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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학생 배를 발로 걷어찬 40대男…철창행 대신 병원 입원, 왜?

    초등학생 배를 발로 걷어찬 40대男…철창행 대신 병원 입원, 왜?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초등학생을 발로 걷어찬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2시 25분쯤 용인시 수지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던 B군의 복부를 발로 한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군과 일면식도 없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 행인이 폭행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B군은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검거한 후 인근 병원에 응급입원 조치했다.
  • 북한산 품은 강북에선 숲에서 오감 태교

    북한산 품은 강북에선 숲에서 오감 태교

    서울 강북구가 봄을 맞아 예비 부모와 태아를 위한 ‘숲태교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전문 산림치유 지도사가 동행하는 이 프로그램은 자연에서 오감을 깨우고 태아와 부모의 유대를 강화하는 체험형 수업으로 꾸며진다. 주요 내용은 숲길을 산책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오감 느리게 걷기’, 유기농 라벤더 오일 테라피와 복식 호흡으로 긴장을 푸는 ‘심신 안정과 호흡 명상’, 나뭇잎에 태아를 향한 메시지를 담아보는 ‘나뭇잎 태담’ 등이다. 프로그램은 4월 16일과 5월 21일 오후 2시부터 북한산 유아숲체험원에서 진행된다. 구는 구에 거주하는 임신부와 배우자 등 회차별 12가정을 대상으로 도심 속 자연에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첫 회차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 중이다. 참여를 희망하면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되고, 궁금한 점은 구 지역보건과 가족건강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북한산의 쾌적한 자연에서 예비 부모들이 몸과 마음을 돌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헬스 안 해도 돼” 사망 위험 50% 낮춰주는 ‘운동 간식’ 아세요?

    “헬스 안 해도 돼” 사망 위험 50% 낮춰주는 ‘운동 간식’ 아세요?

    매년 봄이 되면 헬스장에 등록하는 등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가 불타곤 한다. 그러나 매일 1~2시간을 할애하는 격한 운동이 아니라도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이 있다고 조언한다. 독일 DPA는 최근 “매일 헬스장을 찾는 등의 엄격한 운동 일정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면서 ‘운동 간식(exercise snacking)’의 개념을 제안했다.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을 뛰거나 필라테스 수업을 받는 등의 규칙적이고 격렬한 운동이 삼시세끼 먹는 주식에 빗댄 ‘운동 식사’라면, 계단을 오르거나 빨리 걷기, 윗몸일으키기 등 일상 생활 틈틈이 하는 운동이 ‘운동 간식’이라는 설명이다.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는 헬스 트레이너 몬티 시몬스는 DPA에 “운동 간식은 사소한 활동으로 몸을 유연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책상에서 5~10분 정도 벗어나 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운동 간식’을 꾸준히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및 각종 질환의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중국 후난성 중난대학 샹야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지난달 30일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공개한 논문을 통해 “일상생활 틈틈이 숨이 찰 정도의 짧은 활동을 하면 건강상의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여자 9만 6408명(평균 연령 61.9세)의 평소 신체 활동량을 측정하고, 이들의 사망 여부와 치매, 심혈관질환, 신장질환 등 8가지 주요 질환 발생 여부를 7년간 추적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들의 신체활동량을 분석해 격렬한 신체활동(VPA)이 차지하는 비율에 따라 4개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의 사망 위험 및 각종 질환 위험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격렬한 신체활동 비율이 4%가 넘는 그룹은 0%인 그룹보다 치매 위험이 63% 낮았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은 60%, 전체 사망 위험은 46% 낮게 나타나는 등, 8가지 주요 질환 위험과 사망 위험이 모두 낮았다. 연구진은 “전체 신체활동량이 적더라도 이러한 건강상의 이점은 유지됐다”면서 “중요한 건 신체활동의 강도”라고 설명했다. 단 5~10분간의 신체활동이라도 숨이 찰 정도의 격렬한 활동을 할 때 생리적 반응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시몬스는 “운동 간식은 몸의 통증을 줄이고 칼로리 소모량을 높일 수 있다”면서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에도 5~10분만 짬을 내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일하는 사무직의 경우 두 팔과 다리를 뻗고 허리를 굽히는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이완하며, 이동할 때 조깅하듯 뛰거나 스쿼트, 런지 등의 근력 운동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 “동의 없이 손 만지고 신체 접촉”…이효리 요가원서 무슨 일이

    “동의 없이 손 만지고 신체 접촉”…이효리 요가원서 무슨 일이

    가수 이효리가 운영하는 요가원이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신체 접촉 및 촬영 금지 등을 포함한 운영 수칙을 공개했다. 이효리가 운영 중인 요가원 측은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운영을 하며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보다 원활하고 깔끔한 운영을 위해 추가 안내를 드린다”며 “꼭 참고하시고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공지사항을 게재했다. 요가원 측은 원장인 이효리에 대한 무리한 요구를 자제해 줄 것을 강조했다. 요가원 측은 “원장 개인 사진 촬영 요청 및 사인 요청은 정중히 사양한다. 또한 동의 없이 신체 접촉(손을 잡거나 몸을 만지는 행위 등)은 금지다. 서로 간의 예의를 지켜 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요가원 주소로 사전 협의 없는 소포나 선물은 폐기될 수 있으니 보내지 말아 달라”며 “요가 수련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작은 부분이라도 함께 규칙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13년 가수 이상순과 결혼 후 제주도에서 거주하던 이효리는 2024년 서울로 거주지를 옮겼으며, 지난해 서대문구에 요가원을 개원해 직접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 북한산 느끼며 태교하세요…강북구 ‘숲태교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북한산 느끼며 태교하세요…강북구 ‘숲태교 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서울 강북구가 봄을 맞아 예비 부모와 태아를 위한 ‘숲태교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전문 산림치유 지도사가 동행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자연에서 오감을 깨우고 태아와 부모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체험형 수업으로 꾸며진다. 주요 내용은 숲길을 산책하며 자연과 교감하는 ‘오감 느리게 걷기’, 유기농 라벤더 오일 테라피와 복식 호흡으로 긴장을 푸는 ‘심신 안정과 호흡 명상’, 나뭇잎에 태아를 향한 메시지를 담아보는 ‘나뭇잎 태담’ 등이다. 프로그램은 4월 16일과 5월 21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북한산 유아숲체험원에서 진행된다. 구는 구에 거주하는 임신부와 배우자 등 회차별 12가정을 대상으로 도심 속 자연에서 휴식과 치유의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는 16일 첫 회차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 중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 거주 임신부 가정은 구 보건소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지역보건과 가족건강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보건소 관계자는 “북한산의 쾌적한 자연에서 예비 부모들이 몸과 마음을 돌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기타케이스에 소총 숨겨 등교한 아르헨 10대 총기 난사…9명 사상

    기타케이스에 소총 숨겨 등교한 아르헨 10대 총기 난사…9명 사상

    아르헨티나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학생 9명이 사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이 발생한 도시는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30일 오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산타페주의 도시 산크리스토발에 있는 마리아노모레노 중고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월요일 첫 수업을 앞두고 학교는 전교생이 참석하는 국기게양식을 준비 중이었다. 학생들이 화장실을 오가며 분주할 때 용의자 학생은 소총을 꺼내 화장실에서 난사했다. 총을 맞은 13세 학생이 현장에서 사망했고 8명이 부상했다. 현장에 있다가 기적처럼 목숨을 건진 한 남학생은 “총성이 울리고 친구들이 쓰러지기 시작하자 학생들이 저마다 피하느라 난리가 났다”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총성을 들은 학생들이 유리를 깨고 대피하는 등 당시의 다급했던 상황이 학교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총을 쏜 학생은 15세 남학생이었다. 화장실에서 총을 난사한 후 장총을 들고 복도로 나온 그를 한 교직원이 몸을 날려 덮쳐 제압하면서 더 큰 참사를 막았다. 학교는 이날 수업을 포기하고 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 학생은 기타 케이스에 소총을 넣어 학교에 가져갔다. 평소 기타를 갖고 등교하는 일이 잦았고 학교에서 기타를 꺼내 연주도 즐겼던 학생이어서 기타 케이스에 총기가 들어 있을 것이라고 의심한 사람은 없었다고 한다.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가족 소유였다. 부모 등 용의자 학생의 가족은 평소 취미로 사냥을 즐겨 총기 여럿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경찰은 “범행에 사용한 장총을 비롯해 가족이 소유한 총기는 모두 허가를 받은 총기로 관련 규정 위반은 없었다”고 확인했다. 용의자 학생이 범행을 저지른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품행이나 사회성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교사와 친구들의 증언이 쏟아져 사회의 충격과 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같은 반 친구라는 한 학생은 “친구들과 잘 어울려 대인관계에서도 문제가 없었고 학업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그런 친구가 도대체 왜 이런 짓을 했는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해 충격이 더욱 크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피해자 지원을 시작했다. 시는 이번 주에 잡혀 있던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에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큰 충격을 받은 학생들 중 일부가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어 심리치료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현지 언론은 이번 사건이 20년 전 발생한 교내 총기 사건과 판박이처럼 비슷해 악몽이 되살아난 산타페 주민들에겐 특히 충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2004년 산타페에선 15세 학생이 교실에서 총을 난사해 학생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문제의 학생은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이라는 이유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형법을 개정해 촉법소년 연령을 16세에서 14세로 낮췄다.
  • 23년차 스벅 점장의 도전… “심리학 배우며 소통전문가 꿈꿔요”

    23년차 스벅 점장의 도전… “심리학 배우며 소통전문가 꿈꿔요”

    스타벅스·한양사이버대 학위 협력개인 진로·커리어 주도적 설계 도와학사서 석·박사 과정까지 범위 확대베테랑 점장의 준비된 새로운 목표현장 리더로 ‘소통의 중요성’ 깨달아심리학과 졸업 후 곧바로 석사 도전상담심리학 배워 업무 역량도 강화B학점 이상 회사가 학비 전액 지원 경험·지식 결합으로 긍정적 시너지23년간 스타벅스 매장을 지켜온 점장 이수진씨는 올해 한양사이버대에서 새 출발을 꿈꾼다. 오랜 기간 현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하며 ‘관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해온 그는 소통과 상담의 중요성을 체감해왔다. 그는 한양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석사 과정을 통해 소통 방식의 전문성을 한층 높일 예정이다.스타벅스 코리아는 한양사이버대와 협력해 임직원 대상 학위 취득을 지원하고 있다. 양측은 지난 2016년 2학기 학술 교류 협력 협약을 체결한 이후, 학사 학위를 소지하지 않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4년제 학사 학위 취득을 지원해왔다. 이는 SCAP(Starbucks College Achievement Plan)의 일환으로, 임직원이 개인의 진로와 장기적인 커리어 목표를 주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초 73명으로 시작했던 학위 지원 프로그램은 올해 1학기 신규 입학자를 포함해 누적 참여 임직원 수가 2000여명에 달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된 졸업생은 총 596명이다. 현재 스타벅스 임직원들은 영어학과, 호텔외식경영학과, 상담심리학과, 일본어학과, 마케팅학과, 사회복지학과 등 학사 37개, 석사 9개 전공에 걸쳐 다방면에서 자기 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석·박사 과정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전 세계 90개국 스타벅스를 통틀어도 전례가 없던 일이다. 석·박사 학위가 없는 스타벅스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대상이다. 등록금 감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장수아 스타벅스 인사담당은 “임직원 각자가 자신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SCAP 프로그램의 취지”라며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임직원들이 회사 안에서 커리어와 꿈을 함께 키워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그 혜택을 입는 첫번째 주자다. 그는 현재 스타벅스 천안백석점에서 근무하는 베테랑 점장으로, 무엇보다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리더기도 하다. 이씨에게 대학원 진학은 갑작스러운 결정은 아니다. 앞서 그는 2022년 학위 취득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같은 대학 학사 과정에 2학년으로 편입, 졸업해 ‘심리학도’가 됐다. 그의 열정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전문성을 더욱 키우고자 대학원 진학을 고민하던 그는 석사까지 지원이 확대됐다는 사내 공지를 접한 뒤 곧바로 석사 취득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씨가 학사부터 석사까지 쉬지 않고 학업 열정을 불태우는 배경엔 일터에서의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 점장으로 근무하며 그는 쉴 새 없이 직원들과 소통해야 했다. 그는 소통을 그저 ‘업무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즐거운 교감’으로 여겼다. 특히 함께 일하는 동료들의 고민과 걱정을 들어주고 도움을 주면서 깊은 보람을 느끼는 자신을 새롭게 발견했다. 또한 직원들의 스트레스 및 갈등 상황을 접하면서 단순 경험으로는 대처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고, 인간 심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다는 의지가 샘솟았다. 주변 지인들 역시 “상담심리를 공부하면 좋을 것 같다”, “정말 잘 어울린다”며 격려했다. 이 모든 경험은 그가 망설이지 않고 상담심리학 학업으로 직행할 수 있게 만든 원동력이 됐다. 물론 그에게도 점장 업무와 대학원 학업의 병행은 쉽지 않은 길이다. 하지만 이씨의 마음 속엔 걱정보단 설렘과 기대가 크다. 그는 출근 전이나 퇴근 후 매장에 남아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휴무일에는 학습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시간을 쪼개서 활용하고 있다. 집중이 필요한 시험 기간에는 개인 휴가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공부에 매진한다. 온라인 중심 수업은 이러한 병행을 가능케 한 요소다. 학우들과의 활발한 소통과 스터디 모임은 이씨가 지치지 않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이씨는 “힘들 때마다 곁에서 다독여주고 함께 해주는 학우들이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공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동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직장인 학습자의 경우 중도 포기율이 높지만, 이러한 네트워크 구축은 학업을 이어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스타벅스의 든든한 지원도 주경야독의 버팀목이다. 학위 지원 프로그램은 졸업 후 스타벅스 재직 의무 조건도 없어 참여자들의 부담이 적다. 학사 과정의 경우 첫 학기 학자금이 전액 지원되고, 2학기부턴 평균 B학점 이상 취득 시 학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재직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구조인 셈이다. 한양사이버대 연계 프로그램이 임직원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 이씨는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수많은 직장인 파트너들에게 ‘즐기면서 공부하자’는 문장을 꼭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수업이 위주인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학교 MT, 축제, 체육대회, 특강, 종강 파티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에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 그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학교생활이 훨씬 신나고 즐거워졌다”면서 “다채로운 오프라인 행사에도 참여하며 공부한다면 학교생활도 즐겁고 학업의 재미도 더 커질 것”이라고 후배 참여자들에게 조언했다. 석사 과정으로 접어들면서 이씨의 학문을 대하는 태도도 사뭇 진지해졌다. 신학기를 맞이한 그는 분석심리학, 연구방법이론 등 심화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모두 학사 땐 깊이 다루지 못했던 내용이다. 특히 한양사이버대 대학원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실시간 세미나’는 교수, 원우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열띤 토론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이씨는 궁극적으로 학·석사 과정에서 배운 내용들을 일터에서 적용하는 걸 목표로 두고 있다. 특히 배운 지식을 현장 파트너들의 마음을 돌보는 데 쓰려는 생각이다. 개인적인 배움을 넘어 타인을 향한 따뜻한 도움을 실천하는 건 이씨의 모토다. 그는 “파트너들이 업무 스트레스나 갈등으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때, 전문적인 역량을 발휘해 그들이 현장에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일터와 학업이 분리되지 않고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회사 내에서 스타벅스 파트너들의 마음을 전문적으로 케어하는 ‘상담전문가’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를 통해 회사의 질적 성장에도 이바지하고 싶다는 게 그의 뜻이다. 단순한 학위 취득을 넘어 실질적인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셈이다. 이는 기업 내 인재 육성 방식이 단순 직무 교육을 넘어 개인의 장기적인 성장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좋은 사례다. 직무 경험과 학문적 지식이 결합될 때 조직 내 새로운 역할 창출 등 긍정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람과 커피의 온기를 전해온 한 스타벅스 직원의 도전이 보다 큰 목표로 진화하고 있다. 기업의 지원과 대학의 교육 인프라가 만나, 이씨가 실제 동료들의 마음을 보듬는 ‘상담전문가’로 성장할 지 관심이 모인다.
  • 영덕처럼 설계수명 넘긴 풍력발전기 80기… 화재 대책이 없다

    영덕처럼 설계수명 넘긴 풍력발전기 80기… 화재 대책이 없다

    내부엔 윤활유 등 가연성 물질불 붙으면 쉽게 번져 대피 어려워작업자 투입 느는데 매뉴얼 없어 유럽·미, 화재예방 지침·위험 평가3명 사망 영덕, 정부에 철거 건의 경북 영덕 풍력발전기 화재로 작업자 3명이 숨진 가운데 노후 발전기를 포함한 풍력 발전 설비 전반에 대한 관리 체계 개선 및 안전사고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풍력발전기가 소방법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면서도 화재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영덕군 등에 따르면 전날 영덕읍 풍력발전단지 내 발전기 화재로 숨진 유지·보수업체 직원 3명은 78m 높이에 달하는 발전기 상단 너셀(기계실) 내부에서 작업 중 화를 당했다. 위급 상황 시 로프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는 비상 탈출 시설이 있었으나 제때 사용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풍력발전기는 일반 건축물이 아닌 구축물(땅에 설치된 건축물 이외 구조물)로 소화설비와 경보설치, 피난 구조설비, 소방용수 설비 등 필수 설치 대상이 아니다. 때문에 제조사나 설치 업체에서 자체 판단해 관련 설비를 설치하는 실정이다. 유럽에서는 풍력발전기 화재예방 지침을 마련해 대비하고 미국은 화재위험성평가를 기반으로 설계한다. 풍력발전기는 상부 너셀에 윤활유와 유압유 등 가연성 물질이 있고 날개는 탄소섬유나 유리섬유 등으로 제작돼 불이 붙으면 쉽게 번지는 특성이 있다. 일반적인 소방 장비로는 물을 뿌려도 닿지 않을 높이라 초기 대응부터 진화 단계까지 모두 어려움을 겪는다. 전날 발생한 발전기 상단부 불은 이날 오후까지도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설비 노후화에 대응할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문우 한국화재보험협회 방재시험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풍력발전기가 소방법에 적용받지 않는 구조물인 만큼 시행령을 개정하고, 화재 안전 기술·성능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며 “풍력발전기에 적합한 감지·소화시스템 및 설치 방식 또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 업계 관계자도 “안전 장치 설치 의무화 및 현장 위험 요소 제거 등에 대대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전국 육상풍력발전기 146개소 890기 중 이번에 사고가 난 영덕처럼 20년(설계 수명) 이상 된 발전기는 80기다. 노후 발전기를 철거한 뒤 최신 발전기를 다시 설치하는 ‘리파워링’이 대안으로 떠오르지만 복잡한 인허가 절차와 주민 보상 문제 등으로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사고가 잇따르자 영덕군은 특단의 대책을 고려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풍력발전기가 지은 지 20년이 지나 사고가 계속 나는 만큼 철거를 추진하려고 한다”며 “군에는 권한이 없어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내 연구도 노벨상까지 36년… 한국, 단기 성과 집착 버려야”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내 연구도 노벨상까지 36년… 한국, 단기 성과 집착 버려야”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세포 속 단백질 분비 과정 첫 규명노벨상 당시 ‘자유로운 연구’ 강조실패 위험 감수하고 밀고 나가야파킨슨병 앓던 아내와 사별 이후현재는 연구 컨소시엄 고문 활동한국 과학자도 많이 참여해 주길자신의 가설 증명할수록 자신감시험 아닌 실험 중심 교육 구성을성과 늦어도 꾸준한 지원이 중요 “자유로운 탐구 정신이 오늘날 노벨상 수상자들의 경력을 다채롭게 만들었습니다.” 세포 내 물질 수송 경로를 밝혀 201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랜디 셰크먼(78) 캘리포니아대(UC) 버클리 분자생물학과 교수는 당시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자유’라는 단어를 네 차례 언급했다. 노벨 평화상이 아닌 생리의학상 수상 소감에서는 이례적이었다. 셰크먼 교수는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UC 버클리 교정 내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유로운 연구 환경’이 미국에서 노벨 과학상 수상자가 많이 배출된 비결 중 하나로 꼽았다. 자신이 노벨상을 받기까지 36년의 연구를 했는데, 미국 민간 연구소의 지원 덕에 자유로운 연구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한국교육의 현실을 언급하며 시험보다는 실험 중심의 과학교육을 강조했다. 셰크먼 교수는 오는 2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리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이번 행사는 호반그룹과 호반장학재단이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전자신문이 주관한다. 학계·산업계·교육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과학 인재 육성 방안을 논의한다. 호반그룹과 서울대는 ‘K-과학인재 아카데미업무협약(MOU)’을 맺고 예비 과학 인재들이 연구 경험을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다음은 셰크먼 교수와의 일문일답. -처음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꾼 계기가 무엇인가. “첫 기억은 11살로 거슬러 올라간다. 학교를 마친 후 물병으로 근처 호숫가에서 물을 퍼 올려 현미경으로 봤더니 꼬물거리는 작은 생물들이 살고 있었다. 그게 신기해서 더 좋은 현미경을 사고 싶었는데, 중고 제품도 100달러가 필요하더라. 동네 아이들을 돌보는 ‘베이비시터’ 아르바이트를 해서 모은 돈을 어머니가 장을 보는 데 썼다. 현미경을 못 산 게 분해서 그 길로 자전거를 타고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가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 부모님은 화를 내다 결국 나를 전당포에 데리고 가서 현미경을 사줬다. 그 현미경으로 과학자의 꿈을 키웠다.” -과학자의 꿈은 어떻게 이어졌나. “청소년기엔 학교에서 열린 과학 프로젝트 박람회에 출전하며 과학자의 꿈을 꾸었다. UC 로스앤젤레스(LA) 화학과에 진학했는데, 신입생 때 원하는 교수의 연구실에 들어가 일을 할 수 있었다. 그때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교수님 아래서 실험하고 연구 현장을 배웠다. 그때 지도교수님이 빌려준 책이 유전자(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 노벨상을 수상한 제임스 왓슨 박사의 분자생물학 책이었다. 그 책이 지금의 진로를 결정하게 된 계기가 됐다.” -단백질 분비 과정을 처음으로 규명해 노벨상을 수상한 과정이 궁금하다. “스탠퍼드대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UC 버클리에서 교수로 막 재직하기 시작했을 때였다. 세포 내에서 아미노산 배열에 따라 나올 수 있는 단백질 종류가 많다. 단백질이 세포 안에서 생성되고 세포 밖으로 나가 순환하면서 역할을 한다. 인간과 동일한 진핵생물(핵과 핵막이 있는 세포로 구성된 생물)인 효모를 이용해 세포 안에서 만들어진 단백질이 분자 수준에서 세포 밖으로 전달되는지 규명한 것이다. 당시에는 단백질 분비 과정에 대한 연구도 거의 없었고, 연구 방식도 대부분 실험쥐와 같은 포유류를 사용할 뿐 효모를 활용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신청한 첫 장학금은 떨어졌다. 그런데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에서 장학금 요청을 수용해 작은 펀딩을 받을 수 있었다. 그 연구가 노벨상으로 이어졌다.” -노벨상 수상 소감에서 당장 성과가 나지 않는 기초과학이 중요하다고 했다. “1977년에 효모로 시작한 연구가 2013년 노벨상을 받기까지 약 36년이 걸렸다. 효모 실험에서 얻은 결론을 인간에게 적용할 수 있다고 인정받기까지 36년이나 걸린 것이다. 그만큼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하더라도 긴 시간 연구를 이어가기 위해선 돈이 필요하다. 내가 연구를 시작했을 때 단백질 분비는 거의 새로운 분야였고 장학금도 거절당할 정도로 유망한 분야가 아니었다. 하지만 2년 만에 성과를 냈더니 미국의 민간 연구소인 하워드 휴즈 의학연구소(HHMI)가 15년 동안 지원을 해줬고, 그 덕분에 비교적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었다.” -과학자가 지녀야 할 핵심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과학자는 어느 정도 ‘도박꾼’이 되어야 한다. 실패할 가능성이 있더라도 호기심이 생긴 연구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밀고 나가야 한다. 새로운 것을 찾으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과학자로서 항상 큰 질문을 생각하고, 좋은 멘토와 최신 연구실 현장에서의 훈련을 통한 경험, 판단도 필요하다. 프랑스 화학자 루이 파스퇴르도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고 하지 않았나.” -최근 학문과 산업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 미국의 거대한 산업 생태계가 학계엔 어떤 영향을 미치나. “처음엔 제자들이 학계로 빠지길 원했지만 최근에는 학생들에게 학계나 산업계 중 특정한 길을 가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요즘은 많은 박사들이 산업계로 진출해 새로운 발견을 해내기 때문이다. 기업가들 중에서도 많은 혁신가가 나오고 있다. 아마존이나 테슬라가 대표적인 예다. 기업인들도 똑같이 위험을 감수하며 도전하고, 그렇게 산업의 선구자가 되지 않았나. 제자 중 한 명은 캘리포니아공대(칼텍) 교수를 하면서 회사를 창업해 암젠에 인수됐다. 지금은 학계와 산업을 오가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 연구도 인공지능(AI)의 영향을 받나. 과학자는 AI와 어떤 관계를 이뤄야 하나. “요즘 연구실에는 실험 결과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이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배열 구조를 예측하는 것은 생명과학의 오랜 난제였는데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는 몇 분 만에 이를 예측한다. 이 공로로 알파폴드 개발자들은 2024년에 노벨상까지 받았다. 학생들도 이미 AI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다. AI의 도움을 받아 연구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AI가 연구실에 들어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어떤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나. “아내가 20년 동안 파킨슨병을 앓다가 2017년에 사망했다. 한번 걸리면 완치가 어려워 사형 선고나 다름없는데, 사망까지는 오래 앓아야 하는 힘든 병이다. 파킨슨병 환자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이 자신이 자금을 지원할 테니 파킨슨병 연구를 도와달라고 연락을 해왔다. 그래서 현재는 글로벌 파킨슨병 공동 연구 컨소시엄인 ASAP(Aligning Science Across Parkinson’s)라는 재단에서 고문 역할을 하고 있다. 여러 연구자들이 팀을 이뤄 파킨슨병을 연구할 수 있도록 협력하는 네트워크를 만든 것이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팀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아직 동아시아 출신의 연구자가 많지 않다. 한국에서 많이 참여해주면 좋겠다.” -한국이 과학 분야에서 인재를 더 성공적으로 배출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먼저 한국 정부가 기초과학에 더 투자해야 한다. 일부 연구자에게 집중적으로 펀딩을 하는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선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특히 한국은 민간 투자가 미국보다 적다. 미국에서는 개인 또는 기업, 재단의 후원이 과학 연구를 지속하게 만드는 핵심 축이다. 민간에서 지원을 해주면 정부 과제와 달리 특정 주제가 정해져있지 않고 연구자의 자율성을 존중해준다. UC 버클리에서 효모로 연구를 했을 때도 내게 후원을 해준 HHMI 덕분에 정부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주제를 자유롭게 연구할 수 있었다. 내가 고문으로 있는 ASAP 역시 구글의 창업자인 브린이 큰 금액을 지원한다. 미국에서는 민간이 주된 재원이지만 한국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다. 글로벌 기업들이 기초과학에 더 많이 후원해야 한다.” -한국의 젊은 과학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나.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시험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시험’ 준비를 하느라 ‘실험’은 하지 못한다. 시험은 창의력과 열정, 호기심이 아니라 암기력을 테스트하지 않나. 아이들이 과학에 흥미를 가지려면 스스로 경험하고 실험해보는 기회가 중요하다. 학교에서 과학 박람회를 열고 학생들이 직접 과학 실험을 설계하고 필요한 장비를 조립하는 식이다. 대학에 가서도 수업만 열심히 듣는 게 다가 아니다. 직접 연구실에 가서 실험을 해보길 권한다. 실제로 교수가 연구실에서 어떻게 실험을 하고 어떤 방식으로 결과를 내는지 현장을 통해 경험을 쌓아라. 젊은 과학자들은 자유롭게 탐구할 시간이 필요하다. 자신의 가설을 실험하고 증명할수록 자신감을 얻는다.”
  • [데스크 시각] 가벼운 전쟁

    [데스크 시각] 가벼운 전쟁

    쿠웨이트에 파병돼 있던 미국 여군 니콜 아모르는 이번 작전을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었다. 엄마로서 어린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 꿈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대이란 전쟁의 첫 미군 희생자 6명 가운데 한 명인 그는 차가운 시신이 돼 고국으로 돌아왔다. 어느 외신 홈페이지에는 아모르를 비롯해 이번 전쟁에서 처음으로 희생된 미군들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실렸다. 전역하면 무술 도장을 여는 게 꿈이었던 아버지, 고등학생 아들과 아홉살 딸을 둔 어머니, 창창한 미래를 기다리던 스무살 청년. 이들은 군인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아버지, 어머니, 아들이었다.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온 것은 지난 7일이었다.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있었던 대이란 전쟁 전사자 6명에 대한 영결식 현장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면에 큼지막하게 ‘USA’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 흰색 야구 모자를 쓴 채 영결식 일정을 소화했다. 그가 대이란 전쟁을 전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힌 영상 연설에서도 썼던 바로 그 모자였다. 장례식장에서는 조금만 밝은 옷을 입어도 실례가 되지 않을까 싶은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하물며 전사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춰야 하는 자리에 야구 모자를 쓰고 나온 대통령이라니. 정치권에서는 “당장 그 모자를 벗으라”는 비판이, 외신 독자들 사이에서는 “전사자 유족에게 기념품 모자를 팔려고 하는 것이냐”라는 비아냥이 나왔다. 실제 이 모자는 트럼프 관련 온라인 매장에서 5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숫자로만 보면 한 자릿수 미군의 희생을 이미 1000명 이상이 사망한 이란과 비교할 수는 없겠다. 열흘 넘게 이어지는 이번 전쟁에서 가슴 한 켠을 가장 무겁게 했던 장면은 사진으로 올라온 숨진 이란 소녀들의 무덤이었다. 대이란 공습 첫날이었던 지난달 28일 170여명의 초등학생 소녀들이 수업 중 학교에 오폭으로 떨어진 폭탄으로 인해 모두 숨졌다. 현지에서 올린 소녀들의 무덤 사진을 보며 수년 전 가족이 있는 납골당을 찾았다가 어린 딸의 영전 앞에서 ‘반쯤 실성한’ 채로 동화책을 읽어 주던 한 여성을 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지금 이란에는 그런 어머니가 얼마나 많이 있는 것일까. 인공지능이 설계했다는 이 전쟁의 실체는 대체 무엇일까. 이런 전쟁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아니 ‘전쟁부’ 장관은 화려한 수사로 브리핑한다. 한국시간으로 밤 9~10시쯤 열리는 전직 폭스뉴스 앵커 출신 장관의 ‘전쟁 브리핑’은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한편의 멋진 프레젠테이션을 보는 것 같다. 최근 백악관은 영화 예고편 같은 전쟁 홍보 영상으로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영화 ‘아이언맨’의 한 장면을 시작으로 ‘브레이브 하트’, ‘탑건’, ‘슈퍼맨’, ‘트랜스포머’, ‘데드풀’ 등 할리우드 영화를 짜깁기한 영상의 제목은 ‘미국식 정의’(JUSTICE THE AMERICAN WAY)였다. 해당 영상에도 헤그세스가 ‘깜짝’ 등장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전쟁을 정말 할리우드 영화처럼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못다 핀 꽃 한 송이같이 세상을 떠난 이란의 소녀들도, 전장에서 가정으로 돌아가겠다는 소박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주검이 된 미군도 모두 이 전쟁이 낳은 비극이다. 독재를 종식하고 핵 위협을 없애겠다는 등 전쟁의 어떤 명분도 이들의 희생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마음을 무겁게 하는 소식들이 저 멀리 중동에서 매일 들려 오는데, 대통령은 전사자를 추모하는 자리에 야구 모자를 쓰고 나오고 국방부 장관은 허세 가득한 호전적 목소리로 전쟁을 브리핑한다. 트럼프의 전쟁은 너무나 가볍다. 그 가벼운 전쟁이 어서 빨리 끝나기만을 오늘 하루도 바라 본다. 안석 국제부장
  • ‘AI 실버복지’ 전문가 키우는 도봉여성센터

    서울 도봉구는 도봉여성센터가 다음 달부터 인공지능(AI) 기반 실버복지시설 행정전문가 양성 과정 1기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사회복지행정 전문 과정에 AI 요소가 반영된 것이 특징이다. 교과목은 ▲취업 대비·소양 교육 ▲노인장기요양보험 ▲노인성 질환 이해 ▲AI 시스템 활용법 ▲기관유형별 행정업무 ▲시설 재무회계 등으로 구성된다. 수업은 다음 달 15일부터 6월 23일까지 도봉여성센터에서 진행된다. 모집 인원은 20명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노인복지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여성 구직자가 대상이다. 소득 요건을 충족하는 재직 여성이나 자영업자도 참여 가능하다. 희망자는 오는 27일까지 신분증을 갖고 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수강료와 교재비는 전액 국비 지원된다. 출석률을 80% 이상 충족하면 월 최대 10만원의 참여 촉진 수당이 3개월간 지급된다. 수료 후 6개월 내 취업 시에는 10만 원의 취업 성공수당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오언석 구청장은 “복지 현장에도 디지털 전환이 요구되는 만큼, 이번 과정이 여성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경쟁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구민 손으로 만드는 정원도시… 강남, 정원사 100명 양성

    서울 강남구는 ‘강남정원사 양성 교육 1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이달 23일부터 5월 20일까지 양재천과 세텍(SETEC) 일대에서 진행된다. 구는 기수당 25명씩 모집해 연간 1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은 총 56시간 동안 진행된다. 이론 수업은 양재천 방문자센터 강의실에서, 실습은 세텍 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이뤄진다. 수업은 ▲정원식물 가지치기 ▲식물 번식 및 병충해 관리 ▲정원 식재 디자인 이해와 실습 등으로 구성했다. 수업은 총 14회이며 주 2회(월·수) 진행된다. 회당 4시간씩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다. 이론수업 출석률 80% 이상이고, 구 공원녹지과가 주관하는 정원·녹지 자원봉사 활동에 24시간 이상 참여하면 ‘강남정원사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오는 12일부터 서울시 공공예약 시스템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조성명 구청장은 “강남정원사 양성을 통해 구민의 손으로 생활 속 녹지를 더 넓히고, 강남 곳곳에 작은 정원이 이어지는 ‘정원도시 강남’의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2년제 칼리지도 IT인재 육성… 고졸에게도 열리는 ‘빅테크’[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2년제 칼리지도 IT인재 육성… 고졸에게도 열리는 ‘빅테크’[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

    기업 수요 맞춤형 전문 인재 배출빅데이터 등 현장 활용 분야 집중채용 공고 ‘대졸’ 요구도 줄어들어 “여러분은 집에서도 가상 사설망(VPN)을 통해 구글이나 아마존 등의 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지문 등 생체정보를 등록하고 중앙통제센터의 승인을 받으면 됩니다. 여러분들의 신원에 대한 검증은 4개의 다른 부서에서 각각 진행됩니다.” 지난달 2일 미국 버지니아주 컬럼비아칼리지의 정보통신(IT)학과 한 강의실. ‘클라우드 컴퓨팅’ 과목을 수업하는 지미 차이 교수가 학생들에게 구글과 아마존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4학점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 수업은 학생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한 데이터 저장과 처리 과정을 익힌 뒤 인공지능(AI) 개발 등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걸 목표로 한다. 이날 차이 교수의 수업을 들은 와히다 체슈티는 “내가 살고 있는 버지니아 북부 지역엔 구글 등이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한 데이터센터가 여러 곳 있다. 이곳에 취업하기 위해 학교에서 전문지식을 쌓고 있다”며 “언젠간 나도 훌륭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대만에서 유학왔다는 리키 창은 “IT의 매력에 흠뻑 빠져 학교 졸업 후 4년제 대학에 진학해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을 계획”이라고 했다. 미국에선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2년제 지역대학인 칼리지에서도 IT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4년제 대학이 고급 인력 배출 역할을 맡고 있다면 칼리지는 기업들의 수요에 즉각 대응하는 실무형 IT 인재를 길러내는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칼리지는 특히 비교적 저렴한 학비와 유연한 입학 요건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폭넓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클라우드 컴퓨팅과 사이버보안, 데이터 분석, 네트워크 관리 등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분야에 교육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컬럼비아칼리지의 경우 지난 2021년 기존 컴퓨터공학과를 IT학과로 개편하고 구글의 ‘그로우 위드 구글’(Grow with Google) 프로그램 등을 도입해 디지털 기술 수업을 하고 있다. 리처드 김 총장은 “미국은 IT에 관심 많은 학생이 비싼 학비의 고급 교육 과정에 진학하지 않아도 취업할 수 있는 다양한 통로가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컬럼비아칼리지를 졸업하고 한 IT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마수메 하산푸르는 “학교에서 배운 기술과 지식을 활용해 앱 개발과 데이터베이스 관리, IT 인프라 지원, 시스템 분석 업무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IT 기업들도 최근 ‘완성형’ 인재보다 실무 능력을 갖춘 인력을 채용한 뒤 직접 육성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다. 테크 분야 인력 컨설팅업체인 컴프티아(CompTIA)의 자료를 보면, 미국 IT 기업의 절반 가량은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나 웹디자이너 채용 공고 시 4년제 학위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AI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경우 최근 대졸 신입 사원 대신 고졸 인재를 채용하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고졸 인재에게 인턴십 프로그램을 거치게 한 뒤 성적이 우수한 경우 정규직으로 전환시키는 방식이다.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대학이 더는 유능한 인재를 길러내는 신뢰할 만한 제도가 아니다”며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 수뇌부 회의 맞춰 드론·미사일 퍼부어… 초등생 등 수백명 희생

    수뇌부 회의 맞춰 드론·미사일 퍼부어… 초등생 등 수백명 희생

    美항모 두 척·중동 미군기지 등서전투기 뜨고 토마호크 등 퍼부어저비용 자폭 드론 수백대 첫 투입 이란 핵시설·지휘부 등 동시 타격美언론 “CIA, 하메네이 동선 파악”이란 정치·군사 수뇌부 한번에 노려수업 중인 초교 공습에 수십명 숨져이란 31개 주 중 24곳 공습 피해 미 동부 시간 지난달 28일 오전 1시 15분(이란 시간 오전 9시 45분) 이란 해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작전 승인이 떨어지자 제럴드 포드와 에이브러햄 링컨 두 척의 항공모함에서 전투기가 일제히 굉음과 함께 날아올랐다. 페르시아만과 아라비아해에 포진한 전함과 구축함, 중동의 미군 기지에서도 토마호크 미사일과 자폭 드론이 잇따라 발사됐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작전명 ‘장대한 분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미국과 함께 군사행동에 나선 이스라엘도 ‘포효하는 사자’로 이름 지은 작전 수행에 돌입했다. 미 전투기와 미사일, 수백대의 드론은 사전에 설정된 좌표로 날아가 이란 정예군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지휘통제 시설, 이란 방공 체계, 미사일 및 드론 발사 기지, 군용 비행장 등을 타격했다. 하메네이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압둘라힘 무사비 이란군 참모총장,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 등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도 표적 대상이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란 공격에서도 ‘참수 작전’(적 수뇌부 제거)이 전개된 것이다. 이번 공격에서 미국은 이란 핵시설과 군 공격에 집중하고, 이스라엘이 주로 수뇌부 제거 작전을 수행해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고위 관계자는 “미국의 공격은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발사대를 겨냥했으며,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 고위층 제거와 미사일 프로그램 겨냥이 모두 포함됐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밝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카라즈와 콤, 북서부의 타브리즈, 남부의 시라즈 등 곳곳에서 화염이 치솟았다. 이란 적신월사는 이란의 31개 주 중 24곳이 공습을 받았다고 알렸다. 미 중부사령부는 작전 초기 공중·지상·해상에서 발사된 정밀유도무기가 투입됐다고 밝혔고, 산하 태스크포스 스콜피온 스트라이크는 전투에서 처음으로 저비용 자폭 공격 드론을 운용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 시점을 대낮으로 잡은 이유는 이란의 정치·군사 분야 수뇌부 인사들이 회의에 한꺼번에 모이는 기회를 포착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이 하메네이의 동선을 파악했다고 한다. 이란에서는 이번 공격으로 최소 201명이 사망하고 747명이 부상했다고 적신월사가 밝혔다. 특히 이란 남부 미나브에 있는 여자초등학교가 직접 타격을 받아 학생 등 최소 148명이 숨졌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 학교에서는 오전반인 17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었다. 미나브에는 IRGC 기지가 있어 공습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메네이 사망 소식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이스라엘 측을 통해 먼저 비공식적으로 전해졌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4시 37분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메네이 사망을 공식 발표했다. 공습이 시작된 지 15시간 만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하메네이)는 우리의 정보력과 고도로 정교한 추적 시스템을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란 측도 트럼프 대통령 발표가 나온 지 4시간여가 지나 하메네이의 사망을 인정했다. 하메네이는 30발의 폭탄이 떨어지는 등 집중 공격이 이뤄진 관저 집무실에 있었으며 그의 딸과 사위, 손녀 등도 함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지즈 나시르자데 이란 국방장관과 모하마드 파크푸르 IRGC 총사령관, 하메네이의 수석 안보고문 알리 샴카니 등 군 수뇌부도 무더기로 사망했다.
  •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사망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 사망

    이란 이슬람 혁명의 배후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시아파 이슬람 성직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합동 공격으로 숨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1980년대 두 차례 대통령을 지냈고, 1989년부터 이란의 최고 지도자로서 37년간 이란을 장악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하메네이에 대해 “역사상 가장 사악한 인물 중 한 명”이라 칭하며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세부 사항을 공유하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보안 관계자 4명은 하메네이가 테헤란 소재 자신의 관저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메네이 사망 보도가 나오자 테헤란에서는 환호와 축하 소리가 들렸다고 CNN은 보도했다. 이란 당국이 테헤란 관저에서 확보한 하메네이의 시신 사진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되었다고 이스라엘 공영방송 채널12는 전했다. 이스라엘의 미국 주재 대사 예히엘 레이터가 미국 관리들에게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암살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고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도 보도했다.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초기 추종자였던 하메네이는 미국이 지지하던 이란 군주제에 맞선 혁명을 주도한 엄격한 성직자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강력히 반대했으며 서구의 ‘자유주의’를 거부하고 근본주의적 사회 정책을 고수했던 인물이다. 1989년 호메이니의 뒤를 이어 이란의 최고 지도자로 취임한 뒤 그는 이슬람 공화국에서 선출된 대통령보다 우위에 서며 군대, 내부 보안 기관, 사법부, 국영 언론 및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궁극적인 정치적·종교적 권위를 행사해왔다. 그는 미국을 포함한 6개 강대국과의 핵합의인 2015년 7월 포괄적 공동계획(JCPOA) 최종 결정권을 행사했고, 이 합의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미국 측의 의도를 깊이 불신하고 동료 강경파들의 우려에도 그는 결국 이 합의를 지지했으며, 이는 2016년 1월에 공식적으로 시행되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첫 임기 중 미국을 협정에서 탈퇴시키고 가혹한 제재를 재개하자 그는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핵 협정의 일부 조항, 특히 농축 우라늄 생산의 양과 질에 대한 제한을 무시하기 시작했지만, 핵무기를 획득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지켰다. 하메네이는 특히 2020년 1월 이라크에서 미국 드론 공격으로 이란 최고 사령관 카셈 솔레이마니가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살해된 사건에 격노했다. 그는 이 살해를 “비겁한 행위”라고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광대”라고 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운동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새로운 협상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1979년 11월 테헤란에서 미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52명의 미국인을 14개월 이상 인질로 붙잡은 무장 세력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처음 정치적인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1981년 암살 시도에서 중상을 입었으나 불과 4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이란 대통령으로 두 차례 임기 중 첫 번째 임기를 시작하며 이 직책을 맡은 최초의 성직자가 되었다. 하메네이는 1939년 7월 17일 이란 북동부 도시 마슈하드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가난한 시아파 무슬림 성직자였다. 그는 여덟 자녀 중 둘째였으며, 자신과 가족은 “힘든 삶을 살았다”고 회고했다. 때로는 빵과 건포도밖에 먹을 것이 없기도 했다고 그는 자신의 웹사이트에 게재된 전기에서 밝혔다. 그는 어릴 때 이슬람 학교에 다녔고, 십대 후반에는 이웃 나라 이라크의 시아파 성지이자 학문의 중심지인 나자프에서 잠시 공부했다. 이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14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시아파 성지 ‘곰’으로 가서 호메이니 밑에서 6년간 수학했다. 그러나 1964년 병든 아버지를 돌보기 위해 마슈하드로 돌아가야 했기에 곰의 유명한 이슬람 신학교에서의 수업을 중단해야 했다. 그는 나중에 이 결정이 이슬람 학문의 최고 자격을 얻지 못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아랍어를 배워 수년에 걸쳐 여러 아랍어 서적을 페르시아어로 번역할 만큼 능숙해졌다. 그중에는 이집트 이슬람주의자 사이드 쿠트브의 저작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는 극렬한 반미주의자이자 이슬람 성전의 이론가로, 그의 저술은 알카에다 지도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1963년 봄, 호메이니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샤 모하마드 레자 팔라비에 대한 반정부 시위를 이끌었으나, 이 시위는 보안군에 의해 폭력적으로 진압됐다. 하메네이는 샤의 비밀경찰인 사박(SAVAK)에 체포된 뒤 “10일간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고 그의 공식 전기에서 밝혔다. 1964년 말 그의 스승인 호메이니와 함께 이란에서 추방되어 14년 이상 망명 생활을 했고, 그 대부분을 이라크 나자프에서 보냈다. 1963년부터 1976년 사이에 그는 총 일곱 차례 체포되어 3년간 수감 생활을 했으며, 이후 이란 남동부 끝자락에 위치한 이란샤르로 일종의 국내 유배형을 선고받았다. 이슬람 혁명이 진행 중이던 그는 마슈하드로 돌아와 1979년 1월 16일 샤가 망명길에 오르기 전 벌어진 거리 전투에 참여했고, 2월 1일 호메이니가 테헤란으로 승리해 귀환하는 과정에도 가담했다. 호메이니는 새로 구성된 이슬람 혁명 평의회에 하메네이를 임명했다. 이 비밀스러운 단체는 1979년 2월 11일 샤 정권의 마지막 잔재가 무너진 후 국가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흰 수염이 무성하고 미소가 상냥한 하메네이는 늘 찌푸린 얼굴이었지만 훨씬 더 존경받던 스승보다 공개적으로 더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페르시아 시와 서양 고전 소설, 특히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을 좋아하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타협을 모르는 호메이니와 마찬가지로 그는 국내 정치·사회 개혁을 추진하고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온건파의 노력을 반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하메네이가 비판자와 언론인을 투옥하고 여성에게 가혹한 제한을 가한 국가를 통치했다”고 평가했다. 하메네이는 생애 말기에는 수많은 이란인들이 그를 부패하고 억압적인 정권의 독재자로 여겼으며, 그의 정책으로 수천 명의 이란인이 목숨을 잃고 무수한 이들이 망명길에 오르게 되었다고 NYT는 짚었다. 지난 10년간 반정부 시위가 빈번해지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점점 더 잔혹한 수단을 동원했다. 하메네이 통치에 대한 불만은 2022년에도 폭발했는데, 여성에게 머리 스카프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체포된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구치 중 사망 사건을 계기로 시위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전국적으로 행진하며 “여성, 생명, 자유”를 외쳤고, 공공장소에서 스카프를 벗어 던졌다. 지난해 말 테헤란 상점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시위가 전국적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올해 1월 그는 경제 문제를 두고 평화적으로 거리로 나선 시위대에 대해 보안군에게 발포하라고 명령했다. 이란 정부는 3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인권 단체들은 사망자 수가 6000명을 넘었다고 추산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유혈 사태를 유발한 책임을 미국과 이스라엘 등 해외의 ‘적들’에게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자 살해를 중단시키기 위해 이란을 폭격하겠다고 위협했으며 해군 ‘함대’를 파견했다. 이로 인해 이란은 시위 혐의로 구금된 자들의 처형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 하메네이는 미국이 공격할 경우 지역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경고했고, 이로 인해 국제적 외교 활동이 활발해졌으며 미국과 이란 고위 관리들 간의 직접 대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은 전국 각지의 수십 개 시설을 공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격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고 그 정부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 “학교는 일생 처음이야” 91살에 학교 들어간 엘살바도르 할머니 [여기는 남미]

    “학교는 일생 처음이야” 91살에 학교 들어간 엘살바도르 할머니 [여기는 남미]

    평생 학교에 가본 적이 없는 90대 엘살바도르 할머니가 생애 처음으로 초등과정 학교에 입학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엘살바도르 산타아나주 산타아나에스테에 살고 있는 카탈리나 멘도사 할머니. 1935년 출생한 멘도사는 2026년 2월 현재 만 91세다. 증손의 재롱을 보면서 안락한 삶을 보내는 게 어울릴 법한 나이지만 멘도사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엘콩고 중앙 교육센터의 성인학교 초등과정 1학년으로 입학한 것. 멘도사가 학교에 들어간 건 90평생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삶이 고달프다 보니 입학은커녕 학교 건물에 들어가 본 적도 없다”면서 “입학한 것도, 학교에 들어가 본 것도, 교실에 앉아본 것도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멘도사 할머니는 늦은 나이지만 배움의 용기를 낸 자녀들을 보면서 도전을 결심했다고 한다. 집안사정이 어려워 학교에 보내지 못한 딸 테레사 토바르(71)와 손자가 성인학교에 다니는 걸 보고 배워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멘도사 할머니의 딸 토바르는 8년 전 엘콩고 중앙 교육센터의 성인학교 초등과정에 입학해 지금 8학년이다. 딸이 엄마의 선배인 셈이다. 토바르가 학교에 입학한 건 아들(멘도사 할머니의 손자)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어릴 때 배우지 못한 아들이 늦은 나이지만 배워야겠다면서 가족 중 처음으로 성인학교에 입학했고 엄마 토바르는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학교에 들어갔다고 한다. 모자가 다니는 학교에 멘도사 할머니까지 입학하면서 이 학교는 3대가 함께 재학하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엘콩고 중앙 교육센터는 성인학교 입학생들의 여건을 고려해 주말에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지만 태블릿 PC를 이용한 컴퓨터 학습 과목이 있는 등 교육과정은 일반 초등학교에 뒤지지 않는다.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올해부터 성인학교 입학생에게 태블릿PC와 공책 등 학용품을 지원한다. 멘도사 할머니도 자녀들과 함께 교육부가 지원한 태블릿PC와 학용품을 받았다. 멘도사 할머니는 “학교에 들어오니 학용품도 받고 좋은 일이 생긴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 반드시 졸업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딸 토바르는 “엄마가 입학해 같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되니 신선한 자극이 된다”면서 “등교하는 엄마를 보면 더욱 열심히 공부하라고 응원하시는 것 같아 더욱 열심을 내게 된다”고 했다.
  • “학교는 일생 처음이야” 91살에 학교 들어간 엘살바도르 할머니 [여기는 남미]

    “학교는 일생 처음이야” 91살에 학교 들어간 엘살바도르 할머니 [여기는 남미]

    평생 학교에 가본 적이 없는 90대 엘살바도르 할머니가 생애 처음으로 초등과정 학교에 입학해 화제다. 23일(현지시간)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엘살바도르 산타아나주 산타아나에스테에 살고 있는 카탈리나 멘도사 할머니. 1935년 출생한 멘도사는 2026년 2월 현재 만 91세다. 증손의 재롱을 보면서 안락한 삶을 보내는 게 어울릴 법한 나이지만 멘도사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엘콩고 중앙 교육센터의 성인학교 초등과정 1학년으로 입학한 것. 멘도사가 학교에 들어간 건 90평생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인터뷰에서 “삶이 고달프다 보니 입학은커녕 학교 건물에 들어가 본 적도 없다”면서 “입학한 것도, 학교에 들어가 본 것도, 교실에 앉아본 것도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멘도사 할머니는 늦은 나이지만 배움의 용기를 낸 자녀들을 보면서 도전을 결심했다고 한다. 집안사정이 어려워 학교에 보내지 못한 딸 테레사 토바르(71)와 손자가 성인학교에 다니는 걸 보고 배워보자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멘도사 할머니의 딸 토바르는 8년 전 엘콩고 중앙 교육센터의 성인학교 초등과정에 입학해 지금 8학년이다. 딸이 엄마의 선배인 셈이다. 토바르가 학교에 입학한 건 아들(멘도사 할머니의 손자)을 응원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어릴 때 배우지 못한 아들이 늦은 나이지만 배워야겠다면서 가족 중 처음으로 성인학교에 입학했고 엄마 토바르는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학교에 들어갔다고 한다. 모자가 다니는 학교에 멘도사 할머니까지 입학하면서 이 학교는 3대가 함께 재학하는 진기록을 갖게 됐다. 엘콩고 중앙 교육센터는 성인학교 입학생들의 여건을 고려해 주말에 수업을 진행한다. 수업시간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지만 태블릿 PC를 이용한 컴퓨터 학습 과목이 있는 등 교육과정은 일반 초등학교에 뒤지지 않는다. 엘살바도르 교육부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이 없도록 올해부터 성인학교 입학생에게 태블릿PC와 공책 등 학용품을 지원한다. 멘도사 할머니도 자녀들과 함께 교육부가 지원한 태블릿PC와 학용품을 받았다. 멘도사 할머니는 “학교에 들어오니 학용품도 받고 좋은 일이 생긴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 반드시 졸업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딸 토바르는 “엄마가 입학해 같은 학교에서 공부를 하게 되니 신선한 자극이 된다”면서 “등교하는 엄마를 보면 더욱 열심히 공부하라고 응원하시는 것 같아 더욱 열심을 내게 된다”고 했다.
  • 치매·낙상 예방부터 실버체조까지…부모님 ‘100세 운동교실’ 딱! [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집에만 계시는 부모님께 운동을 권하고 싶다면. A.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건강 100세 운동 교실’을 활용해보자. 전문 강사와 함께 하루 60분, 주 2~3회, 연 60회 내외로 다양한 운동을 배울 수 있다. 표준운동 프로그램을 비롯해 치매·낙상 예방 운동, 요가, 실버체조, 댄스스포츠 등 종목도 다양하다. 신체기능·우울증 검사 등 건강측정과 영양 관리, 정신건강, 만성질환 관리 강좌도 함께 제공한다. Q. 프로그램은 어떻게 진행되나. A.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면 수업은 전국 경로당, 야외 공간, 복지관 등에서 진행되며 비대면 수업은 화상회의 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운영 기간은 3월부터 11월까지이며 지역별 일정과 장소는 다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공단 고객센터(1577-1000)로 문의하면 된다. Q. 참여 신청 방법은. A. 가까운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공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우편이나 팩스로 접수하면 된다. 강좌 개설 시 담당자가 참여 방법과 일정, 장소를 개별 안내한다. 선착순 마감될 수 있으므로 사전 문의 후 신청하는 것이 좋다.
  • 은평구미래교육센터 온빛, 세계적인 과학자 키운다[현장 행정]

    은평구미래교육센터 온빛, 세계적인 과학자 키운다[현장 행정]

    AI·휴머노이드 등 미래 기술 체험 BTS 곡에 맞춰 ‘로봇 군무’ 탄성진학 설계·예술 문화 활동 지원도 “앞으로 이 공간에서 은평구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하기를 소망합니다. 이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11일 청소년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미래교육 거점공간 ‘은평구미래교육센터 온빛’ 개관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 이름 ‘온빛’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배움의 빛이자 미래를 향한 배움이 지속된다는 뜻이다. 강의실, 스튜디오실, 진로진학상담실 등 약 1113㎡ 규모로 지어졌으며, 은평노인종합복지관과 신도중학교 맞은편에 있다. 학교법인 상명학원이 위탁 운영한다. 구의장, 국회의원, 시·구의원, 학부모,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개관식은 축하공연, 인사말, 감사패 수여, 커팅식, 시설 라운딩(시설을 돌아보며 현황을 파악하는 활동) 순으로 진행됐다. 한쪽에서는 초등학생 대상 디지털 드로잉 수업과 고등학교별 맞춤형 대입 전략 학부모 특강이 열렸다. 올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를 계기로 주목도가 높아진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관식에서도 단연 눈길을 끌었다. 상명대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이 제작한 로봇들이 방탄소년단(BTS)의 곡에 맞춰 군무를 추자 참석자들 모두 눈을 떼지 못했다. 곳곳에서 탄성과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이지윤(12)양은 “센터에서 AI 교육을 해준다고 하니 지금까지 많이 접해보지 못한 AI 기술을 배울 수 있어 기대된다”며 “코딩을 배워서 로봇을 개발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온빛에서는 드론·인공지능(AI)·휴머노이드 로봇 교육 등 미래기술 체험, 진로·진학 설계 지원, 예술로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청소년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조성됐다. 1층에는 합주실과 무용실 등 청소년 예술 활동을 위한 스튜디오, 2층에는 로봇존과 가상현실(VR)존, 진로·진학 상담실이 자리했다. 구는 향후 학교와 지역 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미래 교육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온빛은 청소년의 ‘오늘의 배움이 내일의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미래교육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청소년이 꿈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英 ‘로열 러셀 스쿨’ 부산 캠퍼스 9월 착공

    동남권에 처음 들어서는 외국 교육기관인 영국 ‘로열 러셀 스쿨’ 부산 캠퍼스 건립이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로열 러셀 스쿨 부산 캠퍼스 사업의 건축 허가 등 주요 인허가가 완료됐다고 19일 밝혔다. 캠퍼스는 강서구 명지동 2만 9553㎡ 부지에 6개 동, 연면적 1만 9286㎡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9월 착공해 2028년 8월 개교하는 게 목표다. 캠퍼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로열 러셀 스쿨이 운영을 맡는다. 우선 유·초·중 과정(1350명)이 운영되며 추후 증축을 통해 고등학교 과정이 추가될 예정이다. 170년 역사를 가진 로열 러셀 스쿨은 영국 왕실이 후원하는 명문 사립학교로 런던에 본교를 두고 있다. 부산 캠퍼스에서는 국내외 학생을 대상으로 전 과정을 영어로 수업하면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이 학교가 개교하면 해외 우수 기업과 인재의 지역 정착을 돕는 핵심 정주 기반이 돼 외국기업 투자 유치에 힘을 보태는 한편, 부산의 동서 교육 격차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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