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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년 만에 최저 찍었던 원화 몸값, 이달 급반전… 강세 ‘이유 넷’

    17년 만에 최저 찍었던 원화 몸값, 이달 급반전… 강세 ‘이유 넷’

    지난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원화 가치가 이달 들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①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와 ②기업들의 달러 매도 확대, ③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수 전환 등이 맞물리며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④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는 일본 엔화와도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6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원화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은 지난 6월 82.99(2000년=100)로 전월보다 1.75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BIS가 집계하는 64개 통화 가운데 일본 엔화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평균(주간 종가 기준)이 1527.95원까지 치솟으면서 원화의 실질 가치도 크게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466.6원에 마감하며 지난 2일 종가(1555.8원)보다 90원 가까이 하락했다. 주요 20개국(G20) 통화 가운데 원화 가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0.9에 달했던 원화와 엔화의 상관계수도 최근 한 달간 -0.6으로 반전됐다. 그동안 비슷하게 움직이던 두 통화의 흐름이 갈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을 원화 강세의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SK하이닉스는 ADR 발행으로 약 260억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이 자금을 국내 시설투자에 활용하려면 일정 부분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야 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약 300억달러 가운데 절반 정도가 한 달 동안 환전된다고 가정하면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을 약 40원 낮추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환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달러를 미리 파는 이른바 ‘네고’ 물량이 늘어났고,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순매수로 돌아서며 원화 수요도 증가했다”고 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원화 강세에 한몫 했다. 반면 일본은 통화 완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24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895.44원으로 하락해 이틀 연속 800원대를 기록했다. 100엔당 900원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24년 11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 최태원 9440억 마련, 주식담보대출·자산 매각 거론

    최태원 9440억 마련, 주식담보대출·자산 매각 거론

    SK㈜ 지분가치 8조원대로 높아져SK실트론 투자분 팔면 거액 확보 SKT 등 계열사 배당 확대 가능성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재산분할금 9440억원을 현금으로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으면서 자금 마련 방식에 관심이 쏠린다. 재계에서는 그룹 지배력의 핵심인 SK㈜ 지분 매각을 최소화하면서 보유 자금과 담보대출, 비상장 지분 매각 등을 조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서울고법 가사1부(부장 이상주)는 지난 24일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을 부부 공동재산으로 보고 노 관장에게 944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산분할 비율은 노 관장 3분의 1, 최 회장 3분의 2로 정했다. 주식 가치는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이 끝난 2024년 4월 16일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당시 16만원이던 SK㈜ 주가는 파기환송심 변론 종결일인 지난달 26일 80만 6000원까지 올랐지만, 상승분은 재산분할액에 반영되지 않았다. 양측은 재상고할 수 있으며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미지급액에 연 5%의 지연이자가 붙는다. 주가 상승은 오히려 최 회장의 자금 조달 여력을 키운 요인으로 평가된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보유 현금과 금융자산을 먼저 활용하고 부족분은 SK㈜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을 가능성을 거론한다. 최 회장은 SK㈜ 지분 17.9%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273만주는 이미 담보로 설정돼 있다. 관련 대출은 44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판결 당일 종가를 기준으로 보유 지분 가치가 약 8조 2000억원에 이르는 만큼 추가 담보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분을 직접 팔면 그룹 지배력과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후순위로 꼽힌다. SK실트론 투자분도 있다. 최 회장은 금융회사가 대신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29.4%에 투자한 상태로, 지분 가격의 등락과 매각에 따른 손익은 최 회장이 부담한다. SK㈜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 70.6%의 매각 협상에 최 회장 투자분까지 포함되면 상당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동반 매각 여부와 가격, 거래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SK텔레콤 등 우량 계열사의 배당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SK텔레콤이 배당을 늘리면 SK㈜로 들어오는 현금이 증가하고, SK㈜가 다시 배당을 확대하면 지분 17.9%를 보유한 최 회장의 배당금도 늘어날 수 있다. 판결 직후 SK텔레콤 주가가 장중 5.33% 오른 반면 SK㈜가 하락한 것도 배당 확대 기대와 지주사의 자금 부담 우려가 엇갈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9440억원은 공개된 국내 재벌가 이혼소송에서 책정된 재산분할금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평가된다. 오는 9월에는 재산이 8조원대로 알려진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창업자의 이혼소송 1심 선고도 예정돼 있다.
  • 수원, 1위 부산에 역전승… K리그2 선두 경쟁 후끈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이 선두 부산 아이파크에 역전승을 거두며 프로축구 K리그2(2부) 선두 경쟁이 다시 불붙었다. 수원은 25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2026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부산에 4-1로 이겼다. 양 팀 유소년팀 출신인 2005년생 동갑내기 신인 박혜성(부산)과 김도연(수원)이 나란히 한 골을 넣으며 1-1로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들어 수원의 득점력이 폭발하며 대승을 거뒀다. 수원은 지난 4월 9라운드에 이어 이번 시즌 부산과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겼다. 수원은 최근 리그 2경기 1무 1패에 코리아컵 2라운드에서 K3리그(3부) 부산교통공사에게 1-2로 패하는 등 공식전 3경기 동안 승리가 없었지만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부산이 이날 패배로 최근 리그 5경기 1승 2무 2패, 최근 2경기 연속 패배 부진에 빠지면서 부산과 수원은 나란히 승점 36점을 기록했다. 부산이 다득점(부산 36, 수원 26)에서 앞서면서 1위를 지키긴 했지만 언제라도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부산이 전반 36분 박혜성이 K리그 데뷔골로 선제득점에 성공했지만 수원은 전반 47분 역습 상황에서 김도연이 동점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후반 8분 일류첸코가 머리로 역전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32분 박현빈과 후반 49분 강현묵의 추가골까지 모아 부산을 꺾었다.
  • ‘9㎝ 어긋난’ 성수대교 진입부 램프, 포장 뜯고 점검한다

    ‘9㎝ 어긋난’ 성수대교 진입부 램프, 포장 뜯고 점검한다

    성수대교 남단 진입부 램프(연결로)의 단차를 둘러싼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가 오는 29일 도로 포장을 제거하고 지반 상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동작대교 북단 진입 램프(연결로)에서도 약 8㎝의 단차가 확인됐지만, 시는 안정화된 침하에 의한 것으로 구조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시는 구조·토질 분야 외부 전문가와 함께 성수대교 포장 아래 구조물 상태와 지반 지지력을 점검하는 현장시험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단차가 발생한 곳은 교량 본체가 아닌 흙을 쌓아 조성한 접속옹벽 구간이다. 29일 오후 9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램프를 전면 통제하고, 인접한 올림픽대로 1개 차로도 일부 통제한다. 현장시험을 마친 뒤 램프 진입부부터 교량 접속부까지 재포장해 차량이 오갈 때 덜컹거림을 줄이고 주행 안정성과 승차감을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현장시험과 정밀진단 결과를 분석해 필요한 경우 보수·보강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9㎝ 단차를 정밀안전진단 과정에서 인지하고 관리했으며 2016년 이후 추가 침하가 없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우려가 커지자 9일부터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10일 지표투과레이더(GPR)로 탐사했다. 최진석 시 재난안전실장은 “점검 결과 구조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현장시험을 병행해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설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작대교 램프에서 확인된 단차와 관련, 시는 “2023년부터 확인돼 주기적으로 점검했다”며 “현재 추가 진행이 없고 안정화돼 구조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구조적으로 심각한 결함이 아닐지라도 단차 발견 후 구체적인 내용을 알리지 않았던 점이 불안을 자극했다”며 “단차 관리 과정과 점검 현황을 적극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물불 쇼’로 수놓는 목포 여름 밤바다

    ‘물불 쇼’로 수놓는 목포 여름 밤바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남도의 대표 해양관광도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목포에서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화려한 해상 축제가 펼쳐진다. 목포시는 다음 달 1일 오후 8시 평화광장 해상무대에서 ‘물불쇼’를 핵심으로 꾸민 ‘목포해상W쇼’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여름밤의 낭만과 감동을 전하는 공연과 불꽃 연출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개막 무대에는 유쾌한 에너지로 사랑받는 인기 그룹 ‘노라조’가 출연해 현장의 열기를 뜨겁게 달군다. 이어 최신 K팝 음악에 맞춰 춤추는 목포의 명물 ‘바다분수’와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멀티미디어 불꽃이 어우러져 목포 밤바다만의 장관을 연출한다. 시는 국제 해양관광도시의 비전을 담아 다문화가족과 이주외국인, 외국인 관광객 등 500여명을 특별 초청해 다양한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글로벌 축제로 운영할 방침이다. 축제가 열리는 평화광장은 영산강 하구와 목포 앞바다가 교차하는 목포 야경의 중심지다. 인근에 갓바위 해상보도교와 평화광장 맛집 거리가 밀집해 있어 화려한 해상 공연 관람과 남도 특유의 식도락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여름 휴가지로 주목받고 있다. 강성휘 목포시장은 “이번 목포해상W쇼는 시원한 바다분수와 불꽃쇼, 유쾌한 공연이 어우러져 피서객들에게 잊지 못할 피서지에서의 추억을 안겨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목포만의 차별화된 해양관광 콘텐츠를 지속해 선보여 더 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오랫동안 머무르는 명품 관광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 ‘서울영커리언스’ 가을학기 모집

    서울시는 대학생 일 경험 패키지 ‘서울영커리언스’ 2단계 챌린지 가을학기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대학 재학생들에게 진로 탐색과 경력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5단계 커리어 지원 정책이다. 이 중 2단계인 챌린지는 ‘팀 기반 자기주도 실천형 프로젝트’를 주제로 한다. 가을학기는 총 64명(8팀)을 모집한다. 같은 인원을 모집했던 봄학기에는 930명(87팀)이 지원해 약 1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대학은 기존 31개에서 가을학기부터 37개로 늘었다. △가천대 △고려대 △동남보건대 △명지대 △성신여대 △한국공학대 등이 추가됐다. 참가는 27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대학별 웹사이트나 청년몽땅정보통에서 신청하면 된다. 선발된 참여자는 9월 2일부터 11월 28일까지 13주 동안 참여한다. 비용은 서울시가 지원하며 우수 참여자는 시장 상장도 받는다. 김철희 시 미래청년기획관은 “서울영커리언스는 정답만을 요구하는 교육장이 아니라 서로 다른 청년들이 모여 기존 패러다임을 깨부수는 질문을 던지는 지식과 경험의 용광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on] AI 3강, 기술 경쟁의 다음 장

    [서울on] AI 3강, 기술 경쟁의 다음 장

    오픈AI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최신 인공지능(AI) 모델 ‘GPT-5.6 솔’과 미공개 모델이 내부 사이버 평가 도중 시험용 격리 환경을 벗어나 허깅페이스 운영 시스템에 침투했다고 밝혔다. 모델은 보안 문제 답을 찾다 내부 시스템의 새 취약점을 발견해 인터넷에 접속했고 권한을 높인 뒤 여러 시스템을 거쳐 허깅페이스 서버에서 원격으로 코드를 실행했다. 사람이 시킨 일은 보안 문제를 푸는 것이었고, 외부 시스템 공격 지시는 없었다. 그런데 모델은 답을 얻기 위해 스스로 방법을 골랐고, 그 과정에서 실제 시스템까지 건드렸다. AI가 틀린 답을 내놓은 것이 아니라 맞는 답을 찾으려다 개발자가 예상하지 못한 행동을 이어 간 셈이다. 평가 당시 일부 안전장치가 완화돼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고성능 모델이 시험 환경의 허점을 찾아 외부 서버 침투까지 이어 갔다는 사실까지 가벼워지지는 않는다. 모델은 제로데이 취약점과 탈취한 인증정보를 조합하고 권한 상승과 내부망 이동을 거쳐 목표에 도달했다. 오픈AI가 사고 뒤 격리와 감시, 인터넷 접근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유다. 위험의 성격이 달라진 배경에는 AI의 진화가 있다. 최신 모델은 질문에 답하는 도구를 넘어 직접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트로 발전하고 있다. 목표를 여러 단계로 나누고 필요한 도구를 고른 뒤 중간 결과에 따라 다음 행동을 정한다. 사람이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복잡한 업무를 끝낼 수 있는 능력이 이번에는 허용되지 않은 경로를 찾아내는 데 쓰였다. 이제는 결과뿐 아니라 그 결과에 이르는 과정도 살펴야 한다. 오픈AI의 시행착오를 먼 나라 일로 넘길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은 ‘AI 3강’을 목표로 자체 모델 개발과 산업 현장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에서는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4개 정예팀이 경쟁 중이다. 국내 기업들은 공공·제조·국방·교육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해외 모델을 가져다 쓰는 단계를 넘어 직접 개발·운영하는 만큼 책임도 달라진다. 국내에서 만든 AI가 예상 밖의 행동을 했을 때 어떻게 발견하고 멈출지, 사고 기록을 어디까지 공개할지, 개발사와 서비스 기업의 책임을 어떻게 나눌지를 우리 스스로 정해야 한다. 성능 경쟁에 앞서 통제 기준을 세우지 않으면 같은 시행착오를 뒤늦게 되풀이할 수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발표된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은 한국을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키우는 동시에, AI가 ‘인간 중심의 가치’ 위에서 발전해야 한다는 원칙을 담았다. 이제 이 ‘인간 중심’이라는 기치를 구체적 실행 기준으로 옮겨야 할 때다. AI 모델의 행동을 추적하고, 필요할 때는 멈출 수 있는 능력과 의무를 갖추며,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는 기준이 그것이다. AI 3강은 강한 기술을 확보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 기술을 어디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지도 함께 증명해야 한다. 민나리 산업부 기자
  • 마리아·아담·바울… 詩가 된 성경 속 95인

    마리아·아담·바울… 詩가 된 성경 속 95인

    “두려운 이야기, 놀라운 사랑/ 믿기지 않는 밤, 예기치 않은 마주침/ 어찌해야 하나 어떻게 바라보나/ 어떤 말로 설명하나/ 혼자 눈 뜨고 잠 못 드는 밤/ 내게 찾아온 두려운 영광/ 거부할 수 없는 하늘의 사랑” 소강석(64) 새에덴교회 담임목사의 시 ‘마리아’의 일부다. 마리아가 성령으로 예수를 잉태한 수태고지(성모영보)의 순간을 문학적인 언어에 담아냈다. 이 시는 소 목사의 새 시집 ‘유리거울의 시편들’(사진·문학나무)에 실렸다. 목사이자 시인으로 그간 13권의 시집을 출간한 소 목사는 이번 시집에서 성경의 핵심 인물 95명을 시로 형상화했다. “내 안에 유리거울 하나 빛났지/ 당신이 나를 흙으로 빚고/ 코에 생기를 불어 넣었을 때…/ 그 거울에 비친 당신의 얼굴/ 산짐승과 날짐승들의 이름을 부르는 바람의 호명”(‘아담’ 부분) 시집 맨 앞에 실린 시 ‘아담’ 일부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최초의 인간 아담을 화자로 삼고 있다. 성경의 이야기를 시의 소재로 삼아 시인만의 이야기를 펼친다. 아브라함, 모세, 욥, 이사야 등 구약부터 누가(루카), 바울 등 신약의 등장인물까지 망라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예수 그리스도는 총 다섯 편의 시로 묘사돼 있다. 정호승 시인은 시집 추천사에서 “이 시집은 시로 쓴 복음서”라며 “한 명 한 명의 삶의 서사와 영성이 고통스러운 시대를 사는 우리 앞의 유리거울에 비치는 아침햇살처럼 찬란하다”고 평했다. 소 목사는 1995년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했다. ‘어젯밤 꿈을 꾸었습니다’(2004), ‘갈릴리여 첫사랑의 추억이여’(2007), ‘꽃으로 만나 갈대로 헤어지다’(2020) 등의 시집을 펴냈다. 천상병문학대상, 윤동주문학상, 황순원문학상, 기독교문학대상 등을 받았다. 소 목사는 이번 시집 출간 소회를 통해 “장대한 구원 서사와 성경 인물들의 스토리를 시로 집필하게 돼 무한한 영광과 두려운 떨림이 교차한다”며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요, 순간순간 간절하게 내뱉은 숨결의 기도였다”고 밝혔다.
  • 유럽 괴물 산불… 가뭄이 말리고 폭염이 키웠다

    유럽 괴물 산불… 가뭄이 말리고 폭염이 키웠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심한 가뭄과 폭염에 이어 프랑스와 스페인을 덮친 최악의 동시다발 산불로 주말 사이 현지 주민과 관광객 등 30만명이 대피했다. 자체 소방력만으로는 진화가 불가능해 현역 군 병력 1만 2000명이 현장에 전격 배치되는 등 유럽의 기후 안보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25일(현지시간) 남서부 보르도 주변 주민 5만 5000명에게 긴급 추가 대피 명령을 내렸다. 앞서 인근 휴양지 캅 페레 지역 일대 19만 7000명에게 대피령이 발령된 데 이어, 프랑스에서만 25만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 대피소로 몸을 숨겼다. 보르도 시장의 인력 지원 요청에 따라 육군 특수 재난 구조 부대 소속 군인 7500명이 현장에 배치됐으나 시속 40ꏾ50㎞의 강풍이 마을 주변을 휩쓸며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CNN은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인근 주민 6만명이 산불을 피해 대피했고, 접경한 남부 톨레도 지역에도 화염이 확산하며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동부 해안인 발렌시아주의 한 마을에서는 산불이 강풍을 타고 민가를 덮치면서 유독가스에 질식한 주민 1명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인명 피해도 현실화됐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산불로 마드리드 인근 2만 5000㏊가 불탄 것을 비롯해 북부 과달라하라(3만 2000㏊) 등 올해 전역에서 서울 면적의 2배에 달하는 총 13만㏊의 산림이 소실됐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국방부도 마드리드 주정부의 요청으로 군 전문 재난 대응 부대 소속 군인 4500명을 투입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프랑스 소방 당국은 올여름 남유럽을 강타한 살인적인 폭염은 평년 수준을 6.5도나 웃돌았으며 수개월간 이어진 대가뭄과 결합하면서 숲 전체가 작은 불씨 하나에도 폭발하는 화약고로 변했다고 진단했다. 이 여파로 올해 12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투르 드 프랑스’의 최종 결승 코스도 사상 최초로 전면 차단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대피 규모가 ‘유럽 단일 산불 역대 최고치’라며 기후 학자들의 분석을 인용해 “이는 단순한 일회성 계절 재해가 아니라 향후 수년 안에 남유럽 전체가 일상적으로 마주하게 될 ‘기후 안보 위기’의 잔혹한 전초전”이라고 평가했다. 환경 싱크탱크 E3G의 톰 버커 의장은 “최근 해당 지역에서 목격된 연속적인 기상 이변은 대자연의 방어막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각국 정부의 정책적 예측과 실제 기후 재앙 통계 사이에 거대한 괴리가 있음을 증명한다”고 경고했다.
  • 강남 집 한 채 양도세 200억 깎아준 장특공

    강남 집 한 채 양도세 200억 깎아준 장특공

    초고가 종부세 타깃… 공제 줄이고 세율 높인다 임광현 국세청장이 초고가 1주택자, 즉 ‘똘똘한 한 채’ 보유자에 대한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혜택이 과도하다며 개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부가 다음달 초 발표하는 세제개편안도 초고가 1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임 청장은 26일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서 “현행 장특공제는 과하게 역진적”이라며 “10년 보유·거주하면 과세 대상 양도 차익의 최대 80%까지 한도 없이 공제해 주기 때문에 비싼 주택일수록, 그래서 차익이 클수록 공제를 더 많이 받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장특공제는 실거래가 12억원 초과 1가구 1주택자의 양도 차익에 대해 보유 기간과 거주 기간에 따라 각각 최대 40%씩, 합산 최대 80%의 양도소득세 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다. 임 청장은 2024년 주택 양도세 신고 통계를 인용해 “초고가 주택이 몰린 서울, 특히 강남 3구와 용산구에 장특공제 혜택이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전국 장특공제액은 5조 320억원, 이 중 서울이 4조 5000억원으로 전체의 89.4%, 강남 3구와 용산구는 3조 5000억원으로 69.6%를 차지했다. 아울러 장특공제를 많이 받은 전국 상위 100개 주택 중 99개가 서울이었고, 그중 87개가 강남구(68개), 서초구(19개)에 몰려 있었다. 강남구의 평균 공제 금액은 41억원, 서초구는 33억원이었다. 임 청장은 “심지어 강남구 주택 한 채를 양도하고 장특공제로 200억원이 넘는 금액을 공제받은 경우도 있다”며 “가히 역진성의 끝판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행 제도가 ‘똘똘한 한 채’를 권하고 있는 것”이라며 “중산층에 대한 장특공제는 보호하더라도 초고가 주택에 대해 장특공제를 무한정 해주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가”라고 적었다. 정부도 초고가 1주택자를 겨냥한 세제개편안을 준비 중이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구간을 기본공제선과 초고가 주택 기준선을 중심으로 기본공제, 중부담, 초고가 세 그룹으로 나눠 세 부담을 차등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기본공제선 아래 그룹에는 현행처럼 종부세를 매기지 않고 기본공제선과 초고가 기준선 사이 중부담 그룹에는 세 부담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완만하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초고가 기준선을 넘는 그룹에는 세율 인상이니 구간 세분화로 세 부담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초고가 기준은 현재 공시가격 기준 30억원 선이 거론된다. 아파트 시가로는 약 44억원 안팎이다. 최종안에선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초고가 1주택자에 대한 차등 과세는 이재명 대통령의 구상과 맞닿아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3일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호화주택, 다주택, 명백한 투기용에는 가중 요소를 더해 단계적으로 차등을 두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종부세 과세 기준을 ‘주택 수’에서 ‘주택 가액’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개편안에 담길 전망이다. 3주택 이상 보유자에 대한 중과세율 적용으로 30억원 주택 1채를 보유한 사람보다 10억원 주택 3채를 보유한 사람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구조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임 청장이 언급한 장특공제를 포함해 보유세(종부세+재산세)·거래세(양도세) 공제 체계를 실거주자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종부세 세액 공제는 1주택자를 대상으로 5년 이상 보유 시 기간에 따라 20~50%, 만 60세 이상은 나이에 따라 20~40%가 적용된다. 최대 80% 한도로 중복 적용이 가능하다. 종부세 공제 혜택도 서울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국세통계에 따르면 과세표준 20억원 초과 주택에 적용한 2025년 귀속 개인 종부세 세액공제액은 총 461억원으로 전년 182억원에서 1년 새 153.2% 늘었다. 이 중 87.9%는 서울 주택에 적용됐다. 공제 체계 개편 방향으로는 장기보유 중심의 공제를 거주 중심 공제로 재설계해 실제 거주 목적의 1주택자를 보호함으로써 투자 목적 보유자와 차별화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 충청까지 투표율 조작 정황… 수사 전국 확대 가능성

    충청까지 투표율 조작 정황… 수사 전국 확대 가능성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비위 등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경기 지역 외에 충청도에서도 투표율을 허위로 입력한 정황을 포착했다. 수도권 중심으로 진행되던 합수본 수사가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투표지 합수본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직원의 내부 메신저 내용 중 충청 지역에서도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을 발견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기존에 확인한 경기도 외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정황을 확인했다. 충청 지역 투표율 조작 의혹은 지난 23~24일 진행된 압수수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아 조만간 압수수색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합수본 관계자는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는 압수물 분석을 통해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표자 수를 임의로 입력한 직원은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최종 투표자 수와 투표율이 맞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1시간 단위로 공개되는 실시간 투표율보다 오후 6시 선거 종료 후 공개되는 최종 투표자 수와 투표율에만 치중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합수본은 선관위 직원들이 실시간 투표자 수 오기를 바로잡기보다는, 관행적으로 ‘키 맞추기’를 통해 실시간 투표율을 조작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관행적으로 이뤄진 투표율 허위 입력 정황이 경기도 외 충청 지역에서도 확인되면서 합수본 수사가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존 합수본 수사는 수도권에만 집중했지만, 압수물 분석을 통해 타 지역에서도 조작 단서가 발견될 경우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 최종 투표율에만 집중하는 선관위 직원들의 특성상 지금까지 확인된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투표율 조작이 발생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합수본은 투표지 부족 사태 관련 지난 24일 동작구 선관위 사무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서도 중앙선관위 관계자 3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 표인봉, 방송서 안 보이더니…서울역 노숙인 옆 포착 ‘목사 된 근황’

    표인봉, 방송서 안 보이더니…서울역 노숙인 옆 포착 ‘목사 된 근황’

    1990년대를 풍미한 코미디언 표인봉이 서울역에서 노숙인들을 위한 나눔을 펼치며 목사가 된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6일 CGN 공식 유튜브 채널 ‘휴먼네컷’에는 ‘개그맨 표인봉이 서울역 앞에서 붕어빵을 굽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표인봉이 아내 유정화와 함께 서울역 인근 광장에서 노숙인들에게 붕어빵, 어묵 등을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 부부의 봉사는 2024년 아내 유씨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유씨는 “식은 붕어빵보다는 갓 구운 빵이 더 맛있지 않나. 추운 날 노숙인들에게 갓 구운 붕어빵을 주고 싶다고 남편에게 알아봐 달라고 했다”며 봉사에 나선 계기를 설명했다. 아내의 뜻에 공감한 표인봉은 붕어빵 굽는 사람 등을 알아보며 나눔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갔다. 이날 서울역 광장에는 부부의 온정을 기다리는 이들이 몰려들었다. 표인봉은 대기 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직접 무대에 올라 노래와 마술 공연도 준비했다. 표인봉은 “공연이라고 할 것도 없다. 기다리시면 무료하니까. 그 무료함을 달래 드리려고 노래 불러 드리고 마술도 좀 하는 것”이라며 “기획이라고 하면 거창하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표인봉의 삶에 변화가 찾아온 계기는 절친한 동료 김원희의 영향이 컸다. 40대에 깊은 신앙을 얻어 성경 공부를 시작했고, 아이티 대지진 당시 봉사를 한 이후 목회자의 길로 들어섰다. 표인봉은 “틴틴파이브 시절 엄청난 인기 속에 받았던 박수의 영광을 잊을 수 없지만, 크리스천 뮤지컬은 그 박수의 영광을 내가 받는 게 아니라 돌려드리는 작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받는 재미도 있었지만, 하나님이 계속 나를 빚어가시면서 ‘아직은 터무니없이 부족하지만 그 영광을 돌리는 작업을 해보지 않겠니’라고 계속 얘기하신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어렸을 때 순풍산부인과 보고 많이 좋아했던 표인봉님의 진심에 감동받고 간다”, “참사랑 같다”, “진정한 종교인 파이팅”, “표인봉 옛날부터 때묻지 않은 선한 이미지였는데 역시” 등의 반응을 남겼다. 표인봉은 1991년 SBS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순풍산부인과’, 틴틴파이브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2018년 목사 안수를 받았고 현재 목회, 방송 활동, 공연 기획 등을 병행하고 있다.
  • 경북 칠곡 공장에서 불…에어컨 실외기 화재 추정

    경북 칠곡 공장에서 불…에어컨 실외기 화재 추정

    경북 칠곡군 한 공장에서 난 불이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43분쯤 칠곡군 왜관읍 낙산리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공장 창고 1동과 내부 집기 등을 태우고 4시간여 만인 오후 9시 24분쯤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은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돼 창고 쪽으로 번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피해 규모와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전남광주특별시, 조직개편 갈등에 ‘노사 공동 협의체’ 전격 구성

    전남광주특별시, 조직개편 갈등에 ‘노사 공동 협의체’ 전격 구성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옛 시·도 통합 이후 조직개편을 둘러싸고 직원들 사이에 빚어지고 있는 갈등을 해소,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 운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 공동 협의체’를 구성한다고 26일 밝혔다. 통합특별시는 불필요한 억측과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담당 부서 중심의 개편 추진 방식에서 벗어나, 노동조합과 전향적인 소통을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통합특별시에 따르면 ‘노사 공동 협의체’에는 조직·인사 담당 부서를 비롯해 광주청사 노동조합과 무안청사 노동조합이 동등한 자격으로 참여한다. 이번 노사 공동 협의체 구성은 양 청사 노동조합이 공동 합의를 통해 요구한 ‘공무원노조 참여 협의 기구’를 통합특별시가 전격 수용한데 따른 것이다. 협의체의 구체적인 운영 방식과 실무진 구성 등은 첫 회의에서 노사 간 상호 협의를 통해 투명하게 결정할 예정이다. 앞으로 협의체는 행정 효율성과 지역 균형발전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3청사의 균형 있는 활용 방안을 추진한다. 기획·예산·인사 등 주요 지원 기능을 각 청사에 합리적으로 분산 배치하고, 3개 청사 체제의 균형 있는 운영을 적극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협의체에서는 ▲3청사 균형 활용을 위한 기능 및 부서 배치 ▲종전 근무지 보장 ▲공정한 인사 기회 보장 제도 ▲직원 근무 여건과 고충 등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협의체는 특정 청사나 조직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 편익과 행정 효율성, 기능 간 연계성, 3개 청사의 균형 있는 운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을 마련하는 실무 협의기구로 운영된다. 황기연 행정부시장은 “통합의 진정한 완성은 공직자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일 때 비로소 가능하다”며 “종전근무지 보장과 지원기능 분산, 3청사 균형 활용이라는 원칙 아래 노사협의체에서 가장 공정하고 합리적인 조직개편안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17년 만에 최저 찍었던 원화 몸값, 이달 급반전…강세 ‘이유 넷’

    17년 만에 최저 찍었던 원화 몸값, 이달 급반전…강세 ‘이유 넷’

    ① SK하이닉스 美 ADR 상장 효과② 기업들의 달러 매도 늘어나고③ 외국인 국내 증시 순매수 전환④ 기준금리 인상도 강세에 한몫엔화는 약세 지속, 환율 800원대로지난달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던 원화 가치가 이달 들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①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와 ②기업들의 달러 매도 확대, ③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순매수 전환 등이 맞물리며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④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여전히 약세를 이어가는 일본 엔화와도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26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원화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은 지난 6월 82.99(2000년=100)로 전월보다 1.75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BIS가 집계하는 64개 통화 가운데 일본 엔화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 평균(주간 종가 기준)이 1527.95원까지 치솟으면서 원화의 실질 가치도 크게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이달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2원 내린 1466.6원에 마감하며 지난 2일 종가(1555.8원)보다 90원 가까이 하락했다. 주요 20개국(G20) 통화 가운데 원화 가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0.9에 달했던 원화와 엔화의 상관계수도 최근 한 달간 -0.6으로 반전됐다. 그동안 비슷하게 움직이던 두 통화의 흐름이 갈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을 원화 강세의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는다. SK하이닉스는 ADR 발행으로 약 260억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이 자금을 국내 시설투자에 활용하려면 일정 부분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야 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약 300억달러 가운데 절반 정도가 한 달 동안 환전된다고 가정하면 단기적으로 원달러 환율을 약 40원 낮추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이진경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에는 환율이 더 떨어지기 전에 달러를 미리 파는 이른바 ‘네고’ 물량이 늘어났고, 그동안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순매수로 돌아서며 원화 수요도 증가했다”고 했다.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원화 강세에 한 몫 했다. 반면 일본은 통화 완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엔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지난 24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00엔당 895.44원으로 하락해 이틀 연속 800원대를 기록했다. 100엔당 900원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2024년 11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 서울대치과병원 독립 이끈 장영일 초대 병원장 별세

    서울대병원 치과진료부를 독립 법인인 서울대치과병원으로 출범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장영일 서울대 치의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25일 별세했다. 향년 81세. 26일 유족에 따르면 장 명예교수는 지난 25일 오후 9시 30분 서울중앙보훈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전남 여수 출신인 고인은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 치의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1976년부터 2011년까지 서울대 치과대학 치과교정학교실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서울대병원 치과진료부 진료지원실장(1996~1998년), 치과진료부 교정과장(1998~2002년)을 거쳐 2002년부터 치과진료부 부원장을 맡아 치과병원의 독립 법인화를 추진했다. 2003년에는 서울대 치과병원 설립위원회 준비본부장을 맡았으며, 2004년 서울대치과병원이 출범한 뒤 초대와 2대 병원장을 지냈다. 그는 2011년 서울대 대학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와 교육부를 상대로 설득하는 과정이 힘겨웠지만, 독립 법인화가 치과병원의 자율성을 확보하고 의료계 공공성을 담보하는 디딤돌이 됐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회고했다. 1994년부터 1996년까지 대한치과교정학회장을 맡아 국내 단일 치과학회 최초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고, 1998년 치과전문의 제도 미시행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과정에 기여하며 치과전문의 제도 도입의 기반을 마련했다. 2011년 정년퇴임 이후에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상임감정위원과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장을 맡아 활동을 이어갔다. 유족으로는 부인 고인평씨와 장준호·장준석씨 등 두 아들, 며느리 최은정·구현경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8일 오전 6시다. 장지는 시안추모공원이다.
  • LG 8연패 추락할 때 KT는 9연승 승승장구…3강→2강 구도 굳히나

    LG 8연패 추락할 때 KT는 9연승 승승장구…3강→2강 구도 굳히나

    전반기 프로야구 1~3위에 오른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KT 위즈의 3강 체제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삼성과 KT의 2강 체제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LG가 끝 모를 연패를 거듭하다가 겨우 빠져나온 반면 KT는 구단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을 쓰며 승승장구하고 있어서다. KT는 2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두 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한 샘 힐리어드가 이날 결승타를 때려내며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소형준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으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5일 수원 롯데전부터 이날까지 패배 없이 9연승을 내달린 KT는 시즌 53승 2무 35패로 선두 삼성을 2.5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삼성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LG를 꺾고 1위로 오른 뒤 선전하고 있지만 KT의 기세가 워낙 거세 격차가 좀처럼 벌어지지 않고 있다. 9연승은 2019년 6월 23일 수원 NC 다이노스전부터 7월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세웠던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이다. 연승 기간 KT는 팀평균자책점이 1.76으로 압도적이다. 2위 두산 베어스가 3.21로 선전하고 있지만 KT와 비교할 수 없다. 팀타율은 0.288(3위)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KT가 상승세를 타면서 LG는 급격하게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후반기 개막 시리즈 4연전을 KT가 모두 잡아내면서 LG는 4연패에 빠졌고 앞뒤 경기를 포함해 8년 만에 8연패를 당했다. 전반기 내내 선두 경쟁을 펼쳤던 LG는 지난 25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겨우 연패에서 벗어났지만 KT에 2.5경기 뒤진 3위로 주저앉은 상태다. 전반기가 끝날 때만 해도 LG가 2위로 3.5경기 앞서 있었다. LG는 시즌 내내 두터운 뎁스의 힘으로 버텼지만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와 주축 선수의 부진 앞에는 영 힘을 못 쓰는 분위기다. 불펜을 강화하기 위해 약셀 리오스를 야심 차게 영입했지만 LG는 결국 리오스를 내보내고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데려왔다. 카라스코가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LG의 후반기 운명이 달라질 수 있다. 여름이 특히 중요한 프로야구의 특성상 7~8월 승부는 순위를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염경엽 LG 감독은 매달 +5승을 목표로 했고 실제로 달성해왔지만 7월은 25일까지 5승 10패를 기록해 5할 승률을 지키는 것도 버거운 상태다. 반면 KT는 7월 14경기를 치러 10승 1무 3패의 성적을 거뒀다. 삼성이 12승 4패로 선전하고 있지만 승률은 KT가 더 좋다. LG가 이대로 반등에 실패한다면 남은 시즌 LG는 선두 경쟁에서 멀어지고 KT와 삼성의 선두경쟁으로 압축될 수 있다.
  • “폭우에 떠내려온 ‘나뭇잎’ 당장 신고하세요”…만지면 안 되는 이유

    “폭우에 떠내려온 ‘나뭇잎’ 당장 신고하세요”…만지면 안 되는 이유

    최근 폭우로 남북 공유하천인 임진강 수위가 크게 상승하면서 접경지역에 ‘지뢰주의보’가 내려졌다. 26일 한강홍수통제소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남북 접경지역은 이달 중순 본격적인 장마권에 들어 지난 20~24일 경기 연천·파주 지역 누적 강수량은 최고 290㎜를 기록했다. 이 기간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한 황강댐 방류까지 더해져 남방한계선 최북단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지난 21일 오후 6시를 전후해 위기 대응 주의 단계 기준(12m)에 근접한 10.2m까지 올랐다. 2020년 8월 13.1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위다. 북측은 황강댐 방류 때 사전에 통보하기로 남측과 합의한 바 있지만, 이번에도 방류 전에 통보하지 않았다. 한때 임진교와 비룡대교 일대에 홍수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기도 했다. 최근 군 당국은 북한 지역 폭우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일부 우리 지역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 지역의 폭우로 인해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에 다량으로 매설한 지뢰 중 일부가 유실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DMZ에는 북한 지뢰가 다량 매설돼 있고, 지뢰 매설 지역 가운데 일부에서는 임진강·한탄강·화강·북한강·인북천 등 남북 공유하천이 한강 하구로 연결된다. 민간인 지역의 경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상자나 나뭇잎 모양의 지뢰가 물이 빠진 뒤 물가에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목함지뢰는 음식점의 나무 수저통 모양과 크기인데 폭약량이 약 70g으로 대인지뢰(약 20g)보다 많다. 이 지뢰는 2010년 7월 31일 강화도 일대 해안에서 군사지역 외 처음 확인한 뒤 매년 장마철 접경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나뭇잎 지뢰는 2024년부터 등장했다. 북한이 대북 전단에 반발해 대응하고자 폭우를 이용해 남쪽으로 흘려보냈을 것으로 당시 군 당국은 추정했다. 휴대전화 크기의 이 지뢰는 폭약량이 약 40g으로 대인지뢰와 목함지뢰의 중간 정도 폭발력이 있다. 연천군은 “집중호우에 따라 접경지역 하천 변 지뢰 유실 위험이 있다”며 “유실 지뢰를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단독]외교부·산하기관 해킹시도 상반기만 10만건 육박

    [단독]외교부·산하기관 해킹시도 상반기만 10만건 육박

    국립외교원 해킹으로 외교관 등 1만여 건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외교부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한 해킹 시도가 올해 상반기에만 10만 건에 육박한 것으로 26일 파악됐다. 통일부와 산하기관 대상 시도도 2022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난 데다, 상반기에 이미 지난해 수치를 돌파해 외교·안보망 전반에 보안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준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6월 외교부·한국국제교류재단·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상대로 한 사이버 공격 건수는 총 9만 6483건이다. 지난해 전체 발생 건수인 7만 3700여 건을 이미 넘어선 수치로, 이 추세대로라면 올 연말에는 지난해의 2배를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외교부 산하기관이 주요 타깃이 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외교부를 상대로 한 공격 건수는 1만 6254건이었지만,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코이카 상대 공격 건수는 각각 7만여 건, 1만여 건이었다. 본부보다 해외 네트워크가 많고 비교적 서버 관리가 취약한 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공격 유형별로 살펴보면 단순 해킹 메일 수신 외에 직접 해킹을 시도하는 경우가 두드러졌다.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한 공격 유형은 ‘서버 정보유출 시도(4만 9602건)’였다. 다음으로는 서버 정보수집 시도(1만 8852건), 홈페이지 해킹 시도(1만 7844건)가 뒤를 이었다. 네트워크 침입 시도는 2022년(8건)보다 334배 늘어난 2680건으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해커들의 인터넷 주소(IP) 우회 경로 국가도 다양해졌다. 외교부 상대 사이버 공격 IP 우회국 1위도 미국에서 올해 베트남으로 바뀌었다. 과거 주요 우회 경로였던 미국, 중국 외에 제3국 우회 양상이 두드러진 것은 상대적으로 수사 공조가 더디고 보안 경계가 느슨한 국가를 통해 신원 추적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일부와 산하기관을 상대로 한 공격 건수도 급증하는 추세다. 통일부·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을 상대로 한 올해 공격 건수는 지난 15일 기준 3580건으로, 지난해 전체 건수(4264건)의 80%를 넘어섰다. 특히 실제 남북 교역과 민간 접촉 등을 관리하는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에 공격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외교·안보 관련 정보에 대한 공격 시도는 국가 안위와 직결되는 만큼 그 심각성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며 “산하기관을 통한 우회 침투 시도도 결코 소홀히 대처해서는 안 되며, 본부와의 보안 격차를 해소해 방어망을 촘촘히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 장성 플라스틱 공장 화재, 5시간 만에 완진…인명 피해 없어

    장성 플라스틱 공장 화재, 5시간 만에 완진…인명 피해 없어

    전남광주특별시 장성군의 한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나 공장 건물이 전소됐으나, 인명 피해 없이 5시간여 만에 완진됐다. 26일 전남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5분쯤 장성군 황룡면에 위치한 플라스틱 제조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화재 직후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나섰다. 특히 광주·전남 소방 통합 대응 체계에 따라 장성과 인접한 광주 권역의 소방력도 화재 초기부터 대거 현장에 투입됐다. 현장에는 소방 인원 128명과 장비 55대가 총동원되어 밤샘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불은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인 26일 오전 2시 19분경 완전히 잡혔다. 화재 당시 공장 내 컨테이너 기숙사에 머물고 있던 태국 등 외국인 근로자 4명은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구조된 근로자들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불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플라스틱 원료 등 가연성 물질이 타고 내부에 열기가 남아 있어 공장 건물 3개 동이 모두 불에 타는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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