으레「파티」다. 전등이 없으니 촛불을 켜놓곤 「캔들·파티」. 우리들은 미친듯 춤추고 목청이 터져라 노래했다. 잔소리할 사람이 있을리없다. LSD나「마리화나」를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교회도 성서도 없는 그곳, 찬미의 대상은 오직 「찰리」한사람 매일 이런 것에 취해 있는 것 같은 생태였으니까. 「찰리」와 함께라면 「뷰티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찰리」의 여행은 내 여행, 「찰리」의 바램은 내 바램이었다. 광막한 사막에는 철학도 책도 성서도 교회도 없었다. 「찰리」그사람이 철학이며 교회였다. 「찰리」의 생활과 행동이 바로 살아 있는 성서였다. 「찰리」와 우리들의 촉매(觸媒)는 뭣일까. 음악이었다. 그 「기타」와 비길 데 없이 고운 목소리였다. 「뷰티풀」한 음악은 언제나 우리들을 별천지로 날라다줬다. 바로 「천사의 소리」그것이었다. 「찰즈·맨슨」은 정말이지 우리들에게 있어서 신과 같은 존재. 모두「찰리」를 찬미하고 숭배했다. 열광적이었다. 「우먼·리브」인지 뭔지 참으로 어리석은 수작들이다. 정말의「우먼·리브」란 여자로서의 자기를 아는 것. 「찰리」는 내가 훌륭한 여자임을 깨닫게 해줬다. 「이브」가 「아담」에게 사과를 먹인 이래, 여자는 남자를 「콘트롤」해왔다. 「이브」가 「아담」을 속인 것이다. 그럼 왜 「아담」은 속았을까. 남자란 본래 성격적으로 약한 동물, 어이없게도 속기 잘하는 약한 존재인 것이다. 그러나 여자로서의 자기를 깨달은 나는 이제는 남자를 속일 필요가 없어졌다. 남자를 모욕해서 무슨 소득이 있단 말인가. 남자는 남자를 떠나서 아무것도 아니다. 남자는 어디까지나「킹」이며 여자는 「퀸」인 것이다. 「퀸」은 「킹」이 하자는대로 하는 수밖에 없다. 그대신 「킹」은 「퀸」을 즐겁게 해줘야만 한다. 「퀸」을 즐겁게 해줄 수 없는 사내는 「킹」의 자격이 없다. 「찰리」는 「킹」중의 「킹」. 그의 이름을 한번 뜯어보는 게 좋다. 「맨슨」은 「맨」(인류)「슨」(아들)-즉「사람의 아들」이란 뜻이다.「사람의 아들」이라 불린 것은 아마도 예수와 「찰리」뿐이리라. [선데이서울 71년 7월 25일호 제4권 29호 통권 제 146호]
  • [길섶에서] 어머니의 자장면/오풍연 논설위원

    어머님이 매우 편찮으시다. 지난해 8월부터 병마와 싸우고 있다. 그러나 자식들에게는 내색을 안 하신다. 지방에 계셔 자주 찾아 뵙지도 못한다. 고작 하루 한두차례 전화를 하는 것으로 불효를 대신한다. 그때마다 어머님은 “괜찮으니까 너희들이나 아프지 말아라.”라고 먼저 자식 걱정을 한다. 지난 주말 아내와 함께 어머님을 뵙고 왔다. 집으로 가지 않고 식당에서 만났다. 나오시기 싫다는 것을 억지로 모셨다. 서울에서 내려가기 전 식구들에게 신신당부를 했다. 어머님께 자장면이라도 한 그릇 사드리고 싶다고 졸라댔다. 쉰이 다된 자식의 소원을 들어준 셈이다. 모시고 살지 않는 탓에 지금까지 한 번도 어머님과 외식을 하지 못했다. 그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 어머님께서는 맛있게 드시는 양 했다. 그러나 음식은 비워지지 않았다. 더욱 수척해진 모습에 마음이 저려왔다. 누군가 ‘7788’이라고 했다. 일흔일곱까지 팔팔하게 살다 가면 그것이 행복이라고. 그때까지만이라도 제발 살아계셨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무소속 금배지들 ‘금값’

    18대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무소속 당선자들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친박연대·친박 무소속을 제외한 ‘순수’ 무소속 당선자들에 대해 여야가 치열한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과반 의석인 153석을 얻었지만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여전히 몸집 불리기에 목말라 있는 상태다. 강재섭 대표가 안정적 수치로 제시한 157석이 일차 목표다.30∼40여명에 이르는 당내 친박계 의원들과 친박연대, 친박무소속연대 등 범친박계의 세력화도 ‘순수 무소속’ 영입에 집착하는 이유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순수 무소속 4사람만 영입해도 157석”이라면서 “무소속 당선자들도 여당 소속일 때의 유리함을 알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강길부(울산 울주), 김광림(경북 안동), 김세연(부산 금정), 송훈석(속초·고성·양양), 최욱철(강릉) 당선자 등을 언급했다. 특히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김세연 당선자는 영입 1순위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이날 “153석이면 과반수인데 뭐가 아쉬워서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하느냐.”며 무소속 영입 시도를 질타했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는 분위기다. 통합민주당 역시 호남 지역 무소속 당선자들 영입에 나설 태세다. 호남 지역 31석 가운데 무소속 당선자는 모두 6명이다. 당 안팎에선 “당연한 수순 아니냐.”는 목소리가 많다. 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호남 무소속들은 민주당과 한식구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남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호남 무소속 후보들은 공식 선거전을 치를 당시부터 민주당으로의 복당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전남 목포의 박지원 당선자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50년 민주평화 세력의 정통성을 가진 당이다. 기필코 돌아간다.”고 복당 의사를 분명히 했다. 광주 남구의 강운태 당선자도 “민주당이 먼저 입당 제의를 해 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부정적 여론도 만만치 않다.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정세균 의원은 “호남의 탈당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은 정치 도의와 원칙에 맞지 않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어 “과거 여당일 때는 국정을 책임있게 뒷받침하기 위해 의석수가 대단히 중요했지만 지금은 의석을 늘리는 것보다 원칙을 지키는 게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18석을 얻은 자유선진당은 무소속 영입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원내교섭 단체 구성을 위해 2명의 의원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의사협의 과정에서 발언권을 확보하고 분기마다 10억원이 넘게 지원되는 국고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라도 교섭단체 구성이 절실하다. 선진당은 한나라당과 송훈석·최욱철 당선자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연희(동해·삼척) 당선자도 ‘작업’ 대상이다. 심지어 당내 일각에서는 이인제(논산·계룡·금산) 당선자의 영입설도 일고 있다. 국민중심당 출신 인사들의 강력한 반발로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선진당이 의석 확보에 얼마나 집착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선진당은 박병석(대전 서구), 양승조(충남 천안) 등 충청권 민주당 당선자들에게도 ‘충청 맹주 정당’임을 내세워 영입을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상우 박창규기자 cacao@seoul.co.kr
  • FC바르셀로나 호나우지뉴 AC밀란에 새 둥지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에 몸을 담고 있는 호나우지뉴(28)가 이탈리아 세리에A의 AC밀란에서 ‘하얀 펠레’ 카카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유럽축구 전문 온라인매체 ‘골닷컴’은 아직 구체적인 몸값 협상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이 그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11일 전했다. 이로써 호나우지뉴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AC밀란에 새 둥지를 틀어 카카, 파투, 부상에서 회복 중인 호나우두 등 쟁쟁한 삼바군단 멤버들과 한 식구가 됐다. 그의 이적료는 2000만유로(약 3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03년 파리 생제르맹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호나우지뉴는 2004년과 2005년 연거푸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혔던 인물.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 감독과의 불화 등으로 정규리그 30경기에서 13차례만 선발로 나와 8골 2도움에 그쳤고 오른쪽 허벅지 근육 파열로 시즌을 마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