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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나래 매니저 “오해 풀었다고? ‘소송하자’던데…어이가 없다”

    박나래 매니저 “오해 풀었다고? ‘소송하자’던데…어이가 없다”

    매니저들에 대한 ‘갑질’ 의혹과 불법 의료 시술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한 코미디언 박나래(40)가 “전 매니저들과 만나 오해를 풀었다”고 밝혔지만, 전 매니저들은 박씨 측의 이러한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10일 연예계에 따르면 박나래의 전 매니저 A씨와 B씨는 전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박나래와 만나 3시간 가량 대화한 건 사실이지만, 사과도 받지 못했고 양측의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당사자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서로 오해가 쌓였다”면서 “전 매니저들과 대면해 오해와 불신을 풀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씨와 B씨는 지난 8일 새벽 박나래와 만나 대화했으며, “우리가 한 달 동안 많이 참지 않았느냐. 이제 못 하겠다”는 A씨와 B씨에 박나래는 “그러면 소송하자”라고 응수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오해를 풀었다”는 박나래의 주장에 A씨와 B씨는 “어이가 없었다”라며 “입장문을 내려고 우리를 만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시간을 끌어 여론을 바꾸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채널A는 박나래 측 입장을 문의했지만 답변받지 못했다. A씨와 B씨는 최근 박나래 모친이 설립한 회사 소속으로 일하다 지난달 퇴사한 뒤 지난 3일 박나래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1억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예고했다. 이들은 박나래로부터 폭언과 상해, 사적인 심부름 등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으며, 업무에 필요한 비용을 사비로 지출하고도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일 경찰에 특수상해,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박나래를 고소했다. 또 박씨가 회사 자금을 전 남자친구 등에게 사적으로 사용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도 고발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A씨와 B씨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박나래를 입건했다. 박나래는 또한 의사 면허가 없는 일명 ‘주사이모’에게 불법 의료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 박나래는 지난 8일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쉬운 설명’에 대한 오해와 착각

    [열린세상] ‘쉬운 설명’에 대한 오해와 착각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엔 ‘초등학생도 이해할 만큼 쉽게 설명하라’는 레토릭이 유행한다. 그러나 이 말은 본래 취지가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은 구호가 됐다. 일종의 ‘탱자가 된 귤’이다. ‘쉽게 설명한다’는 것은 말을 풀어 쓰는 기술이 아니라 개념의 핵심을 훼손하지 않으며 일상 언어로 다시 구성하는 초고난도의 작업이다. 이는 깊은 개념 구조를 머릿속에서 완전히 재구조화해야 가능한 일이다. 사실상 극소수의 천재적 사고력을 가진 이만 ‘자연스럽게 실시간으로’ 해낼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어려운 작업을 ‘아무개’들에게까지 요구해 왔다. 그 결과 ‘이해 없는 단순화, 틀린 비유’가 넘쳐나며 교육 전반이 흔들리다 못해 무너지기 시작했다. 특히 과학과 수학의 붕괴가 심각하다. 모순의 시작은 단순하다. ‘어려운 것을 쉽게 이해시키려면 쉽게 설명해야 한다’는 전제가 이미 틀린 것이다. 제대로 된 교육은 ‘쉬운 건 쉬운 거고, 어려운 건 어려운 거’라는 당연한 사실 위에 서야 한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고, 어려운 걸 정말 쉽게 할 수 있었다면 이 세상에 전문가는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려움은 건너뛰는 게 아니라 천천히 익히고 쌓아 가야 하는 것인데, 우리는 이를 건너뛰려다가 더 큰 혼란을 만들었다. 이 문제는 리처드 파인먼이 말한 ‘배우지 않은 전문 용어’(Un‑taught Jargon)와 맞닿아 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배우지도 않은 개념어가 가득한 교과서를 만난다. 말랑말랑한 사고의 어린아이 시기에 이런 개념어는 외려 세계와 단절된 추상어일 뿐이다. 아이들은 ‘문장을 읽을 수는 있지만 이해할 수 없는 상태’를 반복하고, 그 빈틈을 ‘맥락 없이 외우기’(암기)가 대신 채운다. 배우지 않은 전문용어가 학습용어가 되는 순간 아이들의 인지 구조와 충돌하고 ‘의미 포화’ 후 붕괴(‘게슈탈트 붕괴’라는 밈으로 조롱)한다. 이런 취약성은 시대가 혼란스러울수록 더 드러난다. 불확실성이 커질 때 가장 먼저 고개를 드는 것이 특히 ‘대중화된 사이비 과학’이다. 배터리와 양자 컴퓨팅 열풍 속에서 유튜브에 ‘언어의 껍데기만 두른 사이비’들이 등장해 이 둘을 ‘쉽게 이해시켜 준다’며 대중을 흔든다. 몇 가지 용어만 맥락 없이 남발, 오용하며 애초에 틀린 이야기로 대중을 호도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그러나 단순화된 그 설명은 이미 개념적으로 틀렸기에, 이해 없이 단순화된 말만 반복되며 과학의 자리를 자극적 비유와 후킹이 대신하게 된다. 결국 문제의 근본은 ‘쉬운 설명’에 대한 오해에 있었다. 파인먼조차 “쉬운 설명은 개념을 다시 만들어 내는 일”이라고 했을 만큼 극히 어렵고도 어렵다. 그런데 우리는 이 어려운 일을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처럼 착각했고, 전국적으로 ‘쉬운 설명’ 붐을 만들었다. 본래 극소수의 천재적 사고를 가진 사람만 가능한 일을 ‘아무개’의 기본 소양처럼 요구한 셈이다. 그사이 국영수 교육은 더 추상화되고 뒤죽박죽됐으며, 학생들의 질문도 함께 사라졌다. 거듭 말하지만 이제 아이들에게 용감하게 말해야 한다. “쉬운 건 쉬운 거고, 어려운 건 어려운 거다. 어려운 것은 정확하게 배우지 않으면 안 된다. 정확하게 배우는 습관을 갖지 못하면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 생각할 힘을 잃는다. 어려움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마주해 익히는 것이다.” 이 기본을 회복하는 데서 교육의 미래가 다시 세워질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틀려 보며 천천히 이해를 쌓는 과정은 결코 ‘쉬운 설명’으로 대체될 수 없다. 제대로 된 교육은 설명을 단순화하는 기술이 아니라 배움의 시간을 지켜 주는 태도에서 완성된다. 이제 우리가 바로잡아야 할 것은 말의 형태가 아니라 ‘배우는 방식’이며, ‘혼자 스스로 공부를 지키는 것’임을 지금이라도 되새기도록 하자.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사설] 정도 경영 팽개치고 힘센 전관 방패막이, 쿠팡뿐이겠나

    [사설] 정도 경영 팽개치고 힘센 전관 방패막이, 쿠팡뿐이겠나

    고객 33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이 개인정보 보호는 소홀히 하면서 정부 부처와 검경, 국회 등 전관 출신 채용에는 열을 올린 행태가 두고두고 공분을 사고 있다. 결국 대통령실이 칼을 빼 들었다. 대규모 전관 채용이 “공정한 경쟁 질서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조사를 지시했다. 기업가 정신을 좀먹고 정도 경영을 흔드는 전관 채용을 뿌리 뽑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진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그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 시행을 지시하면서 “쿠팡은 피해 발생 시 책임질 방안에 대해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최근 검찰과 법원, 경찰, 공정거래위원회, 고용노동부, 감사원 등 전관 출신을 집중적으로 채용해 왔다는 비판에 심각한 우려를 담아 차제에 다른 기업들의 사례까지 폭넓게 조사할 것도 당부했다. 쿠팡은 유통 업계 1위 지위를 누리며 사업을 확장하면서 정·관계 등 고위급 출신 인사를 임원으로 끌어들여 공정거래·노동·환경·보안 등 리스크 방어와 대응에 적극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혁신처 등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5년간 무려 60명 넘는 전관 출신을 채용했다. 정권이 바뀐 올해 채용된 전관은 30명에 육박한다. 정·관계에 전방위 로비를 하려고 그중 상당수는 집권여당의 보좌관 출신들로 채웠다. 공개된 규모가 이러니 실제로는 더 많은 전관들이 쿠팡 대관과 로비에 앞장섰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개인정보유출 배상보험’에는 법정 최소 금액인 10억원 규모만 가입하고 ‘제3자 접속’ 면책조항을 추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안 비용은 쥐꼬리만큼 쓰고 전관 채용과 로비에는 돈을 퍼부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전관을 통한 대응은 정도 경영을 내팽개치고 공정 경쟁과 형평성을 무너뜨리는 처사다. 국회는 오는 17일 쿠팡 청문회에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과 대관 담당 임원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쿠팡의 전관 채용 문제가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쿠팡 사태를 언급하며 “경제 제재를 통한 과태료 등 처벌을 현실화하기 위해 강제 조사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법제처에 지시했다. 전 국민을 패닉에 빠트린 엄중한 책임을 쿠팡에 끝까지 물어야 한다.
  • [길섶에서] 너는 별이다

    [길섶에서] 너는 별이다

    매일 듣는 라디오 채널이 있다. 광고가 거의 없고 좋아하는 곡을 많이 들을 수 있다. 가끔 광고가 나오면 건성으로 듣곤 했는데 몇 주 전부터 귀를 붙드는 광고가 있다. 남녀노소가 돌아가면서 한마디씩 말한다. “너는 별이다.” “남을 따라서 살 일이 아니다.” “네 가슴에 별 하나 숨기고서 살아라.” “끝내 그 별 놓치지 마라.” “네가 별이 되어라.” 어디서 들어 본 건가 했더니 나태주 시인의 시 ‘너는 별이다’를 활용한 공익광고다. ‘정서적 치유’를 주제로 처음 만들어진 공익광고라고 한다. 라디오 버전에서는 마지막에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하고 사랑해 주세요’라는 멘트가 나온다. TV 버전을 찾아보니 여러 사람이 ‘나는 별이다’를 외치며 끝난다. 내 가슴에 별 하나 숨기고서 살아왔던가. 남을 따라서 살아온 건 아닌가. 울컥한 마음에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하늘을 바라봤다. ‘경쟁과 비교에 지친 현대인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자’ 만들어졌다는 공익광고가 이렇게 마음을 울릴 줄이야. 우리 모두 있는 그대로 소중한 존재이며 빛나는 별이라는 따뜻한 위로. 그래, 그 별을 놓치지 말자. 내가 별이 되자. 김미경 논설위원
  • [김민정의 일러두기] 인정머리는 좋아해요

    [김민정의 일러두기] 인정머리는 좋아해요

    어느 해인들 12월마다 그런 마음이 안 들었겠냐마는 돌이켜 보니 유독 올해는 하루하루를 더더욱 ‘정신머리’ 없이 살아왔던 듯싶다. 하물며 엄지발가락에 구멍이 난 양말을 꿰맬 때도 바느질에 매듭을 딱 지어야 온전히 신을 수 있고, 코트 앞섶에 달려 있어야 할 단추가 사라졌을 때도 그걸 샅샅이 뒤져 찾거나 애써 여분의 단추를 달기 전까지는 입기에 께름직함이 크게 작용하는 바 지난해 12월 우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졌었나 하면 그건 계엄이었고 이와 관련한 중차대한 일들이 아직도 재판 중에 있으니 ‘염통머리’ 없는 ‘꼭두머리’들이여, 그간의 ‘소행머리’를 진실로 다 고하고 이만 좀 꺼져 주면 안 될까. 허구한 날 그랬니 안 그랬니 말 한마디에 속보가 뜨는 뉴스거리에 지친 것도 사실이지만 까도 까도 이어지는 거짓말 놀이에 어처구니가 없는 것도 분명하지만 똥 누고 밑 안 닦았을 때의 엉거주춤한 자세로 1년 넘게 지냈다는 데서 오는 극심한 피로, 모르긴 몰라도 작금의 우리는 여간 신경질 나는 상태가 아니지 않을 것이다. 그래, 연말의 이 기분이라 하면 화일 것이다. 화란 본디 몹시 못마땅하거나 언짢아서 나는 ‘성질머리’일 텐데 묘하게도 꾹꾹 참고 있다가 이 단어를 불쑥 끄집어내는 즉시 그 감정이 시뻘건 불덩이로 나를 휘감아 버린다. 순간 나는 시꺼멓게 타 버려서 내가 날 알아보기 힘든 경우도 생긴다. 그렇다면 웬만하면 그 화는 내뿜지 않아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데 문제는 정작 화를 돋우는 사람은 화를 입지 않고 매번 화를 참아 낸 사람이 화를 입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게 현실이라는 거다. 누가 누가 더 막말을 잘하나, 누가 누가 더 고함을 잘 치나, 누가 누가 더 나만 옳은가, 누가 누가 더 저만 잘났나, 마치 누가 누가 더 화를 잘 내는지 오디션 무대라도 되는 듯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 장면을 보고 있자니 여야를 막론하고 저들이 우리를 대변한다 할까 싶어 그만 선을 딱 긋고 싶어진다. 정치를 재미로 하는가, 억지웃음이 유머인가, 그러고는 시도 때도 없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는 자기변명과 상대 비하의 글을 따라 읽고 있으니 그 한 가지는 덧붙여 보고 싶다. 최소한 글을 올리기 전에 퇴고는 해 주기를, 출력해서 서너 번 고친다 하면 오탈자나 띄어쓰기는 기본이고 논리적으로 말이 되는지 거짓된 정보가 섞이지는 않았는지 자체 검수는 될 것 아닌가. 왜 제 쓰는 기분에 질주하고 왜 남 읽는 기분은 방관할까. 요즘 읽고 있는 책이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이라 ‘탁! 깨달음의 대화’라는 제목을 두고 삶은 계란 하나를 탁! 하고 머리에 깨서는 까먹는데 옆에 있는 엄마는 조기 네 마리의 살을 바르느라 바쁘다. 일단 머리를 툭 돌려서 따로 놓고 몸통의 살을 발라 조카들 수저 위에 올려 주며 어두일미라고 가르쳐 주는데 머리, 내가 왜 이렇게 ‘머리’ 타령을 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었다. 해답은 질문하는 사람들 모두가 갖고 있기에 스님은 사람들에게 다만 물을 뿐이라 하셨지. 그러니까 머리란 무엇인가. 김민정 시인·난다출판사 대표
  • [이순녀 칼럼] AI 시대의 ‘원전 회귀’, 우리도 직시할 때

    [이순녀 칼럼] AI 시대의 ‘원전 회귀’, 우리도 직시할 때

    인류를 ‘금붕어 수준’으로 보이게 할 만큼 월등한 초인공지능(ASI)이 등장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으로선 상상이 안 된다. 솔직히 말해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은 미래다. 그럼에도 과학기술 발전의 역사가 보여 주듯 AI 기술 역시 인위적으로 멈출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기술 혁신을 막을 수 없다면 인류에게 최대한 유용하게 쓰이도록 이끄는 게 가장 현실적이고 현명한 대응일 것이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은 “인간 지능의 1만배가 넘는 ASI를 10년 내에 실현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는 지난 5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동에서도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SI 역량 강화에 집중하시라”고 조언했다. AI 낙관론을 넘어 급진주의자로 꼽히는 손 회장의 말을 금과옥조로 삼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AI 혁명 시대에 한국의 결정적 약점은 에너지”라고 지적한 대목은 충분히 새겨들을 만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AI 확장의 최대 장애물은 더이상 칩이 아니라 전력”이라며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은 원자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자 미국 증시는 물론 국내에서도 원전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AI가 ‘전기 먹는 하마’라는 사실은 이제 초등학생도 아는 상식이 됐다. 엔비디아가 우리나라에 공급하기로 한 그래픽처리장치(GPU) 26만장을 가동하는 데만 1기가와트(GW)의 전력이 필요하다. 대형 원전 1기 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지난 5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의 특별대담에서 “AI 경쟁에 제대로 뛰어들려면 20GW 정도의 AI 데이터센터를 7년 안에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현재 건설 중인 신규 원전 4기로는 어림도 없는 규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달 발표한 ‘세계 에너지 전망 2025’ 연례보고서에서 AI와 데이터센터, 전기차 등의 전력 사용 증가로 “전기의 시대가 왔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의 성장과 원전의 부활을 예측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40개국 이상이 신규 원전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세계 원전 총 설비용량은 2035년까지 35%, 2050년까지 80% 늘어날 것으로 봤다. AI 패권 경쟁에 사활을 건 미국의 원전 드라이브는 숨이 찰 정도로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2050년까지 원전 발전 용량을 4배로 늘리겠다는 ‘원전 르네상스’를 선언한 뒤 이를 뒷받침하는 구체적 정책들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지난 2일 관세 합의에 따라 한국과 일본이 약속한 대미 투자금을 원전 건설에 우선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미 에너지부도 같은 날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자 선정 계획을 발표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탈원전을 표방했던 대만까지 최근 원전 재가동 가능성을 공식화하는 등 여러 국가들이 앞다투어 방향을 틀고 있다. 우려할 것은 AI 시대 뉴노멀이 된 ‘원전 회귀’ 흐름에서 우리나라만 비켜서 있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가동 기간이 지난 원전도 안전성이 담보되면 연장해 쓰고, 원자력과 재생에너지를 합리적으로 섞어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선 “원전을 새로 짓는 데 최소 10~15년이 걸리고, 지을 부지도 거의 없다”며 부정적인 취지로 언급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과는 선을 긋되 ‘원전 실용주의’를 내세운 것이다. 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가 3년 반 만에 고리 2호기 재가동을 승인한 결정 역시 원전 실용주의의 한 사례로 평가되기도 한다. 하지만 노후 원전 재가동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대통령 말대로 “AI 역량을 상하수도처럼 모든 국민이 누리는 기본 인프라”로 만들려면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 재생에너지를 아무리 확대해도 신규 원전 건설 없이 전력난을 해소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올해 2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확정된 신규 원전 2기 건설과 관련해 공론화 절차를 거치겠다고 했다. 결과에 따라 백지화될 수도 있는 사안이다. 이런 식으로 과연 AI 3대 강국이라는 목표를 실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쓱닷컴, 탈팡 고객들에게 쓱~

    신세계 계열 이커머스인 SSG닷컴(쓱닷컴)은 7% 적립 혜택을 앞세운 새 유료 멤버십 ‘쓱세븐클럽’을 다음달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새 멤버십은 쓱배송(주간·새벽·트레이더스) 상품을 구매하면 결제 금액의 7%가 SSG머니로 적립되는 것이 핵심이다. 업체측은 업계 최고 수준의 적립률이라고 설명했다. 적립금은 쓱닷컴뿐 아니라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신세계 그룹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쿠팡이 유료 회원에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 플레이’를 제공하는 것처럼 쓱세븐클럽은 ‘티빙’ 제휴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기본 혜택은 아니고 고객이 옵션 형태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신세계백화점몰·신세계몰 상품 할인 쿠폰 등 그룹사 역량을 동원해 신규 멤버십 혜택을 구성했다. 멤버십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월 7890원을 받는 쿠팡의 ‘와우 멤버십’ 보다 저렴하게 책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 종료 예정인 쓱닷컴 등 신세계 그룹 통합 유료 멤버십 ‘유니버스클럽’은 연 3만원의 회비를 받았다. 특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쿠팡의 이용객 수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쓱닷컴을 비롯한 경쟁 이커머스 업체들은 ‘갈아타기’ 수요를 잡을 기회가 열렸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쿠팡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594만여명으로 지난 1일보다 204만명 넘게 감소했다. 반면 쓱닷컴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하루 평균 신규 방문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쓱닷컴은 그동안 쿠팡의 로켓배송 서비스에 대적할 수 있도록 배송 속도를 올리는 데 주력해 왔다. 현재 이마트와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 점포를 기반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당일 또는 지정 날짜에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다. 또 수도권과 전국 주요 광역·특례시에서는 전날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까지 물건이 도착하는 새벽배송을 운영 중이다.
  • 꿈쩍 않는 환율… 정부, TF 꾸려 ‘불 끄기’ 총력전

    꿈쩍 않는 환율… 정부, TF 꾸려 ‘불 끄기’ 총력전

    원달러 환율의 1460~1470원대 고공비행이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정부가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 ‘4자 협의체’를 구성하고, 수출 기업의 환전 상황과 서학개미의 투자 창구인 증권사까지 들여다보겠다고 했는데도 요지부동이다. 시장의 시선은 한국시간 11일 새벽으로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쏠리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날보다 5.4원 오른 1472.3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7일 이후 1460원대 이상 고환율이 한 달 이상 지속 중이다. 정부는 ‘환율 불 끄기’ 총력전에 나섰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 “환율, 물가 안정 등 시장 안정을 위해 한은과 정부의 공조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당면한 현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해 나가자”고 언급했다. 기획재정부는 외환 수급 안정화를 위한 정책 과제를 마련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세무 논의에 돌입했다. 정부는 보유한 달러를 내놓는 기업에 세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 비과세 혜택을 현재 95%에서 100%로 확대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당장 국내 외환시장 내 달러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는 올해 마지막 FOMC 회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연 3.75~4.00% 수준에서 0.25% 포인트 낮추면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25% 포인트까지 좁혀져 달러 선호가 약해질 수 있다. 앞으로 금리 경로에 대해 완화적인 메시지가 나오면 달러 약세 압력이 더 커져 원달러 환율은 더 내려갈 동력을 얻게 된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한은·한국금융학회 공동 정책 심포지엄에서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현재 2%를 밑도는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현재 추세대로면 2040년대에 0%대까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저출생 고령화로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를 완충할 기업의 투자와 생산성 혁신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일주일은 조심해야”… 강진 덮친 일본 첫 ‘후발 지진 주의보’

    “일주일은 조심해야”… 강진 덮친 일본 첫 ‘후발 지진 주의보’

    아오모리 앞바다서 이틀 연속 발생7.5 거대 지진 이어 6.4 여진 잇따라 30명 부상·신칸센 중단 등 피해 속출홋카이도 등 182개 지역 대비 당부 일본 혼슈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지난 8일 밤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데 이어 9일 아침에도 규모 6.4의 여진이 잇따르며 피해와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례적으로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발령하고 향후 일주일간 추가 강진 가능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5분쯤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약 54㎞로, 기상청은 당초 규모를 7.2로 발표했다가 7.6으로 상향한 뒤 다시 7.5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1월 노토반도 지진(규모 7.6)에 맞먹는 강도다.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 지진으로 최소 3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주택 화재 1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호쿠 신칸센을 비롯한 일부 열차 운행은 한때 중단됐고 수도 공급도 끊기면서 아오모리현과 홋카이도 학교 187곳이 휴교했다. 다만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원전 시설에서 중대한 이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강진 직후 아오모리·이와테·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됐으나 이날 새벽 모두 해제됐다. 이후 약 8시간 뒤인 오전 6시 52분쯤 같은 해역에서 규모 6.4의 여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약 10㎞다. 이번 지진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큰 지진이 잇따랐던 해역에서 발생하면서 일본 내에서는 더 큰 지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도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2011년에도 가장 큰 지진(본진·규모 9.0)이 발생하기 이틀 전, 같은 해역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먼저 발생한 바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계기로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처음으로 발령했다. 대상 지역은 홋카이도에서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 이바라키, 지바현에 이르는 182개 시·정·촌에 달한다. 2022년 12월 도입된 이 제도는 일본 해구·쿠릴 해구 인근에서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대형 지진 가능성이 평소보다 커졌다고 판단될 경우 발표된다. 기상청은 “반드시 대지진이 발생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평상시보다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알리는 경보”라며 대비를 당부했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는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 가운데 가장 위기 수위가 높은 ‘거대지진 경계’와는 달리 사전 대피는 요구하지 않으며 대중교통 운행 중단이나 학교 휴교 등의 조치도 필요 없다.
  • 쿠팡 본사 압수수색… 경찰 “자료 방대해 하루 이상 걸릴 듯”

    쿠팡 본사 압수수색… 경찰 “자료 방대해 하루 이상 걸릴 듯”

    경찰이 337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에 대해 9일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 사건을 전담하고 있는 사이버수사과장 등 17명을 투입해 이날 서울 송파구에 있는 쿠팡의 한국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경로와 보안 관련 내부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해야 할 자료가 방대해 압수수색이 하루 이상 걸릴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사는 지난달 18일 쿠팡 측이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인지해 경찰에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당초 쿠팡이 밝힌 피해 규모는 4500여명 수준이었으나 유출된 계정이 탈퇴회원까지 포함해 약 3370만개로 불어나며 사태가 커졌다. 경찰은 쿠팡 전직 직원인 한 중국인의 이름을 압수수색 영장 피의자 항목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쿠팡으로부터 임의제출 받은 서버 로그기록 등을 분석해 왔다. 아울러 경찰은 쿠팡의 내부 고객정보 관리 시스템의 허점이나 보안상 취약성은 없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 유출된 정보가 2차 피해로 이어진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쿠팡 측은 피싱이나 주거침입 등 범죄에 악용된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 역시 신고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2차 피해 의심 사례를 점검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악용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된 디지털 증거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의 전반적인 사실관계를 종합적으로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동작에 울려 퍼질 ‘캐럴 멜로디’ 속으로

    동작에 울려 퍼질 ‘캐럴 멜로디’ 속으로

    서울 동작구가 오는 25일 구민과 함께하는 ‘동작 크리스마스 음악회’(포스터)를 개최한다. 구청 신청사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오후 4시부터 4층 대강당과 소회의실을 활용해 이원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동작구가 9일 밝혔다. 성탄 특송(일신교회 호산나 성가대)을 시작으로 2025년 노들가요제 대상·금상 수상자와 여우락예술단이 선보이는 국악 공연, 성악 및 비보이 댄스(에프터글로우) 공연이 준비됐다. 이와 함께 관현악 앙상블과 동작구립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 공연도 이어진다. 초청가수 혜은이도 무대에 올라 구민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음악회는 취약계층 및 구민 600명을 대상으로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참석을 원하는 주민은 오는 12일 오후 5시까지 구청 홈페이지 통합예약 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1인 4매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박일하 구청장은 “이번 음악회가 구민 여러분께 행복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구민들이 문화를 누릴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캔버스가 된 골목·굴다리… 중랑 공공미술 7년 여정 한눈에[현장 행정]

    캔버스가 된 골목·굴다리… 중랑 공공미술 7년 여정 한눈에[현장 행정]

    생활권 곳곳에 조성된 작품 44점 취지·제작 과정 등 아카이브 구성 류경기 구청장 “예술 가치 느끼길” “구민들이 미술관까지 찾아가지 않더라도 일상에서 작품을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어느덧) 44번째 작품까지 이어져 온 도시에 펼쳐졌습니다.”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지난 8일 구청에서 열린 ‘중랑 우리동네 미술관 작품 기록 전시회’에서 “골목, 집, 공원, 강, 산이 함께 있는 도시 공간이 하나의 캔버스가 됐다”며 “작품을 제안해 주신 주민 여러분과, 힘써준 작가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시는 류 구청장의 첫 임기 때인 2019년 첫 걸음을 내딛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는 중랑구 공공미술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사업은 대상 선정부터 작품 계획 수립까지 주민 참여를 원칙으로 한다. 공모를 통해 보행로, 옹벽, 담장, 공원, 굴다리 등 장소를 제안받고, 조사·면담을 거친다. 이후 공공미술 전문업체를 선정해 주민과 함께 설치 계획을 확정 짓는 구조다. 9일 구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생활권 곳곳에 조성된 44점 작품의 대표 이미지, 제작 과정, 주민 참여 기록 등을 아카이브 형식으로 구성했다. 예술이 일상 공간에 스며든 변화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개막 행사에는 류 구청장을 비롯해 참여 작가, 주민들이 참석했다. 전시장은 사업 취지와 추진 과정, 주민 참여 방식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꾸몄다. QR코드를 통해 상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한쪽 편에는 설치 장소가 표시된 중랑구 지도가 걸렸다. ‘스툴(STOOL) 365’ 프로젝트로 44번째 작품을 선보인 김동훈 작가는 “지역과 예술이 이어지는 환경을 마련해준 중랑구에 감사드린다”며 “걷는 동안 무심한 환경 속에서 취향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중화역 2번 출구와 구청 계단에 등받이 없이 앉는 작은 의자인 스툴을 설치해 시민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류 구청장은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들어온 공공미술의 여정을 한 전시로 정리해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우리 동네에 스며든 예술의 가치를 느끼시고, 많은 분이 방문해 도시미술관의 흐름을 체감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미리 크리스마스~ 구로 겨울밤 밝힌 ‘성탄 트리’

    미리 크리스마스~ 구로 겨울밤 밝힌 ‘성탄 트리’

    서울 구로구가 지난 8일 구청 앞 매력정원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열었다. 장인홍 구로구청장은 점등식에서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려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기길 바란다”고 했다. 점등식에는 장 구청장과 국회의원, 시·구의원, 지역 종교계 인사,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따뜻한 연말 분위기를 나눴다. 점등식에 앞서 구로구 교구협의회가 주관한 성탄 예배도 진행됐다. 올해 성탄 트리는 예년과 달리 구청 앞 가장 큰 나무에 조명을 설치했다. 풍성한 전구 장식과 화려한 조명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 점등된 트리는 내년 2월 1일까지 불을 밝혀 구청 광장의 매력정원 일대를 겨울철 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트리 앞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지난해 조성된 매력정원은 사계절 꽃과 나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구로구 캐릭터 ‘구스’와 서울시 ‘해치’ 동상도 있다. 구로구의 문화공간 ‘다락’도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도림 다락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영화 ‘러브 액츄얼리’를, 오류동 다락은 ‘러브 액츄얼리’ 등을 상영한다. 또 크리스마스 케이크 만들기와 성탄 무드등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재료비는 프로그램당 1만원이다. 참여를 원하면 다락에 방문하거나 전화 신청하면 된다. 장 구청장은 “연말을 맞아 주민들이 가까운 문화공간에서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문화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양천 ‘정신응급 병상’ 연중무휴 가동

    양천 ‘정신응급 병상’ 연중무휴 가동

    서울 양천구가 정신응급 환자 전용 병상인 ‘정신응급 공공병상’을 확보해 내년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양천구는 9일 안정적 병상 확보를 통해 응급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정신건강 안전망을 강화하기 위해 전날 글로리병원, 양천경찰서, 양천소방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정신응급 환자를 위한 전용 병상을 연중 24시간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양천구는 공공병상 운영 예산을 지원하고 사업을 총괄한다. 글로리병원은 양천구 전용 공공병상을 365일 운영하며 자·타해 위험이 있는 고위험 정신 응급환자를 진료하고 보호한다. 양천경찰서와 양천소방서는 위기상황 발생 시 현장 출동, 자·타해 위험성 판단, 긴급 구조, 입원 의뢰 및 호송 등을 담당한다. 입원한 환자는 전문의 진단 결과에 따라 자·타해 위험 정도를 평가받는다. 응급 상황 이후에도 입원이 필요하다면 4가지 형태의 전환 절차를 거친다. ▲스스로 의지에 의한 자의 입원 ▲ 보호자 동의가 필요한 동의 입원 ▲보호자와 전문의 판단에 따른 보호 입원 ▲지방자치단체장이 최종 판단하는 행정입원 등이다. 구는 퇴원 대상자에 대해서도 본인 동의를 전제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사후 관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천구의 이런 대응은 정신과 응급상황 증가세와 맞물려 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정신의료기관 응급입원 건수는 2021년 679건에서 2024년 2012건으로 증가했다. 양천구도 2022년 27건에서 지난해 74건으로 증가해 병상 확충이 불가피하다. 이기재 구청장은 “정신응급은 몇 분의 지연도 자·타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신속 대응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공병상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 정신건강 안전망을 강화하고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겨울밤 광화문 일대 빛과 음악에 젖는다

    겨울밤 광화문 일대 빛과 음악에 젖는다

    내달 4일까지 미디어파사드 전시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 16명 참여 길고 긴 겨울밤을 밝힐 대규모 미디어파사드 전시가 광화문 일대에서 펼쳐진다. 서울시는 오는 12일 점등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4일까지 ‘2025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4회째를 맞는 올해는 ‘광화, 빛으로 숨쉬다’를 주제로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받은 미디어아트 거장 더그 에이트킨을 비롯한 16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이 외에도 광화문 광장에서는 일월오봉도와 단청을 재해석한 26m 빛조명 ‘운수대통로’를, 세종대왕 동상 북쪽에서는 가로 10m, 세로 6m 크기의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스크린 ‘세종 파빌리온’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는 31일에는 2026 병오년을 맞는 카운트다운도 진행된다. 광화문, 세종 파빌리온,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서울신문사, KT 사옥, 일민미술관, 동아일보, 코리아나호텔, 선광빌딩의 옥외 전광판 9곳에 일제히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최인규 시 디자인정책관은 “빛과 음악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나주, 옛 영산포읍 환원… 소멸 위기 막는다

    나주시가 과거 호남 3대 포구로 불렸던 영산포 지역(영강동·영산동·이창동)을 읍으로 환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급격한 인구 감소와 지역 쇠퇴를 행정구역 재정비로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소멸 위기에 직면한 전국 도농복합 도시에 새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나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시행될 경우 주민 의견 수렴, 지방의회 의결 등을 거쳐 영산포의 읍 환원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영산포는 1967년 3만 1000명까지 인구가 늘며 지역 성장을 이끈 곳이다. 하지만 1981년 나주읍과 통합하며 시로 승격하는 과정에서 읍이 동으로 바뀌었다. 도시 지역으로 편입됐는데도 실제 생활권은 농촌형으로 남아 정책 지원이 어긋나는 상황이 지속됐다. 현재 인구는 8000여 명에 그친다. 읍 환원이 이뤄지면 주민에게 적용되는 혜택이 늘어난다고 시는 강조한다.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 22% 경감 ▲등록면허세 인하 ▲일반 농산어촌 개발 등 각종 국비 사업이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시도가 도농 복합도시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례로 평가한다. 도시 지역으로 분류돼 농어촌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도시 기반은 취약한 곳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환원이 지역 활성화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정주 여건 개선, 관광 인프라 확충 등 후속 전략이 뒤따라야 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오랜 세월 하나의 생활권이었던 영산포는 행정구역 분리로 정책 일관성이 흔들렸다”며 “읍 환원은 역사적 정체성과 주민 자긍심을 되찾는 일일 뿐 아니라 인구 소멸 극복의 실질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추정 화재… 외주직원 2명 부상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추정 화재… 외주직원 2명 부상

    9일 화재가 발생한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발전소 내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설비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고 김용균씨 사망 7주기를 이틀 앞둔 이날 오후 2시 43분쯤 폭발음과 함께 시작한 불은 1시간 50분 만에 완진됐다. 열교환기 보온·버너 교체 작업을 하던 외주 협력업체 직원 2명이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태안 연합뉴스
  • [단독] 尹, 계엄 직후 추경호에 “오래 안 가니 걱정 말라”

    [단독] 尹, 계엄 직후 추경호에 “오래 안 가니 걱정 말라”

    조기 해제 약속 뒤 협력 요청 통화한동훈 “국회 와 달라” 전화 요청 추, 의총 안 하고 대표실에 머물러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전 원내대표)에게 전화해 계엄의 자발적 조기 해제를 약속하면서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란 특검은 추 의원이 이같은 요청을 받고도 윤 전 대통령에게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고, 외려 계엄 해제 의사를 밝힌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의 요구를 거부하는 방식으로 내란 행위에 가담했다고 결론 내렸다. 9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88쪽 분량의 추 의원 공소장에 따르면 내란 특검팀은 “추 의원이 비상계엄의 조속한 해제 등 요구가 가능했음에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대통령의 권한남용을 방치했다”고 적시했다. 특검은 지난 7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추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은 계엄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 오후 11시 22분 윤 전 대통령이 추 의원과의 약 2분 5초간의 통화에서 비상계엄의 자발적 조기 해제를 약속하면서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추 의원에게 “비상계엄이 보안을 요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리 알려주지 못해 미안하다. 거대 야당이 국정을 발목 잡기 때문에 헌정 질서와 국정이 다 마비돼 선포했다”면서 “오래 안 갈 거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한다. 특검은 추 의원이 계엄의 실체적 하자를 알고도 의원 등에 알리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전화 취지에 따랐다고 봤다. 추 의원은 4일 밤 0시 3분 한 전 대표의 “국회 본회의장으로 와달라”는 전화 요청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있고, 공개된 장소인데 아래층(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상황을 정리하고, 투표가 결정되면 올라가도 되지 않겠나”라며 불응했다. 
  • 엔비디아 中 수출길 열렸다… 미중 AI 패권 경쟁 가속

    엔비디아 中 수출길 열렸다… 미중 AI 패권 경쟁 가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해 닫아걸었던 빗장을 풀고 엔비디아의 고성능 인공지능(AI) 칩 ‘H200’ 수출을 허용했다. 중국 AI 기업이 미국 글로벌 테크를 빠른 수준으로 따라잡는 가운데 고성능 칩까지 손에 넣게 될 경우 미중 AI 패권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엔비디아에 메모리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우리 반도체 기업엔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엔비디아의 H200 제품 수출을 허용할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시 주석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엔비디아가 중국에 판매한) 수익의 25%는 미국 정부에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조 바이든 정부 시절부터 중국에 고성능 칩 수출을 통제하고 성능이 떨어지는 ‘H20’만 판매하고 있다. H200은 H20보다 AI 시스템 훈련에서 6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은 그간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중국에 고성능 칩을 수출할 경우 군사적으로 이용돼 안보가 위협받을 것이라며 반대해 왔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수출을 결정한 것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설득이 통한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막으면 화웨이 같은 중국 기업만 이득을 본다’는 취지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 갈등이 해빙 모드에 돌입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H200 수출을 결심한 배경이 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내 반발을 우려한 듯 엔비디아의 가장 최신 칩인 ‘블랙웰’과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루빈’에 대해선 “거래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블랙웰은 H200보다 AI 시스템 훈련에서 1.5배, 추론 작업은 5배 빠른 성능을 갖췄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엔비디아가 중국에 H200을 판매해 얻은 수익의 25%를 세금으로 거두겠다며 “이 정책은 미국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제조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납세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에선 여전히 반대 목소리가 거세다. 하원 중국 특별위원장인 공화당 존 물레나(미시간) 의원은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중국이 이 칩을 사용해 군사력과 감시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이 기술을 훔쳐 칩을 대량생산하고 엔비디아를 경쟁자로 몰아내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 싱크탱크 ‘진보연구소’(IFP)의 앨릭스 스탭은 AFP통신에 이번 결정을 “엄청난 자살골”이라고 평가했다. 당장은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가 한층 확고해질 전망이지만 엔비디아 등에 ‘올라탄’ 중국의 추격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글로벌 빅테크들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오픈AI와 구글, 메타 등 미국 테크기업들은 이번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초 ‘딥시크’가 저가 칩을 이용해 챗GPT에 버금가는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등 중국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역량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과 저렴한 전력 인프라가 고성능 칩과 결합할 경우 중국 AI 산업의 추격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정부 시절 백악관 기술 및 보안 담당관을 지낸 에런 바트닉 컬럼비아대 자문은 “H200 판매 승인 조치가 중국의 반도체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밝혔다. 다만 중국 정부가 H200을 수입하더라도 자국 반도체 산업 보호를 위해 할당량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시 주석은 H20에 대해선 사용을 자제하고 화웨이 등 국산 칩을 쓰라고 종용했다. 중국은 미중 협력이 중요하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나온 관련 질문에 즉답하지 않고 “중국은 중미가 협력을 통해 호혜 윈윈을 실현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말했다.
  • 대구 식당서 칼부림, 20대 여종업원 중상…“일면식 없어”

    대구 식당서 칼부림, 20대 여종업원 중상…“일면식 없어”

    식당에서 일면식 없는 20대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A(2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쯤 대구 동구 지저동 대구국제공항 인근 한 식당에서 종업원 B(20대·여)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중상을 입은 피해 여성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며, A씨는 범행 전부터 흉기를 소지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이전에 해당 식당을 방문한 전력이 있는지 등 범행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한 A씨 사망 시 혐의를 살인으로 전환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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