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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화성-12’로 괌 포위사격”…현실화땐 美 대응은

    북 “‘화성-12’로 괌 포위사격”…현실화땐 美 대응은

    북한이 9일 괌 미군기지에 대한 탄도미사일 ‘포위사격’ 위협을 하며 일촉즉발의 한반도 정세를 또 한걸음 벼랑 끝으로 몰고 갔다. 북한이 실제로 괌 주변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은 사실상 전쟁 도발 행위로 보고 군사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북한 전략군은 이날 대변인 성명에서 괌을 ‘대조선 침략의 전초기지·발진기지’로 지목하고 “미국에 엄중한 경고 신호를 보내기 위하여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 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괌은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에 전개하는 장거리전략폭격기를 비롯한 전략무기의 발진기지로, 북한에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북한이 언급한 포위사격은 괌을 직접 타격하는 게 아니라 괌을 포위하듯 주변 해역에 탄도미사일을 떨어뜨려 고강도 위협을 하는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포위’라는 표현을 쓴 만큼,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괌 주변 해역에 떨어뜨리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북한은 괌 포위사격을 통해 화성-12형의 정밀도를 과시하고 괌 미군기지를 언제든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려고 할 수 있다.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로 분류되는 화성-12형은 이론적으로는 충분히 괌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북한이 지난 5월 14일 감행한 시험발사에서 화성-12형은 고각으로 발사돼 최고고도 2천100여㎞, 비행거리 780여㎞를 기록했다.정상 각도인 30∼45도로 발사할 경우 사거리가 4천500∼5천㎞에 달할 것으로 우리 군 당국은 보고 있다. 괌은 북한이 당시 화성-12형을 쏜 평안북도 구성과 약 3천500㎞ 떨어져 있어 화성-12형의 사정권에 충분히 들어간다.그러나 화성-12형의 정밀도와 안정성 등에 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 북한이 올해 4월 공중폭발 등으로 잇달아 실패한 3차례의 시험발사 가운데 일부도 화성-12형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괌 주변 해역에 화성-12형 여러 발을 떨어뜨려 사거리뿐 아니라 정밀도도 입증할 경우 화성-12형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고 미국에 대한 실질적인 위협 수단으로 쓸 수 있다.북한은 작년 9월 중거리 노동미사일 3발의 시험발사로 정밀도를 입증했을 때도 비슷한 방식을 사용했다.이들 노동미사일은 약 1천㎞를 날아 일본 방공식별구역(JADIZ) 해역에 떨어졌는데 3발 모두 탄착점이 1㎞ 이상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한반도와 일본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노동미사일의 정밀도가 그만큼 향상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됐다. 북한이 화성-12형으로 괌 포위사격을 감행할 경우 미국은 과거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중대한 도발로 간주할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미국에 대한 선전포고로 해석될 수도 있다.화성-12형의 정밀도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괌 주변 해역에 떨어뜨리려고 쏜 화성-12형이 의도와는 달리 괌에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성-12형이 괌과 가까운 상공으로 날아들 경우 미군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비롯한 미사일방어체계로 요격할 수 있다. 괌에는 사드 1개 포대가 배치돼 있다.미 국방부 미사일방어국(MDA)은 지난달 11일 알래스카주에서 사드로 IRBM급 미사일 요격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사드는 지금까지 15차례 요격시험에 모두 성공해 100%의 요격률을 기록 중이다. 북한이 괌 포위사격이라는 대형 도발 카드를 꺼내든 것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북한 탄도미사일 능력을 과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김 위원장이 잘못된 판단을 토대로 무모한 ‘불장난’에 나설 경우 한반도 정세는 걷잡을 수 없는 격랑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핵 평화적 해결’ 확인한 韓·美에 도발 예고한 北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56분간 전화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안보와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에 집중해 의견을 주고받았는데, 북한 핵·미사일 문제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역대 대북 제재 결의 가운데 가장 강력한 2371호가 통과된 직후라는 점에서 시의적절했고, 미묘한 시기에 한·미 간 오해의 소지도 정리했다는 점에서 유의미했다. 두 정상의 북핵 대화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세 가지이다. 첫째, 문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두 번 다시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힌 점이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이후 미국 조야에서 일고 있는 선제 타격론보다 한발 앞서간 예방 전쟁론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예방 전쟁을 위한 모든 옵션을 제공해야 한다는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한 백악관 안보라인의 전쟁 가능성 언급에 대해 ‘군사 행동은 절대 안 된다’는 우리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각인시킨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예방 전쟁은 공격 징후가 없더라도 먼저 공격하는 것을 뜻한다. 둘째, 대북 결의 2371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압박과 제재를 통해 북핵에 대응하면서도 궁극적으로 북한을 핵 폐기 협상에 끌어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인식을 두 정상이 재차 공유한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결의가 통과되자 트위터에서 환영의 뜻을 나타냈는데, 전화회담이 끝난 직후 문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과 함께 “매우 기쁘고 인상 깊게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도 “이번 결의는 가장 강력하며, 이를 통해 북한이 견딜 수 없는 순간까지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셋째, 우리의 7·17 대북 군사회담 제의를 둘러싸고 혹여 미국 측이 갖고 있을지 모르는 오해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설명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도중 “북한과 대화 시도를 해봤느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지금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거나 폐기할 때까지 제재와 압박을 해야지, 대화를 할 때가 아니다”고 전제하고, “내가 제안한 대화의 본질은 이산가족 상봉이라는 인도적 조치와 핫라인 복원으로 남북 간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 당국자 회담이지, 핵·미사일과 관련한 대화 제의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 양국이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 의지를 천명했는데도 북한이 정부 성명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일언지하에 배격한 것은 유감이다. 북한은 “단호한 정의의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 했는데, 21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UFG)을 전후해 도발해 올 것으로 예상된다. 7월 4일과 28일의 ICBM 도발 직후 한·미는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보여줬다. 미사일 도발을 중단하면 대화 용의가 있다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어제 ‘마닐라 발언’, 북한은 허투루 듣지 않아야 한다.
  • 아세안 “북핵 우려” 이례적인 공동성명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는 한목소리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으나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문제를 놓고는 입장이 엇갈렸다. ‘아시아판 유럽연합(EU)’을 기치로 내건 아세안이 8일 창립 50주년을 맞았지만 인접 강대국인 중국의 입김에 휘둘리며 ‘공동 안보’라는 본연의 목표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지난 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서 공동성명을 내고 “7월 4일과 28일 진행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와 2016년 있었던 두 차례의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 데 대해 거듭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북한이 거부하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한 지지 내용도 담겼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아세안 자체 회의 결과 문서에 CVID가 담긴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6일 새벽 마닐라에 도착하기 직전에 강한 대북 메시지를 담은 별도 성명이 나온 것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립적 입장을 지향해 온 아세안의 전통에 비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1967년 8월 8일 출범한 아세안은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브루나이 등 10개국으로 구성돼 있다. 안보 위협에 공동 대처하고 단일 경제권을 실현한다는 것이 핵심 구상이다. 하지만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적 팽창을 견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공동성명을 내지 못했다. 중국을 강력히 견제해야 한다는 베트남과 이에 반대하는 올해 아세안 의장국 필리핀 등 친중(親中) 국가들이 정면으로 맞섰기 때문이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마닐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주유엔 미국대사 “새 결의안 대북문제 해결 착각 안해···군사조치도 검토”

    주유엔 미국대사 “새 결의안 대북문제 해결 착각 안해···군사조치도 검토”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에도 “북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착각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계속 도발할 경우 군사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통과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북한 정권에 대한 단일 제재로는 가장 광범위한 경제제재 패키지라고 밝히면서도 “북한의 위협은 여전하며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CNN 등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우리는 북한 문제를 해결했다고 착각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 동맹국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준비가 됐다”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이 도발을 계속할 경우 군사적 조치도 검토할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질문에 대해 “현 정부는 이제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북한이 무모하고 무책임하게 행동했으며 이런 행동은 멈춰야 한다고 말할 것”이라며 “우리는 여러 차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제 공은 북한으로 넘어갔다. 이제 그들은 지금부터 어떻게 나아갈지를 결정하면 된다. (북한이) 평화와 안전의 길로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이번 제재로 “북한 정권은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이번 제재로 수출액의 ‘3분의1’과 경화(hard currency) 수입에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북 제재안의 주요 내용은 북한에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것이다. 북한의 주력 수출품인 석탄을 비롯해 철·철광석 등 주요 광물, 수산물의 수출이 전면 금지된다. 또 북한의 신규 해외 노동자 송출도 차단된다. 유엔 안보리에서는 북한의 연간 수출액이 30억 달러로, 이번 제재가 제대로 이행되면 10억 달러가량이 감소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안보리 결의안은 지난달 북한의 두 차례에 걸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대북제재로, 북한이 지난달 4일 첫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이다. 헤일리 대사는 “이제는 행동해야 할 시간이며, 이번 제재결의의 효과는 강력할 것”이라며 “북한의 모든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은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가 중’ 트럼프 “안보리 결의, 북한에 매우 큰 경제적 충격”

    ‘휴가 중’ 트럼프 “안보리 결의, 북한에 매우 큰 경제적 충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안 2371호가 북한에 “매우 큰 경제적 충격”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 안보리가 대북제재 결의안이 채택된 직후 트위터에 “유엔안보리가 방금 15대 0으로 북한에 대한 제재를 결정했다. 중국과 러시아도 우리 쪽에 투표했다. 매우 큰 경제적 충격이 있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서 여름 휴가에 들어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30분 뒤 “유엔 안보리 결의는 단일안으로는 가장 큰 대북 경제 제재 패키지”라며 “북한에 10억 달러 손실을 줄 것”이라는 추가 글을 올렸다. 미국은 그간 대북제재 결의 통과를 위해 공을 들였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앞서 MS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을 위협할 수 있는 핵무기를 가진다면 대통령 시각에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우리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은 정권을 압박하는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과 주변 사람들을 압박해 비핵화가 그들에게도 이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안보리는 5일 회의를 열어 북한의 석탄·철광석 등 주요 광물과 수산물 수출 금지, 신규 해외 노동자 수출 차단 등을 골자로 하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달 북한의 두 차례에 걸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대북제재로, 북한이 지난달 4일 첫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외교부 “안보리 제재, 北 외화수입 10억 달러 차단 효과”

    외교부 “안보리 제재, 北 외화수입 10억 달러 차단 효과”

    외교부는 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2371호에 대해 “약 10억 달러 상당의 대북 외화수입 차단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외교부는 이날 결의 채택 후 내놓은 자료에서 “결의는 기존 결의상 예외가 인정됐던 북한의 석탄·철·철광석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납·납광석·해산물 수출금지 및 북한 해외노동자 고용 제한 조치를 새로이 도입해 북한 외화 수입을 상당 수준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석탄 4억 달러, 철·철광석 2억 5000만 달러, 납·납광석 1억 달러, 해산물 3억 달러 등 10억∼10억 5000만 달러의 수입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교부는 “결의에는 기존 결의상 조치를 확대·강화하고 북한 정권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제재 조치를 추가하며 제재 대상 개인·단체를 확대하는 조치들이 포함됐다”며 “이는 강력한 안보리 결의 2270호 및 2321호를 더욱 보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의 자금줄인 외화 획득 채널을 차단하고, 국제사회의 엄중한 북핵불용 메시지가 북한 정권에 더욱 분명하게 전달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지원한 개인 9명 및 단체 4개를 신규 제재대상으로 지정했으며, 이에는 조선무역은행 등 외화 조달을 위해 활동해 온 주요 단체 및 관련 개인들이 포함됐다”며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 개발 관련 조달 네트워크를 차단하기 위한 실효적인 조치들도 도입됐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안보리 결의는 국제사회 전체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며 “안보리가 그간 경고해온 대로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상응하는 제재조치를 부과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한다는 일관된 입장하에 안보리 유관국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이번 결의 채택을 위해 필요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왔다”며 “앞으로도 이번 결의 2371호를 포함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북한의 근원적인 비핵화와 한반도 내 항구적인 평화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보리는 5일 회의를 열어 북한의 석탄·철광석 등 주요 광물과 수산물 수출 금지, 신규 해외 노동자 수출 차단 등을 골자로 하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달 북한의 두 차례에 걸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대북제재로, 북한이 지난달 4일 첫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유엔 대북 결의안 환영…北, 도발 즉각 중단해야”

    정부 “유엔 대북 결의안 환영…北, 도발 즉각 중단해야”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북한은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정부는 6일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 명의 논평에서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7월 4일 및 7월 28일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리는 이번 결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기존 제재결의를 더욱 강화하는 추가적인 제재조치를 부과함으로써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단호한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은 이번 안보리 결의 채택을 통해 국제사회가 보내는 단합된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무모한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제시하는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대화의 길로 조속히 나와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정부는 앞으로도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협력하에 이번 결의 2371호를 포함한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북한의 근원적인 비핵화와 한반도내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 경주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보리는 5일 회의를 열어 북한의 석탄·철광석 등 주요 광물과 수산물 수출 금지, 신규 해외 노동자 수출 차단 등을 골자로 하는 대북제재 결의 2371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달 북한의 두 차례에 걸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대북제재로, 북한이 지난달 4일 첫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北수출 1/3 차단”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안 만장일치 채택…“北수출 1/3 차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5일(현지시간) 이번 달 순회의장국 이집트의 주재로 회의를 열어 새로운 대북 제재결의 2371호를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해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지난달 북한의 두 차례에 걸친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한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대북제재로, 북한이 지난달 4일 첫 ICBM급 미사일을 발사한 지 33일 만이다.이번 결의는 북한의 핵·미사일 폐기를 압박하기 위해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는 자금줄을 차단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북한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안보리는 결의에서 북한의 최근 ICBM급 미사일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했으며, 북한이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핵무기 및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할 수 있고, 불가역적’ 방법으로 포기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이 가장 강력한 제재 가운데 하나로 추진해왔던 북한으로의 원유수출 금지는 제외됐다. 북한에는 생명줄과 같은 원유수출 금지에 반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또다시 제재 실효성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북한의 석탄, 철, 철광석, 납, 납광석(lead ore)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지난해 9월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응한 안보리 결의 2321호에서는 북한의 석탄수출에 상한선을 설정했지만, 이번에는 상한선을 없애고 전면 수출을 금지한 것이다. 북한의 외화벌이 수단 가운데 하나인 수산물도 처음으로 수출금지 대상에 올랐다. 유엔 관계자와 한국 정부 측에 따르면 북한에 대한 석탄 및 철광석, 수산물 수출금지로 연간 10억 달러(1조 1260억원)의 자금 차단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0억 달러로 추정되는 북한의 연간 수출액의 3분의 1 규모다. 북한의 현금 창구로 평가되고 있는 해외 노동자 송출도 안보리 결의 채택 시점의 규모로 동결된다. 기존 안보리 결의 2321호에서는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할 경화를 획득할 목적으로 주민들이 제3국에서 일하도록 송출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국가(회원국)들이 주의를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면서 선언적 주의를 촉구했지만, 이번 결의에서는 수출금지라는 구체적 ‘액션’을 추가했다. 북한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 5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파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리는 북한의 조선무역은행과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 조선민족보험총회사, 고려신용개발은행 등 4곳과 최천영 일심국제은행 대표, 한장수 조선무역은행 대표, 장성철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 해외대표, 장성남 단군무역회사 해외업무 총괄, 조철성 고려광선은행 부대표, 강철수 조선련봉총무역회사(Ryonbong General Corporation) 관리, 김남웅 일심국제은행 대표, 박일규 조선련봉총무역회사 관리, 김문철 조선연합개발은행 대표 등 개인 9명도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안보리 산하에 설치된 대북제재위원회(1718위원회)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선박을 지정하도록 했으며, 유엔 회원국은 이들 선박의 자국 내 항구 입항을 금지하도록 했다. 북한 회사와의 신규 합작투자를 금지했으며, 기존 합작투자의 경우에도 추가 신규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의 1차 핵실험에 대응한 2006년 1718호를 시작으로 1874호(2009년), 2087호·2094호(2013년), 2270호·2321호(2016년), 2356호(2017년) 등 이번까지 총 8차례다. 그러나 이날 결의는 북한이 발사한 ICBM급 미사일에 대해 ‘탄도미사일’이라고 지칭했으며, 다만 ‘북한이 밝힌 ICBM’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북한의 ICBM급 미사일을 중거리미사일이라고 주장한 러시아 측의 의견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결의를 주도한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조치는 가장 혹독한 제재”라면서 북한이 이번 제재로 수출의 3분의 1을 잃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더욱 더 급속히 위험해지고 있다”며 “추가적인 액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제이(劉結一) 유엔주재 중국 대사는 북한은 긴장을 더 고조시키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도 “사드 배치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슈의 해결을 가져오지 못한다”면서 한국내 사드 배치 철회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방부 “10일 성주 사드 부지 전자파 재측정”

    투명성 제고 차원 주민 참관도 허용 “절차적 정당성 확보 계기 되게 할 것” 국방부와 환경부는 오는 10일 주한미군에 공여한 경북 성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에서 레이더 전자파 세기를 포함한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한다고 4일 밝혔다. 국방부는 지역 주민 참관 아래 측정을 진행해 투명성도 확보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환경부는 국방부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검증 절차 일환으로 10일 관계 전문가와 합동 현장확인단을 구성해 전자파와 소음 등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항목 측정 결과 적정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말부터 주한미군에 1차로 공여한 32만여㎡ 부지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하고 그 결과를 담은 환경영향평가서를 지난달 24일 환경부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환경영향평가서의 적정성을 검토 중이다. 환경부의 최종 판단이 나오는 데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환경영향평가의 투명성을 기하고자 지역 주민 참관을 추진 중이다. 그렇지만 주민들이 참가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달에도 국방부는 성주·김천 일대에서 주민이 참관한 채 사드 레이더 전자파를 측정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일부 주민의 반대로 무산됐다. 당시 사드 부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결과 레이더 전자파 세기는 극히 미미한 수준으로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는 지역 주민 참관 아래 항목 측정을 하는 것은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레이더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이번 현장 확인이 지역 주민의 환경상 우려를 해소하고 사드 배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 도발에 대응해 국내 주한미군 기지에 보관 중인 사드 발사대 4기를 사드 기지에 임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간 협의 과정이 필요하고 주민들을 설득해 투명하게 할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대통령 靑 복귀… 북핵·사드 등 ‘진해 구상’ 푼다

    文대통령 靑 복귀… 북핵·사드 등 ‘진해 구상’ 푼다

    휴가 중 잠수함사령부·안중근함 방문…현직 대통령 처음 잠수함 들어가문재인 대통령이 6박 7일(공식연차 4박 5일)간 여름휴가를 마치고 5일 청와대로 돌아온다. 당초 문 대통령은 오롯이 머리를 비우고 오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되레 산더미 같은 숙제를 떠안은 모양새다. 우선 북한 핵 및 미사일 도발에서 비롯된 한반도 안보위기 해법, 맞물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임시배치 등에 관한 ‘진해 구상’을 펼쳐 보이는 게 최우선 순위다. 장차관급 인선을 매듭짓고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증세, 원전 등 정책현안을 풀기 위한 야당과의 협치도 복원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일 휴가지인 경남 진해 해군기지 내 잠수함사령부와 안중근함을 방문해 현황을 청취하고 장병을 격려했다고 청와대가 4일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장병을 격려했고 안중근함 함장인 김태훈 대령으로부터 안중근함의 성능과 탑재된 무기체계 관련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의 안중근함 방문은 1시간가량 이뤄졌고 현직 대통령이 잠수함 내부까지 들어간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문 대통령은 지난달 30~31일 평창에 이어 1일부터 민간과는 격리된 진해 해군기지 내 군 휴양시설에서 휴가를 보냈다. 이 과정에서 현안보고는 물론 크고 작은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조만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안보위기 대응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한국과 미국이 어떻게 더 강도 높은 제재를 할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지난 3일 밤늦게 이뤄진 한·미·일 3국 안보 최고책임자 간 화상회의에서 “최대한의 압박과 제재의 궁극적 목표는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1기 내각의 마지막 퍼즐도 맞춰야 한다. 중앙행정기관 수장 중 공석인 곳은 신설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소방청장(이하 차관급), 방위사업청장, 문화재청장 등이다. 미·중·일·러 4강 대사 인선도 더 늦추기 어렵다. 대통령의 휴가기간 민정 및 인사수석실 등의 검증은 일단락됐으며 문 대통령의 최종결정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 복귀 이후 8·15 기념식과 취임 100일(17일)도 기다리고 있다. ‘베를린 구상’ 이후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대북 제안이 모조리 ‘벽’에 막힌 형국이지만 북한의 오판을 막고 대화 테이블로 불러들이기 위한 메시지의 수위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달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1차 시험발사 직후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법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데다 군사 핫라인도 없는 상황에서 대북전단 살포 등으로 우발적 충돌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라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국방부 “환경부와 10일 사드 부지서 전자파 측정…주민 참관 재추진”

    국방부 “환경부와 10일 사드 부지서 전자파 측정…주민 참관 재추진”

    국방부가 환경부와 함께 오는 10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장비가 배치된 경북 성주 부지를 방문한다.국방부는 “환경부는 국방부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 검증 절차의 일환으로 오는 10일 관계 전문가와 합동 현장확인단을 구성해 현장 확인을 실시할 계획”이라면서 “전자파, 소음 등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항목 측정 결과의 적정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주한미군에 1차로 공여한 32만여㎡ 부지에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한 국방부는 그 결과를 담은 환경영향평가서를 지난달 24일 환경부에 제출했다. 환경부는 현재 국방부가 제출한 환경영향평가서의 적정성을 검토 중이다. 환경부의 최종 판단이 나오는 데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오는 10일 사드 부지 현장을 방문할 때 지역 주민의 참관 아래 측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의 공정성,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국방부의 요청에 따라 양 부처가 협의해 지역 주민 및 관련 단체 참관 하에 현장 확인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참가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달에도 국방부는 성주·김천 일대에서 주민 참관 아래 사드 레이더 전자파를 측정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의 경우 지역 주민 참관 아래 항목 측정을 하는 것은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레이더 전자파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사드 부지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와는 별개로 국방부는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 도발에 대응해 국내 주한미군 기지에 보관 중인 사드 발사대 4기를 사드 기지에 ‘임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간 협의 과정이 필요하고 주민들을 설득해 투명하게 할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급하게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위험한 트럼프 ‘전쟁론’, 대화가 답이다

    북한의 ‘화성14’형 미사일 2차 시험발사 이후 미국이 화전 양면 카드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불사’ 발언이 나온 직후 렉스 틸러슨 미 국무부 장관은 북한의 정권 교체와 체제 붕괴를 추구하지 않으며 38선 이북으로 군대를 보내지도 않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미국 조야에서 불거지는 ‘북한 정권 교체론’ 등이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키자 이를 진화하는 동시에 ‘압박과 대화’라는 기존의 대북 정책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전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최근 NBC방송 인터뷰에서 “‘전쟁이 나더라도 거기(한반도)서 나고, 수천 명이 죽더라도 거기서 죽는 것이지 여기서 죽는 것이 아니다’라고 내 얼굴에 대고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을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현으로도 볼 수 있지만 미국 내 매파(강경론자)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그 피해가 미 본토에 미치지 않기 때문에 군사적 대응 카드를 언제든지 쓸 수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정작 피해를 봐야 하는 동맹국 안위보다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하겠다는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다. 한반도에서의 군사 옵션은 곧 전쟁과 동의어다. 1994년 당시 클린턴 행정부가 영변 핵시설 폭격을 상정한 시뮬레이션 결과 남북한과 미군을 포함해 수십만 명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엄청난 인명 피해는 물론 글로벌 시대 한국 경제가 받을 피해는 이루 말할 수조차 없다. 미국의 유력 언론들이 군사 대응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외교적 해법을 촉구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워싱턴포스트(WP)나 CNN 등은 대북 무력 대응은 무고한 시민을 비롯한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을 수 있으며 미국의 더 많은 비용과 책임·부담을 지우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대북 압박을 강화하더라도 최종적으로 북·미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법을 지지했다. 미국 언론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지난 6월 말 한·미 정상은 북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선제타격 등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고 대화를 통한 해법에 합의했다. 트럼프의 전쟁론이 미국의 대북 정책으로 채택되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북·러·이란 제재 패키지법에 서명하면서 원유 금수 등 강력한 대북 제재안이 발효됐다. 이달 하순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시작된다. 한반도가 또 긴장 국면에 접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일부 미국 매파들의 주장을 침소봉대할 필요는 없지만 외교 당국은 엇갈린 대북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 내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북한 도발에 경각심을 잊지 않는 것은 필요하지만 왜곡된 메시지로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내외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 트럼프, 대북 세컨더리 보이콧 효과 법안 서명...김정은 돈줄 죄기 가속화

    트럼프, 대북 세컨더리 보이콧 효과 법안 서명...김정은 돈줄 죄기 가속화

    미국의 대북한 메시지가 대화보다는 제재라는 강경 기류로 흐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등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효과를 내는 법안에 서명했고, 행정부의 사실상 2인자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발언을 다음날 국무부가 뒤집었다. 같은날 미국 공군은 북한을 의식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Minuteman) 3’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한꺼번에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들이 밝혔다. 지난달 27일 상원 의회를 통과한 지 엿새 만에 법안을 승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이 법안은 위험하고 안정을 깨는 이란과 북한의 행동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미국인의 명확한 메시지”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막도록 하기 위해 북한으로의 원유 및 석유제품 유입을 봉쇄하고 다른 나라들이 북한과 인력, 상품거래 등을 하지 못하게 해 사실상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효과를 내는 이 법안에 서명했다. 이란 제재안에는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무기 금수조치 등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란과 북한의 불량정권에 의한 나쁜 행동을 벌주고 방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선호한다 ”며 “그래서 취임 이후 이란과 북한에 대해 강력한 새로운 제재를 시행해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동맹과 긴밀히 협력해 이들 국가의 매우 위험한 행위들을 지속해서 억제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회의에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미 국무부가 같은 날 밝혔다.틸러슨 장관은 대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더욱 신속하고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촉구하는 한편 아세안 국가들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대행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은 마닐라에서 북한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손턴 대행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이 압력을 증폭시키고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켜, 북한이 무기 프로그램 개발의 기회비용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틸러슨 장관이 전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전제한 후 “어느 시점에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며 대화론을 제기한 다음날 나온 국무부의 기조여서 주목된다. ●미국 ICBM 미니트맨, 6700km 떨어진 목표물 명중 한편 미국 공군은 같은날 ICBM인 ‘미니트맨(Minuteman) 3’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지난달 28일 북한의 두 번째 ICBM 시험발사 이후 닷새 만에 이뤄진 것이다.AP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는 이날 오전 2시 10분 캘리포니아 주(州) 샌타바버라 북서쪽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 3를 발사해 약 4200마일(약 6759km)을 날아 중부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동부 마셜군도의 콰절린 환초(環礁)를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AFGSG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 행동에 대한 대응은 아니지만, 이번 시험은 미국의 핵 프로그램이 안전하고 확실하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 미국과 미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고 탐지, 방어하는 능력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수개월전 계획된 시험발사로 북한의 ICBM에 대응한 것은 아니지만 동맹국 방어라고 밝힌 점에서 북한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美 항모 2척·핵잠수함 이달 중순 또 한반도로

    미군 항공모함이 이달 중순쯤 한반도 해상에 모습을 드러낸다. 북한이 지난달 2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를 한 데 이어 추가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압도적 무력시위로 이를 억제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일 정부 당국에 따르면 한·미 양국 군은 이달 중순 미국의 항공모함 2척과 핵추진 잠수함을 한반도 해상에 전개해 연합훈련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항모 2척이 지난 5월 말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연합훈련을 한 지 70여일 만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오는 21일부터 실시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계기로 미국 항공모함을 전개하는 것을 검토해 왔으나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항모 전개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화성14형 발사 이후 ICBM급 탄도미사일 추가 발사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6차 핵실험 등 전략적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 소식통은 “UFG 연습 이전인 이번 달 셋째 주 어간에 미국 항모 2척과 핵추진 잠수함의 출동이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반도 전개가 예상되는 항모는 미 7함대 소속 로널드 레이건호(CVN76)와 미 3함대 소속 칼빈슨호(CVN70)다. 레이건호는 미국과 호주의 연합훈련을 마치고 호주 퀸즐랜드주 인근 산호해 해상에서 북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칼빈슨호는 지난달 초 미국 샌디에이고를 떠나 5개월 반가량 임무를 수행할 서태평양 지역으로 이동 중이다. 이들 항모는 5월 말과 6월 초 동해와 한반도 인근 해상에서 한국, 일본과 각각 연합훈련 및 항모 간 합동훈련을 한 바 있다. 소식통은 “항모 2척의 출동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일 국방 당국은 이날 북한의 ICBM급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화상회의를 갖고 북한에 대한 압박 강도를 최대한 높이기로 했다. 3국은 공동보도문에서 “3국 대표들은 3국 군 간 협조 증진을 포함해 3국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미국은 모든 범주의 재래식·핵 능력을 사용해 대한민국과 일본에 대한 철통같은 안보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GSC)는 이날 ICBM ‘미니트맨3’ 시험발사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2일(현지시간) 단행한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영상]미 공군, ICBM ‘미니트맨 3’ 시험발사 성공

    [영상]미 공군, ICBM ‘미니트맨 3’ 시험발사 성공

    미국 공군이 2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 3’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미니트맨 3는 무게 35t, 최고 시속 마하 23, 3단 고체연료 추진형이다. 최대사거리가 1만 3000㎞로, 반덴버그 기지에서 평양까지 도달할 수 있다.이날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는 성명을 통해 이날 오전 2시 10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 3를 발사, 약 4200마일(약 6759km)을 날아 마셜군도의 콰절린 환초(環礁)를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AFGSG 사령관은 “북한 행동에 대한 대응은 아니지만, 이번 시험은 미국의 핵 프로그램이 안전하고 확실하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 미국과 미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고 탐지, 방어하는 능력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미 공군의 미니트맨 3 시험발사는 올해 들어 3번째로, 지난 2월과 5월에도 발사해 태평양 해상의 표적을 명중시킨 바 있다. 이번 시험은 최근 북한의 ICBM급 시험발사 이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라 관심을 모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답 없는 北’…적십자회담도 불발

    북한이 군사회담에 이어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행사 개최를 위한 1일 남북 적십자회담 제의에도 끝내 응하지 않았다.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베를린 구상’은 지난달 28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 이후 표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달 17일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과 군사분계선상 적대행위 중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는 인도적 문제와 군사적 긴장 완화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상호 간 협력을 재개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북한이 우리 제안에 호응해 오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베를린 구상의 동력을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지만 북한의 도발이 계속될 경우 인도적 지원을 비롯한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유엔인구기금의 북한 인구총조사에 6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방안을 보류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는 “(기금 지원) 결정이 보류된 것처럼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당국자는 “유엔인구기금이 지원을 요청했고 연초부터 그에 대해 협의를 해 온 상황”이라며 “이 사업은 지난 정부 때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월에 시범조사가 예정돼 있는데 정부 의견이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유엔인구기금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오는 15일 광복절 메시지 등을 통해 다시 한번 남북대화 재개 의지를 밝힐 수도 있겠지만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오히려 북한이 이달 말 이뤄질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GF) 연습에 반발하거나 오는 25일 선군절을 맞아 추가 도발을 감행하면 한반도 문제에 주도적 역할을 하려 했던 문재인 정부의 구상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北 이번엔 신형 SLBM 시험발사?

    미군이 ‘매우 특이하고 이례적인 수준’의 북한 미사일 사출시험 증거를 감지했다고 CNN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CNN은 익명의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이 30일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에서 미사일 ‘콜드런치’(냉발사체계)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한 사출시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콜드런치’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잠수함이나 바지선의 손상을 막기 위해 고압증기로 미사일을 밀어 올린 뒤 엔진을 점화시켜 발사하는 방식이다. CNN에 따르면 북한이 이 같은 미사일 사출시험을 한 것은 올해 들어 네 번째, 지난달에만 세 번째다. 북한이 두 번째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하기 전날인 지난달 27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험이 이뤄졌다고 CNN은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북한이 잠수함 발사 기능 향상을 위한 시험을 잇달아 진행하면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미 정보 당국은 북한의 잠수함 미사일 프로그램이 아직 초기 단계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의 잠수함 선단은 약 70대 규모로 추정되지만 이 가운데 다수는 낡아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없는 상태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동해에 배치한 디젤 동력의 로미오급 잠수함을 공해에서 100㎞ 이상 떨어진 곳까지 이동시키고, 고래급 잠수함에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튜브를 설치하는 등 “전례 없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복수의 미군 관계자가 CNN에 전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美 “사드 신속한 추가배치 준비”…‘미니트맨Ⅲ’ 시험발사도

    美 “사드 신속한 추가배치 준비”…‘미니트맨Ⅲ’ 시험발사도

    2일 0시~오전 6시 발사 예고…“北, 내년 ICBM 조기배치 가능” 미국 국방부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를 한반도에 추가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제프 데이비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사드 포대의) 일부를 한국으로 이동해 왔고, 이미 몇 달 전 초기 요격 능력을 갖췄다”며 “가능한 한 빨리 추가 부분을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드 임시 추가 배치 지시 이후 나온 미국 정부의 첫 공식 반응이다.데이비스 대변인은 사드 배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우리 시민단체 등에 대해 “우리는 사드 배치 필요성과 관련한 의문을 해소하라는 요구를 받는다”며 “우리가 답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북한이 더 효과적으로 (사드 배치 필요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잇따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내 사드 배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한·미 군사 수뇌부의 군사옵션 논의에 대해 그는 “우리는 대통령과 국가적 결정권자에게 군사옵션을 제공할 필요가 있고, 항상 군사옵션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군사적 옵션이 전부가 아니라 중국과 같은 나라들에서 가할 수 있는 외교·경제적 압박을 먼저 지도자들이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 공군은 북한의 ICBM급 ‘화성14형’ 발사에 맞서 2일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ICBM인 ‘미니트맨Ⅲ’ 시험발사에 나선다고 LA타임스가 이날 전했다. 미 공군이 이날 0시 1분부터 오전 6시 1분 사이에 발사할 예정인 미니트맨Ⅲ는 무게 35t, 최고시속 마하 23, 3단 고체연료 추진형으로 최대사거리가 1만 3000여㎞다. 반덴버그 기지에서 북한의 평양까지 30분이면 충분히 도달한다. 공군 관계자는 “이번 시험발사에는 탄두가 장착되지 않은 미니트맨Ⅲ가 사용된다”면서 “미사일의 정확도와 준비 상태, 효율성을 확인할 예정”이라며 북한과는 선을 그었다. 하지만 비영리단체 ‘핵시대 평화재단’은 “미 공군이 이미 올해 세 번 미니트맨Ⅲ를 시험발사했다”며 “이번 시험발사는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한 직접적 경고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28일 화성14형 2차 시험발사에서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에 실패했다고 미국의 한 미사일 전문가가 주장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마이클 엘먼 선임연구원은 “일본 NHK가 홋카이도에서 촬영한 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화성14형의 재진입체가 고도 4~5㎞ 지점에서 여러 조각으로 부서져 빛나다가 사라졌다”며 “대기권 재진입에 성공했다면 (한 조각으로 해상 충돌 전까지) 계속해서 빛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엘먼 연구원은 또 북한이 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함에 따라 추가 발사 실험을 몇 차례 더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 김정은이 어떤 기준을 설정했는지에 달렸지만 내년에 (미 본토에 도달할 ICBM의) 조기 배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美·中 정면 충돌 헤쳐갈 외교전략 세워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2차 시험발사는 미국과 중국의 접점 없는 대치가 만든 평행궤도 위를 북핵이라는 폭주기관차가 별다른 저항도 받지 않은 채 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으며, 이제 그 종착역이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북한이 한반도 안보 상황의 판을 뒤집는 ‘게임 체인저’가 될 시점이 임박했으며, 우리와 미국·중국이 모종의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 또한 임박했음을 뜻한다. 남은 수순은 이제 핵탄두 소형화를 입증하는 북의 6차 핵실험 정도로, 한·미 양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이 허물어질 위기에 놓인 것이다. 실재적 위협이 된 북핵 앞에서 우리와 한반도 주변국들이 내려야 할 결단은 크게 두 가지일 것이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의 게임 체인저 등극을 저지할 것인가, 아니면 게임 체인저 등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그 이후를 상정한 한반도 전략을 새롭게 짤 것인가이다. 마땅히 북한의 게임 체인저 등극 저지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당위이겠으나, 미국과 중국의 대비되는 움직임을 고려하면 현실은 점차 후자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 가는 형국이다. 북핵이라는 실제적 위협 못지않게 끔찍하고 암울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정부의 비상한 전략 수립이 시급하다.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이라는 대북 정책 기조가 설 땅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은 정면충돌의 외길 수순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이미 행동에 나섰다.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대북 전방위 제재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과거 ‘어리석은 지도자들’이 중국에 막대한 무역이익을 허용했다”며 대중 통상제재 불사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단독 제재가 중국의 이익에 영향을 주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결연히 반대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조만간 미국의 대북 제재가 실행에 옮겨지고, 중국 기업의 피해가 가시화되면 지금의 이런 으름장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사드 배치 반대를 명분으로 우리에 대한 중국의 압박이 파상적으로 펼쳐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더 큰 우려는 북핵 억지를 위한 전방위 노력이 이미 때를 놓친 게 아니냐는 점이다. 북의 완전한 핵무장, 즉 핵탄두 소형화와 ICBM 완성이라는 그들의 목표가 완성될 시점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고 가정한다면 미국의 대북 경제 제재는 중국과의 마찰만 가중시킬 뿐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군사적 해결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뽑아 들지 않거나 못 하는 상황에서 북한이 핵전력을 완성한다면 미국의 한반도 전략은 뿌리째 흔들릴 것이다. 미국 본토의 안전을 우려한 미국이 한국을 배제한 채 북한과 전격적인 협상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그 협상 결과가 우리에게 재앙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시간이 없다. 정부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정한 안보전략을 면밀히 가다듬어야 한다.
  • 김정은 부부 ‘ICBM급 시험발사’ 경축 연회 참석

    김정은 부부 ‘ICBM급 시험발사’ 경축 연회 참석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2차 시험발사 성공 경축 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움직임에도 내부 결속을 꾀하며 핵·미사일 능력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통신은 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가 지난 30일 평양 목란관에서 개최한 연회에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참석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부부는 화성 14형 첫 시험발사 뒤인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발사 성공 자축 연회에도 참석했다. 이번 연회에는 리만건 당 군수공업부장, 리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락겸 전략군사령관, 김정식·정승일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등이 참석했다. 리만건 부장은 축하연설에서 “불과 20여일 만에 대륙간탄도로켓의 장쾌한 불뢰성을 또다시 터친(터뜨린) 것은 위대한 김정은 시대에 눈부시게 비약하는 주체적 로켓 공업의 발전속도와 막강한 잠재력, 영웅 조선의 불패 기상을 웅변으로 실증한 세계적 사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4일 실시된 화성 14형 첫 발사를 ‘7·4혁명’으로 부르며 기동성과 타격력이 높은 신형 탄도미사일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고 공중·해상·수중의 모든 공간에서 세계를 압도할 수 있는 국방과학연구 성과를 연발적으로 이룩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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