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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한 고교에서 기말 수학문제 유출돼 재시험 소동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1학년 기말고사 수학문제 일부가 유출돼 학생들이 재시험을 보는 등 소동이 일었다.  부산시교육청은 18일 오전 부산 한 고교에서 1학년 학생 270여 명이 수학과목 기말고사를 다시 치렀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지난 7일 기말고사를 치렀지만, 수학 24개 문항 중 사전에 유출된 10개 문항을 새로 출제해 재시험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교육청 조사 결과 이 학교 수학교사는 140개 문항으로 구성된 학습지를 만들어 평소 수업시간에 활용했고, 2주 전 출제에 참고하려고 29개 문항에 중요 표시를 한 뒤 교탁 위에 뒀다. 해당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가 이를 휴대전화기로 찍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단체 채팅방에 올렸다.  29개 문항 가운데 10개 문항이 실제 기말고사에 출제됐고, 이 같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일부 학생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학교가 재시험을 치기로 했다.  학교 관계자는 “1학년 기말고사 수학 평균성적이 중간고사 때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나 문제유출이 시험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공정성을 위해 재시험을 치르게 됐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시험문제가 유출된 정확한 경로와 범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여고 수학교사 수업서 시험문제 유출…19개 중 12개로 14일 재시험

    전북 전주시의 한 여고에서 수학교사가 기말고사 문제를 유출해 물의를 빚고 있다. 13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시 A 여고가 이달 초 치른 1학년 기말고사를 앞두고 수학을 담당하는 B 교사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문제를 알려줬다. B 교사는 시험을 1~2주 앞두고 수업을 하면서 시험에 나올 수 있는 여러 유형의 문제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시험문제를 유출했다. B 교사는 1학년 전체 10개 학급 가운데 자신이 맡은 4개 반 모두에서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알려줬다. 뒤늦게 이를 알게 된 다른 반 학생들과 학부모의 항의로 학교가 자체 조사한 결과 19개 문제 가운데 3개가 실제 시험문제와 같은 것으로 밝혀졌다. 9개 문제는 실제와 비슷했다. 19개 가운데 12개를 사실상 유출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학교 측은 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14일 재시험을 치르기로 하고 이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통지했다. 전북도교육청은 진상 조사를 거쳐 학교 측에 해당 교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12년째 강남 등서 언어영역 최고 강사 유명세

    유명 학원강사 이모(48)씨가 6월 대학수학능력시험 전국 모의평가 국어영역 출제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는 소식에 학원가에서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그는 유명 사립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서울 강남에서 인터넷 강사로 ‘데뷔’했다. 이후 12년째 강남구 대치동, 노량진 일대에서 수업을 진행하며 언어 영역의 최고 스타 강사 중 한 사람으로 유명세를 이어 오고 있다. ●“치열한 경쟁에 해선 안 되는 일 저질러” 3일 이씨가 진행하는 인터넷 강의를 수강 중인 정모(18)양은 “강의 능력만으로 업계에서 부동의 1위인데 왜 굳이 출제 내용을 유출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선생님 강의가 족집게처럼 문제를 찍어 주는 스타일이 아니라 문제풀이 방법을 몸에 익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성향”이라며 “외려 익숙한 지문이 나오면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해 이씨의 현장 강의를 수강했던 수험생 이모(19)군은 “당시에도 모의평가 직전에 ‘지문 두세 개 정도는 알려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그의 강의를 들었다는 김모(18)군도 “대치동에서 오프라인 강의를 할 때 술 한 잔 같이 할 정도로 가까운 지인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있다는 말을 종종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지문 1~2개 알려줄 수 있다” 말하기도 30여년간 입시강의를 한 강사 A씨는 “모의고사를 실시한 뒤 바로 해설서를 만들어서 배포하기가 힘들다 보니 과거에는 시험을 치르기 직전에 강사들을 불러서 시험문제에 대한 해설 작성을 의뢰하기도 했다”며 “따라서 당시에는 암암리에 문제 유출이 가능하다는 분위기였지만 2008년 모의평가 문제 유출 사건이 터진 뒤로는 유출 경로가 막힌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세가 필요한 사람도 아닌데 업계에서도 의아해하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학 입학 수시모집 비중이 70% 수준으로 급격하게 늘고 정시모집이 줄면서 입시업체들 간, 유명 강사들 간의 다툼이 점점 심해진 결과로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한 입시업체 직원은 “치열한 경쟁으로 해당 학원강사가 결국 해선 안 되는 일까지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며 “홍보전, 비방전이 이미 도를 넘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학원들 간에 최근 자중하기로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였는데, 이번 일로 입시업체 전체가 욕을 먹게 돼 난감하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에듀톡]다가오는 여름방학 SAT·ACT 준비 전략은?… 입시학원 인터프렙 설명회

    [에듀톡]다가오는 여름방학 SAT·ACT 준비 전략은?… 입시학원 인터프렙 설명회

    미국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SAT(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ACT(미국 대학입학 학력고사) 등 관련 시험문제 유출 사건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 그러나 입시 전문가들은 “기계적으로 기출문제를 습득하기보다는 시험 유형에 적응하면서 학생의 실력 자체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가운데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SAT·ACT 전문학원 인터프렙이 6월 18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학원 본관에서 여름 정규 SAT 특강 프로그램과 강남 기숙캠프 정기 설명회를 연다. 인터프렙 관계자는 “여름방학은 정해진 학교 수업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입시 준비를 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인터프렙은 예일·콜럼비아 등 미국 명문대 출신 강사진으로 구성돼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국내 최다 수강생 기록을 세운 입시전문 기관이다. 강남기숙캠프는 기존의 SAT 기숙캠프와 달리 영동호텔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서울의 본원에서 풀타임 강사진의 관리를 받는다. 또 격주 토요일에는 입시 컨설팅 세미나와 봉사활동 프로그램 등도 준비돼 학생 스스로 진로를 설계할 수 있다. 설명회 사전 신청자에게는 SAT·ACT 리딩 기출문제 분석 설명집이 무료로 제공된다. 설명회 신청은 홈페이지나 전화로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외눈박이 ‘공신’들 키우는 한국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외눈박이 ‘공신’들 키우는 한국

    ‘학생들끼리 커닝을 할 수 없도록 좌석 간 적정 거리를 확보하고,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은 모두 회수해 별도 보관한다. 적발되면 즉각 퇴실 조치한다.’ 굉장히 낯익은 광경이다. 얼마 전 중간고사를 치른 중학교, 고등학교의 교실 모습이 겹쳐진다. 그런데 고등학교 얘기가 아니다. 지난해에 이어 지난달 중간고사 기간 중 잇따라 부정행위가 적발된 서울대가 떠밀리듯 최근 발표한 대책이다. 이름하여 ‘시험관리 지침’. 지침에는 이 밖에 교수 또는 강사는 시험 감독을 조교에게 일임해선 안 되고 직접 감독해야 하며, 수강생 50명당 1명 이상의 조교나 대학원생을 배치해야 한다고 명시해 뒀다. 인성교육 강화라는 두리뭉실한 대책보다야 즉각적인 효과는 어느 정도 있겠지만 시간을 거꾸로 돌려 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부정행위에 대해 비인간적·비교육적이라 할 정도로 민감했던 학생들이, 일부이기는 하지만, 대학에 가서 둔감해지는 것을 보면 씁쓸하다. 전문가들은 날로 치열해지는 취업 경쟁과 학점 남발 등을 이유로 꼽지만 그저 공부만 잘하고 좋은 데 취직해서 성공하면 된다는 식의 사회 분위기가 대학생들의 일탈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넘겨 온 것 아닌가 싶다. 서울의 상당수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는 학부모시험감독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감독할 교사 숫자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학부모의 학교 활동 참여를 유도하고 시험 감독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로 이해하고 있다. 부정행위를 적발하는 것보다는 예방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몇 년 전 들은 얘기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서울 강남의 한 고교에서 중간고사 때 시작 종이 울리기 전에 한 학생이 연필을 들고 시험지를 훑어보는 것을 주변에 앉았던 다른 학생들이 보고 학교에 부정행위를 했다며 항의해 결국 그 학생은 해당 과목이 0점 처리됐다고 한다. 그 얘기를 듣고 “참 무서운 아이들이네. 살벌한 세상이야”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친구이고, 더군다나 1분 안팎 될까 싶은 짧은 시간에 얼마나 많은 시험문제를 읽고 풀어 점수에 영향을 줬을까 생각해 보면 굳이 ‘신고’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어른들이 아이들을 친구보다 성적에만 몰두하는 ‘외눈박이 공부의 신(공신)’으로 만든 건 아닐까. 조금 다른 경우이지만 성적에 대한 일부 한국 부모의 지나친 관심에 미국 교사들이 질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7~8년 전 일이다.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의 한 고등학교에 아들을 보내는 한국 엄마가 있었다. 아들과 1등을 다투는 학생이 아파 시험 당일 결석을 해 다른 날 혼자 시험을 치르기로 했는데 해당 과목 교사를 찾아가 문제가 유출됐을 수도 있으니 같은 문제로 치르면 불공평하다고 항의하며 난이도가 같은 다른 문제로 시험을 치를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내 자식이 잘하는 것 못지않게 경쟁자가 더 잘하는 것을 경계하는 ‘일그러진’ 엄마의 극성이 미국 교사들 눈에는 ‘비정상’으로 비쳐졌던 것이다. 친구들을 경쟁의 대상으로 여기고 견제하는 것은 한국만의 얘기는 물론 아니다. 부정행위도 그렇고, 상대의 부정행위를 신고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렇지만 내부 규율로 ‘관리’되던 부정행위가 자율과 책임을 강조하는 대학에 가면서 교묘해지고 광범위해진다면 대학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대학들은 인성교육 강화다, 창의·융합 교육이다 말로만 외칠 게 아니라 공부만 잘하는 외눈박이 공신들의 다른 눈도 뜰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기본을 지켜야 한다. 부정행위를 단호하게 징계하는 것도 그중 하나다. 최근 번역 출간된 ‘공부의 배신-왜 하버드생은 바보가 되었나’에서 능력이 아니라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고 가야 하는지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를 길러 내지 않으면 미국의 미래는 없다는 윌리엄 데레저위츠 전 예일대 교수의 경고가 남 얘기 같지 않다. 왜 공부해야 하는 줄도 모르는 외눈박이 공신만 키우는 한국 사회에는 미래가 없다.
  • 광양 용강초 시험문제 사설 학원 유출 의혹

    전남 광양 용강초등학교의 기말고사 수학 문제가 사설 학원으로 유출된 의혹이 제기됐다. 용강초는 지난 5일 전 학년을 대상으로 2학기 학업성취도 평가를 실시했다. 이 학교는 전남도교육청 문제은행 CD에 있는 50문제 중 25문제를 뽑아 시험을 치렀다. 하지만 학교 근처에 있는 프랜차이즈 학원인 H 수학학원에서 학생들에게 A형·B형 25문제씩 50문제를 주고 시험을 치르게 한 문제들이 예시문항까지 똑같이 제출됐다. H 수학학원은 시험 전날 학원생들에게 예상문제를 풀게 한 뒤 곧바로 회수했다. 6학년 여학생이 수학 문제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올린 뒤 담임교사에게 푸는 방법을 가르쳐달라고 했던 것 등 25문제 전체가 그대로 시험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 결과 3·4·5·6학년 4개 학년 학생들이 본 수학 문제 전체가 유출됐다. H 수학학원 원장 안모(여)씨는 학교에 “인터넷에 있는 여러 검색 사이트를 통해 예상 문제를 찾은 것으로 정확한 사이트는 알 수 없다”는 확인서를 제출했다. 전남도교육청 자료인 문제은행 CD는 도내 초등학교에 배부되기 때문에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 학교는 11일 4개 학년 수학 과목만 재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강대현 교장은 “컴퓨터실에서 보안을 유지하고 편집을 끝내는 등 외부로 시험 문제가 나갈 가능성은 없다”며 “정확한 원인은 규명 중에 있다”고 말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SAT학원 시험문제 유출과 12월 SAT ACT 시험대책

    SAT학원 시험문제 유출과 12월 SAT ACT 시험대책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 10월 시험 결과가 10월 28일 발표 되었으나, 이번에도 한국에서 시행한 SAT와 관련하여 사전 문제유출이 적발되어 한국 거주 응시자들의 SAT 점수 발표가 보류된 상태이다. 강남 압구정동의 한 어학원이 학생 한 명 당 5천만원에 문제를 국내 불법 유출한 것이 적발되어 SAT 주관사인 미국교육과정평가원(ETS)과 칼리지보드(College Board)가 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였고, 10월 30일에는 “구체적이고 신뢰할만한 정보에 입각해 한국과 중국에 거주하는 응시자들이 치른 10월 SAT 결과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성적 발표를 보류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유독 한국에서만 SAT문제 유출이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칼리지보드는 아예 한국에서 SAT시행을 중단하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발표 연기 통지를 받은 당사자들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지만, 실제 성적 발표가 난 학생들 역시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0월 SAT 성적이 학생들의 기대보다 낮게 나오는 것이 올해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2000년대 들어 미국 또는 기타 해외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국내 강남지역의 SAT학원을 찾아 수강을 하는 것은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이는 한국의 수능뿐만 아니라 토플, SAT, ACT, GRE, GMAT 등 각종 테스트 대비에 탁월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한국의 사교육에 대한 높은 수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인데, 실제 많은 해외의 학생들이 국내 SAT ACT학원의 여름방학 특강을 통해 목표 점수 수준으로 실력을 끌어 올린 상태에서 학교로 복귀한다. 그러나, 막상 10월에 시행되는 실전 SAT나 ACT의 점수는 학원에서 본 모의고사 성적에 비하여 평균적으로 볼 때, SAT의 경우 150점, ACT의 경우 2점 정도 하락한다. 이유는 크게 2가지이다. 8주 이상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하루 종일 SAT나 ACT 시험대비에 몰입하여 공부한 학생들의 성적이 큰 폭으로 향상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그러나, 몰입 학습 이후 이미 약 3개월의 시간이 흘러 테스트에 대한 감을 잃어버린 상태에서 치르는 10월 시험의 성적이 낮게 나오는 것 역시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는 단지 SAT 와 ACT 준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고 토플, GRE, GMAT 등 거의 모든 시험에 공통된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두 번째, 8월에 각국의 학교로 복귀한 학생들에게는 큰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학년이 바뀌고, 새로운 친구와 선생님들을 만나서 적응해가고, AP 등 대학교 선수과목을 수강하는 등 학교 교과 과정 자체가 훨씬 어려워 진다. 특히 12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원서 준비까지 병행하게 된다. 이렇게 바쁜 일정을 소화 해 가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애쓰다 보면 나름 여름 특강을 통해 쌓아놨던 시험에 대한 감각을 유지 하기 위해 노력하더라도, 목표했던 점수를 얻는 것이 어려운 것이다. 10월 점수가 낮아 얼리(early)지원 결과를 낙관하기 어렵거나, 정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12월 SAT ACT시험은 목표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시험이라 할 수 있다. 12월 시험을 대비하는 학생들에 주어진 선택지와 유념해야 할 몇 가지를 이야기 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로컬의 이름난 선생님을 섭외하여 12월 시험까지 꾸준히 주말만이라도 SAT나 ACT 준비에 전념하다가 12월 시험 직전인 땡스기빙데이(Thanksgiving Break)때 종일 몰입공부를 하는 것이다. 이 경우 실제 면대면 (face-to-face)의 튜터링이므로 학습효과는 좋은 편이나 튜터의 자질에 따라 큰 결과의 차이가 날 수 있다. 두 번째, IT기술의 발전으로 한국에서 활성화 되기 시작하는 스카이프(SKYPE)강의를 이용하는 것이다. 로컬 튜터링과 비교해 SAT ACT에 특화된 강사들의 양질의 수업을 실시간으로 수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아무래도 온라인상의 강의이므로 off line 강의보다 강의 밀도 면에서는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세 번째, 땡스기빙데이 전까지 학과 교과목에 충실하다가 땡스기빙데이때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한국 SAT ACT학원의 몰입식 캠프에 참여하는 것이다. 보딩스쿨이 몰려있는 보스톤 쪽에서 추수감사절 캠프가 많이 열리고 있고, 올해부터는 한국에서 가장 큰 SAT ACT학원인 인터프렙이 미 중부 쎄인트루이스에서도 캠프를 개최한다. 캠프식 강의는 단기간 몰입학습을 통한 시험감각을 극대화 할 수 있기 때문에 효율성 측면에서 볼 때 여러 선택지 가운데 가장 유리하지만, 캠프에 따라 비용이 만만치 않은 곳이 많기 때문에 여러 곳을 문의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다.
  • 학부모에 돈받고 ‘가짜 스펙’ 쌓아준 교사

    학부모에 돈받고 ‘가짜 스펙’ 쌓아준 교사

    ‘교내 봉사왕 2회 수상, 교외 글짓기대회 및 발표대회 입상, 영국 등 유럽문화체험….’ A대 한의예과에 다니는 손모(20)씨는 교육열이 뜨겁기로 유명한 서울 목동에서도 눈에 띄는 ‘스펙’(대학 입학 때 도움이 되는 경력)의 소유자였다. 고교 2~3학년 때 집중적으로 쌓은 이력은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다. 화려한 스펙을 앞세워 입학사정관전형으로 2012년 서울의 한 사립대 자연계열에 합격했다가 자퇴했고, 이듬해 같은 전형으로 A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그의 스펙은 교사들이 만들어 준 ‘가짜’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8일 손씨의 대입 전형에 필요한 경력을 만들어 주기 위해 각종 대회에서 부정을 저지른 B고 교사 권모(55)씨와 홍모(46)씨, 손씨의 어머니 이모(49)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손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또 지난 6월 시험문제 유출 혐의로 구속된 전 C여고 국어교사 민모(57)씨도 경력 조작을 도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가짜 경력 쌓기는 어머니 이씨가 2009년 C여고를 다닌 딸의 입시 상담을 하며 알게 된 민씨에게 “아들이 스펙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부탁하면서 시작됐다. 목동 일대에서 유명 입시 전문가로 통했던 민씨는 2010년 10월 한글날 기념 백일장에 참여하는 손씨를 위해 시 4편을 써 줬고, 손씨는 금상을 받았다. 손씨가 속한 고교 환경 동아리 지도교사인 권씨와 홍씨도 거들었다. 권씨 등은 2010년 11월 한 환경단체가 개최한 ‘주요20개국(G20) 기후변화 대책 발표대회’에 손씨의 동아리 1년 선배를 대신 출전시켰다. 권씨와 홍씨는 2011년 열린 기후변화 관련 토론대회에도 손씨 이름으로 동급생을 출전시켜 수상 실적을 쌓게 했다. 민씨는 경력 조작 대가로 2500만원을 받았다. 권씨도 “대리 발표 등을 도운 대가로 1000만원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이후 “돈을 받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이씨는 직접 아들의 경력을 조작하기도 했다. 2010년 1월부터 노르웨이 등 북유럽 체험학습을 다녀왔다고 허위 보고서를 만들어 학교에 제출했고 생활기록부에 올리도록 했다. 주요 스펙 중 하나인 경찰 표창장 수여 과정도 석연치 않다. 2010년 설 연휴 때 길에서 지갑을 주워 신고했는데 지갑의 주인은 지방에 거주하는 민씨 어머니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軍 법무담당관, 아들에 시험문제 유출

    육군 법무실의 한 법무담당관이 올해 육군 법무부사관 채용 시험 예상문제를 아들에게 사전 유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법무부사관은 군 법무참모를 보좌하고 법무실 행정 업무를 맡는다. 하지만 군 당국이 이 담당관에게 감봉 1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려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국회 국방위원회 김광진 의원실에 따르면 육군 법무실 법무담당관(3급) 임모씨는 업무상 보관하고 있던 법무부사관 평가 문제은행을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사무실 프린터로 뽑아 지방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아들에게 건넸다. 예상 문제를 아버지한테 건네받은 아들은 지난 2월 22일 필기시험에서 최고점수를 받았다. 육군 인사사령부는 1등의 성적이 2등과 워낙 큰 점수 차이가 나자 조사에 착수했고 지난 5월 지원자 신원조회를 거쳐 당사자가 법무담당관 임씨의 아들임을 적발했다. 문제 유출 혐의가 드러난 임씨는 ‘공무상비밀누설 및 위계에 의한 공무 집행방해’ 혐의로 군사재판에 회부됐다. 하지만 군사법원은 지난 7월 선고유예(징역 10개월)를 내렸다. 이어 육군본부 중앙징계위원회는 9월 임씨가 동일한 사유로 처벌된 적이 없고 30여년간 근무했음을 인정해 감봉 1개월의 처벌을 내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여고 교사가 2000만원 받고 시험문제 유출

    서울의 한 사립여고 교사가 학부모에게 돈을 받고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2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한 사립여고 국어교사 A(57)씨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또 학교에 수사관들을 보내 교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시험지 관련 자료와 학생들의 성적표 등을 확보했다. A씨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시험문제를 B양에게 보여 주고 학부모로부터 모두 2000여만원을 받는 등 배임수재 및 업무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학부모로부터 수백만원씩 현금으로 받거나 계좌로 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계좌추적과 통신수사 결과 등을 토대로 A씨가 B양 외 학생 2~3명에게도 미리 시험문제를 건넨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진학 상담을 맡았던 A씨는 2012년 초 2학년이 된 B양 부모와 상담하다가 “시험문제를 알려 주겠다”면서 먼저 범행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B양은 이후 3학년 1학기까지 A씨로부터 시험문제를 받았지만 대학 진학에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완성된 시험지를 보여 주고 나서 바로 회수하거나 시험문제를 따로 정리한 문서를 아예 건네주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자신이 가르치지 않는 수학, 영어 과목의 시험지를 구하기 어려울 때는 B양에게 해당 과목 교사를 연결해 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 외에 다른 과목 교사들도 B양에게 출제 유형을 알려 주거나 문제를 유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공공기관 불공정 인사관행 제동

    청탁, 편법, 조작 등 공공기관의 관행적 ‘인사 비리’에 제동이 걸렸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특별 채용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골자로 하는 ‘공공기관 비정상적 인사 관행 개선 방안’을 마련해 295개 공공기관과 총괄 감독 부처인 기획재정부 등에 권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권익위의 실태조사 결과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모호한 채용 규정과 전형 절차의 임의적 변경 등으로 각종 인사에 편법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특정 임원이 채용, 승진 등의 인사를 결정짓거나 ‘특별채용’ 및 ‘지역별 채용’을 인사 비리의 창구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A기관의 경우 채용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특정 대학 출신자를 계속 특별채용을 통해 계약직 직원으로 선발하다가 감사에 적발돼 관련자가 징계 처분됐다. B기관에서는 승진 대상자 2~3명의 아내들이 승진 심사를 앞두고 유력 간부의 아내에게 1000만원씩을 전달하다 꼬리가 밟혔다. 결국 해당 간부는 해임되고 청탁을 의뢰한 직원들은 직급 강등이나 승격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일반적인 인사 정보도 지나치게 폐쇄적으로 관리돼 임의적 조작이나 변경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승진시험을 위탁업체에 맡긴 경우에도 시험이 부실 운영돼 대규모 인사 비리가 발생하는가 하면 일부 공공기관은 징계 처분 대상자에 대한 징계 심의를 미루다 전격 승진시키는 등 승진 제한 규정 역시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C기관의 경우 위탁업체를 통해 승진 시험을 실시하던 중 수년간 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이 최근 적발되기도 했다. 일부 직원이 위탁업체 담당자에게 돈을 주고 시험지를 넘겨받아 동료 직원들에게 매매해 온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과 관련해 권익위는 ▲채용 관련 인사규정 명확화 및 전형 심사 관련 규정 정비 ▲특별채용 가이드라인 마련 및 지역별 채용에 대한 본부의 관리·감독 강화 ▲승진심사위원회 심사 의무화 ▲각종 인사 관련 위원에 대한 제척·기피제도 도입 ▲위탁 심사 때 시험문제 정보 유출 방지 방안 마련 ▲징계 절차 진행 중인 자에 대한 승진 제한 규정 마련 등을 정비토록 기재부와 각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남편 승진에 몸단 부인, 결국 직속상관에게…충격

    자신이나 배우자의 승진과 영전을 위해 불법적인 수단을 동원하거나 편법을 쓰는 공공기관 내부 관행이 여전한 가운데 이를 뿌리뽑기 위해 다각도의 조치가 마련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특별 채용 가이드라인 마련 등을 골자로 하는 ‘공공기관 비정상적 인사 관행 개선 방안’을 마련해 295개 공공기관과 총괄 감독 부처인 기획재정부 등에 권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권익위의 실태조사 결과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모호한 채용 규정과 전형 절차의 임의적 변경 등으로 각종 인사에 편법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특정 임원이 채용, 승진 등의 인사를 결정짓거나 ‘특별채용’ 및 ‘지역별 채용’을 인사 비리의 창구로 이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A공공기관은 채용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 특정 대학 출신자를 계속 특별채용을 통해 계약직 직원으로 선발하다가 감사에 적발돼 관련자가 징계 처분됐다. B공공기관에서는 승진 대상자 2~3명의 아내들이 승진 심사를 앞두고 유력 간부 측에 1000만원씩을 전달하다 꼬리가 밟혔다. 결국 해당 간부는 해임되고 청탁을 의뢰한 직원들은 직급 강등이나 승격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일반적인 인사 정보도 지나치게 폐쇄적으로 관리돼 임의적 조작이나 변경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승진시험을 위탁업체에 맡긴 경우에도 시험이 부실 운영돼 대규모 인사 비리가 발생하는가 하면 일부 공공기관은 징계 처분 대상자에 대한 징계 심의를 미루다 전격 승진시키는 등 승진 제한 규정 역시 제각각인 것으로 드러났다. C공공기관의 경우는 위탁업체를 통해 승진 시험을 실시하던 중 수년간 부정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이 최근 적발됐다. 일부 직원이 위탁업체 담당자에게 돈을 주고 시험지를 넘겨받아 동료 직원들에게 매매해 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권익위는 ▲채용 관련 인사규정 명확화 및 전형 심사 관련 규정 정비 ▲특별채용 가이드라인 마련 및 지역별 채용에 대한 본부의 관리·감독 강화 ▲승진심사위원회 심사 의무화 ▲각종 인사 관련 위원에 대한 제척·기피제도 도입 ▲위탁 심사 때 시험문제 정보 유출 방지 방안 마련 ▲징계 절차 진행 중인 자에 대한 승진 제한 규정 마련 등을 정비토록 기재부와 각 관계 기관에 통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두 문제는 틀려라”… 농어촌공사 승진비리 테크닉

    한국농어촌공사 승진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충남경찰청 수사과는 13일 최종 브리핑을 갖고 부정시험 대상자 61명을 적발해 이 중 충남지역본부 차장 윤모(53·3급)씨, 세종대전금산지사 차장 윤모(54·3급)씨, 전 한국생산성본부 사회능력개발원 리크루트센터장 엄모(57)씨와 응시자 3명 등 모두 6명을 배임수재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알선책 강모(48·4급)씨와 돈을 주고 문제를 건네받은 응시자 김모(48)씨 등 25명을 배임증재 혐의로 입건했다. 윤씨 등은 2008년부터 2011년 말까지 3차례 치러진 승진 시험에 응시하는 전국의 동료 직원 25명에게 사전에 시험 문제를 알려 주고 1인당 1000만~2000만원씩 모두 3억 155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기능직에서 5급 정규직으로, 4급에서 3급으로 승진하려는 직원들을 노렸다. 세종대전금산지사 윤씨는 농어촌공사가 사회능력개발원에 승진 시험 문제 출제를 위탁한 첫해인 1997년 엄씨에게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접근해 문제를 빼내 충남본부 윤씨와 함께 3급 승진 시험에 합격한 뒤 승진 시험 때마다 응시자를 소개하는 알선책과 돈을 받아 오는 전달책까지 두고 조직적으로 문제 유출 비리를 저질렀다. 이들은 응시자가 거래에 응하면 “술 끊었다고 소문을 낸 뒤 가방 들고 출퇴근하면서 공부하는 척해라. 의심할 수 있으니 한두 문제는 틀려라”고 지시했다. 반만 선불로 받은 뒤 “불합격하면 돈을 돌려주겠다”며 영수증까지 써 줬다. 두 윤씨는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엄씨와 짜고 똑같은 수법으로 승진 시험 응시자들로부터 모두 2억 9400만원을 챙기기도 했으나 공소시효가 지났다. 이것까지 합치면 윤씨 등이 문제 유출 대가로 받아 챙긴 돈은 6억 950만원에 이른다. 경찰은 한편 사법 처리를 못하는 2003~2007년 시험 부정에 가담했던 직원 30명의 명단을 농어촌공사에 통보했다. 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공사 직원도 승진시험 문제 유출… 동료들 1명당 2000만원에 팔아

    장학금, 승진 등을 위해 내부 시험문제를 유출한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잇따라 적발됐다. 18일 제주대에 따르면 최근 수의학과에서 발생한 시험지 유출 사건에 대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교육부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이 학교 수의학과 본과생인 김모씨는 지난 4월 외과 과목 시험을 앞두고 담당 교수의 연구실에 들어가 시험지 사본을 몰래 촬영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근로장학생으로 일하면서 교수 연구실의 출입문 비밀번호를 외운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은 평소 중위권이었으나 3학년 본과 진학 후 시험에서는 상위권에 올라 장학금까지 받았다. A 교수는 올해 3월부터 연구실에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확인되자 카메라를 설치했고 이후 김씨가 연구실에 들어가 시험지 사본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이에 수의학과는 대학본부에는 보고하지 않고 5월과 8월 자체 교수회의를 열어 김씨의 시험 전공과목을 F학점 처리하고 1년 유급 결정을 내렸다. 연세대 로스쿨에서도 이와 유사한 시험 부정 행위가 발생했다. 이 학교 최모(24)씨는 지난 10일 교수 연구실에 몰래 들어가 기말고사 문제를 유출하기 위해 컴퓨터 해킹을 시도하다 폐쇄회로(CC)TV에 잡혀 들통이 났다. 또 한국농어촌공사 충남본부 직원 2명은 동료들에게 뇌물을 받고 승진 시험 문제를 사전 유출했다가 지난 17일 구속됐다. 이들은 시험문제 출제 위탁 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 산하 사회능력개발원의 리쿠르트센터장과 짜고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 이들은 2008년부터 2011년 말까지 있었던 3차례의 승진 시험에 응한 전국의 동료 직원 수십명에게 사전에 시험문제를 알려주고 1인당 1000만~2000만원씩 모두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예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로스쿨생이 교수 PC서 시험문제 해킹 의혹”

    서울의 유명 사립대 로스쿨 재학생이 시험문제를 빼내려고 교수실 컴퓨터를 해킹하다 적발됐다는 의혹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돼 해당 학교와 경찰이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16일 인터넷 포털 등에는 모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에서 2학기 기말고사를 앞두고 한 1학년 학생이 시험문제를 빼내려 교수 연구실에 몰래 들어갔다가 적발됐다는 내용의 글이 퍼졌다. 이 글은 ‘한 학생이 평소 친분있는 교수 연구실에 밤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는 것이 이상해 찾아갔더니 연구실 문의 마스터키 전원이 꺼져 있었다’면서 ‘이를 수상하게 여긴 학생이 열쇠공을 불러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갔고 연구실 캐비닛에 1학년 학생이 숨어 있다가 적발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글에는 ‘적발된 학생은 학교 측이 추궁하자 ‘그동안 수강하는 모든 과목 지도교수의 컴퓨터마다 원격 조종이 가능하도록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 문제를 유출해 왔다’고 실토했다’는 내용도 실렸다. 이날 연구실에 들어갔던 것은 미리 설치해둔 프로그램이 지워져 다시 설치하러 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경찰에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이며 학교 측에서 문제의 학생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적었다. 이 글은 16일 오전 1시쯤 로스쿨생 인터넷 커뮤니티 ‘로이너스’에 처음 게시됐다가 삭제됐다. 하지만 다른 대학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지목된 학생이 지난 학기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시험 때 같은 수법으로 시험을 본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학교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아직 사실관계가 파악된 게 전혀 없고 징계위 개최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런 의혹이 있다는 얘기가 있어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檢, SAT시험문제 유출 의혹 강남 어학원 압수수색

    검찰이 최근 불거진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문제 유출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김영문)는 SAT 시험문제 유출 의혹과 관련해 지난 16일 서울 강남지역 어학원 1곳과 학원대표 자택 1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이 어학원이 지난 3월 미국 SAT 시험문제를 입수해 수강생들에게 유출한 정황을 잡고 압수수색을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SAT는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기출문제 공개가 엄격히 금지된다. 앞서 검찰은 올해 초 SAT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학원 12곳을 압수수색하고, 미국교육평가원(ETS) 본사로부터 문제유형 등에 대한 감정 결과를 전달받아 검토해 왔다. 검찰은 어학원들이 허위 응시자를 고용, SAT 시험에 응하게 한 뒤 문제를 빼돌리는 등 방법으로 교재를 만든 것으로 보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 등을 거쳐 해당 학원의 혐의가 입증되면 대표 등 책임자를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슈 & 이슈] 충청권 3개 시·도 내년 교육감 선거

    [이슈 & 이슈] 충청권 3개 시·도 내년 교육감 선거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구속되고, 한 사람은 3선 제한에 걸리고.’ 세종시·충남도·대전시 등 이른바 충청권 교육감의 현주소다. 내년 6·4 지방선거 때 무조건 새 인물이 교육감으로 등장하는 구도다. 현직이 모두 다음 선거에서 사라지면서 차기 충청권 교육감 선거는 뚜렷한 맹주가 없는 ‘무주공산’ 상태에서 치러지게 됐다. 신정균 세종시교육감은 지난달 27일 과로와 지병으로 별세했다. 연기교육장을 지낸 뒤 연기군이 지난해 7월 세종시가 되면서 초대 시교육감에 당선된 신 전 교육감은 두루 신망을 얻어 내년 선거에서 재선이 유력했다.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은 장학사 시험 유출 비리로 구속돼 있다. 지난 4일 대전지법 1심에서 징역 8년과 벌금 2억원, 추징금 2억 8000만원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교육감직을 유지하고 있으나 최종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재출마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재판부는 “교육감의 지시 아래 범행을 저질렀다는 김모 전 감사담당 장학사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성이 있다. 매관매직을 통해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려 한 것은 매우 중대한 범죄”라고 밝혀 항소심 이후에도 무죄를 받아내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김 교육감은 2011년과 지난해 장학사 선발과정에서 김 전 장학사 등이 응시 교사 22명에게 시험문제를 사전에 알려주는 대가로 모두 3억 8600만원을 받아 챙기는 과정에서 이를 지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김 교육감은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2010년 재선했고 내년 선거에서도 가장 유력한 후보여서 3선 가능성이 높았었다. 대전시 김신호 교육감은 학교운영위원회원들이 선출하는 간선 1회(2년)와 직선 2회로 세 번째 교육감직을 수행 중이다. 한때 간선이 3선에 포함되는지를 놓고 논란이 있었지만 교육부나 법적으로 ‘포함’하는 쪽이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육감 자신도 이와 상관없이 “손뼉 칠 때 떠나는 게 좋다”며 불출마 의사를 줄곧 내비쳐 왔다. 현재 충남과 세종 두 곳은 부교육감 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행체제는 소신 있는 교육행정을 하기 어렵다. 주민이 직접 뽑은 교육감에 비해 권한을 행사하는 데 제약이 따른다.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큰 정책결정이 미뤄지는 경우도 있다. 김 충남교육감은 ‘직무정지’ 상태지만 부교육감이 눈치를 전혀 안 보고 정책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직무정지제 도입 전에는 구속 중인 교육감이 옥중결재를 하기도 했다. 내년 새 교육감이 취임하기 전까지 지역 교육에 일부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세 곳 모두 무주공산이 되자 벌써 교육감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공주대(공주사대)와 공주교대 출신이 대부분이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뒤 한동안 출마를 포기했던 ‘흘러간’ 후보자들도 무주공산 상황을 겨냥해 조직을 재규합하는 등 물밑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먼저 대전시교육감 후보로는 설동호 전 한밭대 총장의 출마가 예상되고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은 출사표를 던졌다. 2010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한숭동 전 대덕대 총장도 거론된다. 지난해 8월 퇴임한 김덕주 전 시교육청 교육국장도 출마설이 나돌고 대전시의원 중 최진동 교육위원장과 김동건 교육위원도 거론된다. 충남교육감은 권혁운 순천향대 교수, 김광희 천안 쌍용고 교장, 충남도의회 이은철 교육위원장과 김지철 교육의원, 양효진 전 논산 중앙초교 교장, 충남도의장을 지낸 정순평 한국폴리텍Ⅵ대학교 학장의 출마설이 나돈다. 교육부 차관을 지낸 우형식 우송대 석좌교수도 빼놓을 수 없다. 여성 후보로 지희순 전 당진교육장도 출마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교육감은 지난 선거에서 보수성향인 신 교육감에게 1345표 차로 떨어진 진보진영 최교진 노무현재단 대전충남세종 공동대표의 재출마가 유력하다.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최 공동대표에 이어 3위를 한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도 재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오춘근 전 세종고 교장,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등도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충남장학사 시험 비리 44명 징계

    충남도교육청은 지난해 7월 장학사 선발 시험문제 유출 비리 사건과 관련, 전 도교육청 감사담당 장학사 김모(50·구속)씨 등 6명을 파면하고 모 고교 전 교장 이모(48)씨 등 19명을 해임했다고 24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또 강등 6명, 1~3개월 정직 6명, 1~3개월치 감봉 6명, 견책 1명 등 모두 44명을 징계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14, 28일 치러진 장학사 시험을 앞두고 중등 16명과 초등 2명 등 응시 교사 18명에게 문제를 건네고 1인당 1000만∼3000만원씩 모두 2억 6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 등은 경찰 수사에서 “김종성(63·구속) 교육감이 내년 선거 자금 마련을 위해 시험문제 유출을 지시했다”고 진술했으나 김 교육감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씨 등 응시자들은 김씨 등 장학사로부터 시험문제를 건네받는 조건으로 1000만~2000만원씩 건넸다. 금품을 제공하지 않았는데 문제를 건네받은 이들의 경우 교장은 교감으로, 교감은 교사로 강등 조치를 당했다. 파면은 재직 중 자신이 낸 퇴직금은 받지만 연금 혜택이 없고, 해임은 일정 부분 연봉이 깎이는 중징계다. 징계자를 직급별로 보면 장학관 4명, 장학사 8명, 교장 5명, 교감 2명, 교사 25명이다. 비리 유형은 부정 응시, 문제 유출, 출제 및 채점 부정, 관리감독 소홀 등이다. 도교육청은 돈을 받은 2명에게는 받은 돈의 2배, 돈을 준 19명에게는 제공액만큼의 징계부가금을 부과했다. 이대구 교육정책국장은 “부정 응시와 문제 유출 등 비리를 저지른 교직원은 주로 파면과 해임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장학사 시험 비리 수사를 벌여 김 교육감과 장학사 김씨 등 6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교장 등 교직원 3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지역 공공기관들의 도넘은 특혜 채용] 150명중 20여명이 전·현직 임원 자녀

    지역축협에 전·현직 임원들의 자녀 상당수가 소위 ‘빽’으로 입사하고 있다는 소문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1993년까지는 필기시험을 비롯한 채용 전반을 축협중앙회에서 주관했으나 1994년부터 인사권이 단위조합(지금의 지역조합)으로 넘어가면서 잡음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게 조합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문제지 유출 등 잡음이 생기자 일부 지역축협은 중앙회(또는 지역본부)에 신규 직원 공채를 의뢰하기도 하지만 절반 이상의 지역축협이 자체적으로 신규 직원을 공채하고 있다. 지역축협 임원 자녀들이 모두 실력과 무관하게 부모의 배경 덕에 공채에서 합격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공채 방식을 보면 공정성을 의심하게 한다. 고양축협의 경우 대부분의 직원을 필기시험이 없는 계약직으로 우선 채용한 뒤 1~2년 내에 간단한 필기시험 등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도 너무나 허술하다. 담당 과장이 회계와 농협법 관련 150문제를 출제해 채점한 뒤 인사고과 점수와 근무 경력 등을 종합해 응시한 계약직 가운데 일부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문제를 담당 과장이 출제하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지고 문제가 사전에 유출될 가능성도 높다. 더욱이 면접관도 해당 축협 본부장급 임원들로만 구성돼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안팎의 지적이다. 부천축협은 정규직과 계약직 2가지 방식으로 공채하지만 정규직을 뽑더라도 필기시험 없이 서류전형과 면접만으로 합격자를 가리고 있다. 2011년쯤 채용된 모 축협 조합장의 딸은 계약직으로 채용돼 1년여 만에 정규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축협들은 필기시험을 치를 때 다른 응시자들과 달리 조합원 자녀들에게는 5%의 가산점을 주기도 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농협경기지역본부는 ‘까막눈’인 것으로 확인된다. 농협경기지역본부 경영지원팀 관계자는 “중앙회 차원에서 공채가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나름대로 기준을 갖고 있다”면서 “지역축협 전·현직 임직원 자녀의 합격률이 높다는 말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축협 조합원들은 “지역축협에 힘 있는 임원들의 자녀가 늘면서 조합원이 아닌 임원들을 위한 축협이 돼 가고 있다. 고양축협의 경우 전체 직원 150여명 중 20여명이 전·현직 임원 자녀들이다 보니 직원들 사기도 떨어지게 됐다”고 지적한다. 고양축협 안만수 상임이사는 “지연, 학연, 혈연, 종교 등을 이유로 특정인에게 특혜를 주지 않도록 지난 4월 ‘임직원 윤리규범’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오죽했으면 임직원 윤리규정까지 만들었겠느냐”는 시선도 있다. 이에 대해 농협 관계자는 “조합원 자녀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은 지역 사람을 채용하더라도 금세 떠나 버리는 데 따른 부작용을 줄이려는 취지로 마련한 제도”라며 “일정 기간 근무한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 또한 단체협약에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고양축협 직원의 경우도 현직이 아닌 전직 임원들의 자녀일 뿐”이라며 “해당 기관의 직원을 뽑는 데 해당 임원이 면접하는 게 왜 잘못이냐”고도 했다. 공채 과정에 나름대로 공정성을 갖추려는 지역축협도 있다. 파주연천축협은 5~6년 전부터 농협경기지역본부를 통해 신규 직원을 공채하고 있다. 시험문제 유출 시비를 차단하고 예산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 지역 17개 축협 중 30~40%가 지점 신설 등으로 신규 직원이 필요할 때 경기지역본부를 통해 공채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시험문제 유출 고교교사 경남교육청 중징계 요청

    경남도교육청 감사담당관실은 4일 중간고사 수학시험 문제를 유출한 거제지역 한 사립고교 수학 교사 A씨를 경찰에 고발하고 중징계를 하라고 해당 학교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A 교사가 3학년 수학시험 하루 전인 지난달 6일 학교 복도에서 한 학생에게 수학시험 출제 문제를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사했다. 도교육청은 해당 학교와 교사 등을 상대로 지난달 10~16일 현장 조사를 한 결과 A 교사가 27개 문제가 담긴 B4 용지 크기의 시험 문제지 6장을 A4 용지 6장으로 축소복사해 학생에게 전달한 사실을 확인했다. 도교육청은 27개 문제는 학교 측이 다음 날 시행하려던 중간고사 수학시험 문제와 같았다고 설명했다. 시험지를 전달하는 것을 봤던 한 학생이 시험 당일 학년 주임교사에게 이를 알려 학교 측은 시험 시작 5분 전에 시험을 중지하고 같은 달 10일 재시험을 치렀다. 경찰은 정식 고발장이 접수되면 해당 교사 등을 불러 시험지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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