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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韓 전쟁시 공격 목록에 포항제철·부산 화학공장 포함”

    “러, 韓 전쟁시 공격 목록에 포항제철·부산 화학공장 포함”

    러시아가 한국, 일본과 전쟁을 하는 상황에 대비해 원자력 발전소와 민간 인프라까지 표적으로 삼는 훈련 계획을 수립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러시아군 기밀문서를 입수했다며 러시아가 한국과 일본을 공격하기 위해 장교들을 훈련했다고 전했다. 해당 문서는 2013년 또는 2014년에 회람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러시아는 한국과 일본의 도로, 교량, 공장 등 160곳을 잠재적인 공격 목표물로 설정했다. 그 중 첫 82개 목록에는 이들 국가의 지역 사령부, 레이더 시설, 공군 기지, 해군 시설 등 군사 목표물이 나열됐다. 이와 함께 한국의 포항제철소, 부산의 화학 공장 등 민간 시설도 타격 목록에 포함됐다. 일본의 경우 혼슈와 규슈섬을 연결하는 간몬 터널을 비롯한 교통 인프라와 원자력발전소, 정유소 등 전력 시설들이 거론됐다. 이들 목록은 러시아의 Kh-101 순항 미사일의 능력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언급됐다. 문서는 Kh-101을 이용한 가상의 공격이 어떻게 전개될 수 있을지를 거론하며 일본의 오쿠시리토 레이더 기지의 내부 건물들의 사진과 이들의 정확한 치수를 적시한 내용도 포함했다. 이 밖에 러시아가 2014년 2월 24일 한국과 일본의 방공망을 시험하기 위해 Tu-95 폭격기를 출격시켰다는 내용도 문서에 담겼다. FT는 이 문서가 2008~2014년 러시아 동부 국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분쟁에 대비해 장교들을 훈련하는 데 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여전히 러시아의 전략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문서에는 러시아 동부 지역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강조돼 있다”며 “러시아의 군사 기획자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와의 전쟁이 발생할 경우 러시아의 동부 국경이 노출돼 미군 자산과 지역 동맹국의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 “푸틴, 포항·부산 등 겨냥한 미사일 공격 계획”…러軍 기밀문건 공개[핫이슈]

    “푸틴, 포항·부산 등 겨냥한 미사일 공격 계획”…러軍 기밀문건 공개[핫이슈]

    러시아가 한국과의 잠재적 전쟁에 대비해 포항제철 등 주요 시설을 미사일로 타격하는 훈련을 계획한 문건이 발견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08~2014년 작성된 러시아의 기밀 군사 문서 29개에서 내용을 발췌한 문서가 발견됐다”면서 “이 문서에는 러시아 지휘참모 교육기관인 군사종합아카데미의 휘장이 표기돼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이 언급된 러시아군 기밀문서는 2013년에서 2014년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러시아 동부 국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분쟁에 대비한 장교 훈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에는 한국과 전쟁이 발생할 시 “작전 목적 지역에서 적의 병력 재편을 막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도로와 교량, 공장 등 160곳과 중앙 및 지역 사령부, 레이더 시설, 공군 기지, 해군 시설 등 82개 군사 시설 등을 타격할 계획이 적혀 있다. 여기에는 포항 제철소와 부산 화학공장 등 민간 산업 시설도 포함돼 있다. 또 유사시 한국과 일본의 주요 표적 대상을 향해 러시아의 Kh-101 비핵 순항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며, 가상의 공격이 어떻게 전개될 수 있을지를 거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국의 지휘 통제 벙커에 대한 메모에는 방어선을 뚫는 데 필요한 병력 추정치가 포함됐다. 이 밖에도 러시아가 2014년 2월 24일 한국과 일본의 방공망을 시험하기 위해 투폴레프(Tu)-95 폭격기를 출격시켰다는 내용도 문서에 담겼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의 이 같은 군사 전술 시나리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와의 전쟁에서 동부 국경이 노출되고 미국 군사 자산 및 동맹국의 공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안보 전문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전 NATO 군비통제 담당자인 윌리엄 앨버크는 “이 문서는 러시아가 서방의 아시아 동맹국들로부터의 위협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보여준다”면서 “러시아는 유럽 내에서 전쟁을 일으키면 한국과 일본 내에 있는 미국군의 저지를 받을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들 국가(한국과 일본)도 함께 공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문서는 유럽과 아시아의 전쟁터가 직접적이고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했다”면서 “결국 아시아는 유럽 내의 갈등을 방치할 수 없으며, 아시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유럽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임태희 경기교육감, “미래교육의 중심이자 시작점은 ‘학교’”

    임태희 경기교육감, “미래교육의 중심이자 시작점은 ‘학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1일 신년사를 통해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개개인의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미래교육청으로 새 출발한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서열을 매기고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는 교육이 아닌 100명의 학생에게 100개의 성공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라며 미래교육의 중심이자 시작점으로 학교를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의 미래는 대학입시 개편에 달렸다며 지난해 대입 개편에 나선 그는 도교육청이 대입 개혁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앞서 임 교육감은 지난달 23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열린 경기도교육청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새해 도교육정책을 밝혔다. 다음은 임태희 도교육감과의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 목표인 교육 정책은 무엇인가. “경기교육은 미래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기 주도성, 함께 살아가는 시민의식, 불확실한 자기 문제를 찾고자 하는 문제해결력, 창의성과 기본인성을 겸비한 미래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목표 달성을 위해 공교육 시스템을 재설계해 교사, 지역사회, AI교사 등과 함께하는 미래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모든 학생이 ‘나의 미래는 학교에서 준비한다’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바꿔나가기 위해 제1섹터 학교, 제2섹터 경기공유학교, 제3섹터 경기온라인학교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경기 미래교육 플랫폼을 마련했다.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조직체계를 동시에 갖춰야 한다. 현재 도교육청과 25개 교육지원청은 교육의 섹터에 맞는 체제로 조직돼 있지 않아 학교 현장을 밀착 지원하기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2025년에는 경기미래교육 플랫폼에 맞춰 학교, 경기공유학교, 경기온라인학교를 지원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과 교육지원청의 조직을 새롭게 개편한다. 교육행정의 디지털 전환에 따라 데이터 기반 교육행정 체계를 마련하고 학교 업무를 개선해 학교 교육활동 지원도 강화한다. 각 섹터의 조직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교육 현장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튼튼한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입시제도 개편 TF를 운영 중이다. 구상 중인 대학입시제도 개편의 방향성은 어떤 것인가? “공교육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제도가 바뀌어야 하고 제도가 바뀌려면 학교에서 평가하는 내용을 대학이 신뢰할 수 있도록 평가체제가 변화해야 한다. 상대평가 중심의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이 대학에 와서 무엇을 하고 어떤 준비가 돼 있는지를 평가해 선발해야 한다. 대학과 시도교육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댄다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대학입시 개편을 위한 학교 내신과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대학 입학을 위한 평가체제를 바꾸는 것에 경기교육이 앞장서고자 한다. 교육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해 시대의 요구에 맞는 대입 전형 방안과 정책 개편안을 논의하겠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공정한 평가시스템도 도입해 학생, 학부모, 대학 등 모든 교육구성원의 신뢰를 얻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자기주도성, 창의력, 문제해결력 등을 공정하게 평가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AI와 하이테크의 도움을 포함해 평가 전문 역량 향상 및 인력 양성이 필수다. 경기도교육연구원에서 이와 관련한 기초작업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대입 개혁 전담 TF의 출범으로 도교육청은 새로운 평가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목표는 2032년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이 새로운 입시제도의 틀 안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2025년 3월 유보통합이 시행 예정이다. 준비 상황과 추진 계획은? “급변하는 미래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창의력, 문제해결력, 자기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 기초는 어릴 때부터 이뤄져야 한다. 이것이 유보통합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오는 3월 시행하는 유보통합을 앞두고 사전 설명회와 기관 대면 방문 조사, 3권역별 회의 등을 실시했다. 유아교육과 보육 현장의 의견 수렴으로 공감대 형성에도 집중했다. 거점형 방과 후 과정으로 8개 기관을 시범 운영했고 선도교육청 지원으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 교육·보육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도교육청은 도 유보통합추진단을 운영하고 타 시도교육청과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등 유보통합 공동 대응 협력체계를 구축해 유보통합 이관과 대응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교육부와도 협력해 유보통합 행정·재정 체계도 구축했다. 이외에 경기형 다·같·이 처음학교 6개 기관운영으로 통합기관 모델을 모색하고 교육청 특색사업을 운영해 교육과 보육의 보편적 질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2025년에는 도 특성을 반영한 유보통합 이관 모델 개발의 기반을 마련하고 시범사업 운영으로 영유아 교육·보육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먼저 광역·기초 지자체 영유아 보육업무 이관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동두천시와 함께 이관 모델 운영을 도입한다. 유보통합 일원화된 비용지원구조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양주시와 협력해 안정적인 시범 운영을 도입한다. 경기도에서 시작한 유보통합 모델이 전국 단위로 확장되면 국가 시스템에 매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5년은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디지털 교육에서도 큰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미래사회 변화의 폭은 커지고 있다. 특히 AI와 디지털 시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도교육청은 AI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따라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교원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1인 1스마트 기기 134만 대를 이미 보급했고 무선망도 10만 실에 100% 구축했다. 원활한 수업을 위해 모든 학교에 10Gbps 네트워크를 개선하고 교사들의 디지털 업무 경감을 위해 디지털 튜터 확대, 네트워크 장애 대응을 위한 테크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기기 과의존 예방교육과 디지털 시민교육도 강화한다. 하이러닝과 연계한 자가 진단 도구를 개발하고 인공지능 윤리교육과 디지털 시민교육 자료, 인정 교과서를 개발 보급하고 있다. 향후 서책형 교과서 선정 매뉴얼과 별도로 AI 디지털교과서 선정 매뉴얼을 배포하고 웹 전시를 통해 학교별 선정도 지원할 계획이다.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초기 학교 현장의 혼란을 예방하고 안정적 정착이 이뤄지도록 현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물론 AI·디지털 교육에 대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디지털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분별력 있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시민교육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도의 준비 상황과 비인기 과목 선택 시 불리함 등 예상되는 문제 해결방안이 있나? “학생이 스스로 가고자 하는 길이 무엇인지, 그 길을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역량을 쌓을지 돕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 돼야 한다. 경기교육은 ‘자신만의 길을 만드는 교육’을 목표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고교학점제 시행을 앞두고 2022년부터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정책연구·준비를 했고 2025년 전면 적용을 앞두고 있다. 고교학점제 내실화를 위해서는 학생 진로에 따른 학습 선택권 확대, 교사 역량 개발, 공간 재구조화 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교과 순회 전담교사 배치, 온·오프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 학교 밖 교육 등으로 다양한 과목 개설을 지원하고 있다. 학점제형 공간 재구조화를 위한 지원도 하고 있다. 2022년 72개교, 2023년 58개교, 2024년 96개교의 공간 조성으로 학생 수에 따른 유연한 교실 운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역별로 구축된 진로·학업 설계 지원단을 활용해 학교 및 학생 맞춤형 지원을 시행하고 진로 특성을 고려한 과목 선택으로 고교 교육을 내실화할 방침이다.”
  • 사고 현장 도착한 한미 합동조사단… 착륙 유도 시설 ‘로컬라이저’ 집중 조사

    사고 현장 도착한 한미 합동조사단… 착륙 유도 시설 ‘로컬라이저’ 집중 조사

    로컬라이저 구조 꼼꼼히 살펴봐기체 잔해 상태·분산 현황도 조사블랙박스 분석에 최소 6개월 전망최상목, 6개 항공사 특별 점검 지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한미 합동조사단이 현장 조사에 나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B737-800)을 보유한 제주항공, 대한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진에어, 에어인천 등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특별 안전 점검을 할 것을 지시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31일 한국 측 사고조사관 11명과 미국 조사팀 8명 등 총 19명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을 꾸리고 무안공항 활주로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조사팀 8명은 연방항공청(FAA) 소속 1명,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소속 3명, 항공기 제작사 보잉 관계자 4명으로 구성됐다. NTSB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미국·프랑스가 합작 투자한 사고기 엔진 제작사 CFMI도 조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조사팀은 지난달 30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곧바로 현장으로 이동했다. 항공기 사고 조사는 국제민간항공협약에 따라 발생 지역 국가가 시작해야 한다. 항공기 운영국인 한국, 비행기를 만든 미국, 사망자가 발생한 한국·태국이 조사에 참여할 권리가 있다. 태국 정부는 조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안공항 현장에 도착한 한미 합동조사단은 사고 기체보다 활주로 외곽에 있는 착륙 유도 안전시설인 ‘로컬라이저’를 살펴보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로컬라이저 위에서만 20여분의 시간을 보내며 사진을 찍는 등 구조를 꼼꼼하게 살폈다. 이어 기체 잔해 상태와 분산 현황을 살피고 남은 부품에서 사고 원인을 가릴 단서를 수색한 뒤 자리를 떴다. 조사단은 항공기 블랙박스 데이터도 분석할 계획이다. 블랙박스를 통해 사고기가 ‘메이데이’ 신호를 보내고 4분 만에 동체 착륙을 시도한 점,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이후 랜딩기어 작동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철위는 사고기 블랙박스를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옮겨 표면 이물질 세척을 마친 뒤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2개의 블랙박스 중 비행자료기록장치(FDR)는 자료저장 유닛과 전원공급 유닛을 연결하는 커넥터가 사라져 자료추출 방법 등 기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또 다른 블랙박스인 음성기록장치(CVR)는 비교적 온전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FDR은 항공기의 3차원적인 비행경로와 각 장치의 단위별 작동 상태를 기록한다.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데 가장 중요한 자료다. CVR은 조종실 승무원 간의 대화, 관제기관과 승무원 간 교신 내용, 항공기 작동 상태의 소리 및 경고음 등을 저장한다. 다만 분석에는 적어도 6개월 이상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온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나오는 데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수사권이 있는 경찰도 사망자 수습이 마무리되면 진상 규명에 나선다. 경찰 관계자는 “로컬라이저의 적정성뿐만 아니라 조류 퇴치 인력과 장비 운용 현황, 기체 점검 상태 등 제기된 모든 의혹을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최 대행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유가족 지원과 사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토부는 이번 점검을 시작으로 항공기 운영체계 전반을 철저히 재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즉시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폴스타4’ 본격 생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폴스타4’ 본격 생산

    르노코리아는 부산공장을 미래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하기 위해 조립공정 내 전기차 전용 설비를 추가하는 등 시설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의 인기로 올해 국내 실적 반등에 성공한 르노코리아가 내년에는 전기차로 흥행몰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2025년 하반기에 부산공장을 전기차 생산기지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장 먼저 생산할 전기차는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4’의 북미 수출용 모델로, 새해 하반기부터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부산공장은 하나의 조립라인에서 최대 네 가지 플랫폼 기반의 여덟 개 차종을 혼류 방식으로 생산할 수 있지만, 전기차는 동급의 내연기관차 대비 25%가량 더 무겁다. 부산공장의 기존 생산 설비에 폴스타4를 비롯한 전기차를 추가하기 위해서는 하중 보강 등 사전작업이 필요하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초까지 부산공장의 전기차 생산 설비 업데이트를 완료할 방침이다. 자동차 생산의 핵심 공정이 이루어지는 조립공장의 경우 앞서 진행된 차체·도장공장 신규 설비 투자에 이어 1월 한 달 동안 차량 이동 장치 등의 설비 교체와 배터리 장착 등 전기차 전용 작업을 위한 서브 라인 추가 작업이 진행된다. 회사는 부산공장 조립공장의 신규 설비 설치 기간 동안 가동을 일시 중단하고, 이후 시험 가동을 거쳐 2월 초 생산을 재개할 예정이다. 부산 강서구 신호산업단지에 있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르노 브랜드의 유럽 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5곳의 해외 생산기지 중 1곳이다.
  • 의대 증원이 정시에 미친 영향…정시 이월, SKY는 줄고 의대 늘었다

    의대 증원이 정시에 미친 영향…정시 이월, SKY는 줄고 의대 늘었다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이 31일 시작된 가운데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이 전년보다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의대에 지원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정원이 늘어난 39개 의과대학의 정시 이월인원은 105명으로 2021학년도 모집 이후 4년 만에 100명을 넘었다. 이날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수시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은 총 279명(인문·자연·예체능 정원 내외 전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학년도 337명보다 58명 적다. 이월 인원은 연세대가 131명으로 전년(197명)에 비해 66명 줄었고 고려대는 99명, 서울대는 49명으로 전년 대비 각각 7명, 1명 늘었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계열은 세 학교 합산 143명을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했다. 전년보다는 3명 늘었다. 반면 자연계열은 61명 줄어든 128명이 이월됐다. 자연계열는 서울대 33명, 연세대 17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4명, 57명 줄었고 고려대는 78명으로 전년과 같다. 의학계열에서는 서울대 치대와 고려대 의대 각 1명이 정시로 넘겨졌다. 종로학원은 “최상위권 학생들이 올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이공계학과보다는 의대에 집중적으로 지원해 수시 미선발 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작년보다 평이했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으로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이 많아 대학들이 수시 모집정원을 모두 채울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인재전형을 중심으로 정원이 대폭 늘어난 의과대학은 정시 이월인원이 크게 뛰었다. 교육부가 전날 오후 6시까지 전국 39개 의대에 수시 미충원 인원과 정시 이월 규모 현황을 파악한 결과 총 105명으로 집계됐다. 39개 의대는 수시에서 3118명, 정시에서 1492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수시에서 채우지 못한 105명이 정시로 넘어가면서 정시 선발 인원은 1597명이 됐다. 대학별 이월 인원을 보면 대구가톨릭대가 17명으로 가장 많고 건국대(글로컬)와 충남대 각 11명, 부산대 10명, 고신대 8명, 전북대 7명 등의 순이다.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가톨릭대, 한양대, 중앙대, 아주대, 이화여대, 단국대(천안), 충북대, 가천대, 강원대, 원광대, 인하대 등 14개 의대는 수시에서 계획된 인원을 모두 선발했다. 최근 6년간 수시에서 정시로의 이월 인원은 2019학년도 213명, 2020학년도 162명, 2021학년도 157명, 2022학년도 63명, 2023학년도 13명, 2024학년도 33명이었다.
  • 국토부 “원래 진입하던 활주로 끝엔 구조물 없어…연장공사로 임시철거”

    국토부 “원래 진입하던 활주로 끝엔 구조물 없어…연장공사로 임시철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공항 폐쇄 기간을 오는 7일로 연장했으며, 시신 부패를 막기 위해 임시영안소에 냉동컨테이너 11대를 설치했다고 국토부가 밝혔다. 31일 국토교통부는 임시영안소에 냉동컨테이너 11대 설치·운영 중(이송된 4구 외 175구 안치)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7개 시·도에 희생자 합동분향소 88개소 설치를 완료했다. 다음 달 1일 오전 5시까지 잠정 폐쇄됐던 무안공항 활주로는 완전한 사고현장 수습을 위해 동월 7일 오전 5시까지 연장한다. 사고조사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관(11명) 및 미국 합동조사 인원(8명) 현장 출동해 이날부터 개시한다. 블랙박스는 시험분석센터에서 표면 이물질 세척 완료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다만 비행자료기록장치는 자료저장 유닛과 전원공급 유닛을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로 발견돼 자료추출 방법 등 기술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다음 달 3일까지 사고 항공기와 동일 기종을 운항하는 6개 항공사를 대상으로 항공기 엔진, 랜딩기어 등 주요계통의 정비이력에 대한 전수조사(총 101대)를 실시할 계획이다. 항공사별로 ▲제주항공 39대 ▲진에어 19대 ▲티웨이 27대 ▲이스타 10대 ▲대한항공 2대 ▲에어인천 4대다. 사고 재난피해자 희생자 유가족 1대 1 매칭(지자체 전담관 602명), 숙식(655객실·식당 확보)·비상물품(담요·텐트 등) 지원, 심리 지원(심리전문가 62명), 현장진료소 운영(의사 2명)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국토부는 “(종단안전구역은) 국제기준 등에서는 90m가 최소, 의무 기준이며 권고 기준은 240m”라고 설명했다. 국토부 고시인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설치기준 제21조에 따르면 종단안전구역은 착륙대의 끝으로부터 최소 90m는 확보하되, 240m를 권고하고 있다. 무안공항에서는 이 구역 거리가 199m로 설정돼 있어 문제가 없다는 것이 국토부의 입장이다. 로컬라이저는 이 구역에 더해 안전 구역인 ‘착륙대’ 거리인 60m를 더한 250여m 거리에 설치돼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공항에는 (종단안전구역이) 사천이나 경주, 무안처럼 240m가 안 되는 공항이 서너 개 있다”고 말했다. 종단안전구역은 포항경주공항의 경우 92m, 사천공항은 122m, 울산공항은 200m, 제주항공은 240m다. 이어 “원래 진입하던 활주로 끝엔 구조물이 없다”며 “활주로 연장 공사때문에 임시 철거를 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 시설은 즉각 다시 설치하기 어렵고, 발주를 통해 재시공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최소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선 일주일간 폐쇄 연장을 한 뒤에도 현장이 정리되고 로컬라이저 등이 재설치되기 전까지는 공항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로컬라이저 설치 규정 개선이 필요한지 전문가들과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브리핑에서 국토부는 조종사와 교신한 관제사는 2명이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면담과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 국토부, 美와 사고 기종 전수조사… 항공기 최초 ‘중처법’ 적용되나

    국토부, 美와 사고 기종 전수조사… 항공기 최초 ‘중처법’ 적용되나

    국토교통부가 무안국제공항에서 179명의 사망자를 낸 제주항공 여객기 기종인 ‘보잉 737-800’(B737-800)에 대해 내년 1월 3일까지 정비 이력 등 전수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또 사고기를 운용한 제주항공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기체 제작사인 보잉사와 함께 사고 원인에 대한 합동 조사에 나선다. 국토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항공기 가동률이 높은 것은 통계로 나오는 수치”라며 “항공안전감독관을 제주항공에 급파하는 등 강도 높은 항공 안전 감독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전날 사고기에서 회수한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등 블랙박스 2종을 이날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옮겼다. 조사에는 NTSB와 보잉사 관계자가 참여한다. 이날까지 희생자 146명의 신원 확인을 완료했고 33명에 대해서는 DNA 분석과 지문 채취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4차 회의를 주재하고 국내 항공기 운항체계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국토부에 지시했다. 참사와 관련, 제주항공이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처벌받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고 원인이 천재지변에 해당하는 ‘조류 충돌’로 결론 나면 중처법 위반 혐의 적용은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랜딩기어(착륙 장비) 정비 부실 여부 등이 발견되면 적용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 ‘수능 기념’ 가족여행 떠났던 세 부자

    ‘수능 기념’ 가족여행 떠났던 세 부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뒤 고생했다는 의미로 두 아들과 가족 여행을 떠났던 아버지까지 세 부자도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참사 보도가 나오는 TV 화면을 넋 놓고 바라보던 70대 노인은 “수능 기념 여행을 갔다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의 삼촌”이라며 “경기 군포시에서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왔다”고 했다. 그는 “친척들까지 온 가족이 여행을 가기로 했다가 일정이 맞지 않아 40대 조카와 조카 손주 2명만 태국으로 가게 됐다”며 “수능이 끝났다고 이제 대학 가서 꿈을 펼칠 일만 남았다고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가 버렸다”고 했다. 
  • ‘집에 가서 보자’ 메시지는 마지막 인사가 됐습니다

    ‘집에 가서 보자’ 메시지는 마지막 인사가 됐습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관광객들로 붐벼야 할 세밑이지만, 공항 안은 오열과 절규가 가득했다. 토끼 머리띠를 한 다섯 살짜리 어린아이의 손을 잡은 30대 여성은 아이를 보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차가운 공항 바닥에 주저앉은 70대 노인은 ‘신원 확인’ 안내 방송이 나올 때마다 비틀거리며 일어났다. 이번 참사로 부친의 팔순을 맞아 여행을 떠난 일가족 9명이 변을 당했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두 아들과 비행기를 탄 아버지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사망자 179명 중 164명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가 마무리됐다. 일부 희생자는 지문 감식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시신 훼손이 심하거나 어린이 등의 경우 신원 확인에 다소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고인이 남긴 ‘집에 가서 보자’는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은 이제 가족들이 한평생을 붙들고 살아가야 할 마지막 인사가 됐다. 서울신문은 유가족과 지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가슴 아픈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 겨울만 되면 쓸쓸하고 우울한 당신… 따스한 ‘햇볕 샤워’ 어때요

    겨울만 되면 쓸쓸하고 우울한 당신… 따스한 ‘햇볕 샤워’ 어때요

    10월부터 연말까지 우울증 호소피로감·집중력 감소에 활동 위축 한국 사람들 ‘연말연시 증후군’도겨울 일조량 줄어 호르몬 불균형‘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분비 감소하루 1시간 이상 햇볕 쬐면 도움직장인 김유정(27·가명)씨는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만 되면 유독 업무에 집중하기 어렵고 무기력하다. 퇴근 후 자기 계발을 위해 등록한 영어 학원은 결석한 지 2주가 넘었고 연말에 잡힌 송년회도 가지 않았다. 김씨는 “3년째 이때만 되면 평소보다 우울하고 불안감이 커지며 별일 아닌 일에도 울컥해 눈물이 난다”며 “움직이기는 싫고 식욕은 늘어나서 한 달 새 5㎏이 늘었다”고 말했다. 겨울에 별다른 이유 없이 우울해진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낮이 짧아지는 가을과 겨울에 2년 이상 해마다 우울 증세가 반복되는 것을 계절성 우울증 또는 계절성 정동장애(情動障礙)라고 한다. 전홍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30일 “보통 10월부터 시작해 연말까지 계절성 우울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고 했다. 증상은 일반 우울증과 비슷하지만 계절별 양상이 다르다. 가을에 시작되는 계절성 우울증은 피로가 풀리지 않아 전체 수면 시간이 늘고 식욕은 평소보다 늘어 체중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피로감이나 집중력 감소, 사회적 활동 위축, 비관적인 생각의 증가, 흥미나 즐거움 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여름에 나타나는 계절성 우울증은 식욕 저하, 불면증, 불안·초조함, 잦은 짜증 표출 등이 특징이다. 원인은 일조량이다. 겨울에는 햇볕을 쬘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는데,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부족하면 수면 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과다 분비되고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는 감소한다. 뇌에서 신호를 전달하는 신경전달 물질들 사이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수면, 식욕, 감정 조절 기능에 이상이 나타난다.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처럼 위도가 높은 지역에 사는 이들 상당수가 우울증을 호소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한 해를 별다른 성과 없이 보냈다는 허탈감, 새해엔 달라져야 한다는 압박감 등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연말연시 증후군’ 때문에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이건석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보통 연말 연초에 조직 개편, 채용시험 등 큰 변화가 많다”며 “이러한 환경적 요인으로 우울감이 증폭될 수 있으니 생활 습관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계절성 우울증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방법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다. 석정호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충분한 시간 햇볕을 쬐는 것만으로도 증상 회복에 도움이 된다”며 “하루 1시간 이상 직접 햇볕을 쬐고 실내에 있을 때도 창문 커튼이나 차광막을 걷어 자연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래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강한 인공 빛에 노출하는 광선치료, 항우울제 복용 등 정신과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햇빛이 문제라면 비타민D 영양제를 먹으면 해결되지 않을까. 이 교수는 “보통은 비타민D 영양제를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직접적인 상관은 없다”며 “오히려 멜라토닌 분비량을 높이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석 교수는 “국내와 달리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멜라토닌 건강식품을 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해외 직구로도 도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계절성 우울증에 걸렸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전 교수는 “계절성 기분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감수성이 풍부하고 예술적 재능이 있어 창작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많다는 연구가 있다”며 “본인의 증상을 잘 인지하고 예방한다면 꼭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 “선물 잔뜩 샀다던 아내인데 왜…”, 가슴 아픈 희생자들의 이야기

    “선물 잔뜩 샀다던 아내인데 왜…”, 가슴 아픈 희생자들의 이야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새로운 해가 다가오는 설렘 속 관광객들로 붐벼야 할 세밑이지만, 공항 안은 오열과 절규가 가득했다. 토끼 머리띠를 한 5살짜리 어린아이의 손을 잡은 30대 여성은 아이를 쳐다보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차가운 공항 바닥에 주저앉은 70대 노인은 멍한 표정을 짓다가 ‘신원 확인’ 안내 방송이 나오면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번 참사로 부친의 팔순을 맞아 가족 여행을 떠난 일가족 9명이 모두 변을 당했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두 아들과 모처럼 여행을 떠난 아버지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수십년 일한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퇴직 기념으로 여행을 떠난 60대 동창들부터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난 30대 대학 동기들까지…. 그들이 남긴 ‘집으로 돌아가면 보자’는 문자와 카카오톡은 이제 가족들이 한평생을 붙들고 살아가야 할 마지막 인사가 됐다. 서울신문은 유가족과 지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가슴 아픈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선물 잔뜩 샀다고 기대하던 아내가…중·고등학교를 같이 다니며 인연을 이어온 40대 여성 동창 5명이 함께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했다. 어린 시절부터 가깝게 지내온 이들은 비슷한 시기에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초등학생 아이들도 뒀다. 이들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20여년만에 처음으로 오롯이 자신을 위한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특히 이들 중 한명은 임신 2개월 차의 산모였다. 아이와 아내를 먼저 하늘로 보낸 남편은 “아내에게 재밌게 놀다 오라고 응원했고, 아내는 여행 가서도 사진을 꼬박꼬박 보냈다. 집에 가서 더 많은 사진을 보여주겠다고 자랑했는데, 이제 그 사진은 볼 수 없게 됐다”며 오열했다. 그는 “혼자서 여행을 갔던 게 내심 미안했는지 가족들 선물을 엄청나게 많이 샀다고 기대하고 있으라고 해서 ‘조심히 돌아오라’고 했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수능 시험 고생했다며 여행 떠난 아버지와 두 아들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른 뒤 고생했다는 의미로 두 아들과 가족 여행을 떠났던 아버지까지 세부자도 끝내 시신으로 발견됐다.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참사 보도가 나오는 TV 화면을 넋 놓고 바라보던 70대 노인은 “수능 기념 여행을 갔다 돌아오지 못한 아버지의 삼촌”이라며 “경기 군포시에서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달려왔다”고 했다. 그는 “친척들까지 온 가족이 여행을 가기로 했다가 일정이 맞지 않아 40대 조카와 10대 조카 손주 2명만 태국 방콕으로 가게 됐다”며 “수능이 끝났다고 이제 대학 가서 꿈을 펼칠 일만 남았다고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가버렸다”고 했다. 그를 포함해 이들의 가족 여럿은 공항 안 바닥에 앉아 서로를 위로하고 있었다. 팔순 앞둔 가족여행, 할아버지만 홀로 남아부모님의 팔순을 앞두고 온 가족이 여행을 떠났다 변을 당했다는 소식도 있었다. 어머니, 자녀, 어린 조카들까지 다 함께 떠났던 여행에 함께 하지 못하고 한국에서 기다리던 아버지만 홀로 남게 됐다. 80대 할아버지는 이번 참사로 아내와 자녀, 손자녀까지 9명을 잃었다고 한다. 피해 가족을 아는 한 지인은 “공항에 자원봉사를 나왔다가 우연히 이 피해 가족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 집 할머니와 자식들 손자녀까지 8명이 모두 하늘로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홀로 남은 고령의 할아버지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며 “주변 사람들이 하나둘씩 뜻을 모아 안부를 챙기고 있다고 들었지만, 남은 할아버지의 참담함을 다 알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마지막 인사가 된 ‘집에 가서 보자’…가슴 아픈 희생자들의 이야기

    마지막 인사가 된 ‘집에 가서 보자’…가슴 아픈 희생자들의 이야기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새로운 해가 다가오는 설렘 속 관광객들로 붐벼야 할 세밑이지만, 공항 안은 오열과 절규가 가득했다. 토끼 머리띠를 한 5살짜리 어린아이의 손을 잡은 30대 여성은 아이를 쳐다보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차가운 공항 바닥에 주저앉은 70대 노인은 멍한 표정을 짓다가 ‘신원 확인’ 안내 방송이 나오면 신경을 곤두세웠다. 이번 참사로 부친의 팔순을 맞아 가족 여행을 떠난 일가족 9명이 모두 변을 당했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두 아들과 모처럼 여행을 떠난 아버지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수십년 일한 직장 생활을 뒤로하고 퇴직 기념으로 여행을 떠난 60대 동창들부터 생애 첫 해외여행을 떠난 30대 대학 동기들까지…. 그들이 남긴 ‘집으로 돌아가면 보자’는 문자와 카카오톡은 이제 가족들이 한평생을 붙들고 살아가야 할 마지막 인사가 됐다. 서울신문은 유가족과 지인 인터뷰를 바탕으로 가슴 아픈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내 동생 이제 편히 사나했는데” 오열한 일흔의 형참사로 동생을 잃은 김장식(71)씨는 한참 동안 무안국제공항 청사 내 바닥만 내려다보고 있었다. 바닥에는 김씨가 흘린 눈물 자국이 선명했다. 김씨의 동생은 한평생 해양경찰관으로 일했다. 퇴직을 기념해 학창 시절을 같이 보냈던 절친한 동창 7명과 함께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떠났다. 어린 시절 전남 여수와 장흥, 광주 일대에서 학교를 같이 다니며 40년이 넘게 우정을 다진 친구들이다. ‘모닥불 모임’이라고 이름도 지었다. 동생이 탄 여객기가 충돌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안국제공항으로 달려온 김씨는 “동생은 제대로 휴가 한 번 가지 못하고, 자식들을 무엇보다 우선으로 생각하면서 묵묵하고 열심히 살았다”며 “동생보다 더 착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그렇게 평생을 일밖에 모르고 살던 동생이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김씨는 ‘드디어 조금 편하게 사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김씨는 “제발 좀 신나게 놀고 오라고 했다”며 “이게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며 흐르던 눈물을 닦아냈다. 동생은 최근 집과 차도 새로 마련해 김씨에게도 여러 차례 자랑했다고 한다. 김씨는 “어떻게 그렇게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한테 이러냐. 운명이 이렇게 각박할 수 있냐”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김씨는 아버지를 잃은 조카들 앞에서 말문이 막혔다고 했다. “(사고 현장에서 수습한) 아빠 확인하고 왔다”며 두 조카의 눈물섞인 말에 김씨와 조카는 공항 청사 내에서 서로 부둥켜안고 오열했다. “귀하게 키운 딸 이렇게 금방 떠날 줄은”...고개 떨군 노신사중절모를 쓴 노신사는 바짝 마른 입술을 몇번이나 매만졌다. 이번 참사로 딸과 사위를 잃은 김모(61)씨는 “29일 새벽 3시쯤 딸이 ‘비행기가 연착해서 오전 9시쯤 도착하겠다’고 연락했다.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며 고개를 떨궜다. 김씨의 딸과 사위는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다. 두 사람은 바쁜 업무 뒤로 미뤄둔 휴가를 보내기 위해 모처럼 방콕으로 떠났다 돌아오지 못했다. 30일 서울신문 기자와 만난 김씨는 “칠삭둥이로 낳은 딸이 인큐베이터에서 거의 6개월 동안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면서 “그렇게 귀하게 키운 딸이 이렇게 금방 곁을 떠날 줄 알았겠느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딸과 사위는 그에게 늘 자랑이었다. 김씨는 “딸은 시골에서 고등학교를 나와 서울에 있는 대학 여럿을 딱 붙었다”면서 “‘엄마, 아빠 돈 안 쓰겠다’면서 전액 장학금을 주는 경희대에 갔다”고 했다. 언론사에 취업한 딸에 대해 김씨는 “태풍이 오면 섬에 직접 헬멧을 쓰고 들어가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딸의 생사를 알기 위해 전날 뉴스 속보를 보자마자 오전 10시쯤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사고 원인 등 진상 규명이 반드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망자 명단에 딸 이름이 40번째로 들어갔다가 다음날 발표에선 이름이 빠졌다”면서 “국토교통부 측에서 현장을 확인할 가족 10명을 뽑으라 해서 보냈는데, 막상 현장에 가니 행정안전부 측에선 막았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항공사 대책 혼선 등으로 가족들이 더 고통스럽다“고 덧붙였다.” 첫 가족 해외여행서...홀로 남은 아버지광주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40대 여성은 인도에서 기업 주재원으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기 위해 두 아들과 태국으로 향했다. 20년 가까이 인도에서 근무하는 남편과 모처럼 만나는 자리였고, 가족 모두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이었다. 군 복무 중인 큰아들은 휴가를 내고 오랜만에 가족 모두를 만났고, 이제 막 대학생이 된 작은 아들도 부푼 마음으로 공항으로 향했다고 한다. 하지만 평생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떠난 가족 중 아버지를 제외한 세 사람은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들 가족과 잘 아는 사이였던 박모씨는 무안국제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한참 동안 울분을 토했다. 박씨는 “남편이 회사 일 때문에 인도로 떠나고, 아내와 두 아들은 사고 비행기에 탔다. 사고 소식을 접한 남편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며 “여행지에서 본 뒤 다시 연락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을 텐데, 모든 가족을 한번에 잃은 아버지의 심정을 누가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냐”고 전했다.
  • ‘군사 굴기’ 中, 마오 생일에 두 신형 전투기 공개…디자인 핵심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군사 굴기’ 中, 마오 생일에 두 신형 전투기 공개…디자인 핵심은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갈수록 격화하는 미중 갈등 속에서도 중국은 군사 굴기에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중국에선 청두 항공공업(CAC)과 심양 항공공업(SAC)이 각각 독자적으로 개발한 6세대 전투기의 프로토타입(시제기)도 목격됐다. 이 전투기의 비행 날짜는 26일로, 마오쩌둥 생일이자 J-20 스텔스 전투기 출시 13주년과 같다. 중국이 이들 전투기에 얼마나 큰 의미를 담았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프로토타입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각각 CAC의 것은 쳉(Cheng)-6으로, SAC의 것은 쉔(Shen)-6으로 불리고 있다. 쳉-6은 동체 길이 약 26m의 다이아몬드 델타익 구조와 수직 및 수평 꼬리날개가 없는 설계였다. 수직 및 수평 꼬리 날개가 없다는 것은 레이더 신호 감소와 공기역학적 효율성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장거리 임무, 고속 비행, 장거리 폭격 등 상당한 탑재 하중이 필요한 임무에 사용될 수 있다는 걸 나타낸다. 쳉-6의 시험 비행에는 J-20 전투기의 복좌형인 J-20S가 모니터링 기체로 참가했다. 지난 11월 12~17일 주하이에서 열린 에어쇼 차이나 2024에서 공식 공개된 J-20S는 최초의 5세대 복좌기로 전자 억제, 전술 지휘, 무인 항공기(UAV) 군집 제어 등 추가적인 임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뒷좌석을 도입했다. 2인승 구성은 한 명의 조종사가 전술적 역할에 집중하고 다른 한 명이 센서 관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 부하를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다. 또다른 6세대 전투기인 쉔-6은 길이 21m에 쌍발 엔진을 갖추고 주익(主翼)을 접을 수 있도록 디자인한 것으로 보인다. 후미 꼬리는 순항 중에 평평하게 눕혀 스텔스성과 양력-항력 효율을 향상시키고, 기동 중에는 상승하여 더 나은 제어를 위한 V-테일 구성을 했다. 이런 구성으로 인해 쉔-6이 항공모함 기반 임무를 포함한 멀티 역할 작전에 적합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두 프로토타입 모두 레이더와 적외선 신호 감소를 위한 설계를 채택했다. 쳉-6은 고속 및 고고도 작전에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쉔-6은 스텔스성과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최적화하기 위해 DSI 초음속 흡입구를 사용한다. 비행 시험 초기 단계인 이들 프로토타입은 경쟁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청두의 프로토타입 디자인은 JH-XX 전술 전투기 개념에 기인하는 특성과 일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반면, 심양의 프로토타입은 운영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데 목적을 두었다. 두 항공기 모두 첨단 스텔스, 무인 시스템과의 통합, 네트워크 전투 능력 등 6세대 전투기 설계와 관련된 원칙에 부합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중국산 Y-20B 수송기를 기반으로 하는 신형 KJ-3000 조기경보통제기(AEW&C)도 첫 비행에 나섰다. KJ-3000은 러시아제 IL-76 수송기를 기반으로 한 KJ-2000보다 더 큰 대형 AEW&C 시스템이며, 자국산 Y-8 기반의 KJ-200 및 KJ-500과 같은 중형 시스템보다 뛰어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중국의 거침없는 행보는 2025년 1월 20일 미국 대통령에 다시 취임하는 트럼프의 압박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 외국 전문가들 “조류 충돌, 여객기 참사 원인으로 보기 어려워”

    외국 전문가들 “조류 충돌, 여객기 참사 원인으로 보기 어려워”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외국 전문가의 평가가 나왔다. 항공 전문가이자 에어라인뉴스의 편집자인 제프리 토머스는 로이터 통신에 “일반적으로 조류 충돌 그 자체로 항공기를 잃게 되지는 않는다”면서 “이 비극과 관련한 많은 부분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한국 항공사는 업계 최고의 모범 사례로 여겨진다”면서 “특히 (사고) 항공기(보잉 737-800)과 항공사(제주항공) 모두 뛰어난 안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조류 충돌설에 회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호주 항공안전 전문가인 제프리 델 역시 로이터 통신에 “조류 충돌로 인해 랜딩기어(바퀴 등 착륙장치)가 펼쳐지지 않는 일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 공군 출신의 유명 항공전문가인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스카이뉴스에 “조종사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착륙을 시도했다”고 평가한 뒤 “만약 ‘장벽’(사고기가 충돌한 외벽)이 없었다면 대형 재난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고기는 장벽에 충돌하기 전까지 온전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와 데일리메일은 30일 “일부 항공 전문가는 조류 충돌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한다”면서 “한국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의 원인은 의문투성이”라고 전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사고 원인으로 조류 충돌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항공 사고 원인 규명을 도맡는 국토교통부는 사고 직전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보” 교신을 한 지 얼마 안 돼 조종사가 긴급구조신호 ‘메이데이’를 선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관제탑은 오전 8시 54분 착륙허가를 내렸고, 오전 8시57분 조류 회피주의 조언을 했다. 2분 뒤 사고 항공기 기장이 메이데이(긴급구난신호) 선언을 했고, 오전 9시 3분 사고가 났다. 국토부는 “메이데이 선언 직후 복행(재착륙을 위해 다시 떠오르는 것)하지 않고 당초 착륙 방향이 아닌 19방향(반대 방향)으로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지나 담벼락까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할 블랙박스와 항공일지를 수거한 상태이며, 오늘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옮겨 분석 가능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 활주로 끝 ‘둔덕’ 피해 키웠나…국토부 “다른공항도 설치”

    활주로 끝 ‘둔덕’ 피해 키웠나…국토부 “다른공항도 설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사고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적되는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인근의 방위각(로컬라이저)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다른 국내 공항에도 설치된 시설이라고 밝혔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기체 보잉 737-800기종에 대해서는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종환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방위각 시설은 임의로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설치 규정이 있고 파악 중”이라면서 “재질이나 소재에 제한이 있는지,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면밀히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위각 시설은 공항의 활주로 진입을 돕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안테나다. 무안국제공항의 2m 높이 방위각 시설은 활주로 끝단에서 264m 거리에 콘크리트 돌출 구조로 만들어졌다. 방위각 시설에서 외벽까지는 59m다. 일각에서 로컬라이저로 인해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여주공항이나 청주공항 등에도 설치된 시설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국토부가 교신기록과 레이더 등을 분석한 결과, 제주항공 여객기는 전날 오전 8시 54분 활주로 01번 착륙 허가를 받았다. 관제탑은 오전 8시 57분 ‘조류 활동 주의’ 조언을 했고, 오전 8시 59분 조종사가 조류 충돌을 언급하며 ‘메이데이’(조난 신호)를 세 번 외치고 복행(착륙 시도 후 재이륙)을 통보했다. 조종사는 복행에 실패하며 활주로 중간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반대 방향에 있는 활주로 19번으로 오전 9시 2분경 동체 착륙했다. 진입 지점은 2800m 활주로에서 3분의 1에 해당하는 1200m 지점이다. 이후 남은 1600m를 지나면서 활주로를 이탈했고, 오전 9시 3분 방위각 시설에 1차 충돌하고 외벽을 들이받으며 꼬리 부분을 제외하고 전소됐다. 여객기의 착륙 중 셧다운 여부와 엔진 양쪽이 모두 파손됐는지 여부 등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참사 기종 ‘B737-800’에 대해서는 국내에서 운행되는 101대 전부에 대한 특별점검에 들어간다. B737-800은 저비용항공사(LCC)에서 보편적으로 쓰는 기종이다. 항공사별로 항공편 투입 규모는 제주항공 39대, 티웨이항공 27대, 진에어 19대, 이스타항공 10대, 에어인천 4대, 대한항공 2대 등이다. 해당 기종은 여객기 참사 하루 만에 기체 결함으로 회항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고장이 잦다는 우려가 많다.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 항공편은 랜딩기어(착륙 바퀴) 이상이 발견돼 회항했다. 국토부는 B737-800 101대를 전수조사해 가동률을 비롯해 정비기록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사고기에서 회수한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음성기록장치(CVR) 등 블랙박스 2종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해 분석 가능 여부를 확인해볼 예정이다. FDR은 외부에서 일부 손상이 확인됐고, CVR은 외부 손상은 없지만 내부 손상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 기술적으로 데이터 추출이 어려우면 제작사에 보내 조사하는 과정을 거친다. 사고 조사에는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참여하고, 기체 제작사인 보잉과 미국·프랑스 합작투자 엔진 제작사 CFMI의 참석 여부도 협의 중이다.
  • “추락 원인 의문투성이”…외국 전문가들, ‘조류 충돌설’ 회의적인 이유

    “추락 원인 의문투성이”…외국 전문가들, ‘조류 충돌설’ 회의적인 이유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외국 전문가의 평가가 나왔다. 항공 전문가이자 에어라인뉴스의 편집자인 제프리 토머스는 로이터 통신에 “일반적으로 조류 충돌 그 자체로 항공기를 잃게 되지는 않는다”면서 “이 비극과 관련한 많은 부분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과 한국 항공사는 업계 최고의 모범 사례로 여겨진다”면서 “특히 (사고) 항공기(보잉 737-800)과 항공사(제주항공) 모두 뛰어난 안전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조류 충돌설에 회의적인 평가를 내놨다. 호주 항공안전 전문가인 제프리 델 역시 로이터 통신에 “조류 충돌로 인해 랜딩기어(바퀴 등 착륙장치)가 펼쳐지지 않는 일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 공군 출신의 유명 항공전문가인 데이비드 리어마운트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스카이뉴스에 “조종사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착륙을 시도했다”고 평가한 뒤 “만약 ‘장벽’(사고기가 충돌한 외벽)이 없었다면 대형 재난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사고기는 장벽에 충돌하기 전까지 온전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와 데일리메일은 30일 “일부 항공 전문가는 조류 충돌이 이번 사고의 원인이 아닐 수 있다고 말한다”면서 “한국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의 원인은 의문투성이”라고 전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사고 원인으로 조류 충돌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항공 사고 원인 규명을 도맡는 국토교통부는 사고 직전 관제탑에서 “조류 충돌 주의보” 교신을 한 지 얼마 안 돼 조종사가 긴급구조신호 ‘메이데이’를 선언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관제탑은 오전 8시 54분 착륙허가를 내렸고, 오전 8시57분 조류 회피주의 조언을 했다. 2분 뒤 사고 항공기 기장이 메이데이(긴급구난신호) 선언을 했고, 오전 9시 3분 사고가 났다. 국토부는 “메이데이 선언 직후 복행(재착륙을 위해 다시 떠오르는 것)하지 않고 당초 착륙 방향이 아닌 19방향(반대 방향)으로 착륙하려다 활주로를 지나 담벼락까지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사고 원인을 규명할 블랙박스와 항공일지를 수거한 상태이며, 오늘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옮겨 분석 가능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 지적에…국토부 “다른 공항에도 있는 것”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 지적에…국토부 “다른 공항에도 있는 것”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와 관련해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지적되는 활주로 인근의 콘크리트 재질 둔덕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다른 국내 공항에도 설치된 것”이라고 밝혔다. 30일 항공안전을 총괄하는 주무부처인 국토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무안 여객기 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무안 공항은 활주로 종단 안전구역 외곽의 활주로 끝단에서 약 251m 거리에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설치돼 있다”며 “여수공항과 청주공항 등에도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로 방위각 시설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제주항공 여객기는 착륙 도중 방위각 시설에 이어 담벼락에 부딪히면서 기체가 두 동강이 나며 참사로 이어졌다. 방위각 시설은 공항의 활주로 진입을 돕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안테나로, 흙으로 된 둔덕 상부에 있는 콘크리트 기초와 안테나가 서 있는 구조다. 이러한 방위각 시설이 금속 형태가 아닌 콘크리트의 돌출 구조로 만들어지는 것은 매우 드물어 국내외 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주 실장은 “방위각 시설은 임의로 설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설치 규정이 있다”며 “사고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면밀히 파악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141명 신원 확인 완료됐으며, 38명은 DNA분석 및 지문 채취를 통해 신원 확인 중이다.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유가족과 협의 후 장례식장으로 이송한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탑재용 항공일지 등 사고 증거자료를 추가 회수했고, 증거자료 분석 등 사고 조사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수거된 블랙박스는 이날 오전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해 분석 가능여부를 우선 확인하게 된다. 사고조사에는 NTSB(미 교통안전위원회)가 참여하며, 보잉(제작사)·CFMI(엔진제작사)는 참여를 협의중이다. 아울러 이날 관제교신자료 확인 및 관련 관제사 면담·상황확인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9일 오후 10시 30분부터 무안공항 관리동 3층에 국토부·행정안전부·국방부·보건복지부·경찰청·소방청·전남도·광주시·무안군·공항공사·항공사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재난피해자 통합지원센터를 구축·운영 중이다. 국토부는 “사고수습 상황 브리핑, 유가족 대표 면담, 사망자별 신원확인 및 유가족 알림, 장례 절차 안내, 비상물품 지원 등 유가족 지원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 [데스크 시각] 새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본’

    [데스크 시각] 새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본’

    연말연시를 맞아 이런 말은 너무 진부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쩔 수 없다. 겨우 하루 남은 2024년을 되돌아보면 ‘다사다난’이라는 단어가 그 어느 때보다 적절하다. ‘다이내믹 코리아’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4분기 한국 사회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지난 10월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온 국민은 열광했다. 두 달 뒤 12월 3일 밤에는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이후 44년 만에 비상계엄이라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노벨문학상 수상이나 비상계엄처럼 놀라운 뉴스는 아니지만 최근 기초과학 연구자들에게 잇달아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 복잡한 대학입시제도에 관해 제대로 알지 못해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대한민국 경쟁력을 잠식해 가고 있는 듯한 현실을 보여 주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고나 할까. 최근 기초과학연구원(IBS) 수리 및 계산 과학연구단 의생명수학그룹을 이끄는 김재경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를 만났다. 김 교수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이과 수학에서 미적분을 빼는 결정에 대해 “학업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이겠지만 우리나라 입시 체제는 시험 범위를 줄일수록 학업 부담은 오히려 더 커지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시험 범위를 줄이고 상대평가 방식으로 평가하려다 보니 킬러문항이라는 것이 등장하고, 배배 꼬인 문제만 풀다가 아이들은 수학에 질려 버리게 된다는 것이다. 또 입시를 위한 수학 공부만 하다가 꼭 배워야 할 것을 건너뛰고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은 첫 수업부터 멘붕에 빠져 버린다고 한다. 실제로 일반고등학교를 나온 학생과 수학, 과학 전 영역을 배우는 과학고나 영재고 같은 특수목적고등학교를 나온 학생 간 대학에서의 학업 격차가 과거에는 1년 미만이었지만 최근엔 2년 이상 벌어져 있다고 김 교수는 밝히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는 수학에서만 나타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대학에서 물리학과 화학을 가르치는 교수들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과 출신인데도 고등학교에서 물리학이나 화학을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자연과학대나 공과대에 입학하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공계 대학 1학년생들에게는 필수과목인 일반화학, 일반물리학을 가르칠 때 고등학교에서 이미 배웠어야 하는 개념을 다시 설명해야 하므로 정작 필요한 것을 다 가르치지 못할 때도 많다고 한다. 또 대입에서 화학 과목 난이도 조절을 위해 주기율표 20번 이내의 원소만으로 문제를 출제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입시 부담을 줄이겠다며 정부는 앞장서서 중고등학교에서 꼭 배워야 할 것들을 빼고, 수준 높은 고등교육을 해야 할 대학에서는 고등학교에서 배워야 할 기초적인 것을 가르치는 것이 현실이 됐다. 이 지경을 만들어 놓고 국내 과학기술 경쟁력이 뒤떨어진다며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쇼를 벌였다가 다시 원상 복구하면서 ‘너희 실력은 믿을 수 없으니’ 국제 협력을 강화하라고 호통을 치는 상황은 그야말로 ‘블랙코미디’다. 한국이 지금과 같은 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뜨거운 교육열을 바탕으로 한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 전략 덕분이었다.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를 뛰어넘는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돼야 한다. 패스트 팔로어든 퍼스트 무버든 기본이 중요하다. 그렇지만 암기 중심의 교육이 창의 인재 양성을 어렵게 한다면서 ‘외우는’ 것을 무조건 문제 삼았던 것이나 아이들이 공부하기 힘들어한다고 꼭 배워야 할 것들까지 잘라 내는 정부의 ‘과감성’은 대한민국 미래를 짓밟는 일이 아닌가. 2025년 새해에는 제발 무속이나 운에 의지하지 말고 기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1980년대 베스트셀러였던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라는 책에서도 강조하는 것은 ‘기본’이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이틀 뒤 ‘쌍특검법’ 공포 시한… ‘대행의 대행’ 체제도 또 격돌 예고

    이틀 뒤 ‘쌍특검법’ 공포 시한… ‘대행의 대행’ 체제도 또 격돌 예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체제의 첫 번째 시험대인 ‘쌍특검법’(내란·김건희여사특검법) 공포를 놓고 여야가 다시 격돌을 예고했다. 쌍특검법 공포 시한인 내년 1월 1일을 앞두고 공포를 요구하는 야당과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주장하는 여당이 팽팽하게 맞섰다. 다만 29일 전남 무안 제주항공 대참사로 온 나라가 충격에 빠지면서 여야가 직접적 충돌을 자제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최 대행이 한덕수 국무총리와 마찬가지로 쌍특검법과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 직무 정지 상태에서는 헌법재판관 임명이 불가능하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 대행이 ‘대행의 대행’인 만큼 앞서 대행을 맡았던 한 총리에 비해 역할이 더 제한적이란 게 여당의 생각이다. 한 총리가 밝힌 “여야 합의 없이는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하겠다”는 논리를 최 대행이 뒤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한 총리 탄핵소추에 대해 청구한 권한쟁의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 방식을 찾기로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통화에서 “헌재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을 최우선 처리하겠다고 한 만큼 이와 연관된 한 총리의 탄핵도 이른 시일 내에 변론준비기일을 잡아 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 대행에게 쌍특검법 공포는 물론 국회를 통과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임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 대행은 윤석열의 권한대행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대행임을 명심하고 국민 명령에 따라 헌법 절차에 따라 혼란을 멈추는 길을 선택하라”고 강조했다. 김 사무총장은 헌법재판관 임명 시한에 대해서는 “마지노선을 설정한 바는 없다. 너무나도 당연히 최 대행이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또 최 대행이 쌍특검법 공포를 하지 않을 가능성에 관해 “신중하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며 설득과 대화도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기본적으로 최 대행도 쌍특검법 공포와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거부하면 한 총리처럼 탄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은 당분간 여론을 살피며 압박 수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대행의 대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정국 불안감이 커졌다는 여론 부담과 더불어 무안 제주항공 대참사로 인해 국정 컨트롤타워인 최 대행을 지나치게 압박하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은 내란 사태에 대해서는 여당의 책임을 강하게 추궁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김 사무총장은 “(이번 주 중) 반국민 세력인 내란 선전 선동자들의 모든 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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