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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솔로’ 17기 영식-옥순, 데이트 목격담

    ‘나는솔로’ 17기 영식-옥순, 데이트 목격담

    ‘나는 솔로’ 17기 옥순(이하 가명)과 영식이 데이트를 했다는 목격담이 등장했다. 최근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6기 영자, 6기 정숙과 영식 부부 그리고 17기 옥순, 영식 5명 봤다”는 글을 남겼다. 네티즌은 “혹시 맞나 싶어서 17기 옥순, 영식은 인스타그램 계정이 비공개라 6기 인스타 봤는데 6기 영자 인스타 스토리에 올라왔다”며 “닮은 사람이 아니라 진짜 나솔 식구였다. 진짜였다”며 감격했다. 이어 “옥순 영식 옆에 나란히 걸어다녔다. 옥순 진짜 예쁘더라. 1기~17기 통 틀어서 17기 옥순이 진짜였다. 화장 안 해도 예쁘더라”라는 댓글을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15일 6기 영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6기 정숙과 영식, 17기 옥순과 영식의 계정을 태그한 사진을 게재했다. 영자는 음식 사진과 함께 “언니 오빠들 반가웠어요”라는 글을 남기며 사적 모임을 가졌음을 인증했다. 또 영자는 옥순에게 받은 선물을 추가로 공개하며 “옥순 언니가 사 준 핑크 잠옷”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앞서 옥순은 방송에서 6기 영식과 정숙 커플을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정숙은 옥순에 대한 스토리를 게재했고, 옥순도 여기에 댓글을 남겼다. 당시 옥순은 “두 분 덕분에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프로그램에 나갈 수 있었고, 이렇게 멋진 콘텐츠를 올려주셔서 감사하다. 서로를 알아보는 사랑에 대해 알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숙은 “옥순님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다. 방송 끝나고 꼭 밥 한 끼 사겠다”고 화답했다. 이를 계기로 이들이 식사 자리를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 6일 방송된 SBS Plus와 ENA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5박 6일간의 로맨스 여정을 함께한 17기의 최종 선택이 그려졌다. 그 결과 상철, 현숙 한 커플만이 탄생했다. 방송이 끝난 이후 17기 출연진들이 모두 모여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는데, 이날 영식은 “사실은 첫날 저녁, 영수와 영호와 모여서 서로의 마음속 1순위, 2순위를 얘기했다. 당시 2순위로 옥순 님을 말씀드렸었다”고 말했다. 이어 “첫인상이 저랑 닮은 사람이 없더라. 제 스스로 여기와 결이 안 맞을 수도 있겠다 싶었다. 자기소개 시간에서는 제가 관심 있던 분들이 질문이 없으셔서 오해를 했던 것 같다. 제일 알아가고 싶었던 분은 맞았는데 ‘옥순 님은 난 아닌가 보다’라고 생각해서 한 쪽(순자)으로 간 것 같다. 끝까지 여자 출연자들의 선택이 없었기 때문에 여자분들의 마음을 몰랐고 그러다 보니 저 혼자 외딴섬에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덧붙였다.
  • 중학생 아들과 짜고 남편 살해한 40대 “형 과하다”…판결은?

    중학생 아들과 짜고 남편 살해한 40대 “형 과하다”…판결은?

    “가정폭력 주장했으나 오히려 남편 폭행”“사회에서 영구 격리해야” 무기징역 확정 중학생 아들과 짜고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한 아내에 대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이흥구)는 존속살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돼 1·2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A(43)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8일 중학생이었던 아들 B(16)군과 함께 집에서 흉기와 둔기로 남편 C(당시 50세)씨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당시 부동액을 넣은 주사기로 잠든 남편의 심장 부근을 찔렀고, 잠에서 깬 C씨가 저항하자 B군은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A씨는 둔기를 휘둘러 살해했다. 아들 B군은 C씨의 시신을 욕실에서 훼손한 혐의(사체손괴)도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자주 술을 마시고 욕설하며 폭행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오히려 남편이 A씨가 던진 술병에 맞아 상처를 입거나 소주를 넣은 주사기에 눈이 찔리는 등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서울신문 전국부 취재에 따르면 2005년 결혼한 A씨는 언어장애가 있었다. 경제적 형편 때문에 남편과 자주 다퉜는데, 부부싸움 할 때마다 남편이 본인을 비하한다고 느꼈고 분노는 점점 커졌다. 특히 남편 사업이 실패하면서 부부 갈등은 극에 달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18일 귀가한 남편과 또 말다툼을 벌이다 소주병을 던졌고, 남편은 왼쪽 머리 부위가 찢어졌다. 같은 달 20일에는 A씨가 소주를 넣은 주사기로 잠자던 남편의 눈을 찔렀다. 이 일로 남편은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아내를 위협했고, 두려움과 적개심에 사로잡힌 아내는 남편을 살해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최면진정제 등 약물과 농약을 남편이 먹을 음식에 타 살해하려다가 실패한 A씨는 평소 아버지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큰아들을 끌어들였다. A씨는 범행 전날 “아빠를 죽이자”고 제안했고, 아들 B군은 이를 받아들였다. 큰아들인 B군은 평소 아빠를 미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부부싸움을 할 때면 두 아들에게 “돼지 ××”라고 부르는 등 욕설을 자주 했다고 한다.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과거 사업 대문에 가족과 떨어져 지내던 C씨는 아내와 아들에게 “두 아들을 보고 싶다”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노트에 “힘들 때마다 처자식을 보면 다시 힘을 얻는다”고 적었다. 하지만 그 속내를 어린 B군이 다 헤아리긴 어려웠다. 술에 취하면 폭언하는 아버지에게 B군이 마음의 상처를 받아 증오의 감정이 쌓였을 것이라고 경찰은 봤다.B군은 범행하던 날 한 살 어린 남동생(당시 14세)에게 “오늘은 집에 들어오지 말라”고 말했다. 소년은 과거 지적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남동생을 각별히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낮부터 피시방에 있다 이튿날 새벽에 귀가한 B군의 남동생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동생은 사건 후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 A씨와 B군은 범행 이튿날 오전 6시 32분쯤 시신을 승용차 뒷좌석에 싣고 친정으로 향했다. A씨는 “아이 아빠가 죽었다”며 자연사로 위장해 처리하려 했으나, 친정어머니가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가라”고 해 차를 돌렸다. 범행도구와 피 묻은 옷은 친정집 주변 야산에 버렸다. 이들 모자는 C씨의 시신 처리를 고민하다 119에 “아빠가 방에서 나오지 않아 들어가 보니 피를 흘리고 위급해 병원에 데려가려고 차에 실었다”고 허위 신고했다. 이후 시신에서 타살 흔적이 드러나자 B군은 “아빠는 가정폭력이 심했고, 이날도 엄마를 폭행해 말리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아빠를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B군 단독범행으로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만 15세 소년이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적어 보인다”며 기각했다. 영장 기각 후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 등을 벌여 B군과 A씨가 공모한 증거를 찾아내고 모자를 모두 구속했다. 아빠가 가정에서 폭언이 아닌 폭력을 일삼았다는 B군의 진술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B군은 “아빠가 나쁜 사람인 것처럼 부풀렸다”고 실토했다.1심 재판부는 지난 4월 A씨에게 무기징역을, B군에게 장기 15년~단기 7년을 선고했다. B군은 항소를 포기했다. B군은 “그냥 아빠가 죽으면 엄마, 아빠 안 싸우니까. 스트레스 안 받고, 동생도 울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감옥이 너무 편하다. 엄마·아빠가 안 싸우니까 너무 좋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빠에게 어떻게 사죄해야 할지 모르겠다. 교도소에서 공짜로 재워주고 밥도 주는데 그게 어떻게 죗값을 받는 것인지 모르겠다. 무기징역이든, 뭐든 반성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A씨는 “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재판부에 100차례 넘게 반성문을 제출한 A씨는 1심 선고 전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시댁 식구들에게 사과한다. 가정의 불행은 나 혼자 짊어져야 했는데 아들에게 고통을 주어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2심 역시 “범행 경위와 수단, 잔혹한 수법을 고려할 때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해 참회할 필요가 있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2심 판결에도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상고 내용에 항소심을 뒤집을 만한 사항이 없다고 보고 변론 없이 2심 판결을 확정했다.
  • 농업에 청년 개성 접목시켜 [차세대 농어업경영인대상]

    농업에 청년 개성 접목시켜 [차세대 농어업경영인대상]

    ●농업 안시내 대학에서 사회적경제를 전공 이수한 후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과 농어업을 주제로 청년과 지역의 창업 및 사회적 가치 증대에 힘쓰고 있다. 지역의 4-H 활동 임원, 청년 창업농 및 후계농업경영인 선정, 농촌 청춘불패 ‘촌식구’ 활동 등 전통의 가치를 지닌 농업에 청년의 개성을 불어넣은 새로운 농업을 지향하며 지역의 청년 활동가로 역할을 다하고 있다.
  • 시공 중에도 층간소음 측정… 보강공사 의무화로 건설비 뛸 수도

    시공 중에도 층간소음 측정… 보강공사 의무화로 건설비 뛸 수도

    사회문제로 떠오른 층간소음을 잡기 위해 정부가 ‘아파트 준공 승인 불허’라는 고강도 대책까지 내놓았다. 1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층간소음 해소방안’의 핵심은 층간소음 기준(49㏈ 이하)을 충족하지 못한 아파트에 대한 보완 공사를 의무화하고, 보완하지 않으면 준공 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입주 직전 아파트뿐만 아니라 시공 중인 아파트도 중간 단계에서 층간소음을 측정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는 마감재까지 다 된 다음에 검사하다 보니 사실상 이걸 뜯어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지방자치단체가) 준공해 주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시공 중간 단계에 검사해 보완 시공을 실효성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성능검사 대상은 기존에 유형별로 2%만 검사했지만 5%까지 확대해 검사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표본 수가 늘더라도 500가구를 기준으로 건설사 부담은 가구당 4만원 정도에 불과하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이미 지어진 아파트의 층간소음은 방음 보강 공사 지원으로 방향을 잡았다. 현재도 정부가 융자 지원을 하고 있지만 대상과 금액 기준이 까다로워 참여가 저조했다. 소음 저감 매트 시공 비용을 최대 300만원까지 저리로 빌려주는 대책 역시 지원 가구가 21가구에 그쳤는데 2025년부터는 자녀가 있는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매트 설치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모든 공공주택은 이날 정부가 발표한 준공을 위한 층간소음 기준(49㏈)보다 깐깐하게 1등급(37㏈)을 적용해 공급한다. 바닥 슬래브 두께를 기존에 210㎜에서 250㎜로 올린다고 국토부는 밝혔다. 하지만 정부의 층간소음 해소방안이 시행되면 가뜩이나 높아진 건설비가 더 뛸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안 그래도 치솟은 분양가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원 장관은 “이번 조치로 비용이 더 오르거나 공기가 늘어난다면, 그동안 층간소음 방지를 위한 비용을 실제로는 제대로 투입하지 않고 빼돌렸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면서 “비용이나 공기를 기피하고 미루는 변명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정책이 위아래층 층간소음에 초점을 맞춘 터라 ‘벽간소음’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우리나라 아파트 대부분이 층간소음에 취약한 벽식 구조이기 때문에 이를 기둥식 구조로 전환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재처럼 바닥 충격음 저감 시공과 층간소음 측정 방식이 유효한지도 의문이다. 업계에선 단순히 위아래층의 평면 층간소음을 측정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구와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국내 아파트 대부분은 벽체 위에 슬래브를 얹는 벽식 구조다. 벽식구조는 벽으로 가구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소음이 발생하면 대각선, 아래, 옆 등 사방으로 번진다. 층간소음인지 측간소음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시민단체에서는 “알맹이가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윤은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 부장은 “시공사 책임 강화만으로는 실효성이 부족하다”며 “샘플 20% 조사에서 시작해 전수조사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내년도 예산안 현미경 심사 이어가

    경북도의회 예결특위, 내년도 예산안 현미경 심사 이어가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황재철)는 지난 6일 경제산업국, 재난안전실, 여성아동정책관 등 경북도 9개 실·국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날카로운 심사를 이어갔다. 먼저 박규탁 의원(비례)은 소상공인 육성자금 지원 등에 관해 질의하며 어려운 소상공인을 도우려고 만든 경북신용보증재단이 소상공인에 대한 직원들의 고압적인 태도와 갑질 때문에 방문을 꺼리는 소상공인도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보이소tv 등을 통한 도정 정책홍보의 예산대비 효율성을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성만 의원(영주)은 입양아동 관련해 질의하며 도내 입양 현황 등 기본적인 데이터 및 입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이나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질책하며, 도내에서 발생한 입양대상 아동들이 국제 입양이 되는 것보다는 경북도에 입양돼서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토대를 조성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주문했다. 백순창 의원(구미)은 구미가 반도체 소재 부품 특화단지로 선정됐는데 이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지역의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반도체 인력 양성이 핵심이라며 소관 부서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반도체 산업에 인력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부탁했다. 김경숙 의원(비례)은 메타버스 체험센터 운영에 대해서 질의하며, 주말에 운영을 안하고 주중에만 운영한다면 홍보효과가 떨어지므로 이에 대해 재검토해 보라고 요청했다다. 또한 파독 광부·간호사 감사행사와 관련하여 고령의 참석자들을 위한 인솔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추가로 인솔자를 배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일수 의원(구미)은 경북 반도체 산업 초격화 인력 양성 사업에 관해 질의하며 현재 수도권 인력 집중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북도가 준비하는 만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이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도체산업에 특화된 구미를 중심으로 반도체 인력양성에 경북도가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희수 의원(포항)은 도정 홍보가 수요자의 의식적인 접근을 전제로 한 인터넷 홍보 등에 그쳐 광고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자연스럽게 보게 되는 대형 빌딩의 외벽 광고나 버스 및 대중교통을 통한 광고로 경북을 홍보하여 경북의 위상도 높이고 사람들도 많이 찾을 수 있는 효용성 높은 홍보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채아 의원(경산)은 부모가 없거나 가정학대를 당해 시설에 거주하는 아이들 간식비 증액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하니 겨우 8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랐다며 현 물가를 고려할 때 아직도 아이들 간식비로는 턱없이 부족하니 현실적으로 간식구입이 가능한 최소한의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공공배달앱 ‘먹깨비’는 3년간 추진했지만 이용률이 매우 저조하다며 사업 재검토를 요청했다. 권광택 의원(안동)은 유보통합 준비상황에 관해 질의하며 유치원하고 보육하고는 차이점이 있으니 관계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서 통합에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자치경찰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이 도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자치경찰위원회의 역할 강화를 통해 제대로 된 위상을 확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효광 의원(청송)은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지원 사업 예산이 전년대비 3분의 1이 감소했다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지역사랑 상품권예산이 줄면 상황이 어려운 농촌지역은 더 큰 타격을 받는다는 점을 지적하고, 경기침체에 허덕이는 소상공인을 위해 소관 부서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순범 의원(칠곡)은 우리나라 치안에 있어 방범대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분들이 사비를 들여 봉사하고 있는만큼, 관련 부서에서 예산을 책정하여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아동학대는 적발하기 힘들어 사전예방교육이 중요한데 관련 예산을 삭감 편성했다고 질타하고, 추경에라도 반드시 예산을 확보하여 가정폭력을 예방할 것을 주문했다. 최병준 의원(경주)은 아동 수가 급감하는 현실에도 불구하고 소관부서의 대응이 미진하다며, 관련 신규사업도 없고 용역도 연구만 하고 실제 정책과의 연계가 없다고 질타하며 과거의 사업을 답습하면서 매년 숫자만 바꾸는 예산편성은 지양되어야 한다며 출산장려 정책 등 지역 아동수를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기욱 의원(예천)은 경북 생활경제권 중심 일자리 사업 성과가 우수하다며 관계 공무원의 노고를 치켜세웠지만 한편으로는 성공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내년 예산이 삭감됐다며, 긴축재정이라 할지라도 예산투입대비 성과가 높은 우수사업은 반드시 예산을 확대하는 등 탄력적인 예산 운용을 주문했다. 정근수 의원(구미)은 장애전담 어린이집 유아들에게 지원되는 예산이 일반학생과 장애 학생이 같이 생활하는 어린이집 장애 유아들에게는지원이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일반 어린이집에 있는 장애학생도 똑같은 장애학생인 만큼 지원에 차등이 없는 형평성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서석영 부위원장(포항)은 치안센터 축소 정책과 관련해 시골 지역의 농산물 절도 등 범죄 관련 수치가 증가 추세인데, 이런 상황에서 치안센터를 폐쇄하는 것은 시골의 치안 공백 현상을 확산하는 것이라며 주민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치안센터 폐지 정책은 동의 할 수 없다고 질책했다. 황재철 위원장(영덕)은 감사관실에도 전체 공무원들의 수사 및 범죄 경력이 있는지 전수조사를 해 볼 것을 제안하며 이러한 사실이 빠진 채 승진과 같은 인사상 혜택을 보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된다며 이번 기회에 철저히 점검해 경북의 청렴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로 삼아 볼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재해위험지구는 늘어나는데 이에 대응할 예산이 부족하다며 적극적으로 국비를 확보해서 지역의 방치되고 있는 위험지구를 개선해 줄 것을 촉구했다.
  • [특파원 칼럼] 미국 하원의원의 제명/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미국 하원의원의 제명/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미국 연방 하원이 지난 1일 역사상 여섯 번째로 소속 의원을 제명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내렸다. 대상자는 공화당 소속 뉴욕주 하원의원인 조지 산토스(35)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허위 경력과 정치자금 유용 의혹 등 문제가 불거졌는데, 그의 행보는 거의 사기꾼에 가까웠다. 웬만하면 제 식구 감싸기 식으로 편들어 줄 법한 의회가 제명이라는 극한 조치까지 단행하다니 사연이 궁금해진다. ‘공화당 최초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를 자임했던 산토스 의원은 이력 대부분이 날조됐다는 의혹이 따라다녔다. 그의 출신부터 인종, 성적 취향까지 모두 거짓말 아니냐는 논란도 나왔다. 브라질 출신 부모를 둔 그는 유대인계 집회에 가서 ‘조부모가 유대인’이라고 속이기도 했다. 동성애자라지만 예전에 여성과 결혼했던 사실도 밝혀졌다. 어머니가 2001년 9·11 테러 당시 뉴욕 세계무역센터 빌딩에서 일하다 극적으로 생존했다고 홍보하고 다녔지만, 2016년 사망한 그의 어머니는 테러와는 아무 연관이 없었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보좌관에게 케빈 매카시 비서실장을 사칭하게 해 유권자들이 본인에게 후원금을 내도록 하는 수법도 썼다. 이에 그는 지난 5월 공금 절도와 사기, 돈세탁 등 무려 23개 혐의로 체포됐지만 보석으로 풀려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하원은 두 차례에 걸쳐 산토스 의원 제명안 처리를 시도했는데, 공화당의 비호에 부결됐다. 하지만 친정인 공화당도 세 번째 시도까지 저지하진 못했다. 이날 제명안은 찬성 311표, 반대 114표로 가결됐다. 하원의원 제명을 위해선 재적(433명) 의원 3분의2 찬성이 필요한데,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2석 구조를 감안하면 제명에 가세한 공화당 의원들도 100명 안팎이었던 것으로 추산된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제명안 표결에 우려를 표하긴 했지만 의원들에게 소신 투표 입장만 전달했다고 한다. 특히 하원 윤리위원회가 지난달 산토스 의원을 자체 조사한 결과 “그의 행동이 하원에 심각한 불명예를 가져왔다”며 수사 중인 법무부에 자료를 넘기겠다고 밝힌 게 제명안 통과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나마 윤리위의 존재감 덕에 의원들이 떼거리로 욕먹는 사태는 면하게 된 셈이다. 우리 21대 국회의 윤리특별위원회는 어땠을까. 가상화폐 보유·매매 논란에 휘말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제명안은 본회의는커녕 윤리특위에서부터 민주당 반대로 부결됐다. 이해충돌 논란이 일었던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무소속 윤미향 의원 징계안도 결론 내지 못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사례만 네 건이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등이 그들을 향한 의혹이었다. 현직 의원 제명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것도 1979년 야당 총재이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21대 국회 회기가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의원으로서의 책임감, 국회 품격을 저버린 의원들에 대한 국회 차원의 자정 노력이 인재 영입, 공천 물밑 경쟁에 밀려 이미 관심권 밖으로 밀려난 듯해 씁쓸하다.
  • [메멘토 모리] 키신저가 외교 거목? 캄보디아인들 “우리에겐 죽음과 혼돈”

    [메멘토 모리] 키신저가 외교 거목? 캄보디아인들 “우리에겐 죽음과 혼돈”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10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많은 지도자들이 추모의 뜻을 밝혔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대외 정책에 관한 가장 의지할 만하고 독보적인 목소리 중 하나를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고인을 외교의 예술가라며 “자유 세계를 진정 사랑했으며 이를 보호해야 할 필요에서” 정책을 펼쳤다고 돌아봤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 역시 “외교와 전략, 평화 조성의 거목이었다”고 애도했다. 그러나 캄보디아 국민들에게 고인은 결코 ‘피스메이커’라고 불릴 수 없는 인물이다. 베트남전쟁 기간 고인과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일찌감치 중립을 선포한 캄보디아에 무자비한 공습을 명령했기 때문이다. 베트콩 세력이 이 나라 동쪽에 또아리를 틀고 있으니 이를 밀어내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미군이 투하한 폭탄은 200만t이 넘었다.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뜨린 원자폭탄을 포함해 연합군이 2차 세계대전 내내 쏟아부은 폭탄 양과 맞먹는다. 물론 키신저는 캄보디아 영토가 아니라 그 안의 북베트남군 기자가 목표라고 주장했다. 지금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엄청난 공습을 가하는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근거지라고 주장하며 폭탄을 떨궈 막대한 민간인 희생을 양산하는 것처럼 거의 같은 변명을 일삼았다. 보릉 츠훗(Vorng Chhut.76)은 베트남 국경에서 가까운 스바이 리엥게(Svay Riengge) 지역 한 마을에 살고 있었는데 포탄이 비오듯 쏟아질 당시 키신저란 이름을 들어본 적도 없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대나무들도 모두 사라졌다. 마을에 머무르던 사람들이 죽어나갔고, 다른 이들은 달아났다.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그들 이름을 일일이 셀 수 없었다. (공습이 끝나) 조용해지자 주검들은 부풀어 있었으며 주민들이 돌아와 주검들을 묻었다.”2006년 미국 예일대학 보고서 ‘캄보디아에 쏟아진 폭탄들’(Bombs Over Cambodia)은 “캄보디아는 역사 상 가장 지독한 폭탄을 맞았을지 모른다”고 적었다. 미국 국방부는 1973년에야 “키신저가 1969년과 1970년 3875차례의 캄보디아 공습 각각을 승인했을 뿐만아니라 신문에 보도되지 않게 하는 방안까지 승인했다”고 확인했다. 기밀 해제된 전화 녹취록에 따르면 키신저는 1970년 부관에게 “이건 명령이야. 해내야 하는 일이야. 날아가는 건 뭐든지 움직이는 건 뭐든지 (없애 버려야 해), 알았지?”라고 말한다. 공습 희생자 숫자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는데 대략 5만명에서 15만명 사이로 추정된다. 개중 가장 최악의 사례는 닉 루옹(Neak Luong)이란 작은 마을에서 일어났는데 적어도 137명이 죽고 268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롤랑 조페 감독의 영화 ‘킬링필드’에 나오는 시드니 섄버그 기자가 케오 찬(Keo Chan)이란 남성으로부터 아내와 10명의 자녀를 잃은 사연을 들려주는 장면을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우리 식구 모두가 죽었어!” 그는 오열하며 실신하는데 나무벤치에 머리를 짓이기며 “우리 식구 모두가 죽었어! 사진 찍어라, 사진 찍어! 미국인들이 날 보게 말이야!”라고 내지른다. 이 마을에 있던 불발탄 옆에 선 다른 남성은 “언제 당신네 미국인들이 이것들을 갖다 퍼부은줄 아느냐?”고 묻는다. 널리 알려진 대로 미군 폭탄은 캄보디아 시골에 지뢰처럼 박혀 그 뒤로도 몇십년 동안 사람들을 살상했다.많은 이들은 닉슨과 키신저의 폭탄 세레가 20세기 최악의 대량학살(제노사이드)에 길을 열어줬다고 입을 모은다. 폴 포트가 이끄는 크메르 루주 손에 1975~79년 170만명 정도가 목숨을 잃었는데 인구의 4분의 1에 가까웠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작전국 보고서는 1973년 크메르 루주가 “B52의 폭격에 의한 피해를 선전의 중요 테마로 이용해 먹었다”고 지적했다. 2009년에 유엔 주도 전범 재판이 시작됐을 때 크메르 루주의 한 관리는 증언대에서 “크메르 루주가 황금같은 기회를 잡도록 리처드 닉슨과 키신저가 허락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늘 캄보디아 공습을 비판하는 이들에게 쏘아붙이곤 했다. 그는 1973년에 “나는 캄보디아에 폭탄을 떨어뜨리라는 것이 아니었꼬, 캄보디아의 북베트남인들에게 폭탄을 퍼부으라고 말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이 아흔이 됐을 때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살지 않는, 국경으로부터 8㎞ 안에 포탄을 떨구라고 했을 뿐”이라고 둘러댔다. 이 문제를 취재한 미국인 기자 엘리자베스 베커는 1973년 BBC 인터뷰를 통해 “공습 현장에서 살아나온 난민들을 취재해보면 여러분은 그 현장, 달의 분화구 같은 곳을 다녀오게 된다. 물소 시신들이 나딩굴고 집이 불타고 벼논이 타버린 것을 보게 된다”면서 “파괴된 현장을 보고는 왜 이런 현대의 공군이 이런 시골 구석에 이렇게 많은 포탄을 떨구지? 생각하게 된다. 당시 캄보디아 농민들은 엔진을 갖춘 차량을 많이 보지 못했는데 그들은 내게 ‘왜 불덩이가 하늘에서 떨어지느냐?’ 이유를 묻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펜 야이(Pen Yai, 78)는 공습이 시작되기 전 캄보디에서 베트콩과 협력하곤 했는데 많은 숫자의 민간인들이 아버지와 자형을 비롯해 미국 폭탄에 의해 살해됐다고 말했다. “나는 너무 겁이 나 잘 수도 없었다. 사람들은 어디에서나 죽었다. 우리는 그저 뛰며 누가 죽었는지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많은 세계 지도자들이 키신저가 1973년 베트남 정전협정을 이끌어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것에 대해 칭송 일색이다. 그는 나중에 미국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1970년대 캄보디아에 있었던 이들은 그의 유산을 그리 긍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을 것이다. 프룸 헨(70)은 미국 포탄이 비처럼 쏟아질 때 마을을 빠져 달아나야 했다. 그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에 동정을 느끼지 않았다고 했다. “그가 우리 사람들을 너무 많이 죽였기 때문에 죽게 놔둔다”며 미국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 나라를 공습해 너무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아이들과 헤어지게 만들었다. 나중에는 크메르 루주가 남편과 미망인, 아이들을 죽였다.” 베커는 키신저의 정책이 캄보디아에 끼친 영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공습이 부정확했다고 말하면 그것은 비인간적이었다. 사람 수가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유산이다. 우리 나라에 한 짓을 과장해선 안되는 일이다.”
  • [데스크 시각] 그 많던 여학생들, 포기로 세상을 바꾸다/홍희경 기획취재부장

    [데스크 시각] 그 많던 여학생들, 포기로 세상을 바꾸다/홍희경 기획취재부장

    산업화 세대든 민주화 세대든 한국 남성들이 쓴 현대사는 ‘내 사전에 포기란 없다’는 신조 아래 달성됐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산업화와 민주화를 1차 달성한 뒤에도 아직 더 할 일이 많다며 다른 의제들을 죄다 부수적으로 취급했다. 그 결과 1987년 민주화 이후 36년이 지난 지금까지 ‘산업화의 장남’이라고 자신하는 정당과 ‘민주화의 적자’라고 자부하는 당이 권력을 주고받는 정치가 공고하다. 정치 권력뿐 아니라 고위 공직자도, 주요 그룹 사장단도, 여돌(여자 아이돌) 전국시대가 만개한 K팝 산업을 이끄는 프로듀서까지도 남성이 주류인 사회가 이어졌다. 이들이 사전에서 지운 포기는 동시대 여성들의 사전에선 빈출 단어였다. 1980년 22.2%이던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1990년 33.2%로 높아졌지만 이들이 30~40대일 때 여성 고용률은 매년 54~65%에 그쳤다. 동년배 남성이 30대(2000년대)일 때 고용률은 93% 아래로 떨어진 해가 없고, 40대(2010년대)가 돼선 매년 92% 이상이었다. 이 세대가 30대일 때 남녀 간 고용률 격차는 매해 27% 포인트 이상이었다. 이런 일을 예상이라도 한 듯 2001년 문정희 시인은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란 시를 발표했다. 1997년 나온 학술서 제목을 그대로 따온 시다. “감자국을 끓이고 있을까… 당 후보를 뽑는 체육관에서 한복을 입고 리본을 달아 주고 있을까… 국회의원도 장관도 의사도 교수도 사업가도 회사원도 되지 못하고… 그 많던 여학생들은 어디로 갔는가.” 마치 세상에서 증발한 것처럼 사라져 ‘기록되지 않은 노동’에 헌신했던 그 많던 여학생들은 매년 이 무렵 배추의 포기를 셈했을 것이다. 새댁일 때는 시댁에 모여 몇십 포기씩 김장을 하고, 아이들이 좀 큰 뒤엔 식구 먹을 만큼 한다며 열몇 포기 김치를 담았을 게다. 그렇게 한 세대만큼을 보내고 2020년대 쉰 살 전후에 이르러 살림 주도권을 온전히 쥐게 되자 그 많던 여학생들은 포기를 다른 뜻으로 말하기 시작했다. 김장을 포기한다. 다른 먹거리가 많아져 예전만큼 김치에 젓가락이 가지도 않고, 과거처럼 가을에만 배추를 구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닌데도 전통이란 이름으로 이어져 온 중노동에 포기를 선언하며 김장포기족(김포족)이 됐다. 중단, 멈춤이란 뜻으로 쓴 포기는 악착같이 계속될 것 같은 세상을 단번에 바꿨다. 1인가구로 독립한 자녀의 원룸 냉장고에 이고 지고 간 김장김치를 채우는 대신 포장김치 몇 묶음과 각종 밀키트를 배달시키는 신종 엄마의 등장 이후 식품업계의 주력 품목이 교체됐다. 이들의 후배 세대는 김장을 해야 한다는 당위에서 해방됐다. 덕분에 날이 쌀쌀해지면 김장 준비를 하는 대신 김장 키트를 주문해 자녀들과 김치 만들기 체험을 하며 김장을 의례에서 놀이로 바꿀 수 있었다. 후배·자녀 세대가 이들이 포기한 덕을 보게 된 건 김장철의 일만은 아니다. 덕담으로 포장한 잔소리나 들을 게 뻔해도 명절이면 큰집에 가야 한다는 의례에 맞서 “엄마만 갈게. 너는 집에 있어도 돼”라고 해 준 여자 어른은 이들이 처음이었다. 결혼 적령기에 맞춰 시집 가라던 잔소리를 중단한 첫 세대도 대체로 이들이다. 한숨인 듯 푸념인 듯 “딸아. 너는 엄마처럼 참고 살지 말아라”라고 말하며, 자신들이 가부장적 의례를 지킨 마지막 세대가 되겠다는 각오로 세상을 바꿨다. 돌이켜보면 그 많던 여학생들이 포기를 통한 소리 없는 혁신에 공모했던 것이다. 중단, 멈춤, 포기를 통한 혁신은 견고하고 아름답다. 혁신안·쇄신안·개선안으로 이름을 바꿔 가며 덧칠해 갈 뿐 ‘최종 혁신안’은 끝내 요원한 모습들과는 다르게 일단 포기가 일어나면 이전으로 되돌릴 수 없다는 점에서 견고하다. ‘내 세대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세상의 부당함을 자기 안에 품은 채 후배 세대에게 인출하지 않고 소멸시켰다는 점은 아름답다. 현실을 성실하게 살아내 미래를 바꾼 그 많던 여학생들에게 감사한다.
  • 러시아 인질, 탈출했다가 나흘 뒤 붙잡혔는데 석방…하마스 관대했던 이유

    러시아 인질, 탈출했다가 나흘 뒤 붙잡혔는데 석방…하마스 관대했던 이유

    지난 26일(현지시간) 밤 늦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손아귀에서 풀려난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 국적자 로니 크리보이(25)가 한때 하마스로부터 달아나려다 붙잡혔던 사실이 다음날 알려졌다. 그는 이스라엘 북부 카르미엘에 살면서 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당일 슈퍼노바 음악축제 현장에서 사운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가 하마스 무장대원들에게 납치 당했다. 그의 이모 엘레나 마지드는 현지 라디오 방송 칸 베트 인터뷰를 통해 조카가 붙들려 있던 건물을 이스라엘방위군(IDF)이 공격해 붕괴되는 틈을 타 감시자의 손에서 빠져나왔던 일을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로니는 가자지구에 혼자서 나흘을 숨어 있다가 가자지구 주민에게 붙들려 하마스 대원들에게 넘겨졌는데 다행히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합의와 별도로 자유의 몸이 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타임오브이스라엘(TOI)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노력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로니를 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엘레나의 말이다. “그는 국경에 가려고 했는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도, 어디로 가야 탈출할 수 있는지도 몰랐던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저 그 지역에 가만 엎드려 여러 날, 나흘을 혼자 지냈단다. 나는 그에게 기분이 어땠냐, 밤에 악몽을 꾸지는 않았는지 물었는데 조카는 ‘들어봐요, 악몽 꿨지요, 하지만 모든 것이 잘 풀렸어요’라고 답하더라.” 온 식구가 그의 행적을 찾으려 안간힘을 썼지만 뜻대로 안 돼 발만 동동 굴렀다. 닷새 뒤에야 이스라엘방위군(IDF)으로부터 로니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 로니는 이마에 꿰맨 자국이 남아 있지만 몸 상태는 좋다고 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났다. 외조부모가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이라 어릴 적부터 이중 국적을 갖고 있었다. 다시 엘레나의 말이다. “그는 이스라엘 사람이다. 어제 언론들이 (조카의) 국적을 놓고 상당한 혼동이 있었는데 이런 일은 적절하지 않다. 이스라엘 국민들을 상처받게 했다.”
  • ‘아빠 어디가’ 아이들 폭풍성장 ‘아이돌 비주얼’

    ‘아빠 어디가’ 아이들 폭풍성장 ‘아이돌 비주얼’

    배우 박연수가 두 자녀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박연수는 지난 25일 “#오랜만에 #세식구 #인생네컷 #모노맨션 #송지아골퍼 #단발기념 #송지욱축구선수 #찐남매 #보물1, 2호 #내목숨보다소중한”이란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아들 송지욱, 딸 송지아와 즉석 사진을 찍은 박연수가 담겼다. 세 사람은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뽐냈다. ‘아빠! 어디가?’ 시절과 달리 폭풍 성장한 송지아, 송지욱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낸다. 2006년 12월 박연수와 결혼한 송종국은 2007년 6월 딸 송지아, 2008년 12월 아들 송지욱을 얻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결혼 9년 만인 2015년 9월 합의 이혼했다. 양육권은 박연수가 가졌다. 박연수는 개인 SNS를 통해 송지아, 지욱 남매의 근황을 전하고 있다.
  • 애비게일 돌아왔다…부모 살해된 뒤 끌려가 50일을 견딘 네 살 미국 소녀

    애비게일 돌아왔다…부모 살해된 뒤 끌려가 50일을 견딘 네 살 미국 소녀

    부모가 하마스 대원들에게 처참하게 살해되는 모습을 지켜본 뒤 가자지구로 끌려간 네 살 소녀 애비게일 모르 이단이 이스라엘 땅에 들어왔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26일(현지시간) 밤 늦게 풀려나 국제적십자사(ICRC)를 거쳐 이스라엘군(IDF)에 넘겨진 뒤 이스라엘 병원들에 도착한 이스라엘 인질 13명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의 애비게일이 포함돼 있다. 소녀는 지난 24일 네 번째 생일을 가자에서 보냈다. 애비게일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오빠(10)와 언니(6)를 돌보고 있는 이모, 삼촌, 외할아버지 품에서 자라게 될 것이라고 미국의 이모할머니 리즈 히르시 나프탈리가 전했다. 일시 휴전에 들어간 뒤 이중 국적이긴 해도 미국 국적자가 석방된 것은 애비게일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애비게일이 풀려난 사실을 공개한 뒤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해 임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이번 휴전을 내일 이후까지 이어가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고 인도주의적 도움이 가자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확인했다. 그는 지난 14일 부모가 총격 살해된 뒤 하마스 대원들의 손에 끌려간 3세 미국 어린이가 있다며 꼭 데려오겠다고 약속했다. 미국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애비게일 부모는 지난달 7일 하마스 대원들이 들이닥쳤을 때 키부츠 크파르 아자의 자택에서 아침을 맞고 있었다. 엄마가 집안에서 하마스 대원의 총격에 목숨을 잃자 애비게일의 오빠와 언니는 안전실에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다. 애비게일은 집 밖으로 뛰쳐나와 아빠 품으로 뛰어들었고, 집안에서 있었던 일을 전해 들은 아빠는 애비게일을 품에 앉은 채 달아나기 시작했다. 뒤늦게 집 밖으로 나온 하마스 대원이 총을 쏴 아빠는 딸을 안은 채 쓰러졌다. 그러자 애비게일은 피투성이가 된 아빠 품에서 기어 나왔다. 소녀는 그 뒤 이웃집으로 달려가 이웃 식구들과 함께 방공호 안에 숨었다. 이웃집에는 10세와 8세, 애비게일과 같은 유치원을 다니던 4세 어린이가 있었다. 하지만 애비게일은 끝내 하마스 대원들 손에 잡히고 말았다. 이모할머니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 것은 하마스가 이웃집 엄마와 그 집의 세 아이들, 그리고 애비게일을 키부츠 밖으로 데려가는 것을 누군가 보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비게일의 오빠와 언니는 14시간을 안전실에 숨어 있어 끔찍한 만행에서 살아 남았다. 리즈는 “그 아이들은 엄마아빠가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봤다. 이들은 부모가 죽었다는 것을 안다”고 진저리를 쳤다. 하마스가 이날 풀어준 인질들은 이스라엘인 13명과 외국인 4명 등 모두 17명이다. 이스라엘도 자국 교도소에 갇혀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풀어줬다.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 신베트는 인질 13명의 신병을 이집트 쪽 라파 국경 검문소가 아닌 가자지구 중부의 분리 장벽에서 적신월사로부터 건네받았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이들 중 12명을 인근 공군 기지로 데려가 건강 상태를 점검했다. 다른 한 명의 인질은 헬리콥터 편으로 곧장 병원에 후송됐다. 태국인 3명과 러시아와 이스라엘 이중국적자 등 외국인 4명은 라파 국경 검문소를 건너 이스라엘로 인계됐다. 하마스는 성명을 통해 “나흘의 휴전이 종료된 후 이를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며 “인도주의적 휴전에 관한 합의문에 명시된 대로 석방되는 이들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 하마스 측이 최대 40명까지 인질을 추가로 풀어줄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면서 “일시적 휴전이 끝나면 총력을 기울여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선 합의대로 하마스가 매일 10명씩 추가로 인질을 석방하면서 휴전을 연장하는 것은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개전 후 처음으로 가자지구를 방문, “하마스 제거, 모든 인질의 귀환, 가자가 다시는 이스라엘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 등 세 가지가 목표”라며 “우리는 인질을 모두 돌려받기 위해 노력 중이며 결국 모두 귀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도 “모든 인질이 가능한 한 빨리 귀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일시 교전 중단이 끝나면 즉시 하마스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일시 휴전 이후 가자지구 군사작전 재개 승인을 위한 전황 평가도 진행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나흘 휴전과 함께 이스라엘인 인질 50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을 석방하기로 했다. 하마스는 휴전 첫날인 24일 이스라엘 인질 13명과 외국인 11명을 풀어줬고, 이틀째에도 이스라엘인 13명과 외국인 4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도 지난 이틀 동안 휴전 합의대로 자국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78명을 풀어줬다.
  • “부모 죽음 지켜보고 끌려간 세 살 소녀 애비게일이 돌아와요”

    “부모 죽음 지켜보고 끌려간 세 살 소녀 애비게일이 돌아와요”

    세 살 소녀 애비게일이 돌아온다. 23일(현지시간) 오후 5시 아니면, 이스라엘 정부 주장대로 다음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수감자와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처음 풀어주는 인질 10여명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의 애비게일 모르 이단이 포함된다고 이모할머니 리즈 히르시 나프탈리가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날 전했다. 리즈는 “금요일(24일)에 애비가 돌아온다”고 분명히 말했다. 맂애비게일은 지난 1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모를 총격 살해한 하마스 대원들의 손에 끌려간 3세 미국 어린이가 있다며 꼭 데려오겠다고 약속했던 소녀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날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여성과 어린이 인질 50여명을 팔레스타인 수감자 150명과 맞교환하는 석방 협상에 처음으로 동의한다는 뜻을 미국 정부 당국자에게 털어놓은 날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애비게일은 반드시 돌아올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세 살 어린이가 있다고 발언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소녀가 만일 풀려나 가족 품에 안긴다면 상당한 상징성을 지니게 된다. 미국 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애비게일의 부모는 지난달 7일 하마스 대원들이 들이닥쳤을 때 키부츠 크파르 아자 안 자택에서 아침을 맞고 있었다. 엄마가 집안에서 하마스 대원의 총격에 목숨을 잃자 6세와 10세 두 오빠가 집 밖으로 뛰쳐나와 아빠와 애비게일을 찾았다. 애비게일이 소스라치게 놀라 아빠 품을 파고 들었고, 두 아들에게 집안에서 있었던 일을 들은 아빠는 애비게일을 품에 앉은 채 달아나기 시작했다. 뒤늦게 집 밖으로 나온 하마스 대원이 총을 쏴 아빠는 딸을 안은 채 쓰러졌다. 그러자 애비게일은 피투성이가 된 아빠 품에서 기어 나왔다. 소녀는 그 뒤 이웃집으로 달려가 이웃 식구들과 함께 방공호 안에 숨었다. 하지만 애비게일은 끝내 하마스 대원들 손에 잡힌 것으로 보인다. 이모할머니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 것은 하마스가 이웃집 엄마와 그 집의 세 아이들, 그리고 애비게일을 키부츠 밖으로 데려가는 것을 누군가 보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비게일의 두 오빠는 이 끔찍한 만행에서 살아 남았다. 하마스 대원들이 왜 이들 목숨을 살려뒀는지는 알 길이 없다. 리즈는 “그 아이들은 엄마아빠가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봤다. 이들은 부모가 죽었다는 것을 안다”고 몸서리를 쳤다. 아무 잘못도 없는 엄마와 아빠가 끔찍하게 살해되는 모습을 지켜봐 고아가 돼 하마스의 손에 감금돼 있었던 애비게일이 어디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몸상태는 어떤지 알 수가 없어 리즈를 비롯해 친척들은 발을 동동 굴렀는데 조만간 풀려난다는 소식에 당연히 기뻐했다. 폴리티코에 협상 막후 비화를 들려준 미국 정부 당국자는 지난한 협상 과정을 돌아보며 “세 살 소녀가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견뎌내고 있을지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말하며 그를 데려오는 데 모든 일의 초점을 맞췄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한편 A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차히 하네그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오후 늦게 이스라엘 총리실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피랍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면서 “석방 시작은 당사자 간의 원래 합의에 따라 시작될 것이며 금요일(24일) 이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더 이상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앞서 이집트 국영 알카히라 TV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나흘의 일시 휴전 합의가 23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에 발효된다고 보도했다.
  • ‘둘째 유산’ 김소영 근황 “남편 오상진이 보양식 강권”

    ‘둘째 유산’ 김소영 근황 “남편 오상진이 보양식 강권”

    MBC 아나운서 출신 김소영이 둘째 유산을 공개한 뒤 근황을 전했다. 김소영의 유튜브 채널 ‘김소영의 띵그리TV’에 18일 공개된 영상에는 김소영과 남편 오상진, 딸 수아가 가을 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김소영은 “유치원에서 단풍을 배운 수아가 단풍을 보고 싶다고 해서 국립공원에 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단풍이 모두 떨어진 탓에 세 식구의 단풍놀이는 금세 끝났다. 세 식구는 이후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김소영 앞에 놓인 식사는 뚝배기에 담긴 따뜻한 국물 요리였다. 김소영은 “요즘 나는 식사 선택권이 없어진 듯하다. 각종 보양식과 뜨거운 음식들을 강권하는 상진. 그래도 잘 먹고 있다”고 전했다.앞서 김소영은 지난 11일 “지난달 너무나 갑작스럽게 뱃속의 아기가 저희 곁을 떠나게 되었다. 길에서 뵙는 많은 분들도 예정일이 언제인지 반갑게 물어봐 주시고 곧 만삭이 될 시기인데 의아해하는 분도 계시다 보니 개인적인 일이기는 하나,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적당한 시점에 말씀을 드려야겠다 생각했다”면서 둘째 유산을 고백했다. 이어 “일찍 헤어지게 되었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저희 세 사람도 서로 사랑하며 잘 지내려 한다”고 전했다. 김소영은 2017년 MBC 아나운서 출신 오상진과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 [지방시대] 의정비 인상보다 의정활동이 먼저다/남인우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의정비 인상보다 의정활동이 먼저다/남인우 전국부 기자

    지방자치단체 감시와 견제는 지방의원의 책무다. 지방의원이 이를 외면하면 지방자치는 산으로 간다. 책무를 망각한 지방의원들이 도덕성까지 상실하면 지방의회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최근 들어 연일 충북지역 핫뉴스를 지방의회가 장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청주시의원은 부적절한 사생활 논란으로 지난달 10일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국민의힘 소속 B 청주시의원은 지난달 26일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잃었다. 이들 선거구에서는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선거구당 1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선거비용은 모두 청주시가 부담한다. 지난달 30일 충북도의회는 다음달 중순 떠나는 유럽 연수 일정을 확정했다. 22명이 두 팀으로 나눠 간다. 지난 2월 해외연수 도중 발생한 일부 의원들 일탈로 해외연수를 중단한 지 10개월 만이다. 올해는 자숙 차원에서 관련 예산 반납을 기대했던 터라 올해를 10여일 남겨 두고 떠나는 연수가 좋게 보일 리 없다. 1인당 비용은 한 팀은 610만원, 다른 팀은 579만원이다. 의원들은 1인당 480만원을 지원받는다. 나머지는 자부담이다. 의회사무처 직원 9명도 동행한다. 이들은 1인당 최대 600만원을 받는다. 연수에 들어가는 나랏돈을 모두 따지니 약 1억 6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해외연수를 포기하면 내년도 민생사업에 쓸 수 있었던 돈이다. 지난 6일 진행된 충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도 논란이다. 오송지하차도 참사 시민대책위원회는 “국민의힘 도의원들이 충북도 감싸기로 방탄의회를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도의회는 충북도와 청주시가 유가족 동의 없이 희생자 분향소를 철거했을 때도 민의를 대변하지 않았다. 이런 와중에 지방의원들에게 매달 지급되는 의정활동비의 인상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8일 지자체에 제시한 최대 인상폭은 광역의원 50만원, 기초의원 40만원이다. 이 안에 따라 광역의원은 150만원에서 200만원 이내로, 기초의원은 110만원에서 150만원 이내로 오른다. 지방의원들은 하나같이 활동비가 20년간 동결됐다며 인상을 주장해 왔다. 설득력 있어 보이지만 의정활동 수준 역시 20년째 동결에 가깝지 않은가. 인재들의 의회 진출을 위해 활동비의 현실화를 강조하지만 더 시급한 것은 주민들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의 현실화 아닌가. 주민들의 삶을 챙기겠다며 당선된 사람들이 활동비와 해외연수 타령에 매진하며 자신들 삶을 더 챙기는 형국이다. 지방의회가 부활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지방의원들은 달라진 게 크게 없다. 개인적 일탈, 제 식구 감싸기, 무리한 해외연수가 반복되고 있다. 2021년 진행된 한 설문에서 ‘지방의원 의정활동에 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3%에 그쳤다. 의정활동 등을 평가해 급여를 주는 성과급제라도 도입해야 하는 걸까. 간곡하게 당부하고 싶다. 지방의원의 경쟁력이 바로 지역의 경쟁력이라는 사실을 가슴에 새겨 달라고.
  • ‘유퀴즈’ 나온 82세 김정자 할머니, 올 수능 ‘최고령 수험생’ 됐다

    ‘유퀴즈’ 나온 82세 김정자 할머니, 올 수능 ‘최고령 수험생’ 됐다

    “영문학과 진학해서 미국에 있는 손주들과 대화하고 싶네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서울여고 앞에서는 40~80대 만학도들이 다니는 일성여중·고 수험생들을 응원하기 위해 후배 10여명이 일찌감치 도착했다. 일성여중·고는 여러 사정으로 제때 학업을 마치지 못한 40대에서 80대까지의 만학도들이 중·고등학교 과정을 공부하는 2년제 학력 인정 평생학교다. 올해 수능 최고령 수험생은 이 학교 학생인 김정자(82) 할머니다. 김 할머니의 사연은 2019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서 소개된 바 있다.일본에서 태어난 김 할머니는 실제로는 1941년생이지만 출생 신고를 제때 하지 않아 호적에는 1943년생으로 올라갔다. 할머니는 광복 이후 경남 마산으로 건너왔으나 국민학교(초등학교)를 들어갈 시기에 6·25전쟁이 터졌다. 전쟁 후에는 어려운 형편에 8남매의 맏딸이라는 이유로 공부는 꿈도 꾸기 어려웠다. 김 할머니는 결혼 후 부엌도 없이 아궁이만 하나 있는 작은 방에서 삼 남매를 키웠다. 그마저도 남편이 보증을 잘못 서면서 다섯 식구가 거리에 나앉게 됐다. 김 할머니는 “그때부터 안 해본 일 없이 돈 되는 일은 다 했다”며 “손톱이 닳아 없어질 정도로 일했다”고 전했다.“선생님, 공부가 하고 싶어요.” 2017년 김 할머니는 허리가 아파서 병원을 들렀다 오는 길에 우연히 주부학교를 홍보하는 부채를 주웠다. 한참을 망설인 할머니는 용기를 내었고, 2018년 3월 정규 교육 기회를 놓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 문해학교인 양원주부학교에 입학했다. 이름 석 자도 제대로 쓸 줄 몰랐던 김 할머니는 이제는 한글은 물론 시도 쓸 수 있게 됐다. 그는 “한글을 배우고 수업받는 게 너무 좋다. 내 인생이 바뀌어 버렸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미국에 사는 손주들과 영어로 대화하기 위해 ‘영문학과 진학’이라는 꿈도 갖게 됐다. 할머니는 당시 방송에서 “(지금껏) 살아온 내 인생을 보면 꿈만 같고, 지금은 공부만 생각하고 있다”며 “건강이 허락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졸업장을 두 개 더 받고 싶다”는 포부도 밝힌 바 있다. 그렇게 고등학교까지 진학한 김 할머니는 5년 동안 결석 한번 없이 공부에 매진한 끝에 2024학년도 수능을 치르게 됐다.김 할머니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여자고등학교 앞에서 일성여중·고 학우들의 열띤 응원을 받으며 시험장으로 향했다. 할머니는 교문으로 들어가기 전 “젊은 학생들 각자가 3년 동안 배운 실력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인생을 걸고 있는 날인데 학생 모두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고 우리나라를 앞으로 짊어지고 나갈 새 일꾼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 국방장관 보좌관이 해병대에 ‘수사의뢰 대상 줄여라’ 메시지

    국방장관 보좌관이 해병대에 ‘수사의뢰 대상 줄여라’ 메시지

    이종섭 당시 장관의 군사보좌관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메시지 분석장관 보좌관이 해병대에 ‘수사의뢰 대상 줄여라’ 지침 전달주저하던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이후 돌변 국방부의 ‘채상병 사건’ 축소시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16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 장관을 밀착 수행하는 군사보좌관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해병대사령관에게 ‘수사 의뢰 대상을 줄여라’는 취지로 사실상의 지침을 줬다. 국방부는 그동안 ‘누구는 넣고 누구는 빼라’는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왔는데, 이와 정면 배치되는 물증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 장관 군사보좌관이 해병사령관에 ‘수사 결론 축소’ 지침 매체는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의 군사보좌관이던 박진희 육군 준장(현 소장)과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결과 보고와 경찰 이첩, 이른바 ‘항명 사태’가 있었던 8월 초 주고받은 메시지를 분석했다. 이 자료는 중앙군사법원에 제출됐다. 자료에 따르면 박진희 군사보좌관은 8월 1일 낮 12시 6분 김계환 사령관에게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 의뢰, 지휘책임 관련 인원은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주십시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앞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한 8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명시해 경찰에 이첩하겠다는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의 보고가 7월 30일 오후 이종섭 당시 장관에게 들어갔고 이 장관이 서명한 상태였다. 보고 이틀이 지나 군사보좌관이 ‘경찰에 수사 의뢰할 인원을 줄이는 방향’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특히 수사 의뢰 대상에서 제외를 검토해달라고 한 ‘지휘책임 관련 인원’은 사단장 등 상급자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사령관은 “지금 단계에서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닙니다”, “나도 부하들 전부 살리고 싶은데 아쉽습니다”라고 답하며 수용하지 않았다. 장관 군사보좌관과 해병대 사령관의 메시지가 오가기 약 2시간 전인 1일 오전 9시 43분에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의 통화가 있었다. 박 단장은 “당시 법무관리관이 ‘직접적인 과실이 있는 사람으로 (혐의자 적시 범위를) 한정해야 한다’고 했다. 외압으로 느꼈다”고 8월 말 언론에 폭로한 바 있다. 박 보좌관은 당일 오전 10시 28분 “수사단장은 법무관리관 개입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는 메시지를 김 사령관에게 보냈다. 공무원인 법무관리관의 말이 수사단장에게 먹히지 않자, 장관 최측근 현역 군인인 군사보좌관이 해병대사령관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군에서 준장(1성)이 중장(3성)에게 사실상 ‘지시’로 해석되는 말을 하는 것은 어색하지만, 국방장관과 거의 24시간 동행하고 분신처럼 움직이며 수행비서 역할을 하는 군사보좌관의 언행은 실질적으로 ‘윗선의 의사’로 여겨진다는 것이 군 안팎의 시선이다. 그러나 박 보좌관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을 사령관님에게 이야기한 것이고 장관님께서 말씀하신 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민간에서 변사 사건이 발생할 때 처리했던 걸 보면 어떤 것은 수사 의뢰하는 것도 있고, 비위사실 통보라고 해서 징계만 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그런 걸 생각해서 사령관님에게 물어봤다”고 주장했다. ● 군사보좌관, ‘이첩 미루기’ 위한 명분 제시…해병사령관 “고민이 된다” 박 보좌관은 수사 결과를 경찰에 넘기는 날짜를 미루는 작업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한 명분을 만들어 해병대사령관에게 제시했다. 8월 1일 오전 10시 17분 박 보좌관은 “사령관님! 경찰과 유족 측에 언제쯤 수사 결과를 이첩한다고 했는지요? 조만간 이첩은 어려워보여서요”라고 문의했다. 그러자 김 사령관은 “계획된 것은 내일(8월 2일) 오전 10시입니다. 법무관리관실과 이야기하여 국방부 지침을 받을까요? 조만간 이첩이 어렵다는 것을 어떻게 해야할지 많이 고민이 됩니다”라고 되물었다. 경찰 이첩은 7월 30일 장관 보고 이후 8월 2일 있을 예정이었다가 이종섭 장관이 7월 31일 해외 출장 출국을 앞두고 갑자기 보류를 지시한 상태였다고 한다. 박 보좌관은 메시지에서 “지난번 보고가 중간보고이고, 이첩 전 최종 보고를 해야된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7월 30일의 장관 보고를 ‘중간 보고’라고 해 두고, 이후 별도의 ‘최종 보고’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제시한 것이다. 김 사령관은 해외 출장을 떠난 장관이 돌아오면 이첩 관련 지침을 받겠다면서 “(이첩을 미룰 경우) 추측성 기사, 외압, 수사 미진 등 보도 예상. 유가족에게도 설명해야 하는데 어려움 있음”이라고 보내 난관을 우려했다. 박정훈 수사단장은 김 사령관이 8월 1일 군사보좌관에게 답한대로, 다음날인 8월 2일 오전 8명의 혐의가 적시된 원래 수사 자료를 경북경찰청에 인계한다. 국방부는 그날 오후 즉각 경찰에서 자료를 회수해갔다. 박 수사단장은 보직해임된 뒤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 돌변한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수사에 문제점 미식별’→수사단장 비난 김 사령관은 군사보좌관과 나눈 대화에선 일관되게 해병대 수사단의 결론에 문제가 없고, 오히려 폭넓게 조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김 사령관은 8월 1일 오후 박 보좌관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수사단 수사 결과를 어제와 오늘 다시 확인했는데 문제점 미식별”이라고 썼다. 해병대수사단의 수사 결과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같은 날 다른 메시지에서 “경찰 수사에서 혐의자가 추가·제외될 수도 있는데”라며 “분명한 것은 최초 시작 단계에서 군 수사가 부실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공정한 수사만이 최소한의 예의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최종적인 혐의자는 수사권을 가진 경찰 수사로 가려지는 만큼 군 수사 단계에서는 부실함 없이 제 식구 감싸기 등의 의혹을 최대한 없애는 쪽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하지만 거기에 돌아온 박 보좌관의 답은 “확실한 혐의자는 수사의뢰, 지휘책임 관련인원은 징계로 하는 것도 검토해주십시오”였다. 여기에도 김 사령관은 “나중에 피의자 신분이 안 되었을 때 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경찰 조사 이후입니다”라고 원칙적으로 답했다. 수사의뢰 대상자 8명 중 경찰 수사에서 범죄 혐의를 벗는 인원이 나올 경우 그때 가서 군 내부 징계를 검토하면 된다는 취지다. 장관실 가까이서 날아오는 메시지에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던 김 사령관은 그러나 외압·항명 논란이 불거진 뒤로는 박정훈 수사단장이 자신의 지시사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8월 25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사고의 원인을 조사하고 후속 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군의 엄정한 지휘와 명령체계를 위반하는 군 기강 문란 사건까지 있었다”며 박 수사단장을 비난했다. 한편 이달 초 단행된 하반기 장성 인사에서 채상병 순직 사건 지휘·책임자들은 아무도 징계나 징계성 인사조치를 받지 않았다. 박 보좌관은 소장으로 진급해 육군 56사단장으로 부임했다.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은 소장을 유지한 채 정책연수를 갔고, 김계환 사령관은 유임됐다.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은 중장으로 진급해 국방대학교 총장으로 임명됐다.
  • [문화마당] 실수하면 어때? 남양주 시민배우들의 ‘논두렁 연가’/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실수하면 어때? 남양주 시민배우들의 ‘논두렁 연가’/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3년 연습하면 우리도 저렇게 연극할 수 있나요?” 며칠 전 경기 남양주시 다산아트홀에서 보기 드물게 흐뭇한 장면이 연출됐다. 남양주시가 시행 중인 시민연극 프로그램 ‘시민난다 씨어터’ 2기 배우들이 3년에 걸쳐 연습한 연극 ‘논두렁 연가’가 처음으로 관객을 만나는 날이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무대에 작은 조명이 들어오자 한 청년이 무대 위로 올라와 떨리는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했다. “저는 남양주시 농협에 다니는 영배라고 해요. 하하.” 주인공을 맡은 시민배우 이진호씨다. 뒤이어 할아버지와 할머니, 한 식구 같은 동네 어른들이 연이어 무대로 뛰어나오고 쑥스러움 반, 진지함 반의 유쾌한 연극이 시작됐다. 연극 ‘논두렁 연가’는 남양주시 화도읍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실제로 서울에서 강원도로 놀러 갈 때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리자마자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지역이 화도읍이다. 남양주 시민들이 연극을 만들면서 공간적 배경을 최대한 현실에 맞춘 덕에 연극의 실재감은 가히 최고 수준이었다. 줄거리도 제목처럼 찰떡같이 구수하고 정감이 넘쳤다. 외국으로 이민 가 버린 부모를 대신해 영배를 어릴 때부터 키워 준 할머니와 할아버지, 손주이자 농협 직원인 영배가 우연히 해외 근무라는 절호의 기회를 얻으면서 영배 총각을 붙잡기 위해 서둘러 장가를 보내자는 동네 어르신들의 유쾌한 소동을 그렸다. ‘남양주 농협에 다니는 총각’이라는 설정부터 일단 코믹한 냄새가 솔솔 풍겼다. 노인들만 모여 사는 요즘 한국의 시골 풍경을 그럴싸하게 빗댄 콘셉트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중간중간 실제 옆집 아줌마 같은 꾸미지 않은 동작들이 눈에 들어오자 객석에서는 5분에 한 번씩 키득키득 웃음보가 터졌다. 대사도 조금씩 버벅거리고 툭하면 대사 타이밍을 놓치긴 했지만, 3년이나 연습해 온 시민연극은 웬만한 상업 공연보다 훨씬 따뜻하고 깊이 다가왔다. 시민이 스스로 주체가 되는 예술. 조금 부족해도 직접 참여하고 체감해 보는 예술은 세계적 추세다. 뛰어난 예술가의 재능을 그저 바라만 봐야 했던 예술은 감동적이지만 활동성이 약하고 거리감도 느껴지기 마련이다. 조금 부족해도 시민이 실제 주인공이 돼 보는 친근한 예술이 흥미로운 건 당연한 이치다. 국내에서도 시민예술의 중요성이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몇 해 전 경상권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예술공방큐의 ‘경로당 습격사건’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좋은 사례다. 예술가들이 경로당을 방문해 즉흥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예술놀이를 함께 즐긴다는 콘셉트였다. 서울·경기권에서도 시민예술 활동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남양주시는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의 상주예술단체를 통한 관객 개발 사업을 3개나 동시 지원할 만큼 시민예술에 가장 적극적이다. 공연을 본 관객이 객석도우미에게 조심스레 물었다. “혹시 다음 오디션은 언제 해요?” 관람하는 예술보다 ‘삑사리 나는’ 친근한 예술이 훨씬 더 깊이 다가오는 시대다. 남양주 시민들이 만든 ‘논두렁 연가’처럼 동네별로 끼를 발산할 다양한 기회가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올해 시민예술 1등 도시는 단연코 남양주다.
  •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9] 부모 살해한 손에 끌려간 3세 소녀 애비게일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9] 부모 살해한 손에 끌려간 3세 소녀 애비게일

    얼마 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모를 총격 살해한 하마스 대원들의 손에 끌려간 3세 미국 어린이가 있다고 했는데 애비게일 모르 이단이란 이름의 소녀로 확인됐다고 미국 NBC 뉴스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소녀의 이모할머니 리즈 히르시 나프탈리에 따르면 애비게일의 부모는 지난달 7일 하마스 대원들이 들이닥쳤을 때 키부츠 크파르 아자 안 자택에서 아침을 맞고 있었다. 엄마가 집안에서 하마스 대원의 총격에 목숨을 잃자 6세와 10세 두 오빠가 집 밖으로 뛰쳐나와 아빠와 애비게일을 찾았다. 애비게일이 소스라치게 놀라 아빠 품을 파고 들었고, 두 아들에게 집안에서 있었던 일을 들은 아빠는 애비게일을 품에 앉은 채 달아나기 시작했다. 뒤늦게 집 밖으로 나온 하마스 대원이 총을 쏴 아빠는 딸을 안은 채 쓰러졌다. 그러자 애비게일은 피투성이가 된 아빠 품에서 기어 나왔다. 소녀는 그 뒤 이웃집으로 달려가 이웃 식구들과 함께 방공호 안에 숨었다. 하지만 애비게일은 끝내 하마스 대원들 손에 잡힌 것으로 보인다. 이모할머니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알고 있는 것은 하마스가 이웃집 엄마와 그 집의 세 아이들, 그리고 애비게일을 키부츠 밖으로 데려가는 것을 누군가 보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비게일의 두 오빠는 이 끔찍한 만행에서 살아 남았다. 하마스 대원들이 왜 이들 목숨을 살려뒀는지, 왜 끌고 가지 않았는지는 알 길이 없다. 리즈는 “그 아이들은 아빠가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봤다. 그 아이들은 엄마가 살해되는 것을 봤다. 이들은 부모가 죽었다는 것을 안다”고 몸서리를 쳤다. 하마스에 납치된 것이 맞다면 이제 40일이 되도록 애비게일의 생존 여부는 물론, 어디에 어떤 상태로 갇혀 있는지도 전혀 알려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한다. NBC 뉴스는 리즈 외에도 사랑하는 이들이 납치됐는데 생사 여부를 알 길이 없는 일곱 가족의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전했다. 21세 아들 오메르가 피랍된 어머니 오르나 뉴트라는 “우리는 그들이 어디에 갇혀 있는지, 고문을 당했는지, 뭘 먹고는 있는지 전혀 모른다”고 슬픔을 주체하지 못했다. 19세 아들이 납치 당한 어머니 야엘 알렉산더는 그 날 이후 먹는 일, 자는 일을 전폐하다시피 한다고 했다. 그리고 팔이 날아간 채 트럭에 태워지던 23세 아들 히르시의 모습을 영상으로 본 아버지 존 폴린은 “인질들이 돌아올 때까지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가족은 지난 13일 백악관을 찾아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났다고 NBC 뉴스에 털어놓았다. 구체적인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가족들은 모두 조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가 사랑하는 가족의 석방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백악관은 애비게일이 끌려간 사실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카타르 에미르(군주) 셰이크 타밈 빈하마드 알사니와 통화하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석방 등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15일 이스라엘 특수부대가 가자지구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에 진입해 하마스 지휘부나 잔당 색출에 나서고 있어 실제로 인질 석방이 이뤄질 지 관심을 모은다. 일단 하마스는 인질 석방 및 휴전에 적극적읜 것으로 알려져고 있다.
  • 논란 커지는 ‘검사탄핵’… “단순 부도덕은 제외” vs “비위 심각”

    이정섭·손준성 탄핵 땐 수사 차질법조계 시스템 붕괴 위기에 반발민주 재발의해 본회의 처리 방침 더불어민주당이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검사와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재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못 박은 가운데 두 검사가 헌법이나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행위를 했는지 등이 운명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서는 ‘단순 부도덕’ 등은 탄핵 사유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우세하지만, 민주당 등은 심각한 비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제처는 ‘탄핵제도에 관한 쟁점’ 논문에서 ▲직무집행과 관련 없는 사생활 ▲공직자 자신의 행위가 아닌 공범으로서 책임 ▲단순한 부도덕 등은 탄핵 사유에서 제외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탄핵 사유가 인정되면 곧바로 파면 결정이 내려지는 만큼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기본권’, ‘국가의 안전’, ‘헌법 질서’ 등에 해악을 끼치는 중대한 법 위반이어야만 탄핵 대상이라는 견해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장검사는 딸 위장 전입·세금 체납 등의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고, 손 검사장의 경우 고발 사주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차장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책임지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원석 검찰총장이 나서 민주당의 검사 탄핵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이유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도에 이어 검사 탄핵이 수사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검사에 대한 탄핵안이 의결되면 직무가 정지되고 이 대표 수사 등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반면 민주당은 두 검사가 위법한 중대 비위를 저질렀다며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철회로 폐기될 뻔한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해 오는 30일~다음달 1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부 이견이 있지만 검사 탄핵은 당론으로 결정한 일”이라며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로 바로잡지 못한 공직 기강을 국회 권한을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서초구 한 변호사는 “검찰이 조직의 명운을 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검사의 비위 행위가 있다면 제대로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초유의 ‘검사 탄핵’ 사태, “단순 부도덕 등 탄핵사유 인정 안돼” VS “그만큼 비위 심각”

    초유의 ‘검사 탄핵’ 사태, “단순 부도덕 등 탄핵사유 인정 안돼” VS “그만큼 비위 심각”

    더불어민주당이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 검사와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처리를 재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못 박은 가운데, 두 검사가 헌법이나 법률에 중대한 위배 행위를 했는지 여부 등이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법조계에선 ‘단순 부도덕’ 등은 탄핵 사유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해석이 우세하지만, 민주당 등은 심각한 비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12일 서울신문이 확보한 법제처의 ‘탄핵제도에 관한 쟁점’ 논문을 보면 ▲직무집행과 관련 없는 사생활 ▲공직자 자신의 행위가 아닌 공범으로서 책임 ▲단순한 부도덕 등은 탄핵 사유에서 제외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탄핵 사유가 인정되면 곧바로 파면 결정이 내려지는 만큼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기본권’ ‘국가의 안전’ ‘헌법 질서’ 등에 해악을 끼치는 중대한 법 위반이어야만 탄핵 대상이라는 견해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차장검사는 딸 위장전입·세금체납 등 의혹이 불거진 상황이고, 손 검사장의 경우 고발 사주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차장검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루된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 수사를 책임지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이원석 검찰총장이 나서 민주당의 검사 탄핵에 대해 강하게 반발한 이유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시도에 이어 검사 탄핵이 수사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온 것으로 풀이된다. 두 검사에 대한 탄핵안이 의결되면 직무가 정지되고 이 대표 수사 등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반면 민주당은 두 검사가 위법한 중대 비위를 저질렀다며,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철회로 폐기될 뻔한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해 오는 30일~다음 달 1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일부 이견이 있지만 검사 탄핵은 당론으로 결정한 일”이라며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로 바로 잡지 못한 공직 기강을 국회 권한을 통해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초동 한 변호사는 “검찰이 조직의 명운을 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검사의 비위 행위가 있다면 제대로 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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