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시황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성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물건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속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운하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75
  • 약세場 종목 선택 ‘연기금에 물어봐’

    약세場 종목 선택 ‘연기금에 물어봐’

    ‘헷갈리는 시황, 연기금 따라해볼까?’ 올 들어 증시가 요동을 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이 투자에 힌트를 제공하고 있다. 연기금의 특성상 장기투자 관점에서 자금을 운용하지만 연기금이 사들인 종목들의 단기 수익률이 좋기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주가 하락 시기에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SK의 경우 9∼10월 두 달간 수익률이 85%나 됐다. 같은 기간 연기금 매수 상위 5위와 8위 종목이었던 현대중공업과 LG전자의 수익률도 각 35%,30% 수준이었다. 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은 국민은행(-3%)과 호남석유(-6%) 등 2개에 불과했다.2006년 5∼7월 주가가 떨어졌을 때도 연기금이 사들인 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이후 두 달 동안 수익률이 롯데쇼핑(-11.2%)을 제외하고 대체로 무난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파트 임태근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주가가 떨어질 때 연기금이 매수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적인 불안감이 다른 종목들보다 빨리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기금이 투자한 만큼 ‘그래도 믿을 만한 종목’이라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얘기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올해 연기금 매수 상위 종목은 삼성전자(3456억여원)를 비롯해 현대차(1202억여원), 포스코(917억여원), 국민은행(656억여원), 신한지주(641억여원) 등으로 집계됐다(표 참고).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하이닉스 18분기만에 적자 D램업체중 삼성전자만 흑자

    하이닉스 18분기만에 적자 D램업체중 삼성전자만 흑자

    하이닉스반도체가 17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마감하고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다.D램 의존도(60%)가 지나치게 높은 상황에서 D램 값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전 세계 주요 D램업체들 가운데 삼성전자만 흑자를 지켜냈다. 마주 보고 달리는 ‘치킨 게임’처럼 시황 악화 속에서도 경쟁적으로 투자를 늘리던 후발 업체들이 급기야 올해 투자 규모를 줄이고 나섰다. 백기투항인 셈이다. 시장 선두인 국내 기업에 유리해졌다는 분석이다.D램 값 안정을 점치는 관측도 커지고 있다. 하이닉스는 1일 지난해 4·4분기(10∼12월)에 국내외 법인을 합해 매출 1조 8500억원, 영업손실 318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에 비해 매출은 24% 줄고, 영업이익은 큰 폭의 적자로 돌아섰다. 이자부담 증가 등으로 순손실도 4650억원이나 됐다. 하이닉스측은 “지속적인 공급 과잉으로 D램 값이 급락했기 때문”이라고 적자 요인을 분석했다. 그러나 “D램 값이 떨어지면 타이완 등 후발업체들이 투자와 생산량을 줄이게 될 것”이라며 오히려 D램 생산을 늘리는 등 치킨 게임을 주도해온 김종갑 사장으로서는 입장이 곤란해지게 됐다. 하지만 비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후발주자들이 출혈 경쟁을 더는 못 견디고 올해 투자를 속속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4위 D램업체인 일본 엘피다는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60%가량(2400억엔→1000억엔) 줄였다. 타이완 빅3(파워칩, 난야, 프로모스)도 20∼56%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원가 경쟁력과 기술 지배력 등에서 앞서 있어 시장 선두와 후발주자들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엎어진 증시 ‘바닥 다지기’?

    엎어진 증시 ‘바닥 다지기’?

    위태롭던 증시가 또다시 급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8개월 만에 1600선이 무너졌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8.85포인트(2.98%) 내린 1589.06에 마감됐다. 지난해 5월15일 1589.37을 기록한 이후 종가 지수가 1600선을 밑돈 것은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도 29.56포인트(4.67%) 급락한 603.11로 마감했다.600선에 턱걸이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3월6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906억원을 순매도,20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 상황을 이어갔다. 역대 세번째 최장일 연속 순매도 기록이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조 527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412억원을 순매도,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도공세에 개미들 동참 이날 코스피 지수는 미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로 전날보다 15.09포인트(0.92%) 오른 1653.00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곧바로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개인 투자자가 순매도에 동참,93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낙폭을 키웠다. 기관들이 33억원어치만 순매수하며 관망세로 돌아서 매수 주체가 사라진 것도 하락의 원인이었다. 이날 증시 급락을 이끈 것은 조선과 기계, 건설 등 중국 관련 중공업주들이었다. 일제히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보였다. 현대중공업이 10.49% 급락하며 시가 총액 4위로 내려앉은 것을 비롯해 두산중공업(-13.55%), 삼성중공업(-10.41%), 대우조선해양(-12.02%)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국 긴축 정책·폭설 등 악재 겹쳐 중국 관련 중공업주 하락에는 네 가지 악재가 겹쳤다. 우리나라 철강 가격의 인상 움직임이 나오면서 수급 문제가 불거졌다. 외국계 금융사인 UBS와 맥쿼리가 잇따라 한국 조선주에 대한 ‘팔자’ 의견을 낸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한국과 중국의 경제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대규모 폭설을 겪은 중국이 곧 긴축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투자 심리는 극도로 위축됐다. 증권주도 동반 추락했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하한가 가까이 떨어지고 회사측이 펀드환매에 대비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나오면서 투자 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 그동안 미래에셋의 투자를 따라가던 중소형 자산운용사들이 폭락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주식을 내다팔면서 펀드 대량 환매사태인 ‘펀드 런’(fund run)을 걱정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매를 이끌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펀드 런의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예전과는 달리 적립식 펀드가 많아 매일 꾸준히 1000억원대 자금이 유입되고 있고, 금리도 낮아 펀드 외에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전망은 ‘바닥 다지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대증권 주식시황팀 김영각 연구위원은 “앞으로 발표될 고용이나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지수 하락은 1500선이 지켜지겠지만 반대의 경우 더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현재로선 1500∼1600선에서 바닥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 김성봉 연구위원은 “향후 수년 동안 기업 이익의 성장이 멈출 경우를 상정하더라도 적정 주가가 1540 수준”이라면서 “주가가 단기에 조정돼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남해안 ‘조선산업벨트’ 가다] 세계 10대 조선소 중 6곳 포진… “도크는 불야성”

    [남해안 ‘조선산업벨트’ 가다] 세계 10대 조선소 중 6곳 포진… “도크는 불야성”

    ‘대한민국 경제는 조선산업이 이끈다.’ 세계의 조선경기 호황으로 국내 조선산업이 황금기를 누리고 있다.2000년대 들어 불붙기 시작한 국내 조선산업 활황은 새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세계의 선박건조 수요는 1975년 3420만GT로 피크를 보인 뒤 80년대 들어 장기적인 하강세를 나타냈다.90년대 들면서 세계 경제 및 해운산업 회복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2000년 이후 수요는 급증한다. 선박의 수요 증가는 노후 선박의 대체와 해양오염 규제강화 및 해상 물동량 증가 덕이다.70년대에 건조된 노후 선박의 대체에 이어 해양오염을 줄이기 위한 기준 미달 선박에 대한 해체로 대체 수요가 늘고 있다. 세계 최악의 오염사고로 꼽히는 ‘엑손 발데스’ 사고 이후 유조선의 이중 선체구조 의무화는 더욱 강화되고 있다. 최근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는 단일 선체 구조였기 때문에 피해가 컸다. 정부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제해사기구의 권고를 받아 들여 2010년부터 단일 선체 유조선의 운항을 금지시킬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른 수요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벨트 신안·순천 등 서해로 확산 국내 조선업계는 경제 회복에 따른 해상 물동량의 증가와 해운업체들의 선박 대형화 추세로 새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올 9월말 기준 국내 조선업체의 수주 잔량은 5713만CGT로 전 세계 1억 5407만CGT의 37%를 차지한다. 이는 현대중공업을 비롯, 대우조선, 삼성중공업,STX조선 등 국내 대형 조선소가 앞으로 3∼4년치 일감을 확보해 놓았다는 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가가치가 높은 선종(船種)이거나 계약 조건을 따져서 주문을 받는 ‘선택 수주’를 하고 있다.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이 어려워 무작정 수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호황에 힘입어 남해안 일대에는 조선산업 벨트가 형성되고 있다. 울산∼부산∼거제·통영·고성∼남해에 이르는 곳곳에 조선산업 특구와 조선 기자재 생산단지가 들어서고, 중·대형 조선소 건립도 추진 중이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성동조선과 SPP조선이 2005년 선박건조 사업에 뛰어든 뒤 대한조선·C&중공업 등 20여개 업체가 시설을 확장하거나 조선소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조선소 및 조선기자재 생산단지 조성도 경쟁적이다. 거제시는 2011년까지 민자 1조 5000억원을 유치, 하청면 일대 520만㎡를 조선특구로 만들기로 했다. 고성군은 조선 관련 기업체와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동해면 일대를 조선산업 특구로 지정받아 조선 기자재 생산단지 및 중·대형 조선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거제·고성 조선특구 조성 추진 사천 진사지방산업단지는 2단지에 SPP조선과 미래조선 등이 잇따라 건립돼 조선산업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시는 이와 연계해 삼호조선㈜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촌농공단지 25만 7000㎡를 조성해 조선소 블록 공장을 설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해군도 서면 일대에 30만∼10만t급의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330만㎡의 대규모 조선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추진 중이다. 통영시는 광도면 안정과 도산면 법송일대 311만 2000㎡에 조선기자재 산업단지를 만들고 광도면 황리지역에 54만 6000㎡의 조선용지를 개발하는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급증하는 수주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2004년 세계 처음으로 도크가 아닌 육상에서 대형 선박 건조를 시작해 10만t급이 넘는 선박을 한해 16척 이상 육상에서 건조한다. 내년 2월 완공 예정으로 100만t급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규모의 제 10도크를 건설하고 있다. 경남도는 공공훈련기관 및 도내 대학의 조선 관련 학과 신설 지원 등으로 인력을 양성하고,‘경남조선기자재협동조합(가칭)’을 설립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은 물류비용 및 원자재 공동 구매로 제조원가 절감, 기술개발 정보 공유, 국내외 시황 및 정보교류 등을 지원한다. 도는 올 상반기에 조합을 설립키로 하고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신안군 압해면과 고흥군 도양읍 일대 1770만㎡의 부지에 ‘중소형 조선특화도시’ 건설을 추진한다. 해남군은 화원지구에 920만㎡의 조선단지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전남 진도와 목포도 중소 조선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울산·부산·진해·거제에 걸쳐 있던 남해안 조선산업 벨트가 사천·통영을 지나 전남 고흥·해남·신안·순천 등 서해안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울산대 조선해양공학부 윤범상 교수는 “중국의 조선산업이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지만 기술력에서 우리나라가 월등히 앞서고 부품·기자재 생산업체의 기반도 탄탄해 쉽사리 추격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6년째 세계 선박건조 1위국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선박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2002년부터 선박 건조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국조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업체는 전 세계의 선박 발주량의 40%를 수주했다. 세계 10대 조선소 중 6개가 국내에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조선업계는 국내 조선업체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선박 건조 수주를 독식할 수 있게 된 데는 안정적인 노사관계가 결정적인 힘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1995년부터 13년 연속, 거제 대우조선은 1991년부터 17년 연속 분규없이 상생의 노사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창원 이정규 울산 강원식기자 jeong@seoul.co.kr
  • 장정일 희곡집 ‘고르비 전당포’

    희곡과 소설, 시, 에세이 등 장르를 넘나들며 전방위 글쓰기 작업을 벌여온 작가 장정일이 ‘외도’를 끝내고 마침내 ‘초심’으로 돌아왔다. 1987년 신춘문예 희곡 당선으로 문단에 데뷔한 작가가 1995년 첫 희곡집 ‘긴 여행’을 낸 데 이어 12년여 만에 두번째 희곡집 ‘고르비 전당포’(랜덤하우스 펴냄)를 냈다.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의지를 불태운 만큼 이번 희곡집을 바라보는 작가의 애정도 남다르다. 작가는 “어쩌다 이런저런 장르를 집적거리는 바람둥이 같은 작가가 되고 말았다. 그렇지만 내게도 끝내 순정과 열정을 바치고 싶은 데가 있다.”고 서문에서 밝힌다. ‘고르비 전당포’는 세 명의 주인공이 강요된 삶과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려는 몸짓을 현재의 관점에서 약여하게 그려낸다. 표제작 ‘고르비 전당포’를 비롯, 중국 최초로 통일한 나라를 배경으로 한 ‘일월(日月)’‘해바라기’ 등 3편이 실렸다. 사마천의 ‘사기’를 바탕으로 진시황의 첫번째 아들 부소가 분서갱유 완화를 상소했다가 북쪽 만리장성으로 쫓겨나는 시점부터 환관 조고의 술수로 자살하기까지를 문학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 특히 강요된 삶을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여자로 변하는 자기 부정과 변신 과정이 눈길을 끈다. 소설 ‘보트 하우스’를 각색한 ‘고르비 전당포’는 컴퓨터를 거부하고 타자기를 고집하는 작가를 주인공으로 속도와 대중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작가라는 존재가 얼마나 절망적인지를 그린 작품. 강박관념과 죄의식에 시달리다가 자신의 열 손가락을 자른 작가 제이와 주변 여성들을 통해 외환위기 직후 서울 풍속도를 재현했다.‘해바라기’는 1988년 극단 열린무대에 의해 연극으로 선보인 작품. 한때 촉망 받는 극작가였으나 헨리 밀러의 작품을 각색하면서 상업적인 제작자에게 시달리는 주인공의 무절제한 성적 행각과 창작의 고통을 생생하게 표현했다.1만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한비자,권력의 기술/이상수 지음

    시간의 켜가 쌓여갈수록 오히려 진가를 더해 가는 것이 고전이다.‘냉혈 사상가’라는 편견 속에 ‘동양의 마키아벨리’란 수식어로 기억되는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 한비(韓非)의 저술 ‘한비자’도 그렇다. 수없이 많은 후대의 책들이 닳고 닳도록 인용을 거듭하건만 결코 그 정신이 빛바래지 않는 고전 중의 고전이다. 진시황이 대륙을 통일하는 데 한비자의 법가사상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경쟁국들을 물리치고 치국의 방도를 찾던 진시황은 우연히 한비자의 글을 접하고 무릎을 쳤다.“이 글을 쓴 이를 만나 사귈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다.” 대통령선거가 초읽기에 들어간 시점에 리더십의 기술을 논하는 책은 입맛을 당기게 마련이다. 인문학의 깊이를 함께 느낄 수 있는 경영서를 찾는다면 ‘한비자, 권력의 기술’(이상수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이 맞춤한 책이다. 제자백가의 논리철학에 천착해온 지은이는 한비자에서 권모술수가 아닌,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는 조건 7가지를 간파해 냈다. 기득권 세력을 꺾고 조직을 혁신하는 ‘개혁자’, 부하 스스로 충성할 수밖에 없는 규율을 만들어 내는 ‘조직자’, 자신의 호오(好惡)나 감정에 흔들리지 않는 ‘집행자’, 스스로 나서기보다는 주위 인재를 이용할 줄 아는 ‘경청자’, 조직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방향탐지자’ 등이 그것들이다. 자신에게 능력이 있더라도 드러내지 않고 부하들에게 그런 능력을 뽑아내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이라는 주장이 흥미롭다. 책은 “리더는 본질적으로 고독하며 무한책임을 지는 숙명”이라고 주장한다. 그런 점에서 한비자는 철저한 현실주의자였다는 평가가 덧붙는다. 책에는 교과서에서 자주 접해온 고사와 일화들이 나온다. 지극히 현재적 감각으로 제왕학의 리더십을 추려내면서도 고전에 등장한 일화와 고사들을 근거로 삼은 책의 요령이 예사롭지 않다.1만 5000원.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어려울때 공격적 투자” 반도체社 역발상의 힘

    “어려울때 공격적 투자” 반도체社 역발상의 힘

    D램 반도체 값이 간신히 1달러선에 턱걸이하는 가운데, 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업체들이 차별화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고 나섰다.‘치킨 게임’(마주 보고 달리다가 먼저 차의 핸들을 꺾는 쪽이 지는 게임)의 끝이 보인다는 자신감이 감지된다. ●D램가 1달러 간신히 턱걸이 23일 시장조사기관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1일 국제 현물시장에서 512메가 DDR2 D램 가격은 개당 1.02달러에 거래됐다. 올해 시작가격(1월2일,6.32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84%나 급락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은 오히려 투자와 물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에 1조 4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300㎜ 웨이퍼 생산라인도 곧 가동한다. 늦어도 다음달에는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달 2만매를 시작으로 점차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다. 하이닉스반도체도 비슷한 행보다. 내년 시설투자 확대를 위해 60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 계획서를 지난 19일 주주협의회에 제출, 승인을 받았다. 하이닉스는 지난 9월부터 생산물량을 15%가량 늘렸다. ●“북풍한설 더 몰아쳐야 후발주자 도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이렇듯 역공에 나선 데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주우식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미 기가급 D램으로 주력제품을 옮겼고, 기술력도 경쟁사보다 반년 내지 1년 정도 앞서 있어 혹한기를 충분히 버텨낼 수 있다.”고 장담했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도 “이왕 추울 바에는 내년 1·4분기까지 좀 더 확실하게 북풍한설이 몰아쳐야 한다.”면서 “머지않아 후발주자들이 더는 못 견디고 감산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 조짐이 포착된다. 공급량을 덩달아 늘리며 버티던 난야, 파워칩, 프로모스 등 타이완업체들이 3분기(7∼9월)에 결국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마이크론은 3분기 연속 적자다. 업계는 이들이 내년 초까지 60나노 등 최첨단 공정으로 전환하지 못하면 생산성과 원가경쟁에서 밀려 감산에 돌입할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다시 반등할 것이고, 일찌감치 60나노급 공정으로 전환한 뒤 투자를 늘려온 삼성과 하이닉스가 그 과실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1980년대 말에도 국내 업체들은 똑같은 전략으로 이미 효험을 본 적 있다.D램 불황으로 일본업체들이 모두 투자를 꺼릴 때 과감히 투자에 나서 90년대 이후 D램 선두로 치고 올라온 것이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메모리 경기가 1분기에 경착륙(하드 랜딩)한 뒤 2분기부터 턴어라운드(반등)할 것”이라며 “턴어라운드 신호탄은 연속 적자에 시달리는 후발 업체들의 생산 축소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경쟁력 차별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목표주가 71만원)로 올렸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도 내년 반도체 시황을 여전히 강세장(bullish)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더러 예측이 빗나간 전례를 들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지난해 삼성을 비롯해 주요 업체들은 모두 윈도비스타 효과 등으로 올해 시황이 상당히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일제히 D램 공급량을 늘렸지만 예측이 빗나가면서 지금의 공급 과잉 시련을 겪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임직원 5년만에 줄어

    삼성전자 임직원 5년만에 줄어

    삼성전자의 고강도 구조조정이 ‘수치’로 확인됐다. 임직원 수가 5년 만에 큰 폭으로 줄었다. 18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3·4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 9월 말 현재 직원 수는 8만 5269명이다.6개월 전(8만 6899명)보다 1630명이나 감소했다. 직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2002년 9월 이후 5년 만이다. 이후로는 국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면서 지속적으로 직원 채용을 늘려왔다. 지난 6개월간 감소한 직원들의 성비를 보면 남자 직원이 672명, 여자 직원이 958명으로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임원 수도 3월 말 836명에서 9월 말 821명으로 15명 줄었다. 임원은 ‘임시직원’의 준말이라는 말을 실감케 한다. 자리는 보전했으되 팀원급으로 강등된 임원이나 전직 배치된 직원들도 적지 않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체감하는 구조조정 한파는 표면적 숫자보다 훨씬 강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이렇듯 대규모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은 실적 부진 때문이다. 올 1분기에 반도체값 급락 등으로 영업이익이 27%나 하락하는 등 4년 만의 최악 성적표를 내놓았었다.7월부터는 희망퇴직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측은 그러나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희망퇴직과 자연감소에 의한 몸집 줄이기라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해마다 생산직 쪽에 결혼 등의 사유로 여성 직원의 자연감소가 많이 발생하는데 지금까지는 이 감소분 만큼 매번 충원해왔다.”면서 “올해는 이를 메우지 않아 직원 수가 급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시황이 여전히 바닥권을 헤매고 있어 당분간 삼성전자의 구조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이같은 구조조정이 조직 효율성을 높여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펀드 공룡’ 미래에셋 적수가 없다

    ‘펀드 공룡’ 미래에셋 적수가 없다

    ‘미래에셋’은 어디까지 갈 것인가. 요즘 주식시장에서 사람이 모이면 꼭 미래에셋 이야기를 한다. 상승기세가 대단하고, 펀드의 대중화를 이뤄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쏠림현상이 심하고, 견제나 방어장치가 없다는 점이 우려를 키우고 있다. 2일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주 중 시가총액 1위에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2.12%(43.80포인트) 빠진 2019.34를 기록했지만 미래에셋증권은 7.61% 오른 19만 1000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20만 1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로써 시가총액 7조 877억원으로 삼성증권(7조 176억원)을 앞섰다. 삼성증권은 이날 2.33% 내린 10만 5000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9월말 종가는 8만 7500원이었다. ●미래에셋이 사고판 종목은 1∼2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식보유 공시를 통해 그동안의 매매현황을 보고했다. 대한전선, 두산중공업,LG를 새로 사들였음이 나타났다. 이들 주가는 대한전선이 연초 대비 3.5배, 두산중공업과 LG가 4배 뛴 상태다. 세 종목을 포함,5%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종목이 26개다. 이중에는 연초 대비 9배나 상승한 동양제철화학,3배가량 뛴 삼성물산,2배 정도 오른 삼성증권 등이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펀드 매니저들은 고민중이다. 미래에셋이 사들인 종목을 따라 갈까 아니면 자신이 고수해 온 전략을 유지할까를 선택해야 한다. 따라가자니 자존심도 상하고 다소 불안하다. 무시하자니 수익률이 나오지 않는다. 미래에셋이 사들였다는 소문이 나는 종목에 개인들도 가세, 주가가 더 오르고 있어 고민은 더 깊어진다. 이에 따라 최근 2∼3개월 사이에 쏠림현상이 더 심해졌다. 시장 변동성도 함께 커졌다. ●다른 펀드 팔아 미래에셋으로 지난달 30일 설정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사이트 혼합형 펀드’에는 1조 6000억원의 돈이 몰렸다. 이 펀드는 수익이 날 것 같은 해외 지역에 투자대상을 가리지 않고 투자하는 펀드다.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모델이지만 신규 공모펀드에 청약기간에만 1조원이 몰리기는 처음이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 연속 수탁고가 줄어들었다. 수익을 달성한 일부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인사이트로 갈아타고 있는 것이다. 이전에는 국내 펀드를 환매하고 미래에셋의 중국 펀드에 가입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연초 이후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보면 상위 10위권 안에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중국 펀드가 7∼8개나 들어가 있다. 미래에셋의 ‘차이나솔로몬주식1호’가 투자원금과 수익률을 합해 규모가 6조원이 넘자 미래에셋이 운용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해당 펀드의 판매는 이달부터 중단했을 정도다. ●브레이크 없는, 두려운 질주 미래에셋증권 창구에서는 오는 손님을 받기가 바쁘다. 최근 시황을 보려면 미래에셋증권 창구에서 대기표를 든 사람수가 얼마인지 알면 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손님 처리하기에 바빠 아무 생각도 못한다는 것이 일견 반가울 수 있지만 직원들은 단지 소모품으로 전락, 직원들의 자기 발전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수익률이 뛰어나다 보니 이를 견제할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운용도 하지 않은 인사이트 혼합형 펀드에 1조원이 넘는 돈이 몰린 것도 미래에셋이 그동안 보여준 수익률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사들끼리 모여 대항마라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아닐까 싶을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모 증권사 임원은 “전체 산업의 발전에는 반가운 일이지만 우리나라의 특성인 쏠림현상이 가속화돼 충격이 발생할 경우 흡수할 장치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우려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조선업 5년내 3대악재 올수도”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는 조선업계가 3∼4년 뒤면 ‘3대 악재’로 불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공급 과잉, 인력 부족, 원자재난의 3대 악재다. 한국조선협회는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세계 조선 시황 전망과 인력 및 원자재 수급 동향 세미나’를 열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한종협 조선협회 상무는 “2009년 또는 2010년에 건조량이 정점에 이른 뒤 2010년이나 2011년부터 건조량이 급감,2012년 이후부터는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2012년 세계 조선업계의 건조 능력은 5000만CGT에 이르러 선박의 공급 과잉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주한 산업연구원 박사는 ‘조선용 후판(厚板) 수급 동향 및 전망’ 발표에서 “국내 업체들의 조선소 건설 붐으로 2011년까지 조선용 후판 공급이 계속 부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2009년 국내 조선용 후판 수요는 최대 1090만t이지만 생산은 500만t에 그쳐 사상 최악의 공급 부족(590만t)이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김 박사는 그러나 철강업계의 신규 설비가 가동되는 2012년 이후에는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쯤이면 조선업계가 불황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는 만큼 후판의 공급 과잉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김영훈 조선인력개발센터 박사는 인력난을 경고하고 나섰다. 김 박사는“이로 인해 과당 스카우트 경쟁, 인건비 상승, 고용시장 불안 등의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만리장성, 베이징서 100km 더 찾았다

    최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만리장성(萬里長城)의 일부가 새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만리장성은 동쪽 허베이성(河北省)의 산하이관(山海關)에서 서쪽 간쑤(甘肅)성 자위관(嘉關)에 이르는 총 길이 7000여km의 중국 고대 방어시설. 만리장성은 춘추시대 제(齊)나라에서 축조를 시작해 전국시대(戰國時代)때의 연(燕) ·조(趙) ·위(魏) ·초(楚)등 여러시대에 걸쳐 증축되었다.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후 연·조등이 구축했던 성을 증·개축했으며 명대(明代)에 이르러 현재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 이후 당국의 관리소홀 및 지역 주민들이 건축재료로 이용하는 등의 훼손으로 성의 일부가 유실돼 현재 남아있는 만리장성의 길이는 2700km정도 된다. 베이징문물보호국(文物局文保处)은 지난 2006년부터 유실된 장성을 조사하기 시작했으며 GPS및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등의 장비를 동원해 베이징 내 끊어진 5개의 만리장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결과 지난 달 30일 옌칭(延慶)현과 미윈(密云)현 사이에 곧게 뻗은 100km에 달하는 장성을 발견하게 된 것. 베이징시문물보호국의 왕위웨이(王玉伟)는 “이 장성은 명대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장성과 함께 묻혀있던 가마터·봉화대·망대(적국을 감시하는 곳)·포대 등의 유물이 잇달아 발견돼 역사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번 발견은 베이징의 나머지 끊어진 장성들을 찾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년부터 3년간 200억달러 시장창출 효과”

    “2009년부터 3년간 200억달러 시장창출 효과”

    23일 건재를 과시한 ‘황의 법칙’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수익 창출이 얼마나 가능할 것인지, 그래서 삼성전자 주가에 영향을 줄 것인지다. 둘째, 법칙의 주인공인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도 법칙만큼이나 건재할 것인지다. ●창조경영의 힘… 비법은 신기술 아닌 발상의 전환 삼성전자가 개발에 성공한 30나노 64기가 낸드플래시는 엄밀히 말해 신기술이 적용된 것이 아니다. 기존의 기술에 새 아이디어를 접목, 공정을 바꾼 것이다. 현재 나와 있는 설비로 30나노 메모리칩을 만들려면 하나의 원판(웨이퍼) 위에 회로 설계도를 두번 찍어야(포토 과정) 했다. 그러자면 반도체 공정에서 가장 값이 비싸다는 필름이 두 개 필요해 엄청난 원가 부담을 수반한다. 제품을 개발하더라도 대량 생산(양산)이 안 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착안, 두번째 포토 과정 대신 회로와 회로 사이에 산화막을 입힌 뒤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냄으로써 또 하나의 회로를 새기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 방법의 장점은 기존 설비로도 얼마든지 제작이 가능해 추가 투자 부담이 없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측은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도 창조이지만 이미 있었던 개념을 창의적으로 새롭게 적용하는 것도 창조”라며 “(이건희 회장이 강조해온)창조경영의 대표적 산물로 기록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생활은 편해지지만 주가 견인은 제한적 30나노는 머리카락 두께의 4000분의1이다.64기가비트는 세계 인구 65억명의 10배에 해당하는 640억개 메모리가 손톱만한 크기의 공간에서 한치 오차없이 작동함을 뜻한다. 이 메모리를 16개 쌓으면 최대 128기가바이트 메모리 카드를 만들 수 있다. 이 카드 하나면 신문은 800년분, 사진은 7만 2000장을 담을 수 있다. 국회 도서관의 220만 장서를 모두 담는 데도 이 카드 다섯장이면 해결된다.2009년부터 3년간 200억달러어치의 시장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황의 법칙’ 입증이 일찌감치 예고된 탓인지 시장의 반응은 덤덤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기술력의 우위를 지켜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 재료이지만 제품의 양산 속도가 갈수록 늦어져 시장의 큰 기대를 끌어내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의 건재’ 시각 교차 황 사장은 발표회장에 나오지 않았다. 호텔에서 떠들썩하게 치르던 예년과 달리 발표회도 삼성전자 본사 사옥에서 조촐하게 진행했다. 황 사장은 점심식사 자리에 잠깐 나와 간단한 인사말만 했다. 삼성전자측은 “최근 반도체 시황이 좋지 않은 데다 자칫 행사의 중심이 신제품이 아닌 황 사장 개인에게 맞춰질 우려가 있어 그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그룹의 한 임원은 “상반기 반도체 실적 부진은 (황 사장이 세운)전략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시황의 문제였다.”면서 “황 사장이 메모리 신성장론을 다시한번 입증함으로써 자신의 가치도 동시에 입증한 만큼 입지가 강화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하지만 ‘황의 법칙’ 입증이 내부적으로는 이미 8월에 끝나 그룹 안에서는 더 이상 뉴스가 아닌 데다 한때 수율(정상제품 생산비율) 문제로 이건희 회장에게 지적받은 점 등을 감안할 때 황 사장의 건재를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최종 판가름은 연말연시 그룹 인사에서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중국인도 모르는 ‘가장 어려운 한자’는?

    중국인도 모르는 ‘가장 어려운 한자’는?

    중국인들도 모르는 어려운 한자는 과연 어떤 글자일까? 기록 전문사이트 recordcup.com에는 ‘가장 어려운 한자’를 뽑는 온라인투표가 진행되고 있어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한자 전문가들도 후보목록에 오른 글자들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홍콩중문대학(香港中文大学)의 중국어언문학과 장진샤오(张锦少)교수는 “후보 목록의 21개 한자 중 단 한글자 만 알아보겠다.”며 대부분의 글자들은 벽자(흔히 쓰지 않는 글자)거나 고대글자들”이라고 전했다. 장 교수는 “현존하는 한자는 6~8만개 정도지만 모두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며 “일반적으로 중학교를 졸업할 무렵 터득하는 약 3000개의 한자로 일반 책의 98%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중국인이 뽑은 가장 어려운 한자들. 사진 속 남자가 들고 있는 가장 왼쪽 글자는 하나를 뜻하는 ‘壹’(한 일)자의 고대 글자다. 가운데 글자는 큰 대(大)자에 양 양(羊)자가 있어 큰 양을 뜻하는 글자 같지만 이는 ‘새끼양’(小羊)을 뜻하는 후베이(湖北)지방의 글자이다. 가장 오른쪽 글자는 샨시(陕西)지방에서 유명한 면요리(面食)을 뜻하는 글자로 ‘biang’이라고 읽는다. 이 글자에는 산해진미에 질린 진시황이 평민들 사이에 유행하던 이 면요리를 맛본 후 그 맛에 감탄해 다시는 평민들이 이 요리를 먹지 못하도록 어려운 글자로 바꾸게 했다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 다음은 인터넷투표 후보에 오른 가장 어려운 한자 21자.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반도체 ‘역발상 전략’

    반도체 ‘역발상 전략’

    국내 반도체 업계가 공격적 역발상으로 가격 하락의 위기를 돌파하고 나섰다. 반도체 값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업계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1일 타이완 온라인 반도체 거래 중개업체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현물 시장에서 512메가비트(Mb) DDR2 667㎒는 이날 현물 시장에서 개당 1.45달러에 거래됐다.D램 값이 폭락했던 상반기 최저치(5월 22일 1.45달러) 수준이다. 고정 거래선에 납품하는 가격도 지난달 20일 기준 1.75달러로 두달 전(2.19달러)보다 20% 떨어졌다. ●삼성, 고용량 제품 비중 높여 삼성전자는 고부가·고용량 제품의 비중을 높여 ‘약세장(場)’에 맞서기로 했다. 힘들수록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는 고부가 제품을 확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예컨대 60나노 1기가 D램 비중을 현재 30%에서 연말까지 4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최근 마진율이 상승 중인 50나노 낸드 플래시와 모바일 D램 비중도 공격적으로 늘린다. 하지만 12일 3·4분기(7∼9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증권사들이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어 심기는 편치 않다.‘황의 법칙’(해마다 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2배 증가한다는 황창규 반도체 총괄 사장의 이론)도 따로 발표 행사를 갖지 않고 자료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삼성전자측은 “당초 예상과 달리 반도체 값이 하반기 들어서도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낙폭이 상반기보다는 크지 않다.”며 “공급 과잉물량이 점차 해소돼 4분기(10∼12월)에는 시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4분기 D램 수요 공급이 거의 엇비슷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서플라이도 “내년에는 강세장이 펼쳐진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하이닉스,P램 개발등 투자 확대 하이닉스반도체는 이날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인 P램 개발을 위해 미국 오보닉스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P램은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날아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다. 기존 제품보다 읽고 쓰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전력 없이도 적용 가능하고 생산비용도 훨씬 덜 든다. 그래서 ‘퍼펙트(Perfect·완벽) 램’으로도 불린다. 양산되면 휴대전화 등 모바일 기기의 반도체를 급격히 대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한발 늦게 합류했지만 시황이 좋지 않을 때 공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 D램 반도체 물량도 오히려 늘려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현물시장 D램 공급은 중단했다. 삼성전자는 아직 물량 조절 계획은 없다. ●윤종용 부회장 “실패를 두려워 말라” 이런 가운데 업계 수장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실패를 두려워 말라.”고 강조하고 나서 관심이 쏠린다. 윤 부회장은 이날 삼성전자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월례사에서 “창조는 시행착오를 통해 만들어진다.”며 “최선을 다한 실패는 용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예로 일본 혼다를 들었다. 혼다는 가장 크게 실패한 임직원에게 ‘올해의 실패왕’이라는 상을 준다.“도전을 장려하고 실패를 받아들이는 조직 문화를 키워야 한다.”는 윤 부회장의 주문은 ‘우울한 시황’과 맞물려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반도체 두 수장 “지금은 어렵지만…”

    반도체 업계의 두 수장이 최근 악화된 시황에 대해 낙관론을 거둬들였다. 하지만 내년 시황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시회 ‘아이-세덱스’(i-SEDEX)에서 최근의 시황과 3·4분기(7∼9월) 실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좀 더 두고 보자.”며 말을 아꼈다. 반도체값이 상승세로 반전한 지난달,“시황 개선과 깜짝 실적”을 공언하며 낙관론을 펼쳤던 것과 대조된다. 황 사장은 “반도체 가격이야 항상 변화하는 것이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이런 환경에서 삼성전자가 어떻게 경쟁력을 갖추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메모리 반도체가 성장 국면에 진입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도 “신제품이 개발되고 수요가 증가하면 반도체 산업 전체가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말로 비켜갔다. 김종갑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같은 행사장에서 “올 하반기 반도체 시황이 예상보다 좋지 못하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타이완 업체 등이 공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면서 공급 과잉을 초래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김 사장은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선발주자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그렇게 불리한 것도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가격 경쟁으로 인해 후발 주자들이 시장에서 밀려나면 시황이 다시 개선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김 사장은 내년 시황과 관련해서도 “윈도비스타 효과가 늦어지고 있지만 결국에는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中 100조원대 보물선 내달 인양

    中 100조원대 보물선 내달 인양

    중국 남송시대의 자기 10만여점과 각종 서적, 항해도 등 보물 6만∼8만점이 실려 있는 100조원대 보물선이 오는 10월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중국 신화통신은 5일 지금으로부터 840여년 전 남송시대 보물을 싣고 인도와 스리랑카로 가다 태풍을 만나 광둥성 양장시 앞바다에서 침몰한 무역선 ‘난하이 1호’가 다음달 인양된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난하이 1호 인양 작업에서 가장 어려운 공정인 선체 밑바닥 마룻대 구멍뚫기에 성공해 선체 인양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1987년 양장시 앞바다 수심 20m 아래 돛단배 모양의 진흙 동산에서 발견된 난하이 1호는 문화적 가치로 보면 자금성, 둔황 석굴이나 진시황 병마용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교통부 난하이1호 선체인양지휘부 부총지휘자인 왕런이는 “이번에 구멍을 뚫은 첫번째 마룻대는 선체 인양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한달 후에는 선체 밑바닥에 있는 전체 35개 마룻대에 구멍을 뚫을 수 있다.”고 밝혔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진시황릉유물을 한눈에”

    지난 31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한중수교 15주년을 기념하고 2008년 북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중국섬서성문물정화특별전’이 열렸다. 9월 9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최근 중국 섬서성에서 새로 발견된 진,한,당대에 이르는 대표적인 유물 91점이 선보이며, 부대행사로 중국전통민속공연과 관광사진전, 민속전이 함께 열린다. 모든 행사는 무료관람이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사]

    ■ 감사원 ◇부이사관 승진 △특별조사본부 감찰정보팀장 김시관△행정·안보감사국 제2과장 권정주■ 국무조정실 ◇과장 전보 △총괄심의관실 기획총괄과장 權東泰△규제개혁1심의관실 규제총괄〃 金忠浩△조사심의관실 조사총괄〃 沈和石◇과장 승진△규제개혁기획단 기획총괄과장 金珍坤 ■ 교육인적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 최정식△국제교육정보화국 정병호 김경희△서울대 최광휘 노재명△제주대 윤창수△서울산업대 이상준■ 과학기술부 ◇과장급 전보 △동북아기술협력과장 김대기■ 보건복지부 △감사관 김시관△정책홍보관리실 국제협력관 직무대리 김정석△국무조정실 OECD서울센터 파견 조기원△장관정책보좌관 정홍원■ 여성가족부 ◇승진 △권익증진국 복지지원팀장 이성선◇파견△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 남점순■ 증권선물거래소 △경영지원본부 국제부장 鄭英源△유가증권시장본부 지원총괄팀장 申昌均△〃 종합시황총괄〃 姜洪起△〃 공시총괄〃 金俊憲△코스닥시장본부 지원총괄〃 文炳鎬△〃 상장총괄〃 徐南基△선물시장본부 선물시장총괄〃 崔重城△시장감시본부 시장감시지원부장 金載準△〃 시장감시〃 沈載承△감사위원회 감사실장 李喜說■ 화재보험협회 ◇부문장 △기획행정 金元鐵△위험사업 鄭義秀△기술연구 李斗炯 ◇지부장△중앙 洪淳萬△경기강원 李光烈△인천 申秉澈 ◇팀장△고객서비스 朴泰完△조사연구 孫英鎭△전기시스템 李相玹△건재환경 鄭在君△방재컨설팅 李福永△업무지원 尹禧相△품질인증 任弘淳■ 서울여대 △자연과학대학장 박원봉△산학협력단장 이기한△대외협력실장 조성원△방송국·학보사주간 정용길■ 신한은행 ◇본부장급 승진 △개인고객그룹 영업본부장 潘鍾永△IB그룹 〃 李熹承△가치혁신본부장 金瀅鎭◇부서장급 전보△점포개발부장 尹赫東△BPR추진부 팀장 李琴行 李載坤△기업금융팀장 吳暎鎭△종합금융시장부장 裵起範△IB사업〃 金祥鎭△투자금융〃 金正翼△전략투자팀장 姜鳳求△신탁부장 張聖秀△펀드사무관리실장 金寅煥△총무부장 尹勝郁△재무기획〃 李尙昊△여신심사〃 金善鶴△인사〃 李成洛△강북지점장 金亨珍△군인공제회관〃 李亨勳△노량진역〃 金和鎭△노원역〃 鄭泰佑△도곡남〃 朴玄俊△독산동〃 朴瑾濟△둔촌2동지점 개설준비위원장 李忠根△망우동지점장 鄭成太△목동해누리〃 姜大石△방배동〃 林壽△방학동〃 崔宗浩△봉천서〃 李鍾根△삼선교〃 李香馥△서소문〃 姜哲基△수락산역〃 郭峻碩△신도림동〃 李鍾國△여의도중앙〃 盧相來△일원역〃 沈弘植△잠원역〃 朴鍾愛△장지동지점 개설준비위원장 李東鎬△충무로역지점장 金相祿△한강로〃 李承權△고잔〃 盧奉善△봉담타운지점 개설준비위원장 鄭中鍾△분당구미동지점 〃 李淳雨△산곡중앙지점장 延秉壽△서현동〃 趙郁濟△용인보라지점 개설준비위원장 金洙日△의정부중앙지점장 尹鍾準△주안남〃 李允載△학익동지점 개설준비위원장 朴千鶴△화성병점지점장 崔興淵△마산〃 金永玟△강동 기업금융지점장 白用鉉△반포남 〃 鄭敦永△서초남 〃 趙大熙△스타타워 종합금융센터지점장 金楨開△여의도 종합금융센터장 李東煥△장한평 기업금융지점장 李基俊△창신동 〃 金龍浩△증평 〃 金鍾弼△런던지점장 梁熙昌△프로젝트투자팀장 吳昌洙△동국대지점 개설준비위원장 陳煐岸△서울광장지점장 張在守△역삼2동지점 개설준비위원장 承仁煥■ 신한금융지주 ◇승진 △상무 위성호△IR팀장 류승헌
  • 경남 조선소 신·증설 열기

    조선산업이 사상 최대 호황을 누리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투자 유치도 치열하다. 조선산업이 집적된 경남에만 조선소 신·증설 및 선박 블록공장 신설에 무려 8조원이 투자된다. 과잉투자 우려 지적도 나온다. 27일 경남도에 따르면 마산과 통영·남해 등 6개 시·군에 9개의 조선소 신·증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선박 블록공장 19개도 새로 건설된다. 이에 따라 도가 추진하는 조선산업 클러스터 조성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현재 계획대로 조선소가 신·증설되고, 블록공장이 건설되면 관련 인프라 구축, 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관련 기관 유치 등이 쉬워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조선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최대 5조 56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가져오며 고용 유발 효과도 4만 7000명에 이를 것으로 한국산업연구원(KIET)은 전망했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10년 후 조선산업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8조 6736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놓고 과잉투자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모두 2641만㎡에 달하는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안 매립 외에는 대안이 없어 환경단체와의 마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산업연구원은 지자체가 조선산업 투자를 유치할 경우 조선산업의 특성과 향후 시황관련 리스크(위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별난 일 별난 사람들] (4) 아모레퍼시픽 ‘팩맨’ 박창만 연구위원

    [별난 일 별난 사람들] (4) 아모레퍼시픽 ‘팩맨’ 박창만 연구위원

    “팩은 10여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얼굴에 수분과 영양을 집중 공급해줄 수 있는 강력한 피부 영양제이지요.”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연구소에서 설화수 헤라 등 프레스티지 브랜드의 팩 제품을 개발하는 스킨케어연구1팀의 박창만(37) 선임연구위원은 팩을 이렇게 정의했다. ●7년간 매일 얼굴에 팩·마스크 붙여 남성 연구원인데도 유독 탄력있고 촉촉한 피부가 눈에 띈다. 올해 입사 10년째인 박 위원은 연구에 관여한 7년여동안 하루 평균 한 시간 이상 2∼3개의 팩과 마스크를 붙이고 살아 왔다. 지인들 사이에선 ‘팩맨’으로 통한다. 히트 상품도 많이 냈다. 입사 2년차 당시 얼굴에 뜨거운 기운을 주어 노폐물 제거를 돕는 ‘히팅 마스크’를 개발해 히트쳤다. 최근에는 헤라 화이트 팩, 설화수 옥용팩 등을 내놓아 사랑받고 있다. 스테디셀러가 된 설화수의 명의초 에센스도 팩은 아니지만 그가 개발한 제품이다. 약점은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매일 화장을 하고 지우는 여성이 아닌 만큼 더 많은 관심과 연구를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아모레 카운슬러(전문 방문판매원)와 고객들의 이야기를 듣는 게 저의 일과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요. 책상머리에 혼자 앉아 있으면 결코 좋은 제품이 나오지 않아요.” ●고객들 이야기에 귀기울여 새 제품 고안 이 같은 배경에서 최근 탄생시킨 제품이 ‘설화수 자함 패치’다. 입 주변 팔(八)자 주름에 자함 크림을 바른 뒤 닥나무 소재로 만든 특수 패치를 붙이는 팔자 주름 완화팩이다.“팔자 주름 때문에 늙어보인다는 소비자들의 고민이 제품 제작의 모티브가 됐다.”고 소개했다. 제품은 우리의 문화 소재인 한지를 이용했다. 회사의 모토인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 정신도 구현시켰다. 닥나무로 만든 한지는 시간이 지나도 썩지 않고 주름을 보정할 만큼 빳빳하다는 데에서 아이디어를 내 제품화했다. 한지의 특성과 제작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장인을 찾아가 들인 공도 적지 않았다. 제품화되기까지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35㎖들이 크림과 전용패치 12개가 20만원대다. 그는 화장품 산업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세상을 얻은 진시황제도 불로초를 구하려 했듯이 나이를 역행하고 싶은 것은 모든 사람의 꿈이지요. 화장품은 좋은 기술뿐만 아니라 시간을 거꾸로 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까지 고려해야 하는 감성 과학입니다. 보다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사람들이 많이 와서 인간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제품들을 많이 연구하면 좋겠어요.” ‘팩맨’처럼 팩을 매일 하면 피부가 좋아지는지도 물어봤다.“팩은 특별한 목적을 위한 ‘스페셜 케어’입니다. 과해서 결코 좋은 것은 아니에요. 각질 제거를 위한 팩은 주 1회 정도가 적당하고, 수분 공급을 위한 보습팩이라면 그 이상도 좋습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