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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노량진 컵밥/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옴부즈맨 칼럼] 노량진 컵밥/이인재 안전행정부 제도정책관

    취직을 조건으로 대출을 유도해 가로채는 사기범들에 걸려 청년 400여명이 50억원의 피해를 당했다는 내용의 보도(서울신문 2013년 10월 15일자 10면)를 보고 요즈음 취업난을 실감한다. 최근 인기 있는 수목드라마 ‘상속자들’에 나오는 가난한 여자 주인공은 과거 ‘캔디’ 캐릭터와는 달리 소리를 버럭 지른다거나 울고 싶을 때 울면서 스스로 해답을 찾아가는 모습은 ‘취업도 어렵고 취업한 후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 대한 젊은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는 것 같다(10월 14일자 20면). 올해 지방직 9급 공무원 시험에 사상 최대 인원인 27만명이 지원했고,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 응시자는 중복지원자를 포함하면 총 45만명에 이른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서울 노량진 공무원시험 학원가에는 이미 이곳의 명물이 된 2500원짜리 ‘컵밥’을 먹고 무릎 나온 추리닝 차림의 소위 ‘공시족’들이 넘친다.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철이 들 대로 든 젊은이들은 장기간 취업준비를 지원해 주는 부모님에게 미안해서 제대로 된 식사조차 못 챙겨 먹는다. 공무원 시험 총 합격자가 2만명에도 못 미치는 현실을 감안할 때 공시족 중에서 합격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결과적으로 수년을 허송하는 셈이니 그 사회적 비용은 실로 엄청나다. 국가직·지방직 시험 감독관 연인원 1만 2000명과 출제 및 시험지 인쇄비용 등 전체 소요비용 44억원에, 시험 준비생들이 준비에 쏟아붓는 연간 비용 6조원에다 기회비용까지 감안하면 사회적 비용은 더 커진다. 왜 이렇게 공무원 열풍이 불고 있을까. 한마디로 청년 일자리 부족과 취업난에 대한 불안 때문으로 생각된다. 공무원 시험은 기업체 채용과는 달리 스펙을 따지지 않으며 배경과 학벌을 묻지 않고 시험만으로 경쟁할 수 있어서 희망자들이 몰리고 있다. 부모들 또한 자녀들이 명예퇴직 위험과 노후설계에 대한 부담 및 출산·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이 없는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한다. 사회적 비용이 큰 공무원 열풍에 대한 대안이 민간기업과 공조직을 통틀어 취업과 일자리 문제를 종합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볼 때, 이에 대한 책임은 정부와 기업, 그리고 사회 모두에 있다. 서울신문 지난 9월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해 11조 8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청년실업 문제 해소를 위해 고3과 대학 3~4학년의 경우 직업훈련을 정규 교과과정으로 인정해주는 제도라든지, 사회복지 전담인력·소방공무원·교원들의 추가 채용,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대 등 공공부문 일자리를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미래의 동량인 청년들의 실업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따라서 서울신문은 청년실업과 공무원 시험 과열 문제에 대해 보다 많은 보도를 통해 국민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민하는 기회를 확대해 주었으면 한다. 그러나 공시족 청년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공조직에도 단점들이 있고 이 세상에는 다양한 가치를 지닌 수없이 많은 직업들이 존재하며 직업은 자신들의 적성과 성격, 그리고 전문성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달콤해 보이는 길보다는 큰 틀에서 자신의 인생행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또 고민해 주었으면 한다.
  • [생각나눔] 시각장애 수험생 편의제공 형평성 논란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국가공무원 선발 시험 등에 응시하는 시각 장애인에 대한 편의 제공을 놓고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각 장애 중 하나로 양쪽 눈으로 볼 수 있는 범위가 좁은 ‘시야 장애인’에게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확대 시험지를 제공하는 등 공급자 중심의 행정 편의주의적 행태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4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4학년도 수능 시험에서도 시야 장애 수험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2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시험과 초·중등 임용고사 등 국가시험에서는 시각·청각 장애인과 뇌병변 장애 등을 앓고 있는 수험생에게 시험 시간 연장과 대필, 보청기, 확대 독서기 등 다양한 보조기구가 제공되고 있다. 수능시험에서는 시력을 완전히 잃은 전맹 시각장애인에게 점자 문제지를 주고, 일반 수험생의 1.7배에 해당하는 시간을 허용한다. 교정시력이 0.04~0.3에 해당하는 저시력 장애인에게는 확대 문제지와 1.5배 늘어난 시험 시간을 준다. 평가원 관계자는 “장애 수험생들이 최대한 공평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사전에 수요를 조사해 보조 감독교사와 보조 도구 등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수험생들은 “장애 유형에 따라 제공되는 편의가 들쑥날쑥하고, 각 장애의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편의주의적 발상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시야 장애 수험생에게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확대 시험지를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일반 시험지보다 되레 더 큰 불편을 줄 수 있다. 시야장애를 갖고 있는 민원기(33·가명)씨는 지난해 11월 중등 임용고사 시험에 응시했다가 일반 수험생의 1.2배에 해당하는 시간을 받고도 결국 문제를 다 보지도 못한 채 시험을 마쳐야 했다. 감독관은 민씨에게 저시력 장애인용 확대 시험지를 주며 “시야 장애인을 위한 시험지가 따로 없으니 글자가 큰 시험지를 이용하라”고 했다. 민씨는 “시야가 좁으면 글자 크기를 키운 확대 시험지가 일반 시험지보다 더 보기 어렵다”면서 “장애인 수험생을 위한 혜택이 아니라 만들어놓은 편의 시설에 장애인의 몸을 끼워 맞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시야 장애 말고도 한 사물이 여러 개로 겹쳐 보이는 ‘복시 장애’ 등 다른 종류의 시각 장애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복시 장애 수험생은 평가원의 저시력 기준에 해당하지 않으면 일반 시험지를 받는다. 평가원 측은 시험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특별관리 대상에 해당하는 장애 유형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평가원 관계자는 “해마다 새로 추가될 특별관리 대상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모든 질병에 특별관리를 적용하면 특혜 시비를 야기할 수 있어 다른 장애들도 시험 편의 제공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사설] ‘복지 증세’ 사회적 합의부터 이루자

    정부가 내년부터 세금이 느는 중산층 샐러리맨의 기준을 연간소득 345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올렸다. 이번 세제 개편안에 대한 불만의 핵심이 ‘세금을 안 내겠다’는 게 아니라 ‘왜 고소득 자영업자들은 놔두고 상대적으로 유리지갑인 중산층 샐리러맨만 계속 터느냐’였던 것인 만큼 정부가 중산층의 부담을 덜어주고 자영업자에 대한 탈루 대책을 함께 강구한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증세 없는 복지’라는 대명제를 허물지 않는 범위 안에서의 차선의 원포인트 수정이다. 이번 파동의 근본 원인은 증세 없는 복지, 즉 고통 없는 복지를 고집한 데 있다. 정부 계산에 따르면 노인 기초연금 지급 등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 공약 달성에 총 135조원이 든다. 과소계상 논란을 차치하더라도 연평균 27조원씩 조달해야 한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에만도 세수가 벌써 10조원 가까이 펑크났다. 정부는 향후 5년간 길게 내다보면 51조원은 세입으로, 84조원은 씀씀이를 줄여 충분히 조달이 가능하다고 장담한다. 역설적이게도 이 공약가계부의 허상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정부에 의해 드러났다. 가급적 세금이 덜 늘어난 것처럼 보여야 하는 세제 개편안 발표 때는 ‘전년 대비 순증’ 기준을, 반대로 최대한 부풀려야 하는 공약 재원 발표 때는 ‘올해 대비 누적’ 기준을 적용했음을 정부 스스로 고백한 것이다. 애초부터 모범답안이 없는 시험지를 놓고 몇 달 동안 끙끙대며 문제지를 푼 기획재정부로서는 억울할 만도 하다. 따라서 근본 원인을 놔둔 채 지금과 같은 접근 방식으로는 내년 세법 개정 때 또 비슷한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고통 분담 없이 복지를 누리는 게 어렵다는 것을 국민들도 이번에 어렴풋이나마 느낀 만큼 ‘증세 없는 복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증세를 하든, 아니면 복지공약을 수정하든 해야 한다. 이는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9분기 만에 0%대 성장에서 탈출했다. 민간소비도 지지부진하다. 이런 여건에서 증세를 하는 건 모험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하지만 보편적 복지를 위해서는 감내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모두가 다 함께 세금을 더 내든(증세), 빚을 내든(적자국채 발행), 아니면 복지를 일정부분 포기하든 그 부담은 국민 몫이다. 그러니 이 선택은 몇몇 경제관료나 전문가들이 할 게 아니다. 국민이 해야 한다. 국민들에게 복지재원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고 각각의 방법론에 따른 득실을 충분히 깨닫게 한 뒤 판단하게 해야 한다. 법인세·소득세·부가가치세 등 증세의 세목도 공론화 작업을 통해 어느 정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논의의 장(場)을 열어가야 한다. 그러자면 ‘증세는 안 된다’는 대못부터 빼내야 한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대못을 친 박 대통령 자신밖에 없다.
  • 中, 상하이에 ‘제2의 홍콩’ 만든다

    중국 당국이 상하이(上海)를 홍콩과 같은 자유무역지대로 육성하기로 했다. 중국 본토에 제2의 홍콩이 탄생하는 것이다. 4일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상하이 보세구역 내 자유무역 시험지구를 만드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 안은 해관의 특수 감독관리구역인 상하이 와이가오차오(外高橋) 등 보세구역 4곳에 자유무역지대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상하이 자유무역지대 조성에는 3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상품 제조와 수출, 금융 등에 있어 자유화 정도가 기존 경제특구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 당국의 개입 없이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과 제조, 재수출이 이뤄지고 금융 자유화도 실현될 것으로 보이다. 쉬취안(徐權) 상하이 금융서비스 판공실 부주임은 앞서 한 금융포럼에서 “자유무역지대에서 이자율과 환율 구조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무역지대가 건설되면 2020년까지 세계적인 금융센터를 만들겠다는 상하이의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홍콩에서는 결국 상하이가 ‘제2의 홍콩’이 되면서 전통적인 자유무역항으로서의 입지가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경제자유구역 면적 23% 축소… 82조원 더 들여 2022년 완료

    경제자유구역 면적 23% 축소… 82조원 더 들여 2022년 완료

    정부가 2022년까지 총 82조원을 들여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의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 난립하는 구역 내 경제자유지구의 구조조정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제59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2013~2022년)’을 확정했다.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투자가 애초 기대했던 것보다 부진하기 때문에 올해부터 10년 동안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개발사업자 등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58조원을 이미 투입한 데 이어 2022년까지 82조원을 추가 투입, 총 14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재원 82조원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투자하고 이 가운데 20.5%는 중앙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제자유지구에 대한 구조조정은 효율성을 기준으로 내년 8월까지 과감하게 진행될 방침이다. 8개 경제자유구역의 개발이 완료되기 전에는 신규 지정을 제한하기로 했다. 정부는 경제자유구역특별법에 따라 2003년부터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 황해, 대구·경북, 새만금·군산, 동해안, 충북 등 8개 구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기존 법에는 중장기 발전 방향과 구역별 차별화 방안 등이 담겨 있지 않은 탓에 2011년에야 이를 반영한 기본계획을 짜도록 하는 개정법이 마련됐다. 이렇다 보니 지자체들이 8개 구역 내 ‘경제자유지구’ 지정을 경쟁적으로 요구해 올해 기준으로 무려 101개까지 늘어났다. 정부는 2011년 총 571㎢에 이르던 경제자유지구 면적을 23.5% 줄이는 구조조정까지 단행했다. 내년 8월까지 개발 사업자가 지정되지 않은 지구에 대해 지정을 해제하는 새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황해 경제자유구역 내 한중지구 등 3개 지구는 사업성이 떨어져 자발적으로 해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제자유구역을 규제 완화 시험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의료·헬스케어 시험지구, 복합리조트 시범지구 등을 조성하는 구상이다. 또 2022년까지 국내외 중핵기업(매출액 1000억원 이상) 100개사와 서비스기업 1000개사를 유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개편하고 현금 지원, 입지 및 규제 완화 등의 지원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해외 사업장을 국내로 들여오는 ‘유(U)턴 기업’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 기업과 대등한 수준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두산그룹 계약직 700명 내년 5월까지 정규직화

    두산그룹은 20일 고용 안정화 등을 위해 계약직 700명을 내년 5월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전환 대상은 두산중공업에서 설계 및 품질 보조, 환경안전 분야를 담당하는 계약직 400여명과 두산인프라코어에서 기술 및 제품 개발 지원, 제품 시험지원 업무를 맡은 계약직 80여명이다. ㈜두산의 90여명과 두산건설의 40여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각자 계약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따라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바뀌게 된다. 다만 매각을 추진 중인 SRS코리아는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두산의 정규직 전환은 CJ그룹, 한화그룹, 이마트, SK그룹, GS그룹 등에 이은 것이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직원들은 기존 정규직과 동일한 승진 기회와 정년 등을 보장받을 뿐만 아니라 직무, 기술 등 수시로 진행되는 인재육성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이로써 두산의 계약직 비율은 전체의 11.3%에서 7.4%로 줄어들게 되며 앞으로 설계 등 직무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도 정규직으로 할 방침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축구선수들마저 “물가 안정”…브라질 25만명 反정부 시위

    시내버스 요금 인상으로 촉발된 브라질 시위가 21년 만에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로 확산되면서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라질 정부가 민생을 외면한 채 내년에 있을 월드컵 준비에만 ‘올인’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18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 폴라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전날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를 비롯해 전국 10여개 도시에서 일제히 시위가 벌어졌다. 브라질 전역에서 25만여명이 시위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상파울루에서는 7만여명의 시위대가 시청으로 몰려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10만여명이 시위에 참가해 거리 곳곳에 불을 지르는 등 경찰과 충돌했다. 때마침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에 참가한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도 ‘물가 안정’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지지하고 나섰다. 브라질 내 최고 고소득 계층이자 유명인들인 축구 선수들의 시위 참여는 상징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 시위는 지난 7일 상파울루 지역의 시내버스 요금을 3헤알(약 1570원)에서 3.2헤알로 인상하겠다는 당국의 발표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브라질에서 버스는 학생과 서민들의 필수 통학 수단인데 해마다 9월 신학기를 앞둔 이 시기쯤 요금 인상 여부가 결정된다. 버스 요금이 브라질 교육·복지 정책의 ‘리트머스 시험지’(시금석)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브라질 언론은 페르난도 콜로르 데 멜로 전 대통령 정부(1990∼1992년) 이후 가장 큰 규모인 이번 시위로 “브라질 국민이 깨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정부도 브라질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선생님, 식물도 사랑으로 크나 봐요…우리 발소리 들으니 다시 살아나요

    선생님, 식물도 사랑으로 크나 봐요…우리 발소리 들으니 다시 살아나요

    “선생님, 식물은 좋은 흙과 물, 햇빛 그리고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라는 것 같아요. 주말 동안 시들해졌다가 월요일에 우리 발소리 들으면 식물이 다시 살아나잖아요.” 학교에서 텃밭을 가꾸거나 식물을 재배하는 ‘학교 농업’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텃밭을 가꾸는 ‘식생활 운영학교’ 67곳을 운영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까지 텃밭 조성학교를 전국에 180곳까지 늘리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은 농업 실습수업에 필요한 식물관찰키트를 개발했다. 권순주 시교육청 체육건강청소년과 장학사는 “텃밭은 지식 전달 위주의 교육활동에서 벗어나 직접 보고 체험하며 몸으로 이해하는 스스로 학습장”이라면서 “자연 친화적인 텃밭 교육은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텃밭 농업을 경험한 아이들이 농부가 흘리는 땀방울의 소중함과 올바른 식생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텃밭에서 기른 음식을 급식 반찬으로 만들었을 때 자연스럽게 식습관 교육이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1년 식생활개선교육 시범학교였던 서울 노원구 월계동 녹천초에서 8개월 동안 텃밭을 가꾼 뒤 학생들에게 “텃밭 상추가 맛있었느냐”고 묻자 90% 가까이가 긍정적인 답을 했다 현실적으로 학교 안에서 텃밭을 가꿀 땅을 마련하고 좋은 흙을 공수하고 밭을 가는 것은 쉽지 않다. 최근 화분을 이용한 재배와 교실에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활용해 수경재배를 하는 교구가 인기를 얻는 이유다. 농촌진흥청은 초등학교 실습수업에 필요한 과학교구 3종을 보급 중이다. ▲새싹채소나 강낭콩 등을 키우며 관찰할 수 있는 다목적 식물 관찰키트 ▲1~2주 동안 지렁이가 유기물을 분해하고 흙을 섞는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지렁이 관찰키트 ▲LED가 태양 역할을 하게 해 광합성 작용을 볼 수 있게 한 광합성·증산 관찰교구 등을 활용할 수 있다. 학생들이 시험지에 식물을 성장시키는 에너지로 ‘햇빛과 물’ 대신 ‘관심과 사랑’을 고를지 염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문지혜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박사는 “식물 관찰 키트를 활용해 수업을 한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일반 학생보다 평균 10점 정도 높았다”면서 “농업 체험을 통해 공부하니 학생들이 쉽게 이해하고, 식물을 돌보며 책임감이 길러지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시험문제 유출 고교교사 경남교육청 중징계 요청

    경남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4일 중간고사 수학시험 문제를 유출한 거제지역 한 사립고교 수학 교사 A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중징계를 하라고 해당 학교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A 교사가 3학년 수학시험 하루 전인 지난달 6일 학교 복도에서 한 학생에게 수학시험 출제 문제를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사했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와 교사 등을 상대로 지난달 10~16일 현장 조사를 한 결과 A 교사가 27개 문제가 담긴 B4 용지 크기의 시험 문제지 6장을 A4 용지 6장으로 축소복사해 학생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도교육청은 27개 문제는 학교 측이 다음 날 시행하려던 중간고사 수학시험 문제와 같았다고 설명했다. 시험지를 전달하는 것을 봤던 한 학생이 시험 당일 학년 주임교사에게 이를 알려 학교 측은 시험 시작 5분 전에 시험을 중지하고 같은 달 10일 재시험을 치렀다. 경찰은 정식 고발장이 접수되면 해당 교사 등을 불러 시험지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역풍 맞은 SAT] 태국서 유출한 문제, 이메일로 받은 美 유학생 12시간 뒤 응시 2400점 만점에 2200점 득점

    2010년 1월 미국 코네티컷주의 한국계 미국인의 가정집. 명문 사립대 진학을 원하는 A군은 반복적으로 자신의 이메일을 열고 닫았다. 잠시 후 들어온 이메일 한 통에는 다음 날 시험이 예정된 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SAT)의 정답지가 있었다. 강남의 한 어학원 강사 김모(37)씨가 태국 SAT 고사장에서 유출된 문제지를 풀어 A군에게 보낸 것이다. 정답지를 받은 A군은 미국과 태국의 시차를 이용 12시간 뒤 미국 내 SAT 시험에 응시해 2200점(2400점 만점)을 받을 수 있었다. A군의 사례처럼 수년 전부터 문제 유출로 구설수에 휘말린 ‘한국 SAT’가 다시 뭇매를 맞고 있다. 검찰이 지난 3일 강남 SAT 학원 원장과 강사 10여명을 출국 금지하는 등 문제 유출 경위를 본격 수사하고 있고 서울시교육청도 SAT 학원 12곳을 집중 점검한다. 지속적인 문제 유출로 ‘한국 SAT’에 불명예 딱지가 붙은 지는 꽤 오래됐다. SAT 시험 주관사인 칼리지보드는 2007년 1월 국내 학원 강사들이 태국에서 시험을 치르고 문제를 국내로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자 응시자 900명의 시험 성적을 취소했다. 심지어 강남의 SAT 강사는 ‘파트 A와 B를 외우라’, ‘50문제를 외우라’는 구체적인 내용도 지시했다. 강남구 대치동의 한 어학원 관계자는 “돈에 눈이 먼 강사들이 문제를 유출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는 게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기출문제를 많이 보유할수록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제를 유출하는 방법도 지능화되고 있다. 예전엔 공학계산기에 문제를 입력하거나 칼로 시험지를 도려내 가지고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한 학생이 소형 카메라를 윗옷 단추에 달고 시험지를 찍다 걸린 적이 있을 정도로 수법이 진화하고 있다. 불법 고액 과외도 여전히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강남의 한 어학원은 경기 양평에 교육시설을 임대해 두 달치 SAT 교습비로 1600만원을 받았다. 고가에도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했다.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는 지난해 6월부터 3개월간 전국 1만 8000여곳의 학원을 점검한 결과 2000여곳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조사를 담당했던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29일 “불법 영어캠프를 운영한 곳이 11곳”이라면서 “위생 시설을 전혀 갖추지 않고 아이들을 먹이고 재우면서 하루 내내 족집게 강의만 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역풍 맞은 SAT] ‘SAT 연어족’ 발길 뚝… “강남 유명학원 가면 불이익” 소문

    [역풍 맞은 SAT] ‘SAT 연어족’ 발길 뚝… “강남 유명학원 가면 불이익” 소문

    “‘SAT(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 연어족’이 들어오는 게 보통 6월 초순입니다. 지난해는 4월에 6~8월 특강반 등록을 모두 마감했는데 올해는 등록했다가 취소하는 학생들도 나오네요. 특히 일부 학생은 시험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해 수험생들 사이엔 ‘유명 학원은 피해야 된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미국발(發) ‘SAT 한파’가 불어닥친 29일 오후. SAT 학원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전문학원 원장 A씨는 예년과 달리 곳곳이 빈칸인 6월 수강생 명단을 들여다보며 불과 한달 새 확 달라진 SAT 학원가의 분위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지난해까지 족집게 강의를 찾는 전국의 SAT 준비생과 ‘SAT 연어족’으로 붐비던 강남 일대의 학원가는 최근 연이은 악재로 예년보다 썰렁한 성수기를 맞고 있다. A원장은 “연달아 시험이 취소되면서 미국 내에서 ‘코리안 디스카운트’를 걱정하는 유학생들은 아예 한국에 오지 않고 미국에서 공부해 시험을 보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2000여명의 국내 수험생으로 붐비던 SAT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것은 5월 시험 취소 소식이 전해진 지난 1일부터다. SAT를 주관하는 미국의 비영리회사 칼리지보드가 5월 시험을 불과 나흘 앞두고 시험 취소를 통보하자 수험생들은 당혹감에 빠졌다. 조기 지원을 준비하던 일부 수험생들은 지원 시기를 놓칠 수도 있어 불안감이 팽배해졌다. 이어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6월 시험에서 생물 과목이 취소되고 일부 수험생들의 응시 자격도 박탈되자 당혹감은 금세 국내 SAT 시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학 준비생 자녀를 둔 오모(46·여)씨는 “유명 SAT 학원의 문제 유출 얘기가 나올 때만 해도 그 학원 정보를 얻으려는 엄마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시험이 계속 취소되니 그런 학원에 가면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AT를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문제 유출 의혹이 있는 학원을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검찰의 압수수색에서 일부 유명 어학원의 강의 교재가 SAT 문제와 같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SAT를 출제하는 ETS와 칼리지보드 측이 유출 학원의 수강생 명단을 입수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소문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국내에서 수십년간 SAT 시험을 분석한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 대학 진학 컨설팅업체를 운영하는 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장은 “ETS나 칼리지보드가 시험 취소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렸을 때는 문제 유출 등의 부정 행위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들이 한국 검찰로부터 어떤 문제가 유출됐는지를 파악한 뒤 유출된 시험지를 보고 시험을 친 학생들에게 제재를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년간의 SAT 기출문제 확보’를 무기로 내세워 학생들을 모았던 SAT 학원가가 제 발등을 찍었다는 자조 섞인 지적도 나온다. 한 학원장은 “SAT 문제 유출은 2년, 3년 주기로 국내 학원가에서 꾸준히 문제가 됐던 것인데 그동안 제대로 된 조사나 조치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무등록 오피스텔 과외 등 음지의 학원이나 실제 문제를 유출한 학원을 밝혀 부정 행위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강남 학원가에 SAT괴담 확산

    ‘서울 거주, 만 20세 이상, 직전 시험 대비 200점 이상 오른 수험생’ 다음 달 1일 예정된 국내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일부 응시자들의 시험이 취소된 가운데 국내 수험생들 사이에 출신지와 나이, 점수 상승폭 등을 기준으로 시험 취소 여부가 갈렸다는 괴담이 퍼지고 있다. SAT 시험 주관사인 칼리지보드 측은 “취소 대상과 기준을 공개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혀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유명 SAT 학원의 수강생 명단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과 함께 일부 수험생 사이에 역으로 유명 학원 기피 현상마저 나타나면서 SAT 학원가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7일 서울 강남의 SAT 학원가에 따르면 칼리지보드가 한국의 일부 수험생에게 시험취소 이메일을 보낸 지난 25일 이후 학원 및 컨설팅업체에는 시험 취소 기준을 문의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강남구 신사동의 한 학원 관계자는 “취소 통보를 받지 않은 학생들도 시험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불안해한다”면서 “우리도 어떤 기준으로 취소 대상을 정했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밝혔다. 칼리지보드 측은 이메일에서 “이의가 있는 수험생들은 직접 전화해 문의하라”고 했지만 미국의 메모리얼데이인 27일(현지시간) 공식 휴무에 들어가면서 수험생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일부 학원과 수험생들은 취소를 통보받은 학생들의 조건을 근거로 대상을 유추하며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서울에 살면서 만 20세가 넘는 학생들이 상당수 취소 대상에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험지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SAT 학원이 대부분 서울 강남권에 밀집해 있어 지방 거주자에 비해 서울에 사는 학생들이 취소 명단에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SAT 응시 대상인 만 18세(미국 12학년)를 넘긴 수험생들이 대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분석과 직전 시험에 비해 200점 이상 점수가 오른 수험생들이 대상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 제대 후 유학 준비를 시작했다는 한 20대 중반 수험생은 “유명하다는 학원에 다닌 적도 없고 전에 이 시험을 본 적도 없는데 왜 취소됐는지 황당하다”면서 “재수, 삼수가 없는 미국 사정에 비춰봤을 때 나이가 많아서 취소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취소 대상을 따지는 것보다 서둘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대학 진학 컨설팅업체를 운영하는 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장은 “칼리지보드 측이 취소 대상을 번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미국대학 입학 학력고사(ACT) 등 다른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20세 넘는 서울 거주자가 타깃” 춤추는 SAT괴담

     ‘서울 거주, 만 20세 이상, 직전 시험 대비 200점 이상 오른 수험생’  다음 달 1일 예정된 국내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일부 응시자들의 시험이 취소된 가운데 국내 수험생들 사이에 출신지와 나이, 점수 상승폭 등을 기준으로 시험 취소 여부가 갈렸다는 괴담이 퍼지고 있다. SAT 시험 주관사인 칼리지보드 측은 “취소 대상과 기준을 공개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혀 수험생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고 있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유명 SAT 학원의 수강생 명단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과 함께 일부 수험생 사이에 역으로 유명 학원 기피 현상마저 나타나면서 SAT 학원가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7일 서울 강남의 SAT 학원가에 따르면 칼리지보드가 한국의 일부 수험생에게 시험취소 이메일을 보낸 지난 25일 이후 학원 및 컨설팅업체에는 시험 취소 기준을 문의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강남구 신사동의 한 학원 관계자는 “취소 통보를 받지 않은 학생들도 시험을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불안해한다”면서 “우리도 어떤 기준으로 취소 대상을 정했는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밝혔다. 칼리지보드 측은 이메일에서 “이의가 있는 수험생들은 직접 전화해 문의하라”고 했지만 미국의 메모리얼데이인 27일(현지시간) 공식 휴무에 들어가면서 수험생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일부 학원과 수험생들은 취소를 통보받은 학생들의 조건을 근거로 대상을 유추하며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수험생들은 “서울에 살면서 만 20세가 넘는 학생들이 상당수 취소 대상에 포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험지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SAT 학원이 대부분 서울 강남권에 밀집해 있어 지방 거주자에 비해 서울에 사는 학생들이 취소 명단에 많이 올랐다는 것이다. SAT 응시 대상인 만 18세(미국 12학년)를 넘긴 수험생들이 대거 취소 통보를 받았다는 분석과 직전 시험에 비해 200점 이상 점수가 오른 수험생들이 대상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 제대 후 유학 준비를 시작했다는 한 20대 중반 수험생은 “유명하다는 학원에 다닌 적도 없고 전에 이 시험을 본 적도 없는데 왜 취소됐는지 황당하다”면서 “재수, 삼수가 없는 미국 사정에 비춰봤을 때 나이가 많아서 취소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취소 대상을 따지는 것보다 서둘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 대학 진학 컨설팅업체를 운영하는 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장은 “칼리지보드 측이 취소 대상을 번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미국대학 입학 학력고사(ACT) 등 다른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서울교육청 SAT 학원 뒷북 단속

    서울시교육청이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문제 유출 의혹이 일고 있는 서울 지역 어학원을 상대로 특별단속에 나선다. 시험 신뢰도 문제로 지난 5일 예정됐던 국내 SAT 정기시험이 취소된 상황에서 유출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나서면서 뒷북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교육청은 7일 감사관 및 학원정책팀 직원 등 18명으로 구성된 특별점검반을 꾸려 8~31일 강남교육지원청 관내에 위치한 68개 SAT 학원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AT 문제를 불법적으로 수집하거나 유출하는 행위, 무자격 외국인 강사 채용, 교습비 초과 징수 등이 단속 대상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SAT 학원이 밀집한 강남구 대치동, 신사동을 위주로 집중 단속을 실시하고 다른 지역교육청의 경우 자체 계획에 따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점검 결과 SAT 문제 유출 의혹이 있는 학원에 대해서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교습 중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가 취해질 예정이다. 검찰 수사에서 SAT 문제 유출이 확인된 경우 해당 학원은 등록 말소 처분된다. 일각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되풀이된 SAT 문제 유출 사건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해 온 교육 당국이 사상 초유의 시험 취소 사태가 벌어진 뒤 뒤늦게 단속에 나섰다는 비판도 나온다. 앞서 2007년에도 국내의 한 SAT 강사가 태국에서 치른 시험문제를 국내 응시생들에게 유출한 사실이 적발돼 900명의 성적이 모두 취소됐고, 2010년에는 시차를 이용해 태국에서 본 시험지를 미국으로 빼돌리려던 일당이 적발되기도 했다. 강남의 한 유학원 관계자는 “이미 미국 대학에서 한국 학생들의 SAT 점수를 실제보다 낮게 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면서 “점수에 집착하는 일부 학원 때문에 대다수 학생이 피해를 보는 만큼 문제 유출 행위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안양 2곳 고등학교 교사들 학력평가 시험지 유출 시인

    경기도교육청은 31일 지난해 실시된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문제 사전 유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안양시의 2개 고등학교 교사들이 문제 유출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난 28일 경찰로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전국 고교 3학년 대상 연합학력평가 시험지 사전 유출 혐의와 관련, 수사 개시 통보를 받은 직후 A고교와 C고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A고교 B교사는 지난해 6월 7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의 2∼3교시 문제지를 1교시 시작 직후 같은 교회 다니며 알고 지낸 모 학원 관계자에게 보냈다. C고교의 D교사도 같은 평가시험의 1교시 국어 문제지를 같은 학원 관계자에게 보냈다고 시인했다. D교사는 이 밖에도 경기도교육청·서울시교육청·인천시교육청이 주관한 같은 해 4차례 연합학력평가 문제도 한두 차례 해당 학원관계자에게 준 것으로 진술했다고 도교육청은 덧붙였다. 도교육청은 문제 유출 사실이 확인된 만큼 1일 교육감에게 조사결과를 보고하고 나서 직위해제 등 사후 조치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새달 4~8일 초중생 진단평가·13일엔 고교생 학력평가… 특징과 시험준비 요령

    새달 4~8일 초중생 진단평가·13일엔 고교생 학력평가… 특징과 시험준비 요령

    일주일 뒤 새 학기가 시작되면 학생들은 새로운 학년과 교실 분위기에 적응하기에 앞서 하나의 시험을 치러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치르는 진단평가다. 기초학력에 못미치는 학생을 가려 올바른 학습법을 제시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험인 만큼 큰 부담은 없다. 그러나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새 학년에 올라가 처음으로 치르는 시험임과 동시에 전 학년에 배웠던 주요 과목을 아우르는 문제가 출제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면 이후 자신감을 갖고 수업에 임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진단평가는 다음 달 4일부터 8일에 걸쳐 초등학교 3~5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시험과목은 과학,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과목이다. 단, 초등학교 3학년은 국어와 수학 두 과목만 치른다. 고등학생들도 3월 13일에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른다.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는 첫 테스트라 생각하고,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학습 계획을 세워 보자. 진단평가는 기초학력에 미달하는 학생이나 정상적인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학생을 가려내기 위해 실시하는 목적이 크기 때문에 다른 시험처럼 별도의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 문제 수준도 전학년 정상적인 교육과정을 따라간 학생이라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도록 평이한 편이다. 진단평가를 처음 실시하는 초등학교 3학년의 경우 수학 과목은 도형 선분의 갯수를 묻는 질문이나, 부등호를 이용해 크고 작은 수를 구별하는 능력 등을 평가하게 된다. 학년이 올라가도 난이도는 크게 오르지 않아 초등학교 5학년 수학문제의 경우에도 ‘오만 이천 팔백 삼십구’처럼 문자로 적힌 수를 아라비아 숫자로 표시하는 문제나 삼각형의 세 각을 주고 예각·둔각 삼각형을 찾는 등의 수준으로 출제된다. 그러나 아직 시험에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생의 경우 시험 전 진단평가 기출문제를 찾아 1~2회 정도 풀어보는 것이 좋다. 진단평가 기출문제는 각 입시업체 사이트 및 교육청 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시행하는 ‘국가 수준의 학업 성취도 평가’와 달리 시행 여부를 각 시·도 교육감이 결정하도록 돼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실시하지 않을 수 있다. 올해도 경기, 강원, 광주,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두 진단평가 시행 여부와 과목 수, 평가 시험지 종류 모두를 학교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진단평가를 시행하지 않는 지역에서는 대신 시교육청이 개발한 학습부진 학생 진단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일선학교가 자체적으로 학습부진 학생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경우에는 시험을 본다는 부담감을 떨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실력을 파악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 자연스럽게 학생의 학력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시험을 치른 뒤에는 결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공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초등학생의 경우 전국 단위의 진단평가가 처음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험을 본 뒤에는 잘못하는 부분보다 잘한 부분을 골라 칭찬해 주는 것이 좋다. 잘하는 부분을 강조해 칭찬하면 학습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새학기 첫 시험부터 자녀의 등수를 갖고 비교하면 공부 의욕을 꺾을 수 있다. 일단 성적표에서 아이의 성적 순위가 아니라 잘하거나 못하는 과목, 영역 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취약 영역은 학습법과 환경을 바꿔줘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점수와 등수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중학생의 경우도 진단평가 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앞으로의 공부 방법을 찾아가는 가늠자로 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시험에 출제된 문제의 대부분은 이미 전학년에 배운 내용이기 때문에 틀린 문제가 있다면 반드시 반복 학습을 통해 숙지하고 넘어가야 한다. 기초에 해당하는 진단평가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고 다음 학년 과정으로 넘어갈 경우 수업시간에 배우는 내용조차 따라가지 못할 수도 있다. 점수가 낮은 학생들은 다음 날 수업 내용에 대해 교과서를 미리 읽어보며 예습에 신경을 써보자. 특히 국어, 영어는 교과서 본문 내용을 꼼꼼히 읽은 상태에서 수업에 임하고, 예습을 하면서 궁금한 점은 체크를 해놓는 게 좋다. 다음 달 13일 고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학력평가는 진단평가와 성격이 다르다. 기초학력 미달 여부를 평가하는 진단평가와 달리 학력평가는 예비 수험생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수능시험 응시집단에서 예상 위치와 지원 가능 대학을 알려주는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학력평가는 수능시험 출제방향과 같은 형태로 나오고, 시간·장소 등도 수능시험과 유사하게 진행된다. 평소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시간 안배 등 시험 요령을 습득하는 기회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학력평가를 본 뒤에는 자신의 취약영역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1학기 동안은 교과서 기본 개념 파악에 주력하며, 취약한 교과와 단원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가고 싶은 대학의 수능시험 반영 영역과 가산점 부여 영역 등을 꼼꼼히 챙겨 반영 영역 위주로 학습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교육감이 측근 승진위해 평가 조작 사립학교 임용시험지 유출 다반사

    특정인을 승진시키기 위해 근무평정을 조작하는 등 교육감들의 인사전횡이 도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사립학교 임용시험에서는 시험문제를 미리 빼돌리는 일이 예사였다. 감사원은 지난해 6~7월 강원·경남·인천·전북·충북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방교육행정 운영실태’ 감사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 인천시교육청 나근형 교육감은 2010~2011년 측근 등을 지방공무원 4급 승진 대상자로 미리 내정한 뒤 그에 맞춰 근무평정을 하도록 지시했다. 당시 행정관리국장은 교육감의 지시에 따라 특정인들의 점수는 높여 주고 경쟁자들의 점수는 깎는 방식으로 인사특혜를 줬다. 경남교육청 고영진 교육감도 근평을 멋대로 주물렀다. 측근을 승진시키려고 짜맞추기 근평을 하도록 지시했고, 심지어는 이미 확정된 전년도의 근평에까지 손을 댔다. 감사원은 검찰에 두 교육감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봐주기 인사를 하느라 인사규정도 함부로 바꿨다. 전북교육청은 인사관리기준을 개정한 뒤 인사위원회의 심의 없이 교육감의 측근을 교육정책연구소장으로 임용했다. 충북교육청은 지난해 ‘경력 27년 이상’인 유치원장 승진 요건을 ‘경력 26년 이상’으로 바꿔 승진 순위권 밖의 특정인을 원장으로 승진시켰다. 사립학교 교원임용 시험장에 실권자의 측근들은 시험문제를 미리 알고 들어갔다. 감사원은 “강원도 한 학원의 사무국장 A씨는 자신의 아들을 모 고등학교 영어교사 임용시험에 합격시키려고 출제위원들에게 자신이 직접 시험문제를 마련해 넘겨줬다”고 말했다. 그 고교의 교장도 채용시험 문제를 빼돌려 특정인을 부당하게 임용했다. 감사원은 A씨를 배임수재,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경남의 한 학교법인도 짜고 치는 고스톱 판을 벌였다. 지난해 기간제 교사이던 이사장의 장남을 정식교사로 채용하려고 이사장의 3남인 법인과장에게 시험문제 출제자 선정 등 시험관리 업무를 전담시켰다. 그도 모자라 면접위원에는 장남의 부인을 앉혔다. 교육청의 관리감독 부실로 발암물질 책상이 학교에 납품된 사례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경기지역 14개교 학생들에게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된 책상이 지급됐고 다른 2개 학교에서는 그 책상들이 10개월 넘게 사용됐다”고 지적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깔깔깔]

    ●심각한 고민 멀구네 학교에서 시험이 끝나고 아이들이 답을 맞춰보고 있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맨 마지막 문제가 제일 어려웠다며 투덜거리고 있었다. 마지막 문제는 “우정이 매우 돈독하여 매우 친한 친구 사이를 4자 성어로 뭐라고 하는가.”라는 문제였다. 아이들은 막역지우나 관포지교, 죽마고우 등의 답을 적었다고 말했지만 구석자리에 앉은 멀구는 아무 말도 못하고 앉아 있었다. 그날 저녁 한문 선생님이 시험지를 채점하는데 멀구의 답안지를 보다가 그만 큰소리로 웃고 말았다. 멀구가 적은 답란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심각한 고민 끝에 정답: 불알친구. ●난센스 퀴즈 ▶바닷물은 왜 짤까? 물고기들이 땀나게 뛰어 놀아서.
  • 정보전 수능입시, 결국엔 ‘쩐의 전쟁’

    정보전 수능입시, 결국엔 ‘쩐의 전쟁’

    “정확한 입시정보는 수능점수 10점에 맞먹습니다.”(11일 입시전문학원 대입설명회 중) 대학별 입시전형이 점점 세분화됨에 따라 수험생과 학부모의 대입 전략짜기가 치열한 가운데 수험생들 사이 정보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회당 100만원이 넘는 입시 컨설팅 학원에 등록해 맞춤형 진학정보를 제공받는 부유층 학생이 있는 반면 끼리끼리 모인 인터넷 카페에 글을 올리며 실낱 같은 정보를 얻으려는 저소득층 학생도 있다. #지난 8일 수능을 본 최민철(17·가명)군은 의사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원과 전업주부인 어머니의 발품 덕분에 일찌감치 학교를 정했다. 최군은 해당 학교의 족보를 구해 논술·면접 준비에 돌입했다. 입시전문가급인 최군의 어머니는 아침이면 9개 일간지에 나온 대학별 입학정보를 꼼꼼히 스크랩하고 대형 입시 설명회에도 빠지지 않고 참석해 왔다. 지난여름에는 교육업체에서 마련한 ‘엄마스쿨’에서 자녀 입시지도 강의까지 수료했다. 명문대 진학을 위해서는 돈도 아끼지 않는다. 꼼꼼한 지원전략을 세우기 위해 지난 2학기부터 시간당 50만원을 호가하는 입시 전문컨설팅 업체에 등록해 수시·정시전형 등을 준비했다. 학교별, 전형별로 추가비용이 붙지만 개의치 않았다. 최군은 “입시컨설팅에 논술·면접과외까지 해 500만원 이상 들었다.”면서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순간 쓰는 돈이니까 별로 아깝지 않다.”고 덧붙였다. #경북 경산시에 사는 장수미(18·가명)양은 진학상담할 곳이 마땅치 않아 속만 끓이고 있다. 가채점 결과 전 과목에서 인문계 1등급이 예상되지만 아직 지원 학교도 정하지 못했다. 워낙 정보가 없어 합격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경산 시내에 나가 봐야 따로 컨설팅을 받을 곳은 없다. 대형 입시설명회도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 위주로 열려 갈 엄두를 못 낸다. 오로지 장양이 의지하는 것은 포털사이트 속 무료 카페인 ‘수능날 만점시험지를 휘날리자(수만휘)’. 장양은 상담 글을 올리고, 대학 홈페이지를 클릭해 전형단계를 살피는 게 일과다. 장양은 “학교 선생님도 매년 바뀌는 복잡한 전형에 대해 속속들이 알지 못한다.”면서 “경쟁자들은 전형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 난 인터넷 검색만 하고 있으니 초조하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에 등록된 전문 입시컨설팅 학원은 20여개. 하지만 서울 강남구 대치동 등에만 50~60개의 입시컨설팅 업체가 성황 중이다. 50만~100만원의 상담료를 받는 곳들이 많다. 지난해부터 입시컨설팅 업체는 학원으로 등록해야 하지만 강남을 중심으로 무등록 컨설팅 업체가 날이 갈수록 성황을 이루고 있다. 입시정보마저 양극화되는 대한민국의 단상이다.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실장은 “입학사정관제 등으로 전형이 세밀하고 복잡해진 상황에서 정보는 곧 대학 입학 여부를 결정짓는 열쇠”라면서 “교육이 양극화를 없애는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심화시키는 쪽으로 가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수리영역 끝나고 재수 결심 속출”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뒤 첫 등교 날인 9일 일선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은 대체로 무거운 분위기였다. 예상 밖으로 어려운 문제가 많아 가채점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쳤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내년에 수능 시험이 개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점수가 9월 모의평가보다 대부분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학교마다 진학 지도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한성고 3학년 교실. 학생들은 전날 본 시험지를 펼쳐놓고 가채점을 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옹기종기 모인 무리 가운데는 자신들의 성적표를 들여다보며 울상을 짓는 학생도 여럿 있었다. 지난 9월 모의평가에서 전 과목 1등급을 받았다는 자연계 최종현(18)군은 “언어영역은 무난했지만 수리와 외국어영역이 까다로웠다. 2교시 수리영역이 끝나고 복도에서는 ‘재수해야겠다’며 지레 포기하는 학생들이 속출했다.”면서 “서성한(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을 목표로 하던 친구는 ‘서강대교·성수대교·한남대교로 간다’는 섬뜩한 농담까지 했다.”고 말했다. 자연계 김도균(18)군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EBS 연계율 70%를 공언했지만 실제는 이보다 한참 낮게 느껴졌다.”면서 “6·9월 모의평가보다 더 떨어진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고 학생들도 예상치 못한 난이도에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 특히 인문계 학생들은 최고난도 문제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인문계 임지아(18)양은 “언어영역 30~31번 지문은 인문계 학생들에게는 너무 어려웠다.”면서 “반면 자연계 학생들은 대부분 다 아는 개념이어서 오히려 쉬웠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윤종현(55) 한성고 진학부장은 “가채점 결과 9월 모의평가보다 60% 정도는 점수가 떨어지고 20%는 그대로이고 나머지 20%만 점수가 올랐다.”면서 “외국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외국어고, 자율형사립고보다 일반계고 학생들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수능 부정행위자는 총 155명이 적발됐으며 이들은 성적이 무효 처리된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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