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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떻게 이런 일이…” 분통·경악

    ◎후기대 입시문제지 도난당한날 교회계 표정/예비소집에 모인 수험생 “우왕좌왕”/대학들도 “학사일정 차질” 볼멘소리 『시험문제지가 도난당해 입시일이 연기되다니…』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21일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누구나 할것없이 당국의 입시관리가 허술한데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수험생 예비소집일이기도 한 이날 문제지 도난 및 고사일 연기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후기대학들은 수험표 배부를 중단,학부모,수험생들을 되돌려보내고 지방 수험생들을 위해 학교주변 하숙가 등지에서 안내방송을 하기도 했다. ○…이날 하오 수험생 예비소집이 있었던 덕성여대에서는 『문제지가 도난당해 시험 날짜가 연기됐다』는 학교측 통보에 『어떻게 이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 며 모두가 격앙된 표정으로 입시관리의 허술함을 개탄했다. 학교측은 이날 학교 곳곳의 게시판과 건물벽에 『당국의 결정에 의해 92년도 후기대 학력고사를 2월 10일로 연기한다』 는 내용의 공고를 붙이는 한편 수험생들에게 수험표를 나눠준뒤 다시 똑같은 내용의 안내방송을 했다. ○하숙촌에 안내방송 ○…건국대에 지원한 이성민군(20·마산 경상고졸)은 『20일부터 면접날인 23일까지 학교근처 여관에서 생활하는데 숙박비·식비·교통비 등으로 30여만원이 든다』면서 『다시 방을 잡아야 하는 경제적 부담도 크지만 나머지 기간동안 공부를 해야한다는 심리적 부담이 더 크다』고 투덜투덜. ○…공식발표가 있기전인 상오10시 이미 예비소집을 마친 한양대에는 이날 하오1시쯤부터 뉴스를 통해 연기사실을 듣고 사실을 확인하려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쳐 교무과등 학교행정 업무가 마비될 지경. ○“안이한 관리” 힐난 ○…후기대입시가 연기됨에 따라 각 대학 학사일정도 많은 차질을 빚게 됐는데 성균관대의 경우 당초 2월10일로 예정되었던 학사편입고사와 신입생 신체검사를 연기키로 했으며 재학생 성적 발송및 교수 세미나등 방학기간중 통상적으로 이뤄져왔던 다른 계획들도 모두 연기. 교육부 공문에 따르면 『2월10일로 연기된 후기대 합격자발표는 15일이전에 하고 예비소집도 될 수 있으면 하지 말고 불가피한 경우 9일로 하라』고 되어 있는데 대학 관계자들은 『합격자 발표일이 너무 빨라 졸속사정이 이뤄지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하기도. 또한 등록금 납부일정도 전기대 입시때와 같이 기간을 여유있게 줄 수 없는 상황. ○…부산외대·동서공대·인제대·고신대및 부산공업대등 부산시내 5개대학은 이날 하오1시 교육부로부터 입시연기 통고를 받고 하오2시에 있은 예비소집에서 지원생들에게 시험연기사실을 알린뒤 개별통지공문을 준비하느라 바쁜 모습. ○「시험장 구하기」 걱정 ○…대구시내 후기대입시를 치를 대학들은 한결같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향후 입시대책 마련에 부심. 시험장을 대구능인고 등 7개 중고교 교실을 빌려 입시를 치르기로 했던 대구대학은 시험연기발표로 중고등학교의 개학후 시험을 치르게 돼 시험장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대책마련에 부심. 또 대구산업대학은 도난당한 시험문제지가 공동출제가 아니기 때문에 예정대로 시험을 치르게 되나 후기시험을 모두 연기한다는 발표로 결시가 많을 것을우려. ○…이날 시험지의 도난사실이 교육부에 처음 알려진 것은 상오9시20분쯤. 서울신학대학 조종남학장이 직원들로부터 긴급연락을 받고 현장에 도착,『문제지를 보관한 전산실 책상위에 쌓아둔 4상자가 봉인이 뜯겨지고 파손됐다』고 학무과에 보고하면서 부터이다. 5분쯤이 지난 상오9시25분쯤 대학학무과는 곽모·김모행정사무관을 현장에 파견했고 이들은 상오10시45분쯤에야 이 사실을 계통을 밟아 윤교육부장관에게 공식보고했다. 윤장관은 즉시 긴급대책회의를 소집했고 여기서 입시연기를 결정,모든 사실을 구두로 정원식총리에게 보고. 교육부는 사건발생 5시간만인 낮12시40분쯤 기자간담회를 통해 처음 언론에 알리고 하오2시에는 대국민 사과문을 공식 발표.
  • 후기대입 2월10일로 연기/서울신대서 전과목 시험지 도난

    ◎어제 부천서/예체능 실기는 예정대로 실시/전문대시험도 2월26일로 연기 입시문제지 도난 사건이 발생,후기대 입시가 오는 2월10일로 연기됐다. 교육부는 21일 서울신학대학(경기도 부천시 남구 소사동·학장 조종남)에서 92학년도 후기대학 입시문제지 도난사건이 발생,22일 치를 예정이던 후기대 입시를 2월10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중앙교육 평가원은 이에따라 이날 68명의 출제위원을 소집,후기대 입시문제 재출제작업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그러나 대학별로 시험을 출제하는 전국 8개 산업(개방)대학과 추계예술학교 등 대학에 준하는 15개 각종 학교의 입시는 예정대로 22일 실시되며 후기대 예체능 실기시험도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예정대로 실시된다고 발표했다. 대입시험 문제지가 도난당해 입시가 연기되기는 대학입시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교육부는 2월19일로 예정됐던 전문대학 학력고사도 1주일 연기,2월26일로 확정,발표했다. 이번 문제지 도난에 따른 후기대 입시연기로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었으며 특히 지방에서 상경했던 수험생들은 대부분 언론기관등을 통해 연기사실을 확인한뒤 다시 지방으로 내려가는 불편을 겪었다. 교육부와 수사당국에 따르면 입시일을 하루 앞둔 이날 상오 7시40분쯤 서울신학대학의 당직근무자 정계택씨(47)가 시험문제지 보관사무실을 순찰하다 입시문제지가 4개 교시별로 각1부씩 도난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서울신학대학측은 문제지가 보관된 교무과 사무실 복도쪽 창문유리가 한장 깨져있어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문제지가 쌓여있던 교학실내 전산실의 출입문 봉인이 찢겨진채 문이 열려있었으며 전산실 책상위의 문제지 4상자가 파손돼 있었다고 밝혔다. 분실된 문제지는 1교시 전계열(국어·국사)1부,2교시 인문·자연·예체능계중 인문계열 1부,3교시 전계열(영어·상업)1부,4교시 인문·자연·예체능계열중 인물계열1부이다. 도난당한 문제지는 서울신학대학측이 20일 낮12시15분쯤 경기도 성남소재 국정교과서 주식회사로부터 인수한 것이다. 이대학은 문제지보호를 위해 20일 저녁 8시30분까지 교무과장이 사무실에서 대기하다 퇴근했으며 그이후에는 교무실이 있는 본관과 수위실에 1명씩의 당직자를 두었을 뿐 경찰관의 외곽경비나 자체경비강화등의 특별조치를 취하지 않았었다. 서울신학대학은 이날상오 9시20뿐쯤 문제지 도난사실을 교육부와 경찰에 보고했으며 교육부는 대학학무과 직원들을 현장에 파견,도난사실을 확인한후 대책회의를 열어 후기대입시 연기를 결정했다.
  • 재출제 31일·인쇄는 새달 6일까지

    ◎연기 후기대 시험준비 어떻게/난이도같은 예비문항 많아 시간은 충분/출제자 같아 비슷한 유형 재출제등 우려 중앙교육평가원은 시험문제지 도난사건으로 입시를 오는 2월10일로 연기키로 결정한 21일 낮 오덕렬원장을 위원장으로 긴급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재출제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사회교과실장과 평가기획부장등 5명의 실·부장등이 참석한 이날 긴급회의에서 평가원은 현재 연금중인 98명의 출제위원과 검토위원들의 합숙기간을 연장시키는 한편 문제를 당초 냈던 것과 난이도는 같게하되 유형만은 달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오원장은 회의결과를 갖고 출제위원등이 합숙중인 시내 모호텔로 가 도난사고를 알리고 새로 정한 후기대 입시일인 다음달 10일까지 문제를 다시 출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난사실을 전해들은 출제위원들은 한결같이 최선을 다해 출제했던 시험문제지가 도난당한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작품이 먹칠당한 기분』이라면서 허탈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원측은 전했다. 그러나 출제위원들은 『출제기간은 충분하다』고 밝히고 『오는 31일까지 다시 출제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가원측은 31일까지 출제를 끝내고 인쇄는 늦어도 2월5일까지 마친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평가원은 또 도난사실을 의식,문제지 원본의 보관·수송·인쇄과정에서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후기대 입시당초의 방침대로 입시 3일전이 되는 2월7일부터 수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출제를 하는데는 앞으로 15일이상이 남아 있고 난이도가 비슷한 다른 유형의 문제들이 거의 만들어져 있는 상태여서 출제상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그러나 재출제에 따른 5억여원의 추가비용이 발생,앞으로 비용부담을 놓고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입시 출제에 따른 비용은 원래 69개 후기대학이 공동부담토록 되어 있으나 서울신학대학이 잘못한 이번의 경우 대학측이 혼자 부담할 것인지 주목거리다.일부 교육전문가는 『같은 출제위원들이 시험문제를 다시 내는 경우 이미 유출된 문제유형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어 난이도조정에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밝히고 있다. 중앙교육평가원 이해영사회교과실장은 『문제지가 도난당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백지상태에서 다시 문항을 마련할 생각』이라면서 『이미 후기대학에 배포된 시험지는 외부유출이 안되도록 모두 소각,폐기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후기대학 입시출제와 관련,연금상태에 있는 사람은 과목별로 2∼4명씩의 출제위원 68명,검토교사 30명,기타경비요원등 모두 1백44명이다.
  • 고득점 양산… “대입지도 불학실시대”/올전기대 입시의 특징과 파장

    ◎후기대.내년「합격작전」수정 불가피 괴외 추방.고교교육 정상화엔 도움/일부선 “문제 쉬워 변별력 측정에 한계”주장 29일 서울대의 합격자 발표를 끝으로 92학년도 전기대 입시가 막을 내렸다. 이번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예년보다 문제가 쉽게 출제돼 고득점자 사태가 빚어졌고 이에따라 3백점이상을 얻고도 떨어지는 수험생이 무더기로 나왔다. 지금까지는 학력고사에서 3백점을 맞으면 합격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으나 올해는 「3백점=합격」이라는 종전의 「대입등식」이 완전히 깨져 버렸다. 학력고사의 평이한 출제는 입시위주로 돼가는 현재의 고교교육을 정상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또 고액과외를 추방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사람이 많다.그러나 난이도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올 학력고사로 인해 그간 일관돼왔던 학력고사의 흐름이 무너졌다는 점을 들어 「불확실 시대를 알리는 서곡」이 울렸다고도 평가하는 측도 없지않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학력고사가 쉽게 출제될 것이라는 교육당국의 방침에 따라 이제까지의 진학지도기준 등에 대폭적인 궤도수정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나아가 94학년도부터는 대입제도가 학력고사·내신성적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내신성적·대학별고사로 다양화됨에 따라 과도기적 진통이 필연적으로 뒤따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번 입시는 또 전례없는 변별력시비를 불러일으켰는데 옳고 그름의 가치판단은 교육관계전문가들의 정밀한 진단을 통해 검증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득점자양산 이번 입시에서는 서울대에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 3천9백24명 합격한 것을 비롯,연세대 2천5백65명,고려대 2천81명 등 3백점이상 고득점 합격자가 1만2천여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서울대에서 3백점이상 얻은 불합격자가 2천5백95명 나온 것을 비롯,3백점이상 고득점 탈락자가 3천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결국 이번 입시에서는 전기대 응시자 62만6천여명의 2·4% 가량인 1만5천여명이 3백점이상을 받은 셈이 됐다. 이처럼 고득점자가 많이 나옴에 따라 3백점이상 합격자의 분포는 경희대·중앙대 등 중상위권 대학에도 광범위하게포진하게 됐으며 학과별 최저·최고학과 합격선 격차도 눈에 띄게 줄어들어 상향평준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고득점자대거탈락사태 3백점 탈락자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일부 상위권 대학에서 많이 나왔다. 문제가 쉬워 각 대학의 합격선도 평균 20∼30점가량 상승시키는 결과를 빚었다. 이와 관련,중앙교육평가원 오덕렬원장은 국어·영어·수학의 평균정답률을 50∼60점 선으로 유지하는데 이번 입시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지난해 입시에서 수험생들의 평균점수는 수학이 37점(1백점기준),영어 46점(〃)이었다. 따라서 이번 입시에서 수험생들의 영어·수학성적을 평균 50점이라고 가정한다면 수험생들의 성적은 평균 17점이상 높아지게 되는데 아직까지 정확히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결과는 지금까지 나타난 상황으로 볼때 거의 들어맞았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평균점수가 껑충뛰게됨에 따라 종래의 3백점이상이면 합격보장이라는 신화는 무너지게 됐으며 1백점 기준으로 할때 94점선인 3백20점대가 대신하게 됐다. 변별력시비 우수학생을 가려내는 변별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은 주로 상위권대학과 입시학원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입시의 결과에서 드러났듯이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 예년처럼 인기대학·인기학과에 몰려 기존의 질서가 계속 이어졌다. 결국 이번 입시는 고득점자를 많이 배출하긴 했지만 크게 보아 수험생 개개인의 능력을 측정하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할수 있다. 평이한 출제의 가치판단은 교육이 다수를 위한 것이어야 하느냐,소수를 위한 것이어야 하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인문계·실업계고를 포함,고3생은 올해 74만여명에 이르지만 서울대등 인기대학의 정원이 1만2천여명에 지나지 않고 전·후기대학 모두 합해야 21만여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고교교육은 입시위주로 이루어져 다수의 비진학자들은 뒷전에 물러앉을수 밖에 없었다. 또 대입학력고사성적이 좋다고 해서 반드시 대학성적이 뛰어나지는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둘때 상위권 대학에서 제기하는 변별력논쟁도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즉 일정한 자질이상을 갖춘 학생이면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그 결과는 사뭇 달라지기 때문이다. 또 이번 입시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연세대의 경우 재학생과 재수생의 합격비·서울출신학생과 지방출신학생의 구성비가 크게 차이가 나지않은 점도 음미해볼만 하다. 전망 평가원은 다가올 후기대입시는 물론 내년도 학력고사도 이번 전기대 출제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일선학교 교사들은 이번 입시에서 나타난 새로운 「질서」에 적응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더구나 94학년도부터는 내신성적의 비중이 30%에서 40% 이상으로 높아지고 대학 수학능력시험과 대학별고사로 학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수험생과 일선학교에서는 다소의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로 선을 뵈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실체가 무엇인지 아직 고교교육현장에서는 제대로 가늠하지 못해 시행착오를 거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내신성적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돼 고교교육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이다.지금까지 고2학생들을 대상으로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결과 수험생과 일선교사들은 수학능력시험문제가 종합적인 사고력을 묻고 있어 암기식·주입식 위주의 교육이 사고력과 추리력에 바탕을 둔 토론식 수업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 평이한 출제는 앞으로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대입학력교사에서 내신 1등급 격차에 따른 2점간격을 따라잡기도 더욱 어렵게 됐다.
  • 학원서 강의한 문제/중개사시험때 출제/시립대 교수 고발

    건설부는 4일 공인중개사자격시험문제를 출제하면서 자신이 사설학원에서 강의한 내용과 같은 문제를 출제,물의를 일으킨 서울시립대 송상종교수(49)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 수험생위장 「취업정보」직원/공무원시험지 빼내

    서울지검 형사2부 강창재검사는 2일 취업전문잡지 「취업정보은행」을 발간하는 출판사 육서당 직원 한성희씨(20·여)와 같은 출판사의 간부 이미숙씨(28·여)를 공용서류 은닉 혐의로 기소. 한씨는 지난 7월 28일 오후1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중학교에서 실시된 올해 국가 공무원 7급 행정직 시험장에 수험생으로 들어가 지난해 문제지를 제출하고 대신 올해 시험지를 갖고 나오려다 시험감독관에게 발각됐었다. 한씨등은 검찰에서 『취업정보 은행지에 올해 공무원 채용시험 문제를 실어야 하는데 달리 구할 길이 없어 이같은 방법을 사용했다』고 선처를 호소. 대부분의 국가주관 시험은 문제지를 시험장 밖으로 가져나가는 것이 금지돼 있는데도 각종 시험문제전문지에 시험문제가 게재되는 것은 모두 이같은 방법이 사용된 것으로 관계자들은 풀이.
  • 「독학학사」 저질수험교재 범람/7월시험 앞두고

    ◎학원·출판사서 책·테이프 양산/대부분 「검증」 없어 내용부실/한질에 37만∼58만원씩 받아 폭리/온라인 송금 받고 현품 안 보내는 사기도 오는 7월14일로 예정된 독학에 의한 학위취득시험을 앞두고 사설학원이나 출판사들이 믿을 수 없는 교재 및 학습테이프를 마구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어 당국의 단속이 시급하다. 이들은 10만여 명으로 추산되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멋대로 만든 교재와 테이프 등을 한질에 37만∼58만원씩이나 받고 있으며 일부는 신문 등에 과대광고를 내고 온라인을 통해 수험생들로부터 수십만원씩을 받고는 책을 보내주지 않는 등 사기행각까지 벌이고 있다. 교재출판업자들은 수험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 시험문제의 출제기관인 교육부 산하 「중앙교육평가원」(원장 오덕렬)과 이름이 비슷한 「J교육평가연구원」 「J교육고시평가원」 「J학사교육원」 「D교육평가원」 「H학사고시평가원」 등으로 간판을 걸고 몰염치한 상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이들은 또 판매업자들과 짜고 시가보다 훨씬 비싼 값으로 책을 파는 것으로 밝혀져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중앙교육평가원의 장호현 학위검정부장은 12일 『시중에 우리 평가원과 이름이 비슷한 학원 및 고시원이 14∼15군데나 성행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들 학원에서 출판한 교재와 테이프는 검증받은 게 아니므로 이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장 부장은 또 『독학사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이들 학원의 광고를 보고는 중앙교육평가원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를 묻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하고 『그 동안 몇몇 출판사에서 펴낸 교재들을 수집해 검토한 결과 대다수가 독학사시험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중앙교육평가원은 이들 학원들의 난립을 막고 수험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관임을 사칭한 대한교육평가원 등을 형사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중앙교육평가원은 이 같은 사설학원의 횡포를 막고 독학자들의 자학자습을 돕기 위해 모두 7권으로 된 학습안내서를 발간,전국 시도교육청에 보내 수험생들이 이를 참조하도록 했다. 지난해 10월20일 처음 치른 독학사시험은 올해 7월14일 1단계 교양과정인정시험에 이어 오는 11월 3일에는 2단계 전공기초과정인정시험을 치르는 등 두 차례 실시될 예정이다.
  • 모의 수학능력시험/6차례 더 치르기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중앙교육평가원은 11일 이 시험에 대한 학생·교사·학부모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2월 전국 30개 고교 1천6백1명을 대상으로 1차 평가를 한 데 이어 올해 3차례,내년 3차례 등 모두 6차례에 걸쳐 모의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올해 시험은 5월24일과 7월16일,11월27일에 실시되면 전국 1백개 고교 2학년 학생 1만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시험시간과 점수는 「언어영역」이 80분에 60점,「수리·탐구영역」이 1백20분에 1백점,「영어영역」은 60분에 40점이다. 시험문제는 고차적 사고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추어 통합교과적으로 출제되며 문제의 형태는 5지선다형에 정답이 2∼3개나 되는 다답형도 있고 영어영역에는 「듣기문제」가 포함된다.
  • 모의 「수학시험」 성적 저조/「고1」 11만명 실시 결과

    ◎3과목 평균 40점 94학년도부터 적용될 새 대학입시제도에 따라 처음 시험을 칠 고교 1년생을 대상으로 모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실시한 결과 언어,수리·탐구,외국어 등 3개 영역 가운데 외국어 성적이 가장 낮은 것을 나타났다. 사설입시평가 전문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소장 허필수)가 자체 개발한 시험문제로 지난달 29일 전국의 2백92개 고교 1학년생 1만4천명을 대상으로 모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쳐본 결과 언어는 평균 55.7점이고 수리·탐구는 40.4점이었던 데 비해 외국어는 25.5점에 그친 것이다. 이 같은 모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는 함께 치른 모의 학력고사에서 국어 56.6점,수학 44.1점,영어 41.5점으로 나타난 것에 비해서도 저조한 것이어서 수험생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제유형과 난이도에 아직 익숙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어휘력과 독해력·언어추리력을 측정하는 언어영역에서는 단어의 의미와 단어 사이의 연관성을 묻는 어휘력 득점이 가장 낮고 독해력의 경우 사실적·추론적 이해보다는 비판적 이해를 측정하는 문제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 한의사시험 출제교수 돌연 사표/경희대 이상인씨

    ◎“사제 불신 상황선 교수직 미련없다”/수업중 학생들 “착오 해명” 항의 받아 한의사 자격 국가시험문제의 출제와 관련,학생들로부터 해명을 요구받아온 경희대 한의학과 이상인 교수(56)가 지난 1일자로 학교측에 사표를 낸 사실이 2일 밝혀졌다. 이 교수는 김완희 학장에게 사표를 제출하면서 『학생들이 교수로서의 인격을 갖추지 못했다고 믿는 상황에서 더 이상 교수직에 미련이 없으며 건강상으로도 교수직을 계속 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사표를 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학장은 사표에 진단서를 첨부하라면서 사표를 반려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 1일 하오 한의대학생회가 주최한 「국가시험문제평가회」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인쇄 잘못으로 정답이 두 개인 문제가 출제돼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밝힌 뒤 『교직에 미련을 버리고 치료에만 전념하는 의사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었다.
  • 독학 학사시험 쉬워진다/교육부

    ◎올부터 출제수준 낮추고 과목수 축소/선택대상과목 총수는 5∼6개 더 늘려 올해부터 독학에 의한 학사 학위취득 시험의 수준이 쉬워지고 과목의 선택과 문제의 폭도 넓어진다. 교육부는 3일 지난해 10월 처음 치렀던 이 시험 1단계 과정인 교양과정시험 결과 그 교과과정이 지나치게 까다롭고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이 제도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출제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같은 방안을 집중적으로 강구,곧 그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에따라 올해 치르게될 교양과정 시험에서 전공 필수인 국어 영어 국사 과목을 그대로 두되 선택과목을 5개 과목에서 3개 과목으로 줄이는 한편 18개 과목에 국한되고 있는 선택대상과목 총수를 5∼6개 더 늘려 과목선택의 폭을 넓혀줄 방침이다. 시험문제 또한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해 보다 많은 수의 합격자를 낼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그러나 시험출제방식에 관한한 교양과정과 전공기초과정은 주·객관식 혼용방식을 그대로 유지해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대학에진학하지 못한 보다 많은 직업인들이 독학으로 학위를 쉽게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기 위해 일반대학 학위와는 달리 직업 기능자격 등과 연계된 학위를 수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하는 한편,기업의 사내대학졸업자라도 자격요건만 갖추면 곧바로 4단계인 학위인정 종합시험을 치를 수 있는 자격을 줄 계획이다. 또 2급기사 자격증소지자는 전문대를 졸업하지 않았더라도 전문대 졸업자와 같이 시험과목 및 일부과정을 면제해 주는 등 기술·기능자격증 소지자도 우대해 줄 방침이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올해 전산학과 등 직업과 연계가 가능한 학과 3∼4개를 신설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같은 제도 개선안을 이달안에 확정하고 올해에 처음 치르는 전공기초과정 시험과목과 교양과정 시험과목도 함께 고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당초 5월로 예정됐던 올해 교양과정 시험은 9월로 늦추기로 했다.
  • 대학원 졸업시험/총장이 문제유출/전주대 해임교수 폭로

    【전주=임송학기자】 전주대학 지역개발대학원이 지난해 4월 시행한 석사학위 자격시험에서 일부 학과의 시험문제를 사전에 유출시켜 무더기 합격시킨 사실이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16일 이 대학 징계위원회에서 해임된 행정학과 차용준교수(52)가 시험 비위사실을 28일 폭로함으로써 밝혀졌다. 차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전주대 지역개발대학원에서 실시한 석사학위 종합시험에서 출제를 맡았던 당시 대학원장 황갑손 현 전주대 총장이 이모씨(30) 등 수험생 7명에게 행정이론 및 지역개발론 등 2과목에 대해 각각 4문제씩 모두 8문제를 사전 유출시킨 뒤 이 가운데 4문제를 출제,7명 모두가 학위를 받도록 했다』는 것이다.
  • 경북예대 부정 관련/15명 오늘 재소환

    【대구=김동진기자】 경북대 예술대 입시부정 및 경북산업대 편입시험문제 사전유출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27일 산업대 사건에 대해서는 뚜렷한 혐의점이 없어 내사를 종결하고 예술대 입시부정 사건은 28일중으로 부정사실을 제보한 학생·학부모·학교 입시관계자 등 15명을 다시 불러 수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1차 송환에 불응한 국악과 구모,김모,윤모교수도 다시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 35명 소환 철야조사/경대 예대 입시부정

    【대구=최암기자】 경북대 예술대 입시부정 사건 및 경북산업대 편입시험문제 사전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은 26일 부정사실을 제보한 학생·학부모 등 15명과 편입시험 응시생 20명 등 35명을 소환해 철야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경북대 예술대 등 2개 대학 관련사무실과 편입시험문제 누설 혐의를 받고 있는 대구시 남구 대명동 예림사진학원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경리장부 등 관련서류 일체를 압수했다. 경북대 입시부정 수사를 맡은 대구지검 강력부는 지난 10일 이 대학 예술대학생 김모군 등이 밝힌 『김모교수가 수험생으로부터 합격조건으로 1천만원의 금품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김군과 학부모 등을 통해 사실확인 조사를 벌였으며 압수한 국악과 합격자 명단과 관계서류를 통해 정밀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경북산업대 사진영상학과 편입시험문제 사전유출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특수부는 이날밤 이 대학 임모교수와 예림사진학원 원장 이모씨 등을 소환,수사를 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해 수사를 종결했다.
  • 경북·경북산대/22명 소환조사/대구지검

    【대구=최암기자】 대구지검 강력부는 25일 입시부정 사건과 관련,경북대학교 예술대 국악과 김모군(19)과 학부모 등 10명을 불러 철야조사를 벌였다. 또 대구지검 특수부는 경북산업대 사진영상학과 임태석교수(39)와 이 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예림사진학원 이상일 원장대리(23) 등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학원장부 일체와 임교수 연구실의 입시관련서류 등을 압수하고 이들을 불러 조사했다. 대구지검은 이와함께 경북산업대학에 편입시험을 친 계명전문대 이모군과 김모양 등 10여명을 연행,시험문제 사전유출 및 금품수수 여부를 집중 수사하고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관련자 전원을 구속할 방침이다.
  • 교수등 4명 영장/조대 대학원 입시부정

    【광주=최치봉기자】 조선대 교육대학원 체육교육학과 입시부정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지검 특수부(신희용부장검사)는 24일 문제를 수험생에게 유출한 주임교수 조동진씨(42·광주시 동구 동명1동)와 수험생 차영수(27·의류상·광주시 광산구 우산동 주공아파트),조택주(30·나주 광남고 교사·광주시 서구 양동),김종옥씨(25·조대여고 핸드볼코치·광주시 북구 풍향1동) 등 4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교수는 지난 8일 하오2시쯤 출제교수 4명으로부터 시험문제를 넘겨받아 A안과 B안 각 31장씩을 복사해 보관해오다 지난 10일 수험생인 김종옥씨에게 8문제를 알려주었고 차영수씨에게 9문제를 알려줘 11일 실시된 대학원 입시에서 부정행위를 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교수등 10명 소환/조선대학원 시험지 유출

    【광주=최치봉기자】 광주지검 특수부(신희용부장검사)는 22일 조선대 교육대학원 입시부정 의혹사건과 관련,조선대 교육대학원 김모 교학과장 등 대학관계자 6명과 수험생 4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시험문제 유출경위를 조사해 교수·수험생이 서로짜고 부정행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면 이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 건축사시험 부정합격/공무원 돈받고 시험문제 빼내

    ◎응시생등 8명 구속 대검 중앙수사부(최명부검사장·정홍원부장검사)는 21일 건설부 주관으로 지난해 9월 실시된 건축사 자격시험 2차 시험에서 주관식 문제가 사전유출돼 수험생이 부정으로 합격된 사실을 밝혀내고 뇌물을 받고 시험문제를 누설한 건설부 기술관리실 건축기사(6급) 조영진씨(35·경기도 안양시 호계3동 672의3 진우아파트 2동306호)와 건설부 주택국 행정주사 진기선씨(45·성동구 능동 283의5) 등 공무원 2명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 위반(뇌물수수) 및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한국건축설계 사무소장 박재동씨(35·대구시 동구 신기동 560 동원아파트 3동202호) 등 부정합격자 6명을 뇌물공여 및 공무집행 방해혐의로 구속했다. 진씨는 지난해 8월23일부터 건축사 2차 시험문제의 출제를 위해 과천시 호프호텔에 묵으면서 같은해 9월4일 시험문제 3개를 껌종이에 적어 수험생 박씨 등에게 건네주고 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출제위원들을 보조하면서 평소 알고 있는 박씨로부터 부탁을 받고 진씨가 껌종이에 싸 호텔복도끝 창틀에 놓아둔 시험문제를 투숙객을 가장한 박씨에게 건네주고 대가로 1천3백만원을 받아 진씨에게 1천만원을 주고 나머지 3백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박씨는 시험문제를 건네받아 공개해 주는 조건으로 수험생 김문렬씨(30·대구시 중구 동인동4가 485의1) 등 5명으로부터 3천4백여만원을 받고 자신도 부정합격한 뒤 진씨 등 공무원에게 1천3백만원만 건네준 것으로 밝혔다. 검찰은 부정합격한 사람들의 명단을 건설부에 통보,합격을 취소하도록 요청했다.
  • 교육 내적개혁에 기대한다(사설)

    우리 아이들은 만 3살만 되면 「공부」를 시작한다. 전국적으로 면단위까지 각종 어린이교실들이 널려 있어서 피아노·미술·태권도·웅변학원 따위가 골고루 분포하여 어린이를 「가르치고」 있다. 간판은 피아노·태권도…로 다르지만 모든 어린이교실이 문자도 가르치고 산수 비슷한 것도 가르치고,그리고 자신들이 표방하는 특기도 가르친다. 이렇게 시작한 「공부」는 대학입시를 치르는 만 18세 무렵까지 매일 24시간을 지배하게 된다. 이 만큼 가르치고 이 만큼 공부했으면 「교과서의 범위 안에서」 출제되는 시험문제쯤은 거뜬히 치러내고 실력있는 청소년이 될 법한데 실제로는 그와 정반대의 현상을 빚고 있다. 이번 대학입시에서는 수학문제가 너무 어려워서 수험생을 「골탕 먹게」 했다고 하여 말이 많았다. 지난 7월 중순께는 북경서 열린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우리나라는 54개의 참가국 가운데 32위에 머무는 치욕을 경험했다. 교육열이 세계적으로 뛰어나고 선진국 진입을 목전의 과제로 두었다는 우리네 청소년이 기초과학의 핵심학문인 수학분야에서 이렇게 부진하다는 것은 매우 걱정스런 일이다. 이같은 결과들에서 우리가 더욱 우울함을 느끼는 것은,우리 청소년의 능력이 모자라거나 공부를 적게 해서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윤리적 사고능력이 부족하고 응용력이 모자라 풀 능력이 없었던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교육이 잘못되거나 미흡했음을 뜻한다. 그 원흉은 이른바 「찍기 교육」에 있고 또 그 원흉의 원흉은 「입시」에 있다. 찍기 교육이란 사지선다형으로 대표되는 ○×식 평가방법을 말한다. 정답만 골라내면 되는 소위 객관식 평가방법이다. 수학조차도 통째로 암기하여 정답만 「찍어내면」 점수가 나오는 방식인 것이다.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우리의 학교교육은 모두가 입시로 통한다. 입시에 포함되는 과목이어야 공부를 하고,입시에서 승리하는 요령으로 「답찾기」 공부만 한다. 그러나 교육이 이렇게 되어서는,교육의 본질적인 목적을 거둘 수가 없게 된다. 입시제도에 얽매여 정서교육이나 인성교육은 황무지로 버려둔 채 그나마 교육이라는 것은 점수기계에 지나지 않는 효용도가 낮은 성과만을 올리고 있다면 2중으로 손실이고 실패다. 문교부가 한국교육의 내재적 개혁의지를 표방하고 95년을 목표연도로 교육내용을 개혁하기 위한 작업에 늦게나마 착수한 것은 우리의 교육현실을 직시한 시책이라고 생각되어 환영한다. 21일에는 이미 현장교원 세미나도 열고 있다. 정원식 문교부 장관은 교육전문가 출신의 해당장관이어서,애당초부터 우리는 그의 재임시에 이와 같은 교육내용의 개혁작업이 있을 것을 기대했었다. 그러나 워낙 열악한 교육여건과 환경 때문에 그 동안은 그 개선에 힘을 쏟느라고 교육내용의 개혁에 적극적 노력을 다하지 못했음을 아쉬워 했다. 이제라도 「내재적 개혁작업」에 착수한 것을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교육제도는 기왕에도 끊임없이 개혁되었지만 그때만도 오히려 개악이 되거나 부작용도 많이 남겼다. 그 모든 정황에 대한 인식과 파악이 충분하다고 여겨지는 전문교육인 장관의 의지이므로 우리는 각별한 기대를 갖는다. 신중하고 사려깊은 대응이 개발되기를 당부한다.
  • 서울등 7개 시도서 주관식 첫선/고입 연합고사 출제경향 분석

    ◎7가지 유형으로 중3 과정서 70% 나와/과목의 전체적 흐름 이해능력 측정 중점 12일 전국 각 시·도별로 일제히 치른 91학년도 고등학교 신입생 선발고사에는 서울과 부산 대구 경기 전남 경북 제주 등 7개 시도에서 주관식 문제가 처음으로 출제됐다. 이날 시험문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앙교육평가원에서 출제했으며 문제지의 인쇄 및 고사·채점관리는 각 시도 교육위원회에서 맡았다. 중앙교육평가원은 『이번 시험문제는 시도끼리 성적을 비교할 수 없도록 전 과목의 객관식 유형 2가지와 전과목 주·객관식 혼합형 2가지,일부과목 주·객관식 혼합형 2가지와 라디오 난청지역의 영어듣기 평가에 대신한 필답고사형 등 7개 유형을 만들어 각 시도 교육위에서 현지 실정에 따라 선택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단순한 지식보다는 각 과목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하는데 중점을 두고 출제했다』고 밝히고 『중학교 1학년과정 10%,2학년과정 20%,3학년과정 70%의 비율을 기준으로 정상적인 학교수업을 받고 적정량의 자습을 해온학생은 누구나 특별한 지도 없이 풀수 있는 평이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미 시험을 치른 학생과 앞으로 치를 학생들을 위해 주관식 문제의 유형과 서울시교육위의 주관식 문제 채점기준을 알아보면 국어는 예문을 제시한 뒤 중심소재나 지은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묻는 2문항이 출제되었다. 문항마다 「세어절로 쓰시오」 「주어+서술어로 쓰시오」 등의 지시를 내리고 있으며 답안의 내용이 맞는 경우라도 이 지시사항을 어기면 1∼2점씩 감점을 당한다. 띄어쓰기를 잘못하면 1점씩 감점을 당하며 특히 서술적 단답형의 경우 문장의 끝에 마침표를 찍지 않으면 감점을 당해 주의가 필요하다. 수학은 계산과정을 제시했더라도 정답을 내지 못했으면 0점 처리된다. 영어는 어구적 단답형에 마침표를 찍거나 서술적 단답형에 마침표를 찍지 않으면 감점된다. 영어는 특히 대·소문자의 구별이 안되어 있거나 철자가 틀린 경우,문법에 어긋났을 경우에는 0점처리 된다. 각 시도 교육위는 이번 고사의 채점을 위해 문항마다 3명의 채점위원을 투입해 기준에따라 각자 채점을 한뒤 3사람의 점수가 일치했을 경우에만 채점이 끝난 것으로 처리하며 이견이 있을 경우 각 시도 교육위에 마련된 「채점관리워원회」에 답안지를 넘겨 판정을 하게 된다. 평가원은 『올해는 주관식 출제 첫해로 난이도를 다소 낮추었으나 공정한 주관식 채점방법을 개발하는 대로 난이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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