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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타러오세요

    삼척 해양레일바이크 타러오세요

    바다·소나무숲을 가로지르는 강원 삼척 해양레일바이크가 새달 초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간다. 강원 삼척시는 11일 근덕면 해안가 해양레일바이크 조성공사가 마무리돼 이달 말까지 시험운행을 거친 뒤 다음달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정식 영업 운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0일 개통식과 함께 시설 관람 및 시승식을 갖고 20일 동안 시범운행을 하면서 레일바이크의 운영 시스템 전반을 점검한다. 347억원을 들인 삼척 해양레일바이크는 근덕면 궁촌리 역사~용화리 역사 5.4㎞ 구간에 4인승 레일바이크 100대와 2인승 40대를 투입, 왕복(총 연장 10.7㎞) 운행한다. 편도에 소요되는 시간은 40분가량이다. 해양 레일바이크 가격은 소형 승용차와 맞먹는 1200만원대에 이른다. 평균시속 10㎞, 최고 시속 20㎞로 운행이 가능하다. 듀얼 유압 브레이크와 무급유 동력 전달 시스템을 갖춰 승차감과 안전성이 뛰어나다. 레일바이크를 타면 그래픽과 조명, 디오라마, 비눗방울을 이용해 해저도시처럼 신비롭게 연출한 이색 터널도 통과하고 파도가 넘실거리는 해안 절경과 울창한 소나무 숲 등 동해 바다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v이용 요금은 2인승 2만원, 4인승 3만원이며, 단체 관광객과 삼척 지역의 다른 유료 관광시설 이용자는 10%, 삼척시민은 40% 할인된다. 야간에 이용하면 기본 요금에서 10% 할증료가 붙는다. 4~9월 성수기에는 하루 7회, 10월~이듬해 3월 비수기에는 하루 6회 운행된다. 김대수 삼척시장은 “강원도에서 가장 길고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우선 해양레일 바이크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환선굴, 대금굴과 연계한 패키지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해상 곤돌라 설치 사업도 추가로 시행해 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KTX 울산구간 24일 시범운행

    오는 11월 개통을 앞둔 경부고속철도(KTX) 울산구간에 대한 시범운행이 24일 시작된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오는 24일부터 KTX 2단계 사업인 동대구~울산~부산(131㎞) 구간 전차선로에 2만 5000V의 고압 전기를 공급하는 시험 운행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울산시는 KTX 울산역사와 국도 24호선 접속도로 연결공사를 오는 10월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는 또 KTX 울산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급행버스 2개 노선을 확정한 뒤 조만간 사업자 선정과 버스 도입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 급행버스는 KTX울산역~공업탑~동해남부선 울산역 25.4km구간 노선과 KTX울산역~시청~방어진 37.2km구간 노선 등으로, 운행 횟수와 요금 산정을 위한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시는 KTX 울산역 개통과 함께 교통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철도공단에 울산역 정차 열차를 부산과 같은 하루 53회로 증편해줄 것을 요청해 놓았다. 시 관계자는 “고속철도가 시험운행에 들어간 만큼 KTX 울산역과 시가지 교통체계를 구축하는 데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KTX 개통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첫 시험운행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첫 시험운행

    2013년 서울 도심과 인천공항을 오갈 ‘도시형 자기부상열차’가 3일 첫 시험 운행에 들어갔다. 국토해양부는 3일 대전 기계연구원에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의 첫 시제차량을 공개했다. 공개된 자기부상열차는 무인 운전으로 110㎞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운행 시 객차 2량으로 편성돼 18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내부는 이용객들이 가방을 싣기 편하게 설계됐다. 외형은 우리나라의 전통 도자기 형상을 본뜬 유선형으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했다. 열차는 2013년 인천공항 교통센터에서 공항철도 용유역에 이르는 6.11㎞ 구간에서 상업운행을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를 운영하는 국가가 된다. 이에 앞서 국내에선 1993년 대전 엑스포 당시 행사장에서 자기부상열차를 시범 운행했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은 2006년부터 4500억원을 들여 진행해 왔다. 국토부 이승호 철도정책관은 “앞으로 2년간 자기부상열차의 기계연구원 시험평가와 1년간의 인천공항 실제 노선 시운전을 거쳐 신뢰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다른 지자체의 자기부상열차 도입과 해외 수주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용인 경전철 환승·통합요금제 추진

    경기도는 오는 7월 개통하는 용인경전철의 환승시스템 구축과 수도권 통합요금제 운영 등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통합요금제는 교통카드로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전철 등을 갈아탈 때 교통수단이나 환승 횟수에 관계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거리만큼만 요금을 지불하는 제도이다. 통행거리 10㎞ 이내에서는 기본요금 900원만 내고 10㎞를 초과하면 5㎞마다 100원씩 추가로 지불해 최대 1600원까지 요금을 낸다. 도는 이를 위해 총괄 연계·환승반, 통합요금협상·버스노선 조정반, 운영·안전점검반 등 3개반으로 구성된 종합지원본부를 개통시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종합지원본부는 경전철 개통 전까지 경전철역내 환승시스템을 구축하고 택시정류장, 환승주차장, 자전거 보관대, 자전거 도로 등 환승을 위한 제반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또 수도권 통합요금제 실시를 위해 전철 및 버스 운송기관과 요금 분담 등을 협의하고 시내·광역버스 노선도 재조정한다. 도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개통하는 용인경전철이 차질없이 운행될 수 있도록 시험운행 단계에서부터 지원과 점검을 철저히 하겠다.”며 “용인경전철 개통 이후에는 지원본부에서 의정부 경전철과 광명, 김포 경전철 건설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경전철 ‘에버라인’은 기흥~동백~행정타운~에버랜드를 연결하는 18.143㎞ 구간에 15개 정거장을 오가는 무인운전차량으로 운영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국플러스] 용인 경전철 4일 시범운행

    경기 용인시는 7월 국내 첫 경전철 개통을 앞두고 4일부터 전 구간에 걸쳐 시험운행에 들어간다고 3일 밝혔다. 개통시까지 이용객이 없어도 국내 첫 경전철 등장이라는 점에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시험운행 기간 오전 7시30분~9시, 오후 7~9시 혼잡시간대 예비차량 3대를 제외한 27대를 동시에 선로에 올려 2분15초 간격으로 실제 운행상황을 가정해 시운전한다. ‘에버라인’으로 불리는 용인 경전철은 구갈동에서 동백지구, 용인행정타운을 거쳐 에버랜드로 이어지는 18.14㎞ 구간에서 고가선로를 따라 운행되며 15개역에서 정차한다.
  • 서울~춘천 복선전철 내년 12월에 달린다

    서울~춘천 복선전철 내년 12월에 달린다

    서울~강원 춘천을 잇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내년 9월까지 모든 공사를 마치고 2개월간의 시험운행을 거쳐 12월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비 확보돼 예정대로 개통 춘천시는 관계부처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국회 심의를 남겨 놓고 있으나 개통에 필요한 사업비 4324억원이 확보돼 예정대로 내년 말 개통이 가능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철도 인접도로 확장 및 포장, 시설물 철거, 역사주변 환경정비 등 부대 공사는 2011년 말 모두 마무리된다. 내년 사업비 가운데 춘천역 등 춘천구간 6개 역사 신축에 394억원이 배정됐다. 총사업비는 당초 2조 606억원에서 올 8월 2조 5159억원으로, 이번에 다시 2조 5943억원으로 늘어났다. 급행열차 시발역을 신상봉역에서 용산역으로 변경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 587억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내년 이후 남은 사업비 2174억원을 추가로 확보, 호반순환도로 횡단육교 설치 등 역사 주변 정비사업을 마칠 계획이다.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춘천역~신상봉역까지 일반전동차는 59분, 2011년 말 투입 예정인 고속전철은 45분대에 갈 수 있다. 운행 횟수도 현재 30회에서 101회로 늘어난다. ●2011년 고속철 도입땐 45분대 소요 한편 시는 서울~춘천간 고속도로 개통에 이어 경춘선 복선전철까지 개통되면 교통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도심내 주요 지역을 30분대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도로정비 계획 수립에 나섰다. 춘천지역 교통발생 예상량은 내년 하루 19만 1000여대에서 2015년 24만 5000여대, 2020년 25만 5000여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대비해 미래 도로망은 2개의 순환노선과 11개 간선노선이 검토되고 있다. 이는 도심을 기준으로 외곽을 둘러싸는 내부와 외부 순환도로 2개 노선과 이를 방사형으로 연결하는 주 간선도로와 보조 간선도로 등 모두 11개 노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경춘복선전철 개통에 대비해 도심 교통망 확충과 정비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울산, 수소자동차 메카로

    자동차의 도시 울산이 미래형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육성을 통해 ‘친환경 자동차 메카’로 나아가기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울산시와 현대자동차는 12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친환경 자동차(수소연료전지 자동차) 선도도시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박맹우 시장과 양웅철 현대차 사장(연구개발총괄본부장)은 양해각서를 통해 현대차에서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기술개발을 맡고, 울산시는 상용화를 위한 수소도시 인프라 구축 및 친환경차 보급·운영을 주관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울산시와 현대차는 이달부터 2013년까지 2단계에 걸쳐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개발과 상용화에 나서게 된다. 1단계 사업에서 현대차는 100㎾급 수소연료전지 승용차 2대를 울산시에 무상 공급하고, 시는 이달부터 내년 9월까지 1년 동안 차량 2대를 시험운행하게 된다. 현대차는 시험운행 기간에 차량 운행과 관련된 교육, 유지보수, 부품공급 등을 무상으로 실시하고 시는 차량 운행을 위한 수소충전소 1곳을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2단계(2010~2013년)에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2대에서 100대로 늘려 운행하고 수소충전소 2곳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발생하는 전기를 연료로 이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이 매우 높고 배출가스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또 전기 모터로 구동하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다. 박 시장은 “수소연료 인프라를 구축해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전기자동차 부품개발사업도 함께 추진해 앞으로 울산을 친환경 자동차 메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업계는 현재 국내외에 출시된 하이브리드차와 클린디젤차에 이어 2030년쯤에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등이 세계 자동차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철도노조 태업 열차 지연 운행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가 ‘식당 외주화 반대’ 등을 내세워 1일 오전 10시부터 ‘안전운행 투쟁’에 돌입하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 1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오후 3시 현재 하행선 16개 열차가 10∼30분씩 지연 운행돼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KTX와 화물열차, 수도권 전철은 정상 운행되고 있다. 노조의 안전운행 투쟁은 ‘식당외주화 및 영양사·조리원 계약해지’ 반대를 위한 것으로 이날 직영식당이 폐쇄된 서울에서 시작됐다. 열차 점검시 천천히 걷기, 점검하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챙기기, 시험운행 철저히 하기 등으로 열차 출고가 늦어지고 있다. 일부 지방본부도 투쟁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져 열차 운행 차질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코레일 사측은 이를 ‘불법태업’으로 규정,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조 태업으로 국민 불편이 가중되고 영업수익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불법 태업 강행시 법과 사규에 따라 엄정 대처하고 수입 결손은 노조에 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노조측은 “사측이 만든 규정대로 일하는 것이 왜 불법이고 태업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서울지하철 3호선 전동차 6월 교체

    오는 6월부터 서울지하철 3호선 전동차들이 새로운 디자인과 첨단 편의시설을 갖춘 신형으로 교체된다. 1984년 운행을 시작한 3호선 전동차가 내구연한인 25년이 됐기 때문이다.서울메트로(지하철 1~4호선 운영)는 3호선의 새 전동차를 4월부터 순차적으로 반입, 시험운행 등을 거쳐 6월부터 본격 운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새 전동차는 유럽 디자인회사인 엠비디 디자인(mBd design)이 디자인하고 현대로템이 제작했다.새 전동차는 3호선을 상징하는 주황색을 기본으로, 부드럽고 안락한 느낌을 주는 곡선형으로 설계됐다. 특히 기존 85㏈인 소음을 76㏈ 이하로 낮춰 전국 지하철 전동차 가운데 가장 소음이 적다. 새로 개통할 지하철 9호선 전동차의 소음은 79㏈이다. 여름철 객실 냉방 용량도 기존 시간당 4만㎉서 4만 6000㎉로 늘렸다. 따라서 여름철 출근길이 훨씬 쾌적해 질 전망이다. 또 자동온도조절장치를 탑재해 계절에 맞은 일정 온도를 항상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1량당 12석의 교통약자보호석을 설치하고 좌석 높이를 기존 42㎝에서 40㎝로 조정했다. 또 입석 손잡이 높낮이를 혼용해 키가 작은 승객을 배려했다. 알루미늄 세라믹 도장을 한 불연소재를 내장재로 사용했으며 화재감지기, 비상인터폰 등 각종 안전·비상장치를 갖췄다.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내구연한이 지금의 전동차보다 5년 이상 늘어나 앞으로 30년 이상 시민의 발로 뛰게 될 것”이라며 “1량당 가격이 9억 8000만원 정도로 다른 노선 전동차에 비해 10~15% 저렴하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희망의 남극을 가다] 세종기지 산증인 장순근 박사 “전재규대원 죽음 애통”

    [희망의 남극을 가다] 세종기지 산증인 장순근 박사 “전재규대원 죽음 애통”

    │킹 조지 박건형특파원│세종기지에서 만난 장순근(62) 박사는 ‘한국 남극연구의 개척자이자 산증인’이다. 지질학을 전공한 장 박사가 남극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5년. 한국해양소년단이 남극 탐험을 위해 당시 극지연구소가 소속돼 있던 해양연구원에 연구원 파견을 요청하면서부터다. 당시 킹조지섬을 탐사했던 장 박사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남극연구소 설립을 추진하면서 87년 다시 킹조지섬을 찾았다. 이후 초대 월동대장을 비롯해 3차, 7차, 13차 등 총 4번의 월동대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정년퇴직했지만 올해도 명예직 연구위원으로 어김없이 남극을 찾았다. 기지 설립 이후 2004년을 제외하고는 한 해로 거르지 않았다. 그가 남극과 보낸 20년의 기록은 ‘남극탐험의 꿈’, ‘야! 가자 남극으로’ 등 그가 틈틈이 쓴 저서에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세종기지의 역사를 모두 지켜본 장 박사는 기지 위치에 대한 아쉬움을 먼저 얘기했다. 세종기지가 칠레 공항 및 다른 나라 기지와 분리된 섬에 있어 보트를 타야만 이동이 가능해 위험성이 다소 높다는 것이 장 박사의 설명이다. 킹조지섬에 있는 다른 나라 기지 대원들과의 우정은 그가 20여년 넘게 남극에서 지내며 얻은 가장 큰 선물이다. 장 박사는 “모두가 똑같이 극한 상황에 처해 있는 남극 대원들 사이에서는 국경이 없다.”면서 “중국이 중공이고,러시아가 소련이던 시절에도 우리는 기지를 놀러 다니며 즐겁게 지냈다.”고 기억했다. 2003년 고 전재규 대원의 사고를 비롯해 안타까운 기억도 많다. 고 전 대원은 당시 기지 앞바다에서 조난당한 동료들을 구하기 위해 나섰다가 고무보트 전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장 박사는 이어 91년 두 번째 월동대장으로 일하던 당시 친하게 지내던 러시아 대장의 죽음을 꼽았다. 장 박사는 “당시 우루과이 월동대장이 러시아 기지에 있는 수륙양용차를 구입하기 위해 시험운행을 해보던 중 운전미숙으로 러시아 대장을 치었다.”면서 “러시아는 그 다음해 월동대장도 귀국 중 심장마비로 사망하는 등 유난히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장 박사는 남극의 매력으로 ‘미지의 세계’라는 점을 들었다. 그는 “세종기지 앞바다가 4번의 월동 중 3번 얼었는데 바다가 얼어서 생기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운동장은 일반인들이 보지 못하는 경이로움”이라며 “전 세계 20개국만이 갖고 있는 월동기지를 운영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2012년 대륙에 제2기지가 건설돼 진짜 남극다운 연구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나이가 있지만 대륙기지에서 월동을 꼭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kitsch@seoul.co.kr
  • 문화 태운 버스

    경기도는 13일 서비스 개선사업의 하나로 6개시 9개 운송업체 소속 버스 160대를 대상으로 ‘테마버스’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테마버스는 승객들에게 흥겨운 음악을 들려주거나 아름다운 사진 또는 그림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며지며 지역별·시기별로 특성에 맞게 다양한 테마가 도입된다. 우선 3월부터 6월까지 28개 노선별로 각 1∼2대씩 시험운행한다. 단국대∼미금역∼강남역∼광화문을 운행하는 경기고속 1005-1번 버스의 경우 ‘눈과 귀가 즐거운 버스’라는 테마로 승객들에게 명상음악을 들려주고 좌석 앞면에 붙어 있는 무질서한 광고판 대신 동호회 사진 등을 전시하게 된다. 또 수원 오목천동∼수원역∼경기대∼잠실을 운행하는 대원고속 1007번 버스는 ‘관광지로 가는 버스’란 테마로 수원 화성, 광주 남한산성, 미사리경정장 등 노선 주변의 주요 관광지를 안내하는 사진과 글이 좌석 앞면에 부착된다. 안성시 국민은행∼보개초교∼하남을 운행하는 백성운수 15-1번 버스는 ‘신명나는 안성남사당 풍물체험버스’란 테마로 안산남사당 여섯마당과 캐릭터, 남사당 공연사진 등을 전시한다. 이밖에 파주 문산터미널∼문산역∼법원리를 운행하는 신일여객 11번 버스는 ‘율곡선생과 함께 타는 시내버스’란 주제로 율곡 이이 선생의 작품을 전시하고 동두천 신산리∼중앙시장∼광암동을 연결하는 51번 버스는 ‘시와 수필이 함께하는 즐거운 버스’란 주제로 시와 수필작품을 전시하게 된다. 도는 테마버스 운행에 동참하는 업체에 대해 경영 및 서비스 평가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李 “당헌·당규개정 말 않는 게 좋겠다”

    李 “당헌·당규개정 말 않는 게 좋겠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4일 “현행 당헌·당규에 참 잘 정리돼 있다. 앞으로 당헌·당규를 고친다는 문제는 이야기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당·청 관계나 당권·대권 분리 문제를 현 당헌·당규의 원칙에 따라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는 측근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등이 최근 당헌·당규 개정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 박근혜 전 대표측을 자극하는 등 자칫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던 상황을 조기에 봉합하는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이 당선자가 이 발언을 한 자리 자체에도 무게를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선자는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당선자 사무실로 불러 대화를 나눴다. 앞으로 꾸준히 있게 될 당·청·정례회동을 ‘시험운행’하는 듯했다. 두 사람이 1시간가량 대화하는 동안 전혀 이견이 없었다고 배석한 박형준 대변인이 말한 것도 실은 ‘허니문 모드’라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당·정·청 전면수정 예고 회동에서 눈길이 가는 대목은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제도 등을 부활하자는 데 양측이 합의한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당·정 내지는 당·청 분리를 폐기하고 당과 정부, 청와대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당과 청와대의 정례회동에도 뜻을 같이했다. 박 대변인은 “취임 전에도 당선자와 강 대표가 수시로 회동하기로 했고, 취임 이후엔 주례회동 같은 정례회동을 하는 게 필요할 것이라는 당선자의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 시대’를 끝낸다며 폐지한 제도를 사실상 복원하는 것이다. 당·청 분리가 과거와 같은 ‘대통령 해바라기’의 폐단을 줄이는 데 기여했을지는 몰라도 단점 역시 적지 않았다는 판단을 따른 것 같다. 당과 청와대가 거리를 두다보니 서로 진의를 파악하지 못해 엇박자가 잦았고, 그로 인해 불거진 불안정한 국정의 책임 소재를 놓고 또 서로 탓을 하다 민심의 외면을 받은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다만 이런 부작용을 막을 당·정·청 회동이 ‘밀실’,‘야합’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어떤 견제장치를 취할 것인지가 남은 관심사다. ●“지금 공천문제 말할 때 아니다” 이 당선자가 현행 당헌·당규를 고수하는 게 좋겠다고 천명해 강 대표에 힘이 실렸다는 평가도 나왔다. 강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7월 말까진 당 지도부를 현재처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강재섭 체제’를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 당선자가 “신문을 보니까 우리가 공천 문제 때문에 뭐 어떻다 해서 깜짝 놀랐다. 지금 그런 것 갖고 할 때가 아니다. 인수위도 준비해야 하고 그런 이야기 나오면 국민이 실망한다.”고 말해 강 대표의 손을 확실히 들어줬다는 얘기다. 강 대표가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화합을 저해하거나 단합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은 안 했으면 좋겠다.”며 논란을 일으킨 당선자의 측근에 직격탄을 날렸고, 당선자 역시 강 대표의 경고에 힘을 보탠 것이다. ●박 전 대표에도 화해 제스처… 갈등 불씨는 여전 이처럼 두 사람의 회동을 통해 한나라당 안팎의 각종 불협화음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것 분위기다. 특히 당선자가 스스로 측근의 돌출 발언을 꼬집은 의미를 짚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인수위가 출범하기도 전에 공천을 놓고 이명박-박근혜 갈등을 재연할 경우 4월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담겼다. 또 승자인 당선자의 측근은 물론, 패자인 박 전 대표측에 어떤 신호를 보낸 것으로 봐야 한다는 해석 역시 가능하다. 측근들에게는 최근 몇 명이 ‘사고’를 친 것처럼 쓸데없는 말이나 행동으로 ‘호가호위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박 전 대표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그 측근들이 꾸준히 요구해온 ‘당헌·당규 유지’를 공식화한 만큼 그쪽에도 화해의 제스처를 보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씨’는 여전하다. 집권 여당의 첫 총선 공천을 대통령이 전혀 관여하지 않을 수는 없어서다. 총선까지 남은 4개월 동안 복잡한 정치구도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는 별도로 강 대표는 일부 최고위원이 “인수위가 너무 학계 중심으로 꾸려지면 실패하기 쉽다. 정권운영 방안을 짜고 관료도 설득할 수 있게 정치인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을 당선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현장 행정] 양천구 첨단 불법 주차 단속

    [현장 행정] 양천구 첨단 불법 주차 단속

    각 자치구마다 민원발생의 소지를 줄이고 단속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CCTV가 달린 단속 차량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다음달 대대적인 주·정차단속을 앞두고 시범운영 중인 양천구의 특수단속 차량을 이용한 주·정차위반 단속 백태속으로 들어가 봤다. ●5분간격으로 단속 28일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옆 일방통행로. 지붕에 CCTV를 매단 주차단속 차량이 속도를 줄이자 차 지붕 위 CCTV가 가장자리 차선으로 고개를 돌린다. 줄줄이 불법주차 중인 10여대의 차들을 보며 마치 눈을 흘기는 듯하다. 바로 앞에 넓고 가격도 저렴한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늘 불법주차가 만연하는 상습위반 지역이다. 단속은 달리며 진행한다. 이동식 차량 단속의 경우 최소 5분 이상의 간격을 두고 같은 장소를 2번 돈다. 연이어 촬영되면 주차위반으로 간주하는데 결국 5분의 유예시간을 주는 셈이다. 하지만 횡단보도나 인도, 자동차전용도로 등을 막는 불법주차 등은 1회만으로 단속대상이다. 이때 번호판 인식은 컴퓨터가 담당한다. ●“도보 단속의 4배 속도” “이렇게 차안에서 단속하면 우리 입장에선 불필요한 실랑이를 안해 좋죠. 시간까지 딱 찍히니까 언쟁할 필요도 없고요.”한 단속원의 말이다. 말이 씨가 됐는지 방금까지 불법주차를 했던 차량이 단속차량을 가로막아 선다. “당신 지금 내 차 단속한 거야.” 처음부터 말투가 곱지 않던 30대 남자는 ‘지금은 시험운행 중’이라는 이야기에 머쓱한 듯 차를 뺐다. 단속차량 지붕 위 CCTV엔 2대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하나는 차량번호를, 또 다른 하나는 주차된 자리가 주차금지구역이란 증거를 담기 위해 보다 넓은 배경까지 찍는 카메라다. 카메라는 350도 회전이 가능해 중앙선 넘어 반대편 차선의 차량번호판까지 인식할 수 있다. 또 차량에 조명등이 달려 있어 야간단속도 가능하다. 차량 안에는 전체 시스템을 제어하는 컴퓨터와 터치스크린 방식의 모니터 2대가 달려 있다. 차량을 뺀 시스템 가격만 3000만원∼4000여만원이다. 현재 서울에서 운행 중인 이동식 CCTV주차단속 차량은 총 17대. 양천구와 서초구 등 10개 자치구에서 모두 13대, 서울시에서 4대를 각각 운영한다. 만만찮은 가격에도 도입이 이어지는 것은 불법주차를 뿌리 뽑지 않고서는 교통난을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트렁크 열어 놓는 얌체족도 2달간 시범운영결과 성공적이란 자체평가를 내렸다. 시스템 점검과 주민홍보를 병행했는데 상습 불법주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주차단속원과 공익근무 요원 31명이 하루 평균 467건의 주차단속을 한다. 한달에 약 1만대의 차량이 주차위반으로 단속되는 셈이다. 시속 30㎞의 속도에서도 단속이 가능해 기존 단속에 비해 최대 4배 정도 빠르다. 하지만 벌써 단속을 피하기 위한 얌체차량도 보인다. 앞차에 바짝 붙여 주차하거나 트렁크를 열어 뒤 번호판을 가리는 식이다. 양천구 주차관리팀 신현식 주임은 “단속을 피하려고 고의적으로 차량번호판을 가렸다고 판단되면 관련조항에 따라 100만원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불법주차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최초생방송! 심해대탐사(KBS1 오후 1시20분) 지난 2006년 11월 우리의 해양과학자들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6000m급 심해 탐사용 잠수정 개발에 성공했다. 잠수정의 이름은 ‘해미래’. 그동안 태평양과 동해 일대에서 시험운행을 마친 해미래가 드디어 동해 심해로의 첫 탐사를 시작한다. 해미래가 직접 전송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방송한다.●두뇌왕 아인슈타인(KBS2 오전 10시40분) 만년 2인자 박명수가 이번 개편에서는 당당히 MC로 러브콜을 받으며 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11일 일요일 오전 첫방송을 시작하는 ‘두뇌왕 아인슈타인’은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두뇌단련을 콘셉트로 기획한 프로그램. 게임을 통해 그날의 아인슈타인을 선정, 황금열쇠를 주는 방식이다.●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오후 5시30분) 새 코너 ‘불가능은 없다’가 첫방송된다. 이 코너는 지난 9월 3주에 걸쳐 방송되었던 ‘두바이 편’이 호응을 얻어 정규코너로 결정되었으며, 김제동 김구라 서현진 강인으로 구성된 MC 탐험단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현장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을 담는다. 첫 번째 목적지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이다.●퀴즈!육감대결(SBS 오전 10시50분) 이경규와 김구라가 부인 앞에서 석고대죄를 했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사극에 관한 문제를 풀던 중, 신정환이 “나는 잘못한 것이 있을 때는 하루에 다섯 번씩 부모님 앞에서 석고대죄를 한다.”고 하자, 김구라는 “이경규와 나는 술 마시고 늦게 들어가면 집사람 앞에서 자주 석고대죄를 한다.”고 말한다.●명랑주식회사(EBS 오후 9시) ‘행복을 파는 장사꾼’(이하 행파장). 돈 되는 것은 다 판다는 인터넷 쇼핑몰 회사다. 창업자도 직원도 장애인인 장애인 기업이다. 식구들은 모두 11명, 지체 장애와 지적 장애까지 장애의 종류도 다양하다. 지난 2006년 옥션과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지원하는 창업스쿨 ‘나의 왼발’ 출신 사업자 6명이 공동 창업했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갠지스 강에서 민속 음악인들을 만난 한 음악가는 오염된 갠지스 강을 깨끗이 하자는 내용의 뮤직비디오 ‘성수 프로젝트’를 제작했다. 패트릭 스웨이지와 함께 ‘솔로몬 왕의 보물’이라는 영화에 출연했던 치타 셰도는 멸종위기에 처한 치타 구제활동의 일환으로 여러 학교와 단체를 돌며 치타라는 종을 알리고 있다.●한국영화특선 ‘애수’(EBS 오후 11시) 일찍 부모를 여의고 간호원으로 일하는 마이라는 국군 대위 구로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만난지 이틀 만에 구로인은 마이라에게 청혼을 한다. 그러나 결혼식 전날 구대위는 갑자기 전선으로 떠나게 된다. 구대위의 전송을 위해 무단 외출을 한 마이라는 간호실장의 질책을 받고 병원에서 해고된다.●SBS 인기가요(SBS 오후 4시30분) 지난 10월 중순 생방송으로 재전환한 SBS 인기가요. 이미 지난 4월 ‘KMTV 리론칭쇼’에서 김희철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성공적인 MC 데뷔를 마쳤던 송지효는 그동안 보여주었던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인기가요 마스코트로 본래의 발랄한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좌담-“해주·개성 동시개발 힘분산 우려”

    좌담-“해주·개성 동시개발 힘분산 우려”

    남북은 ‘2007 남북정상선언’을 통해 경제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경제공동체로 나아가는 전단계로서, 전면적인 경제관계의 선언”이라고 자평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5일 조동호 이화여대 북한학 교수와 홍순직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간 대담을 마련, 경협 분야 합의내용에 대한 평가와 성공적 이행을 위한 과제 등을 점검했다. ▶경제협력 합의내용에 대한 총평은. -조동호 교수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이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이라는 추상적 개념이었던 데 비해 이번에는 경제협력의 지역이 넓어졌고, 업종도 다양화됐다. 사업내용이 구체화된 것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경제협력을 통해 평화를 일궈 내겠다는 접근 방식이 경협과 평화를 동시 추진한다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해주 개발은 특히 해주가 군항이고 북한의 서해사령부가 있어 단순한 경협 확대뿐 아니라 군사긴장 완화라는 의미를 갖는다. -홍순직 수석연구위원 그동안 경협 과정에서 가능성만 제기됐던 사항들이 대부분 채택되거나 언급됐다. 이러한 사안들이 양측 정상의 입을 통해 나온 것은 합의안에 대한 실천력을 보장한다. 기업들이 꾸준히 제기했던 통행과 통신, 통관 등 ‘3통’ 문제 해결에 북측이 적극 나설 것으로 본다. 한 번의 시험운행으로 그쳤던 철도 운행 정상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개성공단의 물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가능성이 높다. -조 교수 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를 확대하면서 위원장을 경제부총리로 격상한 것도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 대북문제는 통일부가 주도하면서, 경제 부처들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경제부총리가 경추위 위원장이 되면 지금보다 경제관련 부처가 적극 관여해 경제적 시각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게 된다. -홍 위원 임기말 대통령이 너무 많은 조항에 합의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차기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했다는 측면을 높이 사고 싶다. 차기정부도 경의선 철도 복원 및 개보수, 개성공단·해주특구 활성화 등을 계속 추진할 수밖에 없다. 동북아 물류중심으로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조 교수 정책의 일관성을 지적했는데, 과연 바람직한지는 의문이다. 이번 회담 결과는 현 단계에서 가능한 모든 합의를 담고 있다. 무엇보다 다음 정부에서도 추진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이 있는 과제들이 많은데, 이런 부분까지 굳이 현 정부에서 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홍 위원 가이드라인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짐이 될 수도 있고,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누구의 치적이냐.’를 따지지 말고 발전할 수 있는 점을 생각해 낸다면 부담이 아닌 디딤돌이 된다. 특히, 사업이 연속성을 갖고 추진되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항상 있었던 남북 관계의 냉각기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경협과 관련해 아쉬운 점과 문제점은. -조 교수 정부가 국내 경제에 대해서는 시장 자율과 규제 철폐를 강조하면서, 대북 문제는 무조건 주도하려고 한다. 물론 안보 문제나 서해평화수역 같은 부분은 당연히 정부가 나서 환경을 조성해야 하지만, 특정 사업까지 정해 추진하는 건 문제다. 일부 기업이 백두산 관광을 추진했지만, 경제성이 없어 포기했다. 조선 협력도 일부에서 검토하다 실익이 없어 진행되지 못했다. 문제는 정상간에 이같은 사항을 합의했다는 점이다. 정상간에 합의하면 경제성에 대한 검토 자체가 불가능해지고, 실패도 용납되지 않는다. -홍 위원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한다고 민간기업들이 (경제성을 따져 보지 않고) 무조건 따라가지는 않는다. 다만, 사업에 대한 시각이 제한적이었던 점은 아쉽다. 예를 들어 현재 개성관광이 성지순례 형태에 불과한데, 개성은 전체가 고려역사 유물이다. 경제성이 떨어지는 백두산 관광에 매달릴 게 아니라 개성에 주목하면 역사문화탐방과 같은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조 교수 핵 문제가 배제됐다는 점은 결정적 약점이다. 물론 6자회담이 있는 상황에서 태생적으로 남북 양쪽이 핵 문제를 거론할 필요가 없었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돌발적인 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하나. 총리회담이나 각종 경협을 진행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홍 위원 잠재적으로 내재된 위협까지 모두 조건을 달아서는 합의가 불가능하다. 함께 발전하자는 원칙이 중요하다. 지금도 정부가 북핵 문제 터지면 금강산관광 제한이나 식량지원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설사 정부가 안 해도 국민들이 개성공단 물건 안 사고, 금강산 관광 안 간다. 북한도 이런 부분을 인식하고 있다. -조 교수 ‘우리민족끼리’ 논리도 지적하고 싶다. 민족주의적 시각이 개입되면 정치논리가 압도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기업들이 이익을 창출하고 싶어도 북측에서 민족논리를 들이대면 애매해지지 않겠나. 이같은 형태로 경협이 발전돼 ‘민족경제공동체’ 같은 개념으로 확대되면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국과의 문제도 생길 수 있다. -홍 위원 세계화와 지역화는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어떤 방식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 지금까지 우리는 경협을 평화 안보 해결 수단으로 생각했고, 북측은 경제적 지원만 원했지만 이같은 시각이 바뀔 것이다. 법 등 모든 것을 갖춰 놓고 일을 하려고 하면 북측과의 대화는 끊어질 것이다. ▶경협에 필요한 재원조달을 놓고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위원 재원조달과 관련해 산업은행이 60조, 통일부가 10조원 정도를 예상했는데 시중 부동자금이 500조원 정도 된다. 시중유동자금을 생산자금화하면 국민 부담이 크지 않을 수 있다. 외국 자본 투자도 고려할 수 있다. 외국 자본 참여는 경협사업에 안정성을 담보하고, 남측에는 위험 분산 효과를 볼 수 있다. -조 교수 경협 투입 자금이 크지 않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특히 몇 년을 두고 투자하는 상황에서 20조∼30조원은 큰 무리가 없다. 다만 국내에서 기업들 사이에 차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북한에 진출한 특정 기업을 지원하면, 그 제품이 대부분 국내로 반입돼 경쟁사는 죽게 된다. ▶개성공단 확대와 해주특구 개발을 ‘윈-윈전략’으로만 볼 수 있나. -조 교수 먼저 해주 특구와 관련, 해주가 이렇게 빨리 개발될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을 현실화시켰다는 점이 중요하다. 군사적 문제까지 함께 해결한 건 양측의 접근 방식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 준다. 하지만 해주가 군사적으로 민감한 지역이어서 남북한은 물론 유엔사령부를 포함한 군사적 문제가 남아 있다. 기존 개성공단과 새로운 해주 공단간에는 불안요소가 잠재한다. 기업 입장에서 해주와 개성은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홍 위원 개성공단에 공장을 설립하면 최소한 가동은 보장된다. 이 공장에 납품하는 업체들도 함께 운영될 수 있다. 결국, 개성공단은 그 자체보다 원부자재 생산업체들에 실익이 있다. 국민 경제 전체로 봐서는 고용을 창출한다는 의미도 있고, 중소기업 지원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오히려 개성공단의 확대가 시급하다. 전체 2100만평 중 1차로 100만평을 개발 중이나 이 가운데 실제 가동은 10만평도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해주까지 개발하면 힘이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조 교수 맞는 지적이다. 하지만 개성공단 확대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현재 개성공단에 1만 7000명이 일하고 있는데 벌써 인력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여서 주민들이 다 직업을 갖고 있다. 결국 다른 공장에서 인력을 빼서 옮겨야 한다는 얘기다. 북측도 처음에는 정권차원의 사업이니까 숙련공을 지원했겠지만, 점차 노동자의 수준이 떨어질 것이다. 평양인구가 300만명, 개성이 30만명인데 해주는 이보다 적어 인력 부족이 더 심각하지 않겠는가. 결국 경협 지역 확대는 북한경제의 구조조정이 수반돼야 한다. 현 경제구조에서는 북한도 무작정 경협을 확대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홍 위원 인력 문제는 정부도 인지하고 있다.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올 11월에 인력교육원을 개성에 연다. 문제는 북측이 얼마나 제대로 교육을 받고, 원활히 진행되느냐다. 숙소문제도 해결돼야 한다. ▶경협의 우선순위와 정부 지원은 어떤 방향으로 이뤄져야 하나. -홍 위원 역시 철도연결을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한다. 경공업과 지하자원 개발은 예정대로 추진하면 된다. 현대 같은 경우에는 백두산 관광이 있는데, 새로운 투자가 필요 없는 여름 관광을 먼저 시작하고, 겨울 관광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경협의 대전제는 3통 문제다. 군사보장 조치를 포함해 장애요인을 제거한 뒤 3통을 해결해야 투자환경이 안정적으로 조성될 수 있다. -조 교수 현정부의 남은 임기와 다음 정부 초기에 사업의 경제성을 면밀히 검토해 우선순위를 따지는 작업을 해야 한다. 한꺼번에 너무 많이 하거나, 너무 주는 것 같으면 국민 인식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남북 공동의 이익이 뚜렷하게 보이는 사업부터 해서, 국내외적 지지를 넓혀 가는 것이 바람직하고 현실적 접근이다. 공동어로수역, 한강개발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사업에서 성과를 낸다면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다. 정리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강 수상택시 새달 11일 운행

    한강 수상택시 새달 11일 운행

    서울 한강의 수상관광 콜택시가 다음달 11일부터 운행된다. 16일 서울시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8인승 수상관광 콜택시 2대는 지난 8일 시험운행을 마치고 10월11일부터 출·퇴근 시간대에 뚝섬유원지역∼여의나루역을 직행으로 운행된다. 다음달에는 오전 7시∼오전 8시30분, 오후 6시30분∼오후 8시에 10∼15분 간격으로 오간다. 주행 시간은 8∼9분이고 요금은 5000원이다.11월부터 잠실선착장∼여의나루역 구간도 추가로 운행하기로 했다. 이 콜택시는 출·퇴근 시간이 지나면 승강장 11곳을 오가는 관광용으로 운행된다. 기본 요금은 5000원(뚝섬∼여의나루 거리)이고, 거리별 추가요금을 받는다. 최고 6만원이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남북 철도로 동북아시대 선도해야

    [2차 남북정상회담] 남북 철도로 동북아시대 선도해야

    봄 햇살이 화사한 지난 5월17일. 한반도엔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다.50여년 분단의 역사를 뚫고,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가 비무장지대(DMZ)와 휴전선을 넘어 남북을 오간 것이다. 이 봄날의 행복은 그러나 순간이었다. 단 한번의 열차 시험운행을 끝으로 경적은 멈췄고, 휴전선 철책은 다시 열리지 않았다.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그동안 한 차례 시험운행에 그친 경의선·동해선 철도 운행을 정례화하는 데 반드시 합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끊어진 한반도를 하나로 잇는 상징성을 넘어 남북 간 경제협력을 한 차원 높이고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기 위해 열차 정기운행은 반드시 이뤄야 할 숙원인 것이다. ●물류·인적교류 늘려 국제경쟁력 높여야 남북 간 열차 운행은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사업과 함께 우리 정부가 마련한 3대 경협사업의 하나다. 지난 5월 열차 시험운행으로 일단 3대 경협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기반은 마련된 셈이다. 앞으로 정기운행이 실현된다면 그 경제적 효과는 실로 막대하다. 우선 개성공단이 활성화된다. 물류 수송이 원활해지고 물류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현재 개성공단 제품은 주로 평안남도 남포항을 통해 인천항으로 운송된다. 수송기간은 대략 7∼10일 정도다. 서울에서 개성까지 열차 운행이 가능해진다면 기간을 1∼2일로 줄일 수 있다. 운송비용도 현재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분량)당 800달러 정도인 것을 200달러 정도로 낮출 수 있다. 물류비와 물류기간 단축뿐 아니라 물동량의 대대적인 증가로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북한 인력의 고용 또한 대폭 늘게 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 철도를 연결하는 데 든 비용만 5454억원이다. 지난 시험운행 구간만 놓고 따지면 1㎞에 103억원 정도가 든 것으로 추산된다. 이 밖에도 열차 시험운행을 조건으로 8000만달러어치의 경공업 원자재를 북측에 제공했다. 철도 연결공사에 참여한 우리측 인력만도 연인원 7만 3900여명이나 된다. 시험운행 한번으로 끝낼 비용이 결코 아닌 것이다. ●열차운행 군사보장 합의돼야 2002년 9월 남북에서 각각 시작된 경의선·동해선 연결 공사는 이듬해 6월 마침내 군사분계선에서 궤도연결 행사를 갖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후 북한 군부가 번번이 남북 열차 운행을 위한 군사보장을 거부하면서 열차 운행 논의는 난항을 거듭해 왔다. 남북이 그동안 합의문이나 공동보도문에 열차 시험운행 시기를 넣고도 지키지 못한 것만 5차례에 이른다. 지난 5월 북·미 간 북핵 논의 진전과 남측의 경공업 원자재 지원 등에 힘입어 제5차 남북 장성급 회담에서 북의 군부가 시험운행을 위한 군사보장조치에 동의했지만, 단 한 차례 보장하는 데 그쳤다. 정부는 남북 철도 운행과 관련해 서울∼평양 간 정기열차 운행을 목표로 3단계 구상을 마련해 놓고 있다.1단계는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출퇴근과 개성공단 물자 수송이다. 이어 남측의 개성공단 근로자의 출퇴근과 개성관 광객 수송을 실시한 뒤 다음 단계로 서울∼평양간 정기열차를 운행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2단계, 즉 개성공단까지의 정기열차 운행은 꼭 성사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정부도 2단계까지는 북측의 의지만 있으면 당장이라도 가능하다고 본다. 개성공단과 경의선 정기열차는 단순한 남북 간 경협을 넘어 참여정부의 동북아경제협력 구상의 시발점이다. 김 위원장의 전향적 결단이 절실한 셈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경의선 방북’ 추진

    정부는 9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절차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준비접촉’을 오는 13일 개성에서 진행할 것을 북측에 제의했다. 김남식 통일부 대변인은 “이같은 내용의 전통문을 북측에 보냈다.”면서 “우리 측에서는 이관세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3명의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3일 개성 접촉에서 대표단 규모와 구체적인 체류 일정, 왕래 경로 및 절차, 선발대 파견 등 방북 관련 세부 절차에 대해 북측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날 서울 삼청동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 주재로 ‘정상회담 준비기획단’ 1차회의를 열어 회담 준비 계획과 범정부적 협조체제를 협의하는 등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날 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결정된 정상회담 추진 체계 등에 따른 추진위원회 산하 준비기획단·사무처의 구성 및 운영방안도 논의됐다.또 준비기획단 회의를 매주 화·목요일 2회 개최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수시로 개최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경로와 관련, 지난 5월 시험운행된 경의선 열차를 타고 가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북핵·남북관계 동시 견인” 이재정 장관은 세종로 정부 종합청사에서 가진 정례 브리핑에서 “정상 회담이 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의 질적 발전을 동시에 견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육로로 갈 수 있도록 북측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경의선 열차행을 추진하는 것은 7년 전 1차 남북정상회담이 처음으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하늘길’을 열었다면 이번에는 ‘기찻길’을 열겠다는 뜻이다.●“전력 사이클 안맞아 송전 애로”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경협은 세계은행과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여러 국제금융기구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진행될 것”이라면서 “우선적으로는 남북협력기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권 부총리는 또 경제협력 의제와 관련,“남북간 전력 사이클이 안 맞다.”며 “사이클이 다른 전기가 송전되면 북측 산업시설은 망가진다.”며 북으로 송전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정부는 재정경제부 내에 임영록 제2차관을 단장으로 ‘남북 경제교류 협력과 발전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관련기사 2·3·4·5·6면
  • [업그레이드 남북관계] 우리측 제시할 경협 보따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은 촉박한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더불어 남북간 경제협력을 한차원 끌어올림으로써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앞당겨야 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특히 경제협력 확대는 국제적 이해가 얽힌 외교안보적 현안에 비해 남북한이 보다 능동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며, 되돌리기 어려운 남북관계의 진전을 담보한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서 보다 역점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경협을 비롯한 남북 관계는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으며, 이를 확대해 나갈 방안과 타당한 방향은 무엇인지 연속기획을 통해 모색한다. 1. 北 경수로 집착 28일 남북 정상회담에서 우리측이 제시할 ‘경협 보따리’는 무엇일까. 지난번처럼 5억달러라는 뭉칫돈을 건넬 수는 없기 때문에 각종 인프라와 관련된 개발사업이 주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상회담 합의문에서도 ‘한반도 평화와 민족의 공동번영 및 조국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언급했기에 장기적으로 남북간의 격차를 줄이는 방안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 특히 북한이 꾸준히 제기해 온 전력과 농업 인프라 구축은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남북간 교통망 연계와 개성공단 활성화, 지하자원 개발 등은 우리측의 실리와도 맞물려 주요한 의제로 선정될 전망이다. 건설 등 국내 관련업계는 이런 SOC 프로젝트들이 침체된 경기를 살려줄 ‘블루오션’이 될지 자못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9일 “똑같이 주고 받는 경협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정상회담에 합의해 줄 때에는 확실한 ‘반대 급부’를 감안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북한은 전력과 에너지 부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발전설비 용량은 770만kW 수준. 하지만 가동률은 30%를 넘지 못해 전력이 크게 부족하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핵 폐기 등을 전제로 전력 공급을 약속했다. 현재 개성에만 일부 전력이 공급되지만 남북 경협이 SOC와 자원 개발로 확대될 경우 전력 지원은 우리측 기업을 위해서도 불가피하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남북간 전력 사이클이 달라 국내 전력을 그대로 송전하면 북한의 산업시설이 다 망가진다.”고 밝혔다. 뒤집어 말하면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단순히 송전 차원이 아니라 전력 인프라를 깔아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북한이 전력난 해결을 위해 경수로에 집착하는 점은 걸림돌이다. 완전한 비핵화를 바라는 미국은 경수로 제공에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발전 및 송·배전 시설의 전량 교체나 개선 등이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광물자원을 개발해 남측 산업에 활용하는 방안은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 광업진흥공사에 따르면 북한에는 철광 등을 비롯한 유용한 광물이 40여종에 이른다. 연간 20조원이 넘는 남측의 광물 수입의 상당분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다. 지금은 공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지만 민간부문으로까지 확대하는 방안이 마련되면 수익성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촌의 흑연광산 이외에 무연탄, 철광석 등의 개발도 핵심사업이 될 수 있다. 2. 자원개발·교통망 정비 2000년 8월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제협력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가 8년이 넘도록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는 임진강 수해방지 및 골재채취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임진강 하구 유역의 3분의2가 북한쪽에 있어 북한의 협조가 없으면 우리측의 공사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부는 수해방지 사업을 통해 골재를 채취하면 수도권 골재난도 해결하고 사업비를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남북한 군사보장 합의서, 기상관측소, 현지 토목조사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원개발이 활성화하면 남북간 교통망도 정비해야 한다. 지난 5월 경의선 개성역∼문산역, 동해선 금강산역∼제진역이 시험운행됐지만 정기운행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의선과 동해선의 정기운행까지 성사된다면 러시아 횡단철도(TSR)나 중국 횡단철도(TCR) 등과도 연계할 수 있다. 지난 5월 역사적인 재개통 이후 북측은 열차의 속도와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북한내 철도의 대대적인 보수를 남측에 요구해 왔다. 우리 정부도 서둘러 착수할 필요성을 느끼고는 있지만 다른 정치적인 변수 등이 있어 미뤄져 왔다. 북한내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도로망 확대와 남포항 등 항만 건설사업에 우리측이 참여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아시안 하이웨이’ 등 북한을 통과하는 도로의 건설이 구체화할지도 관심사다.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ESCAP)가 추진해온 아시안 하이웨이는 AH1(경의선 철도와 비슷한 경로),AH6(동해선 철도와 비슷한 경로) 등 2개의 북한 관통노선을 포함하고 있다. 3. 개성공단 활성화 개성공단 사업은 우리측 입장에서 아주 중요한 사안이다. 일각에선 제2의 개성공단 조성문제도 나온다. 하지만 당초 2640만㎡ 개발안 가운데 1단계로 330만㎡ 사업만 끝난 상태로 당분간 기존 개성공단 활성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근무할 북측의 인력을 감안할 때 쉽지 않기에 공단의 확장 여부는 급한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식량난 해결을 위한 농업분야의 협력은 가시화할 수 있다. 단순히 비료를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남측의 영농 기술과 자본을 받아 공동 경작하는 방안과 서해어장 공동어로 등의 사업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9일 “국내에 SOC 신규사업 물량이 많지 않아 대북 사업에 대한 관련업계의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대아산이 금강산관광을 성사시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것 등을 감안할 때 당장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백문일 김태균 기자 mip@seoul.co.kr
  • [2차 남북정상회담] 北 군부-통전부 엇박자?

    북한이 2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남창구인 통일전선부와 북한 군부가 갈등을 빚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 통전부와 우리 국가정보원 사이에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물밑 접촉이 한창이던 7월 말 6차 장성급회담 테이블에 나온 북한 군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재설정을 집요하게 요구하며 회담을 사실상 결렬시켰다. 앞서 같은 달 13일엔 판문점대표부 명의로 북·미 군사회담을 전격 제안, 남북한 주도의 평화 프로세스를 구상하고 있던 우리 정부를 긴장시키기도 했다. 지난 6일엔 동부전선 비무장지대 안 우리측 전방소초(GP)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김만복 국정원장이 평양에서 김양건 통전부장과 정상회담 합의서에 서명하고 돌아온 지 하루 만이었다. 이 때문에 정부 안팎에선 통전부가 주도하는 남북관계 개선에 북한 군부 강경파가 불만을 품고 의도적으로 ‘엇박자’를 낸 게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 북한 통전부는 지난해 경의·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이 무산된 뒤 “군부 반발 때문에 어렵다.”며 군부와의 갈등설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군·통전부 갈등설’은 억측에 가깝다는 게 안보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의 김연철 연구교수는 “대남전략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군부와 대남담당 부서 사이에 입장차가 있을 수 있지만 북한체제 특성상 갈등이 표면화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지가 확인되는 상황에서 군부가 공개적으로 엇박자를 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북한 정보에 정통한 군 관계자는 “남북협상에서 북한 인사들이 ‘군부 강경론’을 언급하는 것은 통전부가 군을 전술적으로 이용하는 차원”이라면서 “북한의 대남전선은 단일채널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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