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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고 입시서 토플 제외

    토플 접수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외국어고등학교가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치를 2009학년도 신입생 선발 특별전형에서 토플 점수를 제외하기로 했다. 전국 29개 외고 교장들로 구성된 전국외고교장장학협의회(회장 유재희·과천외고 교장)는 20일 부산국제외고에서 열린 춘계 교장단 회의에서 이 같이 결의했다. 협의회는 “토플 점수를 입시전형에 반영하지 않을 경우 영어우수자는 어떻게 선발할지 등에 대해서는 시·도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해 보완책과 대안을 추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재희 회장은 “외국어 고교 입시에서 토플 성적으로 선발하는 학생수는 극히 소수”라면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토플 인터넷 접수 대란을 해소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외대, 한양대, 건국대 등 서울지역 일부 대학들도 2009학년도 입시부터 토플 성적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양대 차경준 입학처장은 “토플 접수 자체가 안돼 수험생이 응시하기가 어렵다면 대학에서도 뭔가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토플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토플 출제기관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되풀이되는 ‘양치기 소년’ 행태에 수험생들이 녹초가 되고 있다.이날 새벽 5시 서울 마포 한미교육위원단을 비롯해 부산 경성대, 대구 경북대 등 시험장 일부가 개방돼 iBT 접수가 진행됐다. 지난 13일과 16∼17일에도 별도 공지 없이 접수가 이뤄졌고,18∼19일에도 일부 시험장이 개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한국에 들어온 ETS 본사 폴 램지 수석부사장은 직접 해명하고 설명하겠다던 계획과는 달리 공식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21일 오후 보도자료만 일괄 배포한 뒤 일부 언론사만을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만 가질 예정이다.김재천 강아연기자 patrick@seoul.co.kr
  • ‘ETS 독과점’ 공정위에 신고

    논란이 되고 있는 토플(TOEFL) 시험 접수 방식과 관련, 주관사인 미국의 교육평가원(ETS)이 시장지배적 지위(독과점) 남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됐다. 법무법인 세광의 최규호 변호사는 19일 “ETS가 정당한 이유없이 유통단계에서 공급 부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용역의 공급량을 감소시킨 것은 부당한 출고조절 행위에 해당된다.”며 공정위에 신고서를 제출했다. 우편으로 발송,20일 공정위에 접수될 예정이다. 최 변호사는 ETS가 7월 시행되는 토플 접수를 전 세계 가운데 한국에서만 받지 않았으며 사전 공지 없이 일부 시험장 접수만 다시 받은 것은 공정 거래법상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한 부당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ETS가 미국 내 민간기구이고 국내에 지사도 없지만 공정거래법 2조는 “국외에서 이뤄진 행위라도 국내시장에 영향을 미치면 국내법 적용을 받는다.”라고 규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들의 이익이 부당하게 침해될 우려가 있는 행위도 처벌하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고서가 접수되면 내용을 검토한 뒤 조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오승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혐의가 있다면 적절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사설] 입시·입사에도 꼭 토플이어야 하나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인터넷 방식 토플(IBT) 접수가 먹통되는 바람에 지원자들이 며칠째 애태우고 있다. 더구나 ETS측은 접수 사흘째인 그제 새벽, 인터넷에 7월 시험의 접수기간조차 알리지 않은 채 “나중에 확인해 보라.”는 공지문을 실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유학을 준비중인 대학생 등 한국 지원자들의 피해가 컸다고 한다.ETS가 어제 일부 등록을 받긴 했지만 그동안 보인 무성의와 지원자 우롱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응시자 폭주로 ‘토플대란’이 되풀이되는 것은 심히 유감이다.ETS가 응시 기회를 늘리고 대학 컴퓨터실로 한정된 시험장소를 대폭 확대하면 좋겠으나, 그럴 의향은 없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마냥 가만히 앉아서 혼란을 지켜볼 수는 없는 일이다. 토플시험에 응시자가 몰리는 것은 기업 입사시험과 대학·특목고 입시 등에 토플성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초·중·고등학생들까지 토플에 매달리는 실정이다. 토플은 외국대학에 입학하려는 사람들의 영어실력을 측정하려고 만들어 놓은 시험이다. 그렇다면 유학 수요를 제외한 입사·입시에서는 국내 개발 영어 공인시험으로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이나 대학들이 관행적으로 토플·토익성적을 요구하니까 이런 혼란이 자꾸 생기는 것이다. 언제까지 프리미엄 붙은 토플응시권을 매매하고, 한해에 1000억원 가까운 응시료를 지불하며, 해외로 원정시험을 치러 다녀야 하는가. 토플대란을 막으려면 일본과 중국을 본받을 필요가 있다. 일본은 1963년 영어인증시험(STEP)을 개발해 시행 중이고, 중국도 자체 영어능력평가시험(CET)을 20년째 시행해 오고 있다. 한국에도 토셀·텝스를 비롯해 기업·대학별 수준높은 영어평가시험이 많다. 기업과 대학들이 이를 잘만 활용하면 토플과잉을 자연스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 토플 ‘야바위 접수’

    국내 토플시험 응시생들이 두 번 울었다. 인터넷 토플(IBT·Internet-based TOEFL) 출제기관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거짓말’ 때문이다. ETS는 지난 12일 홈페이지(www.ets.org)에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지역에서 7월 접수 창구를 개방한다.”고 공지했다. 당초 7월 시험 접수 시작일로 알려진 지난 10일 이후 3일째 접수가 되지 않아 수험생들의 불만이 일자 표시한 공식 입장이었다. 그러나 ETS는 공지와는 달리 13일 오전 제한적으로 시험을 접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ETS의 공지만 철석같이 믿고 접수를 시도하지 않았던 수험생들은 “또 속았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ETS는 이날 오전 11시10분쯤부터 1시간 정도 접수 창구를 ‘깜짝 개방’했다. 전화로 등록을 받는 톰슨 프로메트릭 콜센터 한 관계자는 “오전 11시 조금 넘어서부터 서울 한양대와 충남 천안 나사렛대 등 2곳에서 인터넷과 전화를 통해 등록을 받았고,1시간 만에 마감됐다.”고 밝혔다. 시험장 한 곳이 수용할 수 있는 응시자 인원이 평균 100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오는 7월7·14·28일 세 차례 시험에 접수한 수험생은 고작 몇 백명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수험생들은 이날 깜짝 접수가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어이가 없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며 분노했다. 서울대 대학원생인 김모(28)씨는 “며칠 밤을 꼬박 새워 접수를 시도했지만 로그인 자체가 안 됐는데, 공지도 안 하고 접수했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토플 관련 사이트도 ETS에 대한 불만으로 하루 종일 뜨겁게 달아올랐다. 토플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한 유명 사이트에는 ETS를 질타하는 1000여건의 글이 올랐다. 한 네티즌은 “미국에서는 한국에 물어보라고 하고, 한국에서는 미국에서 주관하니까 모른다고 하더라. 도대체 누가 책임을 지는 것이냐.”며 화를 참지 못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재수 없이 자리를 비웠다가 등록을 못했다. 지쳐서 포기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그러나 한미교육위원단 측은 “시험 장소를 4곳에서 25개대로 늘렸고, 계속 노력하고 있다.”면서 “공급보다 수요가 너무 많아서 이렇게 됐다. 지금은 등록할 자리가 없으니까 신청이 적게 되는 거지 아예 접수가 안 되는 상황이 아니다.”는 어설픈 해명만 되풀이했다. 이렇듯 토플 대란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되풀이되자 일부에서는 “더 이상 토플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도 서서히 나오고 있다. 국내 영어학원의 한 관계자는 “무조건 토플이나 토익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텝스나 토셀 등 국내에서 개발한 새로운 공신력 있는 토종 시험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토플의 당초 취지와는 달리 국내 중·특수목적고와 대학 진학을 위해 중·고등학생들이 대거 응시하는 국내 제도부터 점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7살짜리 초능력인? 포커 패 꿰뚫어보는 소년

    7살짜리 초능력인? 포커 패 꿰뚫어보는 소년

    “뭐요,남의 포커 패를 마치 자신의 패처럼 꿰뚫어 본다구요? 그것도 7살짜리 소년이!” 중국 대륙에 마치 자신의 패를 들여다보듯 남의 포커 패를 투시해 꿰뚫어보는 신비의 초능력 소년이 등장,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초능력 소년은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샤오간(孝感)시 한촨(漢川)에 살고 있는 위줘취안(余卓泉·7)군.그는 얼마전부터 남의 포커 패는 말할 것도 없고 마작의 패까지 투시해 꿰뚫어보는 신비한 초능력을 발휘하는 바람에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고 초천도시보(楚天都市報)가 최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위군은 외모상으로는 여느 어린이처럼 정신이 해맑고 천친난만한 모습 그대로다.하지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면 옆에서 보기 무서울 정도로 대단한 집중력을 보인다고. 그가 초능력을 보인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어릴 때부터 자폐증을 앓아 다른 어린이들과 별로 어울리지 못했다.이 때문에 늘 혼자 집에서 블록놀이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러던 중 삼촌이 포커를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본 위군이 자신은 멀리서도 삼촌이 무슨 패를 들고 있는지를 알아맞힐 수 있다고 말해 ‘초능력’의 일단을 드러내보였다. 원래 자폐증을 앓은 어린이들이 보통의 어린이들보다 집중력이 높아 가끔 초능력을 발휘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던 삼촌이었지만 조카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수가 없었다. 삼촌은 3m쯤 떨어진 곳에서 자신이 무엇을 들고 있는지를 시험해본 결과,하나도 틀리지 않고 위군이 모두 알아맞히는 신통력을 발휘하는 바람에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위군이 초능력을 발휘한다는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중국 전역에서 초능력을 보기 위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TV방송국,마술협회 회장,의학박사,인체과학연구원…. 지난달 14일 오후 우한(武漢)시의 셰허(協和)의원의 소회의실 초능력 시험장.기자 등 방송국 관계자,마술사,의사,연구원 등 20여명의 관람객들은 숨을 죽이고 위군의 초능력을 지켜보고 있었다.마술협회 리강(李鋼) 회장이 마술을 부리지 않은채 포커를 현란하게 섞은 뒤 위군에게 알아맞히도록 했다. “4 스페이드,7 하트,A 다이아몬드….” 리 회장이 카드를 뽑아들자마자 위군은 지체없이 그 카드가 무엇인지를 한치의 착오도 없이 알아맞혔다.이를 지켜본 관람객들은 한결같이 “도저히 믿을 수 없다.초능력이 아니고서는 어떻게 모두 알아맞힐 수 있나.”라고 혀를 내둘렀다. 위군의 아버지는 “샤오취안(小泉)이 어릴 때부터 자폐증을 심하게 앓아 다른 어린이들과 어울리지 않고 혼자 놀아 많이 신경이 쓰였다.”며 “어느날 갑자기 초능력을 보여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그는 이어 “초능력 자체에는 별 흥미가 없다.”며 “무엇보다 자폐증이 나아 건강한 아이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김홍도 ‘과거시험장’ 첫 공개

    김홍도 ‘과거시험장’ 첫 공개

    과거시험장에 끝없이 잇닿은 햇볕가리개(日傘) 아래서 무언가 쑥덕공론이 벌어지고 있는 듯하다. 과장(科場)에 갖고 들어갈 수 없었다는 책을 스스럼없이 펼쳐들고 있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잠에 곯아 떨어진 사람도 보인다. 조선후기 실학자인 초정 박제가(1750∼?)가 ‘북학의(北學議)’에서 묘사한 과장의 혼돈이 그대로 화면에 포착됐다. 단원 김홍도(1745∼?)가 그린 ‘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이다. 정병모 경주대 문화재학부 교수가 최근 미국에서 발굴해 국립국악원이 발행하는 ‘국악누리’ 4월호에 공개했다.6·25전쟁 당시 미국 해군에 근무하던 진 J 쿤이 구입해 캘리포니아 프레스노에 있는 자택에 보관하고 있었고,2005년 패트릭 패터슨이 다시 사들여 지금껏 현지에서 소장하고 있다. 그림 상단에는 단원의 후원자였던 표암 강세황이 쓴 제발(題跋)이 별지로 붙어 있다.‘봄날 새벽 과거시험장에서 만마리 개미가 전쟁을 벌인다.’는 뜻의 ‘공원춘효만의전(貢院春曉萬蟻戰)’으로 시작한다. 공원은 당나라 시대에 과거를 치르던 시험장을 이른다. 이 그림은 단원이 1778년 화가 강희언의 담졸헌에서 그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행려풍속도병’과 비슷한 형식과 화풍을 보이고 있어 같은 시기 제작된 것으로 정 교수는 추정했다. 그동안 조선시대 과거시험 장면을 담은 풍속화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19세기 작품으로 작자가 알려지지 않은 ‘평생도’ 가운데 ‘소과응시’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었다. 정 교수는 “김홍도의 그림으로 그동안 기록으로만 간간이 접했던 난장판 같은 과거 시험장의 실상을 실감나게 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역사자료로서도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지역명품의 재발견] 전남 담양 봉산딸기

    전남 담양군 봉산면 와우리 ‘와우딸기’는 ‘딸기의 명품’으로 통한다. 실한 과육과 달콤한 맛, 친환경 농법등 수십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재배되기 때문이다. 와우딸기는 때깔과 크기부터 다르다. 어린이 주먹만한 딸기는 선홍색 빛을 띤다. 당도는 14%로 월등히 높다. 요즘 출하가 한창인 와우딸기는 서울 가락동 시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경매에 나온다. 소비자들이 먼저 알고 찾기 때문이다. 가격 역시 2㎏ 들이 한상자에 1만9000원으로 보통 딸기 보다 5000∼6000원이 비싸다. 와우딸기가 ‘으뜸 딸기’로 자리한 것은 1971년 구점림(65·봉산농협 조합장)씨 등 주민 10여명이 “새로운 농사를 짓자.”며 만든 마을작목회에서 비롯됐다. 원예작물 재배 경험을 토대로 1976년부터 딸기를 처음 도입했다. 소출이 많고 가격이 높은데 비해 일품은 훨씬 적게 들었기 때문이다. 처음 딸기를 재배한 주민들이 많은 돈을 벌어들이자 주변 농가의 참여가 잇따랐다. 지금은 120가구 가운데 80여 가구가 작목회원이다. 올해는 17㏊에서 560여t을 생산,30억원의 소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주민 박모(50)씨는 “가구당 연 평균 소득이 5000만원을 웃돌면서 귀농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작목회원들은 1983년 이상 저온상태에서 꽃핀 딸기의 수정에 애를 먹었다. 전국 원예시험장을 돌며 얻은 해결책은 ‘꿀벌 수정’이었다. 하우스 안에 꿀벌을 들이니 자연스레 농약을 쓸 수 없게 됐다. 작목회는 이듬해 튼실하게 자란 딸기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특·상·중·하로 분류했다. 포장도 나무상자에서 스티로폼으로 바꿨다. 생산자의 이름과 전화 번호를 기록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였다. 작목회 김상철(45)회장은 “명품 딸기 생산은 개별 농가의 재배기술에 달렸다.”며 “이를 위해 우리 작목회는 연작을 금지하고, 매년 객토 등을 통해 땅심을 높인다.”고 말했다. 담양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2008학년도 수능계획] 시험장 주의사항

    2008학년도 수능에서도 지난해처럼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고등교육법에 따라 시험이 무효 처리되고, 이듬해 수능에도 응시할 수 없다. 부정행위로 간주하는 행위는 크게 10가지다. ▲남의 답안지를 보거나 보여주는 행위 ▲다른 수험생과 손동작, 소리 등으로 신호하는 행위 ▲부정한 휴대물을 보거나 무선기기 등을 이용하는 행위 ▲대리시험을 의뢰하거나 대리 응시하는 행위 ▲다른 수험생에게 답을 보여주기를 강요하거나 폭력으로 위협하는 행위 ▲시험 종료종이 울린 뒤 답안 작성하는 행위 ▲4교시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 시간별로 해당 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2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는 행위 ▲감독관의 본인 확인 및 소지품 검색 요구에 따르지 않는 행위 ▲반입 금지물품을 반입하고 1교시 시작 전에 내지 않는 행위 ▲시험시간 동안 휴대 가능 물품 외 물품을 갖고 있거나 감독관이 정한 장소에 보관하지 않는 행위 ▲기타 시험감독관이 부정행위로 판단하는 행위 등이다. 시험실에 갖고 들어갈 수 없는 물건은 휴대전화와 디지털카메라,MP3, 전자사전, 카메라펜, 전자계산기 등이다. 부득이하게 가져왔을 때는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내야 한다.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 수정테이프는 시험장에서 제공한다. 사인펜과 연필, 수정테이프, 지우개, 샤프심은 개인적으로 가져와도 되지만 개인용 샤프펜은 안 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문제유출 SAT 1월시험 무효 결정

    미국 교육평가원(ETS)은 지난 1월 한국에서 치러진 미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응시자들의 시험 성적을 무효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SAT 시험장의 허술한 관리 등으로 선량한 응시자들만 피해를 본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TS 시험윤리실은 이날 국내홍보대행사를 통해 “ETS는 지난 1월 SAT1(SAT Reasoning) 테스트를 한국에서 본 900여명의 시험 점수를 일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SAT 시험 시행과 보안을 담당하고 있는 ETS는 1월27일 실시된 SAT1 시험에서 2005년 12월 SAT1과 똑같은 문제가 나와 기출문제를 미리 풀어본 일부 국내 수험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시험 주관처인 미국 칼리지보드와 함께 진상 조사를 벌여왔다. ETS 시험윤리실 레이 니코시아 대표는 “조사 결과 시험문제 사전유출이 한국에서만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험문제를 미리 본 응시자와 미리 보지 않은 응시자를 정확히 파악해 시험점수 취소의 범위를 최소화하고자 노력했지만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해당 시험점수를 일괄 취소했다.”고 말했다.그는 “대학에 제출되는 점수의 윤리성을 유지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문제를 미리 보지 않은 응시자 부모들도 부당하게 이익을 보는 응시자가 없도록 시험 점수를 일괄 취소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ETS측은 1월 시험응시자들에게 3월31일이나 5월5일,6월2일 시험에 재응시할 기회를 주거나 1월 시험 수수료를 환급해줄 계획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HAPPY KOREA] 다리 세우고 年100만 발길 “관광부흥 꿈꾼다”

    [HAPPY KOREA] 다리 세우고 年100만 발길 “관광부흥 꿈꾼다”

    명사십리해수욕장은 2005년 해양수산부로부터 전국 최우수 해수욕장으로 선정된 곳이다. 주변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모래가 가늘디 가늘어 모래찜질을 하면 신경통·관절염·피부질환·무좀 등에 각별한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명사십리(明沙十里)라는 이름의 해수욕장이 여럿 있다. 하지만 신지도의 명사십리해수욕장은 명사(鳴沙) 즉, 모래가 운다는 뜻이다. 은빛 모래밭이 파도에 쓸리면서 내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안선의 길이가 3.8㎞나 되고 백사장의 너비만도 150m에 달하는 데다 수심이 아주 완만해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만족할 만한 곳이다. 싱싱하고 풍부한 해산물의 집산지와 수군(水軍)의 군사요충지였던 완도(莞島)가 또 다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드라마 촬영장소로 유명해 지면서 외지인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이다. 지난해 연간 500만명이 찾아 몇 년 전에 비해 5배가량 늘었다.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로 선정된 신지면 ‘신리·대곡리’(울모래마을)는 이런 분위기를 살려 1990년대 광어양식으로 잘 살던 시절을 다시 만들어보자는 열의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계획과 주민들의 움직임, 군청의 의지 등을 들여다 봤다. ●“다리없을 때 힘들었제” “얼마전까지만 해도 배를 타고 읍소재지로 목욕을 하러 가야 할 정도였제. 하지만 다리가 생긴 뒤 외지인들이 몰려오면서 잘살아 보자며 주민들끼리 머리를 맞댔지라.” 마을 주민 정양기(53·상업)씨는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이 마을은 2005년까지 섬이었다. 읍소재지까지 가기 위해서는 배를 이용해야 했다. 때문에 주민들이 이곳에서 생활하거나, 외지인이 찾기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정씨는 “가장 불편한 것이 문화적인 혜택과 아이들의 학교문제, 병원을 이용하는 일이었다.”고 되돌아 보았다. 이 지역은 1990년대 광어 등 어류 양식을 할 때 번영기였다. 처음 양식을 한 사람들은 가구당 평균 5억원 정도의 수입을 올렸단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주민들이 어류 양식을 시작했다. 한때 “개도 만원짜리를 물고 다닌다는 농담마저 했었다.”고 분위기를 군청 관계자가 전했다. 그만큼 번창했던 것이다.3∼4년 잘 벌었지만 분위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양식 어가가 늘면서 가격이 폭락했고, 결국 어가들이 붕괴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그래서 일부는 전복양식으로 전환해 재미를 본 사람도 많지만 여전히 광어 양식과 농사를 짓는 주민이 많다. 대부분 2000만∼3000만원 정도의 수입을 낸다. 예전을 그리워하며 ‘정신적 공황’에 빠져 있거나, 아예 마을을 등지는 경우도 많아 1996년 1951명이던 주민이 현재는 1564명으로 줄었다.10년 사이에 387명이나 줄어든 것이다. ●다리 생기면서 외지인 몰려와 하지만, 신지도에도 햇볕이 들기 시작했다.2005년 12월 완도읍과 신지면 사이에 신지대교가 세워지면서 사실상 육지가 됐다. 주민들의 읍내 이용이 한결 수월해졌다. 가장 큰 변화는 외지인이 몰려온다는 것. 드라마 해신의 영향으로 완도까지 찾아온 외지인들이 ‘명사십리’해수욕장을 승용차로 올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관광객은 100만명이 넘었다. 완도를 찾는 전체 관광객 가운데 5분의1이 신지면으로 건너오는 것이다. 배로 올 때의 15만명에 비해 엄청 늘었다. ●“살기 좋고, 가고 싶고, 일자리 있는 곳으로” 주민들간에 해보자는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완도군청 한희석 정책개발팀장은 “행자부에 우수지역 신청을 하기에 앞서 먼저 완도군에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했다.”면서 “주민들이 공모안을 내기 위해 수많은 회의를 거쳤고, 그 과정에 해보자는 열의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도군은 공모를 거쳐 우수 관광자원인 명사십리해수욕장을 이용해 ‘살기좋은 울모래 마을만들기’로 확정했다. 신리와 대곡리가 명사십리 해변을 끼고 있어 ‘울모래마을’로 이름을 붙인 것이다. 기존의 마을은 이웃간 정이 넘치도록 공동체 복원에 나서 ‘품격 있고 문화적 향기가 배어나는’ 마을로 만든다. 마을의 경관과 미관을 개선하고 문화, 복지, 교육의 기능을 강화한다. 명사십리해변은 쾌적하고 특색 있는 관광지로 꾸며 ‘가고 싶은 해변’으로 만든다. 해변가에 있는 낡은 집들은 모두 헐고 대신 민박마을로 재개발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관광객을 수용하려는 것. 택지조성은 군청에서 해주고 집은 주민들이 짓는다. 바로 옆에는 해양펜션단지조성을 추진 중인데 120억원 정도 소요된다. 마을과 해변 사이 30만평을 활용해 해양생물산업단지를 조성해 일자리와 소득을 높이는 ‘안정적인 일자리 만들기’사업을 추진한다. 해양생물을 연구할 연구센터도 100억원을 들여 짓고 있다. 마을과 해변을 자전거길로 연결, 휴식과 일, 주거, 관광을 함께 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글 완도 조덕현·남기창기자 hyoun@seoul.co.kr 사진 완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성인병 예방’ 비파로 활로 개척 “비파 등 특산품으로 잘살아 볼랑게요.” 울모래마을 주민들은 요즘 지역 특산품인 비파나무를 심어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부푼 꿈을 키우고 있다. 광어나 전복 양식을 많이 하지만 농토가 풍부한 탓에 지역특산품을 재배해 관광객을 상대로 판매를 하면 또다른 수입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일근(52·완도군 신지면 대곡리) 비파작목반장은 “비파가 성인병 예방 등에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올해 비파나무를 재배할 주민 33명으로 작목반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이 반장은 “비파의 잎은 차로 개발할 수 있고, 씨앗은 항암치료에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옛날부터 ‘비파나무가 자라는 가정에는 아픈 사람이 없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효능이 알려져 있다. 주민들은 비파를 이용해 찜질방과 해수탕을 만들어 늘어나는 관광객을 상대로 체험관광을 늘리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현재 4.5㏊에 불과한 비파 재배면적을 올해엔 10㏊로 늘리기로 했다. 군청에서 공동사업으로 투자해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민들은 앞으로 비파로 캔 음료 등의 가공식품을 만드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완도군 농업기술센터와 전남도 난지시험장에서 기술지원과 수목갱신에 대해 도움을 받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농협의 참여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농협이 주민을 위한 조직인 점을 고려해 주민이 생산한 비파를 가공해 판매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군청-농협-주민간 협약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완도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살기좋은’ 전국으로 확산해야 “중요한 것은 지방자치단체의 의지가 아니라 중앙정부의 의지입니다. 이 사업은 계속 추진돼야 합니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공모과정에서 주민들이 잘살아 보자는 데 힘을 모아가고 있다.”며 “이 사업은 정말 전국적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대상지역을 중심으로 해조류를 잘 키우고 가공하는 산업을 육성해 수산업의 미래를 열 것”이라면서 “이곳이 전남도의 미래 전략산업단지의 센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일이 옛날 청해진의 미래, 해양강국의 청사진을 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자체와 주민의 의지는 확고하며, 관건은 ‘중앙정부의 의지’라고 주장했다.“중앙정부에서 패키지를 얼마나 잘 엮느냐가 중요합니다. 단순히 상·하수도를 놔주고, 도로를 늘리는 수준이라면 의미없어요. 부처 이기주의를 버려야 합니다.” 김 군수는 “정부가 주민을 상대로 공모과정을 거친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면서 “만일 사업이 중단되면 공모과정에 오랜만에 뜻을 세운 주민들의 실망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군청 안팎에선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걸림돌로 오른 땅값을 들었다. 최근 완도 일대에 대한 개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땅값이 크게 올랐다. 산업단지를 조성하려는 면적이 약 30만평인데, 명사십리 주변 대지는 평당 30만∼40만원, 요지는 70만∼80만원 정도다. 더구나 이미 상당 부분은 외지인에게 넘어간 실정이다. 그래서 수용을 하려면 예산상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완도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XK2 국내 기술 개발

    XK2 국내 기술 개발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된 차세대 전차(XK2)가 모습을 드러냈다. 새 전차는 기존 주력전차인 K1A1보다 기동력과 화력, 사격통제 능력을 높여 미국의 주력전차인 M1A2와 프랑스의 르클레르에 뒤지지 않는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표 참조> 특히 4.1m까지 잠수할 수 있는 도하(渡河)능력과 대(對)헬기 교전능력, 거리가 10㎞에 육박하는 사격탐지 능력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꼽힌다.55t의 육중한 중량에도 불구하고 최고속도가 시속 70㎞에 달하는 점도 강점이다. 전차개발을 주도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김의환 박사는 “도하장치를 이용해 깊이가 4m를 넘는 강도 어려움 없이 건널 수 있는 등 어떤 전장환경에서도 지속적인 전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화력 역시 기존 K1A1 전차의 120㎜ 44구경장 포보다 1.3m가량 더 긴 120㎜ 55구경장 활강포를 장착, 적 전차 파괴능력을 보강했다. 헬기도 격추할 수 있는 전자지능탄도 갖췄다. 미국의 M1A2와 프랑스의 르클레르에는 없는 능력이다. 김 박사는 “국산화율 90% 이상을 목표로 국내생산시 경제성이 떨어지는 일부 부품을 제외한 모든 구성품과 체계를 순수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했다.”면서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년 육군 시험평가를 마치고 2년의 양산준비 기간을 거친 뒤 2011년부터 실전배치되는 새 전차는 대당 가격이 83억원에 이른다. 2일 경남 창원시험장에서 열린 시제품 출고식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군·방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세영기자 fisylee@seoul.co.kr
  • 어려워진 PSAT… 수험생 ‘혼란’

    지난 10일 행정·외무고시 및 6급 견습직원 선발을 위한 (공직적격성평가)PSAT를 치른 수험생들의 불만이 높다.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 빽빽한 지문 등으로 난이도가 급상승했기 때문. 헌법 등 일반 과목이 사라지고 PSAT로만 1차시험을 대체하는 완전한 PSAT체제 첫 해여서 잔뜩 긴장했던 터라 몹시 당황했다고 한다.●“예상은 했지만 너무 어려웠다.” 학생들은 한마디로 “예상은 했지만 너무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시험이 끝난 직후 인터넷 게시판에는 ‘10문제 이상 찍고 나왔다.’‘한 영역씩 마칠 때마다 더 어려워졌다.’‘지난해보다 10점 이상 떨어졌다.’는 식의 하소연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시험 한 달 전 중앙인사위원회가 내놓은 예제집이나 지난해 7월 시행한 모의고사의 문제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다는 것. 한 학원 관계자는 “인사위가 처음으로 ‘수험에 참고하라.’고 내놓은 예제집이 쉬운 편이어서 안심하고 있다가 뒤통수를 맞았다.”면서 “예제집을 공개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시험장에서는 도중에 시험을 포기하고 시험장을 나가는 학생들도 속출했다. 대전의 한 수험생은 “2교시 자료해석 문제를 풀다가 구토를 하면서 뛰쳐나거나 아예 포기하고 엎드려 자는 학생도 있었다.”고 말했다. 행시 수험생 신모(29)씨는 “너무 어렵게 내는 바람에 열심히 공부한 주변 친구들도 모두 점수가 안좋게 나왔다.”면서 “공부한 만큼 점수가 나와야 변별력 있는 시험 아니냐.”고 따졌다.●인사위 홈피 이의제기 48건 올라와 이에 대해 PSAT 출제위원을 지낸 최모 교수는 “난이도만 높아지고 변별력이 없다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험제도가 정착하면서 과도기에 당연히 겪게 되는 문제.”라고 말했다.출제위원을 지낸 이모 교수도 “지문이 너무 길면 난이도가 높아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PSAT를 ‘공부 안하고 봐도 되는 시험’이라고 안이하게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자세도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PSAT문제 개발에 관여했던 한 교수는 “최근 PSAT는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면서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문제는 점점 고도화되는데 학생들은 성실히 준비하지 않고 소홀히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학 학원 관계자도 “어렵기는 했지만꾸준히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가며 공부한 학생들은 좋은 점수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4일 현재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에는 사흘 만에 문제에 대한 이의제기가 48건이 올라왔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통합논술 교실’ 지상중계] (6) 논리적 판단 및 창의적 발상

    [서울시교육청 ‘통합논술 교실’ 지상중계] (6) 논리적 판단 및 창의적 발상

    공자님 말씀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낙지자) 무슨 뜻일까.‘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과 같지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지, 호, 락이 핵심이다. 여러분은 통합논술에 대해 잔뜩 신경쓴다. 왜 그런가.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러면 전혀 좋아할 수 없다. 지금은 통합논술을 공부하러 왔으니 알고 느껴라. 그러다 보면 좋아지고 재미 있어지고, 즐기게 된다. 자, 오른쪽 상단의 예시문을 읽어보자. ☞ 서울시교육청 논술강의 녹취록&논술교재(6회) 바로가기 논술에 대해 나름의 생각이 있을 것이다. 나는 여기서 논리적 판단과 관련해 얘기해 보겠다. 엄마와 아이의 대화를 보자. 대화가 논리적인가. 아니다. 왜 그런가. 그냥 다니기 싫다는 것이 이유가 될 수 없나. 우리 대화 속에서 꼭 논리적인 대화가 이뤄져야 할까. 논리적 판단력을 길러야 하니까 논리적인 대화를 생활화하자고 한다. 그럼 어떻게 될까. 삶이 굉장히 힘들어질 거다. 두번째 대화를 보자. 여자가 왜 물었을까. 의미가 뭔가.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럼 남자가 어떻게 답변하기를 바라는가. 나한테 밥을 사줘서? 코가 복스러워서? 아니다. 누구를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없다.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다. 비논리적이지만 논리를 넘어선 이상의 것이 있을 수 있다. 논리적이라는 것을 너무 생활화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세번째 대화를 보자. 머리를 모아봐라. 그게 바로 통합논술의 힘이다. 빈 칸에 뭐가 들어갈까. 틀리면 어떡하지 고민하지 말고 생각나는 대로 얘기해 봐라.(학생-젖을 먹으려고 하지 않았잖아. 머리의 힘을 사용하지 않았잖아. 도구를 사용하지 않았잖아….)자, 여러가지 얘기가 계속 나올 거다. 이게 여러분의 현재 모습이다. 이 이야기를 잘 읽지 않았다는 거다. 논술 시험장에 가면 낯선 제시문이 나올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날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자꾸 읽어봐라. 여기서 핵심 문장은 ‘다 쓰지 않았다.’이다. 이는 아직 다 사용하지 않은 힘이 있다는 거다.(아버지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 그렇다. 내가 다시 읽어주고 밑줄 그어주는 순간 여러분의 생각이 달라졌다. 네번째 예제를 보자. 정답은 흰색이다. 북극에서 출발하면 돌아갈 수 있으니까 북극곰이고 그래서 하얀 색이라는 것이다. 왜 돌아오게 됐는지에 대한 근거가 중요하다. 평면에서는 불가능하지만 구면에서는 돌아오게 된다. 왜 그러는가. 이유가 있어야 한다. 학생이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평면적으로 사고하는지 공간적으로 사고하는지 보는 거다. 하나 더 묻겠다. 같은 크기의 성냥개비 여섯 개로 정삼각형 네 개를 만들어 봐라. 어떻게 하면 되나. 평면에서는 불가능하지만 공간에서는 가능하다. 정사면체를 만들면 된다. 평면적 사고와 공간적 사고와 관련해 머리가 열렸을 것이다. 그럼 그림을 보자. (그림1) 이것은 아르헨티나의 한 동물원 광고 그림이다. 이 광고에 숨어있는 수학적 기능을 찾아보자.‘둘’이라고 하면 두 개가 있는 동물 이름을 말하고,‘하나’라고 하면 하나 있는 동물 이름을 말해보자. 자, 둘.(악어)하나.(새) B그림. 둘.(원숭이)하나.(…) 산양? 양? 아예 대답이 없네. 이러면 다 죽는다. 생각이 살아나려면 틀려도 얘기해라. 같이 하는 훈련이다.C를 보자. 둘.(새)하나.(열대어, 방패…)D를 보자. 둘.(돼지)하나.(하마, 부엉이) 좋다. 정답은 없다. 그림E. 둘.(해마) 그림F. 둘.(코끼리)하나.(뱀). 여섯 개의 그림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바로 대칭이다. 대칭이 무슨 뜻인가.(좌우가 같다. 접어서 똑같다. 마주보고 있다.)대칭에 대해 여러가지 의견이 나왔다. 수학 시간에 대칭을 배우는데 대칭은 잊어버리고 X축 대칭,Y축 대칭 같은 것만 배운다. 그림에서 봤듯이 대칭축이 있죠? 이를 중심으로 접으면 만난다. 미술에서는 데칼코마니라고 하는데 수학에서 대칭의 특징은 기준선, 점, 이런 것들이다. 이번엔 시야를 바꿔보자. 이 수업은 발상의 전환을 시도하는 게 목적이다. (그림2) 이 그림은 어떤 수학적 기능을 담고 있을까. 일단 대상을 세어볼 수 있다. 근데 이 문양이 규칙적이다. 발상을 바꿔보라. 잘 보면 한글이 숨겨져 있다.‘숲’과 ‘집’이라는 글자다. 위에서부터 읽어보면 ‘숲, 집, 숲숲, 집집, 숲숲숲, 집집집, 숲숲숲숲숲, 집집집집집’이 된다. 글자 수를 적어보면 ‘1,2,3,5,8,13’이 된다. 앞의 두 수를 더한 것이 바로 뒤 수가 된다. 화가의 메시지를 느낄 수 있나. 미술에서도 수학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했다는 거다. 이는 피보나치 수열인데 작가가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 작품으로 표현했다고 한다. 타원 얘기를 해보자. 어떤 학생은 인문계라며 이과 친구들이 유리하지 않을까 걱정한다.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고정관념이 사고를 잡아먹기 때문이다. 제시문에 타원 그리는 방법을 써놓았다. 어떻게 하면 타원을 그릴 수 있을까. 집에 가서 그려봐라. 관찰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거다. 이게 알려고 하는 것, 지(知)다. 그래야 재미있어지고 좋아하게 된다. 문제 하나 내겠다. 타원을 그리는 방법을 이용해서 하트 그리는 방법을 생각해 봐라. 자 보자. 논리적 판단과 창의적 발상은 답안 쓰고 첨삭하는 과정이 아니다. 창의적 발상은 실수와 시도 속에서 나오는 거다. 여러분의 생각 주머니를 자극하는게 나의 목적이다. 난 왜 이렇게 못할까 할 필요 없다. 정답은 없다. 주눅들 필요도 없다. 수학 문제를 푸는 거라면 정답이 있지만 이건 그게 아니다. 생각의 자극을 받아서 폭과 깊이를 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 창의성 기르는 거다. 처음에 말했던 것을 잊지 마라. 지, 호, 락. 뭘 배우든 알려고 하면 좋아하게 되고, 그러면 즐기게 된다. 김흥규 서울 광신고 수학교사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다음주에는 ‘주제별 강의 및 첨삭3’ 강의가 이어집니다. 예1엄마와 아이의 대화 엄마:왜 학원을 안 다닌다는 거야? 아이:그냥 다니기 싫어요. 엄마:그래도 이유가 있을 거 아냐. 아이:나는 학원에 안 다녀요. 엄마:너 공부 안 할 거야? 아이:어쨌든 학원 안 다닐 거예요. 예2연인 사이의 대화 여자:왜 나를 사랑해? 남자:음, 그냥……좋으니까. 예3아버지와 꼬마 한 꼬마가 무거운 돌을 옮기려고 했다. 돌은 옴짝달싹도 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곁에서 한참 지켜보고 있다가 말했다. “있는 힘을 다 썼니?” “네! 젖 먹던 힘까지 다 발휘했어요.” 그러자 아버지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아니야. 너는 힘을 다 쓰지 않았어.( )하지 않았잖아.” 예4곰의 색깔 곰이 집을 떠나 남쪽으로 1㎞를 걸어갔다. 방향을 틀어 동쪽으로 1㎞를 걸어갔다. 다시 북쪽으로 1㎞를 걸어갔다. 그랬더니 엉? 곰은 처음 떠났던 제 집에 도착했다. 그 곰은 무슨 색일까?
  • 당신의 가격은?

    당신의 가격은?

    당신의 가격은? 젊고 유망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직할 회사를 찾아다녔습니다. 얼마 후 적당한 회사를 발견하고 입사 원서를 넣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입사 원서를 작성할 때가 되자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얼마나 쟁쟁한 인재들이 모이는 곳인데, 아마 난 안 될 거야!’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자신이 원하고, 자신의 적성에 꼭 맞는 회사였지만 그는 ‘안 될 거야’라는 생각으로 마지못해 그 회사에 입사 원서를 넣었습니다. 입사 시험을 치르는 날, 전부 50문제 중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당신 스스로를 상품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당신은 당신의 가격을 얼마로 매기겠습니까?’ 그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대충 답안을 적고 시험장을 나왔습니다. 회사를 나온 젊은이는 휘파람을 불었습니다. 그 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49문제를 모두 완벽하게 풀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발표 날, 하지만 합격자 명단에 그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는 화가 나 시험 채점자를 찾아갔습니다. ”도대체 내가 떨어진 이유가 무엇입니까? 나는 문제를 완벽하게 맞혔다고요.” ”네. 그렇군요. 그런데 제일 중요한 문제에서 당신은 최하의 점수를 받았군요. 당신은 당신의 가격을 너무도 낮게 매겨 두었습니다. 당신 자신이 당신을 하찮은 가격으로 생각하는데 우리 회사가 당신을 어떻게 비싸게 값을 매길 수 있겠습니까? 자신을 헐값에 팔아넘기는 것. 그것은 당신에게 가장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자신을 결코 백화점 한 구석의 덤핑 세일 품목처럼 헐값으로 매기지 마십시오. 겸손과 자기비하는 엄연히 다릅니다. 겸손은 인생의 보석이지만 자기비하는 인생의 범죄입니다. 내가 나를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싸구려 상품으로 생각하면 다른 사람은 나를 수명이 다한 폐건전지로 생각하는 법. 내가 나를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순간, 내 인생 가격은 상한가를 기록하게 됩니다. -<희망 도토리> 중에서 희망 도토리
  • “고시, 강북서도 볼 수 있게 해달라”

    “고시, 강북서도 볼 수 있게 해달라”

    “토익 시험처럼 시험장을 고를 수 있게 해주세요.” 사법고시, 행정고시 등 대규모 1차 시험을 앞두고 시험장을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는 수험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험장이 모두 강남에 몰려있는 데다가 무작위로 시험장을 배치하기 때문에 집에서 멀건 가깝건 지정해주는 시험장에서 시험을 봐야 하기 때문이다. ●시험장은 왜 다 강남인가요? 올해 1만 4000여명이 응시한 행정고시의 서울지역 시험장 13곳은 모두 서초·방배 등 강남에 몰려 있다. 이달 초 시험장을 발표할 예정인 중앙인사위원회의 관계자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강남지역으로만 시험장이 정해졌다.”고 밝혔다. 2만여명이 시험을 치르는 사법고시 1차 시험도 사정은 비슷하다. 일부 몇학교가 강북에 배치돼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강남에 몰려 있다. 그나마 올해는 강북지역 학교 5∼6곳이 시설 개보수 관계로 학교를 내주지 않아 줄어들었다. 때문에 강북지역에 사는 수험생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강남 출신 합격자가 늘면서 강남으로 수험장을 몰아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 도봉구에 사는 한 수험생은 “시험장까지 가는 데만 1시간 이상 걸린다.”면서 “강남의 수험생들한테 훨씬 편한 조치 아니냐.”고 말했다. 시험장을 고를 수 있게 선택권을 달라는 목소리도 높다. 한 행시 준비생은 “토익 같은 시험은 가까운 곳으로 골라서 시험을 볼 수 있지 않으냐.”면서 “강남·강북 등 지역이라도 고를 수 있게 선택권을 확대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험지 수송, 교통편의 등 고려” 이에 대해 시험 주최측은 시험행정의 편의상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규모 시험이니만큼 시험지 수송경로나 대중교통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수험생의 편의를 다 봐줄 수는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인사위 관계자도 “특별히 강남을 선호하거나 강북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교통시설이나 학교가 많은 강남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수험생에게 시험장 선택권을 주는 것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인사위 관계자는 “응시인원에 따라 시험장을 빌리기 때문에 지망대로 선택권을 주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법무부는 지난해 사법고시 1차 시험 원서 접수때 권역을 선택하게끔 수험생에게 선택권을 주었다가 올해 다시 폐지했다. 수험생들이 가까운 곳에서 보려고 몰려들어 인터넷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 법무부 관계자는 “선택권을 주는 게 오히려 형평성을 해치기 때문에 아예 무작위로 배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시험 주최측도 애로점은 있다. 시험장 빌리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 인사위 관계자는 “하루종일 시험을 보는 데다가 사설 시험처럼 비싼 대여료를 낼 만큼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학교를 빌리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시 수험생 혼란

    사시 수험생 혼란

    법무부가 다음달 15일 치러질 2007년도 사법시험 1차 시험에서 필수과목의 문항당 배점을 차등화하고 기존 답항의 개수도 5개에서 최대 8개까지로 늘리겠다고 공고했다. 법무부는 문항별 배점과 보기 문항 개수가 일률적이어서 수험생 실력차를 제대로 가려내지 못하는 등의 문제를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시험이 불과 2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공고해 신림동 고시학원가가 들썩이는 등 혼란을 빚고 있다. 올해 1차시험 원서 접수자는 2만 1000여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 늘었다. ●문항당 배점 다양화하고 답항수도 늘려 법무부는 지난 26일 사법시험 홈페이지(www.moj.go.kr//barexam)를 통해 “49회 사시 1차 시험부터 일률적으로 2.5점을 적용했던 헌법, 민법, 형법 등 필수과목의 문항당 배점을 2,3,4점으로 다양화한다.”고 밝혔다. 문항별 배점은 예를 들어 ‘문17(배점 4)’처럼 문제번호 옆에 적혀 있다. 아울러 필수과목의 경우 답항의 개수가 5개인 5지선다에서 최대 8개인 8지 선다형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문제의 답항만 6∼8개로 늘어나고 나머지는 현행대로 5지선다형을 유지한다. 법무부는 하지만 OMR 답안지에는 모든 문항에 8개의 답항이 인쇄돼 있어 수험생들이 표기할 때 주의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일부 수험생들이 문제지를 받자마자 바로 풀기 시작해 불공평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문제지를 스티커로 봉인하고 시험시작 종이 울리기 전에 미리 뜯으면 무조건 부정행위로 간주,0점 처리할 방침이다. ●수험생들 “시험 얼마 남지 않았는데…” 수험생들은 “시험을 코 앞에 두고 갑작스러운 변화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한 수험생은 법무부 홈페이지에 “시험 유형이 바뀌어도 너무 급작스러운 일이라 신뢰를 저버린 처사이고 예전대로 출제되더라도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법무부가 공고에서 “실제 출제는 출제위원 재량이어서 지침이 시험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반영되는지는 답변할 수 없는 사항”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무책임하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바뀐 지침에 따라 과목당 3∼4문제 정도만 ‘선보이기’ 수준에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우병우 법무부 법조인력정책과장은 “출제범위 등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고지나 사법시험관리위원회의 논의도 필요 없지만 수험생들이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도록 미리 공고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난이도와 관계없이 문항당 배점이 똑같아 고시학원 등에서 ‘쉬운 문제부터 풀어라’는 식의 요령부터 가르치고 있다.”면서 “요령이 아닌 실력을 갖춘 인재를 제대로 뽑겠다는 취지”라고 강조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운전면허 적성검사 ‘하나마나’

    운전면허 적성검사 ‘하나마나’

    최근 경찰청이 급증하는 65세 이상 고령자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운전면허 적성검사 기간 단축을 검토중인 가운데 ‘자동차 운전면허 적성검사’(1종 보통)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각 면허시험장에서 실시하는 운전면허 적성검사가 나이와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실시되는데다 검사도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80대 할아버지든 20대 젊은이든 앉았다 일어서기·손가락 펴기(사지검사), 시력검사 등을 똑같이 받고 있다. 검사는 대부분 1∼2분 이내 끝난다. ●신체검사 1분이면 끝,“5000원도 아까워” 서울에 사는 회사원 김모(30)씨는 지난 17일 1종 보통 운전면허 정기적성 검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부면허시험장을 찾았다. 김씨는 “신체검사비 5000원 지불하고 잔돈 받는데 20여초, 시력검사에 20여초, 앉았다 일어서기·손가락 폈다 오무리기 검사에 10여초, 색신검사에 10여초 등 다 합해 1분 가량 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령층 운전자의 경우 교통사고에 직결되는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 등을 검사하지는 않고 있다. 김씨는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고령자의 경우 검사 항목이 차별화 돼야 하는것 아닌가 의아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산하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 운전자가 유발한 교통사고는 1995년 1326건에서 2005년 6111건으로 4.6배 증가했다. 특히 2005년에는 2004년의 5178건보다 18%나 늘어나 최근 고령층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고령운전자 치매검사등 적극추진 현재 고령층 운전자(1종 보통)는 5년마다 적성검사를 받아야 한다.65세 미만 운전자가 7년마다 받는 것보다 2년 짧다. 승용차만 운전할 수 있는 2종 운전면허는 신체검사 없이 면허증만 9년마다 갱신하면 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난해 정기 적성검사를 받은 48만 6000여명 가운데 탈락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가 고령이나 사고 등으로 신체적 결함이 발생, 이 사실을 병원에서 통보받아 치르는 수시적성검사에서도 탈락자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2005년 수시적성검사를 받은 운전자는 4555명이지만 불합격 처리된 인원은 38명에 불과했다. ●종합대책 마련 서둘러야 일본의 경우 75세 이상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갱신할 때 기억력·주의력·판단력·치매 등 인지기능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또 70세 이상 운전자들이 모는 승용차에는 고령자마크 부착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들은 버스·지하철 무료, 택시비 할인 등 각종 보상책을 제시하며 노인들의 면허증 자진 반납을 유도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령층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늘고 있지만 규제를 만들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면서 “우선 고령층 운전자를 위해 표지판 확대 등 운전 환경을 개선한 뒤 그래도 문제가 심각하다면 종합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서울시교육청 ‘통합논술 교실’ 지상중계] (3) 대학별 논제 유형 분석

    [서울시교육청 ‘통합논술 교실’ 지상중계] (3) 대학별 논제 유형 분석

    학생들이 시험장에만 들어가면 대부분 시험을 망치고 나온다. 평소 논술을 잘한다고 하는 학생도 막상 시험을 망쳤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때문에 진짜 시험에서는 평소처럼만 해도 충분히 붙는다는 얘기가 나온다. 학생들이 시험을 못 보는 이유는 시험장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압박감이 집이나 학교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곳에서 사고의 과정을 갖기란 힘들다.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한마디로 시간배분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말이다. ☞ 서울시교육청 논술강의 녹취록&논술교재(3회) 바로가기 서강대 예를 들어보겠다.600자,600자,1400자 논술을 150분 안에 풀어야 한다. 이를 나눠보면 35분,35분,80분 걸린다. 그런데 우리가 35분 안에 600자 글을 완성할 수 있을까.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짧은 시간 안에 논제에서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아낸다고 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서강대의 경우 지난해 수시 1학기 모집에서는 논제 분석에 실패한 학생들이 많았다. 그래서 논제에서 요구하는 것만 정확하게 쓴 학생들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처음에 논술을 시작할 때는 시간에 맞춰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잘 써 보겠다고 시간을 늘려서 쓰면 시험 칠 때는 답안을 제대로 채우지도 못하게 된다. 오늘 할 것은 시험장에서 처음 부딪치는 문제, 바로 논제 분석이다. 요즘 대학들은 다양한 논제를 독립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논제 분석에 많은 시간을 쓸 수도 없다. 그런데 논제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제시문을 잘 분석하고 글을 잘 써도 합격과는 상관이 없어진다. 특히 대안을 제시할 때 많은 학생들이 ‘남’을 찾는다.‘언론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 교육에서 어떻게 해야 한다.’이런 식이다. 나오는 대답이 모두가 의례적이고 표면적이다. 좀 더 근본적인 얘기를 해야 한다. 그리고 근본적인 대안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대안을 적극적으로 찾는 것이다. 주관적으로 쓰라는 것이 아니라 논술에서 제시하는 문제를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풀어보는 적극성과 지적 사고의 틀을 벗어나는 과단성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논제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분석평가형과 찬반논의형, 해결책 제시형이다. 이는 편의를 위해 나눈 것이고, 실제 논술은 이 가운데 일부 또는 전부가 혼합, 변형된 형태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다. 우선 분석평가형은 주어진 자료를 바탕으로 논제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것이다. 자료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능력과 비판적인 견해가 필요하다. 자료를 분석할 때는 제시문을 꼼꼼하게 체크해서 자료와 논제의 성격을 파악해야 한다. 제시문간의 관계는 어떤지, 찬반으로 나뉘어 있는지, 단순히 견해를 달리하는 것인지 등을 생각해야 한다. 찬반논의형은 둘 중 하나를 택해서 그 이유를 쓰는 것이다. 이런 문제는 자료에 반영된 주장을 정확히 파악해 찬성 또는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자신의 입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논거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입장에 대한 설득력 있는 근거, 상대방 입장에 대한 정당한 반박, 예상되는 반론에 대한 적절한 답변도 포함돼야 한다. 해결책 제시형은 제시문이나 자료에서 상황을 주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그에 대한 가능한 해결책을 검토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후 자신이 찾은 가장 좋은 해결책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왜 이것인 최선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논거가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을 쓰라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창의력을 갖고 자신의 문제처럼 생각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통합형의 경우에는 전체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자료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비판적 시각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함축성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 요즘 경향은 변증법적으로 묻지 않는 것이다. 정반합 등 기본 등식을 요구하거나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절충을 요구하는 문제는 거의 없다. 그럼 논제의 유형에 따라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알아보자. 분석평가형은 먼저 생각을 할 때 제시문에서 얘기하고 있는 것, 다시 말해 제시문 간의 상관관계나 찬반 여부, 자료의 분석까지만 해주면 된다. 이런 문제가 요구하는 것은 자료에 대한 분석 능력이기 때문이다. 비판적인 시각을 중심으로 글을 이끌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먼저 개념을 파악하고, 사실과 가치를 판단하고 내용을 요약하고, 자료를 선택적으로 수용해 자료에 문제가 없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수준에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또 분석한 내용의 평가와 의의를 얘기하는 수준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찬반논의형의 경우에는 논증적 사고가 요구된다. 어느 것이 옳으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논증하고 평가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 이때도 개념을 파악하고 사실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기본적인 논제 분석은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입장을 정리할 때 찬성, 반대, 혹은 절충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주장을 선택했으면 왜 A라는 주장을 선택했는지 명확하게 드러내야 한다. 다른 주장의 문제점이나 한계를 지적해주는 것도 좋다. 이런 논제를 다룰 때의 핵심은 서로 다른 입장을 비교 대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입장이나 주장이 왜 더 논리적이고 타당한지를 증명해 내는 것이다. 해결책 제시형은 창의력을 요구하는 문제다.‘주어진 자료에서 무엇을 분석하고, 여기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시오.’, 뭐 이런 식의 문제다. 때문에 대안적 사고, 현실에서 문제의 핵심을 풀 수 있는 사고가 필요하다. 이 경우 문제의 초점으로 잡아야 할 것은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고, 그것이 왜 해결방안이 되는지에 대해 논증하는 것이다.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해결책인데, 이 해결책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되는지 여부를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별 논술고사의 지시문을 읽고, 즉 논제만 갖고 무엇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다음 지문은 어떤 유형인가. 1.(가)지문은 대중 문화에 대한 논의이다. 먼저 (나)지문에 제시된 중심 개념을 도출 정리한 후, 이를 분석의 도구로 삼아 (가)지문을 참조하여 (다)지문의 ‘욘사마 현상’을 분석하시오.(2005, 한양대) 이것은 분석평가형 논제다. 욘사마 문제를 깊이 파고 들어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해결책 논제가 될 수도 있다.(가)와 (나)의 내용을 모르는 상태에서는 찬반형 논제로 흘러갈 수도 있다. 그러나 각 제시문의 도구로 삼아 (다)의 현상을 분석하라는 것은 분석평가형으로 보는 게 맞다. (1)다음 제시문 (가)∼(마)는 17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서양인이 한국과 한국인에 관해 쓴 글이다. 이 글을 통해 한국인에 대한 당시 서양인의 관점과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제시문의 내용을 현재 우리의 모습과 비교하여 분석하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한국인 상을 제시하시오.(2006, 경희대) ‘서양인의 관점과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여기서 이미 논제에 가치평가가 포함된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 또 지금과 모습의 과거의 모습을 비교 평가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하고, 해결책도 기술해야 한다. (2)(가),(나),(다)는 환상, 신화, 축제와 같은 비일상적인 것들의 의미를 기술하고 있다. 제시문 (라)에 대한 찬반의 입장을 정하여 현대 사회 안에서 비일상성이나 비현실성이 지니는 기능을 논하시오.(2005, 이화여대) 이 문제에서는 비일상적인 것들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제시문에서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라)에서 어떤 시각으로 이 문제를 보는지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비일상성이나 비현실성이 지니는 기능’의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측면을 부각해 자신의 주장을 전개시켜 나가야 한다. 김광원 서울 정의여고 국어교사 정리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4회는 ‘주제별 강의 및 첨삭 1회’(인문계) 강의가 이어집니다. ●강의 교재와 녹취록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에서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논술 공부와 지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OUR STORY] 얼음·눈꽃 축제로의 초대

    [OUR STORY] 얼음·눈꽃 축제로의 초대

    1월의 강원도는 겨울축제 공화국.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 태백산 눈꽃축제와 대관령 눈꽃축제 등 1월 한 달 동안 눈과 얼음 관련 축제가 줄지어 열린다. 문화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 선정에서 유망축제로 뽑힌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는 작년에 각각 120여만명,75만여명이 다녀갈 만큼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두 행사 모두 얼음구멍을 통해 강물 속을 돌아다니는 산천어와 빙어를 낚는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다. 각종 부대행사도 풍성하게 마련돼 있어, 겨울방학을 맞은 자녀와 함께 찾을 수 있는 인기만점의 가족단위 여행지다. 태백과 평창에서는 이달 하순부터 눈꽃축제가 열린다. 각각 14,15회를 맞는 관록의 눈축제. 예년과 달리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보는 축제에서 즐기는 축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한층 흥겨운 축제의 장이 될 듯하다. 춥다고 겨우내 구들장만 끼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천하장사인들 밖으로 나가자는 꼬마들의 성화를 고스란히 받아낼 수 있을까. 독특한 겨울문화가 살아 숨쉬는 강원도로 미끄러지듯 달려가자. 글 사진 화천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강원도 화천 산천어축제 “사위가 장모보다 고기를 못잡아?”장모 오덕순(65·경기 이천)씨의 힐난에 뒤통수만 매만지던 사위 김낙선(43)씨는 “녀석들이 어찌나 미끌거리며 잘 빠져 나가는지, 통 손에 잡히질 않네요.”라며 머쓱한 표정이다. 강원도 화천에서 열리고 있는 제5회 산천어 축제(www.ice.narafestival.com·1월6일~28일) 중 산천어 맨손잡기 행사 현장.“아빠, 파이팅!”,“우리 아들 힘내∼”여기저기서 격려와 환호성이 교차하며 따뜻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얼지 않은 인정, 녹지 않는 추억’을 슬로건으로 내건 산천어 축제. 정해년 돼지해를 맞아 ‘화천 산천어는 복(福)돼지’란 주제로 ‘체험돼지’,‘추억돼지’,‘재미돼지’ 등 30여가지의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화천천 2㎞구간에 펼쳐진 행사장은 그야말로 ‘겨울 해방구’. 다양한 놀이시설과 체험 프로그램들로 가득 차 있다. 축제의 대표선수인 산천어 얼음낚시,‘겨울의 고전’ 썰매타기와 눈썰매 봅슬레이 등 얼음위에서 하는 모든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산천어 낚시와 눈썰매 등 놀이시설 이용료 대부분을 ‘화천사랑 상품권’으로 되돌려 줘,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 것도 이 축제의 자랑이다. 이 상품권은 행사장 내에서는 물론, 화천시내 어디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 신나는 산천어 잡기 40㎝가 넘는 두꺼운 얼음 속에서 어린아이 팔뚝만한 산천어가 낚싯줄에 끌려 나온다. 짜르르한 손맛에 과년한 처녀도, 나이 지긋한 어르신도 체면 따윈 아랑곳하지 않은 채 환호성을 터뜨린다. 간혹 산천어보다 몸집이 두배 가까운 송어라도 끌어올렸을 때는 건장한 떠꺼머리 총각도 어찌할까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이다. ‘계곡의 여왕’산천어는 1급수 맑은 물에만 서식하는 냉수성 어종. 예로부터 중국에서는 산천어를 신선들이 먹는 음식이라 했고, 일본에서는 왕실 진상품 등으로 쓰였다. 북한에서는 국방위원장의 보양식이자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 타이완에서는 보물 물고기란 뜻의 국보어(國寶魚)로 불리기도 한다. 행사장에서 산천어를 잡는 방법은 얼음낚시와 루어낚시, 그리고 맨손잡기 등 모두 세가지. 이 가운데 1만개의 얼음구멍이 뚫려 있는 넓은 낚시터에서 펼쳐지는 얼음낚시는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다. 경기도 광명시에서 온 김태형(12)군은 “갑자기 낚싯대가 후두둑 하며 몸이 흔들릴 정도로 떨리더군요. 깜짝 놀랐어요.2시간만에 두마리를 잡았는데, 친구들에게 자랑할 거예요.”라며 입술이 귓불에 닿을 만큼 환하게 웃었다. 인조미끼인 루어를 얼음구멍 아래 바닥까지 가라앉힌 다음, 위아래로 들었다놨다 하면서 산천어를 유혹하는 것이 얼음낚시 요령. 산천어의 유영층인 바닥위 10∼50㎝사이를 집중공략해야 한다. 행사장에서 화천낚시를 운영하고 있는 오충교(45)씨는 “루어를 바닥까지 가라앉힌 다음, 견짓대를 한바퀴 돌리면 손뼘 하나 정도 뜨죠. 그 상태에서 위아래로 고패질을 해주는 겁니다. 루어가 낙하할 때 공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손목에 스냅을 줘서 끌어올린 다음, 슬며시 내리면 마치 작은 물고기처럼 살랑거리며 내려가죠.” 시간상으로는 아침 9∼11시와, 오후 3∼5시 사이를 놓쳐서는 안된다. 주최측에서 산천어를 방류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하류쪽이나 낚시터 펜스주변을 공략하면 많이 낚을 수 있다. # 루어낚시로 잡을까, 맨손으로 잡을까 유연한 자세로 플라이 낚싯대를 휘두르는 최철우(32·강원 철원)씨. 낚싯대 가이드 톱마다 살얼음이 맺혀 있다. 꿰미를 보니 단 한마리의 산천어도 못 잡은 모양. 그래도 표정만은 여유롭다.“제가 어복이 없나 봐요. 깨끗한 자연속에서 맑은 공기 쐬고 가면 그게 좋은 것 아닌가요.” 루어낚시는 앉아서 구멍만 바라보는 얼음낚시와는 또다른 재미가 있다. 루어를 멀리 캐스팅한 다음, 끌어올리기 때문에 산천어가 끌려 나오지 않으려고 앙탈이라도 부리면 ‘찐한’ 손맛을 즐길 수 있다. 조과도 나은 편. 하지만 낚싯대와 릴 등 다소 전문적인 장비가 필요하다. 맨손잡기는 10m짜리 원형 수조속에 풀어 놓은 산천어를 제한시간 5분동안 맨손으로 잡는 행사.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는 주최측에서 제공한다. 참가자들의 편의를 위해 탈의실과 탈수기 등도 준비돼 있다. 세 행사 모두 고등학생 이상 만원, 중학생이하 5000원의 입장료를 받지만,5000원은 농촌사랑나눔권으로 돌려준다. 중학생이하는 사실상 무료인 셈. 이 상품권으로 행사장 주변의 향토웰빙촌에서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 # 다양한 놀이기구 즐기기 얼음낚시를 하다 아이들이 지루해하면 얼음체험 프로그램을 즐길수 있다. 얼음광장에서 썰매광장에 이르는 거대한 빙판에서 얼음썰매를 지치며 놀 수도 있고, 얼곰이 썰매열차를 타고 얼곰이성과 눈조각품들을 감상할 수도 있다. 눈썰매 봅슬레이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스릴만점인 놀이기구. 어린이 썰매면허시험장에서는 ‘구절양장’꼬불꼬불한 눈길을 통과하는 어린이에게 ‘썰매면허증’을 발급해 준다. 눈썰매는 만원을 받는데, 반납할 때 현금 5000원과 5000원권 화천사랑상품권을 준다. 얼음썰매는 5000원. # 다양한 문화, 전시 프로그램 예년에 비해 자녀의 체험학습에 도움을 주는 알찬 프로그램들이 많아졌다. 얼음나라관에는 산천어와 수달, 토종물고기 등에 대한 풍성한 정보와 자료가 전시된다. 얼음나라 만화관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과 북한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이 상영된다. 산천어 소망나무에 새해를 맞는 가족들의 소망을 적은 소망리본을 달아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 이밖에 행사장 제1터널부터 화천읍사무소, 중앙로에 이르는 구간에 조성된 산천어등(燈) 거리, 매주 금, 토요일 유명 연예인들이 벌이는 미니 콘서트 등도 볼 만하다. 도시에서는 좀처럼 경험하기 어려운 ‘농촌체험 사랑방 마실’도 놓치면 후회할 주요 이벤트. 농촌 가정에서 민박을 하며 장작패기, 가족 윷놀이, 밤하늘 별보기, 얼음낚시, 장작불에 구운 감자와 고구마 야참먹기 등 전통적인 놀거리와 함께 시골마을의 따뜻한 인심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사랑방마실은 ▲동촌리 산속 호수마을 ▲간동면 구만리 어룡동마을 ▲하남면 원천리 하늘빛 호수마을 ▲상서면 신대리 토고미마을 ▲사내면 용담리 곡운구곡마을 등 5개 마을에서 운영중이다. # 가는 길 얼음나라 화천으로 가는 길은 미끄럽기 그지없다. 하루종일 응달진 산자락 아래 도로는 결빙되어 있는 곳이 많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춘천∼화천간 5번국도는 주말이면 행락객들 차량으로 몸살을 앓는다. 가급적 평일, 주말에는 이른 시간대를 이용해야 혼잡을 피할 수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퇴계원 나들목→퇴계원방향→47번국도→진관나들목→383번 지방도→사능­답내간 신설 46번국도→강촌→5번국도→화천 북부간선도로→구리→남양주→대성리→강촌→화천 북부간선도로→구리→베어스타운→포천 일동/이동→광덕계곡→화천 # 여행정보 화천천의 겨울바람은 동장군도 울고 갈 만큼 매섭다. 모자와 장갑, 두툼한 방한복은 필수. 방한효과가 좋은 스티로폼을 앉기 적당한 크기로 잘라 가져가는 것도 좋다. 견지낚싯대는 행사장 주변 낚시점에서 2000∼4000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릴 낚싯대는 1만∼2만원선. 미끼인 루어는 3000∼5000원. 산천어알 등 생미끼를 사서 쓰는 경우도 있지만, 조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제10회 인제 빙어축제(www.injefestival.net) 오는 26일 개막해 다음달 4일까지 소양호 300만평 얼음벌판 위에서 열흘간 펼쳐진다. 축제장은 크게 4개 공간으로 나뉜다. ‘깨끗한 자연(Nature Zone)’을 테마로 한 공간에서는 빙어낚시와 눈썰매 등을 즐길 수 있다. ‘신나는 겨울(Leports Zone)’공간에서는 얼음축구대회와 스노 래프팅 등 다양한 레포츠 행사가 열린다. ‘맛있는 겨울(Wellbeing Zone)’ 마당은 빙어회, 빙어튀김 등 각양각색 빙어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행복한 겨울(Family Zone)’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 쉽고 재밌는 빙어낚시 동지(冬至) 무렵에 나타나 입춘(立春)즈음이면 홀연히 자취를 감추는 ‘호수의 요정’빙어. 겨우 손가락만한 크기지만, 맛도 좋으려니와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어 ‘국민적인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빙어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빙어낚시. 간단한 장비로 누구나 쉽게 잡을 수 있다는 것이 빙어낚시의 가장 큰 매력이다.2000~3000원 정도의 견지낚싯대와 2000원짜리 구더기미끼 한 통이면 온가족이 먹기에 충분한 양의 빙어를 잡을 수 있다. 어린이들도 요령만 가르쳐주면 곧잘 잡아낸다. 소양호 드넓은 얼음벌판 아무 곳이나 구멍 하나 뚫으면 준비끝. 얼음에 구멍을 뚫기 위해서 끌이 필요하지만, 주변에서 손쉽게 빌릴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뚫어 놓은 구멍을 써도 된다. 축제위원회는 1만원으로 즐기는 ‘빙어낚시 패키지’를 준비했다. 얼음구멍을 만들어 주고 낚시도구, 미끼, 의자 등을 빌려준다. 스노모빌과 얼음썰매까지 즐길 수 있다. 인제군청 문화관광과 (033)460-2082,460-2170. # 많이 잡으려면 첫째, 빙어를 많이 잡아 놓은 사람 옆자리에 자리 잡을 것. 둘째, 채비를 물밑바닥에서 10㎝ 정도 띄운 다음,3∼5초에 한번씩 살짝 챔질을 해줄 것. 셋째, 빙어의 입질이 집중되는 아침시간대, 특히 동틀 무렵부터 오전 10시까지의 시간대를 놓치지 말 것. 미끼로 쓰는 구더기는 한 마리 꿰기가 원칙이다. 바늘끝이 꼬리쪽 껍질에 살짝 걸치도록 꿰는 것이 좋다. 구더기가 든 미끼통의 뚜껑을 연 채 얼음판 위에 놓으면 동사의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할 것. 제14회 태백산 눈축제(festival.taebaek.go.kr) 눈과 얼음을 주제로 한 겨울축제로는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축제.‘눈, 사랑, 그리고 환희’란 주제로 오는 26일∼2월4일 10일간 열린다. 정상 부근의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군락지 설경과 백두대간의 웅장한 모습은 태백산만의 자랑. 축제장의 다양한 이벤트와 눈덮인 계곡길을 따라 걷는 눈꽃 트레킹, 태백산에서만 탈 수 있는 오궁썰매 타기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행사다. 예전과 다른 점은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늘었다는 것. 단군성전 앞 공터에 웰빙 족욕탕을 마련해 등산객들에게 따뜻한 족욕과 발 마사지를 제공하는 한편,4륜 모터 사이클이 끄는 스노 트레인을 운영하고,3000명이 벌이는 도전 기네스 눈싸움대회도 연다. 금천낚시터에서는 산천어, 송어 낚시체험 행사를 벌이기도 한다. 주행사장은 태백산 도립공원 일대. 하얼빈 눈축제의 조각가를 초청해 태백팔경 눈조각 부조, 주몽과 소서노 등의 눈조각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당골광장에서는 ‘스노 매직쇼’,‘비보이 페스티벌’ 등이 열리고, 등산로 입구에는 ‘얼음터널’이 전시된다. 마장공터에서는 ‘겨울놀이마당’,‘추억의 먹거리 체험’ 등의 체험행사, 마장아래 공터에는 어린이 미니 얼음미끄럼틀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이밖에도 황지연못, 장성, 태백역 등 보조행사장에서도 ‘황금돼지를 잡아라’ 등 각종 행사가 열린다.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081,2828, 태백산 도립공원 (033)550-2741,2745. 제15회 대관령 눈꽃축제(www.snowfestival.net) 오는 31일∼2월6일 평창군 횡계리 상지 대관령 고등학교 제2운동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 대관령 눈꽃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것 첫째,2014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우리 국민의 염원을 담은 20m높이의 초대형 눈조각 상징조형물이 선을 보인다. 이를 위해 제설기 5대와 포클레인 10대, 덤프트럭 20대 등의 중장비와 30여명의 조각가들이 투입될 예정이다. 둘째, 개막식날인 31일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황태해장국 2014 그릇 나눠먹기´ 행사가 진행된다. 눈꽃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대관령 대표 음식인 황태해장국 2014 그릇을 무료로 제공한다. 셋째, 한겨울의 알몸축제, 대관령 알몸마라톤대회가 부활된다. 눈쌓인 산하를 배경으로 웃옷을 벗은 채, 해발 700m의 고원도시 평창을 달리는 색다른 경기.10㎞,5㎞ 구간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넷째, 박진감 넘치는 스노 카레이싱대회가 열린다. 눈과 얼음 트랙을 미끄러지며 질주하는 차량들의 경주가 색다른 볼거리가 될 듯.A6(1500㏄ 미만),A7(2000㏄ 이상) 경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하얀 눈속에서 펼쳐지는 레이싱걸들의 응원열기도 볼 만할 듯. 이밖에 대형 얼음무대에서 펼쳐지는 비보이 공연, 전통 눈썰매와 소발구 체험, 그리고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스노래프팅과 스노모빌 체험 등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색다른 행사들이 알차게 준비돼 있다. 평창군 문화관광과 (033)330-2762, 대관령눈꽃축제위원회 (033)336-6112.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일반행정직 4408명 몰려… 법무 82.8대1

    일반행정직 4408명 몰려… 법무 82.8대1

    2007년도 행정고시·외무고시·사법고시의 1차 시험 접수가 지난 12일 일제히 마감됐다. 특히 행시·외시에 이어 올해부터 사시가 전면 인터넷 접수제를 시행함에 따라 수험생들 사이에서 새로운 풍경도 나타났다. ●사시 2만3438명 응시 행정고시는 303명 모집에 1만 3153명이 지원해 43.4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1만 5487명이 지원해 46.8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것보다 다소 낮아졌다. 직렬별로는 98명을 뽑는 일반행정직에 가장 많은 4408명이 몰려 경쟁률 45대1을 기록했고,4명을 뽑는 법무행정직에 331명이 지원해 82.8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보다 5명을 늘려 30명을 뽑는 외무고시는 1439명이 지원해 지난해 1274명보다 지원자가 늘긴 했지만 경쟁률은 다소 떨어져 48대1을 기록했다. 한편 올해부터 모집단위가 10명 이상인 직렬에 대해 전형단계별로 지방인재를 20%씩 선발하는 지방인재채용목표제가 적용된다.1차 접수 결과 행정고시 일반행정(전국) 14.2%, 재경직 7.8%, 국제통상직 15.4%가 지방인재로 분류됐고 외무고시의 외교통상직은 14.4%가 지방인재다. 사법고시의 경우 2만 3438명이 1차 시험에 응시해 약 2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합격자 1000명 시대에 들어선 후 지원자 3만명을 넘기도 했지만 영어시험 도입 이후로 주춤했다가 3년째 2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편하지만 실감안나 불안”불상사는 없어 올해부터 사법고시도 전면 인터넷 접수제를 시행함에 따라 3대 고시가 모두 인터넷접수제로 바뀌면서 신풍경도 등장했다. 수험생들은 대체로 직접 시험장에 가지 않아 편하다는 반응이었지만 인터넷 접수에 익숙하지 않은 일부 수험생들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특히 사법시험의 경우 접수마감은 12일이었지만 접수확인은 13일부터 가능해 접수가 제대로 됐는지 불안해하는 수험생들의 문의가 잇따랐다. 한 사법시험 준비생은 “인터넷 접수가 시간절약이 되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직접 원서를 접수하고 접수증을 받아왔을 때처럼 실감은 잘 안 난다.”고 말했다. 신림동 고시촌에서 한 사람당 2000원씩 받고 시험접수를 대행해주던 ‘퀵서비스 아르바이트’풍경도 올해부터 자취를 감췄다. 대신 주변 PC방은 접수 마지막날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시험장 배치가 최고 관심사” 전면 인터넷 접수제로 바뀌면서 시험장 문제가 수험생들의 최고 관심사로 떠올랐다. 사시의 경우 접수번호대로 시험장을 배치해왔기 때문에 지난해까지 현장 접수자는 어느정도 추측이 가능했다. 때문에 신림동에서 가까운 학교나 친구들과 함께 시험장을 배정받기 위해 접수 날짜를 조정하는 ‘눈치작전’을 벌이기도 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이조차도 불가능해져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생일 순서대로’‘접수 순서대로’‘무작위 뺑뺑이’등 각종 설만 난무하고 있다. 한 사법고시 준비생은 “수험생에게 시험장이 어디냐는 아주 민감한 문제”라면서 “강남·강북이라도 선택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법무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2월 초 각각 시험장을 공고할 예정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시험전에 문제지 보면 퇴장 올해부터 공무원 임용시험에서 시험시작 전에 문제지를 열어봤다가는 시험장에서 퇴장당하고 시험은 무효처리된다. 중앙인사위는 최근 공무원임용시험령을 개정, 임용시험 부정행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올 2월10일 실시하는 행시·외시 1차 PSAT시험부터 바로 적용된다. 개정령에 따르면 시험시작 전에 시험문제를 열람하거나 시험시작 전 또는 끝난 후에 답안을 작성하면 시험이 무효처리된다. 휴대전화나 PDA 등 허용되지 않은 통신·전산기기를 소지하고 있어도 시험장에서 퇴장당하고 당해연도 시험은 무효처리된다. 또 다음 6가지 부정행위를 하다가 적발될 경우 당해 시험을 무효로 하고 향후 5년간 국가공무원 임용시험 응시자격이 박탈된다. ▲다른 수험생의 답안지를 보거나 보여주는 행위 ▲대리시험을 의뢰하거나 대리로 시험에 응시하는 행위 ▲통신기기 또는 기타 신호 등으로 당해 시험내용에 관하여 타인과 의사소통하는 행위 ▲부정한 자료를 소지하거나 이용하는 행위 ▲관련 소명서류에 허위사실을 기재하거나 위·변조하는 행위가 이에 속한다.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지난 한해 행시, 외시, 7·9급 임용시험에서 적발된 부정행위자는 약 100여명에 이른다. 중앙인사위 관계자는 “부정행위에 대한 처분요건이 구체적으로 명시되고 처분내용도 합리적으로 차등화됐다.”면서 “수험생들이 잘 모르고 행동했다가 응시자격을 박탈당하는 등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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