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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 출신 수정씨가 500년 전통 무형유산의 전수자가 된 까닭

    베트남 출신 수정씨가 500년 전통 무형유산의 전수자가 된 까닭

    무게 약 40t, 길이 200m, 지름 둘레 1m. 지푸라기를 하나하나 엮어 만든 거대한 줄은 보는 이를 압도했다. 조선시대 충남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 인근 주민들이 모여 줄을 당기며 평안을 기원했던 풍습에서 시작된 ‘기지시줄다리기’는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가 무형유산이다. 500년 된 무형유산의 보존을 위해 줄 제작과 줄다리기 진행 과정 등을 익히는 전수자 중에는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10년 전인 2015년 귀화한 이수정(37)씨다. 베트남 출신인 이씨는 귀화 전까지는 ‘웬티탄 웻’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2008년 한국인 남편과 결혼한 이씨는 두 딸을 키우며 일하는 ‘워킹맘’이다. 꽃집을 운영하는 이씨는 600평대 하우스에서 직접 꽃을 재배한다. 줄다리기와는 전혀 인연이 없는 이씨가 전수자가 된 건 우연한 계기였다고 한다. 평소 ‘당진의 마당발’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씨에게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에서 ‘베트남어 통역을 맡아달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처음 줄다리기를 접한 뒤 2021년 전수자가 됐다. 이씨는 “한국의 전통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생각에 덜컥 ‘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기지시줄다리기 전수자는 약 40명이지만, 이주민은 이씨가 유일하다. 구은모(53) 보존회 회장은 “비타민 같은 이씨 덕분에 보존회 전체에 활력이 생겼다”고 했다. 이씨는 오는 8월 무형유산 이수자 시험을 치른다. 전수자가 교육생 신분이라면 이수자는 전수자 교육을 3년 이상 받아야 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기능·예능을 갖춘 이들만 선발된다. 이씨는 “고향인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유사한 풍습이 있다”며 “줄다리기를 계기로 베트남과 한국을 잇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 충남도, 친환경차 배터리 기술 안전선도

    충남도, 친환경차 배터리 기술 안전선도

    자동차 에너지저장시스템 구축 사업 선정보령 관창 일반산단에 240억 투입 충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친환경차(xEV)용 에너지저장시스템 안전성 고도화 기반 구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xEV’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 전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하는 유형의 자동차를 통칭한다. 전기차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충전 중 화재, 배터리 폭발, 충돌사고 등 안전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는 실제 사용 환경을 반영한 전문적인 시험 기반이 부족하다. 이번 사업은 다양한 전기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팩의 높은 수준 실험이 가능하도록 장비 등을 갖춘 센터 구축이 목표다. 도는 보령시 관창일반산업단지에 240억원(국비 97억, 지방비 143억)으로 2027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화재·충격·급속충전 등 위험 상황을 시험하고 분석하는 전문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안호 도 산업경제실장은 “배터리 안전이 중요한 만큼 이번 사업은 충남이 미래차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업이 배터리 안전성 시험 진행과 기술 개발, 제품 인증까지 한 곳에서 지원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K조선, 기술력 갖춰야 中 추격 견제… 대미 협력 때 美 우선주의 경계해야”

    국내 조선업계가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중국을 견제하고 한미 조선업 협력에서 미국 우선주의 함정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5일 대한조선학회에 따르면 예비역 준장인 이창식 한국기계연구원 초빙연구원은 지난 3월 학회지에 기고한 ‘지속 가능한 K조선과 K방산을 위해’라는 글에서 “K조선, K방산(함정)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미국 우선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세계 최강이라 믿고 있던 K조선도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할 때 화물창, 엔진 등에 100억원이 넘는 기술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인재와 기술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해양플랜트 사업에서는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70%”라며 “최상위 수준의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건조 능력도 이미 우리의 턱밑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 협력 분야로 주목받는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에 대해서는 “주요 무장 체계나 추진 체계에 대한 외주 정비비를 외국업체가 챙긴다면 한국 조선사는 이윤에 비해 책임만 커질 수 있다”며 “탑재 장비에 대한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해운 정책 등은 한국 조선업이 돌파구를 찾을 좋은 기회”라면서도 “법안과 전망을 냉철하게 평가해 미국의 국익 우선주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연구원은 “정부가 신기술에 대한 시험대가 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관·군이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도화돼야 한다”며 산학연의 노력과 함께 정부 당국의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K조선, 자체 기술 확보하고 美 우선주의 함정 견제해야”

    “K조선, 자체 기술 확보하고 美 우선주의 함정 견제해야”

    국내 조선업계가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 중국을 견제하고 한미 조선업 협력에서 미국 우선주의 함정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5일 대한조선학회에 따르면 예비역 준장인 이창식 한국기계연구원 초빙연구원은 지난 3월 학회지에 기고한 ‘지속 가능한 K조선과 K방산을 위해’라는 글에서 “K조선, K방산(함정)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술력을 확보하고 미국 우선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세계 최강이라 믿고 있던 K조선도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건조할 때 화물창, 엔진 등에 100억원이 넘는 기술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인재와 기술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해양플랜트 사업에서는 중국의 시장점유율이 70%”라며 “최상위 수준의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건조 능력도 이미 우리의 턱밑에 와 있다”고 지적했다. 한미 협력 분야로 주목받는 함정 유지·보수·정비(MRO)에 대해서는 “주요 무장 체계나 추진 체계에 대한 외주 정비비를 외국업체가 챙긴다면 한국 조선사는 이윤에 비해 책임만 커질 수 있다”며 “탑재 장비에 대한 국산화율을 높여야 한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해운 정책 등은 한국 조선업이 돌파구를 찾을 좋은 기회”라면서도 “법안과 전망을 냉철하게 평가해 미국의 국익 우선주의 함정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연구원은 “정부가 신기술에 대한 시험대가 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관·군이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제도화돼야 한다”며 산학연의 노력과 함께 정부 당국의 사명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하늘을 누비던 파일럿, 이제는 농사꾼”

    “하늘을 누비던 파일럿, 이제는 농사꾼”

    “하늘을 누비던 전투기 조종사, 나주 들녘에서 상추를 키우다” 2000피트 상공을 누비던 전투기 조종사가 이제 전남 나주 들녘에서 친환경 상추를 재배하고 있다. 전직 공군 조종사에서 농부로 인생 2막을 연 ‘그린앤팜(Green&Farm)’ 정부일(43) 대표의 이야기다. 정 대표는 2006년 공군 조종장학생으로 선발돼 하늘을 향한 꿈을 이뤘다. 대학 재학 중 선발시험에 합격해 학비와 품위유지비를 지원받으며 학업과 비행훈련을 병행했다. 치열한 경쟁 끝에 120명 중 25명만이 최종 조종사가 될 수 있었다. 2008년 청주 팬텀대대에 배속된 그는 작전비행 과정을 거쳐 공군작전사령부로 자리를 옮겼다.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등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항적 통제 임무를 맡아 4년 동안 영공을 지켰다. 그러나 고관절 부상으로 조종사 생활을 접어야 했다. 더 이상 조종관을 잡을 수 없게 되자 그는 훈련된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빠르게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힘든 결정이었지만 새로운 길을 찾아야 했습니다.” 전역 후 그는 부동산 개발업에 뛰어들었다. 서울과 광주를 오가며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아내와 셋째 아이의 건강 문제로 또 한 번 방향을 틀어야 했다. 도시 생활을 정리하고 어머니의 고향인 전남 나주로 귀농을 결심했다. 정부 지원을 받아 나주 남평에 903평(2983㎡) 규모 부지를 마련한 정 대표는 수경재배용 비닐하우스를 직접 설계·시공했다. 현재는 친환경 방식으로 유럽피안 상추를 재배하고 있다. “아들의 아토피 증상이 심했는데 상추에 들어 있는 락투신 성분이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좋은 상추를 길러야겠다는 동기가 생겼습니다.” 정 대표는 농업을 단순한 생계수단으로 보지 않는다. 도심형 농업과 식물공장을 결합해 농업과 유통을 혁신적으로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다. 귀농 3년 차인 현재 연 순수익은 약 6000만 원. 도시에서의 수입보다는 적지만 그는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앞으로 락투신 성분을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과 제약회사 납품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그는 나주를 거점으로 지역 청년들과 함께 자체 유통 플랫폼과 직거래 장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연계해 직거래 통로를 확대하고 수출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친환경 상추뿐 아니라 한국산 파로 만든 파김치의 해외 수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에 있을 때 파김치를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제대로 만든 파김치라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비행복을 벗은 그는 이제 나주 들녘에서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나주 들녘의 농사꾼’ 정부일 대표의 이야기는 오늘도 계속된다.
  • 김장하 찾은 문형배 “尹 탄핵 늦은 이유? 판결문 보면 안다”

    김장하 찾은 문형배 “尹 탄핵 늦은 이유? 판결문 보면 안다”

    문형배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가 지연된 이유를 처음으로 밝혔다. 문 전 대행은 최근 경남 진주에서 평생의 은인이자 장학 후원자였던 김장하 선생을 찾은 자리에서 “시간이 조금 늦더라도 만장일치를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행은 “만약 몇 대 몇으로 나가면, 그 소수의견을 가지고 다수 의견을 공격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안은 국민을 설득해야 하는데 재판관 간 이견이 드러나면 설득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소수 의견도 최대한 다수 의견으로 담아내기 위해 조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판결문을 보면 넓은 길이 아니라 좁은 길을 간 부분이 있다. 그게 조율의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건을 보자마자 결론을 내리는 사람도 있지만, 모든 걸 다 검토해야 결론을 내리는 사람도 있다. 당연히 빠른 사람이 느린 사람을 기다려야 한다”며 “급한 사람들이 인내할 필요가 있고, 실제로 인내했고 그것이 결과적으로 좋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장하 선생이 “요란한 소수가 조용한 다수를 지배하는 현상은 어떻게 봐야 하냐”고 묻자, 문 전 대행은 “요란한 소수를 설득하고 다수의 뜻을 세워가는 지도자가 나올 것이고, 그런 체제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지방 법관으로 살아온 삶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수원 시절 인권변호사를 꿈꿨지만, 사회 변화 속에서 내가 감당하기 어려운 길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부산에 남아 지역 법관의 길을 택했다”며 “지방에서 문화와 행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이 있었고, 마이크도 서울이 아닌 경남MBC에 맡기고 싶다”고 밝혔다. “사회에 갚으라”… 김장하 선생과의 인연 문 전 대행은 법조인의 길을 걷게 된 배경에 경남 진주의 한약방 주인이자 교육 후원자였던 김장하 선생의 존재가 있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1965년 경남 하동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무렵 김장하 선생을 만나 대학 졸업까지 장학금을 받았다. 김장하 선생은 문 전 대행에게 장학금을 건네며 ‘공부 열심히 해라’는 말조차 하지 않았다. 문 전 대행이 사법시험 합격 후 인사를 드렸을 때 김 선생이 남긴 말은 단 하나였다. “줬으면 그만이지, 보답받을 이유가 없다. 내게 갚지 말고, 사회에 갚아라.” 문 전 대행은 2019년 김장하 선생의 생일 축하 행사에서 “그 말씀을 한순간도 잊은 적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27년간 법관으로 일하며 헌법의 가치를 구현하려 노력한 것은 그 빚을 갚기 위한 길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 사유리, 29전30기 끝 ‘성공 신화’…그동안 실패했던 이유는

    사유리, 29전30기 끝 ‘성공 신화’…그동안 실패했던 이유는

    방송인 사유리가 30번의 도전 끝에 자동차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사유리는 4일 유튜브 웹 예능 ‘조동아리’에 초대 손님으로 출연해 자신의 운전면허 도전기를 꺼냈다. 이날 영상에는 과거 KBS 2TV 예능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크리스티나, 에바도 함께 등장했다. 이들은 영상에서 한국산 자동차에 관해 대화했다. 이 자리에서 사유리는 최근 운전면허 필기시험에 합격했다면서 한국산 자동차를 추천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에서 모두 운전면허가 없는데, 이번에 (필기시험에) 합격했다”고 밝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지금까지 필기에서 29번 떨어졌다”며 “합격선이 60점인데, 이번에 60점을 따냈다”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지금부터 어떤 자동차를 살지 고민하고 있다”며 “한국산 중고차를 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일주일에 2번 시험을 본 적도 있다”면서, 거듭된 낙방 이유에 대해 “(한글이) 너무 어렵고, (출제를) 헷갈리게 했다”고 짚었다. 사유리는 “이번에 공부하면서 느낀 건, 사람은 못 할 게 없다는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사유리의 합격 후기에 대해 크리스티나는 특유의 강한 어조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했어요. 잘했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유리는 앞서 지난달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30번째 필기시험에 응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영상 속 사유리는 외국인에게는 어려운 낱말로 된 예상 문제를 푸는 등 시험 준비에 매진했다. 이후 시험에서 그는 2종 보통 기준 합격선인 60점을 받아 필기시험에 합격했다. ‘조동아리’는 개그맨 김용만, 김수용, 지석진이 함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 18년간 일부러 독사에 200번 물린 남성…‘이것’ 개발 길 열었다

    18년간 일부러 독사에 200번 물린 남성…‘이것’ 개발 길 열었다

    미국에서 18년간 일부러 뱀에 200번 물린 남성의 피를 이용해 해독제를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화제다. 2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위스콘신 출신의 전직 트럭 정비사인 팀 프리드(57)는 2000년부터 18년간 뱀독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 코브라, 블랙맘바, 타이판 등 독사에게 200번 이상 일부러 물리고, 700회 이상 뱀독을 스스로 몸에 주입했다. 2001년 코브라에 물려 4일간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했다는 그는 뱀에 물려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에 극단적인 실험을 해왔다고 한다. BBC에 따르면 독사에 물려 매년 최대 14만명이 사망하며 3배나 많은 이들이 팔다리를 절단한다. 프리드의 이러한 사연이 담긴 언론 보도를 접한 미국 생명공학회사 센티백스의 최고경영자(CEO) 제이컵 글랜빌 박사는 프리드에게 바로 연락을 취했다. 뱀독은 종마다 달라 해독제도 뱀마다 따로 필요한 상황인데 글랜빌 박사는 여러 종류의 뱀독에 효과가 있는 ‘광범위 중화항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글랜빌 박사는 “이런 항체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바로 저 사람이겠다 싶었다. 그래서 (프리드에게) 연락했다”고 말했다. 글랜빌 연구팀은 프리드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했고, 동물 실험을 통해 다양한 종류의 뱀독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가장 치명적인 뱀으로 분류한 코브라과의 엘라피드 19종을 선정해 쥐를 대상으로 프리드의 혈액으로 만든 해독제를 시험했고, 그 결과 13종에서 해독 효과를 나타내는 것을 확인했다. 나머지 6종에서도 부분적인 해독 효과가 있었다. 글랜빌 박사는 “전례 없는 효과”라며 “현재 해독제가 없는 엘라피드의 독에도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해독제가 상용화되려면 더 많은 연구와 실험을 거쳐야 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에 발표됐다. 프리드는 2018년 이후 뱀에 일부러 물리는 ‘실험’을 중단한 상태이며 현재는 센티백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프리드는 “인류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 “통제불능”…中 휴머노이드 로봇 ‘난동’ 아연실색 (영상) [포착]

    “통제불능”…中 휴머노이드 로봇 ‘난동’ 아연실색 (영상) [포착]

    ‘기계의 반란’이 일어난다면 이런 모습일까.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통제불능 상태로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공개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중국 단파방송 희망의소리(SOH)는 중국의 한 로봇 연구소에서 제조 중이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살아 움직이더니” 통제불능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시기와 장소가 특정되지 않은 관련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엔지니어 두 명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행시키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로봇은 오류 행동을 일으켰고, 미니 크레인에 매달린 채 마치 난동을 부리듯 팔을 공중으로 들어 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했다. 오류 행동을 계속하던 로봇은 크레인에서 벗어나기라도 하려는 듯 ‘몸부림’쳤는데, 얼핏 인간을 공격하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엔지니어들은 움찔하며 뒷걸음질 쳤고, 그사이 로봇이 격렬하게 운동하면서 컴퓨터 모니터가 나뒹굴었다. 결국 로봇의 ‘난동’은 엔지니어들이 황급히 크레인을 잡아당긴 뒤에야 수습됐다. 해당 영상은 시험 단계 휴머노이드 로봇의 일부 오류를 드러낸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은 미국을 위협할 정도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굴기’…전 세계 생산량 과반“올해 생산량 1만대 세계 절반…2030년 점유율 45%” 중국은 지난 3월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에서 6세대 이동통신(6G)과 휴머노이드 로봇, AI스마트폰·PC와 함께 ‘체화지능’(embodied intelligence·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신체를 가진 인공지능)을 중점 육성 분야로 처음 명시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격화와 경기 침체로 체질개선 요구가 나오자, ‘첨단산업 굴기’에 한층 무게를 싣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가성비를 앞세워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이미 우위를 확대하고 있다. 반도체 및 AI 분야 연구 분석 기관인 세미어낼리시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기술 기업들이 중국 경쟁사에 밀려 뒤처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이 관련 분야 선점에 박차를 가한 결과, 양산 초기 단계에서 미국을 따돌렸다는 평가다. 실제로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그동안 다양한 기술을 선보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월 중국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H1은 갈라쇼에서 고난도의 전통 군무를 선보였고, 같은 회사의 G1은 전설적인 액션 스타 리샤오룽(이소룡)처럼 720도 돌려차기를 시연해 화제를 모았다. 광둥성 선전시의 엔진AI라는 업체는 지난 2월 휴머노이드 로봇이 점프하면서 공중제비를 도는 장면을 공개한 바 있다. 도봇로보틱스는 ‘민첩한 동작과 무릎을 곧게 편 보행’ 능력을 갖춘 세계 최초의 풀사이즈 휴머노이드 로봇 ‘아톰’을 내놓기도 했다. 아톰은 명령에 따라 초콜릿 상자 조립, 우유 따르기, 악수, 꽃 배달 등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지봇(즈위안로보틱스)의 프로토타입 ‘링시 X2’(이하 X2)는 자전거를 탈 수 있을 정도로 인간에 가까운 운동능력을 구사하면서 사람 감정에도 반응한다. 지난달 중국에서는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대회에서는 톈궁(天工)의 키 180㎝, 몸무게 52㎏의 검은색 로봇 ‘톈궁 1.2맥스’가 결국 출발 2시간 반 만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로봇은 출발점부터 사람 도움 없이 혼자 일정한 속도로 달려 나갔고, 중계 전광판에는 사람에 맞먹는 시속 8∼10㎞의 주행 속도가 표시됐다. 연이어 장쑤성 우시에서 열린 ‘2025 세계로봇대회-제1회 체화지능 로봇대회’에서 중국 공업정보화부 당국자 두광다는 “중국은 생산·공급·판매를 통틀어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를 위한 완전한 산업망을 갖춘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관련 기관은 중국이 올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의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리더봇 등 9개 기관은 보고서에서 중국이 올해 총 82억 4000만 위안(약 1조 6000억원)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1만여대를 생산해 글로벌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점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또한 2030년까지 중국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1038억 위안(약 20조 2500억원)으로 커져 세계 점유율의 약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영상) 머스크의 ‘7조원’ 한순간에 ‘펑’…로켓 실험중 대폭발 발생

    (영상) 머스크의 ‘7조원’ 한순간에 ‘펑’…로켓 실험중 대폭발 발생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로켓이 시험 중 대폭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의 50억 달러(한화 약 7조 125억 원)짜리 중량화물 로켓이 전날 시험 중 큰 폭발을 일으켰으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일 저녁 스페이스X와 미항공우주국(NASA)는 스타십 로켓의 35번째 버전에 대한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 이번 시험발사의 목표는 로켓 엔진을 지상에서 점화했을 때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이날 텍사스주(州) 남단 보카치카에 있는 로켓발사 기지에서 스타십 로켓이 점화됐고, 이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생중계 됐다. 점화 초반에는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듯 보였으나, 플레임 트렌치(flame trench, 로켓이 발사될 때 뜨거운 분출 가스나 폭발로부터 로켓을 보호해주는 시스템)에서 무언가 튕겨져 나오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푸른 섬광이 번쩍였고 주변이 붉은 화염에 휩싸였다. 생중계되던 시험발사 장면을 시청하던 사람들은 플레임 트렌치의 부품 일부가 떨어져 나가 로켓이 손상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스페이스X 측은 현재까지 이번 시험의 실패 원인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측이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미국 항공우주관련 소식을 전하는 나사스페이스플라이트닷컴(nasaspaceflight.com)는 이날 “스페이스X 측도 이번 일의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스타십 개발에는 최소 50억 달러가 들었고, 발사할 때마다 1억 달러가 추가로 들어간다”면서 “고정 발사 시험 비용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 중 대폭발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 프로젝트에 가장 최근 실패 사례로 꼽힌다. 앞서 스타십 로켓은 올해 있었던 두 차례 시험 비행 중 모두 공중 폭발하면서 연달아 실패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이달 중 스타십 로켓의 9번째 시험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완전 재사용 우주 발사체로, 달과 화성 등 심우주를 탐사하거나 대규모 위성을 발사할 때 사용하기 위한 초대형 로켓이다. 여러 차례 시험을 통해 1단 회수 기술은 점차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으나, 2단 스타십의 궤도 복귀 및 자세 제어 등은 여전히 벽이 높은 도전 과제로 꼽힌다.
  • (영상) 머스크의 재산 ‘7조원’ 한순간에 ‘펑’…로켓 실험중 대폭발 발생 [포착]

    (영상) 머스크의 재산 ‘7조원’ 한순간에 ‘펑’…로켓 실험중 대폭발 발생 [포착]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로켓이 시험 중 대폭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의 50억 달러(한화 약 7조 125억 원)짜리 중량화물 로켓이 전날 시험 중 큰 폭발을 일으켰으나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일 저녁 스페이스X와 미항공우주국(NASA)는 스타십 로켓의 35번째 버전에 대한 시험 발사를 실시했다. 이번 시험발사의 목표는 로켓 엔진을 지상에서 점화했을 때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이날 텍사스주(州) 남단 보카치카에 있는 로켓발사 기지에서 스타십 로켓이 점화됐고, 이는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생중계 됐다. 점화 초반에는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듯 보였으나, 플레임 트렌치(flame trench, 로켓이 발사될 때 뜨거운 분출 가스나 폭발로부터 로켓을 보호해주는 시스템)에서 무언가 튕겨져 나오는 듯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푸른 섬광이 번쩍였고 주변이 붉은 화염에 휩싸였다. 생중계되던 시험발사 장면을 시청하던 사람들은 플레임 트렌치의 부품 일부가 떨어져 나가 로켓이 손상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스페이스X 측은 현재까지 이번 시험의 실패 원인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측이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추측을 내놓았다. 미국 항공우주관련 소식을 전하는 나사스페이스플라이트닷컴(nasaspaceflight.com)는 이날 “스페이스X 측도 이번 일의 원인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스타십 개발에는 최소 50억 달러가 들었고, 발사할 때마다 1억 달러가 추가로 들어간다”면서 “고정 발사 시험 비용은 알려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 중 대폭발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 프로젝트에 가장 최근 실패 사례로 꼽힌다. 앞서 스타십 로켓은 올해 있었던 두 차례 시험 비행 중 모두 공중 폭발하면서 연달아 실패했다. 앞서 스페이스X는 이달 중 스타십 로켓의 9번째 시험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완전 재사용 우주 발사체로, 달과 화성 등 심우주를 탐사하거나 대규모 위성을 발사할 때 사용하기 위한 초대형 로켓이다. 여러 차례 시험을 통해 1단 회수 기술은 점차 성공률이 높아지고 있으나, 2단 스타십의 궤도 복귀 및 자세 제어 등은 여전히 벽이 높은 도전 과제로 꼽힌다.
  • 산호초 위 성관계한 ‘나체 다이버들’ 경악…태국 바다서 무슨 일이

    산호초 위 성관계한 ‘나체 다이버들’ 경악…태국 바다서 무슨 일이

    최근 태국이 해양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수중 촬영에 대한 엄격한 규정을 도입한 가운데, 나체 상태로 움직이고 산호초 위에서 성관계하는 다이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온라인상에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2일(현지시간) 네이션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8만 5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한 엑스(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계정에 수중에서 나체 상태로 움직이는 다이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 여러 개를 올렸다. 특히 해당 영상 속에는 다이버들이 산호초 바로 위에서 성관계를 갖는 모습이 담겨 있어 “음란하다”, “해양 생태계를 신경 쓰지 않는다” 등 누리꾼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으며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당국에 사건 조사와 법적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해양 생물 보호 환경법을 언급하며 수중 콘텐츠 제작에 대한 더 엄격한 규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지난달 27일 이 영상을 올린 A씨는 “나는 지금까지 100회가 넘는 다이빙을 했다”면서도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줬을 수 있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최근 당국의 허가 없는 수중 촬영이 제한되고 있다면서 태국의 해양 생태계가 민감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촬영 중 환경을 훼손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앞서 태국은 지난 4월 수중 촬영에 관해 숙련된 다이버만 수중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규정을 도입했다. 이는 관광 산업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한 조치이며, 산호초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수중에서 촬영을 하고 싶은 다이버는 ‘Open Water Diver’(오픈 워터 다이버) 자격증을 갖고 있어야 하며, 최소 40회 이상의 다이빙 기록을 증명해야 수중 카메라를 휴대할 수 있다. 이러한 서류는 당국의 요청 시 제출해야 하며, 훈련 및 시험 다이빙을 포함한 모든 다이빙에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해양 및 연안 자원부의 핀삭 수라스와디 국장은 “전문적인 다이빙 카메라맨이 아닌 사람들은 사진을 찍으면서 산호초를 파괴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들은 경험이 부족한 다이버들은 부력 조절에 어려움을 겪어 의도치 않게 산호초에 접촉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해양수산부는 숙련된 다이버에게만 카메라 사용을 제한함으로써 이러한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빙 강사, 운영자 등은 해당 규정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면허 취소, 최대 2년의 징역형 또는 벌금 20만 밧(약 846만원)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다만 예외적으로 학술 연구, 교육, 해양 보호 프로젝트 등 공식적으로 승인된 활동은 해당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美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에 韓 큐브위성도 탑재

    美 유인 달 탐사 ‘아르테미스’에 韓 큐브위성도 탑재

    미국이 내년 발사를 목표로 진행 중인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2호에 한국의 큐브 위성이 탑재될 예정이다. 우주항공청은 2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아르테미스 2호 내 큐브위성 ‘K-라드큐브 협력을 위한 이행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라드큐브는 지구 주변 방사선 영역으로 고도 1000㎞ 이상 밴앨런복사대를 지나며 우주방사선을 측정하고 방사선이 우주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과학 임무 큐브위성이다. 또, 한국산 반도체의 우주 환경 영향 평가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 위성의 크기는 12 유닛(U), 무게는 19㎏이다. 1U은 가로, 세로 각각 10㎝다. K-라드큐브는 최고 고도 7만㎞에서 지구에 100~200㎞까지 근접하는 형태의 타원형 지구 고 궤도를 돌며 밴앨런대를 가로지르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밴앨런대의 방사선을 관측한다. 또 방사선 때문에 오작동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 멀티칩 모듈과 메모리 반도체 칩을 장착해 이들이 방사선에 잘 견디는지도 살펴볼 예정이다. 자체 추력기를 갖춰 궤도 근지점에서 지구에 추락하기 전 궤도를 상승시키는 방식으로 정상궤도에서 약 28시간 동안 과학 측정을 진행하며 위성과 탑재체 상태가 좋을 경우 최대 2주간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우주청 산하 한국천문연구원 주관으로 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본체 개발에 참여 중이다. 우주청은 오는 7월 K-라드큐브 개발 및 비행 인증을 완료해 NASA에 인도하고, NASA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아르테미스 2호 발사 때 이를 함께 실어 우주에 올릴 계획이다. 아르테미스 2호는 승무원 4명을 태우고 달 궤도를 돌며 유인 비행을 시험하는 아폴로 계획 이후 첫 유인 달 탐사 임무다. 아르테미스 2호는 NASA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우주선 ‘오리온’으로 구성되는데, K-라드큐브는 둘 사이를 잇는 오리온 스테이지 어댑터에 탑재된다. 미국 주도 달 탐사와 심우주 탐사 규범인 아르테미스 약정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큐브위성을 싣게 되는데, 참여 여부가 공개된 국가는 지난해 10월 독일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2023년 NASA가 한국에 참여를 타진했지만, 당시에는 R&D 예산 삭감이 예정돼 있어 예산 확보가 쉽지 않고, 개발 시간도 촉박하다는 이유로 한국 측에서 참여를 거절했다. 그러나, 다행히 발사가 2년 이상 미뤄지면서 추가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강경인 우주청 우주과학탐사부문장은 이날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개발 및 운용 비용은 100억원 규모이며 발사 비용은 미국에서 지불한다”며 “반도체 참여 기업은 기밀유지 협약(NDA) 체결이 아직 이뤄지지 않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 부문장은 “향후 유인 프로그램에서 선제적으로 필요한 건 우주 환경 이해와 지구 환경을 벗어나는 과정에서의 노출 분석”이라며 “위성은 아주 작지만 탑재된 센서 데이터는 우리나라가 우주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데 있어 굉장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 [포착] 美공군 무인전투기 지상시험 개시…‘양산형 실물’ 공개도 (영상)

    [포착] 美공군 무인전투기 지상시험 개시…‘양산형 실물’ 공개도 (영상)

    미국 공군이 협동전투기(CCA)로 불리는 인공지능(AI) 기반 반자율 무인전투기의 실전 배치를 위한 지상시험에 들어갔다. 데이비드 앨빈 미 공군 참모총장은 1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CCA 1단계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선정된 무인전투시제기 2종의 지상시험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제너럴 아토믹스의 YFQ-42A, 안두릴의 YFQ-44A라는 무인전투기다. 여기서 Y는 시제기, F는 전투, Q는 무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이 무인전투기들은 올해 말, 이르면 여름부터 시험 비행이 예정돼 있다. 앨빈 참모총장은 YFQ-44A의 양산형 실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퓨리’라고도 알려진 이 무인전투기는 이전 렌더링 이미지나 모형에서 볼 수 없던 일종의 전방 카메라 시스템을 기체 앞부분에 장착하고 있다. 안두릴은 이날 워존(TWZ)과 인터뷰에서 이 카메라가 초기 시험 중에 기체 제어와 추가 상황 인식에 대한 시각적 입력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YFQ-44A는 또 비행 시험의 ‘자료수집 탐침’(데이터 프로브)이 설치돼 있으며 이는 비행 시험의 중요한 부분으로 첫 비행을 앞둔 항공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치다. 이 무인전투기는 기체 앞부분에 적외선 탐지 및 추적(IRST) 센서를 장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졌다. 안두릴은 지난해 아이리스(Iris)라는 이름으로 같은 방식의 적외선 센서를 공개한 적이 있으며 이는 항공기용으로 설계됐으며 날아드는 미사일에 대한 경고 또는 표적을 ‘록 온’(고정)하는 표적화 시스템의 일부로 사용될 수 있다. 제너럴 어토믹스 또한 이번에 YFQ-42A의 새로운 이미지를 공개했지만, 실제 비행을 목적으로 한 시제기인지는 불분명하다. 한편 미 공군은 향후 무인전투기를 전 세계 어디든 배치하는 임무를 수행할 부대인 ‘CCA 항공기 준비 부대’(ARU)를 캘리포니아주 비일 공군기지에 우선 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부대가 이미 비엘 기지에 주둔 중인 부대인 U-2 정찰기 보유의 제9정찰비행단과 KC-135 공중급유기 보유의 제940공중급유비행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 요가·헬스·스크린골프…
구로G밸리체육관 떴다

    요가·헬스·스크린골프… 구로G밸리체육관 떴다

    “주변에 이런 시설이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체육관이 생겨서 주민들과 디지털단지 근로자들이 함께 이용하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시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지난달 24일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 내 개관을 앞둔 구로G밸리체육관 앞에서 만난 송재현 가리봉동 자치위원장은 이렇게 말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근로자와 인근 주민들이 이용할 만한 여가시설이 없었던 데는 이유가 있다. 수십년 동안 자리잡았던 구로공단 탓에 활용할 수 있는 땅이 거의 전무했기 때문이다. 주민들과 근로자들은 새로 개관하는 구로G밸리체육관이 여가 생활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구로G밸리체육관 건립사업은 2019년 3월 시작돼 무려 6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생활체육시설 확충 공모사업으로 시작돼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의 부지 사용 협조로 마침내 문을 열게 됐다. 연면적 4840㎡의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스크린골프연습장, 헬스장, 기구 필라테스실, 다목적실 등 최신 시설을 통해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로 조성됐다. 구는 시설 이용뿐 아니라 에어로빅, 줌바댄스, 웰빙요가, 뷰티발레 등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염원이었던 만큼 이날 열린 개관식에는 장인홍 구로구청장을 비롯해 국회의원과 시·구의원, 지역주민들까지 100여명이 참석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장 구청장과 참석자들은 테이프 커팅식을 가진 뒤 1층부터 5층까지 시설을 둘러보며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말마다 무려 4시간 동안 걷기운동을 한다는 장 구청장은 2층에 마련된 헬스장에서 요즘 최신 유행이라는 ‘천국의 계단’을 직접 올라타기도 했다. 장 구청장은 “구로는 수많은 근로자와 주민들의 땀과 헌신 위에서 성장해 왔지만 노고에 비해 몸과 마음을 풀 공간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들에게는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쉼터가 되고 지역주민들에겐 건강을 챙기고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 “외국어 더 공부하세요” 삼성, 회화 응시료 전액 지원

    삼성전자가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7개 외국어 회화 시험에 대한 응시료 전액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포함한 영어·베트남어·러시아어·스페인어(OPIc), 중국어(TSC), 일본어(SJPT) 등 총 7개 외국어 회화 시험의 응시료를 연 2회에 한해 전액 지원한다고 공지했다. 외국어 시험 응시료 지원은 임직원 복지를 위해 지난 3월 노사 임금·단체협약 때 합의한 내용 중 하나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외부에서도 통용되는 OPIc, TSC, SJPT 등의 시험을 사내에 도입해 운영해 왔는데, 이 시험 비용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 경우 외부보다 응시료가 저렴하고 시험 결과를 더 빨리 받아볼 수 있다. 다만 사내에서 이뤄지는 평가로 외부 점수로는 인정되지 않고, 사내 어학 자격에 반영돼 추후 고과나 승진, 주재원 신청 등의 평가에 활용된다. 삼성전자는 고 이건희 선대회장 시절부터 ‘글로벌 삼성’을 만들겠다며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데 힘을 줬고, 이재용 회장 역시 직원들에게 외국어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이 회장은 2023년 2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신입사원들을 만나 “외국어 공부를 더 안 한 게 후회된다”며 “영어와 일본어는 하는데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중국어랑 불어도 공부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사고, 가치관, 역사를 배우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분도 외국어를 더 공부하길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 선대회장 시절인 1990년부터 그룹 차원에서 3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1년간 해외 현지 언어와 문화를 익히도록 지원하는 ‘지역 전문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최근까지 전 세계 90여개 국가에서 7000명이 넘는 지역전문가를 배출했다.
  • 인텔 “새로운 공정 도전 계속”…18A 다음엔 14A로 [고든 정의 TECH+]

    인텔 “새로운 공정 도전 계속”…18A 다음엔 14A로 [고든 정의 TECH+]

    인텔의 새로운 수장인 립 부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개최된 인텔 파운드리 다이렉트 2025 행사에서 2028년까지 인텔 파운드리 및 미세 공정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를 통해 립 부탄은 인텔 파운드리 분리 매각은 당장에는 없고 계속 새로운 공정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올해 안에 팬서 레이크 CPU를 출시한다는 로드맵 역시 다시 확인했습니다. 후면 전력 공급 기술인 파워비아(PowerVia)와 인텔 최초의 게이트 올 어라운드(GAA) 기술인 리본펫 (RibbonFET)이 적용되는 인텔 18A 공정은 이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현재 인텔이 양산하는 최신 미세 공정인 인텔 3과 비교해서 전력 대비 성능 15% 높아지고 회로 밀도 역시 30% 정도 높아지게 됩니다. 다만 그래도 인텔 18A는 TSMC의 N2보다 밀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GPU처럼 크고 복잡한 칩을 양산할 때는 TSMC가 다소 유리해 보이지만, 18A가 예정대로 양산된다면 인텔 역시 TSMC의 최신 미세 공정에 근접하는 미세 공정을 확보해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됩니다. 인텔은 한 달 전 18A의 소규모 시험 생산인 리스크 생산에 들어간 상태로 현재 수율이 내부적인 목표에 거의 도달한 상태라고 합니다. 만약 순조롭게 양산 과정에 진입한다면 올해 하반기에 18A 첫 제품인 팬서 레이크 CPU가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날 새롭게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인텔 18A 공정은 내년에는 고성능 버전인 18A-P로 진화할 예정입니다. 18A-P는 회로 밀도는 동일하지만, 성능이 최대 8%까지 높아진 개량형 미세 공정입니다. 그리고 2028년쯤에는 18A-PT 공정이 나오는데 칩을 수직으로 쌓는 포베로스 다이렉트 3D(Foveros Direct 3D)이 적용될 것이라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칩을 위에 올릴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경쟁사인 AMD는 TSMC의 기술을 이용해 캐시 메모리를 프로세서 위나 아래에 넣는 3D V 캐시로 게임 성능을 크게 높이고 있습니다. 인텔 역시 비슷한 방법을 도입할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18A에 도입한 파워비아와 리본펫 기술은 2027년 등장할 14A에서 2세대 공정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14A는 인텔이 ASML에서 비싼 값에 매입한 하이 NA 극자외선 (High-NA EUV) 리소그래피 장비가 투입됩니다. 14A는 18A와 비교하면 15~20% 정도의 전력 대 성능 향상을 기대하고 있으며 밀도 향상 목표는 이전과 같이 30% 수준입니다. 계획대로 된다면 14A는 TSMC의 14A보다 1년 정도 앞서 최신 미세 공정으로 등장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계획대로 될지는 두고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인텔은 작년에도 애로우 레이크와 루나 레이크를 인텔 20A로 양산한다고 발표했으나 출시 직전에 TSMC 3나노로 변경해 시장에 충격을 줬습니다. 인텔 주력 CPU가 TSMC 인사이드가 됐기 때문입니다. 그런 만큼 18A를 차질 없이 성공시켜 시장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텔이 이번에는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올해 하반기가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쌍둥이 임신’ 레이디 제인에…김희선이 건넨 ‘통 큰 선물’ 깜짝 정체

    ‘쌍둥이 임신’ 레이디 제인에…김희선이 건넨 ‘통 큰 선물’ 깜짝 정체

    배우 김희선이 방송인 레이디 제인에게 명품 선물을 건넸다. 레이디 제인은 지난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선배님 이런 근사한 선물을”이라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레이디 제인에게 선물을 보낸 선배는 바로 김희선이었다. 레이디 제인은 명품 아기 옷 사진 두 벌과 함께 “아까워서 어떻게 입히죠. 너무 예쁘잖아요”라며 김희선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023년 10살 연하의 배우 임현태와 결혼식을 올린 레이디 제인은 지난 1월 시험관 시술을 통한 쌍둥이 임신 소식을 알렸다. 그는 초음파 사진을 공개하며 “드디어 우리에게 소중한 새 생명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레이디 제인은 3차 시험관 시술 끝에 임신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디 제인은 “시험관 시술을 알린 이후로 많은 분이 근황을 궁금해하셨는데 안정기가 될 때까지 기다리느라 이제야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기쁘고 말고를 떠나서 ‘어떡하지’ 이런 생각부터 들었다. 너무 걱정됐다”며 쌍둥이 임신에 대한 복잡한 심경을 전한 바 있다.
  • 산불 분석·유튜브 기획 눈길 끌어… 설명 없이 전문 용어 나열 아쉬워[독자권익위]

    산불 분석·유튜브 기획 눈길 끌어… 설명 없이 전문 용어 나열 아쉬워[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85차 회의를 열고 4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낡은 헬기·늙은 인력… 이마저도 야간 강풍에 산불 진화 손 놨다’ 기사와 ‘할머니는 재난 문자를 읽었을까’ 오피니언 등 대형 산불 이후 불거진 각종 문제를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시각 자료로 풀어낸 보도를 높이 평가했다. 탄핵 선고를 앞두고 헌법학자와 정치전문가 각 10명이 바라본 전망 기사와 ‘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 기획 기사’ 시리즈 등은 시의성은 물론 독자의 눈길까지 끌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다만 베를리너판 전환 이후 한 면에 기사 한 개를 집중해서 다루는 ‘통면 편집’이 늘어나면서 국제 뉴스와 같은 다양한 주제의 기사를 충분히 담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뉴 코인 시대’ 기획 기사에서 ‘STO’(토큰증권)와 같이 독자가 모든 전문 용어를 안다는 전제로 기사를 쓰는 것은 개선해야 한다는 제언도 있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최승필 한국외대 교수 산불 짚은 기사 그래픽·표 뛰어나‘뉴 코인’ 기획 ‘지식의 보고’ 역할3일자 ‘낡은 헬기·늙은 인력… 이마저도 야간 강풍에 산불 진화 손 놨다’ 기사는 산불 방지에 대한 현재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해 눈길을 끈다. 기사에 들어간 표와 그래픽, 사진 등도 뛰어났다. 산림청 자료를 기반으로 산불 진화 헬기 현황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같은 날 ‘할머니는 재난 문자를 읽었을까’라는 오피니언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산불 당시 대피 명령과 관련해 정곡을 찌르는 내용이었다. 스마트폰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에게 재난 문자가 무슨 의미가 있을지 꼬집으면서 비상 상황 시 노인 등의 대피를 돕는 사람을 지정한 일본의 사례를 들어 개선 방향도 제시했다. 24일자 ‘뉴 코인 시대’ 기획 기사는 국내 가상자산 제도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잘 정리했다. 신문이 ‘지식의 보고’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려 주는 좋은 기사다. 다음날 이어진 이 기획의 두 번째 기사에서도 정치권 등에서 큰 관심을 보이는 ‘STO’를 재빨리 포착한 후 훌륭한 기사를 썼다. 다만 기사를 너무 전문적으로 잘 쓰다 보니 정작 STO가 무엇의 약자인지 등의 쉬운 부분을 놓쳤다. 항상 말하지만 독자를 위한 별도의 설명은 꼭 필요하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 계엄~尹파면 화보 편집 인상적열정적인 스포츠 컬러면 배치를이달은 탄핵이 모두의 관심사였다. 특히 선고 날 관심을 가지고 지면을 살펴봤다. 4일자 4·5면에 ‘“인용 뒤집을 증거 없어 탄핵”, “헌재 정치적 재판, 기각 가능성”’과 ‘“헌법 수호 의지 없다 판단해 파면”, “중대한 법 위반 아니라 기각”’이라는 기사가 실렸다. 헌법학자와 정치전문가 각 10명에게 선고 결과를 전망하도록 하고 그 이유를 들은 것이다. 독자에게 객관적인 시각에서 판단해 볼 기회와 법률 지식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7일자 기사 중 인상 깊었던 것은 사진이다. ‘피 말렸던 계엄의 겨울, 다시 지켜낸 민주의 봄’이라는 제목의 사진 8장이 12면에 실렸다. 신문의 역할 중 하나는 바로 역사의 기록이다. 이 지면은 지난해 12월부터 4월까지 대한민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8일자 ‘NHL 오베치킨, 895득점 그레츠키 넘어 통산 최다 역사’ 기사도 사진과 편집이 눈에 띈다. 오베치킨의 등번호인 8번 뒤에 숫자 ‘95’를 넣어 895득점에 성공했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서울신문은 스포츠면이 가끔 흑백으로 나온다. 스포츠 사진은 색이 있어야 열정적인 모습이 제대로 전달된다. 이 부분은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김재희 변호사 유튜브 20주년, 시의적절하게 풀어87체제 기획 피상적 대안 아쉬워21~23일자 ‘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 기획 기사’ 시리즈를 가장 재밌게 봤다. 시의성과 구성을 잘 잡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특히 3일간 집중적으로 보도한 게 늘어지지 않아서 좋았다. 유튜브의 역사를 총괄적으로 잘 훑어 준 기사였다. 나영석 PD 인터뷰를 통해 제작자의 입장도 충분히 기사에 담았다. 다음으로 연중 기획인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기사의 사회 분야 세 번째 기사가 17일자에도 실렸다. ‘유튜브·SNS 가짜뉴스에 정치인 편승… 진영 양극화 부추긴다’는 기사인데 이 기획을 계속 보면서 드는 생각은 ‘87년 체제와 무슨 연관이 있을까’라는 점이다. 기사가 계속되면서 본질이 흐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또한 이 기사는 양극화를 비판하면서도 정작 대안은 피상적이다. 전문가 인터뷰도 기계적으로 나열했다. 연중 기획 취지와 조금 맞지 않는 것 같아 아쉬웠다. 이달 좋은 오피니언과 칼럼도 많았는데 개선됐으면 하는 부분은 필진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조금 더 소개해 줬으면 한다. 사진 밑에 경력을 넣는다면 독자들이 보기 편할 것 같다.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 ‘녹지에 하얀 숲…’ 의미 있는 지적경마식 보도로 중요한 뉴스 놓쳐16일자 ‘녹지에 하얀 숲·340년 보전 숲…지역 경제에 우거진 희망의 숲’ 기사를 보면서 숲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독자가 숲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기사다. 다만 경상도에서 대형 산불이 나면서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는데 사진은 굉장히 울창한 숲을 보여 주고 있어 마치 화마를 다 극복한 것처럼 느껴졌다. 좋은 기사인데도 한편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산불 피해에 대한 내용도 두세 줄 나오는 데서 그쳤다. 비판하고 싶은 부분도 말하겠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관련 기사다. 한 대행에 대한 기사가 1면에 왜 이렇게 많이 나오는지 모르겠다. 특정 인물에 초점을 맞춘 ‘경마식 보도’와 ‘흥미 유발 보도’가 압도적으로 많지 않았나 싶다. 이로 인해 가장 중요한 경제 위기나 미국 관세 등의 기사가 주목받지 못했다. 4일자 ‘알박기 대 공백 차단… 정권마다 공공기관장과 불편한 동거’ 기사는 팩트 위주로만 써서 오히려 아쉬웠다. 기관장이 공석인 주요 공공기관과 관련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기사를 다뤄야 했다. 비판의 날이 굉장히 무뎠다. 23일자 ‘가입자 2300만 SKT 해킹, 유심 정보 털렸다… 당국 조사 착수’ 기사도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과 달리 비교적 늦게 기사화됐다. 이재현 이화여대 석사과정 자극적인 제목 앞세워 본질 흐려‘숏폼 정치’로 젊은 독자 관심 끌어21일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토론회 기사의 제목이 ‘홍준표 “키도 크신데 키높이 구두 왜”… 한동훈 “유치하시다”’였다. 토론회의 본질과 무관한 내용을 제목으로 뽑아 독자에게 정치에 대한 반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생각한다. 토론회는 제대로 챙겨 보기 어렵기에 정리된 내용을 기사로 접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자극적인 제목을 앞세운 탓에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 기억에 남는 게 없다. 같은 날 ‘짧고 굵게 파격 숏폼… 밈·패러디로 MZ 표심 잡는 대선 주자들’ 기사는 젊은 독자의 관심을 유도했다는 점에서 인상 깊다. 다만 단순히 후보들의 모습을 나열하는 데 그쳤고 이들이 억지스러운 패러디로 청년들과 소통하려는 부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없었다. 선거를 앞두고 나오는 정치 마케팅이 실질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본다. 25일자 오피니언면에 ‘이것은 대선인가, 정책 듣기평가인가’는 대선을 듣기평가로 비유하면서 제대로 비판했다. 단편적 비판이 아닌 시스템을 비판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 김영석 연세대 명예교수 ‘대선과 레거시 미디어’ 좋은 칼럼국제 등 다양한 뉴스 실리지 못해서울신문이 베를리너판으로 바뀌면서 신문이 작아졌다. 지면에 들어갈 수 있는 기사가 한정적이라는 얘기다. 그런데 한 면을 전부 하나의 기사로만 편집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로 인해 국제 뉴스와 같은 다양한 기사가 지면에 실리지 못하고 있다. 독자가 서울신문만 보고도 세상의 흐름을 정확하게 꿰뚫어 볼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일례로 14일자 ‘6·3 대선과 레거시 미디어의 시험대’와 같은 칼럼이 굉장히 중요하다. 갑질 논란에 사퇴한 일본 효고현 지사와 관련된 내용인데 국내 언론 중 유일하게 서울신문에서만 이 내용을 다뤘다. 칭찬해야 할 부분이다. 끝으로 다른 위원들도 계속해서 말하지만 새로운 단어를 쓸 때는 꼭 풀어서 써야 독자가 이해하기 쉽다. 이달에도 그런 게 부족했다. 기사의 질은 높은데 독자가 모든 전문 용어를 알 것이라는 가정을 하고 기사를 쓰는 것 같다. 변화가 필요하다.
  • 동탄국제고, 양심에 맡긴 무감독시험

    동탄국제고, 양심에 맡긴 무감독시험

    30일 경기 화성시 동탄국제고등학교 학생들이 실내 체육관에서 무감독 양심시험으로 치르고 있다. 동탄국제고는 2011년 개교 이래 매년 학기별 1, 2차 중간고사를 무감독으로 진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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