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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8) 계열사별 기업문화를 중시하는 하림그룹 전문 경영인들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78) 계열사별 기업문화를 중시하는 하림그룹 전문 경영인들

    추성엽 사장, 30년동안 바다를 누빈 해운전문경영인박길연 사장, 하림그룹의 주요 계열사 보직 거친 ‘실세’ 하림그룹은 주요 계열사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있다. 인수 합병한 회사의 경우 해당 회사의 사업영역이나 경영방식, 기업문화를 최대한 존중하며 자율경영를 하도록 배려한다. 단지 그룹 전체의 경영철학과 정신만 공유한다. 학벌이나 지식수준보다 적성과 열정을 중시하는 인재관을 강조하는 그룹문화가 특징이다. 추성엽(64) 팬오션 사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해양학과 출신이다. 1982년 범양전용선에 입사한 이후 현재까지 30여년 동안 대양을 누비는 선박과 함께 해온 전형적인 해운맨이다. 범양상선에서 기획, 인사, 회계 등 관리업무는 물론 해운영업 각 분야를 두루 거친 해운전문경영인이다. 특유의 빠른 판단력을 바탕으로 저시황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국내외 우량 화주와 전략적으로 다수의 장기운송계약 추가로 체결하는 등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회사를 안정적인 궤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박길연(55) ㈜하림 사장은 진주고와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천하제일사료 판매본부장, ㈜올품 영업본부장, ㈜하림 기획조정실장, 한강씨엠㈜ 대표이사 등 하림그룹의 여러 계열사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지난해 ㈜하림 대표이사에 발탁됐다. 박 사장은 ‘자리이타’(自利利他)를 경영철학으로 삼고 있다. 농가와 협력업체를 우선하는 상생경영을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기업의 성장성을 중시해 2020년 매출 1조원, 2030년 가금식품기업 세계 10위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윤하운(64) 천하제일사료 총괄 사장은 제물포고와 서울대 농대 축산학과를 나왔다. 동물용 사료·조제식품 제조업체인 퓨리나코리아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1986년 하림그룹의 계열사인 천하제일사료에 입사해 마케팅부장, 기술연구소장 등을 지냈고 2006년부터 사장을 맡고 있다. 사료사업을 ‘과학과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업’으로 정의해 선진기술을 도입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 정학상(67) 사장은 축산업계 42년의 경력을 바탕으로 ㈜팜스코의 초고속 성장을 이끌어 오고 있다. 서울고와 서울대 농대 축산학과 출신인 장 사장은 미원사료사업본부에 입사해 퓨리나코리아 사장, 카길코리아 사장 등을 지냈다. 2009년부터 10년째 ㈜팜스코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매월 진행되는 타운홀미팅을 통해 전 계층의 구성원들과 소통을 하고 있다.이범권(62) 선진 총괄 사장은 성동고와 서울대 축산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양돈, 사료 사업을 하는 하림 계열사 선진에 입사한 정통 하림맨이다. 그는 경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를 ‘상생’으로 꼽는다. 특히 높은 학식이나 우수한 전략보다 일과 기업에 대한 바른 마음가짐, 정도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연구·개발(R&D) 분야 출신인 이 사장은 임직원들에게도 경영의 기초인 ‘회계’와 관련된 소양을 많이 요구한다. 신입사원들과의 첫 면담 자리에서 기업의 목표는 윤리경영을 통한 상생의 가치 창출임을 강조한다. 육군 소령으로 예편해 기업인으로 변신한 도상철(73) NS홈쇼핑 사장은 1985년 제일사료에 입사해 경영지원, 고객서비스 임원 등을 거쳐 2007년 대표 이사에 취임했다. 본사 수백 명의 임직원에 대한 신상정보를 꿰뚫고 있을 정도로 기억력이 뛰어나다. 양정고를 나왔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국내 반도체 업계, 국회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논의

    국내 반도체 업계, 국회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논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 고립이 노골화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반도체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마련해 주목된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인 홍의락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두 의원과 함께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반도체산업 생태계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회세미나’를 개최한다. 반도체산업구조선진화연구회(대표 이용범)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를 좌장으로 김학수 호서대 교수가 ‘반도체산업 생태계 진단 및 대책’을, 한주엽 디일렉 대표가 ‘한국 반도체 장비산업 현황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제언’을 주제로 각각 발제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지는 토론회에는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디스플레이과 과장, 이현조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정책총괄 과장, 전은경 국회 입법조사관, 안기현 반도체산업협회 상무, 엄재철 영진전문대 교수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할 계획이다. 홍 의원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반도체 관련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들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하고 균형 잡힌 생태계 조성은 물론, 각계의 의견교환과 여론 수렴을 통한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엄주천 반도체산업구조선진화연구회 사무국장은 “3만여 개나 되는 반도체 장비·부품·소재 중소 업체는 최근 반도체 시황 부진에 따른 수주절벽으로 매우 어렵고, 143만 명에 달하는 종사자들도 고용불안에 힘들어 한다”며 “일자리 창출이 최대 현안인 상황에서 우리 중소 업체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규제를 최소화하고 자유로운 영업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똘똘한 자산전략으로 지갑 채워볼까

    똘똘한 자산전략으로 지갑 채워볼까

    빠르게 변하는 자산관리 트렌드에 맞춰 금융업계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소비자의 주머니를 책임지고 있다. 채권 전략,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 구축 등 맞춤형 서비스는 기본이다. 다양한 펀드 상품 중에서 나만의 ‘머니 파트너’를 찾아보자.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스마트알파펀드’ ‘미래에셋스마트알파펀드’는 안정적인 채권 이자수익과 더불어 페어트레이딩 전략으로 초과수익을 낸다. 펀드는 채권전략에 70~80%, 주식전략에 20~30%를 투자한다. 편입 채권은 주로 만기 1년 수준의 국채, 통안채를 비롯한 단기채권에 투자해 이자수익을 추구한다. 또한 채권형 ETF, 정기예금 등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채권형 투자자산도 활용한다. 주식 투자는 페어트레이딩 전략을 사용한다. 일반적인 장단기 전략과 달리 통계적으로 검증된 페어(2개 종목) 간의 차익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 이와 더불어 기업의 합병, 분할, 유상증자 등의 이벤트 발생 시 주식 교환비율, 증자 가격, 공개 매수가격 등에 기초해 이벤트 페어트레이딩을 실시하거나 공모주, 블록딜에도 참여하게 된다. ●대신증권 ‘대신 로보어드바이저’ 대신증권 ‘대신 로보어드바이저’는 성과보수형 상품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돈을 모아야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총 보수율은 0.137%의 최저 수준으로, 별도 운용보수 없이 수익이 나면 수익의 10%를 성과보수로 수취한다. 총 보수율 0.177%~0.237%의 연금전용 상품도 있다. 대신 로보어드바이저는 국내에 상장된 ETF에 투자하고,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으로 자산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투자대상 자산과 ETF 자산 배분을 결정한다. 기본적으로 주식·채권 관련 ETF에 투자하지만 원자재·달러 등과 관련한 ETF에도 투자한다. 펀드매니저의 판단이 배제되고, 알고리즘을 통해 선정된 다양한 자산군에 투자해 변동성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펀드마스터Wrap’ ‘메리츠펀드마스터Wrap’은 국내외 펀드에 분산 투자한다. 이 상품은 전문가들이 직접 펀드를 고르고 운용하는 종합자산관리로, 메리츠종금증권의 리서치센터와 상품부서가 협업해 운용한다. 리서치센터는 세계 경기와 시장전망에 따라 투자 유망한 자산·국가 등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산 배분 전략을 제시한다. 그 뒤 펀드 전문가들이 운용 성과와 철학이 우수한 펀드를 선정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후 시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후 자산 재조정을 통해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최소가입금액은 10만원 이상이며 적립식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1년이나 중도해지가 가능하고, 해지 시 별도수수료가 없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정부·지자체·현대重, 22일 ‘군산조선소 재가동’ 논의

    정부가 현대중공업과 함께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에 나서 재가동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22일 군산에서 마련되는 비공개 간담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북도, 군산시,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간담회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와 현대중공업의 이 같은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2017년 7월 가동을 중단한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이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3월 전북현대 축구단 개막식에 참석한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도 “최근 조선업 시황이 빠르게 회복 추세를 보임에 따라 경기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군산조선소 재가동 의사를 암시했다. 실제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37억 달러 161척의 수주실적을 올렸다. 이는 2013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집중하고 있지만 올 상반기 이후엔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기가 어느 정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1조 2000억원을 투입해 건설한 초대형 조선소다. 25만t급 선박 4척을 한꺼번에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130만t급 도크 1기와 1650t급 골리앗 크레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10년 벌크선 8척을 시작으로 매년 10척 이상의 유조선, 시추선 등 대형 선박을 건조했다. 2016년까지 군산조선소 인력이 5000명을 웃돌아 군산 경제의 4분의1을 지탱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청와대 “고용 상황, 작년보다 개선…예측 뛰어넘었다”

    청와대 “고용 상황, 작년보다 개선…예측 뛰어넘었다”

    청와대가 19일 “고용 상황이 올해 들어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있다”며 희망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각종 통계를 종합하면 고용 상황이 작년보다 개선되고 있고, 어렵기는 하지만 희망적”이라며 “그 배경에는 정책 성과도 있으며, 추경안이 통과되면 고용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취업자 수와 관련해 정 수석은 “작년 취업자 증가 수는 약 9만 7000명이었는데, 올해 들어 취업자 증가 수는 2월 26만여명, 3월 25만여명, 4월 17만여명”이라며 “작년과 비교하면 획기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 주요 기관들이 올해 예측한 취업자 증가 수는 10만~15만명이었는데 지금 수치는 그 예측도 뛰어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용률 면에서도 지난해 하반기 -0.3~-0.1%였는데, 올해 들어 2월 이후 -0.1%와 1% 사이에 걸쳐있다”며 “고용률 면에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용 질 측면에서도 상용직 증가 수가 평균 30만~40만명 정도 지속하고 있다”며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매달 50만명 이상으로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수석은 “가장 힘든 세대인 청년세대 취업자 수·고용률·실업률이 개선되고 있다고 여러 번 말씀드린 바 있는데, 이런 통계를 봤을 때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고 어렵지만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업자 수 증가는 신산업·신기술 분야와 사회서비스 분야가 쌍두마차로 끌어가고 있다”며 “정보통신 분야를 합해 10만명 이상 취업자 증가 수를 보여주고 있는데,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정책 결과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신설법인 수와 벤처투자도 역대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보건·복지 분야 취업자 수도 작년 하반기 후 평균 15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작년 제조업 취업자 증가 수 감소를 주도한 자동차·조선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 시황 변화와 함께 정부 정책지원이 한몫했다고 본다”며 “음식·숙박업 취업 증가수도 계속 마이너스였다가 올해 들어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 수석은 “여전히 자영업·제조업 취업자 감소가 전체 고용 환경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향후 정책 핵심 방향은 이런 점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공공분야 일자리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사회서비스 일자리 등 민간이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니 정부가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민간 일자리 창출이 더 강력히 추진돼야 할 것 같다”며 “제조업 활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스마트공장 중심으로 제조업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산업·신기술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2 벤처 붐과 혁신선도 사업 정책 등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덧붙여 말했다. 그는 아울러 “지역 일자리를 위한 제 2·3의 광주형 일자리, 즉 상생형 일자리를 더 활성화해야 한다”며 “여러 지자체에서 상생형 일자리를 위해 엄청 노력하는 것으로 아는데, 6월 이전에는 한두 곳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일자리는 그 자체로 민생이며 경제 기반이다. 국민이 체감하도록 모든 가능한 정책 수단 동원에 노력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버핏 없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수장에 아벨·자인 두 부회장 거명

    버핏 없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수장에 아벨·자인 두 부회장 거명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그레고리 아벨(57)과 아지트 자인(67) 두 부회장을 거명했다. 자인과 에이블을 사실상의 후계자로 못박은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버크셔해서웨이 본사가 있는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 같은 후계구도가 확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누굴 후계자로 지목할 것이냐’는 주주들의 질문을 받고 “후계자에 대한 최종 결정은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95)와 함께할 것”이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레고리와 아지트보다 더 좋은 운영책임자는 없다. 두 사람이 성취한 업적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대답했다. 버핏 회장의 이 같은 답변에 따라 주주들은 아벨과 자인 가운데 누가 차기 회장이 될지, 아니면 두 사람이 공동 회장이 될지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FP통신은 “버핏이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손을 떼면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벼 “일각에선 버크셔 해서웨이가 여러 회사로 쪼개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고 전했다. 아벨은 지난 1992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부서에 입사했으며 지난해부터 비보험부문 부회장을 맡고 있다. 1986년 입사한 자인은 현재 보험부문 부회장이다. 올해 88세인 버핏 회장의 사후 승계는 세계 재계의 최대 관심사로 여전히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 그가 50여년 전 오마하에서 투자회사를 만들어 세계 최고 기업 반열에 올려놓고, 주주들에게는 배당과 주가상승을 통해 막대한 투자수익을 안겨주면서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만큼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총은 늘 큰 주목을 끌었다. 특히 올 들어 버핏이 고령인 탓에 투자감각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후계구도가 공식화할 가능성이 예상돼 왔다. 버크셔 주가는 지난 10년간 259% 올라 314% 상승률을 기록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폭에도 크게 못미쳤다. S&P500지수가 뉴욕시황을 대표한다고 보면 버핏이 주요 투자를 결정하는 버크셔의 실적이 이전만 못해 주가 상승률이 시장 평균을 밑돌고 있음을 시사한다. 버핏 회장은 최근 새로 아마존 주식을 매입과 관련해 “아마존주 매입은 가치투자”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IT 기술주에 대해서 관대한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아마존 주식 투자를 결정한 이후 공개적인 장소에서 “할 수만 있다면 제프 베이조스(아마존 CEO)의 피를 수혈받겠다”는 농담까지 던지는 등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버핏 회장은 “아마존에 투자하는 결정은 절대적으로 가치투자에 해당한다. 가치투자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통계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은행 종목과 아마존을 매입하는 투자 원칙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CNN은 “버핏은 ‘디지털 쇼핑 거인(아마존)’에 대해 다른 기업과는 달리 ‘절대적인 기적’이라고 표현했고, 아마존을 계속해서 지켜봐 왔으며 무엇이 가능한지 알아봤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버핏 회장 덕에 실제보다 10%~15%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아메리칸항공·JP모간·골드만삭스 등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보험·철도·에너지 등 광범위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올 1분기 버크셔해서웨이의 순이익은 216억 6000만 달러(약 25조 3000억원)에 이른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삼성, 2년 만에 인텔에 ‘반도체 왕좌’ 반납하나

    “1분기 매출 3조·영업익 4000억 뒤져” 메모리 불황… ‘알짜’ 타이틀 뺏길 위기 2분기 역전 기대하기도 녹록지 않아 비메모리 집중투자 새로운 전쟁 예고 삼성전자가 미국 인텔에 매출액에 이어 영업이익까지 뒤지며 2년 만에 글로벌 반도체 왕좌를 반납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미국 인텔에 매출액 1위 자리를 빼앗긴 데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위까지 내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1분기 매출이 지난해와 같은 161억 달러(약 18조 7000억원)를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7% 하락한 42억 달러(약 4조 9000억원)를 기록했다고 28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밝혔다. 인텔의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지만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하락폭이 워낙 커서 수익성 부분에서 인텔이 삼성전자를 제쳤을 것으로 보인다. 30일 공시될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1분기 실적을 증권사들은 매출 최대 15조 9000억원, 영업이익 최대 4조 5000억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다. 전망대로 실현되면 인텔에 비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약 3조원, 영업이익은 약 4000억원 이상 밑돌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원가 경쟁력을 무기로 2017년 1분기부터 비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인 인텔의 영업이익을 제쳤고, 그 뒤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다. 특히 2017∼2018년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압도적 영업익 우위를 지켜 왔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영업익이 인텔에 밀리며 수익성이 좋다는 의미에서의 ‘알짜기업’ 타이틀을 빼앗길 위기에 처한 것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는 불황과 호황의 급격한 부침을 겪는 반면 비메모리 반도체는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낮아 인텔이 삼성에 비해 시황의 영향을 덜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4~6월) 삼성전자의 실적 역전을 기대하기도 녹록지 않다. 증권가 전망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삼성전자가 2조 8000억~4조 2000억원, 인텔이 42억 달러(약 4조 8000억원) 수준이다. 다만 SK하이닉스가 지난 25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5세대(G) 이동통신 등으로의 산업 변동과 데이터센터 교체 주기가 겹치면서 2020년 반도체 활황이 올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낙관론이 있긴 하다. 또 삼성전자가 지난 24일 총 133조원을 시스템 반도체에 투자해 인텔을 압도하겠다는 내용의 ‘반도체 비전 2030’을 밝힌 상황이어서 ‘메모리의 삼성전자 대 비메모리의 인텔’ 구도를 벗어난 새로운 반도체 전쟁이 개막할 여지도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포스코, 영업익 1조 2029억… 전년比 19%↓

    7분기 연속 영업익 1조원대 유지 성과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6조 142억 포스코는 24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 142억원, 영업이익 1조 202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778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9.1%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도 5.4% 줄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 시황의 부진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서 무역·에너지 사업의 호조로 7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유지할 수 있었다. 영업이익률은 7.5%를 기록했다. 특히 포스코대우에서 사명을 바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6조 1849억원, 영업이익 164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9.5% 증가해 분기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무역 분쟁 속에서도 미얀마 가스전 판매 증가를 비롯해 전 사업 영역에서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별도기준 매출액은 7조 8165억원, 영업이익은 832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671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8.0%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제품 판매량은 11.1%, 매출은 7.2% 늘었다. 하지만 판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영업이익은 5.0% 줄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허영만의 6천만원’ 카카오스탁 연재

    허영만(72) 화백의 주식투자 만화가 18일부터 카카오스탁에 단독 연재된다. 이날 두나무가 운영하는 증권 애플리케이션 카카오스탁은 허 화백이 본인의 6000만원을 주식에 투자한 과정을 웹툰으로 그려낸 ‘허영만의 6천만원’을 내년 4월까지 연재한다고 밝혔다. 단타를 주로 보여 준 ‘허영만의 3천만원’보다 종목이나 시황, 가치투자 등 초보 투자자에게 실용적인 정보를 담을 예정이다. 이번 작품을 위해 허 화백은 40여권의 주식 관련 서적을 읽었고 5인의 투자 전문가도 자문을 맡았다. 웹툰은 투자 1주일 뒤에 업로드된다. 허 화백은 “조금만 엉성해도 독자들은 용서하지 않는다”면서 “철저히 준비해 유용하고 재미있는 만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코리아앱, ‘제2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산업대상’ 산업·투자정보앱 부문 대상

    ㈜코리아앱, ‘제2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산업대상’ 산업·투자정보앱 부문 대상

    앱개발전문회사인 (주)코리아앱(대표 정학수)은 지난달 28일 한국블록체인산업협회·한국블록체인산업학회·일간투데이가 주최 및 주관한 ‘제2회 대한민국 블록체인 산업대상’에서 산업,투자정보앱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대한민국 블록체인 산업대상‘은 블록체인 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기업·유공자 등을 발굴하고 포상하여 그 성과를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알려 대한민국 블록체인 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수준을 향상 시켜 기업·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 하고 있다. ㈜코리아앱은 AI 기반의 원투인베스트(이하 원투)라는 플랫폼으로 매일 하루 1~2개의 주식정보를 무료로 제공해주며 그룹채팅을 통해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증시, 시황, 주식정보 리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학수 대표는 “비정상적인 주식정보업체들이 넘치는 대한민국에서 진정성있는 주식정보를 매일 무료로 제공함으로서 많은분들이 만족하셨다.”며 “우리의 작은 노력이 다시 한 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은 ▲산업 부문- 암호화폐, 거래소, 핀테크, 간편결제, 금융 등 ▲문화 부문 ▲교육/학술 부문 ▲언론/출판 부문 ▲특허/법률/회계/세무 부문 ▲환경/에너지 부문 ▲공로상 부문 ▲해외 부문 등으로 구성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톡스 없이도 주름진 세월을 피할 수 있다?

    보톡스 없이도 주름진 세월을 피할 수 있다?

    세포간 경쟁관계에서 피부 노화 나타나 나이 들면 COL17A1 단백질 점점 감소 이 때 ‘Y-27632’ ‘아포시닌’이 탄력 유지“얼마나 슬픈 일인가! 난 점차 늙고 끔찍하고 흉해지겠지. 내가 언제나 젊고 이 그림이 대신 나이를 먹을 수 있다면! 그것을 위해서라면 세상에 내가 바치지 못할게 뭐가 있을까. 내 영혼이라도 기꺼이 내어줄 것이야.” 아일랜드의 유미주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쓴 장편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자신의 초상화에 매료돼 영원한 젊음을 유지하고 그림이 대신 늙어가도록 영혼을 파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소설 속 주인공뿐만 아니라 ‘불로불사’(不老不死)를 꿈꾸며 불로초를 찾도록 한 진시황의 이야기도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이 꿈꾸는 ‘불로장생’의 열망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다. 과학기술과 의학의 급속한 발전으로 최근에는 ‘불로불사’까지는 아니더라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방법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유전자 편집을 통해 노화세포가 스스로 제거되도록 하거나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노화된 신체조직을 교체한다든지 젊은 피를 수혈받는 등의 방법은 노화에 대응하기 위한 대표적인 연구결과물이다. 일본 도쿄대 의대 줄기세포생물학과, 의학·치의과학센터, 피부과학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유전학 및 분자생물학과 공동연구팀은 생쥐를 이용해 피부 노화는 세포 간 경쟁관계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4일자에 발표했다.노화된 피부는 두께가 얇아지고 약해지면서 상처가 날 경우 치유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는 피부 각질세포나 멜라닌 세포처럼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세포들의 숫자가 현저하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탄력 있는 젊은 피부는 피부 내 정상 줄기세포들이 손상되거나 늙은 줄기세포를 밀어내는 일종의 ‘경쟁’을 통해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이런 세포 간 경쟁이 피부 노화를 어떻게 유발시키는지에 대한 명확한 작동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에 연구팀은 생후 7주 된 어린 생쥐부터 30개월 된 늙은 생쥐까지를 대상으로 생쥐 꼬리 피부의 노화를 정밀 분석했다. 생쥐 꼬리는 사람의 피부세포와 비슷한 구조와 형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 결과 ‘COL17A1’이라는 특정 콜라겐 단백질이 피부 세포들의 경쟁을 촉진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젊을 때는 피부 내에 COL17A1 농도가 높아 세포 경쟁을 촉발시켜 손상되거나 문제 있는 세포들을 제거함으로써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나이가 들면 자외선이나 각종 유해환경에 노출되는 시간이 축적돼 피부 내 COL17A1 단백질이 점점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이가 들면서 세포 경쟁이 줄면서 손상되거나 문제 있는 세포를 제거하지 못해 피부 노화 현상이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Y-27632’와 ‘아포시닌’이라는 물질이 COL17A1 단백질 감소를 막아 생쥐의 상처 치유를 촉진시키고 피부의 탄력을 유지시킨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노화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반기면서도 “이번 연구를 포함해 지금까지 나온 대부분의 노화 연구들은 노화의 속도를 늦추거나 막으면 노화 관련 질병도 사라질 것이라는 전제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나이와 관련된 또 다른 생물학적 조건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맹점”이라며 “진정한 노화 연구가 되기 위해서는 고령화로 인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의 가능성과 그에 대한 예방, 건강수명 연장에 따른 사회적, 제도적 대응까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영업 과정·노력 집중해 ‘고객 가치’ 실현

    영업 과정·노력 집중해 ‘고객 가치’ 실현

    NH투자증권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다짐하고 나섰다. 특히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뒤바꾸는 혁신적인 도전을 꾀하고 있다. 영업직원들을 재무 성과 중심으로 평가해왔던 기존 방식을 중단하고 올 상반기부터 새로운 평가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이와 같은 변화의 움직임은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경영관이 반영된 결과다. 정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하면서 경영전략의 키워드로 ‘자본시장의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Platform Player)의 완성’을 내세웠다. 플랫폼 플레이어의 완성이란 자산관리가 필요한 개인 고객과 더 좋은 투자대상을 찾는 기관고객, 다양한 재무적 고민을 가진 기업고객 모두가 NH투자증권이라는 플랫폼에서 최적의 솔루션을 얻는 단계를 의미한다. 즉 훌륭한 플랫폼으로 고객이 몰려들고 자본이 집중돼 더 많은 네트워크 효과를 얻어 플랫폼은 더욱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이와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한 가장 핵심적 요소로 ‘고객 가치’를 강조했다. 30여년이란 기간 동안 IB 영업에 몸담아온 경험을 살려 고객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는 것에 영업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세일즈 중심의 영업 방식에서 탈피해 고객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과정가치’ 기반의 활동성을 영업의 중요한 요소로 삼기로 했다. 즉 결과보다는 고객을 유치하고 고객이 목표를 달성하기까지의 영업직원들의 과정·노력을 더 중시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황분석과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학습활동 또는 고객 분석 등과 같은 사전 준비활동 ▲실제 고객 대면접촉 횟수, 자산운용보고서 및 데일리 정보자료 발송 등 고객 접촉활동 ▲수익률보고서 및 세무 정보, 고객 행사 안내와 같은 사후 관리활동 등에 대해 영업직원 평가 비중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2019년 NH투자증권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며 “자본시장의 대표 플랫폼 플레이어로서 새로운 50년의 역사를 내딛는 발걸음을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진시황제 찾던 ‘불로장생 묘약’ 2000년 된 무덤서 나왔다

    진시황제 찾던 ‘불로장생 묘약’ 2000년 된 무덤서 나왔다

    2000년 전 무덤에서 발견된 3.5ℓ 용량의 액체가 진시황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불로장생의 묘약’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뤄양시의 문화유산과 고고학 연구협회는 지난해 10월부터 발굴을 시작한 약 2000년 전 무덤에서 독특한 성분의 액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처음 발견한 연구진은 액체가 담긴 청동 항아리의 뚜껑을 열자마자 강하게 풍기는 알코올 향 때문에, 해당 액체를 단순한 술로 판단했었다. 하지만 분석결과 해당 액체에는 질산칼륨과 백반석(명반석) 등이 함유돼 있었으며, 이는 중국 고대 도교 문헌에 언급된 ‘불로장생의 묘약’ 주요 성분과도 일치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액체는 청동으로 만든 항아리에 보관돼 있었으며, 무려 약 20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증발하지 않고 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 해당 액체를 담은 청동 항아리는 기원전 202년 건국된 한나라 당시의 무덤이며, 무덤 주인은 매우 부유한 귀족의 것으로 알려졌다. 발굴 및 연구를 이끈 문화유산과 고고학 연구협회 대표 시 자전 박사는 “신화적인 ‘불로장생의 묘약’이 중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 액체는 고대 중국인들이 열망했던 ‘불멸’에 대해 연구하는데 매우 귀중한 가치가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불로장생의 묘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고대 인물은 중국 진나라의 시황제인 진시황이다. 진시황은 평소 불사를 꿈꿔 신하들에게 전 세계를 뒤져서라도 불로초를 찾아오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불로초를 찾지 못한 채 기원전 210년에 결국 사망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진시황이 찾던 ‘불로장생의 묘약’, 2000년 된 무덤서 발견

    진시황이 찾던 ‘불로장생의 묘약’, 2000년 된 무덤서 발견

    2000년 전 무덤에서 발견된 3.5ℓ 용량의 액체가 진시황이 그토록 찾아 헤매던 ‘불로장생의 묘약’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1일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뤄양시의 문화유산과 고고학 연구협회는 지난해 10월부터 발굴을 시작한 약 2000년 전 무덤에서 독특한 성분의 액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처음 발견한 연구진은 액체가 담긴 청동 항아리의 뚜껑을 열자마자 강하게 풍기는 알코올 향 때문에, 해당 액체를 단순한 술로 판단했었다. 하지만 분석결과 해당 액체에는 질산칼륨과 백반석(명반석) 등이 함유돼 있었으며, 이는 중국 고대 도교 문헌에 언급된 ‘불로장생의 묘약’ 주요 성분과도 일치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액체는 청동으로 만든 항아리에 보관돼 있었으며, 무려 약 20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증발하지 않고 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또 해당 액체를 담은 청동 항아리는 기원전 202년 건국된 한나라 당시의 무덤이며, 무덤 주인은 매우 부유한 귀족의 것으로 알려졌다. 발굴 및 연구를 이끈 문화유산과 고고학 연구협회 대표 시 자전 박사는 “신화적인 ‘불로장생의 묘약’이 중국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이 액체는 고대 중국인들이 열망했던 ‘불멸’에 대해 연구하는데 매우 귀중한 가치가 있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불로장생의 묘약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고대 인물은 중국 진나라의 시황제인 진시황이다. 진시황은 평소 불사를 꿈꿔 신하들에게 전 세계를 뒤져서라도 불로초를 찾아오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불로초를 찾지 못한 채 기원전 210년에 결국 사망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남북경협株 급락… 코스피 2200선 붕괴

    국내 금융시장이 28일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소식에 요동쳤다. 코스피는 장 마감을 30여분 앞두고 ‘북미 정상이 오찬을 취소했고 서명식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전 거래일보다 1.76%(39.35포인트) 내린 2195.4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은 더욱 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2.78%(20.91포인트) 내린 731.25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5.6원 오른 달러당 1124.7원에 마감했다. 주식시장은 오후 3시쯤 합의문 서명식이 취소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급락했다. 특히 남북 경협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금강산에 리조트가 있어 대표적인 경협 수혜주로 꼽혔던 아난티는 25.83% 급락했고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좋은사람들(-25.43%), 신원(-21.15%) 등도 하락 폭이 컸다. 남북철도 관련주인 현대로템(-12.20%), 현대비앤지스틸우(-14.49%), 토목·건설 경협주인 일신석재(-27.30%), 유신(-25.41%), 현대건설우(-21.21%) 등도 내렸다. 하나금융투자 통일경제 태스크포스(TF)팀의 김상만 자산분석실장은 “장 막판에 갑자기 안 좋은 뉴스가 나오자 외국인들이 위험관리 차원에서 경협주는 물론 경협주 아닌 주식들도 던지면서 지수가 급락했다”며 “증시는 단기적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고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미중 무역협상이나 해외증시 시황이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상당 기간 주가 불안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실적이 하향 조정되는데 그나마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북미 정상회담 프리미엄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마오쩌둥 비서’ 리루이 타계

    ‘마오쩌둥 비서’ 리루이 타계

    마오쩌둥(毛澤東) 전 중국 국가주석의 비서를 맡았으면서도 그의 정책을 비판했고, 시진핑(習近平) 현 국가주석의 권력 집중에도 반대 목소리를 냈던 리루이(李銳) 중국 전 중앙조직부 부부장이 16일 베이징에서 101세로 타계했다. 1937년 옌안의 중국 공산당에 입당한 그는 1958년 수리전력부 부부장(차관) 및 마오쩌둥의 개인 비서가 됐다. 그러나 이듬해 3000만명 이상을 숨지게 한 대약진운동을 비판한 뒤 모든 지위에서 겨났다. 이후 강제노동을 하다가 1966년 시작된 문화대혁명 혼란기에는 8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문혁 이후 복권돼 국가에너지위원회 부주임 등을 거쳤다. 그가 펴낸 마오쩌둥에 대한 책 5권은 해외에서는 출판됐지만 중국에서는 금지됐다. 그는 “마오 스스로가 자신을 진시황과 마르크스를 합친 인물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회고록(2013년)에서 중국 일당 체제를 고쳐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당 지도부에 서방식 정치개혁을 촉구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삼성중공업, 4093억원 영업손실… “올해 꼭 적자 탈출”

    삼성중공업, 4093억원 영업손실… “올해 꼭 적자 탈출”

    당기순손실 3882억원…5분기 연속 적자올해부터 시황 개선…매출 증가 기대 삼성중공업이 지난해에도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일감 부족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원자재 가격 인상이 직격탄이 됐다.삼성중공업은 25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 2651억원, 영업손실 4093억원, 당기순손실 38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33.4%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3.9% 확대됐다. 영업손실 규모는 21.9% 줄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이 1조 363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8%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1337억원으로 5.0% 확대되면서 5분기 연속으로 적자 행진을 이었다. 당기순손실은 31.6% 증가한 1057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전 세계에 조선 시황이 악화돼 수주 실적이 급감한 것이 지난해 매출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업 특성상 수주한 물량이 실제 건조 현장에 일감으로 반영되기까지는 2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적자의 주요 원인으로는 일감 부족으로 인한 판매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 확대’가 지목됐다. 또 강재 및 기자재 가격 인상,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위로금 지급, 3년치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시금 지급 등이 적자 경영으로 이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적자 폭이 줄어든 것에 대해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조업 물량 축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일부가 2017년 실적에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중공업의 순차입금이 전년 대비 52.0% 감소한 약 1조 5000억원을 기록하면서 재무구조가 개선됐다. 올해 보유 중인 드릴십 매각이 완료되면 순차입금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4분기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증가하는 등 지난 2년간 수주한 건조 물량의 본격적인 매출 인식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해 매출액은 작년보다 약 34% 증가한 7조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올해부터 매출액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만큼 그동안 추진해온 원가절감 노력에 박차를 가해 경영정상화를 반드시 이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건설·현대제철 영업이익 감소…현대家 연쇄 실적 부진

    현대건설·현대제철 영업이익 감소…현대家 연쇄 실적 부진

    현대건설, 매출 0.9%↓ 영업이익 14.8%↓현대제철, 매출 8.4%↑ 영업이익 25.0%↓ 현대가(家)의 지난해 영업 실적이 잇따라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현대건설은 25일 지난해 연결 경영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6조 7309억원, 영업이익 8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017년 16조 8871억원 대비 0.9%, 영업이익은 9861억원 대비 14.8% 각각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해외현장 준공 등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잠재 손실을 선반영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5353억원으로 전년 말 3716억원 보다 44.1% 늘었다. 싱가포르 투아스 남부매립 공사, 우즈베키스탄 나보이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 등 해외사업과 세종 6-4 공동주택 개발사업, 대치쌍용 2차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등 국내 주택사업을 수주하는 등 총 19조 339억원의 공사를 따낸 결과다.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10.9%포인트 개선된 194.4%, 부채비율은 117.7%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조 466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27억원으로 16.4% 감소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지난해보다 26.6% 증가한 24조 1000억원으로 잡았다. 매출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공사와 국내 주택사업 매출 증가로 지난해 대비 1.6% 증가한 17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1조원 탈환을 목표로 잡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가스·복합화력·해양항만·송변전 등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하고, 신시장·신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한편, 현대제철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통상임금 소송 패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제철은 이날 2018년 연결 기준 매출 20조 7804억원, 영업이익 1조 2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고부가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내진용 강재 등 핵심 제품 판매가 늘고 순천 냉연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매출이다. 그러나 일부 수요산업 시황 둔화와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5.0% 줄었다. 앞서 현대제철은 통상임금 소송 패소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을 기존 3761억원에서 121억원으로 정정했다. 현대제철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차 사업 확장에 필요한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소연료전지의 주요 부품인 금속분리판 생산 시설을 증설해 4월부터 수소차 6000대에 필요한 금속분리판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2020년 1만 6000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016년부터 제철소의 철강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부생가스를 활용한 연산 3000t 규모의 수소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차 충전용 수소가스 공급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건설, 자동차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환경규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등 경영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이라면서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생산성 내실화, 지속적 원가절감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진화한 마음(전중환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리처드 도킨스가 쓴 ‘이기적 유전자’의 ‘이기적’이라는 은유는 이기적 인간을 지칭하는 것으로 잘못 해석돼 왔다. 이처럼 진화심리학은 인간을 이해하는 매력적인 도구로 주목받은 한편으로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설명하는 데 동원돼 오해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진화심리학이라는 신생 학문과 함께 성장한 저자가 진화심리학은 우리에게 어떤 쓸모가 있는지, 인간의 마음과 행동은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본격적으로 풀어놓는다. 432쪽. 2만 1000원.키스(김정현 지음, 황금물고기 펴냄) 300만부 기록을 세운 소설 ‘아버지’의 작가가 펴낸 새 장편소설. ‘진주귀고리 소녀’처럼 빛나고 싶은 꿈을 가진 여자 ‘수명’과 이를 묵묵히 지켜보며 지원하는 남자 ‘명수’의 삶을 그렸다. 꿈을 좇아 큐레이터가 된 수명은 화랑 대표와 부동산개발업자의 농간에 10억원대 미술작품 위작사건에 휘말리고 이에 명수가 수명 몰래 개발업자에게 찾아가 폭력을 휘두르며 이야기는 걷잡을 수 없이 휘몰아친다. 402쪽. 1만 5000원.마오쩌둥 1·2(필립 쇼트 지음, 양현수 옮김, 교양인 펴냄) 마르크스주의를 중국 당대 상황에 맞춰 변화시킨 이론가이자 유격전과 기동전을 적재적소에 활용한 군사 전략가, 권력을 잡은 뒤엔 진시황의 계승자임을 자임한 절대 권력자, 마오쩌둥. 영국의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마오쩌둥 최측근들을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오늘날의 중국을 만든 마오쩌둥을 그렸다. 672쪽, 684쪽. 각 2만 9000원.어느 아이누 이야기(오가와 류키치 지음, 박상연 옮김, 모시는사람들 펴냄) 일본 소수민족의 하나인 아이누족 여성을 어머니로, 일제강점기 징용 한국인 남성을 아버지로 둔 저자의 회고록. 일본 내에서 아이누의 권리와 인간 존엄을 회복하기 위해 이중의 굴레를 헤쳐나온 일생을 되짚었다. 280쪽. 1만 5000원.보통 사람들의 전쟁(앤드루 양 지음, 장용원 옮김, 흐름출판 펴냄) 세계경제포럼은 2016년 미래일자리보고서에서 “2020년, 51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신규기업 창업과 운영을 돕는 비영리기업 ‘벤처 포 아메리카’의 창업자인 저자가 기술 혁명과 노동 시장의 변화를 추적하며 ‘보통 사람들’의 대처법을 설파한다. 368쪽. 1만 6000원.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7·8(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민음사 펴냄) 20세기 최고 소설로 꼽히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4편 ‘소돔과 고모라’가 시리즈 7·8로 나뉘어 출간됐다. 소돔과 고모라는 성경에 언급된 성적으로 타락한 두 도시에서 가져온 이름으로, 작품 속 화자 마르셀은 다양한 계기와 상황을 통해 동성애에 대한 주제를 이끌어 나간다. 448쪽, 540쪽. 각 1만 5000원, 1만 6000원.
  • “30억 이상 부자 집중 관리”… PB센터서 입시 설명회·자녀 맞선도

    “30억 이상 부자 집중 관리”… PB센터서 입시 설명회·자녀 맞선도

    하루 방문 고객 10명 내외·ATM도 없어 맞춤 투자 제시·상품 수익률 현황 보고 도서관·감상실 운영 등 ‘VIP 유치’ 경쟁“처음 방문한 고객이 불쑥 ‘상품에 가입하겠다’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성공한 사업가, 의사와 같은 고소득 직군, 토지 보상 지역 주민 등 자금을 맡길 만한 신규 고객을 찾기 위해 열심히 발품을 팔고 있습니다.”(임은순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은행의 자산관리전문가(PB)센터에는 부자도 ‘보통 부자’가 아닌 사람들이 모인다. 금융자산이 5억원 이상이어야 PB센터 고객이 될 수 있고, 시중은행들은 보통 30억원 이상 맡기는 고객들을 집중 관리한다. 자산가들은 소중한 내 돈을 어떻게 굴릴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세련된 공간에서 우아하게 자산관리를 받고 해외여행 예약, 자녀 맞선까지 해결한다. 돈만 있다면 PB가 하나부터 열까지 알아서 해주는 ‘부자의 금융’을 직접 체험해 봤다. 24일 국민은행 압구정PB센터를 방문했다. 서울 강남구의 대표 부자 동네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한양아파트 단지 사이 교차로에 있다. 보통 은행과 달리 건물 외벽에 ‘국민은행’을 알리는 커다란 간판이 없다. 일반 고객은 은행이 있는지 모르고 지나칠 정도다. 하루 방문 고객도 10명 내외다. 입출금 등 거래가 가능한 창구도 세 개가 있었지만, 앉아 있거나 기다리는 고객은 없었다. 이 창구에서는 PB 고객들이 상담하러 왔다가 세금을 내는 등 업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보통 은행 영업점에 있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도 없었다.이날 국민은행의 대표 ‘스타 PB’인 임은순(42) 팀장에게 모의 상담을 받았다. 금융자산 30억원을 가진 자산가로 가정했다. 본격적인 상담 전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성향 분석을 했다. 나이, 수입, 투자 경험, 투자 기간, 감수할 수 있는 손실 수준 등 몇 가지 항목에 답하니 ‘위험중립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성향에 맞는 모델 포트폴리오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국내 채권 44%, 해외 채권 21%, 국내 주식 8%, 선진국 주식 7%, 신흥국 주식 20%로 나눠 투자하는 게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하지만 임 팀장은 현재 금융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3개월 정도 현금을 최대한 보유한 이후 자산 재배분(리밸런싱)을 하자고 제안했다. 또 자산의 50% 정도는 주가연계증권(ELS)이나 부동산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했다. 기대수익률은 연 5% 내외였다. 상품에 가입하고 나면 매달 말 수익률 현황을 문자메시지로 보내 준다. 조정이 필요하면 알아서 연락을 주기 때문에 매일 변하는 시황에 예민할 필요가 없다. 임 팀장이 관리하는 고객은 40명 정도, 관리 자산은 총 1800억원이다. ‘VVIP’의 경우 월말마다 직접 찾아가 수익률을 보고하기도 한다. 은행의 ‘VIP 고객 모시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끈 드라마 ‘SKY캐슬’에는 은행이 VIP 고객과 입시 코디네이터를 연결해 주는 장면이 나온다. 한 시중은행 PB센터장은 “특권층을 대상으로 그런 행사를 한다면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크다”면서도 “‘SKY캐슬’ 방영 이후 고객 수요가 저 정도라면 입시 관련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1년에 두 번 우수 고객 대상으로 입시 설명회를 연다. 250명을 선착순 모집하는 이 행사는 순식간에 마감된다. PB센터에 문화생활을 더한 ‘은행 같지 않은 은행’도 대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하나은행 플레이스원 빌딩은 PB 고객들의 ‘아지트’다. 문어 빨판처럼 생긴 독특한 건물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3000권의 책을 소장한 도서관뿐 아니라 음악감상실도 있어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 이후 퀸의 CD를 빌려 들은 고객이 많다고 한다. 플레이스원에 있는 PB센터는 매달 마련된 문화 프로그램에 따라 인문학 세미나를 듣는 강의실로, 전시회가 열리는 미술관으로, 힙합 공연을 즐기는 콘서트장으로 변한다. 이재철(50) 하나은행 클럽원PB센터장은 “고객들이 처리할 업무가 없어도 자주 편하게 들를 수 있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하나은행은 ‘부자 영업’에 강점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자녀 맞선 주선을 가장 먼저 시작했고, 최근에는 해외여행 추천·예약 서비스도 도입했다. 하나은행은 PB고객들이 원하는 맞춤형 상품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성아(47) 클럽원PB센터 부장은 “미·중 무역분쟁, 금리 인상, 금융위기 10년 주기설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 고객들의 불안 심리가 큰 시기여서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발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외국 정부나 공공기관 등 우량 차주가 임대료 등을 내는 구조의 상품을 만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과 관계없이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다. 우리은행은 거액 자산가의 관심사에 맞춰 ‘상속·증여 전문 영업점’ 50개를 운영하고 있다. 증여 영업을 강화해 PB 고객의 가족도 신규 고객으로 유치하는 선순환을 만들어 내는 셈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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