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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년생 황금돼지띠의 첫 수능…‘현역’ 12% 늘고 의대 정원은 줄고

    2007년생 황금돼지띠의 첫 수능…‘현역’ 12% 늘고 의대 정원은 줄고

    고3, 최근 5년 새 가장 많아의대 정원은 원래대로 회귀대입 최초 ‘학폭’ 의무 반영 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전년도에 늘어났던 의과대학 모집 인원이 2024학년도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전국 39개 의대에서 총 3123명을 선발하며 이 중 수시에서 2115명(67.7%), 정시에서 1008명(32.3%)을 뽑는다. 2025학년도 대비 1487명이 감소한 것으로 수시모집에서만 1003명이 줄었다. 최상위권 수시모집 인원이 바뀌면서 연쇄적인 합격선 변화가 예상된다. 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2026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모집의 85.9%를 학생부 위주 전형으로, 정시모집의 92.2%를 수능 위주 전형으로 선발한다. 올해 입시에서 고3 학생 수는 전년도에 비해 4만 7733명(11.8%) 늘어난 45만 3812명이다. 2007년생인 황금돼지띠 해에 태어난 학생들이다. 이는 통합수능이 도입된 2022학년도 이후 최근 5년 새 가장 많은 수치다. 내년도부터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른 조치 사항이 대입전형에서 의무적으로 반영돼 대다수 학교가 정량·정성평가를 적용한다는 점도 변수다. 전문가들은 내년도 변경 사항을 이해하고 유리한 전형을 찾아 체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전형별로 중복(복수) 지원이 불가능한 대학을 살펴야 한다. 또 대다수 대학은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주말에 실시한다.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경우 시험 날짜가 겹치는 대학이 많다. 대학별고사 일정은 실질 경쟁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나 모집 인원, 전형 요소별 반영 비율이 달라진 대학들도 있다. 이 대학들은 작년 입시 결과를 그대로 적용하여 지원 전략을 세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전년도 입시 결과를 참고하되 현재 변화된 환경을 고려해 본인의 상황과 비교하며 검토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수시 지원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숙지하고 이를 충족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의대 모집 인원이 다시 감소했다 하더라도 입시의 큰 틀이 변한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입시 결과를 우선 참고해서 지원 대학을 결정하면 된다”고 했다. 대입 정보는 대입정보포털 ‘어디가’(www.adiga.kr)나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각 시도교육청도 진학설명회를 연다.
  • 카타르서 또 전력망 ‘잭팟’   …중동서 뻗어 가는 대한전선

    카타르서 또 전력망 ‘잭팟’   …중동서 뻗어 가는 대한전선

    대한전선이 카타르에서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중동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25일 카타르 국영 수전력청에서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낙찰 통지서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담수복합발전소에서 생성한 전력을 카타르 전 지역에 공급하기 위해 송전 시스템을 확장하는 사업이다. 낙찰 금액은 1800억원 규모다. 대한전선은 현지 최고 수준 전압인 400㎸·220㎸급 초고압 전력망의 설계부터 생산, 포설, 시험까지 전 과정을 턴키(일괄 수주) 방식으로 수행한다. 지난 21일에도 대한전선은 카타르에서 약 4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는 카타르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220㎸급 초고압 전력망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턴키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타르는 중동 국가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시장으로, 이번 수주는 대한전선의 기술력이 현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대한전선은 평가했다. 대한전선은 2008년부터 카타르 수전력청이 진행한 다수의 초고압 전력망 확충 프로젝트에 참여해 현지 주요 공급사로서 입지를 다졌다. 대한전선은 카타르 외 중동 시장에서도 턴키 방식으로 수주를 이어 가고 있다. 쿠웨이트에서 2023년 5월 900억원 규모의 300㎸급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지난해 1월 600억원 규모의 400㎸급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각각 수주한 바 있다. 2023년 9월에는 바레인에서 400㎸급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규모는 850억원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연이은 수주로 대한전선이 카타르의 전력망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중동 지역의 전력 인프라 수요가 커지는 만큼 해저케이블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중동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판사 출신 보수파 장동혁, 친한 핵심서 ‘정적’으로

    판사 출신 보수파 장동혁, 친한 핵심서 ‘정적’으로

    尹 탄핵 국면서 최고위 선제 사퇴최측근은 재선 정희용‧초선 박준태 공개 지지 전한길 “자리 원치 않아” 26일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장동혁(재선, 충남 보령·서천) 대표는 판사 출신의 정통 보수주의 정치인으로 통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보수 진영의 새 얼굴로 떠오른 그는 극우 유튜버들과의 우호적 관계로 ‘극우와 보수’의 선을 넘나든다는 평가를 받는다. 1969년 충남 보령에서 태어난 장 신임 대표는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1991년 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교육부 행정사무관을 지냈다. 이후 2001년 사법시험(43회)에 합격한 뒤 대전지법 판사, 광주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고 19대 국회 파견 판사도 지냈다. 장 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사건 재판을 맡다가 사직한 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22년 당시 김태흠 의원의 충남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충남 보령·서천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2023년 ‘한동훈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맡았고 이듬해 7·23 전당대회에서 ‘팀한동훈’으로 출마해 수석최고위원을 지냈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인사였으나 윤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최고위원직을 선제적으로 사퇴해 ‘한동훈 최고위’ 붕괴를 이끌었다. 이후 한 전 대표와는 완전히 결별했고, 이번 전당대회를 거치며 사실상 서로의 ‘정적’이 됐다. 장 대표는 곧바로 주요 당직 인선과 조직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지명직 최고위원 1인을 포함한 당직 인선에 대해선 “기계적 균형은 없다”며 인위적인 지역·계파 안배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초선 때부터 원내대변인, 원내수석대변인 등을 지낸 장 대표의 최측근으로 재선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초선 박준태(비례) 의원이 꼽힌다. 주호영·추경호·윤재옥 원내대표 시절에는 정 의원이 비서실장, 장 대표가 원내대변인을 줄곧 맡아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 왔다. 장 대표를 공개 지지한 전한길씨가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된다. 다만 전씨는 이날 ‘전한길뉴스’를 통해 “어떤 자리도 원하지 않는다. 다시 평당원으로 돌아가 제자리를 찾겠다”고 했다.
  • 억 단위 어뢰 대신 몇 천만 원짜리 미사일? 우크라가 선택했다

    억 단위 어뢰 대신 몇 천만 원짜리 미사일? 우크라가 선택했다

    │트럼프 승인 3000여기 지원…첫 인도는 10월 초 예상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신형 장거리 공대지 무기 ‘이램(ERAM·Extended Range Attack Munition)’ 3000여기를 확보하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이르면 6주 뒤인 10월 초부터 첫 물량이 인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으로 성사된 이번 지원은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용을 제한해온 미국의 기조 속에서 운용권을 미 국방부가 쥔 채 이뤄져 군사적·정치적 파장을 동시에 낳고 있다. 조건부 지원…“러 본토 타격은 별도 승인 필요”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8억5000만 달러(약 1조1700억 원) 규모 군사 패키지를 승인하며 이램 3350기를 포함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와 밀리타르니는 이 계약이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확정됐으며 이램 운용 역시 미 국방부의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곧 에이태큼스 사용이 수개월째 사실상 차단된 전례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잠재적 평화 협상을 앞두고 미국의 안보 보장을 확보하기 위해 1000억 달러(약 137조 원) 규모의 미국산 무기 구매안을 제안했으며 이 자금은 유럽 동맹국들이 뒷받침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500억 달러(약 68조 원) 규모의 드론 생산 계약도 우크라이나 방산업체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폭탄+순항미사일 ‘하이브리드’ 이램 이램은 항공폭탄과 순항미사일의 특성을 결합한 저비용·대량생산형 신개념 무기다. 사거리는 400~460㎞ 이상, 비행 속도는 마하 0.6(시속 약 763㎞) 이상이며 명중 오차는 10m 이내로 알려졌다. 227㎏급 항공폭탄을 기반으로 엔진을 장착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저비용·대량생산을 목표로 했다. 미 공군은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 전용으로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당초 일정보다 빠른 올해 10월부터 초도 물량이 제공될 예정이다. 대량생산 가능하지만…전자전 취약 우려전문가들은 이램이 우크라이나 공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크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과거 지상발사형 소구경폭탄(GLSDB)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GLSDB는 러시아 전자전에 취약해 초기 성과가 제한적이었고, 이후 개량 과정을 거친 바 있다. 생산 속도 역시 변수다. 미 언론은 이램이 연간 1000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하면서도 실제 3000 기 이상을 공급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일부 물량을 미국이 비축했는지가 단기 배치 여부를 가를 관건으로 꼽힌다. ‘퀵싱크’ 결합 시 대함 타격도 가능 워존은 이램이 단순한 지원용을 넘어 모듈형 확장성을 염두에 둔 무기라고 짚었다. 특히 퀵싱크(Quicksink) 시커를 결합할 경우 이램은 저비용 대함미사일로도 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퀵싱크 시커는 레이더와 적외선(IR) 복합 유도 체계로, 표적의 길이와 속도를 분석해 수면 바로 옆에서 폭발하며 함정을 격침한다. 이는 단순히 함정 상부를 뚫는 방식보다 효과적이다. 수중 압력파와 버블 제트(공기 방울) 현상으로 선체를 꺾어 침몰을 유도하는 어뢰식 원리를 구현하기 때문이다. 합동직격탄으로 알려진 기존 제이댐(JDAM)에 실제 적용돼 시험을 마쳤는데, 기존 유도 키트를 유지한 채 추가로 장착하는 방식이다. 즉 원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덧붙여 성능을 확장하는 모듈인 셈이다. 유도 키트 가격은 현재 개당 약 2만7000달러(약 36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퀵싱크 시커 모듈의 초기 단가는 20만 달러(약 2억7000만 원)에 달했으나 장기적으로는 5만 달러(약 6700만 원)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다. 다만 미군이 2022년 퇴역 함정 격침 훈련 싱크엑스(SINKEX)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퀵싱크 폭탄 전체의 시험 단가는 약 2만5000달러(약 3400만 원)로 개당 539만 달러(약 75억 원)에 달하는 마크-48 어뢰 가격의 0.5%에도 못 미친다. 전황 판도 바꿀 카드 될까우크라이나 정부 홍보 플랫폼 유나이티드24는 “수천 기의 이램이 배치되면 러시아의 병참망과 주요 군수 거점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러시아군의 철도망, 보급 창고, 드론 발사 기지까지 공격 반경에 들어가며 대량 투입 시 러시아 방공망을 압도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전문가들은 퀵싱크가 결합된 이램이 실전 배치될 경우 우크라이나가 곧바로 노릴 만한 표적으로 세바스토폴·노보로시스크에 정박한 흑해함대 잔존 전력, 크림반도 수송선과 유조선,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발사 플랫폼 함정 등을 지목한다. 유럽 내 불만도 변수다만 유럽 내부에서는 미국이 동맹국 자금을 활용하면서도 무기 운용에 강력한 통제권을 행사하는 구조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영국·프랑스가 운용하는 스톰섀도/스칼프(Storm Shadow/SCALP-EG) 미사일도 사실상 동일 계열 무기임에도 미국의 정보와 부품에 의존해 제한을 받고 있다. 이램까지 같은 제약을 받는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의 전략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수십억짜리 어뢰 대신 수천만 원”…우크라, 신형 장거리 무기 확보

    “수십억짜리 어뢰 대신 수천만 원”…우크라, 신형 장거리 무기 확보

    │트럼프 승인 3000여기 지원…첫 인도는 10월 초 예상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신형 장거리 공대지 무기 ‘이램(ERAM·Extended Range Attack Munition)’ 3000여기를 확보하게 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은 이르면 6주 뒤인 10월 초부터 첫 물량이 인도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으로 성사된 이번 지원은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 사용을 제한해온 미국의 기조 속에서 운용권을 미 국방부가 쥔 채 이뤄져 군사적·정치적 파장을 동시에 낳고 있다. 조건부 지원…“러 본토 타격은 별도 승인 필요”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8억5000만 달러(약 1조1700억 원) 규모 군사 패키지를 승인하며 이램 3350기를 포함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와 밀리타르니는 이 계약이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확정됐으며 이램 운용 역시 미 국방부의 사전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곧 에이태큼스 사용이 수개월째 사실상 차단된 전례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잠재적 평화 협상을 앞두고 미국의 안보 보장을 확보하기 위해 1000억 달러(약 137조 원) 규모의 미국산 무기 구매안을 제안했으며 이 자금은 유럽 동맹국들이 뒷받침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500억 달러(약 68조 원) 규모의 드론 생산 계약도 우크라이나 방산업체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폭탄+순항미사일 ‘하이브리드’ 이램 이램은 항공폭탄과 순항미사일의 특성을 결합한 저비용·대량생산형 신개념 무기다. 사거리는 400~460㎞ 이상, 비행 속도는 마하 0.6(시속 약 763㎞) 이상이며 명중 오차는 10m 이내로 알려졌다. 227㎏급 항공폭탄을 기반으로 엔진을 장착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저비용·대량생산을 목표로 했다. 미 공군은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 전용으로 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당초 일정보다 빠른 올해 10월부터 초도 물량이 제공될 예정이다. 대량생산 가능하지만…전자전 취약 우려전문가들은 이램이 우크라이나 공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크게 확장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과거 지상발사형 소구경폭탄(GLSDB)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GLSDB는 러시아 전자전에 취약해 초기 성과가 제한적이었고, 이후 개량 과정을 거친 바 있다. 생산 속도 역시 변수다. 미 언론은 이램이 연간 1000기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하면서도 실제 3000 기 이상을 공급하려면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일부 물량을 미국이 비축했는지가 단기 배치 여부를 가를 관건으로 꼽힌다. ‘퀵싱크’ 결합 시 대함 타격도 가능 워존은 이램이 단순한 지원용을 넘어 모듈형 확장성을 염두에 둔 무기라고 짚었다. 특히 퀵싱크(Quicksink) 시커를 결합할 경우 이램은 저비용 대함미사일로도 전환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퀵싱크 시커는 레이더와 적외선(IR) 복합 유도 체계로, 표적의 길이와 속도를 분석해 수면 바로 옆에서 폭발하며 함정을 격침한다. 이는 단순히 함정 상부를 뚫는 방식보다 효과적이다. 수중 압력파와 버블 제트(공기 방울) 현상으로 선체를 꺾어 침몰을 유도하는 어뢰식 원리를 구현하기 때문이다. 합동직격탄으로 알려진 기존 제이댐(JDAM)에 실제 적용돼 시험을 마쳤는데, 기존 유도 키트를 유지한 채 추가로 장착하는 방식이다. 즉 원형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덧붙여 성능을 확장하는 모듈인 셈이다. 유도 키트 가격은 현재 개당 약 2만7000달러(약 36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퀵싱크 시커 모듈의 초기 단가는 20만 달러(약 2억7000만 원)에 달했으나 장기적으로는 5만 달러(약 6700만 원)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다. 다만 미군이 2022년 퇴역 함정 격침 훈련 싱크엑스(SINKEX)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퀵싱크 폭탄 전체의 시험 단가는 약 2만5000달러(약 3400만 원)로 개당 539만 달러(약 75억 원)에 달하는 마크-48 어뢰 가격의 0.5%에도 못 미친다. 전황 판도 바꿀 카드 될까우크라이나 정부 홍보 플랫폼 유나이티드24는 “수천 기의 이램이 배치되면 러시아의 병참망과 주요 군수 거점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러시아군의 철도망, 보급 창고, 드론 발사 기지까지 공격 반경에 들어가며 대량 투입 시 러시아 방공망을 압도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전문가들은 퀵싱크가 결합된 이램이 실전 배치될 경우 우크라이나가 곧바로 노릴 만한 표적으로 세바스토폴·노보로시스크에 정박한 흑해함대 잔존 전력, 크림반도 수송선과 유조선,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발사 플랫폼 함정 등을 지목한다. 유럽 내 불만도 변수다만 유럽 내부에서는 미국이 동맹국 자금을 활용하면서도 무기 운용에 강력한 통제권을 행사하는 구조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영국·프랑스가 운용하는 스톰섀도/스칼프(Storm Shadow/SCALP-EG) 미사일도 사실상 동일 계열 무기임에도 미국의 정보와 부품에 의존해 제한을 받고 있다. 이램까지 같은 제약을 받는다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의 전략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 유산→시험관 시술 끝 얻은 쌍둥이 딸 살해한 친모…“육아 스트레스”

    유산→시험관 시술 끝 얻은 쌍둥이 딸 살해한 친모…“육아 스트레스”

    초미숙아로 태어난 생후 7개월 쌍둥이를 살해한 40대 친모가 항소심에서 “아이들의 장애 가능성과 극심한 육아 스트레스”로 인해 범행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26일 광주고법 제2형사부(재판장 이의영)는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은 친모 A(44)씨에 대한 항소심 변론 절차를 종결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8일 오전 8시 30분쯤 전남 여수시 한 아파트에서 생후 7개월 된 쌍둥이 자매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A씨의 범행이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는 이른바 ‘참작 동기 살인’ 유형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무것도 모른 채 잠든 피해 아동들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면서도 “피고인은 배우자로부터 질타를 받아 극단적 우울감에 빠졌던 것으로 보이고 정신적인 불안 상태가 범행으로 이어지는 등 무관하지 않다”고 판시했다. 검사와 피고인의 항소로 이어진 이날 재판에선 피고인 심문이 이뤄졌다. A씨는 유산을 거쳐 시험관 시술 끝에 쌍둥이를 가졌지만 아이들은 26주 만에 600g 미만의 초미숙아로 태어났다. 병원 3곳을 거쳐 서울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아이들은 4개월간 집중치료를 받았다. A씨 부부는 일주일에 2~3차례 병원을 찾는 등 정성을 쏟았고, 아이들도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A씨는 통원 치료 과정에서 의사로부터 아이들이 영구 장애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남편의 공격적인 언행이 겹치며 극도의 스트레스를 느끼게 됐다. 실제 A씨는 출산 후 남편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A씨는 “장애로 인한 사회적 시선이 얼마나 차가운지 알고 있다. 아이들이 그런 고통을 받을까 봐 두려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반면 남편은 전혀 육아를 도와주지 않았고 ‘남들도 다 하는 데 왜 못하냐’며 항상 비난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 ‘아이들을 시설에 맡기겠다’고 하자 그동안의 헌신이 부정당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런 상황이 산후우울증과 겹쳐 몸과 마음이 무너졌다”고 했다. 결국 A씨는 다른 방에 있던 아이 2명을 차례로 질식시켜 살해했다.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다 경찰에 자수했다. 이 같은 A씨의 진술에 검찰은 “부모에겐 아이들의 목숨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 설령 피고인이 말한 모든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아이들을 살해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이런 식이라면 우리나라에서 아동 살해가 끊이질 않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검찰은 “1심의 징역 8년이 무겁다고 항소를 한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원심의 형이 너무(적어 오히려) 개탄스럽다”고 재판부에 거듭 중형 선고를 요청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아이 돌봄을 도와줄 다른 사람은 없었느냐”, “교도소에서 아이들이 생각나지는 않았느냐” 등을 질문했다. A씨는 최종 진술에서 “눈을 뜨고 감을 때마다 아이들이 생각난다. 이름을 부르는 것도 죄스럽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이라며 “누구보다 아이들을 아끼고 사랑한 제 진심만은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A씨 남편 B씨는 “모든 게 제 잘못인 것 같다. 아이 엄마는 항소할 생각도 없었다. 제가 항소를 하자고 해서 여기에 서 있는 것”이라고 A씨를 감쌌다. 앞서 지난달 열린 항소심 첫 재판에서도 남편 B씨는 “아내에게 ‘애 낳은 것 빼고 한 게 뭐가 있냐. 밖에서 일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쏘아붙였다. 아내의 우울증을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한번도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며 아내의 범행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아내에게 ‘너무 편하게 있다’며 벼랑 끝으로 몰았다. 제가 아내에게 조금만 다정했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게 제 탓이다. 너무나 후회된다”고 말하며 A씨에 대한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9월 16일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다.
  • 시각장애인 빛 밝힌 안내견·은퇴견 13마리 새출발

    시각장애인 빛 밝힌 안내견·은퇴견 13마리 새출발

    “이랑이는 저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저는 이랑이를 통해 책임감과 인내, 나누는 기쁨을 배웠습니다. 아쉽지만 오늘은 소중한 파트너를 만나 새 삶을 시작하는 이들을 응원하며 퍼피워커(안내견 예비 사회화 봉사자)로서의 경험을 마음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태극이를 만나 제 인생은 정말 많이 바뀌었습니다. 눈이 보이지 않아 선뜻 용기를 내지 못했던 일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유롭고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삶을 선물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안내견 7마리, 은퇴견 5마리 새 가정 찾아 26일 경기 용인시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 열린 개교 32주년 기념식은 설렘과 기쁨, 그리고 이별의 아쉬움이 교차하는 자리였다. 안내견 분양식과 은퇴식도 함께 진행되면서 안내견 8마리가 새로운 파트너와 함께 길을 나섰고, 은퇴견 5마리는 노후를 함께할 홈케어 봉사자 가정에 입양되며 또 다른 시작을 맞았다. 행사에서 안내견 ‘태백’은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의 네 번째 안내견으로 배정됐고, 2024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육상선수 선지원씨는 안내견 ‘나리’와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이수성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이사장,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퍼피워커들은 담담한 마음으로 기념 액자와 꽃다발을 받아 들었지만, 이내 울음을 참느라 소감문 낭독을 몇 차례 중단했다. 분양받은 시각장애인들은 “퍼피워커들의 소감을 들으며 함께 눈물이 났다”면서도 동시에 기대를 드러냈다. 은퇴견들은 노란색 조끼를 벗고 주황색 새 옷을 입었다. 꽃목걸이도 함께 목에 걸었다. 삼성과 사회가 함께 키워가는 안내견 삼성화재 안내견학교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이 ‘신경영’을 선포한 1993년 설립됐다. 기업이 운영하는 세계 유일의 안내견 학교로 1994년 첫 안내견 ‘바다’를 시작으로 매년 15마리 안팎을 분양하고 있다. 안내견이 시각장애인 이동을 도울 수 있도록, 또 안내견을 분양받은 시각장애인은 안내견의 훌륭한 보호자가 될 수 있도록 안내견학교는 교육한다. 안내견이 태어나고 2개월까지는 안내견학교에서 관리하고, 이후 사회화를 위해 퍼피워킹 자원봉사 가정으로 보내진다. 1년여가 지나면 다시 안내견학교에서 훈련에 입문해 건강검진, 성격진단 등 시험을 통과해야 비로소 안내견으로 활동할 수 있다. 삼성화재 안내견학교에서는 지금까지 안내견 308마리가 배출됐고 이 가운데 85마리가 활동 중이다. 은퇴견, 그리고 안내견의 부모견을 돌보는 가정은 누적 2800여 가구에 이른다. 삼성화재 이 사장은 “안내견학교의 지난 32년은 자원봉사자와 정부, 지자체 등 사회 모두가 함께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안내견과 시각장애인이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 및 인식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서장훈, 코트로 돌아간다…‘이 농구팀’ 감독으로 합류

    서장훈, 코트로 돌아간다…‘이 농구팀’ 감독으로 합류

    농구 레전드 서장훈이 SBS 신규 예능 프로그램 ‘열혈농구단’을 통해 다시 코트에 선다. 이번엔 단순한 예능이 아닌, ‘국가대표급’ 스케일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서장훈이 감독이 되어 직접 연예인 농구단을 결성해 필리핀을 대표하는 연예인 농구팀과 국제 친선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장소는 체육관이 아닌,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의 실내 경기장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Mall of Asia Arena)다. 서장훈은 프로그램 내에서 감독으로 나서 국내 연예인 멤버들을 이끌며 치밀한 전략과 실전 훈련을 주도한다. 농구에 대한 열정은 물론, 웃음과 감동을 담은 과정이 SBS 예능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경기가 열리는 몰 오브 아시아 아레나는 필리핀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약 15000석 규모의 초대형 실내 경기장이다. 단순한 체육관이 아닌 K팝 아티스트의 월드투어 공연장소, 국제 스포츠 이벤트, e스포츠 월드클래스 결승전 등 세계적인 행사들이 치러지는 필리핀의 자존심 같은 공간이다. 블랙핑크, BTS, EXO 등 최정상 K팝 스타들이 이곳에서 공연하며 현지 팬들을 열광시킨 바 있으며, 한국 국가대표팀도 몇 번밖에 서보지 못한 ‘로망의 무대’라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가 지닌 상징성은 더욱 크다. SBS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스포츠 예능이 아닌, 문화 교류와 스포츠 외교, 그리고 글로벌 팬덤을 겨냥한 콘텐츠로 기획 중이다. 연예인과 스포츠, 한류와 현지 문화가 결합되는 복합장르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으며, 프로그램의 스케일과 기획력 면에서도 기존 농구 예능과는 확연히 차별화된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서장훈이라는 K농구의 상징적인 인물이 연예인들과 함께 팀을 꾸려, 농구 사랑이 뜨거운 필리핀에서 세계적인 경기장에서 경기한다는 점만으로도 상징성과 화제성이 충분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K농구가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문화 콘텐츠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배탈 난 이유 있었다”…믿고 먹던 ‘이것’, 10개 중 4개서 세균 검출

    “배탈 난 이유 있었다”…믿고 먹던 ‘이것’, 10개 중 4개서 세균 검출

    신선 배송이 활성화되며 온라인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일부 수산물 반찬에서 식중독균과 대장균이 검출됐다. 26일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온라인 시장에서 유통되는 연어장·게장 제품 총 15개의 위생 상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시험 결과 이 중 6개(40%) 제품에서 식중독균 중 하나인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리스테리아)와 위생 지표균인 대장균이 검출됐다. 연어장 8개 제품 가운데 2개에서 리스테리아가 나왔고, 게장 7개 중 4개 제품은 대장균 관련 안전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리스테리아는 어패류, 육류, 채소류 등에서 발견되는 식중독균으로 감염되면 발열이나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대장균은 제품의 위생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식품에서 확인되면 사람이나 동물의 분변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오염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장균이 검출된 음식은 비위생적으로 조리됐다는 뜻이다.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은 모두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배송 과정에서의 변질 여부와 제품 중심부 온도에도 이상이 없었다.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 역시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게장 제품 1개에서 나일론 끈이 이물질로 섞여 있었다. 조사 대상 제품 12개(80%)는 식품유형, 내용량, 냉동식품 표시, 소비기한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의무화된 표시사항이 제대로 적혀 있지 않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에게 제품 위생관리 강화와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연어장과 게장 등 수산물 제품의 제조·유통 단계의 위생 점검을 요청할 계획이다. 연어장 및 게장은 가열조리 없이 바로 섭취하는 음식이라 유해 미생물 오염 시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원은 제조·유통·판매 과정에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비자원은 “수산물 반찬류는 배송 후 적정온도에 맞게 보관한 뒤 소비기한 내 섭취하고, 제품 개봉 시 상한 냄새가 나는 등 변질이 의심되면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식중독 증상을 느끼면 즉시 병원에서 진단받고 음식물과 같은 증거물은 비닐봉지에 담아 보건소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자연계 ‘사탐런’에…9월 모평 사탐 응시율 15년 만에 최고

    자연계 ‘사탐런’에…9월 모평 사탐 응시율 15년 만에 최고

    다음달 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영역에 응시하는 수험생 비율이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사탐런’ 현상이 극심해지면서 과학탐구 점수 예측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6일 발표한 ‘9월 모의평가 지원 현황’을 보면 사회탐구 영역 응시자는 39만 1449명으로 전체의 61.3%를 차지했다. 종로학원의 분석에 따르면 이는 9월 모의평가 기준 15년 만의 최고치다. 사회탐구 응시 비율은 2012학년도에 60.9%를 기록한 이후 50%대를 유지했다. 올해 사탐 응시율은 지난해(53.2%)와 비교하면 8.1%포인트 상승했다. 응시인원으로 따지면 10만 1028명 늘었다. 반면 올해 9월 모의평가 과탐 응시율은 38.7%(24만 7426명)에 그쳤다. ‘사탐런’은 이공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과학탐구 대신 상대적으로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갈아타는 것을 말한다. 주요 대학들이 내년도 대입부터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 기준으로 사회탐구 과목을 인정하기 시작했고, 자연계 학과에서도 사탐을 수시·정시에서 반영하고 있어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시에서는 가톨릭대·고려대·부산대·경북대 의대도 사회탐구 과목을 인정한다. ‘사탐런’이 올해 대입의 최대 변수로 부상하면서 사탐·과탐 과목별 유불리 상황이 커질 것이라는 입시업계 분석이 나온다. 응시인원이 줄어드는 과목에서는 수능 등급·백분위 고득점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51만 5900명으로 재학생은 41만 210명(79.5%), 졸업생 등은 10만 5690명(20.5%)으로 집계됐다. 작년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하면 총지원자 수는 2만 7608명 늘었다. 재학생이 2만 8477명 증가한 가운데 졸업생 등 수험생은 869명 감소했다. 올해 9월 모의평가는 3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154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3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 실시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은 매년 두차례 공식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에게 문항 수준과 유형에 적응할 기회를 주고 응시자 특성과 개선점을 찾아 수능에 반영한다.
  • 대한전선, 카타르서 220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

    대한전선, 카타르서 2200억원 규모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

    대한전선이 카타르에서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며 중동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 25일 카타르 국영 수전력청에서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 낙찰 통지서를 받았다고 26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담수복합발전소에서 생성한 전력을 카타르 전 지역으로 공급하기 위해 송전 시스템을 확장하는 사업이다. 낙찰 금액은 1800억원 규모다. 대한전선은 현지 최고 수준 전압인 400㎸·220㎸ 급 초고압 전력망의 설계부터, 생산, 포설, 시험까지 전 과정을 턴키(일괄수주) 방식으로 수행한다. 앞서 지난 21일에도 대한전선은 카타르에서 약 4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이 프로젝트도 턴키 방식으로 진행된다. 카타르는 중동 국가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시장으로, 이번 수주는 대한전선의 기술력이 현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대한전선은 평가했다. 대한전선은 2008년부터 카타르 수전력청이 진행한 초고압 전력망 확충 프로젝트에 참여, 현지 주요 공급사로서 입지를 다졌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연이은 수주를 통해 대한전선이 카타르의 전력망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중동 지역의 전력 인프라 수요가 커지는 만큼, 해저케이블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중동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남부발전, 2025년 N(cs) Dream 오픈캠퍼스’ 수료식

    남부발전, 2025년 N(cs) Dream 오픈캠퍼스’ 수료식

    한국남부발전은 25일 부산 본사 강당에서 ‘2025년 N(cs) Dream 오픈캠퍼스’ 수료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N(cs) Dream 오픈캠퍼스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기반으로 한 발전직무 특화교육 프로그램이다. 에너지 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부산 지역 대학 재학생(3~4학년) 및 졸업생 총 34명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2개월간 진행됐다. 이번 오픈캠퍼스는 참가자들의 실질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발전분야 전문가의 에너지 산업 트렌드 특강 ▲발전직무 온라인 강의 ▲부산빛드림본부 현장 견학 등 전문 직무교육과 더불어, ▲실제 시험과 유사한 NCS 실전 모의고사 ▲AI기반 온라인 모의고사 ▲전문 강사진의 영역별 문제풀이 특강 ▲토론·PT면접 노하우 전수를 위한 신입사원과의 대화 등을 병행하여 참여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남부발전은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에 힘입어 본 프로그램을 매년 운영할 계획이다.
  • 서정대,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 선정···지역 돌봄 인력난 해소 기대

    서정대,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 선정···지역 돌봄 인력난 해소 기대

    경기 서정대학교는 법무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주관하는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 시범사업 운영 기관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서정대는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학위과정(D-2) 유학생 신분으로 요양보호사 국가 자격시험 합격자(2명)를 배출하는 등 외국인 전문 돌봄 인력 양성의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시범사업 선정에 따라 서정대는 다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우수한 외국인 인재를 선발하고, 이들이 전문 요양보호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다. 선발된 유학생에게 기초역량부터 현장실무, 국가시험 대비까지 단계별로 지원한다. 특히 국내 유학 생활부터 취업과 지역사회 정착까지 고려한 전방위적인 지원과 함께 ‘외국인 요양보호사 지원 장학금’을 신설하는 등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기로 했다. 또 양주시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돌봄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 돌봄 인력난 해소에 앞장설 계획이다. 양영희 총장은 “이번 외국인 요양보호사 양성대학 선정은 서정대학교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교육 선도대학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단순히 자격증 취득을 넘어, 다문화 역량과 전문성을 갖추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진정한 돌봄 인재를 양성하여 국가적 난제인 돌봄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 “대체 누구?” 트럼프 옆 ‘씬 스틸러’…전업주부 출신 女 정체

    “대체 누구?” 트럼프 옆 ‘씬 스틸러’…전업주부 출신 女 정체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양국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 1시간 동안 공개 회담을 가졌다. 이날 정상회담은 약 2시간 20분 만에 종료됐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의 발언이 각각 영어·한국어로 순차 통역됐는데, 우리 측에서는 외교부 서기관 출신인 이 대통령의 ‘1호 통역’ 조영민 대통령실 행정관이 사실상 첫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 소속 이연향 국장이 트럼프 오른편에 앉아 대통령의 말을 한국어로 통역했다. 이 국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국무부 한국어 담당 통역관으로 활동하면서 한미 정상회담은 물론 미·북 정상회담 등 주요 외교 행사 때마다 등장했던 익숙한 얼굴이다. 아이보리색 재킷을 입고 무테안경을 쓴 이 국장은 이날 노트 패드에 트럼프의 발언을 적어가며 통역을 했다. 다른 정상들과 달리 트럼프가 끊지 않고 꽤 길게 말했는데도 이를 능숙한 솜씨로 한국어로 전달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은 ‘닥터 리’로 통하는 이 국장이 맡아 왔다. 이 국장은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과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다. 이 국장은 2010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도 동행했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통역관으로 활약하면서 ‘베테랑’으로 불렸다. 이 국장은 전업주부에서 세계 최고 지도자인 미 대통령의 통역 담당이 된 것으로 유명하다. 서울예고·연세대 성악과를 나온 이연향 박사는 친구를 따라 한국외국어대 통번역대학원 시험을 쳤다가 합격해 통역사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바이든 정부 때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022년 이 국장에 대해 “외교통역팀의 필수 멤버로 우리는 그녀와 그녀의 팀 없이는 업무를 할 수 없다”며 “단순히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어감과 강조점까지 전달할 수 있다는 게 놀랍다”고 했다. 이 국장은 지난해 2월 워싱턴 DC의 싱크탱크인 한미경제연구소(KEI)가 주최한 회담에서 미·북 회담 통역 경험을 두고 “한국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서 ‘비현실’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싶다”며 “놀랍고 흥분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차분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 [씨줄날줄] 반토막 ‘공시족’

    [씨줄날줄] 반토막 ‘공시족’

    2021년 31만 3000명에서 2025년 12만 9000명. 공무원시험 수험생인 ‘공시족’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통계청은 올해 5월 20~34세 청년 중 일반직 공무원시험을 준비한 인원을 201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로 집계했다. 공무원의 인기가 절정에 달했던 2021년보다 18만 40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5급 공채나 전문직을 준비하는 청년도 10만 5000명에서 8만 1000명으로 감소했다. 대신 일반기업체 준비 청년은 23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들이 공직이라는 ‘안정’보다 민간의 ‘도전’을 선택하고 있다는 해석은 드물다. 오히려 2010년대 청년 일자리의 마지막 보루였던 공무원에 대한 환상마저 깨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9급 공무원 초임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이고, 연금개혁으로 퇴직 후 혜택도 예전 같지 않다. 여기에 악성 민원 스트레스와 경직된 조직 문화의 실상이 알려지면서 ‘철밥통’으로 불리던 공무원의 매력은 바닥을 쳤다. 공무원시험 준비의 성지로 불렸던 서울 노량진 학원가는 재편되고 있다. 수백석 강의실이 가득 찬 장면은 점점 옛 모습이 돼 간다. 끼니를 책임지던 고시식당 앞 줄도 짧아졌다. “공무원시험 합격은 ○○○”이라는 CM송으로 유명한 교육기업은 매출 급감, 신용등급 하락으로 휘청거리고 있다. 노량진 공무원 학원이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등 자격증 학원으로 바뀌면서 학원 공강 시간에 1500원 컵밥을 후루룩 먹던 청년 대신 머리가 희끗한 중장년들이 제2의 인생을 찾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됐다. 고시식당, 컵밥거리만큼이나 이색적인 풍경이 유독 좁게 설계된 노량진역 에스컬레이터다. 혼자 서기에는 조금 남고 둘이 서기에는 너무 좁은 에스컬레이터는 ‘함께 공부하지만 혼자만 올라가는’ 시험의 비정함을 일깨우는 통로 같았다. 하지만 그런 각박한 경쟁을 뚫어도 기다리는 것은 박봉과 악성 민원뿐임을 깨달은 청년들은 오늘도 발길을 돌린다.
  • [세종로의 아침] 윤이나의 미국 진출과 KLPGA의 국제화

    [세종로의 아침] 윤이나의 미국 진출과 KLPGA의 국제화

    2022년 ‘오구(誤球) 플레이’(자신의 것이 아닌 공을 치는 행위)로 인한 징계에서 풀려나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윤이나가 더 높은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도전 의사를 밝혔을 때 다들 격려해 줬다. 한때의 잘못을 진정으로 반성하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거나 목표를 정하는 모습은 어떤 분야에서든지 아름답기 때문이다. 윤이나의 소망도 그런 면에서 마땅히 존중받아야 한다. 윤이나는 미국 진출 전 기자들과 만나 최선을 다하다 보면 우승이든 신인왕이든 타이틀을 획득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세계 1위, 올림픽 금메달도 따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미국 무대에 진출한 윤이나의 성적은 어떨까. 아쉽지만 윤이나는 지금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데뷔전이었던 2월 파운더스컵에서 컷 탈락의 수모를 당했고 출전하는 대회마다 톱10은 고사하고 10위권 근처에도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 윤이나가 미국 무대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비거리는 한국에서 2024년 257.95야드로 방신실에 이어 2위였다. 윤이나는 미국에서도 평균 274.33야드로 11위에 올라 정상권이다. 오히려 부족한 것은 그린 적중률이다. 국내에선 77.64%로 3위였지만 미국에서는 68.36%로 70위에 불과했다. 드라이버샷을 잘 치더라도 그린 주변에 올리지 못하니 당연히 성적이 좋을 리 없다. 올 시즌 신인왕 경쟁에서도 치고 나오는 일본 선수와 달리 아직까지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윤이나의 도전은 실패한 것일까? 윤이나는 국내 무대를 씹어먹으며 더 큰 무대를 이제 경험했을 뿐이다. 자신보다 더 나은 사람과의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사람은 누구나 성장한다. 그 경쟁을 이겨 내지 못하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아직 좌절하기엔 이르다. KLPGA는 내년부터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대회를 LPGA 투어와 공동 주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과 같은 방식이다. 해외 투어에 다소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해소하고 KLPGA 투어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LPGA 투어가 국내에서 열린다면 최대한 협력해 국내 선수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KLPGA와 LPGA는 상호 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여자골프 발전을 이끌어 왔다. KLPGA에서 성공을 거둔 뒤 LPGA에 진출해 성공한 사례는 너무도 많다. 국내 선수가 LPGA 무대에 진출해 꿈을 펼칠 기회를 제공했다. 당장 윤이나에 이어 내년엔 황유민이 미국 무대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 고전 중일지라도 윤이나는 지금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다. US여자오픈과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였던 AIG여자오픈에는 K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많은 선수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들은 아주 혹독한 시험을 치렀다. 수준 높은 대회를 통해 좀더 실력 있는 선수와 부딪쳐 자신이 보완해야 할 점을 찾고 기량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분명히 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 무대 흥행이 더 중요하다고 외면하기보다 함께 성장하기 위해 격려해야 한다. 국내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노승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US여자오픈이 처음 출전한 해외 대회였고 미국에 가본 것도 처음이었다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털어놨다. 한 타 차 컷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맛봤지만 그는 자신의 미국 경험이 올 시즌 첫 우승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박현경도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025시즌 메이저대회인 ‘월드레이디스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공동 8위에 오른 뒤 “해외 메이저대회에 다녀오면 기술적으로, 심리적으로 한 단계 성장한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이나나 황유민, 박현경 등의 사례를 보면 결국 다양한 경험이 선수의 발전은 물론 KLPGA의 발전과 깊게 연관돼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KLPGA의 국제화는 더이상 피할 수 없다. 이제훈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 아시아 톱 꿈꾸는 ‘We’ll 조선대’… 웰에이징 생태계 만든다

    아시아 톱 꿈꾸는 ‘We’ll 조선대’… 웰에이징 생태계 만든다

    교육·연구·산학협력·글로벌 연결실무 교육 중심 ‘융합형 인재’ 양성총괄총장제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亞 최대 웰에이징 빅데이터 보유亞 전역으로 클러스터 모델 확산솔루션 수출 위해 자회사도 설립조선대가 ‘웰에이징 아시아 넘버 1’ 대학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1946년 광복 직후 지역민 7만 2000명의 성금으로 설립된 조선대는 ‘민립대학’의 정신을 이어 온 호남 최대 사립대학이다. 이제는 초고령사회라는 국가적 난제 해결을 앞세워 교육부의 ‘2025 글로컬대학’ 본지정을 정조준하고 있다. 정부는 경쟁력 있는 지역대학 육성을 위해 글로컬대학 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이다. 기대수명은 82세에 이르지만 건강수명은 65.8세에 불과해 국민 평균 17년을 질환과 함께 보내는 실정이다. 김춘성 조선대 총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고령화와 저성장 위기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전환하고, 지역과 국가를 넘어 아시아를 선도하는 글로컬 대학으로 선정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조선대의 핵심 전략은 ‘We’ll 조선대’ 모델이다. 교육·연구·산학협력·글로벌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웰에이징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키우는 데 방점을 찍었다. 거버넌스 혁신도 속도를 내고 있다. 조선간호대와의 통합 절차는 이미 교육부 승인 단계에 들어섰고 조선이공대와는 ‘총괄 총장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학사·석사·박사 전 과정을 잇는 간호·보건·공학 인재 양성 체제를 갖추게 된다. 초고령사회에 필수적인 의료 인력 공급뿐 아니라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신시장 개척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학사 구조도 대폭 손질했다. 모집 단위를 86개에서 62개로 줄이고 웰에이징 융합전공 15개를 신설한다. 2027년부터는 신입생 35%를 전공 구분 없이 선발해 바이오메디, 에이지테크, 라이프케어 3대 특성화 분야로 유연하게 진입시키는 방안을 시행한다. 학생 개개인에게 융합부전공(21학점), 마이크로디그리(12학점), 나노디그리(9학점) 등 모듈형 학위 과정을 열어 맞춤형 학습 경로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조선대는 기업·연구소와 연계한 ‘웰에이징 프로젝트 학기제’를 도입한다. 학생들이 산업 현장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며 경험을 쌓는 제도로, 졸업 후 즉시 투입 가능한 현장형 인재를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기업 맞춤형 ‘1대1 컴퍼니 트랙’을 운영해 임상시험수탁(CRO) 기업, 정보기술(IT) 기업 등 특정 산업과 직결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평생교육 체계까지 구축해 성인 학습자까지 포용하는 전 세대 성장 지원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연구 혁신의 중심에는 ‘웰에이징기술융합원’(IWT)이 있다. 대학원, 5대 특성화 연구소, 지속성장지원단을 묶어 연구·교육·산업 지원을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설계했다. 이를 통해 기초 연구 성과가 곧바로 산업 현장으로 이어지도록 체계를 단축한다. 산학협력도 강화된다. 광주 AI데이터센터와 연계한 빅데이터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국내 최초 AI 기반 임상 선별 시스템을 운영한다. 보스턴 의대 등 해외 기관과 협력해 글로벌 임상 실증을 지원하며 광주시 창업펀드와 연계해 창업 130개, 기업 유치 70개를 목표로 웰에이징 산업 생태계를 확대한다. 지역과의 상생도 빼놓지 않았다. 조선대는 광주·전남 6대 특구와 연계해 연구개발, 백신, 해조류 건강, 교육, 문화예술, 스마트모빌리티를 잇는 ‘웰에이징밸리’를 구상하고 있다. 조선대는 웰에이징 클러스터 모델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베트남, 몽골, 중국에 거점을 두고 외국인 유학생과 요양보호사 과정을 운영해 맞춤형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 연구 측면에서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으로부터 174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수주해 알츠하이머병 유전자 연구를 진행 중이다. 세계 110여 대학이 참여하는 ‘고령친화대학 글로벌 네트워크’(AFUGN)의 정회원 자격도 확보했다. 또한 대학이 개발한 웰에이징 솔루션을 수출하기 위해 글로벌 자회사 ‘㈜SOONOWA’를 설립, 태국·베트남 등 급격한 고령화 국가에 모델을 전파하고 있다. 이는 조선대의 연구 성과를 새로운 수익 모델로 전환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도 맡게 된다. 조선대는 총괄총장제를 기반으로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했다. 지역·대학 글로컬 총괄위원회와 국책사업투자조정위원회를 설치해 지역 수요와 국가 전략을 함께 반영한다. 성과관리는 자체 개발한 ‘T-PLAY 시스템’을 활용한다. 계획·운영·분석·환류 전 과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며 웰에이징 인재혁신지수, 연구산학 활성화 지수 등 핵심 지표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재정 투자는 단계별 전략으로 운영된다. 초기 기반 조성기에는 약 75억원, 도약기에는 450억원, 성과 창출기에는 1000억원을 투입한다. 장기적으로는 자립형 수익 모델을 통해 연간 수백억원 규모의 자체 재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조선대의 비전은 단순한 대학 경쟁력 강화에 머물지 않는다. 초고령화라는 국가적 과제 해결에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혁신 거점이 되겠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조선대는 지역 대학의 울타리를 넘어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 가는 국가 전략대학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진보 성향 원칙주의자 이상훈 전 대법관 별세

    진보 성향 원칙주의자 이상훈 전 대법관 별세

    엄격한 원칙주의자이자 진보 성향의 목소리를 내 온 것으로 평가받는 이상훈(사법연수원 10기) 전 대법관이 췌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69세. 광주 출신인 이 전 대법관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제1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육군 법무관을 마치고 인천지법 판사로 임관해 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부장, 인천지법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엘리트 코스로 손꼽히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법원행정처 차장도 거쳤다. 이 전 대법관은 지난 2011년 양승태(당시 대법관) 전 대법원장 후임으로 대법관에 임명됐다. 당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던 대법관들의 퇴임 후 보수색이 짙어진 대법원에서 진보 성향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2년 시국선언을 주도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간부의 유죄 확정판결 시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행사한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사건에 대한 유죄 확정 시에도 반대 의견을 냈다. 이 전 대법관은 법조계에서 ‘공판중심주의’를 강조한 원칙주의자로 통했다. 그러면서도 자상하고 소탈한 성품을 겸비했던 것으로 평가받는다. 퇴임 후 사법연수원 석좌교수로 후진 양성에 힘쓰다 김앤장법률사무소로 자리를 옮겼다. 동생은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를 세웠고 현재 LKB평산 이사회 의장인 이광범(66·13기) 변호사다. 이 변호사는 우리법연구회 설립 멤버이기도 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덕미씨, 아들 이화송(부산지법 서부지원 부장판사), 딸 이화은씨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7일 오전 8시 30분이다.
  • 허복 경북도의원, 건설공사 품질시험 수수료 전면 개정

    허복 경북도의원, 건설공사 품질시험 수수료 전면 개정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소속 허복 의원(구미3, 국민의힘)은 제357회 경북도의회 임시회에서 ‘경북도 건설공사품질시험수수료 징수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해 25일 건설소방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번 전부개정 조례안은 공공요금 부과 취소 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수료를 반환하지 않도록 한 기존 규정을 정비하고, 상위법령 등에 따라 수수료 납부 방법을 다양화하여 도민 권익을 보호하고 건설공사 품질시험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본 조례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건설공사 품질시험 대행 규정 신설과 품질시험 수수료·반환·면제 근거 마련, 그리고 시험 결과의 목적 외 사용 금지 등에 관한 사항들이 포함되었으며, 조례 제명을 ‘경북도 건설공사 품질시험 등에 관한 조례’로 변경해 품질시험 관리 체계 효율성을 높였다. 이에 허 의원은 “금번 개정안은 건설자재의 내구성 확보를 위한 품질시험 수수료 제도를 정비한 것으로, 도민 중심의 적극 행정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도민 권익 보호와 공정한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K2 흑표, 5㎞ 밖도 뚫었다…韓 전차 기술에 유럽 놀랐다

    K2 흑표, 5㎞ 밖도 뚫었다…韓 전차 기술에 유럽 놀랐다

    │나토 훈련서 기동성 입증…드론 대응 개량형 ‘K2PL’ 생산 가속 한국산 K2 흑표 전차가 폴란드를 유럽 생산·정비 거점으로 삼으며 본격적으로 유럽 시장 확대에 나섰다. 현대 로템은 65억 달러(약 9조100억 원) 규모의 2차 계약을 통해 현지 조립·기술 이전을 추진하며 K2 전차를 유럽 맞춤형 ‘K2PL’로 진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24일(현지시간) “K2는 120㎜ L/55 활강포와 자동장전 장치, 첨단 사격통제체계를 갖춘 최신 4세대 전차”라며 “폴란드가 단순 도입국을 넘어 생산·정비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유럽 전차 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나토 훈련서 입증된 기동성 K2 전차의 가장 큰 장점은 가벼운 중량(56t, K2PL은 60t)과 강력한 1500마력 디젤 엔진에서 비롯되는 기동성이다. 지난해 폴란드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연합훈련에서도 독일 레오파르트2, 프랑스 르클레르, 미국 에이브럼스 전차들이 언덕에서 제약받는 상황에서 K2는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보여주며 주목받았다. 도로 최고속도는 시속 70㎞, 야지에서는 시속 50㎞를 낼 수 있어 “유럽 지형에서 가장 기동성이 뛰어난 전차 중 하나”라는 평가도 뒤따른다. 장거리 사격 성능도 주목 사격 성능 역시 경쟁력으로 꼽힌다. K2 전차의 국내 시험 사거리는 최대 2.5㎞로 제한돼 있지만, 해외 시험에서는 5㎞ 떨어진 표적까지 정확히 명중한 사례가 보고됐다. 이 때문에 성능이 실제보다 낮게 표기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화력이 높게 평가된다. 또한 자동장전장치와 디지털 진단체계 덕분에 승무원 3명만으로 운용이 가능하며 현지 운용지원서비스(ISS)를 통해 95% 이상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1000대 규모 장기 계약…현지화·수출 확대 폴란드는 2022년 체결한 1차 180대 계약에 이어 이번 2차 계약으로 총 360대를 확보하게 됐다. 전체 기본계약은 최대 1000대 규모로, 2027년 이후 3차 계약부터 차례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1차 계약은 약 33억7000만 달러(약 4조6700억 원) 규모였으며 이번 2차 계약(65억 달러·약 9조100억 원)까지 합치면 누적 약 98억7000만 달러(약 13조70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한국 방산 역사상 단일 전차 수출로는 최대 규모다. 현지 생산이 본격화되면 루마니아·슬로바키아 등 유럽 내 추가 수출도 가시권에 들어올 전망이다. 특히 K2PL은 드론 전파 교란 장치, 능동방호체계, 원격무장체계(RWS) 등 최신 위협 대응 장비를 탑재해 현지 요구를 충족한다. 기반 플랫폼은 구난전차, 교량전차 등 계열 차량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이번 계약에도 일부 계열 차량이 포함돼 있다. 유무인 복합체계 개발 병행현대로템은 K2 전차 수출 확대와 함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연구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표적 탐지,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한 차세대 전차·장갑차를 구상하며 2035년까지 글로벌 지상무기체계 시장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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