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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수무책’ 코로나19, 하루 만에 확진자 13명 사망…일별 사망 최다(종합)

    ‘속수무책’ 코로나19, 하루 만에 확진자 13명 사망…일별 사망 최다(종합)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 급증…60대 이상 위중증환자 늘어” 집·직장서 숨진 뒤 사후 확진 사례도“대면 접촉 줄여 코로나 유행길 차단해야”누적 사망 600명으로…치명률 1.35%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확진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하루 만에 13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현실이 됐다.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하루 사망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하루 사망자 13명은 일별 사망자 기록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보급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코로나19에 따른 희생자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고위험군 60대 이상 환자 수 증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유행을 파악·관리한 이래 가장 많은 규모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집계된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60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5%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하루새 20명 늘어나 205명이 되면서 200명선을 넘었다. 권 부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환자 발생 규모가 워낙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환자 구성에 있어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는 60대 이상 환자 수 자체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감염이 발생한) 장소를 보면 60대 이상이면 취약계층이 많은 요양병원, 요양원, 의료기관 등의 시설이 늘어났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위중환자의 규모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런 상황에서 병원이 아니라 자택이나 직장 등지에서 숨지는 사례도 잇달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에서는 80대 노인이 자택에서, 경북에서는 60대가 직장에서 각각 숨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2명은 사망한 이후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사후 확진됐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서울에서 신고된 80대 사망자 사례는 자택에 계신 상태에서 쓰러진 상태로 가족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후 119가 도착해 병원에 이송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곽 팀장은 “사망 후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례로 보고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북 사망 사례와 관련해서는 “본인의 사무실, 직장에서 호흡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 주변 사람이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확인했을 때 사망 상태였고 이후 검사를 시행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지금 확진자 증가 추세 반전시키는 게 최우선 과제” 방역당국은 지금의 확진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재차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최우선 과제는 어떻게든 환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킴으로써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막고 의료체계를 보전하면서 향후 이뤄질 치료제·백신 확보 및 사용을 통해 (확진자) 발생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유행 전파의 길목을 차단하는 일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종교시설, 의료기관, 요양시설 등 집단감염이 잇따른 주요 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대면 접촉을 줄여달라”고 당부했다.신규 확진 880명, 전날比 162명↑지역발생 848명…수도권 575명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평일 대비 검사 건수가 줄어든 휴일 영향으로 전날 7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으나, 다시 900명 선에 근접한 수준으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80명 늘어 누적 4만 4364명이라고 밝혔다. 전날(718명)보다 162명 늘었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던 신규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한 달 새 1000명대까지 치솟았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848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682명)보다 166명 늘었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경기 274명, 서울 246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575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울산이 4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40명, 충남 37명, 대전 32명, 충북 24명, 대구 18명, 경남 16명, 경북 15명, 강원·전북 각 13명, 제주 9명, 광주 5명, 세종·전남 각 1명이다.충남 당진 교회 누적 확진 102명서울 강서구 성석교회 162명 확진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당진의 나음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102명으로 급증했고,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도 지금까지 총 1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밖에 ▲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 및 경기 수원시 요양원(누적 280명) ▲ 경기 시흥시 요양원(18명) ▲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72명) ▲ 경기 포천시 기도원(34명), ▲ 광주 북구 동양교회(14명) ▲ 광주 서구 송하복음교회(7명) ▲ 전북 전주시 칠순잔치(8명) ▲ 대구 달성군 영신교회(52명) ▲ 경남 밀양시 병원(10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특히 최근 학교, 학원, 직장, 소모임 등을 고리로 한 일상 감염에 더해 한동안 잠잠했던 종교시설과 요양원에서도 연일 새로운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당분간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재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선제 검사를 대폭 확대한 데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방안까지 열어두고 다각도의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②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이상기 대표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②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이상기 대표

    행정안전부는 ‘제15회 자원봉사자의 날’(12월 5일)을 맞아 ‘2020년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자원봉사자의 날’은 자원봉사자에게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985년 국제연합(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는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상 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는 전국 각지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해온 개인과 단체·기업·지방자치단체에 훈·포장과 표창 244점을 수여했다. 국민훈장은 이유근(76) 제주 아라요양병원 원장과 이상기(60)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대표가 받았다. 국민포장에는 김덕애(75) 부산 원불교봉공회 고문과 김정구(65) 샘터뭉침회 회장이 선정됐다. 서울신문은 4회로 나눠 훈·포장자 4인을 차례로 소개한다. 이번 시간은 국민훈장 석류장 수상자 이상기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대표. 이상기 대표는 지난 23년간 매일 자원봉사를 실천해 총 3만 시간이 넘는 활동을 기록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관내 취약계층 지원, 독거 어르신 식사 제공, 어르신·청소년 정서 상담 등 왕성한 참여를 이어오고 있다. ●이상기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대표 주요 프로필 나이 : 60세 거주지역 : 시흥시 직업 : 자원봉사원 소속 :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봉사기간 : 23년 6월 이력 :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대표 수상경력 : 자원봉사유공 안전행정부장관 표창(2013), 대한민국나눔대상 보건복지부장관 표창(2012) ●이상기 나눔자리문화공동체 대표 공적 내용 서술 넉넉하고 맛깔스러운 손맛을 자랑하는 이상기 대표는 이른 아침부터 분주하다. 그녀의 작은 부엌 앞에 몰래 놓고 간 감자며 호박이며 두부, 콩나물 같은 식재료들을 다듬어 40인분의 반찬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매일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내는 반찬은 취약계층 가정에 전달된다. 지금까지 21만 6000가정에 일 년 300일을 18년째 이어오고 있다. 풍족하지는 않지만 매일 반찬을 만들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녀에게는 후원자가 많다. 고맙게도 시장이나 슈퍼마켓 혹은 농가에서 식재료를 지원해준다. 또 그녀를 도와 반찬을 만들고 전달하는 봉사자들이 있다. 혼자였다면 분명 힘이 들었을 일이지만, 그녀와 함께 걸어가는 동행에는 사랑이 넘쳐난다. 1365자원봉사시스템에 누적된 봉사 시간이 3만 시간 이상이면 하루에 8시간씩 10년 이상을 봉사해야 가능한 시간이다. 자원봉사시간이 하루에 8시간만 인정된다고 하니 실제로는 3만 시간이 훨씬 넘는다. 그녀의 일상이 봉사였던 셈이다. 봉사의 시작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시흥시 관내 고등학교에서 청소년 상담과 멘토링 활동을 시작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도 관심을 기울여 길거리 상담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선도하고 소통하는 엄마이며 선생님이기를 자처했다. 2007년에는 드림스타트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한 부모와 조손가정, 다문화가정의 아동·청소년에게도 마음을 쏟았다.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활용해서 푸드뱅크와 연계하거나 멘토를 맺어줘 몸과 정신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녀의 청소년에 대한 여러 활동은 청소년 봉사문화 형성에 디딤돌이 됐다. 2002년부터 신천동자원봉사협의회에서 청소년 봉사팀을 운영한 계기로 2009년 청소년 중심의 나눔자리 문화공동체를 조직하고, 이후 적십자 청소년봉사회와 지역 RCY를 조직해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그녀가 특별히 청소년 봉사에 지극정성인 이유는, 청소년들이 봉사를 통해 나누는 마음을 갖게 되면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체득할 것이라는 신념이 있었다. 자기 자신과 사회가 운명공동체라는 사실을 안다면 학교폭력으로 고통받는 아이도 생기지 않을 것이었다. 일반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정화 활동을 통해 지역 사랑을 알리는 일을 한 지도 20년이 넘었다. 장애인을 위한 복지증진을 위한 일도 그녀의 활동목록에 있다. 장애인체육대회 급식 봉사를 지원하고, 하계·동계 방학 동안 장애인을 위한 교육사업도 진행한다. ‘Talk, Play, Learn하자.’ 이 슬로건은 평범하지만, 사랑과 희생으로 가능한 일일 것이다. 다양하고도 광범위한 그녀의 활동을 돌아보면 모든 것이 지역사회의 복지증진을 위한 일이었다. 그래서 청소년을 위한 교육사업도, 사회복지시설과 정기적인 교류를 하는 일도, 홀로 어르신들과 어버이 결연을 맺는 일도 그만둘 수 없다. 그녀는 매일 반찬을 전달하면서 안부를 묻고 필요 물품이 없는지 챙기고 청소와 이불빨래까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코로나19로 복지관과 급식소가 문을 닫으면서 이 활동은 더욱 가치 있는 일이 됐다. 사랑하고 나누는 일이 달콤하다고 말하는 그녀는 오늘도 그 넉넉한 손으로 도시락 가득하게 반찬을 담는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교회·요양원 등 확진 계속”...코로나19 신규 확진 880명(종합)

    “교회·요양원 등 확진 계속”...코로나19 신규 확진 880명(종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15일 신규 확진자수가 800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정부는 ‘숨은 감염자’를 찾아내기 위해 선제 검사를 대폭 확대한 데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방안까지 열어두고 다각도의 대책을 모색 중이다. 3차 대유행 확산세 이어져...신규 확진 880명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80명 늘어 누적 4만436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순까지만 해도 100명 안팎을 오르내렸던 신규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한 달 새 1000명대까지 치솟았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848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을 보면 경기 274명, 서울 246명, 인천 55명 등 수도권이 575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울산이 4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부산 40명, 충남 37명, 대전 32명, 충북 24명, 대구 18명, 경남 16명, 경북 15명, 강원·전북 각 13명, 제주 9명, 광주 5명, 세종·전남 각 1명으로 집계됐다. 충남 당진의 나음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102명으로 급증했으며,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에서도 지금까지 총 1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외에도 서울 종로구 음식점 ‘파고다타운’-노래교실 및 경기 수원시 요양원(누적 280명), 경기 시흥시 요양원(18명),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72명), 경기 포천시 기도원(34명), 광주 북구 동양교회(14명), 광주 서구 송하복음교회(7명), 전북 전주시 칠순잔치(8명), 대구 달성군 영신교회(52명), 경남 밀양시 병원(10명) 등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위중증 환자 하루새 20명 늘어...양성률 1.29%해외 유입 확진자는 32명으로, 전날(36명)보다 4명 줄었다. 확진자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경기(14명), 서울(5명), 전북(2명), 부산·대구·충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3명이나 늘어 누적 600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35%다. 상태가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하루새 20명 늘어나 205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4만4181건으로, 직전일 2만2444건보다 2만1737건 많다. 여기에다 전날부터 수도권 150곳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행된 4000여건의 선제 검사 건수까지 더하면 실제 검사 건수는 더 늘어난다. 전날 검사 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99%(4만4181명 중 880명)로, 직전일 3.20%(2만2444명 중 718명)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29%(344만1명220명중 4만4364명)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하루 950명~1200명 나올 수도” 오늘도 900명 안팎(종합)

    “하루 950명~1200명 나올 수도” 오늘도 900명 안팎(종합)

    확진자 다시 증가세…오늘 900명 안팎 예상어제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는 총 784명‘감염경로 불명’ 환자 늘어…방역당국 긴장“연말 모임 취소하고 직장 회식 금지해 달라”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체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3일 1030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뒤 하루 만인 14일 700명대로 급감했지만 이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휴일 영향 등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확산세가 억제된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이후로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면서 불안한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다 대표적인 위험도 지표 중 하나로, 언제·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현 상황을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에 진입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규정하면서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하루에 950명에서 1200명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정부는 이번 3차 대유행을 진정시키기 위해 수도권에 임시 선별검사소 150곳을 추가로 설치해 대대적인 선제검사에 들어간 데 이어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 중이다. 아울러 병실 부족이 현실화하면서 중환자 병상·감염병 전담병원·생활치료센터 확충과 함께 의료진 확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18명으로 집계돼 직전일(1030명)보다는 312명 줄었다. 30%가량 감소하면서 첫 1000명대 기록 직후 다시 다시 세 자릿수로 내려온 것이다. 하루 확진자가 1000명대 이상 나온 것은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시 늘어나 최소 900명 안팎, 많으면 그 이상이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784명이다. 오후 6시 기준 582명과 비교해 3시간 만에 202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를 마감한 밤 12시까지 확진자가 상당수 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이런 확산세는 코로나19가 경증·무증상 감염자를 통해 일상 공간으로 파고들면서 크고 작은 새로운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지난 8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592명→671명→680명→689명→950명→1030명→718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761.4명꼴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가 일평균 733.9명에 달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당진시 나음교회 관련 확진자가 13일 43명에서 전날 102명으로 급격히 불어났다. 또 경기 시흥시의 한 요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종사자 9명과 입소자 9명 등 총 18명이 확진됐고, 경북 안동시 복지시설에서도 12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 밖에 경기 안산시 의류공장, 이천시 소재 보험회사 관련 확진자가 각 13명씩 나왔고, 전북 전주시에서는 칠순잔치를 고리로 가족을 포함해 총 8명이 감염됐다.2주간 23.8%가 ‘감염경로 불명’ 사례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감염 동향에 대해 “가족·지인·동료간 전파가 주된 전파인데 이는 행정적 조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연말을 맞아 가족·지인 간 모임이 많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가급적 모임은 취소하고, 직장에서도 회식이나 소모임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감염경로 불명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2주간 새로 확진된 9283명 가운데 23.8%에 해당하는 2208명의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 비율은 지난 9일 19.0%, 10~12일 20%대(20.5%→20.9%→20.3%)를 유지하다가 13일 22.3%로 오른 뒤 전날에는 23.8%로 1.5% 포인트 더 높아졌다. 감염경로 불명 환자가 많다는 것은 지금도 어디선가 ‘조용한 전파’가 계속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신규 확진자 수 증가와 더불어 감염경로 불명 비율 상승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위험도 평가 지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내일 900명 안팎 나올 듯…당진교회 관련 102명 확진(종합)

    내일 900명 안팎 나올 듯…당진교회 관련 102명 확진(종합)

    오후 9시까지 전국서 784명 확진내일 900명 안팎 나올 듯…수도권 556명, 비수도권 228명충남 당진 나음교회 확진자 급증 코로나19(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14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속출했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14일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총 784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6시 기준 582명과 비교해 3시간 만에 202명 더 늘어났다. 784명 가운데 수도권이 556명(70.9%), 비수도권이 228명(29.1%)이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 258명, 서울 250명, 울산 49명, 인천 48명, 부산 40명, 충남 30명, 대전 24명, 충북 23명, 경북 15명, 경남 14명, 대구 10명, 강원 9명, 전북 7명, 광주·제주 3명, 세종 1명 등이다. 15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최소한 800명대 중후반에서 900명 안팎, 많으면 그 이상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충남 당진 나음교회 확진자 102명으로 급증 주요 감염 확산 사례를 보면 충남 당진의 나음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가 전날 43명에서 이날 102명으로 급증했다. 또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와 관련해 22명이 추가되면서 지금까지 총 1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밖에 ▲경기 시흥시 요양원(18명), ▲경기 부천시 효플러스요양병원(72명), ▲경기 포천시 기도원(34명), ▲광주 북구 동양교회(14명), ▲광주 서구 송하복음교회(7명), ▲전북 전주시 칠순 잔치(8명), ▲대구 달성군 영신교회(52명), ▲경남 밀양시 병원(10명) 등의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신규 확진자는 최근 폭증세를 보이며 전날(1030명) 첫 1000명대를 기록했으나 휴일 검사 건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하루 만에 일시적으로 700명대로 떨어진 상태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은 확산세에 대해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에 진입한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규정한 뒤 “어제 기준으로 감염 재생산지수를 1.28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이를 토대로 환자 수를 추계해보면 950명에서 1200명 사이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70여채 소유주, 3주택으로 신고 ‘취득세 깎기’…경기도, 567건 적발

    70여채 소유주, 3주택으로 신고 ‘취득세 깎기’…경기도, 567건 적발

    주택 취득세를 적게 신고하는 등 관련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은 다주택자들이 경기도에 대거 적발됐다. 경기도는 올해 10월부터 이달 4일까지 다주택자들이 취득한 주택 1만6463건에 대한 취득세 신고 적정성 조사 결과 위반 사례 567건을 적발해 총 45억원을 추징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 유형은 1세대 4주택 이상 다주택자 취득세 과소신고 232건(추징금 23억원), 임대주택 취득세를 감면받고 자가 사용 등 임대 목적 위반 72건(〃5억원), 공유지분 취득 주택의 취득세 과소신고 74건(〃5억원), 매매계약 후 상속 발생 시 취득세 미신고 153건(〃10억원) 등이다. 주택 70여 채를 소유한 A씨는 수원에 있는 아파트를 매매한 후 위택스(지방세 인터넷 납부 시스템)에 3주택자로 신고해 취득세를 적게 냈다가 적발돼 1900만원을 추가로 내게 됐다. 지방세법은 1세대 4주택 이상 취득자는 주택 유상거래 시 기존 취득세율(1∼3%)이 아닌 일반세율(4%)을 적용한다. 주택임대사업자 B씨는 부천시 소재 60㎡ 이하 오피스텔을 최초 분양받고 나서 임대 목적이 인정돼 취득세를 감면받았으나, 임대 의무 기간에 직접 거주한 것으로 드러나 가산세를 포함한 취득세 1100만원을 추징당했다. C씨는 시흥시에 있는 시가 10억원짜리 주택 지분의 2분의 1을 매매하고 주택 전체 가격 기준으로 취득세율을 신고하지 않아 1600만원을 추징당했다. 주택을 지분으로 취득할 때 취득세율은 전체 주택 가격 기준이 적용된다. 상속인 D씨는 피상속인 E씨가 남양주의 주택 매매계약 체결 후 사망함에 따라 주택 매수인으로부터 잔금을 받아 소유권 이전등기를 했다. 소유권 이전이 이뤄지기 전에 상속에 따른 취득세 납세의무가 있었음에도 이를 신고·납부하지 않아 1300여만 원의 취득세를 더 내게 됐다. 최원삼 경기도 조세정의과장은 “이번 주택에 대한 취득세 기획조사는 누락세원 발굴 외에도 다주택자나 주택임대사업자의 감면 위반, 세금 과소 신고 방지를 통해 주택시장 안정화에 기여하는 부수적 효과가 있었다”며 “다주택자 세율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관련 세금 납부에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시흥시 올해 2만 5000개 일자리 창출… 코로나 벼랑끝 서민들 살린다

    시흥시 올해 2만 5000개 일자리 창출… 코로나 벼랑끝 서민들 살린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발생한 뒤 최근 3차대유행이 진행되는 가운데 경기 시흥시가 지속적인 방역과 민생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4일 시흥시에 따르면 재정이 어려우면서도 실제 피해가 큰 실직자와 소상공인 등을 위한 일자리 지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올해 2만 5000개 일자리를 창출해 벼랑 끝에 몰린 시민들에게 마지막 희망으로 다가왔다. 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내년에도 민생 회복에 온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최저 생계 보장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기여하고 있는 시흥시 일자리 정책을 살펴본다. ●실직자들에게 공공일자리 ‘일자리드림사업’ 선제적 추진 시흥의 대표적인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으로는 일자리드림사업과 희망일자리사업·지역일자리사업이 있다. 먼저, 일자리드림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를 위해 시가 선제적으로 일자리를 발굴해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공공일자리 사업이다. 행정서비스 업무를 지원하는 시흥알바형이나 18개 동 인력 지원을 위한 우리동네지킴이, 환경 정비를 위한 녹색 지킴이, 시흥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사업을 추진하는 여성형 일자리, 재난기본소득 신청 지원 일자리 등 모든 계층에서 일자리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됐다.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954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하며 시민의 경제적 안정을 도왔다. ●정부 주도 ‘희망일자리사업’과 ‘지역일자리사업’으로 일자리 공백 최소화 희망일자리사업은 정부 주도 일자리 사업이다. 시는 일자리 지원 공백에 따른 고용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자리드림사업 완료 후 희망일자리사업으로 전환해 8월부터 12월까지 추진했다. 그동안 인력·예산 확보가 어려워 못했던 권역별 생태하천 및 환경 정비 중심 일자리 마련으로 2277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역일자리사업도 추진해 205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했다.●전국 최초 소상공인·실직자 매칭 인력은행 ‘시흥형 일자리 은행제’ 민간일자리 사업으로 추진한 시흥형 일자리 은행제는 전국 최초로 시행한 시흥의 대표적 일자리 사업이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와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구인·구직 매칭이 목적이다. 시가 인건비와 4대 보험료를 지원하며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어준 덕분에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548개 업체 955명 취업이 성사됐다. 이처럼 실직자에게는 최소한의 생계를 지원하고 소상공인에게는 재기 기회를 마련해주는 수요 맞춤형 상생 일자리 사업으로 행안부 적극행정 우수사례에도 선정됐다. 이 밖에도 일자리센터와 새일센터 고용 알선을 통해 구직자의 50%인 1만 2250명 취업을 지원했다.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한 무급 휴직자나 프리랜서 등 1027명에게 최대 100만원 현금을 지원했다. 또 취약 노동자에게 코로나19 검진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며 일자리 안정을 도모해왔다. 지난 8월에는 시흥 웨이브파크 개장 채용박람회를 열어 60명의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했다. ●민선 7기 일자리 10만개 목표 달성에 총력 민선7기 시흥시 일자리 목표 달성률은 10만 개로, 지난 10월 현재 7만 5100개 일자리를 확보하며 75.1%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매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2만 5141명 일자리를 창출하며, 목표치 2만 8298명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를 위해 고용률과 취업자 수, 재정 지원 일자리사업 추진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일자리 상황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시는 누구나 접속 가능한 온라인 일자리상황판을 통해 시흥시 일자리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전반적인 일자리 상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1600여 개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해 민선7기 일자리 목표인 10만 개 달성에 힘쓴다. 단기적이고 직접일자리보다는 민간 일자리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일자리를 확대 발굴할 예정이다. 또 2021년 일자리 로드맵 수립으로 4차산업 혁명과 바이오산업 육성 등 급격한 고용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포스트 코로나19를 대비하는 일자리 정책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일자리 위기가 확산되면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지만 시흥시는 일자리 창출과 유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며 “코로나19 위기를 완전히 극복할 때까지 민생을 회복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일자리 정책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시흥시장 비서실 직원 코로나19 확진… 임병택 시흥시장 비대면 업무

    시흥시장 비서실 직원 코로나19 확진… 임병택 시흥시장 비대면 업무

    경기 시흥시장 비서실 직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시흥시는 수원시와 시흥시에 거주하는 시장비서실 직원 2명이 지난 13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비서실직원 2명은 2주간 자가격리 조치됐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검체검사 결과 다행히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직접 접촉자가 없어 자가격리가 아닌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됐다. 현재 다른 비서실 직원들처럼 자가격리에 준하는 비대면 활동으로 주어진 시정업무를 보고 있다. 임 시장은 “코로나에 더욱 조심하고 주의했어야 하는데 비서실 직원이 확진돼 참으로 안타깝다”며,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며 최대한 빨리 정상적으로 업무에 복귀하도록 유의하고 대처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하중동 소재 A요양원에서 직원과 입원환자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이 요양원 근무자 B씨가 지난 12일 밤 확진 판정을 받아 방역 당국이 입원환자 26명과 직원 14명 등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수 검사에서 확진됐다. B씨 감염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 방역 당국은 요양원 직원 및 환자들을 건물 내 다른 층에 배치한 뒤 동일 집단격리 조치하고 확진자들의 동선 및 접촉자, 정확한 감염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광명 등 경기 중·동·북부 초미세먼지주의보 해제…여주 등 남부 주의보 유지

    한국환경공단은 광명·성남시 등 경기 중부·동부·북부 26개 시·군에 내려진 초미세먼지주의보를 12일 낮 12시를 기해 해제했다고 전했다. 해당지역은 수원·부천·화성·안산·안양·시흥·광명·군포·오산·의왕·과천(중부),성남·남양주·광주·하남·구리·양평·가평(동부),고양·파주·의정부·김포·양주·포천·동두천·연천(북부)이다. 권역별 1시간 평균 초미세먼지주의보 농도는 중부 27㎍(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동부 34㎍/㎥,북부 32㎍/㎥이다. 초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 평균 농도가 35㎍/㎥ 미만일 때 해제된다. 이천·여주시 등 남부 5개 시에는 초미세먼지주의보가 계속 내려져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500억이상 지방정부 사업도 국책사업 해당… 부산 명지대교가 판례사례”

    “500억이상 지방정부 사업도 국책사업 해당… 부산 명지대교가 판례사례”

    경기 시흥시는 지난 4일과 9일 (가칭)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전략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시는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일부 환경단체의 “습지보호구역 통과는 대규모국책사업만 가능하며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은 대규모국책사업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주장에 대해 법적 근거와 사례를 제시하며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 제3조에 따라 배곧대교는 사회기반시설의 준공과 동시에 시설물의 소유권이 지방정부인 시흥시에 귀속되고, 사업시행자는 관리권만 인정하는 방식으로 국가 기반시설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재정법에 따르면 총사업비가 500억원이 넘으면 대규모사업에 해당되며, 정부나 지방정부가 주관하는 사업도 국책사업에 해당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4년에 제안 당시 총 사업비는 1904억원이다. 또 “사례로 부산의 명지대교(현 을숙도대교) 민간투자사업이 있고 해당 판례도 있다는 법률검토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계기관과 함께 이 부분에 대해 적극 공유해 나갈 예정이며, 습지보호구역 통과에 따른 환경훼손 최소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자는 이날 배곧대교 건설의 당위성과 필요성, 도로 교통수요분담을 비롯해 시간단축으로 인한 미세먼지의 절감 등 전반적인 개발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인천구간에서 일부 습지보호구역을 통과하는 사안과 관련해 습지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인 교각수 최소화, 낮은 가로등 설치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지난 4일 배곧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주민들은 이젠 찬반에 대한 소모적 논쟁인 아닌 향후 건설시 발생될 수 있는 실질적인 주민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구체적으로 배곧1로에 대한 안전한 통행로 대책 수립과 공사 중 민원대책, 향후 교통대책, 정왕 구도심권에 대한 분석 등 필요사항을 언급하며 주민들과의 적극적으로 소통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는 배곧대교의 명칭 변경과 화물차 통행금지, 조속한 착공 등에 대한 요구도 있었다. 시 관계자는 “민간투자사업은 사업시행자의 자본이 투입되는 만큼 사업시행자의 민원해결 의지가 중요하다”며 “시행자에게 설명회 이후 주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해달라”고 재차 주문했다. 가칭 배곧대교는 폭 20~24.2m, 왕복 4차로로 총연장 1.89㎞로 시흥시 배곧한라비발디 1차아파트 앞에서 인천 송도 과학로까지, 시흥 정왕대로에서 인천 송도과학로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내년 하반기 착공예정이며 2025년 하반기 완공 목표다. 습지보호 최소화방안으로 교각수를 당초 25개에서 17개로 줄였으며, 보도와 자전거도로를 추가 설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환경단체들 “갯벌 파괴 안 돼” 배곧~송도 교량 건설에 반발

    환경단체들 “갯벌 파괴 안 돼” 배곧~송도 교량 건설에 반발

    경기 시흥시가 교통편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배곧신도시와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간 교량 건설을 추진하자 환경단체들이 람사르협회에 등록된 송도 갯벌이 파괴된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인천 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송도습지보호지역·람사르습지보전대책위원회’는 9일 송도컨벤시아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도 갯벌을 가로지르는 배곧대교의 건설을 즉각 중단하라고 호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송도컨벤시아에서는 ‘가칭 배곧대교 민간투자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관련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대책위는 “배곧대교가 건설되면 갯벌 생태계가 훼손돼 국제협약을 어기게 된다”면서 “인천시·환경부·해양수산부가 동의하지 않고, 한강유역환경청은 교량 건설계획서를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흥시는 두 신도시가 교량으로 연결되면 12.8㎞에서 6.6㎞로 줄어 차량 이동 시간이 평균 2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돼 지역경제에 미치는 시너지효과가 크다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차량 정체로 인한 소음·분진·대기오염 등의 환경 문제도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곧대교는 시흥시가 민간자본 1904억원을 끌어들여 길이 1.89㎞, 왕복 6차로로 내년 하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람사르협약은 습지를 보존하기 위해 맺은 국제협약으로 국내에는 8곳이 등록됐다. 송도 갯벌은 2009년 송도국제신도시 11공구 매립 결정 당시 마지막 남은 갯벌 보호를 위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됐고 2014년 람사르 습지로 등재됐다. 지난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파트너십(EAAFP)에서 홍콩 마이포습지의 자매결연 습지로 지정되는 등 국제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습지로 인정받았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부천 쿠팡물류센터 직원 1명 확진… 물류센터 폐쇄

    부천 쿠팡물류센터 직원 1명 확진… 물류센터 폐쇄

    경기 부천시는 8일 쿠팡2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오후 6시 30분 물류센터가 폐쇄됐다고 밝혔다.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 쿠팡 부천2물류센터 직원 A씨가 시흥의 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시흥 거주자로 확진자의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 5일까지 해당 물류센터에서 근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이 직원을 귀가 조치하고 물류센터를 폐쇄했다. 방역당국은 A씨가 접촉한 근로자들이 누구인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1~2주 내 물류센터를 방문한 직원들에게 안내문자를 보냈으며, 방역당국과 협조해 회사방역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천 쿠팡물류센터는 지난 5월에도 근로자가 확진판정을 받아 인천과 경기 수원·김포지역까지 집단감염으로 번진 바 있다. 하룻새 11명이 늘어 이날 현재 부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총 628명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영준 경기도의원,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내 수용임차기업 대책위원회와 정담회

    김영준 경기도의원, 광명·시흥테크노밸리 내 수용임차기업 대책위원회와 정담회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는 지난 7일 김영준 도의원(광명1·전 경기도 테크노밸리특위 위원장)이 광명·시흥테크노밸리지구 내 수용임차기업 대책위원회(위원장 최명환)와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지구에 수용되는 임차기업 이주와 관련하여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책위에서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가 광명시흥 공공주택 전면취소에 따른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개발제한구역 내 무질서하게 산재된 중소규모 공장, 제조업소의 이전정비의 필요에 따라 조성되는 산업단지임을 설명하며 ▲강제수용지역 내 기업들의 가 이주단지 조성 ▲강제수용지역 내 기업의 산업단지 입주우선 분양권 ▲강제수용 기업의 산업단지 입주 사전승인 및 영업보상과 생활대책용지를 요구했다. 현재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수용지역은 지속적인 개발제한구역으로 재산권 제한을 받아 사유지의 용도변경에 제한을 받아왔고, 공공주택사업 취소로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었으나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어 지속적인 사유권 행사를 제한 받아 제조장이나 공장등록증 취득이 어려웠다고 호소하며, 부득이하게 재배사나 축사등 무허가 건물에서 영업을 계속 해온 기업들의 지원방안도 요청했다. 면담을 마친 김영준 도의원은 “가이주단지 조성은 산단심의가 완료된 상태여서 실질적으로 어렵고, 입주우선 분양권도 법적인 부분이므로 현행법으로는 곤란하나 임차기업들의 향후 진로선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산단입주 사전승인은 관계기관과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의회 산업단지 활성화 포럼 최종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산업단지 활성화 포럼 최종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연구단체 ‘경기도의회 산업단지 활성화 포럼’(회장 김현삼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7)은 지난 7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도 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지원방안 연구’에 대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최종보고회인 만큼 김현삼 의원을 비롯해 강태형(민주당·안산6), 김영해(민주당·평택3), 김종배(민주당·시흥3), 김종찬(민주당·안양2), 박창순(민주당·성남2), 성준모(민주당·안산5), 손희정(민주당·파주2), 정승현(민주당·안산4) 의원 등 포럼 회원들과 송은실 산업정책과장, 권중영 산단관리팀장, 한국산업단지공단 경기지역본부 염동일 단장 등 집행부가 참석했다. 연구용역의 책임연구원인 신안산대학교 박형근 교수는 보고에 앞서 연구용역을 시작할 때 국가 산업단지가 일정부분 역할을 하도록 조례를 만들고, 국가산단의 실제 업무를 지방에서 관리하도록 하는 것과 지방자치를 강화하여 의원들이 결의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데 목표를 두고, 용역 기간과 비용 등의 한계로 제약이 많은 어려움을 토로했다. 아울러, 각 지자체의 산업단지 지원 사례와 경기도를 비교·분석해 최종 보고했다. 손희정 의원은 국가 산단의 지방이관은 비용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재정적 부담이 심하지 않도록 충분한 사전협의가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강태형 의원은 반월·시화 공단이 작년에 지정된 6개의 강소특구중 하나로 선정되었는데, 강소특구로 선정된 이후 달라진 점이 있는지 질의했고, 더불어, 안산지역에 위치한 경기테크노파크의 역할에 대해 질의했다. 성준모 의원은 법과 조례를 바꾼다고 해서 산단이 활성화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해결방법은 금융서비스의 지원이 될 것 이고, 경기도가 실천할 수 있는 행정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종배 의원은 업체들의 애로사항인 자금, 판로, 마케팅, 인력수급 등을 자생력을 갖도록 고민할 필요가 있으며, 국가산단의 문제점을 파악하여 경기도와 중앙정부의 해야 할 일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끝으로, 회장인 김현삼 의원은 경기테크노파크 관련 정체성 문제를 거론하며, 위상정립에 관해 논의가 필요하고 전문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아울러, 판교는 4차 산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그만큼 반윌·시화 공단의 뿌리산업도 우리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이기에 투트랙 전략으로 2곳 모두 살릴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 광역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 38대 내년 투입...프리미엄 버스도 확대

    경기 광역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 38대 내년 투입...프리미엄 버스도 확대

    경기지역 광역버스 노선에 2층 전기버스가 투입되고 좌석제 프리미엄버스와 출퇴근 시간대 전세버스의 운행이 확대된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의 20121년 광역버스 수송력 증대 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우선 지난달 3개 시지역, 6개 노선에서 12대로 운행을 시작한 ‘경기 프리미엄버스’를 시군 수요 조사와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거쳐 내년 6개 시, 15개 노선에 38대로 늘릴 계획이다. 입석운행, 승차대기, 잦은 환승, 좁은 좌석 등 기존 광역버스 문제를 줄이기 위해 프리미엄버스에서는 좌석 예약제, 우등형 차종, 거점 정류장 최소 정차 등을 도입했다. 용인시는 이날 처인구 남사면 아곡지구에서 출발해 서울 양재시민의숲으로 향하는 경기 프리미엄 버스 노선 운행에 들어갔다. 도는 일반 광역버스 차종(45인승)으로 부족한 수송력을 높이고자 2층 전기버스(71인승)도 내년 2월 차량 생산과 인수가 완료되는 대로 38대를 처음 투입한다. 올해 예산으로 확보한 18대는 용인·화성·남양주·김포 등 4개 시지역, 6개 노선에 투입하며, 내년 예산에 확보한 20대는 수요조사를 거쳐 운행 노선을 결정할 예정이다. 2층 전기버스 투입으로 수송력 증대 이외에도 소음·미세먼지 배출 감소, 연료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한다. 혼잡한 출퇴근 시간대에 부족한 광역급행버스(M버스)를 대신해 운행하는 전세버스도 증차한다.전세버스는 올해 9월 화성시를 시작으로 성남·수원·용인·파주 등 5개 시, 11개 노선에 44대가 차례로 운행 중이며 내년에는 안양·오산·시흥 등 9개 시, 31개 노선에 130대로 늘어난다. 이들 전세버스에는 운행 횟수에 따라 보조금(1대에 1회당 15만원)이 노선버스 회사를 통해 지원된다. 국비와 도비, 시군비를 포함해 2층 전기버스 도입에 160억원, 프리미엄버스 확대에 14억원, 전세버스 증차에 33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도는 이번 3종 대책으로 광역버스 입석률(8%)이 완화되고 대중교통 이용편의 개선과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발전소폐열 활용 스팀 시흥웨이브파크 인공서핑장 공급

    발전소폐열 활용 스팀 시흥웨이브파크 인공서핑장 공급

    발전소폐열을 활용해 경기 시흥시 거북섬 웨이브파크 인공서핑장에 스팀을 공급해 겨울철에도 서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시흥시는 KG ETS(케이지이티에스) 업체가 인공서핑장에 스팀을 공급하기 위해 시흥그린센터에서 웨이브파크까지 배관 매립공사를 마무리하고 지난 4일부터 스팀공급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시흥그린센터에 있는 발전소 폐열을 활용해 섭씨 170도 스팀을 시간당 최대 40t가량 웨이브파크에 공급한다. 웨이브파크에서는 공급받은 스팀으로 서핑장 수온을 16도 이상 유지해 한겨울에도 즐겁고 편리하게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지난해 7월 ‘시흥그린센터 폐기물 스팀 에너지화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KG ETS는 시흥그린센터내 폐기물 소각열을 이용하는 2.4Mwh 발전시설을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스팀공급은 폐기물을 소각할 때 발생하는 소각열로 전기를 생산한 후 남은 폐열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 및 자원 재활용에 기여하고 있다. 주로 전력 생산에 여유가 생기는 야간이나 새벽시간에 집중 공급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웨이브파크는 시화호 거북섬에 위치한 세계 최대 규모, 아시아 최초의 도심형 인공서핑파크로 지난 10월 7일 개장됐다. 수인선과 4호선 환승역인 오이도역에서 15분 거리로 접근하기 편리해 서울 및 수도권 서퍼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시 제목도 집 이름도 ‘필경’… 원고지에 농사짓는 심훈의 삶 오롯이

    시 제목도 집 이름도 ‘필경’… 원고지에 농사짓는 심훈의 삶 오롯이

    심훈은 1930년에 ‘필경’(筆耕)이라는 제목의 시를 발표했다. 당시 일제에 짓밟혔던 조선인들의 마음을, 원고지에 붓으로 논밭을 일구는 것으로 말하고자 했다. 이는 후에 심훈이 충남 당진으로 낙향해 지은 집 ‘필경사’의 당호가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일제 치하의 농민들의 현실을 필경하듯 지은 소설 ‘상록수’를 창작한다. 그는 어찌하여 시도 집도 모두 ‘필경’이라 칭했던 것일까. 게다가 또 무슨 이유로 당대의 인기 소설가이자 시인, 연극과 영화배우이면서 감독이고 시나리오 작가였으며 경성방송국의 아나운서이자 프로듀서, 신문사의 기자이기도 했던 팔방미남이 농촌 계몽 소설인 ‘상록수’를 썼던 것인가. 그 이유를 찾아 충남 당진에 있는 심훈의 필경사로 가 보았다.1901년 경기 시흥군 신북면 흑석리(현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태어난 심훈의 본명은 심대섭이다. 1926년에 동아일보에 연재를 시작하면서 필명인 ‘훈’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흔히 수재들만 입학한다는 경성고등보통학교에 들어갔지만 3·1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투옥됐다. 학교에선 퇴학을 당하고, 법원에선 6개월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미 그 당시 복역한 지 8개월이 지난 뒤였다. 출소 후 중국으로 건너가 연극과 영화를 공부했고 이때 단재 신채호, 석오 이동녕 등과 교류하며 조선의 독립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조선에 돌아와 최초의 영화소설을 썼고, 영화 ‘장한몽’의 이수일 역으로 출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그 기세를 이어 영화감독으로도 활동했지만 심훈이 제작한 영화가 식민지의 현실을 그렸다는 이유로 상영이 금지됐다. 이후에 동아일보와 조선일보 기자로 근무하면서 시와 신문 연재소설을 쓰며 영화로 미처 다 말하지 못한 울분을 토해 냈는데 이 역시도 일제에 의해 연재 중단 조치를 당하게 된다. 다시 식민지 조선의 처지를 암시했다는 이유였다. 연이어 1930년 3·1운동을 기념하고자 쓴 시 ‘그날이 오면’을 완성해 시집으로 출간하려던 계획 역시도 출간금지에 처하면서 무산됐다. 이때 출간하지 못한 시집은 심훈의 사후 13년이 지나서야 세상에 나왔다. 시집 ‘그날이 오면’의 이야기다.“삼십이면 선(立)다는데 나는 배밀이도 하지 못합니다. 부질없는 번뇌로, 마음의 방황으로, 머리 둘 곳을 모르다가 고개를 쳐드니, 어느덧 내 몸이 사십의 마루터기 위에 섰습니다. 걸어온 길바닥에 발자국 하나도 남기지 못한 채 나이만 들었으니 하염없게 생명이 좀썰린 생각을 할 때마다, 몸서리를 치는 자아를 발견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제법 걸음마를 타게 되는 날까지의 내 정감의 파동은, 이따위 변변치 못한 기록으로 나타나지는 않으리라고 스스로 믿고 기다립니다.”(시집 ‘그날이 오면’의 머리말 중에서) 3·1운동 이듬해 경성방송국 문예담당 기자로도 입사했지만 사상 문제로 퇴직한 심훈은 아버지와 친척 일가붙이들이 살고 있던 충남 당진으로 낙향한다. 장조카인 심재영의 집에서 2년여간 기거하면서 필경사의 터를 닦고 집을 짓는다. 이후 필경사에서 쓴 소설 ‘상록수’가 1935년 동아일보사의 ‘창간 15주년 기념 장편소설 특별공모’에 당선돼 그해 9월 10일부터 1936년 2월 15일까지 동아일보에 연재하면서 소설가 심훈은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언제나 푸르른 나무의 눈, 계몽 소설 ‘상록수’는 당진 부곡리에서 심재영이 벌이고 있던 야학운동과 공동경작회 활동을 토대로 경기도 반월면에서 농촌계몽운동을 벌이다 요절한 최용신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다. 소설 속에서 심재영은 박동혁으로, 최용신은 채영신으로 등장했다. 소설은 심훈이 조선일보 기자로 재직하던 시절에 사측에서 벌인 문자보급운동을 소설의 첫머리에 두고 시작한다. 일제가 추진한 민족 말살 정책의 일환으로 한글 교육이 금지되고 우리 민족에 대한 수탈이 강화되기 시작하던 그때, 농촌의 삶은 피폐하기 이를 데 없었다. 심훈은 이 소설을 통해 현실을 고발하고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자 했다. 소설은 채영신과 박동혁, 두 주인공이 만나 사랑을 하고 함께 계몽운동을 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중에서 박동혁과 채영신의 러브 라인만 심훈의 상상이고 그 외의 모든 정황들은 그 당시 농촌의 현실을 그대로 그려 넣어 리얼리즘 소설이라는 평을 듣는다.“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소설 ‘상록수’ 중에서) 심훈은 이렇게 빼앗긴 나라의 선각자이자 지식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대치의 힘을 불어넣어 농촌계몽소설을 썼고, 사람들이 앞다투어 읽기 시작했다. 소설이 연재되는 동안 동아일보의 판매 부수가 늘었고, 신문을 구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가판대에 줄을 서서 기다렸다는 이야기는 소설가 심훈의 인기와 계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방증한다. 심훈은 동아일보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을 상록학원에 기증해 더 많은 사람들의 교육에 힘을 썼다. 1936년 상록수의 단행본 작업을 위해 서울에 올라온 뒤 장티푸스에 걸려 서른다섯 해 짧은 생을 마친다.●손기정의 베를린올림픽 금메달과 호외 당진에서 잠시 상경했던 심훈은 때마침 손기정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 소식을 전하는 신문의 호외를 접하게 된다. 너무도 감격에 겨웠던 나머지 시 “오오, 조선의 남아여!”를 호외의 뒤쪽에 썼는데 그것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그 작품은 당진의 심훈기념관에 손기정의 우승 사진과 함께 전시돼 있다. “오오, 나는 외치고 싶다! 마이크를 쥐고/ 전 세계의 인류를 향해서 외치고 싶다!/ 인제도 인제도 너희들은 우리를 약한 족속이라고 부를 터이냐!”(시 ‘오오, 조선의 남아여!’ 중에서)●바다 옆에 놓인 심훈기념관 심훈이 일생 동안 부르짖었던 민족정신과 독립운동의 가치 그리고 농촌계몽운동의 산실인 당진의 필경사 주변으로는 심재영 고택과 심훈기념관이 위치해 있다. ‘그날이 오면’ 기념비와 심훈의 동상도 오롯하게 서 있는 곳이다. 심훈의 생전에는 필경사 바로 앞까지 바다였으나 간척사업으로 인해 개간된 이후로는 바다가 조금 멀어졌다고 한다. 필경사의 창은 바다를 향해 나 있는데, 그 안에 심훈이 썼던 책상이 보존돼 있다가 훼손이 심해지자 기념관 내부로 책상을 옮겼다.한때 교회로 이용되기도 했던 필경사는 유족들과 심훈의 뜻을 기리는 사람들의 의지가 모여 다시 본연의 필경사로 돌아왔다. 서른다섯 해를 살다간 그의 사후에 서른여섯 해의 두 배가 훌쩍 넘도록 이렇게 사람들의 발걸음을 모으고, 널리 회자되는 것은 그의 다양한 활동만을 이름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가 지녔던 민족성에 대한 고취, 식민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 농촌계몽운동과 후학 양성에 힘썼던 일들과 그의 시와 소설이 만난 자리의 깊은 울림이 아닐까. 상록학원은 현재 상록초등학교가 돼 여전히 꿈과 희망을 노래하는 이들의 배움터로 남아 있다. 이것이야말로 상록수이자 심훈 정신의 발현이 아닐까. 한 글자씩 배운 글로 모두가 입을 모아 읽는 ‘그날이 오면’과 ‘상록수’ 그리고 심훈.바닷가 옆 필경사의 자리는 심훈만의 터가 아니라 누구의 말이든 한 글자씩 정성스럽게 받아 적는 모든 손길들이 주인인 곳이다. 누구든 와서 무엇이든 깨우치고 가는 자리, 그리하여 다시 이 자리는 이파리가 푸른 나무 밑에 앉아 어쩌면 아직도 오지 않은 ‘그날’을 헤아리며 하늘의 뜻을 받아 적는 자리인 당진 심훈기념관이다. 소설가 이은선
  • 김영준 경기도의원,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 지구 내 토지수용기업 대책위원회 정담회

    김영준 경기도의원,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 지구 내 토지수용기업 대책위원회 정담회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는 지난 2일 김영준 도의원(광명1·전 경기도 테크노밸리특위 위원장)이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지구 내 토지수용기업 대책위원회(위원장 송용현)와 광명시 관내 경기주택도시공사 개발계획(이주단지·유통·첨단) 토지수용 건과 관련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광명시 가학동, 시흥시 논곡·무지내동 일원 244만 9000㎡에 2024년까지 2조 4000억 원을 들여 도시첨단산업단지·일반산업단지·유통단지·공공주택지구 등 4개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책위에서는 현재 31개 업체의 기업실태를 설명하고 ▲광명시 관내 산업단지로의 이주대책 수립(첨단산단·일반산단) ▲자가토지수용기업의 보상 및 재입주조건을 공람일 기준으로 적용을 요청했다. 또 실질적 이주대책으로 사업장 수평이동 토지 조성 및 선입주, 산업단지 조성 전(3년) 입주까지 무상으로 임대공장 제공, 이주단지 조성전까지 임대비 보전 및 손실 보상 등 3가지 조건을 제안하면서 이 가운데 1가지 조건 수용을 요청했다. 면담을 마친 김영준 도의원은 조만간 대책위와 LH, GH, 광명시등 관계기관과의 정담회를 제안하며 “산업단지 관련 기관과 대책위 요청사항을 다각도로 검토하여 지원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보겠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의회 민주당 방문단과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의회 민주당 방문단과 정담회 실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박근철·의왕1)은 지난 2일 교섭단체 선진 운영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한 전라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이장석 대표의원 및 사무처 직원들과 함께 정담회를 진행했다. 이장석 의원은 지난 11월 3일(화) 전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으로 선출되었다. 이날 정담회에는 박근철 대표의원, 정승현 총괄수석(안산4), 서현옥 기획수석(평택5), 박성훈 정책수석(남양주4), 이기형 협치수석(김포4), 김성수 수석대변인(안양1), 이동현 정책위원장(시흥4), 이종인 기획재정 위원회 부위원장(양평2) 등이 참석해 전남도의회 방문단을 환영했다. 박근철 대표의원은 “이장석 대표의원님과 사무처 직원 분들께 환영의 말씀을 전한다”며 “먼 길을 오신만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의 경험과 노하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전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이장석 대표의원은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광역의회 중에서 교섭단체 운영이 가장 잘되고 있다고 들었다”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의 운영사례에 대해 잘 연구하여 전남도의회 교섭단체 운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어서 박근철 대표의원은 대표단 현황, 더불어민주당 각종 기구, 더불어민주당 사업현황 등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이날 만남을 계기로 경기도의회 및 전남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상호교류를 통해 지방자치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장봉기 이끈 승려… 만세운동 주도 고교생… 일제 수탈 맞선 해녀들

    무장봉기 이끈 승려… 만세운동 주도 고교생… 일제 수탈 맞선 해녀들

    제주도는 역사적으로 몽골이나 왜구의 지배와 침략을 받았던 지역으로 외부 세력에 대항하며 독자적으로 존립하려는 의지가 강했다. 일제의 입장에서 제주는 군사적 요충지였고 풍부한 어족자원을 가진 주요 약탈 지역이었다. 한일병합으로 일제의 수탈이 격심해지자 항거하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어느 지역보다 거세게 일었던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 유배를 온 유학자들이나 개화파들은 제주도민들의 학문과 사상에 큰 영향을 끼쳤고 이는 항일·독립운동으로 이어졌다. 제주 지역에서는 광복 때까지 크고 작은 항일운동이 잇따라 일어났는데 그중에서 3대 항일운동으로 일컬어지는 법정사 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 제주해녀 항일운동의 현장을 찾아보았다. ●1914년부터 김연일 주지 “일본인 축출” 설법 법정사 항일운동 발상지인 제주도 서귀포 옛 법정사 터는 해발 680m나 되는 한라산 중턱에 있었다. 물이 마른 계곡을 건너 비탈길을 한참 올라가니 어두컴컴한 산속에 일제가 불태워 버린 절터가 나타났다. 집 한 채 크기도 안 되는 작은 터에는 무너져 내린 벽체의 흔적인 돌무더기만 나뒹굴고 있었다. 일제강점기에 제주도에서도 항일·독립운동이 줄기차게 벌어졌다. 그중에서도 3·1운동보다 다섯 달 앞서 일어난 법정사 항일운동은 승려들이 주도하고 주민 700여명이 참여한 제주 최대의 항일운동이었다. 법정사 주지 김연일은 1914년 무렵부터 일본의 국권 침탈이 부당하며 일본인을 제주도에서 쫓아내야 한다고 설법을 통해 주장하고 있었다. 김연일은 조직적으로 항일운동을 실행에 옮기기 위해 거사 6개월 전부터 곤봉과 화승총을 마련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 1918년 9월 말 정구용은 “면장과 이장은 장정을 모아 10월 7일 오전 4시 하원리에 집합하고 8일에는 제주향을 습격해 일본 관리를 체포하자”는 격문을 붙였다. 총지휘자 김연일을 필두로 좌대장, 우대장, 선봉대장, 중군대장, 후군대장 등의 의병과 비슷한 군사 조직 체계를 갖추었다.김연일은 1871년 경북 영일군 동해면 도구리에서 태어나 출가한 뒤 경북 경주 기림사의 승려로 있었다. 같은 절에 있던 승려 방동화와의 인연으로 제주도로 와서 1914년쯤 법정사 주지가 됐다. 김연일은 처음부터 독립운동을 할 목적을 갖고 제주도로 왔다고 한다. 왜 하필 제주도까지 와서 독립운동을 했느냐는 의문에 유족들은 “우리나라 모습에서 제주도가 닻이라서 거기서부터 들어 올려야 독립 바람이 육지까지 분다고 (김연일이) 말했다”고 설명한다. 김연일은 조상의 묘까지 제주도로 옮겼다. 이를 이용해 군자금과 물자를 갖고 제주도에 드나들었다고 한다. 드디어 거사 당일인 7일 새벽 법정사 마당에서 출정식이 열렸다. 김연일은 “일본인을 쫓아내어 원래의 한국 시대를 회복하자”고 선언했다. 선봉대장 강창규와 좌대장 방동화, 우대장 강민수, 모사 장임호와 박주석 등의 지휘에 따라 승려와 신도 등 34명은 깃발을 흔들며 마을로 내려갔다. 미리 참여를 독려하고 격문을 붙여 놓아 참여자는 순식간에 700여명에 이르렀다. 도순·하원·월평·영남·대포·상예리 등 서귀포의 거의 모든 마을 사람들이 뒤를 따르며 일제를 몰아내자고 소리 높여 외쳤다. 중문리에 도착한 군중은 전선을 자른 뒤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일본인 일행을 구타하기도 했다. 이어 현재 중문파출소 자리에 있던 경찰 주재소로 가서 몽둥이로 기물을 부수고 문서를 불태운 다음 건물을 소각했다. 오전 11시쯤 일경의 기마 순사대가 총으로 무장하고 공격해 왔다. 함성을 지르던 군중은 사방으로 흩어졌다. 일경들은 법정사로 올라가 절을 불태웠다. 법정사 항일운동으로 모두 66명이 검거됐고 김연일이 1심에서 10년형을 받는 등 46명이 형을 선고받았는데 감형과 가출옥으로 실제 수감 기간은 줄어들었다. 김연일은 3년 3개월, 강창규는 6년가량 옥살이를 했다. 박주석, 강수오, 강춘근 등 5명은 고문 후유증과 가혹한 감옥생활로 옥사했다. 특히 강춘근은 재판을 받기 전에 사망했다. 고문사로 추정되지만 자세한 정황은 남아 있지 않다. 김연일은 출옥 후 고향 영일로 돌아가 항일활동과 독립운동을 계속했고 다시 붙잡혀 투옥되기도 했다. 정부는 법정사 항일운동 주도자 가운데 32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했다. 김연일은 1993년 건국훈장 애족장, 강창규는 200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日 주도자 모두 연행, 거사 계획 미리 파악한 듯 제주시의 동쪽에 있는 조천은 일제강점기에는 육지에서 사람과 물건이 활발하게 오가던 제법 큰 항구였다. 조천은 신촌·함덕·신흥 등의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제주시와 서귀포로 파급된 제주도 만세운동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제주항일기념관과 삼일독립운동기념탑 등이 들어선 조천만세동산(미밋동산)이 조성돼 있다. 평일인 지난달 17일 찾은 조천읍내는 인적이 드문 조용한 어촌 마을이었다. 마침 애국선열추모탑 앞에서는 임시정부가 1939년 법정기념일로 정한 제81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및 제18회 제주 지역 애국선열 합동추모식이 제주도 독립운동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있었다. 조천만세운동은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 4학년생이던 김장환이 독립선언서를 숨기고 들어오며 시작됐다. 아버지 김시학은 일본 유학파로 1차 세계대전 중에 사회 각계각층 1만명의 연서를 받아 독립청원서를 제출한 인물이다. 김장환은 1919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문 낭독을 지켜보며 만세운동에 참가했다. 보름 후인 16일 조천에 내려온 김장환은 숙부 김시범과 당숙 김시은에게 서울의 3·1운동 소식을 들려주고 독립선언서를 전달했다.이튿날 김시범, 김시은, 김장환은 만세시위를 벌이기로 결의했다. 이어 김용찬, 김형배, 고재륜, 황진식 등 14명의 동지를 모았다. 이들은 대형 태극기 4본과 소형 태극기 300여장을 만들어 만세운동을 준비했다. 김시범 등은 거사일을 제주도에서 명망이 높았던 유학자인 맏형 김시우의 소상(小祥·첫 기일)인 3월 21일로 잡았다. 21일 아침 8시쯤. 미모치에 14인 동지를 비롯, 조천 주민들과 이웃 마을인 함덕·신촌·신흥 등지의 주민과 서당 생도 등 200여명이 모여들었다. 미모치는 오름의 이름으로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이었다. 한라산 정기가 마을 동쪽 끝으로 흘러 우뚝 솟은 성소(聖所)로 전해지던 곳이었다. 대형 태극기가 미모치 정상에 꽂히고 ‘독립만세’라고 쓰인 깃발이 나부꼈다. 김시범은 독립선언서를 20여분 동안 낭독했다. 낭독을 마친 김시범은 “조선을 제국의 속박에서 벗어나 독립시키기 위해 한국독립만세를 부르고 행진하라”고 소리쳤다. 김용찬도 “일본 제국의 굴레에서 벗어나 독립하도록 한국독립만세를 고창하고 마을 안을 행진하자”고 외쳤다. 이어 김장환이 ‘대한독립만세’라고 선창하자 군중도 따라 외쳤다. 어떤 이는 창호지에 ‘한국독립만세’라는 혈서도 썼다. 시위대는 일제의 본거지인 제주성으로 행진했다. 조천은 제주성의 동쪽 약 12㎞ 지점에 있었기 때문에 2~3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었다. 도중에 신촌·삼양·화북·건입마을을 거치면 참가자가 더 늘어날 수 있었다. 주민들이 합세하면서 500~600명이 된 시위대는 조천오일장터를 거쳐 비석거리에 도착해 ‘한국독립만세’를 크게 외치고는 계속 행진해 신촌리에 다다랐다. 일경은 급히 제주경찰서에 증원을 요청했고 오후 늦게 무장한 순사 30여명이 도착해 시위대와 맞부딪쳤다. 일경은 공포탄을 쏘고 소총 개머리판으로 무차별로 타격하며 시위를 진압하려 했다. 그 과정에서 3명이 다쳤고 김시범, 김시은, 김용찬, 김장환 등 13명이 연행됐다. 이들이 모두 주모자였음을 볼 때 일경은 거사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시위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튿날 조천오일장터에서 김필원, 백응선, 박두규 등이 중심이 돼 200여명이 붙잡힌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신촌리를 향해 2차 만세시위를 벌였다. 여기서 박두규와 김필원이 체포됐다. 시위 소식은 함덕리까지 전해져 다음날에는 조천과 함덕 양쪽에서 3차 시위가 벌어졌다. 이문천·백응선·김연배 등이 계속해서 시위를 주도했다. 이문천은 조천오일장터에서 주민들과 함께 시위를 벌이다 100여명을 이끌고 오일장이 열리던 함덕리로 이동했다. 함덕리에 이르자 시위대는 8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날은 부녀자와 어린아이들까지 참여했다. ●김장환은 월북했다는 이유로 국가 서훈 없어 시위 확산에 두려움을 느낀 일경은 시위대를 무력으로 강제 해산시키고 이문천과 백응선 등 8명을 체포했다. 또 신흥리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이귀동이라는 여성이 “대한독립만세, 같이 죽자 만만세”라는 구호를 외치자 제주경찰서로 연행했다. 여성까지 무차별로 체포한 데 대해 도민들이 격앙하자 부담을 느낀 일제 경찰은 사흘 뒤 여성을 석방했다. 3월 24일 4차 만세운동은 최대 규모의 시위였다. 이날은 조천오일장날이었는데 상인과 장을 보러 온 부녀자들까지 약 1500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투석전까지 벌어지는 등 시위가 격렬해지자 일경은 발포해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김연배 등 4명을 체포했다. 일경은 군 병력까지 불러들여 시위가 다른 지역으로 번지는 것을 막으려 했다. 네 차례의 시위에서 주도자 14명은 모두 검거됐다. 이들을 포함해 기소된 사람은 모두 29명이었고 24명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919년 5월 김시은, 김시범, 김장환 등 주도자 14명은 징역 6개월에서 1년을 받았다. 그보다 옥고와 고문에 따른 희생이 컸다. 백응선은 고문과 옥고로 1920년 3월 순국했다. 김연배도 혹독한 고문의 후유증과 옥고로 가출옥했지만 1923년 11월 27세의 일기로 순국했다. 김시은과 김시범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김장환에 대한 서훈 기록은 없다. 월북했다는 이유다. 백응선과 김연배는 대통령표창을 받았을 뿐이다.●일제 해녀 요구 들어준다고 해놓고 약속 어겨 “배움 없는 우리 해녀 가는 곳마다/ 저놈들의 착취기관 설치해 놓고/ 우리들의 피와 땀을 착취해 간다/ 가이없는 우리 해녀 어디로 갈까” 제주시 구좌읍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탑 옆 해녀 노래비에 쓰인 마지막 절이다. 제주 우도 출신 독립운동가 강관순이 지은 노래다. 제주 해녀 투쟁은 연인원 1만 7000여명이 참여하고 238차례의 시위가 벌어진,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항일운동으로 평가받는다. 제주 해녀들의 항일운동을 기념해 구좌읍 하도리에 기념탑을 세우고 공원을 조성해 놓았다. 오후 늦은 시간에 찾은 공원에는 운동 삼아 왔다갔다하는 여성만 보일 뿐 참배객은 아무도 없었다. 일제의 수탈에 제주도 해녀들도 예외가 되지 못했다. 이렇다 할 산업이 없는 제주에서는 해녀들의 채취 활동이 일제로서는 독보적인 수입원이었다. 1920년대 중반 일제는 해녀들의 권익 보호를 명분으로 만든 제주해녀어업조합을 어용화했고 해녀들이 힘들게 거둔 해산물을 헐값에 매입하는 등 횡포를 부렸다. 입거 수수료와 세금도 과다 징수했다. 1931년 6월 해녀들은 공동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12월에는 관제조합 반대, 수확물에 대한 가격 재평가 등의 요구 조건과 투쟁 방침을 정하고 대표를 선출했다. 이듬해 1월 7일 세화리 장날에 해녀 300여명이 1차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가 구좌면사무소에 이르자 면사무소 측이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일제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마침 신임 제주도사 다쿠치 데이키가 1월 12일 세화장날 시찰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장날 세화리 장터에 해녀들이 모여들었다. 구좌면 하도리·세화리·종달리·연평리와 정의면의 오조리·시흥리 등 6개 마을 해녀들이었다. 손에는 호미와 비창(전복 따는 도구)을 들었다. 해녀들은 다쿠치가 탄 차량을 에워쌌고 다쿠치는 굴복한 척하며 요구 조건을 5일 안에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거짓 약속이었음은 금세 드러났다. 일제는 제주 지역 청년운동가들을 배후세력으로 규정했다.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23일부터 하도리 오문규, 종달리 한향택과 한원택, 세화리 문도배와 문도후 등을 각종 죄목을 붙여 검거하기 시작했다. 24일에는 이에 격분한 해녀 1500여명이 세화주재소로 몰려들었고 일경은 무장경관을 출동시켜 해녀 34명을 포함한 50여명을 체포했다. 27일에는 종달리 해녀 100여명이 붙잡힌 사람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진압당하고 말았다. 주동자로 찍힌 해녀 부춘화, 김옥련, 부덕량은 6개월 동안 옥살이를 했다. 이들 말고도 일제에 검거돼 고초를 겪은 해녀가 100여명에 이르렀다. 세 명의 해녀는 항일운동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건국포장을 받았다.논설고문 sons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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