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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尹 유엔 연설 추상적”… 與 “국제사회 책임 강조 인상적”

    野 “尹 유엔 연설 추상적”… 與 “국제사회 책임 강조 인상적”

    여야는 2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취소 논란에 이어 윤 대통령의 취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놓고도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야당은 “추상적이고 공허했다”고 혹평한 반면 여당은 “국제사회에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보여 줬다”고 호평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의 시험대인 유엔에서의 첫 연설은 너무 추상적이고 하나 마나 한 한가롭고 공허한 단어들의 조합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같은 당 박성준 대변인은 “11분간 이뤄진 연설에서 21번이나 자유를 언급했지만 추상적인 구호에 그쳤고, 국제사회와의 흐름과도 동떨어져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복합적·전환기적 위기 국면에 대해 근본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셨는데, 정확한 진단이었다”고 평가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북핵 위협, 팬데믹 극복, 평화 유지를 위한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 등을 역설함으로써 국제사회에 지도자로서의 위상을 보여 줬다”고 평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비교 평가도 빠지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 때마다 ‘한반도 평화’를 언급했던 점을 들면서 “국제무대에서 한국 외교가 가장 경쟁력 있는 부분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얘기할 때”라며 “그런 부분들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좀 아쉽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뜬구름 잡는 허황된 종전선언 등 ‘막장 연설’로 국제사회 공감을 얻지 못한 채 ‘팽’당한 문 전 대통령 연설에 비하면 윤 대통령의 확실한 대북 비핵화 메시지는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자유를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천명”이라고 했다.
  • 2024년부터 `캐스퍼 전기차` 생산한다

    2024년부터 `캐스퍼 전기차` 생산한다

    광주형 일자리 제1호 기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2024년부터 전기차를 본격 생산한다. 박광태 GGM 대표는 20일 오후 본사 대운동장에서 열린 창사 3주년 기념식에서 “내년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보완설비를 구축하고 오는 2024년 상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하반기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내년에 전기차 생산 보완설비를 갖추고 하반기부터 단계별 인력 채용을 한 뒤 2024년 시험생산을 거쳐 하반기에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밝혔다. GGM은 당초 계획보다 전기차 생산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친환경차 중심의 시장 흐름에 적응하고 국내 경차 시장의 한계를 넘어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GGM은 올해 우선 전기차 개발과 생산 검토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캐스퍼는 현대 휘발유 차량으로 양산중에 있으며 지난해 9월 15일 이후 현재까지 누적 4만5000여대가 생산됐다. 연말에는 목표치인 5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GGM측은 전기차 생산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한 것은 친환경 자동차 위주로 변화하는 국내외 시장의 흐름과 국내 경차 시장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재 캐스퍼 판매를 맡은 현대자동차와의 사전 협의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GGM은 전기차 양산체제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2교대 인력 운영 시스템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전기차 병행 생산을 계기로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상생을 실천해 세계 최고의 자동차 생산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하나 마나 한” “정상화 선언” 여야, ‘尹 유엔 연설’ 반응 엇갈려

    “하나 마나 한” “정상화 선언” 여야, ‘尹 유엔 연설’ 반응 엇갈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유엔(UN)총회 기조연설을 놓고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야당은 추상적이라고 평가절하했고, 여당은 윤 대통령의 소신이 잘 녹아있는 연설이었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유엔 총회 기조 연설에 대해 “외교의 시험대인 유엔에서의 첫 연설은 너무 추상적이고 하나 마나한 한가롭고, 공허한 단어들의 조합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북 특사로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었던 윤건영 의원도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평이했다”며 “자유와 연대라는 키워드로 연설을 했는데 울림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윤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 때마다 ‘한반도 평화’를 언급했던 것을 들어 “국제무대에서 한국 외교가 가장 경쟁력 있는 부분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얘기할 때”라며 “(윤 대통령 연설은) 그런 부분들이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좀 아쉽다”고 지적했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탈탄소를 강조하며 신재생 에너지 기술 지원에 아낌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내년도 예산에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예산은 3000억원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심은 말이 아닌 행동에서 나온다”며 “유엔에서, 전 세계에서 왜 국민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하나.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진지하게 검토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연설에 호평을 내놨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자유, 연대 등 (윤 대통령) 본인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잘 말씀하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고 호평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한마디로 ‘대한민국 정상화 선언’”이라며 “대한민국의 탄생을 지원한 유엔에서 자유의 기치를 높이 올리며 국제 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은 유엔에서 자유와 연대의 상징이었다”며 “윤 대통령 유엔 연설은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도약의 의지”라고 평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한 유엔 총회 연설에서 ‘자유와 연대: 전환기 해법의 모색’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위기는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확고한 연대의 정신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 尹 첫 UN연설…국힘 “‘막장연설’ 문재인보다 낫다” vs 민주 “부끄럽고 공허하다”

    尹 첫 UN연설…국힘 “‘막장연설’ 문재인보다 낫다” vs 민주 “부끄럽고 공허하다”

    여야는 21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조문 취소에 이어 윤 대통령의 취임 첫 유엔(UN)총회 기조연설을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추상적이고 공허했다”고 혹평한 반면 여당은 “국제 사회에 지도자로의 위상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대해 “외교의 시험대인 유엔에서의 첫 연설은 너무 추상적이고 하나 마나 한 한가롭고, 공허한 단어들의 조합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서 탈탄소를 강조하며 신재생에너지 기술 지원에 아낌이 없어야 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내년도 예산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예산은 3000억원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진심은 말이 아닌 행동에서 나온다”며 “영국에서, 유엔에서, 전 세계인 앞에서 보인 윤 대통령의 부끄러움은 왜 대한민국 국민의 몫이어야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 인내심도 한계가 있다”며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진지하게 검토하라”고 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11분간 이뤄진 연설에서 21번이나 자유를 언급했지만 추상적인 구호에 그쳤고, 국제 사회와의 흐름과도 동떨어져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며 “윤 대통령은 팬데믹, 탈탄소, 디지털 격차에 대한 해결책으로 국제적 자유와 연대를 강조했는데 그 해결책이 ‘자유’라니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복합적·전환기적 위기 국면에 대해 근본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셨는데, 정확한 진단이었다”고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기자들에게 “평소 소신을 세계를 향해 잘 말씀한 것으로, 자유와 연대, 평소 본인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잘 말씀하셨다”고 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대한민국이 국제 사회의 자유와 연대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로의 도약을 알리는 선언이었고, 인류 보편적 가치인 자유에 기반한 국제 사회 연대를 강조함으로써 대한민국 외교 방향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핵 위협, 팬데믹 극복, 평화 유지를 위한 국제 사회 일원으로의 책임 등을 역설함으로써 국제 사회에 지도자로의 위상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뜬구름 잡는 허황된 종전선언 등 ‘막장 연설’로 국제 사회 공감을 얻지 못한 채 ‘팽’당한 문재인 전 대통령 연설에 비하면, 윤 대통령의 확실한 대북 비핵화 메시지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굴종하지 않고 국제 사회와 연대를 통해 자유를 지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천명”이라고 했다.
  • 헬파이어 대체할 차세대 공대지 미사일 JAGM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헬파이어 대체할 차세대 공대지 미사일 JAGM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9월 초, 미 육군과 해병대가 합동 공대지 미사일(JAGM)의 전율 생산(Full Rate Production)을 선언했다. 이번 결정은 원래 일정보다 1년 이상 늦어진 것으로, 미 해병대 평가 중 해상의 목표물에 치명적인 효과를 전달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AGM-179A JAGM은 미 육군 AH-64E와 해병대 AH-1Z에서 운용 중인 AGM-114 헬파이어를 대체하기 위한 미 육군과 해병대의 공동 사업이다. 헬파이어의 크기를 유지하면서, 반능동 레이저유도와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결합한 이중 모드 시커를 장착한다. JAGM은 공격 헬기 외에도 무인항공기와 고정익기에도 탑재할 수 있다.  JAGM은 2007년 6월 미 국방부가 요구사항 초안을 공개하면서 시작되었다. 레이시언은 트라이모드 시커를 제안했지만, 반능동 레이저와 밀리미터파 레이더를 결합한 듀얼모드 시커를 제안한 록히드마틴에 패했다. 듀얼 모드 시커는 악천후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상과 해상의 고정 및 이동 표적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 2018년 6월, 록히드마틴은 저율초기생산(LRIP) 승인을 받았음을 발표했다. 록히드마틴은 LRIP 계약에 따라 2,631발을 생산한다.   JAGM 개발은 순탄치 못했다. LRIP 계약이 체결되기 전인 2017년 4월 사이버 보안 시험에서 미사일 유도가 외부에서 해킹당할 수 있다는 사이버 취약점이 발견되었고, 미 육군 AH-64E 시험에서 목표에서 빗나가 실패하기도 했다.  육군이 문제를 해결한 후에는 해병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2019년 중반 미 해병대 AH-1Z에서 해상의 목표를 향해 발사했지만, 명중시키지 못했다. 해병대까지 모두 문제를 해결했음을 확인하고, 2022년 3월 미 해병대가 초기 운용 능력(IOC)을 선언한 후에 전율 생산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해병대가 문제 해결에 고전하고 있는 동안에도 미 육군은 JAGM을 적은 양이지만 꾸준하게 도입하고 있었다. 록히드마틴은 2022년 2월 생산라인에서 1,000번째 미사일을 생산했다.  JAGM이 미 육군이 도입할 유일한 공대지 미사일은 아니다. 미 육군은 현재 8km인 JAGM의 사거리보다 먼 거리의 표적을 처리하기 위해 장거리 정밀 탄약 LRPM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RPM을 위한 임시 해결책으로는 이스라엘 라파엘의 스파이크-NLOS를 선정했다. LRPM은 JAGM을 대체하는 사업이 아니기에 소량만 도입된다.  JAGM은 미 육군과 해병대 외에도 영국 육군항공대 AH-64E에 탑재할 미사일로 선정되었다. 앞으로 AH-64E 공격헬기를 운용하는 국가들이 JAGM을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
  •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가 답… 한전 독점 깨 시장 활성화해야”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가 답… 한전 독점 깨 시장 활성화해야” [박록삼의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이야기]

    일찍이 생태의 가치, 환경 이슈에 눈을 떴다. 대학을 다니면서 환경 동아리를 만들었고, 새만금·동강 등 개발 이슈에 대해 공부하고 실천 활동에 나섰다. 한데 환경과 관련한 사안마다 각종 복잡한 법률이 어김없이 등장했다. 내친김에 전공인 외교학과 분야는 다르지만 사법시험을 준비하게 됐다. 변호사가 된 뒤 대형 로펌에서 일한 8년 동안에는 기후위기 문제에 천착하는, 대형 로펌의 조직 생리와 다분히 이질적인 변호사로 지냈다. 그리고 기후위기와 재생에너지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활동하는 전문적인 환경단체를 만들었다. 세상이 말하는 것과 또 다른 개념에서 ‘성공한 덕후’가 된 셈이다. 지난 14일 서울 성동구 뚝섬로 사단법인 기후솔루션 사무실에서 만난 김주진(42) 대표는 자신을 ‘전직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여전히 변호사 자격증을 갖고 있고, 극히 제한적이지만 관련된 소송 등 사건을 다루고 있으니 엄연히 현직 변호사가 맞겠다.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전념하겠다는, 삶의 퇴로를 불사른 듯한 결기를 가볍게 표현한 걸로 이해했다. 김 대표는 2008년 법무법인 김앤장에서 변호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갓 들어온 신참 변호사가 처음부터 환경에 대한 관심과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의식 등을 계속 얘기하곤 하니까 좀 이상한 사람처럼 여겼던 것 같은데, 그래도 그런 이미지가 쌓이다 보니 로펌으로 들어오는 환경 문제, 에너지 문제 등 관련한 많은 이슈들이 자연스럽게 나에게 모였다”면서 “그 생활과 경험들이 지금 일하는 데 중요한 토대가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무래도 대형 로펌은 공익적 가치를 위해서보다는 우리 사회 강자의 이익을 대리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소속 변호사로서 활동의 한계가 분명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짐작됐다. 뭔가 드라마틱한 ‘김앤장 좌절기 혹은 탈출기’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했다. 그는 “산업보건안전 사건 등을 다룰 때 주로 회사 측을 대리하면서 (상대편) 산재 노동자들의 삶을 접하며 가슴 아팠던 경험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에너지 산업과 관련한 금융 문제, 인허가 등 행정 문제를 많이 다루며 환경 관련 생태계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밑거름이 됐던 시기”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는 우리 사회에서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흔한 기준점으로 쓰이곤 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그에게 기후위기는 진보와 보수의 이념적 대립점이나 정치적 경쟁의 장이 아니다. 대학 때부터 시작한 ‘기후변화 덕후’로서 김 대표는 자신이 겪은 다양한 경험 모두를 목표 이행의 동력으로 삼았다. 김앤장을 나와서 2016년 기후솔루션을 만들었다. 사실상 ‘나홀로 단체’에 가까웠다. 고군분투하며 단체의 과제, 비전 등을 다듬고 단체의 틀을 만들었다. 지금은 55명의 캠페이너와 연구원을 둔 꽤 큰 규모의 단체가 됐다. 그리고 아직도 발전하고 있는 현재진행형의 조직이다. “기후솔루션의 궁극적 목표는 온실가스 감축입니다. 단기적 목표로는 2030년까지 60곳에 이르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전면 중단시키는 것이고요. 산업의 대전환을 이루는 과정과 시기임을 감안한다면 각종 에너지 전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도 구체적 과제가 될 것입니다.” 쉽지 않은 과제다. 설령 당장의 목표를 달성한다고 해도 작은 한반도에서 아무리 노력해 봤자 국경 단위를 뛰어넘어 심화되고 있는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데 얼마나 실효적 영향이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구체적 해법과 대안은 명확하다.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통해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충분히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2년 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외국의 석탄발전에 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는데, 이 파장이 꽤 컸다”면서 “일본과 중국이 금융지원 중단 선언에 따라왔고, 그 결과로 동남아 개발도상국의 석탄발전 산업이 대폭 줄어드는 효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작은 실천이 국제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선순환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이는 산업의 발전에서 금융 투자가 갖고 있는 막강한 힘을 새삼 절감시켜 준 사례이기도 하다. 금융 투자는 기술 혁신을 선도하거나 사양 산업의 종지부를 찍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럼에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석탄화석 발전을 줄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고스란히 원전 비중 확대의 방향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윤석열 정부는 최근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하며 2030년 국내 전력 공급에서 원자력 발전 비중을 23.9%에서 32.8%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대신 재생에너지 비중은 30.2%에서 21.5%로 줄였다. 김 대표는 “이 정부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낮춘 점은 안타깝다”면서 “이는 정부가 나서서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투자하지 말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한 원전 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찬반 입장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재생에너지의 가격이 원전보다 결코 비싸지 않다는 사실이며, 원전을 갖고서는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정책을 이행할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후 원전을 계속 가동하는 것으로 발전 비중을 늘릴 수는 없으며, 추가 원전 건설에는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결국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실제로 탈탄소 리스크를 가장 많이 겪고 있는 곳이 기업이며, 탄소세 부담을 잔뜩 지게 되면서 재생에너지를 가장 많이 원하는 곳 또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자유를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정작 기업이 갖고 있는 근본적 요구를 모르고 있으니 안타깝다는 설명이다. 변화는 본격화하고 있다. 김 대표를 만난 다음날인 지난 15일 삼성은 2050탄소중립 내용을 담은 신환경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환경경영 과제에 7조원을 투입해 수자원 보존, 폐전자제품 수거, 가스 저감 등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인 삼성이 소비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김 대표 역시 주목하고 있었다. 그가 강조하는 ‘또 다른 과제’와 걸쳐진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전력시장 독점 구조의 개혁이다. 김 대표는 “삼성이 RE100을 선언한 것에 아마도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곳이 바로 한국전력”이라고 말했다. 삼성이 직접 재생에너지 산업에 뛰어들었다는 것은 한전의 주요한 수익 구조를 이루는 석탄발전소 일부가 문을 닫아야 함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전력 발전부터 송배전 등 공급까지 국내 전력시장을 한전이 독점하는 시장 구조를 갖고 있다. 재생에너지 산업 확대의 현실적 걸림돌로 꼽는다. 쉽지 않은 과제다. 김 대표는 구체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그는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가 수천 곳에 이를 정도로 전력 생산 인프라가 다양해지고 발전됐음에도 산업의 기술 혁신이나 시장 확장은 기대보다 더딘 상황”이라면서 “전력의 발전과 유통을 독점적으로 묶어 놓지 않고 분리할 수 있도록 공적 인프라를 강화하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구조 아래에서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사업자들이 한전에 의해 출력 제어를 당하기도 하며, 대기업이 재생에너지사업자와 직접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것도 사실상 어렵다. 즉 한전 민영화가 아니라 한전의 전력 생산과 전력 유통 역할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공기업 역할을 분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에너지 유통 구조의 변화다. 이는 30조원의 적자를 갖고 있는 한전 입장에서도, 재생에너지 산업 및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측면에서도,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하는 국가적 과제 해결 차원에서도 모두 절실한 요구라는 것이 김 대표 주장이다. “기후위기 및 에너지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설령 가만히 있더라도 국제 상황이나 기업의 요구, 청년들의 목소리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정부가 와도 결국 대응할 수밖에 없는 과제입니다. 윤 대통령께서 전력시장의 독점 구조를 건강하게 바꿔 내고 재생에너지 산업의 활성화 과제를 잘 이행할 것이라 믿습니다.”
  • 손흥민 “월드컵, 두려운 축제… 즐기며 목표 이루겠다”

    “골이 없을 때도 ‘한국에 가면 팬들에게 긍정적 에너지를 받고 와서 또 열심히 달리자’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랬는데 주변의 도움 덕분에 말도 안 되는 (해트트릭) 상황이 일어나서 무척 행복합니다.”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이 이틀 전의 기분 좋은 기억을 다시 떠올리며 활짝 웃었다. 손흥민은 축구대표팀 소집 훈련 이틀째인 20일 대한축구협회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즌 개막 8경기 무득점에 대해 그다지 부담은 없었다. 레스터 시티전이 끝나고 한국에 오면 팬들에게 좋은 기운을 받고 오자는 생각이었다. 한국 팬들은 늘 특별하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렇게 마음 편히 경기했는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다만 (해트트릭 때문에) 마음이 가벼워지거나 편해진 건 아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월드컵이란 무대는 항상 두렵다. 우리보다 강한 상대와 만난다. 또 아무나 나갈 수 없는 무대”라면서 “하지만 저도, 선수들에게도 4년에 한 번 열리는 축제다. 목표를 이루려면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월드컵을 두 번 뛰었지만 부담감이 전부였다. 이젠 월드컵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하고 싶은 것을 다 하고 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4년째 지휘봉을 잡고 장기간 팀을 이끈 게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감독님은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원하고, 선호하는지 잘 안다. 두 번째 월드컵 때처럼 직전 감독이 바뀌었다면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은 9월 A매치 기간 두 차례 평가전으로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한 전력 점검에 나선다. 오는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대결한다. 11월 출정식 겸 평가전이 `있지만 유럽파 차출이 어려워 이번 평가전이 마지막 시험 무대다. 손흥민은 이강인(마요르카)과의 호흡에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실제 호흡을 맞춘 적은 없지만 훈련을 통해 강인이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올려 운동장에서 펼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카타르가 마지막 월드컵이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벌써 다음 월드컵을 생각하기보다 코앞에 닥친 월드컵을 더 많이 생각한다”고 말했다.
  • 변신 벤투호 ‘강인’한 시도

    변신 벤투호 ‘강인’한 시도

    18개월 만에 벤투호에 다시 오른 이강인(21·마요르카)의 쓰임새가 주목받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1시간 30분가량 훈련을 진행했다. 그동안 스피드와 수비력 등의 단점이 불거지면서 벤투 감독의 눈 밖에 났던 이강인은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골 3도움으로 달라져 ‘월드컵 모의고사’ 기회를 잡았다. 통상 15분간 보여 주던 훈련이 이날은 취재진 앞에서 전부 공개됐다. 이강인은 수비라인만 빼곤 모두 시험대에 올랐다. 벤투 감독은 처음엔 이강인을 손흥민(토트넘) 아래 처진 스트라이커로 두고 측면에 권창훈(김천 상무)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배치했다. 이후 이재성(마인츠)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뒀다가 마지막엔 왼쪽 측면으로 옮기고 최전방에 황희찬, 오른쪽에 손흥민을 세워 훈련했다. 페널티 아크 앞에서 프리킥 연습도 했다. 이강인이 왼발, 황희찬이 오른발로 프리킥을 전담했고, 손흥민은 양발로 킥을 했다. 벤투 감독은 훈련 뒤 잠시 따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벤투 감독은 지난 13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의 활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19일 첫 훈련 당시에도 그는 “이전과는 다르게 경기를 할 생각”이라며 “경기에서 직접 보여 드리겠다. 첫 경기까지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지론인 ‘빌드업 축구’를 고집하면서 변화에 인색하던 벤투 감독이 최근 전술 변경을 언급해 해외 언론도 주목했다. 프랑스의 ‘위 스포츠’는 “벤투 감독이 A매치 전술을 늘려 가고 있다. 어떤 시스템을 채택할지 카타르 월드컵 상대국들이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팎의 관심 속에 벤투 감독은 훈련을 통해 이강인과 손흥민의 동반 출격 가능성까지 내비친 셈이다. 이강인은 A매치 통산 6경기 중 데뷔전이었던 2019년 9월 조지아 친선 경기에 이어 같은 해 10월 스리랑카와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손흥민과 함께 선발 출전했다. 마지막 동반 출전이었던 2020년 11월 카타르와의 친선 경기에선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고, 이강인은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 주 1~2회 수능 실전연습으로 감각 올리고… 대학별 고사 ‘기출 문제’로 철저히 대비해야

    수시 원서 접수가 마무리되며, 곧 각 대학 실기시험과 새달부터는 대학별 논술고사가 시작된다. 전반적인 학습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는 시기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수시 준비와 수능 대비를 병행할 수 있는 집중력이 매우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건강 및 컨디션 유지다. 취침, 기상, 아침 식사, 등교 시간 등을 규칙적으로 관리하면서 공부와 휴식 등을 수능 당일 일정에 맞춰 가야 한다. 수면에 장애가 되는 커피와 에너지 드링크 등 카페인 섭취는 가급적 줄이고, 평소 먹던 음식과 함께 견과류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육체적인 건강 이외에도 심리적 안정을 위한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한 시기이다. 수능 실전 감각을 위한 훈련에도 돌입해야 한다. 새달부터는 주 1~2회 정도는 실제 수능과 같은 조건에서 실전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선택과목의 유불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통 부분을 중심으로 학습 정도를 높여야 한다. 수시 대학별 고사 등 바쁜 입시 일정 속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의 최대치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일별·주별·월별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운다. 취약 과목과 강점 과목 간 시간 배분을 적절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학별 고사는 철저히 ‘기출 문제’ 위주로 접근한다. 면접은 기출 문제로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모의 면접을 통해 학생부 기재 내용을 토대로 예상 질문과 답변을 뽑아 대비한다. 논술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선행학습영향평가서나 모의 논술고사를 통해 확인한 출제 경향을 다시 한번 점검한다. 논술은 첨삭이 중요하므로, 한 번 쓴 논술 답안을 계속해서 고쳐 최상의 답안을 만드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꼭 챙겨야 할 것은 ‘멘탈 관리’다. 수시모집 1단계 합격·불합격 결과가 나오면 탈락한 수험생들의 정신 상태에 영향을 크게 미치게 된다. 대체로 수시 모집은 상향지원을 했더라도, 막상 떨어지면 크게 상심해 공부의 페이스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입시 전문가들은 적어도 2~3개는 탈락할 수 있음을 알고 담대하게 생각하라고 충고한다. 수시에서 떨어진다면 정시 합격을 노려야 하므로 더더욱 상심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만기 소장은 “‘수능이면 수능, 논술이면 논술’ 하는 식으로 국면 전환이 분명해야 한다”며 “조언이 차고 넘치는 시기에 남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차근차근 계획대로 밀고 나가는 뚝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 대법 “승진시험 부정 승진 취소된 농어촌공사 직원, 급여상승분 반납해야”

    대법 “승진시험 부정 승진 취소된 농어촌공사 직원, 급여상승분 반납해야”

    승진시험 부정행위로 승진이 취소된 직원이 직급 상승으로 더 받은 급여는 회사에 반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안철상 대법관)는 20일 한국농어촌공사가 소속 직원 A씨 등 24명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광주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2013년 농어촌공사가 외부업체에 의뢰해 실시해온 승진시험 문제와 답을 사전에 제공받아 시험에 합격하고 그 대가로 금전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져 승진발령이 취소되고 일부는 해고됐다. 농어촌공사는 A씨 등을 상대로 무효인 승진일부터 승진 취소일까지 승진으로 인해 수령한 급여는 법률상 원인 없이 수령한 부당이득이므로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A씨 등의 손을 들어 농어촌공사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비록 부정한 방법으로 승진해 각 승진발령이 무효라고 하더라도 A씨 등이 3급 또는 5급 직원으로서 해당 업무를 수행하고 급여를 지급받은 이상 ‘법률상 원인 없이’ 농어촌공사의 재산으로 인해 부당한 이익을 얻었다거나 그로 인해 어떠한 손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그러나 대법원은 승진 전후 제공된 근로의 가치 사이에 실질적으로 차이가 있는지 판단해야 한다며 원심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만약 A씨 등이 승급했음에도 직급에 따라 수행한 업무가 종전 직급에서 수행한 업무와 차이가 없다면 승진 후 받은 급여상승분은 법률상 원인 없이 지급받은 부당이득으로서 농어촌공사에게 반환돼야 한다”며 “원심 판단에는 부당이득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아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있다”고 판시했다.
  • “‘신당역 사건’ 전주환, 사내 ERP 허점 이용해 피해자 주소 파악”

    “‘신당역 사건’ 전주환, 사내 ERP 허점 이용해 피해자 주소 파악”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가해자 전주환이 서울교통공사 내부 전산망 허점을 이용해 피해자의 주소를 알아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정섭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교육선전실장은 20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를 통해 “일반적인 인트라넷이 아닌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의 회계 프로그램 부분에 허점이 있는데 가해자가 그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 범죄를 계획하는 과정에 그걸 활용해 피해자의 주소지를 알아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주환은 2016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지만 실무 수습 과정을 거치지 않아 자격을 따진 못했다. 김 시장은 “내부망을 통해서는 사진이나 이름·근무지·근무형태·개인의 휴대전화·사내 이메일 주소 등만 조회가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은 사내에서만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위 해제 전 회사 다니고 있을 때 확보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전주환이 직위 해제 상태에도 여러 차례 역을 찾아가 ‘휴가 중인 직원’이라고 주장하며 내부망에 접속한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주환은 범행 당일에도 피해자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구산역 고객 안전실에 들러 자신을 직원이라고 속인 후 내부망에 접속해 피해자의 일정을 파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가 당일 야간근무라는 것을 파악한 전주환은 신당역으로 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살인 사건 피해자 추모제와 재발 방지 및 안전 대책 수립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 사고가 아닌 인재다. 성격상 젠더폭력이지만 인력 충원하면 시스템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전주환의 신상·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가해자는 1991년생 남성 전주환(31)으로, 2018년 피해자와 같은 기수로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했으나 지난해 10월 교제 강요와 불법 촬영 및 협박 혐의로 체포돼 직위 해제 됐다.
  • ‘신당역 사건’ 피해자 유족, 이상훈 시의원에 법적대응 준비

    ‘신당역 사건’ 피해자 유족, 이상훈 시의원에 법적대응 준비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피해자 유가족이 가해자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은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큰아버지 A씨는 20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서울시의원의 망언이 논란이 됐다’는 질문을 받고 “마주치면 드잡이라도 하고 싶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느냐.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 변호사를 통해 해결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A씨는 ”일반 시민이 해도 말이 안 되는 얘기인데 정책을 다루는 시의원 입장에서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게 측은한 생각이 든다“며 ”어떻게 저런 인간이 저런 자리에 앉았을까. 정말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시의원은 지난 16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시정질문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며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 직원이 한 것 같다.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 저희 아들도 다음 주 월요일 군에 입대를 하는데 아버지의 마음으로 미뤄봤을 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억장이 무너질 것 같다“고 했다. 이 시의원의 발언은 직후 물의를 빚었고, 민주당은 이날 이 시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 A씨는 ”가해자가 여자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했는데 그걸 피해자가 최초 발견해서 경찰에 신고했다. 회사에서 관리 대책이 있었어야 되지 않나 싶다“라며 서울교통공사 측의 대응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한 달 전 검찰에서 징역 9년을 구형했다“며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중범죄인의 형량인데도 불구하고 인트라넷에 접속할 수 있는 아이디·패스워드를 박탈하지 않고 제재 없이 피해자 정보·동선을 파악해서 범죄에 이용할 수 있도록 방치했다는 게 뼈아픈 대목이다“라고 지적했다. A씨는 ”일부 기사의 악성 댓글에는 한녀, 한녀 하면서 한녀가 죽는데 무슨 이유가 있느냐 이런 식이다“라며 ”같이 숨 쉬고 있는 시민들이 맞을까. 같은 공기를 마시고 같은 공간을 살고 있는 시민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가슴 아픈 댓글이 보이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의 부모가 아닌 큰아빠로서 아마 부모의 마음을 어떤 식으로도 대신할 수 없지만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계기관과 사회 또 우리 여론을 이끌어주는 언론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해결책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 가해자의 신상·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가해자는 1991년생 남성 전주환(31)으로, 2016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했지만 1년간 진행되는 실무 수습을 마치지 못해 자격증을 따지는 못했다. 이후 2018년 피해자와 같은 기수로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했으나 지난해 10월 교제 강요와 불법 촬영 및 협박 혐의로 체포돼 직위 해제 됐다.
  • 내년 교원 정원 34만 5000명…3000명 감소

    내년 교원 정원 34만 5000명…3000명 감소

    학생 수 감소와 정부의 공무원 감축 기조에 따라 내년도 공립학교 교원 정원이 처음으로 줄어든다. 교육부는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2023학년도 공립교원 정원 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정부 안에 따르면 내년 교원 정원은 올해보다 2982명 줄어든 34만 4906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정부의 조직 효율화 정책에 따라 공무원인 공립학교 정원도 줄어든다”면서 “학생 수 감소도 감안해 2023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공립교원은 국가공무원으로 유치원,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특수학교, 비교과 교사(보건·영양·사서·전문상담), 교육 지원청 소속 순회 교사 등을 가리킨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교원 정원은 2020년 34만 2426명에서 2021년 34만 5902명, 올해 34만 7888명 등으로 최근까지도 소폭 증가했다. 유치원·특수·비교과 교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초중고 교과 교원 정원은 2018년과 2020년 관계부처가 협의한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따라 조정했다. 2020년 29만 4350명에서 2021년 29만 4121명, 올해 29만 3023명으로 줄었다. 유·특수·비교과 교원은 2020년 4만 8076명에서 2021년 5만 1781명, 올해 5만 4865명으로 늘었다. 내년 정부 안에서는 유·특수·비교과 교원 증가 폭이 초·중·고 교과 교원 감소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체 정원이 줄었다. 앞서 교육부는 14일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발표한 2023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특수교사 임용시험 선발인원 모집공고 현황을 취합해 공개했다. 내년도 공립교원 선발인원은 유치원 422명, 초등 3561명, 특수학교 34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초등교사 선발인원은 전년대비 5.2% 줄었다. 교원 정원이 줄면서 교원단체와 교육대 학생들은 교사 선발을 늘려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생 수 감소에 맞출 게 아니라 학급 수를 줄일 수 있게 교원 선발을 오히려 늘리고, 서울을 비롯해 어느 지역의 교대를 졸업하더라도 기꺼이 지방의 학교로 갈 수 있도록 교육부가 인센티브를 대폭 지원하는 식으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한편,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공립교원 정원 안에 대해 국회 최종 심의를 거쳐 내년 초쯤 확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단독]‘이예람 중사 특검팀’ 첫 재판 앞두고 특검보 교체…이슬 변호사 임명

    [단독]‘이예람 중사 특검팀’ 첫 재판 앞두고 특검보 교체…이슬 변호사 임명

    성폭력 피해자 고 이예람 중사 사건을 수사한 ‘안미영 특검팀’이 첫 재판을 앞두고 특검보를 교체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 소속이었던 손영은(사법연수원 31기) 특검보는 지난 16일자로 사임했다. 그는 안 특별검사에게 사건 수사까지만 진행한 뒤 공소유지 단계에서는 물러나고 싶다는 의사를 미리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특검과 특검보는 수사 및 공소유지 기간에는 다른 사건을 수임할 수가 없다.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이 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과거에도 몇몇 특검보들은 공소유지 기간에 사의를 표하는 경우가 있었다. 후임 특검보로는 이슬 변호사가 지난 16일 임명돼 이날부터 업무에 합류했다. 이 신임 특검보는 2012년 제1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해 직전까지 법무법인 강율에서 가정법률지원센터장 업무를 맡아왔다. 이 특검보는 이날 곧바로 수사자료 분석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100일간의 수사를 마친 안미영 특검팀의 첫 재판은 22일 열린다. 이 중사 사건 은폐 의혹의 핵심 증거로 꼽혔던 녹취록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35) 변호사 사건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진행된다. 그동안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자리잡았던 특검팀은 최근 서울중앙지법이 있는 서초동으로 사무실을 옮겨 재판에 대비하고 있다. 파견왔던 검사 10명은 전원 원대복귀하게 된다. 안 특검과 특검보 3명을 비롯해 실무자까지 합쳐 10여명이 특검팀에서 공소유지를 이어갈 전망이다.
  • 윤병태 나주시장, 내년도 국고 확보에 총력

    윤병태 나주시장, 내년도 국고 확보에 총력

    윤병태 나주시장이 문화재 복원, 에너지신산업 분야 현안사업 추진을 위한 내년도 국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일 나주시에 따르면 윤병태 시장은 최근 국회에서 우원식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만나 2023년 정부 예산안에 미반영된 지역 현안사업 국비 추가 반영을 요청했다. 윤 시장은 ‘나주성 복원·정비’(총 420억원), ‘핵융합 실증로 가열 중성입자 음이온원 시험시설 구축’(총 467억원)에 대해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나주성 복원·정비는 천년 목사고을 나주의 역사적 정체성 확립을 위해 원도심 문화재의 체계적 발굴, 복원, 보존에 중점을 둔 사업이다. 시는 나주목 동헌터, 금성관(무이루), 나주향교, 나주읍성(북성벽) 등 문화재 5개소 복원·정비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문제로 사업이 장기화되면서 경관 저해, 통행 불편 등의 문제가 발생,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어 건의한 핵융합 실증로 가열 중성입자 음이온원 시험시설 구축은 인공태양 실증 연구에 필수적인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가 참여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윤 시장은 특히 최첨단 대형연구시설이자 한국에너지공대 연구 성과를 뒷받침할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의 나주 혁신도시 유치 필요성을 설명하며 지지를 요청했다. 윤 시장은 “국고 예산 확보는 PPT가 중요하다. 즉 준비(Prepare)와 열정(Passion), 타이밍(Timing)에 달려있다”며 “지역 미래 성장동력이 될 현안사업 국비 예산들이 무사히 국회를 통과할 때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 그린수소 생산기지 조성 등 수소산업 순항

    전남도, 그린수소 생산기지 조성 등 수소산업 순항

    전남도가 2050 탄소중립 실현과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그린(Green)수소’ 등 에너지신산업 육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린수소’는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그레이(Gray) 수소와 달리,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로 주로 수전해 기술을 통해 생산되는 청정에너지원이다. 전력 부하에 따라 유동적인 생산량 조절이 가능해 풍력과 태양광, 지열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의 부하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 1월 수립한 ‘전남 수소산업 육성 종합계획’에 포함된 ‘그린수소 에너지섬 조성’ 타당성조사 연구용역 국비 2억원을 확보해 그린수소 생산기지 조성을 위한 첫 발판을 마련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산업부 공모사업인 ‘수전해 시스템 신뢰성 제고를 위한 성능시험센터 구축’에도 선정됐다. 오는 2024년까지 국비 153억원을 지원받아 그린수소 핵심기술인 ‘수전해 시스템’ 생산에 나서게 된다. 수전해 성능시험센터를 기반으로 향후 세계 최초로 수전해 인증센터까지 구축하고, 전남을 그린수소 생산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목표다. 전남도는 수소산업 육성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판단으로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 1월에는 전남도가 그린수소 메카로 도약하는 청사진을 담은 ‘전남 수소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7대 전략 27개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2022년부터 2031년까지 10년간 19조 346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에 1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전남도의 지속가능한 미래 100년 먹거리를 만들어낼 ‘그린수소 에너지 섬 조성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은 재생에너지인 해상풍력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기지 조성을 위한 초석이다. 그린수소 에너지섬 조성사업은 8.2GW(기가와트)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을 활용한 잉여 전력을 활용해 섬 지역에 수전해 설비를 구축,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잉여전력으로 생산한 그린수소는 탄소 배출량이 많은 광양만권의 철강과 석유화학 단지 등에 공급해 에너지전환을 통한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광양만권 수소산업 융복합 플랫폼 구축’ 사업은 광양만권의 우수한 철강과 석유화학 산업환경 기반을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 조성을 위한 것이다. 강상구 전남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산업부가 그린수소 생산기지 조성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2023년부터 추진할 계획인 만큼 전남도도 적극 협조겠다.”며 “그린수소산업을 전남이 선도해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숙명여대, 논술우수자전형 사회심리학과 49.67대 1 ‘최고 경쟁률’

    숙명여자대학교는 지난 16일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1329명 모집에 총 2만 1996명이 지원해 평균 16.55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전형별로 보면 숙명인재I(서류형)전형 11.66대 1, 숙명인재Ⅱ(면접형)전형 18.50대 1, 고른기회전형 8.43대1, 지역균형선발전형(학생부교과) 7.43대 1, 논술우수자전형 38.28대 1, 예능창의인재전형 15.47대 1로 나타냈다. 이 중에서 숙명여대의 대표 학생부종합전형 중 하나인 숙명인재I(서류형)전형은 161명 모집에 1878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생명시스템학부 36.20대 1, 식품영양학과 19.86대 1, 의류학과 19.4대 1 순으로 높았다. 논술우수자전형 사회심리학과는 3명 모집에 149명이 지원해 49.67대 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한편 논술시험은 자연계(의류학과 제외)가 오는 11월 19일, 인문계 및 의류학과가 11월 19~20일에 실시하며 수시전형 면접은 11월 26~27일에 나눠 실시한다. 예능창의인재전형 실기시험의 경우 무용과는 전공별로 오는 10월 7~9일, 체육교육과는 10월 8~9일, 관현악과는 10월 6~22일에 실시한다. 작곡과는 10월 21~22일이다. 미술대학의 시각·영상디자인과, 산업디자인과, 환경디자인과, 공예과는 10월 15일, 회화과(한국화·서양화)는 10월 16일에 실시한다. 수시모집 최종 합격자 발표는 예능창의인재 전형의 경우 오는 11월 15일에 한다. 그 밖의 숙명인재I(서류형), 숙명인재Ⅱ(면접형), 지역균형선발(학생부교과), 논술우수자, 고른기회, 특수교육대상자(정원외), 농어촌학생(정원외), 특성화고교출신자(정원외), 특성화고졸재직자(정원외) 전형은 오는 12월 15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 [데스크 시각] 우병우, 한동훈 그리고 천재불용/이제훈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우병우, 한동훈 그리고 천재불용/이제훈 사회부장

    박근혜 정부 시절 민정수석을 지낸 우병우는 천재에 가까웠다. 대학 시절인 만 20세에 제29회 사법시험에 최연소 합격하고 검사 임용도 차석으로 될 정도로 뛰어난 두뇌를 소유했다. 검사 시절에도 한번 마음먹은 일은 웬만해선 포기하지 않는 집요함이 있어 수사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와 함께 일한 적이 있는 한 검찰 관계자는 “윗사람이 무엇을 생각하는지 정확하게 알고 그 부분을 수사하는 능력이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그의 집요함을 직접 옆에서 본 적이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이던 2008년 그는 김평수 전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6개월 사이에 보완 조사를 거쳐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해 구속했다. 김 전 이사장은 결국 대법원에서 일부 유죄가 확정됐다. 다만 당시에도 지나치게 거친 수사 스타일과 ‘저인망’식 먼지 털기 수사라는 비판이 나왔다. 대학은 물론 검사 시절 실패는 모르고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주요 보직을 돌아가며 섭렵한 그였지만 한 가지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뻣뻣함이었다. 오죽하면 별명이 ‘깁스’였을까. 우 전 수석은 자신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선후배를 무시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런 약점이 자신의 영명함을 가리는 장애 요소로 작용했다. 그가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맡으며 어쩌면 비극은 예고됐을지도 모른다. 비극적인 사건 이후 우 전 수석은 옷을 벗었다. 이후 민정수석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가 국정농단과 맞물려 구속되며 인생의 쓴맛을 보게 됐다. 새삼스레 우 전 수석 얘기를 꺼낸 것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때문이다. 한 장관의 능력도 우 전 수석 못지않다. 그 역시 대학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해 줄곧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지난달 22일과 이달 9일 국회에서 한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최강욱ㆍ이수진 의원과 주고받은 문답이 SNS상에서 화제다. 이 의원은 ‘음주질의’라는 굴욕을 당했고, 최 의원은 “저따위 태도”라는 품격 잃은 언어로 점수를 잃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 장관이 한 감정적이고 날 선 답변도 보는 사람을 힘들게 했다. 한 장관 입장에서야 채널 A사건으로 개인적인 고초를 겪고 ‘감옥에 갈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까지 했으니 어쩌면 그런 반응이 당연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장관 언급대로 ‘일국의 법무장관’ 아닌가. 개인적인 감정은 뒤로하고 좀더 품격 있는 대답을 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그 일이 있고 나서 며칠 뒤 검찰총장을 지낸 한 인사와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국회에서 벌어진 일이 화제였다. 그는 한 장관에 대해 “마치 우병우를 보는 것 같았다”고 우려했다. 검사 시절 한 장관을 많이 아꼈다고 들었던 터라 무척이나 놀랐다. 추석 연휴 기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한 장관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범여권 차기 대선주자 상위권에 들었다. 여권의 자중지란 속에 사이다 발언 등으로 인지도를 높인 것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스타 장관을 강조하는 윤석열 내각에서 한 장관만큼 인지도가 높고 스타성 있는 장관은 없다. 그렇지만 한 장관이 날 선 발언을 할수록 중도층은 떠나고, 윤 대통령의 지지도는 떨어질 것이다. 우 전 수석이 무너진 상징적인 장면 중 하나가 검찰청에 소환되며 질문하던 기자를 쏘아보던 장면이다. 그 후 그는 결국 밉상이 되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 대학 시절 악기도 잘 다뤘을 만큼 팔방미인으로 알려진 한 장관은 재주가 많은 사람이다. 재주가 많은 사람이 덕이 없다면 그 재주가 아까울 뿐이다. 천재불용(天才不用)이라는 단어를 한 장관이 기억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 코로나로 발묶인 외국인력 신속 입국 추진

    코로나로 발묶인 외국인력 신속 입국 추진

    코로나19 상황이 일시적인 소강 국면을 맞으면서 정부가 외국 인력에 대한 신속한 입국을 추진한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으로 줄어들었던 외국인력 유입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비자발급 절차를 간소화하고 입국 항공편을 늘리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입국 대기자와 올해 고용허가 외국인력이 대상이다. 이를 위해 19일부터 열흘동안 전국 고용센터를 통해 신규 도입 비전문 외국인력(E-9 비자) 1만명에 대한 고용허가신청서를 접수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6800명으로 가장 많고, 농축산업 1230명, 어업 610명, 건설업 360명 등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 근로자는 2019년 27만 7000명에서 2020년 24만 4000명, 2021년 21만 8000명으로 계속 줄었다가 올해 12월에는 26만 4000명 선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의 경우 외국인근로자 입국인원은 1월 2671명에서 지난달 1만 721명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앞서 지난달 31일 외국인력정책위원회는 신규 외국인력 입국자를 1만명 확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특히 중소제조업과 농·축산·어업의 경우 고용한도인원을 20~25% 상향한다. 건설업은 고용허가서 발급 요건인 잔여 공사기간(6개월)을 판단할때 동일 사업주가 시행중인 다른 건설현장의 잔여 공사기간도 합산하도록 완화했다. 제조업의 경우에는 100인 이상 사업장에 대해서도 재입국 특례를 확대 적용했다. 재입국 특례는 일정기간 같은 사업장에서 근무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 재입국 제한기간을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고 한국어 시험을 면제하는 제도다. 외국인력 유입을 확대하면서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보호 조치도 함께 추진한다. 업무상 재해에 대한 사업주 책임과 고용허가 요건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10~11월에 외국인근로자 채용 사업장 1500곳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12월부터는 외국인 근로자의 사망으로 산업안전보건법상 처벌을 받은 사업장에 대해 외국인 고용을 제한하는 한편 내년 2월부터는 5인 미만 농어가도 산재보험 또는 농어업인안전보험 등에 가입해야 고용허가서를 발급하도록 했다.
  • [나우뉴스] “◯◯성형 하고 싶어요” 깔끔한 젊은 여성이 손피켓 들고 구걸

    [나우뉴스] “◯◯성형 하고 싶어요” 깔끔한 젊은 여성이 손피켓 들고 구걸

    깔끔하게 옷까지 챙겨 입은 젊은 여성이 길거리에서 구걸(?)을 해 이를 두고 말이 많다. 이 여성을 직접 봤다는 한 주민은 “얼마나 더 깜짝 놀랄 능력이 있는지 세상이 사람들을 시험하는 듯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문제의 여성은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구걸을 한다.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사거리에 서 있다가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면 자동차 사이를 걸어 다니며 운전자들에게 ‘자비’를 구한다. 하지만 겉모습만 보면 이 여성은 구걸을 할 만큼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용모도 단정하고 옷차림도 깨끗하다. 노숙인들이 신호에 걸린 자동차 사이로 다니며 동전을 부탁하는 건 흔한 일이지만 이 여성은 노숙인으로 보이지 않는다. 의문은 이 여성이 들고 있는 커다란 손피켓을 보면 풀린다. 손피켓에는 “가슴성형을 하고 싶어요. 도와주실래요?”라고 손글씨로 적혀 있다. 여성은 이 손피켓을 들고 매일 길에 나선다고 한다. 자동차들이 신호에 걸려 대기하면 여성은 앞에 서서 손피켓을 천천히 좌우로 돌려 보여준 후 수금(?)을 한다. “저런 경우에도 사람들이 지갑을 열까”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의외로 협력(?)하는 사람은 적지 않다고 한다. 익명을 원한 한 남자는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에 얼마나 수술이 하고 싶으면 저럴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여자에게 600페소(약 200원)를 줬다고 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려진 이 사건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이슈가 되자 인터넷에는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돈이 필요하다고 나쁜 짓을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본인도 약간은 부끄러울 텐데 용기가 멋지다. 도울 수 있으면 돕자”고 이 여성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다수는 비판적이었다. 특히 여성 네티즌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한 여성 네티즌은 “성형수술 후 사망한 여성이 올해 보도된 사건만 벌써 6명이다. 제발 정신 차리자”고 했다. 또 다른 여성은 “구걸까지 하면서 성형을 하겠다니 같은 여자로서 괜히 비참해진다”고 말했다. “성형은 자유지만 그토록 간절하게 원한다면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어라. 공짜로 수술을 하겠다는 것과 다를 게 뭐냐”는 의견도 많았다. 익명을 전제로 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한 한 심리학자는 “보다 아름다워지고 싶은 건 남녀 모두의 본능이고, 이 관점에서 이 여성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뭔가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밝은 곳에서 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든다”고 말했다. 손영식 남미 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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