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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변호사 자격 첫 관문 美로스쿨 관심 뜨겁다

    외국변호사 자격증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뜨겁다. ‘외국변호사’,‘국제변호사’,또는 ‘미국 주(state)변호사’ 등 다양하게 불리고 있지만 명칭이야 어떻든 국내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 변호사 자격증과,자격증을 따기 위한 코스인 로스쿨에 관심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2∼3년전까지도 100여명 안팎이던 로스쿨입학시험(LSAT) 응시생이 지난 6월에는 400여명에 이르렀다.한미교육위원회측은 “이 시험을 현지에 가지 않고 국내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도전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심지어 일반 회사원뿐만 아니라 현직 변호사 등도 응시하고 있다”고 귀띔했다.이는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에 따른 경제난과 무관치 않은추세라는 해석도 있다. 미국 로스쿨은 졸업하면 변호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변호사시험 과목이 로스쿨 과목과 상당수 겹쳐 합격률이 높다는 것이 가장 큰장점으로 꼽힌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수험생에 대한 입학 조건도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최소 600점 이상의 토플(TOEFL)성적이 필요했지만 최근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응시자를 위해 일정기간 어학연수에 참가하는 특별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곳도 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미국의 로스쿨은 미국변호사협회(ABA)에서 인정하지 않는 곳까지 200여개가 넘지만 ABA에서 인정하지 않는 로스쿨은 졸업을하더라도 변호사시험 응시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LSAT는 한해에 2·6·10·12월등 네번 치러진다.토플시험처럼 모두 국내에서 볼 수 있다.물론 아직까진 시험장소는 서울의 경기대로 한정돼 있다. 다만 2년에 3회이상 못보는데다 한번 나온 점수는 계속 누적되기 때문에 시험삼아 보는 것은 금물이라는 지적이다.K&P컨설팅사의 김병국 변호사는 “로스쿨만 졸업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면서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는다면 어느 나라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낙동강 오리알’신세로 전락할 위험이 높다”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 서울시, 24일 과거시험 재현

    서울시는 오는 24일 창경궁에서 조선시대 과거시험 재현행사를 열기로 하고시민들을 대상으로 응시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과거시험 재현행사는 임금이 시험장소를 방문하는 ‘어가(禦駕)행렬’인 과전행사와 북소리와 함께 시험에 들어가는 과장행사,합격증서를 하사하는 ‘방방례’ 및 급제자를 축하하는 ‘은영연’,급제자가 거리를 행진하는‘유가행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장원 방안 등 모두 33명의 급제자를 뽑게 되며 상금과 홍패 등이 수여된다. 가훈·명구 써주기,가마타기,전통떡 시식 등의 부대행사와 함께 초·중학생200여명이 참가하는 백일장도 열린다. 15일까지 시 문화과(3707-9407)로 신청하면 된다. 문창동기자 moon@
  • 농진청, 시‘군기술센터 홈페이지와 연결

    “농업정보 궁금할땐 클릭하세요” 농촌진흥청 인터넷 홈페이지(www.rda.go.kr)를 방문하면 모든 농업 관련 연구기관의 정보를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게 됐다. 농진청은 최근 농업관련 정보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농진청을 비롯해 11개소속 농업시험장과 9개 도 농업기술원,119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의 홈페이지 구축을 완료하고 농진청 홈페이지와 이들 기관의 홈페이지를 연결하는 정보고속도로를 개통했다고 1일 밝혔다. 고령지농업시험장 등 11개 시험장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전문연구분야,새로운 농업기술,각종 작물에 관한 자료 등이며 각 도 농업기술원에서는 특성화된 농업정보인 지역농업 생산현황과 특산품,농업 교육소식 등의 자료를 살펴볼수 있다. 또 시·군 농업기술센터는 농민들과 가장 가깝게 위치하고 있다는 특성을살려 영농현장 애로사항 해결,신기술 농가 소개,환경농업 등에 관한 정보를전달한다. 농진청은 이미 국내 농업기술 전문가 1,041명의 인적사항을 농진청 홈페이지에 게시,농민들이 언제든지 사이버 공간에서 농업기술을 상담할수 있는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농진청 농업경영관실 한원식 과장은 “농진청 인터넷 홈페이지의 ‘기관소개’를 방문하면 모든 농업 연구기관과 연결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계속농업 정보를 체계적으로 자료화시켜 이용자가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36) 진주시

    교육도시로 유명한 경남 진주시가 21세기 한반도 남부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현재 건설중인 진주∼대전간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부산∼목포간 경전선 철도가 복선·전철화되면 사통팔달(四通八達)하는 교통여건을 살려 기술과 지식산업 위주의 ‘연구중심도시’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이를 구체화하기위해 ‘정보·컨텐츠(Contents)산업 전문단지’와 ‘첨단농업기술단지(Agropolis)’를 조성할 계획이다.이 계획은 이미 광양만·진주권 광역개발계획에포함됐고 도시기본계획에도 반영됐다. 또 국립경상대와 진주산업대 등 학계와 연계해 생명공학산업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생명공학산업단지는 ‘푸른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의 발전방향과 일치하고 특히 정부와 도가 추진하는 생명공학 육성계획상 가장 적합한 여건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보·컨텐츠산업 전문단지 현재 도심에 위치해 기능을 상실한 상평공단 15만여평을 정보·컨텐츠 전문단지로 개발한다.이와 함께 국제전시장과 국제회의장,업무시설 등을 건설해국제 업무촌을 조성하고,쇼핑몰과 오락시설,텔리포트(정보시설),호텔 등도 유치하기로 했다.컨텐츠산업은 컴퓨터를 이용,만화나 애니매이션 등을 만드는 산업을 일컫는다.지난해 1월 건설교통부로부터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고,올해는 1억8,000만원의 사업비로 타당성조사 및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한다.상평지구 개발 용역이 완료되는대로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방안과 벤처자금 투자 유치,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 지원방안등을 마련하고,전문단지 조성및 창업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수립할 계획이다.상평공단에 입주해 있는 기존 업체들은 사봉지구에 공단을 새로 조성,이전시킬 계획이다.지난 6월 경상대 경영연구소가 주최한 한국정보시스템학회 99 춘계학술대회에서 소프트웨어단지과 게임·만화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단지, 영화·영상산업단지 등의 입지요건 분석 결과 진주가 최상의 후보지로꼽힌 바 있다. ■첨단농업기술단지 진성면 일대 110만여평의 부지에 아그로폴리스를 조성,농업 및 유전공학의 정보메카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우선 35만여평에 유전공학과 환경공학,첨단농업기술개발 등 농업관련 종합연구단지를 조성하고,39만여평에 이르는 대단위 생산단지를 조성한다.생산단지에는 농업시험장과 시험재배,유기농업 농장 등이 들어선다. ■생명공학산업단지 국립 경상대를 비롯해 진주산업대 등의 연구실적과 기술개발의 노하우,우수한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도가 추진하는 ‘바이오테크노벨트(BioTechno Belt)의 중심인 생명공학산업단지를 유치할 계획이다.우선대지 2,500여평에 연건평 2,800평 규모의 벤처창업보육센터를 건립,88개 생명공학 관련 벤처기업을 유치하고,점차 늘려 간다는 구상이다.입주기업에 대한 행정지원은 물론 세제·금융지원과 함께 육성자금도 지원한다.올해 확보한 예산 5,000만원으로 생명공학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하고,산학협의체를 구성해 용역결과에 따른 여건과 경쟁력 분석을 통해 부지를 물색하기로 했다.도는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1,206억원을 투입,미래핵심산업으로 대변되는 생명공학산업을 육성,21세기 쾌적하고 풍요로운 경남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진주시 대학촌 개발 진주시 가좌동 일대 12만여평에 대학촌이 조성된다.지식산업 위주의 연구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진주시가 연구인력을 양성할 중심공간으로 개발하는 것이다. 가좌동 일대는 경상대와 연암공대가 인접해 있고,진주산업대와 진주교대,진주전문대 진주보건대 등 6개 대학이 반경 5㎞ 이내에 위치해 있다. 대학촌에는 연구공간과 문화·주거·여가공간 등을 조화롭게 배치,대학과지역사회가 상호보완적 기능을 갖도록 했다.이곳에 야외공연장과 전시장,소극장 등 복합문화공간을 갖춰 대학문화를 건전하게 발전시키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학생들이 대학촌 내에 들어오면 마음껏 젊음을 발산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다.학술연구단지도 조성해 대학의 사회·교육적 기능을 강화시켜 학술·정보교환 및 연구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대학촌 개발계획은 지난해 건설교통부로부터 개발예정지구 지정승인을 받아경상대 생산기술연구소가 상세계획을 수립했고 현재 대한주택공사가 실시계획을 만들고 있다.진주 이정규기자 *진주시 백승두시장 인터뷰 “21세기 진주는 맑은 물과 녹색공간이 어우러진 무공해 산업도시로 탈바꿈됩니다” 백승두(白承斗) 진주시장은 “기술과 지식산업 위주의 연구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중심도시를 지향하는 배경은. 진주는 옛부터 교육과 문화의 도시로 이름나 있는 고도(古都)이다.이같은 전통을 살리고 친환경적인 인간중심의 도시로 가꾸기 위해서는 미래 핵심산업으로 대변되는 지식·정보화산업과 생명공학 산업의 메카가 되어야 한다. 최근 관련 학계 등이 개최한 세미나에서진주가 가장 좋은 여건을 가진 후보지로 꼽혔다. ■연구인력 확보 방안은. 우선 시내 6개 대학의 연구인력 600여명과 산업단지 입주기업 및 생명공학산업 육성지원센터의 연구원 등으로 연구체제를 구축하고,‘두뇌한국(BK)21’ 및 학부중점 육성대학으로 지정된 경상대와 진주산업대 등에서 배출되는 우수인력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첨단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재원은 어떻게 조달하나. 정보·컨텐츠산업단지와 농업기술단지 조성사업에 4,000억∼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지만 진주·광양권 광역개발계획에 포함돼 있어 대부분 사업비를 정부가 부담한다. 단지내 서비스시설 등은 민간자본을 유치할 방침이어서 재원 조달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일부 기반시설은 시가 부담하게 되지만 어려움은 없다.생명공학산업단지도 도와 정부가 추진하는 육성방안에 따라 일부 사업비만 부담하기 때문에예산 확보는 걱정하지 않는다. ■기대 효과는. 진주는 지난 한 세기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왔지만 21세기에는 정보산업과 생명공학의 메카로 발전된 선진도시로 변모한다. 여기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형성돼 남해안 및 지리산 관광권의 중심도시로서 우뚝 솟게 된다.친환경적인 무공해산업이 발달돼 도시에는 맑은 물과 녹색공간이 어우러지고 주민들은 고소득으로 풍요를 누리게 된다. 진주 이정규기자
  • [김대통령 APEC·오세아니아 정상외교] 성과·결산

    ■韓·호주 정상회담 성과·순방 결산 [캔버라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존 하워드 호주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오세아니아주 순방일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이날정상회담을 가진 뒤 채택된 15개 항목의 한·호 공동성명은 양국간 상호보완적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한국의 경제위기 극복 평가 및 양국의 경제개혁 노력,인적교류 등을 포괄하고 있다.양국 관계를 동반자적 협력 수준으로 한 차원 높이는 의미를 담았다는 평가다.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속에서도 지난해 양국 교역관계가 74억달러로 늘어날 만큼 통상교류가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귀결이다. 실제 호주의 중등학교에서는 한국어가 일본어·중국어·인도네시아어와 함께 4대 외국어 과목으로 지정돼 있을 만큼 양국관계는 발전지향적이다.지난91년 한국학과가 설치된 시드니 국립대학의 경우 처음 23명이던 학생수가 올해는 177명으로 크게 늘어났다.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두 나라 국민들의 기대를 방증하는 대목이라는 게 외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뉴질랜드 방문에서도 김대통령은 공동성명에 이어 전자상거래 공동선언 채택 등 호주에 버금가는 협력관계의 틀을 마련했다.한 관계자는 “두 나라가먼저 우리측에 공동성명 채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볼 때 이번 김대통령의 오세아니아 방문의 성과는 크게 네 가지로요약할 수 있다.호주·뉴질랜드와의 미래지향적인 동반자관계 구축을 비롯해 북한미사일 문제에 대한 한·미·일 3국의 완벽한 공조 확인과 중국의 지지 재확인,동티모르 사태 해결 주도,아태경제협력체(APEC)의 자유무역협정(FTA)체제 태동 추진 등이다. 특히 대북 포용정책과 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북·미간 미사일협상 타결은 앞으로 진행될 북·미,북·일 등 각종 협상에서 김대통령의 대북 이니셔티브를 더욱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동티모르 사태에 대한 국제적 관심 촉구는 국제 외교무대에서 우리의 위상과 영향력을 증대하는 계기가 됐다.홍순영(洪淳瑛)외교부장관은 “이제 우리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6·25 등 그동안 진 빚을 갚을 때가 온 것”이라고설명했다.이번 APEC무대가‘인권외교’의 시험장으로 아시아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얘기다. APEC 정상회의는 일부 역내국가들의 보호무역 강화 움직에도 쐐기를 박았다.칠레와 FTA를 추진하기로 하고 뉴질랜드와는 검토에 착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 대표적 실례다. yangbak@
  • 獨 슈뢰더총리 경제개혁 시험대에/내일부터 주의회선거

    지난 6월 ‘독일 역사상 최대의 총체적 개혁’을 역설하며 좌파보다는 오히려 우파의 노선에 가까운 ‘자유주의적 경제개혁’을 추진해온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안팎의 거센 도전에 직면했다. 경제개혁 정책에 대한 중간평가 시험장인 오는 5일의 브란덴부르크주와 자를란트주 주의회 및 잇따라 실시되는 주의회 선거 판세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사민당내 전통 좌파의 비판도 심각하다.브란덴부르크주와 자를란트주는 통독이후 사민당이 지속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지역.그러나 경제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확대되며 사민당과 기민당의 지지율이 비슷한 수준이 됐다.슈뢰더의 이른바 ‘신자유주의적 경제개혁’정책은 한마디로 긴축재정을 통한 사회보장 혜택 축소.내년 한해 예산 가운데 300억마르크(160억달러)를 삭감,연금혜택등을 대폭 줄인다는 것이다.또한 대기업의 세금추징을 완화해 경제활성화를 도모,고실업(400만명)을 해결하겠다는 골자다.당연히사민당의 오랜 지지세력인 노조를 비롯,농민과 연금생활자 등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더 큰 문제는 당내 좌파의 반발.렘하르트 클림트 자를란트주 주총리가 이끄는 당내 전통주의파들은 슈뢰더의 개혁안이 사민당 강령에 위배된다며 개혁안을 저지하기 위한 세력을 결집하기 시작했다.당내 도전은 주의회 선거를앞두고 적전 분열을 초래,엄청난 타격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주의회 의원들이 상원(분데스라트)을 구성하기 때문에 슈뢰더 정부의 예산 긴축안 국화통과 운명과도 직결되는 것이다.상원에서 필요한 의석수는 69석 가운데 최소 35석.현재 33석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 5월까지 계속될 주의회 선거 결과에 따라 슈뢰더가 당수자리를 내놓아야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의열 독립투쟁(2)-강우규 의사

    일제 강점기 독립투사 가운데서 의사(義士)라고 하면 흔히 20∼30대 열혈청년을 떠올리는 것이 보통이다.실제로 윤봉길(尹奉吉)·조명하(趙明河)의사는의거 당시 24세였고,이봉창(李奉昌)의사는 32세, 김상옥(金相玉)의사는 33세,그리고 나석주(羅錫疇)의사는 36세였다. 1924년 일황의 궁성 정문 앞 니주바시(二重橋)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金祉燮)의사가 의거 당시 44세로 드물게 40대에 속하는 정도다. 그런데 환갑이 넘은 60대 나이로 의거를 행한 의사가 있다면 믿을 수 있을지.그러나 실제 우리 의열투쟁사에는 60대 노(老)투사의 의거기록이 있다. 1919년 9월2일 오후 5시경.서울의 관문인 남대문역(현 서울역) 주위에는 일본 군경이 삼엄한 경계를 펼친 가운데 어느 고관의 도착을 기다리는 준비가부산하게 진행되고 있었다.이윽고 5시가 되자 사이토 마코토(齋藤實)신임 총독 일행을 태운 열차가 플랫폼으로 도착하였다.사이토 총독 내외와 일행은출영나온 내외 인사·신문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이내 귀빈실로 들어갔다. 얼마 후 사이토가 귀빈실에서나와 입구에 마련된 쌍두마차에 오르려 하자인근 한양공원(현 남산공원)에서는 그의 부임을 축하하는 21발의 예포(禮砲)소리가 울려퍼졌다.예포가 끝나고 사이토가 마차에 오르는 순간 사이토가 탄마차 인근에 폭탄 한 발이 굉음을 울리며 작렬하였다. 마차를 호위하던 호위병을 비롯해 신문기자 등 30여명이 일순간 현장에서 고꾸라졌다.폭탄이 떨어진 곳은 사이토가 탄 마차로부터 불과 7보(步) 정도 떨어진 거리였다. 3·1의거 후 격앙된 조선민족의 감정을 잠재우기 위해 소위 ‘문화통치’라는 허울을 내걸고 부임한 신임 총독 사이토.그가 조선 땅에 첫 발을 내디딘후 받은 첫번째 선물은 ‘폭탄세례’였다.이날 신임 총독이 부임하는 자리에폭탄을 던져 조선인의 기개를 만천하에 드높인 의사가 바로 강우규(姜宇奎)의사다.강 의사의 그때 나이는 64세,이미 환갑이 지난 노인이었다.일제하 숱한 의·열사 가운데 강 의사는 가장 고령에 속한다. 1855년(철종 6년) 평안남도 덕천(德川)에서 태어난 강 의사는 한일합병으로 나라가 망하자 “눈에 들어오는 것이모두 보고싶지 않은 사람,보고싶지 않은 물건”이라며 이듬해 봄 가솔(家率)을 이끌고 북간도로 이주하였다.만주길림성에 정착하여 신흥촌을 건설하고 동광학교를 세워 교육사업에 진력해온 강 의사는 1919년 국내에서 3·1의거가 일어나자 이에 호응하여 만주·노령(露領) 등지에서 만세시위를 전개하였다. 그해 5월 노령의 ‘노인동맹단’에 참가,노인단을 대표하여 조선총독을 폭살키로 작정한 강 의사는 시베리아에서 러시아인으로부터 러시아 돈 50원을주고 영국제 폭탄 한 개를 구입한 후 6월11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일본 배를타고 원산을 거쳐 8월5일 서울에 도착하였다. 국내로 들어와 안국동 김종호(金鍾鎬)의 집에 머물면서 최자남(崔子南)·허형(許炯) 등과 거사 계획을 세운 강 의사는 마침 하세가와(長谷川好道)에 이어 사이토가 신임 총독으로 부임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남대문역에서 그를 처단키로 결심했던 것이다. 9월2일 의거 당일 강 의사는 폭탄을 명주수건에 싸 허리춤에 차고 그 위에저고리와 두루마기를 걸쳐 입었다.또 시골영감 티를 내기위해 파나마 모자에 가죽신을 신고 양손에는 양산과 수건을 하나씩 들고 남대문역으로 향했다.이런 강 의사를 주목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역 구내 다방에서 군중 틈에 끼여 기회를 엿보고 있던 강 의사는 사이토가 귀빈실에서 나와 마차에 오르려하자 마차를 향해 폭탄을 던졌다.그러나 강 의사가 던진 폭탄은 투탄거리가 불과 6∼7m 정도에 그쳐 사이토가 탄 마차에는 미치지 못한데다 폭탄의위력이 약해 사이토를 처단하는 데는 실패했다. 사이토는 폭탄의 파편이 혁대를 스치는 정도에 불과했고 같이 부임한 정무총감 미즈노(水野鍊太郞)는 경미한 부상을 입는 데 그쳤다.그러나 성과가 적은 것은 아니었다.이 사건으로 현장에서 총 37명의 부상자를 냈는데 이 가운데 스에히로(末弘又二郞) 경기도 경시(警視)는 파편이 왼쪽 엉덩이를 관통하는 상처를 입어 9일 후인 9월11일 사망하였다.또 ‘대판조일(大阪朝日)신문’의 다치바나(橘)특파원은 파편이 복부를 뚫고 들어가 11월1일 사망하였으며야마구치(山口諫男)특파원은 오른쪽 어깨에 중상을 입고 결국 팔을 절단 하였다. 한편 사건 직후 일경·헌병들은 남대문 일대에 비상령을 선포하고 범인 검거에 혈안이 돼 수색을 벌였다.그러나 60대 노인인 강 의사는 별다른 검문도받지 않은 채 무난히 현장을 빠져나왔다. 며칠간의 수소문 끝에 투탄자가 노인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일경은 의거 보름 만인 9월17일 가회동 하숙집에서강 의사를 체포했다. 강 의사를 체포한 사람은 조선인 경찰 가운데 애국지사 탄압으로 악명이 높았던 김태석(金泰錫)이었다. 강 의사는 재판 과정에서도 의연함과 당당한 기개를 잃지 않아 일본인 재판장이 ‘영감님’ ‘강선생’으로 호칭하였다고한다.고등법원의 항소가 기각되어 사형이 확정되자 강 의사는 면회온 장남중건(重健·작고)에게 “사람은 한번 나면 죽는 것이다.네가 나의 사형을 슬퍼한다면 내 아들이 아니다.나는 내가 우리 민족을 위하여 아무 일도 이루어놓지 못하였음을 슬퍼할 뿐이다.내가 이때까지 자나깨나 잊지 못하는 것은우리나라 청년들의 교육이다.내가 이번에 죽어서 우리 청년들의 가슴에 어떠한 감상과 인상을 주게 된다면 그 이상 보람 있는 일이 없겠다…”고 하고는그 뜻을 전국 13도의 각 학교와 교회에 알릴 것을 부탁하였다. 노 투사는 최후까지 조국을 걱정하였다.1년간의 옥고를 치른 강 의사는 이듬해 11월29일 오전 9시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하였다.그때 나이 65세였다. 교수형이 집행되기 직전 형 집행자가 “유언이 없느냐”고 묻자 대답 대신사세시(辭世詩) 한 편을 마지막으로 남겼다. 사형대에 홀로 서니(斷頭臺上) 춘풍이 감도는구나(猶在春風) 몸은 있으되 나라가 없으니(有身無國) 어찌 감회가 없으리요(豈無感想) 강 의사의 유해는 처음에는 현 은평구 신사동 소재 공동묘지에 묻혔는데 54년 수유리로 이장됐다가 67년 다시 국립묘지(애국지사 묘역)로 이장됐다.1962년 정부는 강 의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1등급)을 추서하였다.강 의사의 의거현장인 서울역 역사(驛舍) 앞에는 강 의사의 의거를 알리는 기념표지석이 오가는 행인들의 눈길도 끌지 못한 채 쓸쓸히 서 있다. 한편 강 의사의 직계 후손은 대가 끊긴 상태다.장남 중건씨는 연해주에서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친손녀 영재(榮才)씨도 수년 전 작고했다.영재씨의부군은 도쿄제대 출신의 농학자로 수원농사시험장장을 지낸 최병석씨.현재강 의사와 가장 가까운 친족으로는 조카 항렬의 강영복(姜榮福·72·서울 거주)씨로 강씨가 강 의사의 훈장과 훈장증을 보관하고 있다.그러나 직계 후손이 아니어서 연금수령은 못하고 있다.강 의사의 제사는 평안남도 중앙도민회에서 매년 순국일인 11월29일 지내고 있다.변변한 일대기 한 권도 없고 그흔한 추모사업회,기념사업회 하나 없는 것은 대가 끊겨 돌보는 이가 없는 탓이다.강 의사가 살아서보다 죽어서 더 고적(孤寂)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운전면허 시험 절차 간소화

    내년부터 운전면허를 따고 자동차를 양도하는 절차가 크게 간소화된다. 운전면허 응시 신청을 우편·전화로 할 수 있고 자동차를 이전 등록할 때내는 서류가 10종에서 2종 정도로 준다.장기적으로는 장내 기능시험이 폐지돼 도로주행 시험과 통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기획예산처는 15일 민생개혁의 일환으로 자동차 민원제도를 이같이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자가용면허 취득자의 적성(신체)검사는 선진국처럼 면허시험관의 약식검사로 대체된다.면허시험장별 응시 현황을 전산자료로 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과 응시장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면허시험관·학원·면허시험장 실명제를 도입해 거쳐간 운전자의 사고율에따라 인가를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각종 과태료 부과제도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최고 50만원까지 부과하는 소유권이전등록 기간경과 과태료와 최고 30만원인 자동차검사기간 경과과태료 등을 완화하기로 했다. 예산처는 연말까지 개선방안을 확정,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손성진기자sonsj@
  • 경북 구미 옥성화훼수출단지 오늘 준공

    동양 최대규모인 경북 구미 옥성화훼수출단지가 구미시 옥성면 옥관리에 조성돼 6일 준공식을 갖는다. 경북원예개발공사가 18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년여의 공사끝에 완공한 화훼수출단지는 2만5,000평 규모의 유리온실과 1,000평 규모의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화훼단지 조성을 위해 경북도는 도유지 11만평을 내놓았다. 원예개발공사는 이달중 2단계 화훼단지 조성에 착수,2000년 완공할 예정이다.사업비는 모두 127억원이 들어가며 철골조 온실 2만9,000평과 부대시설 1,187평이 들어선다. 입주농가 30호 선정도 마쳤다. 화훼단지 조성으로 연간 1,000만본의 국화를 생산해 50억원 정도의 수출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화훼단지조성에 발맞춰 경북도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화훼품종을 국산화하기 위해 화훼수출단지내에 화훼시험장을 조성하고 있다.현재 공정은 50%다. 경북원예개발공사 관계자는 “화훼수출단지가 조성돼 미래산업으로 각광받는 화훼산업을 육성할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구미 한찬규기자
  • [중부 물난리] 이모저모

    지난해에 이어 수마가 들이닥친 동두천·포천 등 경기 북부지역과 철원 등강원도 일부 지역은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아침까지 위험과 긴급대피를 알리는 사이렌이 수십차례나 울려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일부 지역은 도로가유실된데다 전기와 전화,수돗물마저 끊겨 수재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차탄천이 위험수위에 이른 31일 밤 10시38분 연천군청에서 사이렌이 울린데 이어,파주시를 통과하는 설마천과 눌로천이 범람 위기에 도달한 10시46분 파주시 적성면·파평면·법원읍에서 잇따라 사이렌이 울렸다. 신천이 위험수위에 도달한 1일 새벽 1시40분부터는 동두천시청,소요동,광암동 등에서 무려 16차례나 사이렌과 경고방송이 숨가쁘게 쏟아졌다. 1일 0시를 전후해 임진강이 범람하면서 운산취수장과 영북취수장이 물에잠김에 따라 포천읍·소흘읍·영중면·영북면 등 포천지역 주민 5만여명은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홍수 속 물부족난리’를 겪었다. 또 비슷한 시각 파주읍·법원읍·문산읍 등 7개 읍·면 주민 11만여명에게수돗물을 공급하는 파주시 파평면 금파취수장에도 임진강 물이 흘러들어 취수가 중단됐으며,연천군 군남면 선곡리 통합정수장도 31일 밤 11시30분부터가동이 중단됐다. 1일 오전 7시쯤 연천경찰서 한탄강 여름파출소 2층 건물 중 1층이 완전 물에 잠겼으며, 육군 5사단 정문 앞의 백의출장소 건물도 오전 7시30분쯤물이 차기 시작하자 직원들은 서둘러 총기류와 중요 서류 등을 2층으로 옮겼다. 31일 오후 11시30분쯤 연천군 전곡읍 한탄강유원지 인근 하남식당 앞에 세워져 있던 전곡파출소 소속 순찰차가 침수되면서 탁류에 휩쓸리자 파출소 직원들과 인근 주민들은 로프로 순찰차를 식당 옆 미루나무에 묶어 ‘구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중랑천 범람으로 큰 피해를 봤던 서울 노원마을 주민들은 경기 북부지역의 호우로 중랑천이 불어나자 제방 주변을 서성이며 뜬눈으로 밤을 새웠다. 중랑천 월계1교 수위는 1일 오전 6시쯤 17.58m로 위험수위인 17.84m에 육박했으나 오전 9시 17.4m,오전 11시 17.1m,오후 2시 16.45m 등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호우가 계속되는 데다 7호 태풍 ‘올가’가 북상중이어서 주민들의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은 시험장 일부가 침수돼 1일 실시하려던 기능시험을 8일로 연기했다.학과시험과 도로주행시험은 예정대로 실시된다. 특별취재반
  • 올 修能원서 접수새달 1일~11일까지

    9월1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별로 오는 11월17일 실시되는200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고한 수능시험 시행계획에 따르면 고3학생과재수생은 재학 또는 출신 고교를 통해 관할 교육청에 원서를 일괄 접수하면된다.주소지를 옮긴 재수생은 거주지 교육청에 내도 된다.검정고시 합격자,기타 학력 인정자,장기 입원중인 환자,군 복무자,재소자 등은 응시하려는 지역의 시·도 교육청에 내면 된다. 수험생들은 시험 전날 예비소집 때 수험표를 받아야 하며,시험 당일 수험표와 신분증을 갖고 오전 8시10분까지 시험장에 도착해야 한다. 시험은 언어,수리탐구Ⅰ,수리탐구Ⅱ,외국어(영어) 순으로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치러진다.문항수(230개),배점(400점 만점),시험시간(4교시,400분),출제범위 등은 지난해와 같다. 언어와 외국어는 종전처럼 계열 구분없이 공통 출제된다. 문호영기자 alibaba@
  • 韓·美국방장관 문답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과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29일 회담이 끝난후 국방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를 포함한 모든군사도발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조장관 북한은 수개월 전부터 대포동미사일 시험장 기반시설을 개·보수하고있어 발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추정된다.북한은 현재 기반시설만 보수하고 있다.미사일 발사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 지도부의 의지에 좌우되는 일이다. 발사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전에 징후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은 언제 최종확정되는가. 조장관 한·미간 협의가 진행중이다.마무리 시기는 밝힐 수 없으나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미국은 강력한 동맹국인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왜 주저하는가. 코언장관 미국은 미사일기술 수출을 통제하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를강력히 지지하고 있다.또 이 체제에 가입하려는 한국의 희망을 지지한다.한국이 미사일 전력을 보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제재방안은 무엇인가.또 제네바합의는 계속유지될 것인가. 코언장관 북한은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으면 한·미·일을 포함한 많은 나라와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이런 기회를 거부한다면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부정적 결과에는 외교·경제적 제재 외에 다른 제재도 포함된다.제네바합의는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그러나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제네바합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할 수 없다. 김인철기자
  • 北 미사일 군사적 대응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29일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를 저지하기 위해 한반도에 항공모함을 비롯한 미군 전력을 대폭 증강 배치하는 등 군사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중국과 러시아에는 북한을 설득하도록 협조를요청하기로 했다.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 윌리엄 코언 미 국방장관은 이날 국방부에서 회담을 갖고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징후가 뚜렷해지면 3∼4일 내에 항공모함키티호크를 비롯,이지스함,EA-6B 전자전장비 등 주일 미군 전력을 한반도 인근에 증강배치하는 등 구체적인 대북 군사적 압박을 가하기로 합의했다. 코언 국방장관은 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는 외교적·경제적 제재 조치는 물론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조치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두나라 장관은 U-2 정찰기,KH-11 군사첩보위성,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등의 활동을 늘리는 등 24시간 대북 감시체제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미사일재발사 움직임을 점검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움직임과 관련,“아직까지는 대포동 미사일 시험장 일대에서 발사대 등 기반시설만을 개·보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구체적인 준비가 필요하며 이는 사전에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언 장관은 이밖에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한국이 독자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그동안 180㎞로 제한된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를 300㎞ 이상까지 연장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이견을 보이고 있는 미사일 개발 범위는 실무회담을 통해 해소하기로 했다. 김인철기자 ickim@
  • Y2K해결 달러가 샌다

    수도권의 J병원은 국내 K사로부터 의료기록을 백업파일로 보관하는 시스템을 97년 6월 7,000만원에 구입했다. Y2K(컴퓨터의 2000년 인식 오류) 문제를 걱정하던 병원측은 올해 초 2000년이 되면 오류가 생길 수 있는지 여부를 K사에 물었다.답변은 “Y2K와 관련,시스템에 일부 오류가 있다”는 것이었다.계약상 2년까지는 애프터서비스를받을 수 있다고 믿은 병원측은 문제 부분을 지적해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K사는 시스템의 원 제조업체인 미국의 유수업체로부터 받은 엉뚱한 답변을 보내왔다.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원래 구입가의 절반이 넘는 3만달러(약 3,600만원)짜리 신형 소프트웨어를 구입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2000년이 다가오면서 아까운 외화가 Y2K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국내의 Y2K 해결능력이 미흡한 탓도 있지만 시스템 자체를 외국에서 구입했기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로 거액을 구입 업체에 지불할 수밖에 없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지난 4월23일 문을 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산하 Y2K 부당행위 상담센터에는 J병원의사례와 같은 신고가 한달 평균 50여건이나 들어온다.대부분 중소업체들이다. ‘팔 때는 아무 얘기도 없다가 2000년을 코 앞에 둔 지금에야 새 시스템을구입해야 오류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장비 교체 비용을 무리하게 요구하는데 정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다. 광역 상수도 사업을 시공하는 지방의 H사는 95년 미국 B사가 제조한 분산제어시스템 4대를 구매했다.구입 당시에는 Y2K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가 최근 문제가 있다며 대당 1만5,000달러씩 모두 6만달러(7,200만원)를 들여업그레이드할 것을 권하고 있다. 미국의 D사는 2000년 이후에는 아예 사용할 수 없게 된 케이블 시험장치를국내 30여개 제조업체에 판매했다.이 장치에 2000년을 나타내는 ‘00’을 입력하면 ‘85∼99까지 입력하라’는 메시지가 뜬다.D사는 문제 해결 비용으로 업체마다 9,000여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시스템의 원 제조회사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거대 기업들로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Y2K 해결비용으로 3만개 중소기업이 1억원씩 지출하면 3조원(약 25억달러)이나 돼 지난해 금 모으기로 모은 돈 20억달러를 상회한다고 지적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전국 유명 자연휴양림 안내

    숲속에서 즐기는 그린샤워. 가벼운 등산·산책에 휴식을 겸한 산림욕이 갈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울창한 숲속에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여유롭게 거닐면서 자연을 감상하다 보면 왠만한 여행이나 레저가 부럽지 않다. 주말 가족단위로 떠나는 산림욕은 우선 산행경험이 없어도 부담없이 나설수 있고 무엇보다 휴식과 건강을 위주로 한 편안함이 장점이다.본격적인 산행이 피로감을 가져오고 번거로운데 비해 굳이 산 정상까지 오르지 않아도되고 유원지 등 인파가 많이 모이는 곳과는 다른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것도 산림욕 인구 증가의 한 요인이다. 울창한 숲속에서 수목들이 뿜어내는 피론치드는 사람의 심폐기능과 신진대사 촉진에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산림욕을 즐기는데는 특별한 도구나 복장이 필요치 않지만 공기소통과 땀흡수가 잘 되는 가볍고 헐렁한 옷차림이 좋다.숲속을 산책하며 알맞은 운동을 하거나 독서 명상 등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괜찮다.시간은 2∼4시간,거리로는 3∼5㎞면 족하다.시간대는 아침 10시부터 낮12시까지가 최적시간.계절로는 6월부터 8월까지가 가장 좋다고 한다. 서울근교와 경인지역의 산림욕 적지로는 경기도 포천군의 광릉과 임업시험장이 단연 으뜸이고 서울 청량리의 홍릉수목원,서오릉,동구릉이나 양평의 용문산 일대,경기도 가평군의 아침고요식물원이 꼽힌다.전국 곳곳에 조성된 자연휴양림들은 대부분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어 피서지로도 손색이 없다.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은 전국에 70여곳.숙박비나 이용료 등이 3만원∼6만원 수준으로 콘도미니엄·호텔보다 싼데다 야영장 놀이시설 주차장 통나무집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텐트대여도 가능해 가족단위의 여름나기로 택해볼만한 곳들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주민증 분실 뒤끝은 ‘신용 불량자’

    “본인의 허락이나 확인을 받지도 않고 마음대로 핸드폰을 개통시켜주고 요금만 청구하면 피해는 누가 보상합니까” 주민등록증을 잃어버린 뒤 명의를 도용당해 수십여개의 핸드폰 비용을 청구받은 유팔룡(柳八龍·29·서울 관악구 신림동)씨의 하소연이다.유씨는 97년1월 전북 익산 원광대 근처에서 주민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이 들어있는 지갑을분실했다. 1주일 뒤 신분증은 새로 발급받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두달 뒤부터 10여개의 핸드폰 사용 요금 청구서가 배달됐기 때문이다. 유씨는 청구서를 보낸 이동통신 회사로 전화를 걸어 “나는 주민등록증을분실한 일이 있고 핸드폰은 내가 신청하지 않았다”는 해명과 함께 “핸드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끊어달라”“유팔용의 명의로 핸드폰을 신청하면 받지말아달라”고 요구했다.그러나 아직까지도 밀린 핸드폰 요금을 내라는 최고장이 유씨에게 배달되고 있다.SK 011에서는 지난 3월 급기야 유씨를 한국보증보험주식회사에 금융거래불량자로 등록시켜 버렸다. 유씨는 청구서를 보낸 전북 정읍SK 011 대리점으로 내려가 격렬히 항의했다.직원은 “본사에 연락해 조치를 취할테니 안심하고 돌아가라”며 유씨를돌려보냈다.서울로 올라온 유씨는 불안한 마음에 본사에 확인해 보았다.예상대로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본사에서는 “명의도용자가 핸드폰을 가입한 첫번째 대리점으로 가보라”고했다. 그러나 첫번째 대리점도 “다른 대리점에 가서 처리하라”고 발뺌했다.어디에도 책임지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유씨는 오는 20일 실시되는 공무원 7급 전기직에 응시하기 위해 2년 동안공부해왔지만 시험장에 갈 필요가 없게 됐다.공무원 시험 임용 결격 사유인‘신용불량자’로 등록돼 있어 점수와 관계없이 불합격 처리되기 때문이다. [사회팀 周賢珍기자/jhj@] jhj@
  • 각종 공공요금 고지서 통합…하반기 민생개혁 추진

    빠르면 하반기부터 전기·가스·수도·전화료 등 공공요금을 한데 묶은 통합고지서가 발부될 전망이다. 자동차 명의이전시 필요한 서류가 대폭 간소화되고 회사원들이 퇴근 후에도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 이용시간이 연장된다. 기획예산처는 올 상반기 공공 부문 개혁의 성과를 토대로 하반기에는 국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민생개혁 과제를 선정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교통,민원,공공서비스,생활 등 5개 분야별로 민생개혁 과제 5개씩을 선정하되 대상범위가 넓고 파급효과가 큰 과제부터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동사무소,우체국,자동차면허시험장 등 국민과 접촉이 잦은‘대민접촉 빈번기관’의 서비스도 개선해 국민이 개혁의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있도록 할 방침이다. 분야별 개선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동차 관련 업무개선 면허,등록,경신,이전 등 관련 민원시 제출서류가 지나치게 많고 복잡하다.자동차 명의이전시 인감증명서,주민등록등본 등 9개서류가 필요하다. 이를 대폭 간소화,자동차이전시 자동차등록증에 매도자가 서명함으로써 이전절차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공공도서관 운영시스템 개선 도서관 이용시간이 오후 6시로 제한되고 대출도 이뤄지지 않아 국민들이 쉽게 이용하기 어렵다.회사원들이 퇴근 후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열람시간을 연장하고 대출도 허용하는 등 시스템을개선한다. 공공도서관을 미국 등 선진국처럼 지역의 정보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공요금고지서 통합 전기·가스·수도료 등 공공요금고지서 종류가 많아일일이 챙기기에 불편하다. 관계기관과 협력해 통합고지서를 발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박선화기자 psh@
  • 행자부 고시과 고민…국가시험 고사장 확보 힘들어요

    ‘고시과는 인내심을 길러주는 곳이죠’. 국가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행정자치부 고시과 업무의 성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말이다.시험일정 공고에서부터 합격자 발표에 이르기까지 한 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이들이 느끼는 애로 가운데 하나는 시험장소 확보문제. 전용 시험장이 없는 만큼 중·고등학교를 빌려야 하는데 임차료 등이 다른시험보다 낮은 데다 학교교사를 시험감독으로 위촉하지 않아 학교측에서 장소제공을 기피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공략대상’은 주로 공립 중학교다.사립은 말도 꺼내기 어려운 실정이며 공립고교는 입시때문에 여의치 않다. 정부가 교실을 각종 국가고시 및 7·9급 시험장소로 빌리는 대가로 학교측에 주는 것은 1개 교실에 4,800원으로 책정된 임차료와 2만원씩인 청소료가전부다. 임차료는 국고로 고스란히 들어가고 청소비만 학교측에서 인부들에게 지급한다. 시험감독은 5∼7급 공무원들이 한다.근무수당은 오전만 시험보는 7·9급은1만5,000원.오전·오후에 걸쳐 보는 고시 및 사시는 2만원이다. 반면산업인력 관리공단에서 실시하는 각종 자격사 시험이나 민간에서 시행하는 토익·토플 시험의 경우,교사들을 고사장 감독으로 위촉하고 있다. 수당은 4만∼7만원 수준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다.임차료는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리공단측의 경우,감독수당으로 오전만 할 경우 4만원,종일은 7만원으로 책정,교사들이 시험 감독으로 나서기를 선호한다는 것이다. 민간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때문에 학교측으로서는 시험날짜가 겹치면 당연히 공단이나 민간이 주관하는 시험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고시과의 한 직원은 “중학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30∼35명선이어서 40명 기준으로 된 한개 수험장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교실의 책·걸상을 가져와야하는데다 시험이 끝나고 나면 수험생들이 버린 담배꽁초나 신문지 등으로 화장실이 엉망이 되는 등 학교측이 꺼려하는 입장이 이해가 된다”고 말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강서면허시험장 업무시작

    서울 강서운전면허시험장이 7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옛 청사에서 200m가량 떨어진 새 청사로 이전,업무를 시작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새 청사는 본관 1층에 장애인을 위한 신체검사장과 엘리베이터,통로 등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청사 주변에 민원인을 위한 조경공원이 조성돼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강서면허시험장 업무 일시 중단

    서울 강서운전면허시험장이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새 청사로 이전하기 위해 업무를 중단한다. 새 청사는 현 청사의 동쪽 200m 거리에 있으며 지하 1층,지상 3층 건물로본관 1층에는 장애인 전용 신체검사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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